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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5수생' KDB생명…하나금융, 진짜 살까(종합)
  • '매각 5수생' KDB생명…하나금융, 진짜 살까(종합)
  • [이데일리 전선형 이명철 기자] 하나금융지주가 KDB생명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지난 본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한 뒤 우선협상대상자까지 오르며 강력한 ‘인수후보자’가 됐다. 타 금융지주에 비해 보험업종이 상대적으로 약했던 하나금융에게는 절호의 기회다. 다만 금융권에서는 KDB생명 인수시, 인수가격 외에도 정상화에 필요한 자금이 1조원 가량으로 추정되고 있어 하나금융이 실사 후 인수를 포기할 가능성도 나온다.◆ 하나금융, 단독 본입찰…단숨에 우협 선정13일 산업은행에 따르면 KDB칸서스밸류PEF(이하 KCV PEF)는 전일(12일) KDB생명 매각 우선협상대상자(이하 ‘우협’)로 하나금융지주를 선정했다. KCV PEF는 산업은행이 과거 KDB생명을 인수할 때 칸서스자산운용과 함께 설립한 투자전문회사다. 산업은행은 지난 7일 KDB생명에 대한 본입찰을 진행했다. 인수대상은 KDB산업은행과 칸서스자산운용이 보유 중인 KDB생명 지분 92.73%다. 본입찰에는 하나금융이 단독으로 LOI(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하나금융은 앞선 예비입찰에는 의향을 보이지 않다가, 본입찰에 깜짝 등장하며 단숨에 유력 ‘인수후보자’로 떠올랐다. 금융업계에서는 하나금융이 상대적으로 빈약한 보험업종의 판을 키우기 위해 이번 인수전에 뛰어들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시장에서는 KDB생명 본입찰 전 하나금융이 사모펀드와 펀드 출자자(LP)로 간접참여한다는 얘기가 돌기도 했으나, 인수전에 직접 뛰어들면서 보험업 강화 의지를 피력했다고 해석하고 있다. 실제 하나금융은 보험사로 하나생명과 하나손해보험을 보유하고 있으나, 규모가 모두 작다. 지난해 기준 두 곳의 자산총액이 각각 6조원, 1조5000억원으로 소형사에 속한다. 특히 하나생명의 경우 23곳의 생명보험사 중 자산기준 19위에 그친다. 금융권에서 하나금융이 KDB생명(자산 17조원)을 인수해, 하나생명과 합병을 진행하게 되면 중형급 보험사로 탄생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생명보험 순위가 재편될 수도 있는 것이다. 특히 하나금융은 KDB생명 인수를 통해 은행에만 집중된 수익구조를 개선할 수도 있게 된다. 하나금융의 올 1분기 당기순이익에서 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82%로 상당하다.하나금융 한 관계자는 “생명보험 업황이 좋지는 않지만 생명보험사가 가지고 있는 자산 운용 측면은 성장성이 있는 분야”라며 “(인수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지만) 향후 자산 관리 파트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수 성공은 미지수...조달비용 부담다만 하나금융이 인수를 끝까지 완료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보험업 분야를 강화할 필요가 있지만, KDB생명이 그만큼의 가치를 할 수 있느냐는 의심 때문이다. 시장에서 추정하는 KDB생명의 매각가는 2000억원 수준이다. 하지만 금융권에서는 KDB생명이 잘 굴러갈 수 있도록 정상화를 시키는 데까지 약 1조원이 필요하다는 얘기가 나온다. 실제 KDB생명의 부채는 상당한 수준이다. 올 1분기 말 기준 KDB생명의 부채는 약 16조원 수준인데, 후순위사채와 신종자본증권 의존도가 높은 KDB생명의 자본 구조상 인수 후에도 채권 만기가 돌아올 때마다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 실정이다.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도 낮다. 1분기 K-ICS(킥스) 기준 KDB생명의 지급여력비율은 101.66%이다. 킥스는 올해부터 새로운 건전성 지표로 자산과 부채를 시가로 평가한다. 특히 킥스 유예조치인 경과조치를 하기 전에 수치는 47.68%로 보험업법에서 규제 기준인 100%보다는 한참 낮다. 보험업법에 따르면 보험사들의 지급여력비율은 100%를 넘겨야 한다. 다만, 금융당국에서는 안정적 운영을 위해 보험사들에게 RBC비율이 150%를 넘도록 권고해왔다. KDB생명이 지급여력비율을 150%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4000억~5000억원 정도의 증자가 필요할 것으로 추정된다. 산업은행 측은 “2023년 보험업 회계·감독 제도 변경 등에 따른 우협 측 상세 실사 절차가 남아 있는 상황”이라며 “산업은행은 KCV PEF의 업무집행사원으로서 우협 측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이번 거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KDB생명의 매각은 이번이 5번째 시도다. 산업은행은 2010년 금호그룹 구조조정 당시 금호생명을 인수해 KDB생명으로 사명을 변경한 두 모두 네 차례 매각을 시도했으나 모두 실패했다. 특히 2020년에는 사모펀드 운용사인 JC파트너스를 인수 우선협상대상자까지 선정했으나 대주주 적격성 문제로 결국 실패했다.
2023.07.13 I 전선형 기자
양평고속道 공방 가열…"尹정부 이권카르텔"vs"文정권 조사해야"
  • 양평고속道 공방 가열…"尹정부 이권카르텔"vs"文정권 조사해야"
  • [이데일리 김기덕 이수빈 기자]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을 둘러싸고 김건희 여사 일가에 대한 특혜 의혹의 공방전이 갈수록 거세지면서 정국의 블랙홀로 떠올랐다. 더불어민주당은 고속도로 종점 변경 논란을 ‘대통령 처가 고속도로 게이트’로 규정하고 국정조사를 요구한 데 이어 특검(특별검사), 주무부처 장관 고발 등에 나서며 화력을 집중하는 모양새다. 국민의힘은 대안 노선 변경 자체가 직전 민주당 정권인 문재인 정부에서 이뤄진 일이라고 맞서며 팽팽한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野, 원희룡 장관 고발…특검 추진도 검토 민주당 경기도당은 13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직권남용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했다. 원 장관이 윤 대통령 처가 사익을 위해 국가 및 지방 행정력을 사용했다는 혐의다. 구체적으로 원 장관이 2019년 예비타당성 조사(예타) 대상 사업 발표 때부터 유지된 양서면 노선을 대통령 처가 땅이 있는 강성면으로 변경했다는 주장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앞줄 왼쪽), 박광온 원내대표(앞줄 오른쪽)를 비롯한 의원들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의원총회에서 피켓을 들고 ‘대통령 처가 고속도로 게이트’ 국정조사를 촉구하고 있다.(사진=뉴스1 제공)이와 관련 전날 원 장관은 본인의 유튜브 채널에서 “서울~양평 고속도로 대안 노선이 전 정권 시절 국토부에서 타당성 조사 용역을 진행한 결과이며, 해당 설계사가 용역 발주처인 한국도로공사에 최종 계획안 보고를 한 것은 (제가) 장관직 취임한 지 불과 사흘이 지난 시점”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민주당은 이날 대여 공세 수위를 더욱 높였다. 이날 오전 ‘대통령 처가 고속도로 게이트’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정책의원 총회를 연 데 이어 오후에는 ‘대통령 처가 고속도로 게이트 진상규명 특별위원회’를 발족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의총에서 “이번 사태의 본질은 이미 정해진 노선을 갑자기 충분한 검토도 없이 종점을 바꿨다는 것”이라며 “대통령 친인척이 연루된 부패·비리 의혹은 그들(윤석열 정권)이 말한 이권 카르텔의 최정점”이라며 관련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를 재차 요구했다.일부 민주당 의원은 특검 필요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윤건영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번 사안은 국민의 눈에서 상식적으로 판단하면 되는데 아닌 걸 덮으려고 하니까 새로운 얘기를 끄집어내면서 물타기를 하고 있다”며 “국정조사를 하든지 검찰 수사, 특검 수사로 넘어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여당도 즉각 역공을 펼쳤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서울~양평 고속도로사업과 관련) 최적 대안 노선 검토를 포함한 타당성 조사 방침 결정과 낙찰자 선정 모두가 현 정부인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출범 이전에 문재인 정부에서 이뤄졌다”며 “만약 (서울~양평 고속도로 의혹 관련) 국정조사가 필요하다면 그 대상은 윤석열 정부가 아니라 문재인 정부가 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토위 현안질의 ‘불꽃 공방’ 예상…원희룡 장관 출석 이번 논란을 둘러싼 여야 갈등은 오는 17일 국회에서 열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최고조에 달할 전망이다. 이 자리에는 원 장관이 출석해 2017년부터 본격화됐던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 추진 배경과 2021년 예타 조사 결과, 2022년 대안 노선 추진 과정에 대해 소상히 설명할 예정이다. 또 오는 14일 국민의힘 국토위 위원들은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현장을 찾아 민주당의 거짓선동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이와 관련 민주당에서는 국토부에 자료 제출을 요구하며 압박하고 있다. 이소영 원내대변인은 이날 의총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오는 17일에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질의가 예정돼 있으나 정부 측이 자료를 거의 제출하지 않고 있다”며 “계속 자료를 내지 않으면 국정조사가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윤재옥(왼쪽)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의장 주재 양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공동취재)정치권에서는 내년 총선 때까지 서울~양평고속도로 사업 논란이 정쟁으로 이어질 것으로 점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4월 민주당이 본회의에서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한 대장동 50억 클럽, 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관련 쌍특검에 이어 지난달 말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을 통과시켰다. 관련 쟁점 법안과 함께 고속도로 게이트 국조가 단행될 경우 오는 9월 정기국회에서 논의될 가능성이 크다. 이는 결국 내년 총선 결과를 좌우할 최대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여당 핵심 관계자는 “민주당이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카드가 먹히지 않자 양평군민과 수도권 주민들의 오랜 숙원 사업을 정쟁으로 끌어들여 총선을 노린 여론전을 펼치고 있다”며 “당 내부적으로 국정조사 진행은 전혀 논의한 적 없다”고 잘라 말했다.
2023.07.13 I 김기덕 기자
하나금융, KDB생명 인수 나선다....우선협상대상자 선정(상보)
  • 하나금융, KDB생명 인수 나선다....우선협상대상자 선정(상보)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하나금융지주가 KDB생명 인수에 나선다. 인수절차가 완료될 경우 하나금융지주는 하나생명과의 합병 등을 통해 보험업 강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13일 산업은행에 따르면 KDB칸서스밸류PEF(이하 KCV PEF)는 전일(12일) KDB생명 매각 우선협상대상자(이하 ‘우협’)로 하나금융지주를 선정했다. 하나금융지주는 지난 7일 KDB생명 매각 입찰에 참여했으며, 적격성, 거래 성사 가능성 및 KDB생명의 중장기 발전 가능성 등 측면에서 우협으로 선정됐다. 인수대상은 KDB산업은행과 칸서스자산운용이 보유 중인 KDB생명 지분 92.73%며, 매각가는 2000억원으로 수준으로 거론되고 있다.산업은행 측은 “2023년 보험업 회계·감독 제도 변경 등에 따른 우협 측 상세 실사 절차가 남아 있는 상황”이라며 “산업은행은 KCV PEF의 업무집행사원으로서 우협 측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이번 거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거래가 성사될 경우 KDB생명은 광범위한 개인금융 네트워크를 보유한 하나금융그룹의 일원으로 재출발하게 되는 등 안정적 미래 성장 기반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2023.07.13 I 전선형 기자
차상균·윤종록· 최두환 등 27명…8월 초 KT CEO 정한다
  • 차상균·윤종록· 최두환 등 27명…8월 초 KT CEO 정한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KT(030200) 대표이사(CEO) 자격 요건이 ICT 전문성에서 ‘산업 전문성’으로 바뀌면서 유력 후보로 부상했던 주형환·윤진식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번 KT CEO 공모에 응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대신, 학계와 관계, 정계, KT 출신 전문가들이 공모에 응했다. KT는 총 20명이 공모로 지원했으며, 0.5%이상 주주에서 1명, 외부 전문기관으로부터 6명의 후보를 추천받았다고 밝혔다. 이들 총 27명은 사내 후보자(그룹 부사장 이상 및 재직 2년 이상 등)들과 함께 심사받는다.외부 인선자문단이 서류심사를 하고 KT 이사회(의장 윤종수) 면접 심사 이후 최종 KT CEO 후보자 1명을 8월 첫 번째 주에 뽑는다. CEO 선임 주주총회는 8월 말이다.13일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이번에 후보자로 이름을 올린 것으로 확인된 사람은 △차상균 서울대교수(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 원장)△ 문형남 숙명여대 교수 △채종진사장(전 BC카드 대표이사)△윤종록 전 미래창조과학부 제2차관(제18대 대통령직 인수위 교육과학분과 전문위원)△이기주 전 방통위 상임위원(김앤장 고문)△최두환 전 포스코ICT 대표이사(전 KT 종합기술원 원장)△박윤영 전 KT 기업부문 부문장(사장)△송영희 전 KT T&C부문 가치혁신CFT장(전무)△권은희 전 새누리당 의원(전 KT 전무)△남규택 전 KT 개인고객부문장(부사장)△김성태 전 새누리당 의원(전 NIA원장)△김기열 전 KTF 부사장(ICT희망운동본부장)△임헌문 전 KT Mass총괄(사장)△김영섭 전 LG CNS 대표 △ 배순민 KT융합기술원 소장(상무·주주추천)등이다.명단 공개 안 해…개성 강한 이사회흥미로운 점은 지난번 공모 때와 달리, 후보자 명단을 공개하지 않은 점이다. KT는 공모하면서 개인정보 공개 동의서를 받았지만, 후보자 명단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이를 두고 업계는 차기 CEO를 뽑는 사외이사들 의견이 분분했고, 그만큼 이해관계가 다르고, 이사들의 개성이 강하다는 의미로 해석했다. 이는 이사회 내부의 합리적인 토론을 통해 최선의 CEO를 뽑을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다.또 한가지는 지난번 공모 때와 달리 자기소개서를 쓸 때 정관상 CEO 자격요건을 강조해 쓰도록 한 부분이다. 정관상 요건은 △기업경영 전문성 △리더십 △커뮤니케이션 역량 △산업 전문성인데, 리더십과 소통 역량 관련 경력과 업적을 쓰게 했다. 업무 추진 계획도 지난번에는 ESG 경영 계획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신뢰회복과 협력 경영체제’로 항목이 바뀌었다. 20% 정도 바뀌었다는 게 응모한 분들 얘기다. 후보자들 보니…KT 출신 전문가들도 지원업계가 주목하는 후보는 차상균 서울대 교수, 윤종록 전 미래부 차관, 최두환 전 포스코ICT 대표, 박윤영 전 KT 기업부문 사장 등이다. 차상균 서울대 교수는 스탠퍼드대 전기컴퓨터공학 박사로 실리콘밸리에서 창업한 뒤 SAP에 매각했다. 이석채 회장 시절 KT 사외이사를 지냈다.윤종록 전 미래부 차관은 KT에서 부사장으로 근무하다 박근혜 정부 때는 관료로서 창조경제를 통해 벤처·스타트업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데 기여했다. 최두환 전 포스코ICT 대표는 스타트업(네오웨이브)와 KT, 포스코ICT 사장을 지낸 전문가로 ICT 생태계에 대한 이해가 넓다는 평이다. 박윤영 전 KT 사장은 2019년 CEO 선임 때 구현모 대표와 막판까지 겨뤘던 인물로, KT 그룹내 대표적인 서비스·기술 분야 전문가로 통한다. 이밖에 김성태 전 새누리당 의원과 권은희 전 새누리당 의원도 응모했다.
2023.07.13 I 김현아 기자
김동관 승부수 통했다…‘대우’ 뗀 한화오션, 시총 10조 돌파
  • 김동관 승부수 통했다…‘대우’ 뗀 한화오션, 시총 10조 돌파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한화그룹 품에 안긴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의 기업가치가 수직상승하고 있다. 한화 그룹사와의 협업 시너지를 통한 추가 수주물량 확보 기대감이 높아지면서다. 한화그룹 인수 후 조선 업황이 ‘슈퍼사이클’ 초입에 들어서면서 적기에 인수합병(M&A)을 추진한 김동관 부회장의 경영 능력에 대한 높은 평가가 이뤄지고 있다.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오션(042660) 시가총액은 전일 10조원을 돌파한 10조4208억원을 기록했다. 한화오션 시가총액이 10조원 이상을 기록한 건 2007년 11월 7일 이후 약 16년 만이다. 한화오션 시가총액은 지난해 12월 28일까지만 해도 2조257억원에 머물렀으나 불과 반년여 만에 414% 증가하며 다섯 배 넘게 치솟았다. 주가는 전일 종가 기준 4만6000원으로 연초(1월 4일·1만8463원) 대비 두 배 넘게 올랐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사진=한화그룹)한화오션 주가는 과거 분식회계 사태와 HD현대중공업과의 기업결합 무산 등으로 기업가치가 저평가되면서 수년간 1만~2만원대 머물며 부진한 흐름을 보여왔다. 기업가치가 급등하기 시작한 건 사명에서 ‘대우’를 떼고 한화오션으로 출범을 알리면서부터다. 한화오션 시가총액은 올 5월 17일까지만 해도 2조7102억원 수준이었으나 그달 23일 한화오션이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사명을 변경하면서 31일 3조원을 넘어섰다. 이후 6월 28일 8조1870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한 달도 되지 않아 10조원의 벽을 뚫은 것이다.한화그룹에 인수되면서 체질 개선 작업이 본격화한 데 이어 그룹과의 방산 시너지를 통한 추가 수주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조선 업황도 호황기에 접어들면서 실적 개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오션은 하반기 컨테이너와 카타르 액화천연가스(LNG)선, 특수선(군함) 수주가 기대된다”며 “연내 수주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화오션 내부적으로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에 편입될 가능성이 큰 상태로 추가 주가 상승 여력이 크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최근 그룹 내 한화임팩트가 글로벌 대형엔진 업체인 HSD엔진까지 인수하면서 한화오션 선박건조 수직계열화로 인한 경쟁력 강화 효과는 더 뚜렷해질 전망이다. 한화임팩트는 최근 HSD엔진 최대 주주인 인화정공과 신주인수 및 주식매매계약 본계약을 체결했다. HSD엔진은 선박용 엔진 생산업체로 친환경 기자재와 발전설비 생산이 가능한 기술과 제조 역량을 갖고 있다. 한화는 한화오션 인수를 계기로 육·해·공을 아우르는 ‘한국판 록히드마틴’ 이자 종합 방산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인수로 김동관 부회장이 이끄는 한화그룹 방산부문 사업구조 개편 작업이 완성단계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다.특히 업계에선 이번 인수 작업에서 김동관 부회장의 판단과 리더십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 부회장은 지난달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마덱스) 2023’ 한화오션 전시 부스를 직접 찾을 정도로 인수 후 강력한 힘을 실어주고 있다. 한화오션의 그룹 내 위상을 높여 핵심 계열사로 자리매김시키기 위한 방문이었다는 게 안팎의 해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승부사 기질이 강한 김승연 한화 회장의 DNA가 이번 김동관 부회장의 한화오션 인수 작업에서 고스란히 드러났다”며 “한화오션의 성공적인 인수로 그룹 경영권 승계도 속도감 있게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2023.07.13 I 김은경 기자
미래산업, 나이지리아 리튬광석 연 50만톤 확보…신사업 탄력
  • 미래산업, 나이지리아 리튬광석 연 50만톤 확보…신사업 탄력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미래산업(025560)은 리튬 신사업 진행을 위해 나이지리아에 리튬 광산을 보유한 홍콩법인 천호투자유한공사(DINHOR INVESTMENT LIMITED)와 국내에서 리튬을 전문적으로 유통하는 AVC CO., LIMITED사와 함께 홍콩에서 3자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미래산업에 따르면 천호투자유한공사는 나이지리아 정부로부터 인·허가를 득한 3기의 리튬광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광산의 채굴가능 매장량은 약 500만 톤 이상으로 예상되고 있다. 리튬광산 중 1광구는 올해 초부터 채광을 시작했고, 향후 25년간 채굴이 가능하다.미래산업은 나이지리아 리튬광산을 통해 연간 최대 50만 톤의 리튬광석을 일정기간 국내에 한하여 독점적으로 구매할 수 있는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천호투자유한공사의 리튬광산 채굴은 나이지리아 현지 광산개발대행업체인 Aiyafei Mining Nigeria Limited를 통해 진행중다. 리튬 등 광물의 채굴, 가공 및 개발 전문 회사로써 국제기준을 충족시키는 고품질 광물을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최근 넥스턴바이오사이언스로 피 인수된 미래산업은 본 사업인 반도체검사장비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내부조직을 재정비하고, 신성장동력 발굴을 통한 수익창출을 목적으로 핵심사업에 대한 투자 및 사업다각화를 추진 중이다.미래산업 관계자는 “전기차 산업의 성장에 따라 전기차배터리 핵심소재인 리튬의 지속적인 필요성을 바탕으로 이번 MOU를 통해 리튬광석이 필요한 국내 리튬 추출기술 보유기업 및 리튬 생산기업들에게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안정적인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광산 지분인수 및 해외직접채굴에 대한 인프라구축에 필요한 막대한 투자재원과 인, 허가 리스크를 회피하면서도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함으로써 이차전지 핵심소재 유통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는 관계회사간 파트너쉽을 공고히 하며 장기적인 협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023.07.13 I 이정현 기자
엔비디아, AI 기반 바이오기업에 600억원 투자한다
  • 엔비디아, AI 기반 바이오기업에 600억원 투자한다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반도체 회사 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신약을 개발하는 바이오기업 리커전(Recursion)에 600억원 넘는 돈을 투자하기로 했다. AI 바람이 IT 업계를 넘어 바이오업계까지 퍼져가는 모양새다.(사진=AFP)12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리커전에 5000만달러(한화 약 638억원)을 투자한다고 이날 발표했다. 리커전은 인체 바이오 데이터를 AI로 분석·가공해 신약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현재 뇌 신경질환과 난소암 등 다섯 가지 질환에 대한 치료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엔비디아가 리커전에 거액을 투자한 건 바이오 관련 AI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화학·생물학 데이터 학습에 특화한 AI 거대언어모델(LLM)인 바이오니모(BioNeMo)를 공개했다. AI를 학습시키는 데는 방대한 데이터가 필요하기 때문에 리커전과 바이오니모가 힘을 모으면 시너지를 낼 수 있다.크리스 깁슨 리커전 최고경영자(CEO)는 “리커전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생물학과 화학 분야의 최신 지식과 기술·자동화 등을 활용해 몇 년 안에 신약 개발 속도를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바이오와 IT를 접목하려는 기업은 엔비디아만이 아니다. 지난 4월 미국 제약사 모더나는 IBM과 힘을 합쳐 의료용 ‘메신저 리보핵산’(mRNA·유전정보를 받아 단백질 합성 정보를 전달하는 물질) 치료제 개발에 AI와 양자 컴퓨팅 기술을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한 달 후 구글도 신약 개발에 활용할 수 있는 AI 솔루션인 ‘타깃 및 리드 식별 제품군’과 ‘멀티오믹스 제품군’을 선보였다. 각각 AI를 활용해 단백질 구조와 게놈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리커전 역시 같은 달 IT 기업 시클리카와 밸런스를 연달아 인수하며 AI 관련 역량을 강화했다.스콧 쇤하우스 키뱅크캐피털마켓 애널리스트는 이번 투자에 대해 “(의료용) 약물·성분 개발 단계에 AI를 얼마나 활용할 수 있는지 확인할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에 말했다.
2023.07.13 I 박종화 기자
트위터 직원들도 스레드 가입…"잘리더라도 스레드 더 좋아"
  • 트위터 직원들도 스레드 가입…"잘리더라도 스레드 더 좋아"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메타의 새 소셜네트워크(SNS) 스레드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경쟁사인 트위터의 현 직원들도 스레드에 가입한 사실이 확인됐다.사진 AFP12일(현지시간) 더데일리비스트에 따르면 링크드인 계정으로 확인된 트위터 직원 133명 가운데 31명이 스레드에 가입돼있다. 지난주 한 트위터 직원은 “나는 이 일로 해고될 것이다. 나는 지금 트위터에서 일하고 있지만 사용해본 적은 없다. 스레드가 더 좋다”며 “여기 새로운 세계가 있다”는 글을 남겼다. 다른 트위터 직원도 계정을 등록하는 과정을 언급하면서 “(거짓말 안하고) 가입 흐름이 정말 좋았다”고 말했다.이들 직원이 왜 가입했는지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상당수는 단순 흥미에서 가입한 것으로 보인다. 한 직원은 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조롱하는 게시물을 재공유해 눈길을 끌었다.일부는 스레드가 실제 어떤지 테스트해보려고 가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 트위터 직원은 자신이 “공부하러 왔다”고 글을 남겼고, 또 한 명의 직원은 “테스트 1”이라는 유일한 글을 남겼다.한편 한때 머스크의 핵심 참모로 제품관리 임원을 지낸 에스더 크로퍼드도 스레드에 가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지난해 11월 머스크가 24시간 근무체제를 요구했을 때 트위터 본부 사무실에서 침낭을 펴고 자는 모습을 찍은 사진을 공유하며 “일하는 곳에서 자라(SleepWhereYouWork)”는 해시태그를 달아 화제가 된 인물이다. 크로퍼드는 스레드에 머스크의 트위터 개편을 언급하며 “이렇게 될 필요는 없다고 반복해서 생각했지만, 거듭 실망했다”며 “강한 사람이 스스로 창조한 반향실(echo chamber)에 살면 벌어지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2023.07.13 I 김혜미 기자
싸이토젠 기술력 탄탄… “美 의료시장 진출 가시화”
  • 싸이토젠 기술력 탄탄… “美 의료시장 진출 가시화”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바이오 전문기업 싸이토젠(217330)의 글로벌 파트너십이 확대될 전망이다.조정현 하나증권 리서치센터 애널리스트는 13일 리포트를 통해 “싸이토젠이 730만달러 규모의 클리아랩 인수를 통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위한 글로벌 임상 데이터 확보가 가능할 전망”이라며 “싸이토젠의 글로벌시장 진출이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싸이토젠은 2010년에 순환종양세포(CTC) 기반의 액체생검 플랫폼 전문업체로 설립됐다. 제약사의 항암 신약개발 과정에 바이오 서비스나 진단 서비스를 제공한다. 2012년에 연세세브란스병원·국립암센터와 연계 서비스, 2016년에 국내 최초로 관련 의료기기(Cell isolator) 허가 취득 및 일본사와 계약, 지난해 미국 텍사스 소재 회사(ExperTox) 인수 등을 완료했다. 이렇게 시장 진출을 확대할 수 있었던 것은 독보적인 기술력 덕분이다. 싸이토젠은 자체 특허기술로 제작한 고밀도미세다공(HDM) 칩을 활용해 CTC 분리·검출·분석·배양까지 가능하게 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 미국국립보건원(NIH)에 CTC 액체생검 플랫폼 장비를 처음으로 공급했다. 올 상반기에는 뉴욕 최대 의료기관(Mt. Sinai)에도 서비스를 제공했다. 조 애널리스트는 “추가적인 장비 도입, 임상 프로젝트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뉴욕 최대 의료기관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미국 정밀 의료시장 진출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료=싸이토젠, 하나증권)
2023.07.13 I 최훈길 기자
KIC, 올해 상반기 전통자산 수익률 8.25%…창립 18주년 기자간담회
  • KIC, 올해 상반기 전통자산 수익률 8.25%…창립 18주년 기자간담회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국부펀드 한국투자공사(KIC)는 올해 6월 말 기준 주식·채권 등 전통자산 수익률이 8.25%로 잠정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KIC는 이날 창립 18주년(7월 1일)을 맞아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발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올해 상반기 투자 수익률을 공개하고, 중장기 성과 변동성 완화를 위한 주요 추진과제를 발표했다. (자료=KIC)개별 자산군별로 보면 주식에서는 14.39% 수익률을 냈다. 진승호 KIC 사장은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지났다는 인식과 함께 긴축 우려가 완화됐고, 미국을 중심으로 양호한 실물경제가 유지되며 경기침체 우려도 줄었다”면서 “이에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나면서 주가가 크게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실리콘밸리뱅크(SVB) 사태 등으로 타격을 입은 금융 섹터에는 벤치마크 대비 낮은 비중을 부여했고, 인공지능(AI) 열풍에 상승세를 보인 테크 주식에는 장기간 투자 비중을 확대해 온 점도 수익률에 긍정적이었다는 분석이다. 올해 상반기 채권 수익률은 1.87%였다. 진 사장은 “미국 달러화의 상대적 약세, 시장금리의 완만한 하락이 채권 수익률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며 “SVB 상황에 미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대처하면서 위험자산 시장이 빠르게 안정돼 크레딧 스프레드가 축소됐다”고 말했다. 진 사장은 KIC의 주요 추진과제도 설명했다. 반복되는 시장 사이클에도 KIC가 성과 변동성을 완화하고 장기적으로 안정적 성과를 달성하기 위한 것이다. (자료=KIC)주요 추진과제는 △자산배분 역량 고도화 △보완 전략 도입 등을 통한 주식 투자성과의 변동성 관리 강화 △대체자산 투자의 점진적 비중 확대 △우수 인재 유지 및 영입 확대 등이다. 또한 창립 18주년을 맞은 KIC가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새롭게 추진하는 과제로 △인도 뭄바이 사무소 신설 △국내 기업의 첨단 기술 기업 인수·합병(M&A) 등 해외 진출 시 공동투자 참여 △책임투자 강화 등을 소개했다.
2023.07.13 I 김성수 기자
진승호 KIC 사장 "올해 글로벌 경제, 연착륙 가능성 높아"
  • 진승호 KIC 사장 "올해 글로벌 경제, 연착륙 가능성 높아"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진승호 KIC 사장은 “올해 글로벌 경제가 연착륙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진 사장은 13일 KIC 창립 18주년(7월 1일)을 맞아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해 급격한 긴축 통화 정책으로 경기침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컸다”며 “그러나 가계 및 기업 등 경제 주체의 펀더멘털이 여전히 견고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올해 하반기에 심각한 침체가 찾아올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이상민 한국투자공사(KIC) 부사장, 진승호 KIC 사장, 이훈 투자운용부문장, 정호석 투자관리부문장이 13일 서울 전국은행연합회 건물에서 열린 한국투자공사(KIC) 창립 18주년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있다. (사진=홍다원 기자)이어 “고금리 환경이 당분간 지속되면서 경기가 어느 정도 둔화하는 것은 불가피해 보인다”면서도 “다만 가벼운 침체로 지나가거나, 물가가 하락하면서 소비 및 투자 등 경제 전반이 안정화되는 것을 기본 시나리오로 설정해 투자전략을 수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플레이션이 안정되고 경기는 둔화하면서 시장금리는 점차 하방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부연했다.진 사장은 “저희가 연착륙 가능성을 높게 보는 만큼, 주식을 포함한 위험자산 가격이 단기간에 급락할 가능성 또한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며 “다만 연말로 갈수록 기준금리 인상의 누적 효과가 뒤늦게 나타나면서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상존하고 있으므로 지속적으로 실물 경제 지표를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금융시장은 사이클이 짧아지고, 동시에 그 진폭은 커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이를 고려할 때 현재 시점에서의 판단에 얽매이지 않고 추세 전환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시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진 사장은 KIC가 10년, 20년의 장기 투자 성과를 개선하기 위해 추진 중인 주요 과제도 설명했다. KIC는 그간 양호한 장기수익률을 거뒀지만, 몇 차례 금융위기 및 극단적 시장 환경 속에서 수익률 변동성이 커지며 부침을 겪어서다.KIC는 반복되는 시장 사이클에서도 장기적으로 안정적 성과를 내도록 성과 변동성을 완화할 방안을 고민했고, 이에 대한 중장기 과제를 마련, 추진할 계획이다. 주요 추진과제는 △자산배분 역량 고도화 △보완 전략 도입 등을 통한 주식 투자성과의 변동성 관리 강화 △대체자산 투자의 점진적 비중 확대 △우수 인재 유지 및 영입 확대 등이다. 진 사장은 “우선 KIC는 자산배분 역량을 고도화하는 데 집중하겠다”며 “KIC를 포함한 글로벌 투자기관의 수익률은 많은 부분 장기 자산배분에 의해 그 성패가 결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전략적 자산배분에서는 거시경제, 자산군별 전망을 토대로 한 계량 분석 및 모델링 역량이 핵심”이라며 “이에 KIC는 거시경제 분석 전문가 등 관련 역량을 갖춘 우수한 인력을 확보해 전략적 자산배분 분석 모델을 정교화하고, 장기 자산배분 효과를 높여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한 “주식 투자성과의 변동성도 적극 관리하겠다”며 “KIC는 지역별, 운용방식별로 다양한 주식 펀드를 운용하고 있으며, 독립성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각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하지만 “모든 펀드를 합쳐 놓은 전체 주식 포트폴리오에서는 특정 종목이나 스타일, 섹터 등 쏠림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한계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에 “KIC는 ‘나무’가 아닌 ‘숲’을 보는 관점에서 전체 주식 포트폴리오의 변동성을 관리하는 ‘보완 전략’을 올해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체 포트폴리오가 종목, 섹터, 스타일 등 특정 리스크 요인 측면에서 쏠림이 없는지 상시 모니터링하고, 쏠림 현상이 발생하면 헷지를 실시해 변동성을 제어하는 전략을 뜻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대체자산의 점진적 비중 확대에도 힘쓰고자 한다”며 “대체자산은 전통자산과의 낮은 상관관계를 통해 분산 효과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대적으로 유동성이 낮은 자산에서 기대할 수 있는 추가 수익률을 뜻하는 ‘비유동성 프리미엄’을 바탕으로 장기수익률을 높이는 데도 기여한다”고 설명했다.진 사장은 “저는 취임 이후부터 대체투자 확대에 힘써왔다”며 “취임 당시 대체투자 비중은 전체 포트폴리오의 16% 수준이었으나 작년에는 23%까지 비중을 높였으며, 오는 2025년까지 25%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진 사장은 “우수 인력 확보 및 훈련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앞서 말씀드린 자산배분 고도화, 대체투자 확대 등 주요 추진 과제는 자질이 우수하고 숙련된 인재가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KIC는 그간 최고의 인재를 충원하고 교육·훈련에 힘써왔으나, 여전히 더 많은 전문인력이 필요한 게 현실”이라며 “KIC의 1인당 운용 규모는 약 5억7000만달러로, 1인당 2억6000만달러를 운용하는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CPPIB), 3억8000만 달러를 운용하는 싱가포르투자청(GIC) 등 주요 글로벌 투자자와 비교해 훨씬 큰 규모”라고 말했다. 그는 “그만큼 (KIC에) 투자 인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뜻”이라며 “특히 대체투자의 경우, 투자 건 발굴 및 심층적인 검토와 의사결정, 그리고 이후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KIC가 직접 투자를 점차 확대해 나갈 경우, 더욱 면밀한 검토와 투자 인력의 전문성이 요구된다”며 “시의적절한 인력 충원과 훈련을 통해 안정적인 국부 운용에 차질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또한 진 사장은 창립 18주년을 맞은 KIC가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새롭게 추진하는 과제로 △인도 뭄바이 사무소 신설 △국내 기업의 첨단 기술 기업 인수·합병(M&A) 등 해외 진출 시 공동투자 참여 △책임투자 강화 등을 소개했다.그는 “현재 KIC는 한 단계 더 도약해야 할 시점에 와 있다”며 “전세계적으로 변화하는 지정학적 환경과 공급망의 재편 등 글로벌 투자환경을 면밀히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신규 투자 거점 확보의 일환으로 우선 올해 말까지 인도 뭄바이 사무소 설립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며 “인도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의 핵심 수혜 지역이자 세계 최대 인구국으로, 글로벌 경제의 새로운 중심축으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글로벌 주요 기관들 역시 인도에 적극 진출하며, 우수한 투자 기회를 선점하고자 경쟁하고 있다”며 “KIC는 뭄바이 사무소 설립을 통해 인도 현지에서 벤처, 인프라 등 우수한 대체투자 기회를 발굴하고 대한민국 투자의 영토를 넓히는 일에 앞장서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또한 “KIC는 국내 기업이 첨단 기술 확보 등을 위해 해외 기업 인수합병(M&A) 등에 나설 때 공동 투자자로 참여해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구조적 성장이 기대되는 산업, 국가 차원에서 중요한 전략 산업 등을 중심으로 공동투자 기회를 적극적으로 모색하겠다”고 말했다.이밖에도 국부펀드이자 장기 투자자로서 책임투자에 힘쓰는 것도 소홀히 할 수 없는 과제로 꼽았다. 진 사장은 “KIC는 최근 전 세계 국부펀드의 투명성과 신뢰도, 책임투자에 대한 평가에서 100곳 중 7위에 올랐다”며 “특히 올해는 KIC가 주주권을 직접 행사하기 시작한 뜻깊은 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주주권 행사 대상 기업을 꾸준히 늘려, 기후변화 대응 강화, 인권 위험 감소 등에 있어 보다 더 적극적인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07.13 I 김성수 기자
선종구-유경선 '하이마트 매각 약정금 소송' 파기환송…"약정금 계산 다시"
  • 선종구-유경선 '하이마트 매각 약정금 소송' 파기환송…"약정금 계산 다시"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선종구 전 하이마트 회장이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과 벌인 460억대 약정금 반환 소송에서 일부 승소했다. 다만 선 전 회장에게 지급된 임금과 관련한 소송 결과에 따라 선 전 회장이 받을 약정금 액수가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서울 서초구 대법원. (사진=방인권 기자)대법원 2부(주심 이동원 대법관)는 13일 선 전 회장이 하이마트 매각과 관련해 유 회장을 상대로 약정금 400억과 증여세 60억여원을 달라며 낸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일부 패소로 판결한 원심을 파기환송했다.이 사건은 2007년 선 전 회장이 하이마트를 매각한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인수전에는 유진그룹 등 총 7개 업체가 뛰어들었는데, 하이마트는 최종적으로 유진그룹에 매각됐다. 당시 선 전 회장은 유진하이마트홀딩스 증자에 참여하고 하이마트 경영을 맡는 등 조건으로 유 회장으로부터 400억원을 지급받기로 하는 약정을 맺었다고 주장한다.2011년 10월 하이마트 경영권을 둘러싼 갈등이 본격화됐고 갈등이 격화되자 양측 모두 회사에서 손을 떼고 다음 해 유진그룹은 롯데에 하이마트를 매각했다. 이 과정에서 선 전 회장은 유 회장을 상대로 약속한 약정금, 증여세 등 460억여원을 달라며 2017년 소송을 제기했다.1심은 원고(선 전 회장) 패소로 판결했다.재판부는 “이미 주식 매매계약이 맺어진 이후 인수합병(M&A) 과정의 편의 제공 대가로 금전을 지급하기로 하는 약정을 맺는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반면 2심에서는 선 전 회장이 일부 승소했다. 다만 유 회장이 선 전 회장에게 지급해야 할 약정금은 460억여원이 아닌, 203억이라고 봤다.항소심 재판부는 “이 약정은 개인으로서의 원고(선 전 회장)와 피고(유 회장) 사이에 체결된 것”이라며 “원고와 피고가 당사자로 분명히 기재돼 있고 서명과 간인까지 돼 있다”며 약정 효력을 인정했다.이에 양측이 불복해 대법원 심리를 받게 됐다.대법원은 유 회장이 선 전 회장에게 지급해야 할 약정금을 원심이 잘못 판단했다고 보고 사건을 원심법원으로 돌려보냈다.대법원은 “원고(선 전 회장)는 약정금 400억원과 대가관계에 있는 의무를 모두 이행했고 이 사건 계약서는 ‘하이마트가 원고에게 인상된 급여의 증액분을 지급하면, 피고(유 회장)는 원고에게 400억원에서 인상된 급여의 증액분을 제외한 나머지를 지급할 의무가 있다’는 것으로 해석한 원심 판단은 수긍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다만 “적법한 절차에 따라 유효하게 지급된 급여가 아니라면 원고는 이를 하이마트에 부당이득으로 반환해야 한다”며 “약정금 400억원에서 공제될 급여 증액분은 적법한 절차에 따라 유효하게 지급된 금액에 한한다”고 봤다.또 “하이마트는 원고를 상대로 ‘대표이사 급여 증액이 이사회 결의 등의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은 것’이라고 다투면서 2008년 2월부터 2011년 4월까지 증액된 급여 182억6000만 원의 부당이득반환 또는 손해배상 등을 구하는 소를 제기했다”며 “하이마트가 원고에게 급여 증액분을 적법한 절차에 따라 유효하게 지급한 것인지 등을 심리해 원고에게 종국적으로 귀속된 급여 증액분만을 약정금 400억원에서 공제했어야 한다”고 밝혔다.
2023.07.13 I 김윤정 기자
 코람코, 마제스타 타워1 품는다
  • [단독] 코람코, 마제스타 타워1 품는다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코람코자산신탁이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오피스 ‘마제스타시티 타워1’를 품었다. F&F가 인수를 포기하면서 차순위 협상대상자였던 코람코자산신탁이 기회를 얻었다.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마제스타시티 타워1 재매각을 하면서 코람코자산신탁을 우선협상대상자(우협)로 선정했다. 정확한 매입금액은 알려지지 않았다.마제스타시티 타워1·2 (자료=코람코자산신탁)마제스타시티는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1501-1 일대 위치하며 지하철 2호선 서초역에서 걸어서 2분 거리에 있다. 지난 2017년 6월 준공됐고 오피스빌딩 2개 동(타워1·2), 공동주택 116가구(힐스테이트 서리풀), 할인점 1동(롯데마트 서초점), 판매시설 1동(서초애비뉴)으로 구성됐다.이 중 마제스타시티 타워1은 지하 7층~지상 17층, 연면적 4만6580.49㎡ 규모 업무시설이다. 지난 2017년 준공 직후 이 건물이 매물로 나왔고, 이지스자산운용이 미국계 투자사 인베스코를 출자자(LP)로 모집해서 2541억원에 매입했다. 당시 연면적 기준 3.3㎡당 매입금액은 1800만원 수준이었다. 6년이 지난 올해 이지스자산운용은 지난 4월 매각자문사로 CBRE코리아를 선정해 이 건물 매각을 위한 절차를 진행했다. 지난 5월 말 실시한 입찰에 F&F-삼성SRA자산운용, NH투자증권-코람코자산신탁, 마스턴투자운용 등이 참여했다. 이 중 F&F는 연면적 기준 3.3㎡당 3750만원을 제시해 우협으로 선정됐지만 결국 인수하지 않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당시 F&F가 제시한 총 인수금액은 5300억원에 이른다.코람코자산신탁은 이미 마제스타시티 타워2를 지난 2017년 8월 취득 후 운용해왔다. ‘코크렙제41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코크렙제41호리츠)’를 통해서다. 이번에 코람코가 타워1까지 인수하면서 마제스타시티 오피스건물 ‘완전체’를 보유하게 됐다.
2023.07.13 I 김성수 기자
디즈니, 아이거에 '구조조정' 2년 더 맡긴다…CEO 임기 연장
  • 디즈니, 아이거에 '구조조정' 2년 더 맡긴다…CEO 임기 연장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밥 아이거 디즈니 최고경영자(CEO)가 2026년까지 2년 더 회사를 이끌게 됐다. 디즈니가 경영난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그의 어깨가 더 무거워졌다는 진단이다. 밥 아이거 디즈니 최고경영자.(사진=AFP)1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디즈니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내년 CEO 자리에서 물러날 예정이던 아이거의 임기를 2년 더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마크 파커 이사회 의장은 “장기적인 성공을 위해 새로운 CEO를 선임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확보하면서도 변화를 완수하기 위해 아이거의 임기를 연장하는 것이 주주들에게 최선이라고 이사회는 판단했다”고 설명했다.앞서 아이거는 2005~2020년 디즈니 CEO를 맡은 바 있다. 당시 픽사·마블 등의 인수를 이끌어내며 디즈니의 미래 먹거리를 확보했다. ‘디즈니 왕국의 황제’로 칭송받던 그는 2020년 CEO 자리에서 물러났으나 이후 디즈니가 실적 부진에 빠지자 2년 만에 경영 일선에 복귀했다.디즈니가 이번에 아이거 임기를 연장한 건 경영 정상화 작업이 아직 궤도에 오르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아이거는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혁신을 끝마치려면 아직 할 일이 많다. 이 일을 마무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도 “어려운 경제 환경과 업계의 지각 변동을 헤쳐가야 하는 상황에서 우리가 계속 전진만 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토로했다.올해 창사 100주년을 맞은 디즈니는 연초 7000명을 감원하고 비용 55억달러(약 7조원)를 절감하는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에도 디즈니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32억 8500만달러(약 4조 2000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11% 감소했다. 특히 스트리밍 부문 손실과 테마파크 입장객 감소가 발목을 잡고 있다. 영화 부문에서도 인어공주, 엘리멘탈 등이 흥행에 실패해 9억달러(약 1조 1500억원)에 달하는 손실을 본 것으로 추산됐다.디즈니월드가 있는 플로리다의 론 디샌티스 주지사와 성소수자 권익 문제를 두고 법정 싸움을 벌이고 있는 것도 디즈니엔 부담거리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디즈니가 자신이 추진하는 ‘동성애 교육 금지법’에 반대하자 디즈니월드 리조트 일대에서 디즈니가 행사하던 자치권을 박탈했다.2년 후 아이거의 뒤를 누가 이을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NYT는 다나 월든 월트디즈니 엔터테인먼트 총괄과 앨런 베르그만 월트디즈니 콘텐츠스튜디오 총괄, 조시 다마로 디즈니 테마파크 부문 회장 등을 ‘포스트 아이거’로 꼽았다.
2023.07.13 I 박종화 기자
윤재옥 "양평道 국정조사, 부적절…하더라도 文정부 대상"
  • 윤재옥 "양평道 국정조사, 부적절…하더라도 文정부 대상"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3일 더불어민주당이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에 대한 국정조사를 요청한 데 대해 “정략적 이익을 챙기겠다는 것으로 국정조사 자체가 적절하지 않다”고 일축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의 국정조사 요구는 이 사안을 끝없는 정쟁으로 몰고 가 사업을 장기 표류시키고 뭔가 의혹이 있는 것처럼 여론을 선동해 정략적 이익을 챙겨보겠다는 것과 다름 아니다”라고 직격했다. 그는 “민주당이 원하는 정략적 이득은 사법 리스크 등 당내 문제로부터 국민의 시선을 돌리는 한편 대통령 지지율을 끌어내려 윤석열 정부를 흔들고 총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겠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윤 원내대표는 “만약 국정조사가 필요하다면 그 대상은 윤석열 정부가 아니라 문재인 정부가 돼야 한다”며 “최적 대안 노선 검토를 포함한 타당성 조사 방침, 낙찰자 선정 모두 인수위원회 출범 이전 문재인 정부에서 일어난 일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과 관련한 민주당의 주장이 가짜뉴스라고 윤 원내대표는 강조했다. 그는 “대안 노선 검토가 특혜를 위한 것이었다면 문재인 정부가 대통령 당선자 가족에게 잘 보이려 애썼다는 것인지 민주당의 주장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며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선동으로 수산업자를 고사 직전으로 몰고 간 것처럼 이젠 양평군민과 수도권 주민의 오랜 숙원사업을 정쟁으로 끌어들여 정략적 이익의 제물로 삼으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민주당이 고집하는 원안 종점과 강하IC 추진안은 L자형 고속도로가 돼 편의성이 떨어지고 문화재 등을 훼손할 수밖에 없는 데 비해 타당성 조사로 검토된 대안은 환경 훼손이 덜하고 예상 교통량이 1.4배 더 많아 경제성이 우월하다”며 “어떻게든 대통령 부인에게 상처 입히기 위해 SOC(사회간접자본) 사업을 비경제적이고 환경파괴적 방향으로 끌고 가는 것은 전무후무한 정치공세”라고 봤다.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지난 한 해도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비롯해 무수한 선동을 계속했지만 제대로 된 근거조차 제시하지 못했다”며 “사법 리스크로 궁지에 몰린 절박한 심정만 보인다. 그러니 민주당은 폭우, 북한 ICBM, 민노총 파업 등 엄중한 상황에서도 가짜뉴스만 유포하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과거 대통령 해외 순방 기간엔 정쟁을 자제하는 정치 문화가 있었는데 민주당은 최소한의 관례도 지키지 않는다”며 “더 이상 선동과 괴담이 우리 정치에서 판 치도록 두고 보지 않겠다. 서울~양평 고속도로 선동에 대해 분명한 진실을 국민께 알리고 선동의 민낯을 낱낱이 밝히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부연했다. 윤 원내대표는 회의가 끝난 후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도 “국정조사 자체가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다”며 “국정조사는 문제 해결 수단이 아니라 문제를 더 풀기 어려운 상황으로 만들 소지가 다분하다”고 선을 그었다. 세부사항 조율을 주장해야 한다는 당내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도 “근거가 미약하다”고 했다. 그는 민주당의 국회운영위원회 소집 요구에 대해선 “대통령의 해외 순방 중으로 대부분 중요한 비서실 간부들이 같이 출장 가 운영위 소집 자체가 시기적으로도, 정치 도의적으로도 맞지 않는다”고 개최하지 않을 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도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귀국하는 즉시 월요일(17일) 국토교통위원회를 열어 충분히 질의하고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 조치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대출 정책위의장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023.07.13 I 경계영 기자
한진, 부산신항 내 신규 물류센터 인수…항만물류 경쟁력 제고
  • 한진, 부산신항 내 신규 물류센터 인수…항만물류 경쟁력 제고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한진(002320)이 부산신항 수출입 컨테이너 물동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에 맞춰 부산신항 웅동 배후단지 내 세주DSJ가 보유하고 있던 물류센터를 인수해 항만물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한다고 13일 밝혔다. 물류센터 개장식 테이프 커팅식 단체사진. (사진=한진)물류센터 인수를 위해 한진은 오리엔트스타로직스가 각각 50%씩 지분을 인수해 지난 4월 합작법인 오리엔트스타한진로직스센터를 설립했다. 글로벌 항만물류 역량을 보유한 한진과 국내외 화물 영업력을 갖춘 오리엔트스타로직스가 시너지를 발휘해 공동으로 운영한다.양사는 오리엔트스타한진로직스센터 운영을 기념하기 위해 지난 12일 노삼석 한진 대표이사 사장, 조현민 사장과 유영종 오리엔트스타로직스 회장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해당 물류센터에서 개장식을 진행했다.이번에 개장한 오리엔트스타한진로직스센터는 총 면적 약 1만1000평 부지에 5000평 규모의 창고와 6000평 규모의 야드로 구성돼 있다.한진은 지난 2015년부터 부산신항 3부두에서 한진부산컨테이너터미널(HJNC)을 운영하고 있다. HJNC 북동쪽에 인접한 배후단지에 2009년부터 보유하고 있는 부산글로벌물류센터(BGDC)가 수출입 컨테이너 화물보관, 운송, 통관 업무 및 HJNC와 연계한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며 부산신항 내 항만물류 경쟁력을 확보했다.이와 함께 HJNC 북서쪽에 인접한 웅동 배후단지 내 오리엔트스타한진로직스센터를 통해 기존 운영사의 고객사 물량은 물론, 부산신항 신규 인프라 확보로 부산권역 신규 고객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특히 오리엔트스타한진로직스센터는 올해 하반기 개장을 앞두고 있는 부산신항 서컨테이너터미널과도 근접해 있어 해당 터미널을 이용하는 고객사 유치도 기대할 수 있다.또 HJNC를 주축으로 BGDC와 오리엔트스타한진로직스센터가 부산신항 북쪽에 트라이앵글 물류 인프라를 구축해 물류센터 간 물량 공유로 운영 효율을 높이고, 우수한 지리적 조건으로 기존고객의 이탈 방지와 장기계약이 가능한 컨테이너 신규 물량의 유치 기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한진 관계자는 “오리엔트스타한진로직스센터와 함께 우리회사가 부산신항에 보유한 인프라가 서로 시너지를 창출해 부산신항 수출입 컨테이너 운송의 주요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이를 통해 부산신항 내 항만물류 경쟁력을 더욱 높여 수출입 물류 시장 공략을 더욱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한진은 지난해 10월 인천신항에 위치한 한진인천컨테이너터미널(HJIT)과의 연계로 항만물류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인천신항 배후단지에서 가장 큰 규모의 대형 거점 글로벌물류센터인 인천글로벌물류센터(IGDC)를 개장했다.
2023.07.13 I 백주아 기자
에이플러스그룹, SK스퀘어로부터 '나노엔텍' 지분 인수한다
  • 에이플러스그룹, SK스퀘어로부터 '나노엔텍' 지분 인수한다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법인보험대리점(GA) 에이플러스에셋은 종속회사인 에이플러스라이프가 SK스퀘어가 보유 중인 나노엔텍 지분 760만649주(총 발행주식의 28.35%)와 경영권을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12일 공시했다. 거래 종결예정일은 오는 9월 12일이다.(사진=에이플러스에셋)매수 주체는 에이플러스에셋의 종속기업인 에이플러스라이프지만 에이플러스에셋과 AAI헬스케어 등도 일부 지분을 인수하게 된다. 2020년 11월 GA업계 최초로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에이플러스에셋은 7개 계열사로 구성된 에이플러스그룹의 모회사 역할을 맡고 있다. 나노엔텍은 지난 2000년 코스닥에 상장한 나노 바이오 및 의료기기 제조업체로 매출 대부분이 해외에서 발생하는 수출형 기술 강소기업이다. 이 회사의 핵심 기술은 초소형 정밀 기계기술(MEMS)과 미세유체역학(Micro-Fluidics)을 융합한 랩온어칩(Lab-on-a-chip) 기술이다. 이를 기반으로 생명과학 및 체외진단 의료기기를 개발, 제조 및 판매하고 있으며, 2017년 흑자 전환했다.에이플러스그룹은 계열사 사업과의 연계를 통한 ‘토탈 라이프 케어(Total Life Care) 플랫폼’ 비즈니스의 확장을 오랫동안 모색해 왔다. 이번 나노엔텍 인수 역시 개인자산관리(에이플러스에셋)부터 요양 및 상조 사업(에이플러스라이프 및 에이플러스효담라이프케어), 헬스케어서비스(AAI헬스케어), 부동산 컨설팅(에이플러스리얼티), 디지털 IT전문회사(파인랩), 대출중개서비스(에이플러스모기지) 등 기존 사업에 바이오·헬스케어 사업까지 영역을 확대해 계열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토탈 라이프케어 시장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는 데 목적을 뒀다. 에이플러스그룹은 AAI헬스케어가 갖고 있는 전국 1만1000여 개의 병원과 분야별 전문 의료진 네트워크, 그룹 내 숙련된 상담 간호인력 등을 활용해 나노엔텍의 매출 파이프라인을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현재 계열사 중 에이플러스라이프와 AAI헬스케어가 주축이 되어 실버케어와 디지털 헬스케어, 여기에 나노엔텍의 바이오테크까지 결합한 차세대 헬스케어 사업모델을 구체화하는 논의를 진행 중이다.에이플러스그룹은 금융, 생활, 건강의 세 가지 테마를 미래사업의 핵심 축으로 삼고 있다. 전략적으로는 디지털 헬스케어와 바이오 의료기기를 접목한 신사업 분야를 집중 육성하고 이 분야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관련 사업체들 간 합종연횡을 꾀할 방침이다.에이플러스그룹 관계자는 “2020년 GA 최초로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한 에이플러스에셋은 영업채널 다변화와 규모의 성장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계속 키워 나가고 있다”며, “재정적 위험 보장 솔루션만을 제공하는 데서 나아가 건강관리, 부동산 컨설팅 및 노후관리, 여기에 바이오·헬스케어 사업까지 인수해 토탈 라이프케어 플랫폼 기업으로서의 모델을 구체화시킨 사례는 에이플러스그룹이 국내에서는 처음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3.07.13 I 유은실 기자
나노엔텍 새 주인에 에이플러스…매각가 515억원
  • [마켓인]나노엔텍 새 주인에 에이플러스…매각가 515억원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법인보험대리점(GA) 에이플러스에셋(244920) 종속회사인 에이플러스라이프는 SK스퀘어(402340)(402340)가 보유 중인 나노엔텍(039860) 지분 760만649주(총 발행주식의 28.35%)와 경영권을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인수 대금은 515억원이며, 거래 종결예정일은 오는 9월 12일이다.매수 주체는 에이플러스에셋 종속기업인 에이플러스라이프지만 에이플러스에셋과 AAI헬스케어 등도 일부 지분을 인수하게 된다. 2020년 11월 GA업계 최초로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에이플러스에셋은 7개 계열사로 구성된 에이플러스그룹의 모회사 역할을 맡고 있다. 나노엔텍은 2000년 코스닥에 상장한 나노 바이오·의료기기 제조업체로 매출 대부분이 해외에서 발생하는 수출형 강소기업이다. 이 회사의 핵심 기술은 초소형 정밀 기계기술(MEMS)과 미세유체역학(Micro-Fluidics)을 융합한 랩온어칩(Lab-on-a-chip) 기술이다. 이를 기반으로 생명과학 및 체외진단 의료기기를 개발, 제조 및 판매하고 있으며, 2017년 흑자 전환 이후 안정적으로 이익 성장 규모를 늘려 나가고 있다. 에이플러스그룹은 나노엔텍 인수로 개인자산관리(에이플러스에셋)부터 요양 및 상조 사업(에이플러스라이프 및 에이플러스효담라이프케어), 헬스케어서비스(AAI헬스케어), 부동산 컨설팅(에이플러스리얼티), 디지털 IT전문회사(파인랩), 대출중개서비스(에이플러스모기지) 등 기존 사업에 바이오·헬스케어 사업까지 영역을 확대해 계열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토탈 라이프케어 시장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는 계획이다. 에이플러스그룹은 AAI헬스케어가 갖고 있는 전국 1만1000여개 병원과 분야별 전문 의료진 네트워크, 그룹 내 숙련된 상담 간호인력 등을 활용해 나노엔텍의 매출 파이프라인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계열사 중 에이플러스라이프와 AAI헬스케어가 주축이 되어 실버케어와 디지털 헬스케어, 여기에 나노엔텍의 바이오테크까지 결합한 차세대 헬스케어 사업모델을 구체화하는 논의를 진행 중이다.에이플러스그룹 관계자는 “2020년 GA 최초로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하며 업계를 선도하는 회사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던 에이플러스에셋은 영업채널 다변화와 규모의 성장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계속 키워 나가고 있다”며 “재정적 위험 보장 솔루션만을 제공하는 데서 나아가 건강관리, 부동산 컨설팅 및 노후관리, 여기에 바이오·헬스케어 사업까지 인수해 토탈 라이프케어 플랫폼 기업으로서의 모델을 구체화시킨 사례는 에이플러스그룹이 국내에서는 처음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3.07.13 I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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