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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종전협상 시작됐지만…나토 가입도, 영토 회복도 '양보'
  • 우크라 종전협상 시작됐지만…나토 가입도, 영토 회복도 '양보'
  • 블라디미르 푸틴(오른쪽)과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2018년 7월 16일 헬싱키에서 열린 회담 전에 촬영된 사진. (사진=AFP)[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뉴욕= 김상윤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드디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종식하기 위한 협상을 개시했다. 그러나 협상도 전에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과 함께 영토 수복 가능성에 선을 그으며 러시아에 유리한 흐름이 조성되는 모양새다. 종전 이후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끊진 않겠지만, 거기에는 대가가 따른다는 점도 강조했다.◇트럼프, 푸틴·젤렌스키와 연쇄 통화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의 통화 사실을 알리며 “우리는 양측 협상팀이 (러-우 전쟁 종전 ) 협상을 즉각 개시하도록 하는 데 합의했다”고 말했다.크램린궁 역시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약 90분간 통화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상황과 분쟁의 평화적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적대행위를 조속히 중단하고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데 찬성했고, 푸틴 대통령은 분쟁의 원인을 제거해야 한다고 언급했다”고 말했다미국과 러시아 정상이 직접 통화한 것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되기 직전인 2022년 2월 이후 3년 만이고,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 사이 통화는 트럼프 1기 때인 2020년 7월 이후 처음이다.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통화사실도 공개하며 “그는 푸틴 대통령처럼 평화를 이루고자 한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성명에서 “우크라이나는 누구보다도 평화를 원한다”고 말했다. “우리는 러시아의 침략을 중단하고 신뢰할 수 있고 지속 가능한 평화를 보장하기 위해 미국과 공동으로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말했듯이, ‘이루어내자.’”고 말했다.◇“우크라 나토 가입 불가능”젤렌스키 대통령이 종전의 조건으로 내건 나토 가입에 대해서 미국은 일찌감치 선을 그었다. 두 대통령과의 통화를 마친 후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모든 토지를 돌려받을 가능성은 낮다”고 덧붙였다.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돈을 “어떤 형태로든” 회수할 의사도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와 우리나라 사이에는 바다가 있지만, 유럽은 아무것도 없다”면서 “(그럼에도) 우리는 유럽보다 더 많은 돈을 쏟아붓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는 천연자원, 석유, 가스가 있으며 미국은 자금 지원에 대한 “보장”을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역시 이에 대해 동의했으며 우크라이나에 추가 지원이 제공될 것이지만 그 자금은 반드시 보장된 형태로 지원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와 관련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이날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젤레스키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광물 매장지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베센트 장관이 두 나라간 안보 및 경제적 파트너십에 대한 문서를 제시했으며 오는 14~15일 독일에서 열리는 뮌헨안보회의에서 협정을 체결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에 앞서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종전구상을 더욱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유럽을 방문하고 있는 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국경 안보와 중국과의 전쟁 억제에 주의를 돌리면서 더이상 유럽과 우크라이나 안보를 우선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아울러 그는 “미국은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이 현실적인 결과라고 믿지 않는다”며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에 선을 그었다.헤그세스 국방장관도 트럼프 대통령처럼 “러시아가 크림반도와 동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전인 2014년 이전 국경으로 돌아가는 것은 비현실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다만 시점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이전인 2022년이 아닌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점령한 2014년으로 잡은 것은 주목할 만 하다. 한 나토 관계자는 CNN에 “헤그세스가 우크라이나 2022년 이전 국경 회복이 비현실적”이라고 말했다면 훨싼 더 큰 우려를 불러일으켰을 것이라고 말했다.헤그세스 국방장관은 또한 “지속 가능한 평화 협정에는 전쟁이 다시 시작되지 않도록 하는 강력한 안보 보장이 포함되어야 한다”면서도 “미군이 우크라이나에 배치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는 미국의 리더십 없이 유럽만으로 우크라이나에 의미 있는 안보를 보장할 수 없다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발언을 사실상 거절한 발언이다.◇미러 정상회담은 사우디에서…유럽 “우크라 배제 말아야”미국과 러시아 관계가 이번 종전협상을 시작으로 다시 회복될지도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의 회동과 관련, “우리는 아마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처음 만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그가 이곳(미국)에 오고 내가 그곳(러시아)에 갈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사우디아라비아 회동 이후 상호 방문 가능성도 언급했다.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회동 시기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만약 올해 양 국가 간 상호방문이 이뤄진다면, 미국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은 12년 만이다. 2013년 G20 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러시아를 방문했다. 푸틴 대통령은 2015년 유엔 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을 마지막으로 방문했다.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에 관여하고 있는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는 전날 마약 혐의로 러시아에 구금돼 있던 전 주러 미국 대사관 직원 마크 포겔이 석방된 것에 대해 우크라이나 전쟁의 미래에 대한 “가능성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말했다. 미국도 돈세탁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고 자국에 수감 중인 러시아 가상자산 거래소 BTC-e 공동창업자인 알렉산드르 빈니크를 석방하기로 했다. 휴전협상이 개시됐지만, 우크라이나가 어느 정도의 입지를 가지고 있을지도 관심이다. 푸틴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과는 직접 협상할 수 없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또 푸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분쟁의 원인을 제거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 이는 단순히 휴전을 수용하겠다는 게 아니라 러시아의 요구 조건을 끝까지 관철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독일, 프랑스, 폴란드, 이탈리아, 스페인, 영국 및 유럽연합(EU)은 공동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의 미래는 키이우의 적극적인 참여 없이 결정되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2025.02.13 I 정다슬 기자
에스트래픽, 광주도시철도 2호선 1단계 역무자동화설비 구매설치 계약
  • 에스트래픽, 광주도시철도 2호선 1단계 역무자동화설비 구매설치 계약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글로벌 교통솔루션 전문기업 에스트래픽(234300)은 광주광역시 도시철도본부와 약 130억원 규모의 광주도시철도 2호선 1단계 역무자동화설비 구매설치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광주도시철도 2호선 사업은 총 17km 구간의 20개소 역에 역무자동화설비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해당 사업은 기존 1호선과 달리 주거지역 중심의 역사선정과 더불어 광주시 최초의 원형라인으로 설계돼 25년 1월부터 시행된 G-pass카드와 함께 광주광역시 시민들에게 편리한 대중교통 시스템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광주광역시청에서 시작하여 상무역, 금호지구, 월드컵경기장, 백운광장, 남광주역, 조선대를 거쳐 광주역까지 총 17Km 구간의 20개소 정거장에 역무자동화설비가 설치될 예정이다. 시운전 및 테스트, 설치 후 기술지원 및 유지보수 계획 수립과 사후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2026년 말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광주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구축사업은 20개 역사 중 15개 역사가 에스트래픽의 최신 원격제어기술을 통한 무인역사로, 역무자동화 시스템의 운영 효율성을 향상시키고, 고품질과 안정성 높은 역사설비 제작으로 운영비용을 절감한다. 교통 인프라 개선을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광주도시철도 1, 2호선의 환승은 별도의 물리적인 역사설비 구축 없이 기존의 승차권을 2호선 자동개집표기에서 사용이 가능하게 하여, 향후 1호선 역무자동화설비의 물리적 교체 및 구조개선에 따른 개선비용이 절감되고, 일회용 승차권의 연속적인 사용이 보장되도록 설계한 것이 큰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에스트래픽 관계자는 “이번 광주도시철도 2호선 1단계의 수주로 향후 개통예정인 광주도시철도 2호선의 2~3단계 사업에 대해 수주 가능성을 높였다”며 “미국 AFC 사업과 함께 국내 교통 솔루션 공급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면서 국내외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지속할 전망”이라고 밝혔다.이어 “광주도시철도에서의 Total Solution Provider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미국시장에서도 역 장비 및 전산시스템까지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고 덧붙였다.한편, 광주지하철 2호선의 2단계 구간은 광주역에서 전남대, 일곡지구, 본촌공단, 첨단지구, 수완지구, 운남지구, 시청까지의 총 20Km구간을 포함하고 있으며, 2029년까지 개통될 예정이다. 3단계 구간은 백운광장에서 대광여고, 진월초교, 광주대, 송암공단, 효천역까지의 총 4.8Km 구간을 포함하고 있다.
2025.02.13 I 박정수 기자
KCC글라스, 서초구와 ‘Dream홈씨씨’ MOU…청년 지원 강화
  • KCC글라스, 서초구와 ‘Dream홈씨씨’ MOU…청년 지원 강화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인테리어 전문 브랜드 ‘홈씨씨 인테리어’를 운영하는 KCC글라스(344820)는 서초구와 협력해 자립준비청년 등의 안정적인 사회 정착을 돕기 위한 지원을 이어간다고 13일 밝혔다.(사진 왼쪽부터 이정연 방배아트유스센터 관장, 김명주 KCC글라스 이사, 전성수 서초구청장, 조미진 반포종합사회복지관 관장 등 ‘Dream홈씨씨’ 업무협약식에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KCC글라스)KCC글라스는 지난 12일 서초구청에서 서초구, 방배아트유스센터, 반포종합사회복지관과 함께 2025년 ‘Dream홈씨씨’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김명주 KCC글라스 이사, 전성수 서초구청장, 이정연 방배아트유스센터 관장, 조미진 반포종합사회복지관 관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Dream홈씨씨 사업은 KCC글라스가 2023년부터 운영해 온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서초구 내 자립준비청년과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청년의 자립을 지원한다.이 사업은 학업 및 자격증 취득을 돕는 교육 프로그램인 ‘케어(Care) 프로젝트’와 창업 컨설팅 등을 통해 경제적 독립을 지원하는 교육 프로그램인 ‘크리에이티브(Creative) 프로젝트’로 구성된다. 또한 금전적 위기 상황에 처해 지원대상으로 선정된 청년에게는 청년지원금을 통한 실질적 도움도 제공된다.올해는 기존 교육 프로그램에 심화 과정을 추가로 운영하고 서초구 내 기업과의 연계 활동을 도입해 교육 과정이 실제 일자리로 연결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참여자 간의 교류 활동도 늘려 이들이 유대감을 형성하고 심리적 안정감을 높이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KCC글라스 관계자는 “어려움에 처한 청년들이 꿈과 희망을 잃지 않고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되고자 서초구와 함께 Dream홈씨씨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실효성 있는 지원체계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5.02.13 I 김영환 기자
국회측 "尹 파면, 민주주의 복원 중요…빨리 종식"
  • 국회측 "尹 파면, 민주주의 복원 중요…빨리 종식"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8차 변론기일을 앞두고 청구인인 국회 측이 “윤 대통령 파면 결정은 민주주의를 제대로 복원하는 중요한 걸음을 내딛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이수 전 헌법재판소장이 지난달 1월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4차 변론기일에 참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13일 국회 탄핵소추단 김이수(71·사법연수원 9기) 변호사(전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는 이날 오전 10시로 예정된 8차 변론준비기일에 앞서 “한국이 민주주의의 모범사례가 돼야지 쿠데타의 모방사례가 되는 일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변호사는 “윤 대통령은 ‘장관들의 상황인식과 책임감은 대통령의 것과 다를 수밖에 없다. 대통령 결단으로 선포하는 것이다’라고 말하나 지난 12·3 내란은 단기간에 실패로 끝난 무혈쿠데타임에도 불구하고 그 후유증은 크다”며 “공고화된 민주국가로서의 이미지에 큰 손상을 가져왔고 K-컬쳐가 쌓아 올린 한국의 높은 문화적 위상을 허물고 경제 위기도 초래했다”고 꼬집었다. 김 변호사는 “12·3 내란이 실패로 돌아가자 대통령 윤석열은 극우세력을 정치무대로 끌어들여 서울서부지방법원을 공격하는 극우 시위대의 폭동으로 이어졌고 극우세력은 이제는 탄핵심판을 하고 있는 헌법재판소 파괴를 외치고 있다”며 “여기에 인권위원회 상임위원이 가담하고 집권당도 이를 비호하고 지원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송두환(76·12기) 변호사(전 국가인권위원장)는 “계엄 후 국민들은 사태 조사, 수사, 재판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피청구인과 그 주변 일부 인사들의 언동을 지켜보면서 또 다른 고통을 경험하고 있다”며 “그들은 생중계로 목도한 일들까지 부인하면서 상식에 반하는 몰염치한 궤변과 책임회피의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송 변호사는 “피청구인은 계엄 선포 당일 군인들이 국회에 출동, 진입을 했으나 ‘유혈사태가 벌어지지는 않았고 오히려 군인들이 국민들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데 이는 마치 야간주거침입 강도범이 그 강도범을 집에서 밀어내려고 한 집주인을 폭행범으로 모는 것과 같다”며 “부정선거 증거확보를 계엄 선포 중요 이유로 들면서 이제 와서 ‘부정선거 음모론을 믿었던 것은 아니고 단순히 선거관리시스템의 현황을 점검하려 한 것일 뿐이다’라고 주장하는데 이는 병력을 출동시켜야 할 국가비상사태는 아니었다고 자백한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그는 이어 “피청구인 측은 헌법재판관 개개인의 신상에 관련해 온갖 불분명한 사유 또는 터무니없는 풍문을 들어 인신공격을 하면서 헌법재판소를 향한 노골적인 협박과 함께 대중의 불복과 폭력적 대처를 선동하는 행위를 멈추지 않고 있다”며 “이는 우리 대한민국의 민주헌정질서와 법치주의 원칙을 근본으로부터 뒤흔들어 무너뜨리겠다는 매우 위험한 행위”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피청구인의 시대착오적 비상계엄 선포를 엄호하기 위해 일부 지지세력을 부추겨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는 행동을 중단하기 바란다”며 “이제 우리 헌법이 미리 마련해 둔 헌법보호장치, 즉 탄핵심판의 결과를 다함께 겸허히 기다릴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우리 탄핵소추 대리인단은 현재의 혼란상을 하루라도 빨리 종식시키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8차 변론에서 헌재는 조태용 국정원장과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 조성현 수도방위사령부 제 1경비단장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한다. 조 원장과 김 청장은 윤 대통령 측이 신청한 증인이고 조 단장은 헌재가 직권으로 채택한 유일한 증인이다.8차 변론 이후 헌재가 이날 추가 증인 채택 등이 불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법조계에선 최후진술 등을 위한 1~2차례 추가 기일 뒤 심리 절차가 끝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 경우 이르면 3월 초, 늦어도 3월 중순쯤 윤 대통령의 파면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다만 탄핵심판 심리의 절차적 공정성과 헌재 심판의 편향성에 대한 비판이 나오고 있는 만큼 윤 대통령 측의 방어권 보장 차원에서 변론을 더 이어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헌법재판관들이 지난 11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7차 탄핵심판에 참석해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2025.02.13 I 백주아 기자
양자컴퓨팅 스타트업 ‘OQT’, 30억 시드 투자 유치…카카오벤처스 참여
  • 양자컴퓨팅 스타트업 ‘OQT’, 30억 시드 투자 유치…카카오벤처스 참여
  • [이데일리 김세연 기자] 양자컴퓨팅 스타트업 ‘오큐티’(OQT)는 카카오벤처스와 블루포인트로부터 30억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고 13일 밝혔다.김동규 OQT 대표.(사진=OQT)OQT는 양자컴퓨팅에 필요한 고성능 양자처리장치(QPU)를 중성원자 기반으로 연구·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양자컴퓨팅의 두뇌라고도 불리는 QPU는 0과 1 상태를 동시에 가진 큐비트(Qubit)를 활용해 어렵고 복잡한 연산을 병렬로 빠르게 처리한다.OQT는 원자 제어에 대한 독자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중성원자 QPU의 연산 확장성과 신뢰도를 확보해 나가고 있다. OQT가 개발 중인 중성원자 QPU는 레이저로 제어되는 중성원자를 큐비트로 활용한다. 전하를 띈 포획 이온 QPU와 비교해 제어가 수월해 연산기능을 지닌 큐비트를 확보하는데 유리하다. 극저온 냉각기를 필요로 하는 초전도체 방식과는 달리 상온에서 레이저로 냉각되기 때문에 유지 비용 또한 적다. 개발 중인 양자컴퓨터가 상용화되면 기존 디지털컴퓨팅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다양한 문제를 풀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특히 인공지능(AI) 성능이 비약적으로 향상되면서 신약 개발, 첨단 물질 설계, 최적화 문제 등 대규모 연산과 시뮬레이션이 요구되는 딥테크 산업에서 혁신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나아가 국가 산업과 경제의 밑받침을 다지는 차세대 혁신 기술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OQT는 QPU 제어 기술 고도화를 통해 양자 컴퓨팅 상용화의 성숙도를 높이고 국내 양자 전문 인재가 활약할 수 있는 양자 산업 선순환 생태계를 만들어갈 계획이다. 이번 시드 투자를 기점으로 기술 고도화에 필요한 연구 인프라를 확충하고 핵심 기술 연구 개발에 매진한다. 김동규 OQT 대표는 “이번 투자를 기반으로 연구 인프라 강화와 핵심 연구개발(R&D) 역량을 집중적으로 육성하며 양자컴퓨터 상용화의 성숙도를 높이겠다”며 “양자컴퓨팅 산업에서 리더십을 만드는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2.13 I 김세연 기자
양자컴퓨팅 스타트업 'OQT', 카카오벤처스·블루포인트로부터 30억 투자 유치
  • [마켓인]양자컴퓨팅 스타트업 'OQT', 카카오벤처스·블루포인트로부터 30억 투자 유치
  • 김동규 OQT 대표.(사진=카카오벤처스)[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양자컴퓨팅 스타트업 오큐티(이하 OQT)가 카카오벤처스와 블루포인트로부터 30억 원 규모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고 13일 밝혔다.OQT는 양자컴퓨팅에 필요한 고성능 양자처리장치(QPU, Quantum Processing Unit)를 연구, 개발하고 있다. 양자컴퓨팅의 두뇌라고도 불리는 QPU는 0과 1 상태를 동시에 가진 큐비트(Qubit)를 활용해 양자적으로 병렬 계산하면서 어렵고 복잡한 연산을 빠르게 처리한다. OQT는 중성원자를 활용한QPU 개발을 통해 양자컴퓨팅에 필요한 통합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목표다. OQT는 원자 제어에 대한 독자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중성원자 QPU의 연산 확장성(scalability)과 신뢰도(fidelity)를 확보해 나가고 있다. OQT가 개발 중인 중성원자 QPU는 레이저로 제어되는 중성원자를 큐비트로 활용한다. 전하를 띈 포획이온 QPU와 비교해 더 많은 수의 큐비트 확보에 유리한 방식이다. 극저온 냉각기를 필요로 하는 초전도체 방식과는 달리 상온에서 레이저로 냉각되기 때문에 유지 비용 또한 적다. 개발 중인 양자컴퓨터가 상용화되면 기존 디지털컴퓨팅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다양한 문제를 풀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AI 성능이 비약적으로 향상되면서 신약 개발, 첨단 물질 설계, 최적화 문제 등 대규모 연산과 시뮬레이션이 요구되는 딥테크 산업에서 혁신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나아가 국가 산업과 경제의 밑받침을 다지는 차세대 혁신 기술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크다. OQT는 QPU 제어 기술 고도화를 통해 양자 컴퓨팅 상용화의 성숙도를 높이고, 국내 양자 전문 인재가 활약할 수 있는 양자 산업 선순환 생태계를 본격 만들어갈 계획이다. 이번 시드 투자를 기점으로 기술 고도화에 필요한 연구 인프라를 확충하고, 핵심 기술 연구 개발에 매진한다. 김동규 OQT 대표는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MIT)에서 원자 및 광학 기반 양자기술 연구로 기계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풀스택 양자컴퓨팅 스타트업 큐에라 (QuEra) 창업 멤버로 256 큐비트 중성원자 양자 컴퓨터 개발에 참여했다. 현재는 카이스트 물리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양자컴퓨팅 연구와 교육을 병행하고 있다. 양자컴퓨터 영역에서 선두를 달리는 스타트업에서 핵심 기술 연구와 개발, 실제 구현까지 경험한 희소성 높은 팀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평이다.최수임 블루포인트 수석 심사역은 “학문적 전문성 및 양자컴퓨팅 상용화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할 수 있는 혁신 기업 OQT가 국내 양자컴퓨팅 생태계를 한 단계 발전시킬 것으로 기대한다”며 “글로벌 딥테크 기업으로 성장하는 여정을 함께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김기준 카카오벤처스 대표는 “OQT는 보이지 않는 세계를 연구하지만, OQT가 만들어갈 변화는 모두가 체감하게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OQT의 도전을 진심으로 응원하며, 혁신의 발걸음을 함께하겠다”고 전했다. 김동규 OQT 대표는 “이번 투자를 기반으로 연구 인프라 강화와 핵심 R&D 역량을 집중 육성하며 양자컴퓨터 상용화의 성숙도를 높이겠다”며 “양자컴퓨팅 산업에서 리더십을 만드는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2.13 I 송재민 기자
“IT 비전공자도 AI 인재로”…중기부·중진공, AI 실무인력 145명 배출
  • “IT 비전공자도 AI 인재로”…중기부·중진공, AI 실무인력 145명 배출
  • [이데일리 김세연 기자]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은 서울 강남구에 있는 아모리스 역삼에서 ‘이어드림스쿨 제4기 교육생 졸업식’을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사진=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어드림 스쿨은 인공지능(AI) 분야 스타트업의 개발자 인력난 해소를 위해 미취업 청년을 AI 분야 실무인력으로 양성해 취·창업을 연계 지원하는 사업이다.이번 이어드림 스쿨 4기 교육생들은 지난해 3월에 입교해 12월까지 초급 이론 교육부터 기초 및 심화 단계로 구성된 AI 직무 특화과정, 인턴십 등 스타트업 연계 실전 프로젝트까지 취·창업에 중점을 둔 10개월간의 교육 과정을 수료했다.특히 실전 프로젝트를 통해 구글이 운영하는 글로벌 AI경진대회 플랫폼인 ‘캐글’(Kaggle) 대회에서 은메달 1개, 동메달 3개를 수상했고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주관하는 ‘2024년 국제개발협력 AI 데이터 활용 공모전’과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주최한 ‘ICCE x innovation 창업 IR 경진대회’에서 각각 대상과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국내외 AI 경진대회에서 연이어 성과를 거뒀다.4기 교육과정을 수료한 145명 중 23명은 중소벤처기업과 스타트업을 포함한 IT 기업에 정규 교육과정 졸업 전 취업에 성공했다. 4기 취업자의 73%인 17명은 AI 분야 비전공자 교육생이다.중진공은 이날 시상식에서 우수 졸업생 10명을 선정해 중기부 장관상(5명)과 중진공 이사장상(5명)을 수여했다.이어드림 스쿨 4기 우수 수료생인 서용원씨는 “팀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예상치 못한 오류를 팀원들과 협업해 해결해 나갔던 경험들이 개발자로의 성장 과정에서 가장 큰 밑거름이 됐다”고 소회를 전했다.조한교 중진공 인력성장이사는 “AI 분야의 세계적인 기술·사업 영역의 확대로 향후 개발자 인력 부족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도 이어드림 스쿨을 통해 우수한 청년 개발자를 양성하고 국내 AI 스타트업·중소기업과의 일자리 매칭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중진공은 오는 23일까지 이어드림 스쿨 5기 교육생을 모집 중으로 비대면 온라인 과정 150명과 대면 현장 집합 과정 50명 등 총 200명을 양성한다. 학력·전공 관계없이 39세 이하 대한민국 미취업 청년이라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2025.02.13 I 김세연 기자
LG전자, S&P 평가서 2년 연속 '상위 1%'…리더십 입증
  • LG전자, S&P 평가서 2년 연속 '상위 1%'…리더십 입증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LG전자(066570)가 글로벌 신용평가기관 S&P 글로벌이 발표한 ‘기업 지속가능성 평가(CSA)’에서 2년 연속으로 최상위 등급에 해당하는 ‘상위 1%’에 선정됐다.LG전자가 세계적인 신용평가 기관 S&P 글로벌이 발표하는 ‘기업 지속가능성 평가(CSA)’에서 2년 연속으로 최상위 등급에 해당하는 「Top 1%」에 선정됐다.(사진=LG전자)S&P 글로벌은 글로벌 기업들의 환경, 사회, 지배구조 분야별 분석을 종합한 ‘기업 지속가능성 평가’를 토대로 우수 평가를 받은 기업들을 산업군에 따라 상위 1%, 5%, 10%로 구분해 발표한다. 이번 평가는 62개 산업군 7690개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LG전자는 올해 ‘가전 및 여가용품’ 산업군에 속하는 기업 중에서 가장 높은 77점을 획득했다. 전체 평가 대상 기업 가운데 각 산업군별 톱 1% 등급을 획득한 기업은 66개이며 국내 기업 중에서는 LG전자를 포함해 3곳만이 톱 1% 평가를 받았다.LG전자가 2년 연속으로 톱 1% 기업에 이름을 올리는 것은 공신력 있는 기관으로부터 세계적 수준의 ESG 경영 리더십을 인정 받은 결과여서 의미가 크다. 이러한 결과는 자본시장에서 투자자들이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수준을 가늠하고 사회책임투자를 결정하는 지표로도 활용된다.LG전자는 이번 평가의 다양한 항목에서 두루 업계 최고 수준의 점수를 받으며 지속가능경영 성과를 인정 받았다. 특히 환경 평가에서는 폐기물과 오염물질 관리, 에너지 사용, 기후전략 등의 부문에서, 사회 평가에서는 인권, 공급망 관리, 고객관계 부문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지배구조 평가에서는 투명성 및 보고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LG전자는 ‘모두의 더 나은 삶’이라는 ESG 경영활동의 비전 아래 지구를 위한 3C(탄소중립, 자원순환, 친환경 기술)와 사람을 위한 3D(안전한 사업장, 다양성과 포용성, 제품과 서비스 접근성)를 ESG 6대 전략으로 수립해 활동을 펼치고 있다.LG전자는 2050년까지 국내외 전 사업장의 사용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기후변화 대응 차원에서는 ‘2030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다양한 노력을 이어간다. 국내외 사업장에서 배출하는 직·간접 온실가스(스코프1, 2) 외에 사업장 밖 간접배출(스코프3)에 해당하는 사용단계 탄소배출 저감 목표에 대해서도 국내 가전업계 최초로 과학기반 감축목표 이니셔티브 SBTi(Science Based Targets initiative) 검증을 완료했다.자원순환 생태계 구축 차원에서는 수거한 폐가전에서 추출한 재활용 플라스틱의 사용량을 늘리고 제품 포장에 필요한 종이 완충재 개발에 적극 나서는 등 ‘탈(脫) 플라스틱’ 실천 활동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LG전자는 ‘윤리규범’과 ‘행동강령’을 전 사업장에 배포하고 ‘인권원칙’을 제정해 발표하는 등 건강한 기업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30 미래비전’, 인도법인 IPO 추진, 주주환원정책 등 사업방향과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투명하게 공개해 이해관계자와 진정성 있는 소통을 이어가는 중이다. 홍성민 LG전자 ESG전략담당은 “글로벌 기업 시민의 일원으로서 경제·환경·사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책임과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2.13 I 조민정 기자
뜨거운 물가에 美증시 ‘앗’…우크라戰 종식 가능성↑
  • 뜨거운 물가에 美증시 ‘앗’…우크라戰 종식 가능성↑[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간밤 뉴욕증시는 극도의 변동성을 보인 끝에 보합권에서 혼조로 마감했다. 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뜨겁게 나오면서 흔들렸으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을 줄였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블라드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하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가능성에 파란불이 들어왔다. 다음은 13일 개장전 주목할 뉴스다.사진=REUTERS△뉴욕증시, 혼조 마감-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5.09포인트(0.50%) 밀린 4만4368.56에 거래를 마감.-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6.53포인트(0.27%) 내린 6051.97, 나스닥종합지수는 6.09포인트(0.03%) 오른 1만9649.95에 장 마쳐.-금리인하 기대감을 꺾기에 충분하다는 해석 나오면서 증시 흔들렸으나 마감 앞두고 저가 매수세 유입 양상.△美 1월 소비자물가 전년대비 3.0%↑-미 노동부는 지난 1월 미국 CPI가 전년 동월 대비 3.0% 상승했다고 밝혀, 전월 대비 0.5% 상승.-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3%, 전월 대비 0.4% 상승.-대표지수와 근원지수의 전년 동월 대비, 전월 대비 상승률은 모두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를 웃돌아.△뉴욕 유가, 나흘 만에 급락-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73.32달러 대비 1.95달러(2.66%) 하락한 배럴당 71.37달러에 거래 마감.-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4월 인도분은 전장보다 1.82달러(2.36%) 하락.-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식을 위한 협상 개시에 합의했다는 소식에 하방 압력△트럼프 “우크라전쟁 협상 즉각 개시 푸틴과 합의”-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우크라이나전쟁 종전 협상을 즉각 시작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혀.-거의 1시간 30분간 전화 통화하며 우크라이나 분쟁의 평화적 해결 방안 논의한 것으로 알려져-미국과 러시아가 최근 수감자 맞교환을 진행하며 관계 개선의 분위기를 조성한 상황에서 두 정상이 통화함에 따라 우크라이나전쟁 종전 논의가 속도 낼지 주목.-트럼프 대통령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도 통화△헌재 尹탄핵심판 국정원장 등 증언-헌법재판소는 오전 10시 대심판정에서 8차 변론을 열고 조태용 국가정보원장,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 조성현 수도방위사령부 제1경비단장의 증인신문을 진행.-8차 변론 앞두고 헌법재판소 인근에는 윤 대통령 지지자의 대규모 집회 예고-자유통일당과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대국본) 등은 이날 정오부터 서울 지하철 3호선 안국역 5번 출구 앞에서 탄핵 반대 집회.-변론 기일이 추가로 지정되지 않는다면 변론이 종결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평소보다 많은 인원이 참석할 것이라는 관측.△국회,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국회는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을 진행, 전일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에 이어 이틀째-국민의힘은 이날 민생·경제 세법안 처리의 시급성을 강조하면서 부처별 민생 대책을 촉구할 것으로 예상.-더불어민주당은 비상계엄 사태가 초래한 고환율, 민생경제 악화 상황을 지적하며 이재명 대표가 최근 제시한 실용주의 노선을 부각할 것으로 전망.-여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국으로 수입되는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것에 대해서도 정부 대책 마련을 요청할 계획.△국민의힘, 소상공인 간담회-국민의힘은 여의도 소상공인연합회를 찾아 소상공인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지원방안을 논의.-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김상훈 정책위의장, 윤희숙 당 경제활력민생특위 위원장 등이 참석. -업계 의견을 듣고 내수 경기 활성화 방안과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의 실질소득 증대 대책 등을 마련할 계획.
2025.02.13 I 이정현 기자
트럼프 親화석연료에도…셰브론 "내년 말까지 20% 감원"
  • 트럼프 親화석연료에도…셰브론 "내년 말까지 20% 감원"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대형 에너지업체인 셰브론이 내년 말까지 전체 직원의 20%를 줄이기로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화석연료에 친화적인 에너지 정책으로 복귀를 선언했음에도 인력 감축에 나선 것이어서 주목된다.(사진=AFP)1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셰브론은 이날 2026년 말까지 전 세계 직원의 20%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셰브론은 2023년 말 현재 주유소 직원을 포함해 약 4만 6000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결정은 사업을 단순화하고 성장을 촉진하기 위한 비용절감 정책의 일환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셰브론은 올해 자본지출을 전년대비 약 7% 가까이 줄이겠다 언급한 바 있다. 셰브론의 자본지출 축소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유가가 폭락한 이후 처음인 데다, 트럼프 대통령이 화석연료 생산 확대를 위한 에너지 정책을 약속한 가운데 결정된 것이어서 관심이 집중됐다. 마크 넬슨 부사장은 “회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최적화하고, 기술을 활용해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작업 수행 방법과 장소를 변경할 예정”이라며 “이에 따라 올해부터 글로벌 인력의 15~20% 감축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며, 대부분은 2026년 말까지 완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셰브론의 인력 감축 결정이 실망스러운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 정부의 정책적 뒷받침을 기대하기보다 경영 측면에서 경제성과 수익성을 우선시하겠다는 것이다.석유 분석가 폴 샌키는 “셰브론의 갑작스러운 인원 감축은 놀라운 일이지만, 위기 대응이라기보다는 회사의 선제적 조치를 반영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셰브론은 미국 퍼미안 분지와 카자흐스탄 텐기즈에서 두 차례 대규모 확장을 가속화했기 때문에 석유 생산을 더 늘리려고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부연했다.이날 셰브론의 주가는 전거래일대비 1.6% 하락했다.
2025.02.13 I 방성훈 기자
SOOP, AI 기술 기반 해외 성장 기대…목표가↑-유안타
  • SOOP, AI 기술 기반 해외 성장 기대…목표가↑-유안타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유안타증권은 13일 SOOP(067160)에 대해 e스포츠 등 다양한 콘텐츠 라이브 플랫폼을 기반으로 독창적인 수익 모델을 보유함에 따라 올해 해외 성장 가능성이 높고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4만원에서 16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전날 종가는 12만3500원이다.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SOOP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17.2% 증가한 1176억원, 영업이익은 8.4% 늘어난 286억원, 지배순이익은 41.3% 성장한 225억원을 기록해 시장 기대치를 소폭 하회했다”고 밝혔다.지난해 4분기 플랫폼 부문 매출액은 전년 대비 20.3% 증가했다. 커뮤니티 확장과 안착 효과로 유료 가입자당 평균매출(ARPPU)이 지속 증가한 덕이다. 광고 부문 매출은 플랫폼 광고 성수기 효과와 오프라인 비매체광고(BTL) 광고 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전년보다 13.4% 늘어난 339억원을 기록했다. 연말 시상식 등 행사비 증가와 광고 매출 증가에 따른 지급수수료 확대로 영업이익률은 전년보다 2.0%포인트 하락한 24.3%로 집계됐다. 올해는 해외 성장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봤다. 이 연구원은 “국내 스트리머의 해외 동시 송출, 해외 스트리머의 증가에 기반을 둔 국내 기부경제 모델, 광고 모델의 해외 확산으로 해외에서의 새로운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이어 “e스포츠 대회 등 오프라인 행사 주최의 경쟁력을 기반으로 오프라인 BTL 광고가 2025년에도 타 플랫폼사는 할 수 없는 독보적인 광고 매출 경쟁력으로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이 연구원은 또 “발로란트, 리그오브레전드(LoL) 등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 있는 e스포츠 중계 스트리밍 모델을 매개로 인공지능(AI) 기술과 함께 해외 확산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2025.02.13 I 김응태 기자
삼성전자 찾은 김동연 "지원에 최선 다할 것"
  • 삼성전자 찾은 김동연 "지원에 최선 다할 것"
  • [평택=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트럼프 행정부가 반도체에도 관세 부과를 예고하면서 국내 반도체산업계의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찾아 총력 지원을 약속했다. 지난 12일 오후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김용관 삼성전자 사장이 반도체 산업 분야 현장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사진=경기도)김 지사는 지난 12일 평택시 고덕동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서 김용관 삼성전자 경영전략담당 사장, 남석우 파운드리 사장, 박승희 대외협력담당 사장, 정장선 평택시장, 김상곤 도의원, 차석원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장 등과 현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반도체 산업의 미래를 위해 힘을 실어드리러 왔다”며 “지난 11월에는 네덜란드의 반도체 장비 업체들에 방문을 해서 에이에스엠과 에이에스엠엘 최고 경영자들과 세계 반도체 산업의 미래와 한국의 여러 가지 산업정책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 반도체특별법에 대해서도 비상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지난 번 제가 정부의 재정정책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추경 편성을 처음으로 주장했고 그 속에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 뿐 아니라 대한민국 미래먹거리에 대한 지원, 산업정책의 전환을 얘기했다”며 “투자나 R&D에 대한 정부의 직접 지원이나 세제 지원 등 많은 나라들이 하고 있는 것에 비해서 한국은 전혀 하고 있지 못하고 있어 이에 대한 정책을 촉구한 바도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삼성과 함께 다른 반도체업체도 마찬가지이지만, 메가클러스터 건설을 포함해서 저희가 할 수 있는 지원이나 신경쓰는 것들을 최선을 다해 지원하도록 하겠다”며 “미래 먹거리의 가장 중추가 되는 반도체 산업이 대한민국 경제를 견인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간담회 후 김 지사는 반도체 팹 생산라인을 둘러본 뒤 삼성전자 반도체 공정·설비 엔지니어 등 청년 직원들을 만나 격려하며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경기도는 대한민국 반도체산업의 메카로 세계 최대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조성을 추진 중이다. 또, 국회와 소통하며 첨단반도체 특구 지정, 중소·중견기업 연구개발 지원, 반도체 기금 조성, 전문인력 양성 등을 담은 반도체 특별법 제정을 위해 노력 중이다. 도는 반도체특별법 제정으로 세계 최대의 반도체 클러스터를 신속하게 구축해 반도체 산업을 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김동연 지사는 지난해 22대 국회 출범 직후 여야 정치권에 ‘반도체 특별법’ 등 경제3법 제정을 촉구한 바 있다. 김 지사가 요구한 반도체 특별법은 △전력·용수 등 기반시설 지원, 기업 집중입주, 인력확보, 신재생에너지 확충 등을 위한 반도체 특구 지정 △수도권 규제 완화 △팹리스 및 중견·중소기업 지원 △반도체 생태계 기금 조성 등이 골자다.
2025.02.13 I 황영민 기자
1월 물가 상승에 트럼프 "바이든 인플레이션!"
  • 1월 물가 상승에 트럼프 "바이든 인플레이션!"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미국의 1월 소비자 물가가 예상보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임 한달이 안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바이든 인플레이션”이라는 짧은 메시지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렸다.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1월 물가 상승 소식에 자신이 만든 SNS ‘트루스’ 계정에 “Biden Inflation Up”이라는 짧은 메시지를 남겼다.이날 노동부는 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3.0%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전월과 비교해서는 0.5% 올랐다. 예상보다 높은 수치에 뉴욕증시가 급락 출발하는 등 시장이 바로 반응을 보였다.지난달 대형 항공 사고 원인으로 전 정부의 인력 선발 정책을 지목하는 등 취임 한달도 안돼 전임 정부 비방을 이어가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에도 조 바이든 전 대통령 이름을 소환했다.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 역시 브리핑에서 “모든 사람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나쁘다. 전임 정부가 미국 경제가 진짜 어디에 있었는지에 대해 투명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인플레이션이 전 정부의 잘못된 의사결정에 있다고 주장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전 경제 부문 공약을 통해 인플레이션 대응, 금리인하 등을 목표로 한다고 밝힌 상황이지만 취임 직후부터 대규모 관세 부과로 미국내 물가 상승 기대를 높이고 있다.
2025.02.13 I 장영락 기자
오늘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추경·美관세대응·반도체법 등 ‘공방’
  • 오늘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추경·美관세대응·반도체법 등 ‘공방’
  • [세종=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국회는 13일 본회의를 열고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을 벌인다. 여야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진행되는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추가경정예산 편성, 미국의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부과 대응책, 반도체 특별법의 예외조항 등을 놓고 신경전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더불어민주당은 12·3 계엄과 탄핵, 트럼프 정부의 통상정책 변화 등 악재로 침체된 민생경제를 살리기 위한 30조원 규모의 추경 편성을 정부에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대표의 간판정책인 지역화폐 예산의 필요성도 부각할 가능성이 있다. 반면 국민의힘에선 야당의 올해 예산안 감액 후 일방처리에 관한 정부 입장을 물으며 야당 비판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트럼프 정부가 개시한 관세전쟁에 관한 정부 대응책도 주요하게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산 철강·알루미늄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반도체와 배터리, 조선, 자동차 등 주요분야의 대응책에 관한 질문과 답변도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여당에선 반도체 특별법 추진과 관련, ‘주52 시간 예외’ 적용에 관해 정부 입장을 물을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스타트업의 인공지능(AI) 모델 딥시크가 불러온 충격 여파로 정부의 AI산업 지원책에 관한 질문과 답변도 오갈 전망이다. 최근 1차 시추 결과 ‘경제성 없음’ 판정을 받은 동해 심해 유전 탐사, 이른바 ‘대왕고래 프로젝트’를 놓고도 여야 공방이 예상된다.한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인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 본회의에 참석할 경우 경제 분야를 넘어 정치 분야 쟁점에 관한 질문과 답변도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 임명 논란,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 소추 의결의 정족수 논란 등이다.지난 11일 국회 본회의에 참석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연합뉴스)
2025.02.13 I 김미영 기자
韓 이미 뛰어넘은 中 디스플레이·배터리…턱밑 추격 반도체
  • 韓 이미 뛰어넘은 中 디스플레이·배터리…턱밑 추격 반도체
  • [이데일리 김소연 공지유 조민정 기자] 중국은 이미 배터리와 디스플레이에서는 한국을 넘었다는 평가가 많다. ‘최후의 보루’ 반도체 역시 중국이 턱밑까지 쫓아 왔다. 한국 경제의 중추인 첨단 전략산업들이 풍전등화의 위기에 놓인 셈이다. 반도체 칩. (사진=AFP)12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창신메모리(CXMT)가 지난해 말 최신 D램 제품인 DDR5를 개발해 양산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형 D램만 만들던 CXMT가 인공지능(AI) 서버 등에 들어가는 첨단 D램까지 양산에 성공한 것이다. CXMT는 16나노미터(㎚, 1㎚=10억분의 1m) 기술로 DDR5를 양산한 것으로 전해진다. DDR5 D램 수율이 아직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없지만, 한국이 DDR5를 출시한 지 4년 만에 CXMT가 독자적으로 개발에 성공했다는 사실은 업계에 큰 충격을 줬다. 중국이 DDR4를 추격하는 데 6년이 걸렸는데, 그 추격 속도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는 것이다. 중국은 현재 미국의 제재로 첨단 반도체 제조장비인 ASML의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쓰진 못한다. 구형 장비인 심자외선(DUV) 노광장비로 DDR5까지 만들어내고 있는 셈이다. 특히 CXMT가 D램 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2022년 4%에 불과했던 CXMT의 점유율은 지난해 3분기 6.0%까지 상승했다. 올해 3분기에는 10.1%, 올해 말에는 12%까지 급등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이같은 급성장의 배경에는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보조금 지원과 중국 내수를 등에 업은 공격적인 생산능력 확대에 있다. “한국 반도체 50년 역사에 가장 치열한 경쟁에 내몰려 있다”(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는 분석이 나올 정도다.중국 배터리 산업은 이미 한국을 넘어섰다. 글로벌 시장에서 두드러진 성장을 보이며 중국 CATL의 점유율은 확대되고 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CATL(37.9%)과 BYD(17.2%) 두 기업의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 점유율(중국 포함)은 55.1%로, 이미 전 세계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중국산 배터리 채택을 이어가는 가장 큰 이유는 가격이다. 중국 배터리 업체들은 가격을 무기로 공세를 퍼붓고 있다.디스플레이는 이미 중국에 추월당한 지 오래다. 3년 전 BOE, 차이나스타 등 중국 기업들이 액정표시장치(LCD) 시장을 장악하면서 한국은 LCD에서 손을 뗐다. 기술력 우위를 유지하고 있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마저 중국이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며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2025.02.13 I 김소연 기자
"기술력 질적 강화 첫손에…美 투자로 트럼프 스톰 넘어야"
  • "기술력 질적 강화 첫손에…美 투자로 트럼프 스톰 넘어야"
  • [이데일리 공지유 김소연 조민정 기자] “결국 해답은 고부가 기술 개발이다. 기술 수준을 높여 고객사로부터 신뢰를 높이는 길밖에 없다.”(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 “미국 현지화 전략을 강화하고 대(對)중국 공급망 의존도를 축소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박태성 한국배터리산업협회 상근부회장)중국의 기술 굴기와 미국의 관세 전쟁 리스크가 한꺼번에 덮치면서 국내 반도체, 배터리, 디스플레이 등 첨단 전략산업들의 ‘퍼펙트스톰’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중국의 저가 물량 공세로 이미 가격 경쟁력으로 밀리고 있는 와중에 미국의 전방위 관세 폭격까지 현실화하면서다. 첨단 전략산업들은 국가 경제에 미치는 여파가 큰 만큼 이번 전례 없는 복합위기는 간단한 문제가 아니라는 지적이 나온다.◇美中 동시에…“韓 전략산업 복합위기”이데일리가 최근 잇따라 만난 전략산업 유관기관 고위 인사들의 위기감은 예상보다 더 컸다. 이미 추월을 허용한 배터리와 디스플레이에 이어 ‘최후의 보루’ 반도체마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많았다.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건설하고 있는 반도체 공장.(사진=삼성전자)안기현 전무는 “이미 디스플레이 산업에서 겪었듯 중국이 우리를 추월하면 다시는 회복할 수 없게 된다”며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최근 중국 메모리 업체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가 최신 D램인 DDR5를 시장에 내놓은 사례를 거론했다. 낸드플래시 역시 사정은 다르지 않다. 시장조사업체 테크인사이츠에 따르면 지난달 말 양쯔메모리(YMTC)의 자회사 치타이(ZhiTai)는 294단 메모리를 탑재한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제품을 중국 시장에 출시했다. 단수로만 보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보다 높거나 비슷한 수준이다. 미중 패권전쟁 속에서 중국이 자국 기술력으로 낸드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양쯔메모리 사례처럼 미국의 대중 견제가 강해지면서 한국 기업들의 셈법은 더 복잡해질 수밖에 없게 됐다. 미국이 추가 제재를 가할수록 중국이 기술 자립도를 높이는 일이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중국이 고대역폭메모리(HBM) 등까지 한국을 추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배터리 업계도 직격탄을 맞고 있다. 박태성 상근부회장은 “국내 배터리 산업은 여전히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지만, 매년 점유율이 하락하는 추세여서 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며 “중국 기업들이 배터리 과잉 생산 문제를 자국 내 해결하지 못해 해외시장에서 저가 물량 공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1~12월 국내 배터리 3사의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점유율(중국 포함)은 18.4%로 전년보다 4.7%포인트 하락했다. 점유율이 10%대로 주저앉은 것이다.디스플레이 산업 역시 액정표시장치(LCD)에 이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까지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다. 아울러 미국이 특정 중국 기업들을 타깃으로 제재를 강화하면 한국이 반사이익을 볼 수 있지만, 중국산 디스플레이 전반을 규제하면 삼성전자(005930), LG전자(066570) 같은 완성품 업체 등에 피해가 갈 수 있어 상황은 생각보다 복잡다단하다.이동욱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상근부회장은 “중국에 진출해 있는 국내 세트 업체와 소부장 기업들에 미치는 영향까지 복합적으로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기술력 높이고 美 현지투자 강화해야”이처럼 얽히고설킨 복합위기를 풀어나가기 위해 산업계 고위 인사들이 첫손에 꼽은 해법은 결국 기술력 강화였다. 안기현 전무는 “결국 기술 개발이 가장 중요하다”며 “특히 HBM뿐 아니라 인공지능(AI) 메모리 등 부가가치가 높은 반도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동욱 부회장은 “한국 디스플레이 기업들의 OLED 경쟁력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며 “올해 반등할 수 있는 기회가 있는 만큼 LCD와의 가격을 좁히는 등 OLED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박태성 부회장은 “한국 기업들이 지속 가능하지 않은 (중국의) 물량 공세에 대응할 필요는 없다”며 “오히려 기술 혁신을 통해 생산원가를 낮추고 기술 초격차를 확보하는 등 질적 성장을 지속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로봇, AI, 자율주행 등 차세대 첨단 기술뿐 아니라 국방, 우주안보 등 안보 관련 분야에 필수인 배터리 기술 개발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트럼프 2기 행정부의 자국 우선주의 정책에 대한 대응 전략을 두고서는 현지 투자를 강화하고 중국 의존도를 낮추는 등 공급망을 안정화할 필요가 있다는 제언이 나왔다. 박태성 부회장은 “트럼프 2기 정책 기조에 맞춰 새로운 한미 협력 사업을 전개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트럼프 정부와 협력할 수 있는 우리의 카드가 많아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미국 현지화 전략 강화, 대중국 공급망 의존도 축소 등의 대응 노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이동욱 부회장은 “디스플레이 기업들은 베트남에 많이 진출해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대미 무역 흑자 규모가 큰) 베트남에 대해 부정적으로 볼 여지가 있다”며 “미국에서 어떤 시나리오를 가지고 들어오느냐에 따라 우리의 시나리오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정부와 업계는 면밀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5.02.13 I 공지유 기자
임대만 60% '이 단지', 분양전환 한다는데…집값 오를까
  • 임대만 60% '이 단지', 분양전환 한다는데…집값 오를까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은평뉴타운마고정11단지는 우수한 자연환경과 3호선 구파발 역세권임에도 불구하고, 임대비율이 전체 469가구 중 60.8%(285가구)나 차지해 그간 집값 상승의 한계를 보였다. 하지만 서울시 정책에 따라 장기적으로는 상당수 임대가구가 분양으로 전환하며 가치가 올라갈 전망이다.(그래픽=김일환 기자)12일 서울시에 따르면 ‘20년 장기전세주택1’이 끝나는 주택들을 빠르면 10년 후 분양전환이 가능한 ‘미리 내 집’(장기전세주택2) 형태로 제공한다. 만약 이들 기존 장기전세주택이 분양주택으로 하나 둘 전환하면 그간 높은 임대 비율로 선호도가 낮아 눌러왔던 ‘소셜믹스’ 단지 전체의 집값 상승을 이끌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실제 분양 전환까지는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려 단순 투자용으로는 조심해야 한다는 목소리다.◇’27년부터 연평균 400가구↑당장 장기전세주택이 만료돼 첫 미리 내 집이 나오는 시기는 2027년이다. 발산지구 ‘마곡수명산파크’, 장지지구 ‘송파파인타운’ 등이 물량으로 나올 예정이다. 이들 물량을 미리 내 집으로 받은 뒤 10년 거주 동안 3자녀 이상을 출산하면 우선매수청구권을 부여한다. 2자녀를 출산하면 20년 뒤 분양 전환이 가능하다.2028년에는 장기전세주택에서도 물량이 많은 ‘은평 뉴타운’이 순차적으로 나올 예정이다. 은평 뉴타운은 1만 7207가구 중 무려 40.1%(6914가구)가 장기전세 등 임대주택으로 구성된 단지다.이어 2029년에는 강일지구 ‘강일리버파크’, 2030년은 상암지구 ‘상암월드컵파크’를 비롯해 세곡지구 ‘세곡리엔파크’(2031년), 우면지구 ‘서초네이처힐’(2033년), 내곡지구 ‘서초포레스타’(2035년) 등 알짜 지역들이 줄줄이 남아 있다. 다만 이들 장기전세 거주자들의 입주(퇴거)연도가 제각기 달라 미리 내 집으로 나오는 가구는 정확지 않다. 서울시는 향후 5년(2027~2031년)간 연평균 400가구 이상 수준으로 예측하고 있다.소셜믹스로 집값이 약세를 보이는 대표적인 단지로는 강일지구가 있다. 5호선 강일 역세권에 초등학교와 인접한 서울 강동구 강일리버파크10단지는 총 694가구 중 임대만 67.7%(470가구)이다. 이중 장기전세는 377가구를 이루고 있다. 이곳의 전용 84㎡는 지난해 11월에 9억원에 거래됐다.반면, 바로 길 건너 있는 미사강변센텀팰리스는 행정구역이 서울이 아닌 경기도 하남임에도 전용 84㎡가 9억 4500만~5500만원에 거래됐다. 이밖에 상당 수 강일지구(서울) 아파트가 길 건너 미사지구(하남) 아파트와 비교해 집값에 있어 우위를 차지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분양 전환 시기에 재건축할 수도다만 이들 아파트의 분양 전환까지는 장기간이 걸려 임대와 섞여 있는 분양주택을 단순 투자용으로 미리 접근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2009년 입주한 강일리버파크10단지 기준 첫 장기전세주택 거주자가 20년을 가득 채워 나가면 2029년이다. 이후 미리 내 집을 통해 10년 뒤 분양(3자녀)을 전환한다 해도 2039년이다. 여기에 정말 많아야 2자녀까지 낳는 현 세태 상, 2049년 이후가 돼야 실질적인 분양전환을 노릴 수 있다. 다만 이 시기면 준공 후 40년이 돼가기 때문에 노후화로 인해 재건축 이야기가 나오는 시점이 될 수 있다.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통상 임대주택이 많이 섞여 있는 단지들은 일반 분양주택에 비해 집값이 상대적으로 눌려 있는 경향을 보인다. 향후 이들 주택이 분양으로 바뀌면 소득·소비 수준이 오르며 집값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면서도 “기존 장기전세주택에서 미리 내 집을 통해 분양전환 시기까지는 매우 장기간이기 때문에 투자용으로는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5.02.13 I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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