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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마트 '피코크 연구소' 개발 닭강정 반년간 300만t 팔렸다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이마트는 올 3월 출시한 ‘조청 순살 닭강정’이 6개월 동안 고객 60만명을 끌어 모으며 무게로만 300t가량 판매됐다고 25일 밝혔다. 인기를 몰아 10호 크기의 9980원짜리 치킨도 선보인다.‘조청 순살 닭강정’은 이마트(139480)의 간편식 브랜드 ‘피코크’ 비밀연구소에서 개발한 독자 레시피를 사용했다. 피코크 비밀연구소는 이마트 본사에 위치한 상품개발실로, 조선호텔 출신 등 전문 셰프가 근무하고 있다. 중식·오리엔탈, 한식, 웨스턴, 베이커리·디저트, 음료 등 자신의 전문 분야 제품 개발을 담당한다.‘조청 순살 닭강정’은 닭강정 맛의 기준에 가장 중요한 요소인 ‘단맛’의 재료를 과감히 변화시켰다. 기존의 닭강정이 자극적인 단맛을 강조하기 위해 ‘물엿’을 주로 사용했다면, ‘조청 순살 닭강정’은 조청을 사용해 깊지만 은은한 단맛을 생성하도록 했다.이마트는 닭강정에 이어 오는 29일 피코크 비밀연구소가 만든 ‘생생 치킨’을 선보인다. 생생 치킨 역시 피코크 비밀연구소가 다양한 실험을 거쳐 비법 파우더(쌀가루+15종의 향신료)를 사용, 치킨 본연의 진한 풍미를 내도록 했다. 가격은 9980원으로, 주요 프랜차이즈 치킨 업체가 사용하는 냉장육 10호 닭을 사용했다.생생치킨은 에어프라이어 190도에 5분간 익히면, 더욱 풍미가 살아나는 대형마트에 최적화된 형태다. 이마트는 대형마트 치킨이 배달 치킨과 달리 구매 후 바로 먹지 않는다는 점을 인지, 에어프라이어에 간단히 조리해도 처음의 풍미와 바삭함이 유지될 수 있도록 만들었다.한편, 이마트는 28일까지 ‘조청 순살 닭강정’을 100g 당 940원에 선보인다. 기존 100g당 1880원인 것을 고려하면 반값 수준의 가격이다. 지금까지 없었던 닭강정 행사를 가능케 한 것은 지난 4개월간의 ‘사전기획’ 및 ‘원료 대량 매입’ 덕분이다. 이마트는 이번 행사를 위해 약 4개월 전부터 준비 했으며, 닭강정 55t 등 대량 매입 구조까지 선제적으로 기획했다.이마트 김진경 델리 바이어는 “대형마트 델리의 품질 혁신을 위해 피코크 비밀연구소의 독자적 레시피를 사용한 상품들을 선보이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이마트는 고객들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낮추는 것은 물론, 이마트 델리상품을 외식 이상의 맛으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 “호수공원서 ‘피카츄’ 만나요”…인파 몰린 포켓몬고 ‘사파리존’
- ‘포켓몬 고’ 사파리 존:고양에서 피카츄를 촬영하는 참가자. (사진=나이언틱)[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나이언틱이 지난 23일 일산 호수공원에서 개최한 ‘포켓몬고’ 라이브 이벤트 ‘사파리 존:고양’에는 주말동안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이번 행사는 호수공원 일대에서 나이언틱의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고’ 이용자들이 서로 교감하며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이벤트다. 한국에선 처음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고양시의 문화유산과 역사를 경험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가질 전망이다.25일까지 열리는 ‘사파리 존:고양’은 고양시 일산 호수공원 전체가 포켓몬 테마로 장식됐으며, 팀 라운지, 배틀 에리어, 트레이드 존 등 수많은 트레이너들이 서로 연결될 수 있는 축제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또 고양시의 대표적인 상징인 ‘꽃’ 모습의 ‘플라베베’(파란 꽃)을 비롯해 A, N, G, O, Y 모양의 ‘안농’ 등 다양한 포켓몬이 등장해 포켓몬 트레이너(포켓몬고 이용자)들의 수집욕을 자극했다.주말을 맞아 가족 단위로 방문하는 트레이너들도 크게 늘었다. 트레이너들은 친구와 함께 포켓몬을 교환하거나, ‘사파리 존’에서 잡은 포켓몬으로만 대결할 수 있는 ‘고양 캐치컵’ 등 다양한 콘텐츠를 즐겼다.24일 일산 호수공원에서 개최된 포켓몬 고 ‘사파리 존:고양’ 행사 전경. (사진=나이언틱)매시 정각 만남의 광장 무대에서는 귀여운 피카츄가 등장하는 ‘피카츄 그리팅’ 행사가 개최됐으며 남녀노소 함께 재미있는 기념 사진을 촬영했다.이번 한국에서의 ‘사파리 존’ 개최는 고양시의 적극적인 구애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포켓몬고’의 대규모 라이브 이벤트는 해당 지역에 큰 경제효과를 가져다 주기 때문이다.나이언틱에 따르면 실제 2019년 미국 시카고, 몬트리올, 독일 도르트문트 등에서 개최한 ‘포켓몬고’ 글로벌 이벤트는 2억4900만 달러(한화 약 3400억원) 상당의 경제효과를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영국 리버풀에서 열린 ‘사파리 존’ 행사는 1620만 달러(222억원), 올해 열린 스페인 세비야 행사는 2240만 달러(307억원)의 경제효과를 창출했다.한편, 지난 23일부터 3일간 열린 ‘사파리 존:고양’은 오후 12시부터 6시까지 입장 가능한 일반티켓이 1만6000원,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즐길 수 있는 사전입장 티켓이 2만4000원이다.‘포켓몬 고’ 트레이너 커뮤니티의 모습. 전국에서 모인 트레이너들이 인사를 나누며 포켓몬을 교환하거나, 포켓몬 배틀을 즐겼다. (사진=나이언틱)지난 23일 오전 일산 호수공원에서 열린 포켓몬 고 ‘사파리존:고양’ 개회식 행사에 이동환 고양시장(왼쪽), 포켓몬고 APAC 마케팅 매니저 Elaine Hui가 참석해 기념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나이언틱)
- 5G 중계기 때문에 지하철 스크린도어에 갇혀…통신사 뒤늦은 대응 논란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지하철 역사에 설치된 5G 중계기와 스크린도어를 감지하는 레이저스캔센서. 사진=김영주 의원실5G 이동통신 중계기의 출력으로 인한 지하철 역사 스크린도어 안전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국회에서 문제를 제기하자,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관계자는 초기에 원인을 찾기 어려웠음을 인정하면서도 “이통사의 뒤늦은 대응은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5G 이동통신의 속도를 높여주기 위해 설치된 중계기가 지하철 스크린도어의 장애물 끼임 여부를 가리는 레이저스캔센서에 오작동을 일으킨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이 문제로 승·하차 고객이 갇히는 경우도 있었지만, KTOA는 지금까지 최선을 다해서 대응했다는 입장이다.얼마나 문제인데?국회 과방위 김영주 의원(더불어민주당)이 한국철도공사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동통신3사(SK, KT, LGU+)가 지하철 승강장에 설치한 5G 이동통신중계기로 인해 승강장안전문(스크린도어) 장애물 검지센서(레이저스캔센서)에 장애가 발생하고 있다.최근 2년간(20.6~22.8), 5G이동통신중계기로 인한 스크린도어 장애는 한국철도공사가 운영하는 수도권 지상역사 104개역 중 서울본부 관할 38개역 중 30개(78.9%) 역에서 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지난해 중앙선 망우역에서는 스크린도어와 전동차 사이에 승객이 갇히는 사고까지 발생했다.지하철에 설치된 5G 중계기 내부철도공사, 결국 지상역 전력차단 요청…이통3사 뒤늦은 대응이 문제를 제기한 김영주 의원실에 따르면 한국철도공사는 이 같은 장애의 원인을 5G 중계기의 고출력때문으로 판단하고 이동통신3사에 시정조치를 요청했지만, 3사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이러다가 올해 1월, 한국철도공사는 승객안전보호 차원에서 지상역 구간에 설치된 모든 5G 중계기에 대한 전력을 차단해 줄 것을 이통3사에 요청했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까지 나서 지상역뿐 아니라 모든 역사 5G 중계기 출력 차단을 요청하면서 문제가 일단 봉합됐다. 5G 중계기 출력이 차단돼도 5G 이용에 장애는 없다. 다만, 속도는 좀 떨어진다. 뒤늦게 통신 3사는 한국전파진흥협회에 의뢰해 자체적으로 원인파악에 들어갔고, 올해 4월 <코레일 PDS 레이저스캔센서 관련 시험소·현장측정 결과 및 해결방안> 보고서를 한국철도공사와 공유했다. 보고서의 향후계획근본적 해결 언급한 전파진흥협회 보고서해당 보고서에서는 향후 계획으로 ▲중계기로 인한 장애물검지센서(스크린도어 센서) 장애 근본적 해결 방안 마련 ▲중계기 설치 기분 및 전자파 강도를 감안한 설치기준 검증 전까지 승강장안전문 설치 역사 5G 중계기 출력 OFF 시행을 제시했다. 국립전파연구원 고시 「전자파적합성 기준」별표7. 전기철도기기류의 전자파적합성기준에 따르면, 승강장에 설치된 이동통신중계기 출력은 5V를 초과해서는 안 된다. 그러나 이동통신중계기 출력은 이를 약 5배 초과한 24V를 유지하고 있었다.김영주 의원은 “이동통신3사가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뒤로한 채 5G품질 유지를 위해 노력해왔다는 점에서 안타깝다. 유감을 표한다”고, 이통사의 늦은 대응을 지적했다. 그는 “통신3사는 관계부처, 연구기관, 공공기관들과 함께 중계기에 대한 출력을 낮추거나, 제품교체를 하는 등 국민 안전과 생명을 위해 즉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내년 장기요양보험요율 12.81%…가구당 평균 898원↑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노인 혹은 노인성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에게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장기요양보험의 내년 보험료율이 건강보험료 대비 4.40%포인트 인상된다. 가구당 평균 보험료는 898원 상승한다. 보건복지부는 22일 제5차 장기요양위원회를 열어 자정까지 회의를 진행했고 2023년도 장기요양보험료율을 12.81%로 의결했다. 이에 따라 내년 가입자 가구당 월 평균 보험료는 약 1만5974원으로 2022년 1만5076원에서 약 898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제5차 장기요양위원회의 모습장기요양보험은 65세 이상이거나 65세 미만이라도 치매·뇌혈관성 질환 등 노인성 질병으로 6개월 이상 스스로 생활하기 어려운 사람에게 목욕, 간호 등의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회보험제도다. 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료액 대비 일정 비율을 노인장기요양보험료로 징수한다.가입자가 소득 중 지불하는 장기요양보험료의 비율(소득대비 보험료율)은 장기요양보험료율과 건강보험료율을 곱해 계산하는데, 올해 0.86%에서 내년 0.91%로 0.05%포인트 인상된다.소득대비 보험료율은 2018년 0.46%, 2019년 0.55%, 2020년 0.68%, 2021년 0.79%, 2022년 0.86%로 상승한 뒤 내년 다시 0.05%p 오르게 됐다. 요양기관이 받는 장기요양서비스 가격(수가)은 올해보다 평균 4.70% 올리기로 했다. 시설 유형별로는 △방문요양급여 4.92% △노인요양시설(요양원) 4.54% △공동생활가정 4.61% △주야간보호 4.54% △단기보호 4.56% △방문목욕 4.55% △방문간호 4.23% 등으로 인상된다. 노인요양시설을 이용할 때 하루 비용은 1등급자 기준 7만4850원에서 7만8250원으로 3400원 오른다. 30일(1개월) 이용할 때 급여비용은 모두 234만7500원이고, 수급자의 본인부담 비용은 46만9500원이다. 위원회는 이런 결정을 내리면서 국민부담을 최소화하면서 장기요양 서비스의 질은 높일 수 있도록 장기요양기관의 돌봄 인력 수급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지출 측면의 종합적인 제도 개선 노력을 기울일 것을 정부에 요청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위원회는 장기요양 보장성 강화 및 서비스 질 개선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재가서비스의 중증(1·2급) 수급자가 충분한 서비스를 이용해 돌봄가족이 부담을 덜 수 있도록 월한도액을 인상하기로 했다. 아울러 65세 미만 노인성 질병 인정 범위에 루게릭·다발성 경화증 등(질병코드 기준 G12, G13, G35)을 추가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관련 법령 개정을 거쳐 루게릭 등의 질환으로 혼자 일상생활이 어려웠던 65세 미만도 장기요양 급여의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위원회는 노인의 복합적 욕구를 고려해 요양·목욕·주야간보호 등 여러 가지 서비스가 통합적으로 제공될 수 있도록 하는 통합재가 서비스를 확산하고, 방문진료·간호서비스를 제공하는 재택의료 모형을 도입할 것을 제안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2025년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그간의 장기요양 서비스 전반을 점검하는 한편, 앞으로도 노인장기요양보험이 노인 돌봄의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LG전자, 글로벌 산·학·연 전문가 모인 ‘6G 그랜드 서밋’ 개최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LG전자(066570)가 글로벌 산·학·연 6G 전문가가 한 자리에 모이는 ‘6G 그랜드 서밋’을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LG전자가 6G 테라헤르츠(THz) 대역에서 실외 320m 무선 데이터 송수신에 성공, 다가오는 6G시대에도 고객경험 혁신을 이어간다. 독일 베를린에 위치한 프라운호퍼 하인리히-헤르츠 연구소에서 LG전자 CTO 김병훈 부사장(맨 오른쪽)이 현지 관계자와 6G 기술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사진=LG전자)행사는 서울 강서구 마곡동에 위치한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렸다. 주제는 ‘2030 스마트 인공지능 세상을 여는 도약(Next Hype onto Smart AI World in 2030)’이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한국표준과학원(KRISS)과 공동 개최했다.서밋은 ‘키노트 세션’, ‘테크니컬 심포지움’, ‘인더스트리 패널’로 나눠 진행됐다. 키노트 세션에는 존 스미 퀄컴 엔지니어링 담당 부사장이 ‘연결된 지능형 미래를 실현하는 핵심기술’을, 정재훈 LG전자 연구위원이 ‘하이퍼 컨버전스로 향하는 6G의 길’ 등을 발표했다.‘테크니컬 심포지움’에서는 핀란드 오울루대 아르노 파시넨 교수, 고려대학교 이인규 교수, 미국 UC산타바바라 마크 로드웰 교수, 성균관대학교 김상효 교수, 서울대학교 천정희 교수 등이 참석해 대학, 연구소 등 학계에서 진행하고 있는 테라헤르츠, AI 통신, 차세대 채널 코딩, 보안 등 최신 6G 핵심 기술들을 소개했다.‘인더스트리 패널’ 세션에서는 LG전자, 퀄컴, 에릭슨, 키사이트 등 글로벌 6G 기술을 리딩하는 업체들과 국내 통신 3사의 6G 관련 연구개발 리더들이 나서 6G 주요 응용·서비스와 기술 목표, 주요 후보기술에 대한 기술 토론을 진행했다.6G 이동통신은 2025년경 표준화 논의를 시작으로, 2029년에는 상용화가 예상된다. 5G 대비 한층 더 빠른 무선 전송속도와 저지연·고신뢰 통신 지원이 가능하다.LG전자는 글로벌 연구소, 학교, 기업 등과 협력을 공고히 하고 있다. 독일 프라운호퍼 연구소,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키사이트(Keysight Technologies Inc.) 등과 6G 핵심기술 R&D 협력 벨트를 구축, 원천기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김병훈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부사장은 “6G는 모빌리티, 메타버스, 산업 IoT 등 LG전자 미래사업을 위한 핵심 기술”이라며 “이번 행사를 비롯, 국내외 6G 연구개발 주체들과 지속 교류해 LG전자는 물론, 대한민국이 6G 기술 연구개발의 구심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美 3연속 자이언트스텝…환율 1400원대도 뚫렸다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다음은 23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 △1면-美 3연속 자이언트스텝...환율 1400원대도 뚫렸다 -바이든과 48초 기시다와 30분 尹 아쉬운 만남-“확장성 큰 IoT에 주목하라”-야구장·공연장도 ‘NO마스크’△원·달러 환율 1400원 돌파-친구와 집 합치고 외곽으로 이사...‘4인 한끼 20만원’ 외식, 꿈도 못꿔요-연준 ‘점도표’에 은행채 발작....연내 ‘주담대 금리 7% 시대’ 온다 △美 3연속 자이언트스텝-“물가 잡았다 확신 전까진 금리인하 없다”...연준 ‘내년 5%’ 전망도 -추경호 “美 긴축 예상 넘어서...모든 수단 동원”-베이비스텝 지속할 조건 사라져 이창용 총재, 내달 ‘빅스텝’ 시사-“실물경제 악화, 예상보다 심각 코스피 2200까지 떨어질 수도”-“집값 하락 이제 시작일뿐...영끌로 샀다면 최소 7년은 버텨라”-자영업자 직격...“취약층 연체율 1.8%p 오를 것”△尹대통령 뉴욕 정상외교 -33개월 만에 마주 앉은 韓日 정상...관계 개선 원론적 입장만 확인-‘3고’에 당내홍까지...귀국 앞둔 尹, 과제 산적 -尹 비속어 논란 확산...“최악 참사” vs “흠집내기”△테니스에 꽂힌 MZ 세대-신체접촉 NO, 세련된 옷 입고 훨훨 오늘도 ‘테린이’ 달고 오운완 인증 -실내 연습장 레슨 月 20만원선 6개월 맹연습하니 랠리 되네-테니스, 비싼 스포츠 아니야 코트서 모두가 즐기는 운동 -테니스 용품 매출 250% 껑충...기업들도 팀 만들고 후원 확대△종합-美 FTC “점유율 높은 팹리스 간 결합 안돼”...삼성 ‘빅딜 해법’ 보인다-“이동걸 전 산은 회장, 불필요한 임원 늘려 방만 경영”-러시아 군 동원령에...반대 시위·탈출 러시-“남양유업 일가, 한앤코에 주식 넘겨야”△경제-“체납자 재산 끝까지 추적”...상반기 1.2조 확보-“IRA, 한미 경제협력에 악영향”-“자율규제로 배달앱·점주·소비자 윈윈”-무보, 美버라이즌에 삼성전자 장비대금 1.7조원 지원△정치-올해도 어김없이 ‘기업인 국감’ 되나-“꼬인 남북관계 풀려면 일단 접촉 시도부터”-대정부질문 마지막 날까지...여야 ‘이재명-김건희’ 날선 공방-국·공립대 여교수 5명 중 1명도 안돼-與 ‘주호영 체제’ 구축 완료...TK 편중 색깔 빼고 지역 안배△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 -외국인 직접투자 규모 美 넘어선 中...헬스케어·테크 벤처에 기회의 땅-제각각 ESG 경영 성과 측정기준, 표준화해야 -CVC 걸음마 한국, 제도정착·모범사례 발굴이 관건-금리 인상에 부동산·인프라 투자 타격...다양한 자산 분산해야-“금리인상기 사모대출 투자 기회 풍부”-“대체투자 확대로 다변화...발상의 전환 필요”-“정보·인맥 두마리 토끼 잡자”...대체투자 핵심인사 한 자리에△금융-“달러 팔까, 살까”...개인투자자들 ‘눈치싸움’-은행 ‘수상한 외화송금’ 9조원 행원·무역회사 유착 정황도-금감원 “급격한 자금 유출 가능성 낮아”-금감원, 2금융권도 ‘태양광 대출’ 점검 착수△산업-中광물 쓰면 美수출 막혀...호주 가는 기업들-이재용 ‘스킨십 세일즈’ 통했다 미 1위 케이블에 5G장비 공급-최태원 회장 “美인플레법, 장기적 관점서 나쁘지 않아”-정비교육 2만4380시간...벤츠, 전기차 서비스 강화-신동빈 獨 이어 美서 ‘상생경영’ 롯데, 뉴욕서 중기 브랜드 엑스포 △소비자생활-신선식품보다 명품·뷰티...이커머스 생존법-“3D 맞춤형 안경으로 49조원 북미 시장 공략”-CJ프레시웨이, ‘한국IR 대상’ 코스닥기업부문 대상 수상△증권-하루 7.6조 증발했는데...삼전·네이버·카카오 못 파는 개미들 -국내·해외 펀드에 분산투자 ‘메리츠펀드마스터랩’ 판매-로봇株가 美IRA 수혜주라고? 서비스업용 아닌 산업용이 ‘찐’-JYP 코스닥 시총 톱10 엔터 대장주로 올라서△부동산-바닥 안 보인다...2년전으로 돌아간 잠실 아파트-원희룡 “일정수준 재초환 불가피”-SH공사, 건물만 분양 반값아파트 늘린다-전남 솔라시도에 국내 최대 ‘RE100’ 데이터센터 짓는다△여행-‘백제의 숨결’ 간직한 공산성 성곽길따라 수줍은 가을 오시네-“공산성 미디어아트는 여행 필수 코스...‘해상왕국 백제’의 기개 느껴요”△스포츠-코스레코드 세운 김한별 “오늘은 뭘 해도 되는 날!”-벙커 샷은 ‘웨지 바운스’로 모래 얇게 떠내야“-”월드컵서 경기 내용·결과 다 가져올 것“-”윤이나, 해외 투어 진출할 수 있지만...충분한 자숙이 먼저다“△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리츠 대중화 위해 인허가 절차 단축하고 산업단지 투자도 허용해야-국토부와 월1회 정례회의 등 ‘소통’에 역점△오피니언-‘꼰대’가 되지 않으려면-‘진입장벽’을 낮춰야 하는 이유-주택시장 정상화 골든타임 놓치지 말아야△피플-교육분야 40년 노하우 모두 개방...‘에듀테크’ 선도할 것-국가교육위 초대 위원장에 이배용-송치형 두나무 회장 ”블록체인 서비스 발전에 집중“-서울시 첫 ‘디자인정책관’ 최인규 인제대 교수 내정-하희라 ”연기인생 40년...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될 듯“-고려대 연구진 ‘나트륨 이차전지 양극재 기술’ 개발-임창정 ”임팩트 있는 역할이라면 단역도 할 것“△사회-검경 ”스토킹범 위험성 보이면 구속이 원칙...피해자와 적극 분리“-사내 전산망서 주소 찾아 피해자 집 찾아간 전주환-극단적 선택한 초중고생 4년간 460명...가정불화 탓-”10원이 어디냐“ ‘소확쩐’ 열풍-”그래도...애들 학원비는 못 줄여“-복지부 ‘국민연금 재정계산 추진단’ 발족
- [마켓인]큐알티, 증권신고서 제출…11월 코스닥 상장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반도체 신뢰성 분석 전문기업 큐알티가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을 위한 기업공개(IPO) 일정에 본격 돌입했다고 22일 밝혔다. 큐알티의 총 공모주식수는 99만500주다. 100% 신주 모집이다. 주당 공모 희망가는 5만1400~6만2900원이다. 최대 공매금액은 623억원이다. 10월18일부터 19일까지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한다. 같은 달 24일과 25일에 일반청약을 실시한다. 오는 11월 상장 예정이며 상장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큐알티는 지난 2014년 설립됐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개발칩 반도체 신뢰성 시험과 분석을 수행하고 있는 반도체 종합 분석 전문기업이다. 전신인 현대전자(현재 SK하이닉스(000660)) 시절부터 신뢰성 평가 기술을 35년 이상 축적해왔다. 글로벌 수준의 분석 장비, 전문 기술 인력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확보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 세계 1500여곳의 고객사를 두고 있다.대표 제품은 반도체 신뢰성 시험 및 종합 분석 등 기술평가 서비스다. 반도체 장비 제조사, 팹리스(Fabless), 파운드리(Foundry) 등 반도체 산업 가치 사슬에 속한 고객사의 시험·분석을 비롯해 컨설팅 의뢰를 받는다.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제품이 낙하하거나 고온다습한 환경에 노출되는 빈도가 높아지며, 반도체 신뢰성 시험의 필요성도 늘어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실적은 꾸준히 성장 중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705억원, 영업이익은 186억원이다. 올해 반기 매출액은 304억원, 영업이익은 82억원으로 집계됐다. 큐알티는 이번 상장을 통해 글로벌 인공지능(AI), 5G, 자율주행 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분석 서비스 수요 대응을 준비하겠다는 전략이다. 또 반도체 소프트에러(Soft Error) 검출 상용화 장비를 개발해 미래 시장을 선점에 나선다. 김영부 큐알티 대표이사는 “미래에 고성장이 예상되는 산업 성장과 함께 산업의 핵심 제품인 반도체 시험·분석에 대한 요구도 늘어날 것”이라며 “상장 이후 연구·개발 인력과 장비 등에 집중 투자해 시장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전방 시장과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 신라젠이 도입한 항암신약, Dual MCI 기전에 쏠리는 관심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신라젠이 최근 스위스 제약기업 바실리아로부터 도입한 항암 후보물질 ‘BAL0891’에 대한 업계 관심이 뜨겁다. BAL0891는 유사분열 체크포인트 억제제(MCI)의 일종으로 항암제로 적용 가능성이 높아 많은 바이오 제약사들이 유사한 물질 개발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22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신라젠은 지난 19일 바실리아가 개발한 항암제 후보물질 ‘BAL0891’을 도입하게 위해 총 3억3500만 달러(약 4700억원)규모 계약을 체결했다. BAL0891은 세계 최초(First-in-Class)로 항암 유발 효소에 복합적(Dual)으로 작용하는 기전이다. 통상 MCI는 매우 다양하고 복잡한 단백질들의 결합과 인산화에 의해 조절되는데, BAL0891은 그중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Threonine tyrosine kinase(TTK)와 Polo-like kinase 1(PLK1)이라는 두 가지 인산화 효소를 저해한다.TTK를 저해하면 방추체 형성(spindle assembly) 완전하지 못한 상태에서 세포가 분열되는 현상(mitotic override)이 발생한다. 또 PLK1 저해 시에는 세포 분열 단계의 중기(metaphase)에서 세포 분열 단계의 후기(anaphase)로 진행되지 못하고 G2/M에 저해되는 현상(mitotic block)이 유도된다. 이를 통해 결국 암세포가 사멸되는 기전을 가지고 있다.해외 다수 바이오 기업들은 TTK와 PLK1 각각을 저해하는 항암제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현재 개발 중인 TTK 저해제는 CFI-402257, S81694 등이 임상 시험 단계에 있으며, PLK1 저해제로는 Onvansertib 등이 대표적이다.신라젠(215600)이 도입한 BAL0891은 TTK, PLK1을 동시에 저해하는 최초의 MCI 계열 약물이다. 특히 단일 작용기전보다 약물 자체의 기전으로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이러한 Dual 기전은 타 약물과의 병용치료에 의존해야 하는 기타 항암제와는 달리 단독요법으로도 가능성을 타진해 볼 수 있다는 점을 신라젠이 주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미국에서 진행할 BAL0891의 임상 1상 프로토콜에는 병용요법뿐만 아니라 단독요법도 포함됐다. 신라젠은 이미 글로벌 임상 강화를 위해 지난 6월 노바티스, 릴리, 애브비 등에서 풍부한 임상 경험을 가진 마승현 상무를 영입하고 바로 미국으로 파견하는 등 임상개발에 대한 의지를 강력히 피력하고 있다. 또한 신라젠의 모기업 엠투엔은 현지 바이오 기업 그린파이어바이오(GFB)와의 공동 사업 등 다양한 바이오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기에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업계 관계자는 “TTK, PLK1 둘 중 하나만 효과적으로 억제해도 항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데, 앞으로 임상에서 TTK, PLK1 둘 다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음을 증명한다면 MCI 시장을 주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신라젠은 과거 경영진의 배임 혐의로 2020년 5월 이후 주식 거래가 정지됐으나 작년 엠투엔 인수 이후 경영정상화를 추진하고 있다. 내달 주식거래재개를 위한 심사를 앞두고 있다. 업계는 이번 신규 파이프라인 도입으로 거래 재개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고 분석하고 있다. 신라젠 신규 물질 도입과 거래 재개에 대한 기대감으로 모기업 엠투엔은 최근 두 달 주가가 사이 70%이상 상승했다.
- 진대제 "반도체 10년 후면 기술적 한계, 패키징시장서 활로 찾아야" [송길호의 파워인터뷰]
- 진대제 스카이레이크 회장은 반도체 산업의 미래전략과 관련, “앞으로 10년이면 기술적 한계에 직면하게 된다”며 “시스템반도체분야에서 대기업들이 패키징 등 후(後)공정분야에 적극 진출, 미래의 먹거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송길호 이데일리 논설위원 겸 에디터]미중 패권 경쟁 속에 미국 주도의 반도체 공급망 협의체 칩4(Chip4·한국 미국 일본 대만)의 출범이 임박하면서 글로벌 반도체시장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중국을 배제한 생산체제의 블록화로 반도체 시장의 생태계는 전략적 변곡점에 다가서고 있다. ‘산업의 쌀’ 반도체는 이미 경제적 부가가치의 영역을 넘어 외교 안보 차원의 핵심 전략물자로 의미가 확대된 상태. 지금 전 세계는 반도체 전쟁 중이다. 반도체 산업의 전환기, 한국 반도체는 어떻게 대응하고 미래를 설계해야 할까. 메모리분야에서 30년간 누려온 아성을 계속 지키며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도 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까. 반도체 첨단공정의 기술력이 거의 한계에 이른 상황에서 향후 이를 돌파할 전략은 무엇일까.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기업이 주도하는 국내 반도체 생태계를 더욱 공고히 할 수는 없을까. 정부의 반도체 지원정책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일까. 삼성전자시절 세계 최초로 16메가·64메가·256메가 디램(DRAM)을 차례로 개발한 주역으로 오늘날 삼성 반도체 신화의 밑거름을 이룬 ‘미스터 반도체’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장관으로부터 그 해법을 들었다. 사모투자펀드(PEF)운용사 스카이레이크를 이끌고 있는 그는 최근 서울 강남의 집무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지금 반도체 시장은 사이클에 따른 일시적 위기가 아닌 지정학적 갈등, 그에 따른 공급망 재편으로 인한 구조적 위기”라며 “칩4 출범에 따른 파장은 내년초 본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진 회장은 “반도체 산업의 펀더멘탈 리밋(기술력의 근본적 한계)은 앞으로 10년”이라며 “메모리분야에서 초격차 전략을 유지하되 대기업들은 패키징 등 후(後)공정분야에 적극 진출, 미래의 먹거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도체 인력양성과 관련해선 “단순히 대학 반도체 학과 정원을 늘리는 식의 단편적 접근에서 벗어나 기초과학 분야를 튼튼히 다지고 이공계 기술인력 전체를 늘리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특히 고급인력은 정부가 첨단 국가프로젝트를 제시하는 방식으로 직접 판을 짜주면 전문기술 습득을 통해 자연스럽게 육성될 수 있다”고 제언했다. ◇반도체 공급망 재편…구조적 위기 ▶반도체 산업 위기론이 팽배합니다. 예년에 비해 불황과 호황 사이클이 짧아졌다는 분석도 있구요. “반도체시장은 20∼ 30년 전만해도 호황과 불황 사이클이 4년주기로 있었어요. 올림픽 열리는 해는 호황, 월드컵때는 불황 이런 식이었죠. 호황때 공장을 여러 회사에서 동시에 짓게 되면 공급과잉으로 값이 크게 떨어져요. 생산능력에 비해 5%과잉이면 20%정도 하락하죠. 반대로 공급이 5%부족일때 값은 20%올라갑니다. 공장 짓는 사이클에 따라 공급 과잉과 부족이 반복된거지요. 이를 ‘실리콘 사이클’이라고 불렀어요. 하지만 2000년대 들어 이런 흐름이 없어졌어요. 메모리는 삼성, 파운드리는 TSMC 등 분야별로 독과점 기업들이 시장을 장악하니 다른 기업에서 공격적인 투자를 할리 없지요. 그래서 이후 반도체 사이클은 뚜렷하지 않게 됐어요.”▶반도체 경기는 매크로 경제상황과 연관이 있다는 얘기군요. “분명히 구별해야 해요. 경제 상황에 영향을 받아 반도체시장이 침체에 빠진 것인지 지정학적 문제 등 구조적 문제 때문인지. 매크로 상황에 영향을 받아 불황이 오는 건 크게 걱정할 게 없어요. 수급조절하고 경쟁력 올리면서 대응하면 되요. 그러다가 경기 사이클이 좋아지면 해소되지요. 진짜 위기는 내가 잘 만든다고 해서 해결되지 않을때 오는거에요. 전략적 위기지요. 미중 갈등 속에 2015년 중국이 반도체 굴기를 선언한 이후 반도체 패권과 맞물려 우리나라는 지금 그 사이에 끼어 있어요. 진짜 위기, 전략적 선택의 시간이 다가온겁니다.”▶실제 칩4는 점점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공급망재편이 본격화되고 있지요. “미국이 블록을 형성해 중국 배제전략을 펼치겠다는 건데 반도체는 분명 미국이 우위에 있으니 이 전략은 상당히 먹힐 겁니다. 파장은 내년초부터 눈에 띄게 나타날 거에요. 지금은 중국이 반도체 재료 등을 일정부문 확보하고 있어 문제 없겠지만 내달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에서) 시진핑이 연임된 이후엔 IT업계, 전자회사 등에서 실상이 드러날거에요. 지금 반도체 공급망 문제로 자동차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처럼 중국내 반도체 부족으로 생산이 어려워지면서 전 세계적으로 전자제품 품귀현상이 나타날 수 있지요. 세계 전자제품의 3분의 2가량을 중국에서 만들잖아요. 우크라이나전쟁 이후 서방에서 러시아에 제재를 가했더니 러시아 천연가스가 끊기면서 유럽에 비상이 걸린 것과 마찬가지지요.”▶우리로선 전략적 선택의 순간이 다가오는군요. 단순히 미국 편에 선다고 끝날 게 아니라 중국에 대한 대처가 고민입니다. 홍콩 포함 중국에 대한 반도체수출이 60%이상되고 공급망도 촘촘히 엮여 있는데 중국시장을 외면할 수는 없잖아요. “제조측면에선 당연히 칩4에 들어가야해요. 장비나 원자재에 대한 미국 의존도가 높잖아요. 문제는 파는 건데…눈치를 잘 봐서 팔아야죠. 중국시장이 고립된다고 해서 예전 코콤 규제 때처럼 메모리반도체 등에 대한 수출을 전면적으로 제한하진 못할 겁니다. 당시에도 기업들은 홍콩 등 우회로를 찾아 팔건 다 팔았어요.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에 사용되는 러시아 미사일을 보니 서양의 반도체가 모두 들어있었다는 것 아니에요. 이런 문제는 굳이 공식화할 필요 없어요. 미국이 수출을 제한해도 기업으로선 비용이 더 들더라도 할 수 있는 방법은 다 있으니. 정부의 통제 밖이 될 수도 있습니다. 더욱이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는 중국에 메모리 공장도 있어서 그쪽 생산분은 중국 시장에 판매할 수 있잖아요?” 코콤(COCOM·대공산권전략물자 수출통제위원회)은 냉전시절 서방권이 공산권에 대한 첨단기술 수출을 제한하는 기구였다. 소련 붕괴후에도 90년대말까지 마이크로프로세서 등 첨단제품은 중국에 팔 수 없었다. ▶그런데 최근 미국은 반도체 지원법(Chips and Science Act)을 통해 자국에서 보조금 받는 기업은 향후 10년간 중국에 설비투자를 할 수 없도록 가드레일 조항을 두고 있잖아요. 설비를 업그레이드해야 할텐데 계속 투자할 수도 없고.“둘중에 하나 택하면 되요. 반도체의 경우 미국 보조금을 받으면 좋겠지만 꼭 받아야 되는 것도 아니고. 중국에 설비투자를 해야 할 필요성과 보조금을 받는 것의 유불리를 따져 봐야지요. 하지만 미국 입장에선 투자유치를 위해 어떻게든 보조금을 주려고 할거에요. 시간이 지나면 절묘한 타협점을 찾게 될 거에요. 그동안 인내가 필요하고 전략적 모호성도 필요합니다” ▶그러면 미국 입장에서 이렇게 공개적으로 계속 압박하는 것은 어떻게 설명해야 되는 겁니까 “정치적인 요인이 크죠. 미중 갈등이 패권 전쟁의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잖아요. 지금 바이든 대통령이 내세우는 건 중국과 분명히 선을 긋고 다른 동맹국들에게 같이 협력하자고 하는건데 칩4는 중국고립을 위한 일종의 상징적인 조치에요. 11월 중간선거를 의식하고 있겠고. 중국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은 체면이 있어 강경하게 대응하고 있지만 내달 시진핑의 3연임이 확정되면 달라질거에요. 바이든도 시진핑도 약간씩 유화정책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아요.”▶이 같은 구조적 위협 속에서 어떻게 기회를 모색할 수 있을까요. “블록간 마찰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가 외교적으로 해결해야 할 일이 많습니다. 여러 갈등상황에서 줄타기를 잘 해야되죠. 삼성은 1등기업이기 때문에 그 파고를 가장 크게 맞을수도 있어요. 1986년 미일반도체협정으로 (반도체 공급망 재편 이후) 일본 NEC가 세계 1등에서 그대로 주저앉았잖아요. 삼성으로선 기술적 초격차를 유지해야만 안전합니다. 중국이 코너에 몰려 몇년간 주춤할때 오히려 시스템 반도체 사업을 포함한 반도체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돌파해야 합니다.”◇後공정 분야를 미래의 먹거리로 ▶실제 삼성전자는 파운드리(위탁생산)분야에서 1등으로 도약하겠다고 공언했어요. 대만 TSMC에 비해 시장점유율은 3분의 1 정도에 불과한데. 여기에 인텔까지 가세하고 있으니 파운드리 시장에서도 본격적인 치킨게임이 벌어질 것 같군요. “인텔이 파운드리를 하면 TSMC만큼 잘할 겁니다. 빠르게 따라잡을 거에요. 기반이 워낙 탄탄한데다 미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겠지요. TSMC가 1등이니 시장을 가장 많이 빼앗길거고 삼성은 특유의 제조능력으로 지금 할 수 있는 몫은 할겁니다. (인텔의) 팻 겔싱어 CEO가 매출 1000억 달러 정도 하겠다고 하던데 이는 파운드리 시장에서 점유율을 3분의 1까지 끌어올리겠다는거에요. 첨단 공정과 서비스로 시장을 공략하겠다는건데 인텔이면 해낼 수 있습니다. 필요 인재와 자금력도 확보할 수 있으니 자신감도 있어요. 반면 삼성이 TSMC를 물리치고 1등으로 도약하기엔 역부족이지 않을까요? 휴대폰, 컴퓨터, 가전산업 등 유사 분야의 고객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그래도 메모리와 파운드리, 시스템반도체 모두 합쳐 반도체 종합 1위 기업은 될 수 있겠지요.” 인텔은 지난해 2월 전설의 CEO 앤디 그로브(1979∼2005년) 시절 CTO를 역임했던 팻 겔싱어를 다시 영입해 재도약에 나섰다. 진 회장은 지난 5월 팻 겔싱어의 방한때 그의 요청으로 만났다. 1990년대 삼성 메모리사업부장과 인텔 CTO였던 두 사람은 이후에도 계속 친분을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반도체산업은 정말 격변기에 돌입하는군요. “(겔싱어에게) 지금 3㎚(나노미터)기술을 상용화한다고 하는데 반도체 기술이 언제까지 연장될 수 있겠느냐고 물어봤어요. 10년은 더 할 수 있을 거라고 하더군요. 반도체는 펀더멘탈 리밋에 접근한지 꽤 오래됐습니다. 반도체는 극도로 미세한 ㎚ 크기 선폭의 해상도로 생산을 합니다. 실리콘 원자 간격이 0.35nm인데 3nm선폭은 실리콘 원자를 10개 모아둔 공간이지요. 전자는 이 실리콘의 다이아몬드 격자구조의 벽과 충돌하면서 일정 속도로 움직여야 하는데 이 선폭이 너무 작으면 움직임을 제어할 수 없어 연산 기능이 안 돼요. 또한 이 크기의 정밀도를 요하는 노광, 에칭, 증착 등 제조공정을 위한 장비와 소재들의 값이 천문학적으로 뛰어올라 투자 부담이 지나치게 커지지요. 그러면 더 이상 혁신이 어려워지고 가격경쟁만 치열하게 일어날테니 반도체 산업 전체가 위축될 수밖에 없어요. 이런 현상이 앞으로 10년 후에 나타날 수 있다고 겔싱어가 얘기했고 상당히 공감하고 있습니다. 반도체 산업으로선 재앙이자 도전입니다.” ▶어떻게 돌파구를 찾아야합니까.“그래서 패키징과 같은 후(後)공정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어요. 전(前)공정만큼 혁신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전력소모를 줄이고 반도체 칩의 속도와 성능을 올리기 위한 첨단기술은 전공정 만큼 후공정에도 필요합니다. 전공정 제조기술을 패키징에 적용하는 날이 다가옵니다. 반도체 칩을 3차원으로 여러개 쌓아 올리고 칩 사이에 전기공급을 연결하고 칩 간 네트워킹이 원활해지면 칩 패키지 하나로 컴퓨터나 자율주행 자동차를 움직이는 세상이 오게 될거에요. 시스템반도체는 설계와 파운드리 뿐 아니라 패키징 기술이 뒷받침돼야 합니다. ‘파운드리+패키징’ 복합전략을 구사해야 경쟁우위를 확보할 수 있어요. 현재 패키징 시장 규모는 1000억 달러 정도로 팹리스나 파운드리와 거의 비슷해요. 대만과 중국이 80%가까이 시장을 차지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톱10에 들어가는 패키징 전문회사 하나 없습니다. 후공정에 과감히 투자해야 10년 후 후회하지 않을거에요. 하지만 지금 (국회에 상정된) 반도체특별법에도 패키징 육성 방안은 없습니다.”반도체 산업의 가치사슬(value chain)은 제조공정에 따라 설계(Fabless+Chipless) → 제조(Foundry) → 조립(Packaging) →검사(Testing) 단계로 이뤄진다. 설계와 제조단계를 전공정, 조립과 검사 단계를 후공정이라고 한다. 설계는 미국, 제조는 대만이 선두. 대만은 미어텍 등 팹리스가 맡긴 설계에 따라 TSMC 등 파운드리 회사가 전공정을 맡고, 협력사인 ASE 등이 후공정을 담당하는 반도체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한국 반도체 생태계의 문제점이군요. 반도체 산업을 지원한다고 하지만 후공정 분야에 관심이 없다는 점은 환기해야 할 부분이군요.“삼성이 파운드리 분야에 투자를 더한다고 하니 후공정쪽에 투자하는 대기업들이 따로 나와야 해요. 일반 중소기업들은 어려워요. 10년은 내다보고 최소 1조원은 투자해야 하니. 아예 이 분야의 1조원 짜리 회사를 M&A해도 되요. 돈을 많이 주고라도 미래를 봐야죠. 윤석열정부 인수위원회에도 이 분야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전달했어요. 앞으로 우리나라가 나아가야 할 중요한 분야입니다.”▶시스템 반도체 내에서도 인공지능 반도체가 유망하다고 하는데 우리에게 기회가 될 수 있을까요. “설계능력에 한계가 있어요. 지금 우리나라 비메모리분야 설계 인력 다 합쳐도 엔비디아나 퀄컴보다 적어요. 삼성전자 비메모리 설계 인력이 만 명이 채 안된다고 하는데 엔비디아 한 회사만 6만명이에요. 우리나라 소프트웨어 인력 다 합쳐도 마이크로소프트에 대적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지요.” 올해 전세계 반도체시장 규모는 6332억 달러. 이중 메모리분야(1665억 달러)가 26%, 시스템반도체 분야는 4333억달러(68.4%) 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WSTS). 미국은 시스템 반도체를 기반으로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51%, 메모리분야를 장악하고 있는 한국은 25%, 파운드리 분야 선두 대만은 15%를 차지하고 있다.(IC Insights)기업별로는 2021년 기준 삼성전자가 매출 831억 달러로 인텔(756억 달러), TSMC(566억달러)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정부, 첨단 프로젝트 만들어 고급인력 양성▶반도체 산업은 인력의 산학 연계가 미흡하고 미스매치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인력양성을 위해 반도체 학과 정원을 늘린다고 하는데. “반도체 과를 만들면 반도체 인력이 만들어집니까? 반도체 기술은 상당히 복합적이에요. 수학, 물리, 금속, 전자·전기, 화학, 재료 등 모든 영역에 걸쳐 있는 분야입니다. 반도체라는 분야가 따로 있는 게 아니에요. 만약 반도체 인력이라고 특정한다면 전자 전산학과를 전공한 설계인력을 말하는 걸 겁니다. 그러나 반도체는 자율주행차나 5G통신 같은 시스템의 특정 기능을 실행하는 부품입니다. 시스템 전체의 작동원리를 이해하고 설계 전반을 이끌 수 있는 상위 개념의 리더가 있어야 해요. 그 역할을 누가 할까요? 반도체 과를 만들어 인력을 육성해도 절반은 인공지능 등 다른 소프트웨어 분야에 빼앗길거에요. 요즘은 반도체분야 보다 소프트웨어 전문인력들의 대우가 훨씬 좋아요. 모두 산업 전반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서 나온 발상입니다.” ▶반도체 학과를 많이 만들어 인력을 양성한다는 건 단편적인 시각이라는거군요. 종합적인 시각으로 기초과학을 융성해야 한다는 얘기군요 “정원 조정을 통해 이공계 인력 전체를 늘려야 해요. 학과 정원 틀어 막아놓고 필요 인력을 어떻게 양성합니까. 이해관계가 있는 교수들을 설득해서 유연하게 움직여야 해요. 반도체 학과에서 1년에 1000명이나 배출할 수 있나요. 삼성반도체 종사가가 10만명 됩니다. 삼성전자 한 회사에 필요한 반도체 인력 공급도 어려워요. 특히 고급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하지요. 해외에서 데려오면 되지 않느냐고 할 수도 있지만 지금 실리콘밸리 임금수준이 우리나라의 3∼5배 정도되요. 벤처로 대박을 꿈꾸는 인재들을 한국으로 유치하는 게 녹록지 않아요.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국내 반도체 산업에서 배출되는 인력은 연간 650명 수준으로 필요인력(1500명 정도)의 43%수준에 그치고 있다. ▶고급인력은 어떻게 확보해야 합니까. “특출한 고급인력을 육성하기 위해선 해당 분야를 연구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어야 합니다. 정부가 주도해 첨단 프로젝트를 제시하고 여러 학교나 연구소, 기업의 인력을 참여시키는 겁니다. 예를 들어 정부가 몇천억원 내놓고 자율주행 자동차용 반도체 칩 개발을 특별과제로 선정해 공동연구를 유도한 후 지적자산을 공유하도록 하면 됩니다. 그러면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과정속에서 전문기술이 습득되고 자연스럽게 고급인력이 육성되는거지요. 이스라엘의 경우 군대에서 보안 소프트웨어(SW)를 이런 식으로 개발해 세계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정부는 왜 안하는 겁니까. 나중에 프로젝트가 잘못되면 책임문제에 걸려서 그럴까요.“상상력 부족이에요. 자신도 없을테고. 장관이 1년이면 떠날텐데 그런 중장기 프로젝트는 엄두도 안 나겠지요. 그러니 대통령 과제로 직접 진행해야 합니다. 만약 대통령이 임기중 자율주행 자동차 레벨 4(완전자동화단계)를 만들자고 하면 어떻게 될까요. 추진력이 생기겠지요. 반도체 뿐 아니라 관련 소프트웨어는 저절로 만들어지는거에요. 80년대 중반 정부에서 1메가·4메가 디램 개발을 위해 당시로선 큰 돈인 400억원을 지원했습니다. 이런 프로젝트들이 미래 먹거리 산업을 태동시킬 마중물 역할을 하는거에요. 정부가 나서서 판을 만들어주어야 합니다. 국가적으로 붐업하는 길입니다.”진 회장은…△1952년 경남 의령 출생 △경기고 △서울대 전자공학과 △메사추세츠 주립대 전자공학과 석사 △스탠퍼드대 공학박사 △IBM왓슨연구소 연구원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사장·디지털미디어총괄 대표이사 사장 △정보통신부 장관 △스카이레이크 에퀴티 파트너스 회장 △KAIST 석좌교수 △헌법재판소 자문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