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통합 재정정부에 4년간 20조원 지원…"서울시에 준하는 지위 부여"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정부가 광역 지방정부 간 행정통합을 추진하는 지역에 4년간 최대 20조원 규모의 파격적인 재정지원을 제공한다. 통합특별시에 서울시 수준의 위상을 부여하고 공공기관 우선 이전과 산업 활성화 지원을 포함한 종합 인센티브 패키지를 마련할 방침이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1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행정통합 인센티브와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김민석 국무총리는 1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합동 브리핑을 열고 광역 지방정부 행정통합 시 부여되는 인센티브 방안을 발표했다. 이날 정부는 행정통합을 ‘대한민국의 재도약’을 위한 핵심 수단으로 규정하고, 통합이 실제 지방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역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인센티브를 설계했다고 밝혔다.◇ 한 손에 자율성, 다른 손에 책임성…확실한 인센티브 작동 강조 통합특별시를 위해 정부는 우선 연간 최대 5조원씩 4년간 최대 20조원 수준의 재정을 지원한다. 통합하는 지방정부에 확실한 인센티브와 그에 상응하는 자율성과 책임성을 부여하기 위해 ‘행정통합 교부세와 행정통합 지원금 신설’(가칭)로 국가재원의 재배분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충남·대전과 광주·전남에 각각 매년 최대 5조원 수준의 재정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부방안은 관계부처 합동으로 ‘통합 지방정부 재정지원 TF’를 구성해 확정할 예정이다. 이렇게 확보된 재원은 통합특별시 주민의 삶을 개선할 주민편의시설과 복지서비스의 확대, 주력산업 강화와 지역 내 격차 해소에 사용된다. 통합특별시에는 서울시에 준하는 위상과 지위도 부여된다. 해당 지역은 부단체장의 직급을 차관급으로 격상하고, 소방본부장과 기획조정실장 등 핵심 보직도 1급 운영이 가능하도록 한다. 지역특성을 반영한 실·국을 설치하고, 소속 공무원의 선발·임용·승진 등 인사운영의 자율성도 강화한다. 이에 대해 정부는 “단순히 조직의 규모만 커지는 통합이 아니라 통합특별시장이 확대된 권한을 바탕으로 복잡한 행정수요에 더 잘 대응하는, 능력이 있고 일 잘하는 지방정부를 만들기 위한 조치”라며 “필요인력의 적시 배치를 통해 현장 대응력을 높이고, 통합특별시가 경쟁력이 있는 지방정부 모델로 지역발전을 주도할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공공기관 이전 적극 지원…특화산업 연계한 산업발전 장려 아울러 정부는 통합특별시의 지역 특성을 반영한 공공기관 이전을 우대한다. 2027년에 예정된 2차 공공기관 이전 때 통합특별시 지역을 먼저 반고려 예정이며 구체적인 이전기관은 2차 공공기관 이전계획을 수립 때 지역 선호를 고려해 추후 확정한다. 현재 통합시에 있는 국가 소속의 특별지방행정기관 업무도 이관한다. 구체적인 이관 대상은 법 제정 후 국무총리 소속 통합특별시 지원위원회에서 결정한다. 지역 경제활성화와 인구 유입을 위한 산업 활성화 정책도 함께 진행된다. 정부는 통합 특별시가 창업 중심 도시로 재탄생될 수 있도록 입주 기업에 고용보조금과 교육훈련지원금을 지급한다. 각종 개발사업에 대한 지방세와 토지 임대로 감면 등의 혜택도 함께 검토한다. 투자진흥지구, 문화산업진흥지구 등 각종 지구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개발사업 승인과 같은 각종 행정절차 간소화, 통합특별시 내 규제 우선 정비 등도 함께 추진한다. 김민석 총리는 “지방 주도 성장’은 대한민국 국가 발전을 위한 필수 전략이고, 행정통합은 이를 성공적으로 추진할 열쇠”라면서 “이번 인센티브뿐 아니라 국무총리 소속으로 지원위원회를 마련해 통합특별시를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통합특별시가 5극3특의 핵심 축으로서 성공적으로 출범·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통합특별시의 명칭은 지역 의견 수렴을 거쳐 국회 입법과정에서 최종 결정될 전망이다.
- ‘방중’ 캐나다 총리, 리창·자오러지 연쇄 회담…협력 논의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을 방문 중인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중국 고위급과 잇달아 만나 협력을 심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곧 카니 총리를 만나 양국 관계 개선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지난 15일 중국 베이징에서 리창(오른쪽) 중국 국무원 총리와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만나 인사하고 있다. (사진=중국 국무원)16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 서열 2~3위인 리창 국무원 총리와 자오러지 전국 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은 전날 베이징에서 카니 총리와 각각 회담했다.리 총리는 카니 총리에 “양국 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유지하는 것은 공동 이익에 부합한다”면서 “중국은 캐나다와의 전략적 파트너 위치를 고수하고 대화와 소통을 강화하며 실용적 협력을 지속 확대해 양국 발전에 더 큰 동력을 더할 의향이 있다”고 전ㅤㅎㅒㅆ다.양국은 강한 경제적 상호보완성을 가졌으며 중국은 경제, 무역, 과학기술, 농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대화하고 안정적인 무역 성장을 촉진하며 청정에너지, 디지털 기술, 현대 농업, 항공우주, 첨단 제조, 금융 등 분야에서 협력을 심화할 의향이 있다고 전했다.리 총리는 “양측은 교육, 문화, 관광, 스포츠, 청년 등 분야에서 교류와 협력을 지원하고 인력 교류를 촉진해야 한다”면서 “유엔, 세계무역기구(WTO), 주요 20개국(G20),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틀에서 캐나다와 협력을 강화하고 다자주의와 자유무역을 공동 수호하며 글로벌 거버넌스 개선을 촉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카니 총리는 “캐나다는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중국과 다양한 분야에서 대화를 강화하고 상호 보완적 이점을 최대한 활용하며 경제무역, 에너지, 녹색경제, 농업, 인적 협력 분야에서 협력을 촉진할 의향이 있다”고 전했다.그러면서 “양국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유엔이 국제 문제에서 중심적 역할을 하고 다자무역체제를 수호하며 다자주의를 수호하고 세계 평화와 안정, 번영을 증진하는데 공동으로 지원할 의향이 있다”고 덧붙였다.이어 자오 위원장은 카니 총리를 만나 지난해 10월 중국과 캐나다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관계가 반전했다고 전했다.자오 위원장은 “새로운 출발점에 서서 중국은 양국 정상 합의를 함께 이행하고 서로의 핵심 이익과 주요 관심사를 존중하며 상호 이익이 되는 협력과 인적 교류를 강화하고 건강하고 안정적이며 지속 가능한 관계를 증진할 의향이 있다”면서 “중국 전인대는 캐나다 의회와 우호 교류를 강화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 협력을 위한 법적 보장을 제공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카니 총리는 “최근 양국 관계가 큰 진전을 이뤘다”면서 “캐나다는 ‘하나의 중국’ 정책을 확고히 고수하며 에너지, 농업, 공급망, 인적 교류 분야에서 협력을 심화하고 양국 입법부 간 교류를 강화하며, 양국 관계를 한 단계 끌어올릴 의향이 있다”고 전했다.한편 카니 총리의 방중은 약 8년만에 캐나다 총리 중국 방문이다. 이를 계기로 양국이 관계 개선을 모색할 것이라는 시각이다.
- 재경부 "기저효과에 월별 변동성 크나…경기 회복 흐름"
- [세종=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정부가 최근 우리나라 경제에 대해 “소비 등 내수 개선, 반도체 중심 수출 호조 등으로 경기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진단을 내놨다. 주요 경제지표들이 변동성을 보이고 있지만, 경기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지난달 평가가 이달에도 이어진 것이다.서울 마포구 망원시장 한 과일가게에 배를 포함한 과일들이 진열돼 있다.(사진=연합뉴스)재정경제부는 16일 발간한 ‘2026년 1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에서 이같이 밝혔다.재경부는 경기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불확실성은 여전히 있다고 봤다. 재경부는 “작년 3분기 큰 폭 증가했던 지표들이 기저효과, 장기간 연휴 등으로 다소 조정을 받는 등 월별 변동성이 크게 나타나는 가운데, 취약부문 중심 고용애로가 지속되고 건설투자 회복 속도, 미국 관세 부과 영향 등 불확실성이 상존한다”고 설명했다.실제로 국가데이터처가 지난달 발표한 ‘2025년 11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11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3.3% 감소했다. 2024년 2월(-3.5%) 이후 21개월 만에 하락폭이 가장 컸다. 소매판매는 작년 8월(-2.4%)과 9월(-0.1%) 연속 악화되다 소비쿠폰과 추석 연휴 효과로 10월(3.6%) 반등했지만, 반등 흐름이 한 달 만에 꺾인 것이다.품목별로 음식료품 등 비내구제(-4.3%), 의복 등 준내구재(-3.6%), 통신기기·컴퓨터 등 내구재(-0.6%) 판매가 줄어 전체 소매판매지표 하락을 이끌었다.당시 데이터처는 소매판매 하락에 대해 “10월 긴 추석 연휴가 있었고, 이른 한파로 겨울 의복 판매가 증가해 소매판매가 급증했다”며 “이에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했다”고 분석했다.소비심리와 기업심리도 하락했다. 소비자심리지수(CSI)는 지난달 109.9로 전월보다 2.5포인트 하락했다. 이달 기업심리지수(CBSI)는 89.4로 전월대비 1.7포인트 떨어졌다.반면 생산과 투자는 증가했다. 11월 전산업 생산은 전월대비 0.9% 증가해 한달 만에 상승 전환했다. 광공업 생산이 0.6%, 서비스업 생산이 0.7%, 건설업 생산이 6.6% 증가했다. 설비투자 역시 전월대비 1.5% 늘어 반등에 성공했다.수출은 지난달 반도체 호조 등으로 전년동월대비 13.4% 증가한 695억 75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일평균 수출액은 29억달러로 전년동월대비 8.7% 늘었다.고용지표는 다소 둔화됐다. 지난달 취업자는 전년동월대비 16만 8000명 증가했다. 작년 11월(22만 5000명)보다 증가폭이 감소했다. 실업률은 4.1%로 전년동월대비 0.3%포인트 증가했다.물가는 상승폭이 완화했다.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지난달 2.3%를 기록해 작년 11월(2.4%)보다 0.1%포인트 둔화했다. 식료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지난달 2.0% 상승해 한국은행 물가 목표치(2.0%)에 안착했다.지난달 금융시장은 주가 상승과 함께 국고채 금리가 상승하고 환율이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주택시장에선 매매·전세가격이 동시에 올랐다. 지난달 매매가격은 전월대비 0.26%, 전세가격은 전월대비 0.28% 올랐다.재경부는 최근 1470원대의 고환율이 경기를 제약하는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환율이 수입물가를 상승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고, 수입기업이나 소비자에게 부담이 되는 부분은 있다”면서도 “물가상승률이 2%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는 등 수입물가가 상승하는 부분이 전체적인 물가를 크게 자극해 내수나 다른 경기를 제약하는 수준은 아직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재경부는 글로벌 경제에 대해선 주요국 관세부과에 따른 통상환경 악화, 지정학적 불확실성 등으로 국제금융시장 변동성이 지속되고 교역·성장 둔화 우려가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달 평가에서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추가됐다. 이는 이란 정권의 시위대 폭력 진압에 대응해 미국이 군사 개입을 검토한다는 얘기가 나온 영향으로 풀이된다.재경부는 경기 회복 모멘텀 확산을 위해 이달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빠르게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재경부는 “적극적 거시정책, 소비·투자·수출 부문별 활성화 노력을 지속하고, 잠재성장률 반등, 국민균형성장 및 양극화 극복, 대오약 기반 강화를 위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했다.
- 美 6대 은행, 지난해 873조원 매출로 사상 최고치 달성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국 주요 은행들이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고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인공지능(AI) 열풍이 지속되는 가운데 지정학적 긴장, 정책 불확실성 등으로 주식 거래가 활발해진 데다 인수합병(M&A) 등이 늘어난 덕분이다.(사진=AFP)WSJ에 따르면 이날 실적을 발표한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를 포함해 JP모건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 씨티그룹, 웰스파고 등 미국 6대 은행들의 2025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 늘어난 5930억달러(약 873조 7855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고 기록이다. 이들의 합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1570억달러(약 231조 3395억원)로, 팬데믹 시기인 2021년에 약간 못 미치는 수준이다. 활발해진 주식 거래가 실적을 견인했다. 골드만삭스는 주식 트레이딩 수익이 전년 대비 23% 증가한 165억달러(약 24조 3127억원)로 업계 1위를 유지했다. 모건스탠리와 JP모건도 각각 28%, 33%의 증가율을 기록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4월 2일 상호 관세를 발표하면서 주식 시장은 급락했는데, 이후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과 다우지수 등이 반등하는 과정에서 거래량이 급증했다. 특히 헤지펀드와 대형 트레이더들이 레버리지를 활용해 더 과감한 베팅에 나섰다. 인수합병(M&A)도 부활했다는 평가다. 연초에는 부진했지만 이후 기업들이 M&A에 나서면서 금융정보업체 LSEG 기준 사상 두 번째로 많은 M&A 거래가 이뤄졌다. 기업 인수를 위한 대출도 메가딜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딜로직에 따르면 2025년 전 세계 채권 발행 주선 규모는 2020년 기록을 넘어섰고, 이는 모두 은행 수수료 수익으로 이어진다. AI 열풍은 기업 투자와 인프라 프로젝트에 대한 대출 수요 또한 자극했다.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M&A의 기본 시나리오는 2021년 기록에 근접하고, 강세 시나리오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기업공개(IPO) 시장도 수년간의 침체 끝에 2025년부터 살아나기 시작했다. 은행들은 2026년이 사상 최대 IPO의 해가 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스페이스X, 앤스로픽 등이 상장을 검토 중이다. 오랫동안 비상장으로 남아 있던 대기업들 역시 이제 상장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은행들은 전했다. 대형 은행들의 소비자 금융 부문도 좋은 성과를 냈으며, 부유층이 계속해서 투자에 자금을 쏟아붓는 가운데 은행들은 이들을 더 많이 유치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골드만은 2025년에 프라이빗뱅킹과 대출 부문에서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으며, 최근 몇 달간 자산운용 사업 확장을 위해 여러 회사를 인수했다. 또한 초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한 자산관리 대출도 확대하고 있다. 모건스탠리 또한 자산관리 부문에서 연간 매출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올해에만 약 7000억달러(약 1031조 6600억 원)의 신규 자금을 유치해 총 운용자산이 처음으로 14조달러(약 2경 633조원)를 넘어섰다.경영진들은 정책과 글로벌 분쟁 등 여러 위험요인을 언급했지만 올해 실적 개선 기대감을 내비쳤다. IPO, M&A, 사모펀드 거래가 보다 늘고, 이를 뒷받침하는 금융 수요도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테드 픽 모건스탠리 CEO는 “이제 더 이상 시간을 낭비할 여지가 없다”며 “고객들이 거래를 성사시키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위험 요인도 경고했다. 글로벌 분쟁 확대, 금리 및 인플레이션 불확실성, 미국 고용시장 둔화 가능성 등이 변수로 꼽혔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CEO는 “지정학적 위험은 엄청나다. 하나하나 나열할 필요도 없다. 경제 상황을 좌우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지만, 분명히 매우 큰 위험이다”라고 말했다.
- 미·대만, 관세 15%·반도체 투자 합의…美에 최대 5000억달러(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과 대만이 대만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인하하는 대신 미국 내 반도체 투자를 대폭 확대하는 내용의 무역 합의에 도달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이번 합의는 미·대만 경제 협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중국을 자극할 가능성도 안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대만 신주(新竹)에 위치한 세계 최대 반도체 제조업체 TSMC 본사에서 한 남성이 회사 로고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AFP)미 상무부는 15일(현지시간) 미국과 대만이 대만산 제품에 적용되는 ‘상호 관세’를 기존 20%에서 15%로 낮추는 내용의 무역 협정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일본·한국과 미국이 체결한 합의와 동일한 수준이다. 제네릭 의약품과 항공기 부품, 미국 내에서 조달이 어려운 일부 천연자원에는 관세가 부과되지 않는다.이번 합의에 따라 대만 반도체·기술 기업들은 미국 내 첨단 반도체, 인공지능(AI), 에너지 관련 생산능력 확충을 위해 최소 2500억달러를 직접 투자한다. 이 가운데에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 TSMC가 2025년에 이미 약속한 1000억달러 투자도 포함된다. 대만 정부는 여기에 더해 미국 반도체 공급망에 투자하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2500억달러 규모의 신용 보증을 제공하기로 했다.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직접 투자 2500억달러에는 이미 약 1000억달러 규모의 기존 투자 약속이 포함돼 있다”며 “신용 보증은 미국에 공장을 짓는 중소·중견 대만 기업들의 추가 투자를 뒷받침하기 위한 장치”라고 설명했다.이번 합의문에는 TSMC를 직접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핵심 대상으로 삼고 있다. 러트닉 장관은 “TSMC가 미국 내 투자를 대폭 확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TSMC가 애리조나에 네 번째 반도체 공장과 첫 첨단 패키징 공장 건설을 추진 중이며, 추가 부지를 이미 확보했다고 전했다.반도체 관세에서도 파격적인 예외가 적용된다. 미국 내 신규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는 대만 기업들은 공장 건설 기간 동안 현재 생산능력의 최대 2.5배에 해당하는 반도체와 웨이퍼를 무관세로 미국에 수입할 수 있다. 이미 미국에 공장을 건설한 기업들은 생산능력의 1.5배까지 무관세 혜택을 받는다.반면 미국에 생산시설을 짓지 않는 기업에 대한 압박은 한층 강화된다. 러트닉 장관은 “미국에 투자하지 않으면 관세는 100%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이번 합의로 반도체 장비·소재 업체들도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ASML, 램리서치,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등 주요 장비업체와 함께, 화학·소재 공급업체들도 애리조나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클러스터 확장의 직접적인 수혜 대상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TSMC에 생산을 의존하는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2.1% 넘게 상승했다.미국 정부는 이번 합의를 통해 대만 반도체 공급망의 약 40%를 미국으로 이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 당국은 중국의 대만 침공 등 지정학적 리스크로 TSMC의 생산이 차질을 빚을 경우 미국 경제에 심각한 충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해 왔다.다만 이번 합의는 트럼프 대통령의 전면적 관세 정책을 둘러싼 미 연방대법원의 판단을 앞두고 체결됐다. 대법원이 대통령의 광범위한 관세 부과 권한에 제동을 걸 경우, 이번 대만 합의를 포함한 기존 무역 협정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된다. 해당 합의는 대만 의회의 비준 절차도 남아 있다..
- TSMC '대규모 투자 베팅’에 AI주 재점화…뉴욕증시 사흘만에 반등[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반도체와 은행주가 동반 강세를 보이면서 26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사흘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최근 이란과 그린란드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 연방준비제도(Fed) 독립성에 대한 우려 등 정치적 이슈가 투자심리를 짓누르며 이틀 연속 하락한 이후 투자심리가 개선됐다.이날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60% 오른 4만9442.44에 마감했다. S&P 500 지수는 0.26% 상승한 6944.47을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0.25% 뛴 2만3530.02에 장을 마쳤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2000지수는 0.86% 오른 2675.56을 기록하며 10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는 1990년 이후 최장기록이다. 전반적으로 선순환매 현상이 이어진 가운데 AI주도 오르면서 시장 전체가 상승세를 타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외환·CFD 플랫폼 포렉스닷컴의 파와드 라자크자다는 “최근 몇 주간 투자자들이 초대형 기술주에서 경기 민감 업종으로 이동하면서 기술주가 취약해 보였지만, TSMC의 이번 업데이트는 그 ‘로테이션’을 되돌리기보다는 안정시키는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는 기술주에 대한 낙관론과 시장 전반의 참여가 균형을 이루는 흐름이 향후 몇 주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TSMC가 이끈 뉴욕증시…대규모 투자계획에 반도체주↑이날 시장은 반도체주가 주도했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가 또 한 번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발표하면서, 올해 설비투자(CAPEX)를 520억~560억달러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대한 자신감을 시사하는 신호로 해석됐다. 올해 매출 성장률도 약 30%로 전망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TSMC 주가는 4.4% 급등했다. 반도체 ETF인 반에크 반도체 ETF(SMH)는 2.1% 상승했고, 엔비디아(2.1%)와 마이크론테크놀로지(1.00%)도 올랐다.여기에 미국과 대만이 관세를 25%에서 15%로 인하하고 반도체 투자를 확대하기로 합의한 점도 투자심리를 지지했다.보케 캐피털 파트너스의 최고투자책임자(CIO) 킴 포리스트는 “오늘 TSMC의 실적, 그리고 무엇보다 설비투자 계획은 AI 투자 열풍이 당장 거품은 아니라는 점을 투자자들에게 안심시키는 신호”라며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막대한 자금을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이날 AI 소프트웨어 주들은 부진했다. 알파벳은 0.94%, 마이크로소프트는 0.59% 하락했다. 그나마 메타가 0.86% 상승했다.밀러 타박의 맷 말리는 기술주가 반등하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섹터 간 로테이션뿐 아니라 기술주 내부에서도 로테이션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투자자들은 반도체 기업들이 이익 성장을 지속할 수 있다는 데는 비교적 확신을 갖고 있지만, 이 칩을 구매하는 하이퍼스케일러들이 같은 수준의 이익 성장을 달성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은행주도 최근 발표된 분기 실적에 힘입어 상승했다. 골드만삭스는 4분기 순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주가가 4.6% 올랐다. 모건스탠리는 자산관리 부문의 호조로 4분기 실적이 매출과 이익 모두 예상치를 상회하며 주가가 거의 5.7% 급등했다. 두 종목 모두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최근 발표된 경제지표 역시 고용 시장 및 경기 여건이 견조함을 시사한 것도 투심을 자극했다. 10일로 끝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9만8000건으로,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21만5000건을 밑돌았다.다만 이를 노동시장 흐름의 뚜렷한 변화로 해석하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수치가 연말연시와 연초를 전후한 계절적 변동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통계상 왜곡의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해고는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채용 역시 둔한 흐름을 벗어나지 못하며 노동시장은 전반적으로 ‘대기 국면’에 머물러 있다는 평가다.◇국채금리↑·달러강세…국제유가 4% 이상 급락예상보다 미국 경제가 견고하다는 데이터가 나오면서 미 국채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3.1bp(0.04%포인트) 오른 4.17%를 기록하고 있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되는 2년물 국채금리는 5.2bp 뛴 3.566%에서 움직이고 있다.달러화는 소폭 상승 중이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2% 오른 99.36을 기록 하고 있다.국제유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당분간 이란 공격을 보류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내면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2.83달러(4.56%) 급락한 배럴당 59.19달러에 마감했다. 당초 시장에선 미국이 이란에 대한 군사 개입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백악관 취재진에 현재로선 이란이 대규모 처형을 집행하진 않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히는 등 유화적 태도를 보인 게 유가를 끌어내렸다.“매일 아침, 월가의 흐름을 한눈에. [월스트리트in] 구독·좋아요는 선택 아닌 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