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놀면 뭐하니?' 유재석·이효리·비, 혼성 댄스 그룹명 '싹쓰리'…활동 예고 [공식]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MBC ‘놀면 뭐하니?’ 유재석, 이효리, 비(본명 정지훈)가 뭉친 혼성 댄스 그룹이 ‘싹쓰리(SSAK3)’란 이름으로 올여름 가요계 태풍을 예고했다. 세 사람은 10만여 명의 실시간 방송 시청자와 소통하며 그룹명과 그룹 내 활동명을 결정 지었다. 유재석(왼쪽부터) 이효리 비(사진=MBC)MBC ‘놀면 뭐하니?‘(연출 김태호 김윤집 장우성 왕종석) 측은 오늘(4일) 오후 1시 공식 유튜브 계정을 통해 신인 혼성 댄스 그룹 멤버 유재석, 이효리, 비와 함께하는 깜짝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놀면 뭐하니?’는 다가오는 여름, 가요계 틈새시장을 노리기 위해 혼성 댄스 그룹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다. 연습생 유재석과 누가 팀을 이룰지 궁금증이 증폭된 가운데, 댄스 솔로 가수 레전드 이효리와 비가 멤버로 합류해 뜨거운 화제성을 기록했다. 최근 TV화제성 분석기관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5월 4주 토요일 비드라마 부문에서 22.94%의 점유율로 화제성 1위에 올랐으며, CJ ENM과 닐슨코리아가 발표한 5월 4주 콘텐츠 영향력 평가 지수(CPI) 집계에서도 비드라마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앞서 SNS을 통해 유재석, 이효리, 비가 함께하는 그룹의 팀명을 공모했던 ’놀면 뭐하니?’는 오늘(4일) ‘그룹명을 정해주세요’라는 제목으로 깜짝 유튜브 생방송을 진행했다. 이날 방송은 평일 낮, 생방송 1시간 전 깜짝 공지됐음에도 10만 명이 시청하는 등 폭발적인 관심을 모았다. 업타운의 ‘다시 만나 줘’에 맞춰 춤을 추면서 등장한 유재석, 이효리, 비는 각자 댄스 능력자다운 스웨그를 뽐내면서 동시에 팀워크를 뽐내 시선을 사로잡았다. 또 ‘놀면 뭐하니?’ 지난 방송 후 쏟아진 반응과 근황 토크를 나눴다. ‘놀면 뭐하니?’(사진=MBC)평일 낮 깜짝 생방송에도 폭발적인 반응을 보여준 시청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 유재석, 이효리, 비는 본격적으로 그룹명 정하기에 돌입했다. 앞서 SNS와 각종 커뮤니티를 통해 세 사람에게 어울릴 그룹명을 추천하는 아이디어가 넘쳐났던 상황.유재석, 이효리, 비는 아이스라떼-누진세-성수기-빙 등 그룹명 후보를 함께 살펴보며 실시간 시청자들과 소통했다. 재치와 센스, 유머가 가득한 아이디어 가운데 세 사람 모두의 마음을 뺏은 그룹명은 ‘싹쓰리(SSAK3)’였다. 그룹명에 흡족한 세 멤버는 “안녕하세요. ‘싹~ 쓰리’입니다”라고 합을 맞추는 등 팀워크를 뽐냈다.함께 활동할 혼성 댄스 그룹 이름을 확정한 유재석, 이효리, 비는 시청자와 소통하며 그룹 내 예명을 정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효리는 “연예계 활동을 하면서 가명을 안 써봐서 해보고 싶었다”고 눈빛을 빛냈다. 먼저 이효리는 활동명을 린다G로 확정했다. 유재석은 유드래곤-유태풍, 비는 B룡과 B트 중 활동명을 결정할 것을 예고해 기대감을 키웠다. 유재석과 비의 최종 활동명은 오는 6일 토요일 오후 6시 30분에 방송되는 ‘놀면 뭐하니?’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한편 ‘놀면 뭐하니?’는 고정 출연자 유재석이 릴레이와 확장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유고스타-유산슬-라섹-유르페우스-유DJ뽕디스파뤼-닭터유 등 ‘유(YOO)니버스’를 구축하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 “안경 쓰면 유튜브와 네이버가 보인다”..AR글라스, 3분기 출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LG유플러스가 AR글라스 전문 제조기업 미국 엔리얼과 손잡고 세계 최초로 ‘소비자(B2C)향 AR글라스’를 올 3분기에 출시한다. AR글라스는 구글 등이 기업용으로 출시한 적은 있지만, 소비자향 제품은 세계 최초다. 엔리얼의 AR 글라스도 지금은 개발자용으로 499달러(60만6천원)로 미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엔리얼 U+ AR글라스 기능은하드웨어적으로는 88g의 무게로 어느정도 쓸만하다, 가상현실(VR)기기와 달리 안경처럼 투명한 렌즈 통해 서비스 이용 중에도 앞을 볼 수 있다. 여기에 360도 공간을 활용하여 콘텐츠를 배치하고 자유롭게 이용 가능하다.이를테면 안경을 쓰면 유튜브가 100인치 정도 크기로 보이고 네이버 등 국내 콘텐츠도 보인다. 이 때 화면을 늘렸다 줄였다 할 수 있다. 메일, 블로그 등 스마트폰의 화면을 안경 위에서 볼 수 있는 것이다. LG유플러스는 여기에 LG유플러스만의 5G 서비스와 콘텐츠를 더해 엔리얼 AR글러스를 독점 제공하게 됐다.어떻게 독점 제휴했나LG유플러스가 엔리얼의 AR글라스를 국내에 출시하게 된 것은 지난 1월 하현회 부회장이 CES에 참가해 직접 AR글라스를 써보고 이뤄진 일이다. 당시 서비스의 효용에 관심을 가진 뒤, 엔리얼과 국내 독점 제휴를 하게 됐다. 엔리얼 AR글라스(출처: 엔리얼 홈페이지)가격은 얼마인가올해 3분기 출시하니 가격은 정해지지 않았다. 또, 5G와 연동돼 통신료도 부과될 전망이다. 다만,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미국에서는 499달러인데 저렴하게 출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8일부터 전국 24개 매장에서 고객 체험이달 8일부터 LG유플러스는 전국 24개 매장을 시작으로 올 3분기 출시예정인 AR글래스 ‘엔리얼 라이트’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LG유플러스 공식 홈페이지 이벤트 페이지에서 체험 매장 및 위치 확인이 가능하다.해당 매장에서는 AR글래스를 직접 착용하고 360도 UX를 통해 고해상도 멀티미디어 컨텐츠를 100인치 이상의 화면으로 볼 수 있고, 크기 변화를 통해 다양한 정보를 동시에 볼 수 있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실제 공간에서 실감나는 AR 좀비 게임도 실행하여 이용해 볼 수 있으며, 유튜브, 페이스북 등 다양한 앱을 자유롭게 배치해 멀티로 사용할 수 있다. 5일 엔리얼과 AR글래스 온라인 세미나 LG유플러스는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 시대에 맞춰 엔리얼과 함께 AR글래스 온라인 앱(APP) 개발 세미나를 개최한다. 6월 5일(금) 오전 10시 30분부터 한 시간 동안 올쇼TV를 통해 실시간으로 참여할 수 있다. 무료 신청이 가능하다.세미나의 첫 세션에서는 LG유플러스가 출시하는 AR글래스에 대하여 소개한다. AR글래스의 컨셉과 구성, 그리고 이를 통해 구현 가능한 다양한 서비스에 대하여 안내한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AR글래스를 활용하여 직접 자유롭게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는 SDK(소프트웨어개발도구)및 개발자 키트(Developer Kit)에 대해 안내한다.LG유플러스 송대원 미래디바이스담당 상무는 “기존 AR글래스는 높은 가격대와 무거운 무게, 콘텐츠의 한계로 일반 고객들이 접근하기 어려웠는데 이를 개선한 ‘엔리얼 라이트’를 세계 최초로 B2C 상용화할 계획”이라며 “중소개발사에 LG유플러스가 상용화하는 AR글래스를 쉽게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고 직접 앱을 개발해 사업화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 그루밍족의 '無毛한 도전'…G9 "제모기기 구매 女보다 男"
- (사진=이베이코리아)[이데일리 함지현 기자]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쇼핑사이트 G9(지구)는 여성보다 남성의 제모기기 판매량이 더 높다고 4일 밝혔다.G9가 최근 한 달(5월 3일~6월 2일) 제모기기 판매량을 분석해 본 결과 남성 고객의 구매비중이 65%, 여성이 35%로 나타났다. 이는 남성 고객의 제모기기 구매량이 작년 같은 기간 대비 2배 이상(114%) 급증한데 따른 것이다.제모기기를 구입하는 남성의 세대별 구매 비중을 살펴보면 3040세대의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해 가장 많았다. 30대 비중이 34%, 40대가 33%를 차지해 각각 1, 2위를 차지했고 이어 20대 14%, 50대 12% 순으로 조사됐다. 패션과 미용 등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남성을 뜻하는 ‘그루밍족’, 특히 사회활동이 가장 활발한 3040세대를 중심으로 관련 용품 수요가 증가했다고 회사측은 분석했다.바디 케어에 신경 쓰는 남성들도 크게 늘었다. 남성의 바디케어용품 구매 증가율은 같은 기간 147% 늘며 여성(35%) 신장률 보다 4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바디미스트가 8배(700%) 급증했는데, 이는 여성(306%)에 비해 2배 가까이 높은 수치다. 바디스크럽 수요도 7배(600%), 바디크림(286%)과 바디오일(400%) 등도 크게 증가했다. 노출의 계절을 맞아 다양한 여름용 관리용품도 인기를 얻고 있다. 같은 기간 선케어(441%), 발냄새제거제(650%), 면도용품(140%)을 비롯해 헬스기구(96%), 다이어트용품(199%), 거들·힙업팬티(398%) 등이 전반적으로 신장세를 보였다. 한편, G9에서는 이런 수요를 반영해 제모 및 면도용품을 총망라한 상시 프로모션 ‘털털남녀를 위한 무모한 도전’을 선보인다.
- 홈플러스, 10일까지 ‘삼시육끼’ 기획전 진행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가정 내 고기 소비가 크게 증가했다. 코로나19 사태로 고깃집 외식이 준 데다 삼겹살, 한우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알뜰하게 고기를 즐기려는 수요가 늘어서다.홈플러스 온라인몰에 따르면 올해 2월부터 5월까지 축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0%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식 물가가 비싼 소고기 84%, 돼지고기는 64% 늘었으며, 닭고기와 양념육 매출도 각각 61%, 56% 신장했다. 특히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수입소고기는 무려 114%의 매출신장률을 기록하며 전체 축산 카테고리의 성장을 주도했다. 같은 기간 전체 축산 매출에서 수입소고기가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 18%에서 올해 23%로 확대됐다. 같은 기간 고기를 굽는데 필요한 전기팬그릴, 가스·전기레인지 매출도 각각 28%, 3% 늘었다.이에 홈플러스는 4일부터 10일까지 일주일간 전국 점포와 온라인몰에서 ‘삼시육끼’ 기획전을 열고 한우를 비롯한 주요 축산물을 빅딜가격에 내놓는다. 고기 소비가 배로 뛴 만큼 하루 여섯(6)끼를 고기(肉)로즐길 수 있을 정도로 고기를 싸게 판다는 취지다.먼저 마이홈플러스 회원 대상 농협안심한우 1등급 이상 국거리·불고기(100g)를 30% 할인 판매하고, 호주산 냉장 소고기 전품목은 최대 40% 할인해 호주산 척아이롤(100g, 2490원)을 1490원에 내놓는다. 수입 삼겹살과 목심(캐나다산)도 100g당 1290원 빅딜가격에 선보인다.이력추적제로 품질 신뢰도를 높인 시그니처 냉동 부채살구이(1kg, 미국산 쇠고기, 2만990원)는 마이홈플러스회원 대상 4000원 할인된 1만6990원에 제공하고, 토시살, 안창살 등 양념소고기 특수부위 구이류 2종(800g, 팩, 호주산)은 각 1만3900원에 판다.전자레인지에 데우기만 하면 되는 정다운 마늘담은 훈제오리(500g, 팩, 국내산, 5990원)는 2팩 1만원, 별도 조리 없이 바로 즐길 수 있는 허브 훈제삼겹살(100g)은 1790원에 판매하며, 생닭 2마리(700g, 국내산)는 7일까지 5990원(1마리 3990원) 쇼킹특가에 선보인다.고기에 곁들이기 좋은 식품도 저렴하게 판다. 행사카드 결제고객 대상 100% 당도선별 수박(7~12kg 미만) 각 1만1990원~1만5990원, 골드키위(9~15입, 팩) 8990원, 블랙라벨 고당도오렌지는 9개당 9990원에 판매한다. 6~7일은 CJ 냉면 2종(함흥비빔냉면·동치미 물냉면) 1+1, 신선특란(30입, 국내산, 5990원)은 행사카드 결제 시 3990원에 팔고, 6일 하루는 쌈장 9종을 1+1 판매한다.행사카드는 신한·삼성·마이홈플러스신한·홈플러스삼성카드다.신한BC·법인·선불·기프트카드는 제외된다. 고기와 잘 어울리는 주류도 다양하게 마련해 전세계 190종 맥주를 3병, 4캔(대), 5병, 6캔(소)당각 9000원에 판매하고, 홈플러스가 국내 단독 소싱한 체코 호랄 프리미엄 필스너 라거, 독일 브라우하우스 필스너·바이젠 캔(500ml, 각 1800원)은 6캔 구매 시 9900원에 내놓는다. 출시 한 달 만에 11만 병 넘게 팔리며 인기인 미국 카퍼릿지 와인 3종(까베네소비뇽·멜롯·화이트진판델)은각 4990원에, 까시에로 델 디아블로 6종(750ml)은각 1만900원에 판매한다.이창수 홈플러스 마케팅총괄이사는 “고기는 굽고 치우는 과정이 번거로워 대표적인 외식 메뉴였지만 코로나19 이후 대표적인 집밥 메뉴로 바뀌고 있다”며 “삼시육끼 기획전을 비롯해 앞으로도 달라진 식문화에 맞춰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이근면의 사람이야기]급변하는 세계질서…무엇을 할 것인가
- [이근면 초대 인사혁신처장·성균관대 특임교수]3월 30일 전해진 뉴욕의 풍경은 악몽 그 자체였다. 6분에 1명꼴로 사망자가 발생하고 센트럴파크에는 야전병원이 들어섰다. 세계 최대 마스크 제조회사인 3M 본사가 미네소타에 있었지만 의료진을 위한 최소한의 마스크도 생산하지 못했다. 수지타산이 맞지 않아 생산기지는 일찍이 미국 밖으로 옮겼기 때문이다. 식량안보 문제도 심각하게 제기되기 시작했다. 길어지는 지역 간, 국가 간 격리 속에 물류가 중단되고 식량가공업 노동자의 일손은 부족해졌다. 자연히 국제 식량 가격은 가파르게 오르기 시작했고 식량 수출국은 빗장을 걸어 잠갔다. 우리나라의 식량 자급률은 46.7%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하위 수준이다. 세계의 공장, 세계의 곡창지대. 언제까지나 우리를 하나로 단단하게 엮어 줄 듯 보였던 ‘글로벌 경제 블록’은 이번 사태로 와르르 무너졌고 자국민의 생존과 직결되는 간과할 수 없는 문제점을 드러냈다. ◇키신저 전 美국무장관 “코로나 세계질서 바꿔”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은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세계 질서를 영원히 바꿔 놓을 것”이라고 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신보호무역주의는 점차 강해지고 글로벌 공급망 붕괴로 무역 질서는 새로운 판도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 기존의 코스트(가성비) 중심의 의사결정에서 벗어나 새로운 가치 판단이 적용된 ‘코로나 경제 블록’이 탄생하리라. 우리도 코로나 이후의 세상에 대비 할 수 있는 국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 첫째, 산업구조에 대한 분류와 인식을 다시 하는 서플라이체인 재정비가 필요하다. 향후에는 세계 전체를 한 덩어리로 보기보다 분할하여 보는 관점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으론 초 연결, 한편으론 자국 내에 모든 것을 두어야 하는, 기존과는 다른 형태의 경제 공동체-글로벌 서플라이 체인(Global Supply chain), 에어리어 서플라이 체인(Area Supply chain), 내셔널 서플라이 체인(National Supply chain)이 형성되고 세계 물류 이동 네트워크에도 변화가 올 것이다. 예를 들어 내셔널 서플라이 체인의 경우 생존을 위한 서바이벌 비즈니스를 지정하고 리쇼어링(해외 진출 기업의 국내 복귀) 정책을 통해 국내에 유치해야한다. 설사 사회적 부담을 통해 가격경쟁력 확보를 하는 한이 있더라도 과감한 조치가 필요하다. 에어리어 서플라이 체인은 인접 국가 등 역내 협조가 필요한 영역에서 소규모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시스템을 구축해나가는데 선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 글로벌 서플라이 체인은 삼성과 현대 같이 특정 산업분야의 글로벌 강자를 양성해야 한다. 다만 공급 체인 다원화 방안에 대한 전략이 다시 수립되어야 한다. 물론 해당분야 인재양성과 노동경쟁력, 생산성, 사회적 지원은 생존과 혁신을 위한 기본 조건으로 충족되어야 한다. 둘째, 응용기술의 나라를 넘어 지식과 지혜를 수출하는 나라가 되어야 한다. 개발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원천기술에 비하면 아이디어와 창조는 끝없는 블루오션이다. 특히 감성적 가치는 값을 매길 수 없기에 성장성 또한 무한하다. 산업영역에서 어떻게 가치를 만들어 낼 것인가가 중요한데, 우리는 이미 검증된 특별한 장점을 가진 여러 가지 산업을 가지고 있다. 코로나19로 검증된 한국의 의료 시스템과 반도체, 온라인게임, 전자제품 등과 방탄소년단과 ‘기생충’으로 대변되는 K컬처가 그것이다. 한국 미술은 어떨까. 국력과 예술의 값은 비례하기도 하니 말이다. 회화만 해도 100호짜리 작품 한 점이 10만달러(1억2000만원)를 훌쩍 넘는 경우도 많은데 실제 소요된 종이와 붓, 물감 값은 얼마일까. 결국은 다른 가치다. 우리는 지금 세계를 제패하는 플랫폼 비즈니스에 뒤쳐져 있다. 이를 극복할 방안도 절실하다. 하지만 그때까지는 무형가치의 최대화가 또 다른 길이다. 셋째, 산업별 규모별, 부문별 인재양성 계획이 필요하다. 이번 위기는 비슷한 양상의 팬더믹이 주기적으로 올 수 있다는 교훈을 주었다. 그것이 각 나라의 경제, 사회, 인력 운영 방식에 미치는 영향에 대비한 국가별 생존 전략, 산업 전략이 세워져야 하고 그 기조에 따른 인재 전략이 만들어져야 한다. 예를 들면 산업구조재편에 따른 인력 양성 계획이 그것이다. 대외 수출 기반을 견고히 하고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인력과 자국 내 생존을 위한 인력을 구분하여 양성하는 것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한국의 의료 인력과 시스템이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사진은 지난 3월 29일 오전 대구시 중구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에서 마스크와 방호복을 착용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변화의 파도에 맞서…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삼아야 한동안 계속될 지역 간, 국가 간 격리로 리소스의 이동은 물론 사람의 이동까지 상당히 제한될 것이고, 이는 자유로운 노동의 이동시대에서 우수한 노동의 이동시대로, 코스트 중심보다는 부가가치 창출 중심의 인력이 훨씬 중요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도 예외는 아니다. 보다 촘촘하고 정교한 계획이 필요하다. 30년 동안 논란이 되어온 의대 정원을 1000명 늘리겠다는 정책도 최근 검토되고 있다. 또 이번 사태에서 한국의 의료시스템과 의료 인력에 대해 세계적으로 의미 있는 관심을 끌어내게 되었다. 이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경험과 준비, 의료계의 인재집중과 의료인의 가치인 헌신과 열정의 결과이기도 하다. 국가적 인력 운영의 틀과 미래 산업 발전에 대비한 양성 전략이 국가의 생존에 꼭 필요한 준비와 대처라는 것이 입증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이것이 코로나 사태에서 배우는 인재 운영 전략이다. 이전과 같은 미래는 없다. 코로나는 변화를 더욱 앞당겼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경제 입국에 대한 생각이 있어야 한다. 많은 일자리가 사라지고, 대체되고, 생각지 못한 곳에 새로운 일자리가 생길 것이다. 사회적 여건도 중요하다. 독일 여당이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하고 경제위기를 극복하고자 두 팔을 걷어붙였다. 일자리 확충을 위해 최저임금을 동결 또는 인하하고 근로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하자는 내용을 골자로 한 정책 제안서를 내놓은 것이다. 우리 경제도 22년 만에 역성장 위기를 맞이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임금, 노동생산성, 노동환경 등 경제 펀더멘탈에 대한 특단의 대책(한시적이라도)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일자리가 최고의 복지다.우리는 강소국이든 선진국이든 선도국이든 그 길을 갈 수 있고 이제 G3의 꿈도 키워가야 한다. 이제 또 다른 기회다. 어찌 할 것인가.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코로나 악몽 탈출… 韓증시, 가장 빨랐다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1면-코로나 악몽 탈출… 韓증시, 가장 빨랐다-역대 최대 35조3000억 추경… 재정건전성 악화 ‘발등에 불’-“검찰의 JY기소 타당한지 외부 전문가가 판단해달라”-도시공원 부지 보상비, 국고지원 나서야-[사설]초·중·고교 등교수업 확대, 학무보들은 걱정이다-[사설]민주당의 금태섭 전 의원 징계는 자가당착이다△줌인&-3억명이 ‘Zoom In’… 코로나 시대 신데렐라-광주·울산·시흥 경제자유구역 추가△코스피 99일 만에 2100 회복-경제 안 좋다지만 회복 기대감 커져… “코스피, 3분기 2300까지 간다”-“대장株가 돌아왔다”… 동학삼전개미 ‘환호’-증권사 1조 1483억 ‘폭풍 매수’에 나선 까닭은△‘초슈퍼’ 3차 추경-허리띠 졸라매 10.1조 만들었다더니… 돌려막고 끼워넣은 예산 수두룩-나랏빚 840조·적자 112조 돌파… “재정 양호” vs “증세 불가피”-코로나가 삼켜버린 일자리 8.9조원 집중 투하해 방어-한은 “채권시장 불안시 언제든 국채매입”△이재용 부회장, 수사심의위 소집 신청-4년째 수사 이온 檢 기소 움직임에… 경영 리스크 최소화 ‘고육지책’-檢시민위 통과 때 소집… 위원 15명이 기소 적정성 평가-‘檢 허 찔렸다’ vs ‘檢 부담 덜었다’… 법조계 엇갈린 평가△전문가와 함께 쓰는 스페셜리포트-도시공원 땅값 치솟는데… 20년째 보상 미루다 불씨만 키운 지자체들-주민반대·특혜시비에 발목 잡혀 도시공원 민간 특례사업 지지부진-일몰제 고비 넘어도… ‘토지 보상 합의’ 산넘어 산△정치-김종인 “물질적 자유 극대화가 목표”… ‘기본소득’ 시동 거나-“군주처럼 끌고가면 멀리 못가… 김종인, 구성원 공감대 얻어야”-김해영 “금태섭 징계, 헌법 충돌” 김남국 “이기적 모습 돌아봐야”-손경식 “주52시간제 완화 입법 시급”-文대통령 “코로나 한숨 돌리나 했더니…”-폐기된 ‘구하라법’… 21대 국회서 재추진△국제-월가 “인종차별 시위 장기화땐 불확실성 커져… 美증시 후퇴할 수도”-콩 대문에… G2 관계 하루사이 ‘냉온탕’-페북 지원들 파업에도… 저커버그의 마이웨이△경제-[현장에서]올 들어 도로 늘어난 산재사망… 반복·대형사고 사업주 책임 강화해야-기업 성장·수익·안정성 모두 뒷걸음 셋 중 한 곳은 돈벌어 이자도 못 갚아-취약계층 전기료 유예, 성금 기부… 세상 밝히는 한전△금융-DLF 중징계 함영주… 장고 끝 취소 소송 돌입-예금보다 대출 많아도 봐준다는 금감원-은행보다 한도 높고 이자 비슷… 보험사 주담대 눈길-네이버·카카오도 마이데이터 사업에 군침△산업&기업-한진 경영권 분쟁 2R… 신주인수권 확보戰-코로나 막고 셧다운도 막자… 전자업계, 고강도 방역지침 눈길-카타르發 LNG선 수주 잭팟에 철강업계 후판가격 인상 기대감-현대·기아차, 美 판매 회복세 이끈 SUV-IoT 장비, 드론 검사… 유화업계 ‘디지털 전환’ 속도△산업·바이오-코로나 백신·치료제 개발 속도… 연내 상용화 기대-中企 경기지수 ‘K-Index’ 만든다-넥슨도 동참… 게임업계 ‘형님들’ 돈 풀기 나선다-‘가성비 갑’ 스마트폰 나온다… 20만원대 ‘갤A21s’ 출시 채비△소비자생활-‘재고 면세품’ 온라인 판매 첫날 15만명 몰렸다-나트륨 25% 줄여도 맛있는 감자칩-‘동영상 커머스’로 잘나가는 11번가-롯데푸드, 케어푸드 시장 진출… 하반기 신제품 선보인다△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질본·농림부와 야생동물 감염병 공동 대응… ‘제2코로나’ 철통 대비-“정책 지원 넘어… 기후 변화 등 미래지향 연구 강화할 것”△증권&마켓-목표주가 ‘상향’ 두달새 9배↑… “이익개선 기업은 소수”-위워크 나가면 절반이 공실… ‘미매각’ 종로타워 리스크 커져-IPO 시장도 ‘언택트’ 솔트룩스 등 6곳 눈길△문화-코로나로 지친 마음에 위로 건넨 듯… 데뷔 20년차 차트 역주행, 얼떨떨해요-완창 판소리 ‘김수연의 수궁가’ 20일 국립극장 오른다-[문화대상 이작품]죽어보니 알겠네 삶의 소중한 의미△스포츠-세계 1위 고진영 출격… KLPGA도 접수할까-임희정 “작년보다 감 좋아… ‘2년 차의 힘’ 보여 드릴게요”-이보미·배선우 등 한국골퍼 JLPGA투어 개막전 못 뛴다-미켈슨·파울러·소렌스탐 등 ‘블랙아웃 화요일’ 동참-‘1골 1도움’ 일류첸코 K리그1 4라운드 MVP△부동산-과천 3억↓, 하남 7000만원↑… 엇갈린 전셋값-올가을 ‘종부세 입법전쟁’ 예고-영통자이, 3가구 모집에 10만명 몰렸다-법원 경매 나온 이 집이 12억△피플-67년 만에 가족품으로 돌아온 ‘호국 영웅’-“시원한 수박 드시고 힘내세요” 조원태 회장, 소외계층에 기부-“우울한 감정 없었으면 글 안 썼을 거예요”-세종병원그룹, 주변 상가 등에 손소독제 4만여개 기부-정현식 서비스산업총연합회장 “고부가산업 경쟁력 강화 앞장”△오피니언-[이근면의 사람이야기]급변하는 세계질서… 무엇을 할 것인가-코로나에 감춰진 지방행정 공백△전국-“경제·산업 중심 강남 꿇리면 끝장… 감염병 관리센터 만들 것”-서울-경기 잇는 ‘교외선’ 열차 다시 달리나-한국판 뉴딜 맞춰 충청권 미래산업 육성 박차-[로컬 브리핑]파주 ‘남북산림협력센터’ 개소-[로컬 브리핑]서울시 ‘남산생활치료센터’ 운영△사회-정문부터 3단계 검사 후 교실 앞서 또 체크… 등굣길 안전 ‘군사작전’ 방불-“脫탄소 시대 마지막 기회 ‘넷 제로 도시’로 바꾸겠다”-박사방 ‘부따’ 강훈, 다니던 대학서 제적-“첫마음 굳건” vs “즉각 해체”… 둘로 나뉜 수요집회-‘골프채로 아내 살인’ 前 김포시의장, 항소심서 형량 반토막-질본 ‘질병관리청’ 승격 감염병 대응 역량 강화
- 디지털 뉴딜에 집중..과기정통부, 3차 추경 8925억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최기영)가 3일 정부 3차 추경에 맞춘 계획을 발표했다.정부가 경제 위기 극복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마련한 35조원 규모의 3차 추경안 중 과기정통부 소관은 27개 사업 총 8925억원(예산 10개 사업 2246억원·기금 6679억원)이다.과기정통부 소관 중 ▲디지털 뉴딜 분야가 93%(8324억원)에 달한다. 이외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지원(175억원)▲한국형 방역 패키지 마련(222억원)▲고용위기 기업 부설연구소 R&D 전문인력 활용지원(204억원)도 포함됐다.▲정부 3차 추경안 관련 과기정통부 편성 내용데이터, 네트워크, 인공지능에 6671억원 디지털 뉴딜 예산 8324억원은 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D.N.A) 생태계 강화, 디지털 포용 및 안전망 구축, 비대면 서비스 산업 육성 및 사회기반시설(SOC) 디지털화로 이뤄진다.가장 큰 규모인 16개 사업, 6671억원을 편성한 D.N.A 생태계 강화 분야는 AI 데이터 가공 바우처, AI 학습용 데이터 구축,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에 3819억원을 편성해 데이터의 구축과 개방을 촉진한다.바이오, 나노소재 등 유망과학 분야의 데이터 엔지니어를 키우는 792억원 규모의 과학기술데이터 사업도 함께 추진된다.5G 분야에서는 공공분야 업무환경을 유선에서 5G로 바꾸는 실증 및 선도적용에 100억원, 모바일에지컴퓨팅(MEC)기반 5G 융합 서비스 공공 선도에 400억원, VR·AR 콘텐츠 제작지원에 200억원이 편성됐다. 특히 범부처 협업을 통한 클라우드 혁신 사례가 창출되도록 언택트 시대의 무선 백본인 클라우드 산업육성에 343억원이 투입된다. 제조, 유통·물류 등 산업별로 필요한 핵심 클라우드를 개발·보급(5개 분야)하고 중소기업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클라우드 도입 컨설팅과 바우처(400개 기업)를 지원하는 것이다.이밖에도 의료·국방 등에서 기 구축된 데이터를 안전하게 활용해 AI를 개발보급하는 AI융합 프로젝트(211억원), 중소기업 등에 AI를 지원하는 AI바우처(560억원)도 들어간다. 마지막으로 정부는 AI와 SW분야의 혁신인재 양성을 위해 246억원의 예산을 함께 편성했다. 농어촌 통신망 고도화 30.6억, 공공와이파이 확대 198억과기정통부는 디지털 전환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농어촌 지역의 통신망을 고도화하고 전 국민의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는데 1149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구체적으로 농어촌 통신망 고도화에 30.6억, 노후 와이파이 성능개선에 198억, 전국민 디지털 역량강화에 600억원이다.K-사이버 방역·SOC 디지털화도 추진비대면, 디지털 활성화에 따른 사이버 안전을 위해 해킹·바이러스 대응 및 양자암호통신 인프라를 구축하는 K-사이버 방역 프로젝트에 258억원을 지원하고, 비대면 서비스 산업 육성과 SOC 디지털화에도 과기정통부 예산 175억원 및 71억원을 편성해 관계부처와 함께 비대면 근무를 활성화하고 지하공동구 같은 SOC의 디지털 관리도 추진할 계획이다.이번 추경안에는 미래감염병대응기술개발 등 K-방역 사업에 397억원의 예산을 편성했고, 고용위기를 겪고 있는 기업부설연구소가 지속적으로 R&D 전문인력을 활용할 수 있도록 204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 35세 이상 고령 임신, 임신성 당뇨로 거대아 출산 등 난산 위험 커져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임신성 당뇨병은 원래 당뇨병이 없던 사람에게서 임신 중 당뇨병이 처음 발견되는 경우를 말한다. 임신 중에 발생하는 가장 흔한 내과적 합병증의 하나로 전체 임신의 3~14%에서 발생한다. 3일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에 따르면 ‘임신성 당뇨병’으로 진료를 받은 여성은 2010년 3만7072명에서 2014년에는 6만8925명으로 지속적으로 늘었다가 차츰 환자수가 감소해 2019년에는 5만2752명을 기록했다. 전체적으로 환자수는 감소하는 추세지만 35세 이상 환자는 2010년 8948명에서 2019년 2만938명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임신과 출산 연령이 높아지면서 고령임신부가 증가한 것이 원인이다. 임신을 하면 호르몬 때문에 원래 당 조절이 잘 안 되는데다 나이가 들면 내분비기능이 감소해 당 조절이 더욱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비만 여성은 아이를 낳은 뒤에 당뇨병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출산 전후 꾸준한 체중관리가 요구된다.◇‘임신성 당뇨’ 임신 중 호르몬 변화로 인해 처음으로 당뇨병 진단된 경우 임신성 당뇨병은 생리적 변화에 의해서 임신 중에 발견되는 당뇨병으로 그 정도에 상관없이 임신 중 처음으로 인지되었거나 발생한 경우다. 원인은 임신 중 태반에서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 등의 호르몬 분비가 증가하면서 췌장에서 분비하는 인슐린 작용을 약화시켜 발생한다. 일산차병원 분만센터 이현미 교수는 “임신성 당뇨는 임신 중 일시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분만 후 태반이 떨어져 나가면 임신성 당뇨도 사라지게 된다. 하지만 임신성 당뇨가 있었던 산모의 경우 20년 내 50%에서 제2형 당뇨가 나타나거나 다음 임신에서 임신성 당뇨가 재발할 확률이 30~50%로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주기적인 추적관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별한 증상 없이 찾아오는 임신성 당뇨임신성 당뇨의 증상은 일반 당뇨병과 마찬가지로 혈액 내 혈당 수치가 올라 고혈당이 되는 것이다. 상태가 가벼운 경우는 대부분 특별한 증세가 없다. 평소보다 물을 많이 마시게 되면서 소변량과 몸무게 증가 같은 증상이 발생한다. 드물게 당뇨가 많이 진행된 상태에서 산모의 망막이 손상돼 시력에 장애가 올 수 있고 신장 손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임신성 당뇨병 위험도는 저위험군, 중증도 위험군, 고위험군으로 나뉘는데, 우리나라 여성은 대부분 중증도 위험군으로 분류한다. 임신부라면 대부분 임신 24~28주 사이에 임신성 당뇨병 확인을 위한 선별검사를 시행한다. 현재 일산차병원에서 시행하고 있는 검사는 2단계 방법으로, 1단계로 금식과 상관없이 포도당 50g을 복용하고 한 시간 후에 혈액을 채취하는 50gm 당부하검사를 진행한다. 만약 50gm 당부하검사 선별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면 2차 확진검사 과정을 거친다. 이때는 8~14시간 동안 금식 후 100g 경구당부하검사가 이뤄지며 2개 이상에서 기준치를 넘는 경우 임신성 당뇨병으로 진단한다.◇아이 체중이 많이 나가는 이른바 ‘거대아 출산’ 위험임신성 당뇨병이 위험한 이유는 산모나 태아에게 다양한 위험요소를 발생시키기 때문이다. 먼저 태아에게는 ▲성장인자 자극으로 인한 거대아 출산 ▲자궁 내 태아사망 ▲신생아호흡곤란증후군 등을 유발한다. 산모에게는 ▲거대아로 인한 제왕절개수술률 증가 ▲고혈압성 질환의 빈도 증가 ▲임신성 당뇨 재발 등 장기적 합병증을 유발한다. 특히 거대아 출산은 모체의 고혈당으로 인해 태아는 고인슐린혈증이 되는데, 소아가 단 음식을 많이 먹어 비만이 되는 것과 똑같은 이치다. 초음파 진찰 시 예상 체중이 4.5kg 이상인 경우 제왕절개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임신성 당뇨가 동반된 신생아는 저혈당증, 고빌리루빈혈증, 저칼슘혈증, 적혈구증가증 등 대사이상 소견들도 발생할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정상 출생아보다 소아 당뇨 및 대사증후군이 발생할 가능성도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현미 교수는 “임신성 당뇨가 있으면 아이에게 당이 많이 가게 돼 아이가 커지게 되고, 난산과 제왕절개의 확률이 높아지게 된다”고 말했다. ◇식사조절, 운동으로 혈당 조절 안되면 인슐린 치료 받아야임신성 당뇨병의 80% 정도는 식이요법, 운동요법을 통해 혈당을 관리할 수 있다. 임신성 당뇨병 치료 목표 혈당은 공복에서 95mg/dL 미만, 식후 1시간 후 140mg/dL 미만, 식후 2시간 후 120mg/dL 미만이다. 식이요법은 전문 영양사와 영양상담 후 시행한다. 자신의 체중에 30~35를 곱한 수치가 적절한 하루 필요열량이다. 다만 탄수화물을 제한하는 식사(탄수화물 40%, 단백질 20%, 지방 40%)를 한다. 운동은 식사 후 20~30분 정도로 하고 걷기 운동 또는 상체근육 운동이 좋다식이요법과 운동요법만으로 혈당조절이 잘 되지 않으면 전문의의 처방 아래 인슐린 투여도 가능하다. 인슐린, 경구용 혈당 강하제 등 적극적인 약물치료를 통해 혈당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임신 전 비만에 대한 산전관리 필요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04년도에 첫 아이를 출산한 여성 중 과거 2년 동안 공단의 일반건강검진을 받은 5만3331명을 대상으로 출산 후 당뇨병의 진행 여부를 추적 조사했다. 그 결과 임신 전 비만이면서 임신성 당뇨병이 있었던 여성은 정상 여성보다 출산 후 8년 이내 당뇨병 발생 위험이 8배에 달했다. 또 임신성 당뇨병이 없었던 비만 여성도 8년 이내 당뇨병 발생 위험이 정상체중 여성보다 2.8배 높았다. 이는 임신 전 비만한 여성은 임신하면 임신성 당뇨병 위험이 증가할 뿐만 아니라 출산 후 당뇨병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므로 산전 비만관리가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다.임신성 당뇨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철저한 식단관리가 필요하다. 식사량을 무조건 줄이기보다는 아이와 산모의 건강을 생각해서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균형 잡힌 식단을 끼니때마다 꼼꼼히 챙겨먹는 것이 좋다. 또 꾸준히 운동을 하는 것도 필요하다.이현미 교수는 “절대 안정이 필요한 시기가 지나서도 임신 초기처럼 운동을 피하는 습관이 지속될 경우 평균적인 몸무게를 벗어나 비만이 오게 되고 이로 인해 임신성 당뇨병에 걸릴 수 있다”며 “무리한 운동 보다는 적절하게 강도를 조절하면서 산책, 임신부요가, 아쿠아로빅과 같이 몸에 무리가 덜 가는 운동이나 스트레칭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일산차병원 분만센터 이현미 교수가 임신부의 혈액검사 결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