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주주 행동주의 시대에 대처하는 법
  • [데스크의 눈]주주 행동주의 시대에 대처하는 법
  • [이데일리 권소현 마켓in 센터장] 2조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결국 포기했지만 여파는 가시지 않고 있다. 고려아연 얘기다. 사실 영풍과 MBK파트너스가 공개매수에 돌입했을 때만 해도 여론은 이를 방어해야 하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에 더 기울어져 있었다. 아연 제련업이 국가 기간산업인데다 최씨 일가가 오랜 기간 고려아연을 경영해오면서 글로벌 1위로 키워낸 저력은 인정해줘야 한다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양측의 치열했던 공개매수가 끝나자마자 바로 최 회장 측이 유상증자를 추진하면서 여론은 등을 돌렸고 주주들도 싸늘해졌다. 결국 금융당국이 나서서 제동을 걸었고 유상증자는 취소됐다.최 회장 측도 유상증자가 미칠 파장을 모르진 않았겠지만,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다는 자문에 강행했을 것이다. 그만큼 최 회장 측이 절실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사실 고려아연의 경영권 분쟁은 2년 전부터 예고돼 있었다. 영풍과의 관계가 삐걱거리기 시작했는데 지분율은 영풍의 장씨 일가보다 최씨 일가가 낮았다. 사실 경영권을 방어하고자 했다면 그때부터 준비해야 했다. 준비는 단순히 지분율 확대만 말하는 것이 아니다. 본업과 관련이 아예 없는 펀드에 이사회 결의도 없이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는 식의 빌미를 주지 말았어야 했다. 또 주주 환원이나 주주들과의 소통에도 신경 썼어야 했다. 결국 싸움의 승패는 주총 표 대결로 판가름날 텐데, 공개매수에 응하지 않은 남은 주주들의 표심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이는 고려아연에만 해당하는 내용은 아니다. 찬바람 불면 주주제안을 담은 내용증명이 기업에 줄줄이 배송된다. 행동주의펀드와 소액주주들이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를 겨냥해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하는 시기다. 주주제안의 빈도도 늘고 있지만, 범위도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행동주의펀드로 공격을 받은 국내 기업은 77곳이다. 2019년만 하더라도 8곳이었는데 그 사이에 10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은 물론이고 기업 지배구조 개선이나 자산매각·인수합병(M&A)을 통한 신사업 진출, 사업구조 재편까지 갈수록 주주들의 요구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슈퍼 개미가 참다 참다 기업 경영권 인수에 나서는 사례도 나온다. 재계에서는 이같은 움직임을 경영권 위협이라고 우려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자본시장이 선진화되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기도 하다. 소액주주들은 갈수록 스마트해지고 있고, 파워도 커지는 모습이다. 이런 분위기는 더 거세질 수밖에 없다. 기업 입장에서 이런 주주 행동주의의 타깃을 피할 가장 완벽한 대비는 빌미를 주지 않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업 지배구조를 탄탄하게 갖추고 자기자본이익률을 높이려는 노력과 함께 주가 저평가를 해소하기 위한 주주 환원, 주주가치 제고에 신경써야 한다. 주주와의 소통을 통해 신뢰를 확보해야 한다. 타이밍도 중요하다. 지난주 주말에는 장 마감 후 삼성전자가 1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깜짝 발표긴 했지만, 일각에서는 너무 늦었다는 아쉬움도 나왔다. 올해 7월만 해도 10만전자를 바라봤던 삼성전자가 5만원 밑으로 떨어지면서 속앓이하는 소액주주들이 상당했기 때문이다. 주식회사의 주인은 주주다. 주식 1주를 갖고 있는 주주라도 주인이다. 기업의 다수 지분을 갖고 있는 오너든, 경영을 하고 있는 전문경영인이든 이 사실을 잊으면 안된다. 그게 싫다면 상장폐지를 통해 증시를 떠나는 게 낫다. .
2024.11.18 I 권소현 기자
'티메프 미정산 사태' 구영배·류광진·류화현 오늘 구속기로
  • '티메프 미정산 사태' 구영배·류광진·류화현 오늘 구속기로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티몬·위메프(티메프) 판매 대금 미정산 사태의 핵심인 구영배 큐텐 회장, 류광진 티몬 대표, 류화현 위메프 대표 등이 오늘(18일) 구속기로에 섰다.티몬·위메프 대규모 미정산 사태와 관련해 구영배 큐텐 그룹 대표가 지난달 1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남천규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와 11시, 오후 2시에 구 대표, 류 대표 등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각각 진행한다.앞서 검찰은 지난 13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횡령·배임) 혐의를 받는 이들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지난달 10일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를 법원으로부터 기각당한 지 약 한 달여 만이다.구 대표 등은 판매대금을 정산할 수 없는 상황임을 인식했음에도 입점 업체들에 돌려막기식으로 대금을 지급하는 영업을 지속해 1조5950억원을 편취한 혐의(사기)를 받는다. 아울러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로 티몬·위메프·인터파크커머스에 총 720억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배임), 미국 전자상거래 회사 ‘위시’ 인수대금 등으로 티몬·위메프·인터파크커머스 자금 799억원을 횡령한 혐의도 있다.검찰은 티메프 사태로 인해 막대한 피해자와 피해금액이 발생한 만큼 이들에 대한 구속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4~5일 류광진 티몬 대표, 류화현 위메프 대표를 연달아 재소환하는 등 보강수사에 열을 올리기도 했다.한편 법원은 지난달 10일 구 대표 등 영장에 대해 “이커머스 플랫폼 사업의 성격, 티메프 인수와 프라임 서비스 개시 경과, 기업집단 내의 자금 이동 및 비용분담 경위, 위시 인수와 큐익스프레스의 나스닥 상장 추진 동기와 과정 등에 비춰보면 피의자에게 범죄혐의를 다툴 여지가 있다”며 기각한 바 있다.
2024.11.18 I 송승현 기자
트럼프, 아프간 철군 관련 '살생부' 작성…군 간부들 대거 포함
  • 트럼프, 아프간 철군 관련 '살생부' 작성…군 간부들 대거 포함
  •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2021년 아프가니스탄 철군 작전을 지시한 전·현직 미군 고위 간부들에 대한 살생부를 작성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2021년 미군 철수 과정에서 공항에 몰려든 아프가니스탄 시민들[사진=EPA 연합뉴스]17일(현지시간) NBC 방송 등 외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당선인의 정권 인수팀이 아프간 철수 작전에 관여한 미 고위 간부들의 명단을 취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또 이번 보도에 따르면 인수팀은 명단에 오른 군 간부들을 군사 법정에 기소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군 장성 등 주요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한 간부들의 경우 최대 반역죄 혐의로 기소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다만 아프간 처수는 군 통수권자인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진행됐다는 점에서 반역죄가 성립할지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먼저 인수팀은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한 이후 아프간 철수와 관련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당시 상황에 대한 조사에 착수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특히 카불 공항에서 발생한 자폭테러로 미군 13명이 사망한 데에 대해 미국 현지에서 비판 여론이 일기도 했다.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 운동 과정에서 아프간 철수 작전에 대해 “미국 역사상 가장 부끄러운 순간이었다”고 비판했다.그러나 일각에선 트럼프 당선인도 아프간 철수에 대한 책임이 있다는 반론도 나오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2020년 2월 아프간 주둔 미군을 이듬해 5월1일까지 철수하기로 탈레반과 합의했기 때문이다.이후 취임한 바이든 대통령은 당시 트럼프 당선인이 탈레반과 철군하기로 합의해 미국 정부의 운신 폭이 좁아졌다고 불만을 표하기도 했다.이와 관련 지난해 백악관이 의회에 제출한 보고서에는 전임자(트럼프 당선인)가 만든 상황으로 인해 바이든 대통령의 선택이 제약이 생겼다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2024.11.17 I 최연두 기자
석유재벌 에너지장관, 금융재벌 재무장관…트럼프 규제 대수술 예고
  • 석유재벌 에너지장관, 금융재벌 재무장관…트럼프 규제 대수술 예고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기 행정부 초대 에너지부 장관에 기후위기를 부정하는 화석연료 전도사 ‘석유재벌’을 지명했다. 재무부 장관엔 월가의 ‘금융재벌’이 거론되고 있다. 트럼프 차기 행정부에서 에너지장관은 화석연료 생산 확대 계획을, 재무장관은 감세와 연방정부 예산 감축 등 주요 공약사항을 이행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할 자리다. 모두 기업가 출신의 친(親)시장 주의자를 지목하거나 유력한 상황으로 트럼프 2기에서 규제 완화 정책이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트럼프 2기 행정부 초대 에너지장관에 지명된 크리스 라이트 리버티에너지 최고경영자(CEO)(사진=리버티에너지 홈페이지)◇美 에너지장관에 정치 경험 전혀 없는 ‘기술 괴짜’ 트럼프 당선인은 16일(현지시간) 에너지부 장관에 크리스 라이트 리버티에너지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를 지명했다. 콜로라도주 덴버에 본사를 둔 리버티에너지는 셰일가스 추출을 위한 수압 파쇄법인 ‘프래킹’(fracking)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라이트 CEO를 에너지부 장관으로 지명하면서 “미국 셰일 혁명을 시작한 선구자 중 한 명”이라고 추켜세우며 “새로운 ‘미국 번영과 세계 평화의 황금기’를 여는 핵심 지도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트럼프 당선인은 선거 유세 기간에 ‘드릴, 베이비, 드릴’(drill, baby, drill·석유를 시추해라)을 핵심 구호로 내세웠다. 라이트 지명자는 지구온난화 등 기후 위기를 부정하는 견해를 가진 인물로, 트럼프 2기의 화석연료 확대 구상을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 스스로를 ‘기술 괴짜’라고 부르는 자유분방한 인물로, 2019년에는 프래킹에 사용되는 액체가 위험하지 않다는 것을 증명하겠다며 카메라 앞에서 이를 직접 마시는 기행을 하기도 했다. 라이트 지명자는 “미국 에너지를 더 저렴하고 안정적이며, 안전하게 만드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라이트 지명자는 트럼프 2기 에너지 정책을 총괄하기 위해 신설되는 ‘국가에너지회의’ 위원으로도 활동한다. 트럼프 당선인은 전날 차기 내무부 장관에 지명된 더그 버검 노스다코타 주지사가 이 기구 의장을 맡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기후위기론을 부정하며 석유·가스 등 화석연료 채굴 확대를 주장해 온 트럼프 당선인의 에너지 정책을 최일선에서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가에너지회의 의장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에도 참석하게 되는데 에너지 정책을 국가 안보와 연계해 힘을 실을 것으로 관측된다.트럼프 당선인은 “에너지 허가·생산·발전·유통·규제·운송 관련해 모든 기관으로 구성될 것”이라며 “완전히 불필요한 규제의 혁신에 집중함으로써 미국의 에너지 지배를 향한 길을 감독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초대 재무부 장관 하마평에 오르고 있는 하워드 러트닉(왼쪽) 캔터 피츠제럴드 CEO와 스콧 베센트 키스퀘어그룹 창업자(사진=로이터, AFP)◇美 재무장관에 월가 인사 유력…막판 혼전트럼프 2기 경제정책의 열쇠를 쥔 재무장관 자리는 금융기관이 몰려 있는 월스트리트 출신 인물들이 각축전을 벌이는 양상이다. 조 바이든 행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한 스콧 베센트 헤지펀드 키스퀘어그룹 창업자가 유력하게 거론되는 가운데 투자은행 캔터 피츠제럴드의 하워드 러트닉 CEO가 급부상했다. 러트닉 CEO는 트럼프 당선인의 정권 인수팀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다.트럼프 2기의 정부효율부(DOGE) 공동 수장으로 지명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러트닉을 “실제로 변화를 이룰 수 있는 인물”이라고 평가하며 지지 의사를 밝혔다. 차기 보건복지부 장관에 지명된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도 가상화폐 비트코인을 두고 ‘자유의 화폐’라고 언급하며 “비트코인의 가장 강력한 지지자는 러트닉”이라며 지지했다. 실제 트럼프가 지난 7월 테네시주 내슈빌의 비트코인 콘퍼런스에서 “미국이 세계의 가상 화폐 수도이자 비트코인 수퍼파워가 되도록 하겠다”고 발언하는 데 러트닉이 일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 인수합병 중개 등을 전문으로 하는 러트닉의 회사는 법정 화폐와 가치를 연동하는 스테이블코인 ‘테더’의 자산도 관리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러트닉이 후보군에서 밀려나는 듯한 분위기에 두 사람이 공개적으로 입장을 피력한 것”이라고 전했다. 베센트는 비교적 안정적 접근방식을 원하는 쪽에서 지지를 받지만 러트닉은 트럼프의 강성 지지자들 사이에서 인기인 것으로 알려졌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사진=로이터)◇“친환경 정책 폐기, 석유 시추 가속화, LNG 수출 재개” 전망트럼프 2기 인선이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석유재벌과 월가 인사 기용이 기정사실하되면서 에너지와 금융 분야 규제를 대폭 풀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조 바이든 정부가 현재 시행 중인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허가 동결 해제, 연방 굴착 경매 확대, 새로운 파이프라인 허가 가속화, 발전소 및 자동차 배출가스 감축 규제 완화 등이 예상된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미국 석유 업계에 또 하나의 큰 승리이며, LNG 수출을 늘리려는 트럼프 계획을 실행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금융 친화적인 인사들이 재무장관 물망에 오르면서 금융 산업에서도 규제 완화가 예상된다. CBS 뉴스는 경제학자, 월가 전문가 등을 인용해 트럼프 2기 경제 정책이 기업 성장을 촉진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를 최대 2.2% 끌어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2024.11.17 I 이소현 기자
캐즘보다 더 세다…K전기차·배터리 '트럼프發 충격파'
  • 캐즘보다 더 세다…K전기차·배터리 '트럼프發 충격파'
  • [이데일리 김은경 공지유 김응열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정권인수위원회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전기차 보조금을 폐지할 것이란 현지 보도가 나오면서 국내 완성차·배터리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보조금 폐지가 현실화하면 우리 기업들의 막대한 피해가 예상된다.17일 로이터 등 외신 및 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IRA에 따라 북미에서 생산된 전기차를 구매하는 소비자에게 대당 최대 7500달러(약 1050만원)까지 지급하는 보조금을 폐지할 계획이다. 트럼프는 보조금을 지급하면서까지 전기차를 육성할 필요가 없고 “2030년까지 미국 내 전기차 판매 비중을 50% 이상으로 높이겠다”는 바이든 행정부의 전기차 의무화 정책도 끝내겠다고 공언해 왔다.미국의 제47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사진=AP/뉴스1)◇전기차 ‘가격 경쟁’에 배터리 소재 ‘연쇄 타격’업계는 IRA 자체가 폐지될 가능성은 작다고 본다. ‘IRA 수혜주’로 꼽히는 지역들의 연방 상하원 의원 대부분이 공화당 소속이어서다. 다만 보조금이 폐지되는 것만으로도 이미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으로 어려움을 겪는 배터리 업계로선 큰 타격이다. 전방산업 수요가 줄면서 수십조원을 들여 지은 미국 공장 가동률이 하락하고 첨단제조생산세약공제(AMPC) 수령 금액도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AMPC는 미국 현지에서 배터리 셀과 모듈을 생산하는 기업에 1kWh(킬로와트시)당 최대 45달러의 세액공제를 제공하는 제도다. 국내 1위 배터리 업체인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1~3분기 이 보조금을 제외하면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보조금이 폐지되면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 위한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가격 경쟁도 심화할 전망이다. 중저가 전기차 수요가 늘면 국내 배터리 기업들이 주력으로 하는 고가의 삼원계가 아닌 중국의 저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힘을 받게 될 공산이 크다. 전기차 가격 경쟁은 배터리 가격을 끌어내려 양극재 등의 원료를 생산하는 에코프로, 포스코퓨처엠 등 소재 업체들도 연쇄 타격을 입게 될 전망이다.IRA 정책 자체가 유지됐을 때 우려되는 것은 AMPC 금액 축소다. 이 혜택이 축소되면 우리 기업이 수령할 예정이었던 보조금 수십조원이 허공에 날아갈 수 있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우리 기업들이 IRA 보조금을 받지 못하게 되면 중국산 제품 등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어 이에 대한 ‘플랜B’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미국의 전기차 정책 변화가 예상되면서 국내 배터리 제조사들은 에너지저장장치(ESS)나 로봇, 우주 등 다른 첨단제조산업에 배터리 공급을 늘리는 식으로 사업 다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내년 안에 미국 현지에서 ESS 양산을 추진한다. 유럽에서는 기존 전기차 생산라인을 ESS 전용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검토 중이다.◇자동차 무역 관세 매기나…반도체도 불확실성↑완성차 업계 우려도 크다. 현재 현대차와 기아는 미국에서 일반 소비자용 전기차에는 보조금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으나 상업용 전기차는 보조금을 받고 있다. 당장은 현대차의 전체 판매량 중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10% 이내여서 사업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도 있다.자동차 업계는 트럼프 집권으로 전기차 시장이 위축되는 반면,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시장 비중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현대차는 120억달러(약 16조원) 이상을 투자해 미국에 전기차 전용 공장(HMGMA)을 설립했으나 지난 10월부터 가동을 시작한 HMGMA의 하이브리드 차량 혼류생산을 강화하는 등 발 빠른 대응에 나섰다.완성차 업계가 더 큰 우려를 나타내는 것은 관세다. 트럼프 1기 행정부는 자동차 무역 관세 부과를 검토한 바 있다. 당시 한국은 관세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으나 업계는 대미 자동차 수출이 트럼프 2기 행정부의 통상압력 첫 타깃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이항구 자동차융합기술원장은 “현대차가 미국 현지 생산량을 늘린다고 해도 결국 수출해야 하는 나머지 물량은 고관세에 부딪힐 우려가 있다”며 “계속해서 협상을 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현대차에서 사상 첫 외국인 최고경영자(CEO)가 탄생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현대차는 지난 15일 트럼프 정부 1기에서 주인도네시아 대사 등을 역임한 성 김 현대차 고문역을 사장으로 영입해 임명했다. 국내 핵심 기업 CEO에 외국인이 선임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원장은 “현대차가 ‘미국통’을 주요 보직에 배치한 것처럼 (다른 기업에서도) 대미 협상력 강화를 위한 인사가 이어질 것”이라고 관측했다.반도체 업계의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미국에 440억달러 규모의 반도체 시설을 짓고 보조금 64억달러를 받는 내용의 예비거래각서를 미국 정부와 체결했다. SK하이닉스도 38억7000만달러를 미국에 투자하고 4억5000만달러 규모의 보조금을 받기로 미국 정부와 약속했다. 하지만 트럼프는 선거 유세 당시 “반도체 거래는 나쁘다”며 반도체 지원 축소를 시사해 왔다. 이에 미국에 투자하는 반도체 기업에 보조금을 주는 ‘칩스법(반도체지원법)’이 폐기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2024.11.17 I 김은경 기자
전기차·배터리 '트럼프 쇼크'…재계 인사 전략 급선회
  • 전기차·배터리 '트럼프 쇼크'…재계 인사 전략 급선회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예상을 뛰어넘는 ‘트럼프 쇼크’가 재계를 덮치고 있다. 트럼프 2기가 바이든표 산업 보조금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고관세 카드를 만지작거리면서 미국 사업 비중이 큰 전기차와 배터리 등을 중심으로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17일 재계 등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정권 인수팀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7500달러의 전기차 세액공제의 폐지를 검토하고 있다. 워싱턴 정가 사정에 밝은 한 외국계 기업 인사는 “전기차 세액공제 외에 첨단제조 세액공제(AMPC)까지 없앨 수 있다”고 전했다. 북미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현대차,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이 전기차 캐즘과 트럼프 쇼크를 동시에 맞는 퍼펙트스톰(복합위기)에 직면한 것이다.가장 주목받는 업계는 자동차다. 트럼프 당선인의 ‘머스크 밀어주기’ 여파를 가장 직접적으로 받을 수 있어서다. 전기차 사업이 궤도에 오른 테슬라는 경쟁사들보다 보조금의 필요성이 덜하다. 자동차업계가 고관세 유탄을 가장 크게 맞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대미 자동차·자동차부품 수출액은 403억달러로 전체의 34.8%에 달한다. 현대차가 최근 예상을 깨고 사상 처음 외국인인 호세 무뇨스 사장을 최고경영자(CEO)에 선임하고 미국 외교통 성 김 사장을 영입한 것은 이와 직결돼 있다. ‘정의선의 복심’인 두 인사는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일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항구 자동차융합기술원장은 “IRA보다 (수출 규모가 커서) 고관세가 더 문제가 될 수 있다”며 “협상 강화를 위한 로비가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보조금 폐지에 따른 플랜B가 필요하다”고 했다.재계는 비상이 걸렸다. 삼성, SK, LG 등 연말 인사를 앞둔 주요 그룹들은 미국 사업 리스크를 줄이는 인사 전략을 급히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인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회장을 겸임하는 등 오너들이 미국 사업의 전면에 나서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한 대기업 고위인사는 “설마 IRA를 폐지하겠냐는 식의 막연한 전망은 접고 최악의 시나리오를 상정해 대응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메리 러블리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미국 아메리칸대 행사에서 “트럼프가 원하는 다른 것을 내주고 관세를 면제받는 것도 방법”이라며 “기술 쪽은 트럼프가 더 많은 대미 투자를 요구하는 주요 분야가 될 수 있다”고 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2024.11.17 I 김정남 기자
내년엔 경주서 APEC 열려…비즈니스 서밋 주제는 '엄지척'
  • 내년엔 경주서 APEC 열려…비즈니스 서밋 주제는 '엄지척'
  • [리마(페루)=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올해 페루 리마에 이어 내년에는 대한민국 경주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린다. 내년 정상회의에서 우리나라는 연결(Connect), 혁신(Innovate), 번영(Prosper)을 주제로 APEC 회원국들에게 비전과 협력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16일(현지시간) 페루 리마 국립대극장에서 열린 ‘2024 APEC CEO 서밋’에서 페르난도 자발라 페루 CEO 서밋 의장으로부터 내년도 APEC CEO 서밋 의장 자격을 인수했다. 대통령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페루를 방문한 이철우 경북도지사도 페루 문화부에 조성된 미디어센터와 전시관에서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펼쳤다.APEC CEO 서밋은 APEC 정상회의 부대행사로 매년 개최되는 비즈니스 포럼이다. 올해 APEC 의장국인 페루의 경제단체인 페루무역협회(ComexPeru) 주관으로 진행됐다. 이번 CEO 서밋은 ‘사람(People), 비지니스(Business), 번영(Prosperity)’을 주제로 20여개 세션에서 다양한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이번 서밋의 마지막 순서로 의장 간 의사봉을 전달하는 핸드 오버 행사를 통해 올해 페루 행사 의장인 페르난도 자발라인터코프 CEO가 내년 한국 행사의 의장인 최 회장에게 의사봉을 전달했다. 이 의사봉은 페루 원주민들의 전통 지휘봉을 형상화한 것이다. 최 회장은 의사봉을 인수한 후 인사말에서 “내년 APEC CEO 서밋의 주제는 브릿지, 비즈니스, 비욘드(b·b·b)”라며 “내년도 주제의 영문 이니셜인 ‘b’ 글씨 모양이 엄지손가락을 위로 올린 형상과 같다”고 말했다. 이에 이날 행사에 참여한 글로벌 CEO 1000여명이 ‘엄지척’ 제스쳐를 취하며 내년 경주에서 재회를 약속하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한편 이번 APEC CEO 서밋에는 페루,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APEC 회원국 정상과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체이스 회장, 추쇼우즈 틱톡 CEO,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 등 1000여 명의 글로벌 재계 리더와 석학들이 참석했다. 차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CEO 서밋 의장을 맡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회장)과 인터코프 회장인 페르난도 자발라 현 CEO서밋 의장이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15일(현지시각) 페루 리마 국립대극장에서 열린 APEC CEO 서밋에서 지휘봉을 전달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제공)
2024.11.17 I 김기덕 기자
최태원의 '페루 사랑'…"미래 도전 해결법 지식 얻었다"
  • 최태원의 '페루 사랑'…"미래 도전 해결법 지식 얻었다"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저는 이 나라, 페루를 진심으로 사랑하게 됐습니다.”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은 지난 16일(현지시간) 페루 리마 국립대극장에서 열린 ‘2024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에서 20년 넘는 페루 사업 일화를 소개하며 각별한 사랑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APEC CEO 서밋은 APEC 정상회의의 부대 행사다.대한상의에 따르면 최 회장은 이날 페르난도 자발라 페루 CEO 서밋 의장으로부터 내년 의장 자격을 인수한 뒤 인사말을 통해 “많은 분들이 이 사실을 잘 모르겠지만, 저는 지난 2004년 ‘카미세아(Camisea) 프로젝트’라고 부르는 에너지 사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카미세아는 페루 쿠스코 지역에 위치한 가스전이다. 아르헨티나 플루스페트롤이 주도적으로 운영하고 있고, SK이노베이션(096770)은 미국 헌트오일, 스페인 렙솔 등과 함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곳에서 생산한 천연가스는 SK와 헌트오일, 로열더치셸, 일본 마루베니 등이 참여한 컨소시엄이 액화천연가스(LNG)로 만든다.내년 경주에서 열리는 ‘2025 APEC CEO 서밋’ 의장을 맡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6일(현지시간) 페루 리마 국립대극장에서 열린 APEC CEO 서밋에서 자격을 인수한 뒤 내년 행사 주제와 계획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최 회장은 “가스가 신흥 지역에 위치해 있었기 때문에 이 프로젝트는 매우 도전적이었다”며 “가장 큰 도전 과제는 이 가스를 안데스 산맥, 해발 4000m를 넘어 운송하는 것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아무도 이것이 가능할 것이라고 믿지 않았다”며 “그러나 지금 우리의 가스는 페루 에너지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 경험을 통해 우리는 미래 도전 과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지식을 얻게 됐다”며 “이런 경험 덕분에 페루를 진심으로 사랑하게 됐다”고 했다. 최 회장은 “올해 서밋 행사는 여러 중요한 논의가 있었다”며 “마치 20년 전의 제가 그랬던 것처럼 미래를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넘쳐났다”고 강조했다.최 회장은 아울러 내년 10월 경주에서 열리는 차기 서밋을 소개했다. 그는 “경주는 한국의 고대 역사와 문화를 간직한 도시로 과거 1000년간 한반도의 중심이었던 곳”이라며 “경주를 방문한다면 고즈넉한 풍경과 유구한 역사를 배경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와 혁신의 영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2024.11.17 I 김정남 기자
“매도 과하다”…증권가 "코스피 반등 열쇠는 달러"
  • “매도 과하다”…증권가 "코스피 반등 열쇠는 달러"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증권가에서 연일 부진을 거듭하는 코스피를 두고 ‘역사적 저점’이라고 평가하고 있지만 투자자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재선한 후 2400선까지 위태로워지며 시장의 신뢰를 잃으면서다.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과매도 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보면서도 당장 시장 대응에 매수로 대응하는 것보다는 업종별로 조심스럽게 투자에 나설 것을 권유하고 있다. 강달러 현상이 진정해야 증시가 다시 반등하고 정상화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투심 얼어붙은 시장, 리스크 과민 반영”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5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0포인트(0.08%) 하락한 2416.86으로 마감했다. 코스피는 장중 지난 8개월 이후 3개월 만에 2400선이 붕괴되기도 했다.이후 낙폭을 일부 만회하며 거래를 마쳤지만 삼성전자가 7%대 반등한 것을 고려하면 투자자들에게는 실망스러운 결과라는 판단이다. 시장은 트럼프 당선인의 정권인수팀이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전기차 보조금 지급을 폐지한단 소식에 2차전지주가 급락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고 보고 있다. 증권가는 외국인 자금 이탈이 이어지고 경제 지표가 악화하며 이미 투자심리(투심)가 얼어붙은 상황에서 시장이 이미 반영된 리스크에도 과민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실제로 트럼프 당선 이후 약세를 거듭해온 코스피는 지난 한주에만 5.63% 급락했다. 황승택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투자심리가 약화한 가운데 트럼프 당선인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폐지 가능성,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매파적 발언 등이 나오며 과매도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외에도 최근 물가나 전반적인 지표들이 국내 증시에는 우호적이지 않은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심리 냉각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염승환 LS증권 리테일사업부 이사는 “트럼프 당선으로 IRA 폐지 가능성은 시장이 알고 있던 리스크지만, 현재 워낙 투자심리가 악화한 상황이라 이를 과도하게 반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1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사진=연합뉴스)◇“강달러 완화가 반등 변수, 일단은 관망 대응”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과매도 구간에 돌입했다고 판단하며 추가 하락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바닥을 진단하기는 어렵지만, 현재 시장의 가격 레벨을 보면 거의 과매도 구간까지 진입한 것은 맞다”고 밝혔다. 황 센터장 역시 “지수 레벨을 봤을 때는 바닥권을 형성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수치상으로 봐도 2400선 아래까지 추가 하락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주가순자산비율(PBR) 0.8배가 2360선인데, 그 이하로는 추가로 하락하기 쉽지 않다”며 “단순 우려 제기만 있는 상황인 점을 고려하면 2400선 아래에서는 하방 경직성이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코스피가 바닥을 찍고 반등에 나서는 것에 대해서는 여러 조건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특히 강달러가 가장 큰 변수로 손꼽힌다.미국 대선 이후 뚜렷해진 달러 강세에 원·달러 환율은 2년 만에 1400원을 넘어서 지난 13일에는 장중 1410원까지 뚫었다. 김학균 센터장은 “트럼프 당선 이후 달러 강세가 심화하고 있는데, 현재 환율은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엔화나 대만달러 등이 더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환율이 변곡점에 다다른 것으로 보이는데, 강달러가 진정되면 이 같은 과매도도 다시 정상화할 것”이라고 말했다.투자자들의 대응 전략으로는 당분간 시장을 지켜보며 낙폭이 컸던 저평가주와 트럼프 수혜 업종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방안이 적절하단 진단이다. 추가적인 매도는 실익이 크지 않다는 평가다. 김 센터장은 “주가가 우려를 많이 반영한 상황이 만큼 함께 매도하기보다는 버티는 것이 좋은 대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염 이사는 “현재 시장에 대응하기보다 기술적 반등을 활용해 트럼프 수혜 업종 등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노 센터장은 “코스피가 반등할 수 있는 포인트는 밸류에이션 매력”이라며 “반도체, 자동차 등 저평가 업종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김다은]
2024.11.17 I 원다연 기자
역사적 저점 코스피…반등 발목 잡는 '트럼프 리스크'
  • 역사적 저점 코스피…반등 발목 잡는 '트럼프 리스크'[주간증시전망]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국내 증시가 ‘트럼프 2기’ 리스크와 치솟는 환율, 반도체주 약세 등에 흔들리고 있다. 코스피는 장중 2400선 아래까지 내려서고 코스닥 지수는 700선이 깨졌다. 증시가 단기간 크게 하락하며 반등이 나올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지만, 트럼프 2기의 정책 불확실성이 상방을 제한할 가능성도 크다.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685.42에 마감했다. 각각 한 주간 5.6%, 7.9% 급락한 수치다. 특히 코스피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5일 장중 2400선 아래까지 내려서기도 했다. 코스피 하락을 주도해온 삼성전자(005930)의 반등에도 트럼프 정권 인수팀이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근거한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를 계획하고 있단 소식에 2차전지 관련주가 급락하면서 지수가 크게 하락했다.외국인 투자자는 매도세를 유지하며 코스피 하락을 부추겼다. 외국인 투자자는 한 주간 코스피 시장에서 1조 7116억원 규모를 순매도했다. 기관도 819억원 규모를 순매도했고, 개인이 1조 5822억원 규모를 순매수했다. 국내 증시의 미국 시장 대비 약세 흐름이 두드러지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 비관론이 커지고 있지만, 증권가에서는 현재 지수가 역사적 저점 수준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저가 매수세 유입에 따른 반등이 나타날 수 있다는 판단이다.김성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의 기술적 지표들이 일제히 침체권에 진입했는데 과거 기술적 지표들이 동시에 침체권에 진입한 이후에는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고 진단했다. 신승진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 역시 “지난 8월 초 코스피가 장중 2400선을 일시적으로 하회했지만 급반등한 사례를 복기할 필요가 있다”며 “현재 하락은 시스템 리스크가 아닌 미국의 정책 불확실성 우려가 과도하게 반영된 구간”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주에는 특히 20일(현지시간) 장 마감 이후 이뤄지는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가 국내 반도체주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2기 미국 기술주의 업황 둔화 우려가 국내 시장으로 전이되며 반도체 업종에 일정 부분 악영향을 미쳤다”며 “엔비디아의 실적과 가이던스에서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의 성장성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다면 우려 완화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트럼프 정책 리스크가 이어지며 상방은 제한될 것이란 전망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1기보다 정책 드라이브가 강해지고 있어 시장은 내각 인선에 따라 정책 불확실성을 계속해서 반영할 것”이라며 “취임식까지는 아직 시간이 남아 있는 만큼 현재로서는 리스크 관리가 중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1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2024.11.17 I 원다연 기자
韓-IMF 연례협의 결과 '주목'…주택 소유·경력단절 지표 발표
  • 韓-IMF 연례협의 결과 '주목'…주택 소유·경력단절 지표 발표[기재부 주간예보]
  •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연례 회의를 위해 지난 7일 한국을 찾은 국제통화기금(IMF)이 오는 19일 기획재정부와 면담을 진행한다. 정부 부처와 국책 연구기관, 민간기업 등을 찾아 한국 경제에 대한 심도깊은 논의를 나눈 만큼, 오는 20일 발표될 연례협의 성과에도 다양한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사진=기획재정부)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은 오는 19일 IMF의 2024년 연례협의와 관련, 한국 미션단과 면담을 진행한다. IMF는 IMF 협정문에 따라 회원국의 경제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연례적으로 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 연례회의는 지난 7일부터 시작됐으며, 한국을 찾은 IMF 연례협의 미션단은 기재부와 산업통상자원부, 고용노동부 등 정부 부처와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한국개발연구원 등은 물론, 민간 기업 등을 방문하고 있다. IMF 연례협의 미션단은 기재부와의 면담 이후 오는 20일에는 연례협의 성과를 직접 발표할 예정이다. 최근 트럼프 2기 행정부를 앞두고 무역·통상 관련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고, 한국의 내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도 하향 조정되고 있는 추세인 만큼 경제 활력과 생산성을 끌어올리기 위한 구조 개혁 등에 대해서 다양한 논의가 이뤄졌을 것으로 예상된다.다음주 통계청도 주택 시장, 일자리 등과 관련된 다양한 통계를 내놓는다. 통계청은 오는 18일 ‘2023년 주택소유통계’를 발표한다. 주택소유통계를 통해서는 지난해 총 주택 수와 더불어 주택 소유자 현황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발표된 ‘2022년 주택소유통계’에서는 주택 소유자가 1530만9000명으로 전년 대비 1.5%(22만명) 늘어나는 데에 그쳤는데, 대출 규제 등으로 인해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이어지고 있어 이와 같은 추이가 재차 확인될지 주목된다. 아울러 오는 19일에는 통계청의 ‘2024년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 기혼 여성의 고용 현황’도 발표된다. 지역별 고용조사는 시군구별 고용률과 실업률 등 지역 고용정책 수립을 위해 1년에 2번 실시된다. 지난해에는 15~54세 기혼여성 794만3000명 중 비취업자는 283만7000명이었고, 이중 직장을 다니던 중 일을 그만둔 경력 단절 여성은 134만9000명이었다. 비취업 기혼여성 2명 중 1명은 일을 그만둔 이후 다시 노동 시장으로 돌아가지 못한 것이다. 경력 단절 여성 등 고용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의 필요성, 현황 등을 짚어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통계청은 올해 2분기 임금 근로 일자리 동향(20일), 올해 고추와 참깨, 고랭지 감자 등 농작물의 생산량 조사 결과(22일) 등을 발표한다. 기재부 역시 3분기 대외채권·채무 동향을 발표하는 만큼 우리 경제의 대외 건전성 등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기획재정부, 통계청, 한국개발연구원(KDI), 한국조세재정연구원(KIPF) 등의 주간 주요 일정 및 보도 계획이다. ◇ 주간 주요 일정△18일 (월) 10:00 기획재정위원회 조세심사소위 (1차관, 국회)10:00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위원회 (2차관, 국회) △19일 (화) 09:30 중견기업 혁신성장 포럼 (1차관, 비공개) 10:00 기획재정위원회 조세심사소위 (1차관, 국회) 10:00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위원회 (2차관, 국회) 17:30 IMF 연례협의단 면담 (1차관, 비공개) △20일 (수) 10:00 기획재정위원회 경제재정소위 (1차관, 국회) 10:00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위원회 (2차관, 국회) △21일 (목) 10:00 기획재정위원회 조세심사소위 (1차관, 국회) 10:00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위원회 (2차관, 국회) △22일 (금) 09:30 기획재정위원회 조세심사소위 (1차관, 국회) 10:00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위원회 (2차관, 국회) 13:00 공공기관 혁신성과 공유대회 (2차관, 비공개) 16:00 대외경제장관 간담회 (부총리, 비공개) ◇ 주간 보도계획 △18일 (월)11:30 제3차 미래전략포럼 개최 12:00 2023년 주택소유통계 △19일 (월) 12:00 2024년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 기혼여성의 고용 현황 18:00 김범석 제1차관, 2024년 국제통화기금 연례협의 관련 한국 미션단 면담 △20일 (수) 10:00 2024년 국제통화기금 연례협의 결과 12:00 2024년 2분기 (5월 기준) 임금근로 일자리 동향 12:00 2024년 3분기 대외채권·채무 동향 15:00 2024 한국범죄분류 공동세미나 개최 △21일 (목) 14:00 제27차 관계부처 합동 재정집행 점검회의 개최 17:00 2024년 11월 국고채 모집 방식 비경쟁인수 발행 여부 및 발행계획 △22일 (금) 12:00 2024년 고추, 참깨, 고랭지감자 생산량조사 결과 15:00 공공기관 혁신성과 공유대회 개최 16:00 대외경제장관간담회 개최
2024.11.17 I 권효중 기자
HUG·이마트24, 신종자본증권 조달 나선다
  • HUG·이마트24, 신종자본증권 조달 나선다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금융당국과 국토교통부의 의견 충돌로 일시 중단됐던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신종자본증권 발행 절차가 재개됐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의 형태로 전세사기에 따른 대위변제에 사용할 예정이다. 이어 이마트24도 부채비율을 높이지 않고 자본 확충을 위해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택했다.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18일~22일) 한화오션(042660)(BBB+), 효성첨단소재(A), SK(034730)(AA+), GS리테일(007070)(AA) 등이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다. HUG와 이마트24 등 신종자본증권 발행도 이어진다.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모습. (사진=연합뉴스)◇ HUG, 신종자본증권 발행 재개HUG는 전세사기로 인해 대위변제액이 급증하면서 신종자본증권 조달에 나선다. 이번이 창사 이래 첫 신종자본증권 발행이다.당초 지난 5일을 발행 목표일로 정했으나, 금융위원회가 제동을 걸면서 발행 일정이 잠시 멈추기도 했었다.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조절을 요청했으나, 국토부가 주거 안정을 위해 정책대출을 공급한다는 점에서 정부 부처 간 이견이 발생하면서다.이번에 발행하는 신종자본증권은 30년 만기 5년 후 콜옵션(조기상환권)을 조건으로 총 5000억원 규모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7000억원까지 증액한다.희망 금리 밴드는 3.5~4.1% 수준이며, 오는 19일 수요예측, 26일 발행을 목표로 한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HUG의 신종자본증권은 ESG 채권으로 발행된다. 사회적 채권(social bond)으로 사회 문제를 해결하거나 그 개선에 기여할 수 있는 사업으로 인정된 프로젝트에 활용되기 때문이다.신종자본증권은 통상 만기가 30년 이상으로 길어 회계상 영구채로 분류된다. 대위변제액이 급증해 자본금 규모가 줄자 HUG는 재무 구조 개선을 위해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계획한 것으로 보인다.이어 이마트24도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자본 확충을 이어간다. 모회사인 이마트가 보증해 준다.30년 만기 3년 후 콜옵션 조건으로 총 1000억원 규모 후순위채 발행 계획을 세웠다.희망 금리 밴드로는 4.7~5.1% 수준을 제시했다. 오는 20일 수요예측, 28일 발행 예정이다. 11월 11일 발행 예정이며, 주관사는 하나증권이다.◇ 등급 상향 한화오션, 9년만 공모채 조달회사채 시장 단골 손님인 SK도 오는 20일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다.SK는 3·5·7년물로 총 25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 계획을 세웠다. 희망 금리 밴드는 개별 민평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수준으로 제시했다. 주관사는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이며, 인수단은 SK증권이다. 오는 28일 발행 예정이다.한화오션(BBB+)은 지난 2015년 이후 9년 만에 공모 회사채 조달에 나선다. 한화그룹에 편입된 이후 처음이다.한화오션은 1.5년물 200억원, 2년물 300억원 등 총 500억원 규모 공모채를 조달한다. 희망 금리 밴드는 개별 민평 대비 -30bp~0bp 수준이다.오는 19일 수요예측, 27일 발행을 목표로 한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인수단은 한화투자증권, 대신증권, SK증권, 키움증권 등이다.이 외에도 효성첨단소재(A)는 2년물 300억원, 3년물 300억원 등 총 600억원 규모, GS리테일(AA)은 2·3년물 1500억원 규모 조달 계획을 세웠다.
2024.11.17 I 박미경 기자
사이냅소프트 상장·오름테라퓨틱 수요예측
  • [증시캘린더]사이냅소프트 상장·오름테라퓨틱 수요예측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이번 주 기업공개(IPO) 시장에선 디비금융제13호기업인수목적이 일반청약을 시행한다. 오름테라퓨틱과 듀켐바이오는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사이냅소프트, 에스켐, 엠오티, 위츠, 교보17호기업인수목적, 하나34호기업인수목적은 코스닥 시장에 각각 상장한다. ◇11월 18일(월)△엠오티 상장-2019년 3월 2차전지 생산 자동화 장비와 자동차부품 생산 자동화 장비 제조를 사업목적으로 설립. 2차전지 조립 공정 중 스태킹 된 양극과 음극에 알루미늄과 구리로 된 탭을 레이저로 접합(Tab Welding)하는 공정, 완성된 배터리를 알루미늄 Can에 삽입(Jelly Roll Insert)하는 공정, 배터리가 삽입된 알루미늄 Can과 Cap을 레이저로 접합하여 밀봉(Can Cap Welding)하는 공정의 자동화 설비 제조 및 판매를 주된 사업으로 영위. 주간사는 한국투자증권. -공모가 희망 범위 하단 미만 1만원, 공모금액 175억원. -2023년 연결기준 매출액 737억원, 영업이익 43억원. △에스켐 상장-정밀화학 소재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 2차전지(Battery) 소재, 헬스케어(Health Care) 소재의 합성제품을 연구·생산·판매하는 유기소재 합성 전문기업. 국내 대기업들과 구축된 신뢰와 제품경쟁력을 바탕으로 OLED 소재의 합성·정제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기업. 앞으로 연구개발 및 첨단 공정 기술 확보를 기반으로 합성, 자원순환재생 사업 분야를 확대해 첨단소재 합성·정제 플랫폼 전문기업으로 성장하는 게 목표. 주간사는 NH투자증권. -공모가 희망 범위 하단 미만 1만원, 공모금액 195억원. -2023년 매출액 244억원, 영업이익 19억원. ◇11월 18일(월)~11월 19일(화)△디비금융제13호기업인수목적 공모-신재생에너지, 바이오제약(자원)·의료기기, IT 융합시스템, LED 응용, 그린 수송 시스템, 탄소 저감 에너지, 고도 물 처리, 첨단 그린도시, 방송 통신 융합산업, 로봇 응용, 신소재·나노 융합, 고부가 식품산업, 엔터테인먼트, 자동차 부품 제조, IT·반도체, 온라인 콘텐츠·소프트웨어 개발 등 기타 미래 성장 동력을 갖췄다고 판단되는 산업에 속하는 사업을 영위하거나 해당 산업에 부품·장비를 제조·판매하는 기업을 중점으로 합병을 추진. -공모가 2000원, 공모금액 120억원. ◇11월 19일(화)△사이냅소프트 상장-기업시장(B2B)과 공공 및 교육시장(B2G)을 대상으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과 정보 접근성 개선을 통한 업무시스템의 혁신에 필요한 디지털 문서 생성 소프트웨어와 디지털 문서 활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판매. 공급하는 제품엔 문서 이해, 자동 문서 생성 등 인공지능(AI) 기술을 포함하고 있으며, 클라우드 기반 SaaS(Software as a Service) 서비스 형태로도 공급. 주간사는 NH투자증권. -공모가 희망 범위 상단 2만 4500원, 공모금액 약 247억원. -2023년 매출액 127억원, 영업이익 64억원. △하나34호기업인수목적 상장-제조업, 전기·가스·증기·수도사업, 하수-폐기물 처리·원료재생·환경복원업, 건설업, 출판·영상·방송통신·정보서비스업,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서비스업, 교육 서비스업, 보건업·사회복지 서비스업에 속하는 사업을 영위하는 회사를 중점으로 합병을 추진. 다만, 이에 속하지 않는 우량회사와도 합병을 추진할 수 있음. -공모가 2000원, 공모금액 80억원. ◇11월 20일(수)△위츠 상장-스마트폰과 웨어러블 기기에 탑재되는 무선충전모듈(전력수신RX), 무선충전기(전력송신TX)를 공급하는 전력 전송 솔루션 전문기업. 2019년 삼성전기 무선충전 사업을 인수하였으며, 인수 시 전력 전송 관련 특허 약 700여개도 같이 인수해 전력 전송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경쟁력을 확보. 모바일·웨어러블 무선 충전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모바일 무선충전기를 공급. 주간사는 신한투자증권. -공모가 희망 범위 상단 6400원, 공모금액 192억원. -2023년 연결기준 매출액 995억원, 영업이익 106억원. △대신밸런스제19호기업인수목적 상장-신재생에너지, 바이오제약·의료기기, 2차전지, LED응용, 그린수송시스템, 탄소저감에너지, 고도 물처리, 디지털콘텐츠·게임 및 엔터테인먼트, 로봇 응용, 신소재·나노융합, 고부가 식품산업, 자동차 부품제조, IT 및 반도체 등의 산업과 기타 미래 성장 동력을 갖췄다고 판단되는 산업을 영위하거나 해당 산업에 부품·장비를 제조·판매하는 기업을 중심으로 합병 추진.-공모가 2000원, 공모금액 110억원.◇11월 20일(수)~11월 26일(화)△듀켐바이오 수요예측-암과 뇌 질환을 타겟으로 진단·치료를 위한 방사성의약품을 전문으로 개발, 제조, 판매하는 업체. 의료용 영상검사(양전자방출 단층촬영·PET)에 사용되는 전문의약품인 방사성의약품을 제조. 핵심 기술 사업은 진단 및 치료용 방사성의약품의 개발 및 사업화이며, 가장 우수한 신약으로 시장을 선점하는 것에 중점. 주간사는 NH투자증권. -공모가 희망 범위 1만 2300~1만 4100원, 공모금액 최대 약 202억원. -2023년 연결기준 매출액 347억원, 영업이익 53억원. ◇11월 21일(목)△교보17호기업인수목적 상장-신재생에너지, 바이오제약(자원)·의료기기, IT 융합시스템, 탄소 저감 에너지, LED 응용, 방송 통신 융합산업, 게임·모바일 산업, 신소재·나노 융합, 고부가 식품산업, 전자·통신,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소프트웨어 서비스, 기타 미래 성장 동력을 갖췄다고 판단되는 산업에 속하는 사업을 영위하거나 해당 산업에 부품·장비를 제조·판매하는 기업을 중점으로 합병을 추진. -공모가 2000원, 공모금액 100억원. ◇11월 21일(목)~11월 27일(수)△오름테라퓨틱 수요예측-기존의 ADC와 단백질 표적분해제의 장점만을 취하고 이들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단백질 표적분해제를 항체에 결합, 약물이 작용할 표적이 되는 암세포에만 선택적으로 전달하는 TPD²(Dual-Precision Targeted Protein Degradation·이중 정밀 표적 단백질 분해 접근법) 기술을 개발. ADC와 TPD, DAC 신약 등을 개발. 현재 TPD 접근법을 통해 GSPT1 분해 기전을 바탕으로 치료제 개발 및 임상단계 프로그램을 확보. 다양한 TPD 약물을 전달할 수 있는 자체 링커 기술인 ‘TPD-PROTAb‘도 보유. 주간사는 신한투자증권. -공모가 희망 범위 3만~3만 6000원, 공모금액 최대 1080억원. -2023년 연결기준 매출액 1354억원, 영업이익 956억원.
2024.11.17 I 박순엽 기자
'빌라 시세 파악' 이대로만 하면 된다
  • '빌라 시세 파악' 이대로만 하면 된다[복덕방기자들]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흔히들 법원 경매 난이도를 따진다면 빌라가 아파트보다 어렵다고 평가한다. 가장 큰 이유는 시세분석이다. 아파트는 부동산 앱만 켜도 손쉽게 시세 파악이 가능하다. 반면 빌라는 몇 단계를 더 거치고, 최종적으로는 임장이 필수다.17일 이데일리 유튜브 ‘복덕방기자’들에서 만날 수 있는 ‘경매톡’ 여섯 번째 시간에서는 빌라 경매의 ABC를 배워본다. 이번편에서 알아볼 인천 빌라는 사실 경매 시장에서도 서울, 수도권보다 인기가 떨어지는 편이다. 이성재 동서울대 교수는 “인천이 전국 빌라 물건 중 1위를 기록해서 사람들이 안 좋게 보기는 한다”면서도 “부평 인근은 거래가 활발하기 때문에 초보자들이 소액으로 접근하기엔 좋다”고 말했다.법원 경매의 대부분 물건은 특별한 인수사항이 없는 권리에 문제가 없는 물건들이다. 이 교수는 “임차인이 없으면 대항력 유무를 조사할 필요가 없다”면서 “최종적으로는 매각물건명세를 통해 권리가 문제 있나 없나를 살피면 된다”고 설명했다.빌라는 상태 파악이 중요하다. 일단은 경매 정보 정보지에 올라온 면적 파악이 중요하다. 이어 이 교수는 “물건이 몇 층에 위치했나를 봐야한다”면서 “엘리베이터가 없는 502호라면 (낙찰 후) 매수자를 구하기 어려울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대략적인 시세·호가는 네이버 부동산, 직방 등 부동산 정보 사이트를 참고하면 된다. 이 교수는 “해당 물건 근처 매물들을 보면 대략적인 시세·호가를 파악할 수 있다”면서 “비슷한 위치, 층, 연식 등 물건 등을 파악해야한다”고 언급했다.실제 시세는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통해 비교 가능하다. 이 교수는 “실거래 시스템 안에서 ‘동’까지 정보를 추려 엑셀로 내려받기를 하면 된다”면서 “눈으로 보면 거래가 활발하지는 않지만 매도가를 낮추면 충분히 거래가 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이 교수는 ‘빌라가 팔릴까’는 막연한 두려움을 없애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다들 아파트에 살고 싶지만 수중에 수천만원밖에 없으면 결국 수준에 맞는 집에 거주할 수 있다”면서 “초보 소액투자자들이 두려워말고 가능한 자본 내에서 용기 있게 도전해보라”고 말했다.낙찰 가격에는 ‘인테리어 비용’도 감안해야 한다. 이 교수는 인테리어는 최대한으로 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초보자들에게는 2000만원 정도 과감하게 투자하는 게 좋다”면서 “빌라는 힘을 줘서 인테리어를 하면 7000만~8000만원을 더 받는다는 생각으로 해야한다”고 설명했다.
2024.11.17 I 박경훈 기자
시너지도 의문인데 정보유출 의혹까지…이수페타시스, 제이오 인수 미스터리
  • 시너지도 의문인데 정보유출 의혹까지…이수페타시스, 제이오 인수 미스터리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이수그룹 자회사 이수페타시스(007660)의 제이오(418550) 인수와 관련한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반도체 기판 기업인 이수페타시스의 2차전지 기업 인수 시너지가 낮을 거라는 평가가 지배적인 가운데 유상증자를 통해 인수 자금을 마련한다는 점도 논란을 빚었다. 특히 유상증자와 경영권 인수 공시 직전 기관 투자자의 대량 매도가 이뤄진 점, 해당 공시가 시간외 단일가 매매 종료 직후인 저녁 시간에 기습적으로 이뤄진 점, 일부 증권사 리서치센터에서 유증 가능성을 일축한 지 약 일주일만에 유증 공시가 나간 점 등을 둘러싼 의혹이 커지는 모양새다. ◇ ‘시설투자’라더니…유상증자 시간차 공시이수페타시스는 지난 8일 오후 4시 55분 신규 시설투자 공시를 냈다. 오는 2028년까지 4000억원을 투자해 신규 공장을 신설한다는 내용으로, 이수페타시스의 지난해 자기자본(2668억원)의 150%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 내역이었다. 장 마감 후 시간외 단일가 매매 시간(오후 4시~6시)에 나온 호재성 공시에 매수세가 집중됐다. 하지만 신규 시설투자 공시 이후 2시간 뒤인 오후 6시 44분, 이수페타시스는 4개의 공시를 연달아 쏟아냈다. 3000억원을 들여 제이오 경영권 지분과 전환사채(CB)를 취득하고, 해당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5498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한다는 계획이었다. 유상증자 배경은 공시로부터 16분 후에 열릴 오후 7시 애널리스트 대상 미팅에서 설명하겠다는 공시도 함께 나왔다. 대규모 유상증자는 기존 주주들의 지분 가치 희석으로 이어져 악재로 읽힌다. 특히 유증 대금의 절반 이상을 제이오 인수에 활용한다는 점에서 주주들의 반응은 더욱 싸늘했다. 이수페타시스는 신규 시설 투자에도 일부 자금을 활용한다고 밝혔지만, 유증 발표 이후 주가가 급락하면서 사실상 제이오 인수만을 위한 유상증자라는 지적도 이어졌다. 증권가에서도 부정적 평가가 쏟아졌다. 이수페타시스는 반도체 기판 기업으로, 이수그룹 내 이수화학, 이수스페셜티케미컬 등 소재기업들과 제이오의 시너지가 더 클 거란 판단에서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제이오 인수는 투자자 입장에서 이해할 수 없는 의사 결정”이라며 투자 의견을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김소원 키움증권 연구원도 “제이오 인수로 단기 불확실성이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 사전 정보 유출됐나…리서치센터도 구설수일각에선 유상증자 정보가 사전에 유출됐을 가능성도 나온다. 공시 이전 기관의 대량 매도가 이어졌다는 점에서다. 이수페타시스 주가는 지난달 24일 장중 4만6500원을 기록한 뒤 전날 2만2400원에 마감하며 51.8% 급락했는데, 이 기간 기관이 1282억원 넘는 물량을 쏟아내며 주가 하락을 견인했다. 기관 중에서도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펀드자금이 해당되는 ‘금융투자’와 ‘투신’에서 매도세가 집중됐다. 금융투자와 투신은 10월 29일부터 유증 발표 이틀 전인 11월 6일까지 7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보이며 각각 104억원, 364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일부 투자자들은 증권가에 유증 계획이 사전에 유출되면서 이같은 매도세가 이어진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대리 해명 논란에 휩싸였다. 이 증권사 소속 박상현 연구원은 지난달 31일 “유상증자와 관련한 이수페타시스의 공식 의견은 사실 무근”이라며 “전략적 M&A 가능성도 높지 않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불과 8일 만에 이수페타시스가 유상증자와 경영권 인수 계획을 내놓으면서 결과적으로 정반대 해명을 대리로 내놓은 모양새가 됐다.박 연구원은 전날 새로운 리포트를 통해 “제이오는 탄소나노튜브(CNT)를 주력으로 하는 2차전지 소재 기업으로, 이수페타시스 본업과의 상관성이 크지 않다”며 “단일 사업 구조 탈피를 위한 신사업 진출이라는 명분만으로는 주주가치 훼손이 동반되는 유상증자가 합리화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설득력 없는 유상증자는 실망스럽지만, 역설적으로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은 매력적인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덧붙였다.
2024.11.16 I 허지은 기자
글로벌 1위 CDMO 론자, ADC 등 바이오의약품 제조시설 확장
  • 글로벌 1위 CDMO 론자, ADC 등 바이오의약품 제조시설 확장[제약·바이오 해외토픽]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글로벌 1위 위탁개발생산(CMDO)기업 스위스 론자가 2개의 항체·약물접합체(ADC) 등 바이오의약품 제조시설을 확장한다. 스위스 론자의 본사 전경. (사진=연합뉴스)16일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론자는 바이오접합체(Bioconjugation) 서비스 확장을 위해 스위스 비스프(Visp)에 2개의 제조시설을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론자는 바이오접합체 출시와 상업용 대량생산을 위해 1200ℓ 규모의 신규 제조시설 2개를 추가로 건설한다. 론자는 기존 바스프의 바이오접합체 시설에 제조 기반 인프라를 확장해 2028년에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추가되는 바이오접합체 제조시설은 초기단계 임상 개발을 위한 제조부터 제품 출시 및 상업적 공급을 위한 대규모 제조에 이르기까지 론자의 선도적인 바이오접합체 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이다. 의약품 충진 캐파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론자는 2006년 이후 70개 이상의 바이오접합체 프로그램을 위해 1000개 이상의 미국 식품의약국 우수의약품 제조·관리 기준(cGMP) 배치를 생산했다. 미국 생물보안법을 통한 우시바이오로직스 압박, 덴마크 노보홀딩스의 미국 카탈란트 인수 연내 마무리 등 글로벌 바이오 위탁개발생산 시장은 격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외 상위 및 신흥 기업들의 생산 캐파 확장 및 신규 모달리티 생산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제공하기 위한 경쟁도 점점 치열해 지고 있다.국내 기업 중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바이오의약품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착공한 18만ℓ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을 갖춘 5공장은 내년 4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5공장 완공 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세계 압도적인 1위 규모인 총78만 4000ℓ의 생산능력을 갖게 된다.
2024.11.16 I 신민준 기자
삼성, 7년만에 주가부양 '결단'…애플처럼 반등 성공할까
  • 삼성, 7년만에 주가부양 '결단'…애플처럼 반등 성공할까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삼성전자가 7년여 만에 10조원에 달하는 자사주 매입 결단을 내렸다. 최근 ‘4만전자’를 찍는 등 심상치 않은 주가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특단의 주가 방어 조치를 결단한 것이다. 올해 5월 천문학적인 자사주 매입과 함께 주가가 반등한 미국 애플처럼 삼성전자 역시 ‘반전의 시간’이 올지 관심이 모아진다.◇삼성전자, 10兆 자사주 매입 ‘결단’삼성전자는 15일 이사회를 열고 향후 1년간 총 10조원의 자사주를 분할 매입하는 계획을 의결했다. 삼성전자는 이번달 18일부터 내년 2월 17일까지 장내 매수 방식으로 자사주를 매입할 계획이다. 소각할 계획인 자사주는 보통주 5014만 4628주, 우선주 691만 2036주다.삼성전자는 3조원의 자사주는 3개월 내에 사들여 전량 소각하기로 했다. 나머지 7조원어치에 대해서는 자사주 취득을 위한 개별 이사회 결의시 주주가치 제고 관점에서 활용 방안과 시기 등에 대해 다각적으로 논의해 결정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구체적인 자금 조달 방식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지만, 회사채 발행 등의 계획은 세우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보유한 현금·현금성 자산은 올해 3분기 말 기준 103조7765억원에 달한다. 현금·현금성 자산의 10% 가까이 자사주를 매입하는 것은 이례적일 정도로 큰 규모이지만, 보유 자산이 넉넉한 만큼 자금 조달 자체는 별다른 문제가 없는 셈이다.(사진=연합뉴스 제공)삼성전자가 이같은 결단을 내린 것은 올해 주가 하락세가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이날까지 올해 기준 32.8% 주가가 떨어졌다. 엔비디아(204.7%), TSMC(74.5%), 미디어텍(29.5%), 텍사스인스트루먼트(21.7%), 퀄컴(16.9%) 등 주요 경쟁사들이 인공지능(AI) 붐을 등에 업고 주가가 뛰었으나, 유독 삼성전자는 경쟁사 대비 내림 폭이 컸다. 특히 전날 종가는 4만9900원을 기록하며 4년5개월 만에 4만전자로 내려앉았다. 인수합병(M&A), 연구개발(R&D) 투자, 시설 투자 등이 아니라 자사주 매입에 10조원을 쏟아붓는 것은 그만큼 주주가치 제고의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추락하는 주가를 더는 방치하지 않겠다는 것이다.삼성전자는 이미 지난 9월부터 주요 경영진이 직접 자사주 매입에 나서며 주가 방어 의지를 드러냈다. 다만 한종희 DX부문장 부회장, 전영현 DS부문장 부회장 등을 비롯한 최고위 경영진이 줄줄이 자사주를 사들였음에도 주가를 끌어올리기는 역부족이었고, ‘역대급’ 자사주 매입 결단까지 내린 것으로 보인다.◇애플처럼 주가 부양 카드 성공할까게다가 ‘트럼프 2기’ 재집권은 국내 산업계에 다소 불리한 환경이라는 평가가 많다. 앞으로 미중 갈등 심화 등의 여파로 국내 증시가 제자리걸음을 할 경우 삼성전자 주가는 더 떨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재계 한 인사는 “삼성전자 주가가 현재 레벨보다 더 내려갈 경우 걷잡을 수 없는 패닉이 올 수 있다”며 “이재용 회장이 통 큰 결단을 내린 것”이라고 말했다.주목되는 것은 실제 삼성전자(005930) 주가가 반등할 수 있을지다. 시장에서는 올해 애플의 천문학적인 자사주 매입을 거론하는 이들이 더러 있다. 애플은 5월2일 당시 다소 저조한 실적 등을 이유로 주가가 주당 200달러를 계속 밑돌자, 무려 1100억달러(약 154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발표했다. 단연 사상 최대 규모다. 이후 애플 주가는 꾸준히 반등해 220~230달러대까지 치솟았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 역시 자사주 매입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진단에 무게가 쏠려 있다.삼성전자는 큰 규모의 자사주 매입 경험도 있다. 2015년 10월 중장기 주주환원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면서 11조4000억원 규모의 특별 자사주 매입·소각 프로그램을 시행했다. 2017년에는 9조3000억원어치 자사주를 매입했고, 보유하고 있던 자사주의 50%를 소각했다. 실제 이같은 노력으로 당시 삼성전자 주가는 반등에 성공했다. 7년여 만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 카드에 시장의 이목이 쏠리는 이유다.증권가 한 관계자는 “사업 펀더멘털 자체의 변화는 아니어서 그 효과는 당분간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주가 부양 의지가 예상보다 강했다는 점을 확인한 만큼 투자심리 개선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1.15 I 김정남 기자
인포뱅크, 3Q 실적발표…"AC 투자서 성과 올려"
  • 인포뱅크, 3Q 실적발표…"AC 투자서 성과 올려"
  •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기업용 소프트웨어 서비스 및 기업 메시징, 양방향문자서비스, 인공지능(AI) 솔루션 제공 기업 인포뱅크(039290)가 15일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올해 3분기 매출액은 3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6% 증가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30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인포뱅크는 대표 서비스인 기업용 메시지 시장 상황의 어려움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B2B 통합 솔루션 기업으로 전환하고 인재 양성, 고객 맞춤형 서비스 확대, 다양한 투자 활동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고 했다.특히 통합 메시징 시스템(UMS)과 AI 기반 채팅 상담 솔루션 ‘아이톡3.0’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해당 솔루션은 메시지, 알림톡 등 여러 채널을 통합 관리해 기업이 고객과의 소통을 빠르게 처리할 수 있게 한다. 회사는 온프레미스형 솔루션인 아이톡으로 기업 내부 데이터 연동, 대외 상담 채널 통합 등 시스템 결합을 통해 컨텍센터를 구축해 중대형 AI컨택센터(AICC) 영역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액셀러레이터(AC) 투자 부분에서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84억원의 투자금 회수 성과를 보였다. 인포뱅크는 2016년부터 약 300여 초기 창업기업에 투자해 기업공개(IPO)까지 성공시켰다. 인수·합병(M&A) 경험을 바탕으로 내년에는 8개 기업의 상장을 지원해 투자 수익율 확대를 노린다는 계획이다.또한 국내 스타트업들의 글로벌 진출을 돕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해 액셀러레이터로서의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한국, 일본, 싱가포르, 미국 등 4개국 주요 AC와 공동운용(Co-GP) 펀드를 결성하는 걸 목표로 한다.인포뱅크 관계자는 “올해 3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했지만, 회사가 AICC 서비스를 비롯해 고객 맞춤형 솔루션 기업으로 전환하고 액셀러레이터 역량 강화를 통해 내년에는 흑자 전환을 목표로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전했다.
2024.11.15 I 박소영 기자
'전세대 한강뷰' 포제스 한강, 다음달 26일 대출 500억 만기
  • '전세대 한강뷰' 포제스 한강, 다음달 26일 대출 500억 만기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엠디엠플러스가 최근 한강변에 분양한 하이엔드 주택 ‘포제스 한강’ 관련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이 다음달 26일 일부 만기를 맞는다. 이 아파트의 분양가는 최고 160억원에 이른다.이 현장에서 발생한 수익을 우선적으로 받는 1순위 우선수익자는 새마을금고 외 36곳이며, 2순위 우선수익자는 시공사 DL이앤씨다.포제스 한강 조감도 (사진=포제스 한강 홈페이지 캡처)◇ 분양가 최고 160억…‘초고가 한강변’ 아파트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엠디엠플러스가 최근 한강변에 분양한 하이엔드 주택 ‘포제스 한강’ 관련 PF대출 500억원은 다음달 26일 만기도래 한다.엠디엠플러스는 문주현 엠디엠그룹 회장의 장녀 문현정씨와 차녀 문초연씨가 각각 지분 47.62%를 보유한 회사다. 문주현 회장도 지분 4.76%를 갖고 있다.이 주택은 서울 광진구 광장동 188-2번지 일대 옛 한강호텔 부지(1만2206㎡)에 들어선다. 전 세대가 한강변과 붙어 있어서 영구적 한강 조망이 가능하며, 평당 분양가가 1억원이 넘는 초고가 아파트다. 규모는 지하 3층~지상 15층, 3개동, 총 128가구다. 전용면적별 공급 물량은 △84㎡ 42가구 △115㎡ 25가구 △123㎡ 16가구 △126㎡ 7가구 △213㎡ 18가구 △216㎡ 13가구 △223㎡ 5가구 △244㎡ 2가구다.분양가는 전용면적 84㎡ 기준 32억~44억원에 이른다. 다른 면적의 분양가는 △전용 115㎡ 44억~52억원 △전용 123㎡ 51억5000만~63억5000만원 △전용 126㎡ 50억~58억5000만원 △전용 213㎡ 88억5000만~132억5000만원 △전용 216㎡ 95억5000만~136억5000만원 △전용 223㎡ 105억~128억원 △전용 244㎡ 150억~160억원이다.입주는 내년 9월로 예정됐다. 시행위탁사는 엠디엠플러스, 시행수탁사는 한국자산신탁이다. 엠디엠플러스는 이 사업 관련 2021년 7월 28일 한국자산신탁을 수탁자로 해서 관리형 토지신탁계약을 체결했다.(자료=감사보고서)‘관리형 토지신탁’은 신탁사가 건축사업의 시행사 역할을 대신하는 제도다. 또한 ‘사업비 조달 의무’를 신탁사가 아닌 토지 소유자나 시공사가 갖는다. 그래서 본 PF대출로 사업비를 확보하게 된다. 신탁사가 자체 자금으로 사업비를 조달하는 ‘차입형 토지신탁’과 다른 점이다.엠디엠플러스가 맺은 관리형 토지신탁계약에 따르면 1순위 우선수익자는 새마을금고 외 36곳(수익권 한도 3540억원)이며, 2순위 우선수익자는 시공사 DL이앤씨(수익권 한도 1566억8700만원)다.또한 신탁원본(최초 투자 원금 또는 위탁받은 재산) 및 신탁수익(신탁재산을 운용해서 수익자에게 교부하는 배당금)의 수익자는 엠디엠플러스다. 신탁기간은 2021년 7월 28일부터 만 45개월 경과시점까지다.‘우선수익자’(우선수익권자)란 신탁부동산 등으로부터 발생한 수익을 우선수익금 한도 내에서 위탁자나 수익자보다 ‘우선해서’ 교부받을 수 있는 자를 뜻한다. 보통 채권자나 시공사가 우선수익자가 되고, 우선수익자 간 순위에 따라 1순위·2순위 우선수익자로 나뉜다.‘우선수익권’은 우선수익자, 채권자의 권리를 뜻한다. ‘우선수익권 금액 한도’ 내에서 수익자보다 신탁원본 및 신탁수익으로부터 우선 변제받을 수 있는 권리다. 통상 채권액의 130%를 설정하고 있다.포제스한강 위치도 (자료=포제스한강 홈페이지)◇ 마이원한강 200억·에스엘제사차 300억 대출다음달 26일에는 엠디엠플러스가 포제스 한강 개발사업 관련해서 받았던 대출금의 일부가 만기도래 한다.앞서 엠디엠플러스는 지난 2021년 7월 총 2950억원 한도 대출을 순차적으로 조달하는 대출약정을 복수의 대주들과 체결했다. 이 중 특수목적회사(SPC) 마이원한강의 대출약정금은 200억원(일시대 125억원, 한도대 75억원)이다.최초 인출일은 2021년 10월 26일, 대출만기일은 다음달 26일이다. 마이원한강은 엠디엠플러스에 대해 보유한 200억원 한도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일련의 유동화증권(ABSTB)을 차환해서 발행했다.이 유동화거래의 주관회사 및 자산관리자는 미래에셋증권이며, 업무수탁자는 BNK투자증권이다. 마이원한강은 유동화증권 차환발행 위험을 통제하기 위해 지난 2021년 7월 미래에셋증권과 사모사채 인수확약서를 체결했다.이 확약서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해당 유동화증권 상환에 필요한 자금이 제때 확보되지 않은 경우 마이원한강이 그 부족자금을 충당하기 위해 발행하는 사모사채를 200억원 한도로 인수하고, 그 발행대금을 마이원한강에 납입해야 한다.또한 복수의 대주들은 엠디엠플러스 등과 작년 12월 체결한 대출약정에 따라 원금 총 2950억원 이내에서 대출을 실행했다. 이 대출은 △트랜치A-1 1500억원 △트랜치A-2 1450억원으로 구분된다. 대주 간 상환순위는 △트랜치A-1, 트랜치A-2 대출 순이다.SPC 에스엘제사차는 트랜치A-1 대주 중 하나로 참여했으며, 약정한도 300억원 이내에서 엠디엠플러스의 요청에 따라 대출을 순차적으로 실행한다. 최초인출일은 작년 12월 14일, 대출만기일은 다음달 26일이다.에스엘제사차는 이 대출채권을 기초로 일련의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를 차환하여 발행하고 있다. 이 유동화거래에 대해서는 경남은행이 주관회사, 자산관리자, 업무수탁자, 대출채권 매입 및 자금보충의무를 맡고 있다.경남은행은 작년 12월 에스엘제사차와 ‘대출채권 매입확약 및 자금보충에 관한 합의서’를 체결했다.이 확약서에 따르면 대출약정상 기한이익이 상실됐거나 유동화증권을 상환할 자금이 부족한 경우, 경남은행은 △대출채권 잔액을 매매대금으로 해서 에스엘제사차로부터 기초자산을 매입하거나 △300억원의 한도 이내에서 기존에 발행한 유동화증권 등의 상환 및 추가 대출에 필요한 금액 상당액을 에스엘제사차에 빌려줘야 한다.트랜치A-2 대주로는 SPC 에프엔한강제일차, 에프엔한강제이차가 참여했다. 이들은 작년 12월 14일 각각 원금 950억원, 원금 500억원 대출을 일시에 실행했다. 대출 만기는 둘다 오는 2026년 1월 26일이다.에프엔한강제일차, 에프엔한강제이차는 이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일련의 ABSTB를 차환 발행 중이다. 이 유동화 거래의 경우 삼성증권이 주관회사, 자산관리자이며 대출채권 매입, 사모사채 인수 및 자금보충의무도 지고 있다. 업무수탁자는 키움증권이다.두 SPC는 작년 12월 삼성증권과 ‘사모사채 인수 및 대출채권 매입 등에 관한 확약서’를 체결했다. 이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기존에 발행된 유동화증권의 상환이 어려운 경우 각각 950억원, 500억원 한도 내에서 다음과 같은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 이는 △두 SPC가 엠디엠플러스에 대해 보유한 대출채권 매입 △두 SPC가 발행하는 사모사채 인수 △SPC에 대한 자금보충 조치이며, 셋 중 하나를 선택하거나 혼합해서 실행할 수 있다.
2024.11.15 I 김성수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