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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으로 또 해외로…부동산 조각투자 ‘3사3색’ 생존전략
  • [마켓인]지역으로 또 해외로…부동산 조각투자 ‘3사3색’ 생존전략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하반기부터 토큰증권발행(STO) 법제화에 재시동이 걸리면서 시장 활성화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국내 부동산 조각투자 3사는 각기 다른 생존전략을 펼치고 있다.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 인가를 받아 부동산 조각투자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루센트블록, 펀블, 카사는 각기 다른 사업 전략을 구축하고 있다.(사진=이미지투데이)1일 STO 업계에 따르면 부동산 조각투자 플랫폼 ‘소유’ 운영사 루센트블록은 대전시, 부산시 등 지역자치단체와의 협업을 늘려가고 있다. 대전시와는 지역 창업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상생금융 모델을 구축하기로 했다. 또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BDAN)와 블록체인 및 STO 시장 활성화를 위한 협업에도 나선다.대전에 본사를 두고 있는 루센트블록은 태생부터 ‘지역 정체성’을 가지고 있는 기업으로 꼽힌다. 지난 2021년 비수도권 벤처기업 중 최초로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됐다. 사업 초창기부터 지역의 다양한 주체들이 공동의 자본수익을 추구함으로써 지역 상권 활성화에 참여하고 기여하는 ‘상생상락 구조’를 지향해왔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실제로 루센트블록은 △전주 한옥마을 인근 호텔 △대전 스타트업 창업 지원공간 등 지역의 상징성 있는 부동산을 공모한 바 있다. 업계 최다 공모수(10회)를 보유한 루센트블록은 서울·수도권 이외에도 대전, 전주 등 전국적으로 기초자산이 분포해 있다. 루센트블록은 추후 부산, 제주까지 부동산 조각투자 시장을 확장할 계획이다. 루센트블록 관계자는 “부동산 투자 문화를 더 쉽고 친근하게 바꿔나가고자 하며, 궁극적으로 투자자의 경험이 자산이 되는 ‘공간 금융’ 플랫폼을 꿈꾸고 있다”며 “다양한 자산을 상품화 해서 부동산 상품에 대한 개인투자자 접근성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펀블은 지난해부터 두바이 등 중동지역부터 미국, 싱가포르, 스페인 등 해외 시장 공략에 힘쓰고 있다. 올해 펀블은 △GITEX 두바이 2024 △스페인 B4A(Blockchain For All) 등 글로벌 행사에 방문해 토큰증권(STO) 발행 및 유통 플랫폼인 스플릿(Split)을 선보였다.올해 초 SGA솔루션즈(184230)에 인수된 펀블은 그간 STO 플랫폼 스플릿 개발에 힘써왔다. 스플릿은 분산원장기술(DLT) 을 활용해 부동산, 웹툰, 음원 등 자산을 원클릭으로 토큰화할 수 있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플랫폼이다. 글로벌 자산 보유자는 별도 블록체인 기술이나 KYC·AML 등 규제사항에 대한 걱정없이 스플릿을 통해 손쉽게 자산을 토큰화하고 유통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STO 기술력에 장점을 갖춘 펀블은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토큰증권 시장을 이끌어 나가겠단 포부를 밝혔다. 펀블 관계자는 “해외 사업 확장을 위해 다방면으로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며 “세계 시장에서 토큰증권이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펀블의 완성된 기술력을 기반으로 해외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전했다. 펀블은 오는 12월 4호 부동산 조각투자 상품을 선보이고 추가 공모에 나설 예정이다. 카사는 부동산 조각투자 공모와 매각에 집중하는 ‘정공법’을 택했다. 최근엔 9호 부동산 ‘상암235 빌딩’ 공모 청약에서 조기 완판에 성공하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지난달 수익자총회를 열고 압구정 커머스빌딩의 매각을 결정하기도 했다. 카사는 앞으로도 공모·매각 선순환 전략을 이어간단 계획이다. 그간 카사는 부동산 조각투자 상품을 상장시켜 분기마다 배당금을 지급하고, 적절한 시기가 오면 매각을 통해 매각 차익을 분배함으로써 ‘안정적 선순환 경험’을 제공하는 것에 집중했다. 총 매각 사례는 압구정 커머스빌딩 매각을 포함해 총 4건을 달성했다. 업계에선 가장 많은 숫자다. 카사 관계자는 “지금까지 해왔던 여러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 주요 지역의 매력적인 물건 공모에 더욱 힘쓸 것”이라며 “‘우량 물건에 대한 투자 및 회수’ 경험 확산을 통해 상업용 부동산 투자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부동산 조각투자의 저변을 확대하는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2024.11.01 I 김연서 기자
한화리츠, 유상증자에 한화생명·손보 참여 확정…스폰서 물량 46%
  • 한화리츠, 유상증자에 한화생명·손보 참여 확정…스폰서 물량 46%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한화자산운용은 1일 한화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한화리츠)가 추진하는 유상증자에 한화생명보험과 한화손해보험의 참여가 확정됐다고 밝혔다.한화생명(088350)보험과 한화손해보험(000370)은 한화리츠(451800)가 추진하는 유상증자에 각각 2159만주, 2873만주씩 출자하기로 결정했다. 한화리츠가 진행하는 유상증자 전체 물량 1억 900만주 중 양사가 인수하는 물량이 약 46.18%에 달한다.유상증자가 마무리되면 한화생명보험이 약 31~32%, 한화손해보험이 16.0%의 한화리츠 지분을 보유하게 될 전망이다. 이밖에도 미래에셋자산운용, 코람코주택도시기금리츠, 교보생명보험 등이 주요 주주로 함께한다.사실상 한화리츠 유상증자 전체 물량 중 절반 가까이를 스폰서인 한화그룹의 금융 계열사가 소화하는 만큼, 주요 주주의 유증 참여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돼 향후 주가 흐름이 주목된다. 유상증자 추진 여파로 한화리즈 주가는 전일 종가 기준 3700원대로 하락했다.한화리츠는 최근 한국리츠협회에서 개최한 리츠 투자간담회에서 유상증자 이후 연간 270원의 배당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전일 종가에 기준 단순 계산 시, 약 7.2%에 달하는 배당수익률을 거둘 수 있다. 채온 한화자산운용 리츠투자본부장은 “스폰서인 한화생명과 한화손보가 유증에 참여하기로 한 만큼 비이성적으로 주가가 하락한 지금이 매수 타이밍”라고 덧붙였다.
2024.11.01 I 원다연 기자
'최강야구' 이택근, 홈런 한 방에 인생 역전
  • '최강야구' 이택근, 홈런 한 방에 인생 역전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연패 이후, 승리의 기쁨을 만끽한 최강 몬스터즈가 안산공고를 상대로 연승에 도전한다.오는 4일 방송되는 JTBC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 105회에서는 최강 몬스터즈와 안산공고의 숨 막히는 2차전이 펼쳐진다.이날 경기 전 몬스터즈 라커룸은 지난 1차전 승리의 여운을 즐긴다. 지난 경기의 MVP 주인공인 니퍼트는 소감을 밝히고, 오랜만에 선수로 복귀해 홈런을 친 이택근의 어깨도 한껏 올라간다.이 가운데 이택근은 홈런 한 방으로 이전과 다른 특급 대우를 받는다. 특히 이택근은 당당하게 플레잉 코치 인수인계를 선언한다고 해 모두를 놀라게 한다. 이에 몬스터즈 선수들은 유력 후보로 한 선수를 지목한다.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위기감을 느낀 김문호가 김성근 감독에게 타격 영상을 찍어 보냈다가 날카로운 피드백을 받았다는 사실도 밝혀진다. 과연 김성근 감독의 답장 내용은 무엇일지, 이택근의 뒤를 이을 후임 코치는 누가 될지 본 방송에 대한 궁금증이 모인다.이후 라커룸에 들어선 장시원 단장은 중요한 경기를 앞둔 몬스터즈 선수들에게 중간 성적표를 기습 공개한다. 타자들의 타격 순위와 투수들의 방어율이 낱낱이 드러나자 선수들의 얼굴에는 희비가 엇갈린다. 중간 성적표에서 드러난 몬스터즈의 진짜 에이스는 누구였을지, 빛나는 성적표를 받아들고 함박 웃음을 지을 자는 누구일지 모두의 이목이 쏠린다.한편, 최강 몬스터즈와 안산공고의 2차전 경기 결과는 오는 4일 월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되는 JTBC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 105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24.11.01 I 김가영 기자
위츠 “유무선 전력 전송 솔루션 리드 기업으로 도약”
  • [IPO출사표]위츠 “유무선 전력 전송 솔루션 리드 기업으로 도약”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전력 전송 솔루션 전문기업 위츠가 코스닥 시장 상장에 도전한다. 김응태 위츠 대표는 1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위츠는 꾸준한 기술 개발과 협력사 파트너십을 통해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상장을 통해 국내·외 유무선 전력 전송 솔루션 분야 시장을 이끄는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진=위츠)위츠는 무선충전모듈(전력수신RX)과 무선충전기(전력송신TX) 등 전력 전송 핵심 솔루션을 개발·공급하는 전문기업으로, 2019년 모회사인 켐트로닉스가 삼성전기 무선 충전 사업을 인수하면서 설립됐다. 사업 인수와 함께 전력 전송 관련 특허도 인수해 전력 전송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위츠의 주요 사업은 IT, 가전, 전장 부문으로 나뉜다. 현재 위츠의 IT 사업 분야인 스마트폰 무선 충전 사업은 특허를 기반으로 기술적 진입 장벽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전자 1차 협력사로 모바일과 웨어러블 기기의 무선 충전 솔루션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선행개발과 동시에 고유기술을 제안하면서 적용 모델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위츠는 사업 영역 확대를 전장 사업 부문인 전력 제어 모듈과 전기차 유·무선 충전 시장에도 진출했다. 현재 글로벌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전력 제어 모듈과 차량 탑재용 스마트폰 무선 충전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또 KG모빌리티와 공동으로 전기차 무선충전기능이 탑재된 전기차량 개발에 나섰고, 무선으로 전기차 충전이 가능한 ‘토레스 EVX’를 선보였다. 최근 전기차 화재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위츠는 국내 전기차 충전사업자(CPO)인 GS차지비와 함께 화재 예방 기능이 탑재된 유선 전기차 충전기를 공동개발하고 있다. 또 베트남 생산법인인 위츠 비나(WITS VINA)에서 제품을 생산하며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노력도 이어오고 있다. 위츠는 이를 바탕으로 설립 4년 이후부터 한 해 매출액 1000억원 안팎의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995억원, 영업이익은 106억원, 당기순이익은 79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올해 상반기엔 매출액 488억원, 영업이익 17억원, 당기순이익 4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는 올해 상반기 전장 사업 확대에 따른 연구개발 비용 등이 증가하면서 수익에 영향을 끼쳤다는 게 위츠 측 설명이다. 그러나 기존에 확보했던 수주잔고가 차례대로 실적에 반영되고 있어 하반기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위츠는 상장 이후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기술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또 베트남 생산법인의 2공장 증축을 위한 시설투자와 전장 부문 사업 확대를 위한 SMT((Surface Mount Technology) 설비투자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한편, 위츠는 이번 상장에서 300만주를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는 5300~64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159억~192억원이다. 이날까지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마친 뒤 오는 7~8일 양일간 일반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11월 20일 코스닥 상장이 목표다. 상장 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이다.
2024.11.01 I 박순엽 기자
우리은행, 안정적 자본비율 유지 위해 기업대출 조이기
  • 우리은행, 안정적 자본비율 유지 위해 기업대출 조이기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우리은행이 회사 안정적인 자본 비율 유지를 위해 기업대출 조이기에 나섰다.1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점 권한으로 실행하던 기업대출 금리 조정을 본사 차원에서 관리하기로 했다. 조병규 우리은행장은 지난달 31일 전체 행원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최근 대내외 경영환경의 급변으로 인해 전략 방향을 일부 수정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며 “미국 대선과 중동 전쟁의 확산으로 대외 환경의 불확실성 확대가 환율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자본비율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고, 밸류업 계획에 따른 시장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는 연말까지 은행의 자본 비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이어 “환경 변화 대응과 밸류업 계획 완수를 위해 대출 자산 감축은 물론, 임대업 등 특정 업동에 치우친 자산의 리밸런싱과 연체율 관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우리금융지주는 지난 25일 3·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말 보통주자본비율(CET1) 12.2%를 달성하고 2025년 말에 12.5%에 도달하겠다는 목표치를 제시했다. 우리금융의 CET1은 작년 3분기 12.2%에서 같은 해 4분기 12.0%로 떨어졌다. 이후 지난 9월까지 12.0%를 유지하고 있다.우리금융은 금융당국 승인 절차가 남은 동양생명, ABL생명 인수를 위해서도 CET1을 끌어올려야 한다.
2024.11.01 I 정병묵 기자
김성욱 전 기재부 대변인, IMF 이사 임명
  • 김성욱 전 기재부 대변인, IMF 이사 임명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김성욱(55) 전 기획재정부 대변인이 국제통화기금(IMF) 이사에 임명됐다.김성욱 신임 IMF 이사(사진=기획재정부)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김 신임 이사는 이날부터 미국 워싱턴 D.C.에 우리나라를 포함해 키리바시·호주·몽골·뉴질랜드·파푸아뉴기니 등 15개 국가가 속한 이사실을 대표하게 된다. 임기는 이날부터 2026년 10월 31일까지다. 김 신임 이사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37회 행정고시를 수석으로 합격해 공직에 입문했다. 이후 서울대 행정학과 석사 학위와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행정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재정경제원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한 그는, 대외·금융에 해박한 국제금융통으로 꼽힌다. △기재부 국제기구과장 △외화자금과장 △국제금융과장 △국제금융국장 △국제경제관리관 등 국제 금융 관련 주요 요직을 거쳤고, △장관 비서관 △규제개혁법무담당관 △주뉴욕대한민국총영사관 등 대내외 경험도 두루 쌓았다. 특히 국제금융국에 몸담으면서 신외환법 제정 등 우리나라 외환제도 전면 개편하는 데 앞장섰다. 지난해 6월 7년 만에 재개된 일본과의 재무장관회의에서 통화스와프 체결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평가도 받는다.김 신임 이사는 온화한 성품에 탁월한 업무 능력으로 조직 내 신망이 두텁다. 기재부 직원들이 선정한 ‘닮고 싶은 상사’에 세 번 선정돼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기재부 첫 1급 대변인에 선정될만큼 소통 능력에 대해서도 높은 평가를 받는다. 복잡한 기재부 정책에 대해 보도자료 배포 외에도 각종 설명회, 브라운백 미팅을 개최하며 폭넓은 교류에 나섰다. 1급 대변인 이전에도 그는 2019년, 윤석열 정부의 인수위원회 당시 국제금융국장으로 있으면서 대변인 직무대행을 맡는 등 전례 없이 대변인 자리를 총 3번이나 거치기도 했다.기재부 측은 “우리나라가 이사국이 됨에 따라, 향후 이사회 및 25개 이사국으로 구성되는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에서 우리나라의 발언권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2024.11.01 I 김은비 기자
한국폴리텍대학 서울강서캠퍼스, 황금주 학장 취임
  • 한국폴리텍대학 서울강서캠퍼스, 황금주 학장 취임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황금주 한국폴리텍대학 서울강서캠퍼스 제11대 학장이 1일 취임식을 갖고 본격 업무에 들어갔다.황 학장은 42년간 금융기관에서 근무하며 중소기업지원, 소상공인 육성에 노력하였으며, IBK기업은행노동조합 위원장,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대외협력본부장,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회복지문화분과위원회 자문위원,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집행위원장 등 주요 보직을 역임했다. 이 같은 오래되고 다양한 실무경력을 인정받아 이번 서울강서캠퍼스 학장에 임용됐다.황 학장은 취임사에서 “한국폴리텍대학 서울강서캠퍼스는 1990년 개원 이래 35년 동안 지역사회를 대표하는 국책대학으로 기술인재를 양성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미래 산업 사회의 요구에 부응하는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인재를 배출하는 교육기관으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교직원과 한마음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교직원들과 지속적인 소통과 협력으로 지역을 대표하는 대학의 위상을 키워가겠다고” 전했다.한편, 고용노동부 산하 국책대학인 한국폴리텍대학 서울강서캠퍼스는 오는 25일까지 2025학년도 수시 2차 신입생을 모집한다.서울강서캠퍼스는 IT&Design 특화 캠퍼스로 2년제 학위과정, 만 15세 이상 구직자를 대상으로 하는 전문기술과정, 만 39세 이하 구직 청년을 대상으로 고수준 직업교육을 하는 하이테크과정 그리고 만 40세 이상 미취업자 대상으로 기술교육을 하는 신중년특화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2024.11.01 I 이윤정 기자
경쟁사 개발 중단에 큐라클 미소…넥스턴·네이처셀 '계속 가네'
  • 경쟁사 개발 중단에 큐라클 미소…넥스턴·네이처셀 '계속 가네'[바이오맥짚기]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31일 국내 제약·바이오 주식 시장에서는 혈관질환 특화 기업 큐라클이 유럽 최대 제약 바이오 컨퍼런스에 참가해 기술이전 기회를 모색한다는 소식을 발표한 후 주가가 상승했다. 최근 비만 테마주로 엮이며 시장 주목을 받고 있는 넥스트바이오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퇴행성 관절염 줄기세포치료제 후보물질이 첨단재생의료치료제(RMAT)로 지정받은 네이처셀 주가도 강세를 보였다. ◇경쟁사의 개발 중단… ‘호재’30일 KG제로인 엠피닥터(MP DOCTOR·옛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큐라클 주가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550원(9.79%) 오른 6170원에 장을 마쳤다. 31일 큐라클 주가 추이.(자료= KG제로인 엠피닥터)회사는 이날 주가 상승에 대해 “오큐파이어의 당뇨병성 망막병증 치료제 개발중단에 따라 관련 치료제 세계 최초 타이틀을 큐라클이 가져올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주목 받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현재 망막 혈관질환 치료제로는 눈에 직접 찌르는 주사제만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먹는 약(경구제)에 대한 수요가 높은 상황이다. 전 세계적으로 경구용 치료제 개발이 한창인 가운데 미국의 바이오텍 오큐파이어가 ‘당뇨병성 망막병증’으로 개발중이던 ‘APX-3330’ 파이프라인의 자체 개발중단을 선언했다. 해당 파이프라인은 임상2상에서 불충분한 효능을 보였지만, 미국 식품의약국(FDA)과의 합의 하에 예방 목적으로 임상3상을 진행하기로 돼 있었다. FDA가 예방 목적으로 임상3상에 대한 합의를 해준 것은 그만큼 경구용 치료제에 대한 미충족 의료수요가 높다는 걸 의미한다는 의견이 업계에서 나온다. 하지만 오큐파이어의 치료제 개발 중단으로, 시장의 관심은 큐라클의 ‘CU06’에 모이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큐라클에 따르면 CU06은 최초로 시력개선 효과와 안전성을 동시에 입증한 약물로, 경구용으로 개발 중이다. 현재 임상2b상을 진행하기 위한 준비와 글로벌 파트너링(기술이전)을 병행하고 있다.큐라클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내달 열리는 유럽 최대 규모 제약·바이오 컨퍼런스에 참여해 글로벌 파트너링 미팅을 갖는다고 발표했다. 다만 CU06에 대한 미팅보다는 또 다른 파이프라인들에 대한 논의가 주를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큐라클은 오는 11월 4일부터 6일까지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개최되는 ‘바이오 유럽(BIO-Europe) 2024’에 항체 치료제 공동 연구개발 파트너인 맵틱스 연구진과 함께 참석한다. 두 회사는 지난 7월 공동 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하고 Tie2(Tunica Interna Endothelial cell kinase-2) 활성화 항체 등 난치성 혈관질환에 대한 항체 치료제 파이프라인 8개를 함께 개발해오고 있다.Tie2 활성화 항체는 Tie2 신호전달 경로를 활성화시켜 혈관을 정상화 및 안정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Tie2는 최근 VEGF(혈관내피성장인자)에 이어 난치성 혈관질환 치료를 위한 유망한 신규 타깃으로 주목 받고 있다. 전세계적으로도 관련 연구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이번 행사에서 두 회사는 Tie2 활성화 항체 기반 파이프라인이자 전임상 단계에 있는 ‘MT-101’ ‘MT-103’의 최신 연구 데이터를 소개할 예정이다. MT-101과 MT-103은 2023년, 2024년에 각각 국가신약개발사업 과제로 선정된 바 있다.MT-101은 신장 질환인 급성 신손상, 만성 신부전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두 질환 모두 신장혈관의 손상이 공통적인 병인인데, MT-101은 동물모델 실험에서 신장혈관 안정화를 유도하고 염증 및 신장 섬유화를 완화하는 것을 확인했다. 회사는 MT-101이 시장성과 미충족 의료수요 측면에서 매력적인 약물로 평가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행사에서 다수의 제약·바이오 기업과 미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중항체 MT-103에 대한 논의도 진행된다. MT-103은 Tie2 신호전달 경로를 활성화하며 동시에 VEGF, Ang-2를 억제하는 삼중 기능을 가진 차세대 이중항체로 망막 혈관질환(습성 황반변성, 당뇨병성 황반부종 등)을 적응증으로 개발 중이다.◇위고비 품귀 현상에 수혜?넥스턴바이오(089140)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00원(8%) 오른 5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회사 주가는 노보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가 국내에 출시된 이후 높은 인기를 끌자 비만 테마주로 엮이며 높은 변동성을 나타내고 있다. 실제 위고비는 지난 15일 출시됐는데, 16일 종가 기준 2875원이던 넥스턴바이오 주가는 17일, 18일 잇달아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는 추세다. 기계 장비 제조업체인 넥스턴바이오는 미국 자회사 로스비테라퓨틱스의 리보핵산(RNA) 기반 당뇨·비만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RSVI-301’는 6개월에 1번 주사할 수 있는 차세대 당뇨치료제로, 동물실험에서 비만에 효능을 보이면서 비만치료제 병용 가능성이 제기됐다.31일 넥스턴바이오 주가 추이.(자료= KG제로인 엠피닥터)넥스턴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2021년부터 신규 사업으로 바이오·헬스케어를 낙점하고 100% 자회사 넥스턴바이오를 설립했다. 현재 코스닥에 상장된 ‘넥스턴바이오’는 넥스턴바이오사이언스를 의미하며 넥스턴바이오사이언스의 자회사이자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인 넥스턴바이오는 비상장기업이다.넥스턴바이오사이언스는 2021년 미국 바이오텍 로스비보 테라퓨틱스 지분 50%를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같은 해 9월 로스비보는 노보 노디스크와 ‘당뇨병 치료제 공동개발 및 기술수출을 위한 기밀유지협약’(CDA)을 맺었다. CDA는 기업 간 사업비밀을 공유하며 협력 가능성을 검토하기 위해 사용을 제한할 때 체결하는 계약이다. 다만 CDA 체결 후 약 3년이 지난 현재까지 외부에 알려진 구체적인 협업계획은 없는 상황이다. ◇‘RMAT’ 효과 언제까지네이처셀 주가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9.25%(1850원) 상승한 2만1850원에 장을 마쳤다. 네이처셀 주가는 최근 파죽지세다. 지난 22일 기준 9090원이던 회사 주가는 일주일여만에 2만1850원으로 무려 140% 가량 상승했다. 네이처셀 주가가 2만원대를 기록한 것은 2023년 4월 6일 이후 약 18개월만이다.네이처셀의 최근 3달 간 주가 추이.(자료= KG제로인 엠피닥터)네이처셀은 지난 23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퇴행성 관절염 줄기세포치료제 후보물질이 첨단재생의료치료제(RMAT)로 지정받았다고 밝혔다. 첨단재생의료치료제(RMAT)는 혁신 재생치료제 개발 및 승인 가속화를 위한 것으로 일종의 패스트트랙 제도다. 회사는 지난 9월 RMAT 지정 신청을 했는데 약 두 달만에 지정되는 성과를 냈다. 패스트트랙을 확보함에 따라 네이처셀이 개발 중인 퇴행성관절염 줄기세포치료제 조인트스템의 미국 품목허가 획득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조인트스템은 국내에서 중증 무릎 퇴행성관절염 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완료한 상태다. 임상 3상 이후 3년 장기추적관찰을 통해 손상된 연골 재상 가능성까지 확인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하지만 조인트스템은 지난해 식약처로부터 품목허가 반려 처분을 받았고, 올해 품목허가 재신청해 현재 재심사가 진행 중이다.
2024.11.01 I 석지헌 기자
블랙스톤, SM그룹 강남사옥 인수…호텔로 탈바꿈한다
  • [마켓인]블랙스톤, SM그룹 강남사옥 인수…호텔로 탈바꿈한다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미국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 블랙스톤이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SM그룹 강남사옥을 인수했다. 블랙스톤은 호텔 투자 및 운영 회사인 트레블로지 아시아와 파트너십을 맺고, 해당 오피스 빌딩을 셀렉트 서비스 호텔로 탈바꿈한다는 계획이다.SM그룹 강남 사옥 전경.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M그룹 계열사인 에스엠자산개발(SM자산개발)은 비유동자산 처분결정을 밝혔다. 강남구 역삼동 662-7(언주로 547) 소재 토지 및 건물(SM그룹 강남사옥)을 ‘ICP AM KR Gangnam Pte. Ltd.’에 1200억원에 매각한다. 처분 목적은 경영효율화다.SM그룹은 지난 2017년 해당 건물을 437억원에 매수한 바 있다. 이후 2023년 7월 해당 건물을 관광숙박시설에서 ‘업무시설·운동시설·근린생활시설’ 등 오피스 빌딩으로 용도변경했다. 이후 건물 표시를 기존 파고다호텔에서 SM그룹 강남사옥으로 변경했다. SM그룹은 이번 거래로 대략 763억원의 차익을 얻을 것으로 관측된다.SM그룹 강남사옥은 강남의 주요 업무 및 상업 지구의 중심에 위치해 있다. 4개의 지하철역, 고급 주택 단지, 호텔, 유통 및 의료 시설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서울의 호스피탈리티 시장은 코로나19 이후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힘입어 폭발적 성장을 보였다. 올해 상반기 외국인 관광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한 770만 명을 기록했다.이번 인수는 블랙스톤이 올해 한국에서 진행한 세 번째 부동산 거래다. 지난달, 블랙스톤은 김포에 위치한 대형 물류 자산을 인수했다. 4월에는 강남에 위치한 프라임 오피스 건물인 아크플레이스의 매각을 완료했다. 이 매각은 2022년 이후 서울 주요 업무지구에서 이뤄진 상업용 부동산 거래 중 최대 규모로, 아크플레이스를 선도적 오피스 빌딩으로 변모시키기 위한 수년간의 집중적 자산 관리 작업의 결실이 빛을 발한 거래였다.김태래 블랙스톤 한국 부동산 부문 대표는 “블랙스톤이 가장 강점을 지닌 분야인 입지가 좋은 자산의 가치를 제고하는 투자를 한국에서 지속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한국의 문화와 의료 서비스가 글로벌 수요를 창출하는 가운데 블랙스톤은 여행 및 레저를 매우 유망한 투자 테마 중 하나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트레블로지와 협력해 서울의 가장 번화한 지역 중 한 곳에서 새로운 셀렉트 서비스 호텔을 선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마커스 오(Marcus Aw) 트래블로지 아시아 매니징 디렉터는 “서울에서 다섯번째 인수가 될 이번 투자를 블랙스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진행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우리는 한국, 일본, 싱가포르, 홍콩을 중심으로 미드스케일 호텔로 재탄생해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자산을 적극적으로 인수해 왔다”고 했다.그는 “특히 한국은 전 세계 레저 및 비즈니스 여행객들에게 매우 인기 있는 여행지이기 때문에 블랙스톤과 함께 호텔을 운영하게 돼 기대하는 바가 크다”고 덧붙였다.한편, 블랙스톤은 전 세계 호텔 업계에서 가장 큰 투자자 중 하나다. 미국의 힐튼 호텔과 코스모폴리탄, 호주의 크라운 리조트 등 전 세계 다양한 지역에서 호스피탈리티 브랜드를 식음료(F&B) 및 엔터테인먼트의 중심지로 탈바꿈시킨 트랙 레코드를 보유하고 있다.김태래 블랙스톤 한국 부동산 부문 대표. (사진=블랙스톤)
2024.11.01 I 박미경 기자
초심으로 돌아가는 '화이트머스크' 명가… 英 더바디샵, 부활 시동
  • 초심으로 돌아가는 '화이트머스크' 명가… 英 더바디샵, 부활 시동
  • [런던=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영국의 자연주의 화장품 브랜드 ‘더바디샵’이 수십년 만에 본사를 통합·이전하면서 부활 시동을 건다. 구조조정으로 허덕이는 상황에서 새 주인을 맞은지 불과 4개월 만이다. 현지 자본시장에선 더바디샵이 본사 통합·이전으로 사내 문화를 재정비하고 브랜드 미래를 재건할 수 있을지 관심을 보이고 있다.(사진=구글 이미지 갈무리)1일 현지 업계에 따르면 더바디샵은 영국 리틀햄튼과 런던 두 곳으로 나눠 운영하던 본사를 하나로 통합, 브라이튼으로 이전한다. 브라이튼은 더바디샵이 지난 1976년 설립된 직후 첫 매장을 열었던 도시로, 젊은 인구가 특히 많이 분포해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회사는 이번 통합·이전을 통해 사내 문화를 재정비하고, 다양성과 창의성을 기리는 도시인 브라이튼에서 새 출발을 한다는 계획이다.약 50년 전 영국에서 시작된 더바디샵은 70여개국에 2000개 이상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브랜드로, 스킨·바디케어 제품과 향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회사는 팬데믹 이후 비대면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고꾸라지기 시작했다. 이후 고가와 저가로 양극화한 화장품 오프라인 시장에 대응하지 못하면서 매출도 급감했다. 당시 더바디샵의 최대주주이자 경영 악화로 실적 부진을 겪던 브라질 화장품 기업 ‘나투라’는 부채 감축에 나설 때라고 판단하고 구조조정 차원에서 회사를 글로벌 인수·합병(M&A) 시장에 내놓았다. 수익 악화로 고전하는 더바디샵을 더 이상 들고 있을 수만은 없다는 판단을 내린 셈이다.더바디샵이 높은 브랜드 가치 치고는 헐값에 시장에 나오자 글로벌 사모펀드운용사들은 너도나도 달려들어 딜을 검토했다. 그도 그럴게 나투라가 지난 2017년 로레알그룹으로부터 더바디샵을 사들인 금액은 약 1조원이었으나, 그로부터 6년 후 M&A 시장에 등장한 더바디샵 몸값은 3분의 1토막이 난 3000억원대였다. 치열한 인수전 끝에 더바디샵은 유럽 사모펀드운용사 아우렐리어스의 품에 안겼다.하지만 더바디샵이 자력으로 회사를 꾸려가기 어렵다고 본 아우엘리어스는 올해 2월 더바디샵 영국 지사를 법정관리로 돌렸다. 그 과정에서 더바디샵의 영국 매장 곳곳이 쓰러지기 시작했고, 결국 영국 내 85개 매장이 폐점했다. 이 상황 속 흑기사를 자처한 곳은 영국 화장품 재벌 마이크 자타니아가 이끄는 컨소시엄이었다. 회사는 법정관리 매물로 나온 더바디샵 영국 지사를 헐값에 품었고, 영국 뷰티 브랜드 ‘더 몰튼 브라운’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인물을 신임 대표로 앉힌 뒤 리브랜딩에 나섰다.업계에서는 더바디샵의 부활 조짐에 관심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현지 자본시장 한 관계자는 더바디샵에 대해 “더바디샵의 재무 상황은 매우 좋지 못하다”며 “사내 문화를 재정비하는 것 뿐 아니라, 리브랜딩을 어떻게 하느냐도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1.01 I 김연지 기자
차세대 잠수함 구조함 '강화도함', 우여곡절 끝에 2년 늦게 해군 인도
  • 차세대 잠수함 구조함 '강화도함', 우여곡절 끝에 2년 늦게 해군 인도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해군의 차세대 잠수함 구조함 ‘강화도함’이 1일 해군에 인도됐다. 최초 납기 예정일이었던 2022년 12월 보다 2년 가까이 늦어진 것이다. 방위사업청은 이날 경남 거제시 한화오션에서 잠수함구조함(ASR)-II 강화도함을 해군에 인도했다. 2018년 12월 건조계약 체결 이후 6년만이다. 강화도함은 2020년 착공 및 기공을 거쳐 당초 2022년 12월 납기 예정이었다. 하지만 옛 대우조선해양의 경영 정상화와 한화그룹으로의 인수 등으로 납기일이 다섯 차례 연기됐다. 최종 납기일이 2023년 9월로 정해졌지만, 일부 장비가 시험평가를 통과하지 못하면서 납기가 또 지연됐다. 강화도함에 탑재되는 심해잠수구조정(DSRV)의 요구성능 미달로 납기가 연기됐다. 이에 따라 한화오션이 물어야 하는 지체상금은 최대치에 달했다. 지체상금 상한은 계약금의 10%로 4435억 원 규모 강화도함에 대한 납기 지연 벌금을 440억 원 가량 내야 하는 상황이다. 잠수함구조함(ASR)-II 강화도함 (사진=방위사업청)우여곡절 끝에 강화도함이 인도되면서 우리 해군의 구조전력은 수상함구조함인 통영함·광양함과 잠수함구조함인 청해진함·강화도함 등 총 4척 체제로 완편됐다.강화도함은 기존 잠수함구조함인 청해진함에 비해 함정의 길이와 폭, 경하배수량 등 규모가 증가했다. 연간 작전 수행 가능 일수는 약 350일로, 청해진함의 연간 약 190일에 비해 늘었다. 특히 강화도함은 함정 중앙의 바닥 통로(Center Well)를 통해 심해잠수구조정(DSRV)을 진수·회수하는 방식으로 건조됐다. 기존 청해진함의 함미에 설치된 A자형 크레인을 사용해 심해잠수구조정을 진수·회수하는 방식에 비해 파도와 기상의 영향을 덜 받아 악천후 기상 속에서도 구조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신현승 방위사업청 함정사업부장은 “강화도함은 우리 잠수함이 안심하고 작전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잠수함 작전의 든든한 수호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1.01 I 김관용 기자
지오엘리먼트, 반도체 베이크 히터 개발 마무리 단계… 내년 공급 전망
  • 지오엘리먼트, 반도체 베이크 히터 개발 마무리 단계… 내년 공급 전망
  • 지오엘리먼트 부스. 사진=남지완 기자반도체 소재&middot;장비 기업 지오엘리먼트는 베이크 히터(Bake Heater) 개발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으며 내년 고객사 공급을 앞두고 있다고 1일 밝혔다.지오엘리먼트는 10월 30일부터 11월 1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lsquo;2024 소부장 뿌리 기술대전&rsquo;에 참가해 기존 사업 역량인 티타늄(Ti)&middot;구리(Cu) 가공 기술력 및 베이크 히터 사업 현황에 대해 설명했다.올해 3월 지오엘리먼트는 각종 가전기술을 보유한 에타(현 지오어플라이언스)를 인수했으며 이 기업이 베이크 히터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베이크 히터 장비는 반도체 웨이퍼의 전 영역을 균일하게 가열하는 장치이며, 반도체 노광(웨이퍼에 회로를 그려 넣는 작업) 공정 전후 단계에서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업계에선 주성엔지니어링(원자층 증착 장비 제조), 유진테크(반도체 증착 장비 제조) 등을 잠재 고객사로 예상하고 있다. 부스 관계자는 &ldquo;베이크 히터 개발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rdquo;며 &ldquo;고객사와 납기 시기를 협의하고 있는 상황&rdquo;이라고 말했다.고영민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8일 리포트를 통해 &ldquo;기존 베이크 히터 양산 일정은 2025년 하반기였으나 순조로운 프로젝트 진행으로 양산 시점이 같은 해 상반기로 앞당겨 졌다&rdquo;며 &ldquo;이 프로젝트를 통해 연 40억원 가량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rdquo;고 밝혔다.지오엘리먼트 관계자는 &ldquo;당사 IR팀과 증권사 관계자의 협의를 통해 관련 정보가 전달된 것으로 보인다&rdquo;고 말하며 해당 사실을 긍정했다.한편 지오엘리먼트는 원자층 증착(ALD)의 원소재인 전구체의 기화 이송을 위한 캐니스터(Canister, 화학소개 이송&middot;보관 장치), 초음파 레벨센서 등을 통해 대부분의 실적을 확보해왔다.특히 캐니스터 국내 점유율은 90%를 상회하고 있다. 이에 관련해 지오엘리먼트 관계자는 &ldquo;캐니스터 제품으로 반도체 분야에서의 추가적 성장은 쉽지 않다&rdquo;며 &ldquo;캐니스터 기술력을 다른 사업 영역에 적용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rdquo;고 전했다.<파이낸스스코프 남지완 기자 ainik@finance-scope.com>본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해당 기사는 파이낸스스코프(http://www.finance-scope.com)가 제공한 것으로 저작권은 파이낸스스코프에 있습니다.본 기사는 이데일리와 무관하며 이데일리의 논조 및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기사 내용 관련 문의는 파이낸스스코프로 하시기 바랍니다.
한숨 돌린 카카오…김범수, 경영일선 복귀는 '제한적'일 듯
  • 한숨 돌린 카카오…김범수, 경영일선 복귀는 '제한적'일 듯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카카오(035720)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보석으로 풀려나면서 카카오는 한숨을 돌리는 모양새다. 이에 따라 카카오의 경영 의사결정이 빨라질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다만 아직 재판 중인 상황이라 그가 경영일선에 본격적으로 복귀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1일 “김 위원장이 보석으로 풀려나긴 했지만 재판, 조사 등을 계속해서 받아야 해 검찰, 법원 등에 수시로 가야할 것”이라며 경영일선 복귀는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업무 보고 등 그동안의 경영 상황 등을 보고할 예정”이라며 “보고 일정 등은 구체화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SM 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시세조종을 지시·공모한 혐의로 구속된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지난 달 31일 오후 서울 구로구 서울남부구치소에서 보석 석방돼 구치소를 나서며 인사하고 있다.(사진=뉴시스)작년 카카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김 위원장은 SM엔터테인먼트 주가 조작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으며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김 위원장이 재판을 받고 있기 때문에 카카오 경영일선에 본격적으로 복귀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전망이다. 다만 김 위원장이 영어의 몸에서 벗어난 만큼 CA협의체 의장, 경영쇄신위원장으로서의 경영 의사결정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카카오톡을 활용한 광고, 커머스(쇼핑) 등 톡비즈와 인공지능(AI)에 조직의 역량을 강화하고, 나머지 비핵심 계열사에 대해선 매각 등 구조조정을 하기로 한 큰 방향에는 변화가 없다. 이에 따라 톡비즈·AI 성장 동력 강화 및 계열사 몸집 줄이기를 향한 의사결정이 빨라질 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 달 카카오는 개발자 컨퍼런스 ‘이프카카오(ifkakao) 2024’에서 생성형AI모델 및 AI챗봇 서비스 ‘카나나’를 공개했다. AI챗봇 서비스인 ‘카나나’는 카카오톡과 별도의 앱으로 출시되며 챗봇에 AI기능을 대폭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자체 AI모델 뿐 아니라 오픈소스, 글로벌 거대언어모델(LLM) 등을 복합적으로 활용해 비용 부담을 줄이는 데 주력했다. 다만 출시 일정이나 카나나의 수익창출 방안은 구체화되지 않았다. 연말께 내부 테스트를 한다고만 발표했기 때문에 내년 상반기께 출시될 것으로만 기대되고 있다. 당초 AI서비스 출시 시기가 연내에서 내년으로 미뤄진 만큼 김 위원장이 이에 대해 내부적으로 목소리를 낼지 주목된다. 다만 국민 4800만명이 사용하는 카카오톡과 별도의 앱으로 카카오 AI서비스 ‘카나나’가 출시되는 만큼 카니발리제이션(cannibalization·한 기업의 신제품이 기존 주력제품 시장 잠식하는 현상)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카카오톡과 카나나가 어떻게 조화할지도 숙제가 될 전망이다. 톡비즈 중 하나인 광고 관련 신규 상품 출시 일정이 빨라질지도 관심이다. 카카오톡은 지난 달 오픈채팅탭에 ‘브랜드 전면 광고 상품’을 출시하는 등 디스플레이 광고(DA)를 강화하고 있다. 이밖에 ‘업데이트한 프로필’ 영역 등에 신규 광고 상품을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그러나 일각에선 광고 등 신성장 동력과 관련된 상품 출시 등이 너무 늦다는 지적이 있기 때문에 김 위원장 출소를 계기로 광고 등 연내 상품 출시 속도가 빨라질지 주목된다. 카카오가 작년부터 계열사 몸집줄이기를 계속해서 강화해 온 만큼 비핵심 계열사 매각 등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6월말 카카오의 국내 계열사는 125개였으나 최근 123개로 줄었다. 1년 전 144개와 비교하면 무려 21개사 감축된 것이다. 카카오는 올해 카카오스페이스, 카카오브레인을 합병했고, 다음글로벌홀딩스 합병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카카오게임즈는 9월 자회사 세나테크놀로지 지분을 16% 가량 남겨두고 784억원 매각했다. 계열사 몸집을 줄이면서 얻게 된 매각대금 등을 어떤 용도로 사용할 지 등에 대한 청사진도 공개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 출소로 계열사 몸집줄이기와 이에 따른 핵심 사업 역량 강화 방안이 구체화될지 관심이다.
2024.11.01 I 최정희 기자
‘위고비’ 열풍 이을 ‘오젬픽 페이스’ 수혜주는?
  • ‘위고비’ 열풍 이을 ‘오젬픽 페이스’ 수혜주는?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비만치료제 ‘위고비’ 열풍이 불면서 ‘오젬픽 페이스’ 수혜주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보툴리눔 톡신, 필러 업체와 에너지 기반 의료기기(EBD), 스킨부스터 관련 업체들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는 진단이다.◇급 체중 감량에 ‘오젬픽 페이스’ 우려…관련 시술 관심 ↑29일 업계에 따르면 오젬픽 페이스는 비만 치료제로도 많이 쓰였던 노보노디스크의 당뇨 치료제 ‘오젬픽’ 투약 후 급격한 체중 감량으로 피부가 처지거나 주름이 두드러진 얼굴을 가리키는 용어다. 오젬픽은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유사체인 세마글루타이드로 개발한 당뇨 치료제이다.위고비 역시 GLP-1 유사체이면서 체중 감량 효과가 더 뛰어나기 때문에 오젬픽 페이스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 때문에 관련 미용의료 수요도 덩달아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오젬픽 페이스를 보완하기 위한 페이스 필러 시술 및 레이저 시술이 확대되고 있다”고 언급했다.실제로 미국에선 이미 GLP-1 계열 치료제가 미용 시술 수요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미국의 미용의료 전문 매체 뉴뷰티의 2024년 에스테틱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미국 성형수술의 가장 중요한 트렌드 중 하나는 GLP-1 약물의 부상이다. 응답자의 49%는 체중 감량 목표를 달성한 후 미용 시술을 받겠다고 답했다. 특히 GLP-1 약물로 체중 감량 목표를 달성한 소비자의 62.4%가 처진 피부를 해결하기 위한 치료법을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보톡스·필러 업체는 모두 오젬픽 페이스 수혜 기대”이러한 오젬픽 페이스 문제를 해결할 국내 피부미용 관련 업체로는 보툴리눔 톡신과 필러를 제조·공급 업체, 에너지 기반 의료기기(EBD) 업체, 스킨부스터 업체 등이 거론된다. 이 중 글로벌 미용·성형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미용 시술은 보툴리눔 톡신과 히알루론산(HA) 필러이다. 국내 보툴리눔 톡신 업체들은 대부분 마케팅상의 이점을 누리기 위해 HA 필러도 함께 공급하고 있다. 위해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톡신·필러 모두가 오젬픽 페이스 수혜 기업”이라고 강조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이 중 휴젤(145020)은 보툴리눔 톡신, HA 필러뿐 아니라 리프팅실도 보유하고 있는 ‘메디컬 에스테틱 삼각편대’를 갖춘 업체다. 휴젤은 미국 FDA 허가를 받고 국내 식약처에서도 허가를 받은 의료용 봉합사를 ‘블루 로즈 포르테’ 브랜드를 통해 판매해왔다. 2020년 11월에는 리프팅실 기업 ‘제이월드’의 지분 80%를 인수하며 경쟁력을 강화했다. 휴젤 측은 “보툴리눔 톡신, HA 필러, 리프팅실을 활용한 복합적인 시술이 새로운 미용·성형 트렌드로 부상하는 만큼 미용·성형 분야의 통합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특히 보툴리눔 톡신의 경우 미국, 중국, 유럽 허가를 모두 보유하고 있는 유일한 국내 업체다. 휴젤은 최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소송에서 판정승을 거두면서 미국 수출이 더욱 순항할 것으로 예상된다. 휴젤의 보툴리눔 톡신 ‘레티보’가 미국 시장점유율 10%를 달성한다고 가정하면 약 2800억원의 신규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이다. 대웅제약의 ‘나보타’는 미국 판매에 따른 한 자릿수 로열티를 메디톡스에 지급해야 하지만, 레티보는 매출에 따른 수익을 모두 챙길 수 있기 때문에 이익률도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국내에선 메디톡스(086900)가 2026년 보툴리눔 톡신 시장점유율 1위 지위를 탈환할지 주목된다. 한국투자증권은 2026년 메디톡스가 국내 시장점유율 31%로 휴젤(30%)을 앞설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국내 시장점유율 1위는 휴젤(42%), 2위가 메디톡스(29%)로 격차가 13%p 나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빠른 속도로 메디톡스의 내수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한 셈이다. 위 연구원은 메디톡스가 ‘뉴럭스’로 내수가 증가하면서 이처럼 국내 시장점유율을 높일 것으로 내다봤다. 메디톡스는 뉴럭스를 포함한 메디톡신의 내수가 증가하면서 법무비 부담이 완화되면서 이익이 개선될 전망이다.제테마(216080)도 보툴리눔 톡신, HA 필러에 리프팅실을 모두 갖춘 업체다. 제테마의 필러는 독성 우려가 있는 가교제 첨가량을 최소화하는 기술을 탑재했다. 제테마는 피부 조직의 견인과 고정 역할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4세대 리프팅실을 개발했다.◇‘뜨고 있는 시장’ EBD·스킨부스터 업체는? EBD 업체로는 ‘국내 미용의료기기 대장주’인 클래시스(214150)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클래시스는 최근 이루다와 합병을 통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 모든 종류의 EBD를 갖추게 됐다. 주력 제품인 ‘슈링크’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 4월 FDA 허가를 받은 ‘볼뉴머’는 연내 대리점과 계약을 마치고 미국 수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FDA 시판 전 허가(510k) 등급 승인을 받은 제품을 보유한 업체로는 제이시스메디칼과 하이로닉이 있다. 제이시스메디칼의 비침습 고주파(RF) 미용기기 ‘덴서티’는 지난해 8월 FDA 501k 승인을 받았다. 하이로닉의 RF 기기 ‘실크로’는 지난 6월 FDA 510k 승인을 획득했다. 제이시스메디칼은 지난 6월 프랑스 사모펀드(PEF) 운용사 아키메드(Archimed Group)가 인수에 나섰으며, 하이로닉은 지난달 동화약품에 인수됐다. 글로벌 시장 확대에 따른 수출 증가와 수익률 상승을 눈여겨 본 결과로 여겨진다.스킨부스터 ‘리쥬란’을 보유하고 있는 파마리서치(214450)도 오젬픽 페이스 관련 수혜주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스킨부스터는 다양한 성분이 함유된 고농축 약물을 피부 진피층에 직접 주입해 피부 건강을 회복시키는 시술이다. 파마리서치는 스킨부스터의 원조인 리쥬란을 2014년 출시, 국내에서 관련 시장을 개척했으며 해외 수출의 포문도 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파마리서치는 리쥬란뿐 아니라 자회사 파마리서치바이오를 통해 보툴리눔 톡신 ‘리엔톡주’도 보유하고 있다. 리엔톡주는 지난 2월 국내 품목허가를 받은 상태라 아직 내수 매출은 미미하지만 수출의 경우 리쥬란의 후광을 등에 업고 일본, 태국, 베트남 등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이미 비만치료제보다 한 발 앞서 오젬픽 페이스 문제를 해결할 업체들에 관심을 보이는 투자자들이 많다”면서도 “이러한 수요가 실제로 나타나는 시점은 2026년 정도일 가능성이 높다. 아직 비만치료제 시장은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너무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내다봤다.
2024.11.01 I 김새미 기자
잘나갔던 1세대 패밀리 레스토랑 'TGI 프라이데이' 美 파산 임박
  • 잘나갔던 1세대 패밀리 레스토랑 'TGI 프라이데이' 美 파산 임박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미국의 대표 패밀리 레스토랑인 ‘TGI 프라이데이(TGI Fridays)’가 매출 둔화로 어려움에 직면해 파산이 임박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1일(현지시간)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2020년 3월 24일 미국 뉴욕시 퀸즈에서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거리가 텅 빈 가운데 한 노숙자가 TGI 프라이데이 앞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사진=AFP)보도에 따르면 TGI 프라이데이는 파산 보호(챕터 11) 신청을 준비하기 위해 협의 중이며, 미국 텍사스 댈러스에 본사를 두고 있어 며칠 내에 텍사스 지방법원에 파산 신청 서류를 제출할 수 있다고 소식통들은 말했다. 다만 상황은 여전히 유동적이며, 모든 서류 제출은 여전히 연기될 가능성이 있다고도 소식통들은 덧붙였다.WSJ에 따르면 2017년 가맹점 로열티를 기반으로 복잡한 금융 계약을 체결한 TGI 프라이데이는 지난 몇 년간 고객들이 다양해진 레스토랑 체인점을 찾으면서 사업에 위기를 맞았다.TGI 프라이데이는 미국의 대표적인 캐주얼 다이닝 체인점으로, 1965년 뉴욕 맨해튼에서 처음 시작해 60년간 전 세계적으로 체인점을 확장했다. 음료와 음식의 할인 혜택이 있는 ‘해피아워’로 인기를 끌었지만, 최근 몇 년간 신규 레스토랑 브랜드의 부상과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인해 고객 수가 감소하고 매출이 줄어드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TGI 프라이데이’는 코로나19 예방 조치로 2020년 6월 2일 배달만 운영하면서 레스토랑 내 서비스를 일시적으로 폐쇄했다.(사진=AFP)코로나19 이후 경영난을 극복하기 위해 배달과 테이크아웃 등을 활성화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이에 TGI 프라이데이는 재정 안정화를 위해 작년엔 수십개의 매장을 폐쇄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작년 미국 내 292개 지점을 운영했는데, 이는 2021년보다 11% 줄어든 수치다. 올해 초엔 미국 전역에서 실적이 저조한 36개 매장을 폐쇄한다고 밝혔으며, 수백명의 직원을에게 전직을 제안하기도 했다. 최근에도 수십개 지점을 대상으로 폐쇄 조치가 잇따랐다고 WSJ은 전했다.해외에도 지점이 있는데 국내엔 1998년 진출해 패밀리 레스토랑 1세대로 미국식 캐주얼 다이닝 문화를 한국에 소개하며 이름을 알렸지만, 현재 15개 정도 매장만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지난 9월에는 영국에 본사를 둔 레스토랑 운영업체 호스트모어가 TGI 프라이데이를 2억2000만 달러(약 3029억원) 규모에 인수하려던 계획이 무산됐다. 당시 TGI 프라이데이의 총 글로벌 매출은 14억 달러(약 1조 9300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앞서 TGI 프라이데이의 독립 감사인은 지난 6월 성명을 통해 회사 측이 부채 상환을 위한 자금이 부족하고 밝혔다.파산신청과 관련해 TGI 프라이데이 측은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고 WSJ은 전했다.
2024.11.01 I 이소현 기자
태웅로직스子 트랜스올,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창고 부지 실시 협약 체결
  • 태웅로직스子 트랜스올,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창고 부지 실시 협약 체결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종합물류서비스 전문기업 태웅로직스(124560)(대표이사 한재동)의 100% 자회사인 항공 화물 운송 전문 기업 트랜스올(대표이사 신윤선)은 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 이학재)와 공항물류단지(G7부지)에 대한 실시 협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인천공항공사 청사에서 열린 이번 협약식에는 트랜스올의 신윤선 대표이사와 인천국제공항공사의 김창규 미래사업본부장을 비롯해 트랜스올 임직원 및 공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트랜스올은 실시 협약을 통해, 신규 사업자로서 인천 자유무역지역(FTZ) G7 부지에 1340평의 창고를 확보하여 사업 확장 이전에 나선다. 완공 시점은 오는 2025년 3월이다.트랜스올이 현재 사용 중인 인천항공화물터미널(IACT) 창고는 750평 규모로, 신규 부지로의 이전이 완료되면 창고 면적은 기존 대비 약 80% 늘어나게 된다. 창고 확장에 따라 소화 가능한 물동량도 증가한다. 트랜스올은 확장 공사 완공 이후 연간 물동량이 기존의 3만톤에서 약 1.6배 확대된 5만톤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신규 창고 부지에는 최첨단 엑스레이 등을 설치해 상용화주터미널도 구축할 계획이다. 트랜스올은 상용화주터미널 건설을 통해 화물기 및 여객기의 BUP(Bulk Utilization Program) 작업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상용화주터미널은 상용 화주제를 통해 인가 받은 업체들만 사용 가능한 터미널로, 보안 관련 절차를 공항터미널 진입 전 완료할 수 있어 처리 시간이 단축되는 장점이 있다.신윤선 트랜스올 대표이사는 “창고 부지 확장 이전을 기반으로 물동량 증가 및 이에 따른 매출 성장을 달성할 계획이다”며 “내년 개시를 목표로 삼고 있는 상용화주터미널까지 확보되면 고객사에 대한 공항 현장 업무 서비스가 향상되고 트랜스올이 한 단계 더 성장하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트랜스올은 전신인 한호항공을 기반으로 지난 2006년 설립됐다. 트랜스올은 30년 이상의 업력을 기반으로 90여개 항공사 및 400여개 대리점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다. 지난 2023년 태웅로직스가 지분 100%를 인수함에 따라 자회사로 편입된 바 있다.
2024.11.01 I 이정현 기자
랩지노믹스, 내년 2000억대 매출 회복할까?…美 클리아랩 시너지가 ‘키’
  • 랩지노믹스, 내년 2000억대 매출 회복할까?…美 클리아랩 시너지가 ‘키’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랩지노믹스(084650)가 내년에 역대 최대 매출을 회복하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미국 클리아랩 4개 인수를 마친 만큼, 미국 전역에 자사 진단 서비스를 제공할 만반의 준비가 됐다는 판단에서다. 클리아랩이란 미국 실험실 표준 인증인 클리아(CLIA)를 보유한 시설을 의미한다.◇매출 회복 자신감의 근거는? “美 클리아랩 4개 인수 완료”24일 진단업계에 따르면 랩지노믹스는 최근 미국 아이엠디(IMD) 최종 인수를 마치면서 총 4개의 클리아랩을 확보했다. IMD는 미국 새크라멘토, 오로라, 버클리에 각각 클리아랩을 운영 중이다. 즉 IMD 인수를 통해 클리아랩 3곳을 한꺼번에 확보한 셈이다.IMD가 운영 중인 클리아랩 (자료=랩지노믹스)랩지노믹스는 2년 만에 다수의 미국 클리아랩을 인수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게 됐다. 올 초에는 미국 서부, 중부에 위치한 클리아랩을 하나씩 2곳을 추가 인수하겠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중부와 서부에 3개의 클리아랩을 갖춘 IMD를 인수하면서 초과 달성했다.앞서 랩지노믹스는 2022년 8월 신생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 루하프라이빗에쿼티주식회사(루하PE)에 1800억원 규모로 경영권이 인수된 이후 미국의 대형 클리아랩을 다수 인수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해왔다. 이를 위해 940억원 규모의 투자도 유치했다.랩지노믹스 미국법인(LabGenomics USA)은 지난해 7월 큐디엑스(QDx) 인수에 800억원을 투입한 데 이어 지난달 IMD 인수에 130억원을 들이면서 총 930억원을 클리아랩 인수에 사용했다. 기존 예산 내에서 클리아랩 인수를 마친 셈이다.지난해 인수했던 QDx의 본사는 미국 동부인 뉴저지에 위치했다면 이번에는 미국 내 인구 1위인 서부의 캘리포니아주와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 전문 랩이 밀집해있는 중부의 콜로라도주를 거점으로 확보했다. 랩지노믹스는 캘리포니아주와 콜로라도주 거점 랩을 기반으로 동부부터 중부, 서부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물류비용을 절감할 계획이다.랩지노믹스는 IMD를 통해 미국 중부 지역 거점을 확보한 것에 상당한 의미를 부여했다. 중부 지역은 헬스케어 허브로 클리블랜드 클리닉, 메이요 클리닉 등 세계적인 의료기관들이 밀집돼있는 지역이다. 또 시카고, 세인트루이스, 미니애폴리스 등 대도시와 함께 유수한 대학과 연구기관이 존재해 고급 인력 확보에 유리한 측면이 있다.◇곧 LDT 미국 수출 개시…3개사 동반 매출 성장 기대랩지노믹스는 미국 전역에 진단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랩지노믹스는 수익성 제고를 위해 자체 개발 진단검사(LDT) 제품 수출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클리아랩에서 자체 개발한 LDT는 FDA 승인 없이 환자 대상 진단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랩지노믹스는 지난 8월 개발 완료한 호흡기 LDT 진단키트 ‘RPP 에센셜’(RPP Essential) 미국 수출을 개시할 계획이다. RPP 에센셜은 1번의 검사로 인플루엔자 A·B와 코로나19 바이러스,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등 미국에서 대표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호흡기 질환을 RT-PCR 방식으로 진단할 수 있는 진단키트다.랩지노믹스는 국내 본사에서 RPP 에센셜을 생산한 후 미국법인을 통해 QDx에 공급한 뒤 다른 클리아랩에도 해당 제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병리에 특화된 QDx에서 고객 대상 RPP 에센셜 검체를 수거하고, 해당 검체를 IMD에서 검사하고 결과를 보고한 뒤 비용을 청구하는 방식이다.QDx와 IMD를 국내 진단제품의 미국 임상 테스트베드로 활용하는 한편,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시장조사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랩지노믹스 측은 “랩지 패밀리 진단 생태계를 통해 랩지노믹스, QDx, IMD 등 3개사의 동반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했다.랩지노믹스의 향후 매출 목표. 구체적인 수치는 기재돼 있지 않다. (자료=랩지노믹스)랩지노믹스는 구체적인 전망치를 제시하진 않았지만 2025년 매출이 퀀텀점프하며 2027년에는 국내 진단 스타 플레이어로 등극할 것이라 자신했다. 특히 내년에 역대 최대 매출을 회복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랩지노믹스의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은 2021년 2024억원으로 정점을 찍고 2022년 1448억원, 2023년 731억원으로 내려앉았다. 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은 421억원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내년에 바로 2000억원대 매출로 올라설지는 미지수다.◇클리아랩 인수 효과, 현지 매출로 가시화랩지노믹스는 엔데믹 후 코로나19 진단키트 외 매출과 미국 매출이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랩지노믹스의 올해 상반기 코로나 외 매출은 420억원으로 지난해 201억원에서 2배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매출에서 코로나 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67.1%에서 99.6%로 늘었다.클리아랩 인수 효과도 미국 매출 증가로 가시화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미국 매출은 254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60.4%을 차지했다. 해당 매출은 거의 QDx에서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QDx는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213억원의 매출을 내는데 그쳤지만 올해에는 상반기에만 25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8월 인수했기 때문에 지난해 매출이 온전히 반영되기 어려웠던 탓도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QDx의 수익성도 개선되는 모양새다. QDx는 올 상반기 2261만원 순이익을 내며 지난해 말 153억원 적자에서 흑자 전환을 이뤘다. 그럼에도 랩지노믹스는 올 상반기 89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76억원 흑자에서 적자 전환했다. QDx를 인수하면서 발생한 비용이 올해 1분기까지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QDx 인수로 인한 현지 고용인력에 대한 인건비 부담도 작용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2024.11.01 I 김새미 기자
차세대 비만치료제 '근육 손실 전쟁'...한미약품, 릴리 제치고 판 뒤집나
  • 차세대 비만치료제 '근육 손실 전쟁'...한미약품, 릴리 제치고 판 뒤집나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비만치료제 시장이 확대되면서 국내외 기업 간 총성없는 전쟁이 2라운드로 접어들고 있다. 얼마 전까진 체중감소가 얼마나 많이 되는지가 경쟁 핵심 요소였지만, 최근들어선 기존 비만치료제 단점이던 체중감소 시 근육량이 감소하는 것을 최소화하는 효능이 화두가 되고 있다. 비만치료제 시장을 선점한 글로벌 제약사는 물론 한미약품 등 국내기업들도 뛰어들고 있는데, K바이오 경쟁력이 높다는 분석이다.24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비만치료제 개발 경쟁은 단순 체중감량이 아닌 새로운 경쟁력 장착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기존 1일 1회, 1주 1회 투약하던 비만치료제를 한 달에 1회, 나아가 두 달, 석 달에 한 번 투약이 가능한 장기지속형 기술 확보와 함께 체중감량 시 필연적으로 나타나는 근육 감소를 최소화하는 약효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는 것.특히 비만치료제 부작용으로 꼽히는 근육 감소 현상은 기존 치료제의 감량 체중의 최대 40%에 해당할 정도다.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근육은 인슐린에 반응, 혈당을 사용하고 저장해 우리 몸에서 혈당을 가장 많이 사용한다. 하지만 근육이 줄어들면 근육에서 만들어지는 여러 가지 물질의 영향으로 새로운 혈관과 신경이 생겨나는 것을 방해한다. 특히 궁극적으로는 인지기능 저하를 유발할 수 있어 질병으로 분류된다.현재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치료제들의 체중 감소율은 노보노디스크 위고비는 15%, 일라이 릴리 마운자로는 22.5%다. 예를 들어 체중 100kg인 사람이 마운자로를 투약해 22.5kg을 뺐다면, 이중 근육 감소량은 9kg에 달한다. 이미 일라이 일리, 로슈 등은 체중 조절과 함께 근육 감소를 최소화하는 치료제가 시장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판단, 새로운 치료제 개발에 나섰다. 한미약품 등 국내 기업들도 유사한 치료제 개발에 나서고 있다.글로벌 빅파마 근감소 억제 비만치료제 개발 현황.(자료=한미약품)◇빅파마, 병용요법 개발...효과성 의문·비싼 약값에 경쟁력↓국내외 기업들이 근육 감소 부작용을 해결하기 위한 치료제 개발에 나서고 있지만, 개발 전략은 확연하게 차이가 난다. 대표적으로 일라이 릴리, 리제네론, 로슈 등은 근육 감소를 최소화하기 위해 병용요법 개발에 나서고 있다.일라이 릴리는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에 근감소증 치료 물질 비마그루맙(Bimagrumab)을 병용하는 방식으로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젭바운드(터제타파타이드)와 비마그루맙 병용 치료제 개발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비마그루맙을 보유한 버사니스를 인수했다. 리제네론 역시 위고비에 트레보그루맙(Trevogrumab)과 가레토스맙(Garetosmab)을 붙인 병용요법을 개발 중이다. 로슈도 카못테라퓨틱스를 인수해 비만치료제를 확보했고, 여기에 자사 항체 RG6237과 병용개발에 나서고 있다.문제는 병용요법 핵심 약물인 비마그루맙, 트레보그루맙, 가레토스맙 모두 마이오스타틴 계열 근육 감소 예방 치료제로 개발하던 것이지만, 임상에 실패했다는 점이다. 병용요법을 개발해 상용화에 성공한다고 하더라도 여러 문제가 있어 높은 경쟁력을 기대할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최인영 한미약품 R&D 센터장은 “마이오스타틴 계열 약물들은 모두 임상에서 실패했다. 물론 릴리나 리제네론이 이들 약물의 초기 데이터를 보고 사들였지만,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며 “또 고가의 항체라는 점에서 GLP-1(펩타이드)과 붙였을 때 치료제 가격이 고가일 수밖에 없다. 특히 항체와 펩타이드를 하나의 주사기에 넣을 수 있느냐도 관건인데, 이게 어렵다. 결국 주사를 두 번을 맞아야 하는 문제도 상존한다.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기 어렵다”고 꼬집었다.◇릴리 넘어선 근육 감소 억제...한미약품, L/O·상용화 두 마리 토끼 잡나반면 국내 기업 중 근육 감소를 최소화한 비만치료제와 근육량 감소를 아예 없애는 차세대 치료제를 개발 중인 한미약품(128940)은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가장 빠른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근육 손실을 최소화한 HM15275는 글로벌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내년에는 임상 2상에 진입할 예정이다.HM15275의 경우 전임상에서 이미 66.5% 체중 감량 효과를 나타냈고, 이중 근육 감소율은 7.7%에 불과했다. 이는 근육 감소율 10.4%를 기록했던 젭바운드보다 우수한 수치다. 치료제 투약 후 나타나는 근육 손실을 완전히 방지하거나, 체중 조절을 하면서 근육이 오히려 증가하는 신개념 비만치료제도 개발 중이다. 해당 치료제들은 릴리와 리제네론과 같은 병용요법이 아닌 단독요법으로 활용이 가능하고, 펩타이드 의약품에 병용 역시 가능하다.한미약품의 차세대 및 신개념 비만치료제는 자체 상업화하거나 위고비나 젭바운드 등 기존 치료제에 병용 파트너 약물로 기술이전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최 센터장은 “빅파마들의 병용요법과는 달리 단독과 병용 모두 활용이 가능하다. 두 번의 주사를 맞을 수밖에 없는 릴리나 리제네론 치료제 대비 가격경쟁력과 편의성 측면에서 유리하다”며 “임상개발 단계가 늦지만, 효과만 있다면 시장 경쟁은 충분하다고 판단한다. 물론 이론적으로는 위고비 등 기존 치료제에 병용 파트너로서 기술이전도 가능하다. 단 구체적인 전략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고, 여러 방향으로 고민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의 관심이 아주 많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2024.11.01 I 송영두 기자
한국앤컴퍼니그룹, 한온시스템 인수 본계약 체결…연내 마무리
  • 한국앤컴퍼니그룹, 한온시스템 인수 본계약 체결…연내 마무리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한국앤컴퍼니그룹은 한온시스템 인수 본계약인 주식매매계약(SPA)을 한앤컴퍼니(한앤코)와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 5월 한국앤컴퍼니그룹과 한앤코가 한온시스템 인수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한지 180여일 만이다.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사진=한국앤컴퍼니그룹)이번 인수로 한국앤컴퍼니그룹은 한온시스템 지분 54.77%를 갖게 된다. 동시에 글로벌 자산 총액 26조원 규모 국내 재계 30대 그룹에 진입한다.한국앤컴퍼니그룹은 조현범 회장이 10여년 간 한온시스템 투자·검증을 이어온 결과 이같은 빅딜을 성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이번 빅딜로 타이어·배터리에 이어 열관리(공조) 시스템까지 아우르는 모빌리티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게 됐다. 한국앤컴퍼니그룹과 한온시스템은 자원·기술을 통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하며 미래 신성장 동력을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양사는 글로벌 영업 네트워크를 공동 활용하고 원자재를 포함한 공급망관리(SCM) 역량을 결집한다. 정보기술(IT) 인프라 등 업무 프로세스·조직문화도 융합한다.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은 본계약 체결 다음 날인 이날, 한국앤컴퍼니그룹 및 한온시스템 전체 임직원에게 결합을 알리는 환영 메시지를 전했다. 조 회장은 국영문 메일에서 “회사는 지주사 등 모든 자원을 활용해 한온시스템과의 시너지 창출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소통과 협력으로 지금까지 그래왔듯 프로액티브 리더로 함께 성장하자”고 제안했다.그는 “이번 인수로 한온시스템이 가진 높은 기술력과 독보적 역량이 더 큰 동력으로 발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양사 인력·경험 등 자산을 바탕으로 전기차 시대에 그룹이 가장 높고 굳건한 위치에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한국앤컴퍼니그룹의 한온시스템 인수는 절차적으로 연내 최종 마무리한다. 회사 측은 본계약 체결에 앞서 미국·유럽연합(EU)·캐나다·중국·터키·멕시코 등에서 해외 기업결합심사 승인도 완료했다고 설명했다.역외 보조금 규정(FSR) 등 해외 정부승인과 한앤코가 보유한 구주와 유상증자로 발행되는 신주 대금을 지급하면 인수는 마무리된다.그룹 관계자는 “조 회장의 혁신 경영과 구성원들의 프로액티브 역량이 좋은 결과를 이끌어냈다”며 “앞으로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소통하며 남은 절차를 잘 마무리해, 미래 모빌리티 테크의 혁신 리더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1.01 I 공지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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