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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조? 5조? 40조?…이베이코리아 몸값 얼마 부를까
-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너무 비싼 것 아닌가요.”이베이코리아 인수를 검토 중인 한 기업 관계자는 이런 불만을 털어놨다. 이 회사 매각가격으로 현재 5조원 안팎이 거론된다. 그러나 이 금액이 너무 높다는 것이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오는 16일 이베이코리아의 매각 예비 입찰을 앞두고 신세계(004170), 카카오(035720), MBK파트너스 등 인수 후보들은 눈치 싸움을 벌이고 있다. 가격 적정성을 검토하며 경쟁사 동향에 바짝 신경 쓰는 것이다. 국내 이커머스(전자상거래) 거래액은 161조원 규모다. 이베이코리아는 네이버(035420), 쿠팡에 이은 이커머스 시장의 3위 업체다. IB 업계 관계자는 “이베이의 시장 점유율은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라며 “경쟁사가 이를 인수하면 타격을 입게 되는 만큼 업계 관심이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그래픽= 김정훈 기자◇ 이베이코리아 가격 5조원 거론초미의 관심사는 뭐니 뭐니 해도 가격이다. 인수 매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여서다. 시장에서 예상하는 이베이코리아 지분 100%의 가격은 5조원 내외다. 이베이코리아는 기업이 온라인과 모바일을 통해 물건을 판매하는 G마켓, 옥션, G9 등 오픈마켓(열린 장터)을 운영한다. 이런 유통 플랫폼(판매자·소비자 등 둘 이상의 그룹을 연결해 수익을 창출하는 사업 모델) 기업의 가치는 보통 매출액과 거래액을 기준으로 계산한다. 비슷한 사업을 하는 상장사의 시가총액이 매출액 또는 거래액의 몇 배인지 따져보고 이를 적용해 주식 가치를 산출한다. 물건이 많이 팔리고 거래가 활발할수록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여겨 높은 몸값을 매긴다. ◇ “안 비싸다”그래픽=김정훈 기자가장 가까운 비교 사례는 이달 뉴욕 증권거래소에 상장하는 쿠팡이다. 쿠팡의 예상 시가총액은 최대 66조원(주당 34달러 기준)으로 지난해 매출액(13조6000억원)의 4.8배에 이른다.같은 기준을 적용한 이베이코리아의 주식 가치는 약 6조2000억원이다. 작년 매출액 1조3000억원에 쿠팡의 매출액 배수인 4.8배를 곱한 금액이다. 시장에서 거론되는 매각가격과 비슷하다. 문제는 두 회사 매출을 단순 비교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매출액 인식 방법이 다르기 때문이다. 쿠팡은 플랫폼 판매자의 물건을 직접 사서 자체 창고에 보관하다가 배송까지 도맡는 직매입 거래 비중이 높다. 택배 배송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이런 직매입 거래는 쿠팡이 안 팔린 물건의 재고 부담을 지는 만큼 일반 유통 기업처럼 판매액 전체를 쿠팡의 매출로 반영한다. 반면 이베이코리아는 단순히 오픈마켓이라는 판매 공간만 제공하고 입점 업체로부터 받는 수수료(판매액의 10%가량)를 회사의 매출로 잡는다. 백화점이 입점 브랜드로부터 판매 수수료를 떼는 것과 같은 구조다. 가격이 같은 물건을 팔아도 쿠팡 매출액이 이베이코리아보다 10배나 커지는 ‘착시 효과’가 나타나는 셈이다. 그럼 매출액이 아닌 거래액을 기준으로 이베이코리아 기업 가치를 계산하면 어떨까. 몸값이 훨씬 올라간다. 쿠팡의 지난해 전체 거래액(24조원) 대비 시가총액은 약 2.8배다. 같은 배수를 적용해 구한 이베이코리아의 주식 가치는 무려 47조6000억원으로 치솟는다. 연간 거래액이 17조원이지만, 영업이익은 850억원에 불과한 회사의 몸값이 이익의 560배로 매겨지는 것이다. ◇ “비싸다”그래픽=김정훈 기자“현재 적자이지만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은 매출액과 거래액을 참고해서 기업 가치를 계산할 수 있지만, 이익이 나는 회사는 그렇게 보면 안 됩니다.”기업 가치 분석에 정통한 한 중견 사모펀드(PEF) 대표는 이렇게 꼬집었다. 그가 제안하는 이베이코리아 가격 계산 방법은 ‘현금흐름할인법’이다. 쉽게 말해 현재 회사의 자산가치와 미래에 벌어들일 현금 이익을 고려해 적정 매각가격을 산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경우 이베이코리아 가치는 현재 얘기되는 5조원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작지 않다. 이커머스 시장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며 이베이의 이익 전망도 밝지만은 않아서다. 이베이코리아는 초대형 포털을 가진 네이버, 빠른 물류 서비스를 앞세운 쿠팡, 신선 식품 배송시장에서 두각을 보이는 신세계 등과 비교해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것이 업계의 대체적인 평가다. 고속 성장 중인 쿠팡의 기업 가치를 이베이코리아에도 그대로 적용해선 안 된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 “가격 상관없다”가격은 주요 고려 사항이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이 재벌 오너 간 자존심 대결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중견 PEF 임원은 “인수 후보 간 경쟁이 치열해 지면 대기업은 이를 오너의 자존심이 걸린 문제로 받아들여 실무자가 높은 금액을 베팅할 유인이 생긴다”면서 “일단 높은 가격 질러놓고 나중에 적정 기업 가치를 반영한 것이라고 정당화할 수도 있는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베이와 유사한 오픈마켓을 운영 중인 11번가는 어땠을까. SK그룹의 이커머스 기업인 11번가는 3년 전 기관 투자가들로부터 5000억원을 투자받으며 기업 가치를 2조원 이상으로 평가받았다. 당시 투자에 참여했던 한 관계자는 고충을 토로했다. “사실 이커머스 기업 가치 평가에 뚜렷한 공식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관점에 따라 그 가치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죠. 요즘 이런 플랫폼 회사가 부쩍 많아지면서 투자 업계에서도 가격을 논리적으로 설명하기 힘든 경우가 많아졌어요.”IB 업계 관계자는 “결국 핵심은 시너지”라며 “자체 유통 매장이나 플랫폼 등 가진 게 많은 기업은 이베이코리아를 5조원에 사도 시너지 효과가 생겨 실제 이베이의 기업 가치가 8조원이 될 수 있고, 시너지가 없는 기업은 4조원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 스마트폰 시장 완연한 회복세…“1분기 25% 성장”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올해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지난해보다 약 9% 늘어나며 4년만에 성장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분기에는 코로나19에 따른 기저효과와 수요 회복에 힘입어 25%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인도 구루그람의 앰비언스 몰(Ambience Mall) 내에 위치한 삼성체험매장에서 현지 소비자들이 ‘갤럭시S21’을 체험하고 있는 모습. (사진= 삼성전자)10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세계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13억6000만대로 지난해보다 9%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스마트폰 시장은 2007년 아이폰이 등장한 이후 급성장을 이어갔으나, 시장이 성숙기로 접어들면서 2018년 처음으로 감소세를 기록했다. 이후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전년대비 하락세를 지속했다.스마트폰 보급률이 높아진데다 기기 사양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기기 교체 주기가 길어졌기 때문이다. 지난해는 5G 시장이 본격 개화하면서 5G폰으로의 교체수요 덕분에 오랜만에 성장세를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으나 코로나19의 여파로 소비 경기 침체, 매장 폐쇄 등이 이어지면서 오히려 10% 가량 감소했다. 코로나19에 따르면 기저효과가 있기는 하지만 올해 시장이 예상대로 성장하면 4년만에 성장세로 전환하는 셈이다.온래는 대부분 지역이 코로나19 여파에서 벗어나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다. 특히 5G폰 판매가 늘어나면서 전체 시장에서 5G폰이 차지하는 비중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5G 스마트폰은 작년 2억8000만대에서 올해 6억대 수준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전체 스마트폰 중 약 40%가 5G 스마트폰이 되는 것이다. 신흥시장인 인도, 인도네시아, 베트남, 남미 등 지역에서는 출하량이 10% 이상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됐다. 또 올해 1분기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3억4200만대로, 전년동기대비 2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연말 성수기였던 지난해 4분기와 비교했을 때 6% 감소한 수치로, 1분기에 4분기와 비슷하게 수요가 유지되는 것은 이례적이다.트렌드포스는 1분기 삼성전자(005930)가 18.1% 점유율로 1위를, 애플이 14.8% 점유율로 2위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샤오미(15.2%), 오포(15.1%), 비보(10.2%) 등의 중국업체들이 뒤를 이을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의 점유율은 7.7% 정도에 그칠 것이란 분석이다.
- LG U+ 의장사 ‘5G 콘텐츠 동맹’ 판 커진다…버라이즌도 합류
- 최윤호 LG유플러스 5G서비스사업담당(상무)이 신규 회원사들과 화상회의를 하는 모습. LG유플러스 제공[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LG유플러스(032640)는 의장사(Facilitator)를 맡고 있는 5G 콘텐츠 연합체 ‘XR 얼라이언스’에 각각 미국·프랑스·대만의 최대 이동통신사 버라이즌·오렌지·청화텔레콤이 합류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를 통해 총 7개 지역 10개 사업자가 XR 산업 육성을 위해 손을 잡게 된다. XR은 5G 시대의 핵심 콘텐츠로 불리는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 MR(혼합현실)과 미래에 등장할 신기술까지 포괄하는 확장현실(eXtended Reality)을 뜻한다.XR 얼라이언스는 지난해 9월 출범한 세계 5G 콘텐츠 연합체다. LG유플러스가 초대 의장사 역할을 맡았으며, 미국 반도체 업체 퀄컴 테크놀러지, 캐나다·일본·중국의 이동통신사 벨 캐나다, KDDI, 차이나텔레콤, 캐나다·프랑스의 실감 콘텐츠 제작사 펠릭스 앤 폴 스튜디오, 아틀라스 파이브까지 총 6개 지역 7개 사업자가 참여해왔다.XR 얼라이언스는 현재 두번째 프로젝트 기획에 착수했다. 세계 유명 공연, 동화, 애니메이션 영역에서 차기 콘텐츠를 검토한다. XR 얼라이언스는 정기 회의를 통해 제작·제공할 콘텐츠를 선정한다. 회원사들이 투자를 진행하거나 사전 저작권(pre-licensing)을 확보할 콘텐츠를 결정하면, 공식 프로젝트화하는 방식이다.XR 얼라이언스는 국제 우주정거장(ISS)을 배경으로 했던 첫번째 프로젝트 ‘우주탐험자(Space Explorers: The ISS Experience)’도 이르면 이달 중 ‘에피소드2’를 전 세계 동시 공개할 계획이다. 또 우주정거장 밖 실제 우주 공간의 모습을 실감나게 볼 수 있는 ‘에피소드3·4’도 이미 촬영에 돌입해 연내 차례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에린 맥퍼슨 버라이즌 최고 콘텐츠 책임자는 “버라이즌은 5G 시대를 선도한 최초의 기업으로 고객에게 매력적인 XR 콘텐츠 경험을 선사했다. XR 얼라이언스와 협력을 통해 몰입형 XR 콘텐츠 시장의 영역이 확대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파스퇴르, ‘아이생각’ 배달유아식 신메뉴 12종 출시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롯데푸드는 베이비푸드 브랜드 ‘아이생각’이 배달유아식 12종을 새로 선보인다고 10일 밝혔다. 이번에 출시된 신 메뉴는 15개월 이상 아이를 위한 아이밥 6종과 아이소스 6종이다.아이밥은 △들깨비지배추밥 △새우파인애플밥 △한우토마토리소토 △두부닭고기밥 △한우버섯된장밥 △새우카레밥이다.아이소스는 △들깨비지배추소스 △새우파인애플소스 △한우토마토소스 △두부닭고기소스 △한우버섯된장소스 △새우카레소스다. 이번 신 메뉴 출시로 아이생각의 아이밥과 아이소스 메뉴는 각각 18종으로 늘었다.편식하지 않는 올바른 식습관을 형성하기 위해 육류, 해산물, 야채, 과일 등 다양한 식재료로 식단을 설계했다. 영양이 풍부한 쌀눈까지 담은 국내산 유기농 쌀과 무항생제 육류, 국내산 채소를 최신 무균 공정으로 제조해 더 안심할 수 있다. 이유식 용기는 환경 호르몬 걱정이 없는 PP재질로 만들어 전자레인지에서도 바로 사용이 가능하다. HACCP 인증은 물론 까다로운 영·유아용 이유식 제조 기준을 준수해 만든다.1인분 180g을 1/2인분 2개 한 세트(90g*2)로 구성해, 더 편리하고 안전하다. 1/2인분씩 개봉할 수 있기 때문에 양 조절이 쉽고 따로 소분할 필요가 없다. 무균공정으로 실온 보관이 가능해 별도의 보냉백, 아이스팩 없이 간편하게 이용 가능하다. 외출, 유치원 등원, 여행과 같은 때에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아이생각 배달유아식은 전용몰인 아이생각몰에서 주문하면 된다. 오후 4시까지 주문하면 최신 설비의 베이비푸드 공장인 롯데푸드 평택공장에서 다음날 바로 생산해 발송한다.저출생으로 분유시장은 감소추세이나 베이비푸드 시장은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있다.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2015년 680억원에 불과하던 간편영유아식 시장 규모는 최근 3년간 연평균 20%의 급격한 확장세를 보이며 2020년 1700억원으로 성장했다. 2025년에는 간편영유아식이 3330억원, 조제분유가 3230억원으로 시장 규모가 역전될 것으로 전망됐다.파스퇴르 아이생각도 2018년 8월 출시 이후 꾸준히 매출을 늘려가고 있다. 지난해도 매출을 2019년 대비 20%가까이 늘렸다. 출시 첫해 월평균 판매액과 비교하면 두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파스퇴르 관계자는 “배달 이유식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지면서 관련 제품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며 “파스퇴르의 깐깐한 품질 기준으로 믿고 편리하게 먹일 수 있는 제품을 계속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 OECD 韓 경제성장률 2.8%→3.3%…인도 12.6% 1위
-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8%에서 3.3%로 끌어올리며 코로나19 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주요 20개국(G20) 중 성장률 순위도 한계단 올라갔다. 백신 접종 확대와 재정 부양책을 감안해 세계 성장률 전망치도 크게 올렸다. 앞으로는 자산가격 상승에 대비한 통화정책과 피해계층을 선별한 재정정책에 초점을 둘 것을 권고했다. 지난 2일 부산 강서구 부산신항에 컨테이너 화물선이 정박하고 있다.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9.5% 늘면서 4개월 증가세를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韓정부보다 후한 성장률, 내년 전망치는 0.3%p↓9일 OECD가 발표한 중간 경제전망에 따르면 한국 경제성장률을 기존 2.8%에서 3.3%로 0.5%포인트 상향 조정했다.OECD는 매년 통상 5월과 11월 회원국, G20 대상 경제전망을 발표하고 중간 3월과 9월 G20 중간전망을 내놓는다. 앞서 지난해 12월 경제전망에서는 한국의 올해 성장률을 2.8%로 제시했다.한국은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 1.0%로 G20 국가 중 중국(2.3%), 터키(1.8%)에 이어 3위를 기록한 바 있다. 올해는 대다수 국가 경제가 반등하면서 G20 중 16위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번 상향 조정으로 15위에 올랐다.OECD의 한국 성장률 전망치는 정부(3.2%)는 물론 국제통화기금(IMF·3.1%), 한국개발연구원(KDI·3.1%), 한국은행(3.0%) 등 주요 기관보다 높은 수준이다. 최근 세계 경제 회복세와 추가 경정예산 등 정책효과 등을 반영했다는 게 기재부 판단이다. 특히 OECD는 2019년 실질 국내총생산(GDP)을 기준(100)으로 했을 때 한국은 102.3으로 코로나19 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2019년 기준을 넘은 국가는 G20 중 중국(110.3), 터키(107.8), 미국(102.8) 등 7개국 뿐이다. 다만 내년 한국의 성장률은 기존 3.4%에서 3.1%로 0.3%포인트 낮췄다.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4.2%에서 5.6%로 1.4%포인트 올렸다. 백신 접종 확대, 일부 국가의 추가 재정 부양책 등으로 주요국 성장세가 확대할 것으로 예상했다.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과 백신 보급 속도에 따라 상·하방 시나리오를 별도로 제시했다. 백신 보급이 가속화하는 상방 시나리오에서 세계 경제는 7% 성장하고, 백신이 지연될 경우인 하방 시나리오상 성장률은 4.5%를 제시했다.국가별로 보면 인도는 성장률을 4.7%나 높이면서 G20 중 가장 큰 성장세(12.6%)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중국(7.8%), 미국(6.5%), 프랑스·터키(각 5.9%), 스페인(5.7%), 영국(5.1%) 등 순이다.(이미지=기획재정부)◇“코로나19 위기 후 디지털화·기후변화 대응 필요”OECD는 향후 경제에 영향을 미칠 리스크 요인으로 인플레이션과 가계부채 등 금융 리스크 등을 꼽았다.최근 국제 원자재·유가와 주요국 국채금리가 상승하면서 인플레이션이 발생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판단이다. 주요 신흥국의 경우 미국 국채금리 상승에 따른 자본 유출 가능성이 있고 통화가치 하락 시 인플레이션 압력 상승 등 불안 요인이 상존한다.글로벌 경제는 전반적으로 가계·기업 부문의 부채 비율이 높아 채무불이행·파산 등 금융 리스크 확산 가능성도 우려된다.OECD는 백신의 신속한 생산·보급 등 효율적 방역 노력을 지속하는 한편 적극적인 거시정책 기조를 이어갈 것을 권고했다.통화정책은 완화적 기조를 유지하되 자산가격 상승 등에 대비한 거시건전성 조치를 활용해야 한다고 제언했다.재정정책은 성급한 정책 중단에 따른 부작용에 유의하고 수요 진작과 일자리 기회 확대를 위해 신속하고 효과적인 집행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경제 위기 초반에는 전체적으로 지원을 실시했다면 이제는 피해 계층을 집중 지원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코로나19 위기 이후 경제 복원력과 성장잠재력을 강화하기 위해 디지털화와 기후변화 대응 등 구조 개혁 노력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 "코로나 피해는 취약계층 몫…1년간 사회적 불평등 극심"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지난 1년간 정부가 전 세계적 감염병 재난을 극복하기 위해 고강도 방역 조치를 단행했지만, 피해가 취약계층에 집중되면서 사회적 불평등이 심화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낮은 국가 채무수준 유지’라는 기조를 탈피하지 못한 미온적 지원 정책은 보건의료, 돌봄 영역 공백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우려도 크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공적 책임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보편적 복지를 위한 전면적인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주장에 힘을 실었다.서울 종로구 참여연대에서 ‘코로나19 대응 1년, 정부정책 진단평가 좌담회’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코로나 1년, 소득·자산·고용불평등 심화참여연대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부설 민주노동연구원, 보건의료단체연합 등은 9일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에서 ‘코로나 정책은 무너져가는 국민의 삶을 지킬 수 있는가’를 주제로 좌담회를 열었다.먼저 코로나19로 닥친 변화에도 사회·경제적 대응을 적절히 하지 못했다는 쓴소리가 나왔다. 윤홍식 인하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고강도 방역 정책에 따른 희생이 계층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면서 소득불평등이 확대됐다”며 “또 유동성 확대로 자산불평등과 노동시장 충격에 따른 고용불평등이 심화했다”고 진단했다. 우리 정부의 직접 지원은 국내총생산(GDP)의 3% 수준으로 G20 평균인 8%,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6%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진국과 비교하면 격차는 더욱 벌어진다. 독일은 GDP의 7~8%, 일본은 11%, 미국은 12% 수준에서 직접 지원을 하고 있다.윤 교수는 “급격한 변화에도 우리 정부는 ‘국가부채 포비아’ 수준의 균형 재정 논리에 묶여 전통적인 소득보장제도 사각지대 문제에 매우 제한적으로 대응하는데 그쳤다”고 지적했다. 앞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자영업자들 손실보상 등 문제와 관련해 “재정은 화수분이 아니다”라며 부채 증가를 문제 삼은 바 있다. 이에 윤 교수는 “2019년 대비 2020년 국가부채 증가율은 15.5%로 OECD 비교 국가 중 가장 낮은 수준이며, 절대적인 부채 규모도 1년간 6.5%포인트 증가하는 데 그쳤다”고 반박했다.윤 교수는 “보편적 사회수당 도입, 공적 사회서비스 확대, 전 국민 고용보험 실시, 이를 위한 점진적 증세전략 등 보편적 복지제도를 향한 적극적인 정부의 역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아스트로제네카(AZ) 백신이 의료진 접종을 위해 준비돼 있다. (사진=연합뉴스)◇공공의료·돌봄 공백 여전…“사회적 돌봄 체계 구축”1년간 공공의료 공백이 두드러졌다는 지적도 나왔다. 전진한 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국장은 “정부가 공공의료 확충 공약 이행은 뒷전으로 미뤄두고 의료상업화에 매진한 상황에서 맞은 코로나19 대유행은 결국 병상·의료인력 부족 나아가 의료공백 문제로까지 이어져 희생자를 낳았다”고 말했다.정부가 공공의료 등 사회안전망을 강화하지 않은채 단행한 거리두기 강제 조치로 코로나19 피해를 개인에게 전가했다는 우려도 나왔다.전 국장은 “요양병원, 장애인시설 내 약자들을 보호하는 데 실패했고 상병수당, 유급병가 등의 사회안전망 없이 이뤄진 강제 거리두기로 개인에게 고통이 전가됐다”며 “4차 대유행 대비를 위해서라도 정부는 민간병원 병상 동원, 간호인력 대폭 확충 등에 적극 나서야 하며 궁극적으로 의료공공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방역 노력은 전 사회 구성원에게 강제됐지만, 피해는 일부에 가중돼 사회불평등이 심화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김진석 서울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참여연대 사회복지위원회 위원장)는 “코로나 초기부터 장기적, 주기적 성격이 예측됐음에도 일시적 소득보장 정책에 치우쳐 실효성 있는 정책 접근에는 실패했다”고 진단했다. 소득보장과 돌봄 대책 제도화 논의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높은 상황이지만, 전국민고용보험, 상병수당, 실업부조와 같은 주요 정책이 실질적 진전을 보지 못했다는 지적이다.김 교수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정해진 시간에 직장에 출근해야 하거나, 소규모 자영업자처럼 직접 사업장을 운영해야 하는 경우 사회적 돌봄의 빈자리가 고스란히 돌봄 공백으로 남게 됐다”며 “전 주민의 삶을 보호할 전 국민 사회보험 같은 장치를 마련하고 사회적 돌봄 체계를 구축할 중장기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 콩팥에 돌 생기는 '신장결석'...예방하려면? '고른 영양섭취와 충분한 수분섭취'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콩팥이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진 신장은 우리 몸의 혈액 속에 노폐물을 걸러내 소변으로 배출시키는 정화조 같은 역할을 한다. 세계 신장학회는 매년 3월 둘째 주 목요일을 ‘세계 콩팥의 날’로 지정하고 신장과 관련된 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신장과 관련된 질환 가운데 신장결석은 흔히 알려져 있는 질환이다. 신장결석은 칼슘이나 요산 등의 물질들이 결정을 이뤄 작은 돌처럼 신장에 생기는 질병이다. 신장에 생긴 결석이 작을 경우에는 소변을 통해 자연스럽게 배출되지만 크기가 클 경우에는 배출되는 과정에서 비뇨기와 관련된 여러 기관에 무리를 줄 수 있다. 특히 신장결석은 나트륨 섭취가 많은 사람에게 주로 나타나는데, 나트륨 섭취량이 많은 우리나라 사람들의 특성상 신장결석에 노출될 위험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실제로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이 우리 국민의 나트륨 섭취량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나트륨 섭취량은 세계보건기구(WHO) 권고량(나트륨 2,000mg, 소금 5g)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우리 국민의 1일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3,274mg으로 WHO 권고량보다 1.6배 높았고, 65세 미만 성인 남성은 하루 평균 3,977~4,421mg의 나트륨을 섭취해 WHO 권고량의 두 배 수준이었다.나트륨이 아니더라도 신장결석은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다. 우선 몸에 수분이 부족한 경우가 대표적이다. 충분한 수분섭취가 이뤄지지 않으면 신장결석을 만들 수 있는 물질들의 농도가 증가해 쉽게 신장결석이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 또 운동 부족도 신장결석 발병을 부추길 수 있는데, 운동량이 부족하면 뼈에 있는 칼슘이 신장에 모여 신장결석의 위험을 높인다.신장결석은 결석의 크기에 따라 증상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결석의 크기가 커 소변이 배출되는 통로를 막게 된다면 방사통으로 인해 소화기계의 운동성을 떨어뜨려 오심과 구토증세가 나타난다. 신장결석이 요관으로 나오게 된다면 허리와 배, 옆구리에 심한 통증이 발생하고 소변을 볼 때 따끔거리는 통증이 뒤따르게 된다.신장결석 크지 않다면 다량의 물을 마시게 하거나 수액을 주입해 결석이 소변으로 배출되게 하는 치료를 진행 할 수 있다. 만약 자연 배출이 어렵다면 체외 충격파 쇄석술을 진행하는데, 결석의 위치를 확인한 후 초음파를 이용해 결석에 충격파를 가해 작은 조각으로 부순 다음 자연 배출되도록 한다.세란병원 비뇨기과 김경종 부장은 “신장결석이 요관으로 흘러나와 요관결석이 되면 소변의 흐름을 막고 심한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며 “고른 영양 섭취와 함께 하루에 2L 이상 수분을 섭취하고 적절한 운동을 병행하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장결석이 장시간 체내에 남아 있으면 요로감염이나 신장감염 등과 같은 합병증의 위험도가 커지게 된다”며 “의심 증상이 있을 때는 빠르게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종합금융그룹 등 국내 113개 금융사 '기후금융' 동참 선언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국내 113개 금융기관들이 ‘2050 탄소중립’을 지지하고 ‘기후금융’에 동참키로 했다. 운용자산 5500조원 규모의 국내 대규모 종합금융그룹 및 연기금 등이 대거 참여하면서 탈탄소 이행을 위한 금융기관의 역할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청와대 집무실에서 대한민국 탄소중립선언 ‘더 늦기 전에 20050’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과 국회기후변화포럼이 공동으로 9일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개최한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기후금융 지지 선언식’에서 113개 금융기관들은 “기후위기 시대, 탄소중립 시대의 방관자나 수동적 대응자가 아니라 적극적인 행동가가 되고자 한다”며 기후금융 실행 약속을 대내외에 천명했다. 종합금융그룹을 필두로 주요 보험사와 증권사, 자산운용사, 연기금, 공제회 등 다양한 금융업종이 대거 참여했다. 2020년 말 기준 113개 기관의 총 운용자산 규모(AUM)는 약 5563조5000억원 규모다. 종합금융그룹 가운데서는 KB, 신한, 우리, NH, 하나, BNK, DGB 금융그룹 등이 계열사 모두 지지선언에 동참했고, 삼성과 한화의 금융계열사도 모두 동참했다. 다만 국민연금을 비롯한 국책은행 등 공적금융의 참여는 민간에 비해 저조하다. 국책은행은 IBK기업은행이, 공적연기금과 공제회에서는 사학연금, 공무원연금, 한국교직원공제회, 대한지방행정공제회, 한국지방재정공제회가 참여했다. 이번 지지선언 참여 금융기관들은 선언문을 통해 “사회변화의 핵심 동력 중 하나는 바로 자본의 이동”이라며 “자본이 고 탄소 산업에서 저 탄소, 궁극적으로 탈 탄소 산업에 대규모로, 그리고 빠른 속도록 유입돼야만 실질적인 변화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2050년 탄소중립 목표달성에 금융은 핵심”이라며 “2050 탄소중립으로 가는 험난한 항해의 물길을 주체적으로 열어가고자 한다”며 기후금융 실행을 위한 ‘6대 약속’을 천명했다. △2050 탄소중립 적극 지지 △금융 비즈니스 전반에 기후리스크를 비롯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요소 적극 통합 △기후변화 관련 국제적인 기준의 정보공개 지지 및 이에 따른 재무정보공개에 적극 노력 △대상기업에 기후변화를 비롯한 ESG 정보공개 적극 요구 △다양한 기후행동으로 고탄소 산업에서 탈탄소 산업으로 자본 유입에 적극 노력 △기후변화 대응 관련 다양한 금융상품 출시다. 지지선언 참여 금융기관들은 우선 ‘6대 약속’을 실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행동의 일환으로 △탈석탄 선언 △TCFD(기후관련 재무정보공개 태스크 포스) 지지 △CDP(前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 서명기관 등재라는 3가지 사항 중 최소 2가지 이상을 오는 5월 말 우리나라 주도로 열리는 P4G 정상회담 전까지는 충족하기로 했다. 신한은행, 한국지방재정공제회는 이번 지지 선언식 당일에 ‘탈석탄 선언’을 했다. 그리고 하나금융그룹, DGB금융그룹, 미래에셋대우는 상반기 중에는 탈석탄 금융을 선언한다는 계획이다. 은성수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기후금융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자발적으로 참여·지지 의사를 밝힌다는 점에서 향후 기후금융 확산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정부도 금융권의 자발적인 노력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정책금융의 선도적 지원확대, 민간자금 유입 유도, 관련 시장인프라 정비 등 기후금융 활성화를 위한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전 세계 투자자를 대변하는 7개 글로벌 기관들(PRI, CDP, UNEP FI, IGCC, IIGCC, AIGCC, Ceres)의 협력 이니셔티브인 ‘투자자 어젠다’(Investor Agenda)는 전 세계 금융기관들에게 탈석탄 투자(Investment), CDP 서명을 통한 정보공개 요구(Corporate Engagement), TCFD 지표에 따른 투자자 정보공개(Investor Disclosure), 기후위기 관련 정책지지(Policy Advocacy)이라는 4대 중점영역에서 더욱 적극적인 ‘1.5℃ 기후행동’을 촉구하고 있다.
- 성균관대 이창구 교수 연구팀, 테라헤르츠 기술용 신개념 전자소자 발명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성균관대는 기계공학부 이창구 교수 연구팀(나노과학기술원)이 2차원 소재 중 하나인 흑린을 이용해 기존과 완전히 다른 새로운 구조의 테라헤르츠(THz) 기술용 전자소자를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왼쪽부터 부디싱 박사, 파완스리바스타바 박사, 야시르하산 박사, 이창구 교수 (사진=성균관대)테라헤르츠 기술은 전자기파 중에서 0.1-10 THz 주파수대역의 서브밀리미터(sub-milimeter) 파장을 이용하며 공항의 보안용 검색기, 비파괴 검사기기, 의료용 영상진단기기 등에 활용되고 있다. 향후에는 5G 통신보다 수십 배 빠른 6G 초고속무선통신, 암 진단 시스템, 신약개발, 신소재개발, 고속영상처리 등 혁신적인 미래첨단기술에 두루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연구팀이 개발한 전자소자는 흑린의 비정방성을 이용해 세층으로 쌓아올린 공진터널다이오드(Resonant tunneling diode)로 구성된다. 공진터널다이오드는 전하가 얇은 양자우물을 관통하듯이 지나가게 함으로써 THz와 같은 높은 주파수를 처리하는 초고속소자이다. 기존에는 양자우물의 양쪽에 에너지준위가 높은 산화물과 같은 소재로 얇은 에너지장벽을 만들어 신호가 흐를 필요가 없을 때에는 양쪽의 전하가 서로 섞이지 않도록 했다. 하지만 이러한 벽은 아무리 얇아도 에너지준위가 높고 두께효과가 있어 신호를 감소시키는 원인이 되고 에너지를 많이 소모시킨다. 또한 어느 정도 이상의 높은 주파수대역을 구현하기가 쉽지가 않다. 이에 연구팀은 2차원소재의 비등방성을 이용해 문제를 해결했다. 흑린의 격자배열각도를 틀어 90도가 되도록 겹쳐서 소자를 만들었을 때, 두 층 사이에 에너지장벽이 생기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물리적으로 존재하는 장벽이 아니므로 두께가 제로에 가까워 에너지손실이 극히 적게 나타나며, 아주 높은 주파수일지라도 쉽게 신호를 처리할 수 있다.또한 두 층 사이의 격자배열각도가 30도, 60도일 때 비슷한 효과가 나타나지만, 45도인 경우에는 그렇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 이는 에너지장벽효과가 여러 각도에서 나타날 수 있으며, 지금까지 알려진 것과는 패턴이 전혀 다른 층 사이의 상호작용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한편 연구팀은 기존의 공진터널다이오드에서는 발견할 수 없었던, 두 번째의 양자에너지레벨을 통과하는 신호가 생길 수 있음을 발견했다. 기존 소자에서는 이론적으로만 가능할 뿐 높은 에너지손실로 인해 이러한 현상이 일어날 수가 없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를 원천기술 특허를 출원했으며 향후 초고속무선통신, 고용량 영상처리가 필요한 고해상도 AR·VR 등에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번 연구는 네이처 자매지인 Nature electronics에 9일 온라인 게재됐으며 한국연구재단의 중견연구와 글로벌연구실 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