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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S25, 한판 가격에 두 판 가성비 ‘ㅃ피자’ 출시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GS리테일(007070)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가 쿠캣과 함께 냉동 특화상품 ‘ㅃ피자’를 선보인다고 22일 밝혔다. GS25에서 선보인 1+1 ‘ㅃ피자’ 상품. (사진=GS리테일)GS리테일은 O4O(Online for Offline) 전략으로 지난해 1월 아시아 최대 푸드 미디어 기업 쿠캣을 인수한 후 편의점 GS25에서 다양한 쿠캣 디저트와 냉장, 냉동 간편식(HMR)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물가 상승으로 인해 배달 음식과 배달비 금액이 크게 오르고 있고, 1~2인 가구를 중심으로 간편하게 먹을 수 있으면서도 오래 보관할 수 있는 냉동 상품의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여 올해 맛있고 가성비 높은 냉동 특화상품 출시에 집중하고 있다.지난 1월에는 냉동식품 중 수요가 가장 높은 만두 카테고리를 겨냥해 ‘ㅋㅋ만두’를 출시했다. 쿠캣의 초성을 재미있게 표현한 ‘ㅋㅋ만두’는 간장 없이 먹기 좋도록 간을 맞추고, 돼지고기 함량을 27%로 높여 육즙을 풍부하게 하면서도 4900원(385g)이란 합리적인 가격으로 크게 주목받았다. 이러한 관심에 힘입어 출시 후 한 달간 냉동만두 카테고리에서 전통 강자들을 꺾고 매출 1등을 차지했다.GS25와 쿠캣은 ‘ㅋㅋ만두’에 이어 외식 및 배달 상품의 대표주자인 피자를 두 번째 냉동 특화상품으로 선정하며 ‘ㅃ피자’를 출시하게 됐다.‘ㅃ피자’는 1+1을 연상시킬 수 있도록 ‘ㅃ’ 초성으로 재미있게 네이밍됐고, 상품명처럼 1인이 즐기기 적합한 7인치 사이즈의 피자 2판이 들어간 상품이다. 또한, 모차렐라 치즈와 체다 치즈 두 가지를 사용해 더욱 고소한 풍미와 치즈가 흘러넘치는 모습이 특징이다. 가격은 6500원(360g)으로 책정돼 100g 당 가격이 시중의 냉동피자 대비 최저가 수준을 자랑하며, 1판 가격으로 2판을 즐길 수 있다.‘ㅃ피자’는 GS리테일 냉동 특화상품으로 편의점 GS25 외에도 오프라인 채널인 슈퍼마켓 GS더프레시와 온라인 채널인 GS프레시몰, 우리동네GS앱 배달·픽업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한편, GS25의 냉동간편식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년 540.5% 신장했으며, 올해 1분기에도 80.4%로 크게 신장하고 있다. 유영준 GS리테일 냉동간편식팀장은 “최근 편의점 냉동간편식의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에 맞춰 맛과 가격, 톡톡 튀는 이름까지 눈에 띄는 상품들을 지속 선보이게 됐다”며 “GS리테일과 쿠캣이 가진 뛰어난 상품 경쟁력과 협업 시너지를 통해 앞으로도 차별화된 냉동 특화상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 '구미호뎐1938' 드라마 촬영장에 소환된 이동욱X류경수
- 사진=tvN[이데일리 스타in 유준하 기자] ‘구미호뎐1938’ 김소연이 사라졌다.지난 21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구미호뎐1938’ 6회에서는 ‘산신즈’ 이연(이동욱 분), 류홍주(김소연 분), 천무영(류경수 분)의 평화롭고 행복한 한때가 그려졌다. 모든 것을 내려두고 옛날처럼 아무 생각 없이 놀고 온 이들에게 뜻밖의 위기도 닥쳤다. 사라진 류홍주를 찾아 나선 이연, 천무영이 한 드라마 촬영장으로 소환된 것. 한치도 예측할 수 없는 의문의 사건이 연속된 가운데, 이들이 무사히 현실 세계로 돌아올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이날 이연은 천무영과의 재회로 혼란스러웠다. 어린 시절 함께 나눠 가졌던 증표를 내미는 천무영은 진짜 같았지만, 직접 죽는 것을 본 이연은 그 존재를 믿기 어려웠다. 천무영이 홍백탈이 아닌지 의심하는 이연에게 돌아온 건 결투 신청이었다. 두 친구가 묘연각에서 싸우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 류홍주는 참을 수 없었다. 싸움이 끝날 기미조차 없자 류홍주는 자신의 대검으로 이연과 천무영을 공격했다.급소를 맞은 이연은 목숨이 위태로웠다. 이연을 살릴 방법은 천무영만이 가지고 있었다. 수백 년에 한 번씩만 태어난다는 희귀한 혈액을 지닌 천무영의 피 한 방울이면 상처를 치유할 수 있었기 때문. 천무영은 모든 걸 제자리로 돌려놓기 위해서라도 아직 이연이 살아있어야 한다며 그를 치료했고, 류홍주에게는 자신이 홍백탈이라는 것은 비밀로 해달라고 당부했다.무사히 깨어난 이연은 천무영에게 삼도천의 경계인 ‘수호석’과 죽은 자도 살린다는 전설의 보물 ‘금척’을 내보이며, 자신을 찾아온 이유에 대해 물었다. 이에 천무영은 아직 몸 절반이 돌이라고 말하며 어떻게 묘연각으로 오게 됐는지 설명했다. 치료약이 있지 않을까 요괴들의 전당포를 찾았다가 너구리 부부로부터 이연이 있는 곳을 알았다는 것. 이연과 천무영의 신경전을 지켜보던 류홍주는 영화관에 가자고 제안했고, 이들은 모든 것을 잠시 잊은 채 평화로운 시간을 보냈다.그런가 하면 묘연각에는 이상한 일들이 이어졌다. 류홍주는 총독부의 타깃이 되긴 했지만, 새로운 기생들도 들이며 정상 영업하겠다고 선언했다. 기생 모집에는 생각보다 많은 인원이 찾아왔다. 특히, 오래된 짚신을 신고 온 여인은 어딘가 스산한 분위기를 풍겼다. 이후에도 검은 고양이의 울음소리, 수상한 그림자는 긴장감을 높였다. 집에 변고가 생길 때 변한다는 장맛도 모두 변했고, 죽향(주예림 분)은 마루 아래에서 기이한 존재와 마주하기도 했다.이내 사건이 발생했다. 묘연각에 정전이 일어나자 재미 삼아 ‘구석놀이’를 한 선우은호(김용지 분)와 기생들. ‘구석놀이’는 구석에 사는 귀신을 불러내는 강령술의 일종이지만, 그 귀신이 미래의 서방을 알려준다며 놀이로서 행해졌었다. 문제는 놀이 중 선우은호가 사라졌다는 것. 이 사실을 안 류홍주는 불같이 화를 냈다. 헛것 중 가장 독한 놈을 부르는 행위였기 때문. 이내 선우은호를 찾고자 이연, 천무영, 구신주(황희 분)와 함께 구석놀이를 감행한 류홍주. 하지만 그마저 사라져 모두를 충격에 빠뜨렸다.구신주는 동물의 말을 알아듣는 능력을 발휘해 목격자를 찾는 데 성공했다. 남의 목소리를 흉내 내어 사람을 홀리는 ‘장산범’이 묘연각에 왔다는 것. 이연과 천무영은 류홍주를 구하기 위해 서둘렀다. 이연과 천무영은 검은 고양이의 도움을 받아 장산범이 있는 저쪽 세상으로 가는 데 성공했지만, 낯선 풍경만이 가득했다. 묘한 안개로 인해 의식을 잃고 쓰러졌던 이연과 천무영. 다시 정신을 차렸을 때는 손발이 묶인 상태였고, 금방이라도 망나니가 목을 베겠다며 칼춤을 추고 있었다. 이대로 죽는 건가 두려움에 떨고 있는 이들에게 들려온 ‘컷’ 소리. ‘장산범의 신부’라는 드라마의 촬영장으로 소환된 것임을 알고 경악하는 이연과 천무영의 얼굴은 앞으로의 전개를 궁금케 했다.이연의 앞에 나타난 천무영은 어딘가 수상했다. 앞서 몸을 되찾고 싶다며 오도전륜대왕(임기홍 분)과 위험천만한 거래를 했던 천무영. 그는 거래에서 얻은 붉은 복주머니를 묘연각 지붕 위에 올려놓고, 무엇인가를 초대했다. 특히, 구석놀이를 할 때 류홍주 만은 제외되길 바랐던 천무영은 이 싸움이 얼마나 위험한지 아는 모습이었다. 실제로 류홍주가 사라지는 변수는 생각하지 못했던 천무영은 당황해하며 거래를 무르겠다고 나서기도 했다.이연 역시 천무영을 믿을 수 없지만, 그의 계획을 알기 위해서 위험한 판에 뛰어들었다. 어쩌면 장산범이 있는 세상에서 잘못될 수도 있는 상황. 묘연각에 장산범을 부른 이가 천무영이 맞는지, 그는 장산범으로 무엇을 이루고 싶은 건지 궁금증을 더한다.tvN 토일드라마 ‘구미호뎐1938’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20분에 방송된다.
- ‘박테라·바이오스’ 마이크로바이옴 CDMO 선두권...종근당BIO·지놈 성장 전략은?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2종이 미국에서 승인되면서 관련 위탁개발생산(CDMO) 산업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럽에 본거지를 둔 ‘박테라’와 ‘바이오스 인더스트리에’(바이오스) 등이 수천ℓ급 생산 설비와 최근 등장한 관련 신약의 수주 성과를 자랑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1250ℓ급 설비를 갖춘 종근당바이오(063160)는 국내 마이크로바이옴 개발사의 임상 시료 수주를 시작으로 경험을 쌓아 해외 시장 진출도 추진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전문 개발사 지놈앤컴퍼니(314130)도 이와 관련한 미국 CDMO 기업을 인수를 발판 삼아 중장기적으로 8000ℓ급 설비를 갖추겠다는 계획이다. 마이크로바이옴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 뛰어든 국내외 주요기업들로 스위스 박테라, 프랑스 바이오스 인더스트리에, 국내 지놈앤컴퍼니와 종근당바이오가 주목받고 있다.(제공=각 사)◇원료 기준 최대 3500ℓ 설비 갖춘 ‘박테라·바이오스’21일 업계에 따르면 유럽(3곳), 호주(1곳), 미국(2곳) 등 6곳 안팎의 기업이 현재 마이크로바이옴 CDMO 시장에서 주요 기업(플레이어)으로 활동하고 있다. 여기에는 스위스 박테라와 프랑스 바이오스, 영국 ‘카이파마’(Quay pharma), 호주 ‘루이나 바이오’(LuinaBio), 미국 ‘리스트 랩스’(list labs) 및 ‘아란타 바이오로직스’(arranta·아란타) 등이 포함된다.박테라는 스위스 론자와 덴마크 크리스찬 한센과 50%씩 출자해 세운 합작법인이다. 박테라는 마이크로바이옴 관련 원료의약품은 단일공정으로 5~3500ℓ, 상업용은 최대 1만ℓ까지 생산 가능하다. 박테라는 지난 4월 미국 세페스 테라퓨틱스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받은 두 번째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클로스트리디움 디피실 감염(CDI) 치료제 ‘보우스트’의 상업용 제품의 제조도 담당하고 있다.지난 18일 서울 마포구에서 열린 ‘마이크로바이옴 커넥트 2023 아시아’에서 이데일리와 만난 박테라 관계자는 “살아 있는 생균 치료제, 이른바 마크로바이옴 관련 원료의약품과 완제의약품 관련 CDMO 경험면에서 압도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또다른 마이크로바이옴 CDMO 전문기업 바이오스는 임상 단계의 파트너 기업을 위한 20~3500ℓ급 발효기를 갖추고 있으며, 상업용 제품은 단일 공정으로 최대 5000ℓ급까지 제조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마이크로바이옴 CDMO 업계 관계자는 “6곳 정도의 회사들이 건강기능식품이 아닌 의약품 관련 생산 및 임상 개발 용도의 마이크로바이옴 CDMO 수요의 60%를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그중에서도 박테라가 원료부터 상업적인 능력까지 두루 갖춘 기업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임상 이상 단계에 오른 수많은 약물이 2025년 전후로 허가 심사 단계에 오를 수 있다. 이런 시장에 대비할 CDMO 능력을 키우려는 국내사도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박테라(오른쪽)와 종근당바이오가 배포한 마이크로바이옴 위탁개발생산(CDMO) 기술관련 팜플릿이다. 원료의약품 기준 박테라는 최대 3500ℓ, 종근당바이오는 1250 ℓ급 설비를 보유하고 있다.(제공=각 사)◇1250ℓ급 확보한 종근당바이오 “경험 쌓고 해외로” 국내에서는 종근당바이오가 마이크로바이옴 관련 국내 바이오텍의 수요를 충당하며 관련 경험(노하우)를 쌓는데 집중하고 있다. 현재 회사는 마이크로바이옴 원료의약품 생산 기준 250~1250ℓ급 발효기를 보유하고 있다. 종근당바이오 관계자는 “우리가 구축한 설비로 국내사가 개발 중인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후보물질의 비임상부터 임상 2상 단계까지 소규모 CDMO 수요를 충족시키는 것을 우선적인 사업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귀띔했다.실제로 종근당바이오는 지난해 11월 비피도(238200)가 개발 중인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류머티스 관절염 신약 후보물질 ‘BFD1R’의 임상 1상 연구를 위한 CDMO 계약을 체결했다. 이밖에도 이 회사는 유한양행(000100)이 최대주주로 있는 에이투젠이 개발하는 신약 후보물질의 CDMO도 수행 중이다. 에이투젠은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질염치료제 ‘LABthera-001’의 미국 내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종근당바이오은 2024년경 해외 시장 진출 등 중장기적으로 마이크로바이옴 CDMO를 통해 연매출 700억원 이상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관계자는 “순수 국내 기술을 기반으로 마이크로바이옴 CDMO 사업을 수주하는 성과를 내는 곳은 우리가 유일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어느 정도 경험과 성과가 쌓이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려는 전략을 수립 중이다. 예상 수요에 따라 발효기의 수나 규모면에서도 확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리스트 랩스’ 인수한 지놈앤컴퍼니, “중장기 8000ℓ급 목표”한편 국내사 중 지놈앤컴퍼니는 마이크로마이옴 신약개발기업에서 CDMO로 사업영역을 확장할 계획을 수행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회사는 지난 2021년 앞서 언급한 리스트 랩스를 312억원에 인수했다. 지놈앤컴퍼니 관계자는 “리스트 랩스가 현재 마이크로바이옴 CDMO 용으로 100ℓ급 발효기 2개와 500ℓ급 1개를 보유하고 있다. 단기적으로 2025년까지 추가 설비를 구축하려는 중이고 명확한 발효기 사이즈는 정하지 않았다”며 “중장기적으로 총 설비용량으로 8000ℓ급으로 끌어올릴 계획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박테라나 바이오스를 제외하면 마이크로바이옴 CDMO 관련 기업이 보유한 단일 발효기는 최대 용량이 대부분 1000ℓ급 내외다”며 “향후 CDMO 수주상황에 따라 파트너사의 수요를 충당할 수 있도록 설비를 조율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지놈앤컴퍼니는 면역 항암제 후보로 국내외에서 임상 2상을 진행 중인 ‘GEN-001’의 시료를 직접 생산하지 않고 있다. 반면 회사가 비교적 최근에 발굴한 ‘SB-121’(자폐스펙트럼장애, 미국 임상 2상 준비 중)등은 리스트 랩스를 통해 생산하고 있다.지놈앤컴퍼니 관계자는 “앞으로 리스트 랩스에 구축할 설비를 통해 우리가 발굴하는 물질은 물론이고 글로벌 바이오텍들이 개발 중인 물질의 CDMO를 수주받기 위해 노력해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 태양광 개발, 배터리 재활용, 수소 사업…종합상사의 대변신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국내 종합상사들이 미래 먹거리로 태양광·이차전지(배터리)·수소 등 친환경 사업을 꼽고 이를 중심으로 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새롭게 구축하고 있다. 이를 통해 트레이딩 중심의 전통적 ‘상사’라는 굴레에서 벗어나는 동시에 전 세계적인 탄소중립 기조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또 이러한 사업은 실적에서도 빠르게 성과를 내며 회사 성장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삼성물산 상사부문이 조성한 캐나다 온타리오주의 태양광 발전 단지 (사진=삼성물산)◇삼성물산 태양광, 수익성 짭짤→친환경 보폭 넓혀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028260) 상사부문은 올해 1분기 미국 태양광 개발 사업에서 2000만달러(약 265억원)의 매각 수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미국 태양광 개발 매각 수익(4800만달러)의 절반을 이미 한 분기 만에 벌어들인 것이다. 삼성물산은 이 같은 태양광 개발 사업의 호조에 힘입어 올 1분기 영업이익으로 990억원을 거두는 등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물산은 지난 2018년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대규모(1369메가와트) 신재생 발전 단지 완공·운영한 경험을 토대로 미국 태양광 개발 사업을 시작했다. 프로젝트 기획부터 부지 사용권 확보, 전력 계통 연결 평가, 인허가 등 발전소 착공 직전 단계에 이르는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를 기획·판매해 이익을 얻는 구조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지난해 하반기 이후 시장 불황으로 원자잿값이 떨어지면서 종합상사들의 수익성이 급감하는 상황에 태양광 개발 사업은 비교적 더 나은 수익을 내면서 실적 방어에 한몫했다. 이 때문에 태양광 개발 사업은 종합상사의 비즈니스 모델을 확장하는 동시에 친환경 분야에서 차세대 사업 포트폴리오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상사가 원자잿값 상승효과가 큰 폭으로 감소한 지난해 하반기 이후 수익 변수가 크게 개선된 것이 없는데도 수익이 큰 폭으로 개선된 건 외형 증가에 의한 양적 성장이 아닌 미국 태양광 개발 사업 매각 수익 등 사업 운영과 개발·효율화에 따른 질적 개선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물산은 태양광 개발 사업에서의 사업 역량을 토대로 배터리 재활용·청정수소 사업 등 또 다른 친환경 사업으로도 보폭을 넓히고 있다. 지난 2011년 배터리 원소재 추출 기술을 보유한 성일하이텍에 지분 투자한 뒤 협력 관계를 이어오던 삼성물산은 최근 성일하이텍과 독일에서 배터리 리사이클링 공장 건설·운영 사업을 공동 개발하는 데 나섰다. 또 삼성물산은 남해화학·두산에너빌리티·LG화학 등과 청정암모니아 기반 수소 생산·운송·활용 등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진행해 다양한 사업을 준비하고 있으며, 현대오일뱅크·한화토탈에너지스 등과는 친환경 화학소재 사업 검토를 위한 전략적 협력 MOU를 체결해 폐플라스틱 순환 경제 체계에서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중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인도네시아 팜 농장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포스코·LX, 친환경 다각화…‘이익 체력 강화’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은 올해 초 포스코에너지와 합병한 뒤 ‘친환경 종합사업회사’라는 목표를 내걸고 액화천연가스(LNG) 생산을 확대한다. 이와 함께 수소 실증 생산과 구동모터코아 판매 확대, 배터리 소재 공급망 강화 등 친환경 사업을 중심으로 성장 동력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초엔 2억달러(약 2650억원)를 투입해 인도네시아 팜유 정제사업에도 진출하기도 했다. LX인터내셔널(001120)은 니켈 등 배터리 전략 광물 개발과 신재생 발전을 전략 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내 니켈 광산 투자 검토도 이 같은 맥락에서 이뤄지고 있다. 또 국내에선 바이오매스, 해외에선 인도네시아 수력 발전을 중심으로 자산 투자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LX인터내셔널은 지난해 바이오매스 발전소를 운영하는 포승그린파워에 투자하기도 했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요 종합상사들의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에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포스코에너지와 합병 이후 에너지 사업 투자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시너지를 기대할 만하고, LX인터내셔널은 올해 한국유리공업과 지난해 포승그린파워 인수로 사업다각화를 시작하면서 이익 체력이 강화됐다”고 평가했다.
- 하도급법 위반 회사 인수한 한화시스템…대법 "벌점 승계"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한화시스템(272210)이 인수한 한화S&C의 과거 분할 전 벌점을 근거로 한화시스템에 제재를 가한 공정거래위원회 결정은 정당하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사진=한화시스템대법원 제2부(주심 천대엽 대법관)는 한화시스템이 공정위를 상대로 제기한 입찰 참가 자격 제한 및 영업 정지 요청 결정 취소 청구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승소판결한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고등법원에 환송한다고 21일 밝혔다. 옛 한화S&C는 2017년 10월 존속법인 에이치솔루션과 분할신설법인 한화S&C로 분사했고, 이후 신설법인인 한화S&C는 2018년 8월 한화시스템에 흡수합병됐다.다만 공정위가 2014년 11월 5일부터 2017년 7월 20일까지 분사 전 한화S&C에 하도급법 위반 행위를 이유로 시정명령 2회, 경고 1회, 과징금부과 3회를 했고, 그에 따른 벌점으로 합계 11.75점이 부과됐다. 한화S&C가 벌점을 받은 이유는 하도급업체에 용역을 위탁하는 과정에서 79일이 지연된 후에서야 계약서를 교부하거나, 목적물 수령일로부터 60일을 초과했음에도 하도급대금 7260만원 및 이에 대한 지연이자를 지급하지 않은 행위 등이다. 공정위는 2019년 8월 26일 한화시스템에 ‘옛 한화S&C가 최종적으로 시정조치 등을 받은 2017년 7월 20일로부터 3년간 역산해 부과된 벌점 합계 11.75점에서 경감사유에 따른 1.0점을 제외하더라도 누산점수가 10.75점에 해당함’을 이유로 관계 행정기관의 장에게 입찰 참가 자격 제한 및 영업 정지를 요청하기로 했다. 현행 하도급법에 따르면 공정위는 특정 기업이 3년 동안 하도급법 위반으로 받은 벌점이 5점을 넘으면 공공사업 입찰 참가 제한을, 10점을 초과하면 건설업 영업정지를 관계 행정기관에 요청한다.한화시스템은 “하도급법상 ‘벌점의 부과’는 항고 소송의 대상이 되는 처분”이라며 “이 사건 각 벌점 부과 행위는 행정처분으로서 중대한 하자로 인해 무효이므로 입찰 참가 자격 제한 등 요청 결정이 위법하다”고 주장했다.이어 “각 벌점 부과 행위는 옛 한화S&C를 합병한 한화시스템에 승계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하도급법상 벌점은 일신전속적인 것으로서 승계가 허용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서울고법 행정7부는 한화시스템이 옛 한화S&C 벌점을 승계받았다고 보고 공정위가 제재를 결정한 것은 부당하다고 판단했다.재판부는 “벌점 부과행위는 법 위반 행위와 그로 인한 시정조치 사실이 존재함을 확인하는 공정위 내부적 행위에 불과하고 그 자체로 어떠한 법률효과를 발생시킨다고 볼 수 없다”며 “분할 신설회사를 합병한 한화시스템에게 승계되는 것이라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또 “옛 한화S&C가 법 위반 행위를 했고, 시정조치를 받았다는 사실관계가 분할 신설회사를 합병한 한화시스템에게 승계된다고 보기 어렵다”며 “옛 한화S&C의 법 위반으로 인한 시정조치만으로 그와 법인격을 달리하는 분할 신설회사를 합병한 한화시스템에게 이전될 법률상 지위를 인정할 만한 사정을 발견하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대법원.(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하지만 대법원은 원심의 판단은 수긍하기 어렵다고 봤다. 대법원은 “옛 한화S&C의 분할계획서를 보면 5개 사업 부문 중 ‘신사업투자 및 일반지분투자’를 제외한 나머지 전 사업 부문이 분할 신설회사에 이전됐는데, 공정위가 옛 한화S&C에 대해 한 시정조치 또는 과징금부과와 관련된 사업 부문은 모두 분할 신설회사에 승계된 사업 부문이다”고 설명했다.대법원은 “결국 회사분할의 실질 및 분할계획서의 취지에 따르더라도, 옛 한화S&C에 부과된 벌점은 분할되는 회사의 공법상 의무 또는 이와 관련한 재산적 가치가 있는 사실관계에 해당하므로, 분할 신설회사에 귀속된 후 이를 흡수합병한 한화시스템에게 승계됐다고 봄이 타당하다”고 봤다.이어 “만약 하도급법위반행위로 제재처분을 받은 회사가 그 제재처분에 부수되는 벌점이 누적됨에 따라 입찰참가자격제한 요청 등의 법적 요건까지 모두 충족해 후속 처분이 임박했음에도 회사분할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공정위가 해당 사업 부문을 승계한 분할 신설회사에 대해 후속 처분을 할 수 없다고 한다면, 회사분할을 통해 기존에 부과받은 벌점 및 이에 따르는 후속 처분을 무력화할 여지가 있어 벌점 부과 제도의 실효성을 확보할 수 없게 된다”고 판시했다.
- [마켓인]SK, 회사채 수요예측서 2조원 육박 자금 모아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SK(034730)(AA+)가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2조원에 육박한 자금을 끌어모았다. 함께 수요예측을 진행한 KCC(002380)(AA-) 역시 목표보다 많은 규모 자금을 받아냈다. 다만 금리는 언더 발행에 실패하면서 다소 아쉬운 수준을 기록했다.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는 3년물, 5년물, 7년물, 10년물 등 총 3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했고, 총 1조7800억원의 자금을 끌어모았다. 3년물 1000억원 모집에 6500억원, 5년물 1000억원 모집에 6300억원, 7년물 500억원 모집에 2900억원, 10년물 500억원 모집에 2100억원을 각각 끌어모았다.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 전경.(사진=SK이노베이션)금리 역시 모든 트렌치에서 언더로 발행하는데 성공했다. SK는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3년물은 -7bp, 5년물 -15bp, 7년물 -25bp, 10년물 -48bp에서 모집 물량을 모두 채웠다.SK는 SK그룹 지주사로 계열 사업포트폴리오 관리 및 자회사 성과관리 등을 담당하고 있다. 시스템 구축 및 유지보수 등 정보기술(IT) 관련 서비스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3월말 기준 최태원 회장(17.5%) 및 특수관계인 지분이 25.7%를 차지하고 있다.SK그룹이 올 들어 공모 회사채 시장에서 흥행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만큼 SK 역시 흥행은 예상된 수순이었다는 평가다. 최근 미래사업 계열사에 대한 추가 출자, 에너지 바이오 관련 계열사 인수 등에 따른 지분투자 확대로 순차입금이 증가하는 등 우려요인도 있었지만 시장의 평가는 긍정적이었다.한편 이날 함께 수요예측을 진행한 KCC(002380) 역시 목표보다 많은 주문을 받아냈다. 총 1600억원 모집에 5350억원의 주문이 몰렸다. 다만 AA급 우량채임에도 불구하고 언더 발행은 어렵게 됐다. 3년물은 4450억원, 5년물은 900억원이 각각 들어왔다.KCC는 개별 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3년물과 5년물 모두 모집물량을 0(par)에 채웠다.
- 신형 호위함으로 부활한 '천안함', 서해 수호 임무 이어받는다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대한민국 해군 신형 호위함 천안함(FFG-826)이 19일 진해 군항에서 취역했다. 해군 함정의 취역은 조선소에서 건조된 군함을 인수해 해군의 전투함정으로 편입됐음을 선포하고 취역기를 게양하는 행사다. 천안함은 지난 2021년 11월 처음 바다에 진수한 이후 장비탑재와 시운전 평가를 완료했다.이날 행사에는 김명수 해군작전사령관, 원종대 국방부 전력정책관, 김종철 합참 전력기획부장, 방극철 방사청 함정사업부장 등 군 및 방위사업청 관계관과 이성우 천안함 유족회장 등 유가족, 최원일 천안함(PCC-772) 전 함장을 비롯한 참전장병, 역대 천안함장, 윤공용 천안함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해 천안함 취역을 축하했다. 이날 취역한 천안함은 구형 호위함(1500톤급)과 초계함(1000톤급)을 대체하기 위해 건조하는 신형 호위함 7번함이다. 2020년 6월 17일 건조를 시작했다. 건조 일정 상 올해 6월 말 취역 예정이었지만 방위사업청과 HD현대중공업 등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지원과 노력으로 한 달 이상 앞당겼다. 보다 빠른 시일 내에 작전임무에 투입될 수 있게 된 것이다. 신형 호위함 천안함 항해모습 (사진=해군)천안함은 길이 122m, 폭 14m, 높이 35m, 2800톤으로 이전 1000톤급 천안함 대비 덩치가 커졌다. 최고속력 30노트(시속 55㎞)에 해상작전헬기 1대를 탑재할 수 있다. 또 5인치 함포, 20㎜ 팔랑스(Phalanx), 함대함유도탄, 한국형수직발사체계(KVLS)로 발사하는 함대지유도탄·장거리 대잠어뢰·유도탄방어유도탄 등의 무장능력을 갖추고 있다.이와 함께 선체고정음탐기(HMS)는 물론, 과거 천안함에는 없었던 예인선배열음탐기(TASS)를 탑재해 원거리에서도 잠수함을 탐지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했다. 장거리 대잠어뢰인 홍상어도 탑재하고 있다. 특히 천안함은 추진체계로 추진전동기와 가스터빈 엔진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추진체계’를 적용해 대잠 성능을 향상시켰다. 평상시 소음이 적은 추진전동기를 운용해 잠수함의 탐지를 피해 은밀히 항해하고, 잠수함 위협시에는 가스터빈 엔진으로 전환해 고속 기동이 가능하다. 천안함은 취역 이후 전력화 과정과 작전 수행능력평가를 거쳐 올해 말 서해에 작전 배치될 예정이다. 김명수 해군작전사령관은 “천안함 46용사의 애국충정과 국민적 염원을 담아 부활한 천안함이 대한민국 해군의 핵심전력으로서 해양수호 임무를 완벽히 수행할 것”이라며 “함장을 중심으로 전 장병이 일치단결해 천안함을 최고의 전투력을 가진 전투함으로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최원일 전 천안함장은 “천안함의 대한민국 수호는 2010년 3월 26일에 멈춰있는데, 신형 호위함으로 부활한 천안함이 대한민국 수호 임무를 새롭게 이어가길 바란다”며 “북한이 다시 한번 도발한다면 PCC-772 천안함 전사자와 참전장병의 몫까지 더해 강력히 응징해 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천안함은 천안시를 함명으로 사용한 세 번째 함정이다. 최초 천안함(LCI-101)은 1946년에 미국으로부터 인수해 취역한 상륙정으로 1953년에 퇴역했다. 2대 천안함(PCC-772)은 1988년에 취역한 초계함으로 서해를 수호하다 2010년 3월 26일 북한 잠수정이 발사한 어뢰에 피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