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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즌 두 번째 동해안더비 개봉박두...이번엔 우열 가릴까
- 포항스틸러스 송민규(왼쪽)와 울산현대 원두재가 볼 다툼을 벌이고 있다. 사진=프로축구연맹[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K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라이벌전인 울산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의 올 시즌 두 번째 ‘동해안 더비’가 열린다.울산과 포항은 22일 오후 2시 40분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K리그1 18라운드 맞대결을 벌인다. 지난 3월 13일 4라운드 첫 맞대결에선 1-1로 비긴 만큼 이번 대결에선 반드시 승부를 가리겠다는 각오다.두 팀 모두 물오른 공격력을 선보일 준비가 돼있다. 홈팀 울산(1위, 승점 30)은 직전 17라운드에서 전북 현대를 4-2로 꺾었다. 이날 경기를 통해 2019년 5월 이후 약 2년 만에 전북전 승리와 리그 선두 등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김민준, 힌터제어, 불투이스, 이동준 등 다양한 선수의 발끝에서 득점이 터진 것도 긍정적이다.이에 맞서는 포항(5위, 승점 24) 역시 직전 17라운드에서 수원FC를 상대로 4-3 승리를 거뒀다. 포항이 올 시즌 4골을 넣은 경기는 이날이 처음이다. 해트트릭을 기록한 임상협은 올 시즌 벌써 6골 1도움으로 전성기 시절 득점력을 되찾은 모습이다.전북전 승리 후 활짝 미소를 지은 홍명보 울산 감독은 “승리를 하면 기분이 좋은 게 당연하다”며 “이제 동해안 더비에서 홈 팬들이 기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홍 감독은 “포항보다 휴식일이 하루 부족해 체력적인 면이 걱정”이라며 “남은 이틀 동안 피로 해소에 집중해 지난 경기에서 좋았던 부분을 이어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김기동 포항 감독도 “어제까지는 수원FC전 승리의 여운이 있었지만 이제 다 잊고 울산전을 준비하겠다”며 “동해안 더비에서 총력전을 펼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김 감독은 “동해안 더비는 다른 경기보다 좀 더 긴장되고, 끝나고 나면 항상 다음 경기에도 영향을 미친다”며 “다음 경기가 FA컵인데 욕심이 난다.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울산을 잡겠다”고 다짐했다.울산과 포항의 더비는 이번이 리그 통산 169번째다. 전적에서는 포항이 62승 51무 55패로 앞서 있다.△하나원큐 K리그1 2021 18라운드 경기 일정- 수원FC 대 인천 (5월 21일 19시 30분 수원종합운동장, IB스포츠)- 제주 대 성남 (5월 22일 14시 제주월드컵경기장, JTBC G&S)- 울산 대 포항 (5월 22일 14시 40분 울산문수축구경기장, KBS, 스카이스포츠)- 광주 대 수원 (5월 23일 16시 30분 광주축구전용구장, 스카이스포츠)- 대구 대 전북 (5월 23일 19시 DGB대구은행파크, JTBC G&S)- 강원 대 서울 (5월 23일 19시 춘천송암스포츠타운, 스카이스포츠)
- 이베이코리아, ‘빅스마일데이’ 9일간 1780만개 판매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이베이코리아가 지난 10일부터 18일까지 G마켓과 옥션, G9에서 진행한 상반기 최대 쇼핑축제 ‘빅스마일데이’에서 9일 동안 총 1780만개 제품을 판매했다. 이로써 2017년부터 7회에 걸친 행사 누적 판매량이 2억 508만개에 달한다.이번 빅스마일데이는 고가의 프리미엄 제품이 불티나게 팔리면서, 지난해 5월 행사 대비 거래액이 17% 급증했다. 행사 규모에 맞게 일 평균 방문자 수도 22% 늘었다.브랜드 제품도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9일간 G마켓과 옥션, G9 합산 랭킹 톱5는 △삼성 갤럭시북 이온2(69억원) △삼성 무풍 에어컨(65억원) △위닉스 제습기(64억 7000만원) △LG 휘센 듀얼 에어컨(31억 8000만원) △LG 디오스 식기세척기(21억 8000만원)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의 평균 판매 금액만 50억 5000만원으로, 지난해 5월 상위 5개 품목의 평균 판매금액 31억과 비교해도 약 63% 높은 수준이다.코로나19 영향으로 대량 구매가 많았던 생필품과 식품도 역대급 실적을 나타냈다 ‘그린레몬 식기세척기세제’가 12억 7000만원, ‘락토핏 생유산균’이 8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 외, ‘헤지스 티셔츠’(7억 8000만원), ‘닥터자르트 기획상품’(20억 2000만원) 등 패션뷰티 상품도 인기를 끌었다.라이브커머스 ‘장사의 신동’도 괄목할 실적을 거뒀다. 3회에 걸쳐 LG 오브제컬렉션, LF 헤지스, 아모레퍼시픽 설화수를 판매했는데, 실시간 누적 시청자 수만 65만 5000명을 기록했다. 할인 혜택이 유지되는 매회 자정까지의 실적을 더하면 ‘장사의 신동’을 통해 총 15억 4000만원을 판매했다. 라이브방송이 있는 당일 참여 브랜드 제품의 매출을 합산하면 총 27억원이 되는 등 라이브커머스 광고 효과를 톡톡히 봤다. 지난 10일 신규 오픈한 사업자회원을 위한 멤버십서비스 ‘스마일클럽 비즈’에는 총 1만 9000여명이 가입했다. 빅스마일데이 기간 동안 스마일클럽 비즈 회원이 구입한 상품 수는 13만개 이상을 기록했고, 이 기간 ‘LG전자 울트라PC’는 6억 2000만원, ‘코디 블루 3겹 30롤 3팩’는 1억 1000만원 가량 판매됐다.김태수 이베이코리아 영업본부 본부장은 “이번 빅스마일데이의 성공은 최다 인원인 3만여 셀러가 참여해 상품경쟁력을 높이고, 기존과 달리 전체 고객에게 할인 혜택을 확대한 것이 주효했다” 며 “특히 상품 판매에 그치지 않고 라이브커머스, 래플딜 등 다양한 즐길거리를 함께 제공한 점이 빅스마일데이의 독보적인 차별화를 이뤘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사진=이베이코리아)
- “한미정상회담 백신 ‘깜짝 뉴스’ 기대…쿼드 참여해도 中 보복 없을 것”
-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원다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미국에 투자하겠다는 뜻, 미국에 안정적으로 반도체를 공급하겠다는 뜻을 전달하는 게 중요합니다.”국제경제 전문가인 김흥종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원장은 18일 세종시 집무실에서 진행한 이데일리 인터뷰에서 한미정상회담 반도체 의제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19일 출국한 문 대통령은 22일 새벽(한국 시간 기준)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월에 반도체 칩, 전기차용 대용량 배터리, 희토류, 의약품 등 4대 핵심 품목의 공급망을 점검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김 원장은 바이든 행정부의 관심이 반도체 등의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에 쏠려있는 만큼 이번 회담에서 이에 대한 신뢰를 형성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흥종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 △1964년생 △서울 △서울대 경제학과 학사·석사·박사 △영국 옥스퍼드대 경제학 석사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겸임교수 △서강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겸임교수 △한국EU학회 부회장 △한국국제통상학회 부회장 △외교통상부 한·EU FTA 전문가 자문위원 △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 △영국 옥스퍼드대 명예교수 △미국 UC버클리 풀브라이트 방문학자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겸 부원장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2020년6월1일~) △한국태평양경제협력위원회(KOPEC) 회장(2020년 6월1일~) △한국EU학회 회장(2021년~) [사진=대외경제정책연구원]◇“제 발등 찍은 日 실패 반면교사 삼아야”김 원장은 “신뢰를 형성하려면 일본의 실패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2018년 11월 당시 우리나라 대법원은 일제강점기 강제징용된 한국인 피해자들에게 해당 일본 기업들이 1억원씩 손해를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그러자 이듬해 일본 정부는 반도체 첨단 소재에 대한 한국 수출을 규제하는 등 경제보복에 나섰다. 김 원장은 “일본 스스로 자기 발등을 찍은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 원장은 “당시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사태로 ‘일본으로부터 안정적으로 반도체 소재를 공급받지 못할 수 있다’는 국제사회의 경각심이 생겼다”며 “반도체 분야에서 국제사회 신뢰를 잃은 일본의 전철을 밟지 않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원장은 “미국 연방·지방정부가 혼연일체 돼 외국기업을 미국으로 불러들이고 있어 반도체 분야는 우리나라의 호재”라며 “미국에 투자를 확대한다고 해서 우리나라 투자가 줄어들지는 않고, 전체 반도체 투자 규모가 늘어날 것”이라고 봤다. 다만 그는 “미국이 반도체 분야에 주도권을 쥐려는 것에는 우리나라가 긴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60년대처럼 연구 개발에 집중해 제조업 기반을 늘려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김 원장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논의 예정인 배터리 등 신산업 분야, 코로나19 백신 분야 협력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김 원장은 “배터리, 바이오 분야를 낙관적으로 본다”며 “미국, 유럽의 배터리 수요가 엄청 폭발할 것이고 우리나라의 바이오 발전 속도가 굉장히 빠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통령이 코로나19 상황에서 미국까지 갔는데, 백신 관련 ‘깜짝 뉴스’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 원장은 “미중 갈등이 과장돼 있다”며 과도한 공포에 선을 그었다. 그는 “양국이 신냉전까지 가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은 2035년까지 경제적 파워를 늘리기 위해서는 절대적인 안정과 평화가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그는 대중국 견제 성격의 협의체인 ‘쿼드(Quad) 관련해 “사드는 미사일 등이 구체적으로 보이는 실물이지만 쿼드는 그렇지 않다”며 “우리나라가 쿼드에 참여한다고 해서 중국이 사드보복 때처럼 나서지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탄소국경세 대비해야…한전 역할 굉장히 중요”다만 김 원장은 “바이든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기후변화 관련 압박을 할 것”이라며 기후변화대응을 한미정상회담 리스크로 꼽았다. 5월에는 △P4G(녹색성장과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 정상회의, 6월에는 △주요7개국(G7) 정상회의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세 법안 제출 일정이 잇따라 예정돼 있다. 신설되는 탄소국경세는 탄소배출 규제가 강한 국가가 약한 국가로부터 수입하는 품목에 부과하는 관세다. 김 원장은 “탄소국경세가 도입되면 우리나라 수출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며 “석탄화력으로 생산한 전기로 만든 수출 상품에 탄소국경세가 더 붙게 되는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올해부터 당장 대비해야 한다. 한전(015760)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전력을 어떻게 생산할지, 신재생을 얼마나 더 늘릴지, 전기요금 체계를 어떻게 근본적으로 개편할지 등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 원장과의 인터뷰 주요 내용이다. 한미 정상회담 참석차 출국하는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올라 환송 인사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한미정상회담에서 주목하는 포인트는?△코로나19 백신, 반도체 공급망, 기후변화 대응이 가장 중요하다. 이같은 현안을 포괄적으로 논의하고 조율하는 이번 회담은 굉장히 중요하다. -‘백신 스와프’ 같은 성과가 나올까?△백신 관련 호재를 기대한다. 코로나19 상황에서 미국까지 갔는데, 백신 관련 ‘깜짝 뉴스’를 기대한다. 특별한 성과가 없어도 실망할 건 아니다. 백신 수급이 스케줄에 따라 차질 없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백신 수급이 순조로울 것이라고 전망하는 건 우리나라와 미국 제약사 간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측면도 있다. 사실 백신 제약사가 갑처럼 비춰지지만, 꼭 그런 건 아니다. 자사 접종횟수를 늘리려고 제약사 간 경쟁이 치열하다. 우리나라는 협상력을 갖춘 계약자다. 인구가 5000만명 넘고 하루 150만명 이상 접종이 가능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서다. -반도체 관련 투자 논의 전망은?△우리나라 기업들이 미국에 엄청난 대규모 투자를 하는 것은 미국에 주는 선물이다. 우리나라 입장에서도 호재다. 미국 연방·지방정부가 혼연일체 돼 외국기업을 미국으로 불러들이고 있다. 미국에서의 투자 환경이 좋은 것이다. 미국에 투자를 확대한다고 해서 우리나라 투자가 줄어들지는 않을 것이다. 오히려 전체 반도체 투자 규모가 늘어날 것이다. 다만 미국이 반도체 분야에 주도권을 쥐려는 것에는 우리나라가 긴장해야 한다. -한미 간 반도체 협력에서 중요 포인트는?△미국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안정적인 반도체 공급망 확보다. 이 부분에서 미국의 신뢰를 얻는 게 중요하다. 문재인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미국에 투자하겠다는 뜻, 미국에 안정적으로 반도체를 공급하겠다는 뜻을 전달하는 게 중요하다. 우리는 일본의 실패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합니다. 일본은 2019년 ‘소재·부품·장비 사태(일본 정부가 일제 강제 징용 배상 판결에 대한 보복으로 일 의존도가 높은 반도체 첨단 소재에 대해 한국 수출을 규제한 것 )’에서 완패했다. 일본 스스로 자기 발등을 찍은 것이다 .당시에 일본이 완패한 것은 국제사회의 신뢰를 잃었기 때문이다. 당시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사태로 ‘일본으로부터 안정적으로 반도체 소재를 공급받지 못할 수 있다’는 국제사회의 경각심이 생겼다. 일본 정부가 어떻게 할지 모르기 때문에 믿을 수가 없다는 것이다. 우리는 반도체 분야에서 국제사회의 신뢰를 잃은 일본의 전철을 밟지 않아야 한다. -반도체 외에 기대되는 한미 경제협력 분야는?△배터리, 바이오 분야를 낙관적으로 본다. 향후에 미국, 유럽의 배터리 수요가 엄청 폭발할 것이다. 중국의 배터리 기업들이 엄청나게 약진하고 있지만, 미국과 유럽은 경계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한국이 배터리 분야에서 역할을 하겠다고 하면 한국의 전략적 가치가 커질 것이다. 바이오 분야의 경우 우리나라가 미국, 유럽보다 기술력은 뒤진다. 하지만 우리나라 바이오 발전 속도가 굉장히 빠르다. 이 추세로 가면 반도체, 배터리 못지 않은 힘을 가지게 될 것이다. -미중 갈등은 어떻게 전망하나?△미중 갈등이 과장돼 있다는 것부터 말하고 싶다. 양국이 신냉전까지 가지 않을 것이다. 신냉전으로 가는 것은 양국 스스로 자신의 손발을 묶는 것이다. 왜냐하면 중국이 2035년까지 경제적 파워를 늘리기 위해서는 절대적인 안정과 평화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미국은 동맹국과 함께 중국을 압박할 수 있는 수단이 많기 때문에 미국도 신냉전까지 갈 필요가 없다. -우리나라가 대중국 견제 성격의 협의체인 ‘쿼드(Quad)’에 참여해야 할까?△우리나라가 먼저 나서서 참여하겠다고 할 필요는 없다. 지금 미국에서 공식적으로 쿼드에 참여해달라고 한 적 없다. 미국이 참여해달라고 요청하면 그때 검토하면 된다. 그리고 쿼드에 참여한다고 해서 중국이 사드보복 때처럼 나서지도 않을 것이다. 사드는 구체적으로 보이는 실물이지만, 쿼드는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사진=AFP)-한미정상회담에서 기후변화 관련 논의 전망은?△바이든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기후변화 관련 압박을 할 것으로 본다.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 중요한 것은 미국의 기후변화 관련 타임 스케줄이다. 기후변화에 얼마나 빨리 대응하려고 하는지, 미국이 EU 대응에 어떻게 대응할지, 어떻게 한미가 공동보조를 맞출지를 논의해야 한다. 기후변화 대응은 산업계에 굉장히 중요한 문제다. 우리나라는 굉장히 빨리 적극적 대응을 해야 한다. -국제사회 논의 상황은?△올해가 굉장히 중요하다. 이미 해외 압박이 시작됐다. 지난달 22일 기후정상회의가 열렸다. 당시 문재인 대통령은 신규 해외 석탄발전소에 대한 공적 금융지원을 중단하기로 했다. 이 회의는 미국이 기후변화 문제에서 리더십을 잡기 위해 돌아왔다는 것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5월에는 P4G(Partnering for Green Growth and the Global Goals·녹색성장과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 정상회의가 열린다. 6월에는 G7 정상회의가 있다. EU는 탄소국경세(탄소배출 규제가 강한 국가가 약한 국가로부터 수입하는 품목에 부과하는 관세) 제도를 도입하기 위해 올해 6월까지 관련 법안을 제출하기로 했다. 유럽은 2023년부터, 유럽은 2025년까지 탄소국경세를 도입할 예정이다. 우리나라도 올해부터 당장 대비해야 한다. -우리나라 기업에 어떤 영향?△탄소국경세가 도입되면 우리나라 수출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우리나라가 친환경 제품을 만들지 않으면 관세를 더 부과받는다. 신재생인지 석탄화력인지 어떤 발전으로 전기를 만들었는지도 중요하다. 석탄화력으로 생산한 전기로 만든 수출 상품에 탄소국경세가 더 붙게 되는 것이다. 이같은 관세가 붙으면 우리나라 수출 상품의 가격경쟁력이 떨어질 우려가 있다.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전기와 철강 분야가 빨리 친환경으로 전환해야 한다. 한전(015760)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다. 한전에서 만든 전기가 우리나라 모든 제조업 분야로 퍼지기 때문이다. 정승일 한전 신임 사장의 할 일이 굉장히 많을 것이다. 전력을 어떻게 생산할지, 신재생을 얼마나 더 늘릴지, 전기요금 체계를 어떻게 근본적으로 개편할지 등을 고민해야 한다. -원전 건설은 어떻게 해야 하나?△원전을 지금부터 셧다운(폐쇄)할 수는 없다. 노후된 원전, 비용이 많이 드는 원전부터 차츰 줄여나가야 한다. 원전과 천연가스(LNG)로 간 뒤 신재생으로 단계적으로 가야 한다. -북핵 문제는 어떻게 풀어야 할까. △바이든 정부는 싱가포르 합의를 계승한다고 했다. 이 합의는 2018년 트럼프 전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 간 △북미 간 새로운 관계 수립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한반도의 지속적·안정적 평화체제 구축을 합의한 것이다. 이 합의는 문재인·트럼프 정부에서 이뤄낸 성과다.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는 싱가포르 합의를 기반으로 무엇을 더 진전시킬 수 있을지를 설계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싱가포르 합의, 하노이 회담에서 이루지 못했던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미국의 제재완화 관련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 미국이 일방적으로 북한에 어떤 조치를 취해주고 한국이 이를 이끌어내기 위해 상응하는 대가를 지급해야 한다는 인식이 많은데 이는 잘못됐다. 북한은 미국 본토를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미국은 북핵 문제 해결을 통해 이같은 위협을 제거한다는 점에서 미국도 이득이 있기 때문이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웃돈 줘도 자재 못사 공사계약마저 포기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다음은 20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둣돈 줘도 자재 못사 공사계약마저 포기-중고차 시장 상생협의 재시동… ‘딜러 시스템’ 뇌관으로-관평원 유령청사, 예산심의부터 뚫렸다-文 “코로나 이후 첫 해외 순방, 좋은 성과 거둘 것”-[사설]우리 기업 역할 돋보일 정상회담, ‘친기업’ 계기 삼아야-[사설]‘로또·특혜 논란’ 세종시 아파트 특별공급, 이대론 안돼△줌인&-‘대규모·해외·장기투자’에 일가견… 300조 연기금 굴리는 삼성생명맨-토지계약만 해도 특별공급 대상 지정… 허술한 검증 시스템이 낳은 참사-韓 행복지수 OECD 37개국 중 35위 △멈춰 선 공사현장-두세달 전부터 품귀였는데, 정부 너무 굼떠… 가동 멈춘 제철소부터 돌려라-공급 절벽에… 철근값 1년새 50% 껑충, 시멘트도 꿈틀-건설업계 “원자재 수급 협의체 구성…지체상금 부과도 제외해야”△한·미 정상회담 전문가 진단-대중압박 동참 요구하는 美, 속내는 ‘한국과 기술동맹’ 원해-文, 일본 실패 반면교사 삼아 ‘반도체 안정적 공급’ 신뢰 줘야 -文, 반도체 사절단 이끌고 방미… 귀국전 美 조지아 SK공장 찾는 까닭 △석달 만에 열린 중고차 협상테이블 -매매업계 “판매 분리해 영세업자 보호”…완성차 “품질관리 위해 직접 팔아야”-與을지로위 “이달 협의 불발 땐 중기부 심의위로 넘길 것”-“맘에 안 들면 100% 환불”… 불신 씻기 나선 중고차 △제3회 ESG 인사이트 웨비나-“중대재해처벌법, 산재 사업주 살인·방화범 취급… 보완 입법 필요”-故이선호 씨 계기로…정부·여당서 커지는 중대재해법 강화 목소리△정치-싱크탱크 내일 출범, 반도체 열공… ‘물밑 대선수업’ 尹 등판 임박했나-與, 재산세 감면만 공감대… 송영길 ‘대출규제 완화’ 뭇매-“보수 정당내 급진 개혁파 될 것”-대구 찾아 당심확보 나선 나경원… 오늘 국민의힘 당대표 출마 선언-이재명 지지모임 ‘성공포럼’ 오늘 출범 △경제-한은, 6월부터 디지털화폐 모의실험… 네이버·카카오 ‘플랫폼 쟁탈전’-해수부 ‘어촌뉴딜300’ 공모 설명회… 50곳 신규 선정-살아나는 제조업… 3월 산단 가동률 ‘4년 만에 최고’△금융-“전세대출 연내 200조”… 은행권, 속도조절 위해 문턱 높여-네이버·카카오도 금감원 감독분담금 내야 -출시 붐 PLCC 카드 ‘양날의 칼’△산업&기업-“美 핵심기술 공급망 재편중… 우리 기업이 많은 기회 잡을 수 있게 해달라”-팹리스 기술유출 우려에 “우린 중국과 아무 연관 없다”-현대차 사무노조 “세 불리기 쉽지 않네”-“G80, 테슬라S·벤츠EQS와 경쟁할 것”-AI로 의류분석·악보생성… 삼성, 사내벤처 창업 지원 △IT·과학-가상자산업법 가시화… 코린이 마음 잡을까-갤럭시·픽셀폰, ‘자동차 키’로 변신, 구글 ‘안드로이드12’ 새 기능 공개-28GHz 통신사, 전세계에 8개뿐… 5G 전략 수정 여론 확산-‘위버스 돌풍 주역’ 배상훈·김준기, ‘페이커 팬 플랫폼’ 만든다△중소기업·바이오-‘국산백신’ 지원 약속했지만… ‘선구매·비교임상’ 논란 여전-동국제약 더마코스메틱 2년 만에 매출 2배 껑충-‘상장 첫 흑자’ SK바이오팜, 뇌전증 신약 해외 판로 확대-중기연구원 차기 원장에 이정희·오동윤 교수 경합-중기연, 내달 법정기관 전환… 21일 이사회서 새 원장 결정△소비자생활-제주맥주 ‘나홀로 행보’에… 수제맥주업계 우려-‘알몸 배추’ 파동 한 달만에 중국산 김치 수입 28% 줄어-“식품관 대타 찾아요”… ‘알바’천국 된 신세계百 강남점-4개월 만에 또… 한진 이유있는 ‘골프 택배요금’ 인상△증권&마켓-가치株 잘나간다지만… “하반기 성장株에 다시 밀릴 것”-ESG 강조하더니… 국민연금, 美 카지노 투자-기저효과 넘어선 기업이익에… 배당주 펀드 ‘꿈틀’△증권-주가 너무 올랐나… 투자의견 하향 조정 종목 속속 등장-416억 유치 ‘블라인드’ “2025년 나스닥 상장”-센트로이드, 웅진북센 1년 만에 재매각 ‘쏠쏠한 수익’-공매도 폭탄 속 주가 회복 바이오株, 하반기엔 더 ‘힘’낸다△부동산-부활하는 뉴타운… ‘오세훈표 재개발’ 1호는 어디로? -국내 첫 주상복합 ‘좌원상가’ LH 재개발사업 본격 착수-다주택 규제하니… ‘똘똘한 한채’ 찾아 강남으로 -6월부터 전월세신고 안하면 과태료 △문화-코로나블루 극복… ‘위키드 마법’이 특효약-풍자와 해학의 판소리가 장발장 교훈과 만났을 때-편도행 우주선, 로봇과 휴머니즘… 신간 SF소설, 참신 그 자체△스포츠-‘100개 던진’ 류현진, 100점 활약-임성재 “1000만달러 돌파 꼭 하겠다”-‘나홀로 2승’ 박민지, KLPGA 두산 매치플레이 조별리그 1차서 홍란 제압-‘반반 골프공’ ‘레슨 해주는 골프공’을 아시나요△피플-기존 ‘당단백질’ 분석보다 100배 빠르고 정확한 기술 개발-원행스님 “미얀마 당국 적대행위 중단하라” -코트라 사장에 유정열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 -김철호 국립극장장 “中·日 부러웠는데… 이젠 괜찮아요”-박상현 전 오라클 전무 모두싸인 부대표로 영입 △오피니언-‘광주의 힌츠페터’ 갈구하는 미얀마-한·미 정상회담, 경제외교가 우선이다-[e갤러리]사석원 ‘광야의 당나귀8’△파워로펌2 ‘법무법인 대륙아주’-벽 높은 선진국 자원개발 사업 전방위 자문… 에너지 분야 ‘아태 톱4’ 올라-“엑슨모빌·토탈 자문 경험 살려 글로벌 로펌들과 어깨 나란히”-하나금투 따낸 ‘호주 태양광 발전 사업’ A부터 Z까지 총괄△사회-대부업체 현금수거 알바했을 뿐인데… “나도 모르게 보이스피싱 공범 됐다”-‘1·2호 사건’ 수사 본격화… 공수처 “수사역량 검증 시험대”-文, 바이든과 ‘백신 공조’ 논의… ‘모더나·얀센’ 공급 빨라지나 -원산지 속이고, 유통기한 어기고… 못 믿을 배달음식점-‘입수男’ 손정민씨 맞나… 경찰, 신원파악 총력
- 위버스 키운 스타트업 대표, 이번엔 '페이커 팬 플랫폼' 만든다
- T1 리그오브레전드 선수단. T1 제공[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BTS(방탄소년단)를 중심으로 유수 아티스트들이 입점하며 글로벌 최대 팬 커뮤니티 플랫폼으로 떠오른 ‘위버스’를 개발하고 운영한 핵심 인력들이 독립해 ‘제2의 위버스 만들기’에 나서 눈길을 끈다. 이번엔 세계 최고의 e스포츠 선수로 꼽히는 ‘페이커’ 이상혁 선수가 소속된 T1과 손을 잡았다.◇네이버·카카오 출신 개발자 다수19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CS T1은 최근 D2C(Direct to Consumer·소비자 직접 판매) 솔루션 개발 스타트업 비마이프렌즈와 팬 커뮤니티 및 커머스 플랫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비마이프렌즈는 하이브(구 빅히트)의 자회사 위버스컴퍼니에서 기존 빅히트샵을 위버스로 발전시키는 스핀오프 멤버로 참여해 위버스와 위버스샵을 만든 배상훈 대표(CEO)와 김준기 최고기술책임자(CTO)가 공동창업한 스타트업이다. 배 대표는 당시 사업기획실장으로 위버스의 운영 및 사업 리더를 맡았고, 김 CTO는 R&D실장으로 개발 업무를 총괄했던 인물들이다.이 둘을 비롯해 모인 위버스컴퍼니 개발자들은 단순히 BTS 관련 상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 수준에 그쳤던 빅히트샵을 팬클럽 관리부터 온·오프라인 행사 예매 및 굿즈 판매, 아티스트와 팬과의 소통 등을 위한 종합 플랫폼 위버스로 확장시켰다. 위버스의 성공을 시작으로 지금은 엔씨소프트의 ‘유니버스’, SM엔터테인먼트의 ‘리슨’ 등 팬 커뮤니티 플랫폼이 하나의 시장으로 구축된 상태다.지난 2년간 위버스를 키운 배 대표와 김 CTO는 운영 당시 위버스처럼 팬심을 꽉 잡을 수 있는 통합 플랫폼 솔루션을 원하는 수요가 많다는 점에 기회를 포착, 올 1월 비마이프렌즈를 설립했다. 네이버·카카오·우아한 형제들 등 내로라하는 IT기업들에서 두 사람의 비전에 공감한 개발자들이 합류했고, 현재는 개발자 10명을 비롯해 총 17명의 팀원이 비마이프렌즈를 구성하고 있다.비마이프렌즈는 위버스와 위버스샵처럼 콘텐츠 제공자가 소유하고, 직접 운영하는 커뮤니케이션 기반의 옴니채널 커머스 웹 플랫폼을 제공한다.기존에는 미디어, 라이브방송, 커머스, SNS 등을 콘텐츠 소비자들이 각각 다른 플랫폼에서 영위했다면, 비마이프렌즈가 구축하는 통합 플랫폼 안에선 이 모든걸 자체 회원 제도 아래 제공이 가능하다.◇글로벌 e스포츠 최대 팬덤 플랫폼 탄생T1 역시 배 대표와 김 CTO가 위버스 소속일 당시 D2C 플랫폼 구축에 대해 먼저 논의를 제안한 기업 중 하나였다. 위버스가 BTS라는 세계적인 케이팝(K POP) 아티스트의 수많은 팬이 존재했기에 만들어질 수 있었던 것처럼, 세계적인 프로게이머 페이커가 존재하는 T1은 e스포츠계에서 D2C 플랫폼을 구축할 수 있는 최적의 구단으로 꼽힌다.T1 리그오브레전드(LoL, 롤) 팀은 라이엇게임즈가 주최 및 주관하는 모든 국제 대회를 우승한 최초이자 유일한 팀으로, 월드챔피언십(롤드컵) 3회, LoL챔피언스코리아(LCK) 9회 등 국·내외 주요 대회의 최다 우승 타이틀을 모두 섭렵하고 있다. 세계 최고의 커리어를 쌓아온 팀인 만큼 그 팬덤 규모도 어마어마하다.2020년 스프링 시즌 한국·미국·유럽 리그 전체 합산 평균 시청자 수를 집계했을 때 유럽의 최고 인기팀인 G2가 28만4000명인데 T1은 38만8000명으로 10만명 가까이 차이가 났다.당장 각 팀의 유튜브 구독자 수를 비교해봐도 DRX 12.5만명, 젠지 6.6만명에 비해 T1은 혼자 75.5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페이커는 2020년 6월 단독으로 100만 구독자(현재 139만명)를 달성해 골드 버튼을 수령한 바 있다.페이커 스트리밍 방송에서는 영어부터 스페인어, 러시아어 등 다양한 언어 채팅이 난무하며 T1의 통역사가 실시간으로 페이커의 말을 영어로 번역해 줄 정도다.비마이프렌즈는 T1 전용 팬 커뮤니티와 커머스 플랫폼을 올 10월경 베타 출시한 이후 연말 공식 서비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배상훈 비마이프렌즈 대표는 “글로벌 고객을 대상으로 e스포츠 산업을 혁신하고자 하는 T1과 협력하게 되어 기쁘다”며 “글로벌 케이팝 아티스트의 팬덤을 대상으로 글로벌 커머스와 커뮤니티 플랫폼 서비스를 구축, 운영했던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T1과 글로벌 팬덤을 대상으로 새로운 고객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e스포츠·웹툰·교육 등 확장 계획올해는 T1 전용 D2C 플랫폼 구축에 최대한 집중하지만, 현재도 다양한 분야에서 계속 솔루션 제의가 들어오고 있다는 게 배 대표의 설명이다.배 대표는 “e스포츠 분야에서도 T1뿐 아니라 다른 곳에서도 제안이 들어왔고, 특히 콘텐츠 하나로 다방면의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원소스 멀티유스(OSMU)’가 가능한 웹툰이나 웹소설 IP를 가진 곳들도 D2C 플랫폼 구축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일반 스포츠 구단들은 물론이고, 커머스와 연동된 온라인 교육 분야로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그는 또 “비마이프렌즈는 스타트업치곤 거대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곳으로, 훌륭한 개발자들도 대거 합류해있다”며 “이 분야의 비전을 공감할 인재 채용을 계속 진행 중이다. 앞으로 선보일 솔루션에 대한 많은 기대를 바란다”고 밝혔다.비마이프렌즈 공동창업자인 김준기(왼쪽) CTO와 배상훈 대표. 비마이프렌즈 제공
- 4월 공개된 '제네시스 G80 전기차' 벌써 해외 호평 봇물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제네시스는 지난 4월 열린 ‘2021 상하이 국제모터쇼’에서 브랜드 첫 전기차인 ‘G80 전동화 모델’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G80 전동화 모델은 제네시스의 대표 세단인 G80을 기반으로 다양한 편의·안전사양과 전기차에 걸맞은 신기술을 적용한 럭셔리 전기 세단이다. 제네시스가 처음으로 선보인 G80 전동화 모델은 공개와 동시에 해외 유수의 매체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中자동차 매체 “럭셔리에 대한 독창적 해석 제시”우선 G80 전동화 모델의 디자인에 대한 호평이 이어졌다. 중국 현지에서 G80 전동화 모델의 실물을 직접 감상한 온라인 중국 자동차 매체 ‘아이카 자동차’는 “G80 전동화 모델은 제네시스만의 스타일이 돋보이는 디자인을 보여주고, 럭셔리에 대해서 독창적인 해석을 제시한다”는 평가를 남겼다.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망’은 상하이 모터쇼에서 공개한 G80 전동화 모델에 대해 “역동성과 우아함 사이의 완벽한 균형을 보여주는 럭셔리 세단 G80 전동화 모델은 제네시스가 탄생시킨 진취적인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중국 경제 전문 매체인 ‘경제관찰망’은 상하이 모터쇼에 마련한 제네시스 전시 부스 분위기에 대해 “역동적인 우아함과 여백의 미를 구현한 디자인 콘셉트의 제네시스 모델들은 관람객들을 매료시켰고, 때때로 감탄을 자아내게 했다”고 전했다.G80와 GV80 라인업을 판매하는 미국에서도 좋은 평가가 이어졌다. 앞서 ‘우리는 새로운 G80에 감동했다’는 기사를 통해 G80 일반 모델에 긍정적인 첫인상을 남긴 미국 자동차 전문 매체 ‘카앤드라이버’(Car and Driver)는 “G80 내연기관 모델과 차이가 없는 G80 전동화 모델의 내외부 디자인은 매우 매력적인 스타일을 자랑한다”고 소개했다.◇獨매체 “V2L 기능은 G80 전기차를 모바일 발전기로 바꿔줘”G80 전동화 모델의 다양한 충전 인프라에 대한 칭찬도 이어졌다. G80 전동화 모델은 일반 급속 충전기와 초급속 충전기를 함께 지원하는 400V/800V 멀티 급속 충전시스템을 이용해 다양한 충전 인프라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차량 외부로 전원을 공급하는 V2L(Vehicle To Load) 기능을 활용해 야외에서 다양한 전자기기를 사용할 수도 있다.친환경차에 대한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미국 ‘그린 카 리포트’는 “G80 전동화 모델은 일반 모델과 디자인은 비슷하지만, 800V 초급속 충전을 지원하는 등 전기차로서의 상품성이 훌륭하다”는 평가를 남겼다. 최신 자동차 소식을 빠르게 보도하는 미국 ‘오토모 블로그’ 또한 G80 전동화 모델의 초급속 충전에 대해 “22분 안에 배터리를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350kW 초급속 충전을 고려한다면, 주행 거리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기대를 드러냈다.전기차를 비롯해 다양한 친환경 이동수단을 주로 다루는 독일 매체 ‘에파러’(E Fahrer)는 V2L 기능의 활용성에 주목했다. 이 매체는 “V2L 기능은 G80 전동화 모델을 가전기기나 다른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는 3.6kW의 모바일 발전기로 바꿔준다”며 “3.6kW는 상당한 출력으로, 지금까지 이 같은 기능을 제공한 전기차는 소수에 불과하다. 일부 제조사의 경우 전기차 전력을 외부로 사용하면 보증기간이 만료되기도 한다”고 평했다.◇“G80 전기차, 테슬라 모델S, 벤츠 EQS와 경쟁할 것”해외 다수 자동차 매체들은 G80 전동화 모델이 럭셔리 전기차 시장에 강력한 경쟁을 일으킬 것이라고 예상했다.해외 여러 자동차 전문 매체들은 우수한 성능과 높은 상품성을 갖춘 G80 전동화 모델이 기존 전기차를 비롯해 럭셔리 전기차들과 치열하게 경쟁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기도 했다. 독일 자동차 전문지인 ‘아우토빌트’(Auto Bild)는 “제네시스의 독일 진출이 임박한 가운데, G80 전동화 모델은 가까운 미래에 테슬라 모델 S, 메르세데스-벤츠 EQS와 경쟁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평가를 남겼다. 또 다른 독일 자동차 전문지인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Auto Motor Und Sport) 또한 “G80 전동화 모델이 최근 출시한 메르세데스-벤츠 EQS와 테슬라 모델 S를 겨냥한다”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한편 미국 매체인 ‘씨넷 로드쇼’(CNET Road Show)는 G80 전동화 모델에 대해 “전기차 브랜드로 도약하려는 제네시스의 첫 제품으로 상당히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다양한 이동수단을 콘텐츠로 다루는 미국 ‘톱 스피드’는 “전통적인 안락함에 대한 향수를 간직한 것은 물론, 더 친환경적인 럭셔리 자동차를 원하는 이들을 위한 차”라는 평가로 G80 전동화 모델을 정의했다.
- 궐련형 전자담배, 뜨거울수록 해로울까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전자담배 연기를 내는 온도가 높을수록 유해물질 발생량이 늘었다.’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왼쪽부터 KT&G ‘릴’, 한국필립모리스 ‘아이코스’, 브리티시아메리칸토바코코리아 ‘글로’.(사진=각사)1년 전 나온 연구 결과는 담배 업계에 파장을 불렀다. 적극적인 소비자는 낮은 온도를 찾아 움직이고자 했고, 궐련형 전자담배가 대상으로 떠올랐다. 담배회사도 이런 심리를 공략하고자 애썼다. 그러나 시판 중인 기기 중에 상대적으로 덜 해로운 것은 없고, 그렇다고 하더도 해롭기는 마찬가지다.19일 작년 6월 출간한 환경연구(Environmental Research) 185호를 보면, 궐련형 전자담배(Heat-not-burn·HNB)는 가열 온도가 섭씨 250도를 넘어가면 배출하는 유해물질이 증가한다는 내용의 연구 논문이 실렸다.안전성평가연구소 소속 김용현 박사 연구진은 전자담배 연기 발생 시스템을 표준화하는 과정에서 ‘전자 담배연기 유해물질 발생에 가장 주요한 요인은 가열온도라는 점을 발견했다’는 취지로 이 같은 논문을 썼다.연구는 담배 주요 유해 물질 포름알데히드(Formaldehyde)가 궐련형 전자담배 연기에서 검출한 양을 온도별로 측정했다. 그 결과 섭씨 170도에서 0.067 마이크로그램(μg)이던 검출량은 250도에서 0.373μg로 급증했다. 320도에서 5.841μg, 400도에서 21.16μg, 470도에서 23.84μg로 기하급수적으로 솟았다. 포름알데히드는 170도에서 250도까지 80도 오르는 동안 5.5배 증가했지만, 250도에서 320도까지 70도 오르는 사이 15.6배 급증했다.유해물질은 온도가 오를수록 검출량이 증가(빨간 네모)했지만, 기기 별로는 검출량(녹색 네모)이 크게 차이가 나진 않았다.(출처: Development of a standardized new cigarette smoke generating (SNCSG) system for the assessment of chemicals in the smoke of new cigarette types (heat-not-burn (HNB) tobacco and electronic cigarettes (E-Cigs)))오차 범위를 고려하더라도, 가열점이 오를수록 포름알데히드 검출량이 증가하는 걸로 보기에 무리가 없었다고 연구진은 제시했다. 그러면서 다른 유해물질 아세트알데하이드(Acetaldehyde)도 온도와 검출량 사이에 인과관계가 있다고 했다.연구가 나오자 소비자 시선은 궐련형 전자담배를 달구는 기기의 제원으로 쏠렸다.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을 점유하는 한국필립모리스(PMI)의 아이코스(IQOS)는 350도, 브리티시아메리칸토바코코리아(BAT)의 글로(glo)는 250도로 각각 담배를 가열한다. KT&G 측은 릴(lil)의 가열온도를 대외비로 공개하지 않지만, 300도 초반(하이브리드 제외)으로 알려졌다. 연구대로면 두 가지 유해물질 검출량은 아이코스, 릴, 글로 순으로 많다는 의미다.그러나 이런 순서로 인체에 유해하다는 의미는 아니라는 게 업계와 연구의 설명이다. 예컨대 이른바 순한 담배가 독한 담배보다 폐암 발병 위험을 낮추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흡연 형태와 횟수, 습관, 환경 등 흡연자에게 영향을 주는 변수는 여럿이다. 개인 건강 상태도 무시하지 못한다.논문도 마찬가지로 이런 해석에 선을 긋는다. 논문은 ‘기기 별로 포름알데히드와 아세트알데하이드 농도의 상당한 차이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설명한다. 차이가 있지만 ‘통계적으로 무시할 만한 수준’이라는 게 부연이다. 아이코스와 글로를 비교한 결과인데 맥락상 릴과 함께 견줘도 마찬가지로 차이는 없다.담배회사 관계자는 “어떤 기기가 ‘덜 해롭다’는 오해가 ‘안 해롭다’는 인식으로 굳어지는 것은 경계할 대목”이라고 말했다.
- 때이른 무더위에 유통업계 여름 마케팅 '분주'
- [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때 이른 무더위에 유통업계가 발 빨리 여름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기상청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까지 전국 낮 기온이 30도를 넘나드는 무더운 날씨가 이어졌다. 지난 주말부터 내린 비로 기세가 한풀 꺾였지만, 예년보다 더운 날씨가 예상되면서 소비자들은 본격적인 여름나기에 나서고 있다.때 이른 5월 더위에 이베이코리아 스마일배송 여름 가전 판매가 크게 늘었다. 판매 상위를 달리고 있는 위닉스 제습기(왼쪽)와 파세코 창문형 에어컨(오른쪽). (사진=이베이코리아)롯데하이마트에서 최근 6일간(5월 8일~13일) 판매한 에어컨과 선풍기 매출액은 직전 6일간(5월 2일~7일)보다 각각 50%, 60% 증가했다. 서강우 롯데하이마트 가전부문장은 “올해는 평년보다 더운 여름이 예상되는 가운데 비가 그치고 본격적으로 여름 날씨가 시작되는 분위기”라며 “극성수기를 피해 미리 여름가전을 구매하면 원하는 날짜에 배송도 받고 더 많은 구매 혜택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지난 10일부터 진행 중인 이베이코리아의 상반기 최대 쇼핑축제 빅스마일데이에서도 여름가전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G마켓, 옥션 스마일배송 합산 거래액 1위(~13일까지)를 기록한 ‘위닉스 제습기’는 총 17억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 외에도 이른 더위에 ‘파세코 창문형 에어컨’이 인기를 끌고 있다.롯데백화점은 지난 14일부터 본점, 잠실점 등 주요 30여 개 점포 매장에서 ‘2021롯데 리넨페어’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 빨리 다가온 여름을 맞아 행사 시점은 지난해보다 3주 앞당겼고 기간도 한 달 이상 늘렸다. 홍성욱 롯데백화점 PB운영팀장은 “리넨은 여름을 대표하는 천연 소재로 특유의 청량감과 터치감으로 다양한 의류 제품에 쓰이고 있으며, 올여름에도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대형마트는 여름철 대표 과일인 수박을 판매 중이다. 이마트는 지난달 22일부터 수박 10만t을 매장에 내놨다. 롯데마트는 지난 13일부터 전 점포에서 ‘이색 수박 모음전’을 열어 흑미수박, 블랙보스 수박, 애플수박 등 다양한 수박을 한자리에서 선보이고 있다.(사진=GS리테일)편의점은 시원한 음료, 빙수 등으로 고객을 유혹하고 있다. 이마트24는 대용량 음료 선호 트렌드에 맞춰 ‘메가빅 아이스컵(340g, 1200원)’을 출시했다. 기존 대비 약 2배 많은 얼음이 들어 있어, 500ml 페트 음료와 생수, 캔맥주 등을 한번에 부어 시원하게 마실 수 있다. 조계동 이마트24 데일리팀 팀장은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더위에 차별화된 얼음컵/아이스크림 상품과 다양한 할인행사 등 여름마케팅에 빠르게 돌입했다”고 말했다. GS25는 올해 신상품 프리미엄 빙수로 레드멜론빙수를 선보였다. 이 외에도 세부망고빙수, 인절미빙수, 수박화채빙수, 팥빙수 4종의 프리미엄 빙수까지 더해 총 5종을 운영한다.
- "디지털·그린경제로 대전환"…온실가스 감축목표 상향·디지털 무역협정 가입(종합)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222차 대외경제장관회의 및 제138차 대외경제협력기금운용위원회’를 열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기재부)[세종=이데일리 원다연 김상윤 한광범 기자] 정부가 빨라지는 디지털·그린 경제로의 구조적 전환 움직임에 대한 대응에 나선다. 정부는 연내 2030년까지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높여 국제사회에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기업 부담을 고려해 부문별 감축 잠재량과 수용성 등을 따져 감축 목표를 높여 잡고, 기업 지원책을 함께 추진한다. 아울러 국제적인 디지털 규범 논의가 활성화되고 있는데 대응해 디지털경제동반자협정(DEPA) 가입을 위해 연내 협상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연내 NDC 상향목표 제출…2022년 기후대응기금 신설정부는 17일 제222차 대외경제장관회의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기후변화 대외 이슈 점검 및 대응방향’ 및 ‘디지털경제동반자협정(DEPA) 가입 추진계획’ 등을 논의했다. 전세계적으로 ‘2050 탄소중립’ 추진 속도가 빨라지면서 미국과 일본 등 주요국은 이에 맞춰 2030년까지의 온실가스 자발적 감축목표(NDC)를 지난달 세계기후정상회의를 계기로 대폭 상향해 제시한 바 있다. 우리나라가 지난해 유엔에 제출한 목표치는 2030년까지 2017년 대비 24.4%를 감축하는 수준으로, 국제사회에서는 이를 더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져왔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세계기후정상회의를 통해 “2030 NDC를 추가 상향해 올해 안에 유엔에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급격한 NDC 상향은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만큼, 정부는 NDC 상향 수준에 대한 면밀한 검토와 함께 기업 지원을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NDC 상향 수준에 대해서는 산업·발전·수송 등 부문별 감축 잠재량과 이해관계자 수용성, 국가경제 영향과 국제 동향 등을 고려한다는 방침이다. 또 저탄소 전환을 위한 핵심기술 R&D와 상용화를 지원하고, 기업들의 온실가스 감축과 탄소중립 미래기술 개방 등을 지원하기 위한 기후대응기금을 2022년 신설한다. 정부는 국제사회에서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는 탄소국경조정제도에 대한 대응에도 나선다.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는 국가별 온실가스 규제 수준 차이를 이용해 고탄소 산업이 저규제 국가로 이전하는 탄소 누출을 막기 위해 고탄소 수입품에 비용을 부과하는 조치를 말한다. EU는 이를 2023년부터 도입한다는 계획이며 미국도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이를 대선 공약으로 제시한 만큼 도입 검토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CBAM 도입 단계별로 예상되는 문제점을 적극 개진해 우리 통상이익에 부정적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대응하는 한편, 기업의 대응역량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신규 해외석탄발전 공적금융지원 중단선언에 따라 산업계와 금융기관 등이 겪을 혼란을 막기 위한 후속 가이드라인도 상반기 중 마련한다. 정부는 국제적으로 석탄발전 투자 중단 흐름이 강화되는 추세에 따라 지난달 세계기후정상회의에서 신규 해외석탄발전 공적 금융지원 중단을 선언했다. 정부는 선언의 취지, 산업계에 미치는 영향 등을 감안해 중단대상 사업, 적용 기관 등 불명확한 부분에 대한 상세 지침을 마련하고, 친환경 에너지산업으로의 전환을 유도하는 등 기존 석탄발전 업계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정부는 이달 국내에서 열리는 P4G 정상회의를 계기로 기후변화 대응 관련 국제 리더십 제고에 나선다. P4G 정상회의는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는 최초 다자 환경정상회의로 정부는 회의 결과 ‘서울 선언문’ 채택을 추진한다. 또 유엔기후변화협약 등 주요 기후변화 대응 협의체에도 적극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개발도상국 기후변화 대응 지원 강화…그린 EDCF 확대개발도상국에 대한 기후변화 대응 지원도 강화한다. 사업 영역을 대폭 늘려 지난해 2억 달러 수준이었던 그린분야 EDCF(대외경제협력기금)를 2025년까지 6억 달러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EDCF 그린인덱스’를 자체 개발해 사업 발굴시부터 기후요소를 반영하고 개별사업의 탄소감축 기여도를 최대한 계량적으로 평가한다는 계획이다. 또 다자개발은행(MDB)과의 협력 채널을 통해 그린분야 지원 규모를 확대하고 형태도 다양화한다는 방침이다. ◇DEPA 연내 협상 개시…협력모델로 디지털협정 점차 확대디지털 규범의 글로벌화에도 대응한다. 정부는 싱가포르·칠레·뉴질랜드 3국 간 디지털 무역협정인 디지털경제동반자협정(DEPA) 가입 추진에 나선다. 연내 협상 개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DEPA는 디지털 무역 관련 규정, 기준, 지침 등에 대해 싱가포르·칠레·뉴질랜드가 맺은 다자 협정으로 올해 1월 발효됐다. 개인정보보호, 핀테크 등 폭넓은 디지털 분야에서 국가 간 교역 규범을 수립하고 디지털 부문 발전을 위해 협력을 도모하는 내용이 핵심이다.우리나라가 DEPA에 가입하면 전자상거래와 디지털 사업 기회가 확대되고, 양국 간 협력 강화를 위한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연내 협상을 개시하고, DEPA의 협력 모델을 토대로 높은 수준의 디지털 규범 및 광범위한 협력 조항을 포함한 디지털협정을 점진적으로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글로벌 관점에서의 디지털·그린경제로의 구조적 대전환은 우리 경제·산업에 기회이자 부담요인이므로 선제적·선도적 대응이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밝혔다.
- 홍남기 “글로벌 인플레 등 대외리스크 요인 철저히 관리”
-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17일 “하반기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와 외국인 자금 흐름 변동 등 대외리스크 요인들이 불거져 나오지 않도록 철저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밝혔다.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7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홍 부총리는 이날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222차 대외경제장관회의 및 제138차 대외경제협력기금운용위원에서 “대외리스크 관리가 국내 빠른 경기회복세를 뒷받침하는 데 꼭 필요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최근 글로벌 경제는 빠른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디지털·그린경제 가속화와 국가간 경쟁 심화, 새로운 글로벌 리스크가 부각되는 양상이다. 정부는 실물흐름, 구조전환, 글로벌 이슈, 대외리스크 4가지 측면에서 적기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이다홍 부총리는 “글로벌 경제는 예상보다 빠른 개선세고 우리 경제도 뚜렷한 회복세를 시현 중”이라며 “더 강한 회복을 위해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수립, 해외수주 보강대책 마련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소개했다.디지털·그린경제 전환에 대해서는 한국판 뉴딜, 탄소중립전략, D.N.A(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 고도화, 시스템 반도체·미래차 등 빅3 육성 등을 집중 추진한다. 기술 패권 경쟁, 핵심산업 공급망(GVC) 재편, 글로벌 조세(디지털세·탄소국경세 등) 규범 논의 등에 대해서도 대응해나갈 예정이다.오는 21일(현지시간) 열릴 예정인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경제 분야 협력 강화 전략을 추진한다. 홍 부총리는 “바이든 행정부 경제 정책 구체화 등을 감안할 때 이번 정상회담은 양국경제의 신속한 회복과 업그레이드된 협력관계 구축에 중요한 계기”라며 “양국간 보건 방역, 공급망 협력 등 당면현안과 미래지향적 핵심분야별 협력채널 구축 및 실질 협력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달말 서울에서 열리는 P4G(녹색성장과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 등 기후 변화 대응과 관련해서는 하반기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 상향 수준과 일정을 검토하고 내년 기후대으기금 신설 등도 지원할 예정이다. 탄소국경조정제도 논의에 대비해 배출권거래제 개선 등 탄소 가격 체계 정비를 추진한다.연내 디지털경제 동반자협정(DEPA) 가입 협상 개시를 목표로 대외 협의도 진행해나갈 예정이다. DEPA는 디지털분야 협력 강화를 위해 싱가포르·뉴질랜드·칠레 3개국이 체결한 협정이다.대외경제협력기금(EDCF)운용위원회는 EDCF 고도화 방안, 그린 EDCF 추진전략, EDCF 민관합작투자사업(PPP) 확대 방안을 논의한다.EDCF 고도화를 위해서는 13년만에 금리와 상환·거치기간을 개편하고 사업타당성조사(F/S) 실행 시 외부 재무전문가를 투입하는 등 내실화를 꾀할 계획이다.그린 EDCF 사업규모는 지난해 2억달러(승인기준)에서 2025년 6억달러, 지원비중을 현재 22%에서 40%로 확대한다. EDCF 그린인덱스를 개발해 사업 발굴 시부터 기후요소를 반영하고 개별사업의 탄소감축 기여도를 계량적으로 평가할 방침이다.그동안 외부 제안사업 검토 중심으로 진행한 PPP사업 지원은 앞으로 EDCF가 초기부터 발굴·실행하는 체계로 전환한다. 홍 부총리는 “PPP 잠재후보사업 풀을 확대하고 EDCF-MDB 협조융자 틀 활용, PPP-EDCF 연계 맞춤형 설계지원, PPP 민간전문가 육성 등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 남녀노소 위협하는 고혈압, 생활습관 관리로 예방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고혈압은 우리나라 국민 4명 중 1명이 가지고 있을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대한고혈압학회의 2020 고혈압 팩트시트에 따르면 국내 20대 이상 인구의 약 29%인 1,200만 명이 고혈압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20대~30대 고혈압 환자는 127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고혈압은 평상시엔 아무런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다가 어느 날 갑자기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킨다. 특히 중장년층의 질병이라는 인식 때문에 20~30대 환자 중 스스로 고혈압을 인지하는 비율은 17%, 치료를 받는 환자의 비율은 14%에 불과하다. 혈압을 측정해 보기 전까지 진단이 어려운 고혈압의 위험성을 알리고 예방과 관리를 장려하기 위해 세계 고혈압의 날을 지정했다.◇증상 없는 고혈압, 안심해선 안돼혈압은 혈액이 혈관 속을 흐르고 있을 때 혈관벽에 미치는 압력을 말한다. 혈압은 최고혈압과 최저혈압을 측정한다. 최고혈압은 심장이 피를 내보내는 때인 수축기에 측정되는 혈압이고 최저혈압은 심장이 이완돼 혈액을 받아들일 때인 이완기의 측정치다. 고혈압은 운동 직후나 긴장된 상태에서 혈압이 일시적으로 오르는 것이 아닌 만성적으로 동맥의 혈압이 올라간 상태를 일컫는다. 미국의 국립보건원(NIH)과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수축기 혈압이 140mmHg 이상이거나 이완기 혈압이 90mmHg 이상일 때를 고혈압이라고 한다. 1회 측정한 수치가 아니라 안정된 상태로 측정 시2회 이상 혈압이 기준치를 넘을 경우 고혈압으로 진단한다. 혈압을 측정할 때 적어도 5분 이상 안정을 취하고 나서 편안하게 앉아서 측정해야 한다. 고혈압이 심해지기 전에 미리 관리할 수 있도록 대한고혈압학회는 최고혈압 130~139mmHg, 최저혈압 80~89mmHg구간을 고혈압 전 단계로 분류하고 있다.◇고혈압으로 올 수 있는 합병증은?혈압이 올라갈 때마다 합병증 위험성은 배가 된다. 고혈압을 방치했을 때 건강을 위협하는 가장 대표적인 질환이 심뇌혈관 질환이다. 인천힘찬종합병원 내과 손효문 센터장은 “높은 혈압을 이겨가며 신체가 일을 하다가 심장벽이 두꺼워지고, 심장이 커지는 심부전증이 올 수 있다”며 “혈관에는 동맥경화증을 유발시키고, 협심증과 심근경색은 물론 뇌졸중까지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뇌는 우리 몸에서 가장 혈류가 많이 지나가는 장기로 혈압의 영향을 받기 쉬워 혈관이 터지거나 막혀서 발생하는 뇌졸중 위험 요인으로 고혈압을 꼽는다. 이 외에도 고혈압은 중요한 여러 신체 장기에 손상을 초래하여 다양한 질병을 일으킨다. 고혈압 자체에 의한 합병증과 고혈압에 의하여 2차적으로 동맥경화가 촉진되어 일어나는 합병증이 있다.◇건강한 생활습관으로 관리 필요기름진 식사나 흡연, 운동 부족 등이 고혈압의 흔한 원인이며 특히 우리나라는 짜게 먹는 식습관과 과도한 음주를 하는 문화가 고혈압 발병률을 높이는데 큰 영향을 준다. 고혈압을 예방하는 최선의 방법은 위험 요소를 하나씩 줄이는 근본적인 생활습관의 교정이다. 적정 체중을 유지하도록 적절한 운동이 권장된다. 고혈압 환자의 경우 갑자기 무리한 운동을 하면 오히려 혈압을 높일 수 있어 천천히 근력을 키워 기초대사량을 높이는 것이 좋다.탄수화물 섭취를 줄이고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와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생선과 견과류를 포함해 규칙적으로 식사하는 식습관 관리도 중요하다. 무엇보다 혈중 나트륨 수치가 높으면 고혈압이 되기 쉬운데, 우리나라 1인당 하루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2018년 3,274㎎으로 세계보건기구(WHO) 권고량(나트륨 2,000㎎, 소금 5g)보다 1.6배 높기 때문에 짠 음식을 피해야 한다. 과도한 음주와 흡연도 혈압을 높이기 때문에 조절이 필요하다. 물론 혈압 관리가 필요할 경우에는 적극적인 약물치료도 병행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