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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독]정부, 추석배추 목표가 5734원…고물가 때보다 싸다더니, 작년 수준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권효중 기자] 정부가 최근 1포기에 7000원에 육박해 ‘금배추’로 불리는 배추가격을 추석에 맞춰 5700원대까지 낮추겠단 목표를 세운 걸로 확인됐다. 개당 3500원이 넘는 무 가격은 2300원대로, 마리당 6000원 안팎인 갈치는 4500원 아래로 목표를 세웠다.정부는 이러한 품목을 포함한 20대 성수품 가격을 ‘고물가 시기 이전인 2021년보다 낮은 수준’으로 관리하겠다고 천명한 상태다. 다만 실제로는 20대 품목 중 절반 이상의 목표가격이 작년 추석 때 시장가격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비싸, 정부가 부풀리기성 홍보를 한 게 아니냔 지적이 나온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정부, ‘금배추’ 5700원대·갈치 4500원대 ‘목표’11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소속 이원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농림축산식품부·해양수산부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올 추석 20대 성수품의 정부 목표가격 총합은 17만220원이다. 품목별로 보면 △배추(1포기) 5734원 △무(1개) 2366원 △한우(등심 100g) 8700원 △갈치(1마리) 4490원 △명태(1마리) 2544원 등이다.이는 최근의 소매가격과 비교하면 상당히 낮은 가격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전날 기준 배추 소매가는 1포기에 7096원으로 정부의 목표가보다 23.7%나 높다. 무(56%), 한우(36.4%), 오징어(19.3%) 등도 목표가와의 차이가 상당하다. 정부는 앞으로 추석까지 남은 사나흘 동안 비축물량 방출, 할인쿠폰 등 총력전을 펴 이 품목들의 가격을 목표 수준까지 끌어내리겠단 복안이다.이미 소매가격이 목표가격보다 낮은 품목들도 있다. 예컨대 정부는 계란(특란 30구) 목표가를 6400원으로 잡았지만 aT 조사를 보면 최근 소매가격은 6200원대다. △마늘(-13.2%) △배(-9.7%) △사과(-5.9%) △감자(-2.9%) 등도 현재 정부의 목표가격보다 저렴하게 팔리고 있다.◇ 목표가격, 공개도 안하면서…“기대만 높여선 안돼”정부는 지난달 28일 발표한 추석 민생안정대책에서 추석 성수품 가격을 고물가 시기 이전인 2021년보다 낮게 관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누적된 고물가에 국민의 장바구니 부담이 커졌단 판단에서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도 “작년보다 5% 낮은 수준으로 관리하겠다”며 물가안정의 기대감을 키웠다. 그럼에도 정부는 20대 성수품의 목표가를 내부적으로만 설정했을 뿐 대외엔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의원실에서 입수한 자료를 따져본 결과, 올 추석의 20대 성수품 목표가격은 작년 시장가격(17만2898원, 추석 3주 전 성수품 일일 가격 평균 )보다 1.5% 낮은 수준에 불과했다. 지난해 연간 물가 상승률(3.6%)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특히 정부가 파악한 작년 추석 시장가격과 비슷하거나 더 비싼 품목도 12개로 절반이 넘었다. 마늘 1㎏의 이번 추석 목표가는 1만300원으로, 작년 추석 때 시장가격(8526원)보다 1500원가량 비싸다. 마른 멸치 1㎏의 올해 목표가격은 2만1710원으로, 작년 시장가(1만9733원)보다 2000원가량 높다.사실상 1년 전 추석 물가 수준의 목표치임에도 정부가 ‘고물가 시기 이전인 2021년보다 낮은 수준’이란 표현을 쓴 건 홍보효과 극대화를 노린 걸로 보인다. 정부 한 관계자는 “지난해 수준과 비슷하다고 하면 물가안정 체감이 안될 것 같지 않느냐”며 “물가안정 의지를 강조하기 위해 ‘고물가 이전인 2021년’이라 말한 것”이라고 했다. 일각에선 꼼수 홍보란 비판이 나온다. 이원택 의원실 관계자는 “작년 수준으로 물가 관리하겠다고 하면 더 쉽게 이해될 것을 3년 전으로 되돌려 가격이 크게 낮아질 것처럼 국민을 기만한 행태”라고 비판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최근 2년간 연간 물가 상승률이 워낙 높았던 만큼 2021년 수준이라고 하면 소비자들이 큰 기대를 할 수 있다”며 “물가 관리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건 좋지만 과하게 기대를 심으면 그만큼 실망과 불만도 커질 수 있다”고 꼬집었다.
- 홈플러스, 추석 선물수요 잡는다…‘AI 가격혁명’ 확대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홈플러스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12일부터 ‘인공지능(AI) 가격혁명’, ‘고기 유니버스’ 등 다양한 할인 행사들을 전개한다고 11일 밝혔다.사진=홈플러스우선 12일부터 오는 25일까지 열리는 ‘2배 더 강력해진 AI 가격혁명’ 행사에서는 연휴기간 수요가 증가하는 상품들을 AI를 통해 엄선해 업계 최저가로 선보인다.‘CJ무항생제 1등급 깨끗한 계란(25구)’은 오는 18일까지 7890원에 판매하고 ‘올해 첫 수확한 고흥 햅쌀(10kg)’은 2만 9900원, ‘14브릭스 제스프리 골드키위(7~10입)’는 7490원, ‘팽이버섯(4입/1인2봉 한정)’은 1790원, ‘부드러운 2.5mm 백진미 오징어채(200g)’는 6990원, ‘잘풀리는집 키친타월(150매*6롤)‘은 4990원에 마련했다. ‘초간편 만능 대패 삼겹살(1kg, 봉)’은 전점 5만봉 한정 9900원으로 준비했으며 ‘고백스시 노르웨이생연어초밥(10입)’은 9990원, ‘풀무원 노엣지 피자 스위트포테이토&콘(365g)’은 4790원에 판매한다.홈플러스는 오는 18일까지는 마이홈플러스 멤버십 회원 대상으로 고기 유니버스 행사를 통해 육류를 최대 50% 할인가로 제공한다. ‘농협안심한우 전품목’ 최대 40%, ‘미국산 초이스 냉장 찜갈비’는 40% 할인하며 ‘농협안심한우 냉동 찜갈비(1kg)’는 4만 4900원에 내놓는다. ‘농협안심한우 육전용(300g)’과 ‘양념 소 한입LA갈비구이’는 30% 할인해 각 1만 4350원, 2만 990원에 제공한다. ‘호주청정우를 사용한 양념불고기(800g)’는 일부 카드 결제 시 1만 4990원에 만나볼 수 있다.더불어 ‘한돈 브랜드 삼겹살/목심(100g)’은 일부 카드 결제 시 30%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농협안심한우 1등급/1+등급 등심(100g)’은 마트에서 50% 할인한다.‘추석 물가안정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각종 명절 먹거리 상품 할인 혜택도 마련했다. ‘CJ/풀무원 두부 9종’은 2090원부터 ‘1+1’ 혜택을 제공하며 ‘당면 11종’은 최대 50% 할인, ‘전류 8종’은 마이홈플러스 멤버십 회원 대상으로 10% 할인가에 제공한다. 또한 농림축산식품부와는 오는 18일까지 정부 지원 할인 쿠폰을 통해 추석 대표 과일, 채소 등 필수 품목을 최대 20% 할인한다. 같은 기간 해양수산부와 함께하는 ‘대한민국 수산대전’을 통해선 각종 수산물을 최대 50% 할인한다.김상진 홈플러스 트레이드마케팅총괄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고객들에게 꼭 필요한 명절, 나들이 먹거리 상품을 AI를 통해 엄선해 업계 최저 가격으로 준비했다”며 “명절 연휴를 맞아 마련한 홈플러스의 파격적인 혜택부터 정부 할인 지원까지 다채로운 할인 행사를 활용해, 물가 걱정 없이 가족들과 즐거운 명절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아이폰15+알뜰폰 비중 67%…LG헬로비전, 아이폰16 사전신청 프로모션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아이폰16 출시를 기다리는 예비 사용자들을 위한 유용한 혜택이 등장했다. LG헬로비전은 11일, 아이폰16 출시를 맞아 헬로모바일 직영몰에서 ‘꿀조합 유심/eSIM 사전신청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 프로모션은 예비 사용자들에게 통신비 부담을 줄이고,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LG헬로비전은 최근 자급제폰 이용률이 높아짐에 따라, 특히 아이폰 시리즈에 대한 자급제 선호도가 두드러지는 MZ세대를 겨냥한 프로모션을 마련했다. 실제로 지난해 아이폰15 출시 이후, 아이폰15 자급제 단말과 헬로모바일 유심/eSIM 요금제를 함께 이용하는 고객 중 2030 세대의 비중이 67%에 달했다. 이러한 트렌드에 발맞춰, LG헬로비전은 ‘자급제+알뜰폰’ 조합을 통해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고자 한다.이번 프로모션은 ‘1폰 2넘버’를 원하는 소비자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예정이다. 아이폰16을 이통사 결합으로 구입한 고객도 보조회선으로 eSIM을 개통하면, 두 개의 번호를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세컨폰 없이도 eSIM만으로 손쉽게 일과 사생활을 분리할 수 있다.프로모션 참여는 간단하다. 아이폰16을 구입할 예정인 소비자는 오늘부터 정식 판매 전까지 헬로모바일 직영몰 이벤트 페이지에 접속해 원하는 유심 또는 eSIM 요금제(LTE·5G 전 요금제 중 월 5천원 이상 요금 대상)를 선택한 후, 간단한 정보 입력으로 사전신청을 완료할 수 있다. 특히 LTE 무제한 요금제 ▲The 착한 데이터 유심11GB(11GB+일2GB+3Mbps, 월 3만 3300원), ▲DATA 걱정없는 유심 7GB(7GB+1Mbps, 월 1만5900원), ▲DATA 걱정없는 유심 15GB(15GB+1Mbps, 월 2만900원)와 초저가 LTE 요금제인 ▲슬림 유심 500MB 50분(월 1100원) 등 사용 패턴에 맞는 맞춤 요금제를 제공한다.또한, 최대 20만원 상당의 파격적인 프로모션 혜택도 제공된다. 사전신청한 요금제를 개통하고 자급제 단말기 일련번호를 등록한 고객 전원에게는 6만원 상당의 상품권(12개월 간 분할 지급)이 제공되며, 최대 14만원 상당의 헬로모바일 직영몰 가입 혜택도 동시에 받을 수 있다.윤상욱 LG헬로비전 모바일디지털마케팅팀장은 “아이폰을 선호하는 MZ세대들에게 ‘자급제+알뜰폰’ 조합이 하나의 공식으로 자리잡은 만큼, 실속 있는 혜택을 제공하고자 프로모션을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최신 프리미엄폰과 시너지를 더하는 차별화된 요금제와 서비스로 고객 경험을 혁신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 실적악화 우려에 은행株 급락…테슬라는 4.6% 급등[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인플레이션 지표 발표를 앞두고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대형은행주들이 급락하면서 다우지수는 약보합을 보였지만, S&P500과 나스닥지수는 기술주 상승에 힘입어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3% 하락한 4만736.96에 장을 마쳤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45% 오른 5495.52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84% 상승한 1만7025.88에 거래를 마쳤다.◇실적 악화 신호보내자 은행주 줄줄이↓…연준 자본금 규제 완화 가려져은행주들이 대체로 급락했다. 주요 미국은행 경영진들이 일부 자산의 실적이 악화할 것이라는 신호를 보낸 게 부정적으로 영향을 미치면서 주가는 급락했다. JP모건은 이날 내년 순이자마진(NII:은행이 자산으로 벌어들이는 수익과 부채로 지불하는 금액의 차이)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면서 5.19% 하락했다. 다니엘 핀토 JP모건체이스 총괄사장은 “NII추정치가 그다지 합리적이지 않다”며 “연준이 앞으로 몇달안에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전망으로 인해 하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24개 기업으로 구성된 KBW 은행 지수도 1.84% 하락했다. 골드만삭스는 전날 데이비드 솔로몬 최고경영자(CEO)가 이번 분기 거래 매출이 10% 감소할 수 있다고 말하면서 주가가 4.39% 하락했다. 신용카드대출업체 캐피털원 파이낸셜도 3.23% 하락했다.이날 연준이 은행권의 반발을 수용해 미 주요 은행의 자본금 상향 요구를 최초 예고안의 절반 수준으로 대폭 축소하기로 한 소식도 전해졌지만, 실적 악화 우려에 가려졌다. 마이클 바 연준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은 이날 워싱턴DC 브루킹스 연구소에서 열린 행사 연설에서 ‘글로벌 시스템 중요은행’(G-SIB)으로 지정된 대형 은행을 대상으로 자본금 요건을 종전 대비 9% 상향 조정하는 방향으로 종전 규제 예고안을 수정 제안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는 연준과 연방예금공사(FDIC), 통화감독청(OCC) 등 규제당국이 지난해 7월 예고한 최고 규제 강화 예고안(19%)에 비해 대폭 축소한 수준이다. 248 벤처스의 수석 전략가인 린지 벨은 “은행들이 이번 분기 수익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고 있다는 우려에 하락세가 나타났다”며 “JP모건, 골드만삭스 등은 근본적으로 그들의 사업이 둔화하고 있음을 말했다”고 진단했다. ◇엔비디아 이틀째 상승..테슬라 4.6% 급등반면 엔비디아는 1.53% 오르며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테슬라는 4.58% 급등했다. 도이체방크가 테슬라를 다시 분석 대상에 포함하면서 ‘최고 종목’으로 꼽은 것이 영향을 미쳤다. 도이체방크는 테슬라가 단순한 전기차 업체가 아닌 에너지, 로봇, 자율주행 등 여러 산업을 재편하는 신기술 플랫폼 역할을 하는 ‘비교불가’ 업체라고 평가하면서 목표가를 295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월가에서 가장 높은 목표가다. 현재 테슬라에 대한 월가의 평균 목표주가는 약 218달러 수준이다. 브로드컴 역시 5.18% 올랐다. 전날 아이폰16을 출시한 애플은 0.36% 하락한 채 거래를 마쳤다. 전날 기대를 뛰어넘은 실적을 발표한 오라클은 11.44%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은 11일부터 나올 8월 인플레이션 지표에 주목하고 있다. 11일에는 8월 소비자물가지수가 12일에는 생산자물가지수가 발표된다.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이어진다면 시장은 안도하겠지만, 자칫 인플레이션이 반등한 조짐이 나타날 경우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상승) 우려가 고조되면서 시장에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대선 토론·인플레이션 보고서 변수로다만 이날 시장의 거래량은 평소보다 적은 편이었다. 여전히 성장 둔화에 대한 공포가 있는데다 오늘 밤 미 대선 토론회, 1일부터 나올 8월 인플레이션 지표를 두고 눈치를 보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조 바이든 대통령이 TV토론 이후 낙마했듯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토론에 따라 향후 지지율 흐름이 달라질 수 있다. 만약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에 우위를 보일 경우 다시 ‘트럼프 트레이드(트럼프에 유리한 주가 상승)’가 나타날 수도 있다. 아울러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고율의 관세 부과를 예고하고 있어 인플레이션 반등 우려에 따라 국채금리가 다시 튀어오를 수 있다.인플레이션 보고서도 주목해야 한다. 월가는 8월 근원소비자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2%, 전년동기대비 3.2%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이는 지난 7월 수치와 같다. 연준이 이미 ‘인플레이션과 싸움’에서 사실상 종료 선언을 했던 만큼 예상대로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이어진다면 시장은 안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자칫 인플레이션이 반등한 조짐이 나타날 경우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상승) 우려가 고조되면서 시장에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월가 황제 다이먼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 배제 하지 않아”공교롭게도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회장은 최근 인플레이션이 둔화에도 불구하고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 속 경기침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다이먼 회장은 이날 뉴욕에서 열린 브루클린 기관투자자협의회 행사에 참석해 “스태그플레이션이야말로 최악의 결과라고 말할 수 있다”며 “스태그플레이션 도래 가능성을 아직 테이블에서 내려놓지 않았다”라고 말했다.다이먼은 재정적자 증가와 인프라지출 증가 등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계속 커지면서 금리인상으로 인해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제에 압력을 가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그는 “이런 요인들이 기본적으로 단기적으로 향후 몇년간 인플레이션 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우리는 이미 숲에서 벗어났다’고 말하기 어렵다.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다이먼은 한달 전 인터뷰에서 경기 둔화에 경고한 바 있다. 그는 시장이 미 경제 연착륙 가능성을 너무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지적하며 그는 연착륙 가능성을 35~40%정도로 본다고 밝힌 바 있다.적하며 자신은 연착륙 가능성을 35∼40% 정도로 본다고 밝힌 바 있다.브렌트유 가격 추이 (그래픽=CNBC)◇OPEC, 원유 수요 하향조정에…브렌트유 70달러선 붕괴국제유가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브렌트유 선물가격이 2년여 만에 배럴당 70달러 아래로 미끄러졌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96달러(4.31%) 급락한 배럴당 65.7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1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장 대비 2.65달러(3.69%) 급락한 배럴당 69.19달러에 마감했다. 브렌트유 선물 가격이 배럴당 70달러선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21년 12월 이후 2년 9개월 만에 처음이다.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올해 원유 수요가 하루 203만배럴, 내년 174만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 게 원인이었다. 지난달에는 각각 211만배럴, 178만배럴 증가를 점쳤는데 한 달 만에 수요 전망을 하향 조정한 것이다. OPEC이 원유 수요를 하향 조정한 것은 중국의 경기 둔화 탓이다. 중국의 올해 원유 수요는 하루 70만배럴 증가에서 65만배럴 증가로 하향조정됐다. OPEC은 “중국 경제 성장은 여전히 지원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부동산 부문은 어려움을 겪고 있고 액화천연가스(LNG) 트럭·전기차 증가로 디젤과 가솔린 수요가 감소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유가가 연일 급락세를 이어나가자 에너지주들도 줄줄이 하락했다. 엑손모빌은 3.64% 떨어졌고 셰브런도 1.48% 하락했다.2년물 미 국채금리 추이 (그래픽=CNBC)◇경기침체 우려에 국채금리 연일 하락..2년물 3.59%유가하락 등으로 경기침체 우려가 가중되면서 국채금리는 또 급락했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7.1bp(1bp=0.01%포인트) 내린 3.596%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국채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5.9bp 빠진 3.65%에 장을 마쳤다.연중 최저치까지 급락했던 달러는 소폭 상승 중이다. 오후 5시기준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거래일 대비 0.12% 오른 101.67에서 움직이고 있다. 유럽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런던 FTSE100지수는 0.78%, 독일 DAX지수는 0.96%, 프랑스 CAC40지수는 0.24% 하락 마감했다.
- "못난이가 효자".. 고물가에 B급 농산물 인기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서울 마포구에 사는 주부 김모씨는 추석을 맞아 인근 대형마트를 찾았다. 예년과 달리 김씨가 집어든 건 소위 ‘못난이’ 과일·채소였다. 정상 상품은 너무 비싸서 살 엄두가 안나서다. 김씨는 “아이들이 과일을 좋아하는데 과일값이 너무 비싸 부담이 되는 게 사실”이라며 “상품의 흠집은 있어도 맛은 동일한 못난이 야채나 채소를 주로 구매한다”고 말했다.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사람들이 장을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상품 가치가 낮아 과거에는 버려지던 ‘못난이’ 상품들이 재조명되고 있다. 파 한 단에 3000원, 배추 한 포기에 1만원 등 기후 변화로 과일 및 채소류 가격이 급등하면서 못난이 과채류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고물가에 품질에 별다른 문제가 없는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다 보니 대형마트에서도 판매가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10일 SSG닷컴에 따르면 지난달 ‘아임펄펙트’(I’m Perfect) 채소류 매출은 7월 대비 23% 증가했다. 대파, 새송이, 표고버섯 등은 개별 카테고리 매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못난이 과일 판매도 증가했다. 지난달 아임펄펙트(I’m perfect) 샤인머스캣 매출은 7월 대비 2배 증가했고, 레몬 매출도 같은 기간 약 30% 가량 늘었다.수요가 늘면서 SSG닷컴은 지난해 7월부터 못난이 과채류를 ‘아임펄펙트(I’m Perfect)’라는 이름으로 판매하고 있다. 흠집이 있거나 크기와 모양이 균일하지는 않지만 품질에는 이상이 없다는 점을 강조한 것.롯데마트도 다양한 ‘상생 농산물’을 판매하고 있다. 지난 8월 9일부터 9월 8일까지 한 달간 상생 농산물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배 이상 늘었다. 상생 농산물은 맛과 신선도에는 일반 상품과 큰 차이가 없지만 외관상 상품성이 떨어지는 상품으로, 일반 상품과 비교해 가격이 평균 30%가량 저렴하다. GS리테일(007070)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에서도 못난이 과일·채소 매출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추석을 앞두고 이달 들어(9월1~8일 기준) 전년동기대비 259.4% 증가했다. 판매가 많은 상품으로는 ‘실속산지애착한햇사과’(1㎏, 7900원), ‘실속못난이감자’(800g, 2500원) 등이 잘 팔렸다. 앞서 지난 6월 GS25는 제철을 맞은 제주도산 못난이 초당옥수수 2입을 4000원대에, 노지에서 자란 못난이 감자(800g)를 2000원대에 판매하기도 했다.업계에서는 기후 변화로 채소, 과일 등 가격이 지속 급등하면서 가성비와 가치소비를 모두 만족시키는 ‘못난이’ 상품 인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맛과 신선도는 동일하지만 외관상 B급 상품이라 버려졌던 상품들을 소비하면서 환경도 지키고 가격 부담도 덜 수 있어서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과일, 채소 가격이 급등하면서 못난이 상품을 찾는 수요가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9일 기준 배추 1포기에 9956원으로 1년 전(7639원)보다 30% 이상 올랐다. 같은 기간 무 1개는 4364원으로 1159원 올랐고 시금치 1단은 9621원으로 전년(4725원)보다 2배 이상 올랐다.업계 관계자는 “외관상 상품성은 낮아도 품질면에선 이상이 없는 못난이 상품들이 소비자들에게 합리적인 선택지가 되고 있다”며 “고물가 상황이 이어지면서 가격적인 장점때문에 앞으로도 못난이 과일 및 채소 수요는 늘어날 전망이다”고 말했다.
- 세운 푸르지오 G-팰리스 잔여 물량 분양 중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이달 준공을 앞둔 세운 푸르지오 G-팰리스 잔여 물량이 분양에 들어갔다.세운 푸르지오 G-팰리스 조감도(사진=디블록그룹)부동산 디벨로퍼 디블록그룹은 10일 서울 중구 세운재정비촉진지구 내 세운 푸르지오 G-팰리스의 잔여 물량을 분양 중이라고 밝혔다.세운 푸르지오 G-팰리스는 지하 6층~지상20층, 전용면적 21~50㎡, 총 756실로 구성된 럭셔리 생활형숙박시설이다.청약 신청은 청약통장이 없어도 가능하며 주택수에 포함되지 않고 개별등기 및 전매가 가능하다. 사용승인 전 2인 이상에게 전매는 불가하다. 숙박업으로 사용될 경우 주택수에 잡히지 않아 종합부동산세나 양도소득세가 중과되지 않는다.총 756실을 보유하고 있는 세운 푸르지오 G-팰리스 객실은 특급호텔 수준의 스텐다드룸(1모듈)과 1.5 모듈의 ‘준 스위트룸’, 2 모듈의 ‘EXECUTIVE 스위트룸’을 기본사이즈로 설계돼 있어 호텔 운영과 수익률 상승에 최적이다. 세운 푸르지오 G-팰리스의 예상 월 최대 수익은 418만 원까지 가능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월 최대 수익이 151만 원으로 나타나는 전용 49타입 기준 일반 주거상품의 3배에 가깝다.사업지는 대우건설과 BC카드, KT 계열사와 SK그룹, 한화그룹, 현대그룹, 하나은행 등 대기업과 금융사 본사 등이 집중된 CBD(도심 권역)에 자리 잡고 있으며 관련 종사자 수요만 65만 명에 달한다.그 외에 사업지 바로 앞의 청계천 수변공원이 위치해 산책과 휴식을 즐길 수 있고 남산과 종묘공원, 남산골공원, 장충단공원,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 광장시장, 경복궁과 창경궁, 덕수궁과 가까워 먹거리, 쇼핑, 문화를 모두 즐길 수 있는 ‘원스톱 인프라’ 또한 장점이다.세운 푸르지오 G-팰리스는 ‘서비스드 레지던스 어메니티’(하우스키핑 서비스, 메일박스, 렌탈하우스), 스튜디오 어메니티(코워킹 스튜디오, 컨텐츠 스튜디오, 스크린룸), 라운지 어메니티(웰컴라운지, 프라이빗 셰프 테이블, 와인 라이브러리, 게임룸, 스크린 볼링, 북라 럭셔리 호텔급 어메니티도 갖추고 있다.회사 관계자는 “세운 푸르지오 G-팰리스는 장기 체류자뿐만 아니라 일반 숙박수요까지 해소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형 수익형 상품”이라며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하는 시기에 준공시점이 맞물리면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 SK텔레콤, AI사업 구체화 중…목표가 19%↑-NH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NH투자증권은 SK텔레콤(017670)의 인공지능(AI) 사업전략이 조금씩 구체화하고 있다며, 본업인 통신업의 수익성 개선과 함께 AI사업의 성과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이에 목표주가를 기존 6만 5000원에서 7만 7000원으로 18.5% 상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10일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5G 사업의 성장 둔화는 불가피하나, SK텔레콤은 OI(본원적 경쟁력 강화·Operation Improvement)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나설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SK텔레콤이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통신서비스 기반의 AI 사업은 매출이 조금씩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통신 본업과(OI)와 AI로 선택과 집중하는 전략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그는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중 AI로 돈을 벌 수 있는 기업이 많지 않은 가운데, SK텔레콤은 AI 데이터센터, AI 기업대 기업(B2B), AI 기업 대 고객(B2C) 영역에서 성과를 내려고 한다”면서 “AI데이터센터는 글로벌 빅테크 업체 수주를 통해 국내 데이터센터를 확장하고, 최근 인수한 미국 펭귄솔루션(SGH)를 통해 AI 팩토리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B2B는 앤트로픽, 오픈AI와의 협력을 통해 엔터프라이즈 시장에 진출하고, B2C는 에이닷에 멀티 거대언어무델(LLM) 기반 구독 모델을 붙여 개인 비서 서비스를 확장할 전략”이라며 “특히 통신사들의 강점인 데이터센터 사업에 SK텔레콤이 투자한 글로벌 AI 업체와의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OI를 통해 통신 사업의 본질적인 경쟁력 제고에 나설 것”이라며 “ 5G 보급률이 포화에 이르면서 매출 성장이 쉽지 않지만, 유통 구조 변화나 고객 유지(retention) 강화 등 마케팅 비용 절감 및 시너지가 날 수 있는 사업에만 투자하는 전략으로 변경 중이라 결국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평가했다.안 연구원은 “SK텔레콤이 AI와 OI 전략을 통해 2030년까지 매출액 30조원, AI 매출 비중 35%, 영업이익 3조원 목표를 제시했다”면서 “6G 서비스가 본격 시작되기 이전인 2030년까지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며, 배당금 및 자사주 매입 규모도 지속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참고로 2024년 SK텔레콤의 주당배당금은 3640원으로 배당수익률 6.4% 수준으로 전망하며 중장기적으로 지속 성장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AI 50대 기업에 韓 전무…데이터 규제 안 풀면 'AI G3' 불가능
- [이데일리 구태언 법무법인 린 변호사·김현아 IT전문기자] 우리나라가 글로벌 인공지능(AI) 3대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을까. 윤석열 대통령은 AI 및 AI 반도체 분야에 2027년까지 9조4000억원을 투자해 AI 기술 주요 3국(G3)로 자리매김하겠다고 했지만 데이터 규제를 대폭 완화하지 않으면 이는 달성하기 어렵다. 개인정보보호법, 저작권법 개정과 공공 데이터 개방 확대를 포함한 부처 간 데이터 거버넌스를 총괄하는 조직을 설립할 필요가 있다. ◇韓 AI 기업 안 키우면 작년 글로벌 6위도 불안영국 데이터 분석업체 토터스 인텔리전스(Tortoise Intelligence)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AI 지수에서 한국은 6위를 차지했다. 1위는 미국, 2위는 중국, 3위는 싱가포르, 4위는 영국, 5위는 캐나다였다. 한국은 특허와 정책(정부 전략) 부문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고 ‘운영 환경’, ‘인재’, ‘연구 수준’도 개선되었으나 ‘민간 투자’ 부문에서 다소 부진한 평가를 받았다. 민간 투자 부문에서 한국은 18위를 기록했는데 이는 AI 기업 수 및 투자 규모를 의미한다. 해당 지수에서 한국의 점수는 8.3점으로 상위 10개국 평균(29.0점)의 3분의 1도 되지 않으며 홍콩(19.2점)과 인도(8.9점)에도 뒤처졌다.한국의 AI 민간 투자 부문이 18위에 그친 것은 AI 기업에 대한 투자 부족과 기업 생태계의 미비를 의미한다. 이같은 상황은 포브스의 ‘2024년 AI 50기업’ 리스트에 한국 기업이 단 한 곳도 포함되지 않은 점에서도 확인된다.2024년 AI 50기업 리스트에서 AI 강국인 미국은 오픈AI(OpenAI), 앤트로픽(Anthropic), 퍼플렉시티(Perplexity) 등을 보유하며 39개사를 차지한 반면, 한국보다 국가 순위가 낮은 호주의 레오나르도AI(Leonardo.AI), 프랑스의 미스트랄AI(Mistral AI)와 포토룸(Photoroom), 독일의 딥엘(DeepL), 네덜란드의 크래들(Cradle)과 위비에이트(Weaviate), 스웨덴의 사나(Sana) 등도 ‘포브스 50대 AI 기업’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다만 호주,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가 글로벌 AI 국가 순위에서 각각 15위, 13위, 8위, 11위를 기록하며 한국(6위)보다 낮은 순위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에 기회가 있다. 동시에 이는 한국이 AI 기업을 육성하지 않으면 6위인 국가 순위가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는 의미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데이터 관련 규제 장벽 해소로 AI 기업 키워야글로벌 대표 기업들이 AI 모델을 개발하거나 AI 기반 요약 답변, 이미지 및 음성 생성, 번역, 자율주행 서비스 등을 제공할 때 경쟁력은 바로 대량의 데이터를 수집, 저장, 분석해 의미있는 정보를 추출하는 데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 기업들은 데이터 관련 규제 장벽에 막혀 이들과 전면 경쟁하기 어려운 구조다. 특히 개인정보보호법에서 비식별 정보를 과도하게 보호해 AI 기업들이 데이터를 활용하기 어렵고, 저작권법에서 AI 학습 데이터에 대한 규정 부족으로 법적 분쟁의 가능성을 높인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이같은 상황에서 문화체육관광부가 공개될 저작물의 AI 학습(TDM)까지도 적법한 권한을 확보하라는 지침을 발간하면서 향후 AI 개발 과정에서 법적 분쟁이 발생할 가능성은 더 높아졌다.데이터 규제의 경직성은 AI 스타트업의 투자 유치와 연구 개발을 위축시키고, 혁신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AI G3 국가전략에 반드시 데이터 규제 혁신이 포함돼야 하는 이유다. 미국은 식별 가능성이 낮은 정보를 익명 정보로 해석하고, 일본은 2018년 법을 개정해 공개된 저작물의 AI 학습을 허용하고 있다. 공공 데이터를 전면 개방하고, 이와 관련한 거버넌스를 정비하는 것도 필요하다. 현재 대통령직속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가 각 부처의 정보를 통합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나, 정부부처로 편입되지 않아 협조를 이끌어내는 데 한계가 있다. 현행 정부조직법상으로는 모든 부처의 데이터를 통합 관리할 수 있는 부처가 없다.
- "LTE, 5G보다 느린데 더 비싸…1300만 이용자 바가지 썼나"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이동통신 3사가 LTE(롱텀에볼루션) 일부 요금제를 5G(5세대 이동통신)보다 더 비싸게 책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LTE 단말기도 5G 요금제를 사용할 수 있지만, 요금체계를 잘 모르는 소비자들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불합리한 LTE 요금제에 대한 합리적 조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최수진 의원(국민의힘)은 과기정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이통 3사 주요 LTE·5G 요금제 현황자료’를 분석한 결과, “LTE 요금제 가입자 바가지 요금 피해가 우려된다”고 9일 밝혔다.(사진=픽사베이)최 의원실이 이통 3사의 주요 LTE 요금제와 5G 요금제를 비교한 결과 LTE 요금제가 대부분 5G 요금제보다 가격이 비싸고, 제공하는 데이터량도 훨씬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SKT의 LTE 5만원 요금제(T플랜 안심4G)는 월 4GB 를 제공하는 반면, 5G 3만9000원 요금제(컴팩트)는 월 6GB 를 제공하고 있다. KT의 LTE 4만9000원 요금제는 월 5GB 를 제공하는 반면, 5G 요금제는 3만7000원에 4GB 를 제공하고 있다. LGU+ 도 LTE 4만9000원 요금제는 월 4GB 를 제공하는 반면, 5G 요금제는 3만7000원에 5GB의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다.무제한데이터 요금제도 LTE가 더 비쌌다. SKT는 LTE 요금제에선 10만원부터, 5G 요금제에선 8만9000원부터 무제한 데이터를 제공해, LTE가 1만1000원이 더 비샀다. KT 는 무제한데이터 사용을 위해서는 LTE 요금은 8만9000원, 5G 요금은 8만원으로 LTE 요금이 9000원 더 높았다. 다만 LGU+ 에서는 LTE·5G 요금제 모두 8만5000원으로 동일했다 .2023년 통신서비스 품질평가에 따르면 LTE 서비스의 이통 3사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179Mbps(초당 메가비트)로, 5G 전송속도인 939Mbps에 비해 5분의 1 수준에 불과한데도, 여러 요금제 구간에서 LTE 요금제가 더 비싼 것으로 드러난 것이라고 최 의원실은 설명했다. 또, 윤석열 정부 들어 5G 요금제를 3차례에 걸쳐(2022년 7월, 2023년 4월 , 2024년 3월 ) 개편하면서 중저가 요금제가 신설되고 데이터 제공량도 세분화됐지만, 상대적으로 LTE 요금제에 대해서는 등한시 하면서 가격 역전 현상이 발생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LTE 단말기 이용자가 5G 요금제를 이용할 수 없는 건 아니다. 지난해 10월 요금제 선택 규제가 부당하다는 지적에 따라, 사용하고 있는 단말기와 관련 없이 자유롭게 LTE·5G 요금제 선택이 가능해졌다. 하지만, 요금체계를 잘 몰라 더 많은 요금을 내고도 오히려 더 적은 데이터를 사용하는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통 3사의 LTE/5G 합산 서비스 가입자는 올 6월 기준 총 4713만2393으로 이 중에 LTE 서비스 가입자는 여전히 28.4%(1340만215명)를 차지하고 있다.최수진 의원은 “이통 3사의 요금제도를 분석해 본 결과 LTE 요금제의 경우 속도가 5분의 1에 불과한데도 , 요금은 오히려 비싸 소비자피해가 우려된다”며 “국정 감사에서 이통 3사들의 LTE 요금체계의 합리적인 개편을 요청하겠다”고 강조했다.이통업계 관계자는 “현재 LTE 단말기를 쓰더라도 5G요금제를 쓸 수 있는 등 고객은 자신의 선호에 맞게 LTE 요금제나 5G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다”며 “통신망 진화나 고객 측면에서는 LTE보다 속도도 빠르고 요금도 저렴한 5G로 자연스럽게 고객 선택을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