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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EPL 역대 최고 이적료 경신...1949억원에 카이세도 영입
  • 첼시, EPL 역대 최고 이적료 경신...1949억원에 카이세도 영입
  • 에콰도르 출신의 젊은 미드필더 모이에스 카이세도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 기록을 세우면서 첼시에 입단했다. 사진=첼시 구단 공식 홈페이지[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최근 급성장 중인 에콰도르 출신 미드필더 모이세스 카이세도(21)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역대 최고 이적료를 기록하며 첼시 유니폼을 입었다.첼시는 15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카이세도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첼시는 카이세도와 8년 계약을 맺었고 1년 연장 옵션도 포함했다.카이세도는 구단을 통해 “첼시와 같은 빅클럽에 와서 기쁘다”며 “꿈이 이뤄졌다”고 소감을 전했다.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첼시는 카이세도를 영입하기 위해 전 소속팀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잉글랜드)에 지불한 이적료는 무려 1억1500만파운드(약 1949억원)다. 이는 EPL 구단이 지불한 역대 최고 이적료 기록이다.종전 기록도 첼시가 보유했다. 첼시는 지난 2월 겨울 이적 시장에서 아르헨티나 미드필더 엔소 페르난데스를 영입하기 위해 벤피카(포르투갈)에 1억2100만유로(약 1763억원)를 안겼다.페르난데스 이전 최고 이적료는 잭 그릴리시가 2021년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할 때 발생한 1억 파운드(약 1694억원)였다.2001년생은 카이세도는 현재 세계 축구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다. 왕성한 활동량과 강인한 체력 및 기동력을 모두 갖춘 박스투박스 미드필더다. 신장은 178cm로 큰 편이 아니지만 축구 지능이 뛰어나고 몸싸움에서도 좀처럼 밀리지 않는다.카이세도의 존재감은 특히 지난 시즌 브라이턴에서 빛이 났다. 정규리그 37경기에 출전하면서 약체로 꼽혔던 브라이턴이 구단 역대 최고 성적인 6위에 오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시즌이 끝난 뒤 카이세도를 영입하기 위한 빅클럽들의 경쟁이 뜨거웠다. 특히 리버풀이 막판까지 카이세도 영입에 공을 들였다. 하지만 카이세도의 최종 선택은 첼시였다.첼시는 지난 해 미국 출신 사업가 토드 보엘리가 구단을 인수한 뒤 엄청난 돈을 쏟아부어 선수들을 영입하고 있다.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선 페르난데스를 비롯해 선수 8명을 데려오면서 무려 3억2330만파운드(약 5487억원)를 쏟아붓는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그럼에도 첼시는 지난 2022~23시즌 11승 11무 16패 승점 44로 12위에 머물렀다. 이는 1993~94시즌 14위 이후 29년 만에 최악의 성적이었다.그나마 팀을 잘 이끌었던 토마스 투헬 감독을 ‘팀이 가고자 하는 방향과 맞지 않는다’고 지난해 9월 경질한 첼시는 후임자로 그레이엄 포터를 선임했지만 오히려 팀의 추락이 가속화됐다.결국 장기적으로 함께 하겠다고 했던 포터 감독 마저 7개월 만에 떠나보낸 첼시는 지난 4월 팀의 레전드 프랭크 램퍼드에게 임시 사령탑 자리를 맡겼지만 끝내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했다.시즌 뒤 새 사령탑을 물색한 첼시는 지난 5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전 토트넘 감독과 계약을 맺고 재도약을 노리고 있다. 전날 열린 리버풀과 2023~24시즌 홈 개막전에서는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2023.08.15 I 이석무 기자
현대커머셜, 상반기 순익 941억원…일회성이익 제외시 18.5%↑
  • 현대커머셜, 상반기 순익 941억원…일회성이익 제외시 18.5%↑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현대커머셜이 올 상반기 94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0.5%(243억원) 감소한 수치로 지난해 2월 현대카드 지분 4% 인수에 따른 일회성이익 470억원을 제외하면 18.5% 증가했다.올 2분기 기준으로는 48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9.9%(138억원) 증가했다.올해 현대커머셜은 외형 확대보다 자본적정성 및 자산건전성 개선에 집중했다. 현대커머셜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선제적으로 부동산PF 등 고위험자산을 줄이고 우량자산을 선별적으로 취급했다. 또한 지난해 대출채권을 매각해 현금 보유량을 늘리고 리스크 관리를 위해 영업자산 규모를 조절했다. 이에 자본적정성 지표를 나타내는 레버리지 배율이 지난해 말 8.8배에서 올해 2분기 말 7.4배로 개선됐다.현대커머셜 상반기 총 연체율은 전년 동기 대비 0.60%포인트(p) 증가한 0.81%로 집계됐다. 1개월 이상 연체 기준으로는 0.57%포인트 증가한 0.70%를 기록했다. 현대커머셜은 “외형 확대보다 우량 자산 중심 취급 및 이익 적립을 통한 자본확충으로 자본적정성 지표를 개선했고, 고위험자산 축소, 연체채권 조기매각 등 리스크 관리 강화로 0%대 연체율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3.08.14 I 정두리 기자
메리츠證 "국내 PF 건전성 양호…해외 부동산 연체 없어"
  • 메리츠證 "국내 PF 건전성 양호…해외 부동산 연체 없어"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메리츠증권이 국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자산 건전성이 양호하고, 해외 상업용 부동산 투자자산에 대해선 “연체 중인 자산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사업 다각화를 통해 주요 딜의 부동산 비중이 크게 줄어든 점도 강조했다. 최희문 메리츠증권 부회장.(사진=메리츠증권)유승화 메리츠증권 리스크관리본부장(CRO)은 14일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메리츠금융그룹의 국내 부동산 PF 익스포저는 전체 13조8000억원으로, 이중 97%가 선순위 대출이고 담보인정비율(LTV)은 42%라고 밝혔다. 부동산 PF 연체율은 1.3%다. 유 CRO는 “담보가 충분하면 연체 자산의 대부분이 원금을 포함한 연체 이자까지 회수되고 있어 실제 손실로 이어지는 금액은 미미하다”며 “부동산 PF 자산과 관련해 적립돼 있는 충당금은 1817억원으로 전체 부동산 PF 자산 대비 1.3%”라고 설명했다. 해외 상업용 부동산 투자자산에 대해선 “연체 중인 자산이 없다”고 밝혔다. 해외 상업용 부동산 투자자산은 그룹 익스포저는 2조6000억원, 충당금은 299억원이고, 전체 자산 대비 1.1%라고 짚었다. 유 CRO는 “해외 부동산은 주기적으로 감정 평가를 실행하고 있고, 투자자산의 가치가 하락하면 충당금 적립이나 기준가 조종을 통해 매월 재무적으로 반영하고 있다”고 했다.최희문 메리츠증권 대표이사 부회장은 부동산 외 사업 다각화에도 주력하고 있는 점을 내세웠다. 메리츠증권 기업금융에서 발생한 부동산 관련 수익 비중은 2019년 약 84%에서 2022년 49%로 줄었다. 회사 전체 수익에서 부동산 관련 비중은 2019년 42%에서 2022년에 21%로 감소했다. 최 부회장은 “국내·외 대기업, 글로벌 사모펀드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인수금융, 담보대출 등 다양한 기업금융 딜을 성사해왔다”며 “호주광산 지분거래 인수금융, 글로벌 사모펀드 KKR 인수금융 주선, 삼성전자(005930)·오스템임플란트(048260) 등 상장법인 대주주 담보 대출 등이 포함된다”고 말했다.하반기에도 채권 시장의 변동성은 이어질 것으로 봤다. 메리츠증권의 세일즈앤트레이딩(S&T) 부문은 2분기 채권금리 상승에 따른 손이익 감소가 부각됐다. 기업금융(IB) 부문은 우량자산을 통해 리스크 관리에 주력하고 있다.최 부회장은 “하반기에도 채권 시장은 어려운 환경이 지속되면서 변동성이 높겠지만, 리포지셔닝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최적화하고 수익을 꾀할 것”이라며 “기업금융은 우량한 자산을 중심으로 촘촘한 리스크 관리에 나서고 있고, 안전한 포트폴리오 구축에 노력하고 있다. 시장의 모든 딜을 보고 있고, 하반기 활용할 기회가 더 나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증권업은 시클리컬(경기민감)한 사업”이라며 “어떤 딜이든 리스크 관리를 하면서 수익을 창출하는 쪽으로 실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사모 전환사채(CB) 투자 관련 금융감독원의 검사에 대해 유 CRO는 “조사에 필요한 자료를 성실하게 제출하고 있고, 불건전한 부분은 없었다는 점을 적극 소명할 예정”이라며 “사모 CB가 신용도가 다소 좋지 않은 기업에 자금 조달에 기여하는 긍정적인 측면을 고려해 금융당국과 소통할 계획”이라고 했다.메리츠증권의 최근 중간배당은 메리츠금융지주의 자사주 매입 자원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부회장은 “그룹 내 잉여자금은 계열사별 효율성을 비교해 캐피털을 할당한다”며 “증권은 자금 사정이 좋고 지주 자사주 매입보다 수익률이 나은 투자 기회가 드물기 때문에 지주로 중간배당 결정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2023.08.14 I 이은정 기자
다올투자증권, 상반기 순이익 282억…전년비 70%↓
  • 다올투자증권, 상반기 순이익 282억…전년비 70%↓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다올투자증권이 올해 상반기 343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14일 다올투자증권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34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 다올투자증권은 지난 1분기 115억원 적자에 이어 2분기는 228억원 영업손실이 발생했다.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0.5% 급감한 282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수익은 8288억원으로 전년동기(8510억원)대비 2.6% 소폭 감소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수수료, 배당 수익이 감소했다. 반면 공정가치측정 금융상품관련이익, 이자수익은 전년동기 대비 증가했다.다올투자증권의 별도기준 반기 영업손실은 68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부동산 경기 위축으로 인수주선 부문 실적이 감소한 여파다. 반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53.3% 증가한 105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3월 주요 종속회사였던 다올인베스트먼트와 그 종속회사를 매각하면서 발생한 처분이익 1440억원이 포함됐기 때문이다.다올투자증권 관계자는 “상반기 부동산 시장의 침체와 금리 불안정이 계속되며 영업활동이 활발하게 전개되지 못했다”며 “사업 부문별로 조직을 보강하고 영업전략을 새롭게 준비하는 등 성장동력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3.08.14 I 양지윤 기자
신보, 2025년부터 보증 축소…2027년 부채율 87% 전망
  • 신보, 2025년부터 보증 축소…2027년 부채율 87% 전망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코로나19 청구서가 본격적으로 날아들면서 신용보증기금의 중소기업 대상 일반보증이 축소될 전망이다. 대위변제율 급증으로 신보의 부채율이 오는 2027년 최대 86%까지 상승할 것으로 추산돼 2025년부터 일반 보증규모를 축소할 방침이다.(사진=신용보증기금)14일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신보가 제출한 ‘2023~2027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에 따르면 신보의 일반보증 부실률은 내년에 4.2%를 기록할 것으로 추산됐다. 올해 예상 부실률은 3.9%다. 일반보증은 신보의 핵심업무로 신용이 부족한 중소기업이나 벤처기업이 은행에서 자금을 빌릴 때 신보의 보증으로 자금을 수혈받을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다. 연체 등 채권 부실이 발생하면 신보가 은행에 대신 갚아주는 구조다. 즉, 부실율이 높아지면 신보가 부담해야 할 대위변제액이 상승해 재무구조에 악영향을 끼친다.이에 따라 신보는 보증규모를 2025년부터 점진적으로 감축하기로 했다. 내년까지는 보증 확장 기조를 유지한다. 전체 보증 잔액 규모(약 62조 원)를 감안하면 내년 전체 부실액은 2조 6956억 원으로 올해보다 2000억 원 더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부실 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내년에 신보가 부실이 발생한 기업 대신 갚아야 하는 대위변제액도 2조 4868억 원으로 올해보다 1400억 원 정도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신보의 재무상황은 빠르게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2025년 9월 만기종료와 상환유예 조치를 종료할 경우 부채비율은 올해 46.0%에서 내년 54.8%로 증가한다. 매년 큰 폭의 부채율 상승이 이어지면서 2027년에는 86.6%까지 치솟을 것으로 관측됐다.이사회는 이같은 전망에 우려를 나타냈다. 이사회 회의록에 따르면 한 인사는 “경제 상황이 나빠지더라도 신보가 평상시처럼 보증을 해주면 좋겠지만 이 경우 부채비율이 높아지고 대위변제할 수 있는 방법도 없어진다”면서 “비상 상황에서는 리스크 인수율을 약간이라도 강화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신보의 보증규모 축소 방침에 반대하는 입장도 있다. 다른 인사는 “우리 기업인들, 영세자영업자, 중소기업인들을 생각한다면 이건 정부하고 어떻게든 해결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정부 입장에서는 좋을 수 있지만 경제에는 도움이 안된다”고 했다.신보는 재무적 부담 급증에 정부에 추가 출연금을 요청하기로 했다. 신보는 당국에 중장기 재무계획을 제출하면서 올해부터 2027년까지 2조 3552억 원의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2023.08.14 I 송주오 기자
태웅로직스, 올해 상반기 영업익 142억…중장기 성장 전략 제시
  • 태웅로직스, 올해 상반기 영업익 142억…중장기 성장 전략 제시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종합 물류 서비스 전문 기업 태웅로직스(124560)는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141억8700만을 달성했다고 14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701억7000만원이고, 당기순이익 114억8700만원으로 집계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태웅로직스)태웅로직스 관계자는 “팬데믹 특수로 세계적으로 물류 업계가 호황이었던 예외적인 수익 실현 구간인 2021년과 2022년을 제외한다면, 회사는 여전히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라고 밝혔다. 회사는 하반기에도 해외거점을 추가 개설할 계획이며 이를 토대로 해외에서 발생하는 이차전지 물류와 ISO탱크 신규 화주사를 개발하고, 더불어, 창고 사업 강화, 항공 운송 사업 확대 등 중장기 성장 전략을 세워 내실 다지기를 이어 나갈 계획이다.특히 태웅로직스는 지난해 ISO탱크 사업 양수도를 진행하는 등 관련 투자도 지속하고 있다. 올해에도 액상화물 수요 대응을 위한 선제적 작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향후 ISO탱크 사업의 서비스 영역 확대를 통한 실적 향상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창고 사업 강화도 진행할 방침이다. 태웅로직스는 지난 5월 부산신항 웅동지구에 359억원 규모의 토지 취득을 결정한 바 있다. 회사는 해당 부지에 다목적 물류센터를 신규 설립할 계획이다. 그 외에도, 해외에도 창고 물류 거점 확보를 위한 법인설립을 검토하는 등 창고 사업의 성장을 위한 방안도 모색 중이다회사 측은 “하반기에는 전문 항공 화물 혼재 기업 ‘트랜스올’ 인수에 따른 사업적 시너지 및 매출 발생이 기대된다”며 “지난 6월 항공 화물 혼재 전문기업 ‘트랜스올’의 지분 100%를 인수하고 항공 운송 사업의 경쟁력 강화에 나선 바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트랜스올의 항공 화물 취급량은 월 평균 약 2000톤에 달한다.한재동 태웅로직스 대표이사는 “올해는 중장기 성장을 위한 내실 다지기 구간”이라며 “지속 발전하는 태웅로직스가 되기 위해 사업 다방면으로 매진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2023.08.14 I 이용성 기자
HLB제약, 사상 최대 반기 매출 달성…“하반기 전망 더 밝다”
  • HLB제약, 사상 최대 반기 매출 달성…“하반기 전망 더 밝다”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HLB제약(047920)은 올해 반기 매출 실적이 676억원 수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가량 성장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창사 후 최대 반기 매출로 5년째 연평균성장률이 50%를 넘는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HLB제약은 지난해 1075억원의 매출을 시현하며 창립 후 최대 매출을 기록한데 이어 상반기 매출도 전년 대비 60% 성장함에 따라 올해 다시한번 매출 신기록이 기대된다.HLB제약은 매출 증가에 대해 전문약의 급격한 성장을 꼽았다. 매출 구성을 보면 크게 전문약 판매와 CMO(위탁생산)로 나뉘는데, 이중 주력 사업부인 전문약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4.2%(유비스트 데이터 기준) 가량 크게 증가하며, 회사의 성장을 이끌었다.관절 전문 브랜드 ‘콴첼’도 HLB제약의 성장과 회사 브랜드 가치 제고에 기여하고 있다. ‘콴첼’은 개인별 관절상태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제품군을 세분화함으로써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4월 출시 후 온라인, 홈쇼핑 등에서의 매출 규모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HLB제약은 전문약 판매에 이어 CMO(의약품 수탁 생산) 사업 강화에도 주력하고 있다. 자사생산비율을 높이기 위해서 생물학적동등성시험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한 결과 CMO 매출과 원가구조가 크게 개선될 수 있기 때문이다. HLB제약은 지난 2020년 HLB그룹에 편입되며 확보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향남공장을 인수한 바 있다. 해당 공장 인수로 까스명수 골드 등 수제라인 제품의 CMO 매출이 증가하는 한편,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매출에 대응할 수 있는 생산설비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지난 2년간 생물학적동등성(생동성) 시험에 60억원 이상을 투자하였고, 그 결과 주력제품들이 최고가격을 유지할 수 있게 되어 제품 경쟁력이 강화된 점도 긍적적이다. 생동성 시험에 성공한 제품이 늘어남에 따라, 약가 및 마케팅 경쟁력까지 강화돼 해당 의약품에 대한 매출이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매출이 크게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79억원, 17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이번 적자는 ‘콴첼’에 대한 광고 비용이 상반기에 집중되었고, 일부 전환사채에 대한 이자와 평가손실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현재 콴첼의 매출 증가세를 감안하면 수익성은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콴첼의 초기 브랜드 인지도 강화를 위해 상반기에 집중 투입한 광고비를 제외하면, 의약품 사업에서는 1분기부터 꾸준히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HLB제약의 가장 큰 성장 잠재력은 임상이 순항중인 장기지속형 주사제가 꼽힌다. BMS의 혈전증 치료제 ‘엘리퀴스’(상품병 아픽사반)를 장기지속형 주사제로 개발 중이기 때문이다. 아픽사반은 매년 23조원 규모의 매출을 시현하는 블록버스터 약물이나, 복용상의 번거로움과 위장관 출혈, 단기 투약중단시 혈전문제 등의 부작용이 있는데, HLB제약의 장기지속형 주사제는 이를 현저히 개선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장기지속형 아픽사반 주사제에 대한 세계 특허를 확보하고 있어, 현재 진행중인 임상에 성공할 경우, 기존의 성장폭을 넘어선 큰 폭 성장이 기대된다.박재형 HLB제약 대표이사는 “HLB그룹 편입 시 확보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진행해온 시설투자나 시스템 개선, 신제품 및 사업확장 등에 대한 성과가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여, 외형 성장과 내실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특히 혈전증, 비만ᆞ당뇨병 등에 대한 장기지속형 주사제를 개발 중인데, 가장 앞서 있는 혈전증에 대한 장기지속형 주사제의 임상이 성공할 경우, HLB의 글로벌 항암신약 ‘리보세라닙’에 버금가는 블록버스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3.08.14 I 이정현 기자
SK스퀘어, 2분기 영업손실 7345억원…하이닉스 영향
  • SK스퀘어, 2분기 영업손실 7345억원…하이닉스 영향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SK스퀘어 본사 T타워SK스퀘어(402340)(대표이사 사장 박성하)가 2023년 2분기 실적이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1,274억원, 영업손실 7,345억원, 순손실 7,040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SK스퀘어의 연결 실적은 투자전문기업 특성상 포트폴리오 회사들의 실적에 직접적 영향을 받는다. 2분기에는 SK하이닉스 지분법 평가 손실 등 회계적 요인들이 반영돼 불가피하게 매출이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참고로 SK스퀘어는 SK하이닉스의 당기순손익액을 보유 지분율(20.1%) 만큼 연결 매출로 반영한다.다만, SK스퀘어 본체는 올해 3분기 기준으로 총 1조원 이상의 현금 유입을 확보하며 차곡차곡 투자금을 쌓아가고 있다.올해 1~3분기 누적으로 ▲SK쉴더스 투자성과 8,600억원 ▲SK하이닉스 등 배당금수익 1,333억원(2분기 배당금까지 반영)▲나노엔텍 매각대금 515억원(9월 딜클로징 목표) 등이 입금 완료되거나 예정인 상황이다.또한 2분기 기준 차입금 0원으로 레버리지(Leverage) 투자 여력도 충분하다.한편 SK스퀘어는 올해만 총 3,100억원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진행함으로써, 국내 투자업계에 ‘투자성과 발생 시 곧바로 주주환원 한다’는 새로운 주주환원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이러한 SK스퀘어의 본체 경쟁력과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이 시장의 호응을 얻으며, SK스퀘어 주가는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한 지난 3월 주주총회 시점 대비 약 20% 상승했다. 주주총회일이었던 3월30일 종가(3만9,300원)와 8월 14일 종가(4만5,500원)를 비교한 것이다.SK스퀘어는 올 하반기 다양한 포트폴리오 매니지먼트 성과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먼저 SK하이닉스, 국내 대표 금융사들과 함께 공동 출자하는 1,000억원을 기반으로 일본, 미국 등 해외 유망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에 투자를 집행할 예정이다.이와 맞물려 SK하이닉스의 실적도 점차 개선되는 분위기다. SK하이닉스는 전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1분기를 저점으로 회복 국면에 접어드는 것으로 판단하고, 고성능 제품(HBM3 등) 기술경쟁력을 바탕으로 빠르게 실적을 회복한다는 계획이다.SK스퀘어는 원스토어 등 포트폴리오 회사의 밸류업을 위해 투자유치, 사업제휴, M&A(인수합병) 등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반면 나노엔텍 등은 포트폴리오 리밸런싱(Rebalancing)을 통해 신규 투자재원을 마련하고, 향후 SK스퀘어와 시너지가 큰 포트폴리오를 편입하는데 활용한다는 계획이다.정재헌 SK스퀘어 투자지원센터장은 “SK스퀘어 본체는 투자전문기업으로서 양호한 현금흐름(Cash-Flow)을 창출하며 미래 투자 준비를 차질없이 하고 있다”면서 “하반기에는 포트폴리오 회사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투자 성과를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2023.08.14 I 김현아 기자
1조달러 굴리는 글로벌 자산운용사, 日부동산 보는 이유는
  • 1조달러 굴리는 글로벌 자산운용사, 日부동산 보는 이유는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중 하나인 블랙스톤이 일본 부동산 인수에 큰 관심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은 저금리 정책으로 부동산 투자를 통한 수익이 다른 선진국에 비해 ‘쏠쏠’한 편이다. 여기에 코로나19 종료와 중국 단체 여행 재개 등 호재로 호텔 같은 상업용 부동산의 전망도 나쁘지 않다는 판단이 작용하고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블룸버그는 13일(현지시간) 블랙스톤의 일본 부동산 책임자인 다이스케 키타의 말을 인용해 블랙스톤이 현재 일본에서 여러 건의 입찰에 참여하고 있으며 호텔·데이터센터 등 추가 인수를 노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블랙스톤은 자산 규모만 1조달러(약 1330조원)에 달하는 대형 운용사다. 지난해에는 약 13억달러(약 1조7300억원) 규모의 부동산을 매각하는 등 자산 처리에 시간을 할애했다. 이제는 더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일본 시장에 매물을 탐색하고 있는 것이다. 키타는 블룸버그에 “우리 인수팀이 업무에 복귀하고 있다”며 “봄부터 파이프라인이 증가했다”고 전했다.코로나19와 경기 침체가 맞물려 대부분 부동산 시장은 부진한 상황이다. 금리가 오르면서 차입 비용이 늘어나는 데다 재택근무가 확대되면서 사무실 수요도 줄었기 때문이다.반면 일본은 통화 완화 정책을 통해 낮은 수준의 금리를 유지하는 대표 국가다. 저금리로 돈을 빌려 부동산에 투자하면서 수익을 낼 수 있기 때문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선호하기도 한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리얼 에셋(Real Assets)에 따르면 일본은 올해 상반기 상업용 부동산 거래 규모가 163억달러(약 21조7000억원)로 아시아에서 가장 활발했다.블랙스톤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약 75억달러(약 10조원)를 투자해 상업용 자산을 매입한 후 지난해부터 매각을 실시하고 있다. 현재까지 45억달러(약 6조원) 규모를 처분해 수익을 냈으며 앞으로 1~2년 내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 상당의 자산을 추가로 매각할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자산 매각 뿐 아니라 새로운 인수도 알아보는 중이다. 블랙스톤은 일본에서 사모 신용사업을 시작해 올해 4월 300억달러(약 39조9000억원) 규모의 글로벌 부동산 펀드를 마감했다. 블룸버그는 블랙스톤이 향후 5년 동안 일본에 최소 20억달러(약 2조7000억원)를 투자할 수 있다고 추산했다. 또 사모펀드 부문을 통해 부동산 사업을 포함한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 규모 거래에도 입찰했다.일본은 앞으로 경기 회복 가능성이 더 높게 점쳐진다. 이중 관광업의 반등은 상업용 부동산 시장 전망에 긍정적이다. 아시아에서 가장 여행 수요가 많은 중국에서는 최근 일본과 한국을 비롯해 다수 나라에 단체여행을 허용함으로써 여행업 회복세가 예상되고 있다.앞으로 일본 부동산 투자자들의 관심은 일본의 통화정책이 어떻게 흘러갈지 여부다. 일본은행(BOJ)은 지난달 장기금리를 통제하는 수익률곡선제어(YCC) 전략을 일부 완화함으로써 긴축 신호를 보낸 바 있다.블룸버그는 일본 부동산 거래는 평균 부채 비중이 70~75%에 수준으로 높아서 금리가 상승하면 자금 조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2023.08.14 I 이명철 기자
더네이쳐홀딩스, 2분기 영업익 177억
  • 더네이쳐홀딩스, 2분기 영업익 177억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더네이쳐홀딩스(298540)가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의 해외사업 성장세와 자회사 ‘배럴’의 호실적에 올해 2분기 뚜렷한 매출 성장을 이뤘다.더네이쳐홀딩스는 지난 2분기 매출(연결기준)이 전년동기대비 27% 증가한 1130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상반기 누적으로는 지난해보다 34.3% 오른 2437억원으로 집계됐다.더네이쳐홀딩스의 올 2분기 매출 증가에는 The Nature APAC Limited 등 해외 자회사의 매출 규모 확대와 지난해 7월 인수한 자회사 ‘배럴’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매출을 회복한 점이 작용했다. 올해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 성인, 키즈 매출과 캐리어 판매 신장도 실적에 힘을 보탰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하락한 177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 ‘마크곤잘레스’, ‘브롬톤 런던’ 등 신규 브랜드 론칭과 해외 사업 확장에 따라 해외 자회사 지급 수수료, 인건비, 국내외 광고선전비 등의 비용이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네이쳐홀딩스는 올해 신규 브랜드 ‘마크곤잘레스’와 ‘브롬톤 런던’을 론칭하며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벌이고 있다. 특히 ‘브롬톤 런던’은 오는 17일에는 자사 온라인몰을 오픈할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 서울 강남점을 연 데 이어 오는 22일 2호점 신세계백화점 대전점, 오는 31일 3호점 더현대서울점 오픈을 앞두고 있다.‘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5월 글로벌 패션그룹 ‘베스트셀러(BESTSELLER, 凌致)’사와 중국 합작법인(JV) 설립을 마무리한 더네이쳐홀딩스는 중국 베이징 중심가 메인 쇼핑몰 ‘합슨(Beijing Hopson Mall)’에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 중국 1호점을 열고 목표 매출의 100% 이상을 달성했다. 대만 타이중에 4월 중순 오픈한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 1호점은 오픈 첫 달에 목표 대비 270%의 매출을 기록했고, 홍콩에서도 전년 대비 올해 매출이 큰 폭으로 는 것으로 전해졌다.더네이쳐홀딩스 관계자는 “중국인의 해외 단체여행 허용으로 국내에 약 6년만에 유커(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유입이 늘면서 면세점 매출 확대 등 고른 성장세를 이어나갈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2023.08.14 I 김미영 기자
탈출 70분 만에 사살된 사자…목장주 “원해서 키운 것 아니다”
  • 탈출 70분 만에 사살된 사자…목장주 “원해서 키운 것 아니다”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경북 고령군의 한 사설 목장에서 탈출한 암사자 ‘사순이’가 사살된 가운데 해당 목장주가 “사자를 키우고 싶어서 키운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 14일 오전 경북 고령군 덕곡면 한 목장에서 탈출한 암사자가 산으로 도주해 있다. (사진=경북소방본부)1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해 덕곡면 옥계리의 한 사설 농장을 인수해 사순이를 기른 농장주 A씨는 “소를 방목하며 키우려고 왔는데 와보니 사자 2마리도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해 8월 이 목장을 넘겨받았다며 “인수하기 전에 수사자는 죽었다”고 했다. A씨는 “환경청에 사자 처리를 요청하며 동물원에 기부나 대여하길 요청했으나 맹수 특성상 서열 다툼이 나면 동물원의 다른 사자가 죽는 등 우려로 다들 거부했다고 한다”며 “직전 주인도 처분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다만 해당 농장은 소, 사슴을 키우는 시설로 고령군에 신고된 것으로 파악됐다. 고령군 환경과 관계자는 이날 이데일리와의 전화 통화에서 “확인 결과 지난해 현 농장주가 이 농장을 넘겨받을 때는 소, 사슴만 키우는 것으로 신고했다”며 “해당 내용으로 고령군청 축산과에 허가 신고된 상태”라고 밝혔다. 사자는 멸종 위기 2급 동물로 야생동물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른 정식 통관 절차를 거친 뒤 사육할 수 있다. 관할인 대구지방환경청 측은 해당 농장의 사자 우리에 대해 지난해 9월 마지막 시설 점검을 진행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순이는 2008년 ‘경북 봉화군에서 고령군으로 옮겨 사육을 하겠다’고 대구지방환경청에 신고된 개체였다. 당시 양도자인 소유주는 강원도 삼척 소재로 주소가 기록돼 있었다. 사순이가 수입되고 이전된 정확한 기록에 대해서는 추가 확인이 필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14일 오전 7시 24분께 경북 고령군 덕곡면 옥계리 한 사설 목장에서 탈출한 암사자가 살았던 우리 모습. (사진=연합뉴스)경북소방본부와 고령경찰서 등에 따르면 14일 오전 7시 24분께 덕곡면 옥계리의 한 사설 목장에서 기르던 암사자 1마리가 탈출했다는 농장주 A씨의 신고가 접수됐다. A씨는 “사자가 탈출했다. 농장 관리인이 어제저녁에 사료를 줬는데 아침에 와보니 사자를 키우는 우리에 문이 열려 있다”고 말했다. 이후 A씨는 사자 탈출 사실을 마을 이장에게 알렸고 이장은 이 같은 상황을 고령군청 담당자에게 전달했다. 고령군은 오전 7시 46분께 재난안전문자를 발송해 사자 탈출 사실을 알리고 주의를 당부했다. 포획 작업에는 경찰 127명, 소방관 26명, 군청 관계자 6명, 환경청 관계자들과 고령군 소속 엽사들이 동원됐다. 사순이는 오전 8시 34분께 우리에서 20~30m 떨어진 수풀에서 발견됐다. 엽사들이 수색 작업에 착수한 지 20~30분 만이었다.이후 사순이는 별다른 저항 없이 고령군 엽우회 소속 엽사 2명에 의해 사살됐다. 사순이의 사체는 고령군 환경과로 옮겨졌다. A씨에 따르면 사순이는 평소 사람이 손을 대고 쓰다듬어도 될 정도로 유순했다.
2023.08.14 I 이재은 기자
'IPO 대어' ARM 상장 앞둔 소프트뱅크, 지분 25% 인수 추진
  • 'IPO 대어' ARM 상장 앞둔 소프트뱅크, 지분 25% 인수 추진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일본 소프트뱅크가 다음 달 미국 나스닥 증시에 영국 반도체 설계기업 ARM 상장을 앞두고 나머지 지분 25% 인수를 추진할 것으로 전해졌다.영국 반도체 설계기업 ARM 로고(사진=AFP)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소프트뱅크 관련 문제에 정통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소프트뱅크 산하 벤처캐피털(VC)인 비전펀드가 ARM의 나머지 지분 25%를 인수하기 위해 협상 중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ARM의 지분은 소프트뱅크가 75%, 비전펀드가 25% 각각 소유하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ARM 기업공개(IPO)를 통해 비전펀드가 보유한 지분 가운데 10~15%를 매각할 예정이다. 현재 공모가 책정 등을 위해 투자자 수요를 살펴보고 있다.이번 협상이 성사되면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인 공공투자펀드(PIE)와 아부다비의 무바달라 등 비전펀드1(VF1) 투자자들이 큰 이득을 볼 전망이다. VF1는 그간 사무실 공유업체인 위워크와 차량공유업체인 디디글로벌 등과 같은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대규모 손실을 본 상황이라 상장을 앞둔 ARM 지분 매각으로 대규모 수익을 가져갈 수 있기 때문이다.소프트뱅크는 다음달 미국 나스닥에 ARM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ARM은 나스닥 상장 이후 시가총액이 600억달러(약 79조원)를 초과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소프트뱅크가 2016년 ARM을 인수한 가격(240억파운드·약 40조원)의 거의 두 배 규모다.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비전펀드가 독립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투자은행 레인그룹 등 투자 자문을 고용했다. 현재 VF1 투자위원회와 소프트뱅크의 투자자문위원회가 협상을 처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는 “양측이 협상 중인 만큼 ARM의 (지분 25%에 대한) 정확한 가치는 알 수 없어 합의에 도달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ARM의 나머지 25% 지분 매각은 기업공개(IPO) 전에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VF1이 IPO 이후에 ARM의 지분 25%를 매각하는 방안은 최소 1~2년이 걸리며, 주가가 하락할 위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상장 전에 지분 매각에 힘이 실린다.또 소프트뱅크도 VF1이 보유한 ARM 주식을 매입하는 게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소프트뱅크는 560억달러 규모의 VF2 출범에 외부 투자자를 확보하지 못해 손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이 출자해 마련한 상황이다. 이에 VF1에서 투자 이익을 거둬야 소프트뱅크가 또 새로운 투자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는 전했다.이밖에 협상이 성사되면 소프트뱅크는 IPO에서 ARM 지분을 더 적게 매각하고 85~90% 지분을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한편 ARM IPO는 소프트뱅크에게 절실한 투자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2016년 ARM을 인수한 소프트뱅크는 작년 400억달러(약 52조7000억원) 규모로 엔비디아에 매각을 추진했다. 하지만 미국과 유럽 등 규제 당국의 반대에 부딪혀 거래가 무산된 후 ARM 자체 IPO를 추진해왔다.
2023.08.14 I 이소현 기자
SM 대한해운, 2Q 영업익 652억..전년비 5%↓
  • SM 대한해운, 2Q 영업익 652억..전년비 5%↓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SM그룹 해운부문 계열사인 대한해운(005880)이 시황 악화 영향으로 부진한 2분기 실적을 나타냈다. 다만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신규 LNG 선박 투입 등을 통해 시장 전망에 부합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대한해운은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3436억원, 영업이익은 652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각각 전년동기대비 20%, 5% 감소한 수치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매출 6983억원, 영업이익 125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간 대비 각각 10%, 12% 감소했다.전년동기대비 실적 하락의 주된 요인은 시황 악화에 따른 것으로 파악됐다. 벌크선 시황 지표인 BDI(발틱 운임지수)가 2022년 하반기부터 하락세였고, 2023년 2분기 평균 BDI는 1330포인트로 전년동기 2530포인트 대비해 47%나 감소하는 큰 하락세를 보였다. 이에 시장에서는 시황 하락에 따라 벌크선사들의 실적 부진을 예견했다.어려운 상황에서도 대한해운은 전용선 기반의 안정적인 사업과 신규 LNG 선박 투입에 따른 영업이익 증대 효과로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률의 경우 19%로, 시장 전망치인 17%대비 2%포인트를 상회했다.대한해운 관계자는 “부정기사업 위주의 종속회사들이 시황 악화 등 녹록지 않은 대외환경에 영향을 받아 연결실적이 전년동기 대비 하락했지만, 대한해운의 전용선 위주의 이익체력과 함께 대한해운엘엔지의 지속 성과에 힘입어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대한해운엘엔지는 신규 LNG선 3척 투입 등에 힘입어 2023년 상반기 기준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31% 상승한 1804억원을,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약 6배 가량 성장한 445억원을 기록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대한해운엘엔지의 이와 같은 성과는 시황 악화 속에서 대한해운이 견조한 실적을 기록하는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대한해운엘엔지는 지난 4월 친환경 LNG 벙커링선을 추가 투입해 LNG 벙커링 전문선사로서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해당 선박은 한국에서 미국 걸프만을 향해 항해하는 New Frontier2호를 대상으로 싱가포르에서 냉각 및 LNG벙커링 작업을 진행했다. 대한해운엘엔지는 이에 그치지 않고 23년 8월과 9월에 174K CBM급 LNG 운반선 2척을 추가 인수해 지속 성장세를 이어 나갈 계획이다. 김만태 대한해운 대표이사는 “대한해운은 효율적인 선대 운용과 함께 시장 대응력을 높이고, 신규 성장동력인 LNG 사업부문의 역량을 더욱 강화해 어려운 시황을 돌파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3.08.14 I 하지나 기자
애드바이오텍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예방용 면역 항체 개발"
  • 애드바이오텍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예방용 면역 항체 개발"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애드바이오텍(179530)은 모든 유형의 변이에 대응 가능한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 예방용 면역 항체 개발을 본격화한다고 14일 밝혔다.중소벤처기업부 정부과제 수행을 통해 2025년까지 개발 완료하는 것이 목표다.조류인플루엔자는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조류의 급성전염병이다. 인수공통전염병으로 특정 지역 및 국가에서 지속적으로 대규모 발병하는 특징이 있다. 특히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의 경우 100%에 가까운 폐사율을 보인다. 국내에서는 지난 3년간 연평균 1451만마리의 조류가 살처분된 바 있다.애드바이오텍은 우선 고·저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예방용 제품 개발을 위한 헤마글루티닌 H5 특이적 후보 항체를 2023년까지 발굴할 계획이다. 그 후 개발된 항체에 대한 유효성 검증 및 제품화를 2024년까지 완료하고, 제품 등록 및 지식재산권 확보 절차를 2025년까지 마무리할 방침이다.애드바이오텍 관계자는 “독자 기술인 나노바디 면역 항체 기술을 응용해 조류인플루엔자 면역항체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바이러스 변이에 대응하기 어려운 기존 면역 항체의 한계점을 극복하는 차세대 면역 항체를 선보이기 위해 적극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2023.08.14 I 양지윤 기자
엔비디아부터 치료목적 사용승인까지...파로스아이바이오 고공비행 비결은
  • 엔비디아부터 치료목적 사용승인까지...파로스아이바이오 고공비행 비결은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최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인공지능(AI) 신약개발 기업 파로스아이바이오 기세가 무섭다. 국내 AI 신약기업 중 몇 안되는 자체 파이프라인을 개발 중인 이 회사는 최근 세계 최대 반도체 기업인 미국 엔비디아로부터 선택받았다. 특히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는 치료목적 사용승인까지 받아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파로스아이바이오는 코스닥에 상장한 첫날 공모가(1만4000원) 대비 약 38% 급락한 873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그 이후 주가는 7거래일 동안 약 120% 상승해 7일 1만9200원까지 올랐다. 9일 현재 파로스아이바이오 시가총액은 약 2024억원이다. 이러한 주가 강세는 최근 국내외 다양한 기업들과의 협력 사실이 알려진데다 자체 파이프라인으로 개발 중인 후보물질이 치료목적 사용승인까지 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최근 파로스아이바이오(388870)는 차백신연구소, 신풍제약, 호주 시드니대 등과 AI 기반 신약 공동개발 협약을 맺었다. 특히 지난달 말 미국 엔비디아 파트너사로 이름을 올려 주목받았다. AI 신약개발 기업에 직간접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엔비디아로부터 지원을 받게 되면서 AI 신약개발 기술력에 대한 인정을 받은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현재 글로벌 AI 신약개발 기업은 임상 2/3상 단계인 리커전, 임상 2상 단계인 릴레이(RELAY) 테라퓨틱스와 버그(BERG), 임상 1상 단계인 엑스사이언티아(Exscientia) 정도다. 이를 바짝 쫓고 있는 기업이 파로스아이바이오다. 회사는 올해 내 임상 1상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파로스아이바이오는 해외 논문에서 임상시험에 성공적으로 진입한 AI 신약개발 기업 사례로 소개되기도 했다.(자료=파로스아이바이오)◇엔비디아의 PICK, AI 기술력-신약개발 능력엔비디아는 최근 AI 신약개발 기업 리커전(Recursion)을 5000만 달러(약 640억원)에 인수하는 등 AI 신약개발에 높은 관심을 보인다. 이와 관련해 국내에서도 AI 신약개발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상승하기도 했는데, 파로스아이바이오는 국내 AI 신약개발 기업 중 유일하게 엔비디아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에 지원해 지난 4월 멤버로 승인받는 성과를 냈다.업계에 따르면 엔비디아 인셉션(NVIDIA Inception)으로 알려진 해당 프로그램은 엔비디아로부터 바이오 클라우드 서비스인 ‘바이오 니모’(BioNeMo)를 활용할 수 있고, 관련 장비 할인 및 기술을 지원한다. 또한 전문 소프트웨어 툴과 최신 리소스, 업계 전문가 및 AI 관련 기관과의 협업의 기회를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파로스아이바이오 측은 인셉션 프로그램 참여를 신청해 지난 4월 엔비디아로부터 승인받은 만큼 기술적 지원뿐만 아니라 엔비디아와 글로벌 파트너십을 맺게 됐다”며 “향후 글로벌 시장 등에서 상당한 시너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엔비디아는 파로스아이바이오의 경쟁력을 높이 샀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국내 AI 신약개발 기업 중 자체 파이프라인을 확보한 몇 안되는 기업 중 하나다. 이를 위해서는 단순 AI 기술력이 아닌 신약개발에 필요한 단백질 합성, 분석 등 자체 연구시설과 기술력 확보가 중요하다. 실제로 AI 기술력과 대규모 슈퍼컴퓨터를 확보하고도 어려움을 겪는 AI 신약기업이 많다. 파로스아이바이오의 AI 신약개발 플랫폼 케미버스(Chemiverse는 약물과 호응하는 타깃 유전체를 분석해 신규 타깃 및 적응증을 제안한다. 또 신규화합물 스티린과 생성모델을 통한 선도 후보물질을 도출한다. 여기에 전임상부터 임상 및 신약개발 과정을 경험한 전문 인력들이 총 인원(32명)의 약 50%를 차지하고 있다. AI 신약개발은 AI가 도출한 물질의 유효성을 분석해 효과적인 물질을 제공해야 한다. 이를 위해 단백질 합성 및 분석 등을 위한 연구소를 자체적으로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이런 시설들을 갖추고 있다. 또한 윤정혁 파로스아이바이오 대표는 목암생명과학연구소 선임연구원 출신이며, 한혜정 미국 법인 공동대표는 제넨텍, 로슈 수석연구원을 역임한 바 있다. 남기엽 최고 기술책임자(CTO)는 서울아산병원 유효성평가센터 파트장 출신으로 신약개발 및 병원 임상개발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파로스아이바이오 관계자는 “당사는 AI로 도출된 물질의 유효성을 평가하기 위한 연구소를 갖추고 있다”며 “단백질 합성 연구소와 바이오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파로스아이바이오 파이프라인 현황.(자료=파오스아이바이오)◇국내 첫 AI 기반 신약, 치료목적 사용 승인파로스아이바이오가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은 10개로, 이중 임상에 진입한 것은 PHI-101의 급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와 재발성 난소암 치료제 2개다. 삼중음성유방암과 방사선 민감제는 임상 1상 프로토콜 중이고, PHI-501 기반 악성 흑색종, 난치성 대장암, 삼중음성 유방암 치료제는 전임상 중이다. 특히 지난해 유한양행과 기술이전 계약을 맺은 PHI-201은 선도물질을 도출 중이다.지난달에는 AI 신약개발기업 최초 기록도 세웠다. 2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급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로 개발 중인 ‘PHI-101’의 치료목적 사용승인을 받았다. 이는 서울성모병원이 불응성·재발성 급성골수성백혈병 환자에게 처방하기 위해 신청했다. 치료목적 사용승인은 치료 수단이 없거나, 중증 환자 등의 치료를 위해 임상 의약품을 사용할 수 있는 제도다. 따라서 파로스아이바이오 PHI-101은 치료 현장에서 환자를 대상으로 처방되게 된다.파로스아이바이오 측은 조심스러운 입장이지만, 업계에 따르면 AI로 도출된 신약이 치료현장에서 사용되는 것은 PHI-101이 최초다. 해당 치료제는 2025년 조건부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파로스아이바이오는 AI 신약개발 기업이지만, 자체 파이프라인 개발, 치료목적 사용승인 등 의미있는 성과를 내고 있다. 이는 단순 AI 기술에 그치지 않는 신약개발에 필수적인 요소들과 기술력을 함께 갖추고 있어 가능한 성과”라고 말했다.
2023.08.14 I 송영두 기자
에코바이오 종속회사 CN.AI, 노아SNC와 인수합병
  • 에코바이오 종속회사 CN.AI, 노아SNC와 인수합병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인프라시설 관리·운영기업 에코바이오홀딩스㈜의 종속회사이자 생성형 AI를 활용한 ‘AI 영상분석 알고리즘’ 개발 기업 ‘CN.AI’는 ‘노아SNC’와 인수합병을 진행했다고 14일 밝혔다.앞서 CN.AI는 에코바이오홀딩스가 64억 원을 투자하고 종속회사로 편입한 바 있다. 이번 포괄적 주식교환계약을 통해 CN.AI는 노아SNC를 100% 자회사로 합병하여 미래지향적인 파트너쉽을 체결했다. CN.AI는 자사 이미지ㆍ데이터 생성형AI 플랫폼인 ‘티브(Tivv)’로 재난 데이터를 생성해 노아SNC의 CCTV 분석기술을 향상시키고, 상호 성장이 가능한 ‘플라이휠(flywheel)’을 기반으로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송효순 에코바이오홀딩스 회장은 “재난 및 안전관리 전문기업인 노아SNC와 최첨단 AI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CN.AI의 연계로 안전관리뿐 아니라 사회 각 분야의 인프라 및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안전한 사회 구현에 더욱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생성형 AI 기반 재난안전관리 전문기업 노아SNC는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지하공간 침수를 AI기반 지능형 CCTV를 이용하여 자동으로 감지하고 경보를 발령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스마트 안전보건관리 솔루션’을 개발, 보급하여 산업현장 등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2023.08.14 I 이윤정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 바이오시밀러 해외 매출 증가세…직판으로 날개 달까
  • 삼성바이오에피스, 바이오시밀러 해외 매출 증가세…직판으로 날개 달까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올해 상반기에 준수한 실적을 올린 가운데, 하반기에는 새로운 제품 출시 등을 바탕으로 매출을 더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바이오젠의 바이오시밀러 사업부 인수를 통해 직접판매 체제를 구축할 경우 수익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삼성바이오에피스 사옥. (사진=삼성바이오에피스)10일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올해 상반기 매출 4693억원, 영업이익은 78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 가량 증가한 2559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매출 상승은 바이오시밀러 해외 판매가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유럽과 미국 등에서 파트너사지 바이오젠과 오가논을 통해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파트너사별로 살펴보면, 바이오젠은 유럽에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엔브렐·휴미라·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등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종을, 미국에서는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인 안과질환 치료제 1종을 각각 판매 중이다. 오가논은 미국·호주·캐나다 등에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종과 미국·유럽에서 허셉틴 및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등 항암제 2종 판매를 담당하고 있다.바이오젠과 오가논의 실적발표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6종은 올해 상반기 해외 시장에서 6억3950만달러(약 84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는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바이오시밀러 매출액 6억570만달러(약 8000억원)보다 5.6% 증가한 수치다.바이오젠의 경우 삼성바이오에피스 바이오시밀러 판매액이 지난해 상반기 3억8870만달러에서 올해 상반기 3억8750만달러로 큰 차이가 없었지만, 오가논은 지난해 상반기 2억1700만달러에서 2억5200만달러로 약 16% 가량 늘었다.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 경쟁 심화에도 제품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매출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하반기 美 ‘하드리마’ 판매로 매출 증가 전망올해 하반기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해외 매출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부터 미국에서 출시된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하드리마(개발명 SB5)를 본격 판매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애브의 휴미라의 미국내 연 매출액은 24조원이며, 올해 6월까지 특허가 유지되면서 시장 점유율 99.1%를 차지했다. 나머지 점유율 0.9%는 올해 1월 출시된 휴미라 퍼스트 바이오시밀러인 암젠의 ‘암제비타’ 몫이었으나 7월 특허만료 이후 바이오시밀러들의 시장 점유율 확보 공세가 이어지는 상황이다.삼성바이오에피스 하드리마 역시 올해 7월부터 본격적으로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미국 시장의 다양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저농도 및 고농도 제형의 FDA 품목허가를 모두 획득했다.아울러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미국 보험사 처방집 등재 등을 위해 오가논을 통해 시장 접근성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출시 첫달인 지난 7월에는 미국 대형 보험사 ‘시그나헬스케어’의 처방집에 이어 중소형 PBM ‘프라임테라퓨틱스’에도 선호 의약품으로 등재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이를 통해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20%가량을 차지하는 판로를 확보한 것으로 보고있다. 오가논에 따르면, 하드리마는 미국 대형 보험사인 ‘유나이티드 헬스케어’ 처방집에도 등재됐다.구체적 내용은 언급되지 않았지만 케빈 알리 오가논 CEO에 따르면 저소득층 케어 중심의 보험사 ‘센틴’으로부터도 보험 등재를 통지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센틴은 미국내 가입자가 500만명 수준으로, 민간 보험시장에서 1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직판 통한 수익률 극대화 가능성도직판 체제 구축을 통한 판매 효율성 극대화도 가능성도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파트너사인 바이오젠은 바이오시밀러 사업부 매각을 계획 중이며 삼성바이오에피스에게도 인수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바이오젠은 최근 알츠하이머 신약 ‘아두헬름’ 상업화 실패 후 최고경영자(CEO) 교체에 이어 1000여명을 감축하는 등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있는데, 이번 바이오시밀러 사업부 매각도 구조조정 일환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분석된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현재 전세계에 총 7종의 바이오시밀러를 출시했으며 현지 파트너사 등을 통해 판매 중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각 파트너사와 커머셜 파트너십 계약에 따른 일정 비율대로 정산해 수익을 확보하는데, 직판으로 전환하는 경우 수익성이 올라가면서 매출 등 실적도 동반 상승이 기대된다.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지속 성장동력 마련을 위해 후속 파이프라인 SB15(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SB16(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 SB17(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글로벌 허가 절차를 진행 중에 있다”고 말했다.
2023.08.14 I 김진수 기자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걸림돌 '항공화물'…새 사업자 설립 묘수될까
  •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걸림돌 '항공화물'…새 사업자 설립 묘수될까
  • [이데일리 송주오 서대웅 김성진 기자] 아시아나항공(020560)과의 합병을 추진 중인 대한항공(003490)이 여객 슬롯(SLOT·특정 공항에 이착륙할 수 있도록 배정된 시간대) 대규모 반납에 이어 화물운송사업 축소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미국, 유럽연합(EU) 등 해외 경쟁 당국이 양사 합병 시 높아지는 시장점유율 확대를 우려하며 제동을 걸고 있어서다. 채권단은 합병을 위해 대한항공의 화물시장 점유율을 낮추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그래픽=문승용 기자)◇합병 최대 걸림돌 ‘화물시장 점유율’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채권단은 대한항공의 화물운송사업을 축소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앞서 지난 5월 EU 집행위원회는 “양사의 합병시 유럽 전역과 한국 간 화물 서비스 공급의 경쟁을 낮출 것”이라고 발표했다. 여객 사업 독과점 문제와 관련해서는 프랑스·독일·이탈리아·스페인 등 4개국만 언급한 반면, 화물사업은 전 유럽 지역을 대상으로 영향력을 고려한 셈이다. 여객 부문보다 화물 부문에서 시장 독과점 문제를 더욱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의미다.국제 화물 운송은 여객기 ‘밸리카고’(여객기 하부 화물칸)와 전용 화물기를 활용한다. 전용 화물기의 보유 여부가 경쟁력을 좌우한다. 실제 올 상반기 기준 전용화물기 운송량은 전체 항공화물량(화물기+여객기)의 절반을 넘게 차지했다. 현재 전용 화물기를 보유한 국적항공사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089590), 에어인천(화물전용 항공사) 뿐이다. 화물기 보유 현황을 살펴보면 대한항공 23대, 아시아나항공 11대, 제주항공 1대, 에어인천 4대다. 국적사 나머지 항공사들은 밸리카고를 통해 항공화물을 소화하고 있다.한국항공협회에 따르면 한국과 유럽·독립국가연합(CIS) 지역 항공 화물 운송량은 55만7000톤(t)이다. 이 가운데 대한항공이 40.6%(22만6000t)를, 아시아나항공이 19%(10만6000t)를 차지했다. 두 회사의 합계 점유율이 60%에 육박한다. 미국 시장으로 넘어가면 양사의 점유율은 더 높아진다. 지난해 한국-미주 지역 항공 화물 운송량 84만3000t 가운데 대한항공(42만3000t·50.2%)과 아시아나항공(19만6000t·23.2%)의 점유율은 73.4%다.◇화물기 대여 제안에 새 사업자 설립까지 검토이런 탓에 대한항공은 최근 티웨이항공(091810)에 B747 및 B777 화물기 제공을 약속하며 화물사업 진출을 제안했다. EU 등 해외 경쟁 당국의 요구사항을 충족하려는 조치다. 하지만 업계에선 이 정도로는 합병 승인을 받긴 어렵다는 시각이 나오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화물 항공기를 빌려주는 것만으로는 EU가 독과점 이슈를 해소하는 근본적 해결책이라고 볼 가능성이 낮다”며 “보다 구체적 대안이 필요하다”고 봤다. 채권단에서는 티웨이항공 외에도 여러 항공사의 화물운송사업 경쟁력을 높여 상대적으로 대한항공의 점유율을 떨어트리는 전략도 논의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일환으로 새로운 화물전용항공사 설립 가능성도 열려 있다.항공업계에서는 어떤 항공사의 화물사업 부문을 뗴어 내느냐가 관건이라고 보고 있다. 이미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을 분할매각하는 방안에 대해 채권단이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진 상황인 만큼, 양사에서 일부를 각각 떼어내는 방안을 검토해볼 수 있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앞서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을 위해 대규모 슬롯 반납이라는 출혈을 결정했는데, 이 때도 두 회사 반납을 결정했다. 중국 노선에선 양사가 총 46개의 슬롯을 반납할 예정이다. 이는 코로나 이전 기준 양사가 보유한 중국 노선 슬롯의 30% 안팎이다 .영국 노선은 양사가 보유한 17개 슬롯 중 7개를 영국 항공사인 버진애틀랜틱에 넘기기로 했다. 사실상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한 슬롯을 모두 뺏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빅딜 무산시, 조원태 회장 경영권 확보 치명타일부에선 채권단이 ‘플랜 B’를 마련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지만, 금융권에선 양사의 합병 외에 다른 대안을 찾기 어렵다는 시각이 대부분이다. 실제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안정적인 경영권 확보 차원에서 빅딜을 성사시켜야 한다. 산업은행은 올해 1분기 기준 한진칼의 지분 10.58%를 보유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지난 2020년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조건으로 8000억원을 한진칼에 투입했다. 이 과정에서 조 회장의 한진칼 지분(5.78%) 전체를 담보로 잡았다. 빅딜 무산 시 우호세력인 산업은행을 잃게 되는 구조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경영권 분쟁을 겪었던 만큼, 우호세력의 이탈은 안정적 경영권 확보에 치명적이다. 조 회장이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전력을 다할 수밖에 없는 배경이다. 금융권에서도 조 회장이 경영권 확보를 위해서라도 빅딜 성사에 매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아시아나항공 자체의 문제도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부채율이 지난 1분기 기준 2000%를 넘는 상황에서 매력적인 매물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오히려 인수 이후 재무부담만 커지는 구조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을 사갈 기업이 현재는 없다. 이익이 나도 원리금을 갚는 데 써야 하기 때문에 아무도 사지 않을 것”이라며 “두 회사가 합병만이 답”이라고 했다.
2023.08.14 I 송주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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