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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청문 슈퍼위크 둘째날’ 환경부 장관 후보자 검증 돌입
  • ‘인사청문 슈퍼위크 둘째날’ 환경부 장관 후보자 검증 돌입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이재명 정부 1기 내각 구성을 위한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슈퍼위크’ 둘째 날인 15일에는 김성환 환경부 장관 후보자의 청문회가 열린다. 김성환 환경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달 2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이룸센터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열릴 예정이다. 이재명 정부 첫 환경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그는 국회에서 친환경 입법을 주도한 3선 의원이다. 특히 김 장관 후보자는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 공동본부장을 맡아 기후·에너지 분야를 비롯한 각종 공약을 만드는 데 핵심 역할을 했다.또한 지난 20대선 당시에는 당 선대위 산하 기후위기탄소중립위원회 상임공동위원장을 맡아 ‘이재명표 탄소중립’ 캠페인을 설계하기도 했다.제22대 국회 기후위기특별위원회 위원이기도 한 김 후보자는 국회 기후위기 탈탄소 경제포럼에서도 활동하며 탈원전·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왔다.현재 환경부는 기후에너지부(가칭) 등 정부조직 개편의 중심에 서 있는 만큼 청문회에서도 환경부 개편 및 운영 방향에 대한 여야 의원들의 질의가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2025.07.15 I 박태진 기자
‘삼양의 구원투수’…식탁 바꾼 부회장님의 경영 비결은
  • ‘삼양의 구원투수’…식탁 바꾼 부회장님의 경영 비결은
  • 우리 사회에 따뜻함을 전해온 예종석 한양대 명예교수가 대한민국 경제, 사회, 문화 등 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명사들과의 릴레이 인터뷰를 진행합니다. 그들의 경험을 통해 얻은 교훈을 공유함으로써 독자들에게 깊이 있는 통찰과 영감을 제공하겠습니다. <편집자 주>[대담=예종석 명예대기자(한양대 명예교수)·정리=이지현 기자] 예전에는 설탕 한 봉지가 부의 상징이었다. 100% 수입에 의존하다 보니 쌀보다 비싼 고가품으로 취급한 것이다. 그랬던 것을 ‘삼양설탕’이 판도를 바꿨다. 국민 먹거리 자립을 목표로 제당사업에 진출한 삼양사가 정제설탕 대량 생산에 성공하며 대한민국 식탁을 바꾼 것이다.김량 삼양사 부회장은 “할아버지인 수당 김연수 선대회장이 모두 한 일”이라며 공을 돌렸다. 설탕·소금 기업에서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으로 성장하기까지는 꼬박 101년이 걸렸다. 김 부회장은 창립 101년을 맞은 삼양그룹 이야기를 시작했다. 김량 삼양사 부회장은 1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삼양의 시작을 설명했다. (사진=방인권 기자)-삼양그룹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기업 집단 중 하나다. 지난해가 100주년이었는데. △1921년 일본 경도대학 경제학부를 졸업한 할아버지께서 형인 인촌 김성수 선생이 설립한 경성방직을 운영하다가 1924년 삼수사를 창업한 것이 삼양의 시작이다. 유학 중에 일본 산업을 인상 깊게 보고 돌아왔는데 정작 우리나라의 산업기반은 전무했다고 한다. 일제강점기 동양척식회사가 우리나라의 토지수탈에 열을 올리고 있는 모습을 본 할아버지는 농민을 지켜야겠다는 생각에 바다를 육지로 만드는 간척사업을 통해 근대적 농장 7개를 조성했다. 당시에 간척 기술도 제대로 없었을 텐데 어떻게 간척사업을 했는지 지금도 이해가 잘 안 가는 부분이다. 그런데 그때 간척사업 등을 통해 여의도의 약 6배에 달하는 농토를 일구는 놀라운 결실을 맺었다. 그 토지가 삼양의 든든한 기반이 됐고 훗날 산업자본으로 전환돼 100년 기업으로 성장하는 밑거름이 됐다.-한국기업의 해외 진출 1호도 삼양인데.△선대회장께서 일제 강점기에 만주 시찰을 다녀오고 만주가 미래라고 판단했다. 그리고 1939년 중국 심양에 진출해 ‘남만방적’을 설립하고 오리엔탈 맥주회사도 인수했다. 삼척기업이라는 경영난에 빠진 기업도 인수했다. 그리고 각고의 노력 끝에 기업이 안정되려 할 때 1945년 광복을 맞으며 모든 것을 뒤로한 채 귀국해야 했다. 내가 듣기론 재산의 절반 이상이 만주에 있었다고 한다. -귀국 후엔 어떤 사업을 했나.△당시엔 조선총독부가 염전을 이북에 많이 조성했다고 한다. 38선이 막히니 남한에 소금 품귀가 나타나 할아버지는 간척지에 염전을 조성했다. 염전이 될만하니 6.25전쟁이 터졌다. 부산에 내려가 사무실을 만들고 사업을 다시 구상했다. 의식주 중에 뭔가를 하려고 보다가 당시에 수입을 가장 많이 하는 설탕을 택했다. 그런데 수입을 하려면 항구 쪽에 위치를 정해야 해서 부산, 마산, 울산을 살피다가 울산으로 위치를 정했다. 당시엔 울산이 조그마한 어촌이었다. 나머지는 황무지였다. 큰 배가 들어올 수 있도록 인근을 매립해 부두를 만들었다. 이 황무지는 지금의 울산산업단지가 됐다. 선대회장님의 혜안이 정말 대단하다. -삼양설탕(현 큐원설탕)의 시작은.△원당을 수입하기 위한 자금 확보를 위해 가지고 있던 토지를 헐값에 팔았다. 그리고 지속적인 신사업 발굴과 품종 다각화를 추진했다. 1972년 국내 제당사와 함께 선일포도당공업을 공동 인수했다. 1976년 인천에 전분당 공장을 설립하고 1984년 선일포도당공업 지분을 완전 매입함으로써 옥수수를 원료로 하는 새로운 식품소재 사업 영역을 개척했다. 1988년 신한제분을 인수하며 제분업에도 진출했다. 이렇게 식품군이 우리 사업에 들어왔다.-삼양의 양대 축은 식품 외에 화학도 있는데.△1960년대 후반부터는 국민에게 값싸고 질 좋은 의류를 제공하기 위해 합성섬유인 폴리에스터 사업을 시작했다. 이를 기초로 석유화학 분야에 진출, 산업 전반에 활용되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까지 확장하며 식품소재와 화학소재 양축 체제를 구축했다. 1990년대 들어서는 의약 및 바이오 부문에 진출해 항암제와 DDS(약물전달시스템) 등 전문 의약품과 생분해성 봉합사 등 의료기기 사업에도 진출했다. 생분해성 봉합사는 시간이 지나면 체내에서 분해되는 수술용 실이다. 장기, 점막 등 실밥 제거가 어려운 수술 부위의 봉합에 주로 사용된다. 지난해에는 약 50개국 200개 이상의 기업에 5500만 달러 규모의 원사를 공급해 글로벌 봉합원사 시장 점유율 1위로서 글로벌시장을 선도해 나가고 있다. 또 패키징 사업에 진출해 국내 최초 무균 충전 음료생산과 함께 PET 원료부터 재활용 PET 생산까지 친환경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다. 이후 크고 작은 인수·합병(M&A)를 많이 했다. 지난 2월 상장한 반도체 포토레지스트(PR) 소재 전문기업 삼양엔씨켐과 화장품·퍼스널케어 소재 전문 삼양케이씨아이도 우리 회사다. -경영승계를 위해 어떤 훈련을 받았나.△미국과 일본에서 공부하고 돌아와서 상사에 들어가고 싶었다. 장남이 아니기에 삼양사에는 못 들어가는 것으로 정해져 있어서 나만의 길을 개척하고 싶었다. 그런데 아버지(김상홍 삼양그룹 명예회장)께서 그렇게 말렸다. 그리고 대고모댁 회사였던 경방으로 보냈다. 31세 때였다. 좋은 자리는 아니었다. 대리직함을 받고 창고장으로서 하역노동자 관리 업무도 해야 했다. 임금단체협상 때면 분위기가 험악해져 아무도 들어가려 하지 않아 내가 들어가기도 했다. 그렇게 차장까지 하다가 경방필백화점을 세운다고 해서 경방유통에 부장급으로 옮겼다. 외환위기 이후 경방필백화점이 어려워지며 아무도 사장을 하지 않으려고 하니 그땐 경방필백화점 사장을 맡으라고 했다. 2002년에야 삼양그룹 식품회사 삼양제넥스에 들어올 수 있었다. 그 이후로 식품분야 업무를 16년간 했다. 김량 삼양사 부회장은 인터뷰 중 수당 선생의 삼양훈을 꺼냈다. ‘분수를 지켜 복을 기르고(安分以養福), 마음을 너그럽게 하여 기를 기르며(寬胃以養氣), 낭비를 삼가하여 재산을 기른다(省費以養財)’는 삼양훈은 삼양의 기업철학의 바탕이 되며 삼양문화의 출발점으로, 1931년부터 지금까지 사훈으로 사용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위기의 순간 구원투수 역할을 해왔는데.△실패 경험도 있다. 중국 전분당 공장 투자에서 현지 규제로 어려움을 겪었다. 친환경 플라스틱 등 신사업 개발도 쉽지 않지만 기술기반 스페셜티 사업에 계속 도전하고 있다. 연구개발 방향 설정과 마케팅, 판매 등에서 어려움이 있지만 고부가가치 기술을 기반으로 한 스페셜티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현재 김 부회장의 역할은.△아버지(김상홍 명예회장)와 작은아버지(김상하 명예회장)의 공동 경영 체제를 거쳐 지주회사에 형(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사촌(김원 삼양사 부회장, 김정 삼양패키징 부회장) 4형제가 함께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아버지와 작은아버지께서 자녀 중 한 명씩만 경영에 참여시키려고 했는데 이후에 합의해 2명씩 경영체 참여하도록 했다. 매월 그룹차원의 경영회의가 있는데 M&A, 대규모 투자 등 중요한 의사결정을 함께한다. 책임경영의 일환으로 삼양사 등기 사내이사를 맡아 삼양사의 전반적인 경영활동에 관여하고 있다. 특히 오랫동안 몸담아 애정이 많은 식품사업에 있어 필요한 조언이나 제안을 하고 있다. -다툼없이 3대로 이어진 성공적 공동경영의 비법은.△선대 회장님들의 우애와 존중의 전통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서로 동업자라 여기며 신뢰를 최우선으로 삼고 욕심을 부리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정기적으로 만나 대화하며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 네 형제가 공식·비공식적으로 점심을 함께 하며 나는 감정의 골이 쌓이지 않도록 코디네이터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회장의 큰아들이 그룹에서 일하고 있다. 앞으로도 외부 경험과 내부 평가를 거쳐 적합한 인재가 승계하도록 할 계획이다. 김량(오른쪽) 삼양사 부회장이 예종석 한양대 명예교수와 파워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향후 성장전략은.△삼양그룹 성장전략의 핵심 키워드는 ‘글로벌’과 ‘스페셜티’다. 이를 위해 건강(Health & Wellness)과 첨단소재(Advanced Materials & Solutions) 분야에서 해외 사업장 신·증설 및 M&A를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다. 삼양그룹에서 말하는 스페셜티란 단순 고부가가치라는 개념을 넘어 기술을 기반으로 한 차별성과 시장 지배력을 갖춘 전략 제품군을 의미한다.-해외사업 비중과 향후의 전망은.△중장기적으로 글로벌 사업 비중으로 높여 나가고자 한다. 2024년말 기준으로 수출 비중은 약 30% 수준이다. 미국, 중국, 일본, 베트남, 헝가리 등 다양한 글로벌 현지에서 생산과 판매가 이루어지는 해외사업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2030년까지 경쟁력을 끌어올려 글로벌 매출 비중 50%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식품 부문에서는 기능성 대체 감미료 및 식이섬유 소재, 냉동생지 등 건강과 웰빙을 위한 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 확보를 위해 해외 식품업체들과의 공동개발 및 응용연구를 확대하고 있다. 화학 부문에서는 반도체 소재, 친환경 소재, 퍼스널케어 소재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미국의 스페셜티 케미컬 기업인 Verdant Specialty Solutions 인수를 통해 퍼스널케어 소재 포트폴리오를 더욱 확대하고 미국·유럽 고객들에 대한 대응역량을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됐다. 바이오팜 부문에서는 글로벌 생분해성 봉합사 사업, CDMO 사업, 신약 사업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굳건히 하고 있다. 2023년 헝가리 공장을 건설하고 해외 매출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또 미국 보스턴에 삼양바이오팜USA를 설립하고 다국적 제약사, 연구소 등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해 신약 후보물질과 기술을 발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경영자가 갖춰야 할 중요한 덕목은.△결단력과 실행력, 그리고 도덕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조직과의 공감대 형성과 소통 능력도 필수적이다. 리더의 도덕성이 조직 내 신뢰와 로열티를 높이는 데 핵심이라고 본다. 솔선수범을 통해 조직을 이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삼양은 사회공헌 활동도 많이 하고 있는데.△‘정직하게 돈을 벌어 겨레를 위해 올바르게 쓴다’는 창업주 정신을 받들어 인재 육성, 환경 보전, 건강 증진을 목표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며 사회 전반에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사업 초창기 국내 최초의 민간 장학재단인 양영재단을 설립하는 등 인재육성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하나의 장학재단인 수당재단은 국내 인문, 과학 분야의 업적이 큰 이들에게 수여하는 수당상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장학사업을 펼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 있다. 지금까지 두 재단의 장학사업을 통해 3만명에 가까운 수혜자를 배출했다. 또 여성 사이클팀을 통해 잠재력 있는 체육 인재를 육성하며 비인기 종목의 발전을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전국의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자연사랑 파란마음 그림축제’를 개최해 환경 보전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 또 각 사업장별로 자연정화 활동을 전개하며 환경보호의 가치를 적극 실천하고 있다. 이외에도 사업장이 위치한 지역사회의 소외된 이웃들을 돕기 위해 집수리 봉사활동, 연탄 배달, 김장 담그기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전개함으로써 지역사회와 건강한 내일을 함께 만들어가는 상생의 가치를 실천하고 있다.-건강관리는.△주 2회 PT를 받고 주말에는 골프를 즐긴다. 손주들과 시간을 보내는 것이 가장 큰 즐거움이다.-남기고 싶은 말은.△모든 이해관계자들과 신뢰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경영활동에 있어 초심을 잃지 않고 중심을 잘 잡아 진심이 담긴 삼양을 만들어 가겠다.■김량 부회장 △1955년 △중앙고, 고려대 경제학과 졸업 △1986년 경방 입사 △2000년 경방유통 대표이사 사장 △2002년 삼양제넥스 대표이사 부사장 △2004년 삼양제넥스 대표이사 사장 △2009년 삼양제넥스 대표이사 사장, 삼양사 사장 겸직 △2011년 삼양홀딩스 대표이사 부회장 △2018년 삼양사 부회장(現)
2025.07.15 I 이지현 기자
"이 가격 실화?" 삼계탕 3980원…이마트, 10년 전보다 싸다
  • "이 가격 실화?" 삼계탕 3980원…이마트, 10년 전보다 싸다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이마트(139480)가 초복을 맞아 ‘10년 전보다 더 낮은’ 파격 할인가로 여름 대표 상품을 선보인다. 생닭 두 마리에 3980원, 수박 한 통 9900원 등 고물가 속 소비자 체감 물가를 낮추기 위한 대규모 할인에 나선다.이마트 초복 행사 이미지 (사진=이마트)이마트는 오는 17일부터 20일까지 나흘간 ‘국내산 무항생제 영계(500g·2)’를 행사카드 전액 결제 시 3980원에 판매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2015년 초복 행사 당시 가격인 3990원보다도 낮은 수준으로, 생닭 1마리당 가격이 2000원도 되지 않는다.오는 17일부터는 간편식 삼계탕(900g)을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66.7% 할인된 3980원에 판다. 오는 28일까지 1인당 최대 5개까지 구매 가능하며, 이는 이마트 기준 ‘역대 최저가’다.대표 여름 과일인 수박도 초특가에 선보인다. 17일 하루 ‘파머스픽 씨가 적은 수박(8㎏ 미만)’을 9900원에 판매한다. 2015년 판매했던 씨 없는 하우스 수박(1만 800원)보다 낮은 가격이라고 이마트는 강조했다.이마트는 이번 초복 행사를 위해 6개월 전부터 준비에 착수했다. 육계의 경우 5월부터 사전 입식에 들어가고, 산지와의 조율을 통해 역대 최대 물량을 확보했다. 수박 역시 논산·고창·익산 등 주요 산지와 계약재배를 통해 3만 통 규모를 사전 기획했다. 특히 트레이더스·에브리데이 등 계열 채널과 통합 매입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했다.실제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 5월 서울지역 삼계탕 1인분 평균가는 1만 7654원으로, 10년 전(1만 3591원) 대비 30% 이상 상승했다. 축산유통정보 다봄 기준으로도 생계(대 사이즈) 1㎏ 시세는 지난 11일 2200원으로 전년동기대비 약 30% 올랐다.정우진 이마트 마케팅 담당은 “이번 행사는 단순 할인 이상의 의미로, 이마트가 지속 추진 중인 ‘본업 경쟁력 강화’ 전략의 일환”이라며 “앞으로도 고객 장바구니 물가 안정이라는 유통업 본질을 충실히 실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5.07.15 I 한전진 기자
한미 무역협상 초읽기…주미경제공사 “호혜적 합의 위해 2주 협상 속도”
  • 한미 무역협상 초읽기…주미경제공사 “호혜적 합의 위해 2주 협상 속도”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한국과 미국이 상호 무역 제한이 아닌 제조업 협력 확대를 중심으로 관세 협상을 타결해야 한다고 대미 경제외교를 담당하는 정부 당국자가 밝혔다. 안세령 주미대사관 경제공사는 14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경제연구소(KEI) 주최 대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과의 무역 균형을 강조하는 점은 이해하지만, 비관세 장벽 해소와 제조업 협력이 동시에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안 공사는 “이 같은 접근은 미국의 무역적자를 단기뿐 아니라 장기적으로도 지속 가능하게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한미 간 무역을 제한하기보다는 균형을 잡고 확대하는 호혜적 합의를 목표로 향후 2주간 실질적인 협상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한국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8월 1일 상호관세 부과 시한을 앞두고, 반도체와 조선 등 한국의 경쟁 산업이 미국의 제조업 재건에 기여하는 조건으로 관세 완화를 유도하는 방안을 협상 중이다. 안 공사는 이를 ‘쉽스 앤 칩스(Ships and Chips)’ 전략이라고 소개했다.그는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최근 방미 협상에서 제안한 ‘한미 제조업 르네상스 파트너십’을 언급하며 “미국은 조선과 반도체 등 전략 산업 분야에서 한국과의 협력에 큰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이어 “한국은 오랜 기간 신뢰를 쌓아온 동맹으로서, 트럼프 대통령이 강조하는 미국 제조업 부흥 비전을 실현하는 데 핵심적인 파트너가 될 수 있다”며 “산업 경쟁력과 회복력 있는 공급망을 기반으로 한 협력은 무역 균형과 확대에 모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안 공사는 또 미국이 ‘무역확장법 232조’를 근거로 부과 중이거나 계획 중인 품목별 관세 완화도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동차, 철강, 알루미늄, 반도체, 의약품 등 주요 품목에 대한 관세가 한국의 대미 수출 절반 이상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한편, 미국이 우려하는 한국의 플랫폼 기업 규제 움직임에 대해선 “중소기업과 소비자 보호가 목적이지, 미국 기업을 차별하려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미국 디지털 기업들이 정부에 공정하게 의견을 전달할 수 있는 기회를 보장하겠다”고 덧붙였다.
2025.07.15 I 김상윤 기자
트럼프 “무역 협상 열려 있다”…뉴욕증시 다시 반등
  • [속보]트럼프 “무역 협상 열려 있다”…뉴욕증시 다시 반등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말 사이 유럽연합과 멕시코 등에 추가 고율 관세 부과 가능성을 내비쳤지만 14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여전히 무역 협상에 열려 있다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고율의 관세율이 실제로 부과될 가능성이 낮다고 시장은 판단한 것이다.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0% 오른 4만4459.65로 마감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14% 상승한 6268.56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27% 오른 2만640.33에 거래를 마쳤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 EU와 멕시코를 대상으로 수입품에 최대 30%의 신규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경고 서한을 보냈다. 새로 예고된 관세율은 지난 4월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했다가 금융시장 불안으로 보류했던 조치와 유사한 수준이다. 기본 10% 관세에 그칠 것이라는 기대를 무색하게 만든 조치다. EU와 멕시코는 일단 보복보다는 협상에 무게를 두면서 투자자들은 안도하고 있다.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EU를 포함한 무역 파트너들과 추가 협상에 열려 있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주요 교역국에 보낸 관세 인상 경고 서한과 관련해 “그 서한들이 곧 협정”이라며 “협정은 이미 끝났고, 더는 협상할 것이 없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그는 “EU는 다른 종류의 거래를 원하고 있다”며 “우리는 언제든지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 유럽도 마찬가지다. 실제로 그들이 이곳(미국)에 올 예정이고, 대화를 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시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을 통해 평균 관세율을 10% 중반으로 낮춘다면 증시는 계속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UBS 글로벌 웰스매니지먼트의 마크 헤이펠레는 “이번 조치는 협상용 카드로 보인다”며 “미국의 실질 관세율이 약 15% 수준에서 안착할 가능성이 크며, 이는 S&P500 상승 여력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모건스탠리 산하 이트레이드의 크리스 라킨은 “시장 반응이 미미한 것은 투자자들이 관세 뉴스에 무감각해졌거나, 실질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다만 평균관세율이 20%를 웃돌 경우 인플레이션은 다시 재발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는 금리인하 가능성을 낮추고 미국 경제를 악화시킬 수 있다. 프린시펄자산운용의 시마 샤는 “현재까지는 물가 압력이 제한적이지만, 관세로 인한 수입물가 상승이 결국 CPI를 자극해 연준(Fed)에 부담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메타플랫폼스는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 개발을 위한 초대형 데이터센터 건설 계획을 밝힌 등 영향으로 0.48% 상승했다. 테슬라는 1.08% 오르고 알파벳도 0.83% 했다. 반면 사상 최고치 랠리를 보였던 엔비디아는 0.52% 빠지며 숨고르기를 보였고, 애프ㄹ도 1.2% 하락 마감했다.
2025.07.15 I 김상윤 기자
국정위-기재부 엇박자?…李정부 첫 예산안 파행 우려
  • [단독]국정위-기재부 엇박자?…李정부 첫 예산안 파행 우려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윤석열 정부의 국정 철학이 담긴 내년도 예산안이 이재명 대통령에 보고될 공산이 커졌다. 국정기획위원회와 기획재정부 간 미묘한 신경전 탓에 새 정부가 들어선 지 한 달이 넘도록 예산안 수정 편성지침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14일 국정위와 관가에 따르면 내년도 예산안은 수정 편성지침 없이 정부 각 부처가 지난 5월 말 미리 짜놓은 예산안(초안)에서 새 정부의 굵직한 공약과 정책 예산만 일부 반영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 부처의 한 관계자는 “지난 3월 (기재부로부터) 전달받은 지침과 예산 한도를 토대로 사업 예산을 짜 이미 제출한 상태”라며 “추가 지침은 없을 것 같다”고 했다. 수정 편성지침이 제때 마련되지 못한 이유는 기재부와 국정기획위가 엇박자를 내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경제부처에서는 새 정부의 국정과제가 나오지 않아 수정 편성지침을 마련하지 못한다는 얘기가 나오는 한편, 국정위 안팎에서는 기재부의 비협조에 재정의 얼개를 잡지 못하고 있다는 말이 돌고 있어서다. 통상 정권이 바뀌면 예산안 편성 지침을 추가 배포하는 것이 관례다. 장미 대선을 치르고 집권한 문재인 정부에서는 지난 2017년 5월 9일 정부 출범 열흘 만에 예산안 편성 지침을 추가 통보했다. 윤 정부에서도 출범 사흘 만에 추가 지침을 내놨다. 그러나 이번엔 정부가 출범한 지 한 달여가 넘도록 수정 편성지침이 없는 상태다. 이 때문에 윤정부의 예산안 편성 가이드라인으로 만든 예산안이 이 대통령이 이달 주재할 국가재정전략회 테이블에 그대로 오르는 일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졌다. 자칫 일선에서는 굵직한 국정과제 관련 예산만 새 정부의 철학을 담고, 세부적인 사업은 윤정부의 방향을 따르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문제는 윤정부에서는 긴축재정을 강조했고, 이재명 정부는 확장재정 기조를 따르고 있다는 점이다. 한 예산 전문가는 “윤정부 당시 긴축재정 기조로 예산안을 짠 상태서 확장적 재정을 강조한 이재명 정부의 공약을 전부 반영하려면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각 부처에 하달한 수정지침이 없다면 굵직한 사업만 바꾼 표지갈이 수준의 예산안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기재부 관계자는 이에 “기재부는 각 부처와 공약 등을 고려해서 새 정부의 예산에 맞게 편성 작업을 하고 있고, 아울러 새 정부의 국정과제를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하기 위해서라도 ‘재량지출의 10% 삭감’ 등 지출 구조조정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했다.
2025.07.15 I 강신우 기자
“명도소송 길어지는데”…경매 ‘6개월 내 전입' 예외적용될까
  • “명도소송 길어지는데”…경매 ‘6개월 내 전입' 예외적용될까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경매로 나온 주택을 낙찰받은 A씨는 세입자(점유자)가 33개월 이상 월세를 미납한 상태로 연락이 두절 돼 명도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소장을 접수하고 소송이 진행되면 명도 완료 기간만 약 5~6개월이 걸린다. 이후 강제집행 등 추가 절차가 불가피해 보이는 상황에서 6개월 이내 실거주 의무를 준수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라 노심초사하고 있다. 서울 아파트 단지의 모습.(이데일리 DB)6.27 초강력 대출 규제가 경매시장에도 적용되며 찬바람이 번지고 있는 가운데, 6개월 이내 실거주 의무 적용은 상황에 따라 경매 시장에선 예외 적용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부동산 경매는 낙찰받은 후 빠르게 진행을 하면 6개월 이내 전입이 가능한 경우도 있지만 세입자(점유자)가 퇴거를 거부하면 명도 소송 등이 길게는 1년이 넘게 걸리는 경우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정부는 경매의 경우 6개월 이내 이내 실거주 의무에 대해 ‘예외를 적용한다’고 명시적으로 내세우진 않았지만, 각 금융기관의 자율 심사에 의해 예외 적용이 가능하도록 문을 열어두긴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이 역시도 일반매매 시장에서의 형평성 논란이 일 수 있어 신중한 예외 적용이 필요하단 의견도 나오고 있다.A씨 사례 외에도 B씨의 경우 “경매로 주택을 낙찰받았지만 세입자가 ‘전 소유주와의 계약이 남아 있다’며 퇴거를 거부해 명도소송을 진행하고 있는데 소장 작성 미흡과 세입자의 답변 지연 등으로 인해 6개월 내 전입은 불가능해 보이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대출 규제로 인해 경매도 이젠 투자자가 아닌 실수요자만 가능하게 됐는데, 세입자 성향에 따라 퇴거 불능 가능성이 있으면 낙찰률과 낙찰가가 떨어질 수밖에 없게 됐다”며 “사실 경매는 채권자들에게 돈을 돌려주기 위한 목적인데, 어느 정도 상황에 따라 예외 적용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런 상황을 감안해 금융당국은 경매의 경우 경우에 따라 6개월 이내 실거주 의무에 대해 예외적용될 가능성을 열어두긴 했지만 무조건적인 적용은 아니다.금융당국 관계자는 “경매 절차상 6개월 내 실입주가 어려운 예외적인 상황이 생길 경우, 강제 집행 진행서류나 법원명령 서류 등 각종 증빙을 통해 은행 내부 여신심사위원회에서 판단이 있을 것”이라며 “다만 같은 상황이라도 금융사별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예외 적용을 해주는 은행이 있을 수 있고 안 해주는 은행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어느 정도의 불가피한 경우 6개월 내 실거주 의무에 대해 예외가 생길 수 있지만 전반적인 부동산 매매거래 시장의 형평성을 고려해 신중한 적용이 필요하단 의견이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경매 낙찰자에 한해 6개월 내 전입 의무 기간을 연장하는 예외가 생긴다면, 명도 지연으로 인한 실거주 불가 문제가 완화되고 기존 거주자의 강제집행 지연, 소송 등으로 전입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경우 보호책이 될 수 있다”며 “그러나 이 같은 예외가 생기면 일반 매수자와의 형평성 문제가 발생하고, 전세 끼고 낙찰받아 실거주 요건을 우회하려는 시도가 증가할 수 있으며 실수요자 중심의 제도 설계라는 정책 취지가 훼손될 우려가 있어, 제도의 적용 대상을 엄격히 한정하고 실거주 의지 확인 절차를 병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2025.07.15 I 박지애 기자
  • [사설]개살구 수두룩한 산업단지, 옥석 가려내기 필요하다
  • 공장 등 산업시설 집중 배치를 위해 지정되는 산업단지의 상당수가 부실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지방자치단체들이 무리하게 산업단지 조성에 나선 탓에 개발이 지연되거나 기업 유치에 실패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지자체들의 산업단지 조성 경쟁 열기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전국 산업단지 수는 지난 1분기 1331개로 2019년 말 1221개에 비해 24년여 만에 110개 늘어났다. 이에 더해 이재명 정부가 들어선 뒤 서울·부산·제주를 제외한 14개 시·도가 국정기획위원회에 총 24건의 산업단지 조성 계획을 제출했다.그러나 산업단지의 속내용은 빛 좋은 개살구라는 말이 딱 들어맞을 정도다. 2019년에 지정된 전라남도 무안 항공특화산업단지는 지난해 준공 이후 지금까지 1년이 넘었지만 총 11필지 가운데 2필지만 서해지방해양경찰청이 항공기지 부지로 사용하기로 계약했을 뿐 기업 유치는 전무하다. 2009년 착공해 올해 완공 예정인 경상북도 포항 블루밸리국가산업단지는 입주기업 38개 중 15개만 가동 중이다. 고용 인원은 지난 1분기에 257명으로 목표 6만 명의 1%에도 못 미친다.물론 산업단지들이 다 그런 것은 아닐 뿐 아니라 생산과 수출을 주도하는 역할을 계속하고 있다. 산업단지는 1960~70년대에 ‘공단’으로 불리며 정부 주도 산업화 과정에서 큰 역할을 했다. 서울 구로(경공업)를 비롯해 울산(조선), 포항(철강), 여수(석유화학) 등지의 산업단지는 경제 발전의 밑거름이 됐다. 이후 정보기술(IT)등 첨단 신산업을 테마로 한 산업단지도 속속 조성돼 산업 발전에 기여했다. 하지만 1995년 민선 지방자치 시대 개막 이후 산업단지 조성은 지방 정치인과 관료들에게 득표와 치적 쌓기의 수단이 되면서 부실한 단지가 늘어났다.산업단지 관련 제도를 재정비해야 한다. 신규 심사에서 사업 타당성을 보다 엄격하게 따지고, 기존 산업단지에 대해서도 실태와 전망에 따라 사업 규모와 내용을 재조정할 필요가 있다. 그 과정에서 지역별 특화 산업과의 연관성을 제고하는 것이 중요하다. 옥석 가려내기만 제대로 하면 과거 ‘수출입국’의 첨병이었던 산업단지를 ‘지역균형발전’의 효과적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
2025.07.15 I 양승득 기자
실패한 대통령이 되지 않으려면
  • [목멱칼럼]실패한 대통령이 되지 않으려면
  • [권순우 한국자영업연구원장] 이재명 대통령이 당선된 지 한 달여가 지났다. 지지율이 오르는 등 지금까지는 순항하는 모습이다. 국민의 평가가 괜찮은 데는 여러 해석이 있을 수 있겠지만 기본적으로는 지지 세력을 위한 정치가 아니라 국민을 바라보는 정치를 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진보와 보수, 기업과 노동계 간에 편을 가르지 않고 균형을 잡으려고 노력하는 정책과 인사가 국민에게 안정감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지난달 이 지면을 통해 피력했듯이(6월16일자 ‘성공한 대통령이 되려면’ 참조) 과거 대통령들의 빛나는 업적은 지지층의 이해관계를 뛰어넘어 시대가 요구하는 개혁을 추진해 이루어낸 것들이다. 그런 면에서 정책 방향성의 모호함에도 불구하고 이재명 대통령의 첫걸음은 나쁘지 않아 보인다.하지만 자칫 길을 잘못 들면 실패한 대통령이 되기 십상이다. 이전 두 전직 대통령이 대선주자 시절 경제 얘기를 듣고 싶다는 요청이 와서 만난 적이 있다. 두 사람 모두 법률가 출신이어서 아무래도 경제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에서였지 싶다. 당시 만남은 언론에도 보도된 것이어서 과거 자료를 뒤적여 찾아봤다.문재인 전 대통령의 경우 2015년 당시 유력한 대선주자로 한참 소득주도성장론을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로 띄울 때였다. 하지만 한국과 같이 기업 양극화가 심하고 영세기업과 자영업자가 많은 나라에서 소득주도성장론은 성립할 수 없는 모델이었다. 만난 김에 한국의 현실에 소득주도성장론은 맞지 않으며 자칫 부작용이 클 것이라고 우려를 전달했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대통령이 된 후 소득주도성장론을 일관되게 밀어붙였다. 결국 소득주도성장 정책은 많은 부작용을 낳으며 문재인 정부 실패의 도화선이 되고 말았다.윤석열 전 대통령의 경우도 유력한 대선주자 시절 의견을 주고받은 적이 있다. 필자가 쓴 ‘자영업이 살아야 한국경제가 산다’라는 책을 읽어 보고 연락을 해왔단다. 책에서 강조한 대로 “진보나 보수의 진영논리에 휘둘리지 않고 객관적으로 파악한 사실에 기반한 정책”을 펼 것을 주문했는데 이에 크게 공감한다고 했다. 하지만 대통령이 된 이후의 실제 행보는 그러지 못했다. 극우 보수의 투사와도 같았고 그 결과가 어떻게 됐는지는 굳이 얘기할 필요가 없겠다.두 전직 대통령의 실패에는 공통점이 있다. 잘못된 도그마에 지나치게 매몰됐다는 점이다. 이재명 대통령을 상징하는 가장 강력한 도그마는 기본소득이다.하지만 충분히 의미 있는 수준의 전 국민 기본소득을 제공하려면 막대한 재정이 소요된다. 지금 대한민국은 그럴 여력이 없다. 고령화 속도를 고려하면 지금의 복지체계만으로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복지비 부담 때문에 국가부채는 크게 늘어날 수밖에 없다. 우리의 앞을 먼저 거쳐 간 일본이 이를 증명한다. 지금의 국가부채 비율이 다른 선진국들에 비해 낮으니 괜찮다는 주장은 무지의 소치이거나 당장의 정치적 이익을 취하는 데 급급한 포퓰리즘과 다름 없다.기본소득은 인공지능(AI)이 사람의 노동을 유의미하게 대체하는 미래의 시대에 생각해 볼 수 있는 제도다. 사람의 일자리를 대체한 AI가 부가가치 창출 기능을 충분히 해낸다는 전제하에 일자리 기회를 상실한 사람에게 기본소득을 제공할 때 기본소득 제도는 정당성과 지속가능성을 보장받을 수 있다. 물론 기본소득의 재원은 AI 로봇세다. 그런 의미에서 이 대통령 정책의 맨 앞에 AI 강국이 놓인 것은 미래 기본소득 도입의 초석으로서 대단히 적절해 보인다.하지만 기본소득이라는 도그마의 유혹은 여전히 잠재해 있다. 조급히 기본소득을 뿌리내리려는 유혹의 손길을 어떻게 뿌리치는가가 이 대통령 성공 여부의 시금석이 될 것이다. 과거의 성공한 대통령과 실패한 대통령의 사례를 곱씹어 현명한 선택을 하기를 바란다.
2025.07.15 I 최은영 기자
尹 긴축기조로 짜인 내년도 예산안…李 공약 사업 차질 빚을라
  • 尹 긴축기조로 짜인 내년도 예산안…李 공약 사업 차질 빚을라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내년도 예산안이 새 정부의 국정 철학이 아닌 윤석열 정부의 지침대로 편성된 채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고될 상황으로, 자칫 ‘반쪽짜리 예산안’으로 남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3차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 제공)이달 중순께 열릴 대통령 주재 국가재정전략회의와 국회 보고 등을 거치며 예산안 수정이 이어지겠지만, 각 부처가 이미 예산안 틀을 갖춘 상황이다 보니 미세조정은 쉽지 않을 수 있어서다.전문가들은 예산안 국회 제출 기한인 9월2일까지 시간이 촉박하더라도 정부 각 부처가 현 정부의 재정 기조와 철학을 예산에 제대로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정부의 재정 기조가 긴축에서 확장적 재정으로 뒤집힌 상황에서 자칫 내년 이재명 정부의 일부 사업에 차질을 빚을 수 있고, 책임정치를 구현할 수 없단 지적이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尹정부 긴축재정 기조로 예산안 편성…새 정부는 ‘확장재정’14일 관가에 따르면 정부 각 부처는 지난 5월 말 윤석열 정부의 예산안 편성 가이드라인에 따라 편성한 예산안(초안)을 수정 없이 기획재정부에 넘겼다. 국민 의견수렴과 국회 제출 등 일정을 고려할 때 새 정부가 들어서기 전 예산 편성을 진행했어야 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윤석열 정부와 새 정부의 재정 정책 방향이 반대라는 점이다. 기재부가 지난 3월 각 부처에 전달한 ‘2026년도 예산안 편성 및 기금운용계획안 작성지침’은 재정의 지속 가능성(건전성)을 강조한 가이드라인이다. 모든 재량지출의 10% 이상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의무지출 역시 옥죈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윤 정부 출범 첫해인 2023년 24조원, 2024년 23조원, 올해 24조원의 지출구조조정을 단행했고 내년에도 20조원대 규모로 지출을 줄이겠단 목표를 담았다. 반면 이 대통령은 줄곧 확장 재정 기조를 강조해왔다. 그는 지난달 26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경제 위기 속에서 정부가 손을 놓고 긴축만 고집하는 것은 무책임한 방관”이라고 했다. 지난 3일 기자회견에선 “국가 재정의 적극적이고 과감한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기재부는 예산안 편성 수정 지침을 배포할 계획이 없단 입장이다. 당장 수정 지침을 배포해도 국가재정전략회의까지 일주일여 남은 시점이어서 각 부처가 예산을 새로 짜고 조율할 물리적 시간이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또한 기재부는 국가 정책의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구체적인 국정 과제나 재정 규모가 나오지 않았다는 점도 이유로 들었다. 이에 국정기획위 측은 기재부가 자료 제출 등에 소극적이라며 맞서고 있다. 기재부가 비협조적이다보니 국정과제 방향을 빠르게 정하지 못했다는 얘기다.◇ “R&D, 복지 등 주요 정책과제는 수정되겠지만…일부 세부 사업 반영 어려울 수도”기재부는 예산안 편성 수정지침이 없어도 관계부처와 협의를 통해 새 정부의 주요 사업을 모두 포함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통상 기재부는 부처에서 받은 예산요구안을 토대로 6~8월 중 관계부처 및 지자체와 협의, 국민 의견수렴 등을 거쳐 정부예산안을 편성하고 이를 9월 2일까지 국회에 제출한다. 다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 같은 협의를 통해서는 굵직한 사업에 대한 예산만이 바뀌고 세부 사업이 전 정부 기조대로 가는 엇박자가 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윤석열 정부가 감액한 연구개발(R&D) 예산과 복지 비용 등 주요 국정 사업의 예산은 증액할 수 있겠으나 그 외 세부 사업의 감액 기조가 이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손종필 나라살림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건전재정 기조에 따라 작성해 제출한 각 부처의 예산 요구서에는 이재명 정부의 공약이나 정책·철학이 반영되지 않았다”며 “확장적 재정정책을 통한 경기회복 등 현 정부 국정과제가 담긴 수정 지침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나중에 예산안을 손본다고 하더라도 굵직한 국정 과제만 수정돼 세부 사업은 전 정부의 기조대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5.07.15 I 강신우 기자
  • RBC, 올해 S&P500 지수 연말 목표 6250으로 상향
  • [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RBC 캐피탈마켓은 14일(현지시간) 올해 S&P500 지수의 연말 목표치를 기존 5730에서 6250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약 9% 상향된 수치지만 이날 S&P500 지수가 6250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큰 폭의 상승보다는 박스권 등락이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전망이다.CNBC 보도에 따르면 로리 칼라시나 RBC 미국 주식 전략 총괄은 “올해 하반기 주식시장 전망에 대해 중립적인 입장을 유지하며 새롭게 제시한 목표치는 현재 시장 수준과 거의 유사하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제시하는 목표치는 정밀한 지침(GPS)이 아니라 시장의 방향성을 가늠하는 나침반 역할”이라며 “하반기에는 변동성 큰 장세와 양방향 등락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RBC의 이번 목표치 상향은 올해들어 네 번째 조정이다. 지난 3월에는 목표치를 6200으로 제시했지만 4월에는 스태그플레이션 시나리오를 반영해 5550으로 낮춘 바 있다. RBC는 이번 상향 조정의 배경으로 경제성장률(GDP) 전망을 들었다. RBC는 “올해와 내년 미국 GDP 성장률이 1.1%에서 2%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며 “해당 성장률 구간에서 과거 주식시장이 어떻게 움직였는지를 분석해 주가 흐름을 추정했다”고 밝혔다. 정치적 변수는 이번 목표치에 반영되지 않았다. 칼바시나 총괄은 “정치 상황을 반영하려는 시도는 시장 흐름과 괴리를 보이고 있어 더는 유효하지 않다”고 말했다. 실제로 S&P500 지수는 대통령 지지율과 무관하게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고 있다.
2025.07.15 I 정지나 기자
“아들 흉보길래 그만…” 전 동서 살해한 ‘빗나간 부정’
  • “아들 흉보길래 그만…” 전 동서 살해한 ‘빗나간 부정’[그해 오늘]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아들 흉을 보는 것이 감당이 되지 않고 화가 나 범죄를 저질렀습니다”지금으로부터 5년 전인 2020년 7월 15일, 60대 남성 이 모씨는 인천시 중구 주거지에서 손아랫동서 A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뒤, 현금 3000만원을 훔치고 시신을 차량 트렁크 속에 넣어 유기했다. 이날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사진=게티이미지)이 씨(64)씨는 아내와 이혼한 후 손아랫동서인 A씨(48)와 20년간 인연을 유지해왔다. 이 씨는 A씨가 운영하는 주유소에서 종업원으로 근무하기도 했고, A씨 또한 이 씨에게 점괘나 부적 등을 만들어 주고 돈을 받기도 했다.사업체를 운영해 경제적으로 풍요로운 A씨와 달리 이 씨는 별다른 직업이 없었다. 무엇보다도 이 씨는 몇달 전 이씨의 아들이 보이스피싱에 연루돼(사기 혐의) 징역 2년 및 5000만원의 배상명령을 확정받아, 금전적으로 궁핍한 상태였다.하지만 이 씨의 아들을 못마땅하게 생각한 A씨는 이 씨 앞에서 흉을 봤고, 그 때마다 이 씨의 불만은 알게 모르게 쌓여왔다. 이 씨는 A씨에게 돈을 빌려달라 요청했으나 그 마저 거부당했고 감정의 골은 점점 깊어졌다.사건은 이 씨와 A씨가 이씨 아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다음날인 2020년 7월15일 벌어졌다. 거래처와 약속이 있었던 A씨는 현금 3000만원이 들어있는 종이봉투를 들고 이 씨의 오피스텔로 들어왔고, 이 씨 또한 다과와 음료수를 건내며 반갑게 맞이했다. 하지만 음료에는 수면제가 들어있어 A씨는 곧 정신을 잃고 말았다. 이 씨는 기다렸다는 듯 준비한 둔기로 A씨를 수 차례 내려쳤다. A씨는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이 씨의 범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이 씨는 여행가방, 전기톱 등을 마트에서 구입한 후 사체를 훼손하기 시작했다. 이 씨는 A씨의 사체를 손괴하던 중 흉기의 날에 손톱이 베였고, B병원에서 치료를 받기도 했다. 심지어 그는 치료를 받은 다음날 자신이 치료를 받은 B병원 주차장에 사체를 버려둔 채 달아났다.이 씨는 다음날 A씨의 가족으로부터 실종신고를 접수해 수사에 나선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A씨와 함께 있던 이 씨의 범행을 의심해 범행 이튿날 이 씨를 긴급체포했다.살인, 사체손괴, 사체유기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씨는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1심 판결에 불복한 이 씨는 항소했지만 2심 재판부도 1심이 옳다고 봤다.1심은 “피고인의 범행 수법은 치밀하고 계획적이며 피해자의 신뢰관계를 이용해 방어할 수 없게 한 후 무자비하게 공격해 살해했다는 점에서 극히 잔인하다”며 “사체의 손괴 및 유기 과정에서 피해자의 인격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도 찾아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이어 “피고인의 잔혹하고 엽기적인 범행은 생명의 존중이라는 우리 사회의 기본적인 가치관을 훼손하고, 사회공동체의 신뢰와 결속을 현저히 해하는 중대한 범죄”라며 “피고인은 향후 기간의 정함이 없이 사회로 부터 격리된 상태에서 수감생활을 함이 마땅하다”고 양형이유를 밝혔다.2심은 “피고인에 대해 유기징역형을 선고한다고 하더라도 피고인의 죄책에 합당한 처벌을 위해서는 상당히 장기간의 징역형에 처하는 중형의 선고가 불가피하다”며 “피고인의 연령을 감안할 때 무기징역형과 장기간의 유기징역형은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후 이 판결은 대법원에서 확정됐다.
2025.07.15 I 이로원 기자
정규재 “국민의힘 사과해야…쌍권, 정계 떠나야 할 것”
  • 정규재 “국민의힘 사과해야…쌍권, 정계 떠나야 할 것”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정규재 전 한국경제신문 주필이 국민의힘을 두고 “그저 정책에 대해서 사과할 필요가 없다 이렇게 느끼면 그 당은 이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야 한다”라는 취지로 언급했다. 정규재 전 한국경제신문 주필. (사진=유튜브 채널 정규재tv 시즌3 갈무리)정 전 주필은 14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인터뷰에서 ‘결국 과거에 있던 일에 대해 사과하느냐 마느냐를 갖고 윤희숙 혁신위와 중진 의원들이 부딪치는 모양인데 지금 국민의힘 상황을 어떻게 보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그동안의 정책 오류, 말하자면 국힘당이 저질러온 일관된 어떤 오류들이 있다. 그 오류의 출발은 윤석열이라는 분을 대권후보로 영입하는 데서 시작된 것”이라며 “국힘당이 굉장한 질병, 병적 상태에 있고 그때부터 소위 상궤를 벗어나서 엉뚱한 코스로 들어가기 시작한, 뒷골목으로 일탈하기 시작한 출발”이라고 표현했다. 정 전 주필은 국민의힘의 정당 해산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예를 들어 나경원 의원 본인도 대통령 체포 방해 혐의가 있다. 예를 들어 한남동 같은 데서 대통령 체포를 방해하는, 말하자면 관저 입구에 서서 체포를 방해하는 행동을 하지 않았는가”라며 “그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1일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 승부’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계엄에 대해 명확하게 사과했다. 부족하다면 저희가 해야 하지만 이렇게 사과를 따지면 끝이 없다”며 “서로 다툴 수 있는 주제를 꺼내는 건 좋지 않다. 잘못하면 사과의 무한 반복만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고 말한 바 있다. 정 전 주필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도 “윤석열을 처음에 누가 영입했느냐. 그것이 가장 심각한 오류의 출발”이라며 “9대 과오”라고 거듭 말했다. 그러면서 “국힘당의 오류의 출발은 윤석열을 영입해 오자고 생각한 몇 사람이 있지 않느냐. 초기 윤핵관 몇 명. 그분들이 일으킨 문제가 끝까지 가는 것”이라며 “김문수 교체 한덕수로의, 심야 쇼까지가 그 사람들의 작품이다. 그러니까 사실은 몇 명 안 된다”고 했다. 정 전 주필은 진행자가 책임론이 있는 이들이 ‘쌍권이라고 보는가’라고 묻자 “그렇다”며 “정리가 돼야겠다. 정계를 떠나야 될 것이다. 국힘당을 만든 장본인들”이라고 강조했다.
2025.07.14 I 이재은 기자
  • 오프라인 강자 P&G, 아마존 위협으로 성장률 ‘위협’-에버코어
  • [이데일리 최효은 기자] 에버코어는 14일(현지 시간) P&G(PG)에 대한 투자의견을 하향했다. 에버코어의 애널리스트인 로버트 오텐스타인은 P&G에 대한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유사(In Line)’로 하향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90달러에서 170달러까지 낮췄다. 이는 전날 종가 대비 약 8%의 상승 여력을 의미한다.오텐스타인은 P&G가 직면한 가장 큰 장애물은 소비자들이 아마존으로 구매 습관을 바꾸고 있다는 데에 있다고 강조했다. P&G는 월마트나 코스트코와 같은 전통적 오프라인 유통채널에서는 좋은 ㅅ어과를 냈지만, 상대적으로 아마존에서는 점유율을 잃고 있는 상태다. 특히나 아마존은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생활용품(HPC) 유통업체이기 때문에, P&G에겐 위협이 될 수 있다. 아마존 중심의 유통 구조의 변화는 매출 성장률을 4% 이하로 제한할 수 있는 위협이 된다. 오텐스타인은 “P&G 주가는 이미 거시경제 둔화로 인한 매출 둔화 위험을 반영하고 있지만, 유통 채널 변화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은 시간이 더 걸려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라고 강조했다. P&G의 주가는 이날 현지 시간 오전 8시 40분 기준으로 프리마켓에서 0.73% 하락해 155.9달러 선에서 거래 중이다.
2025.07.14 I 최효은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한국판 엔비디아 키우자’ 36조 모험자본 만든다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다음은 7월 15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한국판 엔비디아 키우자’ 36조 모험자본 만든다-비트코인 12만달러 ‘코인3법’이 뚫었따-서울보증 전산 장애 전세대출 차질 속출-국정위·기재부 엇박자 李정부 첫 예산안 파행 우려-[사설]구글에 정밀지도 줄지 말지...정부 의견부터 통일해야-[사설]개살구 수두룩한 산업단지, 옥석 가려내기 필요하다△종합 -석화산업 이대로면 공멸. 대통령실, 구조조정 주도해야-“김효주 이름 건 주니어대회 더 큰 무대 위한 발판 되길”△초대형 IB 러시-발행어음·IMA 증권사 지정 속도...모험자본에 19.7조 더 공급한다-손실 부담에...여전히 소극적인 모험자본 투자-“글로벌 경쟁력 갖추려면...자본금 늘리고 투자 역량 키워야”△종합-尹 긴축기조로 짜인 내년도 예산안...李공약 사업 차질 우려-美 코인3법 통관 땐 날개...비트코인 연내 20만달러 기대-보증서 발급 중단에 대출 스톱, 입주지연·이자 상환 차질 줄이어-여당 만난 경제 6단체 “노란봉투법, 사업장 점거 불법행위 부추길 것”△인사청문회 ‘슈퍼위크’ 첫날-‘갑질 의혹’ 강선우 “부덕의 소치”...野 “유체이탈식 화법” 맹폭-정동영 “통일부 명칭 변경 필요...통일 포기는 아냐”-국민검증단 “논문 16건 연구윤리 위반” 이진숙 “소명할 것”-전재수 “해수부, 부산 가면 1만배 효과 부산시장 출마? 생각할 겨를 없어”△정치-TK·고령층마저 외면...국힘 지지율 역대 최저-‘국가수사위’ 막강 권한 놓고 “정부가 수사 관여” 우려 확산-국산 상륙공격헬기, 비관론 뚫고 성능 입증-“당 야전사령관 각오...내란종식·신속개혁 뒷받침”△경제-농축산도 포함...한미 ‘협상 패키지’ 본격 논의-실업급여 5개월 연속 1조 돌파...건설업 심각-국세청, 작년 비정기 세무조사로 3.4조 걷어...부과세액 1년새 30% 폭증-고용부, 노동계 국가보조금 50억 복원 검토△금융-6.27 대출규제 3주...혼란 여전-금감원, 부동산 대출 쏠림 경고 “은행 이사회, 경영 전략 살펴라”-보험추천·심사·사기예방 척척...만능 AI 직원-안정형 투자자에 ELS 권유 불가능해진다△글로벌-美에 계속 끌려갈 수 없다...새 파트너 찾는 아시아 국가들-폐가전서 희토류만 쏙 中규제에 뜨는 재활용-멕시코 토마토에 20.9% 관세 美 외식업계 폐업·파산 우려-마크롱 “2027년까지 국방비 103조원으로 증액”△예종석의 파워인터뷰-김량 삼양사 부회장, 설탕회사서 화학 바이오까지 달콤한 도전은 계속된다△산업-삼성·LG전자, 유럽서 전장사업 강화 ‘총력전’-美 출장 마친 JY, M&A 구상 마쳤나-미끄러지듯 출발, 부드러운 변속...마치 전기차 같네-LS전선, 고유연성 산업용 케이블 국산화-LG전자 ‘스탠바이미2’ 북미·아시아·유럽 출격-삼성전자, 2030 크리에이터 통해 AI 가전 알린다△산업-“AI기본법 과태료 유예 필요”-“샌드박스로 민간로켓 날개 달아줘야”-전력망·입지규제에...뒤처지는 K데이터센터산업-“이대론 넷제로 불가능...무탄소 전력에 원전 포함시켜야”△산업-“인수금 1조 미만” 홈플러스 어필에도...새 주인 오리무중-CJ올리브영 글로벌몰 상반기 매출 70% 껑충-냉커피·빙수·아이스크림...매출 시원하게 오른다-오늘 한성숙 중기부장관 후보자 청문회...‘온플법’ 입장 주목△제약·바이오-각국 창업가·투자자 뒤섞여 아이디어 배틀...K바이오 빅딜 전진기지-유틸렉스 간세포암 치료제, 보조치료 없이 종양 줄여-DMS “자회사 비올 매각 후 상장폐지 고려한 적 없어”△부동산-“명도 소송만 1년...경매 ‘6개월내 실거주’ 예외 적용 필요”-자양동 신통기획 찾은 오세훈 “규제 혁파로 공급 속도”-공급 가뭄...아파트 입주물량 10년래 최저-일상이 된 고속철도 상반기 5825만 탔다△증권-JP모건도 오천피 간대...돌아오는 서학개미-안팎으로 볕드는 태양광주-장밋빛 일색 30만닉스...첫 ‘중립 의견’ 나왔다-“팔 사람은 다 팔았다” 시프트업 반드 기대감 솔솔-상반기 서학개미 원픽은 테슬라△스포츠-드디어 만난 호적수...홍명보호 백스리, 일본에도 통할까-‘폭풍 성장’ 김민주, 몸값도 두 배로 뛰겠네-테네스 왕좌의 게임 이번엔 신네르가 웃었다-“어메이징, 그레이스” 18번홀서 신들린 플레이△문화-이우환·김환기 ‘서늘한 푸름’으로 하반기 첫 경매-‘신나락 만나락’ 한판 어울림△피플-유재석 “지구를 위한 여정...그래소 ‘넥쏘’ 탑니다”-제너시스BBQ 대표에 CJ 임원 출신 김지훈-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 “장애청년 꿈 응원해요”-DB손보, 충주성심학교 13년째 장학금 전달-중기중앙회 “한중 중기 가교 역할”-공인회계사회 부회장에 김동철·조연주·오기원△오피니언-[목멱칼럼]실패한 대통령이 되지 않으려면-튀르키예·한국 국민이 이뤄낸 승리-복귀 의대생이 명심해야 할 두 가지-[e갤러리] 이채 ‘잔상’△전국-“신재생에너지 확대·온실가스 감축에 총력”-국회 찾은 김동연 경기지사 반도체·AI ‘정책 세일즈’-1심 패소 과천시, 신천지로 인한 교통난 등 입증 총력-유정복 인천시장, 美조지아공대와 AI 협력 논의△사회-줄지 않는 자전거 도둑...‘등록제도 강화해야“-의대생 이어 전공의 돌아온다 국회와 ’복귀 조건‘ 논의-AI교과서 발행사들 ”교과서 지위 박탈 철회“-오늘 尹강제구인 재시도...’집사게이트‘ 재계 총수 줄소환도-소피쿠폰 재원 분담률 6:4 무게 서울시 ”추경“ 자치구 ”조달 고민“
2025.07.14 I 윤정훈 기자
  • 엔씨노, 핀테크 업황 개선…투자의견 상향-베어드
  • [이데일리 최효은 기자] 베어드는 14일(현지 시간) 핀테크 기업 엔씨노(NCNO)의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했다. 베어드의 애널리스트인 조 브루윙크는 엔씨노의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에서 ‘시장수익률 상회’로 상향했다. 목표주가는 38달러로 제시해, 전날 종가 대비 32%의 상승 여력을 전망했다.조 브루윙크는 엔씨노가 영위하고 있는 핀테크 업황이 매우 우호적이며, 경영진 또한 목표 달성에 있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거시경제 및 IT 지출 환경이 개선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크고, ‘기계적’ 성장 촉진 요인, 시장진입(GTM) 전략의 변화 등 다양한 상승 모멘텀이 있다고 내다봤다. 또, 기대치가 낮아진 지금은 수년 만에 가장 강한 실적 성장 가능성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엔씨노는 연간 기준으로 두 자릿수의 구독형 매출 성장률을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경영진은 ‘Rule of 40’(매출 성장률과 이익률의 합이 40% 이상) 달성 가능성에도 확신이 있는 상태라고 조는 강조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유사 업종의 기업들의 주가 흐름을 봤을 때, 한 차례 조정 이후 성장률을 회복한 기업들은 이전의 주가 밸류에이션 수준을 완전히 회복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엔씨노의 주가는 이날 현지 시간 오전 4시 51분 기준으로 2.05% 상승해 29.41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2025.07.14 I 최효은 기자
이직 동료에게 삼성전자 영업비밀 유출…전 연구원 집유
  • 이직 동료에게 삼성전자 영업비밀 유출…전 연구원 집유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동종 업체로 이직한 전 직장 동료에게 반도체 세정공정 영업비밀을 누설한 전직 삼성전자 연구원에게 징역형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사진=뉴스1)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법 형사14단독(강영선 판사)은 산업기술 유출 방지 및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A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와 함께 사회봉사 80시간 이수를 명령했다. A씨는 삼성전자 연구원으로 일하던 2019년 9월과 2020년 7월 다른 업체로 이직한 전 직장동료 B씨가 삼성전자 영업비밀인 반도체 세정 공정에 적용되는 파티클 관리 및 약액 관련 정보 등에 대해 묻자 이를 누설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강 판사는 “피고인이 누설한 정보는 피해 회사가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여 취득한 것으로 유출한 정보가 부분적이라고 하더라도 이런 범행으로 인한 사회적 손실을 방지하기 위해 엄중히 대처할 필요가 있다”며 “피고인은 피해 회사로부터 용서받지 못했고 자기 잘못을 반성하지 않고 있다”고 판단했다.다만 “피고인이 피해 회사의 영업 비밀 중 부분적인 정보를 누설한 것으로 보이는 점, 피고인이 경제적 대가를 받고 이 사건 범행을 저질렀다고 볼 만한 자료는 찾아볼 수 없는 점 등을 유리한 정상으로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2025.07.14 I 이재은 기자
1조달러 굴리는 곳, 이렇게 많았나…MENA 국부펀드 대약진
  • [오일 Drive]1조달러 굴리는 곳, 이렇게 많았나…MENA 국부펀드 대약진
  •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세계 최대 국부펀드가 즐비한 중동으로 글로벌 투자은행(IB)업계의 시선이 향하고 있습니다. ‘오일 드라이브(Drive)’는 중동 투자시장 소식을 전하는 시리즈입니다. 오일머니에 뛰어드는 글로벌 투자사들의 이야기와 석유 의존에서 벗어나 신기술 기반 투자에 집중하려는 중동 현지의 소식을 모두 다룹니다. 국내 기업의 중동 자본 투자유치 소식도 전달합니다. [편집자주]아랍에미리트(UAE)에 이어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에서도 1조달러(약 1380조 7000억원) 규모의 운용자산(AUM)을 굴리는 국부펀드가 탄생했다. 이들은 글로벌 경기침체와 고금리 여파가 상반기까지 이어졌음에도 부동산, 인프라, 사모펀드 등 대체투자 자산에 집중해 성과를 냈다. 중동 및 북아프리카(MENA) 지역 국부펀드들이 비석유 부문 투자와 개발에 나서며 경제성장을 이루자 국부펀드 곳간도 늘어가는 모양새라 글로벌 투자은행(IB) 업계 관심이 중동으로 쏠리고 있다.지난 2021년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린 PIF 전략 발표 회의에서 연설 중인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사진=로이터)14일 글로벌 국부펀드(SWF)에 따르면 AUM 1조달러(약 1380조 7000억원)가 넘는 중동 국부펀드가 올해 상반기를 기점으로 3곳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MENA 지역에서 가장 큰 AUM을 굴리는 국부펀드에 UAE 아부다비투자청(ADIA)을 제치고 사우디 국부펀드(PIF)가 등극했다. PIF는 올해 상반기 기준 1조 1520억달러(약 1590조 5664억원)를 운용해 전체 국부펀드 중 4위에 올랐다. 이는 지난해 말 기준 9250억달러(약 1277조 1475억원) 대비 24.5% 증가한 수치다. PIF는 포트폴리오의 3분의 1가량을 부동산, 인프라, 사모펀드, 헤지펀드 등 대체투자 자산으로 구성했다.업계는 PIF가 고금리 여파와 여러 초대형 프로젝트로 투자 비용이 급증해 지난달 순이익이 60% 급감했음에도 AUM을 쌓았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사우디는 오는 2027년 e스포츠 월드컵을 시작으로 2029년 동계 아시안게임, 2034년 FIFA 월드컵을 개최한다. 이를 위해 수도 리야드 도심에서 떨어진 사막지대 키디야에 5억달러(약 6904억원)를 들여 게임·e스포츠 지구를 조성하고 있다.수도 리야드에는 PIF 산하의 14㎢ 규모의 복합 용도 도시 개발 프로젝트 ‘뉴 무라바(New Murabba)’가 진행된다. 이 프로젝트의 핵심 랜드마크는 높이 400m의 정육면체 구조물인 더 무카브(The Mukaab)다. 세계 최대 규모의 복합 건축 구조물로 조성될 예정이다.이를 위해 최근 뉴 무라바 관계자들은 한국을 방문해 네이버클라우드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측은 향후 3년간 로봇 공학, 자율주행 차량, 스마트시티 플랫폼, 건설 진행 상황 모니터링을 위한 디지털 솔루션 등 스마트 기술·자동화 분야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이어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와도 MOU를 맺었다. 희림건축은 이번 MOU를 바탕으로 뉴 무라바 개발 마스터플랜을 보완하고, 건축 디자인 요소를 제시할 예정이다.원래 MENA 지역에서 정상을 차지했던 ADIA는 2위로 밀려났다. 글로벌 순위로는 5위다. ADIA의 AUM은 1조 1100억달러(약 1532조 5770억원)로 지난해 말 1조 1090억달러(약 1531조 1963억원)에서 근소하게 증가했다. 글로벌 SWF는 “ADIA가 글로벌 부동산, 인프라, 사모펀드 분야 세계 최대 투자자 중 하나”라며 포트폴리오의 32%를 대체투자 자산에 투입하고 있다고 전했다. 쿠웨이트 투자청(KIA)은 AUM이 1조 20억달러(약 1383조 4614억원)에 달해 그다음 순위를 차지했다.글로벌 국부펀드 사이에서 중동의 영향력이 커지는 추세라 국내 관계자들은 MENA 지역에 관심을 놓지 말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자본시장 한 관계자는 “특히 사우디를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 각종 대회가 예정된 만큼 문화·스포츠 인프라 구축 수요가 상당하므로 관련 업계에서 프로젝트 수주, 자금조달 등이 용이할 것”이라며 “게다가 PIF가 2030년까지 2조달러(약 2760조 6000억원) 자산을 관리할 거로 예측되고 있는데 인프라, 디지털 전환(DX), 인공지능(AI), 재생에너지 분야에 투자 전략 초점이 맞춰져 있어 이를 주목할 만 하다”고 조언했다.
2025.07.14 I 박소영 기자
'이천·남양주의 맛' 경과원 지원으로 일본 열도 사로잡다
  • '이천·남양주의 맛' 경과원 지원으로 일본 열도 사로잡다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경기 이천과 남양주 식품 기업들이 일본 열도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경과원)과 양 지자체가 ‘2025 일본 국제식품전시회(JFEX)’에 마련한 경기도관에서 한화 140억원 상당 수출 상담 성과를 내면서다.‘2025 일본 국제식품전시회(JFEX)’에 마련한 경기도관을 방문한 관람객들이 이천과 남양주 소재 식품기업들의 제품을 맛보고 있다.(사진=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14일 경과원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일본 도쿄 빅사이트에서 열린 JFEX는 아시아 지역 21개국 400여 기업이 참가하는 식품 B2B 전시회다.경과원은 이 전시회에 이천·남양주시와 함께 경기도관을 열고 해당 지역 소재 11개 기업을 대상으로 부스 임차와 장치비, 전시품 편도 운송비, 바이어 사전 매칭, 현장 통역 등을 지원했다. 전시회 기간 중 참가기업들은 360건 상담을 통해 1010만 달러 규모 수출상담 실적을 거뒀다.이천시 소재 ㈜한국제면은 전통 면 요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들기름 막국수, 비빔국수를 선보였다. 간편한 조리와 정갈한 맛을 갖춘 제품에 현장 시식회에서 높은 호응을 얻었고 449만 달러 규모의 수출 상담이 이뤄졌다.남양주시 소재 주식회사 삼진씨앤에프는 미니프레첼, 치즈볼 등 시즈닝 스낵으로 일본 바이어들의 관심을 끌었다. 떡볶이 맛 등 한국적 제품이 호평을 받으며 현장에서 수출 협의가 활발히 이뤄졌다.경과원은 전시회 종료 후에도 경기비즈니스센터(GBC) 도쿄와 연계해 수출대행사업, 화상상담 주선 등을 통해 상담 성과가 실제 계약으로 이어지도록 체계적인 후속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김현곤 경과원장은 “예상보다 뜨거운 현지 반응을 통해 일본 시장 내 K-푸드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기업들의 상담 성과가 실제 수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후속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편, 경과원은 2023년부터 일본 국제식품전시회에 참가해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에는 11개 기업이 참가해 206건의 상담을 통해 3648만 달러 규모의 수출 상담 실적을 기록했으며, 이 가운데 1241만 달러는 실제 계약으로 이어져 일본 시장에서 K-푸드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2025.07.14 I 황영민 기자
금감원, 銀 부동산 대출 쏠림 경고…"이사회, 경영전략 살펴라"
  • 금감원, 銀 부동산 대출 쏠림 경고…"이사회, 경영전략 살펴라"
  • [이데일리 김국배 김나경 기자] 금융감독원이 은행권의 ‘부동산 관련 대출 쏠림’을 지적하며 이사회에 점검을 요구했다. 생산적 부문으로의 자금 유입을 주문한 것으로 금융당국은 앞으로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위험가중치 상향 등 은행 자본 규제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김병칠 부원장은 14일 18개 은행 이사회 의장과 만나 “최근 은행권의 부동산 관련 대출 쏠림은 우리 경제의 균질한 성장을 저해하고 외부 충격 시 금융시스템 리스크를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은행이 생산적 부문으로의 자금중개 기능에 충실할 수 있도록 이사회에서 경영진의 경영 전략 등을 살펴봐달라”고 주문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부동산 관련 대출 잔액은 2019년 말 1167조 1000억원에서 지난해 말 1673조 8000억원으로 43% 늘었다. 명목 국내총생산(GDP)의 65.7%를 차지한다.금감원의 지적은 부동산에 몰린 투자를 주식 등 금융 투자로 돌리려는 이재명 정부의 정책과 맞물려 있다. 부동산이 아닌 생산적 분야에 자금이 유입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현 정부 기조에 은행 자본 규제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실제로 국정기획위원회는 주담대 위험가중치 하한을 현재 15% 수준에서 올리는 방안 등 은행 자본 규제를 검토 중이다. 은행이 주담대를 많이 내줄수록 추가 자본을 더 쌓도록 하는 방식이다. 현재 금융위원회도 가계대출 관리 차원에서 주담대 위험가중치 조정 방안을 들여다보고 있다. 통상 주담대는 안정적인 대출로 분류돼 위험가중치를 낮게 적용받았다. 이 때문에 은행들이 기업대출 등 생산성 있는 영역보다 주담대 위주로 영업한다는 지적이 일었다.이런 가운데 주담대 위험가중치 규제를 도입하면 기존 주담대 전체 잔액이 아닌 신규 대출에 적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주담대 전체 잔액에 소급 적용하면 은행의 보통주 자본비율(CET1)이 최대 1%포인트까지 급락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이렇게 되면 은행주 밸류업 정책과 어긋난다는 지적이 나올 수 있다. 이날 은행들은 기업대출과 인공지능(AI)에 투자하는 정책펀드 등의 위험가중치를 낮춰달라고 요구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은행도 대출 총량 규제 강화 등으로 생산적 금융으로 자금을 운용하지 않으면 자산 성장이나 이익 달성이 어려워(기업금융) 확대 필요성은 인식하고 있다”며 “다만 위험가중치 조정 등 제도적으로 뒷받침이 이뤄졌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했다.김병칠 금융감독원 은행·중소금융 담당 부원장이 2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은행지주·은행 지배구조 선진화 성과와 향후 계획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2025.07.14 I 김국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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