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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U發 탄소청구서 날아온다..철강업계 탄소줄이기 고군분투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내달부터 유럽연합(EU)의 탄소배출량 보고 의무가 시작되면서 철강업계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실질적인 탄소세 부과는 CBAM(탄소국경제도)이 본격 시행되는 2026년부터 이뤄질 예정이지만 EU내 환경 규제가 강화되기 시작됐다는 점에서 대응 방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철강업계 직격타..비용 상승에 경쟁력 상실 우려 EU의 CBAM이 본격화되면 우리나라 수출 기업들은 상당한 타격을 입게 될 전망이다. 제조업 비중이 높고 철강·석유화학·반도체·디스플레이 등 탄소 다배출 업종이 주력 산업으로 다수 포진해 있기 때문이다.특히 CBAM이 적용되는 철강, 알루미늄, 시멘트, 비료, 전력, 수소 등 총 6개 대상 품목 중에서 철강업계가 가장 큰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국내 철강업계는 탄소 배출이 많은 고로 비중이 높은데다 EU에 대한 수출 비중도 높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는 2568만톤(t) 규모의 철강재를 수출한 가운데 EU가 13.5%(345만9000t)을 차지했다. 대EU 수출 비중은 2020년 9.3%(268만8000톤), 2021년 10.5%(283만5000만톤) 등 증가 추세다. 업계에서는 탄소세 부과가 제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경우 수출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중소·중견기업이 다수인 2차 가공·제조·수출업체의 경우 당장 내달부터 시행되는 탄소배출량 보고부터 문제다. 행정 비용 부담 증가는 물론, 원료 생산과정에서의 배출량, 탄소비용에 대한 정보를 확보하는데 어려움이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에서 선재를 수입해 볼트, 너트, 스크류 등을 만들어 유럽으로 판매하고 있는데 수입 품목에 대한 탄소배출량 정보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면서 “EU에서 정보를 파악하지 못할 경우 기준치를 제공해주겠다고 하는데 수입선을 조정하거나 국내업체로 변경할 지 고민 중”이라고 지적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철강업계, TF 꾸리고 무탄소 공법 도입 EU의 탄소세 부과가 가시화되면서 국내 주요 철강업체들은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전기로를 활용한 저탄소 제품 생산을 늘리는 한편, 중장기적으로는 수소환원제철 등 무탄소 공법 도입 등으로 탄소를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포스코는 지난 8월부터 사내 TF를 운영하는 등 대응 체계를 구축했으며 정부 주도 TF를 통해서도 민관 합동 대응 중이다. 포스코는 ‘2050 탄소중립’ 선언 이후 구체적인 탄소감축 실행방안을 수립, 단계적 탄소배출 감축을 거치고 2050년까지 포스코형 수소환원제철 공법 하이렉스(HyREX) 상용화를 통해 탄소중립을 달성할 계획이다. 올해부터 2025년까지 6420억원을 투자해 광양 전기로 신설 등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제철도 2020년부터 ‘탄소중립 추진단’을 운영 중이다. 앞서 2050년 넷제로 달성을 위해 2030년까지 직·간접 배출량을 12% 감축한다는 로드맵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를 위해 고로-전로-전기로의 기능을 모두 수행할 수 있는 신(新)전기로를 도입하는 등 전기로 기반 탄소중립 철강체제인 ‘하이큐브(Hy-Cube)를 구축, 저탄소 고급 판재를 생산할 예정이다. 동국제강그룹은 유럽향 수출 비중이 높은 냉연사업법인에서 2030년까지 탄소배출량이 기존 대비 90% 절감되는 ‘노코팅 노베이킹(No Coating No Baking))’ 형태의 친환경 제조 방식을 도입해 나가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세계 최초로 옥수수와 콩, 사탕수수로 만든 바이오매스 도료를 컬러강판에 입혀 친환경 제품 개발에 성공했다.◇日 10년간 20조엔 투자..탈탄소 R&D 정부 지원 필요 현재 정부는 우리나라 탄소배출권거래제(K-ETS)를 통해 지불한 비용을 최대한 면제받을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전력 요금 중 기후환경 요금, 연료의 개별소비세와 교통에너지환경세 등을 EU가 인정하는 ‘지불한 탄소 비용’에 포함되도록 EU측과 적극 협의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전세계적으로 기후변화와 통상을 연계해 보호무역화, 무역장벽화 추세가 강해지면서 에너지전환 정책 강화 및 탄소저감 혁신기술 개발·도입을 통해 실질적으로 탄소 배출량 감축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시장에서는 정부가 탄소저감 기술개발에 대한 세제 혜택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상대적으로 탄소국경조정세 대응역량이 떨어지는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일본의 경우 2050년 탄소 중립을 선언하고 GX(녹색전환) 추진법을 도입했다. 올해부터 10년간 20조엔 규모의 GX 경제이행채를 발행해 에너지·원재료의 탈탄소화와 수익성 향상 등에 기여하는 혁신적 기술개발 및 설비투자를 지원한다. 이를 통해 일본 철강업계에는 향후 10년간 3조엔 이상이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EU는 2020~2030년 EU-ETS의 탄소배출권 경매 수입금 등을 재원으로 한 EU 혁신펀드를 조성한다. 약 400억 유로 규모로, 1차 보조금이 지급된 프로젝트는 운영 10년 동안 77.4Mt CO2e의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성준 국회미래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연구개발(R&D)을 통해 탄소배출을 줄이면 탄소국경조정제도의 도입으로 인한 피해를 더욱 줄일 수 있다”면서 “탄소배출 범위가 간접배출(Scope 2, Scope 3)로 확장될 가능성이 열려있으므로 이를 염두에 두고 연구개발에 대한 지원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뉴진스·블핑 뺨치네…K걸그룹 시작엔 '센 언니'들 있었다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영국 밴드 비틀즈가 미국에서도 유명세를 탄 계기는 1964년 인기 TV 프로그램 ‘에드 설리번 쇼’ 출연이 결정적이었다. 그런데 비틀즈(총 4회 출연)를 넘어서 ‘에드 설리번 쇼’에 무려 22회나 출연한 한국 걸그룹이 있다. 1953년 데뷔해 미국을 주 무대로 활동한 ‘대한민국 최초의 걸그룹’ 김시스터즈다.뮤지컬 ‘시스터즈’의 한 장면. 왼쪽부터 배우 홍서영, 신의정, 이서영, 유연, 이예은, 하유진. (사진=신시컴퍼니)김시스터즈를 비롯해 1930년대부터 1970년대 말까지 시대를 풍미한 여성 그룹들의 이야기가 뮤지컬로 재탄생했다. 지난 3일 서울 종로구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개막한 뮤지컬 ‘시스터즈’(SheStars!)다. 뮤지컬 대표 연출가 겸 음악감독 박칼린이 작가 전수양과 함께 한국 가요사에 큰 족적을 남긴 여성 그룹의 이야기를 한 편의 쇼 뮤지컬로 재구성한 작품이다.지난 19일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에서 만난 박칼린 연출은 “처음 시작은 윤복희, 인순이 선생님에 대한 궁금증이었다. 자료 공부를 하면서 두 분이 ‘시스터즈’로 불린 당대 인기 여성 그룹에 속했었다는 걸 알게 됐다”며 “오늘날 K팝이 세계 무대를 휘어잡고 있는데, 이들에 앞서 한국 대중음악계에 이런 멋진 여걸들이 있었다는 걸 알리고 싶었다”고 밝혔다.작품은 ‘목포의 눈물’로 잘 알려진 가수 이난영이 리더를 맡았던 ‘조선 최초의 걸그룹’ 저고리 시스터즈를 시작으로 1950년대 미국에 진출해 ‘원조 한류’를 이끈 김시스터즈, 60년대 슈퍼 걸그룹 이시스터즈, 한국 대중음악의 전설인 윤복희가 속해 있었던 코리안 키튼즈, 그리고 70년대 인기 듀오 바니걸스와 가수 인순이를 배출한 희자매 등을 조명한다. 이들의 대표곡 무대를 당시의 느낌 그대로 재현해 볼거리를 선사한다.뮤지컬 ‘시스터즈’의 극본과 연출을 맡은 박칼린이 19일 서울 종로구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에서 가진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신시컴퍼니)박 연출은 고인이 된 이난영을 제외한 나머지 가수들을 직접 만나 인터뷰를 해 이들의 실화를 극으로 재구성했다. 일제강점기와 해방 이후 한국전쟁, 베트남전쟁, 유신 시대 등을 거치며 가난과 차별 등을 겪으면서도 가수의 꿈을 포기하지 않은 이들의 이야기가 한 편의 다큐멘터리처럼 펼쳐진다. 그동안 한국 대중음악사(史)를 다룬 영화, 드라마 등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시스터즈’는 여성 가수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이야기를 구성하면서 세 가지를 신경 썼어요. 음악적인 업적, 당시의 사회적인 이슈, 그리고 각자의 개인 스토리요. 사실 이분들이 겪은 힘든 이야기도 많아요. 그런 부분이 작품에도 조금씩 담겨 있지만 굳이 부각하고 싶진 않았어요. 이분들이 걸어온 길을 ‘셀러브레이션’(축하)하고 싶었습니다.”출연 배우는 여성 배우 10명(유연·신의정·김려원·선민·하유진·이예은·정유지·정연·이서영·홍서영)과 쇼의 사회자 역할을 하는 남성 배우 1명(황성현) 총 11명이다. 10명의 여성 배우 중 7명이 매회 번갈아 무대에 오른다. 이들은 특정 배역을 맡지 않는다. 한 배우가 주역과 단역을 동시에 소화하는, 한마디로 모두가 주인공인 작품이다. 김시스터즈 역을 연기하는 배우들은 무대 위에서 악기 밴조, 마림바 등도 직접 연주한다. 박 연출은 “‘시스터즈’라는 제목처럼 배우들의 자매애(시스터우드)를 통해 그룹으로 하나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지난 8일 서울 종로구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린 뮤지컬 ‘시스터즈’ 공연에서 작품 속 등장인물의 실제 모델인 바니걸스의 고재숙(왼쪽에서 두 번째), 이시스터즈의 김명자(현재 이름 김희선, 왼쪽에서 세 번째), 코리안 키튼즈의 윤복희(오른쪽)가 무대에 올라 인사말을 전한 뒤 출연 배우들과 포옹하고 있다. (사진=신시컴퍼니)지난 8일 공연에선 작품의 실제 주인공들이 공연을 관람하고 무대인사를 가졌다. 이시스터즈의 김명자(현재 이름 김희선), 윤복희, 바니걸스의 고재숙 등은 “너무 감동적이고 즐겁고 멋있는 순간이었다. 감사하고 행복하다”는 벅찬 소감을 남겼다. 박 연출은 “선생님들이 공연을 보시고 ‘이건 아니야’라며 심기가 불편해하시면 어쩌나 싶었는데 다들 즐겁다고 해주셨다”며 “함께 출연한 배우들까지 감동하며 눈물 흘린 건 정말 뜻밖이었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공연이 끝나면 박 연출이 이번 작품을 준비하며 찾은 370여 팀의 이름이 영상으로 올라간다. 박 연출은 “K팝 이전에 한국에 이런 히로인(여성영웅)이 있었다는 것, 라이브에 실력 있는 뮤지컬배우들이 있다는 것, 무엇보다 아무 생각 없이 보고 가도 재미있는 공연이라는 것으로 ‘시스터즈’가 기억되면 좋겠다”고 전했다. 공연은 오는 11월 12일까지 이어진다.
- 이화여대, K콘텐츠 흥행 예측하는 인공지능 모델 개발 나서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이화여대 김명준 교수팀이 인공지능 시대를 맞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K-영화·드라마의 흥행 가능성을 예측하는 AI 모델 개발에 나섰다. 김명준 교수 연구팀. 왼쪽부터 김민수 연구원, 김지선 석박사통합과정생, 김명준 교수, 이다은 석사과정생. (사진 제공=이화여대)코로나 이후 동영상 소비 시간과 인구가 늘면서 콘텐츠 산업은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산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세계가 오징어게임, 미나리 등 한국 콘텐츠의 저력에 주목하는 가운데 많은 전문가들은 K-콘텐츠의 저력이 창작 시나리오에서 나온다고 말한다. 흥행한 대부분의 K-드라마나 영화는 감독이나 작가의 창의력에 의한 창작 시나리오로 제작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뉴미디어 업계는 양질의 창작 시나리오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하지만 흥행 성공과 실패를 짐작하기 어려운 콘텐츠의 불확실성은 사업 추진의 걸림돌이었다. 만약 인공지능이 콘텐츠의 스토리를 분석하고 흥행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다면 어떨까. 이화여대 연구팀은 이러한 불확실성을 인공지능(AI)으로 해결할 수 있는 모델 개발에 나섰다. 이화여대 김명준 교수팀은 최근 ‘2023년 문화산업 선도형 기술개발 사업’에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 본 사업을 통해 김명준 교수팀은 3년간 총사업비 32억 원을 지원받아 ‘인공지능 기반 방송콘텐츠 스토리 분석 및 파급효과 예측 기술개발’ 연구를 수행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원하는 ‘문화산업 선도형 기술개발 사업’은 콘텐츠 산업의 고도화를 위한 핵심 기술 개발을 추진하는 사업이다.김명준 이화여대 융합콘텐츠학과 교수는 국내 최초의 데이터 기반 창작 지원 시스템인 ‘스토리헬퍼’를 공동 개발한 바 있다. 스토리헬퍼는 소설,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등 콘텐츠 제작과정에서 아이디어 도출부터 스토리의 완성까지 전 과정의 스토리텔링을 포괄적으로 지원하는 소프트웨어이다. 김명준 교수팀은 이번 사업 선정으로 (주)코테크시스템과 공동연구를 통해 영화, 드라마 등의 스토리 콘텐츠를 이해하고 분석하는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하는 도전적인 연구를 수행한다. 이를 바탕으로 스토리의 흥행 가능성을 예측하는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본 과제는 올해 ‘문화산업 선도형 기술개발 사업’의 7개의 과제 중 유일한 인공지능 과제이며, 전체 문화체육관광부 연구개발사업 중에서도 1번으로 지정된 주요 과제다. 김명준 교수팀은 2022년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의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구축 사업’ 중 ‘다양한 문화콘텐츠 스토리 데이터’ 과제를 수행한 데 이어 올해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인공지능 기반 스토리 분석 과제’를 수주하면서 스토리 인공지능 개발의 전문성을 인정받고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이화여대 관계자는 “이번 연구 성과가 도출되면 인공지능 기반 스토리 분석 및 창작지원 기술 개발을 선도해 나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며 “장차 국내 고부가가치 콘텐츠 산업의 발전과 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 포니정재단, 백민경 · 윤효상 교수에 영리더상 수여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포니정재단은 20일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타워 포니정홀에서 ‘제4회 포니정 영리더상’ 시상식을 열고 올해 수상자로 백민경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와 윤효상 한국과학기술원 항공우주공학과 교수에게 시상했다고 밝혔다.포니정재단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타워에 있는 포니정홀에서 ‘제4회 포니정 영리더상’ 시상식을 개최하고 올해 수상자인 백민경 서울대학교 교수와 윤효상 한국과학기술원 교수에게 시상했다. 왼쪽부터 故 정세영 HDC그룹(前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의 부인 박영자 여사, 윤효상 한국과학기술원 교수, 백민경 서울대학교 교수, 정몽규 포니정재단 이사장.이날 시상식에는 포니정재단 설립자인 정몽규 이사장과 고(故) 정세영 HDC그룹 명예회장의 부인 박영자 여사, 재단 이사진, 수상자 등이 참석했다. 포니정재단 설립자인 정몽규 이사장은 “포니정 영리더상은 제2의 포니정 혁신상으로 우리 시대의 미래를 이끌어 갈 젊은 혁신가를 격려하기 위해 제정했다”며 “올해로 제4회를 맞아 미래 사회를 이끌 생명과학과 항공우주 분야에서 기초학문의 기반을 다지고 있는 백민경 교수와 윤효상 교수, 두 과학자를 수상자로 선정하게 돼 그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백민경 교수는 “단백질 구조에 대한 이해는 생명과학 분야의 새로운 출발점이다”며 “더 풍요로운 삶을 실현하기 위한 생명과학계 발전에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윤효상 교수도 “지금까지 미지의 세계로 남아 있는 우주에 대한민국의 발자국이 깊게 남길 수 있도록 매진하라는 격려라고 생각하겠다”고 언급했다.백 교수는 서울대 화학 학사와 계산화학 박사 학위 취득 후 2019년부터 미국 워싱턴대에서 박사후연구원으로 근무했다. 이때 제1저자로 연구를 주도한 단백질 구조 예측 인공지능(AI) 프로그램 ‘로제타폴드’는 한국인 연구자 최초로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의 ‘2021 최고의 연구’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지난해 서울대 생명과학부에 부임한 백 교수는 한국 생명과학 분야의 미래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다. 윤 교수는 2010년 한국과학기술원 항공우주학 석사, 2017년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MIT) 항공우주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 후 국내 항공우주 전문기업 ‘쎄트렉아이’와 미국의 초소형 위성 분야 선두기업 ‘플래닛랩’에서 엔지니어로 근무하며 인공위성 자세 제어 기술을 연구했다. 그는 풍부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2019년부터 한국과학기술원 항공우주공학과 조교수로 부임해 누리호의 위성 자세 제어 코드를 6개월 만에 작성, 지난해 누리호 2차 발사 성공과 이후 원활한 인공위성 활용·연구에 기여했다. 윤 교수는 현재 한국 우주산업의 발전을 이끌 우주레이저 통신 분야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다.한편, 포니정 영리더상은 젊은 혁신가를 응원하기 위해 지난 2020년 신설된 ‘제2의 포니정 혁신상’이다. 현대자동차 설립자인 ‘PONY鄭(포니정)’ 정세영 HDC그룹 명예회장의 혁신과 도전 정신을 이어가기 위해 우리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킨 만 40세 이하 혁신가 두명을 선정, 상금 5000만원과 상패를 수여하고 있다.
- 마이다스, ‘HR전용 챗GPT 공개’…인사담당자 3000명 몰려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마이다스 그룹은 20일 오후 1시부터 5시 30분까지 서울 양재동 더케이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자인원과 함께 ‘HRevolution’(HR레볼루션)을 개최하고 자체 개발한 HR 전용 챗GPT ‘HR MOLLM’(HR 몰름)을 최초 공개했다. HRevolution(사진=마이다스 그룹)‘HR MOLLM’은 채용, 육성, 성과관리, 조직문화, 평가보상, 인사운영 뿐만 아니라 인사관련 법령까지 모두 포함한 지식과 정보를 제공한다. 경영진, 인사담당자를 포함해 누구나 ‘HR MOLLM’을 통해 사람경영 HR과 관련된 콘텐츠를 활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마이다스 측은 “HR 전용 챗GPT를 개발한 건 대한민국에서 마이다스 그룹이 처음”이라며 “무료로 공개되는 ‘HR MOLLM’은 인사담당자를 위한 사용 가이드북도 함께 제공한다”고 밝혔다.이승규 마이다스 그룹 HR경영실 PD는 이날 1세션에서 ‘HR MOLLM’ 활용 사례를 직접 시연했다. ‘유연근무제 도입 프로세스’에 대해 질문에 ‘HR MOLLM’은 유연근무제에 대한 근로규칙과 예시, 탄력근무제와 시차출근제에 대한 설명, 구성원 교육의 중요성, 유연근무제에 적합하지 않은 직무 등을 소개했다. ‘육아휴직’에 대해서도 관련 법령의 최신 내용을 토대로 ‘HR MOLLM’이 구체적인 설명을 답변으로 제시했다. 이 PD는 “자신의 전문분야가 아니더라도 HR업무 중 대관, 노무 등 운영 업무에 대해 걱정할 일이 대폭 줄어들 것”이라며 “‘HR MOLLM’을 통해 대한민국 인사담당자들이 효율적인 HR 운영과 함께 챗GPT 시대에 걸맞는 사람 경영 기반의 HR제도 설계에도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2세션에서는 자인연구소 김정한 PD가 ‘Beyond OKR’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OKR이 단순한 목표관리나 성과관리가 아니라 실제 성과를 만들어내는 성과경영이 되기 위해서 넘어야 할 핵심인 점을 강조했다. 김 PD는 “OKR을 성과중심 문화로 받아들이고 기존에 있었던 관습적인 평가보상에서 탈피해 목적공감, 목표합의, 실행자율을 통해 OKR의 시작과 완성을 이루어야 한다”고 했다.3세션에서는 북아시아 HR총괄인 존슨앤존슨 컨슈머 채병권 이사가 ‘글로벌 Healthcare의 HR 혁신 여정’ 이라는 주제로 글로벌 HR에 대한 강연을 진행했다. 이어 고동진 전 삼성전자 사장이 ‘일이란 무엇인가’ 라는 주제로 HR에서 세계 최고 모바일 기기 사업책임자가 되기까지의 성장 노하우를 공유했다.HRevolution은 마이다스 그룹이 2018년 이후 매년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대한민국 최대 HR Tech Conference다. 올해 HRevolution은 챗GPT 등으로 급변하고 있는 사회와 기술에 발맞추어 HR도 기존 관성에서 벗어나(remove) 경영의 중심이자 핵심 조직으로 다시 움직이자(re:move)라는 의미를 담아 주제를 선정했다. 이날 행사에는 온·오프라인을 통해 삼성전자, SK, 풀무원, 금호타이어, LG CNS, 기아자동차 등 인사담당자 3000여명이 참석했다.하수빈 마이다스 그룹 셀장은 “올해 HRevolution은 ‘HR MOLLM’을 시작으로 기업 HR분야가 챗GPT시대에 발 맞추어 성장할 수 있도록 시동을 거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마이다스 그룹은 최적설계 자동화 기술 엔지니어링 솔루션 및 HR솔루션 개발사 등 마이다스아이티, 마이다스인, 자인연구소, 자인원 등으로 구성됐다.
- “‘Z fc’ 형님 나왔네”…니콘, 풀프레임 미러리스 ‘Z f’ 공개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니콘이미징코리아는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Z f’를 20일 공개했다.‘Z f’는 니콘의 대표 필름 카메라인 ‘FM2’에서 영감을 받은 헤리티지 디자인과 우수한 성능이 균형을 이루는 미러리스 카메라다. 풀프레임 센서와 미러리스 플래그십 ‘Z 9’과 동일한 ‘엑스피드 7’ 화상 처리 엔진을 탑재해 고급 이미지 및 4K UHD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다.‘Z f’는 카메라 상단의 문자, 숫자와 함께 새겨진 1970~80년대 니콘 로고가 대표적인 특징이다. 마그네슘 합금 바디를 채택했으며 다이얼은 황동으로 제작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또한 셔터 릴리즈 버튼, 전원 스위치는 물론 안정성과 균형미를 제공하는 그립감, 세심한 셔터 릴리즈 버튼 작동감까지 헤리티지 디자인의 섬세함을 느낄 수 있다. 이 밖에도 초크 블루, 월넛 브라운, 크림슨 레드 등 6가지 프리미엄 색상으로 바디 커스트마이징이 가능한 것도 특징이다.더불어 빠르게 모노크롬 촬영으로 전환할 수 있는 전용레버를 탑재해 사용자의 영상 표현 가능성을 넓혔고, 세계 최초로 포커스 포인트 VR을 탑재해 피사체가 앵글의 주변부에 위치한 구도에서도 효과적으로 가장자리의 흐림을 억제해준다. 이와 함께 저휘도 AF 검출 범위가 -10EV까지 확장돼 어두운 장소에서도 안정적인 초점 확보가 가능해 졌다. 동영상의 경우 4K UHD 영상을 최대 125분까지 녹화할 수 있으며, N-log의 고품질 영상을 카메라내 기록할 수 있다.정해환 니콘이미징코리아 대표는 “이번 ‘Z f’는 니콘 특유의 레트로한 디자인과 탁월한 성능을 함께 챙긴 만능 엔터테이너”라며 “최근 고객들이 카메라 구입시 고화질 영상촬영을 필수적으로 고려하는 만큼 ‘Z f’가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구매를 고민하는 분들에게 최고의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니콘 ‘Z f’는 다음달 중 발매 예정이며, 판매가는 288만원이다.
- 與, 민주당에 “의회정치 복원하자…8대 민생과제로 경쟁”[전문]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0일 국회에서 열린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거꾸로 가는 정치가 자유민주주의의 후퇴를 불러오고 우리 사회의 위기를 증폭시키고 있다”고 “여야가 지혜를 모아 의회민주주의 복원을 위해 힘을 합치고 협치라는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을 향해 입법 폭주를 멈추고 극단적 대결 구도가 아닌 협치의 정치문화를 함께 만들자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민생 8대 과제를 제시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번 21대 마지막 정기국회라도, 정책으로 경쟁하며 비전을 만드는 국회로 완전히 탈바꿈해야 한다”며 민주당에게 △사회적 약자 지원 △인구 위기 극복 △기업과 경제의 활력 제고 △좋은 일자리 창출 △부동산 시장 안정 △기후변화 대응 △국민 안전 △지방 살리기와 균형 발전 등 민생 8대 과제를 두고 경쟁하자고 제안했다. 윤 원내대표는 “극렬 지지층에 기댄 팬덤정치와 이로 인한 극단적 대결 구도가, 민주주의 붕괴의 기저에 있다”며 “반대를 위한 반대가 일상이 되고 다수당 입법 폭주가 계속되고 있다. 이대로 가면 머지않아 우리 의회민주주의는 종언을 고하고 말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의회민주주의 복원이라는 거시적 시각에서 팬덤정치의 폐해를 살피고, 여야가 지혜를 모아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며 “이제라도 우리 국회의 정치문화를 바꿔야 한다”고 촉구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사진=연합뉴스)다음은 윤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 전문이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김진표 의장님과 동료 의원 여러분,한덕수 국무총리와 국무위원 여러분,국민의힘 원내대표 윤재옥입니다.우리 국민들, 지금 너무나 힘들고 고단합니다.코로나 팬데믹의 그늘로 민생경제의 어려움이 여전하고, 우리 경제의 활력도 기대만큼 살아나지 못하고 있습니다.수도권은 과밀로 고통받는데 지방은 소멸의 위기에 신음하고,우리를 이끌어온 성장의 동력마저 지속가능성이 위태롭습니다.저는 이 모든 위기의 뿌리에, 바로 우리 정치의 혼란과 무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무너져버린 민주주의 “의회민주주의의 종언”거꾸로 가는 정치가 자유민주주의의 후퇴를 불러오고 우리 사회의 위기를 증폭시키고 있습니다.올해 2월 글로벌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 부설 기관인 EIU에서세계 167개국의 민주주의 지수를 발표한 바 있습니다.우리나라는 2021년 16위에서 2022년 24위로 떨어졌습니다.순위만 보고 윤석열 정부 잘못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속내를 들여다보면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우리는 정부 기능, 국민 자유 등에서는10점 만점에 8.5점 이상의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우리의 순위를 끌어내린 요인은6.25점을 받아 간신히 낙제를 면한 ‘정치문화’였습니다.EIU는 ▲ 수년간 고착된 대립적인 정당 정치,▲ 정치에 대한 이분법적 해석에서 기인한 타협 공간의 위축,▲ 국민의 삶을 개선하는 것보다상대를 공격하는 데 에너지를 집중하는 정치를대한민국 정치의 심각한 문제점으로 지적했습니다.“국민이 정치에 환멸을 느끼고 공직자에 대한 신뢰를 잃고 있다”,이것이 보고서에 나온 우리 정치에 대한 평가입니다.국회를 믿는 국민은 겨우 15%, 불신하는 국민은 무려 81%에 달해서,모든 국가기관 가운데 국회가 국민 신뢰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우리의 후진적 정치 문화와 극단적 대립 구조가,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를 위기로 몰아넣고 있습니다.최근 드러난 ‘가짜 인터뷰 대선 공작 게이트’는우리 민주주의의 위기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대선 3일 전으로 정교하게 날짜를 맞춰 단기간에 검증하기 어려운 가짜 뉴스를 터뜨렸습니다. 진영 논리를 따르는 일부 언론사들은기본적인 팩트 체크도 하지 않고 대대적으로 보도하여가짜 뉴스의 확성기 역할을 했습니다.만약 가짜 뉴스 정치 공작으로 실제로 대선 결과가 뒤집어졌다면,이야말로 민주주의의 붕괴가 아니고 뭐겠습니까?그런데도 야당은 공정성과 독립성에 역행하는 방송법을 밀어붙이고 있습니다.그렇게 꼭 필요한 법이면 정권을 잡았던 5년 동안은 왜 하지 않았습니까?자유민주주의의 본질은 국민주권의 원칙에 있고,국민주권은 선거를 통해 실현됩니다. 선거를 방해하고 조작하는 이런 범죄야말로,자유민주주의에 대한 테러이며, 국민주권을 찬탈하려는 시도에 다름 아닙니다. 이미 우리는 김대업 병풍사건, 드루킹 댓글조작을 겪었습니다.우리 정치사에서 지울 수 없는 수치스러운 범죄들입니다.하지만, 선거만 끝나면 모두가 잊어버렸고,엄청난 결과에 비해 처벌과 책임은 가볍기만 했습니다. 이번에는 그래서는 안 됩니다.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통해 사태의 진상을 낱낱이 밝히고,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관련자들을 엄중하게 처벌해야 합니다.정쟁의 대상으로 삼거나 진상을 은폐하려 해서는 안 됩니다.우리 국회가 지금 할 일은 재발 방지에 힘을 모으는 것입니다. 내년 총선에서 또다시 이런 일이 발생해서는 안 됩니다.특히, SNS를 비롯한 온라인 네트워크가 급속도로 확장되고AI, 챗GPT 등 첨단 도구들이 연일 새롭게 등장하고 있습니다. 가짜 뉴스를 막는 일이 민주주의를 지키는 중차대한 과제가 됐습니다.세계에서 가장 개인의 자유를 중시하는 나라인 프랑스조차선거 전 3개월 동안 온라인 플랫폼의 허위 정보를 규제하는 「정보조작대처법」을 만들었습니다.국민의힘은 선거법 등 개정 과정에서가짜 뉴스 대응 방안을 확실하게 마련하겠습니다.민주당도 선거의 유불리를 떠나자유민주주의를 지키는 데 협력해 주기 바랍니다. 최근 감사원 감사로 드러난 부동산 통계 조작 역시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 아닐 수 없습니다. 통계학(statistics)은 원래 국가학(science of the state)으로 출발한 것이며, 그래서 국민의 삶을 숫자로 요약한 국가 통계는 국가의 근간 곧 ‘국기’(國紀)라고 할 수 있습니다.그런 만큼, 통계를 통해 정책의 오류가 발견되면,정책을 바로잡는 것이 정부의 당연한 책무입니다. 그런데 지난 정부는 정책을 고치는 대신 통계를 조작했습니다.상상하기도 힘든 국기문란 행위입니다.그 결과 과거 지표와의 비교 자체가 불가능하게 되어과거 통계치는 무용지물이 되었고국가정책의 연속성마저 끊어졌습니다.일방적으로 밀어붙인 부동산 정책의 실패가 통계로 드러나자,청와대가 국토교통부, 통계청, 한국부동산원 등 관련 기관들을 압박해서통계를 조작하고 설명도 왜곡했습니다.정부가 국민이 부여한 권력을 이용해 가짜 통계와 가짜 뉴스를 생산한 것입니다.통계조작은 국가 경제에도 심각한 위협입니다.국가신용에도 치명적인 타격이 될 것입니다.과거 그리스 정부는 재정적자 통계를 조작했다가신용등급 추락, 해외자본 철수로 결국 국가부도 사태를 맞았습니다. 명명백백하게 진실을 밝혀 관련자들을 엄단하는 것은 물론,다시는 정치권력이 국가통계에 손댈 수 없도록 해야 합니다.이 문제 또한 정치적 유불리를 따질 사안이 아닙니다.민주당의 적극적인 협력을 촉구합니다. 저는 극렬 지지층에 기댄 팬덤정치와 이로 인한 극단적 대결 구도가,민주주의 붕괴의 기저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내 편, 내 진영만 만족시키면 되는 팬덤정치에는합리적 대화와 타협이 들어설 공간이 없습니다.반대를 위한 반대가 일상이 되고 다수당 입법폭주가 다반사가 됩니다.합리적인 목소리를 내는 국회의원에게공천 탈락을 협박하고 각종 위협을 가하는문자폭탄과 18원 후원금이 쏟아집니다.목소리 큰 극렬 소수가 정당의 정상적 의사결정까지 흔들고 있습니다.급기야 국회 경내에서 자해 소동이 발생하고경찰이 흉기에 찔리는 유혈 사태까지 빚어졌습니다. 이대로 가면 머지않아 우리 의회민주주의는 종언을 고하고 말 것입니다.여야 가리지 않고 공멸의 길을 걷게 되고,대한민국 민주주의가 벼랑 끝에 서게 될 것입니다.저는 이것이 어느 한 정당만의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의회민주주의 복원이라는 거시적 시각에서 팬덤정치의 폐해를 살피고,여야가 지혜를 모아 해결책을 찾아나갑시다.여야 동료 의원 여러분,이처럼 심각한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기에 앞서,이 본회의장과 우리 국회의 모습부터 스스로 바꿔나가 봅시다. 저는 그것이 어려운 숙제를 풀어가는 첫걸음이 된다고 믿습니다.언제부터인가 본회의장에서도, 상임위 회의장에서도, 욕설과 막말을 주고받는 일이 익숙한 풍경이 되고 말았습니다.여야 의원이 같이 밥을 먹는 것도 편치 않고공무출장도 따로 가려고 할 정도로 소통이 끊어지고 있습니다.낮에는 치열하게 싸워도 저녁에는 흉금을 털어놓고함께 나라를 걱정했다는 선배 의원님들의 그 시절이 그리울 정도입니다.외교안보 문제만큼은 정쟁을 최소화했던 국회의 전통도 사라졌습니다.우리 정치문화가 퇴행하고 있는 것입니다.우리 스스로 욕설과 막말부터 자제하고, 여야 소통도 늘려나갑시다. 정부에도 정책 설명과 입법 과제 설명을 위해야당 의원실 문턱이 닳도록 찾아가도록 요청하겠습니다.“국경을 넘어서면 정쟁을 멈춰야 한다”는 격언처럼,외교의 작은 꼬투리를 잡아 국격까지 떨어뜨려서는 안 됩니다.반일감정을 선동하고 정부의 외교를 비난하며국민을 편 가르는 일도 이제 그만 멈춰야 합니다.표만 생각한다면, 반일감정을 앞세워 일본과 각을 세우는 일보다 쉬운 일이 없습니다.그런데도 윤석열 대통령께서 미래지향적 한일관계 복원을결단한 이유가 뭐겠습니까?한일관계가 악화되고 한미일 공조가 흔들리면안보가 불안해지고 경제도 타격을 받으면서,결국 우리 기업과 우리 국민들이 피해를 볼 수밖에 없습니다.이제부터라도 우리 국회의 정치문화를 바꿔봅시다.우리 여야 국회의원 모두가 국민과 나라를 위해 힘을 합치고,우리 앞의 도전에 맞서 협치의 지혜를 발휘합시다. ■ 새로운 국민의 나라 “윤석열 정부는 일하고 있습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지금 우리는 어제의 성취에 머물러 있을 수 없는 대전환의 문턱에 서 있습니다. 과거 방식에 안주하다가는 국가 생존조차 보장할 수 없는 시대입니다.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이 심화되면서,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코로나 팬데믹에서 간신히 벗어난 세계 각국은생존을 건 경제전쟁을 다시 시작하고 있습니다.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장기화로안보와 경제 전반의 불안과 위기도 점증하고 있습니다.더 근본적으로, 지리적 위치가 중요한 지정학의 시대에서기술패권이 국제정치를 좌우하는 기정학의 시대로세계 질서가 급속하게 전환되고 있습니다.기술패권을 가진 나라를 중심으로 새로운 동맹이 형성되고,필수적인 고유 기술을 갖지 못한 나라들은뒤처지고 소외되는 격변의 시대에 접어들었습니다.변화하고 혁신하지 않고는 살아남을 수 없는,글로벌 허리케인, 퍼펙트스톰이 닥쳐오고 있는 것입니다.위기와 기회가 교차하는 시대, 우리에게 시간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한 걸음만 빨라도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지만,한 걸음만 뒤처지면 벗어나기 힘든 위기를 맞을 수 있습니다.윤석열 정부는 이러한 시대적 전환을 맞아국민의 삶을 지키고 새로운 성장의 길을 찾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대통령이 직접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이 되어적극적인 세일즈 외교를 펼쳐 왔습니다. 124억 달러 폴란드 방산 수출, UAE 300억 달러 국부펀드 투자 유치,사우디아라비아와 290억 달러 규모 MOU 체결,미국과 첨단기술동맹 강화 등역대 어느 정상보다 큰 외교적 성과를 만들어 냈습니다.수출 규제를 풀고 화이트리스트를 복원하여 기업경쟁력을 키웠고,법인세 부담 완화, 국가전략기술 세액공제 확대 등세계 최고 수준의 투자 지원 방안도 펼쳐가고 있습니다.AI, 바이오, 양자, 디스플레이 등 12대 국가전략기술을 선정하고세제, R&D, 인력, 인프라 지원을 강화하여,기업들의 대규모 투자를 견인하고 있습니다.300조 원 규모의 세계 최대 첨단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등전국에 15개의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하여,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바이오, 미래차, 로봇 등 6대 첨단산업에 550조 원의 기업 투자를 이끌어낼 계획입니다. 또한, 100만 디지털 인재 등 핵심인력 육성 방안을 마련하여,청년들에게 새로운 도전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원전 생태계도 차근차근 정상화시켜 나가고 있습니다.에너지 정책 방향을 재정립하여 원전 비중을 확대했고, 신한울 3·4호기 건설을 재개했습니다.3조 원 규모 이집트 원전 수출에 이어폴란드, 체코 등으로 시장을 확대하는 등,13년 만에 대규모 원전 수출길도 다시 열었습니다.정부의 노력과 기업들의 분발로 2분기 순수출이 큰 폭으로 반등하면서무역수지가 3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고, 연간 200억 달러 이상의 경상수지 흑자가 전망됩니다.수출 회복과 꾸준한 내수 회복세 유지를 토대로하반기에 상반기 2배 수준의 성장을 전망하고 있습니다.민생경제 회복에도 최선을 다했습니다. 국제유가 인상, 이상기후 등 대내외 악재에도 물가 안정에 적극적 선제적으로 대응해 왔습니다. 냉난방비와 교통비 지원 강화, 통신·금융비용 경감 등취약계층의 생계비 부담을 덜어드리는 데도 각별히 노력했습니다.추석 명절을 맞아 역대 최대 규모로 성수품 공급을 확대했고,농수축산물 유통에 670억 원을 지원하여,장바구니 물가 안정에 노력하고 있습니다.김영란법 시행령을 개정하여 명절 선물 금액과 범위를 확대한 결과,시장에 온기가 돌고 있습니다. 정부 출범 초 270만 호 공급계획을 마련하는 동시에,부동산 규제 합리화, 노후계획도시 재정비 방안을 추진하여 부동산 시장도 연착륙시키고 있습니다. 공공주택 100만 호 공급, 주거급여 확대 등서민층 주거 안정에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전세사기, 역전세난 등 시장 교란행위에 적극 대응하는 한편, 구조적, 근본적 대책 마련에도 힘을 쏟고 있습니다.외교의 틀도 완전히 새롭게 다져 왔습니다.글로벌 중추국가로서의 리더십을 강화하여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고,든든한 안보외교로 국민들을 안심시키고 있습니다. 가치동맹을 토대로 한미동맹을 한 걸음 더 발전시켜,안보, 산업, 과학기술, 문화, 정보 등 다양한 분야의 동맹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워싱턴선언을 통해 한미확장억제를 획기적으로 강화하였고,북핵과 미사일에 대응하는 한미 핵협의그룹 NCG를 출범시켜공동 대응과 전략 기획 능력을 진전시키고 있습니다.보다 강력해진 한미동맹을 토대로,대북억제, 경제안보, 인태지역 협력을 위한한미일 공조도 강화해 나가고 있습니다.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 국제연대를 강화하는 한편,공급망과 첨단기술 분야 경제안보 협력도 다져나가고 있습니다.대한민국 대통령 최초로 NATO 정상회의에 참석했고,UN 총회 기조연설, 제2차 민주주의 정상회의 공동 개최 등을 통해자유, 평화, 번영의 보편적 가치와 국제질서를 견인해 왔습니다.북한인권 문제도 적극적으로 공론화하였습니다. 역대 정부 최초로 북한인권보고서를 공개했고, 유엔의 북한인권결의안 공동제안국으로 복귀했습니다. 납북자와 억류자 문제 해결을 위한 국내외 협력도 강화하고 있습니다.그런데, 현재 중국에 억류돼 있는 2,600여 명의 북한이탈주민들이북중 국경이 다시 열리면서 북한으로 송환될 위험에 처했습니다.대규모의 참혹한 인권탄압이 우려됩니다.이들이 석방되어 대한민국 및 제3국으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정부와 국민의힘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야당의 협력을 기대합니다.ODA 규모도 전략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인도-태평양 전략’ 및 ‘부산 이니셔티브’와 연계하여권역별 분야별 전략을 수립, 추진하고 있으며, 글로벌 현안 해결을 위한 기여도 확대하고 있습니다. 내년 ODA 예산도 36.5% 증가한 6조 5천억 원 규모로 설정하였습니다.국제사회에 보답하는 차원을 넘어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우리 기업들과 청년들의 해외 진출을 확대하는 교두보가 될 것입니다. ■ 더 나은 국민의 삶 “민생 8대 과제로 경쟁합시다!”여야 동료 의원 여러분!지금 세계 각국 의회들은 국가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미국 의회는 첨단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막대한 예산을 투자하여 핵심 기술 발전을 이끄는 동시에경쟁국을 견제하고 동맹국의 협조를 강화하는 ‘미국혁신경쟁법’을 제정한 바 있습니다. 독일, 일본, 호주 등 세계 여러 나라 의회들 역시,기술주권과 기술안보 강화를 위해 재정적 정책적 지원을 급격히 늘려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국회는 어떻습니까?반 발자국이라도 경쟁국들에 앞서려고 노력하기는커녕,소모적인 정쟁으로 소중한 시간을 허비하고 있지 않습니까?우리 국회가 앞장서서 낡은 제도와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고,대한민국이 나아갈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야 합니다.이번 21대 마지막 정기국회라도,정책으로 경쟁하며 비전을 만드는 국회로 완전히 탈바꿈해 봅시다.첫째, 사회적 약자 지원, 둘째, 인구 위기 극복,셋째, 기업과 경제의 활력 제고,넷째, 좋은 일자리 창출, 다섯째, 부동산 시장 안정, 여섯째, 기후변화 대응, 일곱째, 국민 안전,마지막으로, 지방 살리기와 균형 발전,이러한 민생 8대 과제를 두고 누가 더 잘하나 경쟁을 해봅시다. 첫째, 사회적 약자를 지원하는 방안입니다. 그동안 민주당은 ‘보편복지’를 주장해 왔지만,정부와 국민의힘은 ‘약자복지’를 핵심으로 하고 있습니다.민주당 정부는 가장 어려운 분들을 지원하는 생계급여를5년 통틀어 겨우 20만 원 인상했습니다.윤석열 정부는 내년 한 해만 13.16%, 21만 3천 원을 올릴 계획입니다. 지난 정부에서 한 번도 늘리지 않은 생계급여 지원 대상도,내년에 10만 명이 늘어납니다.73개 복지사업의 기준이 되는 2024년 기준 중위소득도역대 최고인 6.09%를 인상하였습니다.‘보편복지’와 ‘약자복지’ 가운데,어느 쪽이 진정으로 사회적 약자를 지원하는 정책입니까?선거를 앞두고 돈 풀고 싶은 ‘정치복지’의 유혹,지금 정부와 여당도 다르지 않습니다.하지만, 표를 손해 보더라도 진짜 사회적 약자를 돕겠다는 것입니다. 민주당도 포퓰리즘의 달콤한 유혹을 버리고 힘을 모아주기 바랍니다.둘째, 역대 정부에서 오랜 기간 막대한 예산을 투입했음에도,인구 절벽의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이 부처, 저 부처에 정책과 예산이 분산되면서,정책의 실효성이 떨어지고 ‘백약이 무효’인 상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먼저, 국회 인구위기특별위원회부터 상설화하여국회 논의를 내실화할 것을 제안합니다.인구 정책을 책임지고 총괄할 새로운 컨트롤타워를 창설하는 문제도 여야정이 함께 고민해 봅시다. 셋째, 기업과 경제의 활력을 높이는 방안도 지혜를 모아봅시다. 정부와 국민의힘은 기업투자를 가로막는 화평법, 화관법, 외국인 고용 규제 등 ‘킬러규제’ 15개 분야를 선정하여 최우선 개선 과제로 추진하고 있습니다.유통산업발전법과 생활물류법 등 경제활성화 규제혁신 법안 24건과,소상공인 채무 감면을 규정하는 소상공인법 등 민생규제혁신법안 6건,그리고 50인 이하 사업장 중대재해법 2년 유예도이번 정기국회 통과를 목표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세제 정상화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습니다.그런데 민주당은 규제 혁신을 ‘대기업 특혜’,세제 정상화는 ‘부자감세’라는 주장을 반복하고 있습니다.지난 정부의 세금폭탄과 첩첩의 규제로 우리 경제가 망가졌는데,이제 민주당도 시각을 바꿔야 합니다.이런 과제들을 처리할 ‘규제개혁 여야정협의체’ 구성을 제안합니다.넷째, 청년 일자리를 비롯하여 좋은 일자리를 늘리는 최선의 방안은결국 기업이 일자리를 만들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지난 정부가 세금으로 만든 일자리는 분식 효과만 있을 뿐,일자리의 품질이 낮고 지속성도 없었습니다.경제 체질을 시장 중심, 민간 주도로 바꿔 민간에서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되도록 만들어 가겠습니다.실효성 높은 청년 일자리 지원을 위해 청년희망·UP 패키지 사업과 맞춤형 고용서비스 확대를 추진하고,첨단산업 중심 청년창업 지원과 글로벌 창업지원도 강화하겠습니다.청년 지원 예산을 올해 12조 원에서 내년 14조 6천억 원으로 늘렸고,꼭 필요한 곳에 꼭 필요한 지원이 이루어지도록 설계했습니다. 다섯째, 부동산 시장 안정에도 여야가 힘을 모읍시다.그동안 규제 개선, 공급 확대 등 주택 가격 안정에 주력한 결과,부동산 시장이 점차 안정되어 가고 있습니다.앞으로 깡통전세 피해자 지원과 임대시장 교란행위 원천 차단,질 좋은 서민 주거 제공 등을 위해 가장 좋은 대안을 만들어 봅시다.여섯째, 기후변화 대응에도 정책 경쟁을 통해 지혜를 모아 봅시다. 탄소중립은 우리에게 힘든 도전이면서 퀀텀점프의 기회이기도 합니다.2030 NDC 및 2050 탄소중립 실현은 분명 상당한 부담이지만,민간주도의 기술혁신을 잘 이뤄나간다면,미래 신성장 동력 확충의 새로운 기회로 만들 수 있습니다.정부와 국민의힘은 ‘한국형 탄소중립 100대 혁신기술’을 선정하여전략적 투자를 펼쳐가고 있습니다.2030년까지 기후테크 산업에 145조 원 규모의 투자와 R&D 지원으로유니콘 기업 10개를 육성하고,관련 분야 수출 지원을 통해 100조 원 수출을 달성할 계획입니다.탄소중립과 관련하여 원전 문제를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올여름 무더위가 정말 극심했지만,정전 사태는 물론 전력 수급 위기도 없었습니다.원전 가동률을 높인 결과입니다.우리가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라도탈탄소 에너지원인 원전의 비중을 높일 수밖에 없습니다.미국과 EU도 원전을 ‘탄소중립 이행 수단’으로 인정하고 있습니다.기존 원전을 계속 운용하면서 신규 대형원전을 건설해서원전 생태계를 복원하는 것은 물론이고, SMR(소형모듈원전) 건설 등 미래 원전의 길도 열어야 합니다.‘사용후 핵연료’의 영구 저장 시설을 건설하기 위해,‘고준위 방사성폐기물법’도 하루속히 통과시켜야 합니다. 윤석열 정부는 원전 비중을 늘려 나가면서도 합리적인 신재생 에너지 보급 확대를 통해, 균형 잡힌 에너지 믹스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이념이나 정치적 논리로 무조건 반대만 할 것이 아니라,지혜를 모아 정부 정책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갑시다.일곱째, 국민 여러분께서 마음 놓고 생활하실 수 있도록,보다 안전한 나라를 만드는 일에 지혜를 모읍시다. ‘묻지마 범죄’, ‘마약’, ‘자살’ 이 세 가지는 우리가 하루속히 풀어야 할 ‘3대 사회 병리 현상’입니다.‘가석방 없는 무기형’ 등 강력범죄 처벌 강화도 필요하고,피해자 인권 보호와 피해 회복 지원도 확대해 나가야 합니다.하지만, 처벌, 단속, 질서유지 차원에 머물러서는일시적으로 문제를 누를 수는 있어도, 이러한 사회 병리 현상을 근본적으로 개선할 수 없습니다.사회 발전 속도에 맞춰 보호와 치료 차원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습니다.범죄의 근원을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선진국 수준의 사회 병리 현상 대응 체계 구축 방안을 국민의힘이 선제적으로 마련하겠습니다.우리나라 전체 자살율이 OECD 국가들 가운데 가장 높고,청소년 자살율이 국가 평균의 1.8배에 달하지만우리의 대응은 상당히 미흡합니다. 자살 예방을 위해 미국 뉴욕주는 인구 1인당 예산 20만 원을 쓰고,일본도 5만 3천 원 수준인데,우리는 전 부처 통틀어 491억 원, 1인당 875원에 불과합니다.생명 존중 차원에서 예산을 대폭 늘리고보다 체계적인 자살 예방 대책을 추진할 수 있도록,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함께 대안을 만들어 봅시다. 또, 우리 사회를 안전하고 건강하게 만들기 위해 봉사하고 계신 자율방범대, 의용소방대, 모범운전자 등 자원봉사 조직이 있습니다.이분들께 최소한의 기본적인 지원이라도 해 드릴 수 있도록내년 예산 반영에 여야가 힘을 모읍시다.9.19 남북군사합의를 한 지 5년이 지났지만 합의서는 우리만 지키는 반쪽짜리 합의가 되었고,핵과 미사일 등 북한의 군사적 위협은 오히려 늘었습니다.정부와 국민의힘은 비대칭전력 및 3축체계를 강화하고병영 환경 개선 등을 통해 우리 군의 사기를 높여,튼튼한 국방, 안심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습니다. 여덟째, 지방을 살리고 균형 발전을 이루는 일에도 힘을 모읍시다.지난주 ‘지방시대 선포식’이 있었습니다.지역의 기업 유치를 위한 세제 지원, 정주 여건 개선, 토지 규제 권한의 이양을 과감하게 추진할 것을 국민께 약속했고,말로만 지방을 외쳤던 역대 정부의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강력한 의지도 표명했습니다.정부와 국민의힘은 5대 전략 및 9대 정책을 토대로, 진정한 지방시대를 열어나갈 것입니다.이를 위해 국회가 반드시 협력할 일이 있습니다.바로 ‘지방투자촉진법’입니다.지방투자촉진법은 ‘기회발전특구 특례제도’를 도입하여지방 투자에 걸림돌이 되는 규제를 면제하고, 기회발전특구 투자 기업들에게 실효적 세제 혜택을 주는 법안입니다.지방시대를 열어가는 것은 여야 공통의 과제인 만큼,민주당도 적극적으로 협력해 줄 것을 요청합니다. ■ 더 나은 국민의 미래! “통합과 혁신”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여야 동료 의원 여러분!사회적 갈등 해소와 국민 통합은 정치 본연의 임무입니다.그런데 우리 국회가 지금 그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습니까?저는 심각한 노사갈등을 풀고 노동시장을 개혁하는 일부터우리 국회가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987년 10월 아일랜드는 사회연대협약을 맺었습니다.이 협약은 정부와 여당이 아닌,제1야당과 최대 노조 대표의 공동 제안으로 이뤄졌습니다.제1야당 게일당 대표였던 앨런 듀크스는 “정부 여당이 올바른 방향으로 간다면 핵심 사항에 반대하지 않겠다.정부 정책이 길에서 이탈하거나 함정에 빠지지 않게만 하겠다”는 연설로 아일랜드 개혁의 돌파구를 열었습니다.‘일자리 먼저, 임금은 그 다음’이라는 원칙으로,임금 인상을 억제하고 노동시장 유연성을 높여 나갔습니다. 그 결과, 아일랜드는 애플,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첨단 기업 유럽본부를 유치하여 유럽 소프트웨어 시장 60%를 점유하는 성과를 거뒀고,20대 글로벌 제약 기업 가운데 19곳을 유치하기도 했습니다.당연히 질 좋은 일자리가 크게 늘었고,유럽에서도 가장 잘 사는 부자 나라가 됐습니다. 우리 야당, 우리 노조가 이런 위대한 결단까지는 아니더라도,정부의 노동개혁에는 협력해 줄 것을 부탁드립니다.국민의힘은 노조 운영의 투명성을 높이고 채용절차를 공정화하는 등노동현장 정상화 법안들을 이번 국회에서 추진할 계획입니다. 현재의 노동관련 제도 대부분은 노조가 힘없고 사회적 약자이던 시절,노동자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들입니다.힘의 균형이 역전되어 노조가 우리 사회의 힘센 권력이 됐는데도,제도와 관행은 거의 바뀌지 않았습니다. 낡은 제도와 관행들이 부정과 부패의 원인이 되고,청년 일자리 확대에도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노동개혁 없이는 산업구조 개혁도 청년 일자리 창출도 요원합니다.그런데도 야당은 이를 노조탄압, 반노동이라고 주장하면서,불법파업조장법, 민주노총방탄법인 ‘노란봉투법’을 밀어붙여,거대노조를 절대권력으로 만들려 하고 있습니다.대한민국과 청년들의 미래를 생각해야 합니다.노동개혁 과제를 더 이상 미루지 말고,이번 정기국회에서 치열하게 논쟁해 봅시다.학생인권과 교권이 갈등을 빚는 학교 현장의 문제를 푸는 일도 국회가 더 관심을 갖고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교단에서 존경을 받아야 할 선생님들께서 온갖 고통에 시달리다가 안타깝게 유명을 달리하셨습니다.교권 보호는 단순히 교사의 권리를 넘어우리 사회를 지킨다는 차원에서 접근해야 합니다.학교의 자정 기능이 무너지고,사회가 학교 담장 안을 들여다보기 시작하면,우리 사회의 기본이 무너지게 됩니다.이 문제에는 여야가 있을 수 없고, 학생 인권, 교사 인권으로 편 가를 일도 아닙니다. 갈등적 요인을 먼저 생각하기보다,자정 기능 회복의 차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습니다. ‘교권 4법’을 이번 국회에서 합의 처리하는 것은 물론,부족한 부분을 계속 보완해 나가고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를 막는 아동학대처벌법 개정도 서둘러 추진해야 합니다.무엇보다 학교 정상화를 위한 국민적 컨센서스를 이루는 일에여야가 힘을 모아 노력해 나갑시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도,이제 야당이 대응 방향을 바꿀 때가 됐습니다. 오염수 방류가 반가운 우리 국민이 누가 있겠습니까?국민들의 불안한 마음을 정부와 여당이라고 모르지 않습니다.하지만, 어떤 주장이든 과학적이고 합리적이어야 하고,지켜야 할 선이 있는 법입니다.지난 11일 1차 방류가 끝났지만, 우리 해양 시료분석 결과는 물론, 수산물, 선박평형수, 해수욕장 등 모든 조사 대상에서 아무런 문제가 없었습니다.직접 영향을 받는 미국, 캐나다와 태평양 국가들도 방류에 반대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끊임없이 국민 불안과 갈등을 부추기고,해외까지 나가 비과학적 주장을 반복하는 것이 도대체 누구에게 도움이 되는 일입니까? 노량진 수산시장, 대형마트, 전통시장의 수산물 매출은 오히려 늘었고,횟집들의 장사에도 영향이 없다고 합니다. 국민 대다수는 국제사회와 정부를 믿고 일상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집권여당 원내대표로서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정부와 국민의힘은 IAEA, 미국, 캐나다 등 관련국과 함께방류 상황을 지속 점검하고 해양생태계 보전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조금이라도 약속을 어기거나 기준을 초과하는 결과가 나올 경우,즉각 방류 중단을 강력하게 요구할 것입니다.앞으로도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은 결코 없을 것입니다.지금 국회가 해야 할 일은 왜곡과 선동이 아니라,여야가 협력하여 일본이 약속을 잘 지키는 지 꼼꼼하게 감시하면서어민들과 소상공인들의 피해를 막고 지원하는 일입니다.여야 의원 여러분,이제 우리 미래를 생각하는 정치를 합시다.대한민국이 계속 번영해 나가고 청년들이 꿈을 이루며 살아가도록,우리 정치가 앞장서서 노력합시다. 우리 국회가 정말 대한민국의 미래를 걱정한다면,재정준칙부터 마련해야 합니다.지난 정부가 코로나 팬데믹 등을 이유로 재정을 계속 확장한 결과,국가부채비율이 50%에 달하고 국가채무는 400조 원 이상 늘었습니다.민생과 무관한 정치적 보조금에 많은 예산이 투입되기도 했고, 제대로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증발된 예산도 적지 않았습니다.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그리고 미래세대에게 무거운 짐을 떠넘기지 않기 위해,이번 정기국회에서 재정준칙을 꼭 제정합시다.우주 개발을 향한 발걸음도 재촉해야 합니다. 작년 우주발사체 누리호와 달탐사선 다누리 발사에 연이어 성공하며,우리는 세계 7위권 우주 강국으로 발돋움했습니다.이러한 성과를 미래로 이어가고, 우주개발 역량을 강화하려면,하루속히 한국판 NASA인 ‘우주항공청’을 설립해야 합니다.정쟁의 포로가 되어 있는 우주항공청 설립 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민주당의 협력을 촉구합니다.국민 건강권 차원에서 ‘먹는 물’ 문제도 개선해 나갔으면 합니다.그동안 공항, 철도, 도로 같은 SOC에는 막대한 투자를 했지만,국민 건강 SOC인 먹는 물에 대한 투자는 부족했습니다.10년 내에 수돗물을 안심하고 마실 수 있도록,상수원 개발 및 보전, 노후 상수도 개선 등 종합적인 ‘먹는 물’ 개선 방안을 마련해 봅시다. 교육개혁에도 박차를 가합시다.정부와 국민의힘은 국가가 책임지는 교육과 돌봄을 강화하고,디지털 교육혁신을 이뤄내며, 대학개혁을 완수하는, 교육개혁 3대 과제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이를 위해 단계적 유보통합을 추진해 나가고 있으며,초등 늘봄학교 운영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초중등 정보교육 확대 및 AI 디지털 교과서 도입,디지털 교육 기반 구축과 교원 역량 강화 지원 등디지털 교육 혁신도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대학이 스스로 혁신하여 지방 혁신의 견인차가 될 수 있도록,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 구축, 글로컬대학 지정 등,우수한 지역 대학이 지역 발전의 허브가 되도록 육성해 갈 것입니다.미래세대를 위한 연금개혁도 더 이상 늦출 수 없습니다.우리 미래세대가 노후에 안정적인 소득을 보장받도록 하려면,지금부터 연금개혁에 착수해야 합니다.정부는 다음달 ‘국민연금 종합운영계획안’을 국회에 보고할 계획입니다.세대 간, 계층 간, 이견이 크고 긴 논의의 시간이 필요할 것입니다.국회가 갈등을 증폭시키지 않고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 갈 수 있도록,민주당의 대승적 협력을 기대합니다. 여야 의원 여러분!국회의원 특권 포기에 대한 국민적 여론을 여러분도 잘 아실 겁니다.저는 의정활동을 희화화하고 국회를 국민의 조롱거리로 만드는‘제 식구 감싸기’부터 과감하게 포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일반 공직자들이 잘못을 저지르면 이에 상응하는 책임을 지는데,국회의원들은 아무리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언행을 해도사실상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고 있습니다. 여야 가리지 않고 신상필벌부터 엄격히 하는 것이국회의원 특권 포기의 첫걸음이라고 생각합니다. 국회의원의 잘못을 제대로 징계할 수 있도록,윤리특위 운영 개선 TF 구성을 민주당에 제안합니다.해야 할 일을 하지 않는 것도 국회의 잘못된 특권입니다. 공직자들이 맡겨진 업무를 하지 않으면 징계와 처벌을 받습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 국회에는 위헌판결을 받은 법안 22건,헌법불합치 판결을 받은 법안 20건,총 42건의 법률들이 길게는 30년 가까이 방치돼 있습니다.북한인권법에 따라 만들어야 하는 북한인권재단은민주당이 7년째 이사 추천을 미루면서 출범조차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국회의 직무유기를 지금이라도 바로잡아야 합니다. 국회 입법의 품질도 높여야 합니다.법안 발의 횟수, 출석률과 같은 양적 평가에만 치중하다 보니많은 국회의원들이 시험문제 풀 듯 의정활동을 하고 있습니다.어렵고 풀기 힘든 문제들은 뒤로 미루거나 아예 포기해 버리고,빨리 풀 수 있는 쉬운 문제들에만 집중을 하는 것입니다.국민의 삶과 직결된 크고 심각한 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오랫동안 매달리는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통과 여부는 신경 쓰지 않고 법안 발의 숫자만 늘려서국회가 ‘입법공장’이냐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의원 입법도 정부 제출 법안과 같이 사전에 규제 영향을 분석하는‘의원 입법 영향 분석 제도’를 도입할 필요가 있습니다.이미 이런 내용을 담은 국회법 개정안을 발의해 놓았습니다.21대 국회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여야가 머리를 맞대기를 기대합니다. 선거법 개정도 서둘러야 합니다.현행 선거법의 문제점은 이미 다 드러나 있습니다.여야의 유불리를 걷어내고, 국민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그리고 민의가 왜곡되지 않고 제대로 반영되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선거법을 만들어 봅시다. ■ 민생부터 민생까지! “국민의힘이 국민의 삶을 책임집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스포츠 경기를 보며 국민들이 박수와 환호를 보내는 이유는상대 선수를 존중하고, 규칙을 지키며, 정정당당하게 실력을 겨뤄서,그 결과가 감동을 주기 때문입니다. 지금 국회는 상대에 대한 존중도 없고, 번번이 규칙을 깨트리며,정책을 겨루기보다 서로를 깎아내리기 바쁩니다.상대를 공격할 때도 과학과 통계와 사실에서 벗어나지 않아야 하고,지지층의 요구에 따르더라도 생각이 다른 국민의 시각을 함께 고려해야 하며,인기 정책을 펴더라도 미래세대의 자원만큼은 보존해야 합니다.다수의 힘으로 밀어붙이는 입법폭주,정쟁 유발용 탄핵, 특검, 국정조사와 같은 극단적 정치행위들,당장은 지지층의 눈길을 끌지 몰라도,결국 우리 의회민주주의를 망가뜨리는 것입니다.선을 지키는 정책 대결이 필요합니다.우리 국민의힘과 민주당,서로 바라보는 방향이 다른 게 사실입니다.지향하는 정책의 차이가 작지 않고,경제, 민생, 외교, 안보를 바라보는 시각의 차이도 큽니다. 하지만 정치는 결국 국민과 나라를 생각하면서,대화와 타협을 통해 합의를 이뤄가는 일입니다. 여당과 야당이 서로 다른 정책을 갖고 경쟁하면서도국민과 나라를 위해 일한다는 공동의 목표만큼은 잊지 않기를,그리고 대화와 타협의 노력을 멈추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21대 국회의 마지막 정기국회,단 한 건의 민생법안이라도 더 통과시키고,예산안도 기한 내에 반드시 통과시킵시다.국민들께 새로운 희망과 삶의 용기를 되찾아 드립시다.국민의힘은 국민과 함께 더 나은 미래로 나가겠습니다.격변의 대전환기, 우리 대한민국이번영과 행복의 새 시대로 힘차게 나아갈 수 있도록,국민의힘이 맨 앞에 서서 뛰겠습니다.민생부터 민생까지! 국민의힘이 국민의 삶을 책임지겠습니다.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SKT, 철도연과 차세대 철도 통신 ‘이음5G-R’ 개발
- SKT와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콘텔라, SK오앤에스 관계자들이 오송 철도종합시험선에서 현장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사진=SK텔레콤)[이데일리 김가은 기자]SK텔레콤(017670)은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 함께 차세대 철도통신인 이음 5G-R 통신 시험망 구축과 실증 사업을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이음 5G-R은 5G 기반 철도통신망으로, 시속 350킬로미터(Km) 이상 속도로 달리는 기차에서도 5G 데이터 통신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이번 시험망에서는 4.7기가헤르츠(㎓) 주파수 대역을 사용하는 이음 5G를 활용한다. 현재 국내 철도에는 LTE망을 활용하는 LTE-R이 적용돼 있다.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철도디지털 전환을 위한 이음5G-R 핵심기술 개발’ 과제를 올해부터 오는 2026년까지 총 4년에 걸쳐 진행할 예정이다. 해당 기간에는 5G SA 기반 이음 5G-R 시험망 구축과 커버리지 연장 기술, 네트워크 슬라이싱 기술, 철도 특화 서비스, QoS 실증 등이 진행된다.SKT는 콘텔라, SK오앤에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해당 과제의 1년차 용역을 수주함으로써 이음 5G-R 개발에 참여하게 됐다. SKT와 콘텔라, SK오앤에스가 수주한 1년차 용역은 오송 철도종합시험선에 구축 예정인 이음5G-R 네트워크(시험망) 구조 설계, 셀 플랜, 코어 시작품 제작 등이다.이후 2년차에는 무선망 기지국 구축 완료, 3~4년차는 5G 기반 철도 서비스, 철도 시스템 기능, LTE-R 서비스 상호 호환성 시험 실증 등이 예정돼 있다.정창권 SKT 인프라 비즈담당 부사장은 “SKT는 지난 2013년 LTE기반 철도전용망 개발과제 참여, 2015년 세계최초 LTE-R 사업 수주 등 LTE-R 분야를 선도해왔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철도 5G 무선통신기술 분야에서 유의미한 연구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콘텔라, SK오앤에스와 적극 협업할 것”이라고 했다.
- 친환경 건축 인증 '서울형 LEED' 추진…용산국제업무지구 첫 도입 목표
- [뉴욕=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서울시가 기존 건물단위 평가인증제도에 이어 국내 최초로 지역단위 도시개발에 대한 친환경·저탄소 평가인증제도인 ‘LEED ND SEOUL(가칭)’ 도입에 나선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용산정비창 부지를 개발하는 ‘용산국제업무지구’에 새 인증제도를 도입해 탄소제로 달성하겠단 목표도 제시했다.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8일(현지시간) WTC 지하에서 관계자에게 시설 브리핑을 듣고 있다. (사진=서울시)오세훈 시장은 지난 18일 오후 3시(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의 ‘세계무역센터 단지(WTC Campus)’를 둘러보고 미국그린빌딩협회(USGBC)와 서울시 친환경 도시개발 인증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세계무역센터 단지는 6만 4749.7㎡규모 부지에 지상 104층 규모의 WTC1 빌딩 등 7동의 대규모 건물을 조성, 2025년까지 35%의 온실가스 감축, 2050년까지 80%의 감축을 목표로 설정한 친환경 개발 사례이다. 또 USGBC는 ‘LEED(친환경 평가인증체계)’를 개발, 운영하는 미국의 비영리단체다. 현재 국내에서 건물단위 인증에도 널리 적용되고 있는 ‘LEED BD+C(빌딩+건설)’ 뿐만 아니라 지역단위 인증을 위한 ‘LEED ND(근린개발)’ 체계도 구축하고 있는 세계적인 평가인증 기관이다.서울시는 도시 내 탄소배출량 저감 및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한 개발사업에 대해 ‘G-SEED(녹색건축인증)’, ‘ZEB(제로에너지빌딩 인증)’ 등의 국내 평가 인증제도를 활용해 건물 단위 중심으로 운영해왔다. 그러나 블록이나 지역 차원의 종합적인 친환경 계획수립을 유도할 수 있는 제도는 마련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서울시는 세계 공인 ‘LEED’를 기반으로 지역개발 수준의 넓은 범위에 대한 개발사업 계획을 평가·인증 할 수 있는 제도 도입을 국내 최초로 추진할 계획이다. ‘LEED’는 친환경 계획·기법 달성 정도에 따라 △플래티넘(80점 이상) △골드(60점 이상) △실버(50점 이상) △일반(Certified) 등 4단계 인증 체계를 갖추고 있다. 최근 국내에서도 여의도 IFC(골드), 잠실 롯데타워(골드), 서울 파이낸스센터(플래티넘) 등 278개 프로젝트가 인증을 완료했다. 또 586개 프로젝트가 인증을 추진 중(2022년 기준)이다.오 시장은 이날 업무, 교통, 상업, 문화시설 등 복합용도의 대단위 친환경 도심 개발사업 사례인 ‘세계무역센터 단지(WTC Campus)’를 관계자의 안내에 따라 시찰했다. 또 피터 템플턴 USGBC 회장과 면담을 통해 ‘서울형 지역단위 도시개발 친환경·저탄소 평가인증체계’ 개발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오 시장은 “도시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의 약 90%가 건축물(70%)과 교통 부문(20%)에서 발생한다”며 “과거에는 건축물 단위로 ‘LEED’를 적용했지만 이번 MOU를 계기로 지역·블록 단위로 저탄소 인증을 하게 된다”고 전했다. 오 시장은 USGBC와의 협력을 통해 서울의 특성에 적합한 지역단위 친환경·저탄소 평가인증체계 ‘LEED ND SEOUL(가칭)’를 함께 개발·추진해 나가는 데 뜻을 모았다. 도시 단위 인증체계 개발은 서울이 처음 시도하는 것이다. 또 용산국제업무지구에 첫 도입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오 시장은 “지역·구역 전부에 ‘LEED’를 도입해 인증한다고 하면 제일 먼저 할 수 있는데가 용산이 떠오른다”며 “용산은 제로에너지, 탄소제로 등 100% 가까운 신재생에너지를 추진해볼만하고, 탄소배출 최소화와 에너지 최대 절약 등의 상징적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K팝 전설의 시작 ‘강남스타일’ 기네스북 등재 [그해 오늘]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오, 오, 오빤 강남스타일”(사진=싸이 유튜브 ‘GANGNAM STYLE(강남스타일) M/V’ 캡처)2012년 9월 20일(영국 현지시간).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공개된 지 약 두 달 만에 기네스북에 올랐다. 기네스 월드 레코드(GWR)가 인증하는 유튜브 최다 추천(좋아요·like)에 선정된 것이다.2012년 7월 15일 공개된 ‘강남스타일’은 중독성 강한 음색에 코믹한 ‘말 춤’ 안무, 재미있는 뮤직비디오 삼박자가 갖춰지며 전세계를 사로잡았다. 유튜브에서 공개된 지 열흘 만에 1억뷰를 돌파했고, 한 달 만에 미 CNN등 외신에서도 주목하는 ‘핫’한 노래가 됐다. 공개 두 달이 되자 GWR은 ‘강남스타일’의 뮤직비디오가 약 230만명의 네티즌에게 ‘좋아요’를 받아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고 공지했다.싸이는 ‘강남스타일’로 ‘최다 조회 동영상’, ‘조회수 10억건을 기록한 첫 동영상’, ‘최대 규모 말춤’등 3개의 기네스북 기록 타이틀을 더 챙겼고, 후속곡으로 2013년 4월 발표한 ‘젠틀맨’도 ‘24시간 동안 가장 많이 본 온라인 동영상’으로 인정됐다.미국 유명 TV쇼에서도 앞다퉈 싸이를 게스트로 초대했다. NBC의 ‘투데이쇼’, ‘SNL’, ‘엘렌 드제너러스 쇼’ 등 간판 프로그램에 연일 출연했고 급기야 미국 최고의 팝 디바인 마돈나의 공연에도 초청돼 뉴욕의 매디슨 스퀘어 가든 합동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당시 마돈나는 싸이를 처음 보자마자 “무대 위에선 (나를) 어디든 만져도 돼”라고 했다고 한다.이후에도 ‘강남스타일’ 인기는 오랫동안 지속됐다. 유튜브 조회수는 2012년 11월 24일 8억뷰를 돌파하며 당시 최고의 인기를 끌던 팝스타 저스틴 비버의 곡 ‘Baby’를 눌렀다. 그 해 12월에는 유튜브 최초로 조회수 10억회를 돌파하고, 2014년 5월 20억 뷰, 2017년 11월과 지난해 3월에는 각각 30억 뷰와 40억 뷰를 넘어섰다. 20일 현재 ‘강남스타일’의 누적 조회수는 48억뷰다.현재는 방탄소년단(BTS), 블랙핑크 등 내로라하는 K팝 가수들이 빌보드 차트에 여러 번 오르내리지만, 당시만 해도 K팝 가수에게 미 빌보드 핫100은 ‘마의 장벽’으로 여겨졌다. 이전에도 원더걸스 등 K팝 가수가 빌보드 핫100 순위에 진입했지만, ‘강남스타일’은 핫 100 2위로 7주간 머무르는 대기록을 남겼다. 한국어 가요가 빌보드 핫100 순위에 오른 것도 최초다.이렇게 ‘강남스타일’은 미국 가요 시장에 K팝을 알리는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후 ‘강남스타일’이 쓴 K팝 역사는 이후 2020년 BTS의 영어 싱글 ‘다이너마이트(Dynamite)’가 핫 100 1위에 오르며 다시 써졌다.
- ‘6G 민간외교관’ 자처한 SK텔레콤...“주파수는 저주파 광대역으로 가야”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6G(6세대)에 대한 국가 간 경쟁은 이미 시작됐습니다. 현재의 경쟁이란 단순무력 싸움이 아닌 ‘얼마나 강력한 기술력을 겸비했느냐’의 싸움입니다. 혹자는 6G 개발이 이르다고 말하기도 하지만, 통신주기(10년)를 고려했을 때 오히려 지금이 적기라고 생각합니다.”서울 SK텔레콤 을지로 사옥에서 나민수 6G개발팀장이 말을 하고 있다.(사진=SK텔레콤)지난해 7월 SK텔레콤(017670) 판교 사옥에 ‘6G개발팀’이 꾸려졌다. 기존 5G 연구개발에 나섰던 개발자들이 주로 차출됐다. 업계 안팎에선 ‘5G가 무르익지도 않았는데, 너무 이른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나왔다. 그러나 6G개발팀은 ‘6G 시장을 선도해보자’며 오히려 의지를 다졌다. 그 ‘선봉장’엔 5G 개발을 이끌었던 나민수 팀장이 섰다. 19일 SK텔레콤 을지로 본사에서 만난 나민수 6G개발팀장은 ‘6G를 성공시키겠다’는 의지로 가득 차 있었다. ‘SK텔레콤이 6G에 얼마나 진심인지 보여주고 싶다’며 인터뷰 전 PPT까지 준비해 강의를 진행하는 등열정을 보였다.실제 SK텔레콤은 6G 연구ㆍ개발에 누구보다 열심이다. 지난해 개발팀을 꾸린 뒤, 올 초엔 6G 후보 주파수 전파력을 확대해주는 RIS(Reconfigurable Intelligent Surface·재구성 가능한 지능형 표면)를 최초로 개발하며 주목을 받았다. RIS 개발은 통신업계에서 획기적인 연구로 평가받는다. RIS는 전파 특성에 따라 전달력을 조정해 전파를 반사시켜 주거나 투과시켜주는 기술이다. 즉, 전파를 막는 사물에 RIS를 적용하면 전파 막힘 현상을 없애주는 셈이다. SK텔레콤은 건물 외장재 등으로 많이 쓰이는 ‘Low-E 유리’에 적용했다. 나 팀장은 “6G주파수 후보로 거론되는 어퍼-미드밴드(7~24㎓)와 서브테라헤르트(92~300㎓) 대역을 추려 투과 특성을 측정했고, 5G 상용 주파수와 비교 시험을 진행했다”며 “결과는 RIS를 적용하지 않았을 때 5G 상용주파수 대비 약 4~2000배 전파손실이 발생했으나, 적용 시 전실이 약 40% 개선됐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6G주파수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RIS로 의미있는 결과를 도출했다고 생각한다”며 “만약 6G RIS 유리를 상용화할 경우 6G 실내 커버리지 확장 등 무선 통신 품질 개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현재 6G는 표준 주파수 대역을 찾고 있는 단계다. 오는 11월 두바이에서 열리는 세계전파통신회의(WRC23)에서는 국가별로 후보 주파수를 제안받고, 후보 주파수를 토대로 실증 연구 등을 거쳐 오는 2027년 최종으로 표준주파수를 승인한다. 이미 주요 국가들은 자신들에게 유리한 주파수 대역을 후보군으로 정하고, 이 주파수를 표준으로 만들기 위한 물밑작업을 하고 있다. 미국은 12.75~13.25㎓ 대역을 6G 이동통신 후보 대역으로 정한 뒤 이를 활용하기 위한 절차에 착수했다. 중국은 6㎓ 대역을 활용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한국의 경우 아직 확실한 수치는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글로벌 추세에 따라 중대역 주파수가 유력하다. SK텔레콤에서는 4~10㎓ 사이의 주파수 영역 사용을 정부에 제안했다. 활용성ㆍ비용ㆍ상용화 등에서 유리한 것으로 알려졌다.나 팀장은 “주파수 선정의 핵심은 낮으면서도 넓은 곳을 커버할 수 있는 대역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물론 고주파 대역도 병행해서 보겠지만, ‘서비스가 잘 될 수 있는 부분’을 가장 먼저 고려해야하기 때문에 저주파 광대역 주파수가 적절하다고 보고 있다. 정부에도 잘 설명했고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고 설명했다.특히 SK텔레콤은 글로벌 공조를 위해 차세대 통신 표준 협의체 아이온(IOWN)에 국내 통신 사업자 중 유일하게 참석하며 의견을 내고 있다. 특히 나 팀장은 O-RAN 얼라이언스(국제 오픈랜 표준화 단체)의 6G 연구그룹인 nGRG(next Generation Research Group) 산하 요구사항 연구반(RS-01) 공동의장까지 맡으며, 글로벌 협력을 이끌어내고 있다. 나 팀장은 “주파수를 비롯해 6G를 상용화까지 끌고 가기 위해서는 글로벌 공조가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며 “SK텔레콤이 여러 국제 기구에 참여해 6G와 관련한 의견, 발제를 내는 것도 그 이유”라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사실 네트워크 속도가 빨라진다 해도 소비자들이 느끼기엔 부족할 수 있다. 때문에 다양한 디바이스, 사용환경도 같이 발전해야 한다”며 “물론 5G의 진보도 계속 진행돼야 한다. 5G의 고도화된 기술이 바로 6G 개발에 초석이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