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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닻올린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號…여성·청년 다수 배치(상보)
- [이데일리 김기덕 이상원 기자]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26일 12명의 위원 인선을 완료했다. 이번 혁신위는 수도권 출신에 청년, 여성 인사를 많이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26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본인을 제외한 12명의 혁신위원을 발표했다. 혁신위 정식 명칭은 국민의 뜻으로, 국민과 함께 혁신위원회로 정해졌다. 활동 기한은 오는 12월 24일까지 60일 동안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에 인요한 혁신위호(號)에 합류한 위원을 보면 현역 의원으로는 유일하게 박성중(재선·서울 서초을) 의원이 참여했다. 서울시 서초구청장을 출신인 박 의원은 제20대에 이어 21대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현재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여당 간사로 활동 중이다. 계파색은 옅긴 하지만 친윤계로 분류된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인수위원회에서 과학기술교육분과 간사를 지냈다. 전직 의원 중에선 검사 출신인 김경진 서울 동대문을 당협위원장,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낸 오신환 서울 광진을 당협위원장이 합류했다. 이 둘은 내년 4월 치러지는 총선에서 여당 입장에서는 험지인 서울에 출마할 계획이다. 앞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로 여당에 수도권이 위기론이 현실화한 만큼 서울에서 활동할 이들을 전면 배치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정선화 동국대 WISE캠퍼스 보건의료정보학과 겸임교수, 정해용 전 대구시 경제부시장, 이소희 변호사도 포함됐다. 또 이젬마 경희대 국제대학 교수, 임장미 마이펫플러스 대표, 박소연 서울아산병원 소아치과 임상조교수, 최안나 세종대 행정학과 교수, 송희 전 대구 MBC 앵커, 2000년대생인 박우진 경북대 농업생명과학대학 학생회장도 위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전체 혁신위원회 구성은 남성은 6명, 여성은 7명으로 여성 인사가 더 많다. 이번에 인선된 12명의 위원 중 청년층은 6명으로 전체의 절반 수준이다.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사진=연합뉴스 제공)
- 이노션 "2026년 매출총이익 1조3000억 달성 목표"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이노션(214320)이 오는 2026년까지 매출총이익 1조3000억원, 영업이익 2200억원 달성을 주요 목표로 하는 중장기 사업전략을 발표했다.이용우 이노션 대표이사. (사진=이노션)이노션은 전날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이 같은 미래성장 방향성과 사업목표, 전략방안 등을 담은 ‘2023년 이노션 애널리스트데이’를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특히 이노션은 2026년까지 매출총이익 1조3000억원(지난해 매출총이익 대비 70% 증가), 영업이익 2200억원(61% 증가), 주당순이익 6700원(90% 증가)을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광고업계에서는 협력사에 지급하는 외주비 등 매출원가를 제외한 매출총이익을 중요한 실적 지표로 삼고 있다.이용우 이노션 대표이사는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야 하는 신생 브랜드 증가와 온라인 광고 시장의 빠른 성장, 콘텐츠 송출 디바이스의 다양화 등을 이유로 광고 시장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 속에서 이노션이 도전할 수 있는 비즈니스 영역은 무한하며 뚜렷한 목표 설정을 통해 단계적인 성장을 이루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이 같은 사업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이노션은 지난해 발표한 3대 키워드인 ‘C.D.M’을 더욱 구체적으로 키워 나갈 계획이다. C는 ‘크리에이티브 밸류체인 구축 및 미래형 콘텐츠 개발’을, D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가속화 및 데이터 사업 고도화’를, M은 ‘모빌리티 특화 서비스 분야 진출과 EV 충전관련 서비스 고도화’를 각각 뜻한다.이노션 2026년 중장기 성장목표 그래프 및 ‘C.D.M.’ 3대 키워드로 나타낸 미래사업 전략방안. (사진=이노션)첫째 크리에이티브 영역의 C부문에서 최근 콘텐츠 제작사 ‘이매지너스’와 합작투자해 설립한 조인트벤처 ‘스튜디오 어빗’의 가능성과 기대효과에 대해 설명했다. 이노션은 ‘스튜디오 어빗’을 운영하며 상업적 콘텐츠와 브랜디드 콘텐츠 등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 제작을 계획하고 있다. 이를 통해 흥행 지적재산권(IP)를 지속 축척, 사업화 및 마케팅 확대로 수익 증대를 꾀해 새로운 콘텐츠 시장의 키 플레이어로 성장한다는 포부다.디지털 중심의 D부문 핵심은 바로 인수합병(M&A)이다. 이노션 관계자는 “유럽 시장 내 데이터 마케팅 운영 및 서비스 사업 역량을 보유한 전문 기업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M&A를 검토하고 있다”며 “북미 다음으로 글로벌 마케팅 시장 규모가 큰 유럽에서 디지털·데이터 기반 마케팅 트랜스포메이션 니즈가 증가되고 있는 만큼, 전문 기업과의 합병을 통한 이익 개선은 필수”라고 말했다.이노션은 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적극적 인수합병을 통해 데이터 마케팅 역량을 강화,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범유럽 ‘데이터 드리븐 에이전시’로 도약하겠다는 방침이다.모빌리티 영역의 M부문의 경우 잠재력이 큰 사업분야인 전기차(EV) 밸류체인 진출에 나선다. 모빌리티 매체를 통한 콘텐츠 및 광고 송출, 이에 대한 데이터 수집, 분석, 리포팅이 가능한 이노션 자체 플랫폼 개발 등이 해당 부문에 포함된다.이노션은 2026년 중장기 성장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재무전략도 함께 제시했다. △국내외 M&A 및 지분투자 △기존 사업 경쟁력 강화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 등 3가지로 소개하면서 이에 약 5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특히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것을 약속하면서 “주당순이익(EPS)은 2026년까지 6700원선을 달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기준 이노션 주당순이익은 3530원이다.주주가치 제고정책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는 ‘1:1 무상증자’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발행 주식수를 늘려 유동성을 확보하고 시장 관심도를 회복하기 위해서다. 무상증자란 주금 납입 없이 기업의 준비금으로 주식을 무상으로 발행하여 나누어 주는 것을 뜻한다.무상증자 방식으로는 보유주식 1주당 1주를 무상으로 지급하는 1:1 비율 신주 배정을 택했다. 이에 따라 이노션의 총 발행 주식수는 현재 2000만 주에서 총 4000만 주로 늘어나게 돼 한 주당 가격은 반으로 줄어들게 되지만, 무상으로 한 주를 지급하는 만큼 시가총액의 변동은 없다. 신주 배정 기준일은 11월 30일이다.
- 말 아끼는 카카오…뱅크·엔터 사업 영향은 ‘제한적’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로고금감원 특사경(특법사법경찰)이 배재현 투자총괄대표 등 카카오 임원 2명과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임원 1명,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법인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기소의견’으로 26일 검찰에 송치한 가운데, 카카오는 공식적인 언급을 자제하고 있다. 지난 23일 김범수 카카오(035720) 창업자가 이례적으로 공개 소환된 뒤 주가가 급락하는 등 피해가 상당하지만 수사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카카오 변호인단은 “SM엔터 인수 경쟁 과정에 벌어진 정상적인 주식 매수행위로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한 사실이 없다”며 혐의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이런 가운데, 이번 사태가 카카오뱅크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사업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다.▲금감원이 출입기자들에게 배포한 카카오 시세조정 혐의 관련 자료◇확정 아닌 ‘혐의’ 언급한 금감원금감원은 이날 ‘D사 주식 시세조종 사건 검찰 송치 관련’ 참고자료를 내며, “공개된 혐의사실은 재판에 의해 확정된 사실이 아님을 유의해 달라”고 언급했다.이는 무죄추정의 원칙에 따라 검찰이 기소하더라도 법원 판결이 나오기 전까지 ‘피의사실=진실’로 간주하기 어렵다는 일반적인 원칙을 반영한 것이다.그러나 지금까지의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의 발언과는 온도차가 있다. 이 원장은 지난 7월 한 행사장에서 “어느 정도 실체 규명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고,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소환 조사이후인 이달 24일에는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금융의 날’ 기념식 후 기자들과 만나 “카카오 법인에 대한 처벌 여부도 적극적이고 종합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히며 ‘특수통’ 이복현 스타일을 드러냈다.아울러 금감원은 참고자료에서 ‘불법과 반칙이 승리한다는 잘못된 선례’, ‘금융전문가그룹, 법률전문가 그룹까지 조직적으로 가담한 사건’ 과 같은 센 문구를 사용해 이례적이란 평가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사진=연합뉴스◇“시세조정 개미 투자자 피해” VS “정상적 주식 매수 행위”금감원은 지난 2월, 카카오와 하이브가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인수 경쟁을 벌일 때, 카카오·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사모펀드 운용사(원아시아파트너스)와 협력해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2400억 원을 투입하고, SM엔터테인먼트 주가를 하이브의 공개매수 가격(12만원) 이상으로 끌어올렸다고 보고 있다. 또한, 대량보유 보고의무(5%)도 이행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금감원은 이러한 행위가 내외부의 통제를 받지 않는 비공식적인 의사 결정 과정을 통해 이뤄졌으며, 법무법인 등을 통해 범행 수법이나 은폐 방법을 조언받아 위반행위 방지를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그리고 이것은 공정한 증권거래와 기업지배권 경쟁을 지원하는 자본시장법의 중요한 부분인 불공정거래 규제와 공개매수제도, ‘5% Rule’ 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카카오 측 변호인단은 다른 입장이다. 변호인단은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인수 과정에서 지분 확보를 위한 합법적인 장내 주식 매수였다”고 밝혔다. 또한, 구속된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의 지인이 사모펀드 운용사 대표와 지인인 건 사실이나, SM엔터 인수를 통한 시세 조작을 협의하진 않았다는 입장이다. 특히, SM엔터 경영권 인수를 놓고 다퉜던 ▲카카오와 하이브가 합의해 협력한 상황이라는 점(하이브가 공개 매수가보다 높게 지분을 팔고 나갔다는 점)과 ▲카카오가 SM엔터 주식을 구매하기 전에 이미 SM엔터 주가가 하이브의 공개매수 가격(12만원)보다 높았다는 점을 반대 논리로 제시하고 있다.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가 2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에 SM엔터테인먼트 인수 주가 시세조종 의혹과 관련해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카카오뱅크 대주주 바뀌려면 3년이상…엔터·SM 협업 진행중카카오에 대한 사법리스크가 현실화되면서 주주들과 IT 업계가 우려하고 있다. 카카오의 카카오뱅크 대주주 자격 박탈 가능성과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글로벌 경영 계획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시세 조정 혐의에 대한 유무죄는 법원의 결정을 기다려야 하며, 이 과정은 최소 3년 이상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대법원의 확정 판결이 나오기 전까지 카카오가 카카오뱅크 지분을 매각하거나 다른 회사에 넘기는 일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은행권 관계자는 “카카오가 카카오뱅크 지분을 매각한다 하더라도 카카오뱅크 브랜드를 포기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케이뱅크도 대주주 적격성 문제로 대주주를 KT에서 BC카드로 바꾸지 않았나. 중장기적으론 별다른 이슈로 보진 않는다”고 했다. 그는 “케이뱅크로서는 이번 기회에 점유율을 올리기 위해 애쓸 것 같다”고도 부연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사업에 미치는 영향 역시 현재로선 제한적이다. 공정거래위원회가 SM엔터 인수 심사를 진행 중이기는 하나, 계획대로 협업은 진행되고 있다. 카카오그룹이 1.25조원에 SM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한 뒤 5개월 만인 지난 8월,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SM엔터가 IP를 가진 인기 보이 그룹 ‘NCT’의 세계관을 그린 웹툰과 신인 보이 그룹 ‘라이즈(RIZE)’의 성장사를 담은 웹소설을 공개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아직 SM엔터테인먼트와의 사업에 중단이나 어려움은 없다. 두 기업의 역량을 결합해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활동하고 있다”고 전했다.결과적으로 카카오의 사법리스크와 관련된 영향은 현재로서는 제한적이며, 법원의 판단을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 GS칼텍스, 지분투자사 친환경 소재에 제3자 검증 완료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GS칼텍스는 지분투자회사인 에코지앤알과 함께 ‘자동차 폐플라스틱 재활용 소재’에 대해 ‘전과정평가(LCA, Life Cycle Assessment)’ 체계를 구축하고 탄소중립연구원과 전과정평가 방법론에 근거해 탄소발생량을 산정, 국내 최초로 DNV 제3자 검증을 완료했다고 26일 밝혔다.전과정평가(LCA, Life Cycle Assessment)는 원료의 채취·가공부터 제품의 제조·운송·사용·폐기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에 투입되는 물질과 에너지, 배출되는 폐기물 등을 정량화해 제품과 서비스에서 발생하는 환경 영향을 산출하는 것을 말한다. GS칼텍스 김형국 Chemical & Lube 본부장(가운데), DNV비지니스어슈어런스코리아 이장섭 대표이사(왼쪽),에코지앤알 한상학 고문(오른쪽)이 26일 탄소발자국 검증의견서 수여식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GS칼텍스)GS칼텍스는 지난 7월 자동차 폐플라스틱 재활용 전문업체인 에코지앤알의 지분 40%를 인수하고 에코지앤알로부터 공급받는 자동차 폐플라스틱 재활용 소재를 자사의 물성 강화 컴파운딩 기술을 통해 자동차, 가전제품 제조사의 요구 수준에 맞춰 재활용 복합수지로 만들어 공급하고 있다.검증을 수행한 DNV는 노르웨이의 글로벌 선급 및 에너지·환경 전문 인증 기관으로 전과정평가 뿐만 아니라 온실가스배출량, 지속가능보고서, 공급망 심사 및 인권영향평가 등 제3자 검증을 전문적으로 수행하는 업체이다.그동안 폐플라스틱 재활용에 대한 탄소발자국 측정은 제3자 검증까지 실시한 경우가 많지 않다. 특히 자동차 유래 폐플라스틱의 탄소발자국에 대한 제3자 검증은 국내 최초로 GS칼텍스는 이번 검증을 통해 전과정평가 방법론을 확보하게 됐다.또한, GS칼텍스가 원료로 사용하는 자동차 폐플라스틱 재활용 소재는 한국환경산업기술원 ‘국가 LCI DB(Life Cycle Inventory Database)’에 등재된 신규 생산 폴리프로필렌의 탄소발자국 대비 약 70%의 감축 효과가 있음이 확인됐다. LCI DB는 제품 기능 단위당 생산에 필요한 원료의 채취, 생산, 수송·유통, 사용, 폐기까지의 제품 시스템으로 투입되는 양과 산출되는 양을 목록화한 데이터이다. GS칼텍스는 지난 2010년부터 폐플라스틱 재료를 혼합 사용해 복합수지 제품의 성능과 품질에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물리적 재활용(MR: Mechanical Recycle) 사업을 확장해 왔으며 현재 폐플라스틱 재활용 소재로 만들어진 재활용 복합수지는 전체 복합수지 생산량의 15%를 넘어섰다.GS칼텍스 김형국 Chemical & Lube 본부장은 “이번 검증을 통해 GS칼텍스의 재활용 플라스틱 탄소발생량에 대한 객관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하며 “향후에도 탄소 감축에 기여할 수 있는 저탄소 소재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 [메디포스트 집중해부]③글로벌 컨설팅 기업이 인정한 카티스템, 美 시장 판도 흔든다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메디포스트가 지난해 이어 올해 또 다시 대규모 유상증자에 나선 배경으로 지목된 카티스템 모멘텀에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 회사와 최대주주가 카티스템 미국 시장 진출 및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선제적 투자를 단행했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컨설팅 기업까지 성공 가능성에 높은 점수를 준데다, 시장에서는 미국 골관절염 시장 판도를 흔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4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메디포스트(078160) 최대주주인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 컨소시엄은 지난 23일 신수인수권증서 매입을 통해 이번 유상증자 추가 청약에 나섰다. 그 규모는 당초 337억원에서 470억원으로 대폭 증가했다. 이같은 배경에는 카티스템이 자리잡고 있다. 카티스템은 2012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허가를 받은 줄기세포치료제다. 무릎 퇴행성 골관절염 환자에게 1시간 이내 1회 시술 방식으로 치료가 이뤄진다. 메디포스트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내년 하반기까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임상시험계획(IND) 제출을 시작으로 2028년 하반기까지 북미 임상 3상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2018년 3월 미국 1/2a상을 성공적으로 종료한 뒤 2019년 12월 FDA와 대면 미팅을 통해 미국 3상에 곧바로 진입하는 것으로 합의했다”면서 “하지만 약 2000억원 이상의 비용이 소요되는 미국 3상을 단독 추진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실제로 메디포스트는 당시 카티스템 기술이전을 추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미국 시장에서 무릎골관절염 치료제에 대한 니즈 및 시장성을 확인 해 독자적 임상 진행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확인됐다. 메디포스트 측은 “라이선스 아웃 추진 과정에서 미국 기업 베리셀(Vericel)이 시판 중인 자가연골세포 급성연골결손 치료제 매시(MACI)의 매출 규모를 보고 미국 3상을 직접하는 것으로 선회했다”며 “매시(MACI) 대비 혁신적인 골관절염치료제로 평가받는 카티스템의 시장성을 확인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사진=메디포스트)◇글로벌 컨설팅 기업도 인정한 카티스템, 美 3상 성공 확신메디포스트와 최대주주는 카티스템의 미국 임상 3상 성공과 시장 안착 여부에 대해 구체적으로 따져본 뒤 투자를 결정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회사 측은 세계적인 컨설팅 전문기업에 미국 임상 3상 컨설팅을 의뢰했고, 카티스템의 미국 임상 3상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피드백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카티스템은 국내에서 지난 2012년 품목허가를 받은 후 현재까지 10여년간 2만7000명 이상 환자에게 투여됐다”며 “이를 기반으로 장기간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한 만큼 임상 3상 승인과 최종 품목허가 가능성이 그 어떤 국내 의약품보다 높은 상황이다. 컨설팅 기업도 이런 부분들을 고려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3상 진행과 더불어, 메디포스트는 지난 10여년간 한국시장에서 카티스템 시술을 받은 환자들 1000여명을 대상으로 RWE(Real World Evidence ? 실사용근거) 수집 연구를 국내에서 동시에 진행 한다. 이를 통해 카티스템이 실제 사용된 국내 무릎골관절염 환자들의 카티스템 시술 후 중-장기 예후 및 통증/활동능력 개선의 효력이 유지되는 기간을 추적 하여, 향후 카티스템의 미국 FDA 픔목허가 뿐만 아니라, 미국/일본 시장에서 보험급여를 확보 하기 위한 중요한 근거 자료로 활용 할 예정이다.여기에 미국 바이든 정부가 골관절염 치료 분야에 적극 지원하고 있다는 점도 미국에서 임상 중인 카티스템에게는 호재다. 미 정부는 보건의료 분야 난제 해결 등을 목적으로 2022년 3월 의료고등연구계획국(ARPA-H)을 창설했다. ARPA-H는 최근 첫 번째 질환 타깃으로 골관절염을 선정하고, NITRO(the Novel Innovations for Tissue Regeneration in Osteoarthritis) 프로그램을 가동했다. 미국의 경우 골관절염 환자가 3200만명 이상으로 매년 1360억 달러(약 185조원)의 경제적 부담이 발생하고 있어 치료제에 대한 니즈가 큰 상황이다.◇경쟁약 대비 월등, 카티스템, 시장 판도 흔든다현재 골관절염 시장은 빠른 속도로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Global Industry Analysts에 따르면 글로벌 골관절염 시장은 2022년 약 79억 달러(약 10조5000억원)에서 연평균 9.1% 성장해 2030년 158억 달러(약 21조원) 규모가 될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미국 시장은 2022년 22억 달러(약 3조원)에서 2030년 44억 달러(약 6조원)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시장의 약 35%를 미국이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미국 시장을 먼저 선점한 치료제는 베리셀(Vericel)사의 매시(MACI)다. 매시(MACI)는 지난 2019년 5월 FDA 품목허가를 획득하고, 골관절염 치료제로는 가장 먼저 출시됐다. 출시 첫해 약 15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지난해 매출은 약 1750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시(MACI)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으로 베리셀 시가총액도 2조원에 달한다. 따라서 매시(MACI)보다 진 일보한 카티스템의 성공이 점쳐진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업계 관계자는 “현재 미국 시장에 상용화된 급성연골결손 적응증의 세포 치료제는 자가 세포 치료제인 매시(MACI) 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 뒤를 미국 아니카 테라퓨틱스사의 ‘히알로패스트’와 미국 애스클랍사의 ‘노보카트’가 임상 3상 중”이라며 “내년말 미국 임상 3상에 돌입하는 카티스템은 이들 보다 혁신적인 제품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메디포스트 관계자는 “경쟁사 세포치료제 제품은 급성연골결손 및 연령제한 등 제한적인 적응증을 갖고 있다. 반면 카티스템은 세계 유일 연령제한 없이 무릎골관절염을 적응증으로 허가를 받은 제품”이라며 “1회 시술로 연골재생과 반영구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혁신 제품이다. 매시(MACI) 등 경쟁 치료제를 넘어 시장 선점을 자신한다”고 말했다.
- EU, '디지털 싱글 마켓' 위해 통신망 이용료 담은 'DNA법' 추진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유럽연합(EU)이 미국의 빅테크 기업들로부터 주권을 지키기 위해 디지털 싱글 마켓(Digital Single Market·DSM)을 만들기로 했다. 유럽 디지털 싱글 마켓을 위해선 네트워크의 디지털 전환이 중요하다며 새로운 통신규제를 담은 ‘DNA(Digital Network Act)’도 추진 중이다. 해당 법안은 프랑스텔레콤 CEO 출신인 티에리 브르통 EU 집행위원이 앞장서 언급하고 있다. 티에리 브르통 EU 집행위원(사진=MWC23)디지털 싱글 마켓이 뭔데? 유럽 디지털 싱글 마켓(Digital Singl Market·DSM)은 EU가 디지털 시장에서 독자적인 규칙과 주권을 확보해 유럽에서 글로벌 디지털 기술 플레이어를 육성하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티에리 브르통(Thierry Breton)EU 내부시장담당 집행위원은 DSA, DMA, AI Act, Data Act, DNA 등의 법률을 주도하고 있다. 자국 플랫폼 기업이 없는 유럽으로선 DSA(Digital Service Act), DMA(Digital Market Act), AI Act, Data Act를 통해 구글, 메타, 애플, 아마존 등 미국 빅테크에 대한 공정성 규제와 이용자 보호 규제에 나서고 있다. 2022년 10월 도입한 DSA(Digital Service Act)는 일정규모 이상의 플랫폼 기업에게 맞춤형 온라인 광고규제, 허위 정보 검열 의무 등의 규제를 적용하는 것이다.2022년 11월 도입한 DMA(Digital Market Act)는 일정규모 이상의 플랫폼을 게이트키퍼로 지정하고, 이들에게 비즈니스 이용자에 대한 차별 금지, 정보접근 보장 등의 규제를 적용하는 것이다.2023년 말 확정 예정인 AI Act는 세계 최초의 인공지능 규제로 고위험 AI 시스템의 기술 문서 작성, 로그기록의 보관 의무 등을 담고 있으며, 입법 완성 단계인 Data Act는 제3자에게 데이터 제공 의무, 데이터 처리 사업자의 변경(switching) 지원 의무를 담고 있다. 대규모 네트워크 투자 위한 통신 정책 변화 여기에 브르통은 내년부터 우리나라의 전기통신사업법 격인 ‘DNA(Digital Network Act)’를 본격 추진할 것을 시사했다.그는 그간 소위 통신사와 빅테크들간 ‘공정한 (망투자비용)분담’이라 불리는 아이디어를 내세웠지만, 여러 EU 국가의 거센 반대에 부딪혔다. 특히 빅테크들은 이 계획이 새로운 인터넷 세금에 해당한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브르통 집행위원은 이 문제가 완전히 보류된 게 아니라고 했다. 그는 얼마전 스페인 레온에서 열린 비공식 통신장관 회의이후 기자들에게 “2024년 백서에서 이 문제를 다룰 것이며, 향후 DNA란 법안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디지털 싱글 마켓을 완성하려면 통신(네트워크)인프라의 진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브르통은 통신업계가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 정의 모델로의 기술전환을 가능하게 하는 것을 ‘새로운 통신규제의 DNA’로 정의하면서, EU는 2030년까지 디지털 전환을 완료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다고 언급해 왔다.그러면서 이를 달성하기 위한 4대 과제를 밝히기도 했다. 이는 ①EU 전체 통신 시장에서 진정한 범유럽 인프라 사업자(통신사)의 탄생을 촉진할 것 ②광케이블망 구축 비용과 속도 개선 필요 ③민간 자본 유치를 위한 대규모 투자 모델과 대형 통신사와 빅테크 간 공정한 기여 ④보안과 연결성에서의 EU 차원의 완전한 통제권 보유다. 브르통은 “충분한 투자 여력을 갖춘 건강한 통신 사업자가 없다면 안전한 연결(secured connectivity)도 불가능하다. 통신사업자 인수합병 규제 완화를 지지한다”며 신속하게 신기술을 구축하기 위해 비용과 관료주의를 줄이기 위한 규제 프레임 조정을 제안했다. 또 “네트워크 투자에 민간자본을 더 유치하기 위한 대규모 투자 모델을 찾고, 대형 통신사와 빅테크 간의 공정한 기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앞서 EU의 3대 정책 주체인 EC(유럽 집행위원회)는 2022년 말 통신 인프라 투자의 비용분담 방안 관련 인프라를 통해 얻고 있는 편익에 비례해 모든 플레이어가 공정하게 분담해야 한다는 비용회수 원칙을 제시한 바 있다. 일정 기준 이상의 콘텐츠사업자(이용자 1억명 이상, 연간 100억 유로 매출, 총 네트워크 용량의 5% 이상 트래픽을 점유하는 사업자)에게 통신사업자와의 망 대가 협상 의무를 부과하고, 당사자간 자율협상을 보장하되,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정부가 중재할 수 있는 절차 도입을 건의하는 내용이다.유럽은 왜? 그리고 우리는?유럽이 디지털 싱글 마켓을 언급하면서 통신망 이용료 정책을 담은 ‘DNA’까지 추진하려는 것은 AI 시대가 와도 미국 빅테크 주도의 디지털 경제가 굳건할 것이라는 예상때문이다. 자국 플랫폼 기업이 없는 유럽으로선, DSA(Digital Service Act), DMA(Digital Market Act) 같은 강력한 플랫폼 규제법을 도입하기에 걱정 없는 환경이다.여기에 유럽은 통신 인프라 경쟁력에서도 북미나 아시아태평양 지역보다 크게 뒤쳐져 있다. 우리나라가 2018년 4월 5G를 상용화한 것과 달리, 상당수 유럽 국가에선 2020년 2분기 이후에야 본격적인 5G 상용화가 이뤄졌다. 한국과 비교하면 도입이 1년 이상 늦은 셈이다. 광케이블망 구축 역시 미진하다. OECD 브로드밴드포털이 공개한 ‘최신 유무선 광대역통계 업데이트’(2022년 12월)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유선인터넷 회선수 대비 광케이블 회선 수 비중(광인터넷 보급률)은 88.04%로 OECD 회원국 중 1위를 기록했지만, 스페인(83.09%), 아이슬란드(82.01%), 스웨덴(81.22%)으로 뒤진다.EU가 인수합병(M&A) 규제를 풀어 거대 통신사업자 출현을 앞당기려 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50만 가입자 이상을 가진 이동통신사는 미국 7개, 일본 4개, 중국 3개이나, 유럽은 38개나 된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우리나라는 어떨까. 우리나라 통신정책은 과거 네트워크 투자를 우선시하는 정책에서 요금인하 우선 정책으로 바뀌었고, 현재 존재하는 3개 통신사외에 제4이동통신(28㎓ 사용 신규사업자)까지 추진하고 있다. 유럽이 다시 설비 기반 경쟁으로 돌아가려는 것과 반대 흐름에 가깝다. 다만, 국내 콘텐츠 사업자와 달리, 통신망 이용대가를 내지 않는 구글 등을 규제할 수 있는 전기통신사업법이 국회에 계류돼 있을 정도다.국내 네트워크 장비 업계 역시 통신사들의 네트워크 인프라 투자 축소를 우려하며, 디지털 전환 시대의 신경망이 될 투자 재원 마련을 위한 중장기적인 통신정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이런 맥락에서 유럽 통신사들은 브르통 집행위원의 정책에 환영 입장을 밝히는 반면, 국내 통신사들은 정부 정책에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유럽통신사업자협회(ETNO)와 세계이동통신협회(GSMA)는 브르통 집행위원의 DNA 추진을 환영하고, 신속한 조치를 촉구하는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 "현재 암호가 미래 위협으로"…저장 후 해독하는 'SNDL'이 뜬다
- 양자컴퓨팅 기술 발전에 따른 ‘SNDL 공격’ 개요(사진=캐나다 CFDIR 보고서)[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먼 미래처럼 여겨졌던 양자발 보안 위협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양자컴퓨팅 기술 발전 속도가 예상보다 빠른 이유에서다. 특히 공격자들 또한 ‘SNDL(저장 후 나중에 해독, Store now Decrypt later)’ 공격을 펼치고 있는 상황이다. 유일한 대응 방법은 양자내성암호(PQC) 전환이다. 전문가들은 양자컴퓨팅이 고도화되기 전에 PQC 도입과 전환이 모두 이뤄져야 하는 ‘시간 싸움’이라고 보고 있다.◇SNDL이란?양자컴퓨터는 기존 슈퍼컴퓨터로는 수백 년이 걸려도 풀기 힘든 문제를 단 몇 초만에 해결하는 능력을 보유한 미래 기술이다. AI 개발에 필요한 대규모 데이터 처리, 신약 개발, 기상 예측 등 활용 분야 또한 무궁무진할 것으로 전망된다.그러나 전문가들은 긍정적인 측면 외에 부작용 또한 커질 수밖에 없다고 경고 중이다. 양자컴퓨터 발전에 따른 대표적 위협은 공개키 암호체계(PKI)의 무력화다. 인수분해나 이산대수 등 수학적 난제로 구성돼 공인인증서 등에 쓰이는 현재 암호체계가 무력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캐나다 양자컴퓨터 연구소에 따르면 대략 20~25년 후에는 공인인증서 등에 쓰이는 암호화 알고리즘을 양자컴퓨터가 단 8시간 안에 깰 수 있다는 이론적 결과도 나오고 있다.SNDL은 이 같은 특성을 악용한 공격 유형이다. 국방이나 의료기관, 기업 등을 상대로 암호화된 데이터를 탈취해 일단 저장하는 과정을 반복적으로 수행, 대량으로 쌓은 뒤 미래에 양자컴퓨터가 고도화되면 이를 해독하는 방식이다.쉽게 말해 기밀 정보가 포함돼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데이터를 가로챈 뒤, 이를 보호하는 암호 체계는 양자컴퓨터로 풀어 실질적 공격에 활용하는 ‘미래 투자형 해킹’인 셈이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내부 정보가 쓸모없어질 가능성도 있지만 국가 무기 개발 정보나 의학 기술, 기업 핵심 개발 정보 등의 경우 통상 10년이 넘어도 활용되는 만큼, 이를 공략하겠다는 심산이다.이경훈 라온시큐어 보안기술연구소장은 “SNDL은 공격자가 현재 암호화된 데이터를 수집하고, 나중에 양자컴퓨터를 사용해 암호를 해독하는 공격 방법”이라며 “암호 생명주기가 긴 공공, 국방 등 분야가 특히 취약하다”고 강조했다.그는 “이미 중국은 몇 년간 미국 기업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양자컴퓨터 개발이 대부분 국가 주도로 이뤄지고 있다”며 “SNDL 공격으로 다른 국가의 기밀을 알아낼 수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굉장한 무기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유일한 대응법은 ‘PQC’…韓 기업, 기술 개발 속도SNDL 공격을 막을 유일한 대응책은 PQC다. PQC는 수학적 난제를 기반으로 현재 공개키암호 체계를 발전시키는 개념이다. 양자컴퓨터로도 풀 수 없는 수학적 난제를 이용해 보안성을 강화하는 방식이다.결국 양자컴퓨터 고도화·상용화가 이뤄지기 전, 현재 암호체계를 PQC로 전환해 공격자가 데이터를 탈취해도 풀 수 없도록 해야 하는 점이 핵심인 것이다.우리 정부 또한 PQC 전환에 공을 들이고 있다. 앞서 국가정보원은 2035년 이후 PQC를 전 국가에 확산·보급하기 위한 ‘범국가 PQC 전환 마스터플랜’을 발표한 바 있다.기업들도 기술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국내 보안기업 라온시큐어는 자사 블록체인·보안·인증 등 다양한 제품에 PQC 알고리즘을 탑재·전환하는 작업을 추진 중이다. 뿐만 아니라 기업과 기관들의 PQC 전환을 돕는 신규 플랫폼도 개발하고 있다.통신3사도 기술 내재화에 힘을 쏟는 모습이다. SK텔레콤은 PQC와 양자키분배(QKD)의 장점을 통합한 솔루션 연구를 진행 중이다. KT는 지난 2021년부터 무선 양자암호통신 기술을 개발, 최근에는 데이터 송수신 거리를 10km까지 늘리는데 집중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PQC 기술을 적용한 전용회선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선보인 뒤, 이를 적용한 신규 상품을 중심으로 서비스 다양화에 집중하고 있다.이 소장은 “IBM은 2026년 이후 1만에서 수십만 개 큐비트를 생성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면서 “초전도체 같은 기술 발견을 계기로 양자컴퓨터 발전 속도가 비약적으로 빨라질 수 있는 만큼, PQC 도입을 서둘러야 하는 건 명확하다”고 힘줘 말했다.
- 서정진, 美·日서 동시 승부수...“짐펜트라 시장 안착 자신, 日 기업 M&A 타진”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통합 셀트리온’ 가능성을 높인 셀트리온 그룹이 글로벌 톱10 기업 도약을 위해 미국과 일본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승부수 띄우기에 나선다. 신약 짐펜트라(램시마SC) 등 다수 신약 출시와 인수합병(M&A)를 통해 미국 시장과 일본 시장을 적극 공략해 내년 3조5000억원 매출을 필두로 매년 50%씩 성장해 2030년 매출 12조원 시대를 열겠다는 전략이다.25일 셀트리온은 서울 여의도 파크원 NH농협증권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셀트리온 합병 이후 비전과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이날 직접 마이크를 잡은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임시 주주총회에서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합병안이 통과됐다. 연내 차질없이 합병을 마무리하겠다. 주식매수청구권 규모가 1조원이 넘어도 셀트리온홀딩스 자금까지 활용해 대응이 가능하다. 이미 모든 준비를 마쳤다”며 “거대 자본을 가진 글로벌 제약사와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합병이 최선이다. “통합된 셀트리온은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큰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서 회장은 통합 셀트리온의 매출은 당장 내년부터 성장 곡선을 그릴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시뮬레이션 예측 결과 합병 이후 2024년 셀트리온 매출은 3조5000억원을 웃돌 것이다. 에비타(EBITDA, 법인세, 이자, 감가상각비 차감전 영업이익)는 1조7000억원 정도로 예상한다”며 “합병을 통해 개발부터 판매까지 전체 사업 사이클이 일원화돼 이에 따른 원가경쟁력 개선될 것이다. 상당한 시너지가 있을 것”이라고 실적 성장을 자신했다.이날 셀트리온(068270)은 미국에서 신약으로 허가받은 짐펜트라와 일본에서의 성장 전략을 공개하며, 2025년 5조 매출, 나아가 2030년 12조 매출 목표를 제시했다.25일 서울 여의도 파크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발언하고 있다.(사진=송영두)◇짐펜트라, 미국서 최대 7조 매출 기대셀트리온과 서 회장은 최근 미국에서 신약으로 허가받은 짐펜트라에 대한 큰 기대를 표하며, 회사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미국의 경우 염증성장질환(IBD) 환자 수는 약 300만명으로 집계된다. 이 중 램시마를 처방받고 있는 환자는 약 27만명이다. 이 중 SC제품을 처방받기 위해 휴미라로 전환한 환자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와 관련 서 회장은 “미국서 램시마를 처방받는 환자 중 SC를 처방받기 위해 어쩔수 없이 휴미라로 전환한 사례가 꽤 있다. 유럽에서 먼저 출시된 램시마SC의 환자 전환율을 확인해보니 약 40% 정도였다”며 “미국에서 짐펜트라가 출시된 이후 3년 안에 램시마SC로 전환하는 환자 비율이 40% 정도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휴미라보다 램시마가 더 강력한 제품으로 평가받는다. 그래서 직판체제를 구축한 미국에서 짐펜트라는 출시 후 3년 안에 매출 3조원이 가능하다”며 “이후에도 보수적으로는 연매출 5조, 최대 7조원까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현재 SC제형인 휴미라 외 짐펜트라와 직접 경쟁하는 약은 다케다 제품이 될 전망이다. 다케다는 지난 2020년 궤양성대장염 및 크론병 치료제 SC제형 ‘엔티비오’(Entyvio)가 유럽 승인을 받은 바 있다. 서 회장은 미국 시장에서 다케다 제품 대비 짐펜트라 우월성을 입증하겠다는 전략이다.그는 “미국 시장 내 짐펜트라 약가는 휴미라 등 경쟁 제품과 비슷하게 책정될 예정이다. 신약으로 허가받았기 때문에 바이오시밀러처럼 가격 할인을 할 필요가 없다”며 “휴미라 등은 연간 약값이 10만 달러 정도다. 짐펜트라도 그와 비슷한 가격대로 출시될 것으로 예상한다. 다케다 제품과 비교 임상을 통해 경쟁력을 입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25일 서울 여의도 파크원에서 열린 셀트리온 기자간담회 모습.(왼쪽부터) 기우성 셀트리온 부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김형기 셀트리온헬스케어 부회장.(사진=송영두)◇뚫기 어려운 日 시장, M&A로 활로 모색셀트리온 측은 이날 다른 바이오 기업 등에 대한 M&A 전략을 공유하면서도 최대주주가 계열사를 늘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종합적인 시너지를 고려해 충분한 가치가 있다면 기업을 인수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서 회장은 일본 시장을 언급했다.그는 “한국에서 개발한 제품으로 일본 시장에서 대규모 수익을 내는 것은 우리 제품밖에 없다. 일본 유방암 시장 60%를 셀트리온이 장악하고 있는데, 매출이 1200억원에 달한다”면서도 “일본 시장은 우리가 직판망을 구축했음에도 뚫기가 쉽지 않은 시장이다. 일본 기업 M&A 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셀트리온은 지난해부터 일본 기업과의 M&A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서 회장은 “셀트리온과 상당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몇 개 기업이 있다. 사실 일본 기업 한 곳과 M&A를 준비하고 있는게 있다”며 “하지만 경제 악화 등 대외적인 상황으로 인해 아직 결론은 내지 않았다. 적절한 수준이 되면 M&A를 통한 시너지를 내겠다”고 말했다.
- 현대글로비스, 스마트 물류 R&D 센터 ‘지-랩’ 문 열어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현대글로비스(086280)가 스마트 물류 연구개발(R&D) 기술실증센터 ‘지-랩’(G-Lab)을 구축한다고 25일 밝혔다.현대글로비스 미래혁신기술센터 직원들이 연구를 하고 있다. (사진=현대글로비스)지-랩은 경기도 안양시 평촌 첨단산업단지에 1168㎡(354평) 규모로 마련된다.이 곳은 자동화 물류 로봇, 인공지능·머신비전 등 다가올 미래 물류 현장에 적용될 물류 신기술을 연구·개발하는 ‘테스트베드’ 역할을 하게 된다.현대글로비스는 지-랩을 회사의 물류 역량을 결집한 공간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자동화 설비시스템, 이동형 로봇, 다관절 로봇, 인공지능/머신비전 등을 4대 타겟사업군으로 삼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과제 수행에 나선다.또 현대글로비스는 지분 투자를 통해 협업 관계를 형성한 회사와도 협력한다. 지난 6월 인수한 물류 자동화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알티올과 함께 스마트 물류 솔루션 수행 능력을 기술검증하는 것이 대표적이다.내년에는 로봇 전문 기업 보스턴다이내믹스 물류 로봇인 ‘스트레치’ 도입도 검토한다.이를 통해 현대글로비스는 스마트 물류 솔루션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물류 전 과정에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로보틱스 등 다양한 기술을 활용해 물류 효율성을 끌어내, 다양한 물류 현장에 기술을 적용하는 것이 목표다.이어 정보통신기술(ICT), 디지털전환(DT), 테크 기능을 총괄하는 핵심 조직인 미래혁신기술센터를 중심으로 기술력 강화를 위한 투자를 지속 확대해 고도의 물류 원천 기술을 갖춘 테크 기업으로 한 단계 도약한다.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다양하고 폭넓은 미래 물류 기술 연구개발 활동을 추진해 지적재산권 등록 등 기술경쟁력 확보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물류 현장을 보다 더 효율적이고 안전한 곳으로 만드는 기술력을 갖춘 글로벌 선도 물류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현대글로비스 스마트 물류 기술 관련 연구개발 공간인 기술실증센터 ‘지-랩(G-Lab)’ 개소식이 열린 24일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 장영근 안양시 부시장(왼쪽부터 네번째, 다섯번째) 등 관계자들이 테이프 컷팅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현대글로비스)
- LG화학, 북미에 연구소 세우고 미래기술 확보 나선다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LG화학이 첨단기술 선도 지역인 북미에서 차세대 전지 소재, 친환경 소재 등 3대 신성장동력 관련 미래 기술 확보에 나섰다.LG화학은 미국 조지아주에 북미 이노베이션 센터(North America Innovation Center) 개소식을 열고, 조지아공과대학(Georgia Institute of Technology)과 신기술 연구개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LG화학은 전지 소재, 친환경 소재 관련 선도 기술 연구가 활발한 북미 지역에서 차세대 전지 소재, 리사이클링·바이오 플라스틱 등 3대 신성장동력 관련 연구개발 역량을 내재화하고, 우수인재를 발굴한다는 계획이다.이를 위해 LG화학은 북미 이노베이션 센터를 현지 기술 조사와 과제 개발부터 지역 대학·국립연구기관 등과 공동연구, 현지 우수인재 확보, 독자 연구개발까지 역할과 규모를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또 북미 이노베이션 센터를 확대 개편해 2025년까지 독립 시설을 갖춘 북미 핵심 연구거점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LG화학이 24일(현지시각) 미국 애틀랜타 법인에서 북미 이노베이션 센터 개소식을 갖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이와 함께 LG화학은 세계 최고 수준의 공과대학인 조지아텍과 3대 신성장동력 분야 미래기술 연구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공동 연구와 인재 육성을 위한 협력관계를 구축할 계획이다.조지아텍은 기술과 인간의 삶을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한 세계적 수준의 연구 중심 대학으로 LG화학은 조지아텍의 R&D 역량을 활용해 기초 기술부터 상용화, 혁신 비즈니스 모델 개발, 우수인재 양성까지 폭넓은 분야의 협력을 추진하고, 육성된 인재는 LG화학 채용까지 연계된다.LG화학 신학철 부회장은 “LG화학은 끊임없는 기술 혁신을 통해 화학업계를 선도해왔다”며, “북미와 같은 기술 선도 국가에서도 연구역량과 인재 확보를 강화해 진정한 글로벌 과학기업으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한편 LG화학은 전지 소재, 친환경 Sustainability 소재, 혁신 신약을 3대 신성장동력으로 선정하고, 북미 시장 확대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화학은 미국 테네시주 양극재 공장과 일리노이주 생분해성 바이오 플라스틱(PLA)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으며, 미국 항암신약 개발 기업인 아베오를 인수했다
- 김앤장, 대한상의와 ‘인수합병 분쟁 예방·관리’ 세미나 개최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김앤장 법률사무소가 오는 30일 대한상공회의소와 함께 ‘인수합병(M&A) 분쟁의 선제적 예방과 전략적 관리’ 세미나를 공동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대한상사중재원이 개최하는 ‘2023 서울 대체적 분쟁해결수단(ADR)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번 세미나는 세계 주요 국제중재 전문가, 국내외 중재기관 관계자 및 이용자가 참여해 국제분쟁해결의 발전을 논의한다.특히 이번 세미나는 로펌 변호사뿐 아니라, 중재인, 기업 관계자, 업계 전문가 등 다양한 이력을 가진 전문가들이 패널로 참석해 각각의 업계에서 경험한 M&A 분쟁의 예방 및 관리 방안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세미나의 발제는 ‘M&A 분쟁을 예방하는 대안적 분쟁해결 기법’이라는 주제로 김앤장 박설 변호사가 맡았다. 이어지는 첫번째 세션은 ‘최근 M&A 분쟁 경향에 따른 분쟁 예방 노하우’라는 주제로 김앤장 이철원 변호사의 사회로 진행되며 토론자로는 Twenty Essex의 신희택 교수, 김앤장의 변섭준 외국변호사와 이영민 변호사가 참여한다.두번째 세션은 ‘기업을 위한 효율적 분쟁 관리법’이라는 주제로 진행되며, 김앤장 조은아 외국변호사가 사회를 맡았다. 이영제 삼일PWC회계법인 파트너 회계사, 김효선 LG생활건강 해외법무부문장, 김앤장의 노현식 변호사, 강보미 변호사가 토론자로 참여한다.김앤장 M&A팀 및 국제중재팀 소속의 변섭준 외국변호사는 “최근에는 분쟁을 최소화하거나 실제 분쟁이 개시되더라도 빠르고 신속하게 합의점을 찾는 데 주력하는 경향이 있다”며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모인 자리인 만큼 M&A 분야에서의 여러 성공 케이스들을 접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이번 세미나는 10월 30일 오후 1시부터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크레센도빌딩에서 한국어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