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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청 인터넷기반 전자출원서비스, 정부혁신 최초·최고 선정
  • 특허청 인터넷기반 전자출원서비스, 정부혁신 최초·최고 선정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UAE 등 해외에서 지식재산 한류를 일으키고 있는 특허청의 인터넷 기반 전자출원 서비스가 행정안전부 주관 정부혁신 최초·최고 사례 공모에서 최초 사례로 선정됐다. 특허청은 인터넷 기반의 전자출원 서비스가 정부혁신 최초 사례로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주요국 특허청보다 앞선 세계 최초로 1999년부터 개시됐다. 행정안전부는 국민편의성, 행정효율성 면에서 우수한 혁신성과가 널리 확산되도록 올해부터 전 행정기관(정부부처, 지자체, 교육청)과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정부혁신 최초·최고 사례를 공모, 지난 4월 1차 사례 발표에 이어 2차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특허청은 1992년 특허행정전산화 7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특허청 업무 전반에 대한 정보화 프로젝트를 추진해 1999년 1월 온라인 특허행정 시스템인 ‘특허넷’을 개통했다. 출원부터 심사, 등록, 심판까지 전 과정이 전산화돼 국민은 번거로움을 덜고 온라인으로 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됐다. 인터넷 기반 전자출원의 등장은 시간과 비용을 대폭 절감시켰고, 이러한 편리성을 바탕으로 지난해 전자출원 비율이 98.8%에 이르는 등 출원인들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특허넷 개통 이후에도 국민편의 극대화를 위해 특허청은 2005년 24시간 365일 전자민원서비스 제공 및 세계 최초 국제특허출원 온라인 서비스 개시, 2006년 대국민 전자출원 플랫폼 ‘특허로’ 출범, 2020년 세계 최초로 모바일을 활용한 출원서비스 개통 등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 해왔다.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특허청은 특허행정 시스템 운영 경험과 노하우를 세계에 전파하고 있다. 개발도상국 대상 정보화 컨설팅을 진행하고, 남미, 중동 및 아프리카 국가 등에 공적원조의 형태나 해당국 예산 지원을 받아 특허행정 시스템 수출도 확대하고 있다. 이인실 특허청장은 “국민 편의를 위해 세계 최초로 시도하고 지속 발전시켜온 특허행정 시스템이 정부혁신 최초 사례로 인정받았다는 데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인공지능 기술을 적극 활용한 첨단서비스 제공으로 국민 편의를 계속 높여가도록 다방면의 혁신을 추진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023.08.02 I 박진환 기자
국가기록원, 페루 국가기록원과 협력 사업 MOU
  • 국가기록원, 페루 국가기록원과 협력 사업 MOU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행정안전부는 한-페루 수교 60주년을 맞아 오는 3일 대전시 둔산동 국가기록원에서 ‘대한민국 국가기록원과 페루 국가기록원 간 기록 관리 분야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고 2일 밝혔다.협약식에는 구만섭 국가기록원장과 리까르도 모로 에레디아(Ricardo Moreau Heredia) 페루 국가기록원장이 참석하고, 에릭 빼나 산체스(Eric Pena Sanchez) 페루 국가기록원 정책국장을 비롯한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한다.업무협약 주요 내용은 양국 관련 중요 기록물의 사본 교환, 기록 관리 전문가 교류, 출판·연구·교육·전시 등 협력 사업 추진 등이다.국가기록원은 남미 국가 중 최초로 페루와 업무협약을 체결함으로써 남미 지역 국제 협력 사업의 물꼬를 트게 됐다고 설명했다.15세기 잉카 제국이 탄생한 페루는 남미 지역의 많은 고대 문화 유산(마추픽추 등 11건의 유네스코 세계 유산)을 간직하고 있는 국가다. 페루 국가기록원은 1861년에 설립돼 2021년에 160주년을 맞은 유서 깊은 기관으로, 페루 국가 기록물의 보존·관리를 총괄하고 있다. 최근 페루 정부의 디지털 전환 정책에 발맞춰 디지털 기록 관리 전략을 선포하고, 국가 차원의 디지털 기록 관리 역량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이와 관련 페루 국가기록원장이 지난달 24일부터 2일까지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이 주관하는 기록 관리 분야 고위급 대상 ‘디지털 기록 관리 역량 강화’ 국제 연수 과정에 참여해 우리나라의 우수한 기록 관리 기술과 경험을 전해 받았다.페루 국가기록원은 이번 업무협약 체결 및 국제 연수 과정 참여 성과를 바탕으로 페루 정부에 한국형 디지털 기록 관리 모델을 도입할 계획이다.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은 1997년부터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북미, 호주 등 대륙별 16개 주요 국가들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록 관리 협력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한국형 디지털 기록 관리 모델을 확산하고 있다.구만섭 국가기록원장은 “한-페루 수교 60주년이라는 의미 있는 해에 남미 국가 중 최초로 페루와 기록 관리 분야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남미 지역과의 국제 협력을 본격화하게 됐다”며 “페루를 시작으로 남미 지역에 기록 관리 네트워크를 확대함으로써 다양한 협력 사업을 통해 행정 한류가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3.08.02 I 이연호 기자
인천공항 출입국심사 서비스, 정부 혁신 세계 최고 사례 선정
  • 인천공항 출입국심사 서비스, 정부 혁신 세계 최고 사례 선정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법무부 인천공항출입국·외국인청의 출입국심사 서비스가 정부 혁신 세계 최고 사례로 선정됐다.지난 4월 2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이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행정안전부는 한국행정연구원과 공동으로 제2회 ‘정부 혁신 최초·최고’ 사례 6개를 선정해 2일 발표했다.먼저 어느 나라보다 뛰어난 공공서비스로 우리 국민의 자부심을 높인 정부 혁신 세계 최고 사례엔 법무부의 출입국심사 서비스가 선정됐다. 법무부 인천공항출입국·외국인청은 첨단 기술 도입과 제도 개선 등 지속적인 혁신으로 신속한 출입국 심사와 안전한 국경 관리를 가능하게 했다. 앞서 지난 3월 ‘2023년 세계 공항 대상’(World Airport Awards) 출입국심사 서비스 분야 최고상 수상으로 그 우수성이 입증됐다.정부 혁신을 통해 세계 최초로 도입돼 대한민국 행정의 우수성을 알린 사례로는 특허청의 인터넷 출원 시스템이 선정됐다. 특허청은 1999년에 특허를 인터넷으로도 출원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시작했다. 인터넷 출원은 10년 만에 300만 건, 지난해 말까지 24년 간 약 875만 건이 출원됐고, 해당 시스템은 아랍에미리트(UAE), 아제르바이잔 등으로 수출됐다.이제는 쉽게 볼 수 있는 남자 공중화장실 기저귀 교환대가 국내 최초로 설치된 곳은 서울 송파구다. 지난 2007년 3월 송파구는 아이와 함께 외출하는 아빠들을 위해 국내 최초로 구청과 체육문화회관 남자 화장실에 기저귀 교환대를 설치해 남성도 쉽게 아이를 돌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제도를 개선하는 데 기여했다. 이 사례는 행안부가 지난 2010년 일정 규모 이상의 남자 화장실에 기저귀 교환대를 설치하도록 의무화하는 ‘공중화장실법’ 개정에 초석이 됐다.또 보도 설치·관리와 쓰레기 종량제 봉투 2개 분야에서 현재 가장 우수한 국내 최고 기관에는 3개 지자체가 뽑혔다. 보도 설치·관리 분야에서 광역 지자체로는 투수블록 도입, 보도공사 실명제 등으로 보도를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설치·관리한 서울시가 선정됐고, 기초 지자체로는 지역 특성을 반영해 보도블록을 디자인하고 보행자 편의 및 내구성을 고려한 보도를 설치한 전북 전주시가 선정됐다.쓰레기 종량제 봉투 분야에서는 주민 수요를 반영해 다양한 사이즈의 봉투를 제공하고 단순하고 쉬운 디자인(그림문자·QR코드) 등으로 올바른 쓰레기 배출을 유도해 시민 편의를 높인 경기도 성남시가 선정됐다.행안부는 선정 기관에 인증패 등을 부여해 자긍심을 높이고 기관 간 활발한 벤치마킹을 지원할 계획이다. 최고·최초 선정 사례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정부혁신 누리집 ‘혁신24’에서 확인할 수 있다.정부 혁신 최초 인증을 받으려는 기관은 행안부에 상시 제출이 가능하고, 최고 사례는 매회 분야를 달리해 공모할 계획이다.정선용 행안부 정부혁신조직실장은 “정부 혁신 최초·최고 선정은 우리 정부의 혁신 성과를 국내외에 확산하기 위한 것”이라며 “발굴된 사례들을 널리 알려 더 많은 곳에서 혁신이 촉발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3.08.02 I 이연호 기자
메가존클라우드, AWS AI 컨택센터 파트너 자격 취득
  • 메가존클라우드, AWS AI 컨택센터 파트너 자격 취득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메가존클라우드가 아마존웹서비스(Amazon Web Services, AWS)의 클라우드 기반 컨택센터 솔루션인 아마존 커넥트(Amazon Connect)의 서비스 딜리버리 파트너 자격을 취득했다.아마존 커넥트는 별도의 프로그램 배포나 관리 기반 시설 없이도 인터넷에만 연결할 수 있는 환경에서 헤드셋만 있으면 상담원이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AWS의 솔루션이다.아마존 커넥트를 사용하면 클릭 몇 번으로 클라우드 고객센터를 설정하고 에이전트를 온보딩하여 고객을 즉시 지원할 수 있으며, 기존 고객 센터 솔루션에 비해 최소 비용, 장기 약정 또는 선결제 라이선스 요금 없이 최대 80%를 절약할 수 있다.또한 AI 및 ML 기반 고객센터를 통해 음성 및 디지털 채널에서 에이전트 생산성과 고객 경험을 개선할 수 있다.서비스 딜리버리 파트너는 전문조직 보유, 기술 전문성, 실적 기준 충족 등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충분한 서비스를 제공할 기술적 전문성을 갖춘 파트너를 인증하는 AWS의 자격 인증 제도다.메가존클라우드는 국내 클라우드 운영관리 전문기업(MSP) 중에서 두 번째로 아마존 커넥트 서비스 딜리버리 파트너 자격을 획득한 기업이다.이로 인해 메가존클라우드는 국내 인공지능 컨택센터(AICC) 고객사 확장을 가속화할 수 있게 됐다.AICC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디지털 전환(DX) 기술과 기존 인터넷 콜센터(IPCC) 기술을 결합해 콜센터를 현대화하는 기술로, 전 세계 AICC 시장은 25%씩 매년 급성장하여 2025년에는 361억달러 규모에 이를 전망되고 있다. 국내 AICC 시장도 기업들의 관심과 투자로 인해 예측보다 더 큰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메가존클라우드 황인철 대표는 이번 자격 취득으로 컨택센터 비즈니스 영역에서 국내 최고의 MSP 역량을 고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고 언급했다.메가존클라우드와 관련된 기업들은 국내와 해외 여러 국가에서 운영 중이며, 2022년에는 매출 1조 4,000억원 가까운 실적을 기록한 국내 클라우드 MSP 업계 최초의 유니콘 기업이다.
2023.08.02 I 김현아 기자
휴젤, ’GLAM for Asia 2023’ 성료...아시아 시장 입지 강화
  • 휴젤, ’GLAM for Asia 2023’ 성료...아시아 시장 입지 강화
  • 휴젤이 지난달 29일부터 31일까지 개최한 ‘GLAM for Asia 2023’ 행사에서 황승국 세븐데이즈 성형외과 원장이 현장 시연을 하고 있다.(사진=휴젤)[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휴젤은 지난달 29일부터 31일까지 3일간 아시아 의료 전문가들(HCPs)을 대상으로 ‘GLAM for Asia 2023’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일 밝혔다.‘GLAM(Global Aesthetics Masterclass)’은 휴젤이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해외 의료전문가 초청 프로그램이다. 작년 10월 남미, 올해 3월 태국에 이어 금번 대만·중국·인도네시아·필리핀·일본 의료 전문가 및 현지 주요 관계자 100명 이상을 초청했다.특히 이번 행사는 아시아 주요 5개국 KOL(Key Opinion Leader)을 대상으로 진행된 만큼, 기업 경쟁력 및 현지 네크워크를 강화하고 지역에 특화된 미용성형 최신 트렌드 및 각종 시술 방법을 공유할 수 있는 시간으로 마련됐다.행사 첫 일정으로는 현장 시연(Live Demonstration)이 진행됐다. △황승국 원장(세븐데이즈 성형외과) △오욱 원장(메이린클리닉 더현대서울) △김솔 원장(솔루션 클리닉) △김찬우, 이정일 원장(4월 31일 성형외과) △이규호 원장(메이린클리닉 압구정)이 참여, 부위별 보툴리눔 톡신ㆍHA(히알루론산) 필러ㆍ복합 시술법 등 한국의 진보된 테크닉을 소개했다.‘아크로스’ 공장 투어도 마련됐다. 아크로스는 HA 필러 브랜드 ‘더채움(수출명 : 레볼렉스(Revolax), 더말렉스(Dermalax), 퍼스니카(Persnica))’의 생산을 담당하고 있는 휴젤의 주요 관계사로, 글로벌 스탠다드를 충족하는 최신 생산 설비 시스템을 갖춰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양산하고 있다.휴젤(145020)은 국내 보툴리눔 톡신 기업 최초로 2021년 중국 시장에 진출해 첫 해 시장 점유율 10%를 기록했으며, 태국에서 시장 1위를 달성하고 대만에서도 시장 점유율 20%를 확보하는 등 아시아 지역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구축하고 있다. HA 필러 또한 중국, 유럽을 포함 전 세계 38개국에서 품목 허가를 획득하며 글로벌 진출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휴젤은 GLAM 프로그램과 더불어 학술 포럼 개최, 학회 발표 등을 추진하며 현지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휴젤 관계자는 “아시아 지역은 휴젤의 글로벌 매출 중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매년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진출 국가를 확대하고 지역별 맞춤형 영업·마케팅 활동을 전개하며 휴젤과 휴젤 브랜드의 우수성을 지속적으로 알려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3.08.02 I 송영두 기자
보복소비 끝났다…패션 혹한기에 기업들 '쩔쩔'
  • 보복소비 끝났다…패션 혹한기에 기업들 '쩔쩔'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패션업계가 고물가에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으면서 때아닌 혹한기를 보내고 있다. 지난해 엔데믹과 함께 매출이 크게 늘어난 기저효과 영향도 있지만 소비 침체로 하반기도 실적 회복이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삼성물산, 롯데백화점 본점 가니 공식 매장 개점. (사진=삼성물산)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028260) 패션 부문은 올해 2분기 매출 5240억원, 영업이익 570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1.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8.1% 감소했다. 삼성물산은 지난 1분기 패션 대기업5사(삼성물산·신세계인터내셔날·한섬·LF·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 중 유일하게 영업이익을 확대하며 독주를 이어갔다. 하지만 고물가 여파에 소비 시장이 쪼그라들면서 실적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삼성물산 패션 관계자는 “일시적인 비용 증가로 전년동기대비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했지만 해외상품과 에잇세컨즈 등 전반적인 사업군의 견조한 실적으로 전분기 수준의 매출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나머지 기업 실적 전망도 밝지만은 않다.키움증권은 한섬(020000)의 2분기 매출은 2483억원으로 전년대비 2.5% 감소, 영업이익은 230억원으로 같은 기간 16.1%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같은 기간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대비 10%, 44% 감소한 3438억원, 218억원으로 내다봤다.패션대기업 5사 1분기 실적. (자료=백주아 기자)패션 대기업이 일제히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든 데에는 지난해 코로나19 엔데믹에 따른 역기저효과 영향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삼성물산 패션의 경우 지난해 매출은 2조12억원으로 국내 패션 기업 최초 2조원을 돌파 기록을 썼다. LF도 매출이 전년대비 9.8% 성장한 1조9685원으로 2조원에 육박했다. 엔데믹 이후 신명품 브랜드를 중심으로 오프라인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하지만 하반기도 고물가, 고금리 등 불안한 경제 상황이 이어지면서 3·4분기 전망도 어둡다. 통상 패션업계 성수기 겨울을 앞두고 실적 기대감이 높지만 소비 심리 회복이 늦어지면서 이마저도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패션업계 혹한기는 명품 업계에도 불어 닥쳤다.프랑스 명품 브랜드 샤넬은 국내 백화점에서 영업시간 전 운영하던 사전 접수 제도를 지난달 폐지했다. 코로나19 이후 명품 수요가 높아지면서 1인당 구매제한, 10부제 등의 조치를 취했지만 올해 들어 명품 수요가 급격히 꺾이면서 오픈런(매장 문을 열자 마자 달려가는 행태를 가리키는 말) 행렬도 줄어들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의 지난 5월 명품(해외 유명 브랜드)도 전년 대비 매출 증가율은 1.9%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달 명품 매출 증가율은 23.6%로, 성장세가 1년 만에 10분의 1로 줄었다.업계 관계자는 “올해 들어 경기 변동성 폭이 커지며 불확실성이 높아짐에 따라 의류 소비도 위축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패션업계는 의류 소비가 집중되는 하반기 수요 촉진을 위한 마케팅과 물량 공급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3.08.02 I 백주아 기자
재생 유니폼 ‘제주 숲’ 출시 제주, 각계각층 인플루언서와 함께 확산 유도
  • 재생 유니폼 ‘제주 숲’ 출시 제주, 각계각층 인플루언서와 함께 확산 유도
  • 제주유나이티드가 각계 각층 인플루언서의 참여를 통해 환경 보호 실천을 유도한다. 사진=제주유나이티드[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세 번째 재생 유니폼 ‘제주 숲’을 출시한 제주유나이티드가 범국민적 캠페인으로 확산을 유도한다.제주는 그동안 친환경, 지역 사회 공헌,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담은 ‘스포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캠페인을 추진해 왔다. 이번에도 ‘휠라’와 함께 리사이클링을 통한 환경 보호 실천 과정과 의미를 담았다.2021시즌 첫 재생 유니폼인 ‘제주바당’에는 도민의 참여로 거대해진 제주의 청정 파도를 표현했다. 2022시즌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해녀가 물질할 때 사용하는 ‘태왁’을 재해석한 ‘해녀 삼춘’이 탄생했다. 그해 7월 22일 FC서울전에서는 선수들이 ‘해녀삼춘’을 입고 K리그 최초 탄소중립 축구 경기를 만들어 냈다.올 시즌에는 제주의 용품 공식 후원사 ‘휠라코리아’와 긴밀한 협업을 통해 ‘제주 숲’을 제작했다. ‘제주 숲’의 유니폼 색상과 패턴은 제주도의 아름다운 숲을 모티브로 디자인했다.제주는 “글로벌 친환경 인증인 GRS(Global Recycle Standard)를 획득한 원사에 유니폼 포장재 역시 재생지로 구성했다”며 “패킹용 스티커와 태그 등도 공해를 발생시키지 않는 천연 잉크, 사탕수수 부산물 등으로 만들어 탄소중립 실천 노력을 펼쳤다”라고 설명했다.스토리텔링도 담았다. ‘제주 바당’과 ‘해녀 삼촌’으로 이어진 탄소중립 실천 가치를 3년째 지속했다. 제주는 “‘바다’, ‘문화유산’에 녹아낸 자연보호 철학을 ‘제주 숲’으로 연결해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 삼아 자원 재활용의 중요성을 되새겼다”고 말했다.제주는 ‘제주 숲’이 주는 의미를 축구에 국한되지 않고 범국민적 ESG 스토리로 창출한다. 김다원(헬스 관련), 봉은지(스포츠 관련), 정서진(헬스 관련), 최지유(자전거 관련), 제임스(방송인), 수잔(방송인), 채가혜(축구 아나운서), 유혜송(모델), 엄지(유투버), 류형곤(산악전문가) 등 각계각층의 인플루언서와 협업을 통해 캠페인화했다.이들은 ‘제주 숲’을 입고 아웃 투어를 떠났다. ‘제주 숲’ 유니폼이 청계산, 올림픽공원, 서울숲, 자연휴양림, 한라산, 도심 계곡 등 전국 각지의 다양한 자연과 장소를 배경 삼아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모습을 카메라 앵글에 담아냈다. 그리고 각자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홍보로 실천의 동참을 유도했다.제주는 “다양한 인플루언서와의 아웃 투어 협업은 지속 가능한 경영 가치를 창출하고, 지역사회와 공유해 제주도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으로 전파, 확산할 수 있도록 하는데 목적이 있다”며 “제주가 단순한 축구단을 넘어 사회적 문제를 함께 고민하며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구단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2023.08.02 I 허윤수 기자
한화운용 ARIRANG K방산Fn ETF 순자산 500억 돌파
  • 한화운용 ARIRANG K방산Fn ETF 순자산 500억 돌파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한화자산운용이 올 1월 5일 상장한 ‘한화 ARIRANG K방산Fn 상장지수펀드(ETF)의 순자산총액이 500억원을 돌파했다고 2일 밝혔다. 상장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개인 투자자들의 순매수가 꾸준히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ARIRANG K방산Fn ETF’ 상장 이후 수익률은 30.13%에 달한다. 국내 방산기업의 해외 수주 관련 긍정적인 소식과 양호한 실적 전망,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 지원 등이 성과에 기여했다.‘ARIRANG K방산Fn ETF’는 국내 상장기업 중 방위산업을 영위하는 대표기업 10종목에 투자한다. 주요 구성 종목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현대로템(064350) 한국항공우주(047810)(KAI) 한화(000880) LIG넥스원(079550) 한화시스템(272210) 풍산(103140) SNT모티브(064960) 제노코(361390) 파이버프로(368770) 등이다.김성훈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국내 투자자들에게 방위산업은 이제 반도체와 같이 대표적인 수출 산업이라는 인식이 자리잡고 있다”며 “신냉전 체제 심화에 따라 세계 각국의 국내 방산기업에 대한 러브콜이 계속되고 있고 호주, 영국, 인도 등 수출 대상국 다변화에 대한 기대도 지속되고 있는 만큼 국내 방산 기업의 성장세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한화자산운용은 올 초 ARIRANG K방산ETF를 시작으로 ARIRANG 태양광&ESS ETF, ARIRANG 미국테크10레버리지 ETF를 국내 최초로 선보였다. 외에도 채권, 국내외 금리 연동 등 다양한 상품을 상장하며 투자자들의 선택지를 넓혀왔다. 올 하반기에는 미국 장기 채권에 투자하는 미국채30년 ETF, 일본 반도체 산업에 국내 최초로 투자하는 일본반도체소부장 ETF 등을 출시할 계획이다.
2023.08.02 I 김보겸 기자
①비엘, 청국장 유래 폴리감마글루탐산 암 치료하다
  • [천연물, K바이오 도약 선봉]①비엘, 청국장 유래 폴리감마글루탐산 암 치료하다
  • 신종인플루엔자 치료제로 유명한 타미플루는 팔각회향이라는 중국의 천연물질을 활용, 개발돼 큰 성공을 거두었다. 아스피린, 탁솔도 천연물을 기반으로 한 치료제다. 일본에선 천연물질을 이용해 고지혈증 치료제 메바로친과 면역억제제 프로그랍을 개발했다. 세계 최초 항생물질인 ‘페니실린’도 푸른곰팡이에서 발견했다. 1940년대부터 현재까지 개발된 175개의 소 분자 항암제 중 약 75%가 천연물이다. 하지만 최근 몇 년 동안 대부분 대형 제약사는 천연물 신약 개발을 중단했거나 관련 연구비를 축소했다. 신약 개발에서 천연물은 극히 낮은 수율과 물질 공급이 어렵기 때문이다. 복잡한 화학구조로 합성이 어렵다는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4월 보건복지부 등 11개 부처는 공동으로 보건의료기술육성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안의 골자는 천연물 신약의 개발 및 사업화다. 천연물은 동의보감·명심보감을 통해 이미 경험적인 안전성과 유효성이 입증했다. 독성이 낮다는 확실한 장점이 있다. 이데일리는 최근 정부 정책 기조와 천연물 신약의 장점을 살펴 국내 천연물 연구자 릴레이 인터뷰를 기획했다. 이번 취재는 한국과학기자협회가 지원했다. [편집자주][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지구 상에서 염증반응 없이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물질은 2개 정도입니다. 그중 하나가 ‘폴리감마글루탐산’(γ-PGA) 입니다”.이도영 비엘 연구개발본부장(이학박사, 상무)이 지난 7일 경기도 용인시 수지에 위치한 본사에서 폴리글루감마탐산 물질에 대해 설명 중이다. (사진=김지완 기자)이도영 비엘 연구개발본부장(이학박사, 상무)은 화학 전공으로 학·석·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뼛속까지 화학 전공자로서 케미칼(알약) 제제를 개발하는 제약사에 있어야 어색하지 않을 이력이다. 하지만 이 본부장은 수년째 천연물 치료제 개발에 심취해있다.이데일리는 지난 7일 경기도 용인시 수지에 위치한 비엘(142760) 본사를 찾아 폴리글루감마탐산의 경쟁력과 치료제 개발의 가능성을 살펴봤다. 폴리감마글루탐산은 청국장에 서식하는 고초균이 만들어낸 물질이다.◇ “人면역체계 알면 γ-PGA 경쟁력 이해”이 본부장은 폴리감마글르탐산의 물질적 특성을 이해하기 위해선 인간 면역 체계를 이해해야 한다고 운을 뗐다.그는 “인간이 세균 감염에도 죽지 않는 이유는 세균 감지 수용체가 염증 반응을 일으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세균에 감염된 조직은 퉁퉁 부어오르면서 다른 조직과 분리된다”면서 “그렇게 고립된 조직에 염증 생성이 일단락되면, 면역체계가 T세포, NK세포와 같은 면역 물질을 분비해 세균을 잡아 없앤다. 그러면서 염증이 가라앉고 세균 감염 피해가 신체 일부에서 마무리된다”고 덧붙였다.대부분의 세균·바이러스 감염이 국소 염증 반응으로 마무리되는 이유다. 이 본부장은 “세균 감염, 세포 돌연변이 등 이상이 발생하면, 이를 감지하고 면역 시스템이 작동하는 것이 인체 기본 원리”라고 강조했다.문제는 체내로 강력한 균·바이러스가 침투할 때다. 이 본부장은 “강력한 균과 바이러스는 인간의 정상 면역 반응으로 해결하지 못한다”며 “이 경우엔 국소 염증 반응을 뚫고, 세균이 온몸을 타고 돌아다니며 전신에 감염을 일으키는 패혈증으로 발전한다”고 설명했다.암세포의 경우엔 염증 반응을 자양분 삼아 성장한다. 그는 “암세포는 워낙 빨리 성장하기 때문에 상당량의 산소와 영양분을 필요로 한다”면서 “암은 염증 반응을 일으켜, 면역 세포들을 불러들여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받는다. 암세포가 이 산소와 영양분을 빨아들이면서 빠르게 성장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본부장은 “결국, 면역을 활성화하기 위해선 이에 수반되는 염증이 필요하다”는 설명을 곁들였다.◇ “면역항암제 효능 배가 시키고 독성없어”하지만 폴리감마글루탐산은 염증반응 없이 면역을 활성화한다.그는 “폴리감마글루탐산은 염증과 똑같이 면역 수용체에 인식시킨다”면서 “그 결과, 체내 염증 반응없이 면역 세포만 활성화되면서 기존 염증이 빨리 가라 앉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폴리감마글루탐산은 염증 반응없이 면역 수용체를 작동시키는 물질”이라고 덧붙였다.폴리감마글루탐산의 이런 물질적 특성은 면역항암제와 결합했을 때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날 수 있다고 봤다.이 본부장은 “T세포엔 PD-1 단백질이 있고, 암세포엔 PD-L1 단백질이 있다”면서 “이 둘이 결합하면 T세포는 암세포를 공격하는 대신 자폭한다. 암세포가 면역 체계를 회피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면역항암제는 결국 T세포를 정상작동하게 해서 암세포를 치료하자는 것”이라면서 “그런데 암 환자의 T세포 컨디션(상태)이 좋지 않다면 면역항암제도 무용지물”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폴리감마글루탐산은 T세포, NK세포 등 면역세포 활성도를 2배가량 높여준다 ”면서 “면역항암제의 효능을 극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비엘은 이 같은 결과를 실험(cell cytotoxicity)을 통해서 얻었다고 부연했다. 일정 시간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죽이는 개체 수를 비교하는 방식이다. 이 비교실험에서 폴리감마글루탐산 투약군에서 2배가량 면역세포 활성도가 높아진 것을 확인했다. 그가 폴리감마글루탐산에 심취한 또 다른 이유는 독성이 없다는 점이다.이 본부장은 “폴리감마글루탐산은 장 점막에서 작용해 수지상세포 등을 자극한다”면서 “그 자극된 수지상 세포가 NK세포와 T세포 활성화를 유도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렇게 폴리감마글루탐산은 장 점막에서 반응한 후 전신에 흡수되지 않고 대변으로 빠져나간다”면서 “체내 흡수되지 않기 때문에 누적 독성 데이터가 나올 수 없다”고 설명을 곁들였다.약물은 몸 안으로 들어가면 간에서 대사된 다음 분해돼 소·대변으로 배출되는 게 정상이다. 하지만 대부분 약들이 몸 밖으로 완전 배출이 안되고 일부는 체내 축적이 이뤄진다. 이게 쌓이면 독성이 발생한다.◇ “췌장암 치료제로 개발 예정”비엘의 폴리감마글루탐산 치료제 탄생까진 시간이 필요하다. 이 본부장은 “현재 3차 동물실험을 진행 중”이라며 “실험팀을 하나 더 만들어 올해 8차 실험까지 계획하고 있다. 내년엔 식약처 임상 1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임상 2상부턴 면역항암제 병용투여를 고려 중이고 적응증은 현재로선 췌장암을 보고 있다 ”고 밝혔다. 하지만 천연물의 고유 특성으로 치료제 개발 전에도 식품으로 섭취할 수 있다.그는 “폴리감마글루탐산 농축액으로 건기식(면역88)을 판매 중”이라며 “1포당 1500㎎인데, 청국장으로 환산하면 1㎏을 섭취해야 하는 양”이라고 비교했다. 이어 “면역88은 개발중인 면역항암제 병용치료제와 동일 성분”이라고 덧붙였다.
2023.08.02 I 김지완 기자
대한전선, 525kV 전압형 HVDC 케이블 국제 인증 획득
  • 대한전선, 525kV 전압형 HVDC 케이블 국제 인증 획득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대한전선(001440)은 525kV(킬로볼트) 전압형 초고압직류송전(HVDC) 육상케이블 시스템 개발을 완료하고 KEMA 국제 공인 인증을 획득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국내 최초로 500kV 전류형 HVDC를 개발한 데 이은 성과다.대한전선에 따르면 525kV는 현재까지 상용화된 HVDC 케이블 중 가장 높은 전압으로 개발이 까다로워 극소수의 글로벌 기업만 이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대한전선은 이번 개발에서 케이블의 도체 단면적을 3000SQ(㎟)로 설계하고 도체 허용 온도를 90℃ 이상까지 올려 인증을 완료했다.대한전선이 한전전력연구원 고창전력시험센터에서 케이블 인증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사진=대한전선)케이블은 도체 단면적이 크고 허용 온도가 높을수록 전류를 많이 흘려보낼 수 있어 대용량 송전에 유리하다. 3000SQ의 도체에 90℃ 이상의 허용 온도를 적용해 인증을 받은 것은 국내에서 대한전선이 유일하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이는 해외에서도 개발 성공 사례를 찾아보기 쉽지 않아 대한전선이 HVDC 케이블의 기술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HVDC는 발전소에서 생산된 교류 전력을 직류로 변환시켜 송전하는 방식이다. 장거리 대용량 송전의 핵심 기술로 손꼽히며 전 세계적으로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HVDC 케이블의 글로벌 시장 규모가 2020년 70조원에서 2030년 159조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추정한다.HVDC는 변환 방식에 따라 전압형과 전류형으로 나뉜다. 전압형은 양방향 송전과 변환소 설치가 쉬워 최근 글로벌 흐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풍력, 태양광과 같은 신재생에너지 발전에 적용이 활발해지면서 수요 확대가 전망된다. 실제로 유럽의 송전망 운영 기업(TSO)들은 최근 추진하고 있는 다수의 신재생에너지 발전 계통 연계 프로젝트나 국가 간 전력망 연계(슈퍼그리드) 사업에 전압형 HVDC를 채택하고 있다.대한전선은 충남 당진에 건설 중인 해저케이블 임해공장 준공에 맞춰 HVDC 해저케이블 시스템 개발과 인증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미국과 유럽 등 선진 시장을 중심으로 세계 각국에서 대규모 전력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고 있는 만큼 다양한 HVDC 프로젝트에서 사업 기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3.08.02 I 김은경 기자
삼성 비스포크 제트 AI, '올해 최고의 무선청소기' 해외서 인정
  • 삼성 비스포크 제트 AI, '올해 최고의 무선청소기' 해외서 인정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삼성전자(005930)의 무선 스틱 청소기 ‘비스포크 제트 AI’가 미국과 영국 등 해외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삼성 무선 스틱 청소기 ‘비스포크 제트 AI’ 라이프스타일 이미지.(사진=삼성전자)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미국 제품 리뷰 전문 매체인 ‘리뷰드닷컴(Reviewed)’은 비스포크 제트 AI 청소기를 ‘2023년 최고의 무선청소기’로 선정했다.리뷰드닷컴은 “지금까지 리뷰한 무선 청소기 중 최고”라며 최대 280W 흡입력을 구현하는 강력한 모터와 대용량 배터리를 장점으로 꼽았다. 먼지를 자동으로 비워주는 ‘청정스테이션+’ 기능을 소비자 친화적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해당 매체는 지난해 출시한 ‘비스포크 제트h’도 올해 최고의 무선청소기 4위로 선정하며 일체형 청정스테이션과 강력한 흡입력, 배터리 성능 등을 높이 평가했다.아울러 영국 IT 전문매체인 ‘테크레이더(Tecradar)’는 비스포크 제트 AI의 가벼운 무게와 최장 청소 시간이 100분인 점을 짚었다. 스스로 제품 상태를 점검하고 ‘스마트싱스(SmartThings)’로 편리하게 청소 결과를 알려주는 ‘스마트 자가진단’ 또한 차별화된 기능으로 꼽았다.글로벌 IT 전문매체인 ‘기즈모도(GIZMODO)’는 해당 제품을 강력한 청소 성능과 AI 모드를 갖춘 스마트한 제품으로 극찬하며 새롭게 적용된 ‘AI 모드’가 마루, 카펫, 매트 등 바닥 환경을 인식하고 분류해 최적의 청소 모드를 설정하는 것을 호평했다.AI 모드가 적용된 비스포크 제트 AI는 무선 스틱 청소기 세계 최초로 글로벌 인증 기관인 UL(Underwriters Laboratories)에 AI 검증을 받았다. 비스포크 제트 라인업의 상반기 글로벌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3.08.02 I 조민정 기자
“무궁무진 XBRL 활용법…투자 결정에서 감독 업무까지”
  • [마켓인]“무궁무진 XBRL 활용법…투자 결정에서 감독 업무까지”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XBRL(국제표준 전산언어·extensible business reporting language)은 재무제표에 있는 모든 항목을 하나하나 데이터로 만들어 준다. 데이터 활용 능력만 있다면 투자 등 의사결정 과정에서 새로운 차원의 영역이 열릴 것이다”이형남 딜로이트안진 XBRL센터장은 지난달 31일 서울 여의도동 딜로이트 안진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통해 “XBRL 재무공시를 통해 정보 이용자들의 기업의 재무 상태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진다”며 이같이 말했다.이형남 딜로이트안진 XBRL센터장이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동 딜로이트안진 본사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XBRL화란?…동일 항목에 동일 태그(Tag) 부여XBRL은 향후 국내 상장 기업 전반에 걸쳐 적용될 예정이다. 모든 상장법인과 일부 비상장법인도 올해 3분기 보고서부터 재무제표 본문에 XBRL를 의무적으로 적용해야 한다. 2조원 이상 상장법인은 2023년 사업보고서부터 재무제표 주석에도 XBRL을 도입한다.동일한 업권의 같은 내용을 담은 재무제표이더라도 기업에 따라 사용하는 용어가 다르다. 일례로 유동성확정계약자산, 확정계약자산, 유동확정계약자산 등이다. 이들을 XBRL화 시키면 동일한 항목이므로 동일한 태그(Tag)를 부여하게 된다. 서로 다른 텍스트라도 같은 데이터로 인식이 가능해진다. 해당 ‘태그’는 금융감독 기관이 제시한 분류체계(택소노미·Taxonomy)에 따라 구분된다.이 센터장은 “금융감독원이 개발한 XBRL 편집기를 사용해 표준화된 룰에 따라 데이터가 만들어진다”면서 “영문 이름과 영문 코드도 동시에 부여되기 때문에 외국인투자자들의 국내 기업에 대한 정보 접근성도 높아진다”고 설명했다.국내 회계업계에서 생소한 개념은 아니다. 한국은 지난 2007년 세계 최초로 XBRL 기반 공시 제도를 최초로 도입했다. 다만, 해외와 달리 적용 범위가 비금융 업종의 재무제표 본문에 한정돼 제한적으로 적용됐다.이 센터장은 “당시 시장 상황이 무르익지 않았기 때문에 공시 정보의 데이터화를 시작했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면서 “데이터 활용에 대한 수요가 크지 않아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데 시간이 걸렸다. 지금은 기업 내에서 별도의 분석 조직이 생길 정도로 데이터를 활용해 의사결정을 하려는 수요가 큰 폭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XBRL 데이터, ‘섭테크’에도 접목 가능해져미국은 2009년부터, 유럽은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XBRL이 도입됐다. 아시아 내에서는 일본, 싱가포르, 대만 등 총 50여 개국에서 XBRL을 사용하고 있다. 심지어 해외 시장에서는 데이터를 분석해 시각화하고 유의미한 분석 자료를 판매하는 등 민간 유료 사이트도 활성화돼 있다.이 센터장은 “실제로 블룸버그에서도 우리나라 XBRL 데이터를 가져다가 사용하고 있다”면서 “데이터를 모아서 가공해 분석 결과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전 세계에 제공 중”이라고 했다.그러면서 “투자하고자 하는 회사가 있다면 동종 산업에서 이 회사의 재무비율과 성과를 비교할 수 있고, 시계열 분석을 통해 어떤 변화가 있는지 추적도 가능하다”면서 “또 특정 회사를 인수하기 전 간단한 밸류에이션 평가도 손쉽게 가능하다”고 부연했다.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을 금융 감독에 접목한 ‘섭테크(Supervison+Tech)’도 화두로 떠오른다. XBRL 데이터를 활용해 투자와 관련된 의사결정뿐만 아니라 감독 업무에도 활용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이 센터장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CIRA(Corporate Issuer Risk Assesment) 프로그램을 구축해 이미 운영을 하고 있다”면서 “CIRA는 증권을 발행한 기업들의 리스크를 평가하는 시스템이다. 시스템의 기초 자료인 XBRL 데이터에 사업 보고서에 있는 기타 정보, SNS 정보, 언론 기사, 신용등급 정보 등 비재무 데이터를 적용해 해당 기업이 부실 리스크가 있는지 모니터링을 하는 시스템”이라고 밝혔다.이형남 딜로이트안진 XBRL센터장이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동 딜로이트안진 본사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정보 투명성 개선…MSCI 선진지수 편입 ‘마중물’정보의 투명성을 높여 모건스탠리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에 편입되는 등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의 마중물이 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MSCI 선진국지수에 편입하려면 지수 편입 후보군인 와치리스트에 1년 이상 올라야 한다. 평가 항목에는 시장 운영의 효율성, 정보의 흐름이 있는데, 국내 시장은 해당 항목에서 3년 연속 네거티브(개선 필요)를 부여받았다.이 센터장은 “우리나라 기업 재무정보에 대한 공시가 외국인 투자자들이 접근하기에는 제한이 많이 있는 상황”이라면서 “XBRL이 도입되면 기본적으로 영문 코드와 숫자를 동시에 가져올 수 있어 기업 투명성의 측면에서 개선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했다.제도가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기업들의 인식 개선과 제도 개선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보 이용자들은 기업이 제공하는 정보를 통해 의사결정을 내리기 때문이다. 또 제도 개선을 위한 협의체 등 기업의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기구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이 센터장은 “미국은 회계 기준을 관리하는 재무회계기준위원회(FASB)에서 분류체계(택소노미·Taxonomy) 관리를 담당한다”면서 “국내에서는 금융감독원이 담당하고 있는데, 택소노미를 조금 더 전문적으로 만들고 유지 보수 및 연구 개발을 위해서는 명확한 제도와 역할의 확립이 필요하다”고 밝혔다.아울러 “전문 인력과 업무 경험을 통해 딜로이트안진이 XBRL 시장에서 리딩 퍼포먼스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08.02 I 박미경 기자
“세빛진짜둥둥섬” 모두 비웃은 초전도체? 대중은 진지하다
  • “세빛진짜둥둥섬” 모두 비웃은 초전도체? 대중은 진지하다 [데이터인사이트]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국내 연구진이 ‘불가능의 영역’이라고 여겨졌던 상온, 상압에서의 초전도체를 발견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자 전세계에서 조롱 섞인 ‘밈(인터넷 유행어)’이 쏟아지고 있다. 대부분 “초전도체를 발견했다”며 허무맹랑한 증거를 늘어놓는 식이다.한 외국 누리꾼은 한국 연구진이 초전도체 물질 LK-99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에 ‘촌스러운 폰트’가 사용됐다는 점도 놀림감으로 삼았다. “논문을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LK-99는 초전도체가 아니라 반자석이라는 것이 분명해졌습니다. 왜냐하면 연구진이 발표자료에 ‘Comic Sans MS’ 폰트를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Comic Sans 폰트는 미국에서도 공식적인 문서에 사용하지 말 것을 권유하는 폰트다. 우리나라로 치면 ‘오이체’와 비슷한 느낌이다.)초전도체 기술이 적용된 세빛둥둥섬 상상도. (사진=온라인 커뮤니티)한국에서도 비슷한 밈이 쏟아져나왔다. 초전도체 논문을 발표한 이석배 퀀텀에너지연구소 대표 등 연구진들은 고려대 내 벤처 출신들이다. 이에 “앞으로는 ‘고연’이라고 불러야 한다(상처에 바르는 ‘연고’에서, 연세대보다 고려대가 앞서니 바꿔 불러야 한다는 의미)”거나, 반포 한강공원의 세빛둥둥섬이 “세빛진짜둥둥섬이 될 것”이라는 농담도 나온다. 그만큼 초전도체 발견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얼마나 커졌는지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이론을 뒤집은 초전도체, 세상을 뒤집다최근 ‘핫’한 키워드가 된 초전도체는 사실 2000년대 이후로 학계에서 언급도가 크게 떨어진 인기 없는 주제 중 하나였다. 구글에서는 엔그램 뷰어(Ngram Viewer) 서비스로 1800년대부터 최근(2019년)까지 영문 서적에서 특정 단어가 등장하는 단어 빈도수를 보여주는데, 초전도체를 나타내는 단어의 빈도수는 ‘새로운 초전도체 발견’ 여부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네덜란드 학자 온네스가 최초로 초전도 현상을 발견한 이후(1911년)부터 초전도체 관련 단어는 언급도가 증가하기 시작한다. 당시에는 특정 물질이 초저온에서 저항이 0이되는 초전도 현상을 발견했지만, 이 현상이 왜 일어나는지는 알지 못했다. 이후 50여년간 초전도 현상에 대한 마땅한 이론을 내지 못하다가, 미국 물리학자 바딘과 쿠퍼, 쉬리퍼가 1957년 ‘BCS이론’으로 초전도 현상을 설명해냈다. 세 사람은 향후 1972년 노벨 물리학상을 받게 된다. 이 시점에서 초전도체 관련 단어 언급 횟수가 크게 증가하기 시작했다.(사진=구글 엔그램 뷰어)초전도체를 향한 학계의 관심이 기하급수적으로 치솟은 시점은 1980년대다. 특히 스위스 IBM 연구원이었던 베드노르츠와 뮐러가 1896년 발견한 ‘고온 초전도체’는 ‘25K(영하 248도) 이상 온도에서는 절대로 만들어질 수 없다’는 이론을 완전히 뒤집는 것이었다. 이들이 만들어낸 고온 초전도체는 무려 35K(영하 238도)에 가까웠다. 이후부터 과학자들은 더 높은 온도에서 초전도체를 만들어내기 위한 연구에 매진하게 된다. 일본의 유명 만화 ‘원피스’에서 전설의 해적 골D.로저가 “잘 찾아봐. 이 세상의 모든 것을 거기에 두고 왔다”고 외치자 모든 이들이 해적에 도전한 것처럼, 무궁한 가능성의 ‘상온 초전도체’를 찾기 위한 ‘대 초전도 시대’가 열리게 된 셈이다.하지만 수십년 간 과학자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초저온을 벗어난 환경에서 초전도체 물질은 발견되지 않았다. 세월이 갈수록 엔그램 뷰어에서도 초전도체 관련 언급이 급격히 줄어들기 시작한다. 지난 2020년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상온인 15도에서 초전도성을 보이는 물질을 발견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지만, 해당 물체는 상상도 하지 못할 ‘초고압’ 환경에서 만들어져 다른 과학자들이 ‘재현’해내지 못했다. 이 논문은 결국 철회된다.이렇게 과학계에서 상온 초전도체에 대한 의심이 커졌을 무렵, 한국 연구진의 상온 초전도체 발견 논문이 발표된 것이다.◇ 조롱감 된 초전도체? 대중은 진지하다한국 연구진이 공개한 초전도체 제조법은 매우 간단하고 상세하게 소개돼 있다. 앞서 네이처지에 공개된 논문처럼 ‘극한의 초고압’ 환경을 요구하지도 않고, 결과도 비교적 빠르게 도출된다. 이미 1986년에 발견한 고온 초전도체의 탄생 과정도 ‘이론적으로 불가능하다’는 회의론 속에서 도출된 결과였다. 초전도체 물질은 다른 과학자 그룹이 똑같이 만드는 데 성공하고, 3가지 특성(저항이 0일 것, 자석 위에서 붕 뜨는 마이스너 효과가 나타날 것, 상전이가 일어날 것)을 만족하면 된다.한국 연구진의 상온 초전도체 발표에 초반 대중의 반응은 “그럴 리 없다”는 게 대다수였다. 많은 초전도체 관련 전문가들이 연구진이 제시한 데이터의 엉성함을 지적하거나, 이들이 발견한 물질이 초전도체가 아닌 ‘자석’과 비슷한 물질이라는 추측을 내놨다. 예일대 천체물리학자들이 만든 온라인 예측 플랫폼 ‘메타큘러스(Metaculus)’에서는 “LK-99(한국 연구진이 발견한 초전도 물질 이름)의 재현으로 상온, 상압 초전도성의 발견될 것이냐”는 질문에 단 5.9%가 “예”로 답변하고 마무리됐다. 이 예측 투표에는 989명이 투표했다.최근 다시 올라온 메타큘러스 예측. (사진=메타큘러스)그런데 LK-99 재현에 도전한 연구진들이 속속 결과를 내놓으면서 대중의 기대감은 점차 커지고 있다. 중국 연구진이 LK-99를 재현했다는 소식에 이어, 시네이드 그리핀 미국 로렌스버클리국립연구소(LBNL) 연구원이 논문 사전공개 사이트 아카이브에 “LK-99의 구조를 시뮬레이션한 결과 기존 초전도체들보다 높은 온도에서 초전도성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것이다. 물론 중국 연구진은 LK-99의 재현 성공만을 알렸을 뿐 이 물질이 정말 ‘초전도성’을 갖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또한 LBNL 연구원의 논문 역시 실제로 LK-99를 만들어 내놓은 것이 아닌, 시뮬레이션을 돌린 결과일 뿐이다.하지만 대중의 반응은 두 소식에 180도로 바뀌어가는 추세다. 메타큘러스에는 이미 종료된 “LK-99의 재현으로 상온, 상압 초전도성의 발견될 것이냐”는 질문이 또다시 올라왔고, 이번에는 예측 기한을 2025년까지 길게 설정하자 “예”라고 답한 이들이 1일 밤 11시 현재 65%로 폭증했다. 같은 질문이지만 예측 기한을 8월 4일로 잡은 문서 역시 44%로 껑충 뛰었다.고온 초전도체의 발견으로 과학계를 발칵 뒤집어놓은 베드노르츠와 뮐러는 1986년 4월 처음 자신들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당시 과학자들도 이들의 연구 결과에 회의적이었지만, 도쿄대의 다나카 쇼지 교수 연구팀이 그해 12월 ‘재현’에 성공하면서 다른 연구진들도 앞다퉈 재현에 나섰다. 그 결과 고온 초전도체의 재현이 많은 연구진들 사이에서 ‘재현’됐고, 이듬해 봄 열린 미국 물리학회 회의는 ‘콘서트장’처럼 엄청난 열기 속에 고온 초전도체에 대한 마라톤 논의가 벌어졌다. 한국 연구진이 상온 초전도체 발견을 주장한 것은 지난달 22일로, 열흘이 막 지난 시점이다. 고온 초전도체의 검증까지는 넉넉히 1년 정도가 걸렸다. 상온 초전도체는 ‘밈’으로 끝날지, 또 다른 ‘대 초전도 시대’를 여는 일이 될 지는 좀 더 지켜볼 일이다.
2023.08.01 I 김혜선 기자
5년 뒤 300조원 시장 열린다…‘자율운항 선박’ 개발 속도
  • 5년 뒤 300조원 시장 열린다…‘자율운항 선박’ 개발 속도[미래기술25]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자율운항 기술을 갖춘 선박을 개발하려는 글로벌 조선업계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자율운항 선박 시장이 오는 2028년 30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올 정도로 조선·해운 분야 패러다임을 바꿀 기술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죠. 국내 조선업계에서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자율운항 선박 산업을 꼽고 치열하게 기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시장조사기관 어큐트마켓리포트(Acute Market Report)에 따르면 전 세계 자율운항 선박·기자재 시장 규모는 2021년 이후 연평균 12.6%씩 성장해 2028년엔 2357억달러(300조원)에 이를 전망입니다. 이에 최근엔 국제해사기구(IMO)도 자율운항 선박 관련 제도를 정비하는 데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각국 정부와 조선업계, 연구기관도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죠. 한화오션이 건조한 자율운항 전용 테스트 선박인 단비가 해상 시험을 하고 있다.(사진=한화오션)국내 조선업계 역시 자율운항 선박 시장 선점을 위해 저마다의 자율운항 솔루션을 구축하는 데 힘쓰고 있습니다. 한화오션(042660)은 자율운항 전용 시험선 ‘단비’(DAN-V)를 건조해 개발한 자율운항 기술을 즉시 선박에 탑재해 검증·보완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를 마련, 관련 연구·개발(R&D)에 속도를 높이고 있죠. 한화오션의 단비는 대형 상선을 모사해 실제 대형선과 유사한 운항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어 대형 상선용 자율운항 시스템을 검증하는 데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한화오션은 2022년 11월 단비에 3단계 자율운항 솔루션을 탑재해 서해 제부도 인근에서 해상시험을 벌이는 등 기술 검증에 나서 성공적으로 이를 마무리하기도 했습니다. 한화오션은 선박뿐만 아니라 원격 관제 센터(ROC)도 구축해 해상에서의 열악한 통신 환경에서도 적은 용량의 데이터로 원격 관제를 할 수 있는 디지털 트윈 기반의 관제 솔루션도 마련하고 있죠. 한화오션은 오는 2024년엔 완전 자율운항 기술을 확보하고 이를 상용화할 수 있도록 해상 테스트와 관련 데이터를 확보하는 데 노력한다는 방침입니다. 삼성중공업 연구원들이 신규 개발한 오버 헤드 디스플레이로 충돌 회피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사진=삼성중공업)삼성중공업(010140)은 ‘SAS’(Samsung Autonomous Ship)라는 자체 자율운항 시스템을 개발, 2023년 7월 업계 최초로 대한민국과 남중국해를 잇는 1500킬로미터(㎞) 구간에서 자율운항 기술 검증을 벌였습니다. 선박의 정면(헤드온), 측면(크로싱) 접근 시 안전한 회피 경로를 정확히 제시하는 등 자율운항 기술 실증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죠. 삼성중공업은 2023년 3월 노르웨이 콩스버그와 자율운항 선박 개발을 위한 공동 개발 프로젝트 협약(JDA)도 체결했습니다. 콩스버그는 선박에 탑재되는 자동화·항해 시스템과 디지털 솔루션 분야에서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글로벌 전문 기자재업체죠. 삼성중공업은 이를 통해 최신 원격 자율운항 기술을 확보해 자율운항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개발할 예정입니다. 선장과 항해사가 HD현대의 아비커스 ‘하이나스 2.0’ 시스템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HD현대)아울러 HD현대(267250)의 선박 자율운항 전문 자회사 아비커스(Avikus)는 2022년 6월 세계 최초로 2단계 자율운항 솔루션을 탑재한 대형선박으로 태평양 횡단에 성공하는 등 자율운항 솔루션 분야의 선도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2022년 8월엔 SK해운과 장금상선 등 국내 선사 2곳에 대형 상선용 자율운항 솔루션인 ‘하이나스(HiNAS) 2.0’을 수주하는 등의 성과도 냈죠. 현재 아비커스는 레저 보트용 자율운항 솔루션 ‘뉴보트’를 개발, 전 세계 보트 시장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미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또 이를 토대로 2025년 부산에선 자율운항 해상택시를 띄울 예정입니다. 인공지능(AI)이 실시간 최적 항로를 파악한 뒤 자동으로 배를 움직여 승객이 원하는 목적지까지 이동하는 물 위의 택시인 셈이죠. 업계에선 자율운항 선박이 조선업계에 이른바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자율운항 선박이라는 패러다임 전환에 대비하고자 각 조선사가 R&D에 힘을 쏟고 있는 만큼 정부의 지원도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죠. 기술 개발에 필요한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동시에 규제·법률 손질하는 데도 정부의 적극적인 움직임이 필요합니다. 업계 관계자는 “미래 조선·해운업계를 뒤바꿀 자율운항 선박을 개발하기 위해선 국내 조선사들의 노력도 중요하나 정부와 국회 등 여러 기관의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며 “해외 조선사들에 뒤처지지 않으려면 새로운 기술에 알맞은 제도를 마련할 수 있도록 정부와 조선사 간 적극적인 소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2023.08.01 I 박순엽 기자
불황에 우울한 석화업계, '친환경 플라스틱' 게임체인저 되나
  • 불황에 우울한 석화업계, '친환경 플라스틱' 게임체인저 되나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석유화학업계가 구조적 불황에 진입했단 진단이 이어지면서 친환경 플라스틱에서 새로운 전기를 맞을지 전 세계 화학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화학적 재활용(CR·chemical recycling) 플라스틱 생산 공장이 유럽에서 가동 예정인 가운데 국내 화학사들도 바짝 뒤를 추격하고 있다.무라(Mura) 테크놀로지가 전 세계 최초로 영국 티사이드에 건설 중인 폐플라스틱 열분해 재활용 공장 모식도. 사진=Mura 홈페이지 캡처이데일리가 1일 화학적 재활용과 바이오 플라스틱 사업에 진출을 선언한 글로벌 상위 화학기업 8개사를 조사한 결과, 세계 3위의 미국 화학기업 다우(Dow)가 영국 티사이드(Teesside)에 건설 중인 무라(Mura) 테크놀로지의 열분해유 2만 톤(t) 전량을 구매하면서 본격적인 화학적 재활용 제품의 상업 생산에 돌입할 전망이다. 영국 티사이드 재활용 공장은 세계 최초 상업적 규모의 열분해유 공장으로 연내 가동 예정이다. 다우는 무라와 손잡고 미국과 유럽내에 총 60만톤 규모의 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 미국, 유럽, 사우디아라비아, 캐나다 등을 중심으로 공장 건설이 이어지는 가운데 열분해유 시설은 완공 시기가 대체로 2025년 이후인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빠른 속도다. 화학적 재활용은 반복적 재활용이 어려운 기계적 재활용(MR·mechanical recycling)의 한계를 극복하고 복합소재나 섬유, 불순물이 섞인 폐플라스틱까지 처리할 수 있는 있는 기술로 꼽힌다. 대규모 상업생산이 가능한 공장이 이제 건설되는 단계다. 여기에 화학처리 과정과 물 사용 등에서 발생하는 환경오염 우려도 극복할 과제를 안고 있다. 각 사 취합그럼에도 화학사들이 조단위 투자를 단행하는 것은 친환경 플라스틱 사업이 연간 두 자릿수 성장성을 지닌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폐기물 회수의 어려움으로 공급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으며 높은 기술력도 요구되는 산업이다. 무라 등 해외 기술기업과 협업과 대규모 시설투자가 이뤄져야 하는 만큼 진입 장벽이 만만찮다. 국내 화학사 가운데 가장 대규모로 화학적 재활용 시설 건설에 투자를 단행한 곳은 SK지오센트릭이다. 1조8000억원을 투자해 오는 2025년 울산에 전 세계 최초로 플라스틱 재활용 종합 클러스터를 완공하고 32만t의 폐플라스틱을 처리해 23만t의 생산 캐파(생산능력)를 확보한단 계획이다. 프랑스 생타볼 지역에서도 수에즈, 루프사와 합작해 한화 약 62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해 7만t의 재활용 생산시설을 2027년까지 짓는다. 투자 규모 및 생산량 기준 국내 화학사 가운데 가장 많은 규모다. 롯데케미칼은 바이오와 생분해 플라스틱을 포함해 누적 1조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할 계획이며 2030년까지 100만t의 친환경 리사이클 소재를 판매한단 장기 목표다. 기존 PET를 생산하는 울산2공장을 1000억원을 투자해 국내 최초의 해중합 C-rPET 생산공장으로 연내 개조해 내년부터 11만t을 생산하고, 2030년까지 34만t으로 늘릴 계획이다. 다우와 손잡은 영국 무라는 우리나라의 LG화학과도 협력해 충남 당진에 2만t 규모의 초임계 열분해 공장을 건설하고 2024년 가동할 예정이다. 그러나 화학업계에서는 화학적 재활용이 양날의 칼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폭발적 성장이 예상되지만 선뜻 투자하기엔 장벽도 만만찮아서다. 화학업계 한 관계자는 “자본력, 기술력, 피드(feed)의 안정적 확보 등 여러 가지 장벽으로 대단위 투자를 단행하기에 무리가 있다”며 “시범적 사업의 형태로 운영하면서 증설을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반해 또 다른 관계자는 “폐기물의 재활용과 재사용을 강조하는 유럽의 그린 딜(Green Deal)의 강성 규제화와 각국 플라스틱 규제의 강화로 재생 플라스틱 수요가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선제적으로 투자해 고객사를 확보하는 것은 석유화학사들이 반드시 거쳐야할 과정”이라고 말했다.
2023.08.01 I 김경은 기자
‘남궁민, 임지연, 엑소 온다’...웨이브, 8월 콘텐츠 공개
  • ‘남궁민, 임지연, 엑소 온다’...웨이브, 8월 콘텐츠 공개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1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웨이브(Wavve)는 8월 먼슬리 웨이브 영상을 통해 ‘연인’,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 ‘국민사형투표’, ‘엑소의 사다리 타고 세계여행-거제&통영’ 등 다양한 장르의 신규 콘텐츠를 예고했다.드라마 부분에서는 MBC ‘연인’이 웨이브에서 독점 공개된다. MBC 금토드라마 ‘연인’은 병자호란을 겪으며 엇갈리는 연인들의 사랑과 백성들의 생명력을 다룬 휴먼역사멜로드라마로 남궁민 배우가 주연을 맡았다. 남궁민 배우가 10년 만에 도전하는 사극으로 안은진과 함께 전쟁 속에서 피어난 애절한 사랑을 그린다. ‘제왕의 딸, 수백향’,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의 황진영 작가와 ‘검은태양’의 김성용 감독이 의기투합해 철저한 역사적 고증과 압도적인 스케일로 MBC 명품 사극 계보를 이을 예정이다.또한 오는 4일부터는 SBS 금토드라마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가 방영된다. 흥미로운 사건들과 경찰과 소방의 완벽한 팀플레이로 차별화된 수사극을 보여준 시즌 1에 이어 시즌 2에서는 국과수가 본격적인 투입돼 새로운 인물들의 활약 역시 예고한다.박해진, 박성웅, 임지연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은 ‘국민사형투표’도 10일 웨이브에서 만날 수 있다. SBS 목요드라마 ‘국민사형투표’는 악질범들을 대상으로 국민사형투표를 진행하고 사형을 집행하는 정체 미상의 ‘개탈’을 추적하는 이야기의 국민 참여 심판극이다. 예능 부분에서는 ‘엑소의 사다리 타고 세계여행’이 1년 만에 새 시즌으로 돌아온다. 인기 그룹 엑소(EXO)의 단독 여행 버라이어티로, 모든 것이 사다리 게임으로 정해지는 100% 복불복 여행기다. 해외시리즈도 주목해볼 만 하다. 피콕 오리지널 ‘살인사건을 구독하세요’가 웨이브에서 최초 공개된다. 한물간 테니스코치 남편과 부동산 중개업자 아내가 연쇄살인마와 얽히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블랙코미디 범죄 드라마다. 또한 몰락한 갱스터 일가의 재기를 그린 ‘타운 콜 말리스’, 두 남자가 창업을 통해 써내려가는 1조 신화 ‘트릴리온 게임’, 밀리터리 액션 시리즈 ‘씰 팀 시즌6’ 등 해외시리즈 신작 타이틀이 매주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2023.08.01 I 전선형 기자
하늘에서 치킨이 '뚝'…드론 배송 상용화 성큼
  • 하늘에서 치킨이 '뚝'…드론 배송 상용화 성큼[르포]
  • [성남(경기)=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1일 오전 11시15분. 경기도 성남 구미동에 소재한 물놀이장에서 시민 A씨가 배달시킨 치킨이 상공을 날아 도착했다. A씨가 이 서비스를 받기 위해 지불한 비용은 2만4000원. 2만1000원이 치킨값이었고 3000원은 드론 배송에 지불한 돈이었다. 국내 최초로 이뤄진 유료 드론 배송이다.신상진 성남시장도 드론 배송을 통해 커피를 주문했다. 성남 주택전시관에 마련된 드론 배송 센터 인근 카페에서 커피가 만들어져 센터까지 배달이 왔고, 이 커피가 드론에 실려 약 3분간의 비행을 마치고 신 시장에게까지 도착했다. 신 시장은 배달료 3000원을 포함해 1만2000원을 지불했다.(영상=TIE)◇국내 첫 유료 드론 배송 서비스 개시유료 드론 배송 서비스인 ‘시프트 제로랩’이 이날 오전 10시부터 처음으로 사업을 개시했다. 접근성이 떨어져 배달이 용이하지 않은 곳에 드론을 통해 물건을 배송하는 서비스다. 현재 제로랩 홈페이지를 통해 커피와 치킨, 피자 등과 함께 CU 편의점 제품을 받아볼 수 있다.이번 서비스는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인 ‘2023년 드론 실증도시 구축사업’의 일환이다. 미래항공모빌리티(AAM) 기업 ‘디스이즈엔지니어링’(TIE)의 드론이 선정돼 비행제어 원천기술을 적용한 자율비행으로 서비스에 나서고 있다.특히 유료 서비스라는 점에서 드론 배송 상용화를 앞두고 표준 가이드가 마련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가령 현재 정부는 30~50m 내에서 드론의 비행이 가능하게 제한을 두고 있다. 이 지역에서 드론은 저속으로 비행하지만 100m 이상 비행이 가능한 드론 하이웨이에서는 고속으로 운행이 가능한 구조다. 드론 배송을 위한 항공교통 정비가 진행될 예정이다.성남시 드론 배송 센터는 TIE가 마련한 일종의 관제탑이다. 드론 배송 경로를 추적하고 고도 등 비행상태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곳이다. 기체에 결함이 발생했을 경우에도 실시간으로 대처가 가능하다. 다니엘 리 TIE PM은 “성남시에서 비행하는 드론이지만 전국 어디서든 관제를 할 수 있다”라며 “이 소프트웨어로 드론 개수가 몇 대든 상관없이 여러 대를 지정해서 관찰을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성남시는 구미동 물놀이장과, 탄천 임시 물놀이장 등 탄천 내 물놀이장 2곳에서 드론 배송 서비스를 진행한다. 오는 9월부터는 탄천 잔디공원 및 분당 중앙공원 등에도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충청남도 태안군 청포대 인근 캠핑장 등도 확장 운영 대상이다. 바다에 인접해 있어 도서 지역 배송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다.김기한 성남시 스마트도시과 드론산업팀장은 “공원 안에서 피크닉을 즐기는 경우 오토바이나 차량이 접근하기 어려워 주문을 하고 물건을 받기가 쉽지 않다”라며 “외부 도로와 떨어진 곳에 산을 넘어 물건을 배송하는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시프트 제로랩’ 시연을 지켜보고 있는 해외 15개국 공무원 연수생들(사진=김영환 기자)TIE는 해외 진출 가능성도 엿보고 있다. 이날 시범사업 개시를 맞아 성남시에 연수 중인 세계 15개국 20여명의 공무원들이 현장을 찾았다. TIE 관계자는 “한 참석자가 자국에서 헬스케어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드론이 필요하다면서 관심을 보였다”라며 “해외 진출 가능성을 보고 있다”고 했다.홍유정 TIE 대표는 “이번 사업은 국내 최초로 진행되는 유료 드론 배송 서비스로, 고객분들이 그 편리함을 직접 체험하며 다가올 드론 배송 상용화 시대를 앞서 경험하실 수 있도록 전체 운영에 대한 세심한 준비와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신 시장은 “관내인 판교 등지에 드론 배송과 관련한 우수 스타트업들이 워낙 많다”라며 “스타트업과 잘 협력해서 AAM사업을 이끌어 나가는 성남시로 도약하겠다”라고 말했다.
2023.08.01 I 김영환 기자
토요타, 2분기 영업이익 1조엔 돌파…"일본 기업 최초"
  • 토요타, 2분기 영업이익 1조엔 돌파…"일본 기업 최초"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일본 대표 자동차 제조업체인 토요타자동차가 올해 2분기 일본 기업 가운데 최초로 영업이익 1조엔(약 9조원)을 돌파했다. 엔화 약세, 가격 인상, 공급망 개선에 따른 생산량 증대 등이 실적을 끌어올렸다. 실적발표후 토요타의 주가는 2% 이상 급등했다. (사진=AFP)1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토요타의 2분기 영업이익(연결기준 )은 1조 1209억엔(약 10조 95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94% 급증했다. 이는 금융정보 서비스업체 퀵(QUICK)이 집계한 예상치(9402억엔)를 크게 웃돈 금액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과 순이익은 각각 24%, 78% 늘어난 10조 5468억엔(약 94조 9886억원), 1조 3113억엔(약 11조 8101억원)을 기록했다. 일본 기업 가운데 분기 기준으로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1조엔을 넘어선 건 토요타가 처음이다. 토요타가 2분기 호실적을 거둔 것은 글로벌 반도체 수급이 개선되면서 자동차 생산량이 증가한 덕분이다. 전 세계 토요타 및 렉서스 브랜드의 생산량은 254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1% 늘어 분기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 세계 차량 판매량도 275만대로 8% 늘었다. 특히 하이브리드 차량과 전기차 판매가 34%를 차지해 고급차 판매가 호조세를 보였다.엔화 약세도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해외에서 같은 가격에 차량을 판매해도 달러화를 엔화로 환산한 장부상 금액이 1150억엔(1조355억원) 늘었다. 이는 원자재값 상승과 인건비 상승을 상쇄했다. 닛케이신문은 “글로벌 반도체 부족 문제가 완화해 생산이 회복되며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여기에 엔화 약세와 차량 가격 인상이 더해지며 실적을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토요타는 또 2023회계연도(2023년 4월~2024년 3월) 연간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10% 늘어난 3조엔(약 27조 192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매출액은 2.3% 늘어난 38조엔(약 342조원)으로 전망했다. 토요타는 다만 중국 전기차 시장의 가격 경쟁 심화에 대해선 우려를 표하며 “전기차 기술 개발을 강화해 제조 비용을 대폭 절감하겠다”고 강조했다. 실적발표 후 이날 토요타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49% 오른 2445.5엔(약 2만 2025원)에 거래를 마쳤다. 실적발표 직후엔 3% 이상 급등해 지난해 1월 기록한 사상 최고치(주당 2475엔)에 근접했다. 한편 토요타의 올해 상반기 차량 판매량은 총 541만대로, 437만대를 판매한 독일 폭스바겐을 제치고 세계 1위를 기록했다. 이날 2분기 실적을 발표한 폭스바겐의 영업이익은 56억유로(약 7조 8800억원)로 집계됐다.
2023.08.01 I 김겨레 기자
롯데웰푸드, 글루텐프리 쌀 간식 브랜드 'The쌀로' 론칭
  • 롯데웰푸드, 글루텐프리 쌀 간식 브랜드 'The쌀로' 론칭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롯데웰푸드(옛 롯데제과)는 ‘글루텐프리’ 쌀 간식 통합 브랜드 ‘더(The)쌀로’를 론칭한다고 1일 밝혔다. 최근 즐거운 건강함을 추구하는 ‘헬시플레저’ 트렌드에 주목, 글루텐이 함유된 밀가루를 사용하지 않고 쌀로 만든 제품들을 전략적으로 하나의 브랜드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롯데웰푸드 ‘글루텐프리’ 쌀 간식 통합 브랜드 ‘더(The)쌀로’의 첫 제품 ‘더쌀로 바삭한 핫칠리맛’.(사진=롯데웰푸드)이번 브랜드명인 ‘더쌀로’는 소비자가 이름만으로도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쉽도록 밀가루를 사용하지 않고 쌀로 만들었다는 의미를 담아 정했다.통합 브랜드의 첫 시작을 알리는 제품은 ‘더쌀로 바삭한 핫칠리맛’이다.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매콤한 맛과 토마토 맛을 조화롭게 살린 스낵으로 쌀과자 특유의 바삭한 식감도 선사한다. 특히 불용성 단백질인 글루텐이 인체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수준인 20ppm 이하로 만들어져 대기업 최초로 한국 글루텐프리인증(KGFC)을 획득했다. KGFC는 전세계적으로 급성장하는 글루텐프리 시장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한국쌀가공식품협회가 재정해 국가기술표준원의 단체표준으로 등록한 제품인증이다. 글루텐프리 식품 시험법, 관리기준에 따라 원료 입고 단계부터 제조공정, 출하까지 전 과정에서 알레르기성 물질인 글루텐 오염 가능성, 관리상태를 철저하게 심사해 글루텐프리 제품의 신뢰성을 보장한다.롯데웰푸드 관계자는 “향후 쌀로 만든 글루텐프리 제품을 지속 개발해 더쌀로 브랜드의 범위를 넓혀 나갈 예정”이라며 “스낵으로 시작해 다른 범주로 더욱 확장해 나가면서 헬스&웰니스를 제공한다는 비전에 맞춰 글루텐프리 트렌드를 이끌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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