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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新사업 직접 챙긴다는 서정진...핵심 키워드는 “신약·원격진료·의약외품”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2년 정도면 가시적인 성과를 낼수 있도록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그룹이 갖고있는 시너지를 극대화해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회사가 될 것이다. 올해 매출은 약 25% 확대되고, 2024년에는 더욱 큰 폭으로 성장할 것이다. 절대 그냥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웬만한 파도에도 흔들리지 않는 기업을 만들어 놓고 떠나겠다.”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공식적으로 경영일선에 복귀한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2년간의 임기동안 위기에 흔들리지 않고, 큰 폭의 매출 성장이 가능한 새로운 셀트리온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전날 셀트리온그룹 내 상장 3사는(셀트리온(068270),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셀트리온제약(068760)) 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서 회장을 사내이사 겸 이사회 공동의장으로 공식 선임했다. 서 회장은 임기 2년 동안 직접 셀트리온그룹 사업을 진두지휘할 계획이다.29일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된 셀트리온 기자간담회에서 서 회장은 복귀 소감을 밝히면서 바이오시밀러 전문기업이 아닌 종합바이오제약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다양한 플랜을 제시했다. 서 회장은 “세계 불확실성은 내년까지 지속될 것이다. 위기 속에서는 오너가 책임감을 느끼고 의사결정을 신속하게 하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했다”며 “후배 경영진들과 제가 나서 위기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기회는 최대한 캐치해 (셀트리온그룹이) 도약하고 발전하는데 기여하기 위해 회장직에 복귀하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종합바이오제약 기업 도약을 목표로 하는 서 회장은 이날 구체적인 계획도 내놨는데 △신약개발 △인수합병(M&A)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헬스케어 △의약외품 시장 진출 등을 선언했다.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29일 오전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셀트리온)◇M&A, 신약 플랫폼 기업 찾는다...4~5조 투자 예고이날 서 회장은 “셀트리온을 바이오시밀러 전문기업으로 오해하고 있는데, 램시마SC는 오는 10월 미국에서 신약으로 허가받을 예정이다. 따라서 신약을 출시하는 회사가 된다”며 “2024년에는 이중항체 신약 6개, 항암제 4개 등 10개 신약 임상이 개시된다”며 본격적인 신약개발에 나설 것을 천명했다. 이들 신약개발을 위해 연구개발비 확대를 예고한 그는 “10개 신약 파이프라인 중 셀트리온이 직접 개발하는 것도 있지만, 개발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다국적 기업들과 공동개발 및 임상 1/2상 단계 기술이전 전략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특히 플랫폼 기술 확보를 강조했다. 최근 불거진 M&A도 신약개발 플랫폼과 연관된 기업들을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 회장은 “신약 기업으로 가기 위해서는 플랫폼이 중요하다. 우리가 확보하려는 플랫폼은 mRNA와 ADC, 이중항체”라며 “mRNA 플랫폼은 한두달 차이는 있겠지만 내부적으로 6월말까지 구축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M&A 관련해서는 하나의 신약을 가지고 있는 기업보다는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을 의미있게 보고 있다”며 “우리에게 없는 플랫폼 기술과 그 플랫폼으로 신약후보 물질을 많이 발굴할 수 있는지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서 회장은 M&A를 위한 큰 투자도 예고했다. 그는 “(기업들의) 가치가 저평가돼 있을 때 우리의 잉여자산으로 대규모 M&A를 하기 위해 작년부터 준비해 왔다. 美 월가 파트너와 함께 같이 살펴보고 있다. 상반기 내 대상 기업이 10개로 압축될 것”이라며 “3·4분기에는 현금과 현금성 자산, 채권, 개인적으로 보유한 주식들을 활용해 4~5조원 정도를 투자할 것이다. 필요하다면 그 규모는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29일 오전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셀트리온)◇디지털헬스케어연구소 구축-의약외품 시장 진출서 회장은 신약개발과 함께 디지털헬스케어 진출을 위한 준비도 해왔다며, 시장 진출을 위해 플랫폼을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원격진료에 대한 준비를 많이 하고 있었다. 관련해 AI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헬스케어 연구 캐파를 더욱 키울 것”이라며 “시대의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플랫폼을 자체적으로 확보하려고 한다”고 말했다.특히 AI 디지털헬스케어연구소 구축을 시사했다. 서 회장은 “서진석 의장이 중심이 돼 계속 연구하고 있는 분야다. 흩어져 있는 데이터를 빅데이터로 통합해야 하고, 가정에서 검사를 할수 있는 진단장비가 구축돼야 한다. AI 기술을 활용했을 때 빅데이터 구축이 좀더 용이하다”며 “현재 기초연구가 된 상황이다. 인력을 확충해서 별도 연구소를 구축할 계획이다. 디지털헬스케어 사업이 진행되면 이는 시기상 합병된 회사가 진행하게 될 것이다. 디지털헬스케어 분야에서도 필요하다면 M&A를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 신약, 디지털헬스케어에 이어 의약외품 시장에도 도전한다. 서 회장은 의약외품 시장에서도 셀트리온이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코로나 사태 이후 의약외품이 일회용으로 바뀌고 있다. J&J 등 글로벌 기업들도 자회사를 통해 의약외품 사업을 하고 있다. 가능한 이유는 세계 직판망이 구축됐기 때문이다. 우리도 직판망을 다 구축했고, 브랜드 파워도 있기 때문에 의약외품 시장 진출은 매출과 이익을 증대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미국과 유럽 의약외품 시장은 약 3조 가량으로 추산되고, 국내 의약외품 시장은 수천억원대로 알려져 있다.이러한 전략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매출과 실적이 급성장할 것이라는 게 서 회장의 주장이다. 당장 올해 셀트리온 매출은 지난해 대비 25% 증가한 약 2조8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 회장은 “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공식 승인된 만큼 2년간 현업에 복귀해 그룹의 미래 비전 확보를 위한 노력을 다할 예정”이라며 “급변하고 있는 글로벌 경제 위기 상황에서 3사 대표이사들은 내부 오퍼레이션에 집중하고, 이사회 공동의장으로서 위기를 기회로 전환할 방안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삼성자산운용, 'KODEX 美 월배당 ETF' 개인순매수 100억원 돌파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삼성자산운용은 29일 ‘삼성 KODEX 미국배당프리미엄 액티브 ETF’의 개인 순매수 규모가 100억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해당 상장지수펀드(ETF)는 S&P500의 배당성장주 포트폴리오로 안정적인 시세차익과 높은 월배당률의 현금 배당을 동시에 얻을 수 있어 개인 수요가 늘었다는 평이다.지난 해 9월 27일 상장한 이 ETF는 11월을 시작으로 6개월간 매월 1주당 50원 이상 연평균 6% 수준의 현금 배당을 꼬박꼬박 지급하며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만들어냈다. 이 ETF의 분배금을 포함한 연초 이후 수익률은 27일 기준 0.79%이다.KODEX 미국배당프리미엄 액티브 ETF는 삼성자산운용이 지난해 20%의 지분을 인수한 미국 운용사 앰플리파이(Amplify)의 대표적인 메가히트 ETF인 ‘DIVO ETF(CWP 인핸스드 디비던드 인컴 ETF)’를 국내 투자 환경에 맞추어 현지화한 상품이다. 미국 S&P500 종목 중 배당을 장기간 늘려온 우량 배당성장주를 선별해 투자함으로써 IT, 금융, 헬스케어, 소비재, 산업재, 에너지 등 다양한 업종에 분산투자하고 있다. DIVO ETF의 경우 꾸준히 높은 수준의 분배 수익률(매월 평균 0.5%)을 지급하면서도 장기적으로 주가가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KODEX 미국배당프리미엄 액티브 ETF는 시장 상황에 따라 개별 종목 중 일부를 선별해 탄력적으로 커버드콜을 적용한다. 배당성장주의 안정적인 시세 차익과 함께 상대적으로 더 많은 월배당금을 안정적으로 지급하기 위해 투자 대상 기업의 배당 외에 포트폴리오의 20% 가량의 종목에 대해 콜옵션(특정 가격에 종목 또는 지수를 살 수 있는 권리)을 매도하는 전략을 사용해 추가적인 배당 재원을 마련하고 있다.특히, 기계적인 커버드콜 방식 대신 시장 상황에 따라 포트폴리오에 담겨 있는 일부 개별 기업에 대해 탄력적인 커버드콜 전략을 실행함으로써 안정적인 시세 차익은 물론 배당 재원의 규모를 보다 더 키워 투자자산의 손실없이 높은 월배당률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 여타 다른 지수형 커버드콜 상품 및 배당 상품과 차별점이다.실제로 KODEX 미국배당프리미엄 액티브 ETF는 상장한 이후 연평균 배당수익률 6% 수준의 분배금을 매월 지급하고 있다. 투자자가 1억원을 투자했다면 세전 월평균 약 50만원 정도를 지급받고 있는 셈이다. 이 달의 월 배당금도 주당 세전 53원으로 4월 초에 지급될 예정이다.한편, 안정적인 월고배당 지급과 주가 흐름이 확인되면서 이 상품에 개인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상장 이후 개인 투자자들이 125영업일 중에 105일 순매수를 기록 중이며, 특히 주가가 하락한 62영업일 중 3일을 제외한 59일에 76억원을 순매수하며 주가 하락을 투자 기회로 활용하는 모습이다.정재욱 삼성자산운용 ETF운용3팀장은 “S&P500 기업 중 현금 흐름이 우수한 배당성장주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탄력적 커버드콜 전략을 적용해 투자자에게 매월 상대적으로 높은 월배당을 꾸준히 지급하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유입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KODEX미국배당프리미엄 액티브 ETF는 시장 횡보나 하락에 대비하는 투자자는 물론, 현금 흐름을 동반한 안정적 성장 투자를 원하는 장기 투자자 또는 연금투자자들에게 필수템으로 추천할 만한 상품”이라고 말했다.KODEX 미국 배당프리미엄 액티브 ETF를 포함한 월배당지급식 상품은 연금저축 또는 IRP를 포함한 퇴직연금 계좌를 통해 장기 투자할 경우 배당 유입금에 대해 과세 이연 효과와 더불어 만 55세 이후 인출 조건에 해당될 경우 분리 과세 15.4% 보다 크게 낮은 3.3~5.5%의 연금소득세를 적용 받을 수 있다.
- “해외 기관투자자, 신흥국 투자 관망 지속"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해외 기관투자자의 신흥국 투자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경기 회복이 가시화되면 신흥국 투자 비중을 늘리기 어렵지 않은 상황이란 분석이 나왔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9일 보고서를 통해 “3월에는 금리인상 우려에 이어 미국과 유럽 은행에 대한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외국인 수급에 영향력이 큰 영국 자금과 미국 자금 모두 국내주식을 순매도했다”고 밝혔다. 국내주식시장에서 미국계 자금은 펀드와 관련이 크고, 영국이나 룩셈부르크는 헤지펀드·패밀리오피스·역외펀드 등과 관련이 큰 것으로 파악된다.김 연구원은 “도이체방크의 위기 진화와 SVB 인수 등으로 글로벌 은행권의 불안은 완화되는 분위기”라며 “위험회피 심리가 완화되면서, 글로벌 펀드시장에서 신흥국 펀드로의 자금 유입도 재개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외국인 수급이 변화하기 위해서는 장기 투자를 하는 연기금 등의 투자가 중요하다”며 “2018~2020년에는 세계 주요 연기금이 신흥국 투자 비중을 확대하면서, 신흥국 주식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준 적이 있다”고 했다. 그는 “세계 최대의 국부펀드인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2015년 이전까지는 주식포트폴리오를 선진국 90%와 신흥국 10%로 구성했고, 2017년 신흥국 비중을 늘리기 시작하여, 2020년에는 12%까지 늘어났었다”며 “2022년말 신흥국 비중은 10.9%”라고 전했다. 또 “네덜란드의 ABP도 2016~2019년에 신흥국주식 투자비중을 크게 늘려서, 2017년에는 9%를 넘어선 적도 있다”며 “ 지만 2019년 이후 신흥국주식 비중을 7.0% 내외로 유지하 고 있다”고 밝혔다.김 연구원은 “미중 갈등과 성장률 하향 등으로 해외 주요 기관투자자들은 포트폴리오에서 중국의 비중을 줄였고, 이에 따라 신흥국 주식 비중도 줄어들었다”며 “대부분 기관투자자의 신흥국 주식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지 않아, 신흥국 경기 회복이 가시화되면 신흥국 투자비중을 늘리는 데 부담이 크지 않은 상황”이라고 봤다. 2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스크린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 "日 증시 3~4월 변동성 국면…닛케이 2만6500~2만9500"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미국의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으로 긴장감이 확산하는 가운데 일본 증시는 3월 말~4월에도 변동성 높은 국면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9일 최보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내에서는 실리콘밸리뱅크(SVB) 파산 이후, 중소형 은행에 대한 뱅크런 우려가 확산됐다”면서 “퍼스트 시티즌스가 SVB를 인수할 계획을 발표하며 미국 은행들의 주가가 상승했으나,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종료되지 않은 만큼 미실현손실에 대한 부담이 해소되지 않았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유럽 내에서는 사우디 국립은행의 재정지원 중단 발표로 크레디트스위스(CS)의 유동성 불확실성이 확산됐으나, 스위스 중앙은행의 개입과 UBS의 CS 인수 계획이 빠르게 결정됐다”면서도 “다만 신종자본증권(AT1, 코코본드) 상각 결정으로 유럽 은행들의 AT1 가격 하락과 대출 요건 강화에 따른 신용 경색 발생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이에 따라 그는 일본 증시에서도 내부 요인보다 대외 요인에 따라 변동성 높은 국면이 이어질 것이라 예상했다. 최 연구원은 “다만 미국과 유럽의 유동성 위축 우려가 확산되며 엔·달러환율과 국채 금리가 하락했다”며 “정부 지원금이 지급되며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도 3.0%대로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ㄸ 일본 중앙은행 차원에서 개입해야 했던 국채 금리도 하락하며 상반기 중으로 기대되던 YCC 정책 변경 가능성도 낮아진 상황이다. 그는 “SVB, CS 사태 이후 일본 금융정책 정상화와 엔화가치 상승 속도에 대한 부담이 완화됐다”면서 “장기 국채 변동폭이 추가적으로 확대되는 시기가 적어도 하반기로 기대되는 만큼 전체 닛케이 지수의 하방 압력이 연초대비 약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과 아시아 수요 개선과 4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책 수혜 업종 선별도 가능할 전망”이라고 기대했다. 이 연구원은 “3~4월 닛케이 지수의 예상 밴드는 2만6500~2만9500로 유지한다”며 “3월에 이어 4월에는 연초 이후 환율·국채 금리 수혜 업종 대비 반등이 제한적이었던 리오프닝·외부활동 수혜 업체(공항, 철도, 백화점, 여행주)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그는 “연간으로는 미국과 일본의 내외금리차 축소에 따라 엔화 강세 수혜 업체(음료, 의류·신발, 전력·에너지), 하반기에는 중국발 수요 개선이 기대되는 IT, 산업재 업체의 재부각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