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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 세대와 나누는 '지속가능성' 풀무원은 진심이죠"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최근 기후변화, 물 부족 등 범 지구적 문제 해결을 위한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을 통한 탄소중립 실현, 물 사용 감축 등이 산업계 공통 화두로 떠올랐다. 기업들도 앞다퉈 친환경 전환을 위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가운데 묵묵히 지구 환경을 위한 사업을 실천해온 기업이 있다. 바로 ‘이웃 사랑, 생명존중’ 정신을 중심으로 둔 회사 풀무원이다. ▲홍은기 풀무원 ESH 담당(상무)이 지난 1월 풀무원이 ‘CDP Korea 기후변화 대응, 물 경영 우수기업 시상식’에서 받은 ‘Water 우수상’ 수상패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풀무원)28일 서울 수서 풀무원 본사에서 홍은기 환경·안전·건강(ESH) 담당 상무를 만나 풀무원이 환경 문제 해결에 앞장서 온 이야기를 들어봤다. 홍 상무는 지난 1998년 LG화학에서 2005년 풀무원으로 자리를 옮긴 후 풀무원의 환경안전 전략 수립과 실행, 제품 탄소발자국 인증, 재생에너지 도입과 온실가스 감축 관련 사업을 진두지휘하며 2019년 임원으로 승진했다. 지난해부터는 디지털클러스터 사업을 이끌고 있다.풀무원은 1980년대 사업 초기부터 지구 환경을 생각하는 관점에서 사업을 추진해왔다.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개념이 전무했던 2000년대 초반부터 최고 경영자들이 모이는 회의 5개 세션 중 환경 세션을 따로 운영했다. 각 계열사 대표가 모여 환경적 가치 모니터링과 전략 발굴, 과제 구체화 실행 등을 점검하며 뚝심 있게 사업을 이어온 것이다. ▲2020년 4월 국내 식품 연구소 최초로 글로벌 친환경 건축물 인증 제도인 ‘LEED‘ 골드 등급을 획득한 풀무원기술원. (사진=풀무원)홍 상무는 “지속가능성은 미래 세대가 사용할 자원을 낭비하거나 여건을 저하시키지 않고 서로 조화와 균형을 이루는 것으로 정의할 수 있다”며 “ESG가 단기 이슈로 그치는 게 아니라 글로벌 어젠다로 발전하는 단계가 된 만큼 기업의 자발적 참여와 실행을 요구하는 수준을 넘어 투자자와 고객사가 ESG 관련 활동 정보를 공개를 요구한다. 초기 단계지만 적절한 실천 활동을 지속 추진해 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친환경 선도 기업으로 풀무원은 탄소배출량 감축, 자원순환에 방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제품의 경우 식물성 지향 식품과 동물 복지 식품을 확장 중이다. 친환경 포장은 절약(Remove), 재사용(Reduce), 재활용(Recycle) 등 3R를 적용 확대 중이다. 초경량 용기를 적용하고 있는 샘물의 중량 줄이기, 다논 요거트 라벨 제거, 이중포장 페트 트레이 종이로 대체하는 등 포장 관련 재활용 우수 등급 확보를 추진 중이다. 공장은 태양광·태양열·목재펠릿·지열시스템을 적용하고 에너지·물 절감 기술 도입해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해 매일 관리한다. 홍 상무는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해 탄소감축 전략을 △제품 △포장 △공정 △물류 4가지 측면에서 개선 과제를 도출하고 이행하도록 하고 있다”며 “의무적으로 참여해야 하는 기업이 아닌데도 2013년부터 재생에너지 도입 투자를 빨리 적용해 온실가스 감축 실적을 인정받아 배출권을 판매하는 등 체계적이고 전략적으로 운영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풀무원기술원은 옥상에 태양광 설비을 설치해 건물 전체 전기 사용량의 5%를 태양광에서 얻은 에너지로 충당한다. (사진=풀무원)풀무원의 지속가능 경영능력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다. 풀무원은 지난해 국내 최고 권위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 기관인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으로부터 식품기업으로는 유일하게 5년 연속 통합 A+ 등급을 획득했다. ‘ESG 우수기업 시상식’에서도 950개 상장사 중 최고 권위인 ‘ESG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환경 경영 성과 관련해서는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 한국위원회가 지난 1월 서울 신라호텔에서 개최한 ‘CDP Korea 기후변화 대응·물 경영 우수기업 시상식’에서 물 안정성 대응 리더 기업으로 인정받아 국내 식품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Water 우수상’을 획득했다. 홍 상무는 “탄소감축과 자원순환을 위한 신기술 도입을 위해서는 엄청난 투자가 수반될 수밖에 없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내부적으로는 투자 결정시 ESG 측면을 추가로 고려하고 있는 점은 풀무원이 얼마나 진정성 있게 친환경을 실천하고 있는지를 반증한다”고 강조했다. ▲28일 서울 수서동 풀무원 본사. (사진=백주아 기자)풀무원은 미래 성장 동력으로 ‘지속가능 식품’을 낙점하고 바른 먹거리 제공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친환경 선도 기업으로서 한국·미국·중국·일본 등에 지속가능 식품과 신선 식품 공장 인프라 확보를 추진 중이다. 홍 상무는 “결국은 회사 전략 방향이 얼마나 진정성 있게 대하고 있는지로 귀결된다”며 “의사 결정을 내리는 데 있어서 단기적인 관점뿐만 아니라 당장 돈이 안되더라도 장기적인 관점으로 지속가능성 전략을 짜고 그대로 실천하는 것이 친환경 선도 기업으로 풀무원이 가진 강점”이라고 말했다.
- 尹, 제2의 '오징어 게임' 키운다…콘텐츠 컨트롤타워 신설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윤석열 정부가 제2의 ‘오징어 게임’ 같은 K콘텐츠를 키우기 위해 민관이 참여하는 미디어·콘텐츠산업 컨트롤타워를 신설하기로 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영화진흥위원회 등이 지닌 문화 콘텐츠 수출 기능을 물리적·기능적으로 연계해 ‘문화산업 분야 코트라’로 재편하는 방안도 추진한다.김도식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사회복지문화분과 인수위원이 28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문화 생태계 복원 및 문화산업 성장’을 위한 국정과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백현주 전문위원, 김도식 위원, 김동원 전문위원. (사진=인수위사진기자단)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28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기자회견장에서 브리핑을 열고 ‘문화 생태계 복원 및 문화산업 성장을 위한 국정과제’를 발표했다.윤석열 정부의 문화분야 대국민 약속은 ‘문화공영(文化共榮)으로 행복한 국민, 품격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겠습니다’로 정해졌다. 문화분야 3대 국정과제로 △공정하고 사각지대 없는 예술인 지원체계 확립 △일상이 풍요로워지는 보편적 문화복지 실현 △K콘텐츠의 초격차 산업화를 제시했다.김도식 인수위 사회복지문화분과 인수위원은 “문화공영은 당선인이 말한 ‘위대한 국민과 함께 통합과 번영의 나라를 만들겠다’는 의미를 포괄한다”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문화 생태계의 회복·재건·통합·번영·초격차 산업화의 서사 구조를 내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콘텐츠산업 정책금융 대폭 확대눈길을 끄는 것은 K콘텐츠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이다. 인수위는 K팝·K드라마 등이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으며 산업적으로도 성장하고 있는 만큼 윤석열 정부의 ‘미래 먹거리 산업 신성장 전략’ 일환으로 K콘텐츠를 ‘초격차 산업’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이를 위해 민관이 함께 참여하는 미디어·콘텐츠산업 컨트롤타워를 신설한다. 부처 간 칸막이를 제거하고 법률 지원, 불합리한 규제 완화, 세제 지원 등으로 창작활동과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한다. 김 위원은 “업계, 학계, 시민사회, 정부가 참여하는 민관 공동기구로 올해 안에 구체적인 설치 방안과 법적 근거를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K콘텐츠 기업의 문화 수출도 적극 지원한다. 현재 재외문화원과 한국콘텐츠진흥원·영화진흥위원회·한국저작권보호원 등이 담당하고 있는 문화 수출 기능을 물리적·기능적으로 재편해 ‘문화산업 분야 코트라’를 만들어 콘텐츠업계의 약 90%에 달하는 10억 미만, 10인 이하 영세 기업의 해외수출을 전략적으로 지원한다.콘텐츠산업에 대한 정책금융도 확대한다. 향후 5년간 모태펀드와 정책보증·융자 사업을 대폭 늘려 세계적인 IP(지식재산권)를 보유한 콘텐츠 기업을 육성한다. 문화산업 R&D 투자도 강화해 콘텐츠 산업을 고도화하고, 우수한 ICT 기술과 창의적 콘텐츠의 결합을 통한 신시장도 개척한다.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7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문화체육예술계 인사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배우 이정재, 국악인 송소희, 피아니스트 손열음 , 이영표 축구협회 부회장, 쇼트트랙 국가대표 최민정 선수 등이 참석했다. (사진=인수위사진기자단)◇저소득 예술인에 공공임대주택 보급예술인을 지원책으로는 청년 예술인을 위한 ‘생애 첫 창작 지원’을 확대하고 창작준비금 지원 범위를 대폭 늘린다. 3년 이상 예술활동 경력이 단절된 예술인을 대상으로 ‘경력단절 이음 지원’ 사업을 신규로 도입한다. 예술인 고용보험 가입자 확대를 위해 10인 미만 사업의 220만원 미만 예술인과 사업주에게는 보험료의 80%까지 지원하기로 했다.저소득 예술인에게는 공공임대주택을 제공한다. 내년까지 전국적으로 200호를 공급할 계획이며, 2026년까지 1000호를 보급해 예술인의 주거 보장을 강화할 계획이다. 장애 예술인이 국공립 문화시설에서 정기적으로 공연과 전시를 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등 장애 예술인을 위한 지원도 강화한다.문화복지와 관련해선 현재 공연 관람 및 도서 구입 등에 적용되고 있는 문화비 소득공제 대상을 영화관람, 관광숙박료, 잡지 구입, 체육시설 이용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문화체육 분야 봉사시간을 시간화폐로 전환해 문화활동에 사용할 수 있는 ‘문화예술 시간화폐 플랫폼’ 사업도 검토한다. 문화·관광·지역개발·국제교류가 융합된 ‘문화도시 2.0’(가칭) 사업도 추진한다.다만 K콘텐츠 지원 등 문화분야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선 문화 재정 확충이 시급한 상황이다. 현 정부에서 문화 재정은 정부 예산의 약 1% 수준에 불과하다. 이에 대해 김 위원은 “현 정부에서 여러 가지 문화 관련 재정이 고갈돼 있어 내부적으로 기획조정분과와 상의 중”이라며 “면밀한 검토를 통해 재원 확보를 하겠다”고 밝혔다.
- 뮤직앤뉴, 'MZ 뉴트로 아이템' LP음반 제작 박차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콘텐츠미디어그룹 NEW의 음악사업 계열사 뮤직앤뉴가 한국음반산업협회(이하 음산협)와 LP 음반 제작·유통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양측의 이번 업무협약은 MZ세대의 뉴트로 아이템인 LP음반을 통해 글로벌 음악산업 내 K팝의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체결됐다. 뮤직앤뉴는 다양한 장르의 음반을 제작, 유통해온 역량과 글로벌 플랫폼들과의 폭넓은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이번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대한민국 대중음악을 발전시켜온 음산협 소속 제작자들의 다양한 음반을 LP로 재발매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예정이다. 뮤직앤뉴는 음산협의 43만여 곡의 풍성한 라이브러리 중 백지영, 변진섭, 샵(S#arp), 솔리드, 신성우, 알이에프(R.ef), 윤미래, 이상은, 조덕배, 코요태 등 K팝 아티스트들의 LP 발매를 추진 중이다.뮤직앤뉴와 음산협은 기존 세대에게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동시에 MZ세대에게는 새로움을 선사하며 인기를 끌고있는 LP산업의 성장세에 주목했다. ‘2021 음악산업백서’(한국콘텐츠진흥원)에 의하면 MZ세대의 가치 중심 소비가 늘어남에 따라 소장가치가 높은 LP 음반의 수요와 판매량이 증가 추세다. ‘2022 글로벌 뮤직 리포트’(국제음반산업협회)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도 실물 음반 내 LP 구매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양측은 상호 역량을 활용하여 국내외 프로모션을 함께 진행하는 등 K팝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아티스트를 전 세계에 선보일 예정이다.뮤직앤뉴는 국내최대 인디 음악 레이블 미러볼뮤직을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 최장수 음반사 오아시스레코드와 유통 파트너십을, 블록체인 전문기업 갤럭시아메타버스와 NFT(대체불가능토큰)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음악IP(지식재산) 활용 사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뮤직앤뉴와 협약을 맺은 음산협은 대한민국 문화체육관광부 소관의 사단법인으로, 2001년 설립된 음반제작자의 저작인접권 신탁관리단체다. 국내 음반 제작자의 음반을 공급하는 동시에 K팝의 글로벌화와 한국음악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김승민 뮤직앤뉴 대표는 “LP는 국제적 위상이 더욱 높아진 K팝과 함께 글로벌 MZ세대의 굿즈로 주목받는 아이템이자 스트리밍 시대 속 실물 음반산업 성장의 원동력 중 하나”라며 “이번 협약이 제작사, 유통사, 협회가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이덕요 한국음반산업협회장은 “사회전반의 레트로 열풍에 힘입어 음악시장의 LP 수요가 증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일반 대중과 협회 회원사 모두에게 바람직한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 미코바이오메드, 나스닥 상장사 트리니티바이오 지분 인수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체외진단의료기기 제조사 미코바이오메드(214610)는 미코 IVD 홀딩스(MiCo IVD Holdings, 신설법인)의 지분 20.8%를 약 125억원에 취득한다고 28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미코 IVD 홀딩스는 미코바이오메드 20.8%, 모회사 미코 79.2%의 지분 참여로 설립되는 특수목적법인(SPC)으로 나스닥 상장사 트리니티 바이오테크(Trinity Biotech)의 지분 29.9% 및 약 25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전략적 투자(SI)의 목적으로 인수한다. 미코바이오메드 자금조달 재원은 기존에 확보된 내부 재원이다. 미코 IVD 홀딩스를 통해 지분을 인수하는 트리니티 바이오테크는 아일랜드에 본사를 둔 나스닥 상장사로 1992년에 설립된 체외진단 전문기업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진단 제품을 총 120여개 보유하고 있다. 또 2021년 기준 연 매출 약 1160억원을 기록했으며, 당뇨병, HIV, 자가면역 질환 진단 영역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특히 당뇨 및 당뇨 전 단계 환자들의 진단을 위한 당화혈색소 진단 제품은 FDA 승인을 받아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또 지난 2월 HIV 신속진단키트의 세계건강기구(WHO) 승인을 획득하며 아프리카 지역 매출 증대를 노리고 있다. 작년 말 기준 트리니티 바이오테크의 매출비중은 북미 시장이 70% 이상에 달한다. 미코바이오메드는 이번 M&A를 통해 신규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 유통채널 다변화, 연구기술(R&D) 고도화 측면에서 확실한 시너지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구체적으로 미코바이오메드는 다양한 질병 진단 분야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트리니티 바이오테크의 제품을 화이트라벨링(제조사가 따로 있지만 유통과 판매를 담당하는 회사가 제품의 자사 브랜드를 붙여 판매하는 것) 하여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유통채널 확대 역시 상호 판매계약을 체결해 트리니티 바이오테크에서 지난 30여년 동안 구축한 미국 시장의 유통 채널을 활용, 미코바이오메드의 분자 진단 제품을 전략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미코바이오메드는 코로나19를 포함한 호흡기감염병, 말라리아, 뎅기열, 등의 모기 매개 감염병, 그리고 식품매개질환까지 다양한 분자진단 키트를 개발해 보유하고 있다. 미코바이오메드 관계자는 “미코바이오메드와 트리니티 바이오테크는 같은 체외진단 기업이지만 주력하는 진단 분야가 다른 만큼 상호보완 및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면서 “글로벌 판매망과 FDA, WHO 등을 획득한 경쟁력 있는 제품을 갖춘 회사와의 협력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신성장동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 탄소중립 전도사 나선 최태원 "골든크로스 앞당길 해법 찾아야"
-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8일 개최한 에너지 전환과 탄소중립 정책 세미나에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상의)[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탄소중립을 통해 새로운 경제성장을 도모해야 한다”며 이른바 ‘넷제로(탄소중립) 경제성장론’을 제시했다.대한상의가 28일 오전 상의회관에서 개최한 ‘에너지 전환과 탄소중립 정책 세미나’에서 최태원 회장은 이 같은 아이디어를 밝혔다. 앞으로 다양한 부문의 전문가, 이해관계자 등과 해법을 모색해 새 정부에 건의하겠다고 밝혔다.이날 세미나에는 최 회장을 비롯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및 정부 관계자, 기업, 학계, 시민단체 등 각계 주요인사 200여 명이 참석했으며, 온라인 생중계가 진행됐다. 최 회장은 이날 TED식 강연을 통해 사회 전반에 탄소중립에 대한 공감대는 있지만 이행 방법에 대해서는 다양한 견해와 이해관계가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에너지 전환과 탄소중립은 경제성장의 걸림돌이 아닌 한국경제 도약의 새로운 기회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자료=대한상의대한상의 경제연구소(SGI)의 비용·편익 분석에 따르면 편익이 비용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으며, 편익이 비용을 추월하는 시점인 골든크로스를 당기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부각됐다.탄소중립 이행 초기에는 전환비용이 편익을 상회하겠지만, 언젠가는 편익이 비용을 추월하는 골든크로스 시점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탄소중립비용으로 재생에너지 설비투자뿐 아니라 업종별 탈탄소화 공정 전환, 청정산업기술 R&D 등의 산업계 비용, 전기차, 건물의 그린 리모델링 비용 등을 들 수 있다. 다만, 편익도 점점 커질 수 있다는 게 대한상의 SGI 계산이다. 기후변화 피해라는 부정적 외부효과는 줄어들고 탄소중립 투자를 통해 △신산업 선점 △생산성 향상 △인프라 확대에 따른 GDP 증대효과 등 긍정적 외부효과는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대한상의 SGI는 이 같은 편익을 오는 2100년까지 약 5500조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따라서 탄소중립의 편익을 극대화하기 위해선 골든크로스 시점을 파악하고, 이를 앞당길 수 있는 구체적인 해법과 로드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마티어스 커먼 OECD 사무총장은 기조강연을 통해 한국의 탄소중립 목표 이행을 도울 5가지 핵심방안으로 △국가 예산·재정정책의 기후변화 고려 △탄소감축 기술혁신 가속화 △민관의 긴밀한 협력과 민간투자 유도 △정책수단의 일관성 △넷제로 과정에서 소외 없는 공정전환을 제안했다. 특히 그는 정부와 민간의 긴밀한 협력과 넷제로 전환에 필요한 민간 투자를 이끌어 내는 게 정책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이후 대담에서는 유연철 전 기후변화대사의 진행으로 홍종호 서울대 교수, 전의찬 세종대 교수, 조용성 고려대 교수 등이 참여해 ‘에너지 전환과 탄소중립 이행을 위한 새정부 과제’를 주제로 논의했다.조영준 대한상의 지속가능경영원장은 “이번 세미나를 시작으로 올해 총 5번의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며, 에너지, 산업, 금융, 탄소시장 정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정부, 학계, 시민단체 등 각계 전문가와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해 대안을 정부에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 태성, 신영스팩5호와 합병…6월 중 코스닥 상장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인쇄회로기판(PCB) 공정 자동화 설비 전문 기업 태성은 신영스팩5호와의 합병을 통해 6월 중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고 28일 밝혔다.신영스팩5호가 공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합병가액은 2000원, 합병 비율은 1대 3.575이며,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기간은 오는 6월2일까지다. 합병기일은 6월14일 예정이고, 신주 상장예정일은 같은 달 30일이다.태성은 2000년에 설립된 태성엔지니어링을 모태로, 사업 확장을 위해 지난 2006년 법인을 설립했다. 일본의 의존도가 높았던 PCB의 국산화가 진행됨에 따라 PCB 자동화 설비 수요가 증가했고, 태성은 자체적인 기술력으로 PCB 정면기, 습식장비 등을 개발하며 PCB 설비의 국산화를 이끌었다.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태성은 PCB 생산공정에서 다양한 핵심자동화 설비 라인업을 확보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현상(Develop), 부식(Etching), 박리(Strip)’를 한 번에 처리하는 세계 최고 품질의 ‘D.E.S’ 라인 설비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지속적인 연구개발(R&D)을 통해 국내 최초로 초박판 정면기를 개발해 국내 시장점유율 90%를 넘어섰다. 현재는 PCB 설비 종주국이던 일본에까지 역수출하고 있다.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중국의 펑딩(폭스콘 자회사), 삼성전기, LG이노텍 등 국내외 50여개의 톱 티어(Top Tier) 고객사를 대상으로 설비를 공급하고 있으며, 지난 2015년에는 PCB 최대 생산국인 중국에 생산법인을 설립해 글로벌 시장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또 2018년에는 베트남에 판매법인을 설립해 동남아시아 시장 확장에 대비하고 있다.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까지 확대해나가면서 태성은 고부가가치 신규설비 수주 확대로 지속적인 실적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2021년 매출액은 437억원으로 전년 대비 141% 성장했으며, 영업이익 역시 전년 대비 225% 성장한 45억원을 기록했다.김종학 태성 대표는 “반도체, 전장부품, 통신 등 4차산업을 필두로 PCB산업 역시 고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고, 국내 주요 PCB 업체들의 투자 계획도 확대되는 상황”이라면서 “고사양 PCB에 대한 수요 증가로 생산 공정 고도화 니즈도 확대되고 있어 당사의 PCB 사업 역시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주목받는 윤성태 휴온스 회장의 리더십, 매출 1조클럽 가입 임박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불굴의 정신으로 포기하지 말라. 중요한 것은 실패를 겪고, 딛고, 극복해 내려는 의지다.” 윤성태 휴온스그룹 회장이 오너 경영인으로 회사에 합류한 이후 스스로와 임직원들에게 주문처럼 강조하는 말이다. 휴온스 임직원들은 “자칫 뻔한 말처럼 들릴수 있지만 그의 말에는 힘이 있다”고 얘기한다. 윤 회장 스스로 자신의 신념을 관철하며, 직접 증명하고 있어서다. 윤성태 휴온스그룹 회장. (사진=휴온스그룹)◇2016년 매출 1600억대서 단숨에 5000억원대로 도약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따르면 휴온스그룹은 2016년 지주사 전환 등을 통한 체질 개선 이후 코로나19 등 각종 악재에도 고속성장하고 있다. 2016년 1600억원대였던 연매출은 2020년 처음으로 50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해에도 두자릿수 성장을 이어가며 5799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계열사의 핵심 역량을 키우고, 먹거리 확보를 위해 사업 다각화를 추진했던 윤성태 휴온스그룹 회장의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그는 올해 부회장에서 회장으로 승진했다. 윤 회장은 휴온스그룹의 전신인 광명약품공업(1965년 설립) 창업주 고(故) 윤명용 전 회장의 외아들이다. 한국 IBM에서 근무하다 1992년 당시 광명약품(현 휴온스)에 입사해 경영수업을 받았다. 이후 1997년 윤 전 회장이 지병으로 세상을 떠나며 34살의 나이에 회사 경영을 이어받아 대표이사로서 회사를 이끌어왔다. ◇빨라진 ‘경영시계’..파이프라인 키우고, 수익성 강화하고휴온스글로벌의 ‘경영시계’는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제약·바이오사의 핵심 경쟁력이자 미래라고 할 수 있는 파이프라인의 공격적 강화가 대표적인 예다. 개방형 혁신을 통해 속도감 있게 진행하고 있다. 대표적인 계열사 휴메딕스(200670)의 경우 지난해 초부터 제넨바이오(072520), 에이치엘비제약(047920), 키네타, 지투지바이오 등 바이오벤처와 함께 공동 연구개발(R&D) 또는 파이프라인 도입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잇달아 체결했다. 이 가운데서 가장 주목받는 부문은 장기 약효 지속형 주사제다. 서방형 주사제로도 불리는 장기 약효 지속성 주사제는 매일 복약 또는 주사로 투여해야 하는 약물을 1~3개월에 한 번 투여하는 주사로 대체하는 새로운 형태의 의약품이다. 매일 복약 또는 주사를 해야 하는 난치성 질환 환자들에게 약물에 대한 부담을 덜어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휴메딕스는 에이치엘비제약과는 GLP-1 수용체 작용 기전의 비만치료제를, 지투지바이오와는 알츠하이머, 당뇨, 골관절염 타깃의 장기 약효 지속형 주사제를 각각 개발하고 있다. 복약 편의성은 높이면서 보다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시하겠다는 방침이다. 휴온스그룹 관계자는 “지속 가능한 경영을 위해 키네타의 유방암항암제 비스타(VISTA) 한국 내 독점적 상업화 권리 등도 확보했다”며 “최근에는 바이오벤처 엑소스템텍과 치료제 및 화장품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손잡고, 엑소좀 분야로도 파이프라인을 확장했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시대서도 지속 성장 위해 혁신 단행할 계획”캐쉬카우(현금창출원)인 건강기능식품 사업도 강화해 안정적인 성장을 꾀하고 있다. 제2의 ‘엘루비 메노락토 프로바이오틱스’ 개발을 통해서다. 엘루비 메노락토 프로바이오틱스는 여성 갱년기 기능성 유산균 ‘YT1’이 포함된 건기식으로 휴온스그룹에서 수익성이 높은 제품 중 하나다. 계열사 휴온스(243070)는 이번에는 중년 남성을 겨냥해 전립선비대증 관련 건기식을 내놓겠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지난해 6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식물성 소재 ‘사군자추출분말’에 대한 ‘남성 전립선 건강 유지 기능성’ 개별인정을 획득하고, 관련 제품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건기식 사업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구조적 변화도 단행했다. 휴온스는 지난 1월 건기식 자회사 2곳을 합병, 휴온스푸디언스를 출범시켰다. 휴온스푸디언스는 건기식 생산, 제조와 관련된 주요 설비들을 보유하고 있어 OEM·ODM 시장에서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각 부문별 사업은 지주회사 휴온스글로벌, 휴엠앤씨 등 계열사들과 시너지를 내며, 전체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휴온스그룹 9개 계열사에 대한 전문경영인체제를 최종 확립한 후 본격 가동하고있다. 윤 회장을 중심으로 한 빠른 결정이 가능하면서도 각 계열사의 전문성을 높일 수 있는 체제로 분석된다. 경기 성남시 수정구에 자리한 휴온스글로벌 본사 전경. (사진=휴온스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