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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단위 유상증자에 개미 피눈물…연초부터 주가 '뚝뚝'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상장사들이 자금 조달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채권 발행이나 금융 대출 대신 유상증자를 선택하는 사례가 늘어나며 시장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미래 사업 투자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자금 조달이 아닌, 빚을 갚거나 인수합병(M&A) 등을 위해 유상증자를 활용하는 경우가 많아지며 자칫 유상증자 자체에 대한 인식이 악화할 수 있어서다. 안 그래도 유상증자를 결정하면 주식 수 확대에 따른 지분 가치 희석 우려에 주가가 약세를 보이는데, 차입금 상환과 M&A에 부족한 자금을 끌어쓰는 용도로 변질하며 주가 하락을 부추기는 일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최근 유상증자 진행에 대한 소액주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유상증자 목적과 사업 성장 여력을 따져 증자 참여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한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고금리에 유증 택하는 상장사들…개미는 뿔났다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12월15~1월15일) 주주배정 및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한 국내 상장사는 6곳으로 집계됐다. 코스피에선 LG디스플레이(034220), 삼성제약(001360), 대한전선(001440),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003060) 등 4곳이, 코스닥에선 케이에스피(073010), 애머릿지(900100) 등 2곳이 유상증자를 추진하기로 했다. 상장사 6곳의 유상증자 규모는 총 합계는 2조529억원, 신규 발행주식수는 3억155만주로 집계됐다.유상증자 규모가 가장 큰 곳은 LG디스플레이다. LG디스플레이는 시설자금과 운영자금, 채무상환자금 조달을 위해 1조3579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증자를 단행하기로 했다. 이번 유상증자로 발행되는 주식수는 1억4218만주이며, 예정발행가는 주당 9550원이다.뒤이어 대한전선의 유상증자 규모가 5258억원을 기록해 두 번째로 큰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전선은 시설자금 조달을 위해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발행되는 신주는 6200만주로, 신주 발행가는 주당 8480원이다.코스닥 상장사 중에선 케이에스피의 유상증자 규모가 가장 컸다. 케이에스피는 시설자금 조달을 위해 104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발행되는 신주는 400만주이며, 신주 발행가는 주당 2590원이다. 상장사들이 연초부터 대규모 유상증자에 잇따라 나서는 것은 고금리 국면에서 타인자본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것보다 자본금을 확충하는 게 유리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회사채 발행이나 금융기관에서 자금을 빌릴 경우 이율 부담이 크기 때문에 유상증자가 자금 조달 창구 대안으로 부상한 셈이다. 소액 주주들은 이 같은 상장사들의 대규모 유상증자에 반발하고 있다. 유상증자를 통해 기존 주가보다 할인된 가격을 적용한 주식이 대거 발행되면 기존 주주들의 가치 희석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업이 벌어들이는 이익은 같은데 주식 수가 늘어나면 주당순이익(EPS)이 줄어들어 주가가 하락할 여력이 커질 수밖에 없다. 경영 실패의 책임을 주주의 돈으로 메운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기도 하다. ◇유증 말만 스쳐도 주가 ‘주르륵’…“증자 사업성 따져라”실제 유상증자 결정 이후 상장사들의 주가는 약세를 나타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12월18일 유상증자 결정 공시한 날 주가가 6.1% 하락했으며, 다음 날에도 3.9% 떨어졌다. 대한전선은 지난 12월14일 유상증자 결정 공시 뒤 다음 날 주가가 16.6% 급락했다. 유상증자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만 해도 주가가 떨어지기도 한다. 하림그룹이 해운사 HMM(011200)을 인수하기 위해 자회사인 팬오션(028670) 유상증자를 통해 최대 3조원 규모의 인수 자금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뒤 지난 19일에 팬오션의 주가는 10% 넘게 큰 폭 떨어졌다. 팬오션의 시가총액이 2조원을 못 미치는데, 이보다 더 큰 규모의 유상증자를 시행하면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유상증자를 추진하는 기업들의 증자를 참여하기 전 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꼼꼼하게 따져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황영식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고금리 상황에서는 유상증자가 기업들의 재무구조 안정화나 현금흐름 측면에서 유리하기 때문에 유상증자를 하지만, 주식수 확대로 주가가 하락할 수 있는 점은 맹점”이라며 “실적 개선 여부나 투자 성과에 따라 주가 등락이 결정되는 만큼 살펴봐야 한다”고 제언했다. 홍기훈 홍익대 경영학과 교수는 “유상증자를 한 이후 주가가 다시 회복하는 기업들은 자금을 활용을 제대로 했다는 의미”라며 “기업 인수, 투자, 채무 상환 등 유상증자 조달 목적 그 자체에 대한 가치판단보다는 그 목적을 통해 불확실성을 얼마냐 줄였는지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
- "멈춰선 이중구조 개혁…노사정 원팀 기대[3대개혁 골든타임④]
- 정승국 고려대 노동대학원 객원교수[정승국 고려대 노동대학원 객원교수] 각국 정부는 다양한 이유 때문에 노동개혁을 추진한다. 경제위기 때문에, 높은 실업률 때문에, 낮은 성장률과 경쟁력 회복을 이유로, 노동시장이중구조와 불평등 해소를 위해 노동개혁을 추진한다. 윤석열 정부의 노동개혁은 경쟁력 제고와 일자리 창출, 이중구조개혁을 배경으로 하여 추진되었다. 애초에 대통령 인수위에서 다듬은 국정과제에서는 근로시간제도 개편과 임금체계 개편을 통한 이중구조 개혁이 노동개혁의 주 항목이었다. 그러나 2022년 11~12월 화물연대 파업 이후 노사법치주의가 노동개혁의 기본 과제로 추가되었다. 그리고 같은 해 12월에 발표된 고용노동부의 미래노동시장연구회의 권고문을 거쳐 개혁의제가 더욱 확대되었다. 대우조선 사내하청 파업 이후 추진된 “조선업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을 위한 상생 협약”이 2023년 2월에 결실을 거두면서 원하청상생협의 강화가 이중구조 개혁의 항목에 추가되었다.미래노동시장연구회의 이중구조 개혁안 가운데 호봉제 개혁 및 임금차별 격차 해소방안은 지난해 2월 고용노동부 상생임금위원회의 논의 사항으로 배치되었다. 원하청 상생협의 강화, 미조직근로자 근로조건 개선, 미조직 사업장 근로자대표제도 개선, 비정규직 차별제도 개선, 특고 플랫폼 종사자 보호방안 등은 경제사회노동위원회(이하 경사노위) 이중구조개선위원회로 할당되었다. 그리고 파견제도 수정, 사용자대체근로 금지 검토 등은 경사노위 노사관계제도 관행개선 자문위의 논의사항으로 배치되었다. 그리고 미래노동시장연구회의 권고문 가운데 가장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근로시간제도 개편안인데, 그 정부안은 지난해 3월 발표되었다.이상이 정부 노동개혁의 정책 디자인인데 전문가들의 논의를 거쳐 신속하게 확정될 노동개혁안이 입법절차를 밟거나 총선 전 정부의 개혁안으로 확정되도록 하는 것이 정부의 구상이었을 것이다.그러나 이러한 정부의 구상을 뒤흔든 것이 “근로시간제도 개편 방안”이었다. 정부의 개편방안은 여러 구상을 갖고 있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근로시간의 상한과 하한을 두고 수요의 변동에 따라 근로시간을 불균등하게 배분하는 평균화 방식을 연장근로에 적용한 연장근로총량관리제였다. 이 제도에 대한 노조와 근로자의 광범한 반발로 인하여 근로시간 유연화 제도는 수정되지 않을 수 없었다. 23년 11월 결국 원래의 근로시간제도 개편방안은 대폭 수정되어 첫째 주 52시간제를 유지하되 필요한 업종 직종에 한해서 연장근로총량관리제 실시, 둘째 근로시간 주 상한의 설정, 셋째 구체적인 내용은 노사정 대화를 통해서 논의하겠다는 것으로 바뀌었다.이에 대해 한국노총은 기존의 동원전략과 갈등전략을 포기하고 경사노위에 복귀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고용노동부의 상생임금위원회나 경사노위의 이중구조개선위원회와 노사관계제도관행개선자문단의 권고문은 원칙적이고 선언적인 수준에서 작성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에서 기술한 노동개혁의 특징을 몇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첫째는 유럽 여러 국가들의 노동개혁이 부채위기나 높은 실업률과 같은 경제위기 상황 하에서 추진되었다면 이번 노동개혁은 그렇지 않은 상황 속에서 전개되었다. 경제위기 상황에서 노동개혁은 흔히 위기의 담론 하에서 집권여당과 야당, 노동조합까지 포함하는 광범한 개혁연합의 지지를 받아 추진되지만, 이번 노동개혁은 공식적 노동개혁연합의 부재 속에서 정부 주도와 전문가 위원회 중심으로 추진되었다. 노동개혁은 사회적 대화기구인 경사노위를 우회했고, 온건 노조의 참여를 배제했다. 둘째, 노사 법치주의가 노동개혁과정의 기본 축으로 등장한 특성을 갖는다. 노사 법치주의는 화물연대파업과 건설노조 불법행위를 계기로 하여 본격적인 노동개혁 과제로 승격하였으며 노조 회계 투명성 제고, 불법·부당 관행 개선, 채용 공정성 개선, 5대 불법·부조리 개선 등을 내용으로 한다.셋째, 이중구조 개혁을 뚜렷한 기치로 내건 개혁의 특성을 갖는다. 이중구조 개혁이란 노동시장의 내부자(대기업 정규직)와 외부자(중소영세기업 정규직, 비정규직, 실업자 등 취약근로자) 사이의 구조적인 사회경제적 불균형을 교정하여 노동시장의 위험과 기회를 균등하게 배분하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에서 노동시장이중구조란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격차의 문제와 정규직과 비정규직 격차의 문제가 혼합된 특성을 갖는다. 노동시장이중구조를 분절화(segmentation)라고도 부르는데, 그렇게 명명할 때 이중구조의 핵심적 문제는 비정규직이나 취약계층의 크기나 근로조건 격차보다는 분절들 사이의 이동의 어려움이다. 이 분절화는 애초에는 사용자 전략의 산물로 간주되었으나 90년대 이후에는 노동시장제도의 결과로 인식되고 있다. 노동시장의 이중구조를 해소하는 것을 탈분절화(de-segmentation) 혹은 탈이중구조화(de-dualisation)라고 한다. 2010년 이후 추진된 유럽의 탈분절화 개혁에서 정규직과 비정규직간 EPL(employment protection legislation: 고용보호법) 격차를 좁히는 것이 지배적 관행이었다. 그러나 한국의 노동개혁에서 핵심적 지위를 갖는 것은 호봉제 등 임금체계의 개선과 원하청 상생을 위한 방안 등이다. EPL을 노동개혁의 항목에 포함시키지 못한 것은 경제적 위기의 시기에만 EPL 개혁이 가능한 기회의 창이 열리기 때문일 것이다.넷째, 정부의 노동개혁은 자유주의적 개혁과 이중적 노동시장 개혁(재조정: recalibration이라고 한다)의 결합으로서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 자유화와 이중구조 개혁의 동반은 정부의 노동개혁이 경쟁력과 사회적 연대성을 촉진시키는 정책 혼합으로서의 성격을 갖는 것을 의미한다. 다섯째, 이중구조의 개혁에서 핵심적 지위를 갖는 실업급여 수급권의 개선과 적극적 노동시장정책의 확대는 이번 개혁안에서 배제되었다. 이중적 노동시장에서 비정규직 등 취약근로자들은 실업자가 되거나 빈곤덫에 갖힐 가능성이 크다. 적극적 노동시장정책의 확대는 취약근로자들이 직업훈련과 고용서비스를 통해서 고용안정성과 괜찮은 근로조건을 갖는 좋은 일자리로 이동할 가능성을 높인다. 적극적 노동시장정책이 배제된 것은 비정규직을 비롯한 취약계층이 괜찮은 일자리를 갖도록 지원하는 것보다는 격차해소에 비중을 둔 것을 의미한다. 이제 정부 노동개혁의 전망은 경사노위에서의 정치적 교환의 기술에 의존하게 되었다. 노동시장의 이중구조는 거시경제적 비효율성을 낳고 노동자 복리에 큰 문제를 초래한다. 비정규직의 증가는 생산성 성장을 방해한다. 노동시장 이중구조가 강한 사회는 예외 없이 청년실업률이 높거나 청년니트 비율이 높다. 노동시장 이중구조는 가족주의적 성격이 강한 복지제도와 상호작용하여 저출산 문제를 낳는다. 불안정하고 분절화된 노동시장과 가족주의적 복지는 2차 노동시장에 위치한 여성들의 엄마 되기를 늦추며 가족 형성을 방해한다. 24년은 노동개혁을 위한 사회적 대화가 총선 이후 본격적으로 추진되는 한 해가 될 것이다. 올해마저 그 기회를 놓친다면 우리는 노동개혁의 소중한 기회를 또다시 상실하게 될 것이다. 노사정은 노동시장정책과 복지국가제도에서 노동시장 외부자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고 이중구조를 축소하는 정책을 합의하여 거시경제적 효율성을 높이고 취약근로자의 복리를 향상하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롯데건설 신용보강' 홈플러스 유동화증권 총 3610억, 만기 연장 '성공'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롯데건설이 신용보강을 제공한 홈플러스 4개점(영등포점, 금천점, 동수원점, 센텀시티점) 인수 관련 유동화증권 총 3610억원이 만기 연장됐다.홈플러스 4개점 인수를 마무리할 때까지 이들 유동화증권의 리파이낸싱(자금재조달)이 무사히 될지 주목된다. 만약 유동화증권 원리금을 상환할 자금이 부족해질 경우 롯데건설이 ‘지원사격’에 나선다.홈플러스 전경 (사진=홈플러스)◇ 총 3610억 유동화증권…오는 2~3월로 만기 연장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 4개점(영등포점, 금천점, 동수원점, 센텀시티점) 인수 관련 유동화증권 총 3610억원이 만기 연장됐다.앞서 세콘도는 홈플러스 4개점 인수와 관련해서 지난 2022년 8월 체결한 대출약정에 따라 특수목적회사(SPC) 플로리스리테일제일차로부터 총 3610억원 대출을 조달했다. 세콘도가 대출로 조달한 자금은 홈플러스 4개 지점 운영사업 관련 펀드가 발행한 수익증권 취득 대금으로 사용된다.각 트랜치별 대출원금은 △트랜치A-1 1035억원 △트랜치A-2-1 400억원 △트랜치A-2-2 1105억원 △트랜치A-3-1 370억원 △트랜치A-3-2 700억원으로 구분된다. 이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플로리스리테일제일차가 자산유동화전자단기사채(ABSTB)를 발행했었다. 그런데 최근 기초자산인 대출원금 만기가 연장되면서 ABSTB도 만기가 연장됐다.우선 트랜치A-1 1035억원은 기존 만기가 작년 11월 30일이었는데, 3개로 나뉘어서 만기가 연장됐다. △트랜치A-1-1 390억원(다음달 27일) △트랜치A-1-2 160억원(다음달 27일) △트랜치A-1-3 485억원(다음달 27일)이다. 이를 기초자산으로 발행된 ABSTB의 만기는 각각 △ABSTB 제16회차 390억원(다음달 28일) △ABSTB 제14-2회차 160억원(다음달 28일) △ABSTB 제14-3회차 485억원(다음달 28일)이다. ◇ 롯데건설, 유동화증권 상환대금 부족시 ‘지원사격’또한 △트랜치A-2-2(1105억원) △트랜치A-3-2(700억원) 대출은 기존 만기일이 작년 12월 4일이었다. 이에 따라 작년 12월에 SPC 플로리스리테일제일차가 대출약정의 변경약정을 체결해 만기를 오는 3월 5일로 변경했다. 이 둘을 합치면 1805억원이다.이를 기초자산으로 발행된 ABSTB 제15회차 1805억원의 만기는 오는 3월 6일이다. 나머지 대출인 △트랜치A-2-1(400억원) △트랜치A-3-1(370억원)은 지난 11일 만기 도래했다. 이에 따라 플로리스리테일제일차가 지난달 대출약정의 변경약정을 체결해서 만기가 오는 3월 5일로 연장됐다. 이 둘을 합치면 770억원이다. 이를 기초자산으로 발행된 ABSTB 제17회차 770억원의 만기도 오는 3월 6일로 동일하다. 이 유동화거래의 주관회사 및 자산관리자는 에프엘자산운용, 업무수탁자는 BNK투자증권이다. 세콘도가 지급하는 대출 원리금으로 유동화증권을 상환한다. 세콘도의 신용도 및 사업 현금흐름 등에 따라 상환가능성이 달라지게 된다.다만 세콘도의 신용도 등을 고려할 때 채무불이행 위험이 존재한다. 이 위험을 통제하기 위해 플로리스리테일제일차는 롯데건설과 ‘자금보충 및 조건부 채무인수 약정’을 체결했다.롯데건설은 플로리스리테일제일차가 유동화증권 원리금 등을 상환할 자금이 부족하다고 예상해 롯데건설에 자금보충을 요청하는 경우 그 부족자금을 빌려줘야 한다.만약 롯데건설이 자금보충 의무를 이행하지 않으면 대출약정에 따른 세콘도의 대출원리금 등 채무 전부를 중첩적으로 인수한 것으로 간주된다. 또한 당시 잔존하는 인수대상 채무를 플로리스리테일제일차에 변제해야 한다.
- [마켓인]3년만 국내 채권시장 찾은 네이버…왜?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네이버(AA+)가 3년 만에 국내 채권시장을 통해 공모채 발행에 나선다. ‘더블에이급’ 우량한 신용등급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자금 조달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네이버, 3년물 늘리고 5년물 줄였다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사옥. (사진=연합뉴스)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네이버(NAVER(035420))는 오는 16일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다. 3년물 1200억원, 5년물 300억원 등 총 1500억원 규모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2500억원까지 증액 발행하며, 상장 예정일은 오는 24일이다.네이버는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주관사는 NH, KB, 한국투자증권이며, 인수단은 미래에셋, 신한, 하나증권이다. 이번 회사채 발행은 오는 2월 25일 만기를 앞둔 회사채 차환용으로 사용된다.당초 네이버는 3년물 1100억원, 5년물 400억원을 발행할 예정이었으나, 주관사단과의 협의를 통해 3년물 규모를 늘리고 5년물 규모를 줄였다. 지난 2021년 3년물, 5년물을 각각 2500억원, 4500억원 찍었던 것과 대비된다.올해 들어 3년물 이하 만기에서는 대부분 민평 평가 금리 대비 낮은 수준에서 낙찰되는 반면, 5년물 이상 장기채는 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실제로 CJ제일제당(AA), HL만도(AA-), 한화솔루션(AA-) 등이 5년물로 구성된 트랜치에서만 민평 평가금리 대비 낮은 수준(언더) 발행에는 실패했다. 태영건설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 사태가 시장 불안심리에 영향을 끼친 데다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자 단기채에 대한 선호도가 더 높아지면서다.김은기 삼성증권 수석 연구위원은 “올해 회사채 수요예측의 주요한 특징은 2~3년 만기 회사채 강세와 5년 만기 장기 회사채 수요의 감소”라며 “올해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미국의 3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약해지면서 올해 초 국채 금리가 상승 추세를 보인 점에서 투자자들이 금리 상승에 대응하는 크레딧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차입금 늘었지만…“현금창출력 우수”네이버는 지난 2020년 이후 라인(LINE)과 일본 Z홀딩스(현 LY Corporation·라인야후) 경영통합 과정에서 대규모 자금 유출이 있었다. 위버스컴퍼니 유상증자 참여, 포쉬마크(Poshmark) 지분 인수 등 신사업 영업 기반 확보를 위한 인수합병(M&A)으로 차입금도 증가 추세다.지난해 3분기 말 연결기준 총차입금은 4조6342억원, 차입금의존도는 13.04%로 집계됐다. 지난 2020년 말(8724억원)과 비교했을 때 총차입금 규모가 5배 이상 늘었다.다만 안정적인 현금창출력으로 재무안정성은 우수하다는 판단이다.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네이버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평가했다.하현수 한기평 연구원은 “지난해 포쉬마크 인수 당시 일시적으로 순차입금 규모가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면서도 “견조한 영업현금흐름과 보유 중인 수익증권 처분을 통해 차입부담을 빠르게 경감했다”고 했다.이어 “지난해 9월 말 연결기준 순차입금은 -3352억원으로 순현금상태를 나타내고 있다”며 “제반 재무안정성 지표 역시 매우 우수하게 관리되고 있다”고 덧붙였다.앞서 네이버는 국내보다는 일본 시장 등 해외 조달을 적극적으로 진행해 왔다. 일본 은행으로부터의 외화 차입, 사무라이 본드(엔화 표시 채권) 발행 등이다.네이버는 일본 최대 규모의 인터넷 기업인 라인야후의 공동 경영권 주주다. 일본 시장 공략과 자금 조달 시장 다변화를 위해서 해외 조달을 이어왔다. 또 일본 채권시장이 국내보다 금리가 낮아 이자비용 절감 효과도 누릴 수 있었다는 평가다.네이버 관계자는 “고수익구조에 기반한 현금창출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것”이라며 “우수한 신용등급을 바탕으로 한 자본시장 접근성과 보유 중인 현금성자산 등을 고려할 때 자금 소요에 대한 대응도 유연하다”고 밝혔다.(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 [마켓인]'AA급' SK브로드밴드·현대제철 회사채에 조단위 몰렸다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SK브로드밴드(AA)와 현대제철(AA)이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1조원이 넘는 자금을 모으며 목표액 조달에 성공했다. 두 곳 모두 이번 조달 금액을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 차환 목적으로 사용한다.◇ SK브로드밴드, 공모액 8배 넘는 자금 모아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SK브로드밴드는 총 1500억원의 자금조달을 위한 공모채 수요예측에 나선 결과 8배가 넘는 1조210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아냈다.트랜치별로는 3년물 1000억원, 5년물 500억원에 대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3년물에는 8300억원, 5년물에는 3800억원이 각각 모였다.SK브로드밴드는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3년물은 -7bp, 5년물은 -10bp에서 각각 모집 물량을 채우며, 목표 금액까지 언더 발행이 가능할 전망이다.최대 3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계획을 세워뒀는데, 수요예측에서 8배가 넘는 자금이 몰리면서 무난하게 증액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주관사는 NH, SK증권이다. 발행일은 오는 22일 예정이다.SK브로드밴드는 유선전화, 초고속인터넷, IPTV 등을 제공하고 있으며, 최대 주주는 지분 74.4%를 보유한 SK텔레콤이다. 신용평가 3사는 SK브로드밴드의 신용도를 ‘AA(안정적)’로 평가했다.하현수 한기평 연구원은 “KT에 이은 2위의 시장지위를 확고하게 유지 중”이라며 “안정적인 영업현금흐름을 통해 2019년 이후 잉여현금(FCF) 창출이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현대제철, 전 트랜치 언더 발행 성공이날 현대제철도 총 3000억원어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목표액의 5배가 넘는 1조700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트랜치별로는 2년물 200억원, 3년물 2200억원, 5년물 600억원에 대한 수요예측을 진행해 각각 1200억원, 1조2400억원, 3400억원이 모였다.현대제철은 개별 민평 평가금리 대비 -20bp~+2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2년물은 -3bp, 3년물은 -3bp, 5년물은 -8bp에서 각각 모집 물량을 채웠다.최대 5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계획을 세워뒀다. 주관사는 KB, NH, 한국투자, 신한투자증권이며, 인수단은 미래에셋, 삼성, SK, 하나, 현대차증권 등이다. 오는 22일 발행 예정이다.현대제철은 국내 2위의 조강생산능력을 보유한 철강사로 판재류(자동차용 강판)와 형강류(철근, 형강)가 주력 제품이다. 한국기업평가와 NICE(나이스)신용평가는 현대제철의 신용도를 AA(안정적)로 평가했다.송영진 NICE신평 연구원은 “2022년 하반기 이후 전반적인 철강업계 내 산업환경이 계속 악화하고 있어 실적 저하가 불가피할 것”이라면서도 “현대자동차, 현대건설, 현대중공업 등 전속(Captive) 고객사 수요 확보에 기반한 사업안정성 등을 감안할 때 중기적으로 우수한 수준의 영업실적이 유지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삼성이 보는 미래…AI와 함께 혁신 핀테크 또 투자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삼성전자가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 전진 기지는 크게 두 곳이다. 지난 2012년 출범한 삼성전략혁신센터(SSIC)와 2017년 설립한 삼성넥스트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두 곳 모두 기술을 통한 초격차 현장의 산실로 꼽힌다. 삼성의 자체 연구개발(R&D)만으로는 부족한 부분을 유망 스타트업 발굴·투자를 통해 메우고 있는 것이다.특히 삼성넥스트는 삼성전자가 과거 삼성글로벌이노베이션센터(GIC)를 중심으로 산재한 투자육성 기구를 통합한 벤처캐피털(VC) 자회사다. 삼성의 해외 선행 R&D 핵심인 삼성리서치아메리카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이런 삼성넥스트가 산업계 화두인 인공지능(AI)과 함께 핀테크 투자를 대대적으로 늘리고 있어 관심이 모아진다.삼성전자의 벤처캐피털(VC) 자회사인 삼성넥스트를 이끌고 있는 데이비드 리 부사장. (출처=삼성넥스트)15일 삼성전자(005930)에 따르면 삼성넥스트는 중남미에 기반한 핀테크 인프라 스타트업인 ‘프로메테오’(Prometeo)에 투자했다. 이로써 프로메테오는 이번 시리즈A 펀딩을 통해 1300만달러(약 171억원) 유치에 성공했다. 이번 자금 조달 라운드는 삼성넥스트 외에 페이팔벤처스, DN캐피털 등이 참여했고, 글로벌 VC인 앤틀러엘리베이트가 주선했다.프로메테오는 자체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통해 중남미 10개국 283개 금융기관들이 중남미 은행 시스템(LATAM)에서 손쉽게 결제할 수 있도록 돕는 회사다. 국경을 넘나드는 실시간 은행 결제, 결제 데이터 집계 등을 지원한다. 이번에 받은 투자를 통해 관련 결제·정보 서비스를 확대하겠다는 게 프로메테오의 구상이다. 시메나 알레만 공동 창업자는 “중남미 나라별 금융 기술 인프라가 다름에도 이를 하나의 통합된 시장으로 만들 수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삼성넥스트가 핀테크에 투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디지털 월렛 스타트업 ‘스키피파이’(Skipify), 저신용자 신용카드 스타트업 ‘페탈’(Petal), 가상자산 비수탁형 월렛 스타트업 ‘사이퍼’(Cypher) 등 지난해에만 세 군데에 투자했다. 이는 곧 삼성이 보는 미래에 기술과 금융을 융합한 핀테크가 주요한 영역을 차지하고 있다는 의미다. 삼성은 이미 삼성페이, 삼성월렛 등을 통해 핀테크 시장을 두드렸고, 모바일·가전 제품에 핀테크 기술을 접목하는 연구를 계속 이어 왔다.삼성넥스트의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큰 분야는 산업계 최대 화두인 AI다. ‘아포리아’(Aporia), ‘대시봇’(Dashbot), ‘데이터젠’(Datagen) 등 많은 곳에 투자했다. 그런데 AI 못지 않게 핀테크 역시 삼성이 주목하고 있는 새 먹거리인 셈이다.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기준 2573억달러(약 340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글로벌 핀테크 시장은 2030년에는 8823억달러까지 불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매해 17%씩 고성장할 것이라는 뜻이다.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역시 CES 2024에서 AI, 핀테크 등 5개 미래 기술을 거론하며 “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한 중소 인수합병(M&A)과 벤처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삼성 스마트홈의 기반인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스마트싱스’(SmartThings)의 인수를 주도한 곳이 삼성넥스트다. 삼성넥스트의 투자 지도에서 향후 M&A 힌트까지 찾을 수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삼성이 삼성넥스트처럼 펀드 조성 생태계를 통해 미래 기술을 발굴하는 것은 투자를 받으려는 유망 스타트업들을 끌어들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삼성넥스트 수장은 실리콘밸리 VC업계에서 가장 성공한 한인 투자자로 꼽히는 데이비드 리 부사장이다.
- '미래 성장동력' B2B제품 총망라…美 LG전자 혁신센터 가보니
- [로스앤젤레스=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신도심에 위치한 이곳은 LG전자(066570) 기업 간 거래(B2B) 제품을 전시한 쇼룸으로, 초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부터 의료용 모니터와 전기차 충전기, 로봇 등 다양한 솔루션을 볼 수 있습니다.”(LG비즈니스 혁신센터 관계자)미국 로스앤젤레스 LG BIC에 설치된 투명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이니지 자동문 (영상=최영지기자)◇투명문:수술모니터·전자칠판…B2B 제품 총망라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LA 다운타운 인근의 LG 비즈니스 혁신센터(BIC)에 들어가자마자 발견한 건 투명한 유리처럼 보이는 화면 위에 “LG BIC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Welcome to LG Business Center)”라고 흰 글씨로 쓰인 자동문이었다. 도어 솔루션 분야 글로벌 기업 ‘아사아블로이’와 협업한 제품으로 투명 올레드 사이니지를 자동문으로 상용화한 것이다. LG BIC 관계자는 “투명 OLED 사이니지는 OLED의 강점을 살려 화질이 선명하고 시야각도 넓다”며 “이처럼 와우 팩터(wow factor·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하는 요소)를 포함시킨 제품이 좋은 반응을 얻는다”고 했다.LG전자는 LA를 비롯한 미국 내 주요 도시에서 LG전자의 B2B 제품과 솔루션을 직접 보고 경험하는 비즈니스 이노베이션 센터(BIC)를 운영하고 있다. 모델들이 방문 고객을 맞이하는 로비 공간에서 커브드(Curved) 올레드 사이니지 등 LG전자의 차세대 디지털 사이니지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2022년 개관한 LG BIC는 연간 200개 이상의 고객사에서 방문해 마이크로 LED, OLED 사이니지 등 차세대 디지털 사이니지를 비롯해 LG 그램, 의료용 모니터, 로봇 등 다양한 제품을 직접 체험하고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해 왔다. 국내 언론에 이 공간을 공개한 건 처음이다.방문 고객을 맞이하는 로비에선 163형 초대형 마이크로 LED 사이니지인 ‘LG 매그니트’와 커브드 올레드 사이니지 등 LG전자의 차세대 디지털 사이니지가 전시돼 있었다. 특히 메디컬 콘셉트로 꾸며진 전시 공간에선 로비, 간호 공간, 회의실, 엑스레이 검사실, 입원실 등 다양한 공간별로 최적화된 솔루션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디지털 엑스레이 검출기, 수술용·진단용·임상용 모니터 등 의료용 모니터와 방역 로봇인 LG 클로이 UV-C봇이 방문객에게 차별화된 의료 솔루션 경험을 제공한다.메디컬 콘셉트로 꾸며진 LA 비즈니스 이노베이션 센터(BIC)에서는 로비, 간호 공간, 회의실, 엑스레이 검사실, 입원실 등 다양한 공간별로 최적화된 솔루션을 한눈에 만나볼 수 있다. 모델들이 수술실 등에서 활용하는 다양한 LG전자 의료용 모니터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이 밖에도 교실, 독서실, 스튜디오 등 교육용 제품을 전시한 공간과 북미 시장에 판매될 11kW 완속 전기차 충전기, 상업용 프로젝터 LG 프로빔(ProBeam) 등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특히 LA가 속한 캘리포니아주는 미국 내 중요한 메디컬·헬스케어 시장으로 꼽힌다. 주요 병원과 의료기기 제조사 본사 및 연구소와 할리우드 주요 영화 제작사들의 본사 등이 소재하고 있어 B2B 사업을 주력하는 곳으로 꼽힌다.LA BIC에 전시된 전자칠판 모니터. (사진=최영지기자)LG BIC 관계자는 “BIC는 LA를 비롯해 시카고, 애틀랜타, 워싱턴DC, 뉴저지 등에 있으며 B2B 고객이 직접 와서 LG전자 B2B 제품과 솔루션을 직접 보고 경험하는 공간”이라며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사업으로 축적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B2B 고객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안하고 있다”고 했다. LG전자가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시에 구축한 전기차 충전기 생산공장의 본격 가동을 시작했다. 지난 12일 LG전자 텍사스 전기차 충전기 생산공장을 찾은 매티 파커 포트워스시장이 장익환 LG전자 BS사업본부장 부사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LG전자)◇“연간 1만대 생산” 美 전기차 충전기 공장 가동LG전자는 지난해 기존 가전기업에서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미래 비전을 선포하며 이를 달성하기 위한 목표로 B2B 영역 성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중 전기차(EV) 충전 사업을 신성장 동력의 중요한 축으로 삼았다. 최근 구축한 텍사스주 포트워스 소재 전기차 충전기 공장은 첫 해외 생산공장으로 미국을 시작으로 전기차 충전 사업 영역을 아시아, 유럽 등 글로벌 시장으로 지속 확장할 방침이다.‘CES 2024’서 미디어브리핑 중인 장익환 LG전자 BS사업본부장. (사진=LG전자)LG전자는 자사 전기차 충전 인프라의 안정성이 업계 내 차별점이라고 강조했다. 장익환 LG전자 BS사업본부장은 CES 2024 기간 중 진행한 미디어브리핑에서 “미국 내 전기차 충전 인프라 고장률이 높다는 것을 페인포인트로 인지했다”며 “이점에 착안해 기존 인수한 회사 제품 불량률을 개선하고 고객 요구수준에 맞는 품질 개발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7년 내에 조 단위 사업으로 만드는 게 목표”라며 “제품 라인업을 구축하고 지역 커버리지를 확대하는 것에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텍사스 공장은 연면적 약 5500㎡ 규모로 연간 약 1만대 이상 충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 11킬로와트(kW) 완속 충전기 생산을 시작한 데 이어 연내 175kW 급속 충전기, 350kW 초고속 충전기까지 생산을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