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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인도 판매량 ‘쑥’..5년만 유럽 제치고 2위 시장 오른다
  • 현대차, 인도 판매량 ‘쑥’..5년만 유럽 제치고 2위 시장 오른다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올해 현대자동차의 인도 내 판매량이 크게 늘면서 유럽을 제치고 글로벌 판매 2위 시장이 될 전망이다. 그동안 유럽은 북미에 이어 글로벌 판매 랭킹 2위를 차지했었지만 올 들어 성장세 둔화를 보이고, 반대로 3위에 머물던 인도는 인구 14억명을 무기로 시장이 급성장하는 분위기다. 올해 인도 판매가 유럽 판매량을 넘어설 경우 인도는 2018년 이후 5년 만에 다시 북미에 이어 현대차 2위 시장에 오르게 된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20일 현대차가 홈페이지에 공개한 공장별 판매실적에 따르면 현대차 인도법인(HMI)은 올해 8월까지 인도 내수 시장에서 누적 기준 40만541대(현지 소매판매 기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36만7977대와 비교해 8.8% 증가한 수치다. 특히 지난 8월에만 5만3830대의 판매를 기록해 올 들어 월별 기준 가장 많은 판매고를 올렸다. 현대차의 인도시장 공략 가속화 전략이 제대로 통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의 인도 내 판매량이 빠르게 늘어난 사이 유럽시장은 성장세가 주춤하고 있다. 이날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 들어 8월까지 누적 기준 총 35만7628대의 차량을 판매하면서 전년 대비 2.6%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는 인도법인의 내수 판매량보다 4만2913대 더 적은 수치다.현대차는 코로나19 팬데믹 발생으로 억눌렸던 자동차 수요를 잔뜩 흡수하며 유럽 시장을 빠르게 회복했지만 올 들어 그 성장세가 눈에 띄게 둔화하고 있다. 8월만 보더라도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3만9527대)은 2.9% 늘었으나 시장 점유율은 오히려 0.7%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엔데믹과 함께 유럽 현지의 멈췄던 자동차 공장들이 돌아가며 시장 경쟁이 심화했기 때문이다. 반면 인도 시장에서는 계속해서 신기록 행진을 벌일 기세다. 이미 지난해 인도 시장 최대 판매고를 달성한 현대차는 올해도 사실상 큰 이변이 없는 이상 연간 최대 판매 실적을 낼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를 기점으로 인도가 유럽을 완전히 따돌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기도 하다. 인도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높다는 점도 이같은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지난해 인도의 자동차 판매량은 476만대로 1위 중국(2680만대)과 2위 미국(1370만대)에 이어 세계 3위 시장으로 발돋움한 바 있다. 이중 승용차만 380만대가 팔렸으며, 오는 2030년에는 5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게다가 인도는 정부 차원에서 2030년까지 전기차 판매 비중을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30%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대규모 투자를 벌이고 있다. 이 때문에 현대차그룹 차원에서도 인도 시장 확장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달 7일 회장 취임 이후 처음으로 직접 인도를 방문해 현대차·기아 인도기술연구소와 현대자동차 인도공장을 둘러보고 현지 임직원들과 중장기 성장 전략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또한 제너럴모터스(GM)의 인도 탈레가온 공장을 인수해 현지 생산 능력을 연간 100만대 이상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이항구 자동차융합기술원 원장은 “유럽은 코로나 기간 동안 멈췄던 자국 자동차 공장들이 다시 가동되며 현대차의 경쟁 강도가 심화한 상태”라며 “인도 시장은 앞으로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되나 현대차가 고마진 차량 판매를 늘리는 방안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9.20 I 김성진 기자
`한 달새 2만4200% 급등`…장외주식 주가조작 일당 재판行
  • `한 달새 2만4200% 급등`…장외주식 주가조작 일당 재판行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장외서 거래가 이뤄지는 비상장주식의 시세를 조종해 2만% 이상 주가를 급등시키고 수천억원 대의 부당 이득을 얻은 일당이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은 가상자산 시장에서 이용되는 ‘에어드롭’ 방식을 활용, 대규모 매수 주문을 넣어 주가를 끌어올리고 통정매매를 자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코스닥 시장에도 손을 뻗쳤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서울남부지검)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부(부장 단성한)은 한국금융투자협회가 운영하는 장외거래 시장인 K-OTC에서 거래되는 종목 A사의 시세조종 사건을 수사하던 과정에서 A사의 실사주 이모(52)씨와 공동 실사주 신모(52)씨, 전 등기상 대표이사인 이모(49)씨 총 3명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20일 밝혔다.검찰에 따르면 A사의 실사주인 이씨 등 일당은 2021년 4월부터 6월까지 바이오 사업을 추진한다는 명목으로 A사의 주가가 급등할 것처럼 ‘호재’를 퍼뜨리는 방식으로 시세를 조종한 혐의를 받는다. 이후 보유 중이던 1550만주 중 약 1만1000주를 10주 이하씩 소규모로 나눠 지인들에게 무상 배포하는 ‘에어드롭’을 진행했다.‘에어드롭’은 가상자산 시장에서 ‘무료 지급’이라는 이름으로 주로 이뤄지는 시세 조종 방식이다. 보유 인원을 늘린 후 이를 통해 정상적인 매매가 활발하게 일어난 것처럼 ‘유동성’을 꾸며내 일반 투자자들을 유인하는 것이다. 이처럼 호재와 ‘가짜 유동성’을 바탕으로 이씨 일당은 2021년 9월 K-OTC 시장에 A사 주식을 상장시킨 이후 10월까지 대규모 상한가 매수 주문을 통해 주가를 끌어올렸다. 이에 약 1달 사이 A사의 주가는 약 242배나 폭등했다. 이들은 끌어올린 주가를 바탕으로 통정매매를 준비해 시세 조종에 필요한 자금 8억 7000만원을 마련해 재차 A사 주가 조작을 실시했다. 이들은 이 자금을 바탕으로 코스닥 상장사 B사에 대해서도 ‘바이오 사업을 실시하겠다’며 주가 조작을 일삼았다. 이후 B사가 감사의견 거절로 인해 ‘거래정지’ 처분을 받자 제3의 상장사 인수자금 유치, 새로운 이익 실현 수단 등을 마련하던 도중 검찰에 덜미를 잡혔다. 금융당국은 A사 사건을 수사하던 중 지난해 7월 이들을 검찰에 넘겼다. 이후 검찰은 A사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지난 7월까지 일당 20명을 재판에 넘겼고, 이번에 또 다른 시세조종 세력 3명을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3월까지 약 7147억원의 부당이득을 취득했다. K-OTC 시장은 정규 시장보다 일반 투자자들의 관심도가 낮고, 유동성이 낮아 시세 조종이 쉽다. A사 사례는 검찰이 최초로 밝혀낸 K-OTC 시장에서의 전문 시세조종 범행이다. 검찰 관계자는 “일반 시장과 마찬가지로 K-OTC 시장도 언제든지 범행의 무대가 될 수 있다”며 “시세조종에 구조적으로 취약한 만큼 금융위원회 등에도 규제나 감시 강화 등 개선책을 제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3.09.20 I 권효중 기자
NH證, ESG 경영 이행 성과 담은 '2023 지속가능통합보고서' 발간
  • NH證, ESG 경영 이행 성과 담은 '2023 지속가능통합보고서' 발간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NH투자증권은 지난해 재무성과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활동을 담은 ‘2023 지속가능통합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0일 밝혔다. NH투자증권은 투자자와 고객, 국내외 여러 이해 관계자와의 소통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 2018년부터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정기적으로 발간해왔다. 2021년부터는 연차보고서와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합한 형태의 지속가능통합보고서로 발간하고 있다. 이번 보고서에는 NH투자증권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비전 및 전략 방향,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노력, 고객가치 제고와 사회적 가치창출, 지배구조의 투명성 강화를 위한 활동 등이 담겨있다. ESG금융 성과와 투자정책도 포함했다. NH투자증권은 2021년 증권사 최초로 1100억원 규모의 ESG 채권을 발행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ESG 채권 인수 및 투자규모를 확대했다. 또한 환경경영시스템 국제표준(ISO 14001) 및 정보보호시스템 국제표준(ISO 27001) 인증을 취득한 데 이어 준법경영시스템(ISO 37301), 부패방지경영시스템(ISO 37001), 안전보건 경영시스템(ISO 45001)을 인증받는 등 윤리경영을 체계적으로 이행해 나가고 있다.아울러 국제 지속가능 보고 표준 가이드라인인 GRI(Global Reporting Initiative) Standards 2021에 부합하도록 작성했으며 UNGC 10대 원칙을 적용했다. 산업 특성에 따른 주요 이슈를 반영하고자 작성 시 국내외 표준이 되는 SASB(Sustainability Accounting Standard Board) 산업 표준과 TCFD(Task Force on Climate-Related Financial Disclosures)의 공시 권고안을 준수했다.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을 따라 통합보고위원회(IIRC, International Integrated Reporting Council)의 IR 프레임워크를 참조해 작성했다.지속가능통합보고서는 NH투자증권 공식 홈페이지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을 통해 열람할 수 있다.NH투자증권 관계자는 “언제나 고객가치를 최우선으로 하는 고객중심 경영철학을 최우선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ESG 경영을 고도화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9.20 I 양지윤 기자
김소영 부위원장 "금융회사, 해외진출 국가 맞춤형 상품 만들어야"
  • 김소영 부위원장 "금융회사, 해외진출 국가 맞춤형 상품 만들어야"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김소영(사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20일 열린 ‘금융산업 글로벌화 전문가 간담회’에서 “국내 금융회사들이 해외 개별 국가 소비자 성향에 따른 맞춤형 상품을 만드는 게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유럽 등 선진 금융시장이나 중동, 인도 등 신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20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개최한 금융산업 글로벌화 전문가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사진=금융위원회)김 부위원장은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확대는 금융회사의 성공적인 현지 정착을 지원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며 “ODA 사업은 수원국 금융당국자들에게 한국에 대한 우호적인 분위기를 조성해 인·허가 등 진입장벽 극복에 도움을 줄 뿐 아니라, 수원국에 한국형 금융인프라를 구축함으로써 우리 금융회사들이 보다 쉽게 현지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해준다는 점에서 매우 효과적인 정책수단”이라고 설명했다.이날 간담회에서 박해식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특정 금융회사의 독자적 진출에서 벗어나 현지 금융회사 지분 인수 방식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현지 금융당국과의 협력, 국내 금융회사의 출자 제한 완화 등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김윤주 보스턴컨설팅그룹(BCG) 파트너는 “국내 금융기관들의 대동소이한 진출전략을 탈피해 각 회사별 특화된 성장방식을 수립해야 한다”고 했다. 김 부위원장은 “간담회에서 나온 의견을 적극 반영해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2023.09.20 I 서대웅 기자
FOMC 긴장감에 오락가락…'강보합' 마감
  • [코스피 마감]FOMC 긴장감에 오락가락…'강보합' 마감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피가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앞두고 강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지수는 20일 장 내내 오락가락 행보를 펼쳤다.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53포인트(0.02%) 오른 2559.74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2566.62까지 올랐던 지수는 외국인의 매도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외국인은 이날 1679억원을 팔며 3거래일 연속 매도를 이어갔다. 반면 개인은 3거래일 연속 사자에 나서며 890억원을 담았다.기관은 502억원을 사들이며 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전환했다. 금융투자가 특히 1370억원을 사며 매수를 부추겼다. 이날 차익거래는 17억원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 1358억원 매도 우위로 총 1375억원의 매물이 출회했다. 20일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연방공개시장회의(FOMC)서 금리결정 및 경제성장 전망, 점도표를 발표할 가운데 투자자들은 이날도 숨고르기에 나선 분위기였다. 금리는 동결될 가능성이 99%를 가리키고 있는 가운데 연준이 연말에 추가로 금리를 더 인상할지, 내년 금리인하 시점은 언제쯤 예상할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대형주가 0.05% 오르는 가운데 중형주와 소형주는 0.07%, 0.29%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 운수장비, 종이목재, 전기가스가 1%대 강세를 보였고 의료정밀, 의약품, 기계는 1%대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삼성전자(005930)가 전 거래일보다 200원(0.29%) 내린 6만9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2거래일 연속 6만원대다. SK하이닉스(000660) 역시 1200원(1.01%) 하락해 11만8000원을 가리켰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0.60% 올랐다. 현대차(005380)는 전 거래일보다 4900원(2.58%) 오른 19만4900원을 기록했다. 기아(000270)도 2.52%, 상승했다. 현대차는 이날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정한 전기차 보조금 혜택을 위해 조지아주 전기차 전용 공장 메타플랜트를 내년까지 완공키로 했다. 하루 빨리 북미향 전기차를 현지 생산해 보조금 혜택을 누리겠다는 것이다.두산로보틱스의 상장 기대감 속에 두산2우B(000157)와 두산우(000155)가 각각 2.89%, 10.80% 씩 상승했다. 두산로보틱스가 수요예측 흥행에 성공해 공모가를 밴드 최상단인 2만6000원에 확정하자 두산을 둘러싼 투자심리도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두산로보틱스는 21~22일 양일 일반투자자들을 상대로 청약에 나선다. 반면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롯데손해보험(000400)은 이날 8.86% 하락했다. 최근 롯데손해보험은 최대 주주인 JKL파트너스가 매각을 위한 주관사 선정 작업을 시작한 소식이 알려지면서 급등했다. JKL파트너스는 2019년 롯데손해보험을 3734억에 인수했다. 그러나 롯데손해보험의 매각가가 고평가됐다는 증권가 보고서가 이날 나오면서 급락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상한가 1개 종목을 포함해 354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는 없었지만 521개 종목이 내렸고 62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이날날인 거래량은 4억732주를 기록했다. 거래대금은 7조4066억원으로 지난 5월 17일(7조2183억원) 이후 4개월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2023.09.20 I 김인경 기자
SNT에너지, 발전설비 역량 토대로 원전시장 확대 ‘노크’
  • SNT에너지, 발전설비 역량 토대로 원전시장 확대 ‘노크’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SNT에너지(100840)가 발전설비 역량을 토대로 원자력발전(원전) 시장 확대를 모색하고 나섰다.20일 SNT에너지에 따르면 SNT에너지는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등이 진행 중인 신한울 3·4호기 건설 프로젝트에 원전 설비인 복수기(콘덴서)와 관련 배관 제품 공급을 추진하고 나섰다.SNT에너지 창원공장 전경. (사진=SNT에너지)SNT에너지는 경남 창원 공장에서 가열·냉각을 위한 열교환기(Air Cooler)를 만들어 보급하는 회사다. 특히 지난해 8월 미국 하몬 델탁의 배열회수 보일러(HRSG) 원천기술을 인수해 독자 HRSG 설계능력을 갖추고 HRSG 설계·시공 일괄 입찰(턴키 계약) 시장에 뛰어들었다. 또 다른 주력 제품인 공랭식 열교환기의 원활한 생산을 위해 같은 해 12월 전북 군산의 제조사 KHE도 인수했다.열교환기나 HRSG는 원전이나 석탄·가스 화력발전 등 연료를 태워 터빈을 돌리는 과정에서 전기를 만드는 발전소의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한 설비다.SNT에너지는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올 2월 발전 공기업인 한국서부발전과 구미 복합화력(발전소)에 필요한 HRSG 공급 계약을 맺었으며, 추가 수주를 모색 중이다. 또 비슷한 시기 사우디아라비아 현지법인 SNT걸프를 통해 현지 신규 복합화력·원자력발전소 공급을 목적으로 현지 HRSG, 콘덴서 생산 확대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SNT에너지는 특히 원전 시장에 큰 관심을 두고 있다. 윤석열 정부가 지난해 5월 출범 이후 친원전 정책을 펼치며 5년째 중단됐던 신한울 3·4호기 건설 프로젝트를 재개한 것은 물론 국내외에서 신규 원전 건설을 모색 중이기 때문이다. SNT에너지는 앞서 신한울 1·2호기에 콘덴서를 공급한 바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신한울 3·4호기 건설 땐 컨덴서뿐 아니라 이와 관련한 배관 제품 공급도 꾀한다.SNT에너지 관계자는 “HRSG와 원전 부문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여러 준비를 해 왔고 이제부터는 본격적으로 움직일 계획”이라며 “국내뿐 아니라 중동 등 해외시장에서도 좋은 결실을 거두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편 20일 취임한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취임 당일 경남 울산의 한수원 새울원자력본부에 이어 창원 지역 원전 설비 납품 기업과 수출 기업을 만나 간담회를 가졌다.
2023.09.20 I 김형욱 기자
"韓기업규제 과도…글로벌 스탠더드 부합하는 제도 필요"
  • "韓기업규제 과도…글로벌 스탠더드 부합하는 제도 필요"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우리나라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에서 생존하기 위해선 기업지배구조와 대기업집단 제도 등 전반적인 기업 규제에 대한 개선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세미나에 참석한 내빈들이 20일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글로벌 스탠더드와 비교한 기업제도 개선 세미나’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김준만 코스닥협회 상무, 지인엽 동국대 교수, 장근영 한양대 교수, 곽관훈 선문대 교수, 홍대식 서강대 교수, 이기헌 상장협 상근부회장, 구자영 기재부 과장, 박양균 중견련 본부장, 이수원 대한상의 팀장, 조웅규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 (사진=한경협)대한상공회의소와 한국경제인연합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코스닥협회 등 경제5단체는 20일 오후 ‘글로벌 스탠더드와 비교한 기업 제도개선 세미나’를 공동 개최해 이같이 밝혔다.정구용 한국상장회사협의회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과거 외환위기 당시 코리아 디스카운트 문제를 해소한다는 명목으로 각종 기업규제들을 도입했으나 이제는 이런 제도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뛰고 있는 우리 기업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경제단체들은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기업제도 전반에 관한 개선이 시급하다는 데 뜻을 같이 했다”고 했다. 이어 “정부도 출범 당시 과잉입법 해소와 규제 혁파를 강조한 만큼 이날 세미나 결과와 해외 연구 사례들이 기업법제 선진화에 귀중하게 쓰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제1주제 발표자로 나선 장근영 한양대 교수는 “주요 7개국(G7) 국가들의 기업 지배구조 제도를 비교한 결과, 국가마다 서로 다른 경제·사회적 배경에서 기업 법제를 구축해 온 것을 확인했다”며 “특정 국가의 법제가 반드시 우월하다고 말하기 어렵지만 동일한 문제에 직면했던 외국의 경험과 대처방식을 관찰하고 비판적으로 분석함으로써 특정 방식의 오류나 한계를 파악하고 우리에게 맞는 개선방안을 마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장 교수는 신주인수선택권(포이즌필)은 비교대상 국가 중 우리나라만 미도입 상태인 만큼 신주인수선택권 도입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기업집단 규제가 과도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최승재 세종대 교수는 “기업집단 규제를 미국 일본 독일 프랑스 등과 비교·분석한 결과, 우리나라의 대표소송 제도나 지주회사 규제가 가장 엄격하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했다. 이어 “특히 일정규모 이상의 대기업집단 전체를 ‘사전 행위규제 방식’으로 규율하는 사례는 우리만의 독특한 규제 방식으로, 우리 경제의 지속적 성장을 위하여 전반적으로 재검토해야 할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수원 대한상의 팀장은 “기업 활동에 큰 영향을 미치는 기업세제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G7 국가들과 비교한 결과 한국 법인세는 복잡한 과세체계에 세율도 높아 법인세수가 총 조세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고 꼬집었다. 또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기구들의 지적에서처럼 복잡한 과세체계는 기업의 성장을 저해하는 부작용이 큰 만큼 법인세 과표구간을 단순화하고 세율을 낮추는 세제개편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이 팀장은 상속세와 관련해서도 우리나라가 대다수 국가와 달리 유산세 방식, 높은 최고세율, 최대주주 할증과세 등으로 인해 세 부담이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이는 기업승계시 경영권을 위협하는 심각한 부작용을 낳고 있다며 상속세를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되게 합리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웅규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도 “기업세제는 기업 운영에 상시적인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라는 점에서 글로벌 스탠더드를 충족할 수 있도록 각 세제에 대한 입체적인 검토를 통해 불필요한 부담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2023.09.20 I 최영지 기자
 알테오젠, 글로벌 빅파마 머크에 매각 임박
  • [단독] 알테오젠, 글로벌 빅파마 머크에 매각 임박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시총 3조원대 국내 바이오 기업 알테오젠(196170)이 글로벌 빅파마 머크(MSD)와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수가 이뤄지면 알테오젠은 글로벌 제약사에 인수되는 국내 첫 바이오 벤처가 된다.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제공= 알테오젠)19일 제약 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알테오젠은 현재 머크에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 지분을 넘기는 협상을 진행 중이다. 박 대표는 알테오젠 지분 19.4%(6월 30일 기준)를 보유하고 있다. 머크 측은 7억5000만 달러(약 1조원)를 선제시했고, 알테오젠 측은 매각 희망 가격을 10억 달러(약 1조3000억원) 수준으로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머크 측이 제시했다고 알려진 매각가 기준으로 단순 계산 시 알테오젠 밸류는 약 5조원으로 측정된 것으로 분석된다. 19일 종가를 기준으로 한 알테오젠 시총은 4조원에 임박했는데, 이를 기준으로 하면 25%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준 셈이다. 주가로 산정해 본다면 알테오젠이 제시한 가격은 약 13만원, 머크가 제시한 가격은 약 10만원 선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두 회사의 대리인 협상 기한은 올해 11월 말인 것으로 알려진 만큼 올해 안으로 인수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알테오젠과 머크는 오랜 파트너 관계다. 알테오젠은 지난 2020년 머크에 ‘인간 히알루로니다제’(ALT-B4) 플랫폼을 4조6000억원에 기술이전 했다. 비독점 계약이며, 판매에 따른 로열티가 정해진 계약이다. 즉 머크가 아무리 많이 팔아도, 알테오젠이 전체 계약금 4조6000억원 이외에 추가로 받는 금액은 없는 구조다. 하지만 최근 이 계약을 독점 계약으로 변경하는 방안이 검토되면서 자연스레 인수합병(M&A) 이야기도 나온 것으로 알려진다. 한 제약 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머크가 알테오젠을 인수하려는 건 SC 제형을 독점하려는 의지로 해석된다”며 “최근 글로벌 제약사 암젠이 알테오젠에 키트루다 SC 제형을 개발하려고 문의를 했는데, 이 내용이 머크에 알려지면서 독점계약으로 바꾸자는 이야기가 나왔고, 그러면서 자연스레 M&A 이야기도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알테오젠 관계자는 매각 논의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우리는 공개매수를 하는 회사가 아닌 만큼 인수가 진행 중인지 아닌지에 대해 가타부타 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빅파마에 매각되는 ‘첫’ 바이오 벤처되나알테오젠은 제형 변화 플랫폼 기술과 바이오시밀러 기술력을 갖췄다. 정맥주사(IV)에서 피하주사(SC)로 약물 전달 방식을 바꾸는 기술인 ‘하이브로자임’은 알테오젠의 원천기술이다. 알테오젠은 이 기술을 미국 바이오 기업 할로자임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개발했다. SC 제형을 이용하면 병원에서 4~5시간 맞아야 하는 IV 제형과 달리 환자가 집에서 스스로 5분 내로 주사할 수 있다. 알테오젠 자회사 알토스바이오로직스는 안과질환 치료제 아일리아의 바이오시밀러 ‘ALT-L9’의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M&A가 성사되면 알테오젠은 글로벌 빅파마에 이전된 첫 바이오 벤처가 된다. 특히 바이오 벤처 1세대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 박 대표는 LG화학 연구원, 한화케미칼 개발본부장, 바이넥스 부회장 등을 역임한 뒤 2008년 알테오젠을 설립했다. 알테오젠은 2014년 기술특례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일각에서는 알테오젠의 매각은 예정된 수순이라는 분석도 있다. 알테오젠 창업자 박순재 대표는 1954년 생으로 이미 정년을 넘었고, 회사 내 또는 자녀 중 박 대표의 R&D를 이어 받을 마땅한 후임자도 찾기 힘든 상황으로 알려진다. 이 때문에 알테오젠은 매각 의사가 이전부터 있었던 회사라는 의견이 나온다. 오리온(271560) 그룹이 지난 7월 알테오젠 경영권을 인수하려고 했다는 소식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오리온은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 등이 보유한 20%가량의 지분을 약 5000억원에 인수하려 했지만, 알테오젠 측 내부 사정에 의해 최종 결렬됐다.만약 이번 M&A딜이 결렬되고 독점 계약으로만 바뀌어도, 증권가에서는 알테오젠의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 규모가 수조원 대로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엄민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머크는 키트루다 SC와 관련해 알테오젠과 비독점 계약 상태로, 독점 계약으로 변경되면 출시 후 2028년 연간 20조원 가정 시 매출액 달성 조건에 따라 수령되는 누적 마일스톤이 수조원 규모까지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알테오젠은 이달 들어 독점 계약 변경 이슈 등으로 주가가 급등세다. 알테오젠 주가는 이달 1일 4만3750원(종가 기준)에서 7만400원으로 60.9% 올랐다.
2023.09.20 I 석지헌 기자
"하프라인만 넘으면 언제든 3점슛"...신생팀 고양 소노 당찬 포부
  • "하프라인만 넘으면 언제든 3점슛"...신생팀 고양 소노 당찬 포부
  • 20일 경기도 고양시 장항동 소노캄 고양에서 열린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 농구단 창단식에서 이기완 단장이 구단기를 흔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0일 경기도 고양시 장항동 소노캄 고양에서 열린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 농구단 창단식에서 김승기 감독이 이번 시즌에 대한 각오를 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0일 경기도 고양시 장항동 소노캄 고양에서 열린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 농구단 창단식에서 이정현이 김승기 감독을 업고 걷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프로농구단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가 드디어 정식 첫 발을 내딛었다.소노는 20일 오전 경기 소노캄 고양 그랜드볼룸에서 창단식을 열고 프로농구 막내 구단으로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소노의 공식 팀명은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다. 소노는 이탈리아어 ‘Sogno’를 부르기 쉽게 변형한 것으로 ‘꿈, 이상향’ 등을 의미한다. 스카이거너스(Skygunners)는 ‘하늘 높이 대포를 쏘는 사수’라는 의미다. 창단식 사회를 맡은 방송인 김용만은 “팀명은 꿈을 향해 멋진 골을 쏘게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설명했다.소노 농구단은 이광수 대표이사, 이기완 단장과 김승기 감독을 중심으로 선수단을 구성했다.기존 고양 데이원 시절 핵심 멤버인 전성현과 이정현 등이 소노에서도 주축 멤버로 활약한다.이날 창단식에는 각계각층의 축하인사가 이어졌다.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은 “소노 구단이 펼칠 감동 농구와 팬들의 생생한 응원 열기가 기대된다”며 “행복한 구단, 편안한 마음이라는 구단의 지향점처럼 행복을 주는 경기를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김희옥 KBL 총재는 “소노가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바란다”며 “프로다운 환경에서 농구에만 전념하고, 재미와 감동이 가득한 플레이를 통해 팬의 사랑을 듬뿍 받는 팀이 되길 바란다”고응원했다.소노의 구단 엠블럼과 새로운 유니폼도 공개됐다. 엠블럼은 하늘을 향해 발사를 준비하는 대포 모양으로 디자인됐다. 유니폼은 구단을 상징하는 하늘색 바탕에 짙은색 폰트의 영문‘ 소노’와 선수들의 등번호가 전면에 배치됐다.창단식에서 선수들과 함께 무대에 오른 김승기 감독은 “강력한 디펜스를 주무기로, 스틸을 통해 속공도 많이 하겠다”며 “엠블럼(대포 모양)에 맞게 하프 라인만 넘어가면 언제든 3점을 쏠 수 있는 팀으로 거듭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어떤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해 팬에게 박수받을 팀이 되겠다”며 “농구를 사랑하는 팬과 소노 가족, 특별한 농구 여행을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주장 김강선은 “에이스인 전성현을 비롯해 선수들이 더 책임감을 갖고 팬을 위해 열심히 뛰었으면 한다”며 “힘든 시기에 팬이 큰 도움이 돼 감사하다. 이번 시즌에는 더욱 감동을 줄 선수단이 되겠다”고 다짐했다.전성현은 “팀 이름이 ‘대포를 쏘는 사수’인데 나는 KBL의 명사수로서 멋진 모습을 보이도록 하겠다”며 “이정현과 가장 호흡이 좋다”고 말했다.이정현은 특히 김승기 감독에 대한 고마움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지난 시즌을 통해 많이 성장하게 해주셨다”며 “감독님 덕분에 대표팀에도 뽑힌 만큼 그에 걸맞은 활약으로 보답하겠다”며 김 감독을 업고 환하게 웃었다.소노로 이적한 김민욱은 “부담감이 있지만 많은 연습량으로 극복하려고 한다”며 “김승기 감독님과 함께하고 싶었는데 바람을 이뤄주셔서 감사하다. 소노 구단이 명문 구단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팀의 일원으로 이바지하겠다”고 다짐했다.소노는 연고지 고양과 소노의 밀착성을 강조하기 위해 홈 구장으로 사용할 고양 체육관을 ‘고양 소노 아레나’라고 부를 예정이다. 또한 강원 홍천군에 위치한 소노 소유 레저 복합 시설인 비발디파크에 전용 훈련 구장인 소노 아레나를 갖췄다.아울러 소노는 농구단 훈련 프로그램과 인근의 팔봉산 연계 체력 훈련 코스를 포함해 소노 선수단 시설을 체험할 수 있는 비발디파크-소노 아레나 패키지를 개발한다는 계획도 새웠다..소노의 모기업 소노인터내셔널은 지난 7월 KBL 가입 승인을 받고 2022~23시즌 재정난에 허덕였던 고양 데이원 농구단을 인수했다.소노는 국내외 사업장 18곳을 운영하는 등 국내 리조트 및 휴양산업을 이끄는 중견기업이다. 한해 이용객이 1200만명에 이르고2022년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8560억원, 1772억원에 달할 만큼 재정적으로 탄탄하다. 코로나19 팬더믹 위기를 지나 관광 레저산업이 다시 두각을 나타내면서 앞으로 미래가 더 기대되는 기업이다. 한편, 소노는 10월 10일 군산 월명체육관에서 열리는 2023 KBL 컵대회에서 서울 삼성을 상대로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
2023.09.20 I 이석무 기자
위기의 신세계그룹, ‘재무통’ 한채양·박주형 전면배치…배경은
  • 위기의 신세계그룹, ‘재무통’ 한채양·박주형 전면배치…배경은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신세계(004170)그룹이 20일 단행한 정기 임원인사의 특징은 ‘재무통’ 인사의 전면배치, 겸직 확대를 통한 계열사 대표단 축소로 요약된다. 예년보다 서둘러 단행한 인사를 통해 시너지 강화, 성과총력체제 구축에 초점을 맞춘 쇄신으로 ‘실적 부진의 늪’이란 위기에서 벗어나겠단 구상이다.이번 인사로 박주형 신세계센트럴시티 대표가 신세계 대표이사를 맡게 됐다. 현직인 신세계센트럴시티 대표를 겸직한다.한채양 조선호텔앤리조트 대표는 이마트(139480)와 이마트에브리데이, 이마트24 등 오프라인 유통 사업군의 대표를 모두 맡는다. ‘원 대표 체제’로의 전환이다.두 신임 대표는 ‘재무통’이란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새로운 성장전략을 추구하기보단 회사가 직면한 구조적 문제를 진단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신세계그룹은 2021년 이마트가 G마켓을 4조1000억원에 인수, 그룹 역사 상 최대 규모 인수합병(M&A)이란 기록을 세웠지만 인수효과가 기대에 못 미치면서 그룹 경영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G마켓은 신세계그룹에 인수된 후인 2022년에 매 분기마다 100억원대 적자를 내고 있다.특히 이마트의 경우 계속되는 실적 부진에 골머리를 앓아왔다. 이마트는 지난 2021년 3168억원이었던 영업이익이 2022년에는 1357억원으로 뚝 떨어졌다. 올 2분기에는 연결 기준 영업손실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7억원 늘어난 530억원을 기록했으며, 연결 기준 매출액도 7조271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7% 늘어나는 데 그쳤다. ‘정용진의 남자’로 불리던 강희석 대표가 임기를 남겨둔 채로 물러나게 된 이유다.이외에도 신세계푸드와 신세계L&B는 송현석 신세계푸드 대표가, 신세계프라퍼티와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가 겸직한다. 이러한 겸직 체제 가동은 공동 소싱 능력을 극대화하는 등 유관 계열사간 시너지 효과하고, 대표의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되고 있다.신세계라이브쇼핑 대표에는 이석구 신세계 신성장추진위 대표가 내정됐다. 마인드마크 대표에는 콘텐츠 비즈니스 전문가인 김현우 대표가 외부에서 새로 영입됐다. 더블유컨셉코리아 대표에는 이주철 G마켓 전략사업본부장이 내정됐다. 쓱닷컴은 공동 대표체제에서 이인영 대표 단독체제로 바뀐다.신세계는 대표이사 교체와 함께 그룹의 리테일 통합 클러스터도 신설했다. 통합 리테일 클러스터 산하에는 이마트, 이마트에브리데이, 이마트24, 신세계프라퍼티, SSG닷컴, 지마켓을 두고 시너지를 꾀한다. 아울러 예하조직과 본부장 운영에 있어서도 통합본부장 체계 도입해 시너지를 위한 조직체계를 갖추고, 업무영역별 과감한 세대교체를 단행하는 등 전반적으로 기존의 전통적 조직운영 방식을 뛰어넘는 혁신적인 변화를 취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로 회사의 경쟁력 전반을 재정비함과 동시에 경영환경을 정면돌파하고 미래를 개척할 수 있는 실행력 강한 조직 진용을 새롭게 구축했다”며 “앞으로도 철저한 성과능력주의 인사를 통해 그룹의 미래 준비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왼쪽부터)박주형 신세계 신임 대표, 한채양 이마트 신임 대표. 신세계 제공
2023.09.20 I 김미영 기자
코스피, 외국인·기관 3일 연속 '팔자'에 2550선…낙폭 확대
  • 코스피, 외국인·기관 3일 연속 '팔자'에 2550선…낙폭 확대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속에 20일 오전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 아시아증시 모두 동반 하락 중이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11시 35분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55포인트(0.18%) 내린 2554.66에서 거래 중이다. 장 초반 2566.62까지 올라간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3거래일 연속 매도 공세에 상승세를 내주고 낙폭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외국인은 104억원을, 기관은 514억원을 팔고 있다. 특히 기관 중 금융투자와 사모펀드가 각각 610억원, 178억원의 매물을 내놓고 있다.보험과 투신은 125억원, 118억원 ‘사자’ 우위다. 개인은 533억원을 담으며 3거래일 연속 순매수에 나섰다.대형주가 0.11% 내리는 가운데 중형주와 소형주가 0.33%, 0.53%씩 하락세다. 대다수의 업종이 내리는 가운데 의료정밀과 의약품, 기계는 1%대 하락을 하고 있다.운수창고, 운수장비, 전기가스만 소폭 상승세를 타고 있다. 삼성전자(005930)는 장 초반 7만원대를 회복했지만 현재는 전날과 같은 6만9800원에서 거래 중이다. 현대차(005380)는 각각 0.10%, 2.53% 오르고 있다.기아(000270)도 2.14% 상승세를 타고 있으며 현대모비스도 2.74% 오르고 있다. 현대차는 이날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정한 전기차 보조금 혜택을 위해 조지아주 전기차 전용 공장 메타플랜트를 내년까지 완공키로 했다. 하루 빨리 북미향 전기차를 현지 생산해 보조금 혜택을 누리겠다는 것이다.팬오션(028670)과 HMM(011200)도 각각 9.56%, 3.13%씩 상승세다. 최근 운임지수가 상승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건화물선 운임을 뜻하는 발틱운임지수(BDI)는 18일 기준 1439포인트를 기록했다. 3개월 만에 2020년 수준을 회복했다.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롯데손해보험(000400)은 9.18% 내리고 있다. 최근 롯데손해보험은 최대 주주인 JKL파트너스가 매각을 위한 주관사 선정 작업을 시작한 소식이 알려지면서 급등했다. JKL파트너스는 2019년 롯데손해보험을 3734억 원에인수했다. 그러나 롯데손해보험의 매각가가 고평가됐다는 증권가 보고서가 이날 나오면서 급락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앞둔 가운데 아시아 증시 모두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0.36% 내린 3만3122.21을,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33% 내린 3114.58을 가리키고 있다. 한편 이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9월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을 동결했다.
2023.09.20 I 김인경 기자
대한안전교육협회, ㈜서원함평나비(무안)휴게소와 체험존 조성
  • 대한안전교육협회, ㈜서원함평나비(무안)휴게소와 체험존 조성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대한안전교육협회(이하 협회)는 전라남도 함평군 엄다면에 위치한 (주)서원함평나비(무안)휴게소 (이하 함평나비휴게소)에 방문객의 안전 의식 함양을 위한 화재 진압 체험존을 구축했다고 18일 밝혔다.(사진=대한안전교육협회)(주)서원이 2021년 05월에 인수하여 운영 중인 함평 나비 휴게소는 무안광주고속도로 상의 휴게소로, 방문한 고객들에게 최선의 고객만족의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번 협회가 함평나비휴게소에 설치한 화재진압 시뮬레이터는 자체 개발하여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제품으로 실제 소화기와 동일한 규격으로 제작된 교육용 소화기에 IoT 기술을 접목하여 보다 효과적인 소화기 사용법 및 화재 진압 훈련이 가능하도록 제작되었다. 화재 시뮬레이터는 센서형 소화기와 화면이 실시간 연동되어 체험자가 실제 소화기 작동 방식과 동일한 방식으로 시뮬레이터를 조작하면 소화기의 손잡이를 쥐고 호스를 움직이는 방향에 따라 화면 속 화재현장에서 소화액이 분사되면서 화재를 진압하는 방식으로 체험이 진행된다. 다양한 소화기의 특성을 확인하여 선택한 후, 버스, 공장, 사무실, 교실 등의 장소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가상의 화재를 진압하면서 화재 발생 시 소화기를 활용한 화재 진압 방식을 더욱 생생하게 배워 볼 수 있다.협회 정성호 회장은 “화재 초기 진압이 중요한 만큼 함평나비휴게소 방문하는 모든 국민들이 소화기 시뮬레이터 교육을 통해 올바른 소화기 사용법으로 적극적으로 초기 화재를 진압하여 화재로 인한 인명과 재산의 피해를 막을 수 있게 되길 바란다”라며 “건조한 가을 날씨는 특히 화재가 자주 발생하기에 선제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체험형 교육으로 안전의식 고취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한편, 협회는 안전 체험관 구축과 및 온라인 서비스를 이용한 이러닝 안전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기업별 맞춤 형태의 안전 체험관 구축과 콘텐츠 제작에도 힘쓰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대한안전교육협회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3.09.20 I 이윤정 기자
'최근 3년간 매출 3배 ↑'…코스닥 상장 앞둔 유투바이오 강점은?
  • '최근 3년간 매출 3배 ↑'…코스닥 상장 앞둔 유투바이오 강점은?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농심(004370)그룹 계열사 유투바이오가 오는 11월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유투바이오는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진단, 정보기술(IT) 솔루션 등을 제공하며 가파르게 성장했다. 유투바이오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 등 신규 사업을 추진해 종합헬스케어 플랫폼기업으로의 도약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그래픽=문승용 기자)◇체외진단 기술 활용해 질병 의심 검체 검사 진행14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유투바이오는 오는 11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코넥스 상장사인 유투바이오는 코스닥 상장을 위해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을 위한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착수했다. 공모예정가는 3300~39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약 37억~44억원이다. 유투바이오는 의료기기 업체인 메디슨(현 삼성메디슨)의 사내벤처인 헬스케어 솔루션 제공업체 유비케어 창업주 김진태 대표가 2009년 설립했다. 김 대표는 2008년 유비케어를 SK케미칼(285130)에 매각하고 분자진단검사 분석기업 유투바이오를 창업했다.유튜바이오는 코넥스시장에 2016년 상장했다. 유투바이오는 2021년 최대주주가 김 대표 외 7명에서 메가마트 정보기술(IT)서비스 자회사인 엔디에스로 변경됐다. 메가마트는 고(故) 신춘호 농심그룹 회장의 삼남 신동익 부회장이 이끄는 농심그룹 계열사다.유투바이오는 바이오기술(BT)과 정보기술(IT)이 융합된 서비스를 통해 맞춤형 헬스케어 솔루션을 제공하는 헬스케어 플랫폼 기업이다. 유투바이오는 체외진단 기술을 활용해 질병 의심 검체 검사를 진행한다. 특히 유투바이오는 코로나19 팬데믹 때 국내 주요 보건소와 병원 등에 코로나19 진단과 정보기술 솔루션 등을 제공하면서 급성장했다. 유투바이오의 매출은 2019년 187억원에서 지난해 690억원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2019년 8억원에서 지난해 157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유투바이오의 주력 제품은 체외진단 검사서비스 랩투진(Lab2Gene)이다. 랩투진은 진단검사서비스와 의료정보기술서비스를 융합한 유투바이오의 독자적인 서비스다. 랩투진은 병·의원과 검진센터로부터 검사 의뢰가 들어오면 혈액, 조직 등 검체를 수거하며 검사 결과는 전자의무기록(EMR)과 연동돼 자동으로 입력된다. 유투바이오 관계자는 “랩투진은 협력 의료기관과의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진단검사, 병리검사, 특수검사 등 다양한 검사 수행이 가능하다”며 “랩투진은 실시간으로 의료데이터를 모니터링 할 수 있고 병·의원 업무 프로세스를 디지털화해 고객 편의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프로스트 앤 설리번(Frost&Sullivan)에 따르면 유투바이오가 영위하는 글로벌 체외진단시장 규모는 2021년 992억2000만달러( 약 124조원)에서 2026년 1383억달러(약 173조원)로 성장이 예상된다. 또 다른 주력제품 건강검진 소프트웨어 ‘유튜첵(U2Check)은 병·의원 진료환경에 최적화된 건강검진 소프트웨어다. 유투첵은 수검자의 검진 예약부터 사후관리까지 모든 검진 업무를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향후 5년 내 매출 1000억원 달성 기대유투바이오 주요 병원 등에 코로나19 진단, 정보기술솔루션 등을 제공하며 구축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신규 사업도 추진한다. 유튜바이오는 신규 사업으로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새롭게 출시했다. 유투바이옴(U2Biome)은 차세대 염기 서열 분석 기술(NGS)을 활용한 장내미생물 분석 서비스와 이를 연계한 맞춤형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을 추천하고 제공하는 통합 패키지 서비스다.유투텔로라이프(U2Telolife)는 텔로미어 길이를 측정해 세포의 노화와 현재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텔로미어 길이에 따른 결과 해석과 상담을 통해 질병 발병 가능성을 예측해 맞춤형 건강을 관리하는데 도움을 준다. 개인유전체 분석 서비스는 개인의 유전정보를 분석해 질병 위험을 예측하거나 생활습관 개선을 돕는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로 의료기관용 서비스와 소비자직접의뢰(DTC)라고 불린다. 글로벌 소비자직접의뢰 유전체분석시장은 2021년 14억달러(약 2조원)에서 2028년 42억달러(약 6조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유투바이오는 협력 의료기관과 협업해 검사 프로세스의 축적된 기술을 기반으로 임상시험(CRO) 서비스 사업도 시행하고 있다. 유투바이오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의료정보솔루션 사업 강화, 신수종사업 발굴, 의료정보시스템 관련 기업 인수합병에 사용할 예정이다. 바이오업계는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5년 내 매출 1000억원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유투바이오 관계자는 “유투바이오는 바이오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임상시험 서비스 부문에서 꾸준한 성장을 이어왔다”며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 기술 기반 새로운 분석 알고리즘을 적용한 장내미생물 유전체 분석 서비스 등 맞춤형 헬스케어를 통해 모두의 건강한 삶을 만드는 데 기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3.09.20 I 신민준 기자
SK팜테코, 美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CBM 인수…글로벌 1위 도약한다
  • SK팜테코, 美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CBM 인수…글로벌 1위 도약한다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SK의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자회사 SK팜테코가 미국 세포·유전자치료제(CGT) CDMO인 CBM(The Center for Breakthrough Medicines)을 인수하고 미국과 유럽에서 합성과 혁신 바이오 의약품을 모두 생산하는 선도 CDMO로의 도약을 가속화한다.SK는 SK팜테코를 통해 CBM 경영권을 확보했다고 20일 밝혔다. SK팜테코는 지난해 1월 미국 내 바이오 사업 강화를 위해 CBM에 3억5000만달러(약 4200억원)를 투자했으며, 당시 확보한 추가 투자 권리를 이번에 행사해 경영권을 확보했다. SK팜테코는 CBM의 2대 주주에서 1대 주주로 올라섰다.SK팜테코는 CBM 인수로 전세계 의약품 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유럽 양대 시장에서 합성의약품과 세포·유전자 치료제 모두를 아우르는 현지 공급망을 완성했다. 미국과 유럽에서 두 의약품 분야의 공정 개발·상업 생산이 모두 가능한 CDMO는 SK팜테코 외 세계적으로 5개 정도에 불과하다. SK팜테코는 2021년 프랑스 세포·유전자 치료제 CDMO 이포스케시(Yposkesi)를 인수하며 유럽 생산 거점을 확보한 바 있다.세포·유전자 치료제 분야는 향후 급격한 성장이 기대되는 유망 시장으로 시장조사업체 이밸류에이트파마에 따르면 2021년 약 74.7억 달러(약 10조원) 규모에서 2026년 약 555.9억 달러(약 74조원) 규모로 연평균 약 49%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으며, 기존 의약품 대비 복잡한 개발 과정으로 인해 개발사와의 근접성은 CDMO 선정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CBM, 단일 생산 기준 세계 최대 규모 생산 시설 구축 예정CBM은 세포·유전자 치료제 단일 생산시설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인 6만5000t의 시설을 건설중이며, 현재 이 중 약 2만8000t를 완공해 바이럴 벡터 GMP 시설과 개발·분석 연구실을 운영하고 있다. 바이럴 벡터란 치료 DNA를 바이러스에 삽입 후 인체에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투여하기 위한 바이러스 기반 유전자 전달체다. CBM의 대규모 생산시설은 고객사들의 상업화 단계 진입과 제품 수 증가 등 위탁 수요 증가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어 강점으로 꼽힌다.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CBM (사진=SK그룹)특히, CBM은 2024년 세포치료제(Cell Therapy)와 세포·유전자치료제 원료인 플라스미드(Plasmid) GMP 생산시설 구축을 앞두고 있어, 플라스미드부터 바이럴 벡터, 세포치료제 등 완제품까지의 개발·생산·분석 등 전 과정을 한 곳에서 제공할 예정이다. 개발 및 생산 과정별로 다른 공급사를 이용하는 것과 비교해 생산기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셀리콘밸리 로케이션도 강점CBM이 미국 펜실베니아주 세포·유전자 치료제 특화 바이오클러스터인 셀리콘밸리(Cellicon Valley)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 또한 빠른 성장을 기대하게 하는 요소다. CBM은 셀리콘밸리의 바이오텍과 펜실베니아 대학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유전자치료제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아데노부속바이러스(AAV) 라이선스를 확보하는 등 연구·제조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 아데노부속바이러스란 바이럴 벡터 중 가장 많이 사용되는 종류 중 하나로 주로 유전자 치료제에 많이 사용된다. 아데노부속바이러스 전달체 기반으로 승인된 유전자치료제로 졸겐스마, 럭스터나가 있다. SK CDMO 사업 현황 (사진=SK그룹)향후 SK팜테코는 이포스케시와의 통합 운영을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포스케시는 지난 6월 제2공장을 완공하고 유럽 최대 수준인 총 1만㎡ 규모의 시설을 갖췄다.SK팜테코 요그 알그림(Joerg Ahlgrimm) 사장은 “SK팜테코는 전세계 제약사들이 새로운 치료법과 신약을 개발하는 데 투자하는 막대한 노력이 현실로 이뤄지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CBM이 보유한 독보적인 역량과 전문가들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연태 SK 바이오투자센터장은 “차별적 경쟁력을 보유한 CBM 인수는 SK팜테코가 미국 바이오 의약품 시장에서 성장하는데 큰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CBM, 이포스케시와 함께 바이오 사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3.09.20 I 김승권 기자
김행 오늘부터 도어스테핑 중단…민주당 의원들 “자승자박”
  • 김행 오늘부터 도어스테핑 중단…민주당 의원들 “자승자박”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오늘부터 도어스테핑(출근길 문답)을 중단했다. 김건희 여사와의 친분관계부터 지분 시누이 매각 관련 논란 등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해왔지만, 논란이 불식되지 않고 오히려 꼬리의 꼬리는 무는 형국으로 더 커지자 아예 청문회를 통해 논란을 격파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야당 의원들은 “본인에게 불리하면 언론과의 소통을 일방적으로 중단하고, 인사청문회를 대충 급하게 치르겠다는 심산”이라고 비판했다.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나흘만에 출근길 문답 끝…배우자 의혹 보도 적극 해명김행 후보자 측은 “20일부터 출근길 문답을 진행하지 않을 예정”이라며 “이와 별개로 내일은 외부 일정이 있어 이마빌딩 사무실에 출근하지 않는다”고 알렸다. 김 후보자는 전날 서울 종로구 이마빌딩에 있는 인사청문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가짜뉴스는 부끄러운 언론의 현실”이라며 도어스테핑 중단 사유를 밝혔다.김 후보자는 지난 14일부터 주말을 제외하고 나흘간 기자들과 출근길에 만나 질의응답을 해왔다. 출근 첫 날에는 ‘언론 프렌들리’ 장관이 되겠다고 밝히기도 했지만, 제기되는 여러 의혹을 매일 해명 대신 청문회에서 한꺼번에 해명하는 방법을 선택한 것이다. 그는 특히 본인이 공동창업한 소셜뉴스(인터넷 매체 위키트리)와 그 지배회사 소셜홀딩스의 감사 자리를 배우자가 맡은 적이 없다는 점을 마지막 출근길 문답에서도 강조했다. 김 후보자는 앞서 언론에 배포한 참고자료에서 “배우자는 소셜뉴스, 소셜홀딩스의 감사를 맡은 적이 없다. 다만 남편이 회사에서 아무런 직책이 없었기에 창업 초기 직원들은 지칭할 때 편의상 ‘감사님’ 또는 ‘이사님’ 식으로 불렀던 기억은 난다”고 해명했다.배우자가 소셜홀딩스로부터 2018년부터 2022년까지 급여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배우자가 소셜뉴스의 창업 과정을 잘 아는 입장에서 회사의 요청으로 자산운용 업무를 수탁받은 후 그 성과에 대한 보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배우자의 신용카드 사용 신고액이 ‘0원’이라는 보도에 대해서는 “통상적인 금액선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했으며, 단지 연말정산 신고 시 누락된 것일 뿐”이라며 “확인 결과 A카드는 2018년 이후 5년간 총액 7000여만원으로 연평균 1400만원 정도를 사용했으며, B카드도 사용하였는데 현재는 해지하여 사용내역 조회가 안 되고 있다”고 해명했다. 배우자가 국세를 납부하지 않았다는 의혹 관련해선 “최근 5년간 소득에 따라 매년 수백만원에서 2억원가량의 국세를 납부했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자가 청와대 대변인이 된 후 위키트리의 정부 광고 수주 건수가 6배가량으로 늘어났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2013년부터 SNS 뉴스가 자리를 잡아 소셜뉴스 트래픽에 변화가 생겼다”며 “당시 지방 행사 담당자가 위키트리를 찾았는데, 바로 회사의 대중 동원력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후보자는 소셜뉴스 주식 백지신탁 의혹에 대해선 “이 수년에 걸친 과정을 요약하면, 자식을 어쩔 수 없이 입양보냈다가 수년 후에 상처입고 파양된 자식을 다시 맡아 키운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2013년 청와대 대변인으로 발탁되며 백지신탁 결정을 받게 되자 본인과 배우자는 주식을 매각하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했다”며 “후보자 지분은 공동 창업자에게 전량 매각했으나, 배우자 지분은 회사가 적자여서 인수하겠다는 이가 아무도 없어 시누이가 ‘돈 날릴 것’을 감수하고 떠안았다”라고 밝혔다. 이후에 대해선 “백지신탁 결과 본인과 배우자는 소셜홀딩스와 소셜뉴스 지분을 전혀 보유하지 않게 됐는데, 2018년 전후로 회사 상황이 더욱 악화되자 주주들이 저희 부부에게 회사를 다시 인수해 경영해달라고 간곡히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 민주당 “주식파킹 광고 몰아주기 등 도덕성 결여”이같은 해명에 더불어민주당 여성가족위원회 위원들은 성명을 내고 “김행 후보자의 말이 다시 김행 후보자의 말로 뒤집히고, 김행 후보자가 직접 제출한 자료로 다시 반박되며 ‘자승자박’ 하는 형국”이라며 “공직 후보자로서 부적절함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주식 백지신탁과 관련해서는 “후보자 부부가 너무나 손쉽게 다시 되살 수 있는 상대에게 주식을 매각하고 실제로 다시 되산 것은 당장의 눈앞을 가려 보려는 꼼수에 불과하다”며 “특히 이해충돌 주식과 관련된 사안은 적당한 해명으로 얼버무리고 넘어갈 것이 아니라, 10년 전 거래가 어떻게 이뤄졌는지 당시 공직자윤리법 기준과 백지신탁 과정 등에 대한 법적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 “김 후보자 청와대 대변인 당시, 위키트리의 정부 광고 수입이 크게 증가한 것에 대한 광고 몰아주기 의혹에 대해서도 제대로 된 조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여가위 민주당 의원들은 “김행 후보자는 김건희 여사와의 인연이 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가짜뉴스’라며, 2016년 전시회에서 한번 만나고,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비대위원 시절 대통령 내외 초청으로 관저에 방문한 것이 전부라고 밝혔지만, 2013년과 2015년 김건희 여사의 코바나컨텐츠가 주관한 전시회 개막식에 참석해 김건희 여사와 같은 장소에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2019년 김건희 여사의 페이스북 글에는 ‘가슴이 설렙니다’라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고 지적했다.민주당 의원들은 “본인에게 불리하면 언론과의 소통을 일방적으로 중단하고, 인사청문회를 대충 급하게 치르겠다는 심산으로는 국민들께서 신임하는 장관으로서 임명받기 어렵다는 점을 명심하길 바란다”며 “‘주식파킹’, 광고 몰아주기 등의 문제 선상에 놓인 도덕성 결여된 장관 후보자, 거짓 해명으로 일관하는 진정성 결여된 장관 후보자를 인정할 수 없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하라”고 강조했다.
2023.09.20 I 이지현 기자
뉴욕증시, 하락…美국채 10년물 16년만의 최고치
  • 뉴욕증시, 하락…美국채 10년물 16년만의 최고치 [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뉴욕증시가 19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세로 마감했다.특히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23% 내리며 1만3678.19를 가리켰다.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진행되는 가운데 연말 금리인상 우려가 불거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또 미 국채금리가 16여 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유가가 연중 최고치를 계속 경신하면서 인플레 고조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한국은행에 따르면 8월 한국의 생산자물가지수는 121.16으로 7월보다 0.9% 상승했다.이날 국회는 본회의를 열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체포동의안과 한덕수 국무총리 해임안을 보고받을 예정이다. 표결은 21일이다. 다음은 21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AFP제공]◇FOMC 앞두고 뉴욕증시 약세 마감-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1% 하락한 3만4517.73에 마감.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0.22% 떨어진 4443.95,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도 각각 0.23% 빠진 1만3678.19에 장을 마쳐.-20일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연방공개시장회의(FOMC)서 금리결정 및 경제성장 전망, 점도표를 발표할 가운데 투자자들은 이날도 숨고르기에 나선 분위기. 금리는 동결될 가능성이 99%를 가리키고 있는 가운데 연준이 연말에 추가로 금리를 더 인상할지, 내년 금리인하 시점은 언제쯤 예상할지가 관건◇미국 10년물 국채금리, 2007년 이후 최고치-간밤 10년물 국채금리는 4.6bp(1bp=0.01%포인트) 오른 4.365% 수준 기록. 2007년 이후 최고치. 연준 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도 2.8bp 상승한 5.092% 수준. 30년물 국채금리는 3.3bp 상승한 4.429%-유가가 급등하며 물가 우려가 확대되자 국채금리도 상승하는 것으로 풀이돼.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장중 배럴당 93.74달러까지 치솟다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91.20달러에 거래를 마쳐.◇푸틴-시진핑, 내달 베이징서 정상회담 전망-니콜라이 파트루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는 이날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왕이 중국공산당 외교부장과 회담하면서 “푸틴 대통령의 제 3차 일대일로 포럼 참석의 일환으로 10월 베이징에서 푸틴 대통령과 시 주석의 세밀한 양자 협상이 열리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해.-왕이 부장은 18일부터 21일까지 제18차 러시아-중국 전략 안보협의에 참석하는데 방러기간 동안 푸틴 대통령과 시 주석 간 정상회담을 조율할 것으로 예상.-시 주석은 지난 3월 러시아 국빈 방문을 했는데, 이 때 푸틴 대통령을 초청한 것으로 관측. 이번 정상회담이 이뤄지면 약 7개월 만에 양 정상이 만나게 됨.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AFP제공]◇바이든 “北안보리결의 위반 규탄…외교로 한반도 비핵화”-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유엔 총회 연설에서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을 규탄하고 외교적인 방법을 통한 한반도 비핵화에 나서야 한다며 촉구-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도 비판. 그는 “러시아는 세계가 지쳐가고 우크라이나를 쪼개지는 것을 허락하는 것을 바라고 있다. 이렇게 된다면 어느 나라의 독립도 보장이 되지 않는다”며 “러시아 혼자만이 이 전쟁에 책임이 있으며, 러시아만이 이 전쟁을 즉각적으로 끝낼 힘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며 휴전협정에 대해 선을 그어.◇유가 오르자 8월 생산자물가 0.9%↑…1년4개월 만에 최대-한국은행에 따르면 8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21.16(2015년 수준 100)으로 7월(120.08)보다 0.9% 상승. 생산자물가지수는 7월(0.3%)과 8월(0.9%) 두 달 연속 올랐으며, 8월 상승 폭은 지난해 4월(1.6%) 이후 가장 커.-한은은 9월 생산자물가지수 전망에 대해 “국제유가 오름세 영향을 받을 수 있겠지만, 지수에 다양한 품목이 포함돼있기 때문에 (지수 수준을) 예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 ◇이재명 체포동의안·한덕수 해임안 국회 보고…내일 표결-국회는 20일 본회의를 열어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인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과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해임 건의안을 보고받을 예정. -앞서 법무부는 19일 오전 윤석열 대통령의 재가를 거쳐 국회에 이 대표 체포동의안을 보냈고, 민주당은 18일 한 총리 해임건의안을 국회에 제출. 국회법에 따르면 국회의원 체포동의안과 국무총리 해임건의안은 국회 제출 뒤 첫 본회의에 보고되며, 보고 24시간 이후·72시간 이내에 무기명 표결에 부쳐야 함.-두 안건 모두 20일 본회의 보고를 거쳐 21일 본회의 표결이 사실상 확정◇두산로보틱스, 공모가 2만6000원 ‘밴드 최상단’ 확정-두산로보틱스는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를 희망공모가(2만1000~2만6000원) 범위 상단인 2만6000원으로 결정했다고 공시.-수요예측에는 국내외 1920개 기관이 참여해, 24억2379만5018주를 신청. 경쟁률은 272대1, 공모금액은 약 4212억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약 1조6853억원 규모가 될 전망. -한편 두산로보틱스는 21~22일 일반청약 후 10월 상장할 예정. 공동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 공동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KB증권, 인수회사는 키움증권과 신영증권, 하나증권이 맡아.
2023.09.20 I 김인경 기자
굴뚝 딱지 붙은 두산, 이번엔 정말 AI로 재기?
  • 굴뚝 딱지 붙은 두산, 이번엔 정말 AI로 재기?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올해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히는 두산로보틱스가 내달 코스피 상장을 앞둔 가운데 두산 그룹주를 바라보는 증권가의 시선이 바뀌고 있다. 지금까지 두산 그룹을 제조업에 의존하는 ‘굴뚝기업’으로 분류했다면, 이제는 인공지능(AI) 기술을 떠받치는 반도체를 비롯해 AI를 적용한 협동로봇 제조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며 4차 산업혁명을 이끌 핵심 기업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어서다. 덕분에 두산이 자회사를 기반으로 ‘지주사는 만년 저평가주’라는 공식을 깰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1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올 들어 두산그룹 계열사 중 주가가 가장 많이 뛴 곳은 두산테스나(131970)로 연초 대비(1월2일~9월19일) 84.36% 상승했다. 지난해 3월 두산그룹 품에 안긴 두산테스나는 시스템반도체 후공정(OSAT) 업체로 국내 웨이퍼 테스트 부문에서는 독보적인 업계 1위 자리를 거머쥐고 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한때 그룹 유동성 위기를 초래하며 ‘미운오리’로 불렸던 두산밥캣(241560)은 주가가 연초보다 85.09% 뛰었다. 올 상반기 836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이제는 명실상부한 ‘캐시카우’로 자리매김한 점이 투심을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효자 자회사 두산밥캣의 실적 호조 덕분에 모회사 두산에너빌리티(034020) 주가도 16.23%나 올랐다. 두산에너빌리티 역시 굵직한 사업을 잇달아 수주하며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 증가했다. 그룹 지주사인 두산(000150)의 주가도 상승세다. 계열사들이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두산 신사업의 핵심축 주 하나인 두산로보틱스의 IPO가 호재로 작용하며 주가가 올 들어 42.72% 급등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두산 계열사의 주가가 모두 상승곡선을 그리는 배경에는 호실적에 더해 반도체와 로봇 사업이 그룹의 주축으로 자리를 잡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두산그룹은 과거 건설기계와 발전 플랜트 등 전통적인 제조업 중심의 사업으로 성장하며 굴뚝기업의 이미지가 강했다. 그러나 로봇과 반도체, 차세대 에너지 등을 신사업으로 낙점하고 사업구조를 재편하며 굴뚝기업의 한계를 넘고 있다. 신사업 승부처 중 하나인 두산테스나는 두산이 지난해 4월 4600억원을 들여 인수한 100% 시스템 반도체 테스트 기업으로 올해 메모리 반도체 업황 악화에도 연관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증권가는 판단하고 있다. 또한 경기도 평택에 짓고 있는 신공장이 2025년 하반기부터 본격 가동하면 반도체 테스트 중심에서 패키지 분야로 사업 영역이 확장된다.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성장과 증설로 구조적인 성장이 기대된다는 게 증권가의 공통된 분석이다. 두산의 자체 반도체 사업도 주가 상승을 견인할 재료라는 평가도 나온다. 두산은 최근 세계 1위 그래픽처리장치(GPU) 기업인 미국 엔비디아에 ‘AI 가속기’의 핵심 소재인 하이엔드 동박적층판(CCL) 공급에 성공하며 AI 열풍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두산로보틱스의 IPO 흥행은 두산그룹의 이미지 변신에 쐐기를 박을 것으로 보인다. 두산로보틱스는 글로벌 4위 협동로봇 전문기업으로 업계에서 가장 많은 총 13종의 라인업을 보유하며 세계 수준의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증권가에서는 올해는 매출액 대비 높은 고정비와 판관비 부담으로 79억원의 적자가 예상되지만, 협동로봇시장의 빠른 침투율을 고려할 때 이르면 2024년에는 연간 기준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본다. 두산로보틱스의 협동로봇에 마이크로소프트의 AI 기술이 탑재되는 점 역시 투심을 이끄는 요인 중 하나다. 증권업계에서는 두산이 만성적인 지주사 저평가 굴레를 벗어던질 수 있다는 판단이 제기된다. 일반적으로 지주사의 비상장 자회사가 상장하게 되면 상장 전까지 지주사 주가가 상승하지만, 상장 이후에는 모멘텀을 상실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두산로보틱스의 경우 협동로봇 시장이 이제 막 개화기 단계로, 성장세가 장기적으로 이어지며 두산의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 데 기여하리라는 전망이 우세하다.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두산로보틱스가 상장하는 이유는 성장하는 협동로봇시장에서 경쟁우위를 높이기 위한 투자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며 “상장 이후에도 기업가치는 우상향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두산 주가는 기존 지주사와 다른 흐름을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2023.09.20 I 양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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