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32nd SRE][Issue]대세가 된 ESG, 유탄 맞은 크레딧 업계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금융투자업계에서 환경·사회·지배구조(ESG)에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직종 중 하나가 크레딧 애널리스트(CA)일 것이다. 상품을 내든지 투자를 내든지 이제 ESG 위원회를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고 보통 크레딧 CA를 시킨다. 사실 CA들 대다수가 지배구조(G)는 알아도 환경(E)이나 사회(S)는 잘 모른다. 그런데 중요하다고는 한다. 아마 다들 불만도, 불안도 많을 것이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ESG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크레딧 업계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일부 증권사나 자산운용사에선 CA가 ESG 분석을 겸임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크레딧 전문가들은 ESG의 실체가 불분명하다고 입을 모은다. 국민연금 같은 큰 손이 정확한 가이드라인을 정해줘야 투자업계와 발행사 모두 ESG에 대한 가닥을 잡을 수 있을 것이란 목소리가 나온다. ‘연기금이 들어온다’ ESG투자 고려 중이지만…32회 신용평가 전문가 설문(SRE:Survey of credit Ratings by Edaily)에서 소속 회사가 투자에 나설 때 ESG 요소를 고려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154명의 크레딧 전문가들은 3.90점(5점 척도·매우 그렇다 5점~ 매우 그렇지 않다 1점)으로 그 정도를 매겼다. 지난 31회 3.13점 보다 0.77점 오른 수준이다. 특히 CA들의 점수는 3.98점에 달했고 매니저들의 점수도 3.93점을 기록했다.회사채 투자를 할 때, ESG에 대한 고려는 앞으로 더 커질 전망이다. ‘앞으로 (투자에) ESG 요소를 고려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5점 척도에 4.03점으로 나타났다. 31회 SRE(3.52점) 보다 0.51점 오른 것으로, 대다수의 크레딧 전문가들이 회사채 투자에서 ESG 요소를 고려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답한 것이다. ESG를 투자요소로 고려하는 가장 큰 이유는 ‘연기금 등 글로벌 자금 유입 전망’(47.8%·72명)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31회 SRE(36.4%) 보다 11.4%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2위는 코로나 이후 공중보건에 대한 글로벌 이슈 관심 확대(36.4%·56명), 3위는 투자자 이미지 제고(11.7%·18명), 4위는 저금리 기조에 새로운 투자대상(4.5%·7명)이 랭크됐다. 기타 중에선 ‘투자자들의 요청’이라 답한 전문가도 있었다. ESG 채권 펀드의 시작은 2007년 유럽투자은행(EIB)이 신재생 에너지 개발, 에너지 효율성 향상을 위해 ‘Climate Awareness Bond’를 발행하면서부터였지만 ESG는 2015년 파리 기후협정과 최근 코로나19 사태 이후 급성장했다. 국내에서도 지난해 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중소기업 및 취약계층지원 채권(소셜본드), 친환경, 전기차, 바이오, 헬스케어 관련 이슈(그린본드)로 저변이 넓어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0월 말 기준 국내 ESG 채권 발행 기업 수는 149곳, 상장 잔액은 151조8851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10월 말 기준 발행 기업 수 25곳, 상장 잔액이 75조309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기하급수적으로 팽창한 셈이다. 물론 정부 기관 및 금융 기관에서 집행하던 기존 사업들이 ESG 사회적 채권으로 분류된 데 따른 재분류 착시 효과가 있어도 2021년 ESG 성격의 채권 발행이 늘어난 것은 확실하다. ESG 채권 발행 확대의 가장 중요한 배경은 32회 SRE에도 나타났듯 연기금의 태도였다. 국민연금은 상반기부터 ‘국내주식 ESG 평가체계 개선 및 국내 채권 ESG 평가체계 구축’ 용역을 발주했다. 9월에는 공단의 ESG 실현 수준을 분석하고 경영전략 체계를 진단하는 ‘지속가능 경영보고서 발간’ 용역을 내기도 했다. 주요 연기금의 한 축인 공무원연금공단도 ESG 평가체계 구축 작업에 들어갔다. SRE 자문위원은 “대한민국 큰손인 연기금이 (신용평가사나 회계업체로부터) ESG 인증을 받은 채권을 포트폴리오 일부로 채우라고 요구하고 있다”면서 “금융투자업계는 이를 따라갈 수밖에 없다. 이제 문제는 그 안에서 내실을 어떻게 만드느냐”라고 지적한다.설익은 ESG에 주먹구구식 대처하지만 여전히 ESG 투자를 정의하기 어렵다는 게 크레딧 업계의 반응이다. ESG 채권 투자에서 가장 큰 장애요인이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 응답자 154명 중 44.8%(69명)가 ‘투자 측면에서 수익률을 비롯해 상품 경쟁력이 불확실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지난 31회 SRE에서의 응답자 비율(38.3%)보다 6.5%포인트 증가했다. 28.6%(44명)는 ESG 채권에 대한 인프라가 미흡하다고 지적했고 11.7%(18명)는 연기금 등 기관의 태도가 불명확하다고 지적했다. 8.4%(13명)는 미흡한 정부 정책을, 5.2%(8명)는 금융투자업계 내 준비 부족을 문제로 들었다. 기타의견으로는 ‘표준화 되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왔다. SRE 자문위원은 “ESG 채권은 일종의 경영철학이고, 이를 지켜나가겠다는 암시일 뿐 크게 의미는 없다”라면서 “투자자 입장에서 환경이나 사회, 지배구조 같은 가치를 지켜나가고 이를 체화하겠다는 과정에서 ESG가 투자요소가 된 것일 뿐 이 요소가 체화되면 결국 사라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자본주의에서도 대다수의 기업이 이윤추구 만큼이나 사회적 책임이나 사명을 강조하는 만큼, ESG가 특별할 게 없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다른 SRE 자문위원은 “이미 금융당국이 ESG를 깐깐하게 보고 있다”면서 “더 강화된 룰을 제공하며 기업들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금감원은 기업들의 그린워싱을 막기 위해 발행 채권의 내용은 물론, 금투업계 내 ESG 전담부서 등을 강화하고 있다. 여기에 조만간 ESG 공시제도화 방안도 나올 예정이다. 정은보 금감원장은 최근 “그린워싱이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어 불명확하고 왜곡된 ESG 정보로 인해 투자자 신뢰 저하가 우려된다”며 “공시체계 개선을 위한 감독당국의 노력과 더불어 기업들은 사업전략 수립 및 투자자 정보공개에 있어 ESG 정보를 더욱 적극적으로 반영하길 부탁드린다”고 말한 바 있다.금융투자업계는 ESG에 대한 정부 규제가 필요하다면서도, 이에 유탄을 맞는 곳이 크레딧업계라는 볼멘소리도 있다. 최근 금투업계가 ESG 평가인력이나 리서치 인력을 충원하고 있지만 국내엔 공인된 자격시험도, 전문 교육기관도 없다. 대다수의 금투업계는 지배구조 분석에 익숙한 CA에서 ESG인력을 끌어쓰는 경우가 허다하다. 특히 운용업계의 경우, 대형 연기금의 위탁 운용사가 되기 위해 ESG 조직 강화에 나서며 CA들을 배치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SRE 자문위원은 “ESG 중 G를 잘 안다고 CA에게 당장 ESG를 담당하라고 하는 것부터가 현재 ESG 투자의 단편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대다수는 배치받은 후 주니어 한 명과 함께 그린워싱이 뭔지 공부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32회 SRE(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 책자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위드 코로나의 역습…“일할 사람이 없다”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다음은 11월 1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위드 코로나의 역습…“일할 사람이 없다”-네이버 ‘젊은 리더십’ 재편. ‘81년생’ 최수연 대표됐다-매출·영업익·순익 역대급 실적에도…웃지 못한 증시-코로나 뚫고 채용 확대…한샘, 종합대상-[사설]세수풍년에도 적자 눈덩이, 세수흉년엔 어찌하려나-[사설]13년 묵힌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 숙제, 또 미룰 텐가△줌인&-“진료의자 자리엔 제프 쿤스 조각, 겁먹은 환자 마음 풀렸다면 됐죠”-옆집 포르쉐 고쳐주던 車덕후, 머스크 넘어 ‘제2테슬라’ 넘본다△상장사 3분기 결산-코스피 기업, 1000원 팔아 86원 남겨 이익 ‘쑥’…“4분기 주춤하다 레벨업”-철강·車부품 등 제조업이 크게 웃었다-빚 늘었지만…실적 개선에 부채비율 줄어△종합-위중증·사망 많은 고령층…부스터샷 접종 간격 ‘6→4개월’ 단축한다-정부 “안전책임자 있어도 CEO 처벌”…재계 “기준 여전히 모호”-수평적인 조직문화 구축 속도내고, 플랫폼 부정적 이미지 쇄신 나설 듯-“도시 경쟁력이 곧 국가 경쟁력…한강변·용산 대대적인 개발 필요”△‘위드코로나 역습’ 인력대란-손님 돌아왔는데…주방 중국이모도, 홀서빙 학생도 돌아오지 않았다-재택근무 익숙한 MZ세대 “출근 하느니 퇴사”-트럭 기사 부족한 美 “성탄 전에 트리 받을 수 있나요”△2021 이데일리 좋은 일자리 대상-워라밸·상생·소통 삼박자…MZ세대도 출근하고 싶은 ‘꿈의 일터’-수직적 기업문화 허물기…‘일과 삶 균형’ 보장, 소통 꽃피우다-부산 대학생·경단녀 등 작년 2216개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발전 ‘숨은 공신’△정치-“신속 반응”…선대위에 불만 드러낸 이재명-양정철 “후보만 죽어라 뛰어” 쓴소리-윤곽 드러나는 윤석열 선대위, 김종인 원톱에 4~5개 본부장-광주 5·18민주묘지 참배한 김동연 “호남이 정치판 교체 진앙지 될 것”-K방산의 저력…‘천궁’ UAE에 수출△경제-방역지침 완화에 살아난 소비…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시점 빨라진다-홍남기 “집값 상승 이끌던 불안심리 꺾여…시장 안정에 총력”-국민 10명 중 2명만 “내년 살림살이 나아질 것”-최태원 ‘SK실트론 논란’ 정면돌파…공정위에 직접 출석키로△금융-FI와 갈등 풀고, 성장동력 확보…신창재, IPO 재도전 승부수-DJSI 아시아퍼시픽 지수, 신규 편입된 우리금융그룹-고승범 “카드 수수료 고심…연말까지 결론”-하나금융, 자체 개발 AI 데이터 분석 플랫폼 도입△글로벌-‘정책 연속성’ 파월이냐 ‘규제 강화’ 브레이너드냐…긴장하는 월가-유동성 풍년 고맙네…월가 역대급 돈잔치-G2 군사긴장 완화되나…美·中 ‘핵무기 통제협상’ 착수 합의△산업-4대그룹 연말인사 키워드는 위기 속 미래준비위한 ‘혁신’-“탄소중립 향한 마라톤 시작, 잘하는 기업 인센티브 줘야”-1000개 기업 CEO, ‘SKY’ 출신 13% 줄었다-“항공 수요, 국내선은 내년…국제선 빨라야 내후년 회복”-중기중앙회 “차기 정부 최대 과제는…양극화 해소”△ICT-게임의 바다에 풍덩…2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만난 ‘지스타’-사복스, 무전기 보완장비로 국내 소방안전시장 ‘노크’-개인정보보호 강화 위해…9개 온라인쇼핑몰 뭉쳤다-메타버스 공연 ‘허수아비H’…캐릭터와 진심 교감△제약·바이오-‘보톡스 간접수출’…식약처는 불법, 산업부는 합법-셀리버리, 리빙앤헬스 출범…3년 내 코스닥 상장-K바이오 이달에만 3조원 기술수출 ‘대박’-테고사이언스 회전근개 파열 세포치료제…이르면 내년 상반기 美 임상 신청△과학카페-60兆 소형발사세 시장 정조준…‘한국판 스페이스X’ 뜬다-돌파감염 늘어나는데 부스터샷 해결책될까-“국방·과기부 R&D 협력해야 ‘발사체 자립국’ 이룰 것”△증권-셀트리온 삼형제, 주가 회복세에도 공매도 잔고는 급증-지루한 장세 속에도 새내기株 ‘잘나가네’-중소형 가상자산 거래소까지 ‘인기 매물’로 부상△부동산-오세훈표 신통기획 ‘노크’ 쇄도…서울市, 전담조직 늘린다-광화문·논현역·홍대·합정 등, 중대형 상가 10곳 중 2곳 공실-“선호도 1위 ‘하남교산’ 납신다”…내달 3차 사전청약-현대ENG, 세계최대 규모 ‘쿠웨이트 LNG 수입터미널’ 준공△문화-갈등 딛고 마침내 점프, 빌리들의 넥스트 스텝-무대 올라가보고, 공연 미리 체험. 아바타 관객 납시오△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글로벌 공급망 붕괴 대비…기업 규제보다 정부 인센티브 선행돼야”-“지역 인재·일자리로 ‘죽었다’는 경영학 살릴 것”△피플-“지킬앤하이드와 신작 묶은 뮤지컬 투자상품 출시할 것”-조수미, 한국인 최초 ‘아시아 명예의 전당’ 입성-“로 코드 기술, IT 개발자 인력난 해소에 도움될 것”-비스포크 개발 이끈 이기수 삼성전자 부사장 은탑훈장-BGF, 홍정혁 부사장 승진 등 임원인사 단행-프리다 칼로 자화상, 412억원에 낙찰-‘2021 한국메세나대회’ 대상에 아모레퍼시픽-장애인문화예술대상에 서예가 하관수△오피니언-[정덕현의 끄덕끄덕]구독료 냈는데 PPL까지 보라고?-[생생확대경]수능과 대입 공정성-[e갤러리]김건일 ‘바람이 가는길’△메트로-안심마을보완관 ‘부릅뜬 눈’…“밤길 홀로 다녀도 두렵지 않아요”-8부 능선 넘었지만…오세훈표 안심소득, 시행까지는 ‘첩첩산중’-백범 김구 ‘76년만의 귀국’, 메타버스 경교장서 환영회△사회-40일 지나서야 수사 첫 발…“檢 ‘지사님 변호사비 대납 수사’ 의지 있나”-MRI 검사비 최대 70만원 비싸 “대형병원 비급여 거품 1조 육박”-[사건프리즘]택시회사 ‘성과급 월급제’는 합법일까-개인PC 통해 어디서든 재판 받는다-교문앞 안되니 영상으로…“수능 대박” 비대면 응원전 후끈
- 남성 당뇨 환자, 빈혈 유병률 정상인보다 2배 높아 주의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당뇨(糖尿)’는 고혈압, 비만과 함께 갖가지 합병증을 부르는 만병의 근원으로 알려져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국내 당뇨 환자 가운데 대다수를 차지하는 당뇨병 2형 환자의 수는 지난해 기준 301만9000여명으로 2016년에 비해 27.8%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빈혈은 심혈관계 합병증의 잠재적인 요인으로서 당뇨 환자에게 흔히 나타나는 증상 가운데 하나다. 하지만 당뇨와 빈혈의 관련성을 다룬 국내?외 연구들에서 서로 상이한 결과가 나옴에 따라 당뇨가 빈혈의 위험인자인지에 대한 학계의 논란이 계속되는 실정이다.이러한 상황에서 한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당뇨와 빈혈의 상관관계를 다룬 최신 연구 논문이 발표됐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소장 하인혁) 김미혜 한의사 연구팀은 논문을 통해 당뇨 환자의 빈혈 유병률이 1.53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해당 연구 결과는 SCI(E)급 국제학술지 ‘BMC Endocrine Disorders )’ 최신호에 게재됐다.연구팀은 2010년 ~2016년 제 5~7기 국민건강영양조사 참가자 5만6632명 중 검진과 설문조사에 응한 19세 이상 성인 2만5597명을 연구대상자로 선정했다. 이어 대한당뇨병학회의 2016년 진료지침 기준에 따라 공복혈당 126mg/dL 이상을 당뇨군, 그 이하는 비당뇨군으로 분류했다. 그 결과 당뇨군 2903명, 비당뇨군 2만2694명으로 나눠졌다. 빈혈은 남녀 각각 헤모글로빈 13g/dL, 12g/dL 미만일 때를 기준으로 구분하고 나이, 성별, 소득수준 등 인구사회학적 요인과 체질량 지수, 비타민 섭취량 등 건강요인에 대한 보정을 실시했다.또한 당뇨 유무에 따른 빈혈의 연관성을 분석하기 위해 다중 로지스틱 회귀 분석을 통해 두 군에 대한 오즈비(Odds ratio, OR) 값을 측정했다. 오즈비 값이란 집단 간 비교 시 특정 사건의 발생 가능성 차이가 유의미한지 정도를 검증하는 데 활용된다.연구 결과 가장 두드러진 부분은 당뇨군의 경우 비당뇨군에 비해 빈혈 유병률 오즈비가 1.535배 유의하게 높았다는 점이다. 성별에 따라 나눠봤을 때 당뇨 남성의 빈혈 유병률 오즈비는 1.866배로, 여성의 1.332배보다 높게 나타났다.뿐만 아니라 연구팀은 당뇨 환자에 있어서 어떤 위험인자가 빈혈 유병률에 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해서도 연구를 진행해 혈중 크레아티닌 농도와 빈혈의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발견하기도 했다. 크레아티닌은 근육이 분해돼 생기는 노폐물로 신장을 통해 소변으로 배설된다. 혈중 크레아티닌 농도가 높다는 것은 신장 기능에 이상이 생겼음을 의미한다.분석 결과 혈중 크레아티닌 농도가 높을수록 빈혈 유병률 오즈비가 13.407배 높게 측정됐다. 성별에 따른 차이는 더욱 크게 나타났다. 여성의 경우 혈중 크레아티닌 농도에 따른 빈혈 오즈비 값이 42.632로 분석돼 남성(6.303)보다 약 7배 높은 위험도를 보였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신장 기능이 낮을수록 적혈구를 생성을 촉진하는 호르몬인 에리스로포이에틴의 생산을 저해해 빈혈로 이어지는 것으로 해석했다.해당 논문의 제1저자인 자생한방병원 김미혜 한의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신뢰도가 높은 국민건강영양조사를 활용하여 한국인을 대상으로 당뇨 자체가 빈혈 발생의 위험요소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특히 당뇨와 빈혈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에 대해 성별의 차이를 분석한 최초의 연구라는 점에서 더욱 그 의의가 크다”고 설명했다.
- “손흥민 경기 직관하자”..티몬, 英 자유여행 상품 선봬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티몬이 영국 프리미어리그(EPL) 축구 경기를 직관하는 영국 자유여행 테마 상품을 특가로 선뵌다고 17일 밝혔다. (사진=티몬)티몬은 이날부터 ‘EPL 직관 포함 런던 자유여행’ 상품을 판매한다. 런던 왕복 항공권과 프리미어리그 직관 1회가 포함된 알찬 일정의 자유여행 상품으로, 4박 6일(터키항공)과 6박 8일(루프트한자) 일정 중에 고를 수 있다. 출발일은 12월부터 내년 3월까지 다양하다. 축구 매니아들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손흥민 선수의 소속팀 토트넘 핫스퍼의 홈경기를 직관할 수 있는 기회다. 배정되는 좌석은 ‘프리미엄 좌석’으로 총 9층 중 3층에 위치해 넓은 시야와 함께 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 또한 당일 경기 안내 책자를 제공하고 프리미엄 티켓 소지자만 출입이 가능한 전용 라운지에서 경기 전·후, 하프타임 동안 식사와 음료를 무료로 즐길 수 있다. 티몬에서 △항공권+EPL 티켓이 포함된 상품은 최저 136만 9000원부터 구매할 수 있다. 해당 좌석의 가격은 약 60만원~80만원대로, 리버풀이나 아스날 같은 빅매치 경기의 경우 티켓을 구하기가 현지에서도 쉽지 않아 축구팬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기회다.이날 낮 12시에 방송되는 티비온 라이브를 통해 구매한 고객 전원에게는 현지에서 이용 가능한 유심칩(1인당 1G 유심칩 5개)을 증정할 예정이다. 고객은 원하는 경기 일정에 맞춰 출발일을 선택해 예약할 수 있다.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펼쳐지는 리버풀(12/19), 크리스탈 팰리스(12/26), 아스날(1/15), 울버햄튼(2/12), 웨스트햄(3/19) 간의 경기 중 선택할 수 있고, 출발일은 각각 12월 16일, 12월 22일, 1월 12일, 2월 9일, 3월 16일이다. 경기 입장 티켓은 출발 전 e티켓으로 미리 간편하게 제공되므로 불법 암표 등의 위험이 없어 안심할 수 있다. 티몬은 위드 코로나와 함께 해외여행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무격리 여행이 가능한 ‘스페인 일주9일 상품’도 11월 말 선보인다. 입국 규제를 완화하는 유럽 국가가 점차 늘어나고 있어 지속적으로 다양한 유럽노선 상품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카드수수료 또 깎나...혜택 줄어 소비자 피해 불가피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다음은 11월 17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카드수수료 또 깎나...혜택 줄어 소비자 피해 불가피-바이든 “미중 충돌 말아야” 시진핑 “제로섬 게임 안돼”-동국제강, 中법인 사업 재편...철강 생산·판매 중단-대선전 현금 뿌려려는 與 ‘세수 과소추계 국조’ 겁박-[사설] 불붙는 부동산세금 공약 경쟁, 민심 떠보기식은 안돼-[사설]요소수 이어 이번엔 염화칼슘...중국발 대란 더 없어야 △2면 줌인&-구속한다고 자백 쉽게 받아내나...신병확보 통한 수사, 만능 아니다-쉬는 시간도 마스크 필수...칸막이는 점심시간에만-개미들 50억원 순매수...‘플랫폼 베팅’ 姜 첫 승△3면 미·중 첫 정상회담-‘오랜 친구’ 인사로 웃으며 시작했지만....민감한 대만 문제 놓고는 정색-美언론 “G2 관계 개선 전략, 실질적 효과 없을 것”-美·中 극단적 상황 피했지만...韓 ‘줄타기 외교’ 지속될듯△4면 종합-기재부가 과소추계했다는 與...알고보니 본예산 기준으로 되레 과잉추계-재건축 기간 3년 넘게 준다더니 신청절차도 심사기준도 미흡-정부의 중증병상 확대 요구에...병원장들 “더 급한 건 의료인력”-중국업체 저가공세에 철강사업 최소화△5면 카드 수수료 인하 논란-“가맹점 혜택 사라져 되레 손해” vs “코로나 장기화, 소상공인 도와야”-“가맹점·카드사에 수수료 결정 맡겨야”-美선 직불카드 일부만 규제...시장 자율에 맡기는 게 기본△6면 정치-이재명 ‘30%대 박스권 지지율’에 텃밭 호남서도 흔들...답답한 민주당-“이번주내 윤곽 드러날 것”...국민의힘 선대위 구성 속도-대장동 의혹 대선에 분명히 영향 줘, 이재명 후보 지금이라도 특검 받아야-안철수 “부모찬스 논란 수시 없앨 것”...김동연 “학종 폐지, 수능 2회”-文, 임기말 탈당·제명 없는 첫 대통령 될까△8면 경제-상위 10% 2억 뛸때 하위 10%는 100만원...집값 더 벌어졌다-농업·농촌의 디지털화, 자급률 제고 열쇠-“환율 오른다” 거주자 외화예금, 사상 첫 1000억달러 돌파-임신 중인 근로자도 육아휴직 갈 수 있다△9면 금융-의료계 ‘몽니’에...‘실손보험 청구 간소화’ 또 물 건너 가나-캐시백 효과...10월 신용카드 사용액 두자릿수 증가-재난지원금 등에 업고 ‘제로페이 가맹점’ 급증했지만-‘행장·부행장’이 사라진다...인뱅, 수평문화 전환 가속△10면 국제-리비안, 폭스바겐 제치고 車시총 3위...‘혁신vs거품’ 갑론을박-바이든, 숙원 사업 ‘1조달러 인프라 법안’ 서명-‘토스터 신화’ 日발뮤다, 스마트폰 시장 진눌 선언-WEP, 머스크가 요구한 ‘구체적 식량원조계획’ 내놨다△12면 산업-경쟁사와 ‘급’ 다른 색·광 기대하시라-UAM 첫발 뗀 신동빈...통합 모빌리티 시대 연다-XM3·티볼리로 반전 노리는 소형 SUV-삼성전자 美반도체 2공장 ‘테일러’ 유력-화학업계, 금속 대신 플라스틱 전기차 경량화 소재 개발 총력△13면 ICT-“구글·애플 갑질 그만”...반격 나선 ‘글로벌 연대’-네이버, 81년생 여성 CEO 나오나-홀로서기 나선 NHN두레이 “내년 매출 두배로”-사람처럼 한글 맥락 궤뚫어 글쓰는 ‘초거대 AI’나왔다△14면 소비자생활-패션名家 2세 여성 CEO, 재도약 위해 ‘고군분투’-“외식 비즈니스 파트너로 진화할 것”-위드코로나에 블프 대목까지...보복소비 잡아라-도곡시장 반찬가게, 쿠팡이츠 입점 후 전국 전통시장 매출 1위 ‘우뚝’△16면 증권-몰려든 투자금 덕에...증권사 올해 역대급 ‘실적 잔치’ 예고-성적표 잘 받아든 증권사 CEO들 ‘연임 청신호’-날개 단 에코프로비엠 코스닥 시총 1위 노려△17면 증권-‘위드 코로나 시대 기대주“...PEF ’뷰티 뉴노멀‘ 투자 줄이어-사라진 앵커투자자...제2의 새마을금고는 누구-미래에셋글로벌리츠 ”리츠로 해외부동산 투자시대 열 것“-“변동성 커진 채권시장 장기국채 매수 기회로”△18면 부동산-불광5구역 ’자이‘달까...은평 재개발 삼총사 사업 빨라진다-내년 서울 아파트 ’입주 절벽‘...전세난 더 심각해진다-“모든 토지에 稅부과”...이재명 ’국토보유세‘ 실효성 논란-“백화점서 아파트도 팔아요” 롯데百내 모델하우스 눈길△20면 엔터테인먼트-K팝 원조돌의 위엄...4K로 보여드립니다-“영화 제안, 처음엔 출연인줄로 알아”-수능 수험표 챙기세요, 문화 이벤트 풍성△21면 북-미래는 어떨까...SF에 푹 빠진 사람들-전문가가 알려주는 코인 투자 ABC-서울 집값이 오를 수밖에 없는 이유△22면 건강-고령 산모에 조산아까지 전문관리...서울에 4곳뿐인 통합치료센터로 지정-면역력 약한 고령층...겨울철 노로바이러스 주의보-허리 통증, 엉덩이·다리 저림 2주 이상 지속 땐...디스크 의심을△24면 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현금복지론 복지국가 못만들어...이재명표 기본소득 역효과만 낼 것-“차기 정부선 연금개혁 바로 착수...문케어도 손봐야”△25면 오피니언-가학적 대출규제, 약탈적 은행대출-기업이 수평적 조직문화 지향하는 이유-‘이대녀=여당 집토끼’ 환상 버려야△26면 피플-음악은 노화와 함께 퇴보하지 않아...더 깊어질뿐-유아인 “제목만 보고 끌려...대본 보니 미칠 정도로 좋았다”-김기문 “中企 탄소중립·디지털 전환 지원 절실”-윤동한 한국콜마 회장, 2년만에 경영 복귀△27면 사회-큰 그림 못 그리는 대장동수사팀-“정교사로 뽑아줄게”...’뒷돈 채용‘ 여전-고삐 풀린 음주운전...위드 코로나 이후 하루 930건-‘갈팡질팡’ 일산대교...도로 유료화에 경기도민 혼란
- '디지털 전환' 시대 맞아 한·미 협력 강화하기로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15일부터 16일까지 이틀간 서울 롯데호텔에서 미국 국무부와 함께 ‘제6차 한·미 ICT 정책포럼’을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이번 포럼에서 한국 대표단은 김성규 과기부 국제협력관이, 미국 대표단은 스티븐 앤더슨 국무부 부차관보 대행이 수석대표로 회의를 주재했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 현판.(사진=이데일리 DB)이번 포럼은 미국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 양국 간 처음 개최됐으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다른 국가와 대면으로 개최한 첫 고위급 공식 협의체이다.1일차인 15일에는 양국 정부와 민간이 참석한 세션에서 인공지능 정책 협력과 이행, 데이터 흐름, 사이버 보안이 논의됐다.16일에는 정부 대표가 참석하는 정부 세션으로 구성돼 양국의 ICT 정책, 국제기구에서의 다자간 협력, 신흥기술 협력, 5G·6G·Open-RAN을 논의했다.한국측 수석대표인 김성규 과기부 국제협력관은 “기술패권 경쟁, 글로벌 공급망 재편, 디지털 전환 등 기술 환경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 양국 간 협력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크다”며 “앞으로도 ‘한·미 ICT 정책포럼’을 통해 한·미 양국의 ICT 분야 협력이 공고해지고 활발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포럼에 한국측은 과기부, 외교부 등 정부부처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등 4개 관련 기관이 참석했다. 미국에서는 국무부, 상무부 등 9개 관련 정부부처와 정보기술혁신재단 등 5개 관련 기관의 인사들이 참석했다.
- 리얼테크, 대구 영남고와 VR 드론 교육훈련시뮬레이터 실증 진행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드론 개발업체 ㈜리얼테크는 시설물 점검 VR 드론 교육훈련시뮬레이터(Real Sky)를 활용한 실증사업을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시설물 점검 VR 드론 교육훈련시뮬레이터인 ‘Real Sky’를 직접 체험해보고 있다. (사진제공=㈜리얼테크)해당 사업은 대구테크노파크 스포츠첨단융합센터에서 지원하는 5G 기반 AR·MR 콘텐츠 개발 및 실증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며, 리얼테크는 여러 실증기관 중 한 곳인 대구 영남고등학교와 함께 실증에 나선다.지난 7월 리얼테크는 대구테크노파크 스포츠첨단융합센터, 영남고등학교와 모여 XR 스마트교육콘텐츠 실증 상호협약 관계를 맺기도 했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대구광역시의 추진으로 진행되는 이번 사업에 투입될 ‘Real Sky’는 메타버스를 기반으로 한 5G 시설물 점검 VR 드론 교육훈련시뮬레이터다. 교관과의 실시간 소통을 통해 시뮬레이션 상의 비행경로, 위치정보, 기체방향, 촬영방향 등을 구현하고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HMD를 통해 실제 현장감을 높였고 사용자와의 비대면 다중접속을 통해 장소의 제약 없이 활용가능하다.직관적으로 교육할 수 있어 개인의 역량 및 업무 효율 증가에도 도움이 되며 드론 기초 조종 훈련 및 풍력발전기, 태양광 발전기, 교량, 터널, 송전탑, 파이프라인 등 총 6개의 콘텐츠로 구성되어있다.이충관 ㈜리얼테크 대표는 “드론의 활용도가 점차 높아짐에 따라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다”며 “드론으로 시설물을 점검함으로써 인명사고를 예방하고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는 훈련인 만큼 메타버스 기반으로 구성된 드론 교육훈련시뮬레이터(Real Sky)의 활성화를 통해 반응과 성과를 끌어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플라스틱 줄이자"…지속가능해진 SKT 다회용컵 프로젝트 사연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이준호 SK텔레콤 ESG추진 담당이 ICT 기술을 통해 환경 보전과 일자리 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다회용컵 프로젝트(해피해빗)’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다회용컵 서비스’는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T타워(사옥)지하2층 카페에서도 체험할 수 있다. 이준호 ESG 사업담당과 리더들이 사내카페에서 컵을 들어 보이고 있다.(사진=SK텔레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플라스틱은 생분해가 되지 않는다. 한번 생산된 플라스틱은 보통 수백 년, 길게는 수천 년씩 지구를 떠돌며 환경을 오염시킨다. 전 세계가 기후변화 정책에 몰두하는 와중에 배기가스 문제만큼 심각한 게 플라스틱 오염이다.SK텔레콤이 생활 속에서 1회용 플라스틱컵 없애기에 나선 것도 이 때문이다. 이준호 SK텔레콤 ESG 추진 담당은 “우리나라에서 1년에 나오는 1회용 플라스틱이 33억 개나 된다고 해요. 세계 기준 3위죠”라면서 “그래서 지난해 플라스틱 컵 남용 문제를 해결하려고 환경부, 스타벅스, 행복커넥트 등과 ‘해빗 에코 얼라이언스’를 만들었다”고 했다.먼저 시작한 것은 ‘에코 제주 프로젝트’다. 제주 지역 스타벅스에서 다회용컵을 쓰는 것이다. 사회적기업 행복커넥트가 다회용컵을 스타벅스 매장에 비치하고, 사용한 컵은 스타벅스 매장 또는 제주공항에 설치된 무인 반납기에서 회수한다. 고객은 1000원의 보증금을 내고 다회용컵을 이용한 뒤 반납기에서 보증금을 환급받으면 된다. 제주지역 4개 시범매장에서 운영을 시작했고, 최근 서울시청 인근 중구, 종로구 지역 커피전문점 20여 곳,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T타워에서도 시작했다. 막 시작하는 단계이지만, 내년에 스타벅스에서 서울 지역 570여 개 매장에 도입하면 서울에서만 1년에 1억1천 만 개의 1회용 플라스틱컵을 없앨 수 있다고 한다. 다회용컵 이용 가능 매장과 반납기 위치 검색, 포인트 적립은 친환경 앱 ‘해피해빗’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플라스틱 재활용 초점 정부, 덜 나오게 하는 해피해빗”환경부가 내년부터 ‘1회용 컵 보증금제’를 도입하기로 한 상황에서 커피 매장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1회용 컵 보증금제 역시 커피를 주문할 때 보증금으로 일정 금액을 내고 컵을 매장에 돌려주면 미리 낸 돈을 받는 구조인데, 해피해빗 운동이 1년 정도 앞선 셈이다.이 담당은 “우리의 다회용컵 프로젝트는 회수한 컵을 7단계로 고압세척하고 살균 소독해서 재사용하는 것으로 환경 보호와 세척장 일자리 창출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면서 “정부 계획과 차이가 나는 것은 정부는 쓴 플라스틱 컵을 분해해서 실 같은 다른 플라스틱 재료로 재활용하자는 것이고, 우리는 플라스틱컵이 덜 나오게 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참여기업들이 역할 분담해 영속성 보장”그가 ESG에서 가장 주안점을 두는 것은 무엇일까. 이준호 담당은 “지속 가능한 활동이 되도록 하는 것”이라고 했다. 지자체나 정부 예산으로 추진하면 예산 규모에 따라 사업이 좌우된다. 하지만 ‘해빗 에코 얼라이언스’에 참가하는 기업들은 서로 역할을 분담해 프로젝트의 영속성을 보장한다. 그는 “이를테면, 커피 브랜드에서 1회용 플라스틱컵을 사는 데 쓰는 비용을 줄이고 세척비를 분담하게 되면 영속성이 보장되고 환경을 보호하고 지역의 일자리도 만드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AI(인공지능)기반 영상 무인인식이 적용된 무인반납기(사진=SK텔레콤 뉴스룸)이준호 SK텔레콤 ESG추진 담당“기업가치 높이는 ESG, 구성원 행복이 핵심”기업들이 앞다퉈 ESG 경영을 전면에 내세우지만 당장 성과를 인정받은 사례는 아직 많지 않다. 하지만, SK텔레콤은 △자체 개발한 온실가스 감축 방법으로 지난해 말 환경부로부터 온실가스 저감에 따른 탄소배출권 1,117톤을 인정받았고 △지난 6월에는 싱가포르 최대 은행 DBS그룹으로부터 3년 만기 2천억 원의 자금을 조달하면서 ESG 우수기업으로 인정받아 우대 대출을 받았다.환경부가 3G와 LTE 네트워크 장비를 통합 및 업그레이드하는 방식으로 기존 대비 전력 사용량을 약 53% 줄인 효과를 인정한 것이다. 올해부터는 매년 약 1만 톤의 탄소배출권을 인정받을 것으로 보인다.SK텔레콤이 DBS그룹과 맺은 ESG 경영 연계 기업대출(ESG-linked loan)계약에는 앞으로 온실가스 저감 및 에너지 효율 제고 같은 상호 합의한 ESG 성과를 통해 대출금리를 추가로 인하 받을 수 있는 인센티브 조항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이준호 SK텔레콤 ESG 추진담당은 “우리가 ICT를 활용해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면 그것이 기업가치를 높이는데 확실히 도움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장기적으로는 재무적 성과보다는 ESG 활동이 기업가치 제고에 훨씬 더 기여할 것”이라고 자신했다.그러면서 ESG(Environmental, social and corporate governance)의 핵심은 지배구조와 구성원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의 이사회 멤버들이 이런 정신과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는 점에서 이사회가 중요하다”면서 “글로벌 스탠더드 수준의 ‘이사회중심경영’과 ‘구성원 행복경영’이 ESG 활동의 핵심”이라고 했다.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는 ESG 활동을 추구하는 주체인 임직원들이 힘들면 진정성이 사라지고 활동도 위축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 SK텔레콤의 ESG는 '기술이 이웃' 되는 것…사회안전망 역할 톡톡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이데일리 김일환 기자]“기술이 이웃이 되고, 복지가 되는 ESG(환경·사회·기업 지배구조) 활동을 하고 싶습니다.”이준호 SK텔레콤 ESG 추진 담당은 “죽을 때 묘비에 고령화 시대 노인 문제 해결에 힘썼다고 쓰고 싶다”면서 “SKT ESG라고 하면 사회안전망 역할이 떠올랐으면 한다”고 눈빛을 반짝였다. SK텔레콤은 사람과 사람, 사람과 사물, 사물과 사물 사이의 소통과 연결을 추구하는 회사다. 그런데 통신 1등을 넘어 ESG 1등 기업이 되기 위해 누구보다 먼저 뛰고 있다. 우리나라 최초 AI 음성 서비스 ‘누구’를 활용한 ‘어르신 AI 돌봄 서비스’를 2019년 4월 7개 지역을 시작으로 전국 50여 개가 넘는 지역으로 확대 중이다. 비전 AI 기술을 기반으로 서울 도심과 제주도에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다회용 컵 서비스 ‘해피해빗’도 주도하고 있다.통신기술을 이용한 온실가스 감축 방법을 개발해 국내 최초로 환경부 인증을 받았으며, 지난해 11월에는 국내 최초로 RE100에 가입하며 친환경 경영을 선언했다. RE100은 2050년 이전에 사용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한 글로벌 자발적 캠페인이다. SK텔레콤은 이사회에서 대표이사를 선임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이사회 중심 경영을 강화해 거버넌스를 글로벌 스탠더드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있기도 하다.경상남도 양산시에 거주하는 정근자 어르신. 그는 지난해 가을, 인공지능 스피커 누구(NUGU)를 만나면서 긴급 SOS 구조를 받아 소중한 생명을 지키셨다. 사진=SK텔레콤 뉴스룸“아리아, 긴급 SOS!”…154명 어르신 긴급구조지난해 10월, 경상남도 양산시에 거주하는 정근자 어르신(여, 88세)은 이른 아침 극심한 복통을 느꼈다. ‘인공지능(AI) 돌봄’ 케어 매니저의 설명을 떠올린 정씨는 침착하게 ‘누구’ 스피커에 도움을 청했고, 119를 통해 신속하게 구조돼 수술을 받았다. 대장 천공으로 아찔한 순간을 맞았던 정씨의 완쾌에 감동한 가족들은 119 구조대에 감사의 편지를 보냈다.이준호 담당의 말처럼, SK텔레콤의 기술은 자녀가 독립해 혼자 지내시는 어르신들에게 소중한 이웃처럼 다가선다.지금까지 인공지능 스피커 ‘누구’에 연결된 ‘긴급 SOS’를 통해 구조한 어르신만 154명에 달한다. 이런 일이 가능했던 것은 SKT와 소방청, SK쉴더스 등이 함께 ‘AI 스피커 누구(NUGU) 기반의 긴급구조 체계’를 고도화한 덕분이다. 협약에 따라 SKT가 전국 각지의 지자체 등과 협력해 제공 중인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 ‘긴급 SOS’와 소방청이 독거 어르신 등을 대상으로 기저질환 및 복용 약물, 보호자 연락처 등을 데이터베이스화해 맞춤형 응급처치 서비스를 제공하는 ‘119안심콜’이 시너지를 내게 됐다.“기술의 선한 영향력 확대는 회사의 의지가 중요”AI스피커를 활용한 돌봄서비스는 어떻게 탄생했을까. 이준호 ESG 추진담당의 경험에서 시작됐다. 2017년 최태원 SK 회장이 그룹 전체에 사회적가치(Social Value·SV) 창출을 강조하면서 주요 관계사들은 정관에 ‘이윤’을 빼고 ‘사회적 가치’가 반영하기 시작했다. SK텔레콤 역시 사회적가치를 만드는 게 화두였는데, 당시 이 담당은 AI 같은 신성장 동력 사업에 대한 홍보를 맡고 있었다. “고령화가 급격한데 AI와 관제를 붙여 어르신들을 돌볼순 없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SK텔링크와 SK브로드밴드가 통신망을, AI스피커는 SK텔레콤이, 플랫폼 설계는 SK플래닛이 맡고, ADT캡스(현 SK쉴더스)가 24시간 출동서비스까지 도왔다”라고 회상했다. 그는 “ICT라는 기술을 이용해 세상에 선한 활동을 하는 것이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기술보다는 의지”라며 “세심한 케어 활동을 해주는 사회적기업 행복커넥트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라고 강조했다.‘착한셔틀’, ‘장애청소년 코딩 교육’ 등도 꾸준하게ICT를 활용한 장애인 지원 활동도 확대하고 있다. 부산시,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함께 하는 ‘착한셔틀’이 그것이다. 지난해 10월 첫선을 보인 착한셔틀은 중증장애인 근로자의 자택 앞에서 근무지까지 운행하는 도어 투 도어(Door to Door) 셔틀버스 서비스다.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어려운 장애인 근로자의 출퇴근 안전과 효율적인 시간관리를 돕는다.여기서 SK텔레콤은 T맵의 데이터를 분석해 착한셔틀에 최적의 안전경로를 제공하는 기술을,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은 위치확인 보조공학기기인 스마트지킴이를 지원한다.이 밖에도 급격한 디지털화로 소외받을 수 있는 분들을 돕기 위해 △어르신들에게 키오스크나 인공지능, 스마트폰 활용법을 가르쳐드리는 디지털역량강화교육 △장애 청소년들의 창의력을 응원하는 코딩교육을 위한 교구 개발 및 교육 지원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연 100만톤 나오는 탄소를 줄여라…그린ICT도 앞장SKT는 석유화학계열의 다른 SK 계열사들보다는 탄소 배출량이 적다. 하지만, 1년에 배출되는 량이 100만 톤 정도 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통신장비나 ICT 인프라센터에 쓰이는 전력 사용량 때문이다. 환경 분야에선 어떤 데 관심을 두고 있을까? 통신장비를 따로 달지 않고 하나로 컨트롤하는 싱글랜 기술, ICT인프라센터에 재생에너지 도입, 태양광 기지국 등을 추진 중이다.특히 3G/LTE 장비를 하드웨어 교체나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하나의 장비로 통합 운영하는 싱글랜(Single Radio Access Network)기술은 정부에서도 인정받았다. 통신기술을 이용한 온실가스 감축 방법이 환경부 인증을 받은 최초 사례다. 작년 말 환경부로부터 온실가스 저감에 따른 탄소배출권 1,117톤을 인정받았으며, 올해부터는 매년 약 1만 톤의 탄소배출권을 인정받을 것으로 예상된다.SKT가 개발한 온실가스 감축 방법은 기존 대비 전력 사용량을 약 53%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 SKT는 이 기술을 2019년부터 적용하기 시작해 2020년에는 서울시 포함 전국 78개 시의 자사 기지국과 중계기에 적용을 모두 완료했다. 이 밖에도 기지국 트래픽 부하량 데이터를 AI로 모니터링해서 전력 사용량을 최적화하는 솔루션도 확대 적용하고 있으며, 다년간 축적한 에너지 사업 노하우와 AI/ML(인공지능/머신러닝) 기반의 분석 기법을 통해 전력 비용 컨설팅 및 관리 서비스인 ‘이 옵티마이저(E-Optimizer)’도 제공 중이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건물과 공장의 전력비용을 효율적으로 관리해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 ICT 인프라센터 재생에너지 도입으로 RE100 이행 첫걸음SKT는 2월 한국전력공사와 연간 44.6GWh 분량의 재생에너지 전력 사용 인증에 관한 ‘녹색프리미엄’ 계약을 체결하고, 확보된 전력을 분당·성수 ICT 인프라센터에서 활용하기로 했다. 계약을 통해 SKT가 한국전력으로부터 제공받는 재생에너지 전력은 약 1만 6천여 가구의 연간 사용량에 해당할 것으로 보인다.‘녹색프리미엄’은 기업이 태양광·풍력 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기 사용을 인정받기 위해 한국전력에 추가 요금(프리미엄)을 지불하고, 해당 금액만큼 재생에너지 사용 확인서를 발급받는 제도다.SKT는 지난해 11월 국내 최초로 SK㈜, SK하이닉스 등 그룹내 관계사들과 함께 ‘RE100’ 가입을 선언한 바 있으며, ‘녹색프리미엄’ 계약을 통해 ‘RE100’ 이행을 본격화한 것이다. 산업통상부와 한국전력은 국내 기업들이 전 세계적 친환경 기조에 맞춰 ‘RE100’ (Renewable Energy 100%) 이행 사실을 증명할 수 있도록 올해 ‘녹색프리미엄’ 제도를 새롭게 시행하고 있다. SKT는 향후 REC(신재생에너지 인증서), PPA(신재생에너지 전력구매계약) 등을 통해서도 RE100 이행에 앞장설 계획이다
- 2031년까지 170기 공공위성 개발하고, 발사체 40차례 쏜다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정부가 내년부터 오는 2031년까지 공공목적 위성 170여기를 개발하고, 위성개발과 연계해 국내발사체를 총 40여 차례 발사한다.김부겸 국무총리는 15일 국가우주위원장으로서는 처음으로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제21회 국가우주위원회’를 주재했다. 회의에서는 ‘우주산업 육성 추진 전략’과 ‘한국형위성항법시스템 개발 사업 추진계획’. ‘국가우주위원회 운영 계획’을 의결했다.김부겸 총리가 ‘21회 국가우주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사진=강민구 이데일리 기자)‘국가우주위원회 운영 계획’은 우주정책 총괄·조정을 위해국가우주위원회 위원장을 과기정통부장관에서 국무총리로 격상하고, 위원회 산하에 안보우주개발실무위원회를 새로 만드는 내용을 담았다.정부는 중장기적 산업육성 전략 수립을 통해 10년 후 우주 비즈니스 시대를 연다는 목표로 우주개발 로드맵도 제시했다. 성장 초기 단계인 국내 우주산업 역량을 한 단계 도약시킬 계획을 마련한 것이다.우선 우주분야에서 우리 기업의 기술력을 높이고 인프라를 늘려 우주기업을 키우기로 했다. 기업의 우주개발 참여기회를 넓히기 위해 내년부터 2031년까지 170여기의 공공목적의 위성을 개발하고, 위성개발과 연계해 국내발사체도 40여 차례 발사한다.나로우주센터에는 민간기업 전용 발사체 발사장을 구축하고, 우주산업 거점으로 우주산업 클러스터도 만들기로 했다. 기업이 기술경쟁력을 확보한 부분부터 단계적으로 계약방식을 도입하고, 기술료 감면·지체상금을 줄여 부담도 줄인다.이 밖에 우주산업 전문인력을 키우며, 미래세대의 우주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교육컨텐츠 제작·보급도 추진한다.특히 위성정보산업 관련 신산업을 육성하고, 위성정보 개방성 확대를 통한 사업화를 지원한다. 한국형위성항법시스템 연관산업을 발굴하고, 6G 위성통신기술과 서비스를 실증해 민간이 상용화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고, 민간의 위성 영상 활용도 촉진한다.내년부터는 중소·벤처기업이 우주 시장에 진출하도록 초소형위성 기반의 비즈니스 실증도 지원한다. 정부는 ‘3차 우주개발 진흥 기본계획’에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 개발 계획을 반영해 사업을 준비해왔으며, 내년에 사업 착수를 위한 세부계획을 수립한다. KPS는 내년부터 2035년까지 14년간 사업비 총 3조 7234억원을 투입해 위성항법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위성, 지상, 사용자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김부겸 국무총리는 “짧은 우주개발의 역사에도 우리는 우리땅에서 우리손으로 만든 누리호를 발사해 세계 7번째로 1톤급 이상의 대형위성을 스스로 발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나라가 됐다”며 “우주기업을 키우고, 강한 자생력을 갖춘 우주산업 생태계를 만드는 것을 우리해 정책적 역량을 모으겠다“고 말했다.한편, 김 총리는 항우연 내 연구현장을 찾아 지난 10월 누리호 발사 결과를 듣고, 하고 달궤도선, 지상정밀관측위성인 다목적 실용위성 6·7호 제작현장도 시찰하면서, 최일선에서 자신의 소임을 있는 연구자들을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