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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상동맥 미세혈관 기능의 남녀간 차이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심장을 둘러싸고 있는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면 협심증으로 흉통이 발생한다. 흉통은 있으나 증상을 유발할만한 관상동맥에는 협착이 없는 경우 중 상당수는 관상동맥의 미세혈관 장애를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관상동맥 미세혈관 장애는 미세혈관의 기능적, 구조적 변화가 발생하거나, 내피 기능 장애로 인한 혈관 확장에 이상이 발생하거나, 혈관의 연축 반응이 있을 때 발생할 수 있다. 미세혈관 장애의 발생은 남녀 간에 차이가 있다는 연구들이 있지만 이를 명확히 규명한 연구는 없었다.최근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순환기내과 박성미 교수팀(김소리, 김미나 교수)은 협심증이 의심되는 환자에서 관상동맥 미세혈관 기능과 부하에 따른 미세혈류 속도의 남녀 차이를 규명했다. 여성의 심장은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그 크기가 작아 한번 박동 시 전신으로 내보내는 혈류량이 적다. 따라서 휴식 시에도 적절한 심박출량을 유지하기 위해 더 높은 좌심실 박출률과 맥박수를 보인다. 또한 여성은 남성에 비해 비특이적인 흉부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고 미세혈관 장애를 동반한 경우 예후가 좋지않다. 그러나 이렇게 성별 간 차이를 보이는 이유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많지 않다. 박성미 교수팀은 이 점에 주목했다.박성미 교수팀은 2018년부터 2021년까지 흉부 증상으로 외래에 내원한 환자들 중 관상동맥조영술 상 유의미한 협착이 없는 환자들 202명을 대상으로 미세혈관 기능장애의 동반 비율과 아데노신 부하 심초음파를 통해 측정한 관상동맥 미세혈류속도의 시간적 변화를 분석했다.연구팀은 여성 138명과 남성 64명의 환자에게, 단시간 동안 관상동맥을 확장시키는 약물인 아데노신을 주입 후 시간 경과에 따른 관상동맥 혈류 속도의 변화를 주입 후 1분, 2분, 3분에 심초음파를 통해 측정했다.연구 결과, 관상동맥 협착이 없는 협심증 환자 중 약 40%에서 미세혈관 기능장애가 동반되었으며, 여성에서 남성보다 관상동맥 미세혈관장애 유병률이 약 48% 높았다(여46%:남31%). 성별에 따른 좌심실 질량 지수는 큰 차이가 없었다. 아데노신 주입 전의 혈류 속도 또한 차이가 없었으나, 아데노신 주입 후 여성에서는 관상동맥 혈류 속도가 점진적으로 증가했고, 남성의 경우에는 급격히 증가했다.관상동맥 미세혈류 속도의 시간에 따른 변화에서도 남녀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아데노신 주입 후 시간이 흐름에 따라 관상동맥 혈류속도 예비능(이완기 평균 혈류속도의 변동 비율)은 남성에서 1분 후 평균 2.44, 2분 후 2.63, 3분 후 2.68로 확인된 데 반해, 여성에서는 1분 후 평균 2.09, 2분 후 2.39, 3분 후 2.45로 지속적으로 낮게 확인되었다. 여성에서는 부하를 받아도 미세혈류의 속도가 천천히 증가하고 지속적으로 낮았다, 관상동맥 미세혈관 기능에서의 남녀 간 차이가 있음을 세계최초로 규명한 것이다.박성미 교수는 “여성이 산소 소비량과 좌심실 박출률이 더 높음에도, 관상동맥 미세혈류의 속도가 더 느리고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양상이 확인되어 남녀 간의 차이가 최초로 규명된 것”이라고 설명하며 “관상동맥 미세혈류의 속도는 남성에 비해 여성이 허혈성 손상 및 협심증 증상에 더 취약할 수 있다는 근거”라고 밝혔다.또한 박 교수는 “세계적으로 남성에 비해 여성의 심장질환에서 무증상 또는 비특이적인 증상이 나타나 내원이 늦거나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있다”고 지적하며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성별간의 질환과 증상 양상의 차이를 이해하고 그 근거에 기반한 진단과 치료의 가이드라인을 수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이 연구 ‘Sex differences of sequential changes in coronary blood flow and microvascular function in patients with suspected angina’는 Springer Nature SCI급 국제학술지인 ‘Clinical Research in Cardiology’에 최근 실렸다.
- 신세계사이먼, 시흥 프리미엄 아울렛에 캐주얼 전문관 오픈
- 시흥 프리미엄 아울렛에 오픈한 ‘캐주얼 스테이지 2관’ 내부. (사진=신세계사이먼)[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신세계사이먼은 시흥 프리미엄 아울렛에 캐주얼 전문관을 새롭게 선보이고 9개 신규 브랜드를 입점시켰다고 5일 밝혔다.아울렛 3층에 260평 규모로 조성된 ‘캐주얼 스테이지 2관’에는 글로벌 라이프웨어 브랜드 ‘스포티앤리치’와 빈티지 스포츠웨어 브랜드 ‘오리지널스포츠’가 아울렛 최초 입점했다. 패션 플랫폼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누리는 ‘드로우핏’, ‘코드그라피’, ‘노이어’, ‘컴젠’, ‘와릿이즌’도 만나볼 수 있다. 트렌디한 편집숍인 ‘플레이스’는 컨템포러리 캐주얼 브랜드 ‘인사일런스’의 특화 매장으로 운영된다.신세계사이먼은 이번에 오픈한 캐주얼 스테이지 2관이 인근 1관과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1관은 2020년 9월 선보인 공간으로 MZ세대에서 인기가 높은 ‘마리떼 프랑소와 저버’, ‘브라운브레스’, ‘커버낫’ 등 캐주얼 브랜드들이 모여있다.또한 같은 층에는 ‘아크테릭스’, ‘다이나핏’, ‘내셔널 지오그래픽’ 등 인기 스포츠 브랜드로 구성된 전문관인 ‘프리미엄 스포츠 필드’가 있다. 시흥 프리미엄 아울렛은 가족 단위 고객을 공략하기 위해 연령대별 취향에 맞는 브랜드 유치와 카테고리별 전문관 조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리뉴얼한 30여개 유아동 브랜드를 한 곳에서 만나볼 수 있는 ‘키즈 전문관’ 및 잡화 브랜드 전문관 ‘마이 백 앤 슈즈’ 등 차별화된 쇼핑 콘텐츠를 내세웠다.오는 6일에는 단 하루, 5개 브랜드에서 오픈런 기획 특가 이벤트를 선보인다. ‘스포티앤리치’는 올해 기념 인기 상품을 2만240원에 선착순 판매하며 ‘코드그라피’와 ‘드로우핏’도 시그니처 상품을 각 1만9999원과 9999원에 한정 판매한다. ‘노이어’는 리퍼브 상품의 할인 균일가 판매를 진행하며 ‘플레이스’는 10만원 이상 구매 고객 대상 시그니처 데님을 선착순 무료 증정한다.신세계사이먼 관계자는 “이번 캐주얼 전문관 조성으로 MD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 수도권 MZ 세대의 쇼핑 수요를 적극 흡수할 것으로 기대하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콘텐츠와 브랜드 라인업으로 편리하고 색다른 쇼핑 경험을 선사하겠다”라고 전했다.
- 박상우 만난 이상일 "용인시 반도체 교통인프라 시급"
- [용인=이데일리 황영민 기자]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 ‘경강선 용인 연장’ ‘서울 3호선 연장’을 비롯한 교통인프라 구축 지원을 요청했다.4일 경기 용인시에 따르면 이 시장은 이날 용인시 처인구 중소인력개발원에서 열린 ‘2024년 비상경제민생회의’에 참석해 박 장관에게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반도체 중심지인 용인의 철도와 도로 등 교통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며 건의문을 전달했다.이상일 용인시장.(사진=용인시)이 시장은 “대한민국이 세계 첨단산업을 선도하는 선진국이 되기 위해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300조 원과 120조 원을 투자하는 용인특례시의 인프라 구축에 정부 지원이 수반돼야 한다”며 “도로와 철도, 국가산업단지 수용 대상지 시민, 기업을 위한 정부의 관심과 지원이 용인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 산업을 위해서는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 시장이 박 장관에게 건넨 건의문에는 △‘제5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경강선 용인 연장·서울 3호선 연장의 신규사업 반영 △GTX 용인역(가칭) 다중슬라이드 설치 요청 △‘제6차 국도, 국지도 건설계획’ 주요 노선 반영 △지방산업단지계획 심의 권한 이양 △국가산단 기업·주민 이전 대책 마련 △국가산단 연계교통체계 구축 등 7가지 제안이 담겨있다.이 시장은 “용인 지역의 동·서부 균형발전과 국가 경쟁력을 향상할 수 있는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의 성공적 조성을 위해서는 적기에 철도망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가산업단지가 들어서는 처인구 이동·남사읍을 관통하는 ‘경강선’과 산업과 서울~성남~용인~수원~화성을 연결하는 ‘서울지하철 3호선’ 연장이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신규사업으로 반영돼야 한다는 것이 용인시의 설명이다.아울러 반도체 산업 인력 양성과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서는 ‘GTX-A 구성역’에 ‘SRT 열차’가 설 수 있도록 ‘다중슬라이드’ 설치도 요구했다.이 시장은 또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와 처인구 이동읍의 ‘반도체 신도시’ 조성에 따른 교통량 증가 문제를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국토교통부가 수립 중인 ‘제6차 국도·국지도 5개년 건설계획’에 △국도42호선 대체우회도로(남동~양지) △국지도57호선(원삼~마평) △국지도84호선(이동~원삼) △국도45호선(이동~남동) 신설과 확장 계획을 포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이 밖에 국가산업단지 부지에 수용되는 처인구 이동읍·남사읍 주민과 기업을 위한 이주대책과 산업단지 부지 추가 확보 방안, ‘국지도82호선’을 대체할 수 있는 국가산업단지 연계교통체계 구축 방안도 건의문에 담았다.건의문을 전달 받은 박상우 장관은 “용인특례시의 요청 사항을 잘 살펴보겠다”고 답했다.한편, 이날 열린 ‘2024년 비상경제민생회의’는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중소기업인, 소상공인, 용인시민 등 다양한 연령대와 직업을 가진 국민을 만나 대화하기 위해 마련됐다.대통령실은 올해 전국 최초로 용인특례시에서 ‘비상경제민생회의’를 개최한 것은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예정지, 현재뿐만 아니라 미래 세대까지 책임질 우리나라 첨단산업의 전초기지라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회의에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 정부 고위 관계자들과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 박춘섭 경제수석, 장상윤 사회수석, 이도운 홍보수석 등 대통령실 고위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국회에서는 유의동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김상훈 국회 기획재정위원장, 송언석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국민의힘 간사, 송석준 국민의힘 경기도당 위원장 등이 함께 참석해 함께 민생경제를 위한 각계 각층의 목소리를 경청했다.
- SKT 장기가입자에 데이터 선물…다이렉트·신세기통신 가입자는?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1월부터 SK텔레콤은 5년 이상 장기 고객에게 매년 가입 연수에 비례한 데이터를 제공하기 시작했습니다. 예를 들어 2015년 7월에 가입한 경우 2024년 7월 9GB의 데이터를 받게 됩니다. 가입 연수 1년 당 1GB이죠 가입 기간이 길수록 더 많은 데이터 혜택을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일반 요금제보다 30% 정도 저렴한 온라인 가입 전용 요금제(다이렉트 플랜)에 가입한 사람이나, 미성년자, SKT 망을 쓰는 알뜰폰 고객은 어떨까요?사진=SKT①온라인 요금제, 미성년자 가능해요온라인 요금제, 미성년자도 데이터를 무료로 받을 수 있습니다. 다른 통신사에서 번호이동한 경우에도 가입 연수를 처음부터 계산하여 혜택을 줍니다.번호이동으로 타 통신사를 이용한 후 SKT로 돌아온 경우 재가입 시점부터 다시 가입 연수가 시작되는 것이죠. 가입 기간 산정은 실제 사용 기간을 기준으로 한다고 합니다.단, SK텔링크 등 알뜰폰 고객은 해당 대상이 아닙니다. ②최대 제공 데이터는 30GB 가입 기간에 따른 데이터 추가 제공 혜택은 SKT 이용 기간이 5년일 때 월 5GB를 제공하며, 6년 시점에서는 6GB, 7년 시점에서는 7GB로 가입 연수에 비례해 매년 증가합니다. 단, 최대 제공 데이터는 30GB입니다. 또한, 가입 기간이 10년 이상인 고객에게는 다양한 문화 이벤트 혜택이 제공된다고 하죠. 여기에는 인터파크티켓과 제휴를 통한 뮤지컬 등 다양한 할인 혜택이 포함돼 있으며, 앞으로 더 다양한 이벤트가 예정돼 있다고 합니다. SK나이츠 홈 경기 무료 관람, SKT 미래기술체험관 T.um 초대 등도 포함된 이러한 혜택은 가입 기간이 10년을 넘는 고객을 대상으로 한다고 하네요.1996년 한국이동통신(SK텔레콤 전신)이 세계 최초로 2세대(2G)인 코드분할방식(CDMA) 이동전화를 상용화한 뒤 만든 브랜드. 처음 한때 ‘디지털 011’이라는 것도 썼지만, 디지털이라는 말이 인기를 끌면서 기타 브랜드들과 차별성이 사라지자 ‘스피드011’로 바꿨다.신세기통신 초기 로고③신세기통신 가입자는 가입시점부터1996년 신세기통신이 CDMA 디지털 이동전화 서비스를 개통했을 때 ‘017’로 가입한 사람은 어떻게 될까요? 신세기통신은 2002년 1월에 SK텔레콤으로 흡수합병됐는데, 이때부터 017가입자도 SKT가입자가 됐습니다. 하지만 합병시점(2002년)이 아닌 신세기통신 가입기간도 포함해 데이터를 준다고 합니다. ④왜 이런 이벤트를? SK텔레콤이 고객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데이터는 1년 단위여서 실제로는 크게 체감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지인 중 27GB를 받은 경우도 있지만, SKT ‘011’에 1997년 가입한 고객으로 그리 많은 수는 아닙니다. 이에 따라 통신업계에서는 이른바 ‘집토끼 지키기’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옵니다.SK텔레콤 내부에선 올해 창사 40주년을 맞이한 상황에서 고객에게 감사를 전하는 것이라는 평도 있습니다. 통신 회사에서 인공지능(AI) 회사로 가겠다고 했지만 앞으로도 고객에게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이라는 의미도 있다고 하죠. 1984년 3월 29일에 한국이동통신서비스로 설립된 SK텔레콤은 1988년 5월에 한국이동통신으로 사명을 변경했고, 1994년에는 선경그룹에 인수됐습니다.SK텔레콤 관계자는 “장기가입자에게 데이터 선물을 드리는 ‘스페셜 T’ 프로그램에서는 실질적인 혜택 외에도 다양한 채널에서 고객을 맞이하고 예우를 강화하여 장기 이용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실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SKT 가입자 중 얼마나 5년이상 가입자여서 데이터 선물을 받을 수 있는지는 영업기밀이어서 공개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다만, 2014년 10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시행 이후 보조금 경쟁이 줄어들어 이동전화 번호이동이 감소한 점, 휴대폰 교체주기가 길어진 점 등을 고려하면, SKT 장기가입자는 상당 수에 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2022년 연간 번호이동 건수는 2005년 번호이동 제도 시행 이후 처음으로 500만 건을 넘지 못했고, 단말기 성능과 내구성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3년 이상 같은 단말기를 쓰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 한우물 파기·우주클러스터 등 새해 과학기술·ICT에 5조 8577억원 투자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5조8577억원을 투자하는 ‘2024년도 연구개발(R&D)사업 종합시행계획’을 확정하고,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번 종합시행계획은 올해 과기정통부 연구개발사업의 전반적인 추진방향과 분야별 추진계획을 확정하기 위해 수립됐다. 과학기술 분야 연구개발 예산 4조6909억원과 정보통신·방송(ICT) 분야 연구개발 예산 1조 1668억원이 대상이다.새해에는 기술패권 경쟁 심화, 연구개발(R&D) 혁신 요구 등 국내외 상황 속에서 ‘선도형 R&D 혁신으로 글로벌 과학기술·ICT 강국 도약’을 목표로 5조 8577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할 계획이다.우선 연구자가 도전적인 연구를 추진하도록 하고, 우수한 연구를 연구자의 성장 단계별로 지원한다. 신진연구자 대상 기초연구 투자를 강화하고, 국내 연구자가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기관과 함께 연구하도록 대규모 국제공동 연구·인력교류 사업도 추진한다. 올해 한우물 파기 연구(90억원), 세종과학펠로우십(1299억원), 해외우수연구기관 협력 허브 구축(100억원)이 올해 주요 사업이다.또 과학기술과 ICT 기반으로 경제 활력을 제고하기 위한 분야에도 투자한다. 첨단바이오, 주력기술(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양자기술 등 기술패권 경쟁에 대응한 전략기술 확보 목적의 R&D 투자를 강화하고, 우주 등 거대과학 분야에서 민간의 기술혁신 촉진을 위한 R&D 투자도 확대한다.합성생물학 핵심기술개발(73억원), 양자공통기반기술(24억원), 반도체 첨단패키징 핵심기술개발(64억원), 온실리콘 디스플레이 미래 원천기술 개발(33억원), 우주산업 클러스터(100억원), 민관합작 차세대 원자로 개발 프로젝트(60억원)가 올해 주요 사업이다.디지털 핵심 원천기술 확보에도 집중 투자한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의 한계 극복과 산업현장의 문제해결을 위한 인공지능 기술과 차세대 AI반도체 기술, 6G 등 차세대통신 기술, 양자암호통신, 사이버보안 기술 등 ICT 분야 초격차 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 투자를 강화한다. 자율주행차의 단계별 테스트와 실증을 위한 기술개발 등 미래 디지털 혁신·유망기술 개발 투자도 강화했다.차세대 생성AI 기술개발(40억원), AI반도체첨단이종집적기술개발(75억원), 차세대통신네트워크산업기술개발(206억원), 양자암호통신산업기술개발(49억원), 정보보호핵심원천기술개발(1045억원), 자율주행기술개발혁신사업 등 3개사업(400억원)이 올해 주요 사업이다.혁신 연구성과를 지역과 딥테크 산업화로 확산하는 분야에도 투자한다. 첨단과학기술 분야 공공연구 성과가 창업투자, 기술이전 등 과학사업화를 통해 미래 신산업으로 연결되도록 선도적으로 투자한다. 우수한 ICT 연구성과가 기업의 기술혁신과 신제품, 신서비스 창출로 이어지도록 하는 기술개발 지원도 계속 한다. 딥사이언스창업 활성화지원(20억원), 학연협력플랫폼구축(81억원), ICT R&D 혁신바우처 지원 등 기술사업화 사업(36억원)이 주요 사업이다.우수인재 양성에도 투자도 강화한다. 국가 전략 기술 분야 인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12대 분야 석·박사급 인재를 양성하고, AI 분야 석·박사급 인재양성과 함께 디지털 신산업을 이끌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학·석사 연계지원, 지역인재 양성도 추진한다. 과학기술혁신인재양성(614억원), AI대학원(200억원), AI융합대학원(105억원), AI혁신허브(100억원), 대학ICT연구센터(348억원), 학·석사연계(115억원), 지역인재육성(276억원)이 주요 대상이다.과기정통부는 연구개발 혁신에 대한 대내외적 요구에 부응해 세계 최초, 최고의 R&D를 지원하기 위한 제도개선 계획도 함께 발표했다.과학기술 분야는 평가 시 상피제의 원칙적 폐지, 도전성·혁신성 지표 비중의 대폭 확대, 평가 종합의견 원칙적 공개 등 평가의 전문성과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한 평가체계 개선방안을 수립했다. 일회적·파편화된 사업의 구조개편, 과제 대형화 등 R&D 사업 구조개편 마련도 추진하고, 내년 예산협의·편성 과정을 통해 구체화할 계획이다.ICT 분야는 장기연구를 통한 난제해결에 중점을 둔 전략적 기획, 데이터 기반의 기획지원 플랫폼 구축 등 적기·상시 기획 체계 수립, PM의 선정평가위원 대상 설명 의무화를 평가 전문성 강화 같은 R&D 기획, 평가 역량을 높일 계획이다.과기정통부는 연구자들의 안정적 연구 수행을 위해 계속과제 추진 가이드라인과 글로벌 R&D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계속과제 추진 가이드라인을 통해 연구자가 전년대비 예산 감액 등 변화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이고 원활한 사업·과제 수행이 가능하도록 연구비 조정 절차, 협약 변경 절차 등을 안내할 예정이다. 글로벌 R&D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연구자 주도의 적합한 연구과제 지원 방향도 알릴 계획이다.한편, 과기정통부는 이번 종합시행계획에 따라 신규 사업·과제별 추진일정을 오는 5일자로 공고하며, 이달 말부터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정부 연구개발사업 부처합동설명회를 통해 구체적인 내용, 과제 공모 시기, 절차를 설명할 예정이다.
- 작년 비트코인 170% 상승..ETF 승인 전망 따라 불안
- [이데일리 김현아 임유경 기자] 2023년 가상자산 시장은 가상자산 침체기(크립토 윈터)를 벗어난 해였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해 1월 2100만원에서 시작해 연말인 12월 5700만원까지 오르며 170% 상승했다.다만, 비트코인은 현물 ETF 기대감에 6000만원을 터치하다가 1월 ETF 승인 불투명 전망이 나오자 오늘(4일) 9시 현재 24시간 전 대비 4.5% 하락한 4만2980달러(5638만원)대로 내려앉았다.블록체인 및 핀테크 전문기업 두나무(대표 이석우)는 업비트 시장대표지수 UBMI(Upbit Market Index)가 지난해 1월 3748에서 12월 9435까지 2배 이상 상승했다고 4일 밝혔다.UBMI는 업비트 원화마켓 가상자산의 가격 변동을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지수다. 주식시장을 이끌어가는 한국거래소의 대표 지수로는 코스피(유가증권시장) 지수가 있다.UBMI는 2017년 10월 1일을 기준으로 1000부터 시작한다. UBMI가 9000을 돌파한 것은 가상자산 시장이 지난 5년 동안 9배 넘게 성장했음을 의미한다.많은 투자자가 비트코인 가격을 참고해 가상자산 시장의 흐름을 파악한다. 하지만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에서 비트코인이 차지하는 비율인 비트코인 점유율(dominance)은 지난해 40~50% 수준이다.사실상 시장의 절반만 대표하는 셈으로, UBMI를 활용하면 더 넓고 정확하게 시장 전체를 살펴볼 수 있다. 실제 지난 7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리플랩스(리플) 판결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1% 미만 상승했지만 XRP 등의 가격이 반영된 UBMI는 4% 이상 올랐다.비트코인 현물 ETF가 이끈 2023년2023년 가상자산 시장의 주요 사건은 ▲미국 은행 위기 ▲SEC와 리플 소송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다.2023년 1월 3748로 출발한 UBMI는 지난 3월 실리콘밸리은행(SVB) 등 미국 중소은행 3곳이 연이어 파산한 후 6000대까지 상승했다. 전통 금융권에 위기감이 돌자 비트코인이 주목 받았다는 해석이 나왔다.SEC와 리플 소송 결과도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줬다. 미국 연방법원은 지난 7월 “리플이 XRP를 기관에 판매한 건 증권법 위반이지만, 가상자산 거래소 등에서 개인간 거래는 증권법 위반이 아니다”라고 약식 판결했다. XRP는 한국인이 가장 거래를 많이 하는 가상자산 중 하나다.지난해 가장 큰 호재로 작용한 건 ‘비트코인 현물 ETF’ 소식이다. 지난 6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SEC에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신청했다. 이어 지난 8월엔 미국 법원이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현물 ETF 전환 신청을 SEC가 부당하게 거부했다’고 판결했다. 시장은 ETF 출시 가능성이 커졌다고 봤고 UBMI는 9000까지 상승했다. 솔라나 덕에 상승한 디파이 지수2023년 1년간 업비트에서 가장 많이 오른 테마는 디파이 지수(704%)였다. 디파이란 탈중앙화 금융(Decentralized Finance)의 약자로, 정부 혹은 은행 등 중앙기관의 개입 없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여 이뤄지는 금융이다.두나무는 전략적 투자를 할 수 있도록 대체불가능토큰(NFT), 스마트콘트랙트 등 18개의 테마 지수를 제공하고 있다.현재 디파이 지수는 6개의 디파이 관련 가상자산(솔라나, 에이브, 카바, 1인치네트워크, 저스트, 카이버네트워크)으로 구성돼 있다. 디파이 지수의 높은 상승률은 지난해 가격이 984% 오른 솔라나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상승률 2위 테마는 ’데이터저장 서비스’다. 이 지수는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 관련 가상자산(시아코인, 스토리지)으로 구성됐다. 이 외에도 아이오티(IoT·사물인터넷), 스마트콘트랙트, 인증서비스 등이 상승률 상위 테마에 이름을 올렸다.탐욕지수가 가장 높았던 12월두나무가 제공하는 공포탐욕지수에 따르면 2023년 높은 거래량과 강한 변동성을 동반한 상승으로 가장 큰 탐욕 상태를 나타낸 날은 12월 5일(80.8)이다. 공포탐욕지수는 업비트 내 거래량과 가격 변동성을 종합해 0에서 100까지 수치화 시켜 시장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다.같은 날인 12월 5일 비트코인은 업비트 기준 6000만원을 돌파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기대감과 함께 SEC가 조만간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할 것이란 기대가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반면 가장 큰 공포 상태를 보인 날은 6월 14일(37.5)이다. 당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향후 2차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 가상자산 시장에 영향을 줬다는 해석이 나왔다.앞서 6월 초 SEC가 대형 가상자산 거래소인 바이낸스, 코인베이스를 연달아 제소하면서 규제가 강화되는 분위기가 형성되기도 했다. 이날 시가총액 20위 안의 카르다노(에이다), 솔라나, 폴리곤 가격이 전주 대비 20~30% 하락했다.한편 두나무는 투자자들이 시장 흐름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2018년 5월 국내 최초로 가상자산지수서비스 UBCI(Upbit Cryptocurrency Index)를 출시했다. UBCI의 대표적인 지수로는 ▲시장대표지수(UBMI) ▲테마 지수 ▲전략 지수가 있다.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 관계자는 “UBCI는 가상자산 시장이 얼마나 성장했고 어떤 테마의 가상자산이 인기를 얻고 있는지를 볼 수 있어 투자에 참고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며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좋은 지수를 개발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 LG디스플레이, 업계 최초 480Hz 고주사율 OLED 게이밍 패널 공개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LG디스플레이(034220)가 업계 최초로 480Hz 초고주사율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대를 연다.LG디스플레이는 최근 ‘27인치 480Hz QHD 게이밍 OLED 패널’ 개발을 마치고 이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4’에서 최초 공개한다고 4일 밝혔다.LG디스플레이 모델이 ‘27인치 480Hz QHD 게이밍 OLED 패널’로 게임을 즐기고 있는 모습. (사진=LG디스플레이)이 패널은 480Hz의 주사율과 QHD(2560x1440) 해상도, 현존 패널 중 가장 빠른 응답속도(0.03ms)를 갖춰 게임 플레이에 특화된 성능을 제공한다.480Hz는 초당 480장의 이미지를 보여준다는 의미다. 주사율이 높을수록 빠르게 바뀌는 화면에서도 콘텐츠를 부드럽고 선명하게 느낄 수 있어 게이밍 모니터의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꼽힌다.아울러 신제품은 유기물의 빛 방출을 극대화하는 ‘초미세 렌즈(MLA, Micro Lens Array)’ 기반 신기술 ‘메타 테크놀로지’를 적용해 화질의 완성도를 높였고 어두운 장면에서 주변 사물이 화면에 비치는 ‘상 비침’ 현상도 최소화했다.눈에 유해한 블루라이트 방출량은 액정표시장치(LCD) 대비 절반 수준이며 두통 등을 일으키는 플리커(Flicker·화면 깜빡임) 현상이 나타나지 않아 장시간 게이밍에도 눈의 피로가 적은 편이다.이 신제품은 올해 상반기 중 양산해 공급할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는 이번 CES 2024에서 27인치부터 31.5, 34, 39, 45인치에 이르는 게이밍 OLED 패널 풀라인업을 공개하며 하이엔드 게이밍 디스플레이 시장 선점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이 중 30인치대 패널은 올해 처음 선보이는 제품이다. 34, 39인치 패널은 울트라 와이드(21대 9) 화면비를 제공하고 31.5인치 패널은 UHD(3840x2160) 해상도를 지원해 게임뿐 아니라 사무 작업, 콘텐츠 감상 등 일상생활에서 다양하게 활용 가능하다.강원석 LG디스플레이 대형 상품기획담당 상무는 “초고주사율, 빠른 응답속도, 완벽한 블랙 등 OLED의 차별화된 기술로 하이엔드 게이밍 디스플레이 시장의 주도권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 10년 전 일로 과징금 116억원?…넥슨 "자율규제 이미 따르고 있다"
- 넥슨코리아 확률형 아이템 관련 사안 발생과 자율규제, 법 시행 등 타임라인(사진=넥슨코리아)[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국내 게임 기업 넥슨코리아에 과징금 116억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확률형 아이템의 확률을 이용자에게 불리하게 변경한 후 이를 거짓으로 알렸다는 이유다.3일 공정위는 브리핑을 통해 넥슨코리아가 온라인 PC게임 메이플스토리와 버블파이터 내 확률형 아이템 판매 과정에서 전자상거래법을 위반했다고 밝혔다.지난 2010년 5월 메이플스토리에서 단기간에 게임 내 캐릭터의 능력치를 높이고자 하는 이용자들의 심리를 겨냥해 도입한 확률형 아이템 ‘큐브’ 확률 구조를 의도적으로 불리하게 변경했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확률에 대한 이용자들의 문의에 대한 답변을 내부 지시에 따라 알리지 않거나, 거짓으로 안내한 사실도 확인됐다고 공정위 측은 설명했다.버블파이터의 경우 게임 내 이벤트에서 확률형 아이템 ‘매직바늘’을 6개 이상 사용하는 경우에만 일정 확률로 특정 카드 획득이 가능하도록 설정했으나, 이를 알리지 않거나 거짓으로 공지했다고 지적했다.넥슨은 다소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공정위의 이번 조사가 법적 의무나 관련 사례가 존재하지 않았던 2010년, 2011년, 2013년, 2016년에 발생한 일이기 때문이다.넥슨 측은 “공정위가 문제로 지적한 2010~2016년은 전 세계적으로 게임 확률을 공개하지 않던 시기”라며 “공정위는 전 세계 어디에서도 법적 의무, 사례가 없었던 시기의 사안에 대해 위반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또 이미 공정위 조사 이전에 정보를 공개한 것은 물론, 관련 조치 또한 자발적으로 수행했다고 강조했다.넥슨 관계자는 “넥슨은 공정위 조사가 시작되기 이전인 2021년 3월 업계 최초로 큐브형(강화형) 아이템의 확률 정보를 공개했다”며 “공정위 조사 이후 사후적으로 조치한 것이 아니라, 조사 이전인 2021년 3월 강화형 확률 정보를 전면 공개하면서 자발적으로 개선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넥슨코리아는 당시 이용자분들의 문제제기에 대해 투명한 정보공개와 신뢰회복을 회사의 대원칙으로 삼아 2021년 12월 전 세계 최초로 게임 내 각종 확률형 콘텐츠의 실제 적용 결과를 쉽게 조회할 수 있는 모니터링 시스템 ‘넥슨 나우’를 도입했다”며 “2022년 12월에는 이용자들이 직접 확률 데이터를 확인하고 스스로 확률 정보를 검증할 수 있는 오픈 API를 도입하는 등 재발 방지를 위한 시스템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게임 업계 또한 공정위의 이번 조치로 기업들이 위축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국내 게임 업계 관계자는 “과징금 액수가 지나치게 큰 것을 떠나 기업 입장에서는 위축될 수 밖에 없다”며 “과거에 있었던 일까지 정부가 제재하게 되면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조심스러워진다”고 토로했다.이번 공정위 결정에 참고인으로 참여한 황성기 한양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법적으로나 자율규제 상으로 확률 공개 의무가 없던 시기에 소비자의 알권리 보장 차원에서 기업이 확률을 공개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이전의 과거 확률을 공개하지 않았다고 위법행위로 처분을 내린 것은 행정적 제재를 위해 준수해야 하는 ‘과잉금지원칙 내지 비례원칙’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2024년 3월부터 게임산업법에 따라 반드시 확률을 공개해야 하는 게임회사들에게는 잠재적 법적 리스크를 야기하는 결과를 낳게 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또 그는 “특히 이번 처분은 확률공개 의무가 없던 시점에 공개되지 않은 모든 확률 변경 행위에 대해 처벌될 수 있음을 방증하는 결정으로 국내 게임산업 시장의 법적 안정성을 저해할 것으로 우려 된다”고 부연했다.한편, 넥슨은 이번 공정위 심사과정에서 소명이 충분히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판단 중이다. 향후 공정위에 이의신청을 하거나 사법부 판단을 받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 새해 기초연구에 2조1179억원 투자···"도전적 연구 장려"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4년도 기초연구사업 시행계획’을 마련하고, 전년 대비 678억원이 증가한 2조1179억원 규모 ‘2024년 기초연구사업’을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올해 기초연구사업은 세계 최초·최고에 도전하는 혁신적인 연구개발(R&D) 체계로 바꾸고, 글로벌 R&D를 강화하는데 초점을 뒀다. 우수한 젊은 연구자가 세계 최고의 연구자들과 함께 경쟁하며 미래 인재로 성장하도록 지원도 강화한다.우선 세계 최초·최고에 도전하는 혁신적인 R&D로 전환하기 위해 기초연구사업 지원 체계도 일부 개편했다. 연구자에 대한 단계별 지원을 강화하고, 혁신적 연구를 지향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기 위해 창의연구 유형을 신설해 순수 이론연구, 개념연구 등 소규모 우수 연구를 지원한다. 올해 신규사업인 창의연구형과제에는 총 98억원을 투자해 과제당 7000만원 규모로 1~3년 동안 지원한다.리더연구, 중견연구, 기초연구실, 신진연구, 선도연구센터 과제는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자들과 협력해 성과를 내도록 글로벌 R&D로 추진한다. 특정 해외기관과의 상호 지원(매칭)을 통해 사전 합의된 분야의 공동연구를 수행하는 글로벌 매칭형에 약 62억원을 투자해 과제당 2억원씩 3년 동안 지원한다. 국제공동연구 유형은 기초연구사업 사업별·과제별 특성에 따른 다양한 국제공동연구 유형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연구자가 선택하게 했다.젊고 유능한 연구자가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도록 연구비와 인프라 지원도 늘린다. 우수신진연구 신규과제를 전년 400개 대비 올해 759개로 확대하고, 연구비 단가를 전년 1억5000만원에서 올해 3억원까지 올렸다.박사후연구원이나 비전임 교원이 역량 있는 연구자로 성장하도록 세종과학펠로우십 지원 예산은 전년 869억원에서 올해 1299억원으로 확대했고, 젊은 연구자가 한 분야에서 장기간 도전적인 연구를 통해 세계적인 인재로 성장하도록 지원하는 ‘한우물 파기’ 사업도 전년 30억원에서 올해 90억원으로 늘렸다.R&D 효과를 높이기 위해 제도도 개선한다. 기초연구사업의 ‘회계연도 일치(3월 개시~2월 종료)’ 제도를 폐지해 연중 과제 선정을 통한 유연함으로 우수한 과제를 선정한다. 기초연구사업 평가과정 전반에 대한 메타평가를 시범 운영해 평가과정에 대한 문제점 등을 분석하고, 평가제도 개선을 계속 추진할 계획이다.과기정통부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24년 기초연구사업 시행계획’을 지난해 12월 29일에 열린 ‘기초연구사업 추진위원회’에서 확정하고, 내년 신규과제 공모를 시작했다.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올해 과기정통부 기초연구사업 개인기초연구는 1월 19일부터 2월 2일까지, 집단연구사업은 2월 22일부터 3월 6일까지 신규과제 접수를 마감할 계획”이라며 “선정평가를 거쳐 각각 4월 1일과 8월 1일에 연구를 시작하게 된다”고 말했다.
- 올해 창업기업 지원에 3.7조 쏟는다…역대 최대 규모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정부가 올해 (예비)창업 기업의 융자·보증, 사업화, 기술개발, 해외 진출 등을 위해 총 3조 7121억원 규모의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지난해 대비 1.4% 늘어난 규모로 관련 예산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중소벤처기업부는 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중앙부처 및 지자체 창업지원사업 통합공고’를 실시했다. 통합공고는 (예비)창업자에게 국내 창업지원사업 정보를 알기 쉽게 제공하고자 2016년부터 시행 중이며 2022년부터는 중앙부처와 지자체(광역·기초)에서 운영하는 모든 창업지원사업도 포함했다. ◇총 397개 사업…융자·보증 이어 사업화 순이번 창업지원사업 통합공고에는 99개 기관, 총 397개 창업지원사업이 포함됐다. 전체 예산은 3조 7121억원으로 전년(3조 6607억원) 대비 514억원(1.4%) 증가했다. 이는 창업지원사업 예산이 역대 최대였던 2022년 예산(3조 6668억원)보다 453억원(1.2%) 많은 규모다.기관별로 중앙부처 중에는 창업기업 육성 전담 부처인 중기부가 예산 3조 4038억원(융자 2조 458억원 포함, 중앙부처 95.6%)에 사업수 37개(43%)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지자체 중에는 서울시가 385억원(지자체의 25.5%)으로 가장 많은 예산을 지원한다.지원사업 유형은 융자·보증, 사업화, 기술개발(R&D), 시설·공간·보육, 글로벌 진출, 멘토링·컨설팅·교육, 행사·네트워크, 인력 등 8개다. 이중 융자·보증이 2조 546억원으로 가장 높은 비중(55.3%)을 차지한다. 이어 사업화(7931억원, 21.4%), 기술개발(5442억원, 14.7%) 순으로 많은 예산이 배정됐다.예산이 가장 많이 증가한 단일사업으로는 민관이 공동으로 유망창업기업을 발굴해 지원하는 ‘팁스(TIPS) 프로그램’으로 전년 대비 933억원이 늘었다. 총 4715억원을 들여 1925개사를 지원할 계획이다. 또 창업기업의 해외 진출과 해외 인재의 국내 창업 활성화를 위한 지원사업이 전년도에 비해 8개 늘었고 예산도 273억원 증가했다. 재도전 활성화를 위해 재창업 융자자금은 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50억원 증액했다. ◇주요 사업 살펴보니…‘팁스’ 사업 최다 증액주요 창업지원사업을 살펴보면 신산업·기술창업 분야에서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등 10대 신산업 분야의 유망 창업기업을 선발해 사업화와 성장을 지원하는 ‘초격차 스타트업1000+ 프로젝트’를 505개사, 1031억원 규모로 지원한다. 글로벌기업 협업사업에는 290개사에 430억원을 투입한다. (예비)창업자가 세계적 창업기업으로 성장하도록 현지 보육 프로그램, 시장정보 및 입주공간 등을 제공하는 K-스타트업 센터 사업도 140개에 154억 4000만원을 지원한다. 아울러 글로벌창업사관학교에 138억6000만원(60명)을, 해외실증 등을 지원하는 글로벌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에 99억2000만원(140개사)을 각각 투입한다.정보통신기술(ICT) 혁신기술 기업을 선발해 해외 시장 정착 성장을 지원하는 K글로벌 해외진출지원사업은 150개사에 57억6000만원을 지원한다. 관광분야 벤처기업의 해외 판로개척, 해외 진출 컨설팅, 투자유치 등을 지원하는 관광 글로벌 선도기업 육성사업은 30개사에 74억9000만원을 투입한다.이밖에 재창업 융자자금을 전년 대비 250억원 늘어난 1000억원으로 확대 지원한다. 창업지원 역량이 우수한 대학으로 지정된 ‘창업중심대학’은 750개사에 675억원의 규모로 창업사업화 자금과 대학별 특화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생애최초로 창업에 도전하는 청년 예비창업자에게 사업화 자금·교육·멘토링 등을 지원하는 생애최초 청년창업 지원사업은 78명에 51억3400만원을 지원한다. 전국 권역별로 지역 기반 혁신 창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역 특화사업 및 인프라 조성사업도 지원한다. 국민 누구나 창의적 아이디어를 구현할 수 있는 공간 ‘메이커 스페이스’를 211억원 규모로 운영한다. 지역별 창업 허브인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에 363억7000만원을 지원한다.임정욱 중기부 창업벤처혁신실장은 “정부와 지자체의 창업지원사업이 현장에서 효율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사업 신청시 제출하는 서류를 간소화하고 신청양식을 표준화하는 등 정책 고객의 편의를 위한 제도 개선도 추진 중”이라며 “통합공고를 통해 창업기업에 중앙부처와 지자체의 다양한 사업을 효과적으로 알리고 지원 정책의 실질적인 성과가 발생할 수 있도록 지원사업 간 연계와 협력을 이끌어 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