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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평 "카카오엔터 SM 인수, 예상보다 큰 비용…신용도엔 즉각 영향 없어"
  • 한신평 "카카오엔터 SM 인수, 예상보다 큰 비용…신용도엔 즉각 영향 없어"
  • [이데일리 김보영 기자]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에스엠(이하 SM) 인수가 당초 예상보타 큰 비용을 지출했음에도 불구하고 기업의 신용도 측면에서 직접 즉각적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신용평가(이하 한신평)는 29일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SM인수가 당초 예상보다 큰 비용이 들어간 것은 사실이나 신용도 측면에선 즉각적 영향은 없다고 평가했다. 한신평은 이날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관한 보고서에서 “당초 예상 대비 인수에 쓰인 자금이 증가한 점은 부담”이라면서도, “최근 투자자 유치로 약 1조 1500억원을 마련했고 카카오(035720)와 SM인수에 공동참여하면서 직접 투자의 부담이 완화됐다”며 “향후 사업적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게됐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또 “이번 SM 지분 취득이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신용등급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고 판단한다”고도 덧붙였다. 한신평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신용등급 A2+를 부여했다. 한신평은 인수에 따른 사업적 시너지의 기대 효과와 관련해 “SM이 보유한 IP(지적재산)와 음원, 음반 유통 제작역량 확보로 콘텐츠 밸류체인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며 “특히 글로벌 팬덤을 보유한 K팝 콘텐츠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사업경쟁력 제고에도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도 내비쳤다. 다만 “SM 주주총회 결과와 공정위원회 기업결합심사 등 제반 절차가 원활히 진행될지 여부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며 카카오 편입 후 SM의 영업실적 추이 등은 향후 모니터링 대상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2023.03.29 I 김보영 기자
尹, 안보실장·주미대사 동시 교체…방미 일정 차질 우려
  • 尹, 안보실장·주미대사 동시 교체…방미 일정 차질 우려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이 29일 전격 사퇴한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은 후임자로 조태용 주미대사를 내정했다. 내달 국빈 방미와 5월 방일 등 큰 외교 일정을 앞두고 안보실장과 주미대사의 동시 교체로 외교·안보 업무의 공백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의 사의를 수용하고, 후임 안보실장에 조태용 주미대사를 내정했다.(사진=연합뉴스)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긴급 브리핑을 갖고 윤 대통령이 김 실장의 사의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이어 후임에 조 대사를 내정했다고 발표했다.김 실장의 이날 사의 표명은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대통령실은 전날 불거진 김 실장 교체설을 부인했다. 앞서 김 실장 측근으로 분류되는 김일범 의전비서관과 이문희 외교비서관이 교체되면서 외교·안보라인에 이상기류가 포착됐다. 원인으로는 미국과의 방미 일정 조율 중 한류스타 공연 관람 부분의 보고가 누락된 점이 지목됐다. 이에 외교·안보 정책의 핵심 참모인 김 실장도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해 교체될 수 있다는 게 교체설의 골자였다.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당초 안보실장 교체를 검토한 바 없다. 하지만 김 실장이 외교와 국정운영에 부담이 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을 여러 차례 피력했다”며 “윤 대통령도 만류했지만, 김 실장께서 (사의) 바람을 강하게 피력해서 고심 끝에 수용했다”고 설명했다.윤 대통령은 빠르게 신임 실장을 내정함으로써 외교·안보 공백 우려를 최소화하는 조치를 취했다. 신임 실장으로 내정된 조 대사는 외교부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귀국한 상태다. 이에 따라 현재 인수인계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대통령실은 후임 주미대사도 신속하게 선정해 미국에 아그레망(주재국 부임 동의)을 요청하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이런 조치에도 외교·안보 공백 우려를 불식시키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주미대사의 아그레망 때문이다.조 대사는 지난해 5월 17일 주미대사로 임명된 뒤 미국으로부터 2주 만에 아그레망을 받았다. 이례적으로 빠른 조치였다. 신임 주미대사 역시 2주 만에 아그레망을 받는 것을 전제로 해도 한미 정상회담까지 일정이 빠듯하다. 주미대사는 우리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할 때 일정과 의전을 챙기는 역할을 한다. 이 부분에서 공백이 생길 수 있다. 자칫 주미대사가 공석인 상태에서 윤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앞선 관계자는 “조 대사가 인수인계 중 미국으로 돌아가 주미대사로 마무리하는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3.03.29 I 송주오 기자
스타벅스로 한국 알린다는 신세계
  • [기자수첩]스타벅스로 한국 알린다는 신세계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부산엑스포 유치 홍보를 하는데 신세계는 왜 미국 브랜드인 스타벅스를 앞세웠는지 이해가 잘 안되네요.”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텀블러(사진=스타벅스 코리아)2030부산세계박람회유치위원회는 30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엑스포 유치기원행사 ‘광화에서 빛;나이다’를 개최한다. 신세계그룹은 스타벅스를 중심으로 부스를 꾸리고 다회용품 권장캠페인을 벌일 예정이다.이를 두고 유통가에서도 고개를 갸웃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4차 경쟁 프레젠테이션을 앞두고 방한하는 국제박람회기구 실사단에게 경쟁국과 차별되는 부산의 장점을 소개하는 중요한 자리여서다.실제 신세계를 제외한 행사 참여 기업은 자사 제품이나 기술을 중심으로 부스를 꾸릴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23 체험존’을 운영하고, 현대차그룹은 기아의 플래그십 전기 SUV인 ‘EV9’을 전시하고, SK는 탄소감축 혁신 기술을 소개한다.유통업계도 행사의 취지를 고려해 자사의 캐릭터나 브랜드를 활용한다. 롯데그룹은 롯데홈쇼핑의 캐릭터인 ‘벨리곰’과 롯데월드 어드벤처를 상징하는 ‘로티로리’ 캐릭터를 전시한다. SPC그룹은 자사 베이커리 브랜드인 파리바게뜨 등을 활용해 보름달·도넛 등 둥근 빵 모양의 엽서에 엑스포 유치 응원카드를 쓰는 이벤트를 한다. CJ그룹도 CJ ENM에서 만든 국산 애니메이션 ‘신비아파트’ MD상품을 선뵌다.신세계그룹도 신세계백화점의 캐릭터 ‘푸빌라’, 이마트의 ‘노브랜드’, 신세계 계열의 프로야구팀 ‘SSG랜더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닮은꼴 캐릭터인 ‘제이릴라’ 등을 들고 나왔으면 어땠을까.신세계 계열사인 스타벅스코리아는 모든 국민이 아는 브랜드라는 점을 감안하면 행사의 열기를 고조시키는 데 보탬은 될 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는 국내기업이 인수한 KFC코리아, 한국피자헛이 한국을 소개하는 자리에 나가는 것과 다를 바 없다.얼마남지 않은 ‘2030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재계 대표 크리에이티브이자 인플루언서인 정 부회장의 좀 더 창의적인 지원을 기대해본다.
2023.03.29 I 윤정훈 기자
'뱅크리스크' 걷히는데…집 나간 외인, 언제 돌아올까
  • '뱅크리스크' 걷히는데…집 나간 외인, 언제 돌아올까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글로벌 은행 리스크가 한고비를 넘기면서 한국 시장을 떠나는 듯했던 외국인 투자자의 컴백 여부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2400선 중반에서 제한적인 등락을 반복 중인 코스피 지수가 박스권을 뚫어내기 위한 동력이 절실한 탓이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향후 경기침체 우려가 부각되고 있는 만큼 외국인 투자자의 빠른 투심 회복은 어렵다고 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98억2900만 원어치 순매수했다. 같은 날 3285억 원어치 순매수한 기관보다 적으나 장중 순매도 포지션을 취하다 막판 대거 매수에 나서며 0.37% 오른 코스피 지수의 고점 마감에 일조했다. 지난 24일 이후 3거래일 만의 사자 전환이다.이날 외국인이 막판에 ‘사자’로 돌아서긴 했으나 이달 들어서는 수급이 빠져나가는 모양새다. 3월간 코스피 시장에서 6849억 원어치, 코스닥 시장에서 9559억 원어치 순매도하며 지수를 눌렀다. 상승장이 이어진 지난 1월 6조3703억 원, 2월 들어 4256억 원어치 사들이던 것과는 분위기가 다르다. 외인의 매수세 덕에 코스피 지수는 1월 한 달간 8.44% 오르며 저점에서 빠르게 벗어났으나 이달 들어서는 1%대 상승에 그치는 등 박스권에 묶여 있는 모양새다.시장에서는 글로벌 금융 시장을 흔들었던 은행권 리스크에 대한 불안 심리가 완화되고 있는데 따른 외국인 투자자의 투자심리 회복을 기대 중이다. 퍼스트시티즌스가 이번 위기의 시발점이 된 실리콘밸리뱅크(SVB)를 인수하면서 유동성 우려는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으며 미국 재무부와 연준 등 금융당국도 시스템 위기 가능성에 선을 그어놓은 상황이다. 하지만 도이체방크 등 문제의 중심에 있었던 은행들의 주가 변동성 자체는 아직까지 높은데다 중소형 은행들에 대한 주요국의 규제 강화가 경제 전반에 미칠 영향 등을 고려하면 빠른 회복은 힘들 다는 전망이 나온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자가 미국 은행권 불안 완화와 환율 하락 등의 요인으로 순매수 기조로 전환할시 수급상 지수 하단을 지지해줄 수 있다”면서도 “앞으로 연준의 긴축 여부, 은행권 위기에 대한 시장의 민감도가 낮아질 것으로 보이나 경제지표, 기업 실적 등 펀더멘털에 대한 민감도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일각에서는 개인투자자의 증시 영향력에 주목해야 한다고 보기도 한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SVB 뱅크런 사태 이후로 글로벌 경기상황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가되며 외인 자금 본격 유입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반면 올초 테마주 상승을 이끌었던 개인투자자 수급 영향력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2023.03.29 I 이정현 기자
"CS 인수 맡기겠다"…UBS, 에르모티 前CEO 다시 불러들여
  • "CS 인수 맡기겠다"…UBS, 에르모티 前CEO 다시 불러들여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UBS가 과거 회사를 위기에서 구해냈던 세르지오 에르모티 전 최고경영자(CEO)를 다시 불러들이기로 했다. ‘크레디트스위스(CS) 인수’라는 막중한 임무를 맡기기 위해서다. 세르지오 에르모티 전 UBS 최고경영자(CEO). (사진=AFP)2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UBS는 이날 에르모티가 다음달 5일부터 CEO로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에르모티는 2011년부터 2020년까지 UBS를 이끌었던 인물로, 현재는 재보험사인 스위스리의 CEO로 재직하고 있다. 스위스 금융당국 주도로 UBS의 CS 인수가 결정된지 2주도 지나지 않은 시점이어서 주목된다. 그만큼 에르모티의 능력을 높이 사고 있다는 의미로 읽힌다. 에르모티는 2011년 UBS가 영국 런던지사 소속 파생상품 트레이더의 임의 매매로 20억달러(약 2조 6000억원)의 손실을 입었을 때 ‘구원투수’로 등장했다. 당시 UBS는 리보금리(런던 은행 간 금리) 조작 혐의까지 겹쳐 시장 신뢰도가 추락한 상태였다. 에르모티는 취임 후 강도 높은 구조조정, 경영전략 재조정 등을 통해 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해냈고, 9년 동안 UBS를 이끌면서 은행을 세계적인 금융그룹으로 부활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UBS 입장에선 CS 인수가 악재가 될 수도, 호재가 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회사를 위기에서 구해냈던 전례가 있는 만큼 UBS는 에르모티에 전폭적인 신뢰를 보내고 있다. UBS는 “(에르모티는) 스위스와 글로벌 금융서비스 산업을 깊이 이해하고 있다”면서 “CS와의 통합을 추구하는데 이상적인 (인사) 배치”라고 설명했다. 랄프 하머스 현 CEO는 자리에서 물러나 당분간 회사 고문으로 일할 예정이다. 그는 “스위스, (CS 인수 이후의) 새로운 통합 법인, 이해 관계자 등의 이익을 위해 물러나기로 했다. UBS를 떠나게 돼 유감이지만 그 어누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방식으로 상황이 변했다”며 “CS 인수는 UBS의 가장 중요한 단일 작업이다. 에르모티가 성공적으로 다음 단계로 이끌어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2023.03.29 I 방성훈 기자
호반그룹 임원 인사...대한전선 신임 대표에 송종민 부회장
  • 호반그룹 임원 인사...대한전선 신임 대표에 송종민 부회장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호반그룹은 오는 30일 대한전선의 정기 주총을 앞두고 송종민 신임 대표이사 부회장을 비롯한 주요 임원을 내정하는 인사와 함께 일부 그룹 조직 인사를 단행했다고 29일 밝혔다.호반그룹 CI (사진 = 호반그룹)대한전선은 지난 2021년 호반그룹 편입 후 2년간 전임 나형균 대표이사 사장 체제를 유지하며 성공적으로 대한전선의 경영 안정화를 마무리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호반그룹은 그룹 부회장이자 대한전선의 모기업인 호반산업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송종민 부회장을 대표이사로 내정하고 친정체제를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대한전선의 사업다각화와 경영혁신을 위해 대한전선 인수 실무를 지휘했던 김준석 호반그룹 전략기획실장을 경영전략부문장으로 내정했다. 대한전선은 나형균 사장의 임기가 만료되는 시점에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통해 대표이사 선임을 완료할 예정이다.이와 함께 호반그룹은 ㈜호반프라퍼티 대표이사에 박재욱 전 대아청과 대표를 선임하는 등 일부 그룹 임원 인사도 단행했다. 다음은 호반그룹 임원 인사 명단이다.◇대한전선△대표이사 송종민 (㈜호반산업 대표이사 겸) △경영전략부문장 김준석 (호반그룹 전략기획실장 겸) △경영관리실장 김응서◇호반프라퍼티△대표이사 박재욱◇호반TBM△대표이사 김재용◇대아청과△대표이사 이상용◇삼성금거래소△대표이사 최은주◇ 호반그룹△준법경영실장 박길성△기획홍보실장 김철희
2023.03.29 I 이윤화 기자
다이나믹디자인, 인니 코나우 니켈 광산 사업성 검토 완료
  • 다이나믹디자인, 인니 코나우 니켈 광산 사업성 검토 완료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다이나믹디자인(145210)은 인도네시아 현지 회계법인 ‘PWC 인도네시아’에서 술라웨시주의 코나우에 니켈 광산을 소유한 ATN Indonesia Mineral(이하 PT. AIM)사에 대하여 지난 1개월간 실시한 밸류에이션 평가를 통해 사업성 검토를 마쳤다고 29일 밝혔다.평가보고서에는 광산 채굴에 대한 추정 수수료 매출액을 30년 채굴 기준 최소 약 4억 달러에서 최대 약 6억 달러로 예측하고 있고 PT. AIM 회사 가치는 약 7500만 달러까지 추산하고 있다. 이는 PT. AIM이 광물탐사권(WIUP)을 보유한 부톤 광산의 니켈 예상매장량 2700만톤을 제외한 결과다. 향후 탐사 진행 및 추가 개발을 통하여 추가 가치 상승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다이나믹디자인은 지난 1월 27일 PT. AIM의 주요 주주인 Mir Innovation Pte. Ltd와 양해각서를 체결 한 바 있다. 이 양해각서에는 다이나믹디자인이 PT. AIM 총 발행주식의 10%를 취득한다는 내용과 니켈 광물 유통법인에 대한 인수 협력 등에 대하여 담겨 있다.다이나믹디자인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라마단’ 기간이 종료되는 다음달 21일 이후 빠른 시일 안에 코나 우에 광산에 대한 광업 생산 라이센스가 발급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후 지분 취득 절차를 신속히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회사는 PT.AIM에게 일정 수익을 보장받는 것 뿐 아니라 적극적인 경영 참여와 PT.AIM 및 관계사로부터 다방면의 협업을 제안받은 상태이며, 단기적 투자가 아닌 장기적 측면에서 니켈 광산개발, 유통, 제련업까지 사업 확장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3.03.29 I 이정현 기자
(영상)볼레로, 매력적인 성장스토리의 시작…“주가 60% 상승여력”
  • (영상)볼레로, 매력적인 성장스토리의 시작…“주가 60% 상승여력”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볼링센터 운영업체 볼레로(BOWL)에 대해 매력적인 성장 스토리가 시작되고 있다며 매수 전략이 바람직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28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스티펠의 스티븐 비친스키 애널리스트는 볼레로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26달러를 신규 제시했다. 이날 볼레로 주가는 이 보고서 등의 영향으로 전일대비 7.9% 급등한 16.4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주가 급등에도 불구하고 스티븐 비친스키의 분석대로라면 여전히 59%의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얘기다. 볼레로는 1997년 설립된 세계 최대 볼링센터 운영업체다. 미국에 총 327개의 볼링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미국 볼링센터의 평균 레인수가 21개인데 반해 볼레로 센터는 레인수가 40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 센터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징은 볼레로의 전체 매출에서 순수 볼링 스포츠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50% 수준에 그치고 있다는 점이다. 식음료, 오락 및 게임, 미디어 등이 나머지 절반을 차지한다. 지난 1958년 창설된 미국 프로볼링(PBA)도 2019년에 볼레로가 인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용은 물론 비전문가용 볼링 토너먼트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고 관련 방송도 호스팅하고 있다.볼레로는 지속적인 M&A를 통해 사업을 확장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최근 3개월(2023회계연도 2분기)간 새로 오픈한 센터만 8개에 달하고, 이 같은 사세 확장을 통해 강력하고 일관된 매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는 게 월가의 평가다. 실제 볼레로는 지난달 15일 2분기 실적을 공개했는데 매출액은 전년대비 33.2% 증가한 2억7300만달러를 기록했다. 팬데믹 이전과 비교해도 48% 급증했다. 조정 EBITDA(상각전 이익)은 전년대비 45% 늘어난 9700만달러에 달했다. 팬데믹 이전대비 83.3% 급증했다. 최근 12개월간의 매출(TTM)은 10억3000만달러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스티븐 비친스키는 “볼레로는 산업내 강력한 지배적 위치에 있다”며 “성공적인 M&A와 마진 확대 전략이 성과를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볼레로는 2위 업체와의 큰 격차를 유지하고 있다. 센터 수 기준으로 2위 업체의 6배에 달한다. 그는 또 “풍부한 보유 자산을 통해 잠재적 성장 기회를 만들 수 있고 코로나19 엔데믹에 따른 업황 호조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볼레로 경영진에 대한 높은 신뢰감도 드러냈다. 스티븐 비친스키는 “경영진은 성장 전략을 성공적으로 실행해 온 입증된 성과가 있고 보기 드물게 업계에 대한 높은 지식과 전문성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JP모건의 매튜 보스 애널리스트도 “볼레로의 강력한 M&A전략과 마진 확대, 건전한 현금흐름, 세분화된 볼링 산업을 통합하는 전략 등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목표주가를 20달러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한편 볼레로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월가 애널리스트는 총 7명으로 모두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평균 목표주가는 19.7달러로 이날 종가보다 20.2% 높다. 볼레로는 지난 2021년 상장한 이후 지난해 49.5%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올 들어서도 21%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2023.03.29 I 유재희 기자
新사업 직접 챙긴다는 서정진...핵심 키워드는 “신약·원격진료·의약외품”
  • 新사업 직접 챙긴다는 서정진...핵심 키워드는 “신약·원격진료·의약외품”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2년 정도면 가시적인 성과를 낼수 있도록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그룹이 갖고있는 시너지를 극대화해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회사가 될 것이다. 올해 매출은 약 25% 확대되고, 2024년에는 더욱 큰 폭으로 성장할 것이다. 절대 그냥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웬만한 파도에도 흔들리지 않는 기업을 만들어 놓고 떠나겠다.”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공식적으로 경영일선에 복귀한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2년간의 임기동안 위기에 흔들리지 않고, 큰 폭의 매출 성장이 가능한 새로운 셀트리온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전날 셀트리온그룹 내 상장 3사는(셀트리온(068270),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셀트리온제약(068760)) 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서 회장을 사내이사 겸 이사회 공동의장으로 공식 선임했다. 서 회장은 임기 2년 동안 직접 셀트리온그룹 사업을 진두지휘할 계획이다.29일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된 셀트리온 기자간담회에서 서 회장은 복귀 소감을 밝히면서 바이오시밀러 전문기업이 아닌 종합바이오제약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다양한 플랜을 제시했다. 서 회장은 “세계 불확실성은 내년까지 지속될 것이다. 위기 속에서는 오너가 책임감을 느끼고 의사결정을 신속하게 하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했다”며 “후배 경영진들과 제가 나서 위기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기회는 최대한 캐치해 (셀트리온그룹이) 도약하고 발전하는데 기여하기 위해 회장직에 복귀하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종합바이오제약 기업 도약을 목표로 하는 서 회장은 이날 구체적인 계획도 내놨는데 △신약개발 △인수합병(M&A)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헬스케어 △의약외품 시장 진출 등을 선언했다.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29일 오전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셀트리온)◇M&A, 신약 플랫폼 기업 찾는다...4~5조 투자 예고이날 서 회장은 “셀트리온을 바이오시밀러 전문기업으로 오해하고 있는데, 램시마SC는 오는 10월 미국에서 신약으로 허가받을 예정이다. 따라서 신약을 출시하는 회사가 된다”며 “2024년에는 이중항체 신약 6개, 항암제 4개 등 10개 신약 임상이 개시된다”며 본격적인 신약개발에 나설 것을 천명했다. 이들 신약개발을 위해 연구개발비 확대를 예고한 그는 “10개 신약 파이프라인 중 셀트리온이 직접 개발하는 것도 있지만, 개발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다국적 기업들과 공동개발 및 임상 1/2상 단계 기술이전 전략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특히 플랫폼 기술 확보를 강조했다. 최근 불거진 M&A도 신약개발 플랫폼과 연관된 기업들을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 회장은 “신약 기업으로 가기 위해서는 플랫폼이 중요하다. 우리가 확보하려는 플랫폼은 mRNA와 ADC, 이중항체”라며 “mRNA 플랫폼은 한두달 차이는 있겠지만 내부적으로 6월말까지 구축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M&A 관련해서는 하나의 신약을 가지고 있는 기업보다는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을 의미있게 보고 있다”며 “우리에게 없는 플랫폼 기술과 그 플랫폼으로 신약후보 물질을 많이 발굴할 수 있는지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서 회장은 M&A를 위한 큰 투자도 예고했다. 그는 “(기업들의) 가치가 저평가돼 있을 때 우리의 잉여자산으로 대규모 M&A를 하기 위해 작년부터 준비해 왔다. 美 월가 파트너와 함께 같이 살펴보고 있다. 상반기 내 대상 기업이 10개로 압축될 것”이라며 “3·4분기에는 현금과 현금성 자산, 채권, 개인적으로 보유한 주식들을 활용해 4~5조원 정도를 투자할 것이다. 필요하다면 그 규모는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29일 오전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셀트리온)◇디지털헬스케어연구소 구축-의약외품 시장 진출서 회장은 신약개발과 함께 디지털헬스케어 진출을 위한 준비도 해왔다며, 시장 진출을 위해 플랫폼을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원격진료에 대한 준비를 많이 하고 있었다. 관련해 AI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헬스케어 연구 캐파를 더욱 키울 것”이라며 “시대의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플랫폼을 자체적으로 확보하려고 한다”고 말했다.특히 AI 디지털헬스케어연구소 구축을 시사했다. 서 회장은 “서진석 의장이 중심이 돼 계속 연구하고 있는 분야다. 흩어져 있는 데이터를 빅데이터로 통합해야 하고, 가정에서 검사를 할수 있는 진단장비가 구축돼야 한다. AI 기술을 활용했을 때 빅데이터 구축이 좀더 용이하다”며 “현재 기초연구가 된 상황이다. 인력을 확충해서 별도 연구소를 구축할 계획이다. 디지털헬스케어 사업이 진행되면 이는 시기상 합병된 회사가 진행하게 될 것이다. 디지털헬스케어 분야에서도 필요하다면 M&A를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 신약, 디지털헬스케어에 이어 의약외품 시장에도 도전한다. 서 회장은 의약외품 시장에서도 셀트리온이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코로나 사태 이후 의약외품이 일회용으로 바뀌고 있다. J&J 등 글로벌 기업들도 자회사를 통해 의약외품 사업을 하고 있다. 가능한 이유는 세계 직판망이 구축됐기 때문이다. 우리도 직판망을 다 구축했고, 브랜드 파워도 있기 때문에 의약외품 시장 진출은 매출과 이익을 증대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미국과 유럽 의약외품 시장은 약 3조 가량으로 추산되고, 국내 의약외품 시장은 수천억원대로 알려져 있다.이러한 전략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매출과 실적이 급성장할 것이라는 게 서 회장의 주장이다. 당장 올해 셀트리온 매출은 지난해 대비 25% 증가한 약 2조8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 회장은 “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공식 승인된 만큼 2년간 현업에 복귀해 그룹의 미래 비전 확보를 위한 노력을 다할 예정”이라며 “급변하고 있는 글로벌 경제 위기 상황에서 3사 대표이사들은 내부 오퍼레이션에 집중하고, 이사회 공동의장으로서 위기를 기회로 전환할 방안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3.03.29 I 송영두 기자
"국내 손보사, 석유·천연가스 관련 보험·투자 정책 세워야"
  • "국내 손보사, 석유·천연가스 관련 보험·투자 정책 세워야"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기후변화 악화의 원인으로 화석연료가 지목되고 있는 가운데 대부분의 국내 손해보험사들의 석유, 천연가스 관련 보험인수심사(언더라이팅)와 투자정책 수립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산업 내 기후리스크가 주요 리스크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관련 정책 수립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표=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29일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KoSIF: Korea Sustainability Investing Forum)에 따르면 국내 손보사들의 언더라이팅 정책 평균 점수는 10점 만점에 1.5점, 투자정책 1.7점으로 저조한 것으로 집계됐다. 보험사별로 보면 한화손해보험이 언더라이팅 부분(3.0점)과 투자부분(3.1점)에서 모두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다. 롯데손해보험의 언더라이팅 점수는 3.0점으로 한화손보와 동일했지만 투자에서는 0점을 기록했다. 삼성화재는 언더라이팅(2.4점)에서 3위, 투자(2.0점)에서 4위를 차지했다.보고서 설문에 응답한 9개 보험사 가운데 삼성화재를 제외한 8개의 보험사가 석유 및 천연가스 언더라이팅 정책을 수립하지 않았다.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은 “국내 손해보험사의 석탄 언더라이팅 정책은 신규 석탄 보험으로 제한돼 있다”며 “기존 보험에 대한 단계적 축소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가진 보험사는 없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6월 말 기준으로 이들 9개 보험사의 총 화석연료 금융지원 규모는 약 105조원이었다. 이 가운데 석탄 관련 부보 잔액은 38조1000억원, 투자 잔액은 6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석유 및 천연가스 관련 부보 잔액은 56조8000억원, 투자 잔액은 3조1000억원 수준이다.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은 화석연료 자산의 출구 전략을 수립해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포럼은 “보험산업의 기후리스크 관리를 위해 언더라이팅, 투자 대상의 기업의 화석연료 관련 매출 비중, 설비, 생산량 등을 지표로 배제하거나 유의 기업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2023.03.29 I 유은실 기자
김교현 롯데케미칼 부회장 “석화사업 안정적 수익 아래 신사업 적극 추진”
  • 김교현 롯데케미칼 부회장 “석화사업 안정적 수익 아래 신사업 적극 추진”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고부가제품 개발 강화 등 미래기술의 선제 확보, 포트폴리오 재편 등 질적 변화를 통해 석유화학 사업의 안정적 수익 창출 기반을 마련하는 동시에 수소 사업 생태계 조성과 배터리(이차전지) 소재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을 통해 미래 신성장 사업들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김교현 롯데케미칼 부회장이 29일 오전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제47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기존 석유화학 사업에서의 안정적 수익 창출과 수소·배터리 등 미래 신성장 사업의 확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겠다고 강조했다. 또 의미 있는 신사업을 찾아 그 영역을 확대하겠다는 뜻도 드러냈다. 김교현 롯데케미칼 부회장이 29일 오전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제47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의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롯데케미칼)김 부회장은 지난해를 두고 “중국 코로나 봉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어려운 경영 환경 속 저조한 경영실적을 기록했다”면서도 “전 임직원의 열정과 노력의 결과로 회사의 새로운 미래 성장 방향을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도전을 차질 없이 진행했다”고 평가했다. 김 부회장은 이어 “올해 직면한 경영 환경도 여전히 지난해의 연장선에 있다”며 “적합한 비전과 체계적인 실행계획을 바탕으로 현안을 극복하고 지속 성장의 기반을 마련하는 한해를 준비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석유화학 사업의 안정적 수익 창출 기반 마련 △신사업 추진·영역 확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인수가 마무리된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옛 일진머티리얼즈)의 성공적인 인수 후 통합 과정(PMI)을 통해 배터리 소재 사업의 역량을 더욱 강화하겠다”면서 “체계적이고 선제 리스크 관리와 ESG경영을 통해서도 글로벌 경영의 내실을 다지며 지속가능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이사·화학군 총괄대표 부회장, 황진구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 건이 통과했다. 이와 함께 신임 사내이사로는 강종원 재무혁신본부장(CFO)을 선임했다. 신규 사외이사로는 법무법인 평안의 차경환 변호사가 선임됐다. 아울러 롯데케미칼은 보통주 1주당 3500원의 결산 배당을 지급하기로도 했다. 배당금 총액은 1190억원에 이른다. 롯데케미칼은 주주가치 제고와 이익 강화 정책에 꾸준한 노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올해도 롯데케미칼의 기업가치 제고가 곧 사회적 가치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3.29 I 박순엽 기자
"삼성·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들 미·중 간 선택의 기로"
  • "삼성·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들 미·중 간 선택의 기로"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 반도체 지원법(CHIPS Act) 보조금을 받으려는 반도체 기업들은 미국에서 사업 확대를 위해 미 연방정부의 도움을 받을지, 중국에서 생산 능력 증대 기조를 지킬지 어려운 결정에 직면했다”삼성전자 오스틴 반도체 공장. (사진= 삼성전자)월스트리트저널(WSJ)은 28일(현지시간) 최근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 지원법의 가드레일(안전장치) 조항 세부 규정안을 공개하면서 반도체 기업들이 미·중 가운데서 선택의 기로에 놓였다고 진단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21일 연방정부의 반도체 보조금을 받는 기업들은 향후 10년간 중국 등 우려 국가에서 반도체 생산능력을 실질적으로 확장하는 중대한 거래를 해서는 안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세부 규정을 공개했다. 실질적인 확장은 양적인 생산능력 5% 확대로, 중대한 거래는 10만달러(약 1억3000만원) 이상으로 각각 규정했다. 이를 어길 시 보조금 전액을 반환해야 한다. WSJ은 이 규정으로 국내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대만 TSMC가 가장 큰 압박을 받고 있다고 지목했다. 이들 기업이 이미 중국에 수십억달러를 투자했으며 상당한 규모의 생산설비를 보유하고 있어서다.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과 쑤저주에서 각각 낸드플래시 메모리칩 공장과 반도체 후공정(패키지) 공장을 운영 중이다. SK하이닉스의 경우 중국 우시에 D램 메모리칩 제조시설이 있으며, 2020년에 다롄에 있는 인텔의 낸드플래시 메모리칩 공장을 인수했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회사인 TSMC도 중국 난징과 상하이에서 반도체 제조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 시안 공장에서 생산되는 낸드플래시 전 세계 시장에서 16%를, SK하이닉스 우시 공장의 D램 생산량은 세계 시장에서 12%를 각각 차지한다. SK하이닉스의 다롄 공장도 글로벌 낸드플래시 생산량의 6%를 생산한다. TSMC의 상하이와 난징 공장은 이 회사 전체 반도체 생산 역량의 6%를 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들 기업은 중국 사업 확장에 대한 검토와 함께 미국 내 투자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텍사스주 테일러에 170억달러(약 22조원) 규모의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향후 20년에 걸쳐 텍사스에 반도체 공장 11개를 짓기 위해 2000억달러(약 260조원) 가량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TSMC는 애리조나주에 400억달러(약 52조원) 를 들여 반도체 생산 시설을 지을 예정이다.
2023.03.29 I 장영은 기자
OK금융, 캐피탈-예스자산 합병…대부업 조기철수 속도
  • OK금융, 캐피탈-예스자산 합병…대부업 조기철수 속도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OK금융그룹은 OK캐피탈의 지속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해 그룹 계열사인 예스자산대부와의 흡수 합병을 완료했다고 29일 밝혔다.지난 2월 OK캐피탈 이사회는 OK금융그룹 계열사인 예스자산대부의 흡수합병 안건을 승인한 바 있으며, 같은달 23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최종 승인을 마쳤다. 이후 채권자 이의신청 등의 과정을 거쳐 지난 27일 합병 기일에 합병 절차를 모두 마무리했다.OK캐피탈의 예스자산대부 흡수합병은 OK캐피탈의 경영효율화와 재무안정성 확보를 위해 이뤄졌다.이번 합병에 따라 OK캐피탈은 자기자본이 3200억원 가량 증가하는 효과가 발생해 ‘자기자본 1조원 캐피탈’ 대열에 합류하게 됐다. OK캐피탈 입장에서는 증자와 동일한 효과를 얻어 부채비율은 기존 423.6%에서 274.5%로 149%포인트(약 2000억원) 넘게 줄어드는 반면, 자기자본비율은 기존 19.1%에서 26.7%로 7.6%포인트 상승하는 등 재무안정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OK캐피탈은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기업금융 중심의 자산 포트폴리오에서 벗어나 수익 창출 역량을 다변화하고, 예스자산대부의 수익부문 통합으로 연간 평균 500억원 규모의 추가 수익 기반을 마련했다. 더불어 번 합병으로 예스자산대부가 해산함에 따라 이달 말 금융당국에 예스자산대부의 대부 라이선스를 반납하게 된다.당초 OK금융은 지난 2014년 OK저축은행의 전신인 예주저축은행과 예나래저축은행을 인수하면서 오는 2024년 말까지 대부업을 철수하기로 금융당국과 약속한 바 있다. 이에 따라 OK금융은 지난 2018년 원캐싱, 2019년 미즈사랑 등의 대부 라이선스를 반납했으며, 이번 예스자산대부의 대부 라이선스 반납을 계기로 아프로파이낸셜대부(러시앤캐시)의 대부사업 철수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그 일환으로 OK저축은행은 최근 주주총회를 열고 아프로파이낸셜대부의 대부업 사업 관련 자산과 부채를 양수하기로 결정했다. 사업 양수가 마무리되는 시점은 내년 6월 말로 당초 금융당국과 약속한 시일보다 6개월 앞당겼다. OK금융 관계자는 “연내 대부업 시장 철수에 따른 금융소비자 불편을 최소화하고 고객 등 피해 발생 없이 연착륙할 수 있도록 금융당국과 긴밀한 협의를 지속할 예정”이라고 전했다.이어 “그동안 OK금융그룹은 대부업을 영위하고 있어 새로운 금융회사를 인수합병하는 데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었다”며, “대부업 철수를 계기로 이러한 문제가 해소되면 증권사 등 다른 금융사 인수합병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03.29 I 정두리 기자
삼성자산운용, 'KODEX 美 월배당 ETF' 개인순매수 100억원 돌파
  • 삼성자산운용, 'KODEX 美 월배당 ETF' 개인순매수 100억원 돌파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삼성자산운용은 29일 ‘삼성 KODEX 미국배당프리미엄 액티브 ETF’의 개인 순매수 규모가 100억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해당 상장지수펀드(ETF)는 S&P500의 배당성장주 포트폴리오로 안정적인 시세차익과 높은 월배당률의 현금 배당을 동시에 얻을 수 있어 개인 수요가 늘었다는 평이다.지난 해 9월 27일 상장한 이 ETF는 11월을 시작으로 6개월간 매월 1주당 50원 이상 연평균 6% 수준의 현금 배당을 꼬박꼬박 지급하며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만들어냈다. 이 ETF의 분배금을 포함한 연초 이후 수익률은 27일 기준 0.79%이다.KODEX 미국배당프리미엄 액티브 ETF는 삼성자산운용이 지난해 20%의 지분을 인수한 미국 운용사 앰플리파이(Amplify)의 대표적인 메가히트 ETF인 ‘DIVO ETF(CWP 인핸스드 디비던드 인컴 ETF)’를 국내 투자 환경에 맞추어 현지화한 상품이다. 미국 S&P500 종목 중 배당을 장기간 늘려온 우량 배당성장주를 선별해 투자함으로써 IT, 금융, 헬스케어, 소비재, 산업재, 에너지 등 다양한 업종에 분산투자하고 있다. DIVO ETF의 경우 꾸준히 높은 수준의 분배 수익률(매월 평균 0.5%)을 지급하면서도 장기적으로 주가가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KODEX 미국배당프리미엄 액티브 ETF는 시장 상황에 따라 개별 종목 중 일부를 선별해 탄력적으로 커버드콜을 적용한다. 배당성장주의 안정적인 시세 차익과 함께 상대적으로 더 많은 월배당금을 안정적으로 지급하기 위해 투자 대상 기업의 배당 외에 포트폴리오의 20% 가량의 종목에 대해 콜옵션(특정 가격에 종목 또는 지수를 살 수 있는 권리)을 매도하는 전략을 사용해 추가적인 배당 재원을 마련하고 있다.특히, 기계적인 커버드콜 방식 대신 시장 상황에 따라 포트폴리오에 담겨 있는 일부 개별 기업에 대해 탄력적인 커버드콜 전략을 실행함으로써 안정적인 시세 차익은 물론 배당 재원의 규모를 보다 더 키워 투자자산의 손실없이 높은 월배당률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 여타 다른 지수형 커버드콜 상품 및 배당 상품과 차별점이다.실제로 KODEX 미국배당프리미엄 액티브 ETF는 상장한 이후 연평균 배당수익률 6% 수준의 분배금을 매월 지급하고 있다. 투자자가 1억원을 투자했다면 세전 월평균 약 50만원 정도를 지급받고 있는 셈이다. 이 달의 월 배당금도 주당 세전 53원으로 4월 초에 지급될 예정이다.한편, 안정적인 월고배당 지급과 주가 흐름이 확인되면서 이 상품에 개인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상장 이후 개인 투자자들이 125영업일 중에 105일 순매수를 기록 중이며, 특히 주가가 하락한 62영업일 중 3일을 제외한 59일에 76억원을 순매수하며 주가 하락을 투자 기회로 활용하는 모습이다.정재욱 삼성자산운용 ETF운용3팀장은 “S&P500 기업 중 현금 흐름이 우수한 배당성장주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탄력적 커버드콜 전략을 적용해 투자자에게 매월 상대적으로 높은 월배당을 꾸준히 지급하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유입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KODEX미국배당프리미엄 액티브 ETF는 시장 횡보나 하락에 대비하는 투자자는 물론, 현금 흐름을 동반한 안정적 성장 투자를 원하는 장기 투자자 또는 연금투자자들에게 필수템으로 추천할 만한 상품”이라고 말했다.KODEX 미국 배당프리미엄 액티브 ETF를 포함한 월배당지급식 상품은 연금저축 또는 IRP를 포함한 퇴직연금 계좌를 통해 장기 투자할 경우 배당 유입금에 대해 과세 이연 효과와 더불어 만 55세 이후 인출 조건에 해당될 경우 분리 과세 15.4% 보다 크게 낮은 3.3~5.5%의 연금소득세를 적용 받을 수 있다.
2023.03.29 I 이은정 기자
“해외 기관투자자, 신흥국 투자 관망 지속"
  • “해외 기관투자자, 신흥국 투자 관망 지속"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해외 기관투자자의 신흥국 투자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경기 회복이 가시화되면 신흥국 투자 비중을 늘리기 어렵지 않은 상황이란 분석이 나왔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9일 보고서를 통해 “3월에는 금리인상 우려에 이어 미국과 유럽 은행에 대한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외국인 수급에 영향력이 큰 영국 자금과 미국 자금 모두 국내주식을 순매도했다”고 밝혔다. 국내주식시장에서 미국계 자금은 펀드와 관련이 크고, 영국이나 룩셈부르크는 헤지펀드·패밀리오피스·역외펀드 등과 관련이 큰 것으로 파악된다.김 연구원은 “도이체방크의 위기 진화와 SVB 인수 등으로 글로벌 은행권의 불안은 완화되는 분위기”라며 “위험회피 심리가 완화되면서, 글로벌 펀드시장에서 신흥국 펀드로의 자금 유입도 재개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외국인 수급이 변화하기 위해서는 장기 투자를 하는 연기금 등의 투자가 중요하다”며 “2018~2020년에는 세계 주요 연기금이 신흥국 투자 비중을 확대하면서, 신흥국 주식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준 적이 있다”고 했다. 그는 “세계 최대의 국부펀드인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2015년 이전까지는 주식포트폴리오를 선진국 90%와 신흥국 10%로 구성했고, 2017년 신흥국 비중을 늘리기 시작하여, 2020년에는 12%까지 늘어났었다”며 “2022년말 신흥국 비중은 10.9%”라고 전했다. 또 “네덜란드의 ABP도 2016~2019년에 신흥국주식 투자비중을 크게 늘려서, 2017년에는 9%를 넘어선 적도 있다”며 “ 지만 2019년 이후 신흥국주식 비중을 7.0% 내외로 유지하 고 있다”고 밝혔다.김 연구원은 “미중 갈등과 성장률 하향 등으로 해외 주요 기관투자자들은 포트폴리오에서 중국의 비중을 줄였고, 이에 따라 신흥국 주식 비중도 줄어들었다”며 “대부분 기관투자자의 신흥국 주식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지 않아, 신흥국 경기 회복이 가시화되면 신흥국 투자비중을 늘리는 데 부담이 크지 않은 상황”이라고 봤다. 2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스크린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3.03.29 I 원다연 기자
"日 증시 3~4월 변동성 국면…닛케이 2만6500~2만9500"
  • "日 증시 3~4월 변동성 국면…닛케이 2만6500~2만9500"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미국의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으로 긴장감이 확산하는 가운데 일본 증시는 3월 말~4월에도 변동성 높은 국면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9일 최보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내에서는 실리콘밸리뱅크(SVB) 파산 이후, 중소형 은행에 대한 뱅크런 우려가 확산됐다”면서 “퍼스트 시티즌스가 SVB를 인수할 계획을 발표하며 미국 은행들의 주가가 상승했으나,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종료되지 않은 만큼 미실현손실에 대한 부담이 해소되지 않았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유럽 내에서는 사우디 국립은행의 재정지원 중단 발표로 크레디트스위스(CS)의 유동성 불확실성이 확산됐으나, 스위스 중앙은행의 개입과 UBS의 CS 인수 계획이 빠르게 결정됐다”면서도 “다만 신종자본증권(AT1, 코코본드) 상각 결정으로 유럽 은행들의 AT1 가격 하락과 대출 요건 강화에 따른 신용 경색 발생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이에 따라 그는 일본 증시에서도 내부 요인보다 대외 요인에 따라 변동성 높은 국면이 이어질 것이라 예상했다. 최 연구원은 “다만 미국과 유럽의 유동성 위축 우려가 확산되며 엔·달러환율과 국채 금리가 하락했다”며 “정부 지원금이 지급되며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도 3.0%대로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ㄸ 일본 중앙은행 차원에서 개입해야 했던 국채 금리도 하락하며 상반기 중으로 기대되던 YCC 정책 변경 가능성도 낮아진 상황이다. 그는 “SVB, CS 사태 이후 일본 금융정책 정상화와 엔화가치 상승 속도에 대한 부담이 완화됐다”면서 “장기 국채 변동폭이 추가적으로 확대되는 시기가 적어도 하반기로 기대되는 만큼 전체 닛케이 지수의 하방 압력이 연초대비 약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과 아시아 수요 개선과 4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책 수혜 업종 선별도 가능할 전망”이라고 기대했다. 이 연구원은 “3~4월 닛케이 지수의 예상 밴드는 2만6500~2만9500로 유지한다”며 “3월에 이어 4월에는 연초 이후 환율·국채 금리 수혜 업종 대비 반등이 제한적이었던 리오프닝·외부활동 수혜 업체(공항, 철도, 백화점, 여행주)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그는 “연간으로는 미국과 일본의 내외금리차 축소에 따라 엔화 강세 수혜 업체(음료, 의류·신발, 전력·에너지), 하반기에는 중국발 수요 개선이 기대되는 IT, 산업재 업체의 재부각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2023.03.29 I 김인경 기자
고리 원전 2호기 '일시중지'…2025년 6월께 재개한다
  • 고리 원전 2호기 '일시중지'…2025년 6월께 재개한다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고리 원자력발전소(원전) 2호기가 약 2년3개월 동안 ‘일시 중지’한다.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 내 신고리 1·2호기. (사진=한수원)29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고리 2호기의 운전을 중단키로 했다. 오는 4월8일로 40년으로 돼 있던 기존 운영허가 기간이 끝나기 때문이다. 한수원은 다만 이곳에 대한 계속운전 허가 절차를 밟고 있어 이르면 2025년 6월부터 재가동할 예정이다.고리 2호기는 현재 국내 가동 중인 원전 25기의 맡형 격 원전다. 1983년 현재 영구정지한 고리 1호기와 월성 1호기에 이어 국내 세 번째로 가동을 시작한 원전이다. 한수원 부산 고리원자력본부에서 지난해 국내 전체 전력생산량의 0.5%에 이르는 2.9테라와트시(TWh)의 전기를 생산해 공급했다.고리 2호기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문재인정부의 탈(脫)원전 기조에 따라 영구정지 후 해체 수순을 밟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5월 윤석열정부가 출범과 함께 탈원전 정책 폐기를 선언하며 ‘수명’이 연장됐다. 정부는 고리2호기를 비롯한 설계수명 종료 원전을 설비 개선을 통해 10년 단위로 계속운전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해외 여러 국가에서 원전을 60~80년까지 가동한 전례가 있다는 걸 고려하면 고리 2호기도 재가동 이후 20~40년은 더 가동할 여지가 생긴다.다만, 계속운전까지 2년여의 공백은 불가피하다. 기한이 끝난 원전이 운영허가를 다시 받고 설비 개선을 통해 재가동에 나서려면 통상 3년 반의 준비가 필요한데, 1년 전까지만해도 영구정지할 예정이었기 때문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작년 3월 대통령 당선 직후 대통령직인수위원회를 통해 고리 2호기 계속운전을 결정하고 한수원이 곧장 관련 절차에 들어갔으나 앞으로 2년여 기간이 더 필요하다.지난 1년 간 한수원의 자체 안전·경제성 평가와 이사회 의결(약 6개월)과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 주기적 안전성 평가보고서(PSR) 제출, 지역 주민 방사선 환경영향 평가서(RER) 공람(약 6개월) 절차는 마쳤다. 한수원은 이달 원안위에 운영변경 허가를 정식 신청하고, 통상 1년 반 걸리는 심사·허가 절차를 마치는대로 1년에 걸친 설비개선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산업부와 한수원은 안전성을 전제로 남은 절차를 조속히 처리해 2025년 6월부터는 계속운전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고리 2호기가 지난해 기준 2.9테라와트시(TWh)의 전기를 생산했는데 이를 천연가스 화력발전과 비교하면 연 11억7000만달러(약 1조5000억원)에 이르는 발전용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절감 효과가 있다는 게 산업부의 설명이다. 역시 가스발전과 비교해 연 136만t의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다.산업부 관계자는 “전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계속운전 절차 개시가 늦어져 고리 2호기의 일정 기간 가동 중단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가동 중단 기간 국가 전체 전력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노력하는 동시에 안전성을 전제로 조속히 계속운전에 나설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3.03.29 I 김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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