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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충격 딛고 일어서는 中경제…창장 '제1무역항' 타이칭항 가보니
  • [르포]코로나 충격 딛고 일어서는 中경제…창장 '제1무역항' 타이칭항 가보니
  • 타이창항 전경. 사진=신정은 기자[타이창(장쑤성)=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상하이(上海)의 다음 정거장은 타이창(太倉) 입니다”중국 경제 수도 상하이 홍차오 공항에서 35km 떨어진 장쑤(江蘇)성 타이창시. 최근 타이창에서 만난 자오젠추(趙建初) 타이창시 선전부 부부장은 “타이창은 상하이와 가까우면서도 항구를 갖고 있는 기회가 많은 도시”라며 이렇게 소개했다. ◇독일센터 입주 타이창 진출지원장쑤성 쑤저우(蘇州)시의 관할 현급시인 타이창시의 인구는 103만명으로 중국에서는 비교적 작은 도시다. 그러나 1인당 평균 국내총생산(GDP)은 2018년 기준 17만4200위안(약 2927만원)으로 상하이(13만5000만위안)은 물론 수도인 베이징(13만9700위안)보다 많다. 상하이와 가까운 지리적 이점, 창강(長江·장강)에서 물동량 1위 항구인 타이창항을 보유하고 있는 덕분이다. 타이창시는 제 2산업과 제3산업의 비중이 높은 것도 특징이다. 지난해 첨단 장비제조 산업분야의 생산액은 827억4000만위안 수준에 달했고, 신소재 산업 생산액도 775억59000위안 규모다. 타이창의 진가를 먼저 알아본 건 독일 기업들이다. 타이창에 진출한 독일 기업수는 310여개로, ‘독일 기업’의 도시라고 불러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다. 2016년부터 독일센터가 입주해 자국 기업들의 중국 진출을 돕고 있다.독일 자동차 부품회사 브로제의 타이창 공장 내부. 사진=신정은 기자마티아스 뮬러 타이창 독일센터장은 “1993년 처음 독일 기업이 타이창에 자리잡은 이후 중국의 경제 성장에 따라 독일 기업의 진출도 늘었다”며 “상하이보다 상대적으로 비용이 적게 들고, 인프라 측면에서 기업들이 투자하기 매력있는 도시”라고 말했다.타이창은 동쪽으로 창장, 남쪽으로 상하이와 인접해 있으며 창장 삼각주 경제권의 핵심 위치에 있다. △이항강시(항만으로 도시 진흥), △상하이와 하모니, △독일과 협력관계 유지 등 3가지 목표로 전면적인 경제발전을 추진하고 있었다. 타이창에 자리잡은 외자 기업은 한국 기업 89개를 포함해 1500여개에 달한다. 나이키, P&G, 보쉬, 하니웰 등 세계적인 기업들이 이곳에 둥지를 틀고 있다. 독일 자동차 부품회사 브로제(Brose)의 위하이빈 타이창공장 총경리는 “타이창은 외자기업을 차별 없이 대우하고, 우리도 현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전체 임원 중 독일인은 단 한명 뿐”이라고 설명했다.마티아스 뮬러 타이창 독일센터장.◇코로나19 속에서도 내수 수요 의지…4개월 연속 플러스차를 타고 이동하는 길에 거리에서 트럭이 줄지어 이동하는 모습이 보였다. 중소 항구의 모범으로 불리며 창강 초입에 위치한 타이창항으로 향하는 차량들이다. 총 38.8km에 달하는 타이창항에는 컨테이너가 가득히 산적해 있었다. 비가 와서 안개가 낀 날씨였지만 크레인이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은 선명히 보였다. 타이창은 91개 부두에 200개 국제·국내 항로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의 인천, 부산 등 14개 항구와 이어진다. 총 컨테이너 처리량은 507만TEU에 달한다. 장쑤성 1위, 중국내 10위 항구로 손꼽힌다. 타이창항 물류 단지에는 국내 기업으로 CJ가 물류센터를 건설하고 있었다. 코로나19로 물동량이 줄어들지 않았냐는 질문에 타이창항 관계자는 “수출이 줄었을 때는 내수 수요에 의지했다”며 “타격은 분명히 있지만 2분기부터 수출 물량도 회복되면서 확실히 분위기가 좋아졌다”고 말했다.타이창항 항로. 사진=타이창항 제공타이창항에 따르면 올해 6월부터 4개월 연속 물동량은 증가세다. 1~9월 타이창항의 화물량은 321만8975만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로 전년보다 6.1% 줄었지만, 9월만 놓고보면 50만2546TEU로 전년보다 32.1% 급증했다. 상하이와 타이창 항 간의 물동량이 큰 힘이 된 것으로 보인다. 타이창~상하이항 간의 컨테이너 처리량은 올해 들어 8월까지 5만3000만TEU로 전년대비 79.1% 급증하면서 이미 지난해 물량을 넘어섰다.내수 시장 중심으로 해외 시장도 함께 키우겠다는 시진핑 중국국가 주석의 쌍순환(雙循環·이중 순환) 발전 전략과 맞아떨어진다. 타이창항은 중국 수출의 바로미터로 볼 수 있다. 실제 중국의 수출은 6월 0.5% 반등에 성공한데 이어 7월엔 7.2% 늘었고 8월엔 9.5% 늘어. 9월에 9.9% 증가하며 4개월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타이창이 위치해 있는 장쑤성은 한중 경제협력이 활발한 대표적인 지역이기도 하다. 2011년 이후 대중국 교역의 22.8%를 차지해 광둥성에 이어 2위를 차지했고, 투자의 경우 24.2%를 차지할 정도 가장 많은 투자가 이뤄졌다.후젠(胡捷) 타이창시 부시장은 최근 베이징에서 열린 타이창-한중일 경제 무역 협력교류회에서 “타이창은 일본, 한국 등 각 지역과 여러 해 동안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했다”며 “더욱 개방 포용적이며 고효율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완벽한 환경을 조성해 기업가들을 위한 더 넓은 혁신창업 무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타이창항으로 향하는 트럭들. 사진=신정은 기자
2020.10.29 I 신정은 기자
`자율주행 우체국이 집앞까지` 비대면으로 접수하고, 배달받는다(종합)
  • `자율주행 우체국이 집앞까지` 비대면으로 접수하고, 배달받는다(종합)
  • 최기영(앞줄 오른쪽)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8일 오후 세종특별자치시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에서 열린 `우정사업 자율주행 시범운영 행사`에 참석해 무인우체국 및 배달로봇 시연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28일 오후 4시 40분 고려대 세종캠퍼스 학생회관 앞에서 출발한 자율주행 무인우체국 차량이 300~400m 가량 떨어진 학술정보원까지 이동했다. 5세대(5G) 이동통신 기반 차량·사물통신(V2X) 기술이 적용된 무인우체국 차량은 시범사업 행사에 몰린 많은 인파들 속에서도 좌회전, 우회전을 스스로 판단하며 학술정보원까지 3분여 가량의 주행을 무사히 마쳤다. 정차한 무인우체국에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고려대학교 학생이 함께 들어가 우편물을 비대면으로 접수하고 배달받는 과정을 체험했다.또 학술정보원 앞까지 자율주행 무인우체국 차량과 함께 이동한 집배원 추종로봇에서 무거운 택배를 꺼낸 집배원이 고객에게 건네줬으며, 집배원이 직접 배달해 줄 필요없이 집배원이 우편물을 배달로봇에 넣어주면 학술정보원 내에 지정된 장소까지 로봇이 이동해 고객이 우편물을 보관함에서 꺼내갔다.비대면 시대에 펼쳐질 미래 우편물류 서비스를 엿볼 수 있는 모습이 공개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우정사업본부는 28일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에서 `자율주행 차량·로봇 이용, 찾아가는 우편 무인·접수 배달서비스`를 위한 우정사업 자율주행 시범운영을 개최했다.이날 시범운영에서는 우정사업 자율주행 3가지 핵심기술인 △자율주행 무인우체국 △집배원 추종로봇 △우편물 배달로봇을 선보였다. 우편물류 접수, 운송, 배달 등 프로세스 전반에 걸쳐 실제우편물이 배달됐다.자율주행 무인우체국에서는 우편물 접수와 배달 서비스를 제공한다. 우편물 접수는 고객이 우체국앱을 통해 보내는 사람, 받는사람, 주소 등을 미리 입력하면 된다. 무인우체국 차량이 도착하면 차량 내 키오스크에 미리 발급된 접수바코드를 인식하면 되고, 택배의 경우 접수 바코드를 인식한 후 출력된 기표지를 택배에 부착하고 열려진 보관함에 넣으면 끝난다. 요금은 우체국앱을 통해 사전에 결제하면 되고, 차량 내에서 결제도 가능하다. 우편물을 배달받는 경우에는 신청한 고객에게 인증번호와 차량 도착 예정시간을 안내해 준다. 차량이 도착하면 미리 안내받은 6자리 인증번호를 키오스크에 입력하면 무인 보관함이 자동으로 열리고 우편물을 수령할 수 있다.28일 오후 세종특별자치시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에서 열린 `우정사업 자율주행 시범운영 행사`에서 집배원이 추종로봇에서 무거운 소포를 꺼내 고객에게 전달하고 있다.(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집배원 추종로봇은 무거운 우편물을 싣고, 집배원과 함께 우편물을 배달한다. 집배원이 앞장서면 추종 로봇은 집배원을 인식해 자율주행으로 따라간다. 수취인이 추가로 서비스를 신청할 필요는 없으며, 집배원이 라스트마일 단계에서 직접 활용하게 된다. 고중량 우편물을 들고, 먼 거리를 이동할 필요가 없어 배달업무 강도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우편물 배달 로봇은 건물 내에서 수취인이 있는 장소로 우편물을 배달한다. 로봇배달을 신청한 고객의 우편물을 집배원이 배달 로봇에 보관하면 보관함 번호와 비밀번호를 안내하는 문자가 수취인에게 전송된다. 수취인은 앱을 통해 우편물 배달 로봇에게 우편물 배달을 요청하고 자율주행으로 우편물 배달 로봇이 지정된 장소에 오면 보관함에 비밀번호를 입력해 우편물을 받는다.자율주행 기반의 우편 무인·접수 배달서비스는 지난 7월 발표된 디지털 뉴딜 정책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4차산업혁명으로 물류산업에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로봇 등 첨단기술을 적용해 물류 기술개발(R&D) 등 스마트 물류를 구현하고 있으며, 교통, 물류, 배송 등을 디지털화해 도시를 하나로 연결하는 스마트시티 기반 마련을 추진하고 있다.우정사업본부는 자율주행 우편물류서비스 기술개발을 통해 △국민에게 우편서비스의 편의성을 향상시키고 △집배원에게는 안전사고 경감 및 근로환경을 개선하고 △물류기업에게는 생산성 향상과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날 개회사를 통해 “이번 시연 행사는 미래 우편물류 서비스가 시작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이날 시작한 비대면 자율주행 우편서비스를 국민들이 빠른 시간 내에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기술개발을 추진하고, 개발된 기술이 조기에 실제현장에 적용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우정사업본부는 이번 자율주행 무인우체국 시연 이후에도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에서 11월말까지 누구나 상시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한다. 내년부터는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인 세종시의 일반도로(세종우체국 근방)에서 무인 우편 접수·배달서비스를 제공하고, 추가로 지역 권역을 확대해 대학 및 대단지 산업시설 등에서 대국민 서비스를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8일 오후 세종특별자치시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에서 열린 `우정사업 자율주행 시범운영 행사`에 참석해 우편물 배달로봇 시연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2020.10.28 I 이후섭 기자
5G·그린ESS 규제자유특구 탄생할까…심의위원회 개최
  • 5G·그린ESS 규제자유특구 탄생할까…심의위원회 개최
  • 지난 6월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열린 ‘국민배심원단과 함께하는 규제자유특구 심의위원회’에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중소벤처기업부는 28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제4차 규제자유특구 신규 지정을 위한 ‘규제자유특구규제특례등 심의위원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이번 심의위원회에서는 △5세대(5G) 활용 차세대 스마트공장(경남) △그린에너지 에너지저장장치(ESS) 발전(광주) △이산화탄소 자원화(울산) 등 3개 신규 특구 계획과 지난해 7월에 지정된 세종 특구의 ‘자율주행 실외로봇 운영’ 추가 계획 등 총 4개 특구 계획에 대한 심의가 진행됐다.이번 4차 특구 지정에는 11개 지자체가 의료서비스, 신재생 에너지, 모빌리티 분야 등 다양한 신기술 분야에 걸쳐 18개 특구 사업(신규 16개·사업추가 2개)을 희망했다.중기부는 지난 7월부터 전문가 회의와 분과위원회를 거쳐 지자체 특구 사업을 구체화해 규제특례사항 등을 보완했다. 이번 심의위원회에는 규제 및 사업성이 명확한 4개 지역의 특구 계획을 상정했다.이 중 경남의 5G 활용 차세대 스마트공장 특구계획은 기존 상향식(Bottom-up)에서 중앙정부 정책과 연계한 하향식(Top-down)으로 기획한 과제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심의 안건과 별도로 ‘규제자유특구 안전성 검증 기관 지정(안)’ 안건도 보고됐다. 특구사업 실증 종료 후 입법 정비를 위해서는 안전성을 입증하도록 규정돼 있음을 감안, 현재 진행 중인 실증에 대해 안전성 검증기관을 지정하고 검증 결과를 토대로 관계부처가 규제법령을 체계적으로 정비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해서다.이날 심의를 거친 특구계획은 오는 11월 13일 국무총리 주재로 열리는 ‘규제자유특구위원회’에서 최종 지정여부가 결정·발표될 예정이다.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규제자유특구는 도입 1년 만에 지역 일자리가 16%가량 늘어나고, 3000억원 이상의 투자유치를 이루는 등 성과가 두드러지는 제도”라며 “앞으로도 한국판 뉴딜의 핵심인 디지털, 그린 분야 규제자유특구가 지속적으로 발굴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0.10.28 I 김호준 기자
구현모 KT 대표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KT엔터프라이즈’ 브랜드 공개
  • 구현모 KT 대표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KT엔터프라이즈’ 브랜드 공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KT의 새로운 B2B(기업시장) 브랜드 ‘KT Enterprise’▲구현모 KT 대표이사 사장KT가 네트워크(통신망) 기반 개인시장(B2C)에 집중했던 데에서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클라우드 기반 솔루션으로 기업시장(B2B)까지 공략하는 디지털 플랫폼 회사로 변신한다. 이를 위해 새로운 기업시장 브랜드인 ‘KT Enterprise’까지 만들었다.구현모 KT 대표(사장)는 28일 ‘Digital-X 서밋’과 함께 ‘KT 경영진 기자간담회’를 마련하고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변화한다는 KT의 성장 방향성을 제시했다. 구 대표와 기업부문장 박윤영 사장, AI/DX융합사업부문장 전홍범 부사장 등 KT 주요 경영진이 참석해 하나로 결집된 경영 비전을 강조했다.구 대표 취임 이후 KT는 미디어, 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고객 중심의 플랫폼으로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다. 현대HCN을 인수하게 되면 KT그룹 미디어 사업 매출은 3조 원에 달하고, 넷플릭스 서비스 제휴 및 쇼핑, 교육 등 진화된 서비스로 미디어 플랫폼 사업이 변하고 있다.지난 9월 KT 그룹으로 공식 편입된 케이뱅크는 비대면 주택담보대출 서비스 출시 등 파격적인 서비스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결제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는 BC카드와 KT ICT 경쟁력을 기반으로 금융 혁신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AI/DX 분야 매출 16% 성장..클라우드 원팀도 준비중KT는 비단 B2C 서비스뿐만 아니라 B2B시장에서도 AI콜센터, 페이퍼리스, 클라우드, 블록체인 등 다른 산업의 혁신 성과를 통해 올해 2분기 AI/DX 분야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16% 성장하는 성과를 보였다.구현모 대표는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고 B2B 시장을 공략한다는 KT 전략에는 ▲네트워크 인프라 우위 ▲ABC(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의 기술력을 특정 산업 분야와 결합시켜 사업적 가치로 창출시키는 ‘ABC+X’ 역량과 경험이 있다고 강조했다.LG전자, 현대중공업그룹, KAIST, 한양대 등이 협력하고 있는 ‘AI 원팀’ 결성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AI 생태계를 선도해온 KT는 ‘클라우드 원팀(가칭)’ 출범도 준비하고 있다. 클라우드 관련 기술 교육과 신기술 인프라를 지원하고 전문 기술 컨설팅에서 스타트업 투자까지 이어지는 활동으로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에 대응해 국가 클라우드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고 디지털 뉴딜 완성에 기여할 계획이다.구현모 KT 대표는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하고 B2B DX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선언은 KT의 새로운 100년의 단단한 기반이 될 변곡점이자 내실 있는 도약”이라며 “지금도 상상 밖의 영역에서 새로운 혁신을 준비하고 있으며, 의미 있는 시장 성과로 KT 기업가치를 높이는 동시에 다른 산업의 혁신을 리딩해 대한민국 ‘DX Dream’을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B2B 브랜드 ‘KT Enterprise’ 공개KT는 이날 새로운 B2B 브랜드 ‘KT 엔터프라이즈(Enterprise)’를 공개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파트너(Digital Transformation Partner)’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ABC 플랫폼 역량 기반으로 본격적인 B2B DX 시장 발굴 및 확산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다.기업시장에서 유무선 통신 비중 줄고..미래산업 비중 높아져한편 최근 KT는 B2B 시장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 내고 있다. 2016년 기준 유무선 통신 매출 비중이 66%에서 2020년 50%로 낮아진 반면, IT·미래사업 등 성장 영역의 매출 비중이 50%까지 높아졌다. 같은 기간 서비스 종류도 메시징, 전용회선 등 45종에서 빅데이터, 지역화폐, 보안, 에너지 등 94종으로 두 배 가까이 확대되고 사업 수주 규모도 연평균 37% 성장하는 등 B2B 사업에서 활기를 띠고 있다.그간 KT는 국가재난안전통신망, 해상망, 철도망과 같은 대규모 국가 인프라 구축 사업, 국내외 유수 기업을 중심으로 한 IDC 사업, 대단지 공장 스마트 에너지 사업과 같은 미래사업 등 의미 있는 성과를 통해 B2B 시장 성장을 일궈왔다. 5G B2B 적용사례를 160개 확보하는 등 새로운 사업을 만들고 시장을 창출해 고객사와 윈윈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왔다.향후 KT는 DX 서비스로 B2B 시장을 폭발적으로 성장시키겠다는 계획이다. 금융, 물류, 사무환경, 헬스, 제조, 데이터센터, SOC 등 7대 분야에서 DX 성공 모델을 발굴하고 지자체, 교육, 건설, 산업단지, 복합단지로 DX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전국 6대 광역본부 및 그룹차원의 채널을 바탕으로 DX 사업을 지역과 중소기업으로 확산해 5G 인프라 구축, SOC 디지털화 등 한국판 뉴딜의 모범사례를 이끌어갈 계획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벤처기업을 아우르는 상생전략으로 새로운 사업모델을 개척하고 국가 B2B DX 생태계를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2020.10.28 I 김현아 기자
美 빌보드 점령한 BTS·NCT·베리베리… K팝 전성시대
  • 美 빌보드 점령한 BTS·NCT·베리베리… K팝 전성시대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K팝 가수가 미국 빌보드 차트를 점령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을 필두로 NCT, 베리베리까지 차트 상위권에 나란히 이름을 올리며 ‘K팝의 영향력’을 과시했다.방탄소년단(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미국 빌보드가 27일(현지시간) 발표한 최신 차트(10월 31일자)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의 디지털 싱글 ‘다이너마이트’(Dynamite)는 ‘빌보드 글로벌 200’과 ‘빌보드 글로벌(미국 제외)’ 차트에서 2주 연속 정상을 지키며 통산 3번째로 두 차트 동시 1위를 기록했다. 방탄소년단은 이달에만 두 차트를 합쳐 총 8번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서는 7위를 기록하며 장기 흥행에 돌입했다. ‘다이너마이트’는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에서 9주 연속 1위에 올랐으며, ‘라디오 송’ 차트에서는 전주 대비 두 계단 오른 20위를 차지해 자체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팝 송’ 11위, ‘캐나다 핫 100’ 12위, ‘스트리밍 송’ 16위, ‘어덜트 팝 송’ 19위에서도 역주행을 기록하며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방탄소년단이 2014년에 발매한 ‘Skool Luv Affair’는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서 12위를 차지해 눈길을 끈다.NCT(사진=SM엔터테인먼트)NCT의 활약도 대단하다. NCT는 정규 2집 Pt.1으로 빌보드 메인차트 ‘빌보드 200’ 6위를 차지한 데 이어, 아티스트의 미국 내 영향력과 인지도를 한눈에 보여주는 ‘아티스트 100’ 차트에서도 3위에 올랐다. 또 ‘월드 앨범’ ‘인디펜던트 앨범’ 2개 차트 1위를 차지했으며, ‘소셜 50’ ‘톱 커런트 앨범 세일즈’ ‘톱 앨범 세일즈’ ‘테이스트메이커 앨범’ 등 4개 차트에서도 2위에 올라 NCT를 향한 높은 관심을 실감케 했다.베리베리(사진=젤리피쉬)그룹 베리베리는 데뷔 후 처음으로 빌보드 차트에 입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베리베리는 미니 5집 ‘페이스 어스’(FACE US)의 타이틀곡 ‘G.B.T.B.’로 빌보드 첫 진입부터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 44위에 이름을 올리는 기염을 토하며 차세대 K팝 주자로 우뚝 떠올랐다. 뿐만 아니라 월드 디지털 세일즈 송 차트에서는 진입 1위로 등극하며 화제를 모았다. 베리베리가 이름을 올린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는 빌보드 톱 차트에 속한 미국 내 베스트셀러 디지털 음악 차트로, 아티스트들 간의 경쟁이 치열하기에 어느 때보다 의미가 남다르다.베리베리 리더 동헌은 이데일리에 “생각지도 못했는데 이렇게 많은 분들께서 저희 베리베리의 음악을 사랑해 주신다고 생각하니까 기분이 너무 좋다”라며 “앞으로도 저희 베리베리의 음악이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항상 음악과 무대에 열정적인 아티스트가 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2020.10.28 I 윤기백 기자
“백신이 문제라면 아질산나트륨이 위에 있을 이유 없어”
  • “백신이 문제라면 아질산나트륨이 위에 있을 이유 없어”
  •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임종환 인하대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하 ‘국과수’)이 인천 17세 고등학생의 사망원인이 백신 접종과 관련 없다고 밝힌 것에 대해 “합리적인 결정”이라고 밝혔다. 사진=이데일리임 교수는 28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백신 접종이 사망으로 연결되려면 기존 질환이 있거나 또는 고령이거나 이런 조건이어야 가능하다. 젊은 사람이고 위에서 치사량이 될 수 있는 아질산염이 검출됐기 때문에 이것이 사인과 연결될 중요한 요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백신 접종이 문제였다면) 근육 주사를 통하는 거니까 혈액에서 검출돼야 했다. 그게 위에 있을 이유는 없다”라고 말했다. 임 교수는 “(아질산염) 4~5g 정도가 되면 치사량에 이를 수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 그 이상이 검출됐다. 아질산염이 혈액 속에 들어오게 되면 그게 헤모글로빈 부분에 있어서 철분을 산화시킨다. 그러니까 메트헤모글로빈으로 바뀌어서 이게 산소를 전달하지 못하게 막기 때문에 일종의 질식사하는 것과 똑같은 독성을 나타나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시중에서도 아질산염을 손쉽게 구할 수 있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임 교수는 “그전에 농약 같은 경우를 음독용으로 많이 사용해서 판매 금지하는 것만으로도 사망률이 많이 저하됐었다. 그러니까 이러한 독극물에 대한 관리는 엄격하게 해야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전날 인천 미추홀구경찰서 등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중 인천 고등학생 A군 주검에서 아질산염(아질산나트륨)이 치사량(성인 기준 4~6g) 수준으로 검출됐다. A군은 지난 14일 민간 의료기관에서 독감 백신 무료 접종을 받았으나, 이틀 뒤인 16일 사망했다.아질산염은 햄이나 소시지 등의 육가공품을 만들 때 고기의 선홍빛을 유지하기 위해 사용하는 식품첨가물로 독성이 강하다.경찰은 극단적 선택에 무게를 두고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또한 경찰은 A군이 최근 아질산염을 구매한 사실을 확인했다. 하지만 유족들은 ‘억울하다’고 반발하고 있다.
2020.10.28 I 김소정 기자
G마켓 '글로벌샵', 연중 최대 역직구 쇼핑축제 ‘메가G’ 오픈
  • G마켓 '글로벌샵', 연중 최대 역직구 쇼핑축제 ‘메가G’ 오픈
  • 마켓 글로벌샵이 11월 1일부터 12일까지 연중 최대 쇼핑축제 ‘메가G’ 이벤트를 진행한다. (사진=이베이코리아)[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국내 최대 역직구 플랫폼 G마켓 글로벌샵이 11월 1일부터 12일까지 K식품·K뷰티·K팝 등 인기 한국 상품을 특가로 선보이는 ‘메가G(Mega G)’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메가G’는 이베이코리아의 연중 최대 쇼핑축제 ‘빅스마일데이’와 연계해 진행되는 G마켓 글로벌샵 최대 프로모션이다. K식품·K뷰티·K팝·유아동·패션 등 해외 고객들에게 인기 있는 한국 상품을 특가로 선보이며, 최대 70% 할인가로 진행된다.우선 인기 K팝 스타들의 새 앨범을 특가로 선보이고, G마켓 글로벌샵 회원만을 위한 단독 특전도 마련했다. 방탄소년단의 새 앨범 ‘BE (Deluxe Edition)’ 구매 시 마스크 스트랩, 아크릴키링, 마스크케이스 등을 제공하며, 트와이스 정규2집 ‘Eyes wide open’, 몬스타엑스 정규3집 ‘FATAL LOVE’도 구매 시 각종 특전을 함께 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11월 발매 예정인 대형 K팝 아티스트들의 신보를 특가에 구매 가능하다.K팝 아티스트와 직접 영상통화 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했다. G마켓 글로벌샵에서 강다니엘 아트북, 포토북, 캘린더 등 예약구매 시 강다니엘 영상통화 팬싸인회에 응모할 수 있다. CIX, AB6IX, 시크릿넘버 등 다양한 아티스트와의 영상통화 팬싸인회 응모 기회도 있다.식품 카테고리에서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새롭게 주목 받는 국내 음료를 중점적으로 라인업했다. 카누·맥심 등 커피믹스를 비롯해 ‘한국식 이너뷰티’ 가꾸기의 인기로 수요가 급증한 호박즙, 석류즙 등 건강즙도 만나볼 수 있다.해외 고객들에게 인기가 높은 K뷰티 브랜드사와 협업을 통해 단독 패키지 상품, 선론칭 신제품도 마련했다. ‘코리아나’, ‘에뛰드하우스’의 G마켓 전용 기획 세트가 선론칭되며, G마켓 글로벌샵 공식 유튜브 채널 ‘인싸언니’ 등을 통해 소개할 예정이다. G마켓 글로벌샵 단독으로 ‘제이준’ 패키지 상품도 한정 수량으로 선보이며, ‘아임미미’,’롬앤’ 등 인기 K뷰티 브랜드 신상품도 단독 선론칭한다.G마켓 글로벌샵은 전용 패키지 상품을 비롯해 해외 주요 고객층을 겨냥한 유튜브 채널 운영,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K뷰티 상품을 적극 알리며 브랜드사 매출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지난 9월 기준 G마켓 글로벌샵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롬앤이 약 290%, 에뛰드하우스와 제이준이 각각 약 160%, 110%의 매출 성장세를 기록했다.이승연 이베이코리아 글로벌영업팀장은 “연중 최대 쇼핑축제 빅스마일데이를 맞아 해외 고객들도 파격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메가G 프로모션을 동시 진행한다”며 “해외 고객들의 수요가 높은 한국 상품은 물론 G마켓 글로벌샵만의 단독 상품, 특전 등을 풍성하게 마련했다”고 말했다.
2020.10.28 I 이윤화 기자
홈플러스, 4주간 ‘블랙버스터’…"국민 생활비 ‘반값’ 프로젝트"
  • 홈플러스, 4주간 ‘블랙버스터’…"국민 생활비 ‘반값’ 프로젝트"
  • 국민 생활비 ‘반값’ 프로젝트.[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홈플러스는 29일부터 11월 25일까지 총 4주간 전국 대형마트, 쇼핑몰, 익스프레스, 온라인몰 등 전 채널에서 대규모 ‘블랙버스터’ 할인행사를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이번 행사는 올 한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은 국민들의 생활비 부담을 ‘반값’으로 줄이고, 침체된 내수 경제를 촉진시킨다는 취지로 기획됐다. 홈플러스는 이 기간 △매일 인기 상품을 반값에 파는 ‘반값빅딜’ △매주 11종 대표 상품을 파격가에 선보이는 ‘블랙히어로11’ △800여 종 생필품을 1+1에 파는 ‘득템찬스 1+1’ △’한정 기획’ 등 행사를 통해 신선식품에서부터 가공식품, 생활용품, 패션, 가전에 이르는 전 카테고리 7만여 종 상품을 최대 50% 싸게 내놓는다.대표적으로 매일 오후 3시마다 총 5000마리 옛날통닭을 마리당 3990원에 풀고, 행사 첫 주인 29일부터 11월 4일까지 일주일간 농협안심한우 전품목(마이홈플러스 회원 대상) 최대 50% 할인, 일품포크 국내산 삼겹살·목심(100g) 각 1590원, 샤인머스켓(2~3송이·박스, 신한·삼성카드 할인*) 1만9990원, 아이뮤즈 레볼루션 X11 태블릿PC(신한·삼성카드 할인*)는 20만9000원에 선보인다. 매주 신한카드 5만원 이상 결제 고객 100명을 추첨해 쿠쿠압력밥솥 등 각종 사은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마련했다.먼저 행사 첫 주 일자별 ‘반값빅딜’ 행사를 통해 29일 단단 파프리카(개, 3개 이상 구매 시) 990원, 새벽 양상추(통, 마이홈플러스 회원 대상) 1240원, 해동갈치(대, 마이홈플러스 회원 대상) 3490원, 남양유업 프리미엄 프렌치카페 2종 4240원, CJ 백설 고소함가득 참기름(300ml) 2590원, 3M 차량용 공기청정기 V3 7만9500원, F2F 겨울 신상 데님은 9990원에 판매한다. 30~31일에는 덴비 엘레멘츠 시리즈 50% 할인, 11월 1~2일에는 도루코 주방용품 전품목을 2개 구매 시 50% 할인 판매한다.고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블랙히어로11’ 상품으로는 항공직송 생연어(100g, 노르웨이산) 2990원, 신선특란 30입(신한·삼성카드 할인*, 10·29~11·1) 3990원, 동서식품 맥심 골드믹스 3종(230T, 신한·삼성카드 할인*) 2만2700원, GAP 애호박 2입 1990원, 서울우유 멸균우유(200ml*24입) 9900원, 카렉스 에탄올워셔 스페셜(1.8L) 1490원, 스카겐 와이드 4단 서랍장 2만9900원, 에델코첸 컬러스테인리스 밀폐용기 2P 6종은 7900원~1만9900원에 판매하며, 삼성전자 청소기 제트SE+제트 청정스테이션(삼성디지털프라자 입점점포 제외)은 89만9000원에 추가할인 혜택까지 마련했다.대형마트뿐만 아니라 슈퍼마켓 브랜드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에서도 이 기간 매주 700여 종 인기상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하고, 화장지·생리대·식용유·과자 1+1, 절임배추 사전예약(10·29~11·8) 등의 행사를 전개한다. 홈플러스 온라인몰은 블랙버스터 행사와 더불어 최대 1만원 장바구니 쿠폰, 5% 추가할인 쿠폰 증정, 11월 1일부터 11일까지 타임딜 행사 등을 이어간다.이창수 홈플러스 트레이드마케팅총괄이사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신선 농가와 제조사의 매출 회복을 돕고 장바구니 물가부담도 낮추고자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며 “안정적인 생필품 공급과 내수 경기 회복을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0.10.28 I 이윤화 기자
백신 사망 10대서 나온 '아질산나트륨', 中서는 범죄도구
  • 백신 사망 10대서 나온 '아질산나트륨', 中서는 범죄도구
  •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접종 후 이틀 만에 숨진 인천의 고교생의 시신에서 치사량 이상이 검출된 ‘아질산나트륨(아질산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27일 경찰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A군를 부검한 결과 위에서 치사량 이상의 아질산염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질병관리청은 이같은 부검 결과를 언급하며 A군의 사인이 독감 백신 접종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아질산염’은 흔히 육가공품의 발색제와 산화방지제로 쓰이는 식품첨가물이다.치사량은 성인의 경우 4~6g이다. 과다 섭취할 경우 심각한 호흡곤란을 겪을 수 있으며 뇌혈관이 확장돼 관자놀이에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아질산염 복용으로 인한 사망 사례는 수차례 보고된 바 있다. 지난해 3월 중국 허난성 자오쭤의 한 유치원에서는 보육교사가 자신이 돌보던 유치원생 25명의 아침 식사에 아질산염을 넣어 원생들이 병원으로 긴급 이송된 사건이 발생했다.이로 인해 원생 중 1명은 사망했다. 조사 결과 이 보육교사는 다른 교사와 원생 관리 문제로 말다툼을 벌인 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특히 이 보육교사는 2017년 2월에도 남편과 말다툼을 벌이다 남편이 사용하는 컵에 아질산염을 넣어 독살을 시도하기도 했다.중국인민법원은 “비열하고 잔인해 법률에 따라 엄하게 처벌해야 한다”며 보육교사에게 위험물질 투여죄로 사형을 선고했다. 아울러 정치적 권리를 영구 박탈하도록 했다.2011년에는 중국의 한 낙농업자가 우유에 아질산염을 넣어 영유아 3명을 숨지게 한 사건이 있었다. 이 낙농업자는 우유 판로를 놓고 경쟁하던 이웃 농가에 불만을 품고 우유에 아질산염을 넣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 낙농업자 역시 사형 선고를 받았고 2013년 형이 집행됐다.한편 경찰은 A군이 최근 아질산염을 직접 구매한 점을 토대로 극단적 선택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유가족들은 극단적 선택을 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자신을 A군의 형이라고 밝힌 청원인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려 “국과수 검사 결과 (동생 시신에서) 아질산염이 다량 검출됐다면서 독감 백신과 상관관계를 조사하지 않은 채 사건을 종결 지으려 한다”고 주장했다.이어 “경찰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에 비중을 두고 수사를 있다고 하는데, 동생 친구, 학교에 대한 수사에서는 이상한 점을 찾지 못했다고 한다”면서 “평소 동생은 우한페렴(코로나19)에 걸릴까봐 마스크도 KF80 이상만 착용하고 비위생적인 것은 섭취하지도 않았다.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사건이 종결된다며 너무 억울할 것”이라고 토로했다.
2020.10.28 I 이재길 기자
질병청 "'백신 접종 사망' 10대, 부검 결과 독감백신과 무관"
  • 질병청 "'백신 접종 사망' 10대, 부검 결과 독감백신과 무관"
  •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질병관리청은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접종 후 이틀 만에 숨진 10대 고교생의 사인이 접종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질병청은 27일 “해당 사망사례와 관련한 부검 결과를 지난 23일 오후 경찰청으로부터 전달받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이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A군 시신에서 치사량 이상의 아질산염이 검출됐다는 부검 결과를 경찰에 통보했다. 아질산염은 흔히 육가공품의 발색제와 산화방지제로 쓰이지만 치사량(성인의 경우 4~6g) 이상 섭취할 경우 심각한 호흡곤란을 겪을 수 있다. A군은 지난 14일 낮 12시 민간 의료기관에서 무료 접종을 받았으나 이틀 뒤인 16일 오전 사망했다.질병청은 A군의 유족이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개인정보 유출 문제와 국가 보상을 주장하는 데 대한 답변도 내놨다.자신을 A군의 형이라고 밝힌 청원인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려 질병청이 유족의 동의 없이 동생의 사망 사실을 브리핑했으며, 사인이 백신 접종 때문이 아니라도 국가가 피해보상을 하기로 했다고 주장했다.청원인은 “국과수에선 (동생의 죽음이) 독감 백신 접종 관련일 수가 전혀 없다는 믿을 수가 없다”며 “국과수 검사 결과 (동생 시신에서) 아질산염이 다량 검출됐다면서 독감 백신과 상관관계를 조사하지 않은 채 사건을 종결 지으려 한다”고 전했다.이어 “경찰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에 비중을 두고 수사를 있다고 하는데, 동생 친구, 학교에 대한 수사에서는 이상한 점을 찾지 못했다고 한다”며 “평소 동생은 우한페렴(코로나19)에 걸릴까봐 마스크도 KF80 이상만 착용하고 비위생적인 것은 섭취하지도 않았다.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사건이 종결된다며 너무 억울할 것”이라고 토로했다.이에 질병청은 ‘사전 연락 없이 브리핑에서 사망 사실을 발표했다’는 유족의 주장에 “지난 19일 브리핑에서 예방접종 이상반응과 관련해 안내한 사례이며, 다른 개인정보 없이 ‘17세·남자·인천’이라는 내용만 공개했다”고 해명했다.다만 사전에 유족에게 브리핑 사실을 알리지 않았기 때문에 이에 대해 사과하고, 당국이 이상반응 현황을 브리핑에서 밝힐 의무가 있다는 점을 설명했다고 전했다.또 국가 보상 문제와 관련해서는 “국과수 부검 등 결과에 따라 접종과 연관성이 입증되면 피해보상 심의를 통해 결정되지만, 연관성이 없으면 국가 차원의 보상 방법은 없다. 국과수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라고 유족에 답했다고 말했다.
2020.10.27 I 이재길 기자
김상효 가천대 교수 '물뽕 검사' 키트 개발
  • 김상효 가천대 교수 '물뽕 검사' 키트 개발
  • [성남=이데일리 김미희 기자] 성범죄에 악용된 신종마약 GHB(Gamma-Hydroxy butyric acid·속칭 물뽕)를 간단한 방법으로 검사할 수 있는 약물성 범죄예방 검사키트가 개발됐다. 김상효 가천대 바이오나노학과 교수는 술·음료에 희석된 GHB를 손쉽게 검사할 수 있는 스티커형 검사키트 ‘물뽕체크’ (G-Check)를 국내 최초로 개발, 제품화했다고 27일 밝혔다. ‘물뽕체크’는 의심이 가는 술·음료를 손가락 끝에 살짝 묻힌 뒤 검사용 스티커 표면에 묻히기만 하면 쉽게 판별이 가능하다. 1분 이내에 색깔 변화를 통해 GHB 성분의 희석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것. 색변환 기술을 기반으로 잉크제형 최적화와 표면에너지 매칭 기술을 융합한 방법이다. 김 교수가 개발한 검사키트는 명함 크기로 소지하기가 편하다. 카드 한 장에 6개의 검출 스티커가 붙어있는 스티커 형태다. 필요할 때마다 스티커 한두 개를 떼어 스마트폰 뒷면이나 가방, 옷 등에 붙인 후 사용할 수 있다. 김 교수는 이런 점을 살려 지난 3월 국내 특허출원을 마쳤으며 현재 해외 특허출원을 준비 중이다.사진=가천대이와 같은 형태는 실제 클럽 등에서의 이용 환경을 고려, 휴대하기 쉽고 상대방이 눈치 채지 않게 검사할 수 있도록 개발되었으며, 미국, 유럽에서 판매되는 손목 밴드형이나 카드형에 비해 휴대성, 편의성이 뛰어나다.GHB는 지난 2018년 ‘버닝썬’사건으로 세상에 알려진 무색, 무취 신종마약으로 약물성범죄에 가장 많이 쓰이는 대표적인 향정신성의약품이다. 약물성범죄는 파티문화가 발달한 미국, 유럽에서는 성인 여성의 10%가 피해를 경험했을 만큼 대표적인 성범죄이며, 우리나라도 최근 클럽문화가 발달하면서 크게 증가하고 있으나 그동안 이를 막을 뚜렷한 장치가 없었다.김교수는 “‘GHB 체크’의 개발로 성범죄 피해 등을 손쉬운 방법으로 사전에 예방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다른 약물 검출도 가능한 약물검출키트를 지속적으로 개발, 관계기관과 협력을 통해 약물성범죄로부터 예방, 보호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BIG3 분야 중소벤처기업 혁신성장 지원사업과 가천대학교 창업지원단의 초기창업패키지 사업지원으로 대학 창업보육센터에 스타트업 ㈜필메디를 창업했으며 스마트폰을 이용한 자가진단 플랫폼과 현장형 분자진단키트를 개발하는 현장진단 전문기업으로 가천대 산학협력단의 지원을 받아 ‘유해물질검출 연구’도 수행해 왔다.
2020.10.27 I 김미희 기자
"中지도부, 5중전회서 구체적 경제성장 목표 제시 안 할 수도"
  • "中지도부, 5중전회서 구체적 경제성장 목표 제시 안 할 수도"
  • 중국이 26일부터 나흘간 개최되는 5중전회에서 구체적 성장 목표치를 제시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사진=AFP)[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중국의 향후 5년간(2021~2025년) 경제 계획을 논의하는 19기 중앙위원회 5차 전체회의(5중전회)에서 구체적인 성장 목표를 제시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코로나19발(發) 여파로 중국 경제의 대외 환경이 불안해진 만큼 양적인 성장 목표를 제시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글로벌타임스는 27일 중국공산당 중앙위원들이 14차 5개년 계획이나 2035년까지의 계획에서 “숫자로 목표를 제시하는 것은 피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구체적 수치를 목표치로 잡기에는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워낙 크다는 것이다. 최근 왕타오(汪濤) UBS 중국 담당 이코노미스트도 차이신 기고문에서 비슷한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왕 이코노미스트는 “중·미 관계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14차 5개년 계획 중 경제성장률(GDP) 목표는 덜 강조되거나 하향 조정될 것”이라고 언급했었다.반면 중국의 싱크탱크와 글로벌 금융기관은 이번 5중전회에서 5~6%의 목표치를 제시할 것으로 내다본 바 있다. 14차 5개년 계획 기간 중국 경제의 잠재성장률이 이에 근접하리라는 평가에 따른 것이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보고서에서 중국이 2021~2025년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5% 수준으로 설정할 것이라고 전망했으며 베이징대 국가발전연구원은 같은 기간 잠재성장률이 6%에 이를 것이라고 봤다. 양적인 성장 목표를 제시하는 대신 질적 성장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른바 ‘쌍순환’ 전략이다. 쌍순환은 국내 시장에 중점을 두고 국제 시장을 확대한다는 의미로, 실질적으로는 미국의 압박이 거세지는 데 맞서 핵심 기술을 개발해 산업 구조를 고도화하겠다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동안 몸집을 키우는 데 집중했다면 이제는 경제 구조를 바꿔 체질 개선을 하겠다는 의미다. 분야별로는 5세대 이동통신(5G), 신에너지 자동차(친환경차), 빅데이터 센터 등 중국에서 7대 신(新) 인프라를 육성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중국 정부는 이러한 첨단 산업 발전을 위해 필수적인 반도체 기술에 대한 파격적인 세제 혜택을 마련해 반도체 굴기를 지속하기 위한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반도체 기술을 확보해야 미국의 제재 속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중국 정부는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 대외 개방, 금융개혁, 녹색성장 등도 주력할 전망이다. 동시에 당정 주요 고위직에 대한 인사와 최근 신설된 중앙위원회 공작 조례 추인 등도 이뤄져 시진핑 주석을 핵심으로 하는 당 지도 체제를 더욱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0.10.27 I 김보겸 기자
독감백신 사망 17세, 아질산염 검출…유족 "자살이라니 억울"
  • 독감백신 사망 17세, 아질산염 검출…유족 "자살이라니 억울"
  •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인플루엔자(독감) 예방접종을 맞고 이틀 후 숨진 A(17)군 시신에서 아질산나트륨(아질산염)이 다량 검출됐다는 부검 결과가 나왔다.경찰은 A군이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 중인 반면 유족 측은 “극단적인 선택을 할 이유가 전혀 없다”며 “억울함을 풀어달라”고 반발했다.27일 경찰과 유족 등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인천 모 고등학교 3학년 A군 시신에서 치사량 이상의 아질산염이 검출됐다는 부검 결과를 경찰에 통보했다. 아질산염은 흔히 육가공품의 발색제와 산화방지제로 쓰이지만 치사량(성인의 경우 4~6g) 이상 섭취할 경우 심각한 호흡곤란을 겪을 수 있다.국과수는 지난 18일 A군 시신 부검을 진행한 뒤 ‘사인미상’이라는 1차 구두 소견을 경찰에 통보한 이후 정확한 사인을 파악하기 위해 정밀조직검사 등을 벌여왔다.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A군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 위해 아질산염을 복용했거나 혹은 비슷하게 생긴 소금, 설탕 등으로 오인해 섭취했을 가능성 등을 모두 열어두고 있다.유족 측은 A군이 극단적인 선택을 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A군의 형이라고 주장한 누리꾼은 2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제 동생의 죽음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라는 청원 글을 올렸다.글에서 그는 “국과수에선 (동생의 죽음이) 독감 백신 접종 관련일 수가 전혀 없다는 믿을 수가 없다”며 “국과수 검사 결과 (동생 시신에서) 아질산염이 다량 검출됐다면서 독감 백신과 상관관계를 조사하지 않은 채 사건을 종결 지으려 한다”고 주장했다.또 “경찰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에 비중을 두고 수사를 있다고 하는데, 동생 친구, 학교에 대한 수사에서는 이상한 점을 찾지 못했다고 한다”며 “평소 동생은 우한페렴(코로나19)에 걸릴까봐 마스크도 KF80 이상만 착용하고 비위생적인 것은 섭취하지도 않았다”고 썼다.그러면서 “동생은 성적이 전교 상위권이었고 대학교 입시를 거의 다 마쳐 심리적인 압박감이나 스트레스가 최소인 상태로, 극단적인 선택을 할 이유가 전혀 없다”며 “성실하게 공부만 한 제 동생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사건이 종결된다며 너무 억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0.10.27 I 박한나 기자
삼성전기, MLCC 상승 사이클…4Q도 호조 전망-한화
  • 삼성전기, MLCC 상승 사이클…4Q도 호조 전망-한화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한화투자증권이 27일 삼성전기(009150)에 대해MLCC(적층세라믹콘덴서) 상승 사이클을 발판으로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호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가 18만원을 유지했다. 삼성전기는 3분기 매출액 2조3000억원, 영업익 30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3%, 59.9% 증가한 실적을 올렸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와 비교해서도 매출액은 3%, 영업이익은 18.1% 상회한 수치이기도 하다. 김준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카메라 모듈은 주요 고객사들의 스마트폰 수요 회복에 따라 가동률을 회복했다”며 “폴디드줌 카메라모듈 공급 확대로 기존 사업부 이익률 전망치였던 6% 수준을 상회한 것으로 추정한다. 기판 부문도 RF-PCB의 공급 개시로 인해 수익성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모바일 MLCC 수요 회복을 확인했다. 모바일용 초소형 고용량 비중 확대로 물량(Q)이 전분기대비 10% 중반 이상 확대됐다”며 “높은 가동률로 20%에 가까운 마진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또 4분기도 예년과 다른 MLCC 업황 유지로 영업이익 2607억원(전년 동기 대비 88%↑)을 전망했다.한화투자증권은 삼성전기가 2021년 더 많은 호재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며 실적 추정치 상향 여력이 크다고 판단했다. 적자 부품의 경영 효율화에 따라 전장용 MLCC 및 5G 기판향으로의 역량 집중 예상되며 카메라 비즈니스의 신규 고객 확대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김 연구원은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8만원을 유지한다. 목표주가는 2021년 예상 주당 순자산가치(BPS) 7만9513원에 주가순자산비율(PBR) 2.3배를 적용한 수준”이라며 “2018년 MLCC 호황 싸이클의 상단 평균 밸류에이션으로 업황 개선의 프리미엄이 반영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2020.10.27 I 조용석 기자
 KB운용, ‘KB BBIG플러스인덱스’ 펀드 출시
  • [머니팁] KB운용, ‘KB BBIG플러스인덱스’ 펀드 출시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KB자산운용이 한국판 뉴딜 정책 수혜주에 투자하는 인덱스펀드인 ‘KB BBIG플러스인덱스 펀드’를 출시했다고 27일 밝혔다. ‘KB BBIG플러스인덱스 펀드’는 에프앤가이드가 개발한 BBIG플러스 지수를 추종한다. BBIG플러스 지수란 기존 한국거래소에서 발표한 K-뉴딜지수와 동일하게 BBIG산업인 2차전지(Battery), 바이오(Bio), 인터넷(Internet), 게임(Game)에 투자하고 추가적으로 5G(디지털뉴딜)와 수소(그린뉴딜)에도 투자한다. 총 6개 산업 군 내 시가총액 상위 10종목을 선별하여 60개 종목에 투자한다.이 펀드의 편입비중을 살펴보면 6개 산업군 중 2차전지가 25%로 가장 높고 바이오(20%), 인터넷(20%), 수소(16%) 순이며 종목별로는 LG화학(10.9%), NAVER(10.4%), 삼성전자(9.5%), 현대차(9.3%), 삼성SDI(8.1%) 순이다. 시장 대표 지수인 코스피 대비 삼성전자 투자 비중은 10%이상 낮은 반면 뉴딜정책관련 주요종목 비중은 상대적으로 높다는 특징이 있다. 또한 코스닥 시장 투자 비중이 11%인 것도 기존 코스피 추종 인덱스펀드와 다른 점이다.임승관 KB자산운용 인덱스운용본부 상무는 “한국판 뉴딜정책은 정부의 핵심 장기 프로젝트”라며 “BBIG플러스 지수를 추종하는 ‘KB BBIG플러스인덱스 펀드’는 관련 산업 전반에 투자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고 정부정책 수혜 및 수급효과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인덱스펀드는 개별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액티브펀드에 비해 분산투자 효과가 크고 운용보수 등 수수료 비용이 저렴한 장점이 있다.판매사는 KB증권, 유진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이며 납입금액의 1.0%를 선취하는 A형(연보수 0.945%)과 0.5%를 선취하는 A-E형(연보수 0.745%, 온라인전용), 선취수수료가 없는 C형(연보수 1.345%)과 C-E형(연보수 0.945%, 온라인전용) 중 선택하여 가입할 수 있으며 연금저축 및 퇴직연금으로도 가입 가능하다.
2020.10.27 I 김윤지 기자
서울시 '공공와이파이' 적법하게 가능한데..왜 불법방식 고집?
  • 서울시 '공공와이파이' 적법하게 가능한데..왜 불법방식 고집?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26일 오전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이원목 서울시 스마트도시정책관이 ‘까치온’ 시범서비스 운용계획을 밝히고 있다.(연합뉴스 제공)서울시가 11월 1일부터 무료 공공와이파이 ‘까치온’ 시범사업을 성동구와 구로구를 시작으로 은평구, 강서구, 도봉구 등 5개 자치구에서 시작한다고 발표하자, 통신 주무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까치온’은 불법..검찰 고발도 가능한 사안지자체가 직접 통신망을 깔고 타인의 통신을 매개하는 행위를 하는 것은 현행법(전기통신사업법 제65조)상 불법이기 때문이다. 재해 예방이나 구조 등 공공의 이익을 위해 필요한 경우는 예외이나 전기통신사업자의 사업경영에 지장을 주지 않는 경우(전기통신사업법 제30조 5항)여야 한다. 과기정통부는 서울시에 검찰 고발은 물론 장관 명의의 사용중지 명령을 내릴 수 있고, 서울시는 10억 원 이하 과징금 또는 5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과기정통부는 서울시와 지속 협의한다는 방침이나, 다양한 행정조치도 검토 중이다.▲최기영(왼쪽에서 두번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9월 24일 오전 서울 중구 신중부시장을 방문해 ‘공공와이파이 신규 구축 및 품질고도화 계획’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과기정통부도 와이파이 주파수 주고, 공공와이파이 깔고 그런데 서울시 ‘까치온’을 막는 과기정통부는 공공와이파이 확산에 반대하는 걸까. 그렇지 않다. 과기정통부 역시 와이파이를 가계통신비 절감과 4차 산업혁명시대 모세혈관으로 키우기 위해 ▲미국에 이어 전 세계에서 두 번 째로 와이파이에 6㎓ 대역 (5,925∼7,125㎒, 1.2㎓ 폭)주파수를 비면허(공짜)통신용 주파수로 공급하기로 했다.(국민 누구나 신청하면 사용 가능)또 ▲학교망 디지털 사업에 5G가 아닌 와이파이를 활용하며 ▲연말까지 5만7000개소(도서관 등 공공장소 2만8119개소, 전국 시내버스 2만9100대)의 공공와이파이를 깔고 2022년까지 총 8만8000개소의 공공와이파이를 운영키로 했다. 서울시는 자가망 방식 공공와이파이 ‘까치온’ 시동 서울시 ‘까치온’은 어떤 걸까. 사람뿐 아니라 사물도 활용할 수 있도록 ▲2022년까지 서울 전역에 자체 초고속 공공 자가통신망을 깔고 ▲공공 와이파이 까치온(1만1030대)과 공공 사물인터넷 망(1000대)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서울 시민은 스마트폰 와이파이를 켜고 와이파이 식별자(SSID)는 ‘SEOUL’, ‘SEOUL_Secure’를 찾으면 ‘까치온’이 설치된 어느 곳이나 자동 접속된다. ‘경기배달앱(까치온)’과 ‘제로배달유니온(과기정통부 방식)’차이그렇다면 서울시 까치온과 과기정통부의 공공와이파이 사업은 뭐가 다를까.까치온이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밀고 있는 ‘경기배달앱 방식’이라면 과기정통부 공공와이파이는 서울시가 하는 ‘서울시 제로배달유니온’과 비슷하다.전자는 지자체(경기도주식회사)가 직접 공공배달앱에 뛰어든 것이고, 후자는 민관협력 모델로 띵동 등 수수료를 낮춘 민간 배달앱 회사가 유니온에 가입하고 서울시는 제로페이 인프라 활용 등을 돕는 방식이다.서울시 까치온은 서울시가 직접 망을 깔아 운영하는 것이고, 과기정통부 공공와이파이 지원은 민간에 주파수를 공짜로 나눠주고 예산을 지원해 공공와이파이 인프라를 늘리는 것이기 때문이다. 즉 민관 협력 모델이다.같은 맥락에서 과기정통부는 서울시에 현행법 테두리 안에서 공공와이파이 사업을 할 것을 제안했다. 이를테면 ▲서울시 재원을 투입해 통신사에게 구축과 운영을 맡기는 방안(기존 통신망 활용 가능)▲서울시가 세종텔레콤·드림라인 같은 기업과 제휴해 서울시 자가망을 빌려주고 세종텔레콤 등은 서울시에 회원료를 할인해주면서 운영이나 관리는 세종텔레콤 등이 하는 모델(기술 업그레이드와 보안 관리 가능)등이 가능하다. 하지만 서울시는 공공와이파이에 대해 ‘경기배달앱’ 방식을 밀어붙였다. IT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경제가 어려워져 배달앱이나 통신서비스에서 공적 영역을 확대하려는 건 이해되나 정부나 지자체가 직접 뛰어들어 민간 기업과 경쟁하는 모델은 문제”라면서 “공무원 일자리 늘리기에는 도움될지 몰라도 서비스나 기술 업그레이드는 기업보다 뒤져 혈세 낭비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2020.10.27 I 김현아 기자
트럼프가 포문 연 美中무역전쟁…패자들만 남았다
  • [이준기의 미국in]트럼프가 포문 연 美中무역전쟁…패자들만 남았다
  •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AFP[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무역과 관련한 트럼프의 실패 사례는 명확하다.”미 워싱턴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윌리엄 라인쉬 선임고문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발(發) 미·중 무역전쟁은 ‘실패’로 귀결됐다고 단언했다. ‘바로잡겠다’고 공언했던 대중(對中) 무역적자는 여전히 간극이 상당한 데다, 올 1월 맺은 1단계 무역합의 이행이 지지부진할뿐더러, 양국 무역마찰의 구조적 문제를 다루는 2단계 합의의 경우 논의가 시작될 가능성도 작아졌다는 등의 이유에서다. 이미 양국 간 갈등이 무역을 넘어 외교·안보, 5G 네트워크, 양자 컴퓨팅, 인공지능(AI), 생명공학 등 핵심기술로까지 확대된 만큼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 중 누가 차기 미 대통령이 되든, 종국엔 디커플링(decoupling·탈동조화)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배경이다.◇美싱크탱크 “2단계 무역협상 시작도 못할 것”코로나19 사태 이후 대선정국에 진입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화웨이·틱톡 등 중국 기술기업에 대한 추가제재 등 압박을 강화해왔던 점을 부각하는 데 치중했다. 동시에 바이든 후보를 겨냥, “그는 중국이 우리의 일자리를 빼앗고 공장을 급습하도록 하는 데 평생을 바쳤다. 만약 그가 승리한다면, 중국은 미국을 소유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 기저에는 자신의 관세폭탄 등 대중(對中) 압박이 성공적이었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그러나 전문가들의 판단은 다르다. 라인쉬 고문은 트럼프발 무역전쟁을 실패로 판단한 가장 큰 이유로 무역적자의 급증을 사례로 들었다.미 상무부에 따르면 8월 기준 미국의 월간 무역적자 규모는 14년래 최대치인 671억달러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대중 적자는 264억달러에 달한다. 이는 전달 대비 6.7% 감소한 수치이나 CNN방송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락다운’에서 벗어난 미국인들이 수입품 소비를 늘린 탓이지, 무역전쟁에 따른 건 아니다”고 해석했다.1단계 합의 이행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중국은 농산물을 비롯한 미국산 제품을 대규모로 구매하는 대신, 미국은 애초 계획했던 대중(對中) 추가 관세 부과를 철회하고, 기존 관세 중 일부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낮추는 게 지난 2월부터 추진된 1단계 합의의 골자다. 하지만,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에 따르면 8월 현재 중국의 미국산 제품 구매는 합의한 금액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2단계 협상은 진전 조짐이 전혀 없다. 라인쉬 고문은 “양국은 아직 중국의 미국기술 편취 등 워싱턴의 가장 큰 불만 중 일부에 대해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 문제들은 모두 2단계 협상으로 연기됐는데, (협상은) 아직 시작되지 않았고, 아마 시작될 것 같지도 않다”고 했다.도널드 트럼프(왼쪽) 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 사진=AFP◇中 ‘나 홀로’ 성장…거스르기 어려운 ‘디커플링’중국 경제가 최소한 걷으로 보기에는 전 세계 주요국가 중 코로나19 여파에서 확실하게 벗어나고 있는 점도 미국으로선 골칫거리다. 시장에선 중국 경제가 3분기 4.9% 성장한데 이어 4분기에는 5% 이상 성장할 것이라는 관측이 컨센서스로 받아들이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중국 국내총생산(GDP)이 1.9% 증가하는 사이 미국은 4.3% 감소하고 글로벌 생산도 4.4% 위축될 것으로 예상했다.시장 역시 중국 쪽에 ‘베팅’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미국의 대중 직접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6% 늘었고, 중국 재정부가 미 투자자를 직접 겨냥한 달러채 발행으로 60억달러를 모금한 게 대표적이다.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반중 정서를 끌어낸 것만은 확실해 보인다. 미 의회는 여야 할 것 없이 한목소리로 대중 압박 강화를 외치고 있다. JP모건체이스 애널리스트들은 지난주 보고서에서 “대선 이후 미·중 갈등은 무역·기술·금융 등 여러 차원에 걸쳐 진화할 것”이라고 했다. 이 시나리오에 따르면 양국이 5G 네트워크, 양자 컴퓨팅, AI, 생명공학 등을 놓고 지속적으로 충돌한다. 종국적으로 이들 분야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양국은 협력 축소와 기술공유 제한, 무역 중단 등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게 JP모건의 예측이다. 이제 디커플링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됐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라인쉬 고문은 “현실적으로 중국인들은 미국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은 경제 상황이 나빠서가 아니라 정치 상황이 나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는 중국 공산당의 통제를 약화시킬 것인 만큼 중국 공산당이 결코 동의할 수 없을 것”이라고도 했다.
2020.10.26 I 이준기 기자
‘박원순 성추행 추가 피해자 있다’ SBS 보도, 법정 제재
  • ‘박원순 성추행 추가 피해자 있다’ SBS 보도, 법정 제재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 대한 전 비서의 성추행 고소 관련, 추가 피해자가 있다는 등 사실로 밝혀지지 않은 내용을 단정적으로 보도한 에 대해 법정제재(주의)로 최종 의결했다.방송통신심의위원회(위원장 강상현)는 26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SBS-TV 에 대해 심의하고 이같이 결정했다. 앞서 SBS-TV는 7월 9일(목) 를 통해, 故 박 전 시장의 비서로 근무했던 A씨의 고소인 조사에서의 진술 내용을 전달하며, “2017년부터 박 시장 비서로 일했던 A씨”, “A씨는 본인 외에 더 많은 피해자가 있다고 덧붙였다”고 사실과 다른 내용을 방송했다고 방심위는 평가했다. 방심위는 “성추행 의혹 보도는 무엇보다 객관성 확보가 중요한 문제임에도 당사자 A씨 발언이 아닌 취재원 전언(傳言)에 의존, A씨의 근무 시기와 추가 피해자 여부에 대해 불확실한 내용을 사실인 것처럼 보도해 A씨에 대한 2차 가해를 유발할 우려가 있다”며 결정사유를 밝혔다. 전체회의에서는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14조(객관성)’를 위반한 종합편성채널의 3개 프로그램에 대한 심의도 이뤄졌다. 정경심 교수의 표창장 위조 의혹과 관련해, 당사자 등을 대상으로 사실관계에 대한 충분한 확인 없이 특정 언론보도 내용에만 의존해, 의혹 제기 당시 방송 인터뷰에 응했던 특정인이 이후에는 자신 입장을 바꾼 것처럼 방송한 TV조선 <보도본부 핫라인>과 채널A <정치데스크>에 대해 모두 ‘주의’를 결정했다. 음주를 미화·조장할 우려가 있는 출연자들의 음주 장면을 청소년시청보호시간대에 방송한 SBS Plus와 SBS funE의 <내게 ON 트롯>에는 ‘주의’를 의결했다.관련 법령에 따라 알콜 성분 17도 미만의 주류의 경우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방송광고가 금지됨에도, 저녁 8시 40분 경에 총 6편의 맥주, 소주, 막걸리 광고를 연이어 송출한 SPOTV2에는 각각 ‘경고’를 의결했다. 0.07% 포함된 ‘안창살’ 함량 오인케 한 상품판매방송 ‘법정제재’ 제품의 제조 시기나 함량 등에 대해 시청자를 오인케 한 상품판매방송사에 대해서도 법정제재가 결정됐다.먼저, 분쇄가공육인 떡갈비를 판매하면서, 전체 중량(80g/개)에서 소고기안창살이 0.07%(0.056g) 밖에 포함되어 있지 않음에도 “그 귀하다는 안창살도 빼놓지 않았다”고 강조하는 등 상품의 함량에 대해 소비자를 오인케 할 우려가 있는 내용을 방송한 7개의 상품판매방송(GS MY SHOP, 롯데홈쇼핑, 롯데OneTV, 현대홈쇼핑+Shop, SK스토아, 쇼핑엔티, 신세계쇼핑)에는 모두 ‘경고’가 내려졌다. 이에 방통심의위는 “소고기를 진열해놓은 화면구성과 진행자의 발언을 통해 상당한 양의 안창살을 사용하여 만든 상품이라고 오해할 만할 여지가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작년 10월 제작된 녹화방송을 순환 편성하는 데이터 방송에서, ‘물.량.대.란’이라는 자막과 “매번 판매량을 갈아치운다”라는 진행자 발언 등으로 상품의 판매현황에 대해 근거가 불확실한 내용을 방송하고, 소비자들의 충동구매를 유도한 SK스토아 <에몬스 클레어 에디션 침대>와 작년 6월에 제조된 속옷을 판매하면서 ‘신상’이라는 점을 강조해 상품의 제조시기에 대해 소비자를 오인케 할 우려가 있는 내용을 방송한 GS MY SHOP <아디다스 웨어웨이브 드로즈>에 대해서는 나란히 ‘주의’를 결정했다. 이밖에도 협찬주인 주택의 입지와 내부 구성을 구체적으로 노출하고 특장점을 출연자 발언과 자막 등으로 소개해 해당 주택에 부당한 광고효과를 준 JIBS-TV(제주방송) <방미의 드림하우스 인 제주>에 대해서는 ‘경고’를 의결했다. 방송심의 관련 규정 위반의 정도가 중대한 경우 내려지는 ‘과징금’ 또는 ‘법정제재’는 전체회의에서 최종 의결되며, 지상파, 보도·종편·홈쇼핑PP 등이 과징금 또는 법정제재를 받는 경우 방송통신위원회가 매년 수행하는 방송평가에서 감점을 받게 된다.
2020.10.26 I 김현아 기자
물류 혁신에 수천억 쓴 쿠팡…동맹군에 뒤통수 맞나
  • 물류 혁신에 수천억 쓴 쿠팡…동맹군에 뒤통수 맞나
  • 김범석 쿠팡 대표. (사진=쿠팡)[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네이버와 CJ대한통운의 동맹으로 ‘한국판 아마존’을 꿈꾸는 쿠팡의 선두 위치가 위태로워질지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쇼핑 채널을 강화하고 있는 네이버가 CJ대한통운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자체 물류센터를 짓고 운영하는 쿠팡에 비해 빠르게 시장점유율을 확대해 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한국판 아마존’ 꿈 향해 달려가는 쿠팡 10년 전 소셜커머스 기업으로 출발한 쿠팡은 이커머스 전반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면서 현재 매출액 기준 업계 1위를 지키고 있다.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쿠팡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2016년 1조9195억원에서 지난해 매출액 7조1530억원으로 4배 가까이 늘었다. 직전 연도인 2018년 대비 기준으로는 64.2% 증가한 수치다. 이는 유통업계 전통 강자인 롯데마트, 홈플러스의 매출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지난해 롯데쇼핑의 할인점 부문 매출은 6조3306억원을 기록했고, 2월 결산 법인인 홈플러스의 2018년 매출은 6조4100억원에 그쳤다. 그러나 매출액 성장만큼 적자 폭도 함께 늘었다. 쿠팡의 영업적자는 지난 2018년부터 1조원을 넘어섰다. 2014년부터 쌓인 누적 적자 규모는 3조원 수준에 달한다. 2019년엔 영업적자 7000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4000억원 가량 줄였지만, 지속적인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투자 및 유지비용으로 수천억 단위의 비용을 쓰고 있다. 또한 올해 코로나19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는 예측과 동시에 방역을 위해 올해 투자한 금액도 만만치 않기 때문에 적자 폭 개선이 예상 외로 적을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쿠팡 관계자는 “타사의 사업에 관해 따로 발표할 수 있는 입장이나 의견은 없다”면서도 “올해 적자폭 개선이 클 것 같다는 예측도 코로나 관련 비용만 5000억원 규모여서 정확한 결과는 알 수 없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쿠팡은 이런 상황에서도 한국판 아마존의 꿈을 향해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충청북도 음성군 지방산업단지에 대규모 첨단물류센터인 ‘금왕 물류센터’를 설립하고 전국 로켓배송 생활권 구축을 위한 물류 인프라 확장에 공을 들이는 중이다. 금왕 물류센터는 약 3만 평 규모로 오는 2021년 8월에 완공될 예정이며 총 투자 비용은 1000억원에 이른다. 또 미래 이커머스 필수 경쟁력으로 꼽히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사업도 관련 인재를 영입하며 시스템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의 아마존처럼 자체적으로 개발한 물류 소프트웨어, 인공지능(AI) 기반 상품관리시스템, 작업자 동선 최적화, 친환경 장비 도입 등 첨단물류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네이버 N페이. (사진=네이버)◇“쿠팡 잡아라”…CJ대한통운과 손잡은 네이버의 반격이런 상황에서 쿠팡의 독주를 막을 경쟁자로 떠오른 것은 네이버다. 네이버는 CJ와 콘텐츠·물류 사업 분야에서 지분 맞교환을 통해 비즈니스 전반의 제휴를 체결했다. CJ대한통운과의 제휴로 영업적자 상황에서도 물류 시스템 구축에 수천억 단위의 비용을 지출하고 있는 쿠팡과는 반대로 전략적 제휴를 통해 물류 시스템에 드는 직접 비용을 아끼고 쇼핑 차원의 관리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됐다. 네이버는 스토어팜과 스마트스토어 등을 가지고 있는데 오픈마켓처럼 입점 판매자들에게 중개수수료를 받는 시스템이다. 규모의 경제·저가 수수료를 앞세워 단숨에 G마켓, 11번가, 티몬 등을 제압했다. 네이버는 지난 2000년 가격비교 서비스를 오픈하면서 온라인 쇼핑 영역에 발을 들였다. 이후 2003년 결제 시스템을 도입한 ‘지식쇼핑’으로 발전시켰다. 2012년에는 오픈마켓 형태의 ‘샵N’을, 2014년 ‘스토어팜’, 2018년 모바일 중심의 ‘스마트스토어’로 꾸준히 쇼핑 사업을 확장했다. 쇼핑의 성장과 함께 네이버의 매출도 늘었다. 네이버의 지난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6%(1조7320억 원), 7.4%(2215억 원) 늘었다. 코로나로 인한 불경기에도 네이버쇼핑이 포함된 비즈니스플랫폼의 매출이 12% 성장하면서 실적 측면에서 선방할 수 있었다. 스마트스토어 이용자 역시 1월 800만 명에서 3월 1000만 명으로 증가했다. 이런 추세에 힘입어 브랜드 스토어 입점사를 올해 안에 200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네이버의 경쟁력은 개별 인터넷 쇼핑몰에서 별도의 회원 가입 없이 네이버페이로 결제 및 주문할 수 있는 편의성과 높은 적립금 혜택, 가격 비교 시스템 등이다. 쿠팡 앱에서 쇼핑하면 최저가 검색이 불가능한데 네이버는 이런 측면에서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 온라인 최저가가 아님에도 쿠팡 내에서만 가격 비교를 하게 되고 로켓배송이 가능한 상품끼리 가격을 비교하는 등 ‘최저가의 함정’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이다. 네이버가 쇼핑 사업 부분의 영향력을 키워 가는데 유일한 단점으로 지적되던 것은 ‘빠른 배송’이었다. 그러나 국내 물류 1위인 대한통운의 배송 시스템을 활용하면 이른바 ‘새벽 배송’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물류업계 관계자는 “네이버는 스토어팜 판매자들의 판매량을 실시간으로 파악 및 예측할 수 있는데 대형 판매자들의 물품을 CJ대한통운 물류센터에 미리 보관했다가 출고하는 방법을 도입해 쿠팡에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0.10.26 I 이윤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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