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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그룹 美 전선회사, 2000억 규모 프리IPO 성공
  • LS그룹 美 전선회사, 2000억 규모 프리IPO 성공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LS그룹 계열의 미국 전선회사인 슈페리어 에식스(SPSX)가 국내 사모펀드(PEF)를 통해 약 2000억원(약 1억5000만달러) 규모의 프리IPO(상장 전 투자유치)에 성공했다.SPSX는 오는 23일 통신케이블을 생산하는 자회사 SEABL(Superior Essex ABL)에 투자할 기관 전용 사모펀드 운용사인 SK증권 계열의 SKS크레딧과 본 계약을 체결하고 은행 등 기관투자자들이 참여하는 펀드 결성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이번 프리IPO로 평가받은 SEABL의 기업가치는 약 1조원(7억5000만달러)에 달한다. SPSX는 확보한 재원을 차입금 상환과 사업 확대를 위한 투자 등에 활용하고 SEABL을 성장시켜 향후 미국 뉴욕 또는 한국 증시 등에 상장을 추진할 예정이다.SPSX는 최근 유럽과 북미 중심으로 스마트공장·교육·의료 등 민간 부문의 5세대 이동통신(5G) 자체특화망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통신케이블 사업의 성장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SPSX는 LS그룹이 2008년 인수한 매출 기준 권선 세계 1위, 통신선 북미 4위 업체다. 지난해 매출은 약 4조원(30억2000만달러)으로 2021년 약 3조7000억원(28억1300만달러) 대비 7% 성장하는 등 양호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중국·독일·이탈리아 등 3대륙 10여 개국에 진출해 있으며 본사는 조지아주 애틀란타시에 있다.한편 북미 지역은 LS그룹 비전2030 달성을 위한 주요 거점 국가 중 하나로 LS전선은 자회사인 LS전선아시아를 통해 통신케이블인 UTP케이블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 LS일렉트릭은 미국 내 배터리 공장 건설에 필요한 전력 솔루션을 제공하며 관련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LS 로고.(사진=LS)
2023.05.19 I 김은경 기자
소주·맥주 잘 팔리는데, 아직 목 마르다…하이트진로의 변신
  • 소주·맥주 잘 팔리는데, 아직 목 마르다…하이트진로의 변신
  • [이데일리 지영의 기자] ‘두꺼비 소주’로 대중들에게 독보적인 입지를 굳힌 주류회사 하이트진로(000080)가 초기 스타트업 시장에서 전략적 투자자(SI)로 저변을 넓혀가고 있다. 기업투자조직을 키워 본업인 주류사업 외에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정식 투자를 시작한 지 4년차에 성장성이 높은 기업들을 다수 발굴해내는 성과를 내고 있다. ◇ 주류회사의 투자사 변신…농수산 혁신 스타트업 적극 발굴로 신사업 동력 찾는다하이트진로는 회사 발전과 새 먹거리 확보를 위해 지난 2016년 창설한 신사업개발팀을 통해 투자를 시작했다. 신사업개발팀이 본격적으로 투자를 시작한 건 지난 2020년부터다. 연간 평균 30억원대의 예산을 투입해 투자를 해온 지 4년차. 하이트진로에서 성장에 필요한 자금을 수혈받은 스타트업만 27곳에 달한다. 주로 시드(초기) 또는 프리 A 단계에서 성장성이 높은 기업 위주로 들여다보고 있다. 유망 성장 동력을 갖춘 기업이면 폭 넓게 들여다보지만, 그 중에서도 방점을 두는 투자 방향은 1차 산업 중 농수산 관련 부문이다. 현재의 농수산 원물을 미래에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소비할 수 있는 분야에 도움이 될 기술을 보유한 회사들을 적극 발굴해 키워나가겠다는 계획이다. 하이트진로가 투자한 기업의 면면을 살펴보면 농수산업 분야의 유통·기술 혁신에 기여하고 있는 이색 스타트업이 많다. 대표적인 곳이 나물 가공 및 유통 업체 ‘엔티’다. 엔티는 전국 각지의 농가와 계약을 맺고 생산한 나물을 가공해 소비자에게 배송하고 있다. 건강식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는 점을 감안하면 성장성이 높다는 평가다. 이외에도 잠재적 성장성이 높은 스마트팜 기업 ‘그린’, 수산물 온라인 중개 플랫폼 ‘푸디슨’, 작물 선정부터 생육 시설 설계·시공 재배 후 관리·출하까지 관리하는 스마트팜 토탈 솔루션 기업 ‘퍼밋’ 등에 투자를 단행했다.신사업팀에서 발굴한 회사가 하이트진로와 시너지가 있다고 판단돼 인수·합병(M&A)에 나선 사례도 있다. 푸드테크 스타트업 ‘놀이터 컴퍼니’ 인수가 대표적인 사례다. 놀이터컴퍼니는 파트너사의 PB,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상품의 디자인과 브랜딩까지 원스톱 퍼블리싱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쿠팡 등과 협력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하이트진로 서초 사옥(사진=지영의 기자)◇ 민관 협업으로 농수산 분야 스타트업 발굴올해 상반기부터는 ‘자연 기반 투자 연계형 프로그램’도 도입했다. 한국농업기술진흥원,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과 함께 농수산 분야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최종 투자까지 진행하는 민관 협업 프로그램이다. 하이트진로 외에도 농식품 및 수산펀드를 보유한 투자기관들이 함께 참여해 스타트업들을 만났다. 상반기 행사에서는 총 163개사가 지원했고, 이 중 농식품분야 6개 업체, 수산분야 4개 업체가 최종 선정됐다. 이 중 양식장 사업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스타트업 ‘타이드풀’을 포함한 총 5개사가 하이트진로에서 투자금을 확보하게 됐다. 주로 초기기업에 투자해와서 투자 회수 기간이 길 수밖에 없지만, 최근 첫 엑시트 성과도 냈다. 하이트진로가 7번째로 투자에 나섰던 클라우드 기반 창고관리 시스템을 개발한 스타트업 ‘스페이스리버’다. 지난해 하반기에 다우기술이 사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스페이스리버 인수합병(M&A)에 나서면서 하이트진로도 멀티플 2배 수준으로 투자금을 회수해 호실적을 거두게 됐다.구성림 하이트진로 신사업개발팀장은 “ 하이트진로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불어넣기 위해 신사업개발팀을 출범시켰다”며 “주류 시장에만 기대지 않기 위해 스타트업 투자를 시작했고, 하이트진로가 종합 식품회사로 진출할 수 있는 동력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스타트업 투자 시장이 안 좋지만, 초기 단계의 기업 투자 여건은 좋다고 보고 있다”며 “자금 경색으로 어려운 초기 유망 기업을 적극 발굴해 키워낼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6월 일반기업 중에서는 최초로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팁스(TIPS) 운영사에 선정됐다. 투자에 뛰어든지 3년차 만에 기업 심사·발굴 역량을 입증 받은 셈이다. 팁스 운영사가 된 이후 관련 프로그램을 전담할 코디네이터와 심사역 인력을 충원해 조직 규모를 늘렸다.
2023.05.19 I 지영의 기자
"美 부채한도 협상안 내주 표결" 기대감…나스닥 1.5%↑
  • "美 부채한도 협상안 내주 표결" 기대감…나스닥 1.5%↑[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 뉴욕 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부채 한도 협상이 이르면 다음주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난 덕분이다.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은 18일(현지시간) “하원이 빠르면 다음 주에 부채 한도 합의에 대해 표결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시장에 기대감을 키웠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도 “채무불이행(디폴트)를 피할 것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다만 예상보다 낮은 실업수당 청구로 상승세는 제한됐다. 미국 노동시장이 여전히 뜨거운 탓에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어서다.다음은 18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주요 뉴스다. (사진=AFP 제공)◇美 증시, 일제히 상승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4% 오른 3만3535.91을 기록.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94% 오른 4198.04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51% 뛴 1만2688.84로 마감. -국제유가는 연준 긴축 경계감으로 달러화 가치가 오르면서 하락.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97센트(1.33%) 하락한 배럴당 71.86달러에 거래를 마침.◇매카시 “빠르면 내주 부채 한도 합의안 표결”-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이 이날 이르면 다음 주 부채한도 합의안에 대해 표결할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부채한도 협상 타결 기대가 커져. -그는 “아직 아무것도 합의하지 않았지만 우리가 합의에 도달할 수 있다고 본다”고 언급. -연준발 긴축 우려로 약세로 시작했던 장은 이 발언 이후 일제히 상승세로 돌아서. 전날 “디폴트는 없다”는 발언에 이어 부채 한도 협상이 상당 부분 진척되고 있다는 소식에 시장은 뜨겁게 반응. ◇미 실업수당 24.2만건 ‘뚝’-지난주 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4만2000건으로 전주 대비 2만2000건 감소.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5만5000건)를 큰폭 하회. 실업수당 청구가 감소한다는 것은 그만큼 일자리가 많다는 의미.-노동시장 과열 여전해 연준의 긴축 우려 다시 부각. ◇연준 ‘매파 모드’에 6월 금리인상 중단론 약화-월가는 다음달 기준금리 인상 중단을 거의 확신하고 있지만, 연준 인사들은 “아직 모른다”고 강조.-로리 로건 미국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사진)는 18일(현지시간)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지금까지 경제 지표는 다음달 금리 인상을 건너뛰는 것을 정당화하지 않는다”며 “연준은 물가 안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여전히 해야 할 일이 있다”고 밝혀. 로건 총재는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표결권을 가진 위원.-필립 제퍼슨 연준 이사 역시 이날 “통화정책은 길고 가변적인 지연 효과와 함께 한다는 것을 역사는 보여준다”며 “수요가 금리 인상의 완전한 효과를 느끼기에는 (긴축을 진행했던) 지난 1년이 충분히 긴 기간은 아니다”고 발언. 제퍼슨 이사는 백악관으로 자리를 옮긴 라엘 브레이너드 전 부의장의 후임으로 지명돼 있는 상태. 부의장은 연준 내 ‘2인자’.-‘연준 3인자’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최근 “금리 인상이 끝났다고 말하지 않았다”며 “데이터가 (금리 인상을 중단할 정도로) 받쳐주지 않는다면 추가로 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 말해. 뉴욕 연은 총재의 언급은 연준 집행부의 시각을 대변한다고 봐도 무방. ◇넷플릭스, 광고 저가요즘제 선방에 주가 급등-IT기업들이 선방했다. 넷플릭스는 최근 광고 삽입형 저가 요금제의 전 세계 월간활성사용자(MAU)가 약 500만명에 도달했다고 밝히면서 9.22% 급등.-마이크론은 향후 수년간 일본에 최대 5000억엔을 투자할 것이라는 소식에 4.08% 올라.-애플은 1.37% 오른 175달러를 기록하면서 2022년 4월 이후 가장 최고치를 기록.◇월마트, 1분기 예상밖 실적-17일(현지시간) 월마트는 1분기 매출이 1523억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7.6% 늘었다고 밝혀. 이는 시장조사기관 레피니티브 전망치 1487억6000만 달러를 뛰어 넘는 수치. -주당순이익(EPS)도 조정기준 1.47달러로 13.1% 늘어. 이 역시 시장 예상치 1.32달러를 웃돌아.-타깃과 크로거 등 경쟁사 대비 식료품 가격을 낮게 유지한 전략 때문.-온라인 매출도 호조. 월마트의 1분기 온라인 매출은 27% 증가하며, 홈디포가 3.4% 감소한 것과 대조.현대차·기아 양재 사옥.(사진=현대차그룹.)◇현대차·기아, 美차량도난 집단소송에 합의-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가 지난해 미국 차량 도난사건 집단소송과 관련해 피해자들과 합의했다고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 합의금은 약 2억달러(약 27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 -보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 미국법인은 도난방지 장치인 ‘엔진 이모빌라이저’가 없는 차량 약 900만대에 대한 집단소송과 관련해 피해자와 합의를 하기로 했다고 밝혀.-구체적으로 차량을 완전 분실한 피해자에게는 6125달러(약 820만원)의 보상금과 고장 차량에 대한 3375달러(약 450만원) 보상금이 지급될 것으로 예상.-현대차와 기아차는 법원이 이번 합의안을 검토한 뒤 오는 7월께 예비 승인을 할 것으로 보여.◇“미 법무부, 대한항공의 아시아나 인수 무산시키려 소송 검토”-미국 행정부가 대한항공(003490)의 아시아나항공(020560) 인수를 막기 위해 소송을 제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미국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가 18일(현지시간) 보도.-미국이 외국 항공사 간 합병을 저지하려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할 경우 미국과 한국 간 여객 및 화물 운송 경쟁을 저해할 수 있다는 이유. -실제로 미 정부가 소송을 제기할지 여부는 최종 결정되지 않았으며 결정이 임박한 것은 아닌 것으로 전해져. ◇尹, 히로시마 G7 참석 위해 오늘 방일-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주요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일본 히로시마로 출국.-윤 대통령은 오는 21일까지 2박3일 간 히로시마에서 G7 의장국인 일본을 비롯해 호주, 영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인도 등 각국 정상들과 양자 정상회담. -초청국 정상과 국제기구가 참석하는 확대정상회의에 참석해 발언할 계획. -특히 21일 개최되는 한일정상회담은 서울 정상회담 이후 2주 만에 열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지난 7일 방한해 셔틀외교(상대국을 오가며 정상회담을 하는 것)를 복원한 바 있음. -윤 대통령은 방일 기간 기시다 총리와 함께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에 있는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도 함께 참배. -이번 G7 정상회의 계기에 6개월 만의 한미일 정상회담도 개최될 예정.
2023.05.19 I 양지윤 기자
'공룡 美남' 돌아온 김우빈, 황금비율 시계는
  • '공룡 美남' 돌아온 김우빈, 황금비율 시계는[누구템]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넷플릭스 드라마 ‘택배기사’ 주연 모델·배우 김우빈이 최근 tvN 유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해 반가운 근황을 전했다. 밝고 건강한 모습으로 비인두암 투병 환우에게 희망을 전한 김우빈을 한층 돋보이게 만든 시계 제품은 스위스 명품 시계 브랜드 ‘예거 르쿨트르’ 제품으로 확인됐다. 지난 10일 방영된 tvN ‘유퀴즈 온 더 블럭’에서 김우빈이 양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왼쪽 손목의 시계는 예거르쿨트르의 리베르소 트리뷰트 모노페이스 스몰 세컨즈 제품. (사진=유튜브 캡처)김우빈은 지난 10일 방영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퀴즈에 출연해 근황을 알렸다. 이날 김우빈은 검은색 카디건에 바지 등 단정한 차림으로 차분하게 대화를 이어갔다. 인터뷰 중간 클로즈업 화면에서는 왼쪽 손목에 빛나는 시계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방송에서 김우빈이 착용한 시계는 예거 르쿨트르의 ‘리베르소 트리뷰트 모노페이스 스몰 세컨즈’ 제품이다. 김우빈은 지난 2021년 6월부터 예거 르쿨트르의 앰버서더로 활동해왔다. 직사각형 모양의 시계는 블랙 다이얼에 핑크골드 케이스로 김우빈의 이날 패션을 한층 더 고급스럽고 세련되게 완성했다. 세로 45.6㎜, 가로 27.4㎜, 두께 7.56㎜의 영롱하게 빛나는 시계 가격은 3140만원이다. 지난 1833년 스위스에 설립된 예거 르쿨트르는 세계 5대 시계 브랜드 중 하나로 스페인 화가 파블로 피카소가 즐겨 차면서 유명세를 탔다. 예거 르쿨트르는 지난 2000년 바쉐론 콘스탄틴, 랑에 운트 죄네, IWC 등 명품 시계 브랜드 등을 보유한 명품 공룡 기업 ‘리치몬트’ 그룹에 인수되면서 명품 시계 브랜드의 계보를 잇고 있다.특히 김우빈이 착용한 리베르소는 예거 르쿨트르 제품 중 가장 인기있는 모델 중 하나다. 리베르소는 지난 1931년 아르데코 스타일이 유행하던 시기 미적인 아름다움의 최정상의 기준인 ‘황금 비율’을 가장 완벽하게 구현한 시계로 처음 만들어진 이후 90년이 넘는 시간동안 예거 르쿨트르를 대표하는 시계로 자리매김 했다. 르메르 가디건을 착용한 김우빈. (사진=김우빈 인스타그램)한편 이날 김우빈이 착용한 가디건은 프랑스 신명품 브랜드 르메르 제품이다. 에르메스 수석디자이너였던 크리스토퍼 르메르가 자신의 이름을 걸고 론칭한 이 브랜드는 뉴트럴 컬러로 우아함과 차분한 스타일을 구사하면서도 활동성과 기능성을 갖춘 실용적인 디자인의 제품을 선보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김우빈이 착용한 트위스트 가디건은 르메르 특유의 비대칭적인 라인이 돋보이는 제품으로 단정하면서도 멋스러운 느낌을 낸다. 르메르 제품은 국내에서 삼성물산(028260) 패션부문이 수입·유통하고 있다.
2023.05.19 I 백주아 기자
中에 뺏긴 디스플레이 세계 1위…기술격차 벌려 5년 내 탈환
  • 中에 뺏긴 디스플레이 세계 1위…기술격차 벌려 5년 내 탈환
  • [이데일리 강신우 김형욱 기자] 정부와 업계가 18일 발표한 디스플레이 산업혁신전략의 핵심은 기술격차 확대를 통한 세계시장 점유율 확대다.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034220) 등 업계는 2027년까지 65조원을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불리는 무기발광 다이오드(iLED) 기술 선점이나 정보통신(IT)용 8세대 제품이나 TV용 10세대 제품 대량 양산 기술 고도화 등에 투입해 중국을 비롯한 경쟁국과의 기술 격차를 현 3년에서 5년으로 벌리고, 이를 통해 2027년까지 다시 세계시장 점유율 1위(50%)로 도약하겠다는 그림이다.(앞줄 왼쪽 3번째부터) 윤수영 LG디스플레이 최고기술책임자(CTO),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성철 삼성디스플레이 CTO, 김용재 삼성전자 부사장 등 관계자가 18일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남대문 호텔에서 열린 무기발광산업 육성 얼라이언스 출범식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산업부)한국은 2004~2020년 17년간 세계 1위로 군림했으나 중국 기업이 액정표시장치(LCD) 등 저가 제품과 세계 최대 규모의 자국 시장을 바탕으로 급성장하며 2021~2022년 2년째 중국에 밀려 있다. 지난해 기준 중국(42.5%)-한국(36.9%)-대만(18.2%) 순이다.산업통상자원부도 업계의 대규모 투자에 호응해 1조원 이상의 연구개발(R&D) 자금을 투입하는 등 직·간접 지원에 나선다. 정부는 올 2월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 이른바 ‘K칩스법’을 국회에서 통과시키며 디스플레이를 포함한 국가첨단전략기술에 대한 대기업의 시설투자 세액공제 비율을 8%에서 15%로 상향했다.정부는 여기에 더해 한국산업은행·신용보증기금 등 정책금융기관을 통해 기업의 신규 투자에 9000억원 규모 금융 지원을 더하기로 했다. 또 디스플레이 특화 단지 지정을 검토하고, 현재 연1회 받아야 하는 유해 화학물질 취급 안전성 검사를 탄력적으로 2∼4년에 한 차례 받을 수 있게 하는 등 관련 규제 완화를 추진한다. 이를 통해 소재·부품·장비 국내 자급률도 지난해 65% 수준에서 2027년까지 80%까지 끌어올린다.(표=산업통상자원부)정부와 업계는 이날 행사에서 기업과 대학·연구소가 참여하는 ‘iLED 산업 육성 얼라이언스(동맹)’도 출범했다. iLED는 기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보다 더 밝고 수명이 길고 더 큰 화면을 구현할 수 있어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꼽힌다. 산업부는 올 하반기 중 iLED 소재·부품부터 공정, 인프라, 제품 양산에 걸친 국내 생산 기반 마련을 위해 9500억원 규모의 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이를 위한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신청한다.이와 함께 투명 디스플레이나 확장현실(XR), 차량용 등 3대 디스플레이 신시장 창출 계획도 추진한다. 이들 제품은 아직 시장 수요가 작지만 성장 가능성이 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이날 행사에는 이창양 산업부 장관을 비롯해 김성철 삼성디스플레이 최고기술책임자(CTO), 윤수영 LG디스플레이 CTO, 김용재 삼성전자 부사장, 박원환 한솔케미칼 대표 등이 참여해 목표 달성 의지를 다졌다.한편 삼성디스플레이는 확장현실(XR) 디스플레이 시장 선점을 위해 17일(현지시간) 2억1800만달러(약 2900억원)에 미국 OLED 제조기업 이매진(eMagin)을 인수키로 했다. 이매진은 미국 유일의 OLED 제조기업으로 주로 증강현실(AR)이나 가상현실(VR) 등 XR 기기용 마이크로 OLED를 생산하고 있다. 시장조사기업 옴니아는 이를 위한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시장은 올해 5억달러에서 2030년 34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향후 XR 기기에 엄청난 성장 잠재력이 있을 것”이라며 “이매진의 기술을 활용해 XR 관련 사업을 강화하고 더 많은 고객에게 혁신적 제품을 제공해나가겠다”고 말했다.지난해 독일 퀠른에서 열린 게임 전시회 ‘게임스컴’ 행사장에 설치된 삼성디스플레이 부스. (사진=삼성디스플레이)
2023.05.19 I 김형욱 기자
PEF 블라인드펀드 대전…제한된 기회를 잡아라
  • [마켓인]PEF 블라인드펀드 대전…제한된 기회를 잡아라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국내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의 블라인드 펀드(투자 대상을 정하지 않고 목표수익률만 제시한 뒤 투자금을 모으는 펀드) 조성이 속도를 내고 있다. 시장 분위기가 풀리면서 올해 유동성이 불어날 조짐을 기회로 잡겠다는 것이다. 다양한 투자 전략 구사를 위해 든든한 블라인드 펀드 조성이 필요하다는 시장 트렌드가 반영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내 최상위권 PEF 운용사들이 조 단위 블라인드펀드 조성에 뛰어든 가운데 중소형 PEF 운용사들은 상대적으로 펀딩(자금유치)을 받을 곳이 마땅치 않다고 호소하면서 사뭇 다른 분위기도 감지된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신규 블라인드펀드 15조원 시대 개막18일 자본시장에 따르면 PEF 운용사들은 블라인드펀드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앤컴퍼니가 4조2000억원 규모의 메머드급 신규 블라인드 펀드 조성에 나선 가운데, 지난해 8000억원으로 1차 클로징을 마친 IMM PE도 추가 펀딩을 통해 로즈골드 5호 펀드를 2조6000억원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연초 이스타항공을 인수한 VIG파트너스가 1조5000억원 규모의 5호 펀드 모집에 나섰고, 맥쿼리자산운용도 1조원 규모의 맥쿼리한국오퍼튜니티펀드(MKOF) 6호 펀드 조성에 뛰어든 상태다. 공교롭게도 이들 운용사 모두 총 8000억원을 출자하는 국민연금 PEF 운용사 콘테스트에 출사표를 던지면서 경쟁 구도를 띠게 됐다. 시장에서는 3곳의 국민연금 PEF 운용사 자리를 어떤 운용사가 따낼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기관 콘테스트를 휩쓸었던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스카이레이크)가 1조1000억원 넘는 자금을 모으며 12호 블라인드펀드 클로징을 앞두고 있고, 같은 기간 스카이레이크에 필적하는 펀딩 성과를 낸 스틱인베스트먼트도 2조4000억원 규모 스페셜시추에이션펀드(SSF) 운용을 앞두고 있다. 이밖에 어펄마캐피탈와 키스톤PE,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 BNW인베스트먼트 등이 신규 펀드 조성에 돌입한 상태다. 자본시장에서 올해 조성을 마치거나 본격적인 자금 모집에 나설 신규 PEF 블라인드펀드 규모만 15조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대형 블라인드 펀드 조성이 늘어난 데는 올해 넉넉해질 조짐을 보이는 유동성이 한몫했다는 평가다. 연기금이나 공제회가 올해 주관하는 PEF 운용사 콘테스트 출자 규모가 이전보다 커질 것이라는 관측도 힘을 얻고 있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대형사 선호하는 기관… 중소형 PEF ‘근심’ 대형 PEF 운용사들이 일제히 신규 블라인드펀드 조성에 나서면서 펀딩 전쟁도 본격적인 막을 올렸다는 평가다. 앞으로 PEF 운용사를 뽑는 각 콘테스트에 블라인드 펀드 펀딩 퍼즐 조각을 맞추려는 운용사들이 대부분 참전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한 PEF 운용사 관계자는 “자산운용규모(AUM) 10위권에 포진해 있는 PEF 운용사들 가운데 3분의 2 정도가 신규 펀드 조성에 나선 상황이다 보니 올해는 역대급 경쟁이 펼쳐질 것 같다”고 말했다. 대형 PEF 운용사들의 각축전으로 판이 짜이면서 상대적으로 펀드 조성 규모가 작은 중소형 PEF 운용사들은 마른침을 삼키고 있다. 경쟁자가 늘면서 자금을 따낼 기회가 점차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국민연금이나 교직원공제회, 사학연금 등 굵직한 PEF 운용사 콘테스트 선정 결과가 향후 이어질 다른 콘테스트에도 직간접적 영향을 미쳤던 전례를 생각하면 초대형 운용사들이 자금을 독식하는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 내심 걱정거리다. 한 중견 PEF 운용사 관계자는 “중소형사들은 올해 펀드 조성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를 두고 고민이 많다”며 “올해는 유독 블라인드펀드 조성을 노리는 운용사들이 몰리면서 펀딩 경쟁 자체가 치열해진데다 기회도 워낙 제한적이어서 중소형사에까지 기회가 올지 고민이다”고 말했다.
2023.05.19 I 김성훈 기자
'고난과 풍파' 겪은 에이블씨엔씨, 새 주인 찾아 꽃 피울까
  • '고난과 풍파' 겪은 에이블씨엔씨, 새 주인 찾아 꽃 피울까
  • [이데일리 김근우 기자] 그야말로 ‘고난과 풍파’의 대명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2017년 IMM PE(프라이빗에쿼티)가 인수한 에이블씨엔씨(078520)의 얘기다. 국내를 대표하는 한 대형 사모펀드(PEF) 운용사는 인수 이후 동고동락한 화장품 업체의 매각을 앞두고 있다.예비입찰에서 다수의 국내외 전략적 투자자(SI)가 인수 의향을 밝히며 흥행 기대감은 높아져 있다. 실적도 흑자로 전환했고, 성장을 가로막던 코로나19 역시 끝이 가까워졌다. IMM PE가 우여곡절 끝에 에이블씨엔씨 매각을 성공적으로 성사시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바람 잘 날 없던 에이블씨엔씨…사드 보복에 코로나까지IMM PE는 지난 2017년 회사 창립자인 서영필 전 회장의 보유 지분 25.5%를 1882억원에 인수했다. 이후 공개매수와 유상증자를 거쳐 총 4000억원 가량을 투입해 현재 수준의 지분(59.2%)을 확보했다.에이블씨엔씨는 IMM PE가 인수한 뒤부터 바람 잘 날이 없었다. 인수 직후부터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인한 중국인 관광객 감소 여파가 덮쳤다. 2017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4% 줄었고 영업이익은 반토막 났다. 2018년 실적은 적자로 전환했고, 2019년은 간신히 적자를 면했다.사드 보복을 버텨내자 ‘코로나19’라는 전염병이 창궐했다. 재택근무를 하는 등 ‘언택트’, ‘비대면’ 시대가 되면서 화장품 소비는 급감했다. 2020년부터 실적은 다시 적자에 늪에 빠졌고, 2021년도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그 사이 에이블씨엔씨의 대표는 여섯 차례나 바뀌었다. 당시 에이블씨앤씨에서 근무했던 한 업계 관계자는 “IMM PE에 인수되기 전 에이블씨앤씨에서 함께 근무했던 의사결정 책임자 20여명 중 현재 남은 사람은 한 명 내외”라고 할 만큼 강도 높은 조직개편과 구조조정이 이뤄졌다.실적이 떨어지자 대주단과의 관계도 나빠졌다. 주가가 곤두박칠치면서 인수금융 연장에 실패해 기한이익상실(EOD)이 발생했다. 대주단 중 한 곳인 신협중앙회에서 연장 불가를 통보하면서다. 이런 영향으로 에이블씨앤씨는 지난해 9월 대주단과 협의 끝에 매각을 진행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돌파구…실적 개선세 ‘뚜렷’회사는 코로나 사태 이후 중국 봉쇄 영향으로 화장품 업계가 부진한 가운데 미국, 일본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했다. 그 결과 해외 사업 비중이 2020년 27.7%에서 지난해 52.6%, 올해 58.4%로 급격히 올랐다.일본 법인은 주력 브랜드인 미샤를 중심으로 드럭스토어 채널을, 미국 법인은 북미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아마존 등 주요 이커머스 채널을 공략한 것이 주효했다. 미샤의 새 광고 모델로 할리우드 배우 엘리자베스 올슨을 기용하는 등 글로벌 시장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았다.그러자 지난해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섰다. 작년 에이블씨엔씨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 101억원,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201억원을 거두며 흑자 전환했다. 올 1분기 영업이익 역시 4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614% 늘어나는 등 뚜렷한 실적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주가 역시 반응하고 있다. 올 초 5070원으로 출발한 에이블씨앤씨 주가는 18일 종가 기준 9130원을 기록하며 연초 대비 약 80% 상승했다.매각을 추진 중인 현 시점에서도 다수의 후보들이 인수 의향을 드러내며 흥행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FI(재무적투자자)보다 주로 SI가 관심을 보인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그룹 산하 화장품 전문기업 ‘LVMH P&C’의 본입찰 참여 여부도 관심거리다.업계 관계자는 “같은 펀드에 되파는 것보다는 동종 업종을 영위하는 SI에 매각되는 것이 회사 입장에서는 보다 성장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며 “아직 다양한 변수가 존재하는 만큼 본입찰 결과를 지켜봐야하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2023.05.19 I 김근우 기자
삼성D, 美 마이크로 OLED '이매진' 2900억원에 인수
  • 삼성D, 美 마이크로 OLED '이매진' 2900억원에 인수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약 2900억원을 들여 미국의 유기발광 다이오드(OLED) 전문업체인 이매진(eMagin)을 인수한다. 확장현실(XR) 디스플레이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포석으로 읽힌다. 삼성디스플레이 아산 캠퍼스 전경. (사진=연합뉴스)이매진은 17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주당 2.08달러씩 2억1800만달러(약 2908억원)가량에 삼성디스플레이에 회사를 매각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매각 가격은 이매진 주식의 전날 종가 1.89달러에 10% 프리미엄을 얹은 수준이다.이매진은 자사를 고해상도 아몰레드(AMOLED) 마이크로 디스플레이와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관련 제품 등을 개발·설계·제조하며, 미국 내 유일의 OLED 디스플레이 제조업체라고 설명했다.앤드루 스컬리 이매진 최고경영자(CEO)는 “삼성디스플레이와의 협업을 통해 차세대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기술의 완전한 잠재력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향후 확장현실(XR) 기기들에 엄청난 성장 잠재력이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이매진의 기술을 활용해 XR 관련 사업을 강화하고 더 많은 고객에게 혁신적 제품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인수 작업은 주주와 당국 승인 등을 거쳐 올해 하반기 마무리될 전망이다. 이매진은 이후에도 미국 내 영업활동과 시설을 계속 유지할 계획이다.
2023.05.18 I 최영지 기자
포스코인터, 회사채 수요예측서 목표치 4배 몰려
  • [마켓인]포스코인터, 회사채 수요예측서 목표치 4배 몰려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AA-)이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에서 모집 물량의 4배에 가까운 자금을 모으면서 우량채 흥행 행진을 이어갔다.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3년물 2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했고, 그 결과 총 7700억원의 주문을 받는데 성공했다.포스코인터내셔널은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2bp에서 물량을 모두 채웠다. 증액 계획은 따로 세워두지 않았다.포스코인터내셔널 송도 본사.포스코인터내셔널은 발행 주관사로 삼성증권, 신한투자증권, 키움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등 총 5개 증권사를 내세우는 등 회사채 발행에 공을 들였다. 인수단도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IBK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유안타증권이 참여했다.포스코인터내셔널은 대우에서 인적분할 된 대우인터내셔널로 출범, 지난 2010년 포스코 계열로 편입됐다. 올해 1월 포스코에너지 흡수합병을 완료했다. 지난해 말 기준 최대주주는 포스코홀딩스로 62.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와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63.1%다. 국내 신용평가사는 포스코인터내셔널에 대해 ‘AA-, 안정적’ 등급을 부여한 상태다. 철강 및 자원 업황 호조로 영업흐름이 확대되고 있으며,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작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1.9% 증가한 38조원, 영업이익은 54.2% 증가한 9025억원을 기록했다.김건희 한국기업평가 선임연구원은 “다각화된 사업포트폴리오, 계열 기반 고정거래처 등 사업안정성이 매우 우수하며, 미얀마 가스전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면서 “사업경쟁력에 기반한 영업현금흐름 창출로 건실한 재무구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한편 이달 들어서 더블A(AA)급 우량채는 흥행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전날 LG헬로비전(037560)(AA-)도 총 1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9500억원의 자금을 모으면서 흥행에 성공했다.
2023.05.18 I 안혜신 기자
리플, 가상자산 수탁 업체 ‘메타코’ 3348억에 인수
  • 리플, 가상자산 수탁 업체 ‘메타코’ 3348억에 인수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블록체인 송금 회사인 리플(Ripple)이 지난 17일(현지시간) 스위스의 가상자산 수탁업체인 메타코(Metaco)를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인수 규모는 2억 5천만 달러(한화 약 3,348억 원)다. 리플은 이번 메타코 인수 발표에서 토큰화된 모든 자산을 보관·발행·결제하는 서비스를 확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리플은 메타코의 단독 주주가 되며, 메타코는 창업자 겸 CEO 아드리안 트레카니가 이끄는 독립 브랜드 및 사업부로 계속 운영될 예정이다. 리플과 메타코는 어떤 회산데?리플은 수조 달러에 달하는 국제결제 산업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블록체인과 가상자산(암호화폐)을 활용한다. 블록체인 기반 결제 인프라를 구축하며, 유동성 관리, 토큰화, CBDC(중앙은행디지털화폐)와 같은 새로운 사용사례를 위해 제품군을 확장해왔다. 현재 6개 대륙 55개국에 걸쳐 수백여 고객을 보유하고 있으며, 70개 이상의 시장에 결제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메타코는 기관들이 암호화폐 경제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확장할 수 있도록 안전하고 실용적인 커스터디 인프라를 제공한다. 메타코의 핵심 제품인 하모나이즈(Harmonize)는 프랑스와 유로존 최대 규모의 상업은행 겸 투자은행인 비엔피파리바(BNP Paribas) 등 글로벌 주요 은행에 제공됐다. 필리핀의 최대 상업은행인 유니온은행(Union Bank of the Philippines)과 독일 저축은행연합회 성격의 데카방크(DEKA BANK)도 지난해 메타코를 통해 가상자산 수탁업에 진출했다.2030년 가상자산 수탁 시장 10조 달러오는 2030년의 가상화폐 수탁 시장 규모를 10조 달러까지 예상한다는 점에서 고객의 토큰화된 자산을 보관·발행·결제할 수 있게 지원하는 것은 회사와 업계의 자연스러운 진화과정이라는 설명이다.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 리플 최고경영자는 “리플은 대차대조표와 재무 상태의 강점을 가상화폐 시장 내 중요 영역인 수탁업에서도 강조해 나갈 것이다”라며 “메타코를 인수하는 것은 우리 회사에 있어 기념비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아드리안 트레카니(Adrien Treccani) 메타코 창업자는 “우리의 목표는 모든 기관이 메타코의 핵심 인프라와 전문성을 통해 디지털 자산 경제에서 성공하도록 돕는 것이다”라며 “이러한 뜻을 함께하는 리플과 손잡게 되어 기쁘다”라고 전했다.
2023.05.18 I 김현아 기자
"마이크로바이옴 분야서 한국 위상 매년 높아지는 중"
  • "마이크로바이옴 분야서 한국 위상 매년 높아지는 중"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CJ바이오사이언스가 영국 4D파마의 파이프라인을 사들이면서 구원투수로 나선 건 국내 마이크로바이옴 업계에선 무척 상징적인 일입니다. 대기업이 마이크로바이옴에 투자한다는 건 그만큼 성장성이 높다고 판단한 거고, 무엇보다 한국 기업이 그 중심에 있다는 건 의미있는 일이죠.”왼쪽부터 배지수 지놈앤컴퍼니 대표, 맥스 로제또 GBD 디렉터, 마이크로바이얼 윤상선 바이오미 대표.(제공= 지놈앤컴퍼니)배지수 지놈앤컴퍼니(314130) 대표는 17일 마이크로바이옴 산업 국제 행사 ‘마이크로바이옴 커넥트 아시아’에서 이 같이 말했다. CJ제일제당(097950)의 독립법인 CJ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달 3월 영국 소재 마이크로바이옴 기업 4D파마를 인수했다. 4D파마는 그동안 경영 상황 악화로 자금난에 시달렸는데, 한국 대기업이 구원투수로 나섰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이날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의 새 선두주자들’(New Frontiers In Microbiome Therapeutics)이라는 주제로 열린 패널 토론 세션에서 토론자로 나선 배 대표는 마이크로바이옴 분야에서 한국의 달라진 위상을 체감하고 있다고 밝혔다.배 대표는 “마이크로바이옴은 현재 글로벌 빅파마들은 아직 뛰어들지 않은 분야인 만큼 국내와 해외 바이오 기업 간 개발 격차가 크지 않다”며 “이런 상황에서 CJ바이오와 같은 대기업이 선제적으로 투자한다면 한국에서도 제2의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 글로벌 바이오 기업이 나올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배 대표는 최근 마이크로바이옴 산업에서 가장 인상적인 이슈로 마이크로바이옴 첫 신약 허가를 꼽았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해 12월과 올해 4월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2개 품목을 허가했다. 배 대표는 “5년 전까지만 해도 마이크로바이옴 학회에 가보면 FDA 가이드라인이 나왔는지, 독성 연구는 면제되는 건지 등 상당히 기초적인 질문들만 다루고 있었다”며 “하지만 신약들이 허가를 받은 이후로는 시장에서 신약의 예상 매출, 시장 점유율 등 구체적인 질문들을 다룬다”고 평가했다. 지놈앤컴퍼니는 경구용 마이크로바이옴 면역항암제 ‘GEN-001’로 위암·담도암을 적응증으로 하는 병용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위암 임상 2상은 이르면 이달 중 중간결과 발표가 예상된다. 배 대표는 “마이크로바이옴은 생산을 위한 CMO(위탁생산)가 중요하고 정확한 투여량을 설정하는 게 핵심”이라며 “현재까지 마이크로바이옴 항암제 개발사 중 대부분은 한 가지 용량으로만 임상을 했지만 지놈앤컴퍼니만 투여량을 달리해 임상을 진행해 효능을 나타내는 수치를 찾았다”고 말했다. 함께 토론자로 참석한 윤상선 바이오미 대표(연세대 미생물학교실 교수)는 최근 위축된 바이오 투자 환경을 언급하며 대형 바이오 기업과의 협업을 적극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윤 대표는 “요즘 같은 시기엔 투자자들을 만나 자금을 유치하기 보다는 대형 제약사들과 개발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며 “바이오미는 셀트리온과 정부 과제를 같이 하게 됐다. 셀트리온의 경우 2~3년전부터 마이크로바이옴 팀을 따로 만들어 이쪽으로 투자와 개발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학회에서는 정부의 마이크로바이옴 분야 지원 방향에 대한 개선점들도 언급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보건복지부 등 6개 정부부처는 2025년부터 2032년까지 예산 4000억원을 투입해 마이크로바이옴 생태계를 지원하기로 했다. 행사에 참석한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투자도 많이 하고 관심도 많은 건 좋지만 마이크로바이옴 신약에 대한 지원보다는 단순히 분변을 뱅킹화하는 데만 치우쳐 있어 아쉽다”며 “CDMO 생산 비용을 일부 지원해준다든지, 임상 개발을 도와주는 게 좋다. 결국은 마이크로바이옴도 약을 개발하는 것이기 때문에 연구 개발에도 정부가 신경을 써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23.05.18 I 석지헌 기자
몬태나주, 美 첫 틱톡 금지…"위반 시 매일 1300만원 벌금"
  • 몬태나주, 美 첫 틱톡 금지…"위반 시 매일 1300만원 벌금"
  • [홍콩=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미국 몬태나주가 미국의 50개 주 가운데 처음으로 동영상 애플리케이션 틱톡 사용을 금지한다. 내년 1월부터 애플이나 구글 등 사업자가 앱 스토어를 통해 틱톡을 제공하면 건당 1만달러(약 1300만원)의 벌금을 물어야 한다. (사진=AFP)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그레고리 지언포테이 미국 몬태나주지사는 이날 틱톡 금지법에 서명했다. 몬태나주 의회는 지난달 54대 43으로 틱톡 금지법을 처리했다. 지안포르테 주지사는 이날 트위터에 “중국 공산당으로부터 몬태나주 주민의 개인 및 사적인 데이터를 보호하기 위해 틱톡을 금지했다”고 밝혔다.내년 1월부터 시행되는 틱톡 금지법에 따르면 애플과 구글 등 사업자는 앱스토어에서 틱톡 다운로드를 비활성해야하며 이를 위반할 경우 하루당 1만달러(약 1300만원)의 벌금을 부과받을 수 있다. 일반 사용자에 대한 제재는 포함되지 않았다. 틱톡이 ‘중국 등 미국의 적대국으로 지정되지 않은 나라’의 기업에 인수될 경우, 보안 연구 등 특정 목적과 관련된 이용에도 금지법을 적용받지 않는다. 미국 연방 정부가 지난해 말 400만명에 이르는 직원들에게 정부 소유 기기에서 틱톡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했지만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전면 금지는 몬태나주가 처음이다. 틱톡은 몬태나주가 표현의 자유를 명시한 미국 수정헌법 1조를 위반했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틱톡 측은 “우리는 몬태나 주 안팎에서 사용자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면서 몬태나 주민들이 계속해서 틱톡을 사용해 자신을 표현하고, 생계를 유지하고, 커뮤니티를 찾을 수 있도록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정치권은 중국 정부가 틱톡의 이용자 정보에 접근할 수 있다며 틱톡 퇴출을 촉구해왔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틱톡을 미국 자본에 매각하지 않으면 미국에서 틱톡 사용을 금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연방 의회에서도 틱톡 금지법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이다.미국 내 틱톡 이용자 수는 1억5000만명에 이른다. 퓨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미국 13세~17세 사이 청소년의 67%가 틱톡을 사용하며, 전체 10대 청소년의 16%는 틱톡을 끊임없이 사용한다.
2023.05.18 I 김겨레 기자
철도공단, 올해 영남권 철도사업 6100억 투입
  • 철도공단, 올해 영남권 철도사업 6100억 투입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국가철도공단이 올해 영남권 철도사업에 6106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한다고 18일 밝혔다. 공단은 올 상반기 사업비의 61%에 달하는 3725억원을 조기 집행한다.영남권 건설사업 노선도. (자료=국가철도공단 제공)우선 공단은 동해선 포항~삼척 철도건설사업과 포항~동해 전철화 사업 등 2개 사업에 올해 4429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동해선 포항~삼척 철도건설사업은 경상북도 포항에서 강원도 삼척까지 166.3㎞를 잇는 단선철도 건설사업으로 1단계인 포항에서 영덕 구간은 지난 2018년 1월 개통했으며, 오는 2024년 개통 예정인 2단계 영덕~삼척 구간은 올해 사업비 1866억원을 투입해 노반, 궤도, 건축, 시스템 등 전 분야의 공정률 9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동해선 포항~동해 전철화 사업은 경상북도 포항에서 강원도 동해를 잇는 172.8㎞ 단선 비전철 구간을 전철화하는 사업으로 공정률 95%를 목표로 올해 사업비 2563억원을 투입한다.공단은 동해선 포항~삼척 철도건설사업과 포항~동해 전철화 사업은 2024년 4월부터 철도운영자와 합동으로 시설물검증시험과 영업시운전을 거쳐 2024년 말 동시 개통할 계획이다.동해선 전 구간이 개통되면 포항에서 삼척까지 55분 만에 이동이 가능해 기존 버스 대비 2시간 15분 단축된다.공단은 대구권 광역철도 건설에도 889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대구권 광역철도 사업은 총사업비 2025억원으로 경상북도 구미에서 대구, 경산까지 61.9㎞를 잇는 광역철도로 올해 사업비 889억 원을 투입해 공정률 93%를 목표로 본격 추진 중에 있다.대구권 광역철도는 기존 경부선 선로 여유용량을 활용한 저비용·고효율 사업으로 2024년 하반기 개통되면 대구와 경북권을 40분대 단일 생활권으로 연결해 이용자 교통 편의를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특히 서대구역을 2022년 3월 우선 개통해 고속철도 수혜지역을 확대하고 대구권 서남부지역의 접근성을 크게 향상했다. 경북 칠곡군 수탁사업인 북삼역 신설은 2023년 2월 공사발주를 시작으로 2025년 12월까지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공단은 동해남부선 등 5개 사업을 연내 준공을 추진한다. 동해남부선 등 동남권 5개 철도건설사업은 부산~울산 복선전철과 울산~포항 복선전철, 영천~신경주 복선전철, 대구선 복선전철, 울산신항 인입철도로 2020~2021년에 개통해 현재 열차를 운행하고 있는 노선이다.다만 전동열차 운행 노선에 스크인도어 설치와 기존선 구조물 철거 등 올해 사업 준공을 위해 사업비 736억원을 투입해 각 지자체와 대체 공공시설 인수인계 등 행정 절차를 완료하고 올해 말까지 사업별 최종 준공할 계획이다.김한영 공단 이사장은 “차질 없는 국가철도망 구축으로 철도 중심의 수송 인프라 조성과 지역 간 협력 기반을 조성해 지역 상생발전과 혁신성장 등 국가균형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2023.05.18 I 박경훈 기자
"플랫폼 기업결합 심사, 수직·혼합 구분 폐지…효율성 적극 검토"
  • "플랫폼 기업결합 심사, 수직·혼합 구분 폐지…효율성 적극 검토"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최근 증가하고 있는 플랫폼 기업결합은 기존 심사 기준인 수직결합과 혼합결합 사이 구분 자체가 어렵고 전통적 기업결합과 비교해 경쟁이 제한되는 방식도 다르다는 국책연구기관의 분석이 나왔다. 플랫폼 경제로 시장구조가 변화하는 과정에서 온라인 플랫폼 기업만의 고유한 특성을 기업결합 심사기준에 반영해야 한다는 제언이다.조성익 한국개발연구원(KDI) 산업·시장정책연구부 선임연구위원이 18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플랫폼 기업결합 심사 개선방향과 관련한 브리핑에 앞서 영상보고서를 게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조성익 한국개발연구원(KDI) 산업 ·시장정책연구부 선임연구위원은 18일 KDI 포커스 ‘플랫폼 기업결합 심사 개선방향’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조 위원은 “플랫폼 기업의 특성과 사업전략에 따르면 기업결합을 하려는 목적과 유인이 전통기업과는 달라지고, 이에 기업결합이 가져오는 경쟁제한성도 차이가 있다”면서 “기존 심사기준으로는 심사를 담당하는 공정거래위원회 실무자와 피삼사자인 결합당사회사 모두 상당한 불확실성에 놓일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간접적 망외부성’은 플랫폼의 시장력을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다. 간접적 망외부성이랑 플랫폼 한 쪽의 이용자들이 늘어나면 다른 쪽 이용자들의 편익이 증가하는 상황으로, 이는 이용자들을 특정 플랫폼에 묶어두는 효과를 가져온다. 따라서 플랫폼은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하며 이용자를 확보하고 이후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복합적으로 연계하면서 이들을 묶어두는 방식을 생존 전략으로 사용한다. 예를 들어 네이버는 검색으로 포털에 유입된 사용자들을 상대로 쇼핑 등 추가 사업을 진행해 플랫폼에 오래 머무르게 한다. 즉 신사업에 뛰어들어 사업을 확정해야하는 구조가 기업결합을 유인하는 동력으로 작용하는 것이다.문제는 이렇게 기업결합이 이뤄지다 보니 전통적인 방식과는 경쟁 제한 양상에 차이가 생긴다는 것이다. 조 위원은 “플랫폼 기업결합에서 특별히 우려되는 것은 신규 진출 분야에서 자사 우대를 통해 경쟁 사업자를 배제하는 행위”라며 “기업결합을 통해 새로운 보완적인 서비스가 추가되면 플랫폼 기업의 핵심 서비스 분야와 해당 플랫폼 생태계의 진입장벽이 더욱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현재 공정위는 수직결합에서는 경쟁사업자의 구매선·판매선 ‘봉쇄’ 여부를, 혼합결합에서는 ‘끼워팔기’를 통한 시장 지배력 전이 시도를 중점적으로 판단한다. 그러나 보고서는 플랫폼 기업결합의 경우 수직결합과 혼합결합의 구분 자체가 힘들다고 진단했다. 예컨대 배달앱 플랫폼과 배달대행 플랫폼이 결합하는 상황에서 배달앱과 음식점, 배달대행, 소비자는 수직결합의 성격을 갖지만 중간에 음식점의 자가생산 단계가 포함돼 있어 혼합결합으로 고려할 여지도 있다는 것이다. 또 플랫폼의 경우 봉쇄나 끼워팔기가 아니더라도 자신이 새로 인수한 업체·부가서비스에 이용자가 몰리도록 간접적인 방법을 동원할 수 있다. 플랫폼 기업결합에 특화된 심사를 위해 필요한 기준으로는 △수직결합과 혼합결합의 구분 폐지 △진입장벽 형성 및 증대 적극 심사 △효율성 검토 의견서 별도 작성 의무화 등이 제시됐다.조 위원은 “플랫폼 기업결합에서 수직결합과 혼합결합은 애초에 구분도 어렵고 구분해봐야 실익이 없다”면서 “진입장벽이 형성되는 것 자체가 플랫폼 기업결합의 근본적 사업보델이니 이제 이를 보다 적극적으로 살펴보겠다는 점을 선언해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또 “플랫폼 기업결합은 거래나 탐색과 관련된 비용 감소가 본질이니 효율성 증진 효과가 전통적 기업결합보다 훨씬 클 수 있다”며 “공정위 심사 단계부터 효율성 증진 부분을 별도 의견서 형태로 제출하게 해 이 부분을 적극적으로 고려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법률 상으로 공정위는 기업결합 심사 시 경쟁제한에 대해서만 검토하고 효율성이 이보다 크다고 판단하면 허용 결정을 내리는데, 플랫폼 기업결합의 경우에는 효율성 증대 효과를 보다 비중있게 들여다봐야 한다는 취지다. 한편 공정위는 지난 1월 플랫폼 시장의 공정한 경쟁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온라인 플랫폼 독과점 심사지침’을 제정했다. 상반기 내로는 플랫폼의 성격을 반영한 기업결합 심사 기준을 개정할 방침이다.
2023.05.18 I 이지은 기자
맨시티, 레알 마드리드 징크스 깼다...구단 첫 UCL 우승 눈앞
  • 맨시티, 레알 마드리드 징크스 깼다...구단 첫 UCL 우승 눈앞
  • 맨체스터 시티가 레알 마드리드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2차전에서 골을 터뜨린 뒤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AP PHOT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디펜딩챔피언 레알 마드리드를 무너뜨리고 첫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눈앞에 뒀다.맨시티는 18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 UCL 준결승 2차전에서 베르나르두 실바의 멀티골에 힘입어 레알 마드리드를 4-0으로 제압했다.지난 10일 마드리드 원정 1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한 맨시티는 1, 2차전 합계 5-1로 레알 마드리드를 제치고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2008년 아랍에미리트(UAE) 석유부자 만수르 빈 자이드 알나얀이 인수한 이후 오일머니를 앞세워 6차례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을 차지했던 맨시티는 유독 UCL과는 인연이 없었다.FC바르셀로나에서 UCL 우승을 두 차례나 이룬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2016년 사령탑에 올랐음에도 결과는 다르지 않았다. 2020~21시즌 유일하게 결승에 올랐지만 결승전에서 첼시에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이번에 구단 사상 두 번째로 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특히 레알 마드리드를 이기고 결승에 올랐다는 점에서 더 큰 의미가 있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 대회에서 통산 14번이나 정상에 올랐다.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시즌에도 우승을 차지한 디펜딩 챔피언이었다.맨시티는 바로 지난 시즌 4강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패해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2015~16시즌에도 마찬가지였다. 4강에서 레알 마드리드에게 무릎 꿇은 경험만 두 차례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레알 마드리드만 만나면 더 작아졌던 징크스를 완전히 깼다.맨시티는 현재 EPL 정상도 눈앞에 두고 있다. 1승만 추가하면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짓는다. FA컵 결승에도 올라가있다. 맨체스터 라이벌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우승 트로피를 놓고 대결을 펼친다. 여기에 UCL 결승까지 진출했다. 트레블 달성도 충분히 노려볼만 하다.EPL 구단이 UCL 우승을 포함한 트레블을 이룬 것은 딱 한 번 있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이끌던 1988~99시즌 맨유가 처음이자 마지막이다.반면 통산 15번째 UCL 우승에 도전했던 레알 마드리드는 맨시티의 벽에 막혀 4강에 만족해야 했다. 이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도 바르셀로나에 내준 레알 마드리드는 올 시즌 코파 델 레이(국왕컵) 우승이 유일한 성과다.맨시티의 UCL 결승 상대는 이탈리아의 명문 인테르 밀란이다. 인테르 밀란은 4강에서 AC밀란을 1, 2차전 합계 3-0으로 물리치고 결승에 선착했다. 다음달 11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우승트로피 ‘빅이어’를 놓고 격돌한다.두 팀은 공식전에서 맞붙은 적이 한 번도 없다. 프리시즌 친선 대회에서 두 차례 대결해 1승 1패를 기록한 바 있다.팽팽한 접전이 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맨시티는 레알 마드리드를 확실히 압도했다. 전반 23분 케빈 더브라위너의 패스를 받은 실바가 골 지역 오른쪽에서 선제골을 터뜨렸다. 실바는 전반 39분에도 추가골을 터뜨렸다. 일카이 귄도안의 슈팅이 수비수를 맞고 튀어 오르자 실바가 다시 헤딩골로 연결했다.이후 맨시티는 후반 36분 마누엘 아칸지의 헤더골과 후반 46분 훌리안 알바레스의 골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과르디올라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경기가 시작되고 10분, 15분 뒤, 지난 시즌에 겪은 모든 고통이 되살아났다”면서 “작년에 그런 방식으로 진 건 너무도 고통스러운 경험이었다. 독약을 삼킨 기분이었다”고 털어놨다.이어 “(트레블에) 더 가까워졌고 이번 시즌 맨시티는 정말 잘 해냈다”며 “즐거움과 기쁨이 반복되는 시즌이다. 우리를 지켜보는 전 세계의 팬들도 행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5.18 I 이석무 기자
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 중동 시장 공략 광폭행보
  • 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 중동 시장 공략 광폭행보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CJ대한통운(000120)의 글로벌 보폭이 넓어지고 있다. 지난 10일 사우디에서 ‘글로벌권역물류센터(GDC)’를 구축하고 중동 해외직구 시장 진출을 선언한 데 이어 이튿날인 11일에는 강신호 대표가 두바이에 위치한 현지법인 CJ ICM을 방문해 경영현안을 점검하는 등 중동 물류시장에서 속도감 있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CJ ICM 물류센터 돌아보는 강신호(가운데) CJ대한통운 대표(사진=CJ대한통운)CJ대한통운이 사우디를 주목하는 가장 큰 이유는 중동 이커머스 시장의 성장성이다. 외상거래를 금지하는 이슬람 율법 때문에, 중동은 신용카드 사용률이 낮고 전자상거래 시장도 성장이 어려웠다. 그러나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UAE)를 중심으로 신용카드가 보편화되고 인터넷·모바일 이용률이 높아지면서 전자상거래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마켓’은 중동의 이커머스 시장이 2022년부터 2027년까지 매년 약 11.5% 이상 성장하고 사우디가 이 중 상당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CJ대한통운은 내년 하반기 본격 가동 예정인 사우디 GDC가 중동시장 공략의 첨병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사우디에 첫 전자상거래 전용 물류센터를 구축하며 시장 선점 발판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CJ대한통운은 사우디 GDC 구축에 앞서 고객사인 아이허브와의 8년 장기계약을 체결하면서, 안정적으로 수익을 올리며 현지 사업을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했다. 아이허브의 미리에 창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사우디는 아이허브의 톱5 시장”이라고 직접 언급할 만큼 규모도 크다.사우디 정부에서도 이번 GDC 투자를 적극 환영하는 분위기다. GDC 사업협약 체결식에는 마지드 알 카사비 상무부 장관을 비롯, 사우디 정부와 민간항공청 주요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했다. 미디어부 장관도 겸직하고 있는 카사비 장관은 지난해 11월 빈 살만 왕세자 방한 때도 동행했던 핵심 측근이기도 하다.CJ대한통운은 사우디 GDC와 함께 중동 현지법인 CJ ICM사업 확장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CJ ICM은 2017년 중동 중량물 물류 1위 기업인 이브라콤 지분 51%를 인수해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중동·유럽·CIS(구소련 독립국가연합) 등 3개 대륙에 걸쳐 19개국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연결하는 중량물 프로젝트 물류가 강점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3730억원을 기록했으며, 오는 2025년까지 매출액 5000억원, 영업이익 18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현재 주력사업인 중량물 물류 외에도 유럽에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배터리, 자동차부품, 방산 등 특수화물 운송 상품을 개발하는 등 수익처 다변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2023.05.18 I 정병묵 기자
'효능 좋은데 30% 저렴'...한미약품, 롤베돈 훈풍에 로열티·마일스톤·원료판매 돈방석
  • '효능 좋은데 30% 저렴'...한미약품, 롤베돈 훈풍에 로열티·마일스톤·원료판매 돈방석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한미약품(128940)이 호중구 감소증 치료제 ‘롤베돈’(롤론티스)이 미국 시장 판매 호조로 로열티·마일스톤·원료판매 등 ‘돈방석’에 앉을 채비를 마쳤다. 한미약품이 개발한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롤론티스(미국 수출명: 롤베돈)’ (사진=한미약품)15일 업계에 따르면, 롤베돈의 올해 매출액이 1000억원을 웃돌 전망이다. 롤베돈의 지난해 매출액은 1011만4000달러(135억원)로 집계됐다. 롤베돈의 1분기 매출액은 1562만달러(208억원)를 기록했다. 롤베돈의 미국 출시 2분기 누적 매출액은 2573만달러(343억원)다.롤베돈은 지난해 9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시판허가 승인을 받았고 다음 달인 10월 미국 전역에 출시했다. 이 치료제는 한미약품이 개발해 미국 스펙트럼사에 기술수출했다. 그 결과, 롤메돈의 매출액은 스펙트럼사에 귀속되고, 한미약품은 판매 마일스톤, 로열티, 롤베돈 원료 판매 수익 등을 올리게 되는 구조다.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시장은 미국에서만 약 3조원대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호중구 감소증은 혈액 내 백혈구에서 호중구의 양이 정상인보다 저하된 상태를 뜻한다.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감염될 위험이 높아진다. 항암제 치료 과정에서 두드러진다. 항암 화학요법을 받는 암 환자에서 호중구감소증이 발생하면 항암 치료를 연기 또는 중단해야 한다.◇ 높은 효능에 경쟁사보다 30% 저렴롤베돈은 과립구를 자극해 호중구 숫자를 증가시킨다. 호중구는 백혈구 가운데 40~70%를 차지한다. 호중구는 선천 면역에 주요한 역할을 한다. 롤베돈의 경쟁약으로는 암젠의 ‘뉴라스타’가 있다. 뉴라스타 역시 과립구를 자극해 호중구 숫자를 증가시키는 방식으로 작동한다.롤베돈은 최근 호중구감소증 치료제로 절대강자로 군림하던 뉴라스타의 아성을 뛰어넘으려 하고 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뉴라스타가 2세대 호중구감소증 치료제라면, 롤베돈은 3세대 치료제”라며 “롤베돈은 투여 후 54시간까지 골수 내에서 유의하게 높은 농도를 유지한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반면, 뉴라스타의 반감기는 33시간”이라며 “롤베돈은 골수 속에 오래 머무르며 호중구 분화를 지속한다”고 비교했다. 반감기는 약물의 양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데 걸리는 시간을 말한다.그럼에도 롤베돈의 미국 현지 판매가격은 뉴라스타의 절반수준이다.업계 관계자는 “롤베돈의 가격은 뉴라스타 대비 30%가량 싸다”면서 “약 효능은 좋은 데 가격이 싸다는 것은 그만큼 빠르게 시장에 침투할 경쟁력을 갖췄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뉴라스타 독점 시장을 깨기 위해 스펙트럼이 내놓은 강력한 시장 침투 전략”이라고 진단했다.◇ 공공보험 등재되며 판매 가속도 붙어롤베돈이 환자에게 더 나은 치료법을 제공하면서도, 경제적인 약가를 제시하면서 미국 내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시장 판도는 급변하고 있다.롤베돈 출시 첫 분기엔 70개 거래처(계정)가 구매했다. 올해 1분기엔 롤베돈 거래처 수가 172개로 145% 확대했다. 전체 클리닉 시장 22%를 차지하는 상위 3개 커뮤니티 종양 네트워크가 롤베돈을 활용하기 시작했다. 아울러 미국국가종합암네트워크(NCCN)가 제시하는 열성 호중구감소증 예방 및 치료 옵션 가이드라인에도 롤베돈이 포함되면서 사용처가 늘었다.롤베돈은 지난 4월부턴 미국 공공보험에 등재됐다. 미국 메디케어·메디케이드 서비스 센터(CMS)는 지난달부터 롤베돈에 대해 영구 상환 J-코드 ‘J1449’를 적용했다. J- 코드 적용으로 롤베돈 의료비 부담이 낮아지고 환급 절차가 간소화 됐다.오는 3분기부터 스펙트럼은 중추신경계·통증·염증 전문 제약사 어셋티오홀딩스 소속이 된다. 어셋티오홀딩스가 지난달 스펙트럼을 인수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어셋티오는 스펙트럼의 현 체제를 유지하면서 연간 약 6000만달러(802억원)의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다. 업계에선 스펙트럼의 영업 네트워크에 어셋티오의 디지털 플랫폼 역량이 더해져 홍보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당일투여로 뉴라스타 넘는다한미약품은 롤베돈의 추가 임상을 통해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글로벌 원톱을 정조준했다.한미약품 관계자는 “롤베돈과 뉴라스타는 3주당 1회 투여로 투여주기상 차이가 없다”며 “현재 롤베돈은 항암치료 직후 당일 투여하는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현재 호중구감소증 치료제는 화학항암제 투여 당일 사용이 불가하다. 이 때문에 환자는 화학항암요법 치료 24시간 이내 병원에 재방문을 해야한다. 뉴라스타는 별도 장치를 환자 몸에 장착해서 24시간 이후 약물이 자동으로 투여되는 방식으로 환자 불편을 최소화하고 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롤베돈은 뉴라스타보다 효율적인 용량으로 더 골수에 특이적으로 분포한다”면서 “롤베돈이 우수한 조혈모세포 분화 및 증식 효능이 있다는 데이터가 축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롤베돈이 당일투여 임상이 성공하면 뉴라스타 대비 확연히 차별화되는 경쟁력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3.05.18 I 김지완 기자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빨간불..EU "경쟁제한 우려 있다"
  •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빨간불..EU "경쟁제한 우려 있다"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17일(현지시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 시 경쟁 제한 우려가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양사의 합병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대한항공은 “최종 승인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EU 집행위는 이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심사와 관련해 중간심사보고서(Statement of Objection·SO)를 발부했다. EU 집행위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합병 시 한국과 프랑스·독일·이탈리아·스페인 등 4개 노선에서 승객 운송 서비스 경쟁이 위축될 수 있다”며 “유럽과 한국 사이 모든 화물 운송 서비스의 경쟁이 위축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이에 대한항공은 “EU 경쟁당국의 중간심사보고서(SO) 발행은 2단계 기업결합 심사 규정에 의거해 진행되는 통상적인 절차”라며 “SO에 포함된 경쟁당국의 우려 사항을 해소할 수 있도록 답변서 제출, 적극적인 시정조치 논의를 통해 최종 승인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EU 경쟁당국 또한 정해진 절차에 의해 SO를 발부하되, 대한항공과의 시정조치 협의 또한 지속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EU는 지난 2월 17일부터 양사의 기업결합 최종 심사 단계에 해당하는 2단계 심층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EU의 SO 발행에 따라 정해진 기한 내 답변서를 제출해야 한다. 또 대한항공은 ‘경쟁제한 우려 해소 방안’ 시정조치 보고서를 6월까지 낼 예정이다.EU는 대한항공이 제출한 시정조치 방안과 SO 답변서 등을 살펴 오는 8월 3일까지 합병 조건부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앞서 2020년 11년부터 아시아나 인수합병을 추진한 대한항공은 한국을 포함한 총 14개국에 기업결합 신고를 했다. EU를 비롯해 미국, 일본 등 3개국의 승인이 남았다. 2단계 심사에서 결합이 불승인이 나면 나머지 국가의 승인 여부와 무관하게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합병은 사실상 무산된다.
2023.05.18 I 손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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