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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 과도한 평가절하…4월 이후 물가상승률 낮아질 것"
  • "원화 과도한 평가절하…4월 이후 물가상승률 낮아질 것"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원·달러 환율이 1200원을 넘어섰다. 원화가치가 다소 과도하게 평가절하된 상황이라는 분석이 나온다.1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7일 원·달러 환율은 1201.50원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2020년 7월24일(1201.50원) 이후 1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올 들어 5거래일 만에 12.7원이나 상승한 것이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014년 이후 달러인덱스(현재 95.7p)와 원·달러환율, 달러대비 아시아 통화가치지수(ADXY 현재 107.7p)와 원·달러환율 간의 회귀식을 통해 적정 원·달러환율 수준을 추정해 보면 1140~50원”이라며 “과도하게 평가절하된 상황”이라고 짚었다.달러 강세는 연준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인플레이션에 대응해 기준금리 인상 외에 보유 자산 매각(양적 긴축)을 앞당겨 시행할 수 있다는 시그널을 준 탓으로 분석되고 있다.이재만 연구원도 “현재 달러인덱스에는 이미 연준의 긴축정책 속도가 빨라지고 있음을 반영했다는 점과 최근 중국 경기모멘텀이 미국 보다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 시 향후 일방적인 달러강세가 진행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판단된다”며 “원·달러환율 고점에서 코스피는 저점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현재 미국의 임금 상승은 빠르게 진행 중이다. 미국 물류대란이 다소 완화되는 조짐은 있지만, 고용시장 및 물류대란 정상화 이전까지 임금 상승 가능성이 남아 있어 물가 상승 압력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이 연구원은 “물가상승률이 기고효과(2021년 4월 미국 개인소비지출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이 3%대로 진입)로 인해 낮아질 수 있는 시기가 오는 4월 이후”이라며 “지난해 12월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 지불가격지수가 하락했고, 동 지표는 개인소비지출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에 3개월 선행성이 있다. 따라서 이를 반영하는 시기는 2022년 3~4월 중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2.01.10 I 이지현 기자
인니, 석탄 수출 재개 움직임…국내 발전사들 `안도`
  • 인니, 석탄 수출 재개 움직임…국내 발전사들 `안도`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인도네시아 정부가 석탄 수출 금지령을 완화했다. 석탄 생산·수출업체의 피해 확산, 주요 교역국의 수출 재개 요구 등을 감안하면 곧 석탄 수출령이 완전 해제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글로벌 석탄 가격 급등을 걱정했던 국내 발전사들은 안도하는 분위기다. 인도네시아 사마린다의 마하캄 강에 석탄을 실은 바지선들이 이동하고 있다(사진=로이터/뉴스1)11일 안타라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정부는 수출용 석탄을 적재한 선박 14척에 대해 출항을 허용했다. 수출 금지 조치 후 열흘 만에 처음으로 석탄을 실은 배가 다른 나라 항구로 향하는 것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내수 수급 상황 등을 면밀히 살핀 뒤, 오는 12일 석탄 수출 재개 여부를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현지 매체들은 정부가 단계적으로 수출을 재개할 것이란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세계 최대 석탄 수출국인 인도네시아는 석탄 생산업자들이 생산량의 25%를 자국 발전소에 의무적으로 공급하되, 가격을 톤당 70달러로 묶어두는 ‘석탄 내수시장 공급의무’(DMO)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 인도네시아의 석탄 기준 가격이 1월 톤당 75.84달러에서 11월 215.01달러까지 폭등하자 생산업자들이 국내 발전소 의무공급을 어기고 수출에 집중하는 바람에 20개 발전소의 전력 생산에 차질이 생길 위기에 처했다.이에 인도네시아 정부는 1월 한 달간 석탄 수출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은 공문을 석탄 생산·수출업자들에게 발송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석탄 생산업자들이 현지 발전소에 석탄 공급을 늘리면서 우려했던 대규모 정전 사태는 일어나지 않았다. 이후 인도네시아 전력공사(PLN)는 20일치 발전 분량의 석탄을 추가 확보했지만, 석탄 수출 금지 조치는 풀지 않았다. 현지에선 정부가 괘씸한 석탄 생산·수출업자들을 길들이기 위해 시간을 끄는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았다. 하지만 석탄 업체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는 데다, 주요 교역 국가들의 요청에 인도네시아 정부가 석탄 수출을 재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다. 인도네시아의 석탄 생산·수출업자들은 “보르네오섬(칼리만탄) 석탄 광산 앞바다에 선적 재개 지시를 기다리는 선박 100여척이 떠 있다”며 “수출 금지가 풀릴 때까지 매일 엄청난 비용의 용선료가 나갈 것”이라고 정부에 호소하고 있다.현지 주재 일본 대사는 인도네시아 정부에 “갑작스러운 수출 금지는 일본 경제활동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며 즉각적인 수출 재개를 요청했다. 우리나라도 지난 7일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인도네시아 무역부 장관과의 화상 면담에서 석탄 수출이 재개되도록 협조해 달라고 했다. 알폰소 쿠시 필리핀 에너지부 장관은 석탄 수출 금지를 해제해 달라는 서한을 인도네시아 정부에 보냈다.인도네시아 석탄 수출 금지 사태가 조기 해결 국면에 접어들면서 석탄화력발전을 주력으로 하는 남동·남부·동서·서부·중부발전 등 한국전력 산하 발전 공기업들은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다. 우려했던 글로벌 석탄 대란이 일어나지 않을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발전사들은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중국, 인도, 일본 등 인도네시아산 석탄을 많이 쓰는 국가들과 석탄확보 경쟁이 벌어질 수 있다고 걱정했다. 한 발전사 관계자는 “인도네시아가 조만간 석탄 수출을 재개하면 큰 타격없이 사태가 마무리될 것으로 본다”며 “5개 발전사가 공조해 수입선을 다변화하고, 공급망 리스크를 줄이는 방안을 강구 중”이라고 말했다.
2022.01.11 I 윤종성 기자
택배현장 불시점검 나선 국토부…택배노조 총파업 동력 떨어질까
  • 택배현장 불시점검 나선 국토부…택배노조 총파업 동력 떨어질까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전국택배노동조합 CJ대한통운본부(택배노조)의 총파업이 11일부로 2주째에 접어든 가운데 국토교통부가 연초 택배업계 전반에 걸쳐 실시 중인 현장점검 결과에 이목이 쏠린다. 일단 이번 현장점검은 올해 사회적 합의 전면 시행에 대한 점검인 동시에 설 명절 성수기 특별관리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이번 택배노조 총파업과는 무관하다는 게 국토부 측 입장이지만 그 결과에 따라 총파업 명분 역시 크게 떨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전국택배노조 우체국투쟁본부가 지난 10일 청와대 인근에서 사회적 합의 이행 촉구 집회에서 ‘사회적 합의’라고 적힌 얼음을 깨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1일 업계에 따르면 국토부는 이달 첫째 주부터 각 택배사 터미널별로 사회적 합의 이행상황에 대한 실무 현장조사를 진행 중으로, 이번 주부터는 민간전문가를 포함해 고용노동부와 공정거래위원회가 참여하는 부처합동조사단이 전국을 나누어 불시점검을 수행한다는 계획이다.국토부는 다만 이번 현장조사 및 불시점검은 앞서 택배노조의 총파업을 두고 CJ대한통운 사측이 지난 5일 ‘택배업계 전반에 대한 현장실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투명하게 공표하자’고 제안한 것과는 관련없다고 선을 그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택배노조 총파업은 노사가 해결해야 할 사안으로 중재나 개입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현장조사와 불시점검 모두 CJ대한통운 사측의 요청 전 이미 계획하고 있었던 것으로 각 택배사들의 분류작업이 사회적 합의에 따라 잘 이행되고 있는지 중점적으로 점검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추진하고 있는 현장조사와 불시점검이 실효적으로 잘 진행된다면 CJ대한통운의 현장실사 요청에 자연스럽게 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해, 사실상 CJ대한통운 사측이 요구한 현장실사를 추가로 진행하지는 않을 전망이다.다만 국토부의 현장조사 및 불시점검 결과, CJ대한통운이 사회적 합의를 잘 이행하고 있다는 판단이 나올 경우 현재 택배노조의 총파업에 영향은 불가피해 보인다. 택배노조는 이번 총파업의 명분으로 CJ대한통운의 미흡한 사회적 합의 이행을 내세웠기 때문이다. 실제로 총파업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자 직접적 영향권에 있는 대리점을 중심으로 택배 접수 중단 및 반송 처리와 함께 비노조 택배기사와 직영기사 대체 배송 등 조리를 내리면서 배송 차질을 빚는 택배 물량 또한 점차 줄어드는 모양새다. 택배대리점연합회 추산 총파업 초기 하루 40만건 안팎을 보였던 배송 차질 택배는 최근 25만건으로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더해 국토부는 설 명절 성수기를 맞아 오는 17일부터 한 달 간 각 택배업계 전체 현장에 1만 여명의 추가 인력을 투입키로 했다고 밝히면서 ‘물류대란’ 방지에 나선 것도 변수다. 그만큼 총파업의 파급력이 점차 떨어지고 있는 셈이다. 총파업에 참여한 노조원들도 생계를 이유로 일부 노조 탈퇴 움직임도 감지되는 마당이다. 총파업을 바라보는 여론 또한 긍정적이지 않다. 이미 한국경영자총협회와 소상공인연합회는 택배노조의 총파업 철회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냈고 한 택배기사는 지난 6일 청와대에 ‘택배노조의 파업쟁의권을 박탈해달라’는 취지의 국민청원을 올려 현재까지 9000여명의 동의를 받기도 했다.한편 택배노조는 총파업 강도를 높이며 결집 효과를 노리는 모양새다. 택배노조는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14일까지 CJ대한통운 사측이 대화를 거부하고 정부와 여당이 미온적 태도를 유지한다면 노조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택배사들에게 주요 지역 택배 접수 중단 조치를 요구하는 동시에, 단식투쟁 확대 및 상경 투쟁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큰 칼` 하나론 역부족인 한은…정책공조가 살 길이다
  • `큰 칼` 하나론 역부족인 한은…정책공조가 살 길이다
  • [이데일리 최정희 이윤화 기자] 코로나19 확산 이후 대두된 물가 급등, 빚투(빚을 내 투자)를 통한 자산 거품, 고용 안정, 양극화, 저탄소 등 중앙은행에 요구하는 갖가지 역할들은 한국은행의 정책 수단이 기준금리라는 큰 칼 하나에만 머물러 있을 수 없음을 의미한다. 이제 더 이상 ‘수단이 없다, 한은 일이 아니다’며 고고한 통화정책 뒤에 뒷짐만 지고 있을 수 없다는 얘기다. 국회 계류 중인 한국은행법 개정안 비교(출처: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코로나19 이후 한은은 정부의 국채 발행에 따른 국고채 금리 급등을 막기 위해 ‘단순 매입’을 실시하고 산업은행, 정부와 함께 특수목적법인(SPV)을 설립해 회사채를 매입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그 자체로 한은법 개정 없이도 한은이 할 수 있는 미지의 영역이 있음을 의미한다. 앞으로도 한은에 적극적인 역할을 요구하는 정치적 압력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답은 외부 압력에 못 이겨 끌려가듯이 일을 하느냐, 한은이 독자적으로 각종 현안에 대해 역할 발굴을 하느냐다. 작년 한 해는 오히려 단순했다. 경제성장률은 1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고 물가상승률은 목표치(2.0%)를 9년 만에 넘어섰다. ‘가계부채·자산거품’ 우려마저 커진 마당에 한은은 역대급 매파적 모습을 보이며 시장금리의 오버슈팅도 용인했다. 금융당국의 과감한 가계대출 규제까지 맞물리면서 한은이 기준금리를 연 1.75~2.00%까지 올릴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 작년 10월말 국고채 3년물 금리는 2.1%까지 올랐다. 그러나 앞으론 한은의 금리 계산이 복잡해질 전망이다. 급진적인 금리 인상은 코로나19로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 그렇다고 가계부채·자산거품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가계대출 규제는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미국 등 주요국의 금리 인상이 빨라질 경우 자본유출은 물론 자산가격이 크게 조정을 받으면서 팬데믹 당시처럼 증권사 등 비은행권의 유동성 대란이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어느 때보다 통화정책, 거시건전성 정책 간 조화가 필요한 시점이다.통화정책, 재정정책간 조화도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 3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5조~30조원의 추가경정예산을 발표하는 등 대규모 국채 발행을 예고하기도 했다. ‘추경→국채 발행→한은 국채 단순 매입’은 정책 패키지로 여겨진다. 한은 목적조항에 ‘고용안정’을 추가하는 한은법 개정안도 추진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경제 성장의 가장 큰 과실은 고용인데 과거엔 경제가 성장하면 고용이 따라왔지만 코로나19, 4차 산업혁명으로 경제가 성장해도 고용이 따라가지 않기 때문에 고용을 고려하지 않은 통화정책은 효용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각종 부문에 한은의 역할을 요구하는 정치적 압력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한은이 재정·거시건전성 정책 공조를 통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먼저 고민하고 대처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은 금융안정분석국장(현 금융안정국장) 출신의 정대영 송현경제연구소장은 “정책 수단을 금리 하나에만 의존하는 것은 어렵고 새로운 수단을 개발해야 한다”며 “한은이 자발적으로 할 수 있는 것들을 선제적으로 대응해 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목적 조항에 ‘고용안정’이 없어도 관련 연구보고서를 낼 수도 있고 디지털화, 저탄소, 인구구조 변화, 양극화 등에 대해서도 해외 자료 수집에 그치지 않고 자체 분석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2.01.11 I 최정희 기자
“중국, 작년 8% 성장 전망…고소득국가 근접할 것”
  • “중국, 작년 8% 성장 전망…고소득국가 근접할 것”
  •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이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지난해 8% 수준의 성장을 이룰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 관영 매체가 경제 성과 띄우기에 나섰다. 베이징 톈안문. 사진=신정은 기자10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공산당 중앙재경위원회 판공실 부주임(차관급) 한원시우는 최근 “중국은 2021년 세계적으로 경제 발전과 코로나19 팬더믹 통제에 있어 모두 주도적이 위치를 차지했다”고 평가했다. 세계은행이 중국의 지난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8%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는 게 그 근거다. 중국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6% 이상’으로 보수적으로 잡았으나 세계적인 기관들은 8%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제금융기구(IMF)와 세계은행, 중국사회과학원인 모두 8%를 점치고 있다. 세계은행은 당초 8.5%를 예상했으나 두차례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바 있다. 또한 전문가들은 중국의 1인당 GDP가 지난해 1만2000달러(약 1440만원)를 넘어 세계은행이 분류하는 고소득국가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세계은행은 국가를 1인당 소득에 따라 저소득국가, 중저소득국가, 중고소득국가, 고소득국가 등으로 분류한다. 중국은 지난 2020년 1인당 GDP가 처음으로 1만달러를 넘어섰다. 신화통신은 2021년 중국의 무역수지가 6조달러(약 7200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상무부의 자료를 인용해 전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공급망의 기둥으로서 소비자 물가 안정과 코로나19 발생에 대처하는 국가들을 도왔다”고 평가했다. 다만 신화통신은 국내외 환경이 불안한 가운데 중국 경제가 여전히 투자 약화와 소비 증가세 둔화, 공급망 혼잡, 핵심 생산 요인 부족 등 불확실성에 직면해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중국은 지난해 코로나19 속에 경제 회복을 해왔지만, 강력한 방역 조치, 전력 대란, 원자재가격 급등, 민간기업에 대한 규제 강화 등 영향으로 성장이 크게 둔화했다. 이에 중국 정부는 금리를 인하하는 등 정책을 완화적으로 전환하는 분위기다. 세계은행이 전망한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5.1%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있었던 지난 2020년을 제외하고 1990년 이후 최저치다.
2022.01.10 I 신정은 기자
사라진 '4캔=1만원' 맥주…소주·막걸리 등 서민 술값 줄인상
  • 사라진 '4캔=1만원' 맥주…소주·막걸리 등 서민 술값 줄인상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새해 들어 먹거리 물가 상승세가 전방위적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서민 술’로 통하는 맥주·소주·막걸리 가격도 들썩이고 있다. 이미 지난해 한바탕 가격 조정이 있었지만 올해도 제각각 인상 요인으로 또 한차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오는 4월부터 맥주 주류세 인상이 예고된 가운데 11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주류 매대에서 소비자들이 맥주 가격을 살펴보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11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올해 4월부터 맥주와 탁주(막걸리) 세율이 리터(ℓ)당 최고 20원가량 오른다. 지난해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소비자 물가 상승률 2.5%을 반영한 주세 조정에서다. 오는 4월1일부터 맥주는 ℓ당 855.2원, 막걸리는 ℓ당 42.9원의 세율이 적용된다. 각각 20.8원과 1.0원 오른 금액이다.국내에서 시판되는 모든 주류 제품은 출고가에 개별 주세와 도·소매상 마진 등이 더해져 소비자 판매 가격이 책정된다. 술에 붙는 세금이 늘어나면 그만큼 주류 제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진다.맥주와 막걸리 가격이 매년 오를 것이라는 전망은 이미 예견된 수순이다. 앞서 정부가 세법 개정을 통해 지난해부터 맥주와 막걸리에 대한 과세 체계를 기존 종가세(가격에 따라 세율 책정)에서 종량세(용량에 따라 세율 책정)로 바꾸고 물가 연동을 처음 적용하면서다. 물가는 매년 경제 성장과 자연 인플레이션율 영향 등으로 상승하는데 그만큼 세율과 제품 가격도 비례해 오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종량세가 처음 시행된 지난해까지는 전년도 물가 상승률(0.5%)이 크지 않아 주세가 맥주는 ℓ당 4.1원, 막걸리는 0.2원 오르는 등 큰 변화가 없었다. 그럼에도 맥주 가격 줄인상으로 이어졌다.실제 국내 맥주 시장 1·2위 업체인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4~5월에 걸쳐 주세 인상을 주된 이유로 각각 업소용 330㎖ 병과 생맥주(케그·20ℓ), 가정용 페트병(1ℓ·1.6ℓ) 주요 제품 출고가를 일괄 1.36% 인상했다. 오비맥주는 2019년 4월 이후 약 2년, 하이트진로는 2016년 12월 이후 약 4년5개월 만이었다.이에 편의점 카스와 테라 등 제품 판매가격이 용량별로 적게는 50원부터 많게는 300원까지, 인상률로는 약 1.7%부터 23%가량 올랐다. 다만 소비자 물가 부담 가중 등을 고려해 355·500㎖ 캔과 500㎖병 제품은 지난 인상에서 제외했다.당시 롯데칠성음료는 맥주 가격 인상에 동참하지 않았지만 앞서 2019년 클라우드(500㎖병) 출고가를 1250원에서 1383원으로 약 10.6%(133원) 올린 바 있다.올해는 지난해 소비자 물가가 2011년 이후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제 유가와 식량, 부동산 가격이 특히 치솟으면서다.이에 주세 인상률이 전년 대비 5배에 달하면서 맥주 출고가와 마트 판매가격이 더욱 큰 폭으로 오를 것이라는게 업계 안팎의 지배적인 시각이다. 업계에서는 아직까지 가격 인상 계획을 내놓고 있지 않지만, 주세 상승에 따른 가격 인상은 불가피한 수순이기 때문이다. 음식점 등 업장에서 판매하는 병맥주 가격의 경우 현재 평균 5000원에서 6000원 수준으로 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오는 4월부터 맥주 주류세 인상이 예고된 가운데 11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수입맥주 매대에서 소비자들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수입맥주의 가격 인상세도 이미 진행 중이다. 지난해 말 수입 맥주 1위 업체 하이네켄코리아가 편의점에서 4캔 구매시 1만원에 판매하던 묶음 프로모션 가격을 1만1000원으로 10% 인상했다. 인상 품목은 자사 대표 제품 ‘하이네켄’과 함께 ‘타이거’, ‘에델바이스’, ‘데스페라도’, ‘애플폭스’ 등이다. 다만 캔당 가격은 현재와 동일한 3000~4000원대 수준을 유지한다.그러자 오비맥주의 모회사 글로벌 주류 기업 안호이저부시-인베브(AB인베브)가 수입 또는 제조 판매하는 ‘버드와이저’, ‘스텔라 아르투아’, ‘호가든’ 제품도 편의점 프로모션 가격을 4캔에 1만1000원으로 올렸다. 하이트진로가 취급하는 ‘블랑1664’, 산미상사의 ‘산미구엘’ 등도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수입맥주 업계에서는 코로나 여파에 따른 글로벌 물류 대란으로 인한 운송비와 원·부재료값 상승 등을 가격 인상 요인으로 꼽는다.수제맥주 가격도 들썩이고 있다. 업계 선두 주자 제주맥주가 다음달 1일부터 자사 제품 6종 공급가를 10% 인상하기로 결정하면서다. 이에 따라 대표 제품 ‘제주위트에일(355㎖)’ 출고가는 1400원에서 1540원으로 오르는 등 편의점과 마트 판매가 인상으로 이어질 예정이다.제주맥주가 이번에 가격 인상을 결정하면서 다른 수제맥주 업체들도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이들 역시 맥아·홉 등 원재료 및 알루미늄 캔 등 부자재 가격과 물류 비용 상승을 원인으로 든다.▲서울 시내 한 편의점 냉장 매대에 진열된 막걸리(탁주) 모습.(사진=연합뉴스)대표적 서민 전통주 막걸리도 마찬가지다. 지평주조는 새해부터 자사 대표 제품 ‘지평 생막걸리 쌀막걸리’(지평 쌀먹걸리) 2종에 대한 편의점 판매가격을 최고 21.1% 인상했다. 750㎖ 제품은 1900원에서 2300원으로, 1.7ℓ 제품은 3000원에서 3600원으로 올랐다.이보다 앞서 지난해 4월 서울장수가 ‘장수 생막걸리’ 출고가를 120원 인상하면서 편의점 기준 판매가는 평균 1600원으로 올랐다. 배상면주가도 지난해 7월 ‘느린마을막걸리’ 판매 가격을 2900원에서 3400원으로 500원(약 17.2%) 올렸다. 국순당 역시 지난해 12월 ‘국순당막걸리 쌀막걸리’(750㎖) 공급가를 1040원에서 1300원(25%)으로 인상했다. 막걸리 제조사들 역시 원·부재료 가격과 인건비 상승 등을 요인으로 꼽는다. 맥주와 같이 지난해 치솟은 물가 상승률을 반영한 세율을 적용할 경우 올해도 가격 인상 분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따른다.소주 가격은 아직 잠잠한 상황이지만 최근 가격 인상 요인이 누적된 만큼 새해 물가 줄인상 움직임에 동참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앞서 지난해 하반기 부산지역 향토 소주 업체 대선주조가 주력 제품 ‘대선소주’와 ‘시원’(C1) 출고가를 4~6%가량 올리기도 했다.국내 양대 소주 제조사인 하이트진로와 롯데칠성음료는 현재까지 인상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하이트진로의 ‘참이슬’과 ‘진로’, 롯데칠성음료의 ‘처음처럼’ 병(360㎖)당 출고가는 지난 2019년 5월 각각 약 6.5%, 7.2%씩 오른 이후 3년 가까이 동결된 상태다. 다만 양사 최근 수년에 걸쳐 모두 주력 제품 소주의 알코올 도수를 16.5도까지 낮추면서 사실상 원가 절감을 통한 가격 인상 효과를 거둔 것이라는 분석도 따른다.한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시기 이후 계속되는 전방위적 물가 오름세에 최근 모든 식음료 가격이 올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면서 “주류도 예외가 아닌데다 주세 인상 등도 맞물리면서 맥주·소주·막걸리 등 가격 줄인상으로 서민 부담이 늘고 있다”고 진단했다.
2022.01.11 I 김범준 기자
"세종 정착 어려운데"…수도권 통근버스 폐지에 공무원들 푸념
  • "세종 정착 어려운데"…수도권 통근버스 폐지에 공무원들 푸념
  •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정부가 수도권과 정부세종청사를 오가던 통근버스 노선을 폐지하면서 수도권에서 출퇴근하는 공무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임시방편으로 전세버스를 이용하는 등 자구책을 찾고 있지만, 감당하기 부담스러운 집값으로 세종에 완전 정착하기도 어려워 이도저도 못하고 있다는 푸념이 나온다.새해 첫 월요일인 3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공무원들이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통근버스 중단에 전세버스로…“서울 발령 기다려야 하나” 푸념9일 행정안전부 정부청사관리본부에 따르면 세종과 수도권을 오가는 통근버스 운영이 지난 3일부터 전면 중단됐다. 세종청사 입주부터 공무원의 90% 가량이 세종권에 거주하는 등 정주 여건이 개선됨에 따라 세종 중심 근무 정착을 위해 수도권 거주 공무원들의 통근 지원을 위한 통근버스 노선을 폐지한 것이다.이에 따라 원래 33개 노선에서 일 평균 38대 운행하던 통근버스가 지난 해부터 약 40% 감축됐고, 1년 간의 유예기간 끝에 지난 주부터 완전히 중단됐다.통근버스가 사라진 지 일주일이 지난 시점에서 세종청사 근무 공무원들은 전세버스와 KTX 이용 등 해결책을 찾고 있는 모습이었다. 수도권으로 출퇴근하는 공무원 중 일부는 통근버스 중단에 대비해 월 30여만원에 통근버스 회사와 전세계약을 맺고 전세버스를 이용해 출퇴근을 하고 있었다.그러나 중단 10여일 전인 지난달 23일 국토교통부에서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시행령을 근거로 전세버스 운행이 불법이라는 유권해석을 내린 뒤 각 부처에 공문을 보내면서 ‘통근 대란’ 우려가 현실화했다.임시방편으로 국가공무원노조에서 ‘세종통근버스회’(가칭)를 구성해 공무원 개개인이 자부담으로 전세버스와 계약을 하도록 해 지난 3일부터 전세버스 운행을 시작했다. 다만 아직까지 잘 알려지지 않아 기존 이용인원의 3분의 1 수준 인원이 버스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일부 노선은 인원 부족으로 안정적 운영이 불투명한 상황이다.서울에서 출퇴근하는 세종청사 A사무관은 “우선 KTX 정기권을 끊어 출퇴근하고 있는데 비용 부담이 만만치 않아 방을 얻어야 하나 고민”이라며 “세종에 거처를 구하려고 해도 집값이 오를 대로 올라 해결책을 찾기가 어렵다”고 토로했다.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올해 대선 이후 정부 조직이 분리돼 서울로 발령나기를 기다려야 한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오고 있다.◇정부는 정주여건 개선됐다지만…“대부분 방 한칸 살이”정부는 통근버스의 단계적 운영중단 방침을 미리 공지했다는 입장이지만 폐지 지침 이후 급등한 집값을 감안해 추가적인 대응책을 마련했어야 한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세종시 주택의 평균 전세가격은 지난 2019년 11월 1억4600만원에서 지난해 11월 2억8400만원으로 약 2배 높아졌다. 세종청사 인근 공인중개사 B대표는 “혼자 사는 공무원 수요가 많아 근처 오피스텔 월세도 기본 50만원선에 형성됐다”고 설명했다.집값 부담으로 공무원끼리 주택을 임대해 방 하나씩을 나눠 쓰는 룸셰어 방식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세종시 종촌동 공인중개사 C대표는 “최근 세종으로 새로 내려오는 공무원 중에서는 두 세명이 같이 아파트나 오피스텔을 얻어 살겠다는 이들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이에 수도권과 세종을 운행하는 정규노선 개발과 질적인 정주 여건 개선 등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정부는 2030년까지 공무원임대주택 3000호를 공급할 계획이지만 2025년 이전까지는 별다른 대책이 없는 상황이다.성주영 국가공무원노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지부 위원장은 “정부는 정주 여건이 개선됐다고 하지만 집을 마련한 이들도 열악한 원룸에서 지내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무작정 노선을 폐지할 게 아니라 집값 급등 등 현실을 고려해 제도적으로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2.01.09 I 공지유 기자
윤석열 "수도권 30분 출근 GTX 노선 확대"…집값 '불쏘시개' 재연 우려
  • 윤석열 "수도권 30분 출근 GTX 노선 확대"…집값 '불쏘시개' 재연 우려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수도권 30분 내 서울 출근 시대’를 기치로 내걸고 1기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노선을 연장하고, 2기 GTX 3개 노선을 추가하는 내용의 수도권 광역 교통망 공약을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교통망 확충은 긍정적이라면서도 정밀한 검토없이 대선을 앞두고 표심을 의식한 장미빛 청사진만 제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도권 광역 교통망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GTX노선 바탕 ‘콤팩트 시티’ 조성..25만호 공급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지난 7일 2019년 착공한 GTX A·B·C 노선은 “수도권 전체를 아우르기엔 역부족”이라고 지적하고 “3기 신도시를 포함한 대규모 개발 사업이 완성되면 GTX 노선이 닿지 않는 지역을 중심으로 심각한 교통 체증이 벌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A노선은 기존 운정~동탄에서 운정~동탄~평택까지, C노선은 기존 덕정~수원에서 동두천~덕정~수원~평택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윤 후보는 2기 GTX 3개 노선도 신설하겠다고 공약했다. D노선은 정부 계획을 변경하는 형태로, E·F 노선은 신규 노선으로 각각 추진된다. 수도권 남부에서 동서를 잇는 D 노선은 현재 김포~장기~부천 구간으로 계획된 정부안에서 강남 삼성역까지 연장된다. 이곳을 분기점으로 광주~여주를 잇는 라인을 추가해 ‘옆으로 눕힌 Y자 형태’로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김포~팔당 구간이 신설된다. 삼성~여주 구간은 신설 및 기존 경강선이 일부 활용된다. E노선은 수도권 북부에서 동서를 잇는 인천~김포공항~정릉~구리~남양주 구간이다. F노선은 수도권 거점지역을 연결해 수도권 전체를 하나의 메가시티로 묶는 순환선이다. 고양~안산~수원~용인~성남~하남~의정부~고양을 잇는 이 노선 가운데 성남~고양 구간만 신설되고 다른 곳은 서해선과 수인 분당선 등을 활용할 예정이다.윤 후보는 또 1·2기 GTX 노선 공약을 바탕으로 1만~2만호 안팎의 ‘콤팩트 시티’를 조성해 25만호의 주택을 공급하겠다고 했다. 이번 공약을 위한 재원은 총 17조 644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창무 “노선 연장·추가 경제적으로 타당한지 의문”부동산 시장에서는 수도권 교통망 확충은 바람직한 정책 방향이라면서도 대선을 앞두고 표심을 의식한 장미빛 청사진만 제시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한다.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은 “수도권은 전반적으로 교통대란이 심한 만큼 교통망 확충은 바람직한 정책 방향”이라면서도 “예비타당성 절차 등 종합적인 검토없이 대선에 임박해서 발표하는 것은 포퓰리즘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특히 “D노선의 경우 정부안에 반해 주민들의 요구를 담은 것인데 경제적 합리성이나 타당성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경기도는 김포~강남~하남 노선을, 인천시는 인천국제공항과 김포를 양 기점으로 하는 ‘Y자 노선’을 제안했지만 모두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당시 국토부는 지자체가 제안한 노선을 추진할 경우 4조~7조원 이상의 사업비가 추가로 든다는 점을 들며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창무 한양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기존 GTX A~C노선도 불확실한 부분이 많은데 노선을 연장하고 추가하는 게 경제적으로 타당한지 의문”이라며 “아이디어 차원이어서 종합적으로 정밀히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급에 대한 큰 그림을 그리겠다는 것 같은데 서울이나 수도권 성장이 지속되지 않을 것으로 보여 걱정되는 부분이 있다”면서 “장기적인 과제다 보니 10~20년 뒤 수도권 상황을 보면 인구 위축시기가 다가올 텐데 대규모 건설비용이 들어가는 인프라가 필요한 상황일까에 대한 의문 부호가 있다”고 부연했다. 특히 전문가들은 부동산 가격 안정화 국면에서 GTX 노선 확대안이 자칫 기름을 붙는 역할을 하지 않을까 우려가 높다. 실제로 그간 GTX는 ‘집값 불쏘시개’ 역할을 하며 부동산 가격을 견인해왔다. 고 원장은 “집값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게 교통이다. 부동산이 안정화되는 중요한 시기인데 다시 불을 댕기는 역할을 하지 않을까 우려가 크다”면서 “지난 1~2년간 GTX효과로 집값이 많이 올랐는데 이번에도 재연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당장 공약만으로 집값이 오르진 않더라도 대선 기대감으로 관망세가 짙어져 시장 거래가 위축될 여지도 있다”고 덧붙였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실제 착공해 구체화되고 있는 것은 A노선 밖에 없어 중장기 과제로 봐야하고 실행된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시장이 흔들리기에는 불확실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2022.01.09 I 오희나 기자
LG전자, 역대 최대 74조 매출…가전분야 세계 1위 눈앞
  • LG전자, 역대 최대 74조 매출…가전분야 세계 1위 눈앞
  • [이데일리 최영지 김상윤 기자] LG전자가 지난해 매출액 74조원을 거두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북미 등 해외 선진시장의 프리미엄 가전 수요 증가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70조원대의 매출을 일궈냈다. 가전분야는 월풀을 제치고 세계 매출 1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영업이익 4조원’의 벽은 넘지 못했다. 글로벌 물류대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되면서다.◇“프리미엄 가전 덕” 매출액 역대 최대…영업익은 감소LG전자(066570)는 연간기준 지난해 잠정 매출액이 74조7219억원으로 전년대비 28.7% 늘었다고 7일 공시했다. 2017년부터 2020년까지 4년 연속 61조~63조원대에 머물러 있던 매출액은 사상 처음 70조원의 벽을 뛰어 넘겼다.LG전자 2021년 4분기 매출은 21조8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0.7% 증가했고 전분기 대비로도 11.8% 늘어났다. 1~3분기의 경우 ‘펜트업(보복소비)’ 수요가 이어지면서 가전제품 판매가 호조를 보였지만, 4분기 ‘위드 코로나’ 시행으로 수요가 급감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LG오브제 컬렉션·올레드TV 등 고가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대응하며 매출 상승세를 유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LG전자가 사업본부별 실적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생활가전(H&A사업본부)과 TV(HE사업본부) 모두 선전한 것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생활가전은 LG오브제컬렉션의 인기로 4분기 두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LG 오브제컬렉션은 새로운 색상과 제품군을 지속적으로 늘리면서 해외에서도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LG전자가 지난해 처음으로 미국의 월풀을 제치고 매출 기준 세계 1위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전자의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의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월풀에 2조원 이상 앞서 있다. 업계 관계자는 “4분기 월풀의 경우 반도체 수급이슈와 물류대란 등으로 매출을 크게 일으키지 못한 반면, LG전자는 공급망 관리 등으로 매출이 지속적으로 늘었다”면서 “이변이 없는 한 매출액 기준 가전 세계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TV사업도 호조..전장사업 영업익 흑자전환 실패TV부문 역시 4분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초대형 TV 등 프리미엄 제품군 판매 증가에 힘입어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4분기 OLED TV 출하량이 분기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며, 매출액 비중도 30%를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지난해 연초, 2021년 전 세계 OLED TV 출하량을 580만대로 전망했으나 최근 예상치를 650만대로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지난해 4분기엔 200만대 이상이 출하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LG전자가 ‘미래 먹거리’로 밀고 있는 전장(전자장치)사업의 경우 4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반도체 수급이 어려워짐에 따라 완성차 업체의 생산 차질 영향 탓이다. 다만 1~3분기 성과에 힘입어 연간 기준으로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꾀했지만, 성공하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사이니지, 태양광, 로봇 등을 사는 비즈니스솔루션 사업본부(B2B)는 역대 4분기 가운데 최대 매출이 예상되고, 연간 기준으로도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IT 제품에 대한 수요가 이어지는데다 사이니지 시장 회복세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전장사업과 마찬가지로 주요 부품의 가격 상승, 물류비 인상 등으로 영업손실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자료=LG전자◇최대실적 일궜지만…영업익 4조원 벽 못 허물어매출은 최대 실적을 일궜지만, 영업이익 ‘4조원의 벽’은 허물지 못했다. LG전자의 연간 잠정영업이익은 3조867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 감소했다. 매출은 시장 컨센서스와 부합했지만 영업이익은 이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4분기 LG전자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날 기준 각각 19조6702억원, 8313억원이었다.원자재 가격 상승과 물류비 증가 영향이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4분기 영업이익은 681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1.0% 감소했다. 전기대비로는 26.1% 증가했지만, 3분기의 경우 ‘볼트 화재’에 따른 충당금 반영이라는 1회성 비용 문제가 있었다. ◇코로나 확산·인플레이션 우려..수익성 확보에 집중역대 최고 실적을 거뒀지만 올해 전망은 녹록지 않다. 펜트업 수요가 주춤해졌고,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과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 등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LG전자는 4분기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프리미엄 전략과 글로벌 공급망 관리를 통해 수익성 확보에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에서는 생활가전본부는 지속적으로 매출액이 성장세를 보이고, 연간 영업이익도 2조원대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TV본부도 OLED TV와 초대형 TV 등 프리미엄 판매를 늘리면서 1조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미래먹거리’인 전장(VS)본부는 전기차, 미래차 시장이 커지면서 지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올해 기록하지 못한 영업익 흑자전환이 관건이다.
2022.01.07 I 최영지 기자
스타벅스도, 믹스커피도 가격 올린다.."원두 등 비용부담 탓"
  • 스타벅스도, 믹스커피도 가격 올린다.."원두 등 비용부담 탓"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새해 들어 커피 가격도 연이어 오를 전망이다. 국내 1위 커피전문점 스타벅스와 국내 최대 생두·원두 수입유통사이자 인스턴트 원두·믹스커피 제조사 동서식품이 원두 등 원재료 및 물류비용 부담 증가를 이유로 이달부터 가격 인상을 결정하면서다.서울 중구 명동의 한 스타벅스 매장 모습.(사진=연합뉴스)7일 커피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코리아는 오는 13일부터 일부 음료 가격을 인상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4년 7월 가격 인상 이후 약 7년 6개월만의 가격 조정이다.이번 스타벅스 가격 인상 결정으로 매장에서 판매하는 총 53종의 음료 중 ‘카페 아메리카노’와 ‘카페 라떼’를 포함한 46종의 음료 판매 가격이 각각 100원~400원씩 오른다.구체적으로 ‘카페 아메리카노’, ‘카페 라떼’, ‘카푸치노’ 등 23종은 400원 인상한다. 이에 아메리카노(tall 기준) 판매가는 4100원에서 4500원으로 오른다.‘카라멜 마키아또’, ‘스타벅스 돌체 라떼’, ‘더블 샷’ 등 음료 15종은 300원씩 오른다. ‘프라푸치노’ 등 7종 음료는 200원, ‘돌체 블랙 밀크 티’ 1종은 100원이 각각 인상된다.스타벅스는 지난 7년 6개월 동안 각종 운영 비용과 경제 지표 등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가격 정책에 반영해 왔다. 최근 매해 가격 인상 요인이 있었지만 매장 운영 효율화 및 직·간접 비용 절감 등을 통해 내부적으로 흡수해 오며 가격을 동결해 왔다.하지만 최근 급등한 원두 가격 등 지속 상승 중인 각종 원·부재료와 코로나19로 인한 국제 물류비 상승 등 다양한 비용의 가격 압박 요인이 지속 누적되면서 이번에 음료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는 설명이다.스타벅스 관계자는 “지금까지 가격인상 요인을 내부적으로 흡수해 오다가 7년 6개월만에 가격 인상을 진행한다”며 “향후 개인컵 이용 고객을 위한 다양한 혜택 강화 등 보다 효율적인 운영을 통해 스타벅스의 특별한 경험과 가치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맥심이 지난해 브랜드 모델 배우 이나영과 진행한 ‘커피믹스 오피스 캠페인’. 사진은 본문과 직접 관계 없음.(사진=동서식품)믹스커피의 대명사 ‘맥심’과 인스턴트 원두커피 선구자 ‘카누’ 브랜드를 보유한 동서식품 역시 이달 14일부터 커피 제품 출고 가격을 평균 7.3% 인상한다. 지난 2014년 7월 이후 약 7년 6개월만이다.이에 따라 ‘맥심 오리지날(170g) 리필’ 제품은 5680원에서 6090원으로 약 7.2%(410원), ‘맥심 모카골드 커피믹스(1.2kg)’은 1만1310원에서 1만2140원으로 약 7.3%(830원), ‘맥심 카누 아메리카노(90g)’은 1만4650원에서 1만5720원으로 약 7.3%(1070원), ‘맥심 티오피(275㎖)’는 1200원에서 1290원으로 약 7.5%(90원)씩 출고가 오른다.동서의 이번 커피 제품 가격 인상은 지난해 4월부터 급격히 오르기 시작한 국제 커피 가격과 물류 비용 및 주요 원재료 가격의 상승을 반영한 것이다. 국제 아라비카 원두의 가격은 지난 2020년 1파운드 당 1.13달러에서 지난해 12월에는 2.30달러까지 약 2년만에 2배 이상(103.5%) 치솟았다. 최대 커피 생산국인 브라질의 이상 기후에 따른 가뭄과 냉해 피해가 지속하면서다.또 같은 기간 커피믹스 원료로 쓰이는 야자유 가격 역시 54.8% 올랐고 설탕도 16.7% 상승했다. 여기에 코로나 장기화 여파에 따른 글로벌 물류 대란까지 겹치면서 업계에서는 원재료 가격 상승세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동서식품 관계자는 “국제 커피가격을 포함한 주요 원재료 가격의 지속적인 상승으로 부득이하게 이번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고 말했다.해외 한 커피 농장에서 커피나무에 열린 커피콩(생두)을 수확하고 있다. 사진은 본문과 직접 관계 없음.(사진=이미지투데이)커피 시장 지배력이 큰 스타벅스와 동서가 이번에 가격 인상을 결정하면서 업계에서 커피 원두와 관련 음료 판매가의 줄인상이 잇따를 전망이다.해외 주요 커피 생·원두 산지의 생산량 및 수출량 감소로 원재료 구매 비용 오름세가 지속하면서 국내에서도 커피 원두 및 음료 판매 가격 인상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커피 농장에서 이상 기후 피해로 한 해 농사를 망치면 다시 커피 나무를 심고 회복하는 데까지 3년가량의 긴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수급 부족 사태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이번 커피 가격 인상세를 부추겼다.한 업계 관계자는 “주요 산지에서 생두와 원두 생산량이 급감한데다 물류 대란까지 더해 국제 거래 가격 오름세가 지속하면서 생두의 ‘선 계약 후 수입’ 방식에 따른 충격 흡수도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며 “이미 일부 캡슐커피 및 컵커피 제품 가격이 오른데다 이번에 시장 지배력이 높은 스타벅스와 동서식품도 가격 인상을 결정하면서 조만간 업계 전반적으로 커피값이 줄줄이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2.01.07 I 김범준 기자
'믹스커피' 가격도 오른다..동서식품, 커피 출고가 7.3%↑
  • '믹스커피' 가격도 오른다..동서식품, 커피 출고가 7.3%↑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동서식품은 이달 14일부터 커피 제품 출고 가격을 평균 7.3% 인상한다고 7일 밝혔다. 지난 2014년 7월 이후 약 7년 6개월만의 가격 조정이다.맥심이 지난해 브랜드 모델 배우 이나영과 진행한 ‘커피믹스 오피스 캠페인’.(사진=동서식품)이에 따라 ‘맥심 오리지날(170g) 리필’ 제품은 5680원에서 6090원으로 약 7.2%(410원), ‘맥심 모카골드 커피믹스(1.2kg)’은 1만1310원에서 1만2140원으로 약 7.3%(830원), ‘맥심 카누 아메리카노(90g)’은 1만4650원에서 1만5720원으로 약 7.3%(1070원), ‘맥심 티오피(275㎖)’는 1200원에서 1290원으로 약 7.5%(90원)씩 출고가 오른다.동서의 이번 커피 제품 가격 인상은 지난해 4월부터 급격히 오르기 시작한 국제 커피 가격과 물류 비용 및 주요 원재료 가격의 상승을 반영한 것이다. 국제 아라비카 원두의 가격은 지난 2020년 1파운드 당 1.13달러에서 지난해 12월에는 2.30달러까지 약 2년만에 2배 이상(103.5%) 치솟았다. 최대 커피 생산국인 브라질의 이상 기후에 따른 가뭄과 냉해 피해가 지속하면서다.또 같은 기간 커피믹스 원료로 쓰이는 야자유 가격 역시 54.8% 올랐고 설탕도 16.7% 상승했다. 여기에 코로나 장기화 여파에 따른 글로벌 물류 대란까지 겹치면서 업계에서는 원재료 가격 상승세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이 밖에도 동서는 시리얼 제품 출고가를 평균 9.8% 인상한다. 대표 제품 ‘콘푸라이트(600g)’은 5070원에서 5560원으로 약 9.7%(490원) 오른다. 시리얼의 주 원료로 쓰이는 콘그리츠(옥수수) 원재료 가격 상승과 포장 재료비 및 물류비 등 제조원가 인상분을 반영했다는 설명이다.동서식품 관계자는 “국제 커피가격을 포함한 주요 원재료 가격의 지속적인 상승으로 부득이하게 이번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2022.01.07 I 김범준 기자
“삼성전자 4Q 기대치 부합…올해 더 간다”
  • “삼성전자 4Q 기대치 부합…올해 더 간다”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7일 삼성전자(005930)의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잠정 매출액은 76조원, 영업이익은 13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증권가 추정치 대비 0.86% 많지만 영업익은 8.45% 적은 수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4분기 삼성전자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날 기준 각각 75조3510억원, 15조733억원이었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이데일리DB)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연말 그룹 성과급이 지급됐다. 1회성 비용으로 1조원 정도가 들어간 거 같다”며 “이를 감안하면 영업이익도 증권가 컨센서스를 달성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반도체 수급 대란 등을 겪으며 하반기 부진이 예측되기도 했다. 반도체 가격 하락 등의 악재 속에서도 삼성전자의 실적은 개선세를 보였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51조5700억원으로 전년보다 43.29%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2018년·2017년에 이어 역대 세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매출은 279조4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7.83% 증가했다. 연간 최대 매출액이다. 박강호 연구원은 “지난해 2분기부터 반도체 고정가격이 반등세를 보이고 있고 폴더블폰 판매량도 늘고 있다”며 “프리미엄 TV로 포커싱하면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58조원가지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어 “포트폴리오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밸류에이션도 확대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실적이나 펀더멘탈도 좋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2.01.07 I 이지현 기자
치솟는 원두값에..스타벅스 이어 믹스커피 가격 줄인상 초읽기
  • 치솟는 원두값에..스타벅스 이어 믹스커피 가격 줄인상 초읽기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지난 수년간 동결해왔던 커피 가격이 새해 들어 연이어 오를 전망이다. 국내 1위 커피전문점 스타벅스가 약 7년 7개월만에 매장에서 판매하는 커피 음료값 인상 카드를 꺼내 들면서다. 국내 최대 생두·원두 수입유통사이자 인스턴트 원두·믹스커피 제조사 동서식품도 최근 국제 시장 상황을 심각하게 보고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스타벅스가 지난달 7일부터 일회용컵 없는 매장으로 모두 전환한 제주 지역 매장에서 직원이 커피 음료를 제공하고 있다. 사진은 본문과 직접 관계 없음.(사진=스타벅스커피코리아)6일 커피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올 들어 아메리카노 등 매장에서 판매하는 커피 음료 제품 가격 인상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지난 2014년 7월 아메리카노(tall) 매장 판매가를 3900원에서 4100원으로 약 5.1%(200원) 올린 뒤 7년 7개월째 유지해오고 있다.스타벅스 관계자는 “최근 국제 커피 생두·원두 가격 급등세가 지속하면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원재료 구매 비용 부담 증가로 매장 커피 판매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금액 인상폭과 시기 등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아직 없다는 입장이다.믹스커피의 대명사 ‘맥심’과 인스턴트 원두커피 선구자 ‘카누’를 보유한 동서식품(동서)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맥심과 카누는 각각 약 85%와 92%(2021년 9월 닐슨코리아 조사 기준)의 독보적 시장점유율을 가진 커피 브랜드다. 특히 국내 인스턴트 원두커피 시장을 개척한 카누는 지난해 약 15억잔이 팔리며 론칭 10년 만에 누적 100억잔을 돌파할 전망이다. 그만큼 동서는 커피 생두·원두의 수입과 관련 제품 생산 및 소비량이 많아 가격 변동에 민감하다.동서가 국내 최대 생두·원두 수입유통사인 점도 국내 커피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다. 동서는 매년 콜롬비아 원두 전체 국내 수입량 중 절반 수준인 약 1만2000t을 수입해 시장 가격 결정력을 가지고 있다. 또 스타벅스와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으로 편의점과 마트 등에 판매하는 스타벅스 RTD(ready-to-drink·즉석음용) 컵커피 제품 생산하고 있다. 최근까지 20년간 국내 최다 가맹점수(약 3500개)를 보유한 커피 프랜차이즈 이디야커피에 로스팅한 원두를 공급하기도 했다.동서식품 관계자는 “현재까지 (가격 인상 등) 결정된 건 없다”면서도 “생·원두 수급과 가격이 심상치 않은 상황이 예년과 달리 일시적 현상에 그치지 않고 장기화되면서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해외 한 커피 농장에서 커피나무에 열린 커피콩(생두)을 수확하고 있다. 사진은 본문과 직접 관계 없음.(사진=이미지투데이)커피 업계에서 가격이 들썩거리는 분위기는 해외 주요 커피 생·원두 산지의 생산량 감소와 관련이 깊다. 지난해부터 브라질에 잦은 이상 기후로 서리 등 냉해와 가뭄, 병충해 등이 커피 농장을 휩쓸면서 수확량이 크게 줄었다. 브라질은 전 세계 커피 생·원두 재배량의 약 40%를 차지하는 세계 최대 생산국이다.그러면서 특히 ‘아라비카’ 커피 생·원두의 국제 거래 가격이 크게 올랐다. 지난 달 영국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아라비카 원두 선물은 1파운드(약 454g)당 2.5달러에 거래되며 10년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지난해 초 대비 2배 급등한 수준이다. 아라비카는 전 세계 생·원두 생산량의 약 60%를 차지하는 대표 품종으로 꼽힌다.여기에 코로나19 장기화 여파에 따른 국가 간 봉쇄 등 방역조치로 세계적 물류 대란이 겹치면서 커피 생산 비용 상승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세계 2대 커피 생·원두 생산국인 베트남이 엄격한 검역·방역 관리로 수출에 차질을 빚으면서다. 이에 따라 베트남에서 주로 생산하는 ‘로부스타’ 품종의 원두 가격은 지난해에만 50% 이상 올랐다.이렇듯 커피 생두 구매 비용과 이에 따른 원두 생산 비용 오름세가 지속하면서 국내에서도 커피 원두 및 음료 판매 가격 인상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커피 농장에서 이상 기후 피해로 한 해 농사를 망치면 다시 커피 나무를 심고 회복하는 데까지 3년가량의 긴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수급 부족 사태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따르면서다.최근 국내 커피 소비 문화 발달로 생두·원두 수입량이 빠르게 늘고 있지만 커피 가격은 오르지 않고 동결해왔던 점도 부담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최근(2020년 말 기준) 국내 연간 생두·원두 수입량은 17만6648t으로 전년 대비 약 5.4%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면 통계청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평균 3.7% 올랐지만 39개 외식 품목 가운데 물가가 오르지 않은 품목은 커피(0.0%)가 유일했다.한 업계 관계자는 “주요 산지에서 생두와 원두 생산량이 급감한데다 물류 대란까지 더해 국제 거래 가격 오름세가 지속하면서 생두의 ‘선 계약 후 수입’ 방식에 따른 충격 흡수도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며 “이미 일부 캡슐커피 및 컵커피 제품과 원두 판매 가격이 올랐고, 시장 지배력이 높은 업체들도 소비자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나서면서 조만간 커피값 줄인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2.01.06 I 김범준 기자
  • 무협, ‘긴급 수출물류 지원사업’ 올해까지 연장 시행
  • [이데일리 박민 기자] 한국무역협회가 지난해 한시적으로 시행했던 ‘긴급 수출물류 지원사업’을 올해까지 연장한다고 7일 밝혔다. 협회 관계자는 “올해도 글로벌 물류 적체 현상은 쉽게 해소되지 않을 전망”이라면서 “항공운송 수요 또한 급증하며 현재는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으로의 항공운송 공간도 부족한 실정”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실제로 무역협회가 최근 협회의 해상·항공 물류 지원을 받은 기업 10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에서 기업의 56%가 ‘글로벌 물류 대란은 2022년 하반기 또는 2023년까지도 이어질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에 따라 협회는 지난해 국내 대기업·물류기업 공동 해상·항공 물류 지원사업을 올해까지 연장하기로 했다.우선 해상 컨테이너 화물 운송은 SM상선, 고려해운, HMM, 밸류링크유에서 두 팔을 걷었다. SM상선은 매주 1회 부산항에서 LA 롱비치항으로 가는 정기선박에 중소기업 전용 선복 30TEU를 제공하며, 고려해운은 동남아로 향하는 정기선박에 선복 120TEU를 지원한다. HMM은 3개월 장기운송계약을 체결한 중소기업에게 항차별 100TEU의 선복을 지원하고 밸류링크유도 부산·광양항에서 미국 서안으로 주 1회 6FEU(40피트 컨테이너 6개)의 중소기업 전용 선복을 지원한다.벌크화물 운송은 대기업인 포스코와 현대글로비스에서 지원을 이어간다. 포스코는 중소기업의 벌크화물을 포스코 선박에 합적·운송하고 현대글로비스는 브레이크 벌크화물(Break Bulk)을 자동차전용선에 합적·운송할 계획이다.항공화물 운송은 대한항공이 지원에 나선다. 대한항공은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향하는 항공기에 중소기업 전용 화물 스페이스 3톤을 주2회 걸쳐 제공한다. 자세한 사항은 무역협회 홈페이지 또는 무역협회 화물예약데스크로 문의하면 된다.이준봉 무역협회 물류서비스실장은 “향후 글로벌 물류 공급망은 중국 내 코로나 통제 정책, 미국 서안 항만 노사 협상, 미국 내 내륙 운송 정상화 등 주요 변수에 따라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특히 우리 기업들은 올해에도 고운임, 선복 부족 등의 리스크에 노출돼 있는 만큼 협회도 지속적으로 지원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2.01.06 I 박민 기자
'반도체 힘'…삼성전자 작년 매출 279조원 역대 최대(종합)
  • '반도체 힘'…삼성전자 작년 매출 279조원 역대 최대(종합)
  • [이데일리 김상윤 최영지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매출액 279조원을 거두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글로벌 물류대란,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대외 불확실성이 컸지만, 메모리 반도체가 전체 실적을 끌어올렸다. 펜트업(보복소비)에 따라 호조세를 보인 TV·가전·모바일부문도 역대급 실적을 뒷받침했다.◇매출액 역대 최대, 영업익은 3위삼성전자는 연간기준 지난해 잠정 매출액이 279조400억원으로 전년대비 17.83% 늘었다고 7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반도체 슈퍼 싸이클’이었던 2018년 243조7714억원을 훌쩍 넘긴 역대 최대치다.연간 잠정영업이익은 51조57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3.29% 증가했다. 2018년(58조8000억원)과 2017년(영업이익 53조6000억원)에 이은 역대 세번째다.삼성전자는 4분기 매출은 76조원, 영업이익은 13조8000억원으로 예상했다. 전년동기 대비 각각 23.47%, 52.48% 증가했고,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은 2.73%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은 12.77% 감소했다. 매출은 시장 컨센서스와 부합하지만 영업이익은 예상보다 낮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4분기 삼성전자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날 기준 각각 75조3510억원, 15조733억원이었다. 영업이익은 성과급 지급, 마케팅비 증가, 원자재값 상승 등 각종 비용 증가에 따라 예상보다 저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말 삼성은 2013년 이후 8년 만에 계열사에 특별 격려금을 지급했다.삼성전자 관계자는 “1회성 특별격려금(성과급) 지급 및 마케팅비, 원자재값 상승 등으로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보다는 저조했다”고 설명했다.◇반도체 끌고, 가전·폴더블폰 밀고삼성전자는 사업부별 구체적인 실적은 밝히지 않았지만, 호실적을 이끈 것은 역시나 ‘반도체’로 예상된다.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거래가 늘면서 기업들이 정보기술 투자를 늘리고 데이터센터도 확충하면서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급증했다. 4분기부터는 PC용 D램수요가 줄어드는 등 ‘반도체 겨울’이 올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도 있었지만, 서버용 D램 수요가 굳건하면서 4분기도 역시 호실적을 일군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비중이 크진 않지만 비메모리 사업인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에서도 단가 상승, 수율 개선 등에 힘입어 수익성이 높아진 것으로 알려졌다.증권가에서는 4분기에 반도체 부문에서만 9조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완제품(TV·가전·모바일 등) 부문의 판매도 역대급 실적을 뒷받침했다. 펜트업 수요에 따라 완제품 구매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갤럭시 Z폴드3, Z플립3 등 폴더블폰 판매를 비롯해 태블릿, 웨어러블 판매도 견조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해 폴더블폰 갤럭시Z 시리즈의 판매량은 전년보다 4배 이상 늘었다.이외 TV, 가전사업부문은 블랙프라이데이 등에 힘입어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호조를 보인 것으로 예상된다.삼성전자 관계자는 “가전, 휴대폰 사업부문에서 판매가 잘 된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다만 4분기 마케팅비가 늘고, 원가상승 등 영향으로 수익성은 예상보다 하락했다”고 설명했다.삼성전자는 사업부별 실적을 포함한 지난해 확정실적을 이달 27일 발표할 예정이다.
2022.01.07 I 김상윤 기자
‘물류대란’에 고공 성장한 해운업계, 내년에도 웃을까
  • ‘물류대란’에 고공 성장한 해운업계, 내년에도 웃을까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국내 해운업계가 10여년 넘게 지속된 불황의 터널을 지나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글로벌 물동량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운송 수요를 공급이 감당하지 못하는 이른바 ‘물류대란’이 일어났고 이에 따라 해상운임이 대폭 올랐기 때문이다. 업계에선 올해 실적 상승세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지만 운임 안정세가 변수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글로벌 교역 회복세가 항만 혼잡 야기27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가 전망한 HMM(011200)의 올해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컨센서스(실적 전망 평균치)는 전년 동기 대비 283.5% 증가한 2조1746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3분기까지 4조6790억여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HMM은 올 한 해 7조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고공 성장이 가능한 이유는 지난해 말부터 해상운임이 강세를 띠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이후 급격하게 얼어붙었던 글로벌 교역은 미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과 보복소비 등에 힘입어 회복세로 돌아섰다. 이후 급격하게 증가한 운송 수요를 글로벌 공급망이 감당하지 못하면서 미국 서부 등 일부 항만의 혼잡 상황이 시작됐다. 이는 곧 아시아 주요 항만의 컨테이너 박스 부족과 실질 선복량 감소를 불러오면서 공급망 혼란이 전 세계로 퍼지는 계기가 됐다. 이 여파로 지난해 11월부터 모든 항로의 운임이 동반 상승하기 시작했다. 게다가 지난 3월 수에즈 운하 좌초 사고, 지난 8월 중국 닝보항 폐쇄 등 글로벌 공급망에 부담을 주는 대형 사건들이 연달아 터지며 운임 상승을 가속화했다. 한국해양진흥공사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올해 공급 증가율은 4.3%로 평년과 비교해 낮지 않은 수준이었지만, 선적지·운항거점·도착지에서 나타난 정체 현상들이 선박 회전율을 저하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더해 델타·오미크론 등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유행도 운임 상승을 부추겼다. 이에 따라 중국 상하이항에서 출항하는 컨테이너선 15개 항로의 단기(spot) 운임을 종합한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24일 기준 4956.02로 2009년 10월 집계를 시작한 이래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벌크선을 주력으로 하는 팬오션(028670)도 운임 상승에 힘입어 지난해의 2배가 넘는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3분기 각각 1000억원 이상의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팬오션은 올 4분기에도 1850억원을 영업이익으로 거둘 전망이다.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38.9% 증가한 5380억원 수준이 예상된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내년 항만 혼잡 해결 여부 최대 관건업계에선 해운업계의 내년 실적세가 물류대란과 해상운임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항만 혼잡’ 현상의 해결 여부에 달렸다고 보고 있다. 주요 항만의 혼잡이 풀리는 등 글로벌 공급망이 정상화되면 10~20%의 선복 증대 효과가 발생해 해상운임이 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미국 항만 노동자 단체인 국제항만창고노동자조합(ILWU)과 항만 운영사 단체인 태평양해사협회(PMA) 간 노사 협상 등은 내년 글로벌 공급망 정상화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국해양진흥공사 관계자는 “미국 항만 노사 간 계약이 내년 7월 만료돼 신규 협상이 진행될 예정”이라며 “2014년 협상 결렬과 파업으로 미주 운임이 폭등한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2021.12.27 I 박순엽 기자
금리인상·대출규제에 경제수장들 "가계·자영업 취약계층 보호하라"
  • 금리인상·대출규제에 경제수장들 "가계·자영업 취약계층 보호하라"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22년 기획재정부 시무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기재부)[이데일리 최정희 원다연 기자] 올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하는 등 코로나19 위기 때 취해졌던 금융지원 조치들이 하나 둘씩 폐기될 전망이다. 그로 인해 정부와 한은은 취약한 가계, 자영업자의 신용위험이 커지고 이들이 유동성 대란을 겪을 것을 우려, 이들에 대한 실수요 자금 공급은 계속돼야 한다고 밝혔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4일 범금융권 신년사를 통해 “코로나 기간 동안 투입된 목적을 다한 한시적 조치들은 점차 정상화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올해 가계부채 증가율 관리 목표와 질적 건전성 제고를 위한 분할상환 확대 등의 노력들이 현장에서 확실히 이행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코로나 기간 이뤄진 한시적 조치들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저금리다. 한은은 작년 두 차례 금리를 인상한 데 이어 올해도 추가 금리 인상을 예고하고 있다. 이르면 한은은 14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 연 1.25%로 코로나19 위기 이전 수준으로 돌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문제는 그 과정에서 취약계층의 신용 위험이 높아지고 유동성 대란을 겪을 수 있다는 점이다. 홍 부총리는 “가계부채의 안정적 관리를 노력하면서 저소득층의 실수요 자금은 차질없이 공급되도록 충분한 한도를 부여하겠다”며 “중저신용자를 위한 중금리 대출 확대, 금리 인하 요구권 활성화, 취약계층 채무조정, 재기지원 등에 적극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또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부채 상환 부담 증가, 자산가격 변동 등에도 유의해야 한다”며 “늘어난 풍부한 유동성이 조정되는 과정에서 시장 영향이 커지지 않도록 금융권의 자체 점검 노력을 강화해 달라”고 덧붙였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6일 서울 삼성본관 한은 대회의실에서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기자간단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출처: 한국은행)이주열 한은 총재도 같은 날 신년사에 범금융권을 향해 “금융완화 조치의 정상화 과정에서 과도한 레버리지와 업황 부진에 직면한 일부 가계 및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신용위험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대외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상황에서 이러한 내부 취약 요인은 금융시스템의 약한 고리로 작용할 수 있어 잠재적 위험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 총재는 “코로나 변이 확산은 경제 회복의 가장 큰 위험요인”이라며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 증대와 이에 따른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 가능성 등 대외 리스크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2022.01.05 I 최정희 기자
'호황' 누리는 조선·해운업계도 '혁신' 외치는 이유
  • '호황' 누리는 조선·해운업계도 '혁신' 외치는 이유
  • 유럽 노선에 임시 투입될 HMM 프레스티지호.(사진=연합뉴스 제공)[이데일리 박민 기자] 임인년(壬寅年) 새해를 맞아 조선·해운업계가 입 모아 ‘혁신’을 외치고 있다. 국제적인 시류인 ‘탄소 중립’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에 발맞춰 조선업계는 저탄소 연료·친환경·스마트 선박 제조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혁신 기술’이 생존 열쇠가 될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물류대란을 겪은 해운업계는 최근 글로벌 선사를 중심으로 물류중개에서 항만 타미널까지 수직 통합하는 ‘공급망 통합자’ 기류가 강해지면서 국내 역시 기존 공급망 관리 방식의 ‘혁신’이 필요하다는 분위기다.이에 따라 해당 업종의 기업들도 전통적인 사업에서 벗어나 미래 먹거리와 신사업에 더 집중하기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빅3 조선사 CEO 신년사에서 ‘혁신’ 강조국내 빅3 조선사(현대중공업(329180)·삼성중공업(010140)·대우조선해양(042660))는 올해 경영 화두로 모두 ‘혁신’을 꼽았다. 지난해 수주 호황을 누렸지만, 업황에 기대 머무를 수만은 없다는 판단에서다. 탄소 중립이 전 세계적 산업의 흐름으로 떠오르고, 4차 산업혁명의 물결은 디지털화를 가속하고 있어 변화에 적응하고 대응하기 위한 사업구조 혁신을 서두르는 분위기다.조선 업계 1위인 현대중공업 권오갑 회장은 신년사에서 “변화에 적극 대응하는 사업구조의 혁신을 만들어야 한다”며 “특히 우리가 영위하고 있는 사업의 모든 영역에서 디지털 전환도 빠르게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그는 “조선해양 부문에서는 탈탄소 선박과 자율운항 기술 고도화를 통한 해양 모빌리티 시장을 선점해야 한다”며 “에너지 부문에서는 수소와 화이트 바이오 등 친환경 분야로의 적극 진출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어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을 적극 도입해 자동화 플랫폼을 구축함으로써 제조업의 한계도 벗어나야 한다”고 덧붙였다.정진택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사장은 차별화된 혁신을 통해 고객의 필요를 앞서 해결해주는 ‘솔루션 프로바이더(Solution Provider)’가 될 것을 강조했다. 예컨대 차세대 연료추진 기술, 액화수소운반선과 같은 친환경·신선종 개발에 기술 혁신을 일궈내 고객의 요구에 선제적으로 부응하자는 것이다.정 사장은 해외 조선사와의 협력 등 글로벌 오퍼레이션 기회 확대에도 힘쓸 것을 강조했다. 그는 “올해는 흑자 전환의 기반을 구축하는 한해”라며 “첨단기술을 접목한 스마트SHI를 현장 곳곳에서 적극 활용해 생산 체계 안정과 효율을 높임으로써 실질적인 원가절감을 이뤄내겠다”고 역설했다.이성근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은 ‘창의적인 선도자(퍼스트 무버)’를 언급했다. 이 사장은 “시대를 추격하는 것이 아니라 이끌어가는 ‘창의적인 선도자(퍼스트 무버)’가 돼야 한다”며 “친환경화·디지털화 전략에 따른 미래 기술과 제품의 선제적 개발과 더불어 스마트·그린 야드를 조기 구현함으로써 경쟁 우위를 선점해야 한다”고 밝혔다.◇해운업계 ‘공급망 통합’으로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해운업계는 올해 역시 호황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물류대란을 겪은 글로벌 선사와 화주들이 물류와 운송 공급망 전 과정을 통합하며 사업 다각화에 나서면서 분위기가 이전과는 사뭇 달라지고 있다. 해운업계가 과거 ‘속도와 규모의 경쟁’을 치렀다면 올해 들어서는 ‘공급망 확대’ 경쟁이 심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배재훈 HMM 대표이사 사장은 “주요 글로벌 경쟁선사들과 화주들은 수직적 통합, 공급망 직접 관리, 연관 산업 진출을 통해 ‘공급망 통합자’로 거듭나며 물류·운송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며 기존의 공급망 관리 방식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물류와 IT 역량 강화를 통해 서비스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 개발에 기반한 중장기 로드맵을 구체화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며 “선사, 화주 등 이해관계자들이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수익창출의 기반을 다져나가야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해운업계 패러다임 변화는 ‘기회이자 위기’로서 공급망 혁신을 통해 성장의 기회로 삼겠다는 전략이다.한국해운협회는 올해를 세계 3대 해운강국으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삼겠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수출입화물의 적기 수송에 역량을 집중하고, 정기선분야 선주와 화주, 대량화주간 상생협력도 강화할 방침이다. 정태순 협회 회장은 “우수 선화주 제도의 확대적용 및 대량화주와 선사간의 건전한 계약환경 조성을 통해 장기수송계약 비중이 크게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2.01.05 I 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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