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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줌인]기존 A시리즈는 잊어라…갤럭시A52·A72 동시출격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A시리즈가 달라졌다. 삼성전자(005930)가 새롭게 선보인 ‘갤럭시A52’와 ‘갤럭시A72’ 이야기다. 가격은 전작 수준을 유지하면서 프리미엄급 성능을 대거 탑재해 ‘가성비(가격대비 성능비)’를 확 높였다.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삼성전자는 최첨단 기술을 더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도록 혁신 기술의 대중화를 선도해 왔다”며 “갤럭시A52와 갤럭시A72는 소비자들이 원하고 기대하는 최신 혁신과 강력한 기능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제공하고자 하는 삼성의 의지를 보여주는 제품”이라고 강조했다삼성전자는 17일 오후 11시 온라인으로 ‘언팩’ 행사를 열고 갤럭시A52와 A72를 공개했다. 아래 왼쪽은 갤럭시A72, 오른쪽은 갤럭시A52. (사진= 삼성전자)[이데일리 이동훈 기자]◇보급형 불편사항 대폭 개선…방수·손떨방 OK삼성전자는 17일 오후 11시 온라인으로 ‘갤럭시 어썸 언팩’을 열고 갤럭시A52와 갤럭시A72를 전격 공개했다. 보급형으로 분류되던 A시리즈에 ‘어썸(Awsome·멋진, 놀라운)’이라는 정체성을 부여하면서 A시리즈 최초로 언팩 행사를 통해 신작을 공개했다. 갤럭시A52는 4G(LTE)와 5G 2가지 버전으로, 갤럭시A72는 4G 단독 사양으로 선보였다. 이날부터 유럽을 시작으로 세계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며, 국내 출시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유럽 출고가는 △갤럭시A52 349유로(약 47만원) △A52 5G 429유로(약 58만원) △A72 449유로(약 60만원)부터다. 세 모델의 공통점부터 살펴보면 프리미엄급 사양이 다수 채택됐다는 점이다. 우선 광학식 손떨림 방지(OIS)와 방수·방진 기능이다. OIS 기능은 A시리즈에 처음 적용됐으며, 방수·방진은 4년만이다. 역대 갤럭시A 시리즈 중 최대인 800니트(nit) 밝기를 지원한다. 기본 카메라에서 바로 ‘스냅챗’의 다양한 증강현실(AR) 렌즈 효과를 활용해 사진이나 동영상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펀(fub)모드’도 A시리즈 최초로 탑재됐다.카메라는 후면에는 6400만화소 메인 카메라를 포함해 쿼드(4개) 카메라가 탑재되며, 전면 카메라는 3200만 화소다. 갤럭시A72 모델에만 3배 광학 줌 촬영을 지원하는 800만화소의 망원 카메라가 탑재돼 최대 30배 스페이스줌 기능을 쓸 수 있다. 이밖에도 디스플레이 크기와 사양, 배터리,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메모리 등의 사양은 모델별로 차이가 있다. 갤럭시A52 2종의 디스플레이 크기는 6.5인치이고 갤럭시A72는 6.7인치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얼마나 선명하고 자연스러운 화면을 구현하는지를 나타내는 주사율은 4G 모델인 갤럭시A52와 갤럭시A72는 90헤르츠(Hz), 갤럭시A52 5G는 120Hz다. 램 용량은 갤럭시A52는 4·6·8 기가바이트(GB) 3종으로, 갤럭시A52 5G와 갤럭시A72는 6·8GB 2종으로 출시된다. 저장용량은 세 모델 모두 128·256GB 2가지이며, 1테라바이트(TB)까지 확장이 가능하다. 배터리 용량은 갤럭시A52·A52 5G는 4500밀리암페어(mAh ), 갤럭시A72는 5000mAh이며, 25와트(W) 초고속 충전을 지원한다. 갤럭시A52와 갤럭시A72에는 방수·방진 기능과 OIS 등 프리미엄급 성능이 탑재됐다. OIS 기능이 A시리즈에 적용되는 것은 2016년 이후 5년만이다. (사진= 삼성전자)◇매출 감소보다 아픈 점유율 하락…물러설 곳 없다 삼성전자가 이처럼 A시리즈에 힘을 주는 이유는 점유율 확대를 위해서다. 지난해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19%를 기록했다. 2011년 이후 10년만에 10%대로 떨어진 것이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스마트폰 수요와 판매가 모두 부진을 겪으면서 삼성전자도 판매와 매출이 감소했으나 점유율은 다른 이야기다. 실제로 전체 파이가 줄어도 점유율은 유지 혹은 확대할 수 있다. 애플은 2019년 출시한 ‘아이폰11’과 ‘아이폰 SE’의 판매 호조가 지난해에도 이어지면서 점유율이 상승했다. 1위 자리를 호시탐탐 엿보던 화웨이가 미국의 제재로 맥을 못췄던 점을 감안하면 더 뼈 아프다. 갤럭시S20 시리즈의 부진으로 프리미엄 시장에선 애플에 밀리고 중저가 시장에선 샤오미·오포·비보 등 중국 업체들에 화웨이의 빈자리를 빠르게 메우며 선전했다. 삼성이 상반기 플래그십 S시리즈의 출고가를 낮추면서 출시를 한달 이상 앞당기고, A시리즈에 공을 들이는 이유다. 여전히 세계 시장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으나 선두 자리를 지키기 위해선 공격적으로 치고 나가야 할 시점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지난달 ‘갤럭시A12’를 시작으로 ‘갤럭시A32’, ‘갤럭시A42’ 등 중저가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이번엔 중고가에 속하는 갤럭시A52와 갤럭시A72를 들고 나왔다. 불과 두달 새 A 시리즈 신작이 5종이나 출시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특히 갤럭시A52와 갤럭시A72는 그동안 삼성 보급형폰 사용자들이 성능면에서 불만사항으로 지적하던 점을 반영했다. 방수·방진과 OIS가 대표적이다. 두 모델 모두 출고가 50만원대 이상으로, 보급형이긴 하지만 저렴한 가격만으로 승부하는 시장은 아니기 때문이다. 실제로 중국 업체들은 비슷한 가격대의 프리미엄폰을 출시해 시장에서 호응을 받고 있기도 하다. 삼성전자측은 “그동안 쌓아온 5G 최적화 역량을 바탕으로 중저가급까지 5G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지역별 특성에 맞는 라인업을 운영하고 상용화 시장과 거래선 수요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2019년과 2020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자료= 카운터포인트리서치)
- 정의용-블링컨 "북한·북핵 시급한 문제…완전히 조율된 전략 중요"
- 정의용(왼쪽 첫번째) 외교장관과 토니 블링컨(오른쪽 첫번째) 국무장관이 17일 외교부 청사에서 회담을 하고 있다(사진=외교부 제공)[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북핵 문제가 시급히 다뤄야 할 중대한 문제라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외교부는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양 장관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 정착에 진전을 가져오기 위한 양국 간 협력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협의했다고 밝혔다.정 장관과 블링컨 장관은 대북정책 관련 양국 간 완전히 조율된 전략 마련과 시행이 중요하다는데 공감하고, 이를 위해 미국 대북정책 검토 과정을 포함하여 앞으로도 각 급에서 긴밀한 공조와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아직 바이든 정부의 대북 정책 윤곽이 드러나지 않은 가운데 미 국무부는 막바지 단계에서 검토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이날 외교부 자료엔 블링컨 장관이 모두 발언에서 콕 찝어 언급한 중국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앞서 블링컨 장관은 본격적인 회담에 들어가기 앞서 “민주주의가 침식되고 있는 것을 목격하고 있는 만큼 우리는 지금 이 가치(민주주의)를 지켜야 한다”며 대표적인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나라로 미얀마와 중국을 언급했다. 특히 중국에 대해서는 “홍콩 경제를 조직적으로 잠식하고 대만의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티베트에서 인권을 유린하고, 남중국해에서 근거 없는 (영유권) 주장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제외교무대에서 ‘역내 국가’와 같은 완곡한 표현이 아닌 ‘중국’이라는 개별국가명을 특정해 공개적으로 위협이라고 압박하는 것은 이례적이다.그러나 이날 보도자료에는 “양 장관이 최근 미얀마 사태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미얀마 군·경찰의 폭력 사용 즉각 중단, 정치 지도자의 즉각 석방 및 민주주의의 조속한 회복 필요성을 강조했다”고만 밝혔다.대신 양 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우리의 신남방정책과 연계하여 역내 평화와 번영을 위한 한미 간 협력을 계속 증진시켜 나가기로 했다. 지금까지 한미일 협력은 북한, 북핵과 관련된 대응에서 주로 강조됐다. 그러나 이날 보도자료에서는 신남방 정책과 연계한 역내 협력과 관련돼 언급됐다. 동맹을 통해 인도 태평양 지역에서의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견제하려는 미국 정부의 기조에 한국 역시 협력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또 민주주의·인권 등 공동의 가치 증진과 기후변화, 코로나19 대응 등 글로벌 현안 해결을 위한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양 장관은 또한 가능한 빠른 시일내 한미 정상회담을 개최하기 위해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이어 굳건한 한미동맹이 동북아와 인도·태평양 지역, 세계의 평화·안정·번영의 핵심축(linchpin)임을 재확인하고 한미관계를 호혜적으로 계속 발전시켜 나가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한미 양국은 오는 4월 기후정상회의, 5월 녹색성장과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P4G)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 코로나19 대응 및 글로벌 보건안보 강화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앞으로도 공조하겠다는 입장도 확인했다.이날 회담은 오후 6시30분부터 1시간 20분 동안 진행됐다. 이후 양 장관은 한반도 문제에 대한 심도 있는 추가 협의를 위해 장관 집무실로 자리를 옮겨 25분간 일대일 단독 회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성 김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대행과 고윤주 외교부 북미국장만 배석했다.
- "TSMC 언제 따라잡냐" 민감한 질문 쏟아진 삼성전자 주총…안건 모두 통과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215만명의 ‘동학개미’ 주주들을 보유한 삼성전자(005930)의 주주총회가 17일 순조롭게 진행됐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사상 처음으로 온라인 생중계를 병행한 이번 삼성전자 주총은 온·오프라인으로 주주와 회사가 활발한 소통을 하며 새로운 주총 문화를 만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17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제52기 삼성전자 정기주주총회가 진행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방인권기자)◇약 3시간 진행된 삼성전자 주총…모든 안건 투표로 가결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9시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제52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김기남 삼성전자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 대표이사(부회장)를 비롯해 김현석 CE(생활가전) 부문 대표이사(사장), 고동진 IM(IT·모바일)부문 대표이사(사장)와 주주, 기관투자자 등 900여 명이 참석했다. 주총은 3시간 20분 만에 끝났다. 지난해 2시간에 비해 1시간 20분이 더 걸렸다.이날 주총에선 준비된 4개 안건이 모두 승인됐다. △특별배당금 성격의 10조7000억원이 더해진 기말배당금이 포함된 제52기 재무제표 승인 건 △박병국·김종훈 사외이사와 김기남·김현석·고동진 사내이사의 재선임 건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김선욱 사외이사의 재선임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 건 등이 원안대로 통과됐다.삼성전자는 올해 참석 주주들에게 전자표결 단말기를 지급해 과거 ‘박수 통과’ 대신 모든 안건마다 투표를 진행했고, 모든 안건에 대해 현장 참석자와 사전 전자투표 결과 등을 합한 표결 결과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특별배당금이 포함된 제52기 재무제표 승인의 건의 경우 찬성한 주식수가 99.33%로 단 0.67%의 주주들만이 기권이나 반대표를 던졌다. 박병국·김종훈 사외이사의 재선임 건은 80%안팎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김기남·김현석·고동진 사내이사는 모두 98% 수준의 높은 득표율로 재선임됐다. 사내·사외이사, 감사위원 선임 안건은 보통 결의 안건에 해당돼 출석 주주(발행주식 총수의 4분의 1이상 참석)의 과반 이상 찬성으로 안건이 통과된다.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김선욱 사외이사 선임의 건은 79.48%의 찬성표를 받아 가장 낮은 득표율을 보였다. 감사위원의 독립적 활동이 강조되는 분위기에서 비슷한 역할을 하는 삼성준법감시위원회와 어떤 식으로 역할을 조정할지 등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이날 주총장에 출석한 한 주주가 ‘준법감시위와 감사위원의 관계 설정’에 관해 질문하자 김기남 부회장은 “김선욱 이사는 법제처장 등 다양한 경력을 바탕으로 회사의 준법경영체계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답했다. 삼성전자 제52기 정기 주주총회(사진=삼성전자)◇“100년 기업 기틀 마련할 것”…이재용 부회장·M&A·채용 등 답 내놓아주총 의장으로 나온 김기남 부회장은 인삿말에서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등 어려운 경영여건 속에서도 임직원과 협력사를 포함한 모든 분의 헌신과 노력에 힘입어 연결 기준 매출 237조원, 영업이익 36조원이라는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고 말했다.김 부회장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올해부터 2023년까지 3년간 정기 배당 규모를 연간 9조8000억원으로 상향했고 매년 잉여현금흐름(Free Cash Flow)의 50% 범위에서 정기 배당을 초과하는 잔여 재원이 발생할 경우 일부 조기 환원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또 “사업면에서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5G(5세대 이동통신),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Cloud), 시큐리티(Security) 등 미래 역량을 준비하고 자율적인 준법문화의 정착을 통해 신뢰받는 100년 기업의 기틀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세계 1위 파운드리 업체 대만의 TSMC를 언제 따라잡냐’는 주주의 질문에 “삼성전자 파운드리는 선두업체에 비해 시장 점유율, 규모의 경제를 가능하게 하는 캐파(생산능력)와 고객 수에서 부족한 게 사실”라며 “그러나 첨단공정 경쟁력은 손색이 없다”고 자신감을 표현하기도 했다. 김 부회장과 김현석·고동진 사장이 반도체·소비자가전·모바일 등 주요 사업부문에 대한 경영현황을 설명할 때마다 현장에 있는 주주들의 질문이 이어졌고, 회사측은 사전에 온라인으로 받은 질문까지 취합해 성실하게 답했다.삼성전자는 인수합병(M&A) 계획과 관련해선 “기존 사업의 지배력 강화나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를 탐색하고 있다”며 “현재 불완전한 대내외 환경을 고려하면 시기를 특정할 수 없다”고 했다. 또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고 수감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향후 거취와 관련해선 “회사는 글로벌 네트워크나 미래 사업 결정 등 이재용 부회장의 역할을 고려해 회사 상황과 법 규정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했다. 올해 채용 규모에 관한 질문에는 “삼성은 인재 제일 기조로 국내외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올해도 이 기조는 지속될 것”이라고 답했다.
- 삼성전기 주총 개최…"IT용 MLCC 세계 1위 도전"(종합)
- [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삼성전기(009150)는 17일 주주총회를 열고 김두영 부사장(컴포넌트사업부장)의 사내이사 선임과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등 4건의 안건을 승인했다. 경계현 사장은 이날 주총에서 “2026년까지 회사를 2배 규모까지 성장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17일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린 삼성전기 주주총회에서 경계현 사장이 비전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2026년까지 2배 규모로 성장”…IT용 MLCC 1위 도전삼성전기는 이날 오전 9시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제48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번 주주총회에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와 현장 방문이 어려운 주주의 편의를 위해 처음으로 전자투표제와 주주총회 온라인 중계가 도입됐다.주총장에는 별도 전시 부스를 마련해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카메라모듈 등 회사의 차세대 주력 제품을 소개했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관련 추진 현황 등 주주들이 회사의 비전과 목표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올해로 취임 2년 차를 맞은 경 사장은 이날 직접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중장기 목표와 비전 등을 주주들과 공유했다. 그는 “지난해는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경기 위축으로 스마트폰 수요가 감소하고 자동차 생산대수가 크게 하락하는 등 세트의 저성장 기조가 더 심화된 한 해였다”며 “경영환경도 미·중 무역 갈등, 자국 우선주의 등으로 경기 불확실성이 확대되며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고 경영환경 설명으로 운을 뗐다.그러면서 “이같은 상황에서도 삼성전기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약 6%, 영업이익도 약 12% 증가해 매출은 역대 3위, 영업이익은 역대 2위를 기록했다”며“ 목표치에는 미달해 결코 잘 한 것은 아니지만 앞으로 더 잘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아울러 세계에서 손꼽히는 ‘톱’ 기업으로 올라서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경 사장은 “2019년 대략 7조7000억원, 2020년엔 8조2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2026년쯤엔 1.5배 이상 또는 2배 규모까지 성장시킨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며 “경쟁사를 뛰어넘기 위해 올해를 ‘최고의 성장기업’이라는 비전 달성의 초석을 마련하는 해로 만들겠다”고 말했다.사업별로는 삼성전기의 주력사업인 MLCC 부문에서 IT용은 2025년까지 1위에 도전하고 전장·산업용 시장점유율도 점차 높여가겠다고 밝혔다. 카메라 부문에서는 플래그십 기술 개발을 통해 기술 차별화를 선도하고 원가경쟁력을 높여 이익률을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기판 부문에서도 BGA 기술 차별화로 선두를 유지하고 FCBGA 고부가 시장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 사장은 “컴포넌트 사업에서는 중국 천진 신공장을 활용해 증가가 예상되는 고객의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모듈 사업은 광학 10배줌 폴디드 카메라, 1억800만화소 카메라 등 기술 경쟁력 있는 혁신적인 제품의 지속 출시를 통해 고부가 모듈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5세대(5G) 이동통신 안테나용 고다층 기판, 박판 CPU용 패키지기판 등 고부가품 중심으로 제품 조합을 개선하고, 증가하는 고객 수요에 적극 대응해 시장 성장을 초과하는 성장률을 달성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사 보수한도 승인 및 의안 4건 모두 통과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건 △사내이사 선임의 건 △사외이사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70억원) 승인의 건 등 4건의 의안이 모두 통과됐다. 삼성전기는 총 배당 규모를 지난해보다 210여억원 늘린 1059억원으로 결정했다. 주당 배당액은 보통주 1400원, 우선주 1450원이다. 향후 점진적으로 배당금을 높여가고 배당성향도 20% 이상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는 계획도 밝혔다. 중간배당 계획에 대한 주주 질문에는 “성장을 위한 투자가 차질없이 이뤄져야 한다”며 향후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자사주 소각 계획은 아직 세워지지 않았다고 답했다.사내이사에는 김두영 컴포넌트사업부장(부사장)을 신규 선임했다. 경 사장은 김 부사장의 신규 선임 이유를 묻는 주주 질문에 “1990년 입사 이후 현재까지 당사의 주력제품인 MLCC를 이끈 공로를 인정받았다”며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향후 회사의 제조 및 개발역량 강화 등의 사업 성과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사외이사에는 김용균 법무법인 바른 대표변호사를 재선임했다. 삼성전기는 이사회의 독립성 강화와 책임경영을 위해 2016년 비금융 삼성 계열사 중 처음으로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 이사회의 객관성과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경영위원회를 제외한 모든 이사회 내 소위원회를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했다. 삼성전기 이사회는 사내이사 3인, 사외이사 4인(여성 1명 포함)으로 구성돼 있다.아울러 경 사장은 기업 경영에서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ESG’에 대한 추진계획도 밝혔다. 그는 “ESG경영을 위해 전담 조직인 지속가능경영사무국을 신설하고 안정적 수익 확보(Profit), 사회 구성원의 행복 추구(People), 환경적 책임의 실현(Planet)을 최우선으로 해 사회와의 조화로운 성장을 추구하겠다”고 말했다.
- 위기마다 늘어온 '콘돔인류', 작년에도 증가…집콕에 피임부터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코로나19가 덮친 지난해 국내 콘돔 판매량이 예년보다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위기를 맞자 피임 인구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온라인 구매(계획 임신) 인구까지 솟은 점을 고려하면, 올해 출산율을 밝게 내다보기 어려울 전망이다.(그래픽= 이동훈 기자)◇ 無 휴가·연말에도 판매량 증가17일 편의점 주요 4개사(GS25·CU·세븐일레븐·이마트24)에 따르면, 3개사의 지난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1년 동안 콘돔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적게는 1.9%에서 많게는 5.7% 증가했다. 나머지 1개사(세븐일레븐)의 판매량은 7% 감소했지만, 대세적으로는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 지점이 늘어난 영향도 있지만 콘돔 판매량이 전반적으로 증가한 편”이라고 말했다.편의점은 콘돔이 유통되는 주요 채널이다. 오프라인 채널에서 일어나는 콘돔 매출은 대부분 편의점이라는 게 업계 설명이다. 대형마트나 자판기, 소매점(슈퍼 등)도 취급하지만, 절대적인 판매량이 밀린다고 한다. 지난해 콘돔 수요가 증가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이다. 콘돔 시장의 최대 성수기는 여름 휴가철과 연말이 꼽힌다. 연중 콘돔 수입량이 증가하는 시기를 보면 추정할 수 있다. 월간 콘돔 수입량(외국에서 생산한 국산 제품과 외국회사 제품 합계)이 가장 많은 시기는 2019년 11월과 2018년 12월로 각각 연말이었다.그러나 작년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행락객이 줄어든 데다가 내부 활동이 많았다. 하반기 들어 5인 이상 모임 금지와 21시 이후 식당 영업이 금지(수도권)돼 연말 분위기도 예전만 못했다. 이런 흐름의 연장에서 유흥업소가 문을 닫은 것도 부정적이었다.업계 관계자는 “나이트클럽이나 노래방 등 밤 문화와 콘돔 매출은 뗄 수 없는 관계”라며 “숙박업소 주변 편의점 매출 가운데 콘돔이 상위를 차지하는 것처럼 자연스러운 이치”라고 말했다.작년 6월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개막한 ‘제34회 맘앤베이비엑스포’에서 한 참가자가 앙증맞은 양말 코너에서 유아 용품을 고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온라인 구매자 늘어, 계획 임신 증가온갖 악재를 뚫고서 콘돔 수요가 증가한 것인데, 실제로 공급도 활황을 띠었다. 국내 콘돔업계 1위 경남바이오파마(2019년 기준 국내 점유율 40%)에 따르면, 이 회사 지난해 콘돔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0%대에서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눈에 띄는 것은 판매 채널 변화다. 경남바이오파마에 따르면 콘돔 판매량의 오프라인과 온라인 매출 비중은 70%대 30% 정도였는데, 지난해 비등한 수준으로까지 좁혀졌다고 한다. 이베이코리아 산하 G마켓과 옥션의 지난달까지 최근 1년 동안 콘돔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1%와 16% 각각 증가한 것으로 집계돼 이런 현상을 뒷받침한다.콘돔의 온라인 판매량 증가가 주목되는 이유는 구매 목적 탓이다. 오프라인 구매는 대게 비(非) 계획적이고 즉흥적인 데 반해서, 온라인 구매는 계획적이고 의도적으로 풀이된다. 이를 바탕으로 계획 임신과 피임을 하려는 이들이 전보다 늘었다는 추정이 가능하다.콘돔 판매량이 왜 늘었는지가 관건이다. 지난해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진 것을 두고 올해 출산율이 오르리라는 기대(임신 기간 10개월에 따른 시차)도 있었지만, 콘돔은 이런 기대가 무색하다고 말하고 있다. 수입 물량도 이를 뒷받침한다. 작년 월간 기준으로 5월 콘돔 수입이 제일 많았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본격화한 시기와 피임 인구가 증가한 시기가 맞물린다.◇ 환란 당시 콘돔이 잘 팔렸듯이공급자 측에서 내놓는 설명이 흥미롭다. 경남바이오파마 관계자는 “콘돔 매출은 경기가 불황이거나 위기일 때마다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며 “1997년 환란 당시 회사 콘돔 매출이 뛰었는데 지난해도 비슷한 흐름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물론 콘돔 판매량과 출산율이 반비례 관계라고 밝힌 연구는 마땅치 않다. 다만, 위기 때는 출산율이 감소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는 게 중론이다. 전쟁이 끝나고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가 인구의 중축을 차지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이런 배경에서 작년 기록한 역대 최저 합계출산율(0.84명)이 올해 반등하기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임신부터 출산까지 기간(10개월)을 고려하면, 지난해 늘어난 콘돔 판매량 여파가 올해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다.인구학을 연구하는 조영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지난해 경색한 노동시장에 진입하지 못한 20대와 30대가 경제력이 달리게 되자 결혼과 출산을 늦춰서 올해 출산율도 반등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 삼성전자 “기술 리더십 강화…반도체 시장 우위 확고히 한다”
-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삼성전자(005930)는 17일 경기도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제52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의안 상정에 앞서 DS 부문장 김기남 부회장, CE 부문장 김현석 사장, IM 부문장 고동진 사장이 사업부문별 경영 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주주총회 현장과 온라인 중계 시청에 참여한 주주들의 질문에 답변했다.삼성전자는 DS 부문의 지난해 실적에 대해 “매출 103조 원, 영업이익 21조1000억 원을 기록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D램, 낸드, DDI, OLED 제품은 점유율 1위로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소개했다.메모리는 시황 변동이 큰 상황에서도 1위 업체로서 경쟁 우위를 유지하며 반도체 사업 실적을 견인했다. 또, D램 업계 최초로 EUV 공정 양산 체제를 구축하고 6세대 V낸드 전환을 가속화하는 등 차세대 기술 리더십을 강화하며 미래에 대비하고 있다.파운드리는 비대면 수요 증가 등으로 시장이 확대된 상황에서 고객 기반을 모바일에서 HPC(High Performance Computing) 등으로 확대했다. 또, 생산 Capa 확대와 EUV 전용 생산 라인 가동 등을 통해 첨단 공정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시스템 LSI는 제품 경쟁력 제고, 5G 라인업 강화를 통해 SoC(System on Chip) 고객 기반을 확보해 가고 있다. 이미지센서는 0.7um(마이크로미터) 미세 픽셀, 1억 화소 제품 확대로 고화소 트렌드를 주도하고 중국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하는 등 견고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디스플레이는 중소형 부문에서 폴더블 스마트폰용 OLED 기술 리더십 강화와 함께 하이엔드 시장을 선도했으며, 대형 부문에서 8K TV 풀 라인업을 구축하고 성능?디자인 고도화로 차별화된 대형 패널을 개발했다.삼성전자는 올해 전망에 대해 “미·중 갈등, 환율 하락 등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반면 경제 성장률은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5G?AI?IoT 등이 산업과 경제 전반에 확산되고 있으며, 이는 디지털 기술의 근간인 다양한 반도체 수요의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메모리는 4세대 10나노급 D램, 7세대 V낸드 개발로 선단 공정에 대한 기술 격차 확대에 주력하는 한편, 데이터 센터와 HPC 등 고성장 시장 선점을 위한 제품 차별화로 주도권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파운드리는 5나노 2세대에 이어 3세대를 양산하고 차세대 트랜지스터 구조인 GAA(Gate All Around) 개발로 3나노 이하 초미세 공정 기술의 리더십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캐파(Capa) 확대와 생산 효율을 극대화해 물량 적기 공급에 주력하고, 고객을 다변화해 사업을 지속 성장시켜 간다는 방침이다.시스템 LSI는 SoC 성장 기반을 확고히 하고, 픽셀 기술 차별화와 공급 역량 강화로 이미지센서 사업 1등 기반을 확보할 계획이다. 향후 본격 성장이 예상되는 AI·5G 등 신성장 사업을 주도하기 위한 기술 개발 활동도 지속 강화한다.디스플레이는 중소형 사업에서 OLED의 강점 기술을 노트 PC, 태블릿, 전장 등 신규 응용처로 확대하고, 대형 디스플레이 사업에서 차별화된 QD 디스플레이 적기 개발을 통해 프리미엄 제품군에서 확실히 자리매김할 수 있는 사업 기반을 구축할 예정이다.삼성전자는 “2021년 선단 공정 기술 리더십을 강화하고 차별화된 제품을 개발해 반도체 시장에서의 우위를 확고히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 "美 금리에 신흥국 자금유출 압력…조기 금리인상 나설 수도"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세를 이어갈 경우 신흥국도 자금 유출 대응에 나서 조기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17일 “미국 국채금리 추가 상승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조기에 해소되기 어렵다면 신흥국 내 물가 부담이 높거나 대외 건전성이 취약한 국가를 중심으로 자금 유출에 대응한 기준금리 인상이 이어질 수 있다”며 “이후 신흥국 내에서 국가간 펀더멘털 차별화 흐름은 심화될 것으로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약 1.61%를 기록했다. 뉴욕 증시는 주요 지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앞두고 금리 상승과 인플레이션 우려로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0.39% 하락,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16% 하락, 나스닥 지수는 0.09% 상승했다. 미국 10년물 금리가 1.6%를 상회하고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신흥국 채권 금리는 급등, 신흥국 통화는 약세를 보였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3월 고점 이후 하향 안정화됐던 이머징채권금리(EMBI·Emerging Market Bond Index) 스프레드는 올해 들어서 재차 확대되기 시작했다. 달러화가 이달 15일 기준 연초 대비 2.1% 상승한 데 비해 아르헨티나, 브라질 등 위험통화들은 7% 이상 평가절하됐다. 김 연구원은 “최근 미국 바이든 정부의 1조9000억 달러 규모의 재정부양책이 통과된 이후 경기회복과 인플레이션 기대감이 부각, 미국 투자 매력도가 상승하고 금리가 상승하면서 상대적으로 신흥국 투자 매력도가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신흥국 자금유출 압력이 가해지는 요인으로 작용”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주에도 브라질(17 일), 노르웨이, 인도네시아, 터키, 대만(18 일), 러시아(19 일) 통화정책회의가 예고된 가운데, 브라질(정책금리 2.0%)과 터키(정책금리 17.0%)는 G20 중 첫번째로 연내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도 제기했다. 김 연구원은 “브라질은 연료비가 급등한 영향으로 2 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대비 5.2% 상승하며 전월치(4.6%)를 큰 폭으로 상회, 정부 기준치 상한선인 5.5%에 가까워지며 목표 물가에 도달했다”며 “반면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4.1%로 1996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 성장이 물가상승을 따라가지 못하며 재정건전성 악화 우려가 부각되며 긴축 정책을 시행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 전경련 허창수 회장, 韓 경제 단체 대표로 B7 써밋 초청받아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오는 6월 11일부터 13일에 영국에서 진행하는 G7 정상회의를 앞두고 열리는 경제계 회의인 B7 써밋(Summit)에 한국 경제계를 대표해 초청을 받고, 허창수 회장과 권태신 부회장이 참석하기로 결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오는 6월 영국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이래 첫 주요국간 대면회의로, 전세계적으로 큰 기대와 관심을 받고 있다. 한국을 비롯한 호주, 인도 등 3개국이 특별 초청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G7에 앞서 5월 화상으로 열리는 B7 정상회의는 G7 의장국 영국의 경제단체인 영국경제인연합회(CBI)가 주관할 예정이다. 이번 초청은 CBI의 빌리모리아 회장이 전경련 허창수 회장과 권태신 부회장에게 직접 회의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경련은 대공황에 버금가는 현재의 글로벌 경제상황 타개를 위해 주요국 경제계간 논의가 어느 시기보다도 중요하다는 점에서 우리나라 경제계를 대표하여 참석하기로 결정했다. 한국 경제계를 대표해 참석할 예정인 B7와 함께, 전경련은 OECD 경제자문기구인 BIAC, 주요 16개국 민간 경제단체를 중심으로 구성된 세계경제단체연합(GBC), 아시아의 경제단체들의 연합 채널인 아시아 비즈니스 서밋(ABS) 등 다수의 다자회의에서도 한국 경제계를 대표하고 참여해 활동하고 있다. BIAC은 OECD산하 경제인자문회의로 삼양홀딩스 김윤 회장이 BIAC 이사로 활동 중이며, ABS는 오는 11월 한국에서 일본, 중국 등 아시아 경제단체 16개를 초청해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 작년 코로나19로 연기된 GBC 서울총회 역시 코로나 종식 이후 서울총회를 재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경련은 매년 한미재계회의, 한일재계회의, 한중재계회의 등 주요 31개국과 32개의 양자 합동회의를 추진해오고 있으며 오는 11월로 한미재계회의와 한일재계회의 일정을 확정했다. 바이든 정부의 출범 등으로 글로벌 경제 환경의 이슈가 변하고 있는 가운데, 민간 차원의 양자 합동회의에서 어떤 아젠다를 논의할 것인지가 중요해지면서 각 회의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이미 실무협의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올해 이러한 전경련 국제사업에 대해 전경련 김봉만 국제협력실장은 “현재 한국을 둘러싼 국제사회 상황이 시시각각 변하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도 민간 차원의 교류와 네트워킹이 중요하다”며 “그러한 인식을 바탕으로 전경련은 해외 파트너들에게 한국경제와 기업에 변함없는 신뢰와 성원을 보내줄 것을 지속적으로 전달하는 민간 외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 사령탑 맞바꾼 FC서울-광주FC, 첫 맞대결 누가 웃을까
- FC서울 박진섭 감독(왼쪽), 광주FC 김호영 감독. 사진=프로축구연맹[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21시즌을 앞두고 서로 사령탑을 맞바꾼 FC서울과 광주FC가 첫 맞대결을 벌인다.서울과 광주는 17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1 5라운드에서 맞붙는다.광주와 서울은 시즌을 앞두고 서로 감독이 자리를 옮겼다. 지난 시즌까지 광주FC를 맡았던 박진섭 감독은 이번 시즌 서울 지휘봉을 잡았다. 반면 지난해 시즌 중 감독대행으로 사령탑에 올랐던 김호영 감독은 시즌 뒤 광주를 맡게 됐다. 두 팀 감독 모두 친정팀에 대해 너무 잘 알고 있는 만큼 어떤 필승전략을 들고 나올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박진섭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2승 2패를 기록, 6위에 올라있다. 지난 4라운드 인천 원정에서 기성용의 후반 막판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두면서 팀 분위기가 살아났다. 최근 대표팀에도 발탁된 나상호, 윤종규, 조영욱 등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김호영 감독의 광주는 개막 후 1승 3패로 8위를 기록 중이다. 초반 성적은 좋지 않지만 최근 펠리페의 부상 복귀, 신예 엄지성의 발견 등 긍정적인 요소가 많다. 경기력도 차츰 올라오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 서울에서 뛰었던 주장 김원식의 활약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강원FC는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지난 시즌 돌풍을 일으키며 7위에 올랐던 강원이 이번 시즌 개막 후 1무 3패로 고전하고 있다. 어느덧 순위는 최하위로 떨어졌다.그래도 희망은 있다. 경기를 치를수록 강원의 조직력은 점차 좋아지고 있다. 지난 라운드에서는 수원삼성과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3연패 고리를 끊어냈다. 특히 올 시즌 강원이 영입한 세르비아 출신 공격수 실라지가 골을 터뜨리며 기대감을 높였다.강원은 이번 라운드 홈으로 성남을 불러들여 시즌 첫 승을 노린다. 강원과 성남의 시즌 경기는 17일(수) 오후 7시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강원은 지난 시즌 성남을 상대로 1승 2무를 기록, 근소하게 앞섰다. 성남은 최근 연승을 기록하며 좋은 흐름을 타고 있다. 하지만 강원도 쉽게 물러설 생각은 전혀 없다. 전북현대의 든든한 수문장 송범근은 어느덧 프로 통산 100경기 출장을 앞두고 있다. 송범근은 16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대구FC와의 경기에서 K리그 100번째 경기에 나선다.2018시즌 전북 입단과 동시에 주전 골키퍼로 발탁된 송범근은 벌써 네 시즌째 전북의 골문을 지키고 있다. 프로 통산 99경기에 출전해 73실점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도 개막 후 네 경기에서 단 2골만을 내줬다. 이번 시즌 4라운드까지 송범근의 선방률은 83.3%인데, 이는 수원 노동건, 울산 조현우 다음으로 높은 수치이다.전북은 지난 시즌 대구를 상대로 3승을 거두며 강한 모습을 보였다. 이 경기에 모두 나선 송범근은 단 한 골도 내주지 않았다.△하나원큐 K리그1 2021 5라운드 경기 일정- 전북 : 대구 (3월 16일 19시 전주월드컵경기장, 스카이스포츠)- 울산 : 제주 (3월 16일 19시 30분 울산문수축구경기장, JTBC G&S)- 포항 : 수원 (3월 17일 19시 포항스틸야드, 스카이스포츠)- 강원 : 성남 (3월 17일 19시 강릉종합운동장, 온라인 중계)- 서울 : 광주 (3월 17일 19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 JTBC G&S)- 인천 : 수원FC (3월 17일 19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 IB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