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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텔, 3분기 매출 8%↓…7분기 연속 뒷걸음질(종합)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대표 반도체 기업 중 한 곳인 인텔의 올해 3분기(7~9월) 1년 전보다 8% 감소하며 7분기 연속 뒷걸음질쳤다. 하지만 시장 기대를 웃돈 데다, 2020년 이후 처음으로 매출 성장을 시사하는 4분기 가이던스를 내놓으면서 주가는 상승했다.(사진=AFP)인텔은 26일(현지시간) 올해 3분기에 매출이 141억 6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8% 줄었다고 밝혔다. 반도체 업황 부진에 따른 가격 하락, 미 정부의 대중(對中) 반도체 수출 규제 등으로 매출 부진을 겪어온 인텔은 이로써 7분기 연속 매출 감소를 기록했다. 하지만 월가 전망치인 135억 3000만달러는 상회했다. 3분기 순이익은 2억 9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71% 급감했다. 이에 따른 주당순이익 역시 0.41달러로 작년 3분기 0.59달러 대비 크게 줄었으나, 월가 예상치(0.22달러)는 2배 가까이 웃돌았다. PC용 중앙처리장치(CPU) 부문에서 고전이 지속되고 있지만, 감원 등 비용절감 노력 덕분에 2분기 연속 흑자를 냈다. 인텔의 직원수는 지난해 13만 1500명에서 현재 12만 300명으로 줄었다. PC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클라이언트 컴퓨팅 그룹(CCG)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3% 감소한 78억 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미 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전 세계 PC 출하량은 올해 3분기까지 7분기 연속 감소했다. 같은 기간 데이터센터 인공지능(AI) 부문 매출은 10% 줄어든 38억 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반도체 업계는 최근 생성형 AI용 제품에 힘을 쏟고 있다. 이에 따라 인텔도 PC에서 AI를 효율적으로 작동시키기 위한 신제품을 개발했지만, 엔비디아 등과 비교하면 AI 관련 수익의 실적 기여는 늦어지고 있다. 실적 부진에서 탈출한 파운드리 사업 매출은 3억 1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약 4배 급증했다. 인텔은 2021년 파운드리 사업부를 출범하며 2025년까지 ‘4년 내 5개의 공정 노드’를 만들어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 TSMC를 따라잡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인텔이 인수한 뒤 재상장한 자율주행 자회사 모빌아이의 매출은 18% 증가한 5억 3000만달러로, 자동차 안전운전 장비에 사용하는 시스템 판매가 늘어난 것이 보탬이 됐다.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프로세스 및 제품 로드맵의 전반적인 진전, 새로운 파운드리 고객과의 합의, 인공지능(AI) 전부문 도입 등 모멘텀을 통해 눈에 띄는 3분기를 보냈다”며 “우리는 끊임없이 전략을 발전시키고 실행 엔진을 재구축하며 고객에 대한 약속을 이행함으로써 IDM 2.0 혁신에 있어 의미 있는 진전을 계속 이루고 있다”고 자평했다. 인텔은 4분기 매출은 146억∼156억달러, 주당 순이익은 0.23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매출은 시장에서 예상한 143억 1000만달러를 웃돌았다. 다만 주당순이익은 시장 예상치 0.32달러보다 낮았다.겔싱어 CEO는 2개 고객사로부터 차세대 반도체 설계를 수주했으며 6개 기업과도 협상 중이라며 “주요 AI 반도체 기업들로부터 급속히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인텔의 주가는 정규장에선 1% 가까이 하락 마감했지만, 실적 발표 후 시간외거래에선 실적 개선 기대감에 7% 이상 급등했다.
- 한진, 몽골 대표사무소 개설…아시아 물류 거점 확대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한진(002320)은 몽골 울란바토르에 몽골 대표사무소를 설립했다고 27일 밝혔다. 한진의 아시아 지역 물류 진출 국가로는 이번이 총 10번째로, 몽골 물류시장에 진출함으로써 아시아 물류 거점을 촘촘히 확보해나간다는 목표다.한진 몽골 대표사무소 설립. (사진=한진)한진은 아시아 지역 해외법인으로서 중국 5개 법인(상해, 대련, 청도, 심천, 홍콩)을 비롯해 미얀마, 베트남,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우즈베키스탄에 진출해 있다. 이어 법인보다는 작은 규모의 실무 거점인 대표사무소를 태국, 싱가폴, 일본에 두고 있었다.한진은 몽골 현지의 대한항공, 동영해운, 시노트란스 등 물류사와의 협력 관계를 통해 합리적 운임과 연중 안정적인 화물 운송 스페이스를 확보해 현지 진출 기업들의 수요에 맞는 입체적 물류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한진이 몽골 물류시장에 진출한 것은 몽골 내 한류가 광범위하게 퍼져 있어 교역이 활발한 데다 해당 국가로 진출하는 한국 기업들의 러쉬 행렬 대비 아직 부족한 물류 서비스와 인프라 확대를 통해 사업 기회를 확대하기 위함이다.몽골은 현재 경제 성장 및 구매력 상승으로 인해 물류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대표적 국가다. 그러나 물류 서비스 부족을 겪고 있어 한진은 거점 설립을 통해 향후 보세 창고 운영과 트러킹 등 유망 시장에 신속하게 진출 가능할 전망이다.특히 한·몽 정부간 협력이 강화되고 한국계 유통기업들의 몽골 진출이 확대됨에 따라 한국산 소비재의 유통이 대폭 확대되는 추세다. 실제 지난해 한·몽골 교역액은 약 4억7000만 달러로 최근 2년 사이 한국이 몽골의 4위 교역국으로 성장했다.이에 더해 최근 양국이 철도 및 도시 개발에 대한 협력을 논의하는 등 밀접한 협력이 강화되고 국경 지역 물류 통관 개선사업 등 몽골 정부차원의 외국인 투자 유치 또한 확대돼 더욱 긍정적이다.특히 한진의 경우 몽골과 인접한 중국 주요 도시에 해상, 항공, 육운, 철송 등 전문화된 물류서비스를 제공하는 물류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몽골행 화물을 대상으로 포장, 운송, 하역, 보관, 통관 등 모든 과정을 체계적으로 관리가 가능해 현지 진출 기업들의 물류 고민을 크게 덜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이를 토대로 한진은 현지 진출 유통기업들과의 벤더 영업관계망 활성화를 통해 신규 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철도 운영관을 보유한 포워더 등 적합한 인수 매물도 탐색할 계획이다.한편 이 밖에도 한진은 올해 완료를 목표로 말레이시아 대표사무소 개설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동남아의 경우 태국, 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 등 인도차이나 반도를 중심으로 물류 사업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고 있어 육상 운송 등 원스톱 글로벌 물류 시스템을 구현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한진 관계자는 “몽골은 국내 대형마트를 비롯해 편의점, 제과점 등 다양한 소비재 기업들이 진출해 있는 대표적 한류 국가”라며 “한국과 몽골, 아시아 주요 지역을 잇는 물류 거점을 통해 한국 기업들의 성장 확대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머스크 트위터 인수자금 댄 은행들, 최소 2.7조원 손실 전망”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지난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소셜미디어 트위터(현 엑스·X)를 인수할 당시 자금을 조달해준 은행들이 최소 20억 달러(한화 약 2조 7200억원)의 손실을 입을 위기에 처했다는 보도가 나왔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사진=AFP)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모건스탠리,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바클레이스, 미쓰비시UFJ파이낸셜(MUFG), BNP파리바, 소시에테제네랄, 미즈호 등 7개 은행이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금액 130억 달러(한화 약 17조 6700억원)을 빌려줬다고 보도했다.그런데 올해 초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등이 터지며 미국 주요 은행들은 대차대조표상 대출 규모 축소에 나섰다. WSJ는 은행들이 머스크에 빌려준 돈을 손실 처리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으며, 관련 부채를 다른 금융투자 기관에 재매각할 때 최소 15%인 20억 달러의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은행들이 예상보다 더 큰 손실을 떠안아야 할 위험도 있다. 부채 매각을 위해서는 무디스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등 신용평가사의 신용등급 평가를 받아야 하는데, 머스크의 변덕스러운 경영 스타일과 광고 수익 감소 등으로 X가 투기 등급(정크본드 등급)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 때문이다.머스크는 지난해 트위터 인력을 대대적으로 감축한 바 있다. 이후 지난 1월 은행에서 빌린 130억 달러의 이자 상황이 돌아오면서 머스크가 연 약 15억 달러(한화 약 2조 385억원)의 이자를 갚아야 하며, 이 돈을 지불하지 못하면 부채 구조조정 절차가 시작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한편, 엑스의 기업 광고 수익은 머스크 인수 이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타임즈(NYT) 보도에 따르면, 엑스는 올해 4월 1일~5월 5일 약 5주 동안 트위터 광고 수입은 약 88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 [마켓인]송원산업 M&A 본실사 ‘시동’…이르면 연내 마무리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글로벌 2위 산화방지제 제조기업 송원산업(004430) 인수전이 이르면 올해 연말 안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원매자 간 인수 경쟁이 그 어느 때 보다도 치열해 일각에선 변수만 없다면 이 분위기를 그대로 타고 협상이 초스피드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실제 일부 원매자는 인수 직후의 시나리오를 미리 짜볼 정도로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어 매각측 및 원매자 간 줄다리기가 그리 길게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사진=송원산업 홈페이지 갈무리)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송원산업 예비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로 선정된 복수의 국내외 사모펀드(PEF)운용사 등은 최근 본실사 작업에 돌입했다. 숏리스트로 추려진 곳 대부분은 재무적투자자(FI)로, 국내 대형 운용사 외에도 글로벌 운용사가 국내 기업과 컨소시엄을 꾸리는 형태로 참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은 약 한달 간의 실사 작업을 마친 뒤 본입찰에서 바인딩 비드(Binding Bid·경쟁 입찰에서 인수 후보자들이 최종적으로 제출하는 제안서)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가리게 된다. 자본시장 한 관계자는 “이제 본실사가 시작된 단계”라며 “실사 이후 본입찰은 12월 초순 정도로 예정돼 있다. 다만 누가 끝까지 갈 수 있을지를 판단하기 어려울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고 말했다.앞서 송원산업은 올해 초 골드만삭스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경영권 매각에 본격 나섰다. 매각 대상은 오너일가가 보유한 지분 약 36%다. 이날 종가 기준 송원산업의 시가총액은 4234억원 수준이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고려했을 때 해당 지분 가치는 2500억~3000억원 수준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한편 송원산업은 1965년 설립된 석유화학 기업으로, 세계 산화방지제 시장 1위인 독일 바스프에 이어 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다. ‘플라스틱 안정제’로도 불리는 산화방지제는 플라스틱이 열과 냉기, 빛 같은 외부 환경에 노출돼 형태나 색이 변형되는 것을 막아준다. 송원산업은 이 밖에도 포장재와 자동차, 건축 및 건설, 농업, 섬유 및 직물, 코팅, 접착제, 내구성 소비재, 윤활유 및 전기전자 업종 등 다양한 분야의 산업 화학제품을 공급하며 고객 수요를 맞춰왔다는 평가를 받는다.실적도 탄탄하다. 회사는 지난해 연간 매출 1조3295억원, 영업이익 185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직전해 매출(9981억원) 및 영업이익(1057억원) 대비 크게 늘어난 규모다. 코로나 팬데믹 여파로 공급망관리(SCM)에 차질이 생기며 공급부족이 이어졌고, 그 여파로 가격이 크게 올라 수혜를 봤다. 올해는 지정학적 불확실성으로 수요가 줄어들며 매출이 전년대비 감소했지만, 원매자들은 송원산업의 시장점유율 및 추가 성장 가능성에 점수를 주고 있다.
- '아쉬운 성적표' 우리금융 "상상인저축은행 인수 검토"
- 우리은행 전경. (사진=우리금융)[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3분기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여전히 높은 은행 의존도가 발목을 잡았다는 분석이다. 우리금융그룹은 상상인저축은행 인수 검토를 공식화했다.26일 우리금융그룹은 3분기 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0.1% 줄어든 899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8.4% 감소한 2조4383억원의 순이익을 냈다.세부적으로 보면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합한 순영업수익은 3분기 누적 7조4979억원으로 1년 전(7조2천615억원)보다 3.3% 증가했다. 이중 이자이익은 기업대출 성장에 힘입어 1년 전(6조3천476억원)보다 4% 늘어난 6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실제로 우리은행의 9월말 총 대출은 304조원 중 기업대출이 168조원으로 전분기보다 4.6% 늘었다.다만 시장금리 상승으로 조달 비용이 늘면서 수익성은 다소 나빠졌다. 우리금융 3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81%로 전 분기 대비 0.04%포인트 낮아졌다. 우리은행 NIM도 1.55%로 0.04%포인트 줄었다. 비이자이익은 8978억원으로 1년 전(9천139억원)보다 1.8% 줄었다. 이중 수수료이익은 전년보다 0.6% 늘었지만 외환·파생 관련 이익은 53.2% 급감했다.대손비용은 3분기 2608억원, 누적 1조786억원을 기록했다. 누적 기준으로는 지난해 같은 기간(6220억원)의 약 2배 수준이다. 주요 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9월말 기준 그룹 0.41%, 은행 0.22%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과 비교해 각각 0.10%포인트(p), 0.03%p 상승했다. 연체율의 경우 은행은 0.31%, 카드는 1.36%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각각 0.09%p, 0.16%p 오른 수치다. 우리금융의 NPL커버리지비율은 그룹 180.0%, 은행 239.0%로 집계됐다.우리금융은 이에 대해 “NPL커버리지비율은 부동산 PF 연체 등으로 비은행 부문에서 많이 늘었으나 적극적으로 매·상각하면 관리 가능한 범위”라고 했다.핵심 자회사인 우리은행의 3분기 누적 연결 순이익은 2조2898억원으로, 작년 동기(2조3천735억원)보다 3.5% 줄었다. 우리카드 1174억원, 우리금융캐피탈 1091억원, 우리종합금융 184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각각 작년 동기 대비 34.1%, 34.8%, 73.5% 감소했다.이날 우리금융은 금융위원회로부터 최근 ‘매각 명령’이 떨어진 상상인저축은행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김건호 우리금융그룹 미래사업추진부문 상무는 “상상인저축은행 인수를 검토 중인 것은 맞다”고 밝혔다. 검토 배경으로는 영업 시너지를 꼽았다. 계열사인 우리금융저축은행은 충청 청주에 본점을 두고 있다. 상상인저축은행은 수도권에 지점 4곳,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은 충청 지역에 지점 2곳을 두고 있다. 인수가 현실화하면 수도권·충청 영업권을 강화할 수 있다는 계산으로 보인다.다만 실사, 외부 자문 진행 여부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우리금융그룹은 또 향후 M&A 전략에 대해선 변화가 없다고 했다. 김 상무는 “향후 M&A전략은 특별한 변동없이 저축은행, 증권사, 부가적으로 보험사가 적정한 매물이 있으면 인수할 계획”이라고 했다.한편 우리금융은 3분기 분기배당금으로 1주당 180원을 확정했다. 2분기와 동일하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환경에서 우리금융은 내실화에 주력하며 안정적 이익 창출 능력을 바탕으로 주주환원정책에도 적극적으로 임할 것”이라고 했다.
- 김범수는 반대했었다는데…SM 인수전 때 무슨 일이?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2023년 3월 7일 카카오는 입장문을 내고 ‘SM엔터 주식을 주당 15만원에 최대 35% 공개 매수 하겠다’고 밝혔다.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이 카카오·카카오엔터테인먼트 경영진과 법인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함에 따라, 연초 벌어진 카카오와 하이브간 SM엔터테인먼트 인수전이 재조명 받고 있다.금감원은 카카오가 원아시아파트너스와 공모해 SM엔터 주가를 끌어올려 하이브가 인수하지 못하게 방해했다고 보고 있다. 이를 위해 2400억 원을 투입하고 고가매수주문, 종가관여주문 등의 전형적인 시세조종 수법을 사용해 SM엔터 주가를 하이브의 공개매수가격(12만원) 이상으로 끌어올렸다는 것이다.그런데, SM인수 전쟁 당시를 돌이켜 보면 몇 가지 궁금증이 남는다.①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겸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이 SM엔터 인수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었을까에 대한 것과 ②결과적으로 카카오는 울고, 하이브는 웃게 됐다는 점 ③당시 손해를 본 주요 이해관계자나 기업, 주주는 누구였을까 하는 점이다. ①공개매수 반대했다는 김범수…방시혁도 처음엔 별로이날 검찰 송치에서 김범수 카카오 센터장은 빠졌지만, 법조계에선 금감원 특사경이 추가로 김범수 센터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런데 김범수 센터장은 초기에는 SM엔터 공개매수를 고려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는 행동주의펀드 얼라인파트너스가 SM엔터에 대한 주주행동주의 캠페인을 진행하며 이수만 SM엔터 전 총괄프로듀서의 경영 퇴진이 주요 이슈였다. 그래서 김범수 센터장은 공개 매수보다는 이수만 전 총괄의 지분 인수를 고려했던 것으로 전해진다.SM 인수에 큰 관심을 두지 않았던 것은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미학과 91학번)도 마찬가지였다고 한다. 서울대 총동문회 회장의 추천으로 하이브가 이수만 전 총괄프로듀서(농공학과 71학번)지분을 인수하게 되면서 비로소 하이브와 SM이 강력한 연합을 형성하게 된 것이다. 카카오가 원아시아파트너스와 공모해 주가를 조작했는 지 여부는 추가 수사와 법원 판단을 지켜봐야겠지만, 적어도 김범수·방시혁 두 사람이 처음부터 SM엔터 인수에 관심을 두진 않았던 것이다.또, (시세조정 혐의를 받는)원아시아파트너스가 SM엔터 주식을 사들였을 때, 카카오 회사 메신저인 아지트에는 “누가 샀을까”라는 의문을 표한 글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금감원 특사경도 원아시아파트너스 회장의 지인 등 이해 관계자 증언 같은 정황 증거를 상당수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치열한 법정 다툼이 예상된다.방시혁(왼쪽) 하이브 이사회 의장과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겸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②카카오 울고, 하이브 웃고카카오가 SM엔터 인수를 공식적으로 밝힌 건 3월 7일. 이날, 카카오는 입장문을 발표하며 “SM엔터 주식을 주당 15만원에, 최대 35% 공개매수하겠다”고 밝혔다. 이 가격은 하이브가 공개 매수에서 제시한 가격(12만원)보다 25% 높았다.이후 카카오가 SM엔터 소속 가수 13팀이 하이브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위버스’와 계약할 수 있도록 도울 의사를 표명하며, 하이브는 3월 12일 SM엔터 경영권 인수를 포기했다.그 결과 카카오와 하이브 간 분쟁이 종료됐고,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각각 6250억 원을 투자해 총 1조2500억원을 지불하고 SM엔터테인먼트 지분 35%를 인수했다.그러나, 7개월여가 지난 지금의 상황은 정반대다. 카카오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수사받는 상황이나, 하이브는 SM엔터의 가수들과 계약을 체결하고 이수만 SM엔터 전 총괄프로듀서로부터 사들인 지분(14.8%)을 카카오그룹에 넘기며 약 1000억원에 이르는 수익을 얻은 것으로 전해진다. 금감원은 ‘인수경쟁에서 불법과 반칙이 승리한다는 잘못된 선례’라고 했지만, 현재 상황은 카카오는 울고, 하이브는 웃는 형국이다.③하이브 포기하자 SM 주가 급락 …카카오 주가 52주 신저가 경신금감원은 카카오의 시세조정 혐의를 확신하며 주가 급등락 과정에서 일반투자자들의 합리적 투자판단을 저해하고 손해를 입혔다고 비판했다.그런데 SM엔터 주가가 11만원 대까지 급락한 것은 하이브가 SM인수를 포기한 3월 12일 이후다. 즉 SM에 대한 경영권 분쟁 프리미엄이 사라진 뒤였다. 금감원이 시세 조정 행위가 일어난 시기로 의심하는 2월과는 차이가 난다. 일각에선 금감원이 혐의 사실만으로 시장의 리스크를 지나치게 키웠다는 주장도 나온다. 금감원이 공개적으로 카카오를 압박하면서 카카오 주가는 전일대비 3.34% 내린 3만7650원으로 마감했다. 52주 신저가를 경신 중이다. 196만 명에 달하는 카카오 주주들로선 분통터지는 일이다.
- 스텔란티스, 中전기차 스타트업 '립모터' 지분 20% 인수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크라이슬러, 피아트, 지프 등의 브랜드를 소유한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 스텔란티스가 중국 전기자동차 스타트업 ‘립모터’(Leapmotor)의 지분 20%를 인수하기로 했다. 중국 자동차 시장을 비롯해 전 세계로 판매 지역을 넓히겠다는 의도라는 해석이 나온다. (사진=AFP)25일(현지시간) CNN비즈니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스텔란티스는 이날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립모터의 지분 약 20%를 15억유로(약 2조 15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립모터도 별도 성명을 내고 스텔란티스를 상대로 홍콩 증시에 상장된 자사 주식 1억 9430만주를 주당 43.8홍콩달러에 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 회사는 또 합작 회사를 설립하고, 이 회사를 통해 스텔란티스가 중화권 이외 지역에서 립모터의 차량을 독점 생산·판매·수출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기로 했다. 합작 회사 지분은 스텔란티스가 51%, 립모터가 49%를 각각 보유한다. 이에 따라 스텔란티스는 립모터의 부품과 특정 기술을 사용할 수 있게 되며, 합작 회사의 최고경영자(CEO)도 스텔란티스가 임명할 예정이다. 합작 회사를 통한 전기차 출하는 내년 하반기부터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거래는 스텔란티스가 판매 부진을 타개하기 위한 조처로 풀이된다. 스텔란티스의 중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올해 1~8월 4.4%로 중국 비야디(21.1%), 미국 테슬라(13.5%), 중국 상하이자동차그룹(7.5%), 폭스바긴(6.8%)에 이어 5위에 그친다. 지난해부터 가격경쟁이 심화해 점유율 확대가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아울러 지난해엔 중국 내 유일한 생산기지인 지프 공장 가동도 중단했다. 테슬라 상하이 공장이 생산량을 늘리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 카를로스 타바레스 스텔란티스 CEO는 중국 항저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에서 그동안 성공하지 못했기 때문에 중국 파트너에 기대는 걸 선택하게 됐다”며 “중국 내 역량 있는 전기차 스타트업 간 통합이 진행됨에 따라 앞으로는 립모터와 같은 효율적이고 민첩한 소수의 차세대 전기차 업체들이 시장을 장악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CNN은 스텔란티스가 립모터와 협력해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판매처를 늘리려는 계획이라고 진단했다. 립모터는 2015년 12월 설립됐으며 중국 항저우에 본사를 두고 있다. C01, C11 등 ‘C시리즈’로 불리는 인공지능(AI) 기술 기반 전기차를 양산하고 있다. 중국 내 자율주행차 분야에서는 선두권에 속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립모터의 시장가치는 54억달러(약 7조 3000억원) 수준으로 평가된다. 한편 최근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중국 업체들과 손을 잡는 일이 늘어나고 있다. 앞서 폭스바겐도 지난 7월 7억달러(약 9500억원)를 투자해 중국 샤오펑 지분 5%를 매입하고, 현지에서 전기차를 공동 개발한다는 내용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지난달엔 메르세데스-벤츠가 기술 사용 등을 대가로 중국 니오에 투자하는 방안을 협의중이라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 기재부, 11월 국고채 5조원 경쟁입찰 발행
- 기획재정부 전경.(사진=기재부)[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기획재정부는 11월 5조원 수준의 국고채를 전문딜러(PD) 등이 참여하는 경쟁입찰 방식으로 발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10월 경쟁입찰 발행계획(8조5000억원)에 비해 3조5000억원 감소한 금액이다. 연물별로는 2년물 7000억원, 3년물 1조1000억원, 5년물 8000억원, 10년물 9000억원, 20년물 3000억원, 30년물 9000억원, 50년물 3000억원을 경쟁입찰 발행한다. 전문딜러(PD)와 일반인은 각 연물별 경쟁입찰 당시의 낙찰금리로 일정 금액을 비경쟁 인수할 수 있다.정부는 국고채 유동성 제고를 위해 10년물, 20년물 경과종목과 30년물 지표종목 간 2000억원 수준, 물가채 경과종목과 물가채 지표종목 간 1000억원 수준의 교환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만기도래 전 국고채 매입을 총 2조원 수준으로 1차례 실시한다. 10월 경쟁입찰 발행, 비경쟁인수, 교환을 모두 포함한 실제 국고채 발행규모는 10조2034억원으로 예상된다. 1~10월 누적 발행규모는 154조 5607억원이다. 다만 최종 발행실적은 27일 발표되는 20년물 비경쟁인수 결과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 닻 올린 與 인요한 혁신위…통합 외쳤지만 비윤계·공천 룰 '숙제'
- [이데일리 김기덕 이상원 기자] 국민의힘 혁신위원회 인요한 호(號)가 12명의 위원 인선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항해를 위한 준비를 마쳤다. 내년 총선 승리라는 최종 목표 아래 당내 통합과 혁신 작업을 주도하기 위해 수도권 출신들과 청년·여성·원외 인사를 전면에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혁신위에 합류한 일부 총선 플레이어들이 ‘공천 룰’에 관여할 수 있다는 지적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또 원외에서 당을 비판하는 ‘비 윤석열 계’에 속한 인사들을 얼마나 포용할 수 있을지도 지켜봐야 할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2000년대생도 포함…여성·외부 전문가 전면 배치 국민의힘 혁신위원회를 지휘하는 인 위원장은 26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2명의 혁신위원을 발표했다. 혁신위의 정식 명칭은 ‘국민의 뜻으로, 국민과 함께 혁신위원회’로 정했다. 활동 기한은 12월 24일까지 60일 간이다. 이번에 인요한 호에 합류한 인사들의 특징은 청년층과 여성들이 많이 포함됐다는 점이다. 인 위원장을 포함해 총 13명의 혁신위원 중 여성과 남성 비중은 각각 7명, 6명이다. 연령대도 20대 1명, 30대 5명, 40대 2명, 50대 3명, 60대 1명으로 젊은 층을 중심으로 구성했다.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26일 국회 소통관에서 혁신위원 인선 배경 기자회견을 한 뒤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현역 의원으로는 유일하게 박성중(재선·서울 서초을) 의원이 참여했다. 서울시 서초구청장 출신인 박 의원은 20대에 이어 21대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하며 현역 의원으로 활동 중이다. 박 의원의 경우 계파색은 옅긴 하지만 친윤계로 분류된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인수위원회에서 과학기술교육분과 간사를 지낸 바 있다. 전직 의원 중에선 검사 출신인 김경진 서울 동대문을 당협위원장,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낸 오신환 서울 광진을 당협위원장이 합류했다. 이 둘은 내년 4월 치러지는 총선에서 여당 입장에서는 험지인 서울에 출마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정선화 동국대 WISE캠퍼스 보건의료정보학과 겸임교수, 정해용 전 대구시 경제부시장, 이소희 변호사도 포함됐다. 또 이젬마 경희대 국제대학 교수, 임장미 마이펫플러스 대표, 박소연 서울아산병원 소아치과 임상조교수, 최안나 세종대 행정학과 교수, 송희 전 대구 MBC 앵커, 2000년대생인 박우진 경북대 농업생명과학대학 학생회장도 위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혁신위 공보담당을 맡은 정해용 전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 의견을 가감없이 들을 수 있도록 비정치인 7명을 배치하고, 수도권에서 새 바람이 불 수 있도록 서울 지역 당협위원장 3명을 포함했다”며 “외부 전문가로는 의료계, 학계, 문화계, 스타트업 등에서 활동 중인 다양한 인물들을 포함했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공천 룰’ 개혁할지 촉각…비윤계 탈당도 변수 국민의힘의 통합과 변화를 외친 인요한 혁신위가 어렵사리 인선을 마무리했지만 아직 넘어야 할 산은 많다. 현재 당의 약한 기반으로 평가받는 중도층을 흡수하기 위해선 비윤계와 갈등의 골을 풀어야 한다. 또 내년 총선에 참여할 플레이어(현역·당협위원장)가 공천 룰에 개입할 경우 공정성 논란이 불거질 가능성도 있다. 인 위원장은 공천 룰 개정 문제에 대해선 구체적인 언급을 자제했다. 인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 이후 ‘플레이어가 공천 룰을 바꿀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집을 지을 때 기초를 잘 다져야 한다. 당도 잘 출발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플레이어를 포함해 다양한 의견을 들어보고 기초를 다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인선에는 비윤계가 단 한 명도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도 눈여겨봐야 할 포인트다. 앞서 ‘친 이준석 계’로 분류되는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과 여권 소장파 인물로 꼽히는 윤희숙 전 의원 등은 혁신위 합류 요청에도 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전날 이준석 전 대표 시절 당 상근부대변인을 지낸 신인규 정당바로세우기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 당 지도부가 바뀌어야 한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당을 향해 연일 쓴소리를 하는 유승민 전 의원과 이준석 전 대표가 탈당 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당 관계자는 “혁신을 위해서는 문제에 대한 진단과 처방이 정확해야 하는데 단순하게 위원회를 설치하고 인재영입위원회, 총선 기획단을 출범하는 것은 일시적인 입막음에 불과하다”며 “당 지도부가 책임을 지고 총선 불출마를 하거나 용산 대통령실에도 쓴소리를 하는 등 달라진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 김석환 한세예스24 부회장 “내년 매출 3조 회복”
- [호찌민(베트남)=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미국 소비 감소, 소매업체 감소로 매출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지만 리테일에서 실적이 개선되고 있어 앞으로는 의류 소비 진작이 기대되는 등 수출시장이 턴어라운드 국면에 있는 걸로 분석한다.”(김석환 한세예스24홀딩스 부회장)김석환 한세예스24홀딩스 부회장(사진=한세예스24홀딩스)한세예스24홀딩스(016450)가 전 세계적인 소비심리 위축에 올해 매출 부진을 겪은 가운데 내년엔 다시 매출 3조원대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했다. 한세예스24홀딩스는 한세실업을 비롯해 한세엠케이·예스24 등 5개 자회사를 둔 지주사다.김석환 부회장은 26일 베트남 호찌민에서 기업설명회를 갖고 “올해 매출은 2조8000억원, 영업이익은 1750억원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실적과 비교하면 각각 15.3%, 9.3% 감소한 규모다.다만 김 부회장는 “영업이익률은 작년 5.8%에서 올해 6.2%로 개선될 것”이라며 “내년에는 3조1000억원의 매출과 2100억원의 영업이익을 목표로 각 사업부문의 효율적인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한세예스24홀딩스의 올해 실적엔 지난해 창사 40주년을 맞은 모태이자 주력계열사인 한세실업의 의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제조업자개발생산(ODM) 사업이 글로벌 경기 위축 영향을 받은 요인이 크게 작용했다. 한세실업은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 2조원을 돌파했으나 올해는 1조7600억원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김경 한세실업 사장은 “고금리, 고물가 등 소비심리 위축에 패션·섬유·산업에 한파가 불어 닥쳤다”며 “미국의 어패럴 수입액이 전년 누적 대비 22% 감소했고 소매업체들의 재고 물량은 코로나19 이전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한세예스24홀딩스는 계열사별로 성장동력 확보 노력을 계속해 내년엔 실적 개선을 이루겠단 목표다. 특히 한세실업은 올해 구축한 중미 수직계열화를 고도화하고, 실시간으로 최적의 생산·판매 플랫폼을 찾는 등 디지털 기반 공급망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내년엔 매출 2조원을 회복하겠단 복안이다. 김익환 한세실업 부회장은 “작년 창립 40주년을 맞이했고 올해부터 다음 40년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경 사장도 “내년엔 최소 15% 매출 신장해 2조원 이상 매출을 달성하겠다”며 “두자릿수의 영업이익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모든 노력과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김석환 부회장은 한세실업이 최근 YTN 공기업 지분 매각 입찰에 참여했던 데 대해 “해외 사업을 많이 하고, 해외에서 돈을 버는 기업으로서 세계에 해외 관련 뉴스를 영어로 송출해보겠단 의중을 김동녕 회장께서 갖고 있던 걸로 생각한다”며 “(이를 위해) 지난 몇 년 동안 더 많은 인수합병을 검토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특수관계자(그립랩스)에서 언론사들과 포털사이트 론칭을 준비하고 있다”며 “내년 초엔 가시적으로 발표할 만한 일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한편 이날 기업설명회엔 김석환 한세예스24홀딩스 부회장, 김익환 한세실업 부회장, 김경 한세실업 사장, 임동환 한세엠케이 대표, 최세라 예스24 대표, 이욱상 동아출판 대표 등이 참석했다.
- 與혁신위 '여성·청년' 전진 배치 완료…"2000년 생도 있다"(종합)
- [이데일리 이상원 김기덕 기자] 국민의힘 혁신위원회는 26일 12명의 위원 인선을 완료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위원 인선안을 의결했다. 인요한 위원장을 포함하면 혁신위는 총 13명으로 구성됐다. 혁신위는 오는 27일 첫 회의를 열고 60일간 혁신에 나설 예정이다.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혁신위 인선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인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혁신위원 인선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완전히 전권을 가지고 위원회에 대해서 제가 원한 대로 사실 3일 동안 잠을 설쳐가며 (구성했다)”고 강조했다. 인 위원장은 혁신위 명칭을 ‘국민과 함께 혁신위원회’로 정했다.인 위원장은 인선 기준에 대해 “여성, 청년, 당과 관계없는 외부 인사를 많이 배려했다”며 “그분들은 한마디로 브레인들”이라고 설명했다.혁신위에는 서울 서초을 재선 의원인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이 포함됐다. 호남 출신인 김경진 서울 동대문을 당협위원장과 오신환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등이 합류했다.현역 의원으로는 유일하게 참여하는 박 의원은 대선 당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인수위원회에서 과학기술교육분과 간사를 지냈다. 친윤(親윤석열)계로 분류된다.이처럼 수도권의 전·현직 의원들이 포함한 것은 앞서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후 ‘수도권 위기론’을 타개하기 위한 대책으로 풀이된다.성별로는 남성 6명, 여성 7명으로 구성됐다. 성별이 적절히 분배됐다는 평가도 이어진다. 여성과 2030세대를 중용한 것도 특징이다. 정선화 동국대 WISE캠퍼스 보건의료정보학과 겸임교수, 정해용 전 대구시 경제부시장, 이소희 변호사도 포함됐다.이젬마 경희대 국제대학 교수, 임장미 마이펫플러스 대표, 박소연 서울아산병원 소아치과 임상조교수, 최안나 세종대 행정학과 교수, 송희 전 대구 MBC 앵커, 2000년대생인 박우진 경북대 농업생명과학대학 학생회장도 위원으로 함께 위원으로 참여한다. 성별로는 남성 6명, 여성 7명으로 구성돼 성별 안배가 고려된 인선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인 위원장은 기자회견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당에 쓴소리 하는 비윤계가 포함이 안 됐다’는 평가에 “제가 쓴소리 많이 할 거다. 그건 걱정하지 말라”고 답했다.‘당에서 특별위원회나 비상대책위원으로 자주 보던 인사인데 결국 당에서 추천한 것 아니냐. 돌려막기라는 비판이 나올 수 있다’는 지적에 “상의는 드렸지만 결정은 대단히 독선적인 것 같지만 제가 했다. 하나하나 제가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인 위원장은 ‘인선한 분들이 평소 알고 지내던 분들이냐’는 질의에는 “김경진 위원 같은 경우 개인적 친분이 아주 강하다. 20년 전부터 잘 아는 사람이고 많이 의존하려고 한다. 경험이 많은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나머지 분들은 굉장히 친하고 잘 아는 사이는 아니다”라면서 “(다른 분들은) 추천 받았다. 오만 곳에서 추천 받았다”고 했다.인 위원장은 ‘총선 나갈 사람들이 많이 포진돼 있는데 공천 기준을 건드리면 플레이어(player)가 룰(rule)을 바꾼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다’는 평가에 대해선 “집이란 건 지을 때 기초를 잘 다져야 한다”며 “도덕적 기초, 원칙, 정치가 대한민국 수준을 못 따라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건 제 책임 아니다. 제 책임은 우리 당이, 국민의힘이 바른 기초를 가지고 출발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그런 것”이라며 “그 다음 공천 이런 건 제가 거기까지 앞서 나가지는 않는다”고 했다. ‘혁신위원 총선 불출마 여부’에 대해선 “받은 것 없다. 지금 너무 앞서나가는데 그런 건 좀 논의할 때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공천에 손을 안 대느냐’는 질문에 “아니다. 기초를 다진다”며 공천에 개입할 여지를 암시하기도 했다.이어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인 위원장 발언에 대해 “공천과 혁신 중간에 교집합이 있다. 무 자르듯 자를 수 없는 부분이 있다”며 “혁신하기 위한 공천의 방향은 고민할 수 있지만 구체적 공천에 관해서는 관심이 없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앞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혁신에 임하는 우리 자세가 중요하다. 우리 당 구성원 모두가 당 혁신 완성하는 건 바로 나 자신이라는 절박한 마음과 의지를 가지고 당의 변화와 쇄신에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혁신위는 오는 27일 첫 회의를 열고 60일간 혁신에 나설 예정이다.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26일 국회 소통관에서 혁신위원 인선 배경 기자회견을 한 뒤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HD한국조선해양, 계열사 덕에 2분기 연속 흑자…"4분기도 흑자기조"(종합)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HD현대의 조선부문 중간지주사 HD한국조선해양(009540)이 지난 3분기 조업일수 감소 등 계절적 요인으로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8.1% 감소했지만, 계열사들의 실적 개선으로 2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4분기에도 흑자기조는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HD한국조선해양]HD한국조선해양은 3분기 매출액 5조112억원을 기록해 전분기 대비 8.1% 감소했다고 26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69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1% 줄었으나 2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전년 동기 대비로 매출액은 17.5% 늘었고, 영업이익은 63.5% 감소한 수치다. 부문별로는 조선 부분이 게절적 요인으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로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7.9% 감소했고, 해양 플랜트 부분도 9.1% 감소했다. 엔진기계 부문은 계절요인 외에 생산공정과 납기일정의 차이로 인해 10.7% 감소했으나, 4분기 실적에 이연 반영될 전망이다.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현대미포조선 및 현대삼호중공업의 실적 개선으로 조선 부문에서 전분기 대비 56.3% 증가한 호실적을 냈다. 다만 해양플랜트는 매출 하락에 따른 고정비 미회수로 적자가 지속했고, 엔진기계에서도 일회적 요인이 사라지면서 39.3% 줄었다. HD한국조선해양의 자회사 현대삼호중공업은 3분기 매출이 전분기 대비 14.5% 감소한 1조3238억원을 기록했으나, 고선가 선박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19.9% 증가한 746억원을 기록했다. 현대미포조선은 3분기 매출액 9863억원, 영업이익 -105억원을 기록하면서 적자가 지속했다. 회사 측은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공정 안정화 영향으로 적자폭은 전기 -585억원 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한편, 최근 인수한 STX중공업과의 시너지 효과는 2025년이 돼야 본격적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 관계자는 이날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양사 합병으로 향후 추가적인 설비 증설 등이 필요할 것”이라며 “계획은 내부적으로 세우고 있으나, 아직까지 (구체적인 시너지 내용은) 공개하긴 어렵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