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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뽑히는게 더 이상해진 이강인, 이번엔 벤투 감독 선택 받을까
- 이강인. 사진=대한축구협회[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이 이번엔 ‘슛돌이’ 이강인(마요르카)을 선택할까.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을 준비하는 축구대표팀이 ‘9월 모의고사’에 나설 태극전사를 선발한다. 벤투 감독은 13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9월 A매치에 나설 선수 명단을 직접 발표한다.벤투호는 2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코스타리카와 경기를 치른 뒤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카메룬과 평가전에 갖는다. 코스타리카와 카메룬 모두 11월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 나서는 팀이다. 이번 A매치는 ‘미리보는 월드컵’으로 손색없다.월드컵 본선까지 2개월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치러지는 경기인 만큼 손흥민(토트넘)을 필두로 김민재(나폴리), 황의조, 황인범(이상 올림피아코스), 황희찬(울버햄프턴), 이재성(마인츠) 등 핵심 자원이 총출동할 것이 틀림없다. 유럽파가 대표팀 경기에 나서는 것은 6월 친선경기 4연전 이후 3개월 만이다.이번 대표팀에서 가장 관심을 모으는 선수는 따로 있다. 바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에서 연일 공격포인트를 올리고 있는 이강인이다.이강인은 이번 시즌 소속팀 마요르카의 확실한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11일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열린 라리가 5라운드에서 전반 35분 정확한 프리킥으로 베다트 무리키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했다. 최근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시즌 기록은 1골 3도움으로 현재 라리가 도움 순위 공동 1위다.2019년 9월 조지아와 친선경기에서 A매치 데뷔한 이강인은 지난해 3월 일본과 평가전(0-3 패)까지 6경기에 출전한 이후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대표팀에서 뚜렷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소속팀에서도 활약이 애매했다.무엇보다 축구 센스와 킥 능력이 뛰어나지만 발이 다소 느리고 활동량이 부족한 이강인의 스타일이 벤투 감독과 맞지 않다는 지적이 많았다. 하지만 이번 시즌 이강인은 자신의 약점을 보완하고 다양한 포지션에서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벤투 감독이 원하는 플레이를 펼치는 중이다. 비시즌 동안 더 나은 선수가 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음을 엿볼 수 있다.올 시즌 보여주는 플레이나 기록만 놓고 보면 오히려 이강인을 뽑지 않는 것이 오히려 이상할 정도다. 이강인이 대표팀에 가세하면 벤투 감독의 고민인 미드필드 탈압박이나 세트피스 공략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동아시안컵에서 일본에 0-3으로 패해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은 대표팀은 코스타리카, 카메룬과 평가전 2연전을 통해 월드컵 본선에 대비한 테스트는 물론 결과까지 모두 챙겨야 하는 입장이다.9월 A매치 첫 상대인 코스타리카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4위로 28위인 한국보다 6계단 아래다. 북중미 예선 4위를 차지한 뒤 뉴질랜드와 대륙별 플레이오프 끝에 3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 2018년 9월 고양에서 열린 벤투 감독의 한국대표팀 사령탑 데뷔전(2-0 승리) 이후 4년 만에 다시 만난다. 카타르 월드컵에선 독일, 스페인, 일본과 함께 ‘죽음의 E조’에 편성됐다.FIFA 랭킹 38위 카메룬은 아프리카 전통의 강호다. 벤투호가 이번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맞붙을 가나를 대비한 가상의 상대다. 카타르 월드컵에선 브라질, 세르비아, 스위스와 G조에 속해있다. 2001년 수원에서 있었던 친선경기(0-0 무승부) 이후 21년 만에 맞붙는다.
- "고성능·저전력 구현에 최신기술"…삼성 엑시노스 개발자 이야기 들어보니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시스템온칩(SoC)의 경쟁력을 앞세워 ‘엑시노스’(Exynos)를 전 세계인들이 믿고 쓰는 최고의 모바일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브랜드로 인정받게 할 것입니다.”(김민구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SoC개발실장 부사장) “엑시노스에 탑재된 그래픽처리장치(GPU)의 주요 역할은 3차원(3D) 가상 공간에 있는 사물들을 스마트폰 2D 스크린에 그리는 일입니다. 따라서 화려한 그래픽이 포함된 모바일 게임을 할 때 그 역할이 두드러지는 것이죠.”(박성범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SoC설계2팀 상무)“Arm의 중앙처리장치(CPU)를 채용함으로써 소프트웨어를 최적화해 모바일 업계 최고 CPU를 만들 것입니다. ‘엔드투엔드(End-to-End·전과정) Total Solution Provider’를 향한 비전을 갖고 있습니다.” (정우경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SoC설계2팀 PL)(사진=삼성전자)◇“SoC는 시스템반도체의 꽃…엑시노스, 전 세계서 쓰게 할 것”삼성전자는 최근 삼성 뉴스룸을 통해 자체 개발한 AP인 엑시노스를 개발한 시스템LSI사업부 리더들의 인터뷰를 게재했다. 발열, 성능 저하 등 논란에 시달렸음에도 삼성 SoC의 우수한 품질을 강조함으로써 향후 수요가 증가할 AP 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먼저 엑시노스 설계 총괄을 맡은 김민구 부사장은 SoC를 ‘시스템 반도체의 꽃’에 비유했다. 현존하는 주요 IT 기술들이 집약된 결정체라는 이유에서다. 엑시노스는 CPU, GPU, 이미지신호처리(ISP), 신경망처리장치(NPU) 등 시스템블록들을 하나의 칩으로 구현한 것으로 SoC의 형태를 띈다. 쉽게 말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를 구동시키기 위해 핵심 부품들을 한데 모은 칩이다. 칩이 나뉘어져 있으면 통합적인 전력 제어가 어렵고 개별로 전력을 소모하면 배터리 효율이 낮아지는데, SoC의 통합전력제어 기능으로 효율성을 높였고 단일 칩 형태 구현으로 면적도 크게 줄였다는 게 김 부사장 설명이다. 그는 이어 “휴대 전화가 단순히 전화, 문자 송수신의 기능을 넘어 지금의 비디오, 게임, 금융 서비스 등 수준 높은 다양한 기능으로 확장된 데에는 엄지손톱보다 작은 SoC의 역할이 컸다”며 “앞으로 SoC의 역할은 메타버스, 자율주행, 6세대 이동통신(6G) 등 미래 산업에서 더욱 무궁무진하다”고 강조했다.그는 SoC의 경쟁력을 앞세워 엑시노스를 전 세계인들이 믿고 쓰는 최고의 모바일 AP 브랜드로 인정받게 할 것이라고도 했다.갤럭시S22에 적용되는 삼성전자의 ‘엑시노스 2200’.(사진=삼성전자)◇“엑시노스 IP, 소형화·저전력화·고성능 구현…최신기술 대거 탑재”이어 GPU, CPU, ISP, NPU 등 독자 IP(설계자산) 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개발자들은 삼성전자만의 IP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했다. GPU 개발 총괄자인 박성범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SoC 설계2팀 상무는 GPU에 대해 “그래픽 처리 과정에서 사물의 모양, 위치, 색상, 질감 등을 표현하는 데 꼭 필요한 IP”라고 설명했다. GPU는 그래픽 처리를 위한 핵심 부품 중 하나로 CPU의 명령을 받아 모니터 상에 사물들을 표현한다. 엑시노스 2200에 탑재된 GPU ‘엑스클립스 920’은 삼성전자가 PC·콘솔 게임기용 GPU 업체인 미국 AMD와 공동 개발한 첫 결과물이다.박 상무는 이어 “게임 유저가 많아지고 그래픽이 화려해지면서 GPU에서의 중요한 개발 방향은 ‘콘솔에서 느낄 수 있는 수준의 고성능 구현’과 ‘저전력’”이라며 “모바일 분야가 콘솔 분야의 기술을 5년 정도 후행해서 쫓아가는 경향이 있는데, AMD와의 협업을 통해 콘솔에서의 최신 기술들을 단숨에 엑시노스 2200에 탑재했다”고도 설명했다.또, 사람의 대뇌로 비유되는 CPU의 경우 소형화·저전력화 구현 등의 과제를 갖고 있다. 20여 년간 CPU 분야에 몸담고 있는 정우경 PL은 “개발 핵심은 제한된 전력 한도 내에서 고성능을 내는 것”이라며 “다양한 시나리오에서 최대의 효율을 내기 위해 종류가 다른 CPU 코어들을 적절히 조합해 운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엑시노스의 CPU는 게임, 카메라 등 고성능을 요하는 모바일 시나리오에서 최고의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동작 코어 조합을 최적화시킨다고도 했다.한편, 삼성전자는 모바일 AP를 제조하는 경쟁사들이 저조한 실적을 보이는 등 스마트폰 역성장세에도 엑시노스 판매량에 힘입어 시장점유율을 늘리고 있다. 최근시장조사업체 옴디아조사에 따르면 보급·중저가형 엑시노스 출하량은 2280만대로, 전 분기(1490만대)보다 53.0% 늘었다. 중저가 모바일을 겨냥한 전략이 시장점유율 확대로 이어졌다는 게 업계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엑시노스를 프리미엄형에 이어 미드레인지(중저가)형으로 라인업을 확대하며 모바일 AP 시장 지위를 공고히 하고 있다”고 했다.
- 끝없는 외식물가 고공행진..김밥 1줄에 3000원 넘었다 [주간식품]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이번 주(9월 4~8일) 식품업계에서는 단연 가격이 화두였다.최근 전방위적으로 외식물가가 상승하는 가운데 서울 시내 김밥 1줄 평균 가격이 처음으로 3000원을 넘어섰다. 또 서울우유협동조합(서울우유)이 토핑 요구르트 제품 ‘비요뜨’ 용량을 줄이면서 사실상 제품 가격을 인상했고, 팔도도 오는 10월 1일부로 ‘비빔면’ 등 라면 제품 가격을 평균 9.8% 인상키로 했다.◇서울우유, ‘비요뜨’ 요거트 함량 줄인다..사실상 ‘가격 인상’서울우유 토핑 요구르트 ‘비요뜨’ 제품 7종. (사진=서울우유협동조합)지난 4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서울우유는 이달 들어 ‘비요뜨 초코링’ 제품 주원료 발효유액(요거트) 용량을 당초 130g에서 125g으로 5g 줄였다. 다만 토핑 용량은 그대로 유지한다. 요거트 용량만 줄면서 편의점과 마트 등 소매점에서 판매하는 해당 제품 총 내용량도 143g에서 138g으로 줄었다.지난 7월 새롭게 출시한 신제품 ‘비요뜨 더 그래놀라’의 발효유액 함량을 처음부터 125g으로 생산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서울우유는 지난 2013년 비요뜨 가격을 한 차례 인상한 이후 현재까지 10년째 공장 출고가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비요뜨의 개당 권장 소비자가격은 1300원 선이다. 하지만 원유(原乳)와 국제 곡물가격, 포장재 등 각종 원부자재 가격 상승이 이어지면서 원가에 부담을 느끼게 됐다. 제품 가격을 올리는 대신 용량을 줄이는 이른바 ‘슈링크플레이션’ 전략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서울우유 관계자는 “원유 등 원부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생산 부담이 늘면서 신제품 ‘비요뜨 더 그래놀라’는 기존 대비 발효액을 5g 줄여 출시했고 이달 들어 ‘비요뜨 초코링’부터 함량을 5g 줄여 유통 채널에 공급하고 있다”면서 “초코링 외의 나머지 5종류의 비요뜨 제품 발효액 함량도 내달 말까지 순차적으로 5g씩 줄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함량 변경이 있으면 성분을 표기해야 하는 제품 포장지와 박스도 모두 바꿔야 하는데, 이에 따른 비용 절약과 환경 보호 차원에서 비요뜨 제품별 재고 소진에 따라 순차 적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돈도 적고 힘든 일을 뭐하러 하나요”…인력난에 신음하는 프랜차이즈(그래픽= 문승용 기자)지난 5일 프랜차이즈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외식업 등 프랜차이즈 업종에 대한 MZ세대의 기피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소위 ‘폼도 안 나고 힘든 일을 굳이 적은 돈을 받고 할 필요가 있느냐’는 게 그들의 주장이다. 현장에서는 “장사를 하려 해도 일할 사람이 없다”는 아우성만 높아져 가고 있다.프랜차이즈 업계의 인력난은 최근 ‘일’을 바라보는 MZ세대의 가치관 변화와 궤를 같이 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짧은 시간에 많은 돈을 버는 배달과 같은 ‘긱 노동(Gig work·초단기 계약직 근로)’를 선호하고 있어서다. 실제 ‘알바몬’이 올해 1~8월 집계한 아르바이트별 평균 시급을 보면 퀵서비스(2만4477원), 피팅모델(2만1275원), 보조출연·방청(1만7300원) 등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편의점(9312원)이나 커피전문점(9463원)보다 2배 이상 많다.반면 한 편의점 업체에 따르면 지난 1월 39개였던 무인편의점 수는 7월말 현재 2배 가까이 늘어난 76개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상황을 거치면서 비대면 생활에 익숙해진 MZ세대들이 대면 업무가 필수인 업종의 노동도 기피한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신라면 이어 비빔면·왕뚜껑도 오른다”…팔도, 라면값 평균 9.8% 인상팔도 틈새라면, 비빔면, 왕뚜껑 (사진=팔도)지난 7일 팔도는 오는 10월 1일부로 라면 제품 가격을 평균 9.8% 인상한다고 밝혔다. 인상 품목은 ‘팔도 비빔면’, ‘틈새라면’, ‘왕뚜껑’ 등 12개 브랜드다. 주요 제품의 인상폭은 공급가 기준 팔도비빔면 9.8%, 왕뚜껑 11.0%, 틈새라면빨계떡 9.9% 등이다. 유통점에 따라 실제 판매가격은 다를 수 있다.팔도 관계자는 “원부자재와 물류비, 인건비 상승으로 인한 제조 원가 압박이 심화됐다”며 “소비자 물가 영향을 고려해 인상폭을 최소화해 결정했다”고 말했다.이번 팔도의 라면 가격 인상 결정에 앞서 농심(004370)도 추석 이후부터 신라면 등 주요 라면 26개 제품 가격을 평균 11.3%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형마트 기준 봉지당 평균 736원에 판매되고 있는 신라면의 가격은 약 820원으로 오른다. 농심이 라면 가격을 인상한 것은 지난해 8월이다. 이를 시작으로 라면 업계 도미노 가격 인상이 전망되는 상황이다.◇끝없는 외식물가 고공행진…김밥 1줄에 3000원 넘었다서울 시내 한 분식점 매장 앞을 지나는 시민의 모습 (사진=연합뉴스)지난 7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종합포털 ‘참가격’ 외식비 가격동향에 따르면 8월 서울 기준 김밥의 평균 가격은 3046원으로 나타났다. 전월(2969원)보다 약 2.6%(77원)올랐다. 지난해 같은 달(2731원)보다는 약 11.5%(315원) 오른 수준이다. 삼겹살(200g) 가격은 1만8364원으로 전월대비 약 1.7%(308원), 전년동기대비 약 8.7%(1475원) 올랐다. 김치찌개백반 가격은 전월대비 약 1.0%(77원), 전년동기대비 8.3%(577원) 오른 7500원으로 조사됐다.통계청에 따르면 8월 외식물가 상승률은 8.8%로 지난 1992년 10월(8.8%) 이후 약 3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먹거리 물가의 상승세는 서민의 시름을 깊게 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국제 곡물가 및 물류비 인상 등으로 식재료 가격이 꾸준히 오르고 있는데다, 국내에서 최근 기록적인 폭우 등 기상악화에 따른 농작물 피해로 가격 상승세를 부채질하면서 서민 외식 물가 오름세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식품 가격 뿐만 아니라 전기·가스 등 공공요금 인상도 줄줄이 예고돼 있어 서민들의 물가 부담은 더 커질 전망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농·수·축산물 가격 오름세에 인건비, 임대료, 물류비 상승과 전기·가스 요금 인상에 따른 생산비 부담이 더해지면 외식과 가공식품 등 먹거리 가격이 더욱 오를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해태제과, 소화불량 유발 논란 ‘쿼카젤리’ 전량 자율회수 나서해태제과 ‘쿼카젤리’ 제품 모습. (사진=해태제과식품)지난 8일 해태제과는 협력업체 국제제과에서 제조한 ‘쿼카젤리(56g)’ 제품을 자율 회수한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세계 식품기업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대체 감미료 말티톨과 솔비톨 등 당알코올이 첨가된 무설탕 젤리 제품으로, 해당 제품과 식품첨가물의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지만 당알코올을 소화하지 못하는 일부 소비자들이 불편을 겪는 경우가 있어 자율적으로 회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해태제과는 현재 자체 보유 중인 쿼카젤리 재고 물량은 즉시 출하 정지하고, 시중에 유통 중인 물량은 전량 회수한다. 전 직원들이 거래처를 직접 방문하면서 집중 회수해 최대한 신속하게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해당 제품을 구입한 소비자는 구입처에 반품 또는 해태제과 고객만족실로 연락하면 교환이나 환불조치가 가능하다.해태제과가 지난 4월 말에 선보인 쿼카젤리는 현재 시중에 약 700상자가 유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자 1개당 제품 32개가 들어 있다. 출시 직후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해당 제품이 복통과 설사를 유발한다는 주장이 확산하며 안전성에 관한 논란이 일었다.
- 제네시스, 국내 판매 55만대 돌파…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현대자동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가 국내 판매 55만대를 돌파했다.G80 전기차 (사진=제네시스)10일 카이즈유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국내서 신차 등록된 제네시스는 55만2215대다. 제네시스는 올해 1~8월 국내시장에서 8만9131대 판매됐다. 제네시스는 2015년 판매를 시작한 이후 꾸준히 세를 불려왔다.2020년 처음으로 국내 판매 연간 10만대를 돌파했다. 지난해엔 13만7857대 팔렸다.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준대형 세단인 G80이다. G80은 누적 판매대수 26만8805대를 기록했다. 이는 제네시스 전체 판매량 중 절반 가량인 48.6%에 해당하는 수치다.그 다음은 GV80이 7만2652대(13.1%), GV70이 5만8889대(10.6%), G70이 5만4969대(9.9%), G90이 4만30대(8.9%), EQ900이 4만3538대(7.9%)로 뒤를 이었다.브랜드 첫 전용 전기차인 GV60도 주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달 기준 GV60은 국내 누적 판매 5346대를 기록했다. GV60은 출시 6개월 만에 국내 판매 3000대를 돌파하며 시장에서 호평받은 모델이다. 얼굴 인식으로 차 문을 열 수 있고 지문등록을 통해 차량 시동과 주행, 간편결제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첨단 기능을 탑재한 것이 인기 요인으로 분석됐다.제네시스 브랜드의 구매 유형을 보면 국산차 브랜드 중 법인차 비율이 가장 높은 수준이다.개인 구매자가 31만3509대로 56.7%를, 법인 및 사업자가 23만9720대로 43.3% 비중이었다.개인 구매자를 분석한 결과 주요 구매층은 40대에서 60대 중장년층이었다. 50대 남성이 가장 많았다. 개인 구매 유형을 조사한 결과 남성 구매자가 23만8308대로 전체의 76.0%를, 여성 구매자가 7만5201대로 24.0%를 차지했다.개인 구매자의 연령별 유형은 50대가 10만6214대(33.9%)로 가장 많았고, 40대가 7만9343대(25.3%), 60대가 6만7910대(21.7%), 30대가 4만8880대(15.6%) 순이었다.20대는 1만11162대로 3.6% 비중에 그쳤다.
- 부모님의 웰에이징을 위한 근감소증 바로 알기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명절 때 고향을 찾아 오랜만에 부모님과 함께 지내다보면 이전보다 보행속도가 느리거나 물건을 드는 것, 식사, 목욕, 청소와 같은 일상생활도 힘들어하는 것을 보게 된다. 누구든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생기는 근육감소로 인한 현상이지만 이를 가볍게 생각해서 방치하면 안 된다. 근감소증(sarcopenia)은 근력이 떨어지고 신체기능도 저하되기 때문에 낙상과 골절 위험이 증가하고 일상생활 기능 유지가 어려워 다른 합병증까지 발생하게 된다. 근감소증이 있는 사람이 없는 사람보다 사망률이 최대 2배가량 높기 때문에 세계보건기구(WHO)에선 질병으로 정의했다. 초고령사회에서 건강하게 나이 드는 ‘웰에이징(well-aging)’과 같은 새로운 개념이 주목받고 있듯 건강한 100세를 위해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는 근감소증의 정의부터 원인, 진단, 치료 및 예방법 등을 경희대학교병원 재활의학과 소윤수 교수에게 물었다.Q. 근감소증이란?A. 근감소증(sarcopenia)은 그리스어에서 기원한 근육을 뜻하는 사코(sarco)와 감소를 의미하는 페니아(penia)의 합성어다. 주로 노화가 진행되면서 발생하는 근육량의 감소뿐 아니라 이에 따른 근력의 저하 또는 신체 운동 능력의 저하가 특징인 질병이다. Q. 근감소증도 질병인가?A. 질병이 맞다. 세계보건기구는 2016년 국제질병통계분류 제10차 개정판에 병명코드(M62.84)로 정식 등재했고, 한국에서는 2021년부터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 8차 개정안에 진단코드를 포함하여 질병으로 간주하고 있다. 전국의 70~84세 지역사회 거주 노인 대상의 한국노인노쇠코호트 연구에서 남성은 21.3%, 여성은 13.8%가 근감소증으로 진단됐다.Q. 발병 원인은?A. 근감소증 발병의 가장 큰 원인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른 생기는 노화다. 다른 요인으로는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 뇌졸중, 치매와 같은 뇌신경계 질환, 당뇨, 만성콩팥병 같은 내과 질환, 암질환 등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예를 들어 당뇨의 경우, 피에 혈당이 높아져 미세혈관에 혈이 잘 지나가지 못하기 때문에 말초 쪽의 근육이나 신경에 제대로 영양공급이 되지 않아 근육생성이 힘들게 된다. 관절염의 경우 통증 때문에 잘 움직이지 않아 근감소증 유병률이 증가한다.Q. 근감소증은 어떻게 진단되는가?A. 근감소증의 1차 진단으로 자가 테스트가 가능하다. 종아리 둘레를 측정해보았을 때 남자는 34cm, 여자는 33cm 미만일 경우, 근감소증 자가 진단 설문지(SARC-F) 4점 이상이면 병원을 방문해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병원에서는 골격근의 양, 악력과 신체의 운동 기능 측정을 통해 근육의 양과 질을 모두 평가한 후 근감소증 진단을 하게 된다. 골격근의 양은 골밀도 측정에 사용하는 이중에너지 X선 흡수계측법(DXA)과 생체전기임피던스 측정법인 인바디(BIA)를 사용해서 측정하게 된다. DXA로 측정 시 남자 7.0 kg/m2, 여자 5.4 kg/m2 이하, BIA로 측정 시 남자 7.0 kg/m2, 여자 5.7 kg/m2 이하이면서 악력 측정 결과 남자 28kg, 여자 18kg 미만일 경우와 더불어 신체의 운동 기능인 보행속도 등을 평가하여 근감소증으로 진단한다.Q. 치료법은 무엇이 있나?A. 가장 대표적인 치료 및 예방법은 운동이다. 아직 근감소증 치료제는 없기 때문에 예방을 위한 적절한 관리가 중요하다. 여러 가지 운동 중 핵심은 근력강화 운동이다. 일주일에 최소 2회 이상 시행해야 하며 초기에 낮은 강도(한 번에 최대 들 수 있는 무게인 1RM의 40-50%)에서 시작해서 2-3주 간격으로 강도를 증가시키는 것을 추천한다. 근력운동이 중요하다고 해서 근력운동만 하는 것이 아닌 유산소운동, 근력운동(저항운동), 유연성운동(스트레칭), 균형운동 등 다양한 형태의 운동을 조합해서 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최소 3개월 이상 꾸준히 운동을 해야 근력 증가나 근비대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Q. 운동이 힘겨운 노인들도 할 수 있는 운동은?A. 비교적 난이도가 낮은 밴드운동을 추천한다. 평소 운동을 꾸준히 하지 않는 65세 이상 노인에게 12주간 밴드를 빠르게 당기고 천천히 푸는 탄력밴드 운동을 시행했더니 악력 등의 근력이 최대 49%, 걷기 등 간단한 움직임을 수행할 수 있는 정도가 33% 늘었다. 단, 이 운동도 1세트를 12회로 구성해 3세트씩, 1주일에 3회 이상 꾸준히 해야 효과가 있다. 그 외에도 벽에 기대어 스쿼트를 하는 벽스쿼트를 통하여 스쿼트가 어려운 분들도 하지 운동을 할 수 있다. Q. 운동 외에 근감소증 예방법은?A. 근손실을 방지하고 근육성장을 위한 영양 보충요법의 기본은 적절한 단백질 섭취이다. 1일 단백질 섭취량이 적을수록 근감소증의 유병률이 증가하게 된다. 근손실의 방지를 위해 하루 최소 kg당 1.2~1.4g, 근성장을 위해서는 kg당 1.6g의 단백질을 섭취해야 한다. 인체가 근육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단백질 양에는 한계가 있어서 한 번에 섭취하기보다는 적당량을 하루 세끼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Q. 고기가 부담스러운 고령자의 단백질 섭취는? A. 나이가 많을수록 치아와 소화능력이 약해져 고기 섭취를 부담스러워하는 사람들에게는 식물성 단백질인 검정콩을 추천드린다. 검정콩은 소고기보다 단백질 함량이 두 배 이상 높고 장내 흡수율도 더 높다. 꼭 검정콩이 아니더라도 콩 종류에 따른 단백질 차이는 적기 때문에 기호에 따라 섭취하면 된다. 이외에 단백질 파우더 또는 단백질 함유량이 높은 두유, 요거트 등의 음료를 통해 보충하는 것도 좋다.
- [누구차]SG워너비 이석훈, 감미로운 목소리와 대조되는 반전 소유 차량은?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이른바 ‘소몰이 창법’ 2000년대 중후반을 휩쓴 3인조 남성 보컬 그룹 SG워너비 멤버 이석훈씨가 최근 MBC 예능 ‘전지적 참견 시점’(전참시)에서 그의 일상을 공개했습니다. SG워너비의 원년 멤버는 아니었던 이씨는 소몰이 창법으로 유명했던 그룹 내에서 감미로운 목소리로 자신만의 개성을 확실하게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SG워너비 멤버 가수 이석훈씨가 메르세데스-벤츠 G클래스를 운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엠뚜루마뚜루 화면 갈무리)그룹이 해체되고 난 이후에도 그는 라디오와 예능, 뮤지컬 등 여러 분야에서 활동을 이어나갔습니다. 지난 3월에는 14년 만에 첫 정규 앨범 ‘같은 자리’를 발매하며, 솔로 가수로서 오랜만에 대중 앞에 서기도 했죠.지난달 20일 방영된 MBC 예능 전참시에서는 이씨가 보유한 차량이 공개되기도 했는데요. 감미로운 목소리를 소유하고 있는 것과 대조되게 오프로드 차량의 끝판왕으로 불리는 메르세데스-벤츠 G클래스(G바겐)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이씨의 차량은 ‘G 63 AMG’ 모델입니다. 해당 차량에는 4.0리터 V8 바이터보 엔진이 탑재돼 최대 585마력(PS), 최대토크 86.6kg.m의 힘을 자랑하는 전륜구동 모델이죠. 다만, 오프로드 차량인 만큼 도심 주행 시 연비는 4km/ℓ에 불과합니다.그럼에도 G바겐은 오프로드 차량의 최정점에 서 있는 차입니다. G바겐은 군용 차량을 민간 차량(민수용)으로 내놓은 차량이지만, 네모나게 각진 차체로 웅장하면서도 세련됐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이에 따라 G바겐을 소유한 여성 운전자도 많습니다.한편으로 재원을 살펴본다면 G63의 차체는 전장 4880mm, 전폭 1985mm, 전고 1975mm, 휠베이스 2890mm으로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버금가는 수치를 지닙니다. 와일드하면서도 세련된, 그러면서도 큰 차량이 풍기는 색다른 멋을 풍기고 싶은 차주들에게 G바겐은 언제나 동경의 대상이 되어 왔습니다.벤츠의 유일한 오프로드 차인 만큼 가격은 상당합니다. 이씨의 G바겐 차량의 시작 가격은 2억 1760만원입니다.메르세데스-벤츠 G클래스. (사진=벤츠코리아 제공)
- 올해에만 26% 하락한 코스피…G20서 가장 많이 떨어졌다
- (그래피=연합뉴스)[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우리나라 증시가 주요 20개국(G20) 주요 증시 중 가장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9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우리나라 코스닥 지수는 올해 25.98% 떨어지며 G20 주요 증시 중 하락률이 가장 컸다. 우리나라를 이어 미국(다우지수 -13.68%·나스닥지수 -25.52%), 러시아 -23.36%, 이탈리아 -22.51% 등의 순으로 하락률이 컸다. 우리나라 코스닥의 경우 하락률이 20.49%로 이탈리아의 증시의 뒤를 이었다.독일(-19.38%), 유럽연합(-17.29%), 프랑스(-15.40%), 중국(상하이종합지수 -14.72%), 멕시코(-13.00%), 호주(-12.22%), 남아프리카공화국(-10.22%), 일본(닛케이225지수 -6.39%), 인도(-0.26%) 등의 지수도 일제히 하락했다.반면 튀르키예(터키)와 아르헨티나는 각각 76.62%, 64.76%나 증시가 급등했다. 또 인도네시아(7.82%), 브라질(5.62%), 사우디아라비아(4.73%) 등도 오름세를 기록했다.
- 제네시스 GV60, 유럽 안전성 평가서 최고 안전 등급 획득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제네시스의 전용 전기차 모델 GV60가 유럽 신차 평가 인증기관으로부터 최고 등급을 받았다.제네시스 브랜드는 지난 6월에 유럽에 선보인 GV60가 유럽의 신차 안전성 평가 프로그램인 ‘유로 NCAP(New Car Assessment Programme)’에서 최고 등급인 별 다섯을 획득했다고 8일 밝혔다. (사진=제네시스)제네시스 브랜드는 지난 6월 유럽에 선보인 GV60가 유럽의 신차 안전성 평가 프로그램인 ‘유로 NCAP(New Car Assessment Programme)’에서 최고 등급인 별 다섯을 획득했다고 8일 밝혔다.GV60가 유로 NCAP 별 다섯 안전성을 획득함으로써 제네시스는 G70, G70 슈팅 브레이크, G80, GV70, GV80 등 유로 NCAP 평가를 받은 전 모델이 별 다섯 등급 차량에 이름을 올리는 영예를 안았다.유로 NCAP 테스트는 지난 1997년부터 시작된 유럽의 신차 평가 프로그램으로, 유럽에서 판매 중인 자동차에 대한 안전성 검증 테스트를 실시해 매년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이번 평가에서 GV60는 △성인 탑승자 보호 △어린이 탑승자 보호 △보행자 보호 △안전 보조 시스템 등 4개 평가 항목의 종합 평가 결과 최고 등급을 달성하며 탁월한 안전성을 입증했다.유로 NCAP측은 GV60가 정면과 측면 충돌테스트에서 승객 공간이 안정된 상태를 유지해 성인 및 어린이 탑승자의 주요 신체를 잘 보호했다고 평가했다.측면 충돌 테스트에서는 현대차그룹의 특허 에어백인 ‘센터 사이드 에어백’이 0.03초만에 전개돼 운전자와 앞좌석 동승자에 대한 양호한 신체보호 기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GV60는 주요 첨단 운전자 안전 시스템을 기본으로 탑재해 안전 보조 시스템 평가 부문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전방충돌방지보조(FCA)는 차대차 충돌을 회피하고 보행자와 자전거 탑승자를 감지해 운전자에게 효과적으로 경고해 줌으로써 안전 운행에 도움을 준다고 평가됐다.이 외에도 GV60에는 △차로 이탈방지 보조(LKA) △지능형 속도 제한 보조(ISLA) △운전자 주의 경고(DAW) △하이빔 보조(HBA)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BCA)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RCCA) △고속도로 주행 보조 2(HDA 2) 등 다양한 첨단 주행안전보조 기능들이 대거 탑재돼 있다.제네시스 관계자는 “GV60가 유로 NCAP 안전도 평가에서 가장 높은 등급인 별 다섯을 획득해서 매우 기쁘고 자랑스럽다”며 “이번 결과는 최고 안전 시스템을 제공하겠다는 제네시스의 변함없는 고객과의 약속을 명백하게 입증한 것”이라고 말했다.이전 유로 NCAP 테스트에서 현대차 아이오닉 5와 기아 EV6가 별 다섯을 획득한데 이어 GV60까지 높은 안전도를 기록함으로써 E-GMP 기반의 모든 전기차가 최고 안전 등급을 받게 됐다.한편, 제네시스 G70, G80, G90, GV70, GV80는 세계에서 가장 까다롭기로 유명한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 Insurance Institute for Highway Safety)의 안전성 평가에서도 최고 등급인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TSP+, Top Safety Pick+)를 획득했다.
- 젊은 층도 과음하면 심방세동 위험 47% 높아져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최근 20~39세의 젊은 성인도 중등도 이상의 음주를 지속할 경우 심방세동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4년간 주종에 관계없이 매주 28잔 이상 중증 음주를 지속한 젊은 성인의 경우 비음주자에 비해 심방세동 발생 위험이 최대 47%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서울대병원 최의근·이소령 교수팀(한민주 임상강사)과 숭실대 한경도 교수팀이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활용해 20~39세의 젊은 성인 153만7836명을 대상으로 누적 음주량과 심방세동 위험의 연관성에 대해 연구한 결과를 8일 발표했다. 심방세동은 심방에서 발생하는 빠른 맥의 형태로 불규칙한 맥박을 일으키는 부정맥 질환이다. 주요 증상은 두근거림, 흉부 불편감을 호소하며 심한 경우 어지러움과 호흡곤란을 동반한다. 나아가 심방 내 혈전이 생겨 뇌혈관이나 신장 혈관 등을 막게 되면 뇌졸중과 혈전색전증과 같은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이 질환은 노인 인구의 약 10%에서 발생하는 유병률이 높은 질환이지만 젊은 사람에게는 드물게 발병한다. 그러나 젊은 사람에게 심방세동이 발병할 경우 항부정맥제와 전극도자절제술을 포함한 치료에도 불구하고 재발률이 50%에 이를 정도로 예후가 더 나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무엇보다 뇌졸중, 심부전 등 여러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는 부정맥 질환인 만큼 젊은 성인에서도 심방세동의 위험인자 파악과 적극적인 예방은 매우 중요하다. 음주는 교감신경 항진 및 아드레날린 과분비, 심장 내 전기신호 전도계의 변화 등 다양한 기전에 의해 심방세동을 유발할 수 있는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다. 이에 연구팀은 젊은 성인의 습관성 음주와 심방세동 위험과의 연관성에 주목했다. 젊은 성인의 과음은 심각한 사회 문제이지만 이 연령대를 대상으로 한 관련 연구는 지금껏 없었다.연구팀은 2009년부터 2012년까지 매년 총 4회의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을 받은 20~39세의 젊은 성인 153만7836명을 대상으로 한 전국 인구 기반 코호트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각 해의 음주량에 따라 ▲비음주 ▲경도 음주(주당 105g 미만, 14잔 미만) ▲중등도 음주(주당 105~210g, 14~28잔) ▲중증 음주(주당 210g 초과, 28잔 초과)으로 나눠, 4년 동안 누적 음주량을 점수화했다. 주종에 관계없이 1잔의 알코올 함량은 7.5g으로 정의했다. 이후 평균 6년간 이들의 심방세동 발생을 추적했다. 그 결과, 4년간 중등도 이상(주당 105g 이상, 14잔 이상)의 음주를 지속한 사람의 경우 비음주자 및 경도 음주자에 비해 심방세동 위험이 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년 연속 중증(주당 210g 초과, 28잔 초과) 음주를 지속한 사람의 경우 비음주자 대비 심방세동 위험이 47% 더 높았다. 이전에도 음주와 심방세동의 연관성에 대한 다양한 연구가 있었으나, 젊은 성인을 대상으로 음주가 심방세동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연구결과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연구팀은 전했다. 최의근 교수(순환기내과)는 “이번 연구를 통해 젊은 성인도 중등도 이상 음주를 지속할 경우 심방세동의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는 사실을 증명했다”며 “이 결과를 토대로 젊은 성인에게 금주 및 절주를 확실히 권할 수 있는 새로운 과학적인 근거를 마련했다”고 연구 의의를 밝혔다. 한경도 교수(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임상시험으로는 윤리적으로 수행하기 어려운 음주 관련 연구를 건강보험공단 데이터에 포함되어 있는 수검자 설문을 활용하여 성공적으로 수행한 연구 사례”라며 “이 연구가 앞으로 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이용한 양질의 연구들이 많이 이루어지는 근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소령 교수(순환기내과)는 “젊은 성인은 음주의 부작용으로 심방세동이라는 생소한 부정맥을 떠올리지는 않는다”며 “심방세동은 한 번 발병하면 치료가 쉽지 않고, 특히 젊은 환자는 뇌졸중, 심부전 등 합병증의 위험을 긴 여생 동안 안고 살아가야 하기 때문에 이번 연구 결과로 심방세동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의학협회에서 발행하는 저명 학술지 ‘JAMA Network Open’ 9월호에 게재됐다. 지난해 11월 미국 심장학회 뉴스(American Heart Association News)에서 주목하여 기사로 다룬 바 있다.4년간 알코올 부담 및 4년간 누적 알코올 섭취량에 따른 심방세동의 위험성[왼쪽 그래프 설명] 4년간 알코올 부담(중등도 이상 음주한 햇수)이 4인군(4년 내내 중등도 이상 음주한 군)의 경우 알코올 부담이 0인군(대조군)에 비해 위험비가 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른쪽 그래프 설명] 비음주에 0점, 경도 음주에 1점, 중등도 음주에 2점, 중증 음주에 3점을 부여하여 4년간 누적 알코올 섭취량을 계산했다.(점수범위 0~12). 4년간 누적 알코올 섭취량이 0에 해당하는 비음주자(대조군)에 비해 최다점군(12점에 해당, 4년간 중증 음주를 지속한 군)에서 위험비가 4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