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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베트남에 1.3조 투자…카메라모듈 생산 2배 늘린다
  • LG이노텍, 베트남에 1.3조 투자…카메라모듈 생산 2배 늘린다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LG이노텍(011070)이 베트남에 1조3000억원 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자사의 주력 제품인 카메라모듈 생산을 2배 이상 늘릴 계획이다. 주요 고객사인 애플에 대규모 물량을 공급하는 동시에 시장 영향력을 키운다는 전략이다.베트남에 위치한 LG이노텍 하이퐁 생산법인. (사진=LG이노텍)LG이노텍은 베트남 하이퐁 생산법인 증설에 1조3000억원(10억 달러)을 투자한다고 26일 밝혔다. 베트남 생산법인이 직접 투자하는 방식이며 투자 기간은 다음달부터 오는 2025년 12월까지다. 신규 공장은 2025년 양산을 목표로 2024년 하반기 완공 예정이다. 하이퐁시는 전력 확대를 위한 변전소 추가 설치, 세제 혜택 등을 지원한다. LG이노텍은 이번 증설 투자로 베트남 공장의 카메라모듈 생산능력을 2배 이상 키운다. 베트남 생산법인의 주요 생산품은 스마트폰용 카메라모듈이다. LG이노텍은 고객사의 대규모 물량을 보다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이노텍은 카메라모듈의 많은 물량을 애플에 납품하고 있다. LG이노텍은 지난해 6월 구미4공장을 인수해 올해까지 1조4000억원을 투자하는 등 카메라모듈과 반도체 기판의 생산역량을 끌어올리고 있다. 그간 LG이노텍은 카메라모듈 생산거점을 경북 구미, 경기도 파주, 베트남 등에 구축했다. 이번 베트남 투자로 LG이노텍의 국내외 공급망은 한층 더 강화될 전망이다. 국내 카메라모듈 사업장은 고부가 카메라모듈과 신규 애플리케이션용 광학부품 생산에 집중할 계획이다.정철동 LG이노텍 사장은 “국내외 공급망을 탄탄히 다지며 글로벌 사업경쟁력을 높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투자로 LG이노텍만의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창출하는 데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6.26 I 김응열 기자
식을줄 모르는 AI 인기…S&P500 4곳중 1곳 스타트업 투자
  • 식을줄 모르는 AI 인기…S&P500 4곳중 1곳 스타트업 투자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챗GPT의 등장 이후 인공지능(AI)에 대한 미국 기업들의 관심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에 속한 기업 4곳 중 1곳은 올해 AI스타트업과 관련해 투자를 진행했다. AI 관련 인력 확보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으며, 실적과 AI를 연관지어 홍보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사진=AFP)이코노미스트가 25일(현지시간) S&P500 기업들을 대상으로 △AI 관련 특허 비중 △AI 기업에 대한 벤처캐피털(VC) 활동 △AI 기업 인수 △ AI를 인용하는 구인 광고 △수익 창출과 관련된 AI 기술 언급 등과 관련해 점수를 부여해 순위를 매긴 결과, 엔비디아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 회사는 지난 3년 동안 구인 광고의 3분의 1이 AI와 관련이 있었으며, 최근 1년 동안 실적발표에서 AI 관련 언급이 200건에 달했다.피치북에 따르면 올해 S&P500 기업이 진행한 벤처 거래 가운데 약 25%가 AI 스타트업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19년 19%에서 비중이 크게 확대한 것이다. 상위 100대 기업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R&D) 투자액 비중은 평균 11%로 집계됐다. 아울러 스탠포드대학의 은행 전문가 아미트 세루 교수의 자료에선 500개 기업의 AI 관련 특허 취득이 2020~2022년 증가 추세를 보였으며, 전체 기업 중 약 절반 가량이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 실적발표에서 기업들이 AI에 대해 언급한 횟수는 업종을 불문하고 전분기 대비 두 배 이상 급증했다. 실례로 투자은행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회장은 은행에 AI 학습 관련 엔지니어가 600명이 있고, 300개 이상의 회사 내부 애플리케이션에 AI를 적용했다고 소개했다. 제약회사 일라이릴리의 데이비드 릭스 사장은 AI를 활용해 진행중인 프로젝트가 100개 이상이라고 전했고, 스타벅스 사장 자리에서 물러난 하워드 슐츠는 완벽한 아침 샌드위치를 만드는 방법을 알아내기 위해 AI에 10억달러(약 1조 30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I 관련 구인 광고도 크게 늘었다. 조사업체 프리딕트리즈에 따르면 미국 기업 3곳 중 2곳이 지난 3년 동안 AI 기술을 언급한 구인 광고를 게재했으며, 이 가운데 현재 공석인 비율은 5.3%로 집계됐다. 지난 3년 평균 2.5%의 두 배 이상 규모다. 지난 3년 간 AI 기술을 언급한 구인 광고 점유율은 소매업체가 3%에서 11%로, 칩 제조업체가 9%에서 19%로 각각 확대했다. AI에 대한 폭발적인 관심은 주가에서도 확인된다. AI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알파벳(구글), 아마존, 애플, 메타(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등 소위 ‘빅5’ 테크기업 주가는 지난 1월 이후 60% 급등했다. 이들 외에도 칩 제조업체인 엔비디아의 주가가 같은 기간 세 배로 뛰었고 AMD의 주가도 두 배로 올랐다. 이들 업체의 가격대비 수익비율(시장이 생각하는 회사의 이익 대비 기업가치)은 S&P500 중간값의 10배에 달했다. 1분기 실적발표 당시 AI 관련 홍보가 늘어난 것도 주가 상승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기술 산업 외에도 금융 및 의료 서비스 제공업체 등 데이터 집약적 산업 기업들이 상위 100대 기업 중 4분의 1을 차지했으며, 테슬라 등 자동차 제조업체와 통신, 미디어 및 소매업체 13곳도 상위 100대 기업에 이름을 올리며 AI를 빠르게 도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코노미스트는 “S&P500엔 82개의 테크기업이 있고, 이 중 50곳이 상위 100개 기업에 포함됐다”며 “전반적인 기업들 사이에서 AI에 대한 관심이 폭넓고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테크기업이 아닌 기업에서도 AI 사용이 더욱 정교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2023.06.26 I 방성훈 기자
폴라리스쉬핑, 매각 실사 막바지…블랙록도 '관심'
  • [마켓인]폴라리스쉬핑, 매각 실사 막바지…블랙록도 '관심'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지난달 매각적격후보(숏리스트)를 추리고 실사 작업에 돌입한 폴라리스쉬핑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글로벌 원매자들이 매각 의지를 밝힌 가운데, 최근 1조1000억원 규모 에어퍼스트 지분 투자에 나선 블랙록(Blackrock)과 일본 최대 해운사 상선미쓰이(MOL)가 숏리스트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며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폴라리스쉬핑은 본입찰을 거쳐 3분기 내 매각 작업을 끝낸다는 방침이다.중견 벌크선사인 폴라리스쉬핑이 숏리스트를 추리고 본격적인 실사에 돌입한다. 325,000 DWT급 VLOC 4호선 (사진=폴라리스 쉬핑)26일 자본시장에 따르면 폴라리스쉬핑 매각 작업은 실사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숏리스트로 선정된 국내 외 SI(전략적투자자)와 FI(재무적투자자) 경영진이 지난주까지 서울에서 열린 PT에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각 투자자는 IB와 법무·회계 법인 등 자문단 진용을 갖추고 실사 작업을 진행했다. 앞서 지난 4월 예비 입찰에 십수 곳 넘는 원매자들이 참여한 폴라리스쉬핑은 지난달 숏리스트 5곳을 확정하고 실사에 돌입했다. 숏리스트 5곳에는 국내 외 해운사 및 해외 인프라펀드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설명을 종합하면 최근 에어퍼스트 지분 투자에 1조1000억원을 투자한 블랙록이 숏리스트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캐시카우(현금창출)가 장점인 매물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기조가 폴라리스쉬핑까지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이밖에 일본 최대 해운사 상선미쓰이(MOL) 등 일본·중국계 대형 해운사들이 숏리스트에 올라 실사를 마쳤다. 원매자들은 폴라리스쉬핑의 안정적인 현금 창출 능력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폴라리스쉬핑의 주 매출은 장기전용선 계약에서 발생한다. 장기전용선계약은 계약 기간 고정된 운임과 함께 일부 비용을 화주로부터 보전받아 업황에 영향받지 않고 안정적인 마진이 보장되는 구조다. 주요 화주로는 세계 최대 철광석 수출업체인 발레(VALE)를 비롯해 포스코(POSCO), 한국전력공사 등과 20여년 가까이 계약을 유지하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일각에서는 높은 부채비율이 매각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그러나 선제적인 신조선 도입에 따른 자본적 지출(CAPEX)이 반영된 것이라는 매각 측 설명에 수긍하는 분위기가 작용한 것으로 전해진다.실제로 폴라리스쉬핑은 2017년 발레(Vale)와 25년 장기운송계약을 체결하고 계약 수행에 투입하기 위한 초대형 광석운반선(VLOC) 18척을 현대중공업에 발주했다. 신조선 도입 과정에서 평균 선박 연령을 경쟁 벌크선사들의 절반 수준인 약 5년으로 대폭 감축했다. 인수 이후 특별한 추가 투자가 필요 없다는 점이 매력으로 작용한 셈이다. 최근 업계 안팎에서 불거진 국적선사 해외 매각 제한 논란에서 자유롭다는 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폴라리스쉬핑은 7월 본입찰을 거쳐 올해 3분기쯤 매각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폴라리스쉬핑은 HMM, 현대LNG해운 등 대형 해운사들이 M&A 시장에 나온 상황에서 속도감 있게 매각 작업을 진행 중이다. 폴라리스쉬핑 매각 결과에 따라 여파 해운사 매각 작업에도 직간접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2023.06.26 I 김성훈 기자
모비데이즈, 코코다이브 300억에 인수...글로벌 신사업 교두보
  • [마켓인]모비데이즈, 코코다이브 300억에 인수...글로벌 신사업 교두보
  • [이데일리 지영의 기자] 디지털 애드테크 전문 기업 모비데이즈(363260)가 K-팝(POP) 종합 콘텐츠 플랫폼을 운영하는 코코다이브를 인수했다. ◇ 모비데이즈, 해외 매출 300억 ‘코코다이브’ 인수로 시너지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모비데이즈 자회사 모비콘텐츠테크는 지난 23일 코코다이브와 300억원 규모의 영업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글로벌 콘텐츠 유통 플랫폼사 인수가 모회사인 모비데이즈의 글로벌 디지털 마케팅 역량과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서 인수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글로벌 시장 기반을 갖춘 코코다이브 인수로 향후 모비데이즈는 해외 신사업 진출 교두보를 사전 확보하게 됐다는 평가다. 코코다이브는 지난 2018년 설립 이래 K-POP 음반·굿즈 등 해외 팬들이 찾는 상품들을 기획, 유통 및 판매하는 자체 플랫폼을 운영하는 기업이다. 현재 204개국 150만 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글로벌 유통 기반을 갖춘 덕에 회사 매출 전체가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코코다이브의 매출은 약 300억원 규모다. 올해 실적은 전년 대비 더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증권은 ‘2023년 하반기 K-POP 산업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K-POP 음반 판매량을 전년 대비 35% 증가한 1억1500만 장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범령 모비데이즈 대표는 “코코다이브는 204개국 150만이 넘는 팬덤을 보유한 글로벌 플랫폼이다. 모비콘텐츠테크가 향후 진행할 다양한 글로벌 K-POP, K-컬처 관련 플랫폼, 콘텐츠 사업에 중심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다양한 국내외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플랫폼들과의 협업을 속도감 있게 진행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모비게임즈, 모비콘텐츠테크와 같이 모비데이즈의 핵심 역량인 글로벌 디지털 마케팅과 동반 성장 가능한 부문에 대해 지속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신사업 확장하는 모비데이즈...콘텐츠 투자 확장 ‘박차’모비데이즈는 데이터 기반의 디지털 마케팅 전문 기업이다. 이용자들의 유입 데이터를 분석, 광고주의 효율을 끌어올리는 퍼포먼스 마케팅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최근 본업을 기반으로 시너지를 낼수 있는 사업으로 확장해나가며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콘텐츠 분야를 핵심 투자 부문으로 삼고 빠르게 관련 사업 역량을 키우고 있다. 지난해에는 1000억 원 규모의 대형 콘텐츠 펀드에 주요 LP로 참여하기도 했다. 최근 콘텐츠 유관 기술 및 솔루션 자회사 모비콘텐츠테크를 설립한 배경에도 콘텐츠 투자 확대 목적이 있다. K-콘텐츠와 유관 기술 및 솔루션 분야로 사업영역을 넓히고 재무구조를 개선, 경영 효율성 달성과 미래 성장세를 견인하겠다는 계획이다. 모비데이즈는 이밖에도 글로벌 모바일 게임 서비스 전문 기업인 ‘모비게임즈’, 마케터 매칭 플랫폼 ‘모비인터치’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2023.06.26 I 지영의 기자
한국형 엔비디아 나오나…3000억 반도체 생태계펀드 조성
  • 한국형 엔비디아 나오나…3000억 반도체 생태계펀드 조성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정부가 소부장 및 반도체 펩리스(설계)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3000억원 규모의 전용 펀드를 결성하기로 했다. 펀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와 함께 정책금융기관이 공동 출자한다.금융위원회는 26일 정부 관계부처(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보건복지부, 국토교통부, 문화체육관광부, 중소벤처기업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방위사업청) 및 정책금융기관(한국산업은행, 중소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과 함께 제3차 정책금융지원협의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특히 금융위는 국내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총 3000억원 규모의 ‘반도체 생태계 펀드’ 조성해 투자하기로 했다. 해당 펀드는 반도체 산업계의 중축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정책금융유관기관(산업은행, 기업은행, 한국성장금융)가 공동출자를 맡고 나머지는 민간출자로 이뤄질 예정이다. 규모를 구체적으로 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750억원, 정책금융 750억원(성장금융, 산업은행, 기업은행) 그리고 민간출자자 1500억원 규모 추가모집이 추진된다. 조성된 펀드는 두 가지 하위펀드로 나뉘어 투자된다. 우선 반도체 소부장 생태계 전반의 성장과 기술자립화 등을 목표로 중점 투자하는 소부장 블라인드 펀드에 1200억원, 핵심 소부장ㆍ팹리스 기업의 M&A(인수&합병), 기술확보 등을 통한 선도기업 도약을 지원하는 소부장·팹리스 프로젝츠 펀드에 1800억원이 들어갈 예정이다. 또한 금융위는 각 산업별로 정부가 추진하는 산업전략 방향에 부합하는 핵심 우수기업을 집중 지원할 수 있도록, 산업별 ‘핵심 우수기업’을 선별하는 기준(체크리스트)을 마련하기로 했다. 체크리스트를 충족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신속한 여신심사를 거쳐 자금지원 조건을 우대하는 프로세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여신심사 기간을 단축하거나, 정책금융상품별 기본 우대금리와 우대보증료율에 등에 대해 추가우대를 추진하는 방식이다. (사진=금융위원회)이를 위해 우선 부처 간 협의를 거쳐 총 11개 산업에 대해 체크리스트를 마련했으며, 향후 2024년도 정책금융 공급방향 수립시 체크리스트 적용대상 산업 및 부문을 추가로 확대 검토할 계획이다.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글로벌 반도체산업 패권을 향한 주요국 간 경쟁 및 공급망 규제 등에 대응하려면, 우리 반도체산업도 기존의 메모리반도체 뿐 아니라 시스템반도체(팹리스 등), 소부장 등 종합적인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며 “반도체 생태계펀드를 통해 성장잠재력 있는 국내 팹리스 및 반도체 소부장 기업이 자본력과 기술력을 확충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적극 지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금융위는 정책금융기관(산업은행,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은 2023년 5월까지 정책금융협의회 5대 중점전략분야에 총 46조3000억원의 자금을 공급했다고 밝혔다. 이는 연간목표치(91조원) 대비 집행률은 50.5%로서 기관 경과율을 감안한 목표집행률(41.7%)을 초과 달성한 수치다.
2023.06.26 I 전선형 기자
‘덴탈 유니버스’ 나오나… MBK파트너스 예상 행보는
  • ‘덴탈 유니버스’ 나오나… MBK파트너스 예상 행보는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MBK파트너스가 국내 치과 의료기기 회사를 잇달아 인수하면서 향후 엑시트(투자금 회수) 시나리오에 관심이 모인다. 업계에서는 덴탈·헬스케어 업체들을 계열사로 합친 거대 ‘덴탈 유니버스’가 탄생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오스템임플란트 마곡 트윈타워.(제공= 오스템임플란트)19일 업계에 따르면 오스템임플란트는 오는 28일 임시주총을 열어 상장폐지 안건을 결의할 예정이다. 주식 액면가를 500원에서 5000원으로 변경하고 주식 수를 10분의 1로 줄이는 것이 핵심이다. 상장 폐지 안건이 의결되면 회사는 한국 거래소에 상장폐지를 신청할 계획이다.MBK파트너스와 UCK파트너스는 지난 2월 최규옥 오스템임플란트 회장과 SPA(주식매매계약)를 통해 지분을 확보했다. 이후 2차례의 공개매수를 통해 오스템임플란트의 발행주식의 96.1%를 보유하게 됐다. 또 MBK파트너스는 지난 3월 구강 스캐너 기업 메디트 인수를 위한 잔금 납입 절차를 마쳤다. PEF 유니슨캐피탈코리아(UCK) 파트너스 지분 약 55.9%와 메디트 설립자인 장민호 대표 등이 보유한 구주 지분 40.2% 등 총 99.5%를 인수했다. 상폐 절차가 임박함에 따라 업계에선 오스템임플란트가 기존 사업다각화를 위해 투자했던 디알텍(214680) 코렌텍(104540)과의 향후 협업 방향에 주목하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해 6월 말 디알텍과 코렌텍이 발행한 전환사채(CB)에 각각 33억원, 110억원을 투자했다. 특히 디알텍에는 CB 외에도 85억원 규모 전환우선주(CPS)에 추가 투자했다. 디알텍에 대한 오스템임플란트의 잠재 지분율은 12.87%다. 최대주주 지분율이 9.5%라는 점을 감안하면 전환권 행사 시 최대주주가 바뀐다. 디알텍은 2000년 설립된 디지털 진단영상 솔루션 기업이다. 대표 제품인 디지털 엑스레이 디렉터로 연간 매출 900억원을 올리고 있다. 코렌텍은 인공 관절 전문 제조 기업으로, 연 매출 규모는 640억원이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아직 이들 기업과 시너지를 계속해서 모색하고 있는 일각에서는 인수합병(M&A) 가능성을 제기한다. 배후에 있는 MBK파트너스가 오스템임플란트와 메디트, 디알텍 등을 수직 계열화 해 진단, 설계, 제작의 치과 전 치료 과정에 대한 ‘디지털 덴티스트리’ 라인업을 구축한 유니버스를 만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이렇게 만든 기업을 글로벌 의료기기 업체나 다국적 PE(사모펀드)에 매각하는 방식, 또는 해외 주식시장에 상장시키는 방안 등을 통해 엑시트를 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도 거론된다. 오스템임플란트 관계자는 “치과도 디지털화가 진행되면서 정확한 진단이 중요해졌다. 디알텍과 같은 진단 영상에 특화된 기술을 제공하는 곳이 오스템임플란트에 필요한 상황이고 인공 뼈도 임플란트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건 맞다”면서도 “회사를 인수할지 여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러한 시나리오가 나오는 거론되는 배경에는 국내 의료기기 업체들의 높은 성장성과 수익성에 있다. 국내 업체들이 만드는 제품은 가격은 저렴하면서도 품질은 글로벌 기업에 뒤지지 않은 만큼, 글로벌 진출이 용이하다는 평가다. 실제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해 국내 치과 임플란트 기업 중 최초로 매출액 1조원을 달성했다. 특히 급격한 고령화로 임플란트 시장은 꾸준한 성장이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오스템임플란트를 굳이 상장폐지 시키는 것 자체가 이런 가능성을 뒷받침해주는 것”이라며 “어쨌든 PE들은 엑시트를 해야 하기 때문에 VC(벤처캐피탈) 업계에서는 거대 덴탈 유니버스를 만들어서 미국이나 중국 주식시장에 높은 시총으로 재상장 시키거나 글로벌 기업에 매각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지분 100%를 인수한 뒤 상장폐지를 시켜 엑시트한 사례로는 글로벌 커머스 플랫폼 이베이의 옥션, 지마켓 인수를 들 수 있다. 이베이는 2001년 2월 영국법인 이베이KTA를 통해 한국 시장에 진입, 옥션 지분 50% 가량을 1506억원에 인수했고 2003년부터는 옥션 잔여지분을 사들여 옥션의 99.99% 주주가 됐다. 이후 2009년엔 총 1조6000억원을 투자, G마켓 지분 99%를 사들였다. 이 과정에서 옥션과 지마켓 모두 자진 상폐했다. 이베이는 2016년부터 투자금 회수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대규모 배당을 실시, 2019년까지 이베이코리아로부터 약 1조원을 가져갔다. 2017년 배당성향은 406%에 달했다. 이후 2021년 이베이는 이베이코리아를 매각, 한국 시장에서 철수를 공식화했다. MKB파트너스 측은 디알텍, 코렌텍과의 협업 방향을 묻는 이데일리 질문에 “조심스럽다”며 말을 아꼈다. MBK파트너스 관계자는 “두 곳 모두 상장사인 만큼 관련돼 어떤 언급이라도 나가게 되면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 말씀드릴 부분들이 너무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2023.06.26 I 석지헌 기자
‘잘 나가는’ 강남언니…日사업 2년간 60배 성장
  • ‘잘 나가는’ 강남언니…日사업 2년간 60배 성장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미용의료 정보 플랫폼 ‘강남언니’의 운영사 힐링페이퍼는 자사의 일본 사업이 지난 2년간 60배 이상 성장했다고 26일 밝혔다.이는 강남언니를 통해 한국과 일본 병원을 선택한 일본 이용자 수를 기준으로 한다. 강남언니는 2019년 11월 일본에 진출해 현지 환자가 한국과 일본 병원을 찾는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코로나19 확산 기간 동안 일본 동종 서비스 ‘루쿠모’를 인수하는 등 현지 1위 플랫폼으로 성장한 바 있다. 지난해 7월에는 일본인 환자를 국내 병원으로 유치하는 서비스도 재개했다.특히 일본인 환자 유치 성과가 크게 두각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엔데믹 후 강남언니를 통해 한국 피부과와 성형외과 정보를 찾는 일본인이 급격히 증가, 현지 이용자들의 한국 병원 상담신청 비율이 지난달 기준 전년 동기대비 20배 성장했다.이달 기점으로 강남언니 가입자는 500만명을 넘어섰다. 강남언니로 병원을 선택하는 이용자 5명 중 1명은 일본인인 셈이다. 일본 사업이 2015년 1월 출시한 국내 사업의 25% 수준까지 성장했다. 강남언니는 내년 초에는 글로벌 사업을 더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홍승일 힐링페이퍼 대표는 “전세계 공통의 의료정보 불균형 문제를 해소해 국가 간 투명한 의료정보 교류가 확대될 수 있도록 의료 소비자와 의사 모두가 신뢰하는 서비스로 성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2023.06.26 I 김정유 기자
제주맥주, 외식 브랜드 ‘달래해장’ 인수...F&B 사업 시너지
  • 제주맥주, 외식 브랜드 ‘달래해장’ 인수...F&B 사업 시너지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제주맥주가 최근 외식 브랜드 ‘달래해장’ 인수를 결정했다. 프랜차이즈 업계에 진출을 통해 국내 대표 수제 맥주 기업으로서 질적 성장을 가속화하겠다는 방침이다.(사진=제주맥주)제주맥주는 창립 초기부터 맥주 미식 문화를 통해 업계 잠재력을 확장해 나가겠다는 비전 하에 사업을 전개해왔다. 이러한 철학 아래 여러 가능성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세대 구분 없이 누구나 술과 음식을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메뉴를 가진 달래해장의 인수를 결정했다. 술과 음식을 함께 즐기는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함으로써 사업적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 전략이다.제주맥주는 프랜차이즈 전문 경영진을 영입하고, 지난 6월 초 주식매매계약(SPA)체결 후 전문 경영진을 통한 체계적인 인수·인계 절차가 진행 중이다. 9월초까지 모든 인수작업을 마친 뒤에는 본격 운영에 돌입할 계획이며, 향후 제주맥주가 보유한 마케팅 역량을 접목해 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브랜드 구축을 위한 마케팅 지원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이미 지난 4월 포천에 달래해장 자체 제조공장을 설립함으로써 공급가 안정화 및 맛과 품질을 위한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했다. 뿐만 아니라 빠르게 변화하는 국내 F&B 트렌드에 대비해 전문 셰프와의 협업을 통한 지속적인 신메뉴 개발과 체계적인 운영 시스템 구축, 메뉴 및 서비스 전반의 퀄리티 관리 등 달래해장의 경쟁력 강화에 앞장선다.제주맥주 관계자는 “역전할머니맥주, BHC, 공차 등 인수 후 크게 성장한 기존 사례가 있는 만큼, 제주맥주도 F&B 업계에 좋은 선례를 남길 수 있도록 역량을 극대화하려고 한다”며 “해장국 수요가 높은 겨울 성수기 대비 전략을 바탕으로, 올 하반기부터 체계적 가맹확장에 나서 가맹점주들과 동반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6.26 I 윤정훈 기자
한-베트남, 북핵 공조 강화…"한반도 비핵화 기여 준비"
  • 한-베트남, 북핵 공조 강화…"한반도 비핵화 기여 준비"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한국과 베트남은 윤석열 대통령의 이번 국빈 방문 계기에 북한의 핵·미사일 대응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자유와 평화, 번영을 추구하는 한국의 인도·태평양 전략과 한-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연대 구상 이행에 있어 핵심 협력국인 만큼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손을 맞잡기로 한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하노이 주석궁에서 열린 한·베트남 정상회담에서 보 반 트엉 베트남 국가주석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지난 23일(현지시간) 하노이 주석궁에서 보 반 트엉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한 뒤 공동 언론발표에서 “북한 핵·미사일은 역내 가장 시급한 안보 위협으로서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응을 견인하기 위해 베트남과 및 양자 차원 모두에서 공조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윤 대통령과 트엉 주석은 이날 오전 9시 15분부터 95분간 주석궁에서 소인수 회담과 확대 회담을 차례로 열고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이행을 위한 행동계획을 채택했다.여기에는 주요지역 및 국제문제 관련 양국 간 공조 강화 조항도 포함됐다. 우리 측은 북한 핵 문제에 대한 베트남 측의 지지를 당부했으며, 베트남 측은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응을 견인하기 위해 아세안 및 양자 차원에서 공조해 나갈 것임을 표명했다. 또한 우리 측은 인태 전략과 한-아세안 연대 구상 이행 과정에서 한-아세안 대화조정국(간사 역할)인 베트남이 건설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했으며, 베트남도 이에 적극 호응했다. 트엉 주석도 언론발표를 통해 “베트남은 한반도 정세를 관심 있게 예의주시한다”며 “한반도 비핵화에 기여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북한 핵·미사일 도발 등 역내 외교·안보 현안에 대한 협력 의지를 보인 것이다.양국은 이와 함께 외교·안보 분야에서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인태 지역의 자유, 평화, 번영에 기여하기 위한 전략적 차원의 협력 강화 필요성에 공감했기 때문이다. 특히 베트남이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은 물론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등 역내 외교·안보 현안에 대한 협력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베트남은 중국과 같은 사회주의 체제를 유지하고 있지만, 아세안 국가 가운데서도 중국과 영유권 분쟁에 가장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지난해 말 수교 30주년 계기 출범한 ‘한·베트남 현인그룹’에서도 베트남측 인사들이 ‘남중국해 등 역내 안보문제 관련 협력 강화’를 제안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외교·안보 분야의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며 “지난 3월 양국 국방장관 회담 정례화에 합의한 데 이어 이번에 외교장관 회담도 연례화해 전략적 소통을 심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 해양경찰청과 베트남 공안부 간 양해각서(MOU)를 바탕으로 베트남 해양치안 역량 강화를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며 “공고해진 양국 간 정치적 신뢰를 바탕으로 방산협력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트엉 주석은 “방산 협력에서 기술 이전과 구체적인 사업을 만들어 내고, 초국가 범죄 및 테러 방지, 비전통적 안보의 대응 협력을 추진하는 것에 대한 공감대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2023.06.25 I 박태진 기자
LG U+, 어린이·직장인 전용 메타버스로 '킬러 서비스' 만든다
  • LG U+, 어린이·직장인 전용 메타버스로 '킬러 서비스' 만든다
  • LG유플러스는 어린이 특화 메타버스 ‘키즈토피아’에 생성형AI 기술을 접목하고 영어서비스를 출시하며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다.[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LG유플러스가 메타버스 서비스에 생성형AI 기술을 접목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아직 메타버스 시장에 ‘킬러 서비스’가 없다고 판단, 어린이와 직장인, 대학생 등 서비스 대상을 세분화하고 활용도를 높이는 ‘버티컬(특화)’ 전략으로 수요를 키워나갈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먼저 어린이 특화 메타버스인 ‘키즈토피아’에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영문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이고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와 말레이시아에 출시한다. 이어 연내 일본과 태국 등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남미와 유럽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키즈토피아는 LG유플러스가 지난 3월 첫선을 보인 메타버스 서비스로 어린이들이 3D 가상 체험공간에서 AI캐릭터들과 놀이와 학습을 즐길 수 있는 플랫폼이다.이번에 새롭게 개편된 키즈토피아는 생성형AI를 적용해 다양한 ‘페르소나(인격)’을 적용한 ‘AI NPC(컴퓨터가 조종하는 캐릭터)’와 마치 사람과 이야기하듯 자연스러운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AI캐릭터와 광장과 동물원 등을 누비며 모르는 것에 대해 물어보며 지식을 얻을 수 있고, 영어 서비스를 이용하면 AI캐릭터와 대화를 나누는 것으로 영어를 익힐 수도 있다. LG유플러스는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한 AI 캐릭터 생성을 위해 미국의 AI 전문기업인 ‘인월드(INWORLD)AI’사와 협업했다. 인월드AI는 LG테크놀로지벤처스와 SK텔레콤이 지난해 투자한 회사다. 구글에 인수된 API.AI의 핵심 개발팀 등이 참여한 회사로 유저와 자연스러운 다중 상호 작용이 가능한 가상 캐릭터를 구축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인월드AI는 사람의 머릿속에 있는 성격이나 대화하는 방식을 대형언어모델(LLM)로 학습해 캐릭터 페르소나를 설정한다. 오픈AI의 초거대AI인 ‘GPT’를 기반으로 정보검색뿐만 아니라 감성 대화까지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인월드AI 역시 메타버스 서비스에 생성형AI 기술을 적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LG유플러스와 함께 기술을 검증해 나갈 예정이다.어린이들은 키즈토피아에서 ‘아이들나라’ 대표 캐릭터인 ‘유삐, 핑키, 코니’와 LG유플러스 인기 캐릭터 ‘홀맨’ 등 4종의 AI NPC를 만날 수 있다. 주 사용층인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AI 캐릭터가 대화 시 초등학교 수준의 단어로 최대 두 문장을 넘지 않도록 하고 비속어 등 부정적인 감정은 표현하지 않도록 설정했다.메타버스에 대한 관심과 인기가 주춤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지만, LG유플러스는 메타버스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꾸준하다고 보고 있으며 미래 성장성 역시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실제로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프리시던스 리서치(Precedence Research)’에 따르면 전 세계 메타버스 시장 규모는 2022년 685억달러에서 연평균 44.5% 성장해 2030년 1조3000억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다.다만, 현재 메타버스 산업이 게임 서비스 중심으로 구성돼 있어 이를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LG유플러스는 어린이 서비스 외에도 직장인 특화 메타버스인 ‘메타슬랩’, 대학교 특화 메타버스 ‘유버스(UVERSE)’ 등 특화 서비스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할 전략이다. 메타슬랩은 가상의 업무 공간에서 동료의 상태를 확인하고 메신저나 음성대화, 화면 공유 등 다양한 기능을 통해 기존 화상회의보다 편리하게 업무를 진행할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7월까지 시범 테스트를 진행할 기업을 모집하고, 사용자의 피드백을 받아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연내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김민구 LG유플러스 Web3사업개발Lab장(담당)은 “메타버스 서비스의 대중화를 위해 목적성과 실효성이 명확하고 고객 검증 기반으로 사용성을 높이는 버티컬 전략으로 사업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키즈토피아에 마련된 동물원의 모습
2023.06.25 I 함정선 기자
반도체·2차전지 웃고 유통 울고…CJ그룹, 유증·실적 우려에 시총 4조 증발
  • 반도체·2차전지 웃고 유통 울고…CJ그룹, 유증·실적 우려에 시총 4조 증발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올 들어 시가총액이 가장 많이 감소한 대기업집단은 CJ그룹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침체와 소비둔화에 대한 우려로 주가가 급락하며 시총이 크게 쪼그라들었다. 반면 반도체와 2차전지 사업을 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포스코, LG 등은 업황 개선 기대감에 시총이 불어났다.서울시 중구 남대문로 CJ 사옥.(사진=CJ그룹 제공)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공정자산 총액 기준 상위 15개 대기업집단 중 지난 23일 기준 연초 대비 시총 감소율이 가장 큰 곳은 CJ그룹으로 무려 25.7%에 달했다. 연초 16조4800억원이었던 CJ그룹 시총은 최근 12조2400억원으로 급감했다. 상반기에만 약 4조2400억원이 증발한 셈이다. CJ그룹에서 시총 비중이 가장 큰 CJ제일제당(097950)의 주가는 연초 37만6500원이었으나 지난 23일 27만3500원까지 미끄러졌다. 경기 침체로 가공식품 수요가 줄어든 데다 원가 부담이 지속된 탓이다. 바이오 부문 업황 둔화에 따른 부진 우려도 주가를 끌어내린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최근 CJ CGV(079160)가 57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발표 이후 직격탄을 맞았다. 주가가 1만원대 아래로 급락하며 1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꼬꾸라졌다. 주주배정 방식으로 유상증자에 600억원가량 참여키로 한 지주사 CJ(001040)를 비롯해 계열사 대부분의 주가가 동반 약세를 기록했다. 유상증자는 주식 수가 늘어나 기존 주주들의 지분가치가 희석되는 만큼 주식시장에선 악재로 인식된다. 대기업이 제3자 배정 방식으로 참여하거나 신사업을 추진하는 경우엔 호재로 인식되는 경우도 있지만, 이번에는 주주 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되는 데다가 영화관 사업 전망이 밝지 않은 점이 부각되면서 투심이 악화됐다는 분석이다. 신세계그룹도 합산 시총이 연초 6조3800억원에서 최근 5조2900억원으로 17.1% 감소했다. 시총 비중이 큰 이마트(139480)는 외형 성장세가 둔화하고 최근 인수·합병에 나섰던 업체들의 실적 부진과 이자 비용 증가 우려 등이 겹치며 주가가 연초 9만4800원에서 7만8400원까지 떨어졌다. 증권가에서는 2분기는 상대적으로 고정비 비중이 높은 구간인 만큼 실적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신세계그룹 역시 소비경기 둔화와 코로나19로 인한 기저효과에 의류, 명품 매출 성장세가 둔화하며 실적 모멘텀이 좀처럼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외에 GS(078930)(-12.2%), 롯데(-5.3%), 카카오(035720)(-4.7%), KT(030200)(-3.8%) 그룹의 시총도 연초 이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코, LG그룹은 2차전지가 시총 증가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포스코그룹 시총은 연초 41조9400억원에서 최근 72조7100억원으로 73.4% 급증했다. 특히 2차전지 양극재 소재 기업인 포스코퓨처엠(003670)의 경우 연초 19만원대였던 주가가 최근 37만원대로 치솟으면서 시총도 14조8300억원에서 약 29조500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불어났다. LG그룹 역시 연초 대비 42조 가량 증가했다. 2차전지 열풍과 가전사업 실적 호조 덕분이다. 특히 2차전지 기업인 LG에너지솔루션(373220)의 주가는 연초 44만6000원에서 최근 56만3000원까지 상승했다.LG전자(066570) 주가는 연초 8만원대에서 현재 12만원대로 올랐다. 프리미엄 가전의 호조세로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1조5000억원을 기록한데 이어 전장 사업에 대한 기대감까지 더해진 영향이다.삼성그룹은 시총이 연초 이후 98조원 가까이 증가하며 약 616조원으로 불어났다. 삼성전자(005930)의 주가가 급등하며 제일기획(-16.28%)과 호텔신라(-11.29%) 등 일부 계열사의 시총 감소를 상쇄한 덕이다. 삼성전자 주가는 반도체 업황이 바닥 구간에 진입, 개선 기대감이 커지며 주가가 연초 5만5500원에서 7만1600원까지 뛰었다.
2023.06.25 I 양지윤 기자
SKT, ‘퀀텀코리아 2023’ 참가…13년 양자 기술력 전시
  • SKT, ‘퀀텀코리아 2023’ 참가…13년 양자 기술력 전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SK텔레콤이 26일부터 29일까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리는 ’퀀텀코리아 2023(Quantum Korea 2023)‘에서 양자키분배기(QKD), 양자난수생성기(QRNG) 등 다양한 양자 기술을 선보인다. 사진은 SKT 전시관의 조감도다. SK텔레콤(대표이사 사장 유영상)이 26일부터 29일까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대한민국 미래를 향한 양자 도약(Quantum Jump Into the Future)’을 주제로 열리는 ‘퀀텀 코리아 2023(Quantum Korea 2023)’에서 양자키분배기(QKD), 양자난수생성기(QRNG) 등 다양한 양자 기술을 선보인다.SKT는 이번 행사 참가기업 중 가장 큰 규모의 전시관을 운영한다. ‘Quantum to Everywhere(양자를 모든 곳에)’를 테마로 13년간 진행해 온 양자 기술과 사업화 성과를 소개한다.SKT는 160인치 LED 디스플레이를 통해 SKT가 10년 이상 진행해온 양자 관련 ▲표준화 ▲사업화 ▲기술 성과 등을 소개한다. 이와함께 ▲양자키분배기 ▲양자난수생성기 ▲양자 센싱 등 양자 기술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체험관을 마련했다.양자기술 발전 역사 한눈에관람객은 양자키분배기 전시 구역에서 양자키분배기가 작아지고 가벼워지면서도 성능이 좋아지는 기술 발전의 역사를 시연을 통해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양자난수생성기 전시 구역에서는 일상에 적용된 양자 기술을 관람할 수 있다. 방대한 정보가 오가는 스마트폰에 양자 기술을 적용해 보안성을 강화한 갤럭시 퀀텀폰과 향후 다양한 IoT 기기에 탑재될 양자 기술이 적용된 암호칩을 만나볼 수 있다.SKT는 양자 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전시도 준비했다. 빛이 차단된 암실에서도 양자 센싱 기술이 적용된 라이다 기술로 사람을 인식하고, 이 화면을 사진으로 인화 후 고객에게 증정해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양자 기술을 재미있는 체험을 통해 관람객에게 전달한다.하민용 SKT 최고사업개발책임자(CDO)는 “SKT는 10년 이상 꾸준히 양자 관련 기술 개발과 사업 성과를 창출해온 국가대표 양자 기업으로서, 정부와 국내 생태계와 협력해 대한민국의 양자 대도약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양자암호통신부터 양자센싱까지 2011년부터 SKT는 2011년 양자기술연구소를 설립한 이래 13년간 꾸준히 양자 관련 연구를 선도해왔다. 2018년에는 세계 1위 양자보안기업 IDQ社를 인수, 사내 양자기술연구소를 IDQ로 통합해 꾸준히 양자 기술력을 함양해왔다.특히 양자키분배기, 양자난수생성기를 중심으로 양자암호통신 핵심 기술을 고도화해왔다. 2016년에는 세계 최초로 상용 LTE망에 양자키분배기를 활용해 양자암호통신 기술을 적용하는 데 성공했다.2019년에는 세계 최초로 5G 가입자 인증 서버에 양자난수생성기를 적용했으며, 전국 데이터 트래픽의 핵심 전송 구간인 서울 - 대전 구간에 양자키분배 기술을 연동해 5G 와 LTE 데이터 송수신 보안을 강화했다.SKT는 ‘양자 센싱’ 기술도 개발해 양자산업을 확장하고 있다. ‘양자 센싱’은 미세한 크기의 양자를 검출해 이를 전기신호로 바꾸는 기술이다. 가스센싱·자율주행 등 다양한 첨단 분야에서 미세한 빛을 측정하는 기술에 광범위하게 활용할 수 있다. 작년 9월에는 국내 최초로 보령 LNG 터미널에서 대형 가스 시설물의 가스 유출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양자 기반 가스센싱 시스템을 실증했다.글로벌 무대에서 표준화 작업부터 사업화까지 진두지휘SKT는 세계 무대에서도 양자 분야의 표준화 수립과 사업화 등에서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권위 있는 국제기구 ITU-T 회의에서 양자암호통신 기술의 상용화 및 확산에 필수적인 다수의 국제 표준 수립을 주도했다. 특히 ITU-T 내 통신 보안 관련 전문 연구 조직 SG17(스터디그룹17)에서 실질적인 기술 개발에 필요한 표준 작업에 앞장서고 있다.아울러 미국, 유럽, 싱가포르 등 글로벌 시장에서 양자암호통신 구축 사업을 잇따라 수주하는 쾌거를 이뤘다.IDQ는 EU 산하 ‘양자 플래그십(Quantum Flagship)’ 조직이 추진하는 ‘OPEN QKD’ 프로젝트에 양자키분배기(QKD, Quantum Key Distributor) 1위 공급사로 참여했다. IDQ는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기업, 연구기관 중 가장 많은 구간에 양자키분배기를 공급하며 스위스 제네바, 독일 베를린, 스페인 마드리드, 오스트리아 비엔나 등 유럽 주요국의 14개 구간(1구간에 약 100Km)에 양자암호 시험망을 구축했다.작년 SKT는 SK브로드밴드와 함께 미국, 일본, 싱가포르 등과 연결되는 국제망 구간에 양자내성암호(PQC)를 상용화했다. 양자키분배기와 양자난수생성기에 이어 양자내성암호로 양자암호 기술 영역을 확대했고 국내망에 이어 국제망으로 물리적 한계를 극복했다.SKT는 싱가포르의 통신사 싱텔과 협력해 싱가포르의 공공 분야에 양자암호통신 기술 적용을 추진하고 있다.양자인터넷 등 차세대 양자기술 개발 노력할 것국내 암호분야 강소기업들과 협력하며 국내 양자 생태계 조성도 선도하고 있다. 이를 필두로 국방, 공공사업은 물론 글로벌 시장 진출에 도전할 계획이다.SKT는 국내 토종 보안기업 케이씨에스와 함께 개발한 양자난수생성 기능과 암호통신 기능을 통합해 제공하는 차세대 보안칩 ’양자암호원칩‘을 출시해 MWC23 현장에서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양자암호원칩‘은 국내 암호칩 중에서 가장 높은 보안등급을 받은 케이씨에스의 기존 칩에 양자난수생성 기능을 더한 강력한 보안이 장점이다. 또한 2개의 칩을 1개의 칩으로 통합해 경제적 효율과 탑재 편의성을 높여 사물인터넷(IoT)기반의 다양한 제품과 장치에 활발히 적용될 것으로 기대된다.지난 5월에는 국내 네트워크 보안장비 회사 엑스게이트와 양자암호통신 기반 가상사설망(이하 VPN, Virtual Private Network) 기술 개발을 완료해 상용 서비스 출시를 준비 중이다.아울러 SKT는 기존 VPN에 현존 최고 수준의 보안기술인 양자난수생성 기술을 적용해 양자 컴퓨팅에 의한 해킹 위험에 노출될 수 있는 기존 암호화 방식의 보안성을 대폭 개선했다.양자암호통신, ‘30년 24.5조2022년 국내 보안시장의 시장 규모는 6조 7,195억원으로 2021년 대비 9% 성장했다. 2023년과 2024년에도 각각 4.8%, 3.8%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양자암호통신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22년 이후 연평균 39.8% 성장해 2030년에는 24조 5,793억원 규모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출처 : 2023 국내외 보안시장 전망 보고서 / 2022 양자정보기술 백서)SKT는 국내 강소 기업들과 협력해 건전한 양자 생태계를 조성하는 한편, 양자인터넷 등 선도적인 양자기술 개발에도 앞장설 계획이다.
2023.06.25 I 김현아 기자
  • [한주의 제약바이오] HLB, 파나진 인수… "헬스케어로 확장"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지난주(6월 19일~6월 23일) 제약·바이오업계 이슈를 모았다. HLB를 주축으로 한 컨소시엄이 암 진단 전문기업 파나진을 인수했다.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가 자체 개발한 고형암 치료제가 임상 단계에 진입했다. ◇헬스케어 생태계 구축하나HLB컨소시엄이 유전병 치료 소재개발 및 암 진단 전문기업 파나진을 인수하며 암 진단사업 강화에 나선다.파나진(046210)은 HLB(028300)를 주축으로 HLB바이오스텝(278650) HLB테라퓨틱스(115450) HLB이노베이션(024850) HLB(028300)인베스트먼트 등으로 구성된 HLB컨소시엄에 300억원 규모의 3자 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지난 21일 공시했다. 별도로 노마드4호 조합 등이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해 266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인수한다. HLB가 해당 CB에 대해 30%의 콜옵션 권리를 갖고 있어, 행사 완료 시 HLB그룹은 최대 22.94%에 이르는 파나진의 지분을 확보할 수 있다.파나진은 바이오마커를 타깃한 분자진단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유한양행(000100)과 파트너십을 구축해 폐암치료제 ‘렉라자’(레이저티닙)에 대한 오리지널 동반진단 의료기기(파나뮤타이퍼 R EGFR) 개발을 진행 중이며, 올해 초에는 자사 제품인 ‘온코텍터 KRAS 돌연변이 검사 키트’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비소세포폐암(NSCLS) 표적치료제 ‘루마크라스’ 처방을 위한 동반진단 의료기기(3등급)로 품목 허가를 받기도 했다.진단기기 생산력을 갖춘 HLB그룹은 이번 인수를 통해 미충족 치료 수요가 높은 난치성 암종에 대한 동반진단은 물론, 유전자질환, 감염질환 등 다양한 분야의 독자적 진단기기 개발 능력을 갖추게 됐다. 리보세라닙의 간암치료제를 비롯해 그룹 내 주요 파이프라인의 개발이 순항하고 있는 만큼, 항암제 개발에 이어 헬스케어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장해 그룹 전반의 중장기 성장과 기업가치 개선을 이끈다는 계획이다.◇독자개발 물질, 임상 진입레고켐바이오(141080)사이언스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고형암 치료제 후보물질인 ‘LCB84’의 1·2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고 지난 22일 밝혔다.이번 임상은 LCB84의 단일요법과 면역항암제와 병용요법에 대한 안전성과 내약성, 약동력학적 특성, 예비효능을 평가하기 위해 진행된다. 삼중음성유방암과 대장암 등 진행성 고형암 환자 300여 명이 대상이며 미국과 캐나다에서 임상 참여자를 모집할 계획이다.LCB84는 특정 암세포에 발현하는 잘린 형태의 TROP2 항원을 표적한다. 레고켐바이오의 ADC 플랫폼 기술을 적용해 물질의 안정성과 약효를 높였다는 설명이다.앞서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는 미국암연구학회(AACR)와 월드ADC런던 등에서 LCB84가 경쟁 약물을 쓸 수 없는 불응성 암세포에 효능을 보인다는 내용이 담긴 전임상 데이터를 발표했다. 이 데이터에는 TROP2 발현된 정상세포에서도 LCB84가 독성을 나타내지 않았다는 점도 포함돼 있다.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는 LCB84의 임상 1상에서 최대 8개 기관을 대상으로 용량증대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후 임상 2상을 추진할 때는 임상 기관을 20개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글로벌 제약사와 이 후보물질을 공동 연구하기 위한 논의도 진행하고 있다.김용주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 대표는 “LCB84는 회사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후보물질 중 처음으로 임상 단계에 진입한 약물”이라며 “다른 파이프라인도 빠르게 임상 단계에 진입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했다.
2023.06.24 I 석지헌 기자
MG 3000억 출자 대가로 30억원 챙긴 회장 전직 운전기사
  • MG 3000억 출자 대가로 30억원 챙긴 회장 전직 운전기사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새마을금고에서 불거진 출자 비리 이슈가 조금씩 수면위로 드러나고 있다. 검찰이 3000억원대 새마을금고 자금을 유치해주는 대가로 자산운용사로부터 수십억원의 뒷돈을 받은 캐피탈업체 부사장과 청탁을 대가로 출자를 실행한 새마을금고 직원을 재판에 넘기면서다. 본격적인 법리 다툼이 임박한 가운데 향후 어떤 결론을 맺게 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서현욱 부장검사)는 지난 19일 M캐피탈(옛 효성캐피탈) 최모(44) 부사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증재 등과 범죄수익 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새마을금고중앙회 기업금융부 최모(43) 팀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수재 혐의로 각각 구속 기소했다.새마을금고와 ST리더스는 2020년 12월 여신전문사인 M캐피탈을 함께 인수하며 인연을 맺었다. 당시 두 회사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 회사 지분 98%를 약 3800억원에 인수했다. 검찰에 따르면 최 부사장은 2019년 11월부터 올해 4월까지 새마을금고에서 대체투자 업무를 맡은 최 팀장에게 청탁해 다섯 차례에 걸쳐 새마을금고중앙회 자금 총 3370억원을 ST리더스에 출자하도록 알선한 혐의를 받는다.최 부사장은 3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알선한 대가로 31억원을 받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받은 돈은 외제 차량을 사거나 도박을 하는데 사용된 것으로 조사됐다. 새마을금고 최 팀장은 2020년 7월부터 올해 3월까지 ST리더스에 자금을 출자한 이후 최 부사장에게서 법인카드를 받아 쓰는 등 모두 1억6032만원의 뒷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단독으로 출자를 제안한 한 자산운용사에 ST리더스를 공동운용사로 끼워 달라고 요구하는 방법으로 특혜도 제공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하고 있다. 이 밖에 또 다른 자산운용사로부터도 작년 1월부터 올해 1월까지 투자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상품권과 달러 등 1232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이날 구속 기소된 2명은 모두 박차훈 새마을금고 회장 측근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 부사장은 박 회장의 운전기사로 일했던 과거가 알려지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검찰은 지난 8일 박 회장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최 부사장 등의 비리와 연관성을 확인 중이다.검찰이 새마을금고 출자 비리 수사 내용을 공개하면서 업계에서도 화제다. 관심은 몇 가지 포인트에 집중되고 있다. 일단 전직 새마을금고 회장 운전기사가 어떤 연유로 M캐피탈 부사장으로 재직하면서 수천억원 출자에 관여할 수 있었느냐다. 결국 인맥을 통한 사적인 청탁 아니었느냐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박 부사장 변호인 측에서는 운전기사 경력만이 부각됐지만, 자본시장 경력이 다수 있었다는 취지로 재판에 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 팀장의 법인카드 사용을 둘러싼 쟁점도 남아 있다. 최 팀장 변호인 측은 “법인카드는 관련 업무를 위한 추진비 용도였으며 사적인 사용은 없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반면 검찰은 법인카드 사용을 가장한 리베이트로 보고 있다.자본시장 안팎에서도 다양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한 PEF 운용사 관계자는 “주요 자본시장 경력이 있다고 한다면 반대로 회장 운전기사를 할 이유가 없는 것 아니냐”며 “운전기사 경력만을 부각한다고 할 게 아니라 왜 박 회장 운전기사를 하게 됐는지를 소명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운용사들의 단독 출자 제안에 새마을금고가 공동 운용 제안을 하면서 특혜를 받았다는 점도 중요한 대목이다. 이러한 행태를 운용사 한 곳에만 적용했을 리 없다는 시각이 지배적이어서다. 새마을금고가 출자한 공동 운용 사례를 추가로 수사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이유다. 앞으로 열릴 재판에서도 해당 내용은 최종적으로 혐의를 결정하는 데 중요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2023.06.24 I 김성훈 기자
美 초거대 커뮤니티 '레딧'이 정전된 이유?
  • 美 초거대 커뮤니티 '레딧'이 정전된 이유?[궁금한AI]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미국의 커뮤니티 레딧이 ‘정전사태’를 겪고 있습니다. 레딧은 ‘초거대’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은, 주제마다 ‘서브레딧’이 존재하는 구조의 대형 커뮤니티인데요. 최근 수천개의 서브레딧이 비공개로 전환됐기 때문입니다. 레딧의 정전사태가 시작된 것은 회사가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를 유료화하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입니다. API 유료화가 왜 정전사태로 이어졌을까요. 모든 것은 ‘챗GPT’ 때문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챗GPT나 ‘바드’와 같은 생성형AI가 뉴스나 커뮤니티 글 등 인터넷에 있는 수많은 정보를 학습했다는 건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죠. 이 때문에 일론 머스크도 트위터 데이터를 학습하려면 돈을 내고 하라며 API 유료화를 선언했죠. 레딧도 지난 4월에 트위터처럼 API를 유료화하겠다고 이미 선언한 바 있었는데요. 헌데 왜 사용자들이 화가 나서 게시판들을 닫고 있을까요. 그건 API 유료 가격이 너무 비싸기 때문이랍니다. 챗GPT나 바드 처럼 돈 많은 빅테크의 인공지능(AI)만 레딧의 API를 쓰는 게 아니라 수많은 파트너들이 레딧의 API를 사용하고 있다는 게 문제인 거죠. 여러 업체가 레딧의 API를 이용해서 애플리케이션이나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는데 API가 유료화하며 이 서비스들을 접게 생겼고, 그렇게 되면 레딧 사용자들도 불편해질 상황인 겁니다. 그동안 잘 이용하던 서비스들이 없어지게 생겼거든요. 그래서 레딧 사용자들은 API 유료화 정책을 개선하라고 정전 사태를 일으킨 겁니다. 한편에서는 레딧 커뮤니티에 게재된 글이나 사진, 정보 등 콘텐츠를 회사가 상업화해서 AI 학습에 제공하는 것이 가능한 것인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됩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 부분은 참 복잡한 일이라고 합니다. 약관이 문제가 되는 경우도 있고, 또 게시물에 따라 저작권 인정 여부가 달라지는 경우도 있죠. 레딧의 약관이 어떻게 구성돼 있는지, 그간 어떻게 바뀌어왔는지부터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합니다. 가장 먼저 살펴볼 것은 레딧의 약관이 될 듯 합니다. 콘텐츠를 AI가 학습할 수 있는지는 해당 서비스의 약관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죠. 이미 미국에서는 관련 소송이 진행 중이기도 하고요. 마이크로소프트(MS)의 경우 오픈소스 사이트 ‘깃허브’ 사용자들과 커뮤니티 콘텐츠를 AI가 학습한 내용을 두고 소송을 진행 중입니다. 깃허브 사용자들은 MS의 소스코드 생성AI인 ‘깃허브 코파일럿’이 ‘깃허브’에 사용자들이 공유한 소스코드를 동의 없이 학습했다는 점을 문제 삼았죠. 깃허브 코파일럿은 MS가 지난 2018년 인수한 오픈소스 사이트 깃허브에 AI 기술을 접목해 만든 서비스인데 개발 코드 일부를 작성하면 이를 자동으로 완성해주는 것이 특징입니다. 전문가들은 깃허브는 약관에 사용자들이 게재한 소스코드, 즉 콘텐츠를 AI 학습에 활용하겠다는 내용을 담지 않았기 때문에 소송 결과가 MS에 불리할 수도 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반면 국내에서는 이 문제에 대해 발 빠르게 움직인 기업도 있습니다. 네이버는 AI 학습의 핵심 데이터로 손꼽히는 블로그나 카페 등 콘텐츠에 대해 이미 5년 전에 약관을 변경해 AI 개발에 활용할 수 있도록 사용자들의 동의를 받아놨거든요. 네이버는 지난 2018년 AI 분야에 콘텐츠를 활용할 수 있다는 내용을 약관에 포함했습니다. 그래서 현재 네이버 약관에는 ‘사용자가 제공한 콘텐츠를 인공지능 분야 기술 연구 등의 연구 개발 목적으로 네이버 및 네이버 계열사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죠. 챗GPT만 해도 어떤 정보를 얼마나 학습했는지를 제대로 알리지 않고 있죠. 이미 언론사들도 AI가 뉴스를 무단으로 학습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나서기도 했는데요. 헌데 인터넷에 있는 정보를 웹스크래핑하는 방법도 있으니 데이터 전쟁은 앞으로 더 심화할 것 같습니다.
2023.06.24 I 함정선 기자
“AI 수혜주 주목”…구글·IBM과 파트너십 확장한 ‘이곳’
  • “AI 수혜주 주목”…구글·IBM과 파트너십 확장한 ‘이곳’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어도비가 인공지능(AI) 편집 기술을 접목한 소프트웨어를 내놓으면서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비전문가까지 어도비의 소프트웨어를 손쉽게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다양한 고객층을 확보했고, 이에 따른 장기 성장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어도비의 실적도 좋은 만큼 향후 전망이 밝다고 짚었다.(사진=로이터)어도비의 회계연도 2023(FY23) 2분기 기준인 3~5월까지 매출액은 48억2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8% 증가했다. 주당순이익 3.91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6.7% 늘며 시장 예상치를 각각 0.9%, 3.2% 상회했다. 김찬주 KB증권 연구원은 클라우드에 기반해 AI 편집 기술을 접목한 소프트웨어의 높은 수요가 매출 성장에 기여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최근 한 달간 주가는 어도비의 31%가량 상승하며 높은 변동성이 나타났다. 김 연구원은 단기 주가 상승 여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AI기술 접목을 통한 경쟁력 제고와 대형 기업들과 협업을 통한 장기성장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어도비는 센세이, 파이어 플라이 등의 AI 솔루션을 기존 소프트웨어에 이식하여 다양한 편집 기능을 손쉽게 사용하도록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제품 사용 대상을 기존 전문가에서 비전문가 영역까지 확장하며 고객층 확대에 따른 실적 성장이 전망된다는 것이 김 연구원의 설명이다. 특히 구글은 최근 어도비 파이어 플라이를 자사 서비스에 도입했고, IBM도 어도비의 생성형 AI를 접목하여 기존 파트너십을 확장했다. 이 밖에 주요 고객으로 아마존, 코카콜라, 엔비디아 등이 있다. 이를 바탕으로 어도비는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했다. 올해 3분기 실적 성장을 전망하며 가이던스로 매출액 최대 48억7000만 달러, 신규 디지털 미디어 연간반복매출은 4억1000만 달러, 주당순이익 최대 4달러로 발표했다. 이는 시장 기대치 모두 상회하는 수준이다. 또한, 어도비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12MF P/E)은 29배로 지난 1년 고점을 경신했고, 3년 주당순이익(EPS) 연평균 성장률은 13.6%를 반영한 주가 수익성장비율(PEG) 배수는 2.1배로 동종기업 서비스나우 2.1배, 오토데스크 2.0배와 비슷한 수준이다. 지속적인 자사주매입에 기반해 12개월 선행 자기자본이익율(12MF ROE)는 41.9%로 시장 S&P500 대비 높은 수준이고,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율(12MF EPS)은 16.5달러로 상승 추세에 있다.다만, 리스크 요인도 있다. 김 연구원은 △제품 업데이트 지연 △동종 기업 경쟁 △기업 인수 불발 등을 꼽았다.
2023.06.24 I 이용성 기자
"머스크 스페이스X 기업가치 197조원…공개매수 추진"
  • "머스크 스페이스X 기업가치 197조원…공개매수 추진"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가 기업 가치를 1500억달러(약 197조원)으로 평가하는 주식공개매수를 추진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스페이스X가 7억5000만달러(약 9800억원) 규모의 공개매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주당 80달러(약 10만5000원)이 넘는 가격이 제시됐다.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는 연초 대비 10%가량 올랐다. 지난 1월에 투자자들로부터 7억5000만달러의 자금을 조달했을 때 기업가치는 1370억원(약 179조원)으로 평가됐다. 이번 공개매수 규모는 내부 거래 당사자들의 의향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개매수는 경영권 지배를 목적으로 특정기업의 주식을 주식시장 외에서 공개적으로 매수하는 적대적 인수합병(M&A) 방식을 의미한다.스페이스X는 다수의 인공위성 발사,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협력 사업을 수주하는 등 상업용 우주 발사 시장에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 앞서 머스크는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 사업인 스타링크의 기업공개(IPO)에 대해 언급하면서 주식시장에서 상장 기대감이 높아지기도 했다. 분사 시점은 3~4년 후께로 거론됐다. 스타링크는 저궤도 소형위성 1만 2000개를 발사해 인터넷망을 구축한 뒤 전세계 어디에서든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도록 만들겠다는 스페이스X의 주력 사업이다.
2023.06.24 I 이은정 기자
롯데케미칼 신용등급 하락…롯데그룹 줄강등 현실화
  • [위클리크레딧]롯데케미칼 신용등급 하락…롯데그룹 줄강등 현실화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이번 주 크레딧 시장에서는 롯데그룹 전반의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됐다. 롯데그룹의 캐시카우인 롯데케미칼의 재무부담이 커지면서 그룹사 전반으로 유동성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롯데케미칼 여수공장 전경.(사진=롯데케미칼)◇ 재무부담 커진 롯데케미칼국내 신용평가사 3사(한기평·한신평·나신평)는 롯데케미칼의 신용등급을 기존 ‘AA+(부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자체 현금창출력 저하와 대규모 투자자금 소요로 인한 재무부담이 늘어났다는 이유다.원재료 가격 상승과 수요 위축이 동반되면서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2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연속 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순차입금 규모도 지난 3월 말 기준 3조3000억원으로 2021년 말과 비교했을 때 4조원 이상 늘었다.중국 시장 리오프닝(경기 재개)에 따라 업황 반등이 예상되지만, 실적 회복은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으로 평가된다. 경기 성장 둔화, 신규 증설 부담 등의 이유다.최주욱 한기평 연구원은 “2023~2025년 인도네시아 NCC 공장 건설 프로젝트, 유지보수 등으로 연평균 3조원 수준의 자본적지출(CAPEX)이 예상된다”면서 “또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인수(잔금 2조4300억원) 외에도 추가적인 지분투자로 2025년까지 6000억원을 상회하는 자금 부담이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자료=나이스신용평가)◇ 롯데그룹 차입금만 28조…자금 조달 우려↑롯데케미칼은 롯데그룹의 핵심 캐시카우다. 그룹 전체 매출액의 34%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다른 계열사들의 신용등급도 동반 하락을 면치 못했다. 신평사들은 핵심 계열사의 지원 가능성을 반영해 신용등급을 평가하기 때문이다.신평사 3사는 롯데지주와 롯데쇼핑의 신용등급을 AA(부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일제히 하향 조정했다. 이 외에도 한기평과 나신평은 롯데캐피탈과 롯데렌탈의 신용등급을 기존 AA-(부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한단계 내렸다. 한기평은 롯데물산의 경우 AA-(부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롯데오토리스는 A(부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평가 결과를 내놨다.김서연 나신평 연구원은 “롯데지주는 롯데케미칼의 신용도 하락과 자회사 지분투자 증가에 따른 재무부담 확대 등을 감안해 장기신용등급을 조정했고, 롯데케미칼의 신용도 하락에 따른 계열의 지원능력 약화를 반영해 롯데캐피탈 및 롯데렌탈의 등급을 조정했다”고 밝혔다.특히 롯데물산, 롯데캐피탈, 롯데렌탈 등 일부 계열사는 비우량 등급인 A급으로 내려와 자금조달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통상 A급부터 회사채 시장에서 비우량채로 분류돼 공모채 시장에서 투자 수요를 확보하기 어렵고, 높은 금리에 회사채를 발행해야 해 이자 부담도 커진다.실제로 롯데그룹의 차입금 부담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그룹의 순차입금(총차입금-현금성자산)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28조475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23조2616억원)보다 20.5% 늘었다.서민호 한신평 연구원은 롯데지주의 등급 상향 조정 요인에 대해 “롯데케미칼, 롯데쇼핑 등 핵심 계열사 신용도 변화 여부와 지주사로서 계열 지원부담 확대 가능성, 롯데지주 및 그룹 전반의 재무부담 추이, 호텔롯데와 연계된 추가적인 지배구조 재편 여부 등이 주요 모니터링 대상”이라고 밝혔다.
2023.06.24 I 박미경 기자
법원, '하얏트호텔 조폭 난동 사주' 주범 구속영장 또 기각
  • 법원, '하얏트호텔 조폭 난동 사주' 주범 구속영장 또 기각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폭력조직 ‘수노아파’ 조직원들의 호텔 난동을 사주한 주범에 대해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이 23일 법원에서 또 기각됐다.2020년 10월 폭력조직 수노아파 조직원들에게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 호텔에서 난동을 부릴 것을 사주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재청구된 윤 모씨가 23일 오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서울중앙지법 윤재남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윤모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한 뒤 “현 단계에서 피의자를 구속할 필요성과 상당성이 부족하다”며 검찰의 청구를 기각했다.윤 부장판사는 “피의자가 범행에 대해 다투고 있는 사실은 인정된다”면서도 “추가로 수집·제출된 증거 자료를 고려하더라도 피의자가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높다거나 도망할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윤씨는 수노아파 조직원들에게 2020년 10월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 호텔에서 난동을 부려달라고 사주한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단체구성·활동)를 받는다.윤씨의 사주를 받은 조직원들은 3박4일간 호텔에 머물며 직원과 투숙객을 위협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당시 호텔 소유주인 KH그룹 배상윤 회장을 찾으며 60억원을 갚으라고 소동을 피운 것으로 알려졌다.윤씨는 KH그룹이 과거 호텔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분쟁을 겪었던 투자자로 알려졌다. 검찰은 그가 피해 보상을 받기 위해 범행한 것으로 의심한다.검찰은 앞서 윤씨와 수노아파 조직원 등 10명에 대해 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이달 13일 조직원 7명에 대한 영장만 발부하고, 윤씨에 대한 영장 청구는 기각했다.수노아파는 국내 10대 폭력조직으로 꼽힌다. 1980년대 전남 목포에서 결성된 뒤 2000년대 중반 서울로 활동 무대를 옮겨 ‘전국구’로 세를 불린 것으로 알려졌다.
2023.06.23 I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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