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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으로 회사 관둔 남편…식당 직원과 바람 났습니다”
  • “음주운전으로 회사 관둔 남편…식당 직원과 바람 났습니다”[사랑과 전쟁]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아내에게 지속적으로 ‘합의 이혼’을 요구한 남편이 알고 보니 내연녀가 있었다는 사연이 알려졌다.12일 방송된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는 결혼 18년 차인 아내 A씨의 사연이 전해졌다. A씨와 남편 사이에는 중학교 3학년 아들과 초등학교 6학년인 딸이 있다.사진=프리픽(Freepik)A씨에 따르면 남편은 2년 전 음주운전으로 인해 회사를 그만둔 뒤, 지인의 소개로 식당 하나를 인수했다. 하지만 집과 거리가 멀었던 탓에 아내와 아이들은 본집에 남았으며, 남편은 식당 옆에 있는 작은 월세방으로 이사를 갔다.A씨는 “남편은 떨어져 지내며 식당 일을 하니 힘들었는지, 주말이면 짜증을 자주 냈고 돈 걱정을 하면서 저와 아이들을 들들 볶아 댔다”며 “이런 일이 몇 달 동안 이어지자 너무 힘들더라”고 호소했다.그러던 중 남편이 먼저 A씨에게 협의 이혼을 제안했고, A씨 또한 변한 남편에 실망을 했기에 곧바로 동의를 했다고 한다.다만 A씨는 남편의 잘못으로 이혼을 하게 됐으니 재산분할금으로 현재 거주 중인 아파트, 1억원, 양육비 200만원을 달라고 요구했다.그러나 이는 협의가 잘 되지 않았고, 결국 올해 초 남편이 A씨에게 먼저 이혼 소장을 보냈다. 그런데 소송 중 A씨는 우연히 집에서 보게 된 남편의 태플릿PC에서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됐다.A씨는 “태블릿PC엔 협의 이혼 이야기를 할 즈음 남편이 홀매니저와 바람 피우던 정황이 있었다”며 “남편에게 ‘바람나서 나와 아이들한테 그렇게 매몰차게 굴었던 거냐’, ‘그래서 협의이혼 하자고 졸랐던 거냐’며 따졌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하지만 남편은 A씨의 추궁에도 “이혼하겠다 했을 때 너도 좋다고 그랬잖아”, “그 여자는 이혼하기로 한 이후에 만난 건데 무슨 상관이냐”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속상함을 드러낸 A씨는 남편과 순순히 이혼을 해야 하는 것인지 조언을 구했다.◆ 남편의 ‘부정행위’ 증거가 관건A씨의 사연을 들은 법무법인 신세계로 신고운 변호사는 혼인 관계 중에도 부부 간 이혼 의사의 합치가 있었다면 배우자의 ‘부정 행위’로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다만 신 변호사는 A씨의 경우 남편의 잘못으로 이혼하는 것을 분명히 하는 취지에서 재산분할금과 양육비 등의 조건을 건 것을 두고 “이러한 아내의 ‘조건부 이혼 의사 표시’에 ‘남편과의 사이에 서로 다른 이성과의 정교관계가 있어도 이를 묵인한다’는 의사까지 모두 포함된 ‘이혼의사의 합치’가 존재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이후 남편이 다른 이성과 바람을 피운 것을 두고, 아내와 사전에 동의된 일이라거나 사후에 용서한 일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남편의 불륜 행위는 재판상 이혼사유인 ‘부정한 행위’에 해당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끝으로 신 변호사는 “남편이 협의 이혼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기 전이나 이혼 소장을 접수하기 전부터 남편과 상간녀가 불륜 행위를 하고 있었다는 증거를 확보한다면 위자료를 청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2024.09.12 I 권혜미 기자
위스키·맥주·소주도 실패…신세계L&B 결국 '와인'만 남았다
  • 위스키·맥주·소주도 실패…신세계L&B 결국 '와인'만 남았다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신세계그룹의 종합주류 계열사인 신세계L&B가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아픈 손가락으로 꼽히던 소주 사업을 결국 정리하면서다. 앞서 신세계L&B는 위스키 신사업 진출도 철회한 데 이어 발포주인 ‘레츠’도 단종시켰다. 부진한 사업을 접고 주류 수입·유통이라는 본업에 집중한다는 목표다. 이제는 사실상 주력 분야인 와인만 남은 셈이다. 신세계L&B 사옥 전경.(사진=신세계L&B)12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L&B는 맥주회사 AB인베브의 자회사 오비맥주에 제주소주를 매각키로 했다. 제주소주의 생산 용지와 설비 지하수 이용권 등이 대상이다. 매각액은 500억~1000억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이르면 연내 본 계약을 체결할 전망이다. 신세계L&B 관계자는 “현재 1등 와인 수입사인 만큼 제조보다 본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선택과 집중”이라고 설명했다.이마트(139480)는 지난 2016년 제주 향토기업 제주소주를 190억원에 인수했다. 애주가로 알려진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의욕적으로 추진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2017년 ‘정용진표 소주’라 불린 ‘푸른밤’을 생산했지만 하이트진로(000080)의 ‘참이슬’, 롯데칠성(005300)음료의 ‘처음처럼’이 장악한 시장에서 자리매김 하는데 실패했다. 2021년 이마트는 자회사 신세계L&B에 제주소주를 넘겼다. 이후 신세계L&B는 수출용 소주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해왔다. 이후 소주 생산뿐만 아니라 신사업으로 국내 위스키 생산을 내세워 이목을 끌었다. K위스키를 목표로 전담조직을 만들어 2년을 준비했지만 이마저도 지난해 말 중단했다. 2022년 선보인 발포주 ‘레츠’도 저조한 시장 반응으로 지난 2월 결국 단종됐다. 실제로 지난해 신세계L&B 실적은 크게 악화됐다.지난해 신세계L&B는 매출 1806억원, 영업이익 7억원을 거뒀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12.5%, 영업이익은 93.8% 줄어든 수치다. 지난해 9월 지휘봉은 잡은 송현석 신세계L&B 대표이사는 주력 사업인 와인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신세계L&B의 매출 70%는 와인사업에서 나온다. 구체적으로 주류 전문 매장 ‘와인앤모어’를 신세계푸드의 ‘노브랜드 버거’와 같은 브랜드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이종 산업과 협업을 확대해 ‘주류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가 되겠다는 방향성도 내걸었다. 실제로 지난 7월에는 수제 맥주 제조사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와 협업해 ‘에반 윌리엄스’ 원액을 활용한 캔 하이볼을 선보이기도 했다. ‘와인앤모어 뷰티’ 등 화장품 업체와의 협업도 검토 중이다.문제는 국내 와인 붐이 식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관세청 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와인 수입량은 2만4461t으로 전년동기대비 21.9% 감소했다. 뷰티 등으로 협업 범위를 넓히는 것도 쉽지 않다. 이미 뷰티를 경쟁력으로 내세운 곳이 많다. 신세계L&B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라는 방향성에서 협업을 추진 중인 사안”이라고 밝혔다.제주소주 푸른밤 2종 (사진=신세계L&B)
2024.09.12 I 한전진 기자
“소주시장 진출한 오비맥주”…시장 판도 흔들까
  • “소주시장 진출한 오비맥주”…시장 판도 흔들까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오비맥주가 제주소주 인수를 시작으로 소주 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한다. 하이트진로(000080), 롯데칠성(005300)음료가 양분하고 있는 소주 시장의 판도를 흔들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린다. 12일 오비맥주는 신세계L&B로부터 제주소주를 인수키로 결정했다. 매각 규모는 500억~1000억원 가량으로 업계에서는 추정하고 있다. 이르면 연내 본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오비맥주는 ‘카스’를 생산하는 국내 맥주업계 1위 사업자다. 오비맥주는 제주소주 인수를 시작으로 해외진출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카스와 제주소주 브랜드의 강점, K열풍의 성장세를 활용해 다양한 한국 주류를 선보일 예정이다. 구자범 오비맥주 수석부사장은 “이번 인수는 오비맥주의 장기 성장 전략의 일환으로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줄 것”이라며 “오비맥주는 한국 소비자들에게 최고의 맥주 경험을 제공하는 동시에 이번 인수를 통해 카스의 수출 네트워크 확장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래픽= 김일환 기자)2011년 제주 향토기업으로 출발한 제주소주는 2014년 ‘올레 소주’를 출시해 판매했다. 2016년 이마트(139480)가 190억원에 제주소주를 인수했다. 당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인수에 적극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트는 2017년 올레 소주를 ‘푸른밤’으로 리뉴얼 출시했지만 하이트진로 ‘참이슬’, 롯데칠성음료 ‘처음처럼’이 장악한 국내 소주 시장에서 고전을 거듭했다. 이마트는 4년에 걸쳐 제주소주에 570억원을 투입했지만 4년간 누적 영업손실은 434억원에 달했다. 2021년 이마트는 자회사 신세계L&B에 제주소주를 넘겼다. 이후 제주소주는 수출용 소주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중심으로 사업을 이어왔다.오비맥주가 제주소주를 인수한 배경으로는 해외에서 한국 소주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 꼽힌다. K컬처에 이어 K푸드가 부각되고 소주 수출 판매량이 증가함에 따라 카스와 제주소주 등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 대응하겠다는 복안이다. 실제로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소주 수출액은 전년 대비 8.7% 증가한 1억 141만달러로 10년 만에 처음 1억달러를 넘어섰다. 올해 수출액은 작년보다 늘 전망이다. 제주소주가 동남아 등 해외 수출용 소주를 생산하고 있기 때문에 카스와의 시너지 효과를 노렸다는 해석이 우세하다.여기에 국내 주류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MZ세대를 중심으로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 ‘믹솔로지’ 등 새로운 주류 트렌드가 형성되자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기 위한 측면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소주가 진열돼 있다. (사진=뉴스1)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맥주 소매시장 매출 규모는 3조 9296억원을 기록하면서 2022년 4조 1358억원 대비 4.99% 감소했다. 2020년 4조 3771억원을 기록한 이후 4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소주시장규모도 크게 다르지 않다. 지난해 소주 매출액은 2조 3515억원으로 전년(2조 4856억원) 대비 5.4% 줄었다. 업계에서는 하이트진로와 롯데칠성음료가 양분하고 있는 국내 소주 시장에서 탄탄한 영업망을 갖춘 오비맥주가 합류하면서 시장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고 있다.aT 식품산업통계정보를 보면 하이트진로의 소주 시장점유율은 59.8%로 독보적인 1위를 달리는 가운데 △롯데칠성음료 18.0% △무학 8.0% △금복주 4.1% △대선주조 3.3% 등으로 나타났다.업계 관계자는 “국내 최대 유통 채널 중 하나인 이마트가 제주소주 인수 후 성과를 내지 못했는데 오비맥주가 과연 얼마나 성과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크다”면서 “제주에 공장이 있어 유통·물류 비용 부담이 크기 때문에 해외수출 중심으로 운영했었는데 오비맥주가 인수하면서 해외진출을 가속화 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2024.09.12 I 오희나 기자
‘가스 M&A’ 빅데이…SK스페셜티·에어프로덕츠 예비입찰 관전 포인트는
  • [마켓인]‘가스 M&A’ 빅데이…SK스페셜티·에어프로덕츠 예비입찰 관전 포인트는
  •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올해 인수합병(M&A) 최대어로 꼽히는 에어프로덕츠코리아와 SK스페셜티 예비입찰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안정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지닌 가스 회사들의 몸값이 최근 수년간 주목받은 만큼 인수전 열기도 뜨거울 전망이다. 알짜 가스회사들이 같은 날 예비입찰을 마감하면서 대형 사모펀드(PEF) 운용사들도 인수전 참여에 앞서 ‘눈치 싸움’에 치열한 모습이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에어프로덕츠코리아와 SK스페셜티는 오는 13일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을 진행한다. 에어프로덕츠코리아 매각 주관사인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잠재적 인수 후보로부터 인수의향서(LOI)를 받는다. 매각 대상은 에어프로덕츠와 계열사가 보유한 지분 100%다. SK스페셜티는 별도의 매각 주관사를 선정하지 않았다. 매각 대상은 SK㈜가 보유한 지분 100%다. 시장에서 거론하는 기업가치는 에어프로덕츠코리아가 4~5조원, SK스페셜티가 3~4조원 수준이다. 지난해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의 멀티플 20배에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더한 것이다. 지난해 에어프로덕츠코리아는 2328억원, SK스페셜티는 2400억원의 EBITDA를 기록했다. 에어프로덕츠코리아의 경우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5공장(P5) 공급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추가 프리미엄으로 꼽힌다. ◇ 같은 듯 다른 두 회사…밸류 평가 영향 줄까에어프로덕츠코리아와 SK스페셜티는 모두 가스 회사로 분류되지만, 사업 분야에선 다소 차이가 있다. 가스 시장은 크게 대규모로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되는 산업용 가스(Bulk gas)와 고순도와 정밀성을 요구하는 특수가스(Specialty gas)로 나뉘는데, 에어프로덕츠코리아는 산업용 가스 제조사고 SK스페셜티는 특수가스 제조사다. 산업용 가스 제조사는 파이프라인을 통해 장기·지속적인 공급을 요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5년~10년 이상의 장기 계약이 일반적이다. 또 대형 저장 탱크나 파이프라인으로 공급되기에 인프라성 자산으로서의 장점도 부각된다. 동종업계인 에어퍼스트(IMM PE), DIG에어가스(맥쿼리PE) 등은 일찍이 사모펀드에 인수된 바 있다. 특수가스 제조사는 반도체나 제약 등 산업 발전이 빠른 분야의 유연한 수요에 대응하는 경우가 많다. 계약 형태도 1년 단위의 단기 계약이 대부분이다. 반도체 전방 시장의 호황으로 현재 실적은 나쁘지 않지만, 업황에 민감하다는 단점이 있다. 최근 이 분야 세계 3위 효성화학 특수가스사업부가 1조 2000억원에 매각됐다. SK스페셜티는 생산량 기준 세계 1위다. 에어프로덕츠코리아는 1973년 한국가스공업으로 설립돼 1999년 에어프로덕츠 자회사로 편입됐다. 이후 2016년 버슘머트리얼코리아(특수가스)와 사업부 분할을 통해 현재의 에어프로덕츠코리아가 탄생했다. SK스페셜티는 1982년 설립된 대백물산이 전신이다. 2008년 OCI그룹을 거쳐 2015년 SK그룹에 SK머티리얼즈라는 이름으로 편입된 후 2022년 지금의 간판을 갖게 됐다. ◇ 대형 PEF 대기…동시 참전 가능성도이번 인수전은 자금 여력이 넉넉한 대형 사모펀드들의 각축전이 될 전망이다. 에어프로덕츠코리아는 아이스퀘어드캐피털과 MBK파트너스, SK스페셜티는 한앤컴퍼니가 예비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거론됐다. 글로벌 사모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브록필드자산운용은 양측 인수전에 모두 참전할 거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다만 양사 예비입찰이 같은 날 마감된다는 점에서 흥행 여부가 갈릴 가능성도 있다. 양사 몸값이 조단위에 이르는데다 딜에 투입할 인력이 한정적인 만큼 두 곳 모두에 베팅하기는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원매자별로 투입 가능한 자금 여력과 회사별 사업성, 미래 성장성 등을 평가해 참여를 결정할 것”이라며 “예비입찰 흥행 여부에 따라 향후 본입찰 결과를 점쳐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4.09.12 I 허지은 기자
사전청약 취소 피해자들 "당첨자 지위 유지해달라"
  • 사전청약 취소 피해자들 "당첨자 지위 유지해달라"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민간 사전청약 사업장 취소 사례가 줄을 잇는 가운데, 사전청약 당첨자들은 기존 당첨자 지위를 인정하는 등 정부가 구제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경기 파주운정3지구 3·4블록 주상복합 당첨자들이 지난 7월11일 오후 2시께 한국토지주택공사(LH) 파주사업본부 앞에서 사전청약 사업 취소 피해 대책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사진=뉴시스)사전청약 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윤후덕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파주시 갑)과 함께 12일 오후 4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정부 대책안 마련을 촉구했다. 사전청약은 선분양보다 2년가량 앞서 주택을 공급하는 제도로, 지난 2020년 주택시장 수요를 분산시켜 과열된 시장 분위기를 완화하기 위해 도입됐다. 2021년 7월 본격적으로 시행됐지만 공사비 상승 등에 따른 분양가 상승, 문화재 발견 등 여러 이유로 사업이 취소되면서 본청약으로 이어지지 않은 사례가 다수 발생했다.민간 사전청약이 진행된 사업장 중 올해만 △인천 가정2지구 2블록 우미린 △경기 파주 운정3지구 주상복합용지 3·4블록 △경북 밀양 부북지구 제일풍경채 S-1블록 △경기 화성동탄2 주상복합용지 C28블록 리젠시빌란트 △인천 영종하늘도시 영종A41블록 ‘한신더휴’ 등 총 6개 단지가 취소됐다. 비대위 측은 “국토부는 사전청약 제도가 문제가 있음을 언급했음에도 현행 제도를 고치지 않고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것인지 의문스럽다”면서 “지금 국토부가 할 수 있는 일은 새로운 대책을 추가해 사전청약이 취소된 경우 해당 사업지에 한 해 당첨권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사전청약이 취소된 해당 공공택지가 다시 매각돼 주택 건설이 추진되는 경우 이전 사전당첨자 명단을 부활시켜 인수하는 식으로 당첨자 지위를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국토부는 현재 민간 사전청약 당첨자의 중복 청약은 허용했지만 민간 사전청약이 취소된 이들에 대해서는 구제가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비대위 측은 “국토부는 사전청약이 민간 계약이라 정부가 개입할 수 없다고 주장하는데 피해자들은 사전청약이라는 제도를 신뢰하여 청약통장을 사용해 정부에서 운영하는 청약홈을 통해 지원했고 당첨자가 돼 해당 시행사와 계약한 것”이라며 반박했다. 이어 “본청약에서는 계약자가 일방적으로 계약을 취소할 경우, 배액 상환이라는 페널티가 주어지지만, 사전청약은 계약이 취소되더라도 그에 대한 어떠한 제약도 없다”면서 “이로 인해 피해를 본 당첨자들은 그동안 잃어버린 권리와 시간을 보상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9.12 I 이윤화 기자
"은행 자율 대출 규제가 실수요자에게 득…우리금융 보험사 인수 절차대로"
  • "은행 자율 대출 규제가 실수요자에게 득…우리금융 보험사 인수 절차대로"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당국 발 ‘대출 조이기’ 과정에서 은행마다 대출 규제가 조금씩 차이가 나면서 소비자가 혼란을 겪는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은행 자율’ 기조를 명확히 했다. 정부보다 은행이 자율적으로 하는 게 실수요자에게 더 낫다는 것이다. 최근 손태승 전 지주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 사건이 터진 우리금융의 보험사 인수에 대해선 “절차대로 하겠다”고 했다.김병환 금융위원장이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출입기자단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금융위)김병환 금융위원장은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실수요자를 감독 당국이 정의 내리기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정의를 내리는 순간 모든 은행에서 대상이 되는 고객은 대출을 받지만 해당이 안 되는 고객은 다 대출을 못 받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은행이 자율적으로 현장의 수요를 반영해 움직이는 게 실수요자에게 더 나은 길이다”고 말했다.가계부채를 키운 정책 대출에 대해서는 “신생아 특례 등 정책대출의 목적이 있고 그런 목적과 약속은 지켜나가야 한다”며 “다만 늘어나는 속도와 관련해선 다양한 방식으로 필요하다면 제어해 나가야 한다는 방향에 대해선 부처 간에 인식을 같이 하고 있다”고 했다. 전세자금대출에 대해 주택가격에 영향을 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규제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김 위원장은 “최근 3∼4년간 전세대출 규모가 빠르게 늘었다”며 “전세대출과 관련한 보증 비율 조정 등 모든 조치는 테이블 위에 올라가 있지만 무주택자에 미치는 영향이 큰 부분도 있어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대출 총량제 재도입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2021년 대출총량제 시행 당시 은행별로 할당량을 주고 그걸 넘어서면 일부 은행이 대출을 중단하는 일들이 벌어졌는데 대출을 중단하는 상황까지는 가지 않도록 관리할 것이다”고 했다.김 위원장은 우리은행 부당 대출 등 ‘공염불’ 소리가 나오는 은행권 내부통제 부실에 대해 “책무구조도 도입을 계기로 환골탈태 심정으로 금융회사들이 개선해 나갈 수 있도록 감독하겠다”며 “주주를 중시하는 경영이라는 것이 결국 내부통제 조치 등이 포함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우리금융의 보험사 인수와 관련해선 “법령이 정한 절차에 따라 진행을 하겠다”고 했다. 그는 “금감원에서 일차적으로 심사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금융위에서 인가 여부를 결정하는 구조다”며 “어떤 방향성을 가진 건 전혀 아니다”고 했다. 앞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인수 추진 과정에서 ‘소통이 없었다’고 직격한 바 있다.김 위원장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관련 제도 개선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해외에 비해 (시행사의) 자기자본 비율이 너무 낮아서 높여 나가는 쪽으로 제도를 개선해야겠단 방향성을 갖고 있다”며 “구체적인 안에 대해서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4.09.12 I 김국배 기자
‘대통령실 용산 이전’ 감사결과 발표…김 여사 관여 규명못해(종합)
  • ‘대통령실 용산 이전’ 감사결과 발표…김 여사 관여 규명못해(종합)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감사원이 윤석열 정부의 대통령 집무실·관저 이전 관련 불법의혹에 관한 감사결과를 1년8개월만에 발표했다. 집무실 이전 공사 과정에 다수의 불법행위가 포착됐지만, 대부분 ‘주의 촉구’ 수준의 감사결과가 내려졌다. 대통령실은 감사원이 지적한 절차상 미비점에 대해 재발을 막겠다고 밝혔다.감사원 전경(사진=연합뉴스)12일 감사원에 따르면 대통령실 집무실·관저 이전 관련 감사 결과 공직에서 실제 징계를 받는 사람은 당시 경호처 부장급 직원 U부장 1명뿐인 것으로 파악됐다. 관저 이전 업무에 관여했던 김오진 전 대통령실 관리비서관도 작년 연말 국토부 차관직을 그만둔 만큼 직접 징계는 받지 않았다.감사원은 대통령비서실장에게 “국가공무원법 제56조에 위배된 것으로 판단되나 퇴직한 바 있어 그 내용을 통보하오니 재취업, 포상 등을 위한 인사자료로 활용하고, 인사혁신처에 통보해 공직후보자 등의 관리에 활용될 수 있도록 하시기 바란다”고 김 전 비서관에 대한 처분을 요청했다.윤석열 대통령의 부인인 김건희 여사가 인테리어 업체 선정 등에 개입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조사결과 연관성이 드러나지 않았다.당시 대통령실 집무 이전 업무의 실무 책임자인 김 전 비서관은 김 여사와 친분 의혹이 불거진 A업체를 추천한 사람을 기억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김 전 비서관은 “인수위 내 관련된 분들, 경호처 등에서 업체를 찾아 추천했고 A업체를 추천한 분들이 현 정부와 밀접한 분들이어서 그분들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업체의 보안 유지 가능성을 판단했다”며 “(누가 추천했는지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고 감사원은 전했다.감사원은 “자격없는 업체가 참여했는지는 조사할 수 있지만 신빙성 부분에 있어서 감사원도 한계가 있다”며 “강제 수사권이 있는게 아니고, 자발적인 협조를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최대한 진술을 받고, 제출받은 자료를 토대로 조사했다”고 설명했다.신생기업인 다누림 건설이 수의계약을 따낸 것에 대해서도 위법하지 않다고 판명했다. 감사원은 2021년 12월 13일 건설업을 등록(실내건축공사업)했고, 2021년도 시공능력평가액은 3억7300만여 원으로 되어 있는 등 계약금액이 시공능력평가액을 초과했다고 평가했다. 발주자가 시공능력평가액을 기준으로 수급인의 자격을 제한한 경우가 아니라면 해당 사실만으로는 업체선정 과정에 위법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했다.대통령실·관저의 방탄창호 설치 공사 사업책임자인 대통령경호처 간부(지칭 U부장) 관련 비위 사건 개요도(사진=감사원)또 감사원은 경호처 간부 U부장이 평소 알고 지내던 브로커와 거래를 통해 15억7000만원을 편취해 국고에 손실을 입혔다고 발표했다. 방탄 창호 설치 공사 총사업 금액 20억4000만원 가운데 방탄유리·창틀·필름 제작·설치에 업체 이윤을 포함해 들어간 실제 비용은 4억7000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대통령실은 이번 감사원의 발표에 대해 “대통령실·관저 이전과 관련해 특혜가 없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사업의 시급성, 보안성으로 인해 빚어진 절차상 미비점에 대해선 점검 후 재발 방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감사원은 2022년 12월 감사에 착수한 뒤 일곱 차례에 걸쳐 감사를 연장해 1년 8개월 만에 결과를 발표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2022년 5월 취임 후 대선에서 공약한 대로 집무실과 관저를 차례로 청와대에서 용산으로 옮겼다. 참여연대는 같은 해 10월 대통령실 이전으로 재정이 낭비됐고, 특정 업체에 특혜를 줬다고 주장하면서 감사원에 국민감사를 청구했다.
2024.09.12 I 윤정훈 기자
이복현 “두산 사업구조 개편, 소통 부족 사례…개선 기대”
  • 이복현 “두산 사업구조 개편, 소통 부족 사례…개선 기대”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두산그룹의 사업구조 개편 작업 일부 철회 결정에 대해 “주주와의 적절한 소통이 부족해 오해를 가져올 수 있었던 전형적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 원장은 두산그룹과의 소통을 강화하겠다며 주주 등 이해관계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이번 사업구조 개편 작업이 마무리되길 바란다는 뜻도 드러냈다. 이 원장은 1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경제인협회 콘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한 열린 토론’ 이후 기자들과 만나 “사업 모양이 많이 바뀐 만큼 (두산이 새로 제출할) 증권신고서도 많이 바뀐 형태로 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도 “두산이 새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때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의견이 수렴된 상태에서 마무리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10일 서울 명동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금융감독원장-은행장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이날 이 원장은 두산그룹의 사업구조 개편 작업에 대해 “아무리 그룹이나 기업에서 좋은 의도가 있었더라도 주주와의 적절한 소통이 부족해 오해를 가져올 수 있었다”며 “두산 경영진이 두산에너빌리티·두산밥캣·신설법인 등에 걸친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진심으로 소통하겠다는 의사를 가진 것으로 이해한다”고 말했다. 앞서 두산은 지난달 29일 두산로보틱스와 두산밥캣 합병을 위한 주식의 포괄적 교환 계획을 철회했다. 일부 주주들이 강하게 반대하고 나선 데다 금융당국까지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를 통해 압박하면서다. 다만 두산은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로보틱스 간 분할 합병은 그대로 추진하기로 한 만큼 새로운 증권신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 원장은 앞으로 자본시장 활성화 방안을 챙기면서도 기업에 부담되지 않는 선에서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융당국과 두산이) 이전엔 페이퍼 중심으로 소통했다면, 앞으로는 우리가 가진 문제의식을 두산과 두산을 대리하는 전문가 그룹에 알려서 더욱 생산적인 방식으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이 원장은 앞으로 국내에서 지배주주 중심의 기업 인수·합병(M&A)이 어려워질 수도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기업들이 변화하는 산업 환경에 맞게 구조를 개편하는 건 도와드려야 할 일”이라면서도 “기업 경영진이 시장 목소리를 청취하는 데 부족할 시엔 소통 방식이나 의사결정 과정에서 자율적이고 조화롭게 이를 채울 수 있는 방식을 고민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 원장은 이날 토론회에선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해 연기금과 운용사의 적극적인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연기금과 운용사에 △기업 혁신을 유도하는 스튜어드십 코드 적극 이행 △꾸준한 투자 확대 등 자본시장 안전판 확충 등을 요구하면서 △상장폐지 절차 단축·상장유지 요건 강화 등을 통한 한계기업 적기 퇴출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국민연금·한국거래소와 함께 주주 이익을 고려하는 환경 조성, 기업가치 제고 필요성 등을 논의하고자 마련됐다. 국민연금은 주주·기업가치 제고 기업에 대한 투자 확대·기업 지배구조 개선·밸류업 관련 대책을 기금 운용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뜻을, 한국거래소는 한계기업 퇴출·밸류업 프로그램 등이 추진되도록 지원하겠다는 뜻을 각각 내비쳤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국내 증시가 글로벌 경기 전망 악화 우려 등으로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으나 밸류업 계획을 발표한 코스피 상장사 9곳은 대부분 연초 대비 높은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는 등 기업가치 제고 노력이 주가에 반영되는 현상도 확인되고 있다”며 “금감원도 관계 기관과 협력해 기업 밸류업을 포함한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09.12 I 박순엽 기자
폭스바겐 회장, EU 병든 자동차 산업 살리려면 '이것' 해야
  • 폭스바겐 회장, EU 병든 자동차 산업 살리려면 '이것' 해야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전기차는 개인 모빌리티의 미래라는 점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지만, 정치인들은 충전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는 상태에서 목표를 제시했다.”(사진=포르쉐 홈페이지 갈무리)한스 디터 푀츄 폭스바겐그룹(Volkswagen AG) 회장은 11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에 배출가스 목표를 수정하고 자동차 산업에 명확한 지침을 제공할 것을 촉구하며 이같이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EU는 오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조치 중 하나로 2035년부터 내연기관차 판매를 금지하기로 했으나 자동차 업계를 비롯해 이탈리아 등 일부 회원국들이 시행 연기를 요구하고 있다. 푀츄 회장은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한 자리에서 EU가 배출가스 목표에 도달하는 데 필요한 단계를 충분히 고려하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목표치를 현실을 감안해 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기차 인프라도 부족하지만 “고객이 함께 할 것인지에 대한 고려도 없이 정치권이 업계에 목표를 제시했다”며 정책 수정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실제 유럽 전기차 시장은 각국의 보조금 지원 중단으로 수요가 주춤하다. 시장조사업체 데이터포스에 따르면 7월 유럽 시장에서 전기차 신규 등록대수는 13만90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 감소했다. EU 1위 경제대국인 독일도 7월 전기차 판매량이 37% 급감할 정도로 수요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신차 판매량도 저조하지만, 미국 테슬라와 중국 비야디(BYD) 등 전기차 선두기업들과 치열한 가격 경쟁도 폭스바겐그룹에 경영 부담을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폭스바겐은 지난주 독일에서 공장 폐쇄를 경고한 뒤 30년간 이어오던 ‘고용 보장’을 파기하는 극약처방을 추진하고 있지만, 노조가 이를 받아들일지가 불투명하다.푀츄 회장은 노동자 대표 미 노조와의 협상이 올해 말까지 지속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 과정에서 구조적 변화를 피할 수 없다는 점을 직원들에게 설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아울러 그는 “EU는 이제 전력망, 전기차 충전 인프라, 원자재, 차량과 투자 지원 측면에서 먼저 전기차의 성공을 위한 조건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푀츄 회장은 이날 연설에서 “자동차 산업에 혁신적이고 경쟁력 있는 제품과 정치·기업·사회의 강력한 협력이 필요하다”며 머리를 맞댈 것을 촉구했다.그는 “세계의 다른 지역에서는 성공적으로 모범을 보이고 있다”며 “보호주의와 고립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부연했다. 루카 드 메오 르노 최고경영자(CEO)도 푀츄 회장의 발언에 동조하며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중국 기업들과 협력하고 그들로부터 배워야 한다”고 했다.오스트리아 출신의 푀츄 회장은 포르쉐-피에히 가문의 투자회사인 포르쉐 SE의 CEO이기도 하다. 그는 폭스바겐이 2012년 고급 자동차 제조사인 포르쉐를 수년간의 협상 끝에 인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포르쉐 가문의 신임을 얻었다.
2024.09.12 I 양지윤 기자
해상발전부터 수소운반까지…한화 김동관표 '에너지 밸류체인' 속도낸다
  • 해상발전부터 수소운반까지…한화 김동관표 '에너지 밸류체인' 속도낸다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김동관 부회장의 주도 아래 한화오션을 주축으로 한 한화그룹의 에너지 사업의 밸류체인 구축이 가속화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액화천연가스(LNG)를 비롯해 수소 및 암모니아 등 친환경 에너지의 생산·저장·운송·활용 과정에서 주도적 역할을 수행하게 될 전망이다.12일 한화오션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싱가포르 부유식 해양 설비 전문 제조업체인 ‘다이나맥 홀딩스’ 지분에 대한 공개매수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100% 지분을 확보할 경우 총 투자금액은 약 6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오션은 지난 5월까지 1158억원을 투자해 다이나맥의 지분 25.4%를 확보한 바 있다. 이번 공개매수는 다이나맥의 경영권 확보를 위함이다. 다이맥이 제조한 해상플랜트 상부구조물을 옮기고 있다.(출처:다이나맥홈페이지)다이나맥은 1990년 설립된 해양플랜트 상부구조물 전문 설계·제조업체로써 싱가포르 현지에 2곳의 생산거점을 보유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부유식 해양플랜트에 대한 생산 능력을 높이고 다이나맥의 설계 역량을 기반으로 향후 수주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으로 보고 있다.특히 이번 인수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그리고 있는 ‘해양 에너지 가치사슬 확보’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한화그룹은 그룹내 에너지 사업을 한화오션의 해양 사업 부문과 접목해 해양 분야로 에너지 사업을 적극 확장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궁극적으로 수소 풀밸류체인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는 가운데 한화오션은 수소·암모니아의 운송 뿐만 아니라 생산과 저장에 대해서도 중심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그룹 계열사인 한화솔루션의 ‘수전해기술’을 활용해 수소를 생산하면, 이 때 필요한 전기는 한화오션의 풍력발전을 활용하고, 생산되는 수소는 한화오션의 전용 운반선으로 운송하는 방식이다. 한화오션이 건조한 세계최초 FLNG (출처:한화오션)이를 위해 한화오션은 ㈜한화로부터 해상풍력 사업과 플랜트 사업을 양수하기도 했다. 한화오션은 기존의 해상풍력설치선에 이어 하부구조물, 해상변전소 등의 제작·운송·설치·유지보수 등 토탈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한화그룹은 최근 한화오션의 새 대표이사로 김동관 부회장의 ‘복심’으로 알려진 김희철 전 한화에너지·한화임팩트 대표이사를 임명했다. 김 사장은 그룹내 대표적인 에너지 분야의 ‘글로벌 전략·기획통’으로, 한화솔루션 큐셀 부문의 대표이사를 거치는 등 김동관 부회장과 오랜시간 손발을 맞춰온 것으로 전해진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다이나맥 경영권을 확보하게 될 경우 한화오션은 해양 사업분야 생산 기지를 확대하는 멀티 야드 전략을 통해 글로벌 시장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면서 “또한 경쟁사 대비 높은 품질과 원가 경쟁력을 통해 해양플랜트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09.12 I 하지나 기자
왓챠, LG U+ 특허청에 신고..“데이터 무단 사용” vs  “사실과 달라"
  • 왓챠, LG U+ 특허청에 신고..“데이터 무단 사용” vs “사실과 달라"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토종 인터넷방송서비스(OTT)인 왓챠가 LG유플러스(032640)를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특허청에 신고했다고 12일 밝혔다. LG유플러스가 왓챠 투자를 이유로 실사하는 과정에서 아이디어를 침해했고, 데이터베이스(DB) 공급 계약 조건을 위반해 각종 신규 서비스에 왓챠 데이터를 무단 사용했다는 혐의다. 왓챠는 “핵심기술과 방대한 양의 데이터 등을 무단 사용한 것은 부정경쟁방지법 상 데이터 부정사용에 해당된다”며 “대기업의 지적재산권 갈취 악습 고리를 끊어야 한다”고 주장했다.LG유플러스는 “U+tv 모아는 왓챠의 데이터를 전혀 사용하지 않았으며, 추천 기술을 왓챠로부터 입수한 적이 없다”며 “수집한 별점 정보를 추천서비스에 활용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그동안 어떤 일이?LG유플러스는 2018년 1월부터 왓챠와 ‘왓챠피디아(콘텐츠추천·평가서비스)의 데이터를 공급받는DB(데이터베이스)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은 별점 정보, 코멘트 정보 등을 포함한 데이터를 U+모바일TV, U+영화월정액, IP TV 서비스에만 한정해 사용토록 제한하고 있다. 또한 LG유플러스는 왓챠에 투자 검토를 위해 2022년 7월부터 2023년 5월까지 10개월에 걸쳐 왓챠를 실사했다가 투자 의사를 철회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LG유플러스가 ▲계약상의 사용 범위를 위반해 부정 사용하여 신규 서비스인 U+tv 모아에 활용했는가 ▲투자를 위한 실사 과정에서 획득한 정보를 기반으로 왓챠피디아와 동일한 서비스를 출시했는가가 이슈다.박태훈 왓챠 대표. 사진=이데일리 DB공정위·중기부 심사 종결은 왜?왓챠는 2023년 10월 공정거래위원회에 LG유플러스를 기술 탈취로 신고 한 바 있다. 그러나 공정위는 왓챠가 제공한 기술을 이용해 LG유플러스가 유사한 제품을 출시한 사실이 없다는 이유로 심사불개시를 결정했다.또한 왓챠는 같은해 11월 LG유플러스를 중소벤처기업부에 ‘OTT 서비스 운영 기술, 컨텐츠 개인화 추천 기술 침해 행위’ 혐의로 신고했지만, 사건이 종결됐다. 공정위의 심사불개시(23년 11월) 이후 LG유플러스는 2023년 12월 왓챠의 콘텐츠 추천·평가 서비스인 ‘왓챠피디아’와 흡사한 ‘U+tv 모아’ 서비스를 출시했으며, 왓챠와 유사한 시스템의 U+모바일TV, 아이들나라 등 자체 OTT 서비스를 강화해왔다. 그런데 이번 특허청 신고 전에 공정위와 중기부에서 심사가 종결된 걸 두고 양측 입장이 다르다.왓챠는 “공정위는 유사 제품 출시 사실을 이유로, 중기부는 LG유플러스측의 불성실한 자료 제출 등으로 인해 실질적인 조사가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라는 입장이다.반면 LG유플러스는 “관련 기관이 진행한 조사에 수 개월간 자료 제출을 통해 조사에 성실히 임했다”며 “불성실한 자료를 제출했다는 왓챠 측 주장은 근거 없는 비방”이라고 반박했다.특허청 신고는 어떻게 될까?부정경쟁방지법은 2018년 ‘아이디어 부정사용행위’를 신설하고, 2022년에는 ‘데이터 침해 행위’를 추가하여 중소·벤처 기업의 아이디어와 데이터를 법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이 법은 아이디어와 데이터의 부정 사용을 방지하고,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의 지적 재산권을 지키기 위해 제정됐다.왓챠는 최근 LG유플러스가 자신들의 기술과 서비스를 불법으로 사용해 U+tv 모아 및 기타 OTT 서비스를 강화했다고 주장하며, 이를 부정경쟁방지법 위반으로 특허청에 신고했다. 왓챠는 계약서에 명시된 데이터베이스(DB) 사용 범위를 넘어선 불법 사용이 확인되었으며, 이는 명백한 법 위반이라고 강조했다.왓챠는 “데이터와 지식재산권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특허청의 조사를 통해 사안을 명확히 하고 대기업의 지적 재산권 갈취 문제에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재단법인 경청의 박희경 변호사는 “왓챠가 상당한 시간과 자원을 투입해 구축한 데이터와 노하우는 법적으로 보호받을 가치가 있다”며, “부정경쟁방지법 개정으로 새로운 유형의 부정경쟁 행위에 대응할 수 있게 된 만큼, 이번 행정조사를 통해 무형 자산의 중요성을 인정받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이에 대해 LG유플러스는 “왓챠의 주장에 대해 해명한다”며, “U+tv 모아는 왓챠의 데이터를 사용하지 않았으며, 추천 기술도 왓챠로부터 얻은 적이 없다. 수집된 별점 정보는 추천 서비스에 활용되지 않고 있으며, 별점 자체가 왓챠의 고유 기능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반박했다. 또한, LG유플러스는 공정거래위원회와 중소기업벤처부에서 해당 사안이 종결된 상태라고 설명했다.사건 일지2022. 7.경 LGU+, 왓챠에 투자/경영권 인수 제안2022. 11. LGU+, 실사 진행2022. 12. 20 ‘LGU+ 인수 포기’ 보도. 2023. 1.~4. LGU+, ‘지주사 승인’ 이유로 왓챠에 자료 요구2023. 5. 4. (주)LG(지주회사)의 인수 승인 왓챠에 통지2023. 5. 9 ‘LGU+ 자체 OTT 사업착수’ 보도2023. 5. 10 LGU+, 지주사 승인 얻지 못했다며 투자 철회분쟁 경과▲2023.10 왓챠, LG유플러스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신고내용 : 투자를 빙자해 핵심 영업정보·기술을 탈취한 갑질행위(사업활동방해)로 국내OTT 시장의 경쟁을 저해한 바, 엄중한 조사 및 제재가 필요, 결과는 심사 불개시▲2023.11 왓챠, LG유플러스를 중소벤처기업부에 신고-신고내용 : OTT 서비스 운영 기술, 컨텐츠 개인화 추천 기술 침해 행위, 결과는 왓챠 사건 종결▲2023.12 LG유플러스, 왓챠피디아와 동일한 ‘U+tv 모아’ 출시▲024.09 왓챠, LG유플러스를 부정경쟁행위로 특허청에 행정 신고-신고내용 : (카)목상의 데이터 부정사용, (차)목상의 아이디어 부정사용
2024.09.12 I 김현아 기자
‘대통령실 용산 이전’ 감사결과 보니...김 여사 개입사실 ‘無’
  • ‘대통령실 용산 이전’ 감사결과 보니...김 여사 개입사실 ‘無’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감사원이 윤석열 정부의 대통령 집무실·관저 이전 관련 불법의혹에 관한 감사결과를 1년8개월만에 발표했다. 집무 이전 공사 과정에 다수의 불법행위가 포착됐지만, 대부분 ‘주의 촉구’ 수준의 감사결과가 내려졌다.(사진=연합뉴스)12일 감사원에 따르면 대통령실 집무실·관저 이전 관련 감사 결과 공직에서 실제 징계를 받는 사람은 당시 경호처 부장급 직원 U부장 1명뿐인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대통령실 집무 이전 업무의 실무 책임자인 김오진 전 대통령실 관리비서관도 작년 연말 국토부 차관직을 그만둔 만큼 직접적인 징계처분을 받지 않았다.이에 감사원은 대통령비서실장에게 “국가공무원법 제56조에 위배된 것으로 판단되나 퇴직한 바 있어 그 내용을 통보하오니 재취업, 포상 등을 위한 인사자료로 활용하고, 인사혁신처에 통보해 공직후보자 등의 관리에 활용될 수 있도록 하시기 바란다”고 김 전 비서관에 대한 처분을 요청했다.윤석열 대통령의 부인인 김건희 여사가 인테리어 업체 선정 등에 개입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조사결과 연관성이 드러나지 않았다.김 전 차관은 A업체를 누가 추천했냐는 조사에 “인수위 내 관련된 분들, 경호처 등에서 업체를 찾아 추천했고 A업체를 추천한 분들이 현 정부와 밀접한 분들이어서 그분들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업체의 보안 유지 가능성을 판단했다”며 “(누가 추천했는지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고 감사원은 전했다. A업체는 일각에서 김 여사와의 친분 등을 이용해 대통령실 이전에 수의계약을 따냈다고 의심했던 업체 중 한 곳이다.감사원은 “자격없는 업체가 참여했는지는 조사할 수 있지만 신빙성 부분에 있어서 감사원도 한계가 있다”며 “강제 수사권이 있는게 아니고, 자발적인 협조를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최대한 진술을 받고, 제출받은 자료를 토대로 조사했다”고 설명했다.신생기업인 다누림 건설이 수의계약을 따낸 것에 대해서도 위법하지 않다고 판명했다. 감사원은 2021년 12월 13일 건설업을 등록(실내건축공사업)했고, 2021년도 시공능력평가액은 3억7300만여 원으로 되어 있는 등 계약금액이 시공능력평가액을 초과했다고 평가했다. 발주자가 시공능력평가액을 기준으로 수급인의 자격을 제한한 경우가 아니라면 해당 사실만으로는 업체선정 과정에 위법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했다.대통령실·관저의 방탄창호 설치 공사 사업책임자인 대통령경호처 간부(지칭 U부장) 관련 비위 사건 개요도.(사진=감사원)다만 감사원은 대통령실이 일부 공사 업체와 수의계약을 맺으면서, 적법한 절차를 지키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공사 하청업체 가운데 무자격 업체가 다수 있었던 사실도 확인했다.경호처가 집무실·관저 이전 과정에 방탄창틀을 설치하는 과정에 17억여원에 납품하는 내용의 물품공급계약을 일부 업체와 별도로 체결, 제작비용과 납품대가의 차액인 15억7000만원 상당을 계약알선 등 대가로 편취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감사원은 경호처장에게 “대통령 집무실 및 관저 방탄창호 설치공사의 사업자 선정과 원가계산, 공사감독 업무 등을 부당하게 처리한 U부장을 국가공무원법 제82조에 따라 징계처분(파면) 하라”고 말했다.이 밖에 감사원은 대통령 집무실과 관저를 이전하기로 하는 결정을 하는 과정에서 국방부 의견이 묵살됐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국방부의 국회 보고, 국방부를 포함한 관계부처 회의 개최, 국방부 의견 등을 고려하면 직권남용이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결론 내렸다.감사원은 2022년 12월 감사에 착수한 뒤 일곱 차례에 걸쳐 감사를 연장해 1년 8개월 만에 결과를 발표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2022년 5월 취임 후 대선에서 공약한 대로 집무실과 관저를 차례로 청와대에서 용산으로 옮겼다. 참여연대는 같은 해 10월 대통령실 이전으로 재정이 낭비됐고, 특정 업체에 특혜를 줬다고 주장하면서 감사원에 국민감사를 청구했다.
2024.09.12 I 윤정훈 기자
비츠로시스 “HLB일렉, 상반기 120억 대규모 수주”
  • 비츠로시스 “HLB일렉, 상반기 120억 대규모 수주”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글로벌 스마트시티 솔루션 기업 비츠로시스(054220)는 자회사 HLB일렉이 최근 대규모 수주를 연달아 따냈다고 12일 밝혔다.회사 관계자는 “HLB일렉은 최근 평택 반도체 공장 신축 제어공사를 비롯해 파주 메디컬 클러스터 전기 계측공사 등 올해 상반기에만 소규모 공사를 제외하더라도 120억원 이상을 수주했다”며 “또 최근 방글라데시 다카공항 물류시스템 공사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설명했다.HLB일렉은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각각 118억원, 173억원, 171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지속적인 성장과 이익 실현을 이루고 있다.지난 1월 비츠로시스가 인수한 HLB일렉은 업력 40여 년의 산업자동화 및 물류허브 자동화 구축 전문기업이다. 인수 후 양사는 본격적으로 협업을 진행 중이다. HLB일렉은 국내 1군 건설사, 대기업 등을 주요 거래처로 하는 만큼 사업 협력을 통해 시장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비츠로시스는 한국전력공사, 한국철도공사, 한국수력원자력 등 국가기관 대상 1차 원도급자로 다수의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비츠로시스는 최근 146억원 규모의 SR-MaaS 통합정보시스템 구축 사업을 수주하기도 했다.이 회사는 송산그린시티 동측지구 스마트 시티 사업, 가락시장 현대화 사업 등의 경험을 보유해 인프라뿐만 아니라 HLB일렉과 사업 협력을 통해 시설 단지 내 공장, 물류 허브 등 통합솔루션 구축도 가능하다는 강점이 있다.한편 비츠로시스와 HLB일렉 양사는 국내 사업 외에도 인도네시아 법인을 기반으로 인도네시아 수도 이전 사업에 참여해 기술력을 기반으로 국내는 물론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해외 시장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2024.09.12 I 박정수 기자
 HD현대일렉 등 추석 전에 주목할 관점
  • [종목톡톡] HD현대일렉 등 추석 전에 주목할 관점
  • 파이낸스스코프(FinanceScope)는 신뢰할 수 있는 산업&middot;증권 중심의 언론매체로서 정확하고 시의성 있는 뉴스를 제공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구독자 중심의 뉴스 경제 플랫폼으로서 미디어 시장에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습니다. 아래 콘텐츠는 취재활동과 자료조사 그리고 다양한 미팅을 통해 점철된 내용을 기자와 애널리스트 사이에서 정리해본 내용입니다. 다만 해당 콘텐츠는 투자 참고용입니다.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편집자주추석 전, 어떤 종목을 담아야 할까? 시장 상황이 복잡하다. 미국 기준 금리, 엔케리 트레이드 청산, 미중 무역 분쟁, 미국 대통령 선거, 금융투자소득세, 삼성전자&middot;SK하이닉스 HBM 등 중국 수출 제재 가능성 등 생각해야할 이슈들이 너무 많다. 하지만, 이런 환경 속에서도 기회는 있다.사진=오픈AI◇ HD현대일렉트릭: 떨어진 주가, 오히려 기회HD현대일렉트릭은 연초 대비 몇 배 올랐다가 최근 30% 정도 빠졌다. 이유는 간단하다. 3분기 실적이 빠질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다. 시장에선 올해 3분기 HD현대일렉트릭의 실적 전망을 기존 대비 낮춰 잡는 분위기가 나오고 있다. 그런데 실적이 안 좋아서 주가가 빠진 걸까? 아니다. EB발행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9월 10일 모 매체에서 발행된 기사에서 보면, 지주사인 HD현대는 현대일렉트릭 주식을 담보로 돈을 발행(EB, 교환사채)할 예정이다. EB의 경우 통상 현재 주가보다 높은 가격(프리미엄)에 발행한다. 금리를 낮추는 대신, 주가가 상승할 경우 투자 메리트를 부여하기 위함이다. 지난 4월에 발행된 카카오의 달러화 EB 역시 당시 현재가의 30%가 추가된 130%에 발행된 바 있다. 이렇게 프리미엄을 높게 발행할 경우 시장에서는 발행사가 앞으로 주가 상승을 자신하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일 수 있다. 이는 회사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고,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보도에선 HD현대일렉트릭 주가의 15% 할증(추정)을 점치고 있다.발행을 앞둔 회사 입장에서 보면 EB는 해당 회사의 재무를 책임지는 사람으로서 무조건 성공시켜야 한다. 그 회사의 가치를 대외적으로 시장에 공표하는 행위와 마찬가지이며 EB 투자사들에게 기업 가시 상승에 컨빅션(확신)을 줘야 한다. HD현대일렉트릭의 주가 상황에서 본다면, 어느 정도 주가 조정기에 발표할 경우 발행사 입장과 EB 투자자(인수자) 입장이 잘 점철될 수 있다. 발행사로서는 금리를 최대한 낮추는 게 이득이므로, 금리를 낮추면서도 EB발행을 성공시켜야 한다. 그렇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바로 현재 EB 목적 대상 회사의 향후 주가 전망이 좋을 것이라는 확신을 주거나, 혹은 EB 발행을 앞두고 주가가 조정을 받는다면 어떨까? 회사가 의도적으로 주가를 조정한다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EB 발행을 앞둔 상황에서 주가가 싸진다는 것은 회사로서 매우 큰 메리트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럼 여기서 질문. 이게 기업의 본질적인 가치를 훼손했나? 전혀 아니다. 주가는 일시적으로 조정받았지만,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 가치투자자라면 지금이야말로 관심을 가질 때인 것이다.◇ KT: 밸류업 프로그램의 호재최근 KT&G의 주가 상승을 두고 이야기가 많다. “주가가 떨어지니 담배를 많이 피어서 주가가 오르나?”라고 하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KT는 밸류업 프로그램으로 360만주에 이르는 주식을 매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KT가 아직까지 밸류업 발표를 안 한 것을 알고 있는가? KT는 대표적인 주인이 없는 회사다. 국민연금이 실질적인 최대주주다. 또 이익이 엄청나고, 잉여 자본도 많은 상태다. 그럼에도 왜 지금까지 밸류업에 대한 발표가 없을까? 자사주 매입 후 소각이라는 방법을 쓰면 되는데도, 왜 안 할까에 대한 의문을 가져야 한다. 그들은 더 특별한 무언가를 준비한다고 보는 게 맞지 않을까? 주인이 없는 회사, 사실상 국민연금이 주인인 회사, 정부의 시책에 맞는 걸 얼마든지 할 수 있는 회사이지 않은가. 개인적으로는 KT는 쓸데없이 기지국을 많이 가지고 있으며, 그 땅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그 땅을 활용하는 밸류업 방안이 나오지 않을까 한다. 정부의 흐름에 그대로 따라갈 수 있는 밸류업 주식으로 KT를 관심 가져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 알테오젠, 리가켐바이오, 펩트론 : 기술수출(LO) 모멘텀바이오주에서 중요한 건 모멘텀이다. 알테오젠과 펩트론은 LO에 대한 기대감이 늘 있는 종목이다. 에이비엘바이오는 LO 이후 오버행 이슈로 스크래치가 났고, 오스코텍과 유한양행은 재료가 소멸됐다. 알테오젠과 리가캠바이오, 펩트론은 LO 발표 기대감을 갖고 있다. 큰 발표가 나오면 주가는 바로 반응할 가능성이 높다. 조정이 나오면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져볼만한 종목이라고 생각된다. 실제 최근 바이오 모멘텀이 흔들리는 와중에도 알테오젠과 펩트론은 건재하다. LO 기대감이 주요 포인트 중 하나다.◇ LG에너지솔루션: 2차전지 시장의 최강자LG에너지솔루션은 11월 이후 크게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2차전지 시장에서 경쟁자들이 속속 도산하고 있다. 살아남는 기업은 결국 모든 시장을 독점하게 된다. 반도체 시장에서 과거 그랬듯이, 결국 소수만이 살아남아 큰 시장을 차지하는 구조다. LG에너지솔루션은 M/S를 점령하는 회사가 될 것이다. ESS(에너지저장장치) 시장에서도 치고 나가고 있는 만큼 국내외 2차전지 배터리 기업들의 구조조정 상황과 고객사와의 거래 관계를 꾸준히 관찰하자.◇ 매크로적 관점: 금리 인하와 시장 흐름미국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는 경제 침체 때문이 아닌 고용 문제 때문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8월 고용 발표 때, 과거 지표가 조정됐고, 이는 연준이 금리 인하로 대응해야 한다는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향후 2개월은 변동성이 있을 수 있지만, 그 이후에는 시장이 안정될 가능성이 높다. 이 시기를 대비해 좋은 종목을 선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오늘 결론은 다음과 같다. 시장은 복잡해 보일 수 있지만, 잘 들여다보면 기회는 분명히 남아 있다. 상당수 시장 전문가들이 보수적인 관점에서 현금 비중을 키워두고, 올해 남은 기간 강한 조정이 나오는 좋은 종목을 분할해서 조금씩 담는다는 전략을 이야기해주고 있다. ※2024년 9월 12일 발간된 해당 콘텐츠는 투자 참고용입니다.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파이낸스스코프 고종민 기자 kjm@finance-scope.com>본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해당 기사는 파이낸스스코프(http://www.finance-scope.com)가 제공한 것으로 저작권은 파이낸스스코프에 있습니다.본 기사는 이데일리와 무관하며 이데일리의 논조 및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기사 내용 관련 문의는 파이낸스스코프로 하시기 바랍니다.
'코로나·해리스 테마주' 우정·바이오셀바스헬스케어 주가 껑충
  • '코로나·해리스 테마주' 우정·바이오셀바스헬스케어 주가 껑충[바이오 맥짚기]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11일 국내 제약·바이오 주식시장에서 코로나19와 정치 테마주들의 주가가 상승세를 나타냈다. 우정바이오(215380)는 코로나19를 비롯해 엠폭스(원숭이두창) 등 감염관리 플랫폼을 갖춘 점이 부각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셀바스헬스케어(208370)는 미국 대권 주자인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 관련 주식으로 분류되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셀루메드(049180)는 피부이식재 신제품의 연이은 출시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이 반영되며 주가가 상승했다. 11일 우정바이오 주가 현황. (이미지=엠피닥터 2111화면 갈무리. )◇우정바이오, 상반기 영업흑자 전환…하반기 실적 기대감 ↑KG제로인 엠피닥터(MP DOCTOR·옛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우정바이오의 이날 주가는 전일대비 29.89% 상승한 2490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재확산세가 지속되면서 우정바이오의 감염관리 솔루션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우정바이오는 △신약개발 지원 비임상 임상시험수탁기관(CRO) 서비스 △동물 및 제약실험실 컨설팅(E&C) △감염관리 사업 등을 주력사업으로 한다. 특히 우정바이오 감염관리 솔루션은 과산화수소(H2O2) 증기멸균기 전문 노하우를 바탕으로 다양한 환경에 적합한 소독 및 멸균법으로 감염 확산을 차단해 주목받고 있다.코로나19 유행의 정점은 지났지만 여전히 한주에 수백명이 병원에 입원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표본감시 입원환자 수는 지난 35주차(8월 25일~8월 31일)에 837명을 기록했다. 우정바이오의 감염관리 솔루션은 고위험 병원체 실험실, 세포배양실, 제약사 생산시설 등을 관리할 수 있다. 우정바이오는 이동식 음압 진료소 등도 개발해 시공도 하고 있다. 우정바이오는 올해 상반기 영업흑자 전환에도 성공했다. 우정바이오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약 1억5000만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31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됐다. 우정바이오 관계자는 “코로나19 재유행에 따라 감염관리 솔루션이 부각된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상반기 실적이 흑자 전환하면서 하반기 실적 추가 개선에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는 듯하다”고 설명했다.◇셀바스헬스케어, 美 메디케어 수혜 기대…셀루메드, 신제품 매출 가시화셀바스헬스케어의 주가도 전일대비 29.88% 상승한 5260원을 기록했다. 셀바스헬스케어는 해리스 정책 테마주로 꼽힌다. 해리스 후보의 공약 중 메디케어(노인 등 취약층을 위한 공공의료보험) 확대에 따라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셀바스헬스케어는 점자정보단말기 힘스 한소네5를 미국 시장에 판매하고 있다. 힘스 한소네5는 안드로이드 운용체제(OS) 기반으로 디스플레이가 없는 시각장애인용 디바이스다. 최초로 구글 모바일 서비스(GMS) 인증을 받았다. 힘스 한소네5는 구글 닥스와 지메일, 유튜브 등 구글 플레이에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 받아 학습에 활용할 수 있다. 힘스 한소네5는 내재된 폴라리스 오피스를 활용해 다양한 포맷의 문서를 읽고 편집할 수 있다. 힘스 한소네5는 텍스트를 음성화하는 기술은 물론, 음성을 텍스트화하는 기술도 탑재했다. 미국의 시각장애인 학교들이 주로 힘스 함스네 5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점자정보단말기 시장 규모는 약 7000억원(2018년 기준)에 이른다.셀바스헬스케어인 모회사 셀바스AI는 지난해 의료기기 기업 메디아나를 인수하며 인공지능(AI) 의료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셀바스AI와 셀바스헬스케어는 각각 메디아나의 지분 31.69%, 5.83%를 확보했다. 셀바스AI는 메디아나의 최대주주가 됐다. 이에 따라 셀바스AI와 셀바스헬스케어, 메디아나간의 시너지도 기대되고 있다. 바이오의료기기 전문기업 셀루메드의 주가도 강세를 보였다. 셀루메드의 주가는 전일대비 24.12% 상승한 3525원을 기록했다. 셀루메드는 주사제형 피부이식재인 무세포동종진피(ADM) 신제품 셀루덤 필(셀루덤 필) 개발 완료에 이어 셀루덤 젠(셀루덤 젠) 개발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무세포동종진피란 사람 피부로부터 무세포화 기술을 통해 얻어지는 진피층 기질을 말한다. 무세포동종진피는 면역거부 반응을 일으키는 세포를 제거해 순수한 콜라겐 및 엘라스틴 등으로 구성되는 세포외기질(ECM) 형태의 생체유래 피부대체재를 의미한다. 셀루덤 필은 무세포동종진피를 미세분말화하여 정제수나 생체적합성 고분자 캐리어와 혼합한 제품이다.셀루덤 필은 미세분말화된 제품으로 규격의 제약을 받지 않는 특수성을 갖추고 있다. 셀루덤 필은 성형외과와 유방외과, 정형외과 등에서 광범위하게 사용할 수 있다.셀루덤 젠은 셀루덤 필과 동일한 주사제형 제품이지만 미세분말화한 무세포동종진피에 정제수나 생체적합성 고분자 캐리어의 혼합 비율을 달리한 것이 특징이다. 셀루덤 젠은 유방재건 등의 수술에 주로 사용되는 셀루덤 필과 다른 목적으로 주로 사용되어 개발을 완료할 경우 적응증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특히 셀루덤 젠은 셀루덤 필 대비 입자가 작아 퇴행성 관절염 통증 완화, 관절 주사 등 간단한 시술은 물론 비뇨기과와 산부인과의 미용분야에서도 사용될 수 있다.셀루메드 관계자는 “셀루덤 필은 개발이 완료돼 시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셀루덤 필은 다음 달 본격적인 매출화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셀루덤 젠은 이르면 연말 늦어도 내년초 개발 완료를 목표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9.12 I 신민준 기자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수주 러시로 내년 흑자 기대-유안타
  •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수주 러시로 내년 흑자 기대-유안타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유안타증권은 12일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274090)에 대해 수주 러시로 실적 성장이 가속화하고 있고 내년에는 흑자 전환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는 2013년에 설립된 우주항공 전문 기업으로, 원소재부터 가공, 조립, 정비까지 다루는 글로벌 강소기업이다. 주요 고객사로 보잉, 에어버스, 록히드마틴, 블루오리진 등이 있다.손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의 현재 수주 잔고는 9,000억원에 육박하며, 내년 상반기까지 추가로 3000억~4000억원의 수주가 가능할 것”이라며 “수주 잔고의 증가는 글로벌 3대 유지·보수·정비(MRO) 업체인 ST엔지니어링으로부터 에어버스향 여객기·화물기 개조사업(PTF Conversion) 등 수주를 지속적으로 받아온 결과”라고 설명했다. 현재 ST엔지니어링 외 고객사 3~4곳 이상과도 추가 협상 중이며, PTF Conversion 뿐만 아니라 방산 항공기 생산 등 수주 다각화에 따른 매출의 고른 성장이 기대된다.손현정 연구원은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초부터 대규모 증설을 진행해왔으며, 내년 상반기 마무리될 예정”이라며 “투자금액은 약 500억~6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추가적으로 인수합병(M&A)을 통한 사업 확장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손 연구원은 “올해 국내 1공장에 240억원, 2공장에 160억원을 투자했으며, 신규 수주 물량은 1, 2공장에 이미 차 있는 상황”이라며 “내년 초부터는 대형 항공기 구조물 위주로 일부 생산 공정이 가동될 계획이다. 이번 증설을 통해 동사는 급증한 수주 물량에 대응하는 한편, 내재화를 통한 원가 절감으로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2024년 매출액은 1060억원으로 전년 대비 16.3% 증가하고, 영업손실 12억원이 전망된다. 올해 상반기에는 보잉의 품질 이슈로 인해 항공기 퇴역이 지연되면서 에어버스 PTF 사업이 영향을 받았다. 손 연구원은 “2025년부터는 급증한 수주가 매출로 반영되며, 큰 폭의 성장이 기대된다”며 “2025년 매출액은 1320억원으로 전년 대비 24.5% 늘고, 영업이익 122억원으로 흑자 전황이 예상된다”고 판단했다. 그는 특히 “주요 고객사인 록히드마틴, NASA, 보잉과의 계약을 통해 방산 및 우주항공 부문에서 매출이 확대될 전망”이라며 “현재 수주잔고 중 방산 부문이 46%임을 감안하면, 향후 실적 향상의 주요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2024.09.12 I 박정수 기자
“안 판다” 태영 일축에도…SBS 매각까지 언급하는 일부 채권단, 왜?
  • “안 판다” 태영 일축에도…SBS 매각까지 언급하는 일부 채권단, 왜?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태영그룹이 태영건설(009410)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을 위한 자구안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에코비트와 여의도 사옥, 골프장 등의 매각을 마쳤고 연내 태영건설의 주식거래 재개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2027년까지 계획된 태영건설 워크아웃의 조기 졸업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채권단 일각에선 여전히 우려를 표하고 있다. 400여 곳에 달하는 채권단 중 중·후순위와 소수지분 채권자는 워크아웃 성과에 따라 손실이 생길 수 있어서다. 그간 산업은행이 주도한 ‘산은식 구조조정’에 대한 뿌리 깊은 불신도 한몫하고 있다. 이들은 SBS 지분 매각 등 추가 자구안을 요구하고 있지만, 법 개정 이전엔 현실화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사진=태영건설)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태영그룹의 에코비트와 여의도 태영빌딩 매각 작업은 오는 12월 마무리된다. 에코비트 주식 양도예정일은 12월 31일, 태영빌딩 처분 예정일은 12월 27일이다. 태영그룹은 에코비트 매각으로 약 5000억원, 태영빌딩 처분으로 2251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태영그룹은 골프장 운영업체 블루원 경주 사업장(디아너스 CC)를 지난 5월 고려시멘트에 3300억원에 매각했다. 용인CC, 상주CC를 담보로 200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했다. 루나엑스CC와 광명 테이크호텔 등의 매각도 추진하고 있다. 또 태영건설의 세운5구역 재개발사업 관련 지분과 시공권을 GS건설에 양도하는 등 PF사업장 정리에도 속도를 내는 중이다. 다만 채권단 사이에서는 워크아웃에 대한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에코비트 매각대금으로 태영그룹이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에 빌린 대여금을 우선 상환하기로 하면서다. 산은이 에코비트 매각 성사를 위해 스테이플 파이낸싱(매도자 인수금융)까지 나섰지만 당초 예상보다 낮은 2조원대 초반에 매각 가격이 결정된 점도 아쉬움으로 꼽힌다. 태영건설 채권단은 400여 곳에 달한다. 신용공여액 기준 의결권은 주채권은행인 산은이 3.3%, 5대 금융지주와 계열사가 28%, 건설공제조합과 같은 조합이 20% 정도로 알려졌다. 같은 채권단 안에서도 선순위, 중·후순위 채권자와 보유 지분 격차에 따른 이해관계가 모두 다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후순위·소수지분 채권자들은 SBS 지분 매각까지도 요구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12월 에코비트와 여의도 사옥 거래 종결 시점에 자금 유입 경과에 따라 손실이 날 수 있어서다. 다만 현행 방송법 시행령에 따르면 자산총액 10조원이 넘는 대기업은 지상파 방송 10% 이상을 보유할 수 없다. 때문에 개정안이 통과되기 전엔 SBS 지분을 인수할 후보자가 사실상 없는 상황이다. 개정안 시행 시점도 현재로선 불명확하다. 만약 방송법 시행령이 개정된 후 최악의 상황에서 태영그룹이 SBS 지분 매각에 나선다 해도 단기간에 유동성을 확보하기도 쉽지 않다. 지난해 10월 YTN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유진그룹은 4개월이 지난 올해 2월에야 방통위 심사를 통과해 최대주주에 오를 수 있었다. 3년의 기한을 받은 태영건설 살리기에 SBS 지분 매각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볼 수도 없다. 태영그룹 지주사인 티와이홀딩스 관계자는 “방송법 시행령 개정은 태영그룹 차원에서도 몇 년 전부터 추진해오던 사안인데 현재까지 되고 있지 않다”며 “태영건설은 신용등급 회복 후 주식거래 재개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4.09.12 I 허지은 기자
세아제강, 5년만에 구조관 시장 재진입..경쟁력 높여 위기 타파
  • 세아제강, 5년만에 구조관 시장 재진입..경쟁력 높여 위기 타파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세아제강지주가 동아스틸 인수 후 구조용 강관 사업을 이관·철수했던 세아제강이 동아스틸을 인수하며 5년만에 구조용 강관 사업 재진입을 예고하고 있다. 세아제강은 최근 저가 중국산 제품 대량 유입으로 구조관 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번 인수를 통해 시너지를 확보, 불황을 정면돌파한다는 계획이다.세아제강지주는 구조관 사업 전문 유통법인 에스에스아이케이(SSIK) 및 구조관 제조법인 동아스틸을 세아제강으로 통합하는 구조관 사업 재편에 나선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사업 재편은 세아제강지주의 에스에스아이케이 지분 100%를 세아제강이 약 834억원에 인수하며, 그룹 내 개별적으로 영위해오던 구조관 사업의 제조·유통·영업 부문의 통합 시너지를 극대화할 방침이다.세아제강의 경우 지난 2017년 종속회사인 에스에이아이케이대부를 통해 BNK부산은행이 보유한 동아스틸에 대한 부실대출채권(NPL)을 인수하며 경영권을 확보했다. 그동안 구조관 사업을 하고 있던 세아제강은 동아스틸 인수 이후 제품군 확대 및 시장점유율 향상 등 시너지 효과를 기대했다. (자료=한국철강협회)이후 세아제강은 지난 2019년 기존 구조관 사업팀을 동아스틸로 모두 이관했다. 동아스틸에서 생산해 세아제강에서 판매했던 부분을 생산과 판매 모두 동아스틸에서 전담키로 한 것이다. 하지만 최근 구조관 시장의 경우 건설업계 부진과 중국산 저가 제품 유입으로 업황 부진을 겪고 있다. 2019년 200만톤(t)에 육박했던 내수 판매량은 2022년 이후 급감했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올해 1~7월 구조관 내수 판매량은 101만톤(t)으로 전년(105만t)대비 3.6% 가량 줄었다. 특히 구조관의 경우 배관 및 에너지향 강관(가스관, 송유관, 유정용강관 등) 대비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낮은 편이다. 동아스틸 역시 지난해 영업이익이 9억원으로 전년(19억원)대비 반토막이 났다. 이에 세아제강 또한 구조관 사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전략 수립을 위해 작년부터 ‘구조관 사업 TF’ 조직을 신설하고 사업 시너지 확보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인수 결정 역시 그에 대한 일환으로, 세아제강은 중복되는 비효율 제거 및 물류체계 개선 등을 통한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안정적인 판매 유통망 확보, 배관부터 구조관까지의 폭넓은 제품 포트폴리오 제공 등 영업·마케팅 측면에서도 통합 시너지 효과도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구조관 시장은 다른 강관 제품 대비 진입장벽이 낮기 때문에 구조관제품 품질 이외에도 다양한 제품의 구색 확보, 신속한 물류, 가격 경쟁력 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국내 1위 강관사인 세아제강을 앞세워 기존 구조관 사업의 질적·양적 성장 및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세아제강 관계자는 “금번 사업구조 재편은 그룹 내 분산되어 있던 구조관 사업의 통합 시너지 창출 및 운영 효율성 극대화를 위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면서 “가격 경쟁력을 갖춘 고품질 구조관을 국내 시장에 공급함으로써 중국산 구조관 제품의 대량 유입에 따른 건설자재 품질 이슈 문제 해결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4.09.12 I 하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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