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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尹정부 출범 1년…내주 농식품분야 혁신 성과 등 발표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윤석열 정부 출범 1주년이 다가오는 가운데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오는 9일 그간 농업·농촌 혁신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을 밝힌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정황근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1일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에서 열린 2023 오리데이 페스티벌에서 오리인형을 어린이에게 선물하고 있다.7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정 장관은 오는 9일 ‘튼튼한 식량안보, 미래성장산업화 다진 1년, 농업·농촌 혁신 속도낸다!’를 주제로 기자 브리핑을 할 예정이다. 윤 정부 초대 농식품부 장관으로 지난해 5월 11일 취임한 정 장관은 추진할 6대 농정방향으로 △식량주권 확보 △농업 미래성장산업으로 육성 △환경친화적 축산업 △농업직불금 확대 △농촌 안전망 구축 △반려동물 의료비 부담 완화정 장관은 앞서 취임식에서 “자급률이 낮은 밀과 콩의 국내 생산기반과 비축 인프라를 확충하여 쌀에 편중된 자급 구조를 밀과 콩 등 주요 곡물로 확대하겠다”며 “우량농지는 보전하면서 농지보전에 대한 인센티브를 강화해 식량안보에 필수적인 농지를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올해 논에서 벼 대신 콩·밀 등 전략작물을 재배할 경우 직불금을 주는 ‘전략작물직불제’ 시행 등을 추진한 바 있다.농업을 미래성장산업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그는 “미래성장산업화의 핵심은 기후변화와 디지털 전환, 인구·사회 구조 변화 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여 국민들이 원하는 농산물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농식품 산업을 혁신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종자부터 생산 기술, 가공, 유통 체계까지 농식품 산업 전반의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또 주요 과제로 내세웠던 농업직불금 5조원으로 확대와 관련해서도 지난달 6일 ‘양곡관리법’ 대안과 함께 2027년까지 확대 방침을 재차 약속했다.다음은 내주 농식품부 주간계획(5월7일~5월13일)이다.◇주요 일정△7일(일)-△8일(월)09:00 간부회의(장·차관, 세종)△9일(화)10:00 국무회의(장관, 세종)△10일(수)13:30 식품기업(인삼공사) 방문(차관, 충남 부여)△11일(목)농식품 수출 확대 및 농업 협력 강화를 위한 국외 출장(장관,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12일(금)농식품 수출 확대 및 농업 협력 강화를 위한 국외 출장(장관,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10:00 세계식물의날 기념식 참석(차관, 서울)△13일(토)농식품 수출 확대 및 농업 협력 강화를 위한 국외 출장(장관,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보도계획△7일(일)11:00 농촌관광 아이디어 경진대회 개최11:00 농식품부 ‘천원의 아침밥’ 참여대학 선정 완료!△8일(월)11:00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 청년농업인 스마트팜 현장방문11:00 5월 12일은 UN이 정한 ‘세계 식물건강의 날’△9일(화)06:00 농관원, 중대재해 예방을 위해 발 벗고 나서다11:00 ‘튼튼한 식량안보, 미래성장산업화’ 다진 1년, 농업·농촌 혁신 속도낸다!11:00 제32회 농림식품산업 미래성장포럼 개최11:00 농촌공간대전 개최를 통한 농촌재생 아이디어 발굴11:00 농림축산검역본부, “사진으로 전하는 동물 사랑” 14:00 김인중 농식품부 차관, 농식품 수급상황 확대 점검회의 개최△10일(수)11:00 농식품부 장관, 농식품 수출확대 위해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출장11:00 배수관 없는 땅속배수 기술로 논에서 밭작물 ‘쑥쑥’11:00 관계부처, 민간전문가 합동으로 인수공통감염병 대응체계 점검 및 협력방안 강구△11일(목)11:00 농막 제도개선을 위한 ‘농지법 시행규칙’ 개정안 입법예고11:00 방역정책국장 상주 양돈농장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 현장점검11:00 농촌관광시설 하절기 집중안전점검 실시11:00 지속가능한 양봉산업을 위해 전문가 의견 모은다11:00 종자원과 농진청이 협력하여 종자수출지 다변화11:00 엄마, 아빠 우리 함께 농업농촌 체험가요!△12일(금)06:00 ‘2023 농식품 품질·안전관리 연구’ 학습 토론회 개최!△13일(토)-
- [펀드와치]르세라핌·에스파 줄컴백…춤추는 K팝 ETF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엔터테인먼트 관련주를 담은 상장지수펀드(ETF)가 견조한 성과를 거둔 한 주였다. 이달 주요 걸그룹 컴백 등 모멘텀에 주요 엔터사들의 호실적이 예상되고 있다. 엔터사들을 비중 상위로 담은 메타버스 ETF도 덩달아 호조를 보였다.르세라핌(사진=쏘스뮤직)◇ 2분기 실적 기대감 ‘쑥’…하이브 등 엔터사 급등7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 중 주간 수익률(4월28일~5월3일) 1위는 ‘NH-AmundiHANAROFnK-POP&미디어’ ETF는 6.89%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미래에셋TIGER미디어컨텐츠’는 4.51%로 상위에 올랐다. HANAROFnK-POP&미디어는 하이브(352820)를 31%의 비중으로 가장 크게 담고 있다. 이어 JYP Ent.(035900)(17.7%), 에스엠(041510)(14.7%), 와이지엔인먼트(6.3%) 순이다. 메타버스 ETF인 ‘KBSTARiSelect메타버스’가 주간 수익률 2위에 올랐는데, 하이브(비중 16.5%)를 비롯해 주요 엔터사를 큰 비중으로 담고 있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펀드 집계 기간 하이브는 11.6%, JYP Ent.는 7.73%, 에스엠은 5.9%,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7.6% 급등했다. 증권가는 주요 아티스트 활동이 본격 시작되는 2분기 엔터 4사의 이익 개선세가 부각될 것으로 전망했다. 1분기에도 하이브는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등 호실적을 거뒀다. 엔터사들에 대한 목표가 상향 조정이 이뤄지고 있다.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음반 판매량은 하루가 다르게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고, 투어 규모는 꾸준히 확대되고 있으며, 올해만 10팀의 신인 아티스트가 데뷔를 앞두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미국으로의 시장 확대가 더해지며 다채로운 모멘텀과 함께 구조적인 변화가 이뤄지고 있어 엔터 업종 비중 확대가 유효하다”고 말했다.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한 주간 1.02%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JP모건이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을 인수한다는 소식과 함께 화학, 방산 업종이 좋은 실적을 발표하며 상승했다. 미국 빅테크 업체들의 호실적 역시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코스닥은 엔터테인먼트, 2차전지, 자동차 업종 중심으로 상승했다.◇ 해외 주식형 중국 선방…노동절 앞두고 저가 유입해외 주식형 펀드 평균 주간 수익률은 1.63%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2.57%로 가장 많이 올랐다. 섹터별 펀드에선 정보기술이 1.97%로 상승 폭이 가장 컸다. 개별 상품 중에서는 ‘미래에셋TIGER필라델피아반도체레버리지’ ETF가 6.42%의 수익률로 가장 우수한 성적을 냈다.한 주간 글로벌 주요 증시는 상승세를 보였다. S&P500는 기업 실적 호조로 상승했다. 다만 파월 의장이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선 일축하면서 상승폭은 제한됐다. 니케이225는 엔화 약세에 8개월래 최고치인 2만9000선을 돌파했다. 유로스톡 50지수는 국제유가 급락에 에너지주가 부진하며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노동절 연휴를 앞두고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했다.한 주간 국내 채권금리는 하락세를 보였다. 국내 채권금리는 미국채 금리의 하락 영향을 받으며 장기물 중심으로 하락했다. 연준이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가운데, 연내 금리 인하에 대한 입장은 밝히지 않았지만 추가 정책 긴축이 적절하다는 문구는 삭제하면서 미국채 금리가 하락했다.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주식형펀드의 설정액은 305억원 증가한 20조9112억원으로 집계됐다. 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391억원 증가한 18조8748억원으로 집계됐다. 머니마켓펀드(MMF) 펀드의 설정액은 3조3642억원 감소한 171조2551억원이었다.
- 美금리인상 넘은 증시…실적발표 속 변동성장세[주간증시전망]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또다시 0.25%포인트 ‘베이비 스텝’을 밟으며 기준금리를 올렸지만, 시장은 사실상 금리 인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받아들였다. 증권가의 시선은 FOMC보다 미국 지역은행들의 위기감 고조와 개별 기업 실적으로 눈을 돌린 상태다. 오는 10일(현지시간)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되는 가운데 국내 증시는 실적 발표와 함께 종목별 차별화가 이뤄지면서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린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사진=AFP)◇ FOMC 기준금리 인상…시장은 ‘경기 하강’에 초점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주(5월2일~4일) 동안 코스피 지수는 0.02%(0.59포인트) 하락한 2500.94에 마감하면서 2500선을 지켰다. 이 기간 코스피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07억원, 2930억원 순매수했다. 기관은 3042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지수는 같은 기간 0.26%(2.23포인트) 상승한 845.06에 마쳤다. 코스닥에서 개인들은 3001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527억원, 1328억원 순매도했다.지난 한 주간 국내 증시는 FOMC 기준금리 인상과 더불어 미국 지역은행들에 대한 위기감 속에 ‘눈치 보기’ 장세를 나타냈다. 앞서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또 올린다고 밝혔다. 다만, 성명서에는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문구가 삭제됐다. 그 대신 ‘누적된 통화정책이 실물경제에 미칠 여파를 점검하겠다’는 문구가 들어갔다. 다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우리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내려가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를 갖고 있다”면서 “다양한 채널을 통해 그러한 관측이 대체로 맞는다면 금리 인하는 부적절하다. 우리는 금리를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이면서 시장의 기대감을 경계했다.이에 대해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상 가능성은 더는 새로운 재료가 아니라는 인식이 작용했기 때문에 시장은 FOMC보다 경기 하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지방은행 사태 여파가 이어지고 있고, 여전히 미국의 고용시장이 뜨거운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이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을 인수하기로 결정하면서 한숨을 돌린 것도 잠시, 팩웨스트 뱅코프 주가가 지난 4일(현지시간) 50.62% 폭락한 후 이튿날 81.70% 상승하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팩웨스트 뱅코프는 그간 퍼스트리퍼블릭에 이은 위기 은행으로 지목받아 왔다. 또한, 미 노동부가 지난 5일(현지시간) 발표한 노동시장 지표에 따르면 4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25만3천명 증가해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의 예상치인 18만명 증가를 웃돌았다. 4월 실업률은 3.4%로 전월의 3.5%에서 소폭 하락해 시장 예상치인 3.6%도 밑돌았다. 지난 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사진=연합뉴스)◇ 美 CPI·지역 은행권 리스크 속 ‘실적 발표’…변동성 장세 계속증권가에서는 이번주 국내 증시는 미국 물가지표와 지역 은행권 리스크 등 대외적인 요소와 더불어 기업 간 실적 발표에 따라 종목별 차별화가 이어지는 변동성 장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기준 컨센서스가 존재하는 코스피200 기업 중 약 76%가 실적 발표를 했고, 실적이 전망치를 상회한 기업의 비율은 37%에 달했다. 최 연구원은 “자동차와 기계, 2차전지가 우수했고 반도체와 철강이 부진하는 등 실적 발표 후 차별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한편에서는 이익이 긍정적이지만, 지수에 대한 하방 압력에 대비해 방어적인 측면으로 수급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다만, 대외적인 리스크 요인은 여전히 남아 있다. 미국의 부채 한도를 놓고 줄다리기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부채 한도가 상향되지 않으면 내달 1일 미 연방정부가 디폴트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9일(현지시간) 상 하원의장들을 백악관에 초청해 대화를 시도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오는 10일(현지시간) 발표될 미국의 4월 CPI 지수 발표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4월 미국 CPI 지수와 관련 헤드라인 CPI는 직전 달 대비 0.4% 늘어나고, 근원 CPI는 전월 보다 0.3% 증가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헤드라인 CPI는 지난달 대비 가속, 근원 CPI는 4월 대비 감속할 것으로 예상한 셈이다. 아울러 9일 발표되는 중국의 4월 무역지표도 관건이다. 리오프닝 효과로 3월에 이어 호조세를 이어갈지 주목되기 때문이다. 지표가 긍정적으로 나오면 리오프닝에 대한 기대가 커질 가능성이 높다.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부채 한도 협상, 미국 지역 은행권 리스크 등 관련 뉴스 흐름에 따라 주가지수는 박스권 내 등락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개별기업의 주가는 실적 발표에 따른 차별화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복귀하자마자 오너리스크[화제의 바이오人]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서정진 셀트리온그룹이 지난 3월 경영 일선에 복귀하자마자 오너리스크가 불거지고 있다. 엄격한 복장 규정 지침을 내려 구설수를 일으키고 얼마 지나지 않아 혼외자 관련 법적 분쟁이 불거지면서 오너리스크까지 터졌다.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사진=셀트리온)서 회장은 지난 3월 2년 만에 복귀했다. 셀트리온그룹의 위기 상황을 돌파할 ‘소방수’ 역할을 자처하면서 실적과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서 회장은 올해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총 이후부터는 실적을 통해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해 총수로서 경영진에게 강력한 지침을 주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그러나 서 회장이 복귀하고 셀트리온그룹에 바람 잘 날이 없어졌다는 게 업계 평판이다. 지난달에는 엄격한 복장 지침으로 논란을 빚더니 이번엔 혼외자 논란이 일었기 때문이다.셀트리온(068270)은 지난달 19일 전 직원에게 ‘직장인의 기본 소양 지키기 캠페인’이라는 제목의 공지 메일을 발송했다. 해당 메일에는 여기에는 △라운드티, 청바지, 트레이닝 바지, 후드티, 덧신 양말 금지 △카라티, 면바지, 검은색 계열의 운동화, 단정한 재킷의 비즈니스 캐주얼 △임원들은 최소한 정장 착용 등의 복장 규정과 함께 △근무시간에 휴게실 장기 체류 자제 △점심시간 준수 △근무시간 동안 개인 인터넷 등 개인 용무 자제 등이 게재됐다. 이 같은 내용이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알려지면서 ‘꼰대 논란’으로 이어졌다. 사측이 복장뿐 아니라 휴게 시간까지 과도하게 통제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 여론이 빗발친 것이다.복장 단속 논란이 불거진 지 1개월도 채 되지 않은 상황에서 대형 오너리스크가 터졌다. 서 회장이 혼외자와 관련한 법적 분쟁으로 세간의 주목을 받게 된 것이다.서 회장의 혼외자 2명은 2021년 7월에 수원가정법원 성남지원에 친생자 인지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같은해 11월에 조정이 성립되면서 혼외자 2명이 친생자로 인정됐다. 서 회장 측은 친모에게 수백억원의 양육비를 지급했음에도 지속적으로 거액을 요구했다며 공갈과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친모를 서울 강남경찰서에 고소한 상태다.문제는 이러한 문제가 도덕성 논란에 그치지 않고 상속을 비롯한 지배구조 분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서 회장은 셀트리온홀딩스 지분 97.19%를 보유하고 있으며, 서 회장의 재산은 약 57억달러(약 7조5200억원)로 추정된다.서 회장의 재산은 서 회장의 배우자 박경옥 씨가 41.66%, 장남 서진석 셀트리온 이사회 의장과 서준석 셀트리온헬스케어 이사회 의장이 27.77%씩 받을 예정이었다. 이번에 두 딸이 법적으로 인정되면서 이들이 법적상속분으로 18%씩 총 36%(약 2조7000억원) 가져갈 수 있게 됐다. 박씨와 아들들의 몫은 각각 26.51%, 17.67%로 줄었다. 서 회장이 이러한 상속에 대해 거부할 경우 소송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두 딸이 법적 자녀로 인정되면서 두 딸의 친모인 A씨가 대표이사 등으로 있는 서원디앤디, 서린홀딩스도 셀트리온그룹계열사로 추가됐다. 서원디앤디는 2019년 설립된 실내인테리어업체이며, 서린디앤디는 2020년 설립된 근무복, 작업복 등을 제조하는 업체다.셀트리온그룹 측은 해당 이슈를 ‘회장님의 사생활’로 치부하는 분위기지만 업계 안팎에서 보는 눈은 다르다. 친모가 대표이사인 법인을 계열사로 편입한 것과 혼외자녀 입적으로 인한 상속·승계 문제는 충분히 공적인 문제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오너리스크로 인해 서 회장의 경영 행보에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우려도 많다. 서 회장은 경영 일선에 복귀하면서 셀트리온, 셀트리온제약(068760),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등 3사 합병과 신약개발 플랫폼 구축, 미국 직접판매체제 본격화, 인수합병(M&A) 등을 진두지휘할 예정이었다.그럼에도 서 회장의 개인사와 기업 경영의 문제는 분리해서 보자는 시각도 우세하다. 이러한 이슈가 기업 본연의 가치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는 분석에서다.한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서 회장의 경영 능력과 개인사는 별개 문제이긴 하다”며 “당장은 여러 가지 과제가 산적한 상황에서 회장님의 사생활 문제로 인해 브레이크를 밟을 수도 있겠지만 그것만으로 기업 본연의 가치가 크게 훼손될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고 언급했다.◇서정진 셀트리온그룹 명예회장△1957년 충청북도 청주 출생△1990년 건국대학교 산업대학원 산업공학 석사△1986~1991년 한국생산성본부 전문위원△1992~1999년 대우자동차 상임고문△2002~2021년 셀트리온그룹 회장△2021년~2023년 2월 셀트리온그룹 명예회장△2023년 3월~현재 셀트리온그룹 회장
- 에코프로비엠, 주가만 오르나 신용등급도 오르지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이번주 크레딧 시장에서는 에코프로비엠(247540)과 SK렌터카(068400)의 신용등급이 상향됐다.◇ 에코프로비엠, 높은 성장 지속 전망한국신용평가(한신평)는 에코프로비엠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BBB+, 긍정적’에서 ‘A-, 긍정적’으로 상향했다. 주력 제품(하이니켈 양극재) 우수한 지위, 계열 내 수직계열화 등 사업경쟁력과 높은 외형 성장세 등이 이유다.에코프로비엠 주력 제품인 하이니켈 양극재는 높은 에너지밀도와 재활용시 효율성 등으로 주요 양극재 케미스트리로서 시장규모가 확대되고 있다.지난 2016년 약 1000억원 수준에 불과했던 에코프로비엠 매출액은 지난해 5조4000억원까지 급증했다. 또 SK온과의 장기공급계약 체결, 삼성SDI와는 합작회사(에코프로이엠) 설립을 통해 우수한 고객기반을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다. 에코프로비엠 본사 전경 (사진=에코프로비엠)영업이익률 역시 7% 내외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으며, 매출 성장에 힘입어 지난 2020년 548억원이었던 연결 영업이익은 작년 3807억원을 기록하며 2년 사이 600%가량 큰 폭으로 확대됐다.김효섭 한신평 연구위원은 “우수한 고객기반 수요 성장과 생산능력 확장에 따른 높은 외형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안정적인 수익성, 외형 성장에 힘입은 이익장출력 제고 등을 고려했다”고 분석했다.당분간 높은 수준의 투자부담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향후에도 양호산 수익성을 유지하면서 이익창출력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김 연구위원은 “국내공장 생산능력 확장과 헝가리, 북미 등 해외 생산거점 신축 등의 영향으로 올해부터 연결기준 연간 설비투자(CAPEX)가 1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보이며, 이후에도 높은 수준의 투자부담이 지속될 것”이라면서 “높은 양극재 수요 성장세 하에서 설비 완공 이후 투자 성과가 조기에 가시화되는 상황으로 이익창출력 개선세와 더불어 재무안정성 지표는 양호한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렌터카 시장 점유율 2위…SK렌터카 등급 상향SK렌터카(068400) 역시 NICE신용평가(나신평)이 신용등급을 올렸다. 장기신용등급을 기존 ‘A, 긍정적’에서 ‘A+, 안정적’으로 상향한 것이다.SK렌터카는 지난 2019년 1월 SK네트웍스에 인수됐으며, 같은 해 현물출자를 통해 SK네트웍스 렌터카 부문의 단기렌트 차량 영업양수와 통합을 진행했다. 지난해 말 차량 보유대수 기준 렌터카 시장 점유율은 13.7%인 업계 2위를 차지했다.나신평은 SK네트웍스 렌터카 부문 통합으로 우수한 시장지위 유지가 예상된다는 점에 주목했다. 또 고객기반 확대 및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사업안정성이 개선되고 있다고 봤다.윤기원 나신평 선임 연구원은 “SK네트웍스 렌터카 부문 통합 이후 고객 기반이 확대되고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전체 렌탈 계약의 80% 내외를 차지하는 장기렌탈 계약을 통해 우수한 사업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SK네트웍스 렌터카 부문 통합 이후 차입금이 급증했지만 지난 2020년 9월 SK네트웍스 1000억원 유상증자 참여, 이익누적 등을 통해 2022년 말 기준 단순자기자본비율 15.6% 등 우수한 수준의 자본적정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다.윤 연구원은 “중장기적인 렌탈자산 투자 확대는 지속될 것”이라면서 “이익누적을 바탕으로 양호한 자본적정성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 '어서와, 이 투자는 처음이지?'…꽁꽁 닫혔던 큰손 지갑 열렸다
- [이데일리 김대연 기자] 들쑥날쑥 변화하는 시장 속에서 1년 이상 자리에 꼼짝 않던 국내 자본시장 큰손들이 꽁꽁 닫았던 지갑을 열고 있다. 특히 금융시장 환경이 빠르게 뒤바뀌는 만큼 국내 연기금과 공제회들이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기 위해 새로운 투자처를 발굴하는 모습이 눈에 띄고 있다.(사진=게티이미지)◇LP 첫 출자사업에 업계 관심 급증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공무원연금은 지난 3일 해외 바이아웃(경영권 인수) 및 그로스 펀드 투자를 위한 위탁운용사 모집 공고를 내고 오는 17일에 제안서 접수를 마감한다. 바이아웃은 인수 대상 기업의 지분이나 자산을 매입해 경영권을 확보하고, 구조조정이나 지배구조 개선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인 후 다시 팔아 수익을 내는 전략을 뜻한다. 그로스는 성장 기업에 투자하는 것으로 고위험·고수익 전략이다.공무원연금은 2~3곳의 운용사를 뽑아 각 4000만달러씩 총 1억2000만달러를 출자할 계획이다. 지원 대상은 설립 후 15년이 지난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중 모집 대상전략의 누적 투자규모가 150억달러 이상인 곳이어야 한다. 펀드 규모는 40억달러 이상으로 북미와 유럽 투자 비중이 최소 80%가 넘어야 한다. 단, 특정 섹터 투자 비중이 80% 이상인 펀드는 제외된다.공무원연금은 설립 후 처음으로 해외 바이아웃 및 그로스 펀드 출자사업을 진행하는 만큼 자격요건을 구체적으로 정했다. 이번 투자를 통해 대체투자 자산을 다양화함으로써 수익률을 끌어올릴 전망이다. 이미 공고가 나오기 전 사전조사를 통해 다수 글로벌 PEF가 이번 출자사업에 관심을 드러낸 만큼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한 IB업계 관계자는 “최근 해외 PEF들이 한국 기관투자가 출자사업에 관심이 커진 상황”이라며 “자금 모집이 어려운 때인 만큼 경쟁률이 높은 것은 당연하고, 안정적인 투자를 선호하는 기관투자가의 첫 출자인 만큼 대형 운용사들 위주로 선발되지 않을까 추측한다”고 말했다.◇“자산 배분 다양화해 수익률 제고”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맞서 첫 투자를 시도하는 것은 공무원연금뿐만이 아니다. 행정공제회도 설립 이후 베트남 주식형 PEF 위탁운용사를 처음 뽑는다. 그동안 미국과 유럽 등 안정적인 수익률을 낼 수 있는 시장에 투자했다면, 앞으로는 자산 다각화 차원에서 성장 가능성이 큰 곳 위주로 조금씩 주식 비중을 늘리겠다는 방침이다.지원 대상은 베트남 주식형 펀드에 대해 3년 이상 운용실적을 보유한 운용사 중 베트남 주식의 운용자산(AUM) 규모가 100억원 이상인 곳이다. 오는 9일 서류 접수가 마감되며, 정량·정성평가와 현장점검 등을 통해 다음 달 25일 운용사 1곳을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정량평가에는 베트남 주식형 펀드 운용역 수를 비롯해 평균 운용경력과 근속 개월, 펀드 운용기간 및 성과 등이 포함된다.특히 이번에 새로운 시도에 나선 연기금과 공제회들을 살펴보면, 포트폴리오상 자산 비중이 적은 곳에 신규 투자한 모습이다. 주식과 채권 위주인 연기금은 대체투자를, 대체투자 비중이 많은 공제회는 주식 비중을 늘리는 분위기다. 앞서 행정공제회도 ESG(환경·사회·지배구조)형과 액티브 섹터형(헬스케어·테크) 국내주식 위탁운용사를 선발한 데 이어 이번에도 자산 배분 차원에서 특정 국가에 첫 출자를 진행하게 됐다.행정공제회 관계자는 “처음이라 큰 규모로 투자하기는 쉽지 않지만, 베트남은 성장성이 높고 젊은 인구의 소비 파워가 높은 만큼 앞으로 수익률 추이 등을 살펴보며 투자를 이어나갈 계획”이라며 “그동안 해외주식이 미국이나 유럽에 편중돼 있는데, 분산 투자 효과를 위해 다양성 면에서 첫 시도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중 갈등이 심해지면서 탈중국화 양상으로 동남아 시장이 주목받고 있는데, 그중 베트남이 한국 최대 교역국이고 통화도 안정적인 측면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 KDI, 올해 경제성장률 수정 전망치 발표한다…하향 조정 유력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 수정 전망치를 발표한다. 국내외 주요기관들이 잇따라 전망치를 낮춘 가운데 KDI도 기존 1.8%를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1일 오후 부산항 일대에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 (사진=연합뉴스)KDI는 오는 11일 ‘KDI 경제전망(2023. 상반기)’를 발표한다. 지난해 11월 KDI는 올해 경제 성장률을 1.8%로 제시한 뒤 지난 2월 수정 경제 전망 발표에서도 이를 유지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전망치를 하향할 가능성이 시사됐다. 조동철 KDI 원장은 지난달 26일 “지금 우리 경제는 어렵고 반등의 기미도 확실하지 않다”면서 “KDI가 다시 발표할 성장률 전망치는 하향 조정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최근 국내외를 막론하고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줄줄이 낮아지고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 2월 1.7%에서 1.6%로 0.1%포인트 낮췄고, 이후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마저도 달성이 어렵다고 밝힌 바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4월 세계경제전망(WE)) 발표에서 작년 10월 전망치보다 0.5%포인트 낮춘 1.5%로 수정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1.8%에서 1.6%로 하향조정했다. 글로벌 신용평가회사인 스탠더드앤푸어스(S&P)는 지난해 제시한 1.4% 전망을 1.1%까지 낮췄다.반도체 등 주력 상품의 수출 부진으로 경기 둔화 양상이 짙었던 게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대외 의존도가 높은 경제 구조에서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가 당초 기대에 못 미친 영향도 더해졌다. 산업통산자원부의 ‘4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반도체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41.0% 감소한 63억8000만달러에 그치며 9개월 연속 하락했다. 반도체 부진 장기화로 한국 수출이 7개월 연속 역성장하며 대중 무역수지도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앞서 KDI는 지난달 ‘4월 경제동향’을 통해 현재 한국의 경제 상황을 2개월 연속 ‘경기 부진’으로 진단했다. 이어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하며 경기 부진이 지속되는 모습”이라며 “반도체 경기가 과거 위기 시의 최저점과 유사한 수준까지 하락하며 경기 부진의 주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한 바 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회의 참석을 위해 오는 10일 일본 니키타로 출국한다. 추 부총리의 방일은 올해 G7 의장국인 일본이 한국을 초청하면서 성사됐다. 우리나라 부총리가 G7 재무장관회의에 초청된 건 2008년 권오규 전 부총리 이후 15년 만이다. 추경호 경제부총리와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장관이 2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56차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한·일 재무장관 양자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다음은 기재부, 통계청, 국세청, 한국개발연구원(KDI), 조세재정연구원(KIPF) 주간 주요 일정 및 보도 계획이다.◇주간 보도 계획△8일(월)08:00 제233차 대외경제장관회의 개최12:00 KDI 경제동향(2023. 5)17:00 2023년 통계데이터 전북센터 개소 △9일(화)11:30 2023년 제2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 개최12:00 KDI-세계은행 녹색성장기금,보고서 발간 기념 공동세미나 개최12:00 2023년 1/4분기 제조업 국내공급동향15:00 추경호 경제부총리, 전기차 산업 현장방문△10일(수)08:00 2023년 4월 고용동향09:00 2023년 4월 고용동향 분석12:00 KDI 현안분석 ‘최근 반도체경기 흐름과 거시경제적 영향’14:30 기획재정부, 글로벌지식협력단지에서 「한-독 수교 140주년 기념전」 개관식 개최16:00 추경호 부총리, G7 재무장관회의 참석을 위해 출국△11일(목)10:00 2023년 통계데이터 활용대회 개최10:00 월간 재정동향(5월호) 발간12:00 KDI 경제전망(2023. 상반기)12:00 2023년 1/4분기 시도 서비스업생산 및 소매판매 동향12:00 2020년 기준 시도 서비스업동향통계 개편 결과15:30 제1차 통계등록부 발전 협의체 회의 개최17:00 ’23.5월 국고채 「모집 방식 비경쟁인수」발행 여부 및 발행계획17:30 신성장전략 전담팀(TF) 5차 회의 개최조세재정브리프 ‘탄소가격체계 개편의 수용성 제고 방안’△12일(금)08:30 제23차 비상경제차관회의 개최10:00 2023년 5월 최근 경제동향11:30 ‘Chat.GPT의 미래와 경제정책 시사점’ 부내 브라운백 세미나 개최14:30 국정과제 수행사항 점검을 위한 통계청장 현장방문△13일(토)-△14일(일)12:00 추경호 부총리, G7 재무장관회의 참석 결과◇주간 주요 일정△8일(월)08:00 대외경제장관회의(장관, 서울청사) △9일(화)10:00 국무회의(장관, 서울청사)10:00 재정사업평가위원회(2차관, 비공개)13:40 전기차 산업 현장방문(장관, 울산 현대자동차)△10일(수)10:30 경총 ESG 경영위원회(1차관, 프레스센터)14:00 한-독 수교 140주년 기념전 개관식(1차관, 서울 글로벌지식협력단지)△11일(목)09:00 차관회의(2차관, 세종청사)16:00 신성장전략 전담팀(TF)회의(1차관, 서울청사)△12일(금) G7 재무장관회의(장관, 일본 니키타)08:00 비상경제차관회의(1차관, 서울청사)11:30 챗GPT의 미래경제와 시사점 브라운백 세미나(2차관, 세종청사)
- "카카오뱅크, 많이 빠졌다...단기 트레이드 적합"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대신증권은 6일 “다음주는 단기 트레이딩(매매) 관점에서 최근 3개월간 가장 큰 폭의 주가 하락을 기록해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매력이 있는 카카오뱅크(323410)를 추천한다”고 밝혔다. (자료=대신증권)카카오뱅크는 3개월 주가 수익률이 18.4% 하락한 상태다. 상장된 은행주 가운데 3개월 기준으로 낙폭이 가장 크다. 박혜진 애널리스트는 다음주 8일자 보고서를 통해 “이번주 실적 발표한 카카오뱅크는 원화대출 성장이 예상보다 순조롭고 판관비율이 상당히 낮아지는 등 상당히 개선된 부분을 보였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신용대출이 6개 분기 만에 반등했다. 원화대출 잔고는 29조3000억원을 기록, 전분기 대비로는 5.1%, 전년 동기 대비로는 12.8%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 소호대출 등 신규 출시한 상품 잔고가 크게 증가한 덕이다.카카오뱅크의 인건비, 광고선전비 등은 감소해 판관비가 928억원을 기록, 전분기 대비 28.8% 하락했다. 영업이익경비율(CIR)도 31.3%로 전분기 대비 16.3bp 하락해 유의미한 감소율을 보였다는 분석이다. 박 애너리스트는 “이번주 은행주는 금융위원회의 이달 말 은행 개혁 핵심 공개가 예정돼 있어 관련 우려로 지난주 어닝서프라이즈(깜짝 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지지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했다”며 “다만, 이번 발표를 통해 선제적으로 적립한 충당금이 많으며 지난해 부진했던 비이자이익도 양호한 실적을 보여주고 있어 최근 은행주 하락은 다소 과도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주(4월28일~5월4일) KB금융(105560)은 0.9%, 신한지주(055550)는 0.4% 오르는 데 그쳤다. 하나금융지주(086790)는 0.1% 하락했고 우리금융지주(316140)는 0.3% 상승하는 데 그쳤다. 4대 금융지주의 3개월 주가 흐름도 안좋은 상황이다. KB(-14.4%), 신한지주(-15.8%), 하나금융(-14.4%), 우리금융(-6.9%) 등은 7%~16%를 하락했다. 그는 “JP모건의 미국 퍼스트리퍼블릭 인수 결정에도 팩웨스트의 파산위기 등 미국발 은행위기 공포심리가 지속되고 파월 연준 의장이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 일축하며 투자심리가 위축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지난 3일(현지시각)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상했다. 연준은 성명서를 통해 추가적인 정책 강화가 적절할 것이라는 표현을 삭제해 금리 인상을 중단할 수 있음을 시사했지만, 파월 연준 의장은 이후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파월 의장은 향후 금리 동결 여부에 관한 질문에 “동결에 관한 결정은 오늘 내려지지 않았다”며 앞으로 FOMC 회의 때마다 미래의 경제 데이터에 기반해 그때그때 정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아울러 “우리 (FOMC)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내려가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를 갖고 있다”면서 “(인플레이션 해소에) 시간이 걸릴 것이며 그러한 관측이 대체로 맞다면 금리 인하는 부적절하다. 우리는 금리를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10주년 맞은 넥슨게임즈…“올해 신작·글로벌 확장 목표”
- 넥슨게임즈 연혁. (자료=넥슨게임즈)[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넥슨의 핵심 개발사 넥슨게임즈가 10주년을 맞는다. ‘V4’, ‘블루 아카이브’ 등 흥행작을 꾸준히 배출해 온 넥슨게임즈는 올해 공격적인 신작 개발로 글로벌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서비스 중이거나 개발 중인 게임 라인업도 9종에 달한다.5일 넥슨게임즈에 따르면 오는 6일 창립 10주년을 맞는 이 회사는 현재 인력 약 1100명으로 초창기 대비 30배 증가했다. 10년 전 2013년 5월6일 박용현 대표가 설립한 넷게임즈가 전신이다. 넷게임즈는 2022년 3월31일 넥슨의 또 다른 개발사 넥슨지티와 합병해 현재의 넥슨게임즈가 출범했다. 초창기 박 대표는 바른손그룹의 계열사 ‘컴퍼니케이파트너스’를 통해 투자를 유치, 넷게임즈를 설립한 바 있다. 이후 바른손이앤에이는 투자를 단행, 넷게임즈의 최대주주가 되고 넷게임즈는 바른손 그룹과의 협업 하에 신작 ‘히트’ 개발에 나선다.2015년 6월 넥슨이 ‘히트’의 글로벌 퍼블리싱을 맡게 됐고, 넥슨과 넷게임즈의 인연이 시작됐다. 같은 해 11월에는 넷게임즈의 첫 게임인 ‘히트’가 출시돼 국내 양대 앱마켓에서 출시 하루만에 최고매출 1위를 차지했다.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수는 2500만건을 돌파했다. 이후 넥슨은 2016년 넷게임즈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며 2대 주주로 올라섰다. ‘히트’의 흥행으로 넷게임즈는 엔에이치스팩(SPAC) 9호와 합병을 통해 2017년 6월 코스닥 시장에 우회상장했다. 2017년 11월에는 ‘히트’의 차기작인 수집형 RPG ‘오버히트’를 출시하기도 했다. 이후 넥슨은 2018년 5월 ‘히트’와 ‘오버히트’의 연속 흥행에 성공한 넷게임즈의 지분 30%를 추가적으로 인수, 넷게임즈를 연결 자회사로 편입했다. 이후 넷게임즈는 2019년 11월 모바일 MMORPG ‘V4’, 2021년 서브컬쳐 게임 ‘블루 아카이브’ 등을 출시하며 선전을 이어갔다. 2021년 12월엔 넷게임즈와 넥슨지티는 양사간 합병을 결정했고, 지난해 3월 드디어 양사 합병이 완료되면서 넥슨게임즈는 다양한 플랫폼과 장르를 아우르는 개발 역량을 확보하게 됐다. 넥슨게임즈는 출범 후 신작 개발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출범 첫 게임인 ‘히트2’는 모바일·PC MMORPG로 출시 하루 만에 애플 앱스토어 최고 매출 1위를 기록했고, 이후 구글 플레이에서도 최고 매출 1위를 달성했다. 지난 3월 중국에서 판호를 발급받은 ‘블루 아카이브’도 넥슨게임즈 출범 이후 주목할만한 성과를 보여줬다. 지난해 7월 일본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에서 각각 최고 매출 2위와 3위를 기록했고, 올해는 일본에서 처음으로 양대 마켓 최고 매출 1위를 달성했다.재무적으로도 단단함을 보였다. 출범 첫 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넥슨게임즈는 2022년 전년 동기대비 110% 성장한 1324억원의 연결매출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52억원을 달성했다. ‘히트2’의 성공, ‘블루 아카이브’의 일본 성과 등에 기존 ‘서든어택’ 실적까지 더해진 영향이다.올해 넥슨게임즈는 기존 출시작의 서비스 권역 확대와 글로벌 시장 진출에 집중할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 공략의 선봉장은 ‘히트2’와 ‘블루 아카이브’가 맡는다.우선 ‘히트2’는 지난달 18일 대만, 홍콩, 마카오에서 사전예약을 시작했으며, 오는 23일 해당 권역에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특히 대만의 경우 한국 MMORPG가 여전히 높은 인기를 모으고 있고, 원작인 ‘히트’ 또한 매출 순위 톱5 수준의 흥행을 기록한 바 있어 흥행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블루 아카이브’는 지난 3월 16일 중국 판호를 발급받은 후 사전 예약에 착수했다. 사전예약 개시 하루만에 30만명 이상의 예약자가 몰렸으며, 첫 프로모션 영상 역시 약 400만에 달하는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넥슨게임즈는 루트슈터 게임 ‘퍼스트 디센던트’, PC 슈팅 게임 ‘베일드 엑스퍼트’, 모바일 MMORTS 게임 ‘갓썸: 클래시 오브 갓’ 등 다양한 장르의 신규 지식재산(IP)을 개발 중이다. 타깃은 역시 글로벌이다. 서구권에서 탄탄한 팬덤을 확보하고 있는 장르로 선택과 집중할 계획이다.또한 넥슨게임즈는 넥슨 컴퍼니의 대표 IP인 ‘던전앤파이터’, ‘듀랑고’ IP를 활용한 오픈월드 액션 RPG ‘프로젝트 DW’, MMORPG ‘프로젝트 DX’도 개발 중이다.박용현 넥슨게임즈 대표는 “창립 10주년을 맞은 올해는 기존 출시작의 서비스 권역을 확대하고 다수 신작을 선보이는 중요한 해”라며 “내실을 보다 다져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유의미한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용현 넥슨게임즈 대표. (사진=넥슨게임즈)
- '팩웨스트 50%↓' 은행 위기 안 끝났나…주가 조작 의심도(재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은행 위기는 끝나지 않았다.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가 퍼스트 리퍼블릭을 인수한 이후 사태가 가라앉기는커녕 ‘다음 타깃’으로 이름이 오르내리는 은행들의 주가가 폭락하고 있다. 특히 상업용 부동산 대출 부실화 가능성이 주요 뇌관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당국은 은행 위기 진정 대책을 고심하는 동시에 일부 세력의 주가 조작 가능성을 조사하고 나섰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제공)◇지역 중소은행 주가 줄줄이 급락4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시에서 팩웨스트 뱅코프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50.62% 폭락한 3.1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역대 최저다. 장중 2.48달러까지 떨어졌다.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를 본사로 한 팩웨스트는 그동안 퍼스트 리퍼블릭에 이은 위기 은행으로 지목 받아 왔다. 그런데 자산 매각을 포함한 전략적 옵션까지 검토하겠다고 하자,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극에 달한 것으로 읽힌다.팩웨스트는 성명에서 “은행과 이사회가 계속해서 전략적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며 “27억달러 규모의 매각을 진행하고 있고 여러 잠재적 파트너·투자자와 논의를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27억달러 규모의 대출 포트폴리오를 매각예정자산(held-for sale)으로 전환하겠다는 것이다. 앞서 블룸버그는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을 인용해 “팩웨스트가 매각을 포함한 전략적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며 “은행 분리, 매각, 자본 조달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리콘밸리은행(SVB), 시그니처은행, 퍼스트 리퍼블릭의 붕괴 수순과 비슷한 흐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팩웨스트는 “퍼스트 리퍼블릭이 JP모건체이스에 매각된 이후에는 비정상적인 예금 흐름이 나타나지 않았고 대규모 뱅크런(대규모 예금 유출)은 없었다”고 강조했지만, 투자자들은 곧이곧대로 믿지 않는 분위기다. ‘월가 황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이 퍼스트리퍼블릭 인수를 확정한 이후 컨퍼런스콜에서 “이번 위기는 거의 끝났다”고 말했지만, 시장은 여전히 불안감에 떨고 있는 것이다.팩웨스트는 올해 1분기 예금 수신액이 50억달러 이상 줄었다고 최근 실적 발표를 통해 공개했다. 팩웨스트에 대한 불안이 가속화면 언제든 뱅크런이 일어날 수 있다.이외에 웨스턴 얼라이언스 뱅코프, 코메리카, 자이언스의 주가는 각각 38.45%, 12.26%, 12.05% 떨어졌다. 특히 애리조나주 피닉스를 거점으로 한 웨스턴 얼라이언스는 회사 전체 혹은 일부 사업의 매각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는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가 나오면서 한때 60% 이상 폭락했다가, 회사 측이 이를 공식 부인하면서 낙폭을 줄였다. 웨스턴 얼라이언스는 “매각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지역은행 상장지수펀드(ETF)는 5.73% 급락했다.테네시주 멤피스에 기반을 둔 퍼스트 호라이즌은 TD은행과 합병 합의를 철회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뒤 주가가 33.16% 떨어졌다. 두 은행은 합병 무산 이유를 두고 퍼스트 호라이즌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밝혔음에도 주가는 폭락했다.◇상업용 부동산 부실 ‘다음 뇌관’JP모건체이스(-1.40%), 뱅크오브아메리카(BoA·-3.12%), 씨티그룹(-1.69%), 웰스파고(-4.99%) 등 미국 4대 은행 주가 역시 모두 내렸다. 중소 지역은행들이 규모는 상대적으로 규모는 작지만, 은행권이 사실상 시스템으로 연결돼 있는 운명 공동체 성격이 있다는 점에서 대형 은행들도 타격이 있을 수 있는 탓이다.‘월가 채권왕’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 캐피털 회장은 CNBC에 나와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인하하기 전까지는 지역 은행 위기는 이어질 것”이라며 “더 많은 은행들이 파산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투자은행 KBW의 톰 미쇼 최고경영자(CEO)는 “SVB가 36시간 만에 예금의 75%를 잃었다는 사실에 투자자들이 긴장하는 것 같다”며 “그것을 버틸 수 있는 은행은 없다”고 했다.시장이 특히 다음 뇌관으로 꼽고 있는 곳은 상업용 부동산이다.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가 늘고 근래 구조조정이 증가하면서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고 악성 대출이 많아지고 있다는 우려에서다. 상업용 부동산 가치 하락→건전성 우려에 따른 중소은행 뱅크런→은행의 상업용 부동산 대출 회수→상업용 부동산 강제 매각 혹은 추가 하락→상업용 부동산 대출 부실화→뱅크런 추가 가속화 등으로 이어지는 악순환 가능성이다.지역 중소은행들은 미국 내 전체 은행권 상업용 부동산 대출 가운데 70% 가까운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깊숙이 개입돼 있다.일각에서는 주가 조작 가능성까지 나온다. 은행 위기 공포에도 불구하고 현재 주가 폭락은 펀더멘털과는 괴리가 있다는 것이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연방당국과 주당국이 은행 주가 변동성 뒤에 있는 시장 조작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며 “최근 주가 변동성은 많은 지역 은행들이 안정적인 예금과 충분한 자본 등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반영하지 않는다”고 전했다.개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은 성명에서 “SEC는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커지는 시기에 더 광범위하게 시장을 위협할 수 있는 어떤 형태의 위법 행위라도 식별하고 고발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 [뉴욕증시]더 커지는 은행 줄파산 공포…빅테크가 투심 살릴까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은행 위기 공포가 재점화하며 일제히 하락했다. 지역 중소은행들의 주가가 폭락하면서 증시 전반이 약세를 보였다. JP모건체이스가 퍼스트 리퍼블릭을 인수하면서 사태가 일단락되는 듯했지만 불안감은 가시지 않고 있는 것이다. 그나마 장 마감 후 애플이 깜짝 실적을 내보이면서 투심이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사진=AFP 제공)◇‘주가 폭락’ 다음 차례는 팩웨스트?4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86% 하락한 3만3127.74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72% 떨어진 4061.22를 기록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49% 내린 1만1966.40에 거래를 마쳤다. 이외에 러셀 2000 지수는 1.18% 하락한 1718.81을 나타냈다.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은행주 폭락에 약세를 보였다. 퍼스트 리퍼블릭의 다음 차례로 꼽히는 팩웨스트 뱅코프의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50.62% 폭락한 3.1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역대 최저다. 장중 2.48달러까지 떨어졌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본사를 둔 이 중소 지역은행은 퍼스트 리퍼블릭 위기설이 나올 때부터 함께 이름이 나왔던 곳이다.이날 낙폭이 유달리 컸던 것은 팩웨스트가 자산 매각을 포함한 전략적 옵션까지 검토하겠다고 했기 때문이다. 실리콘밸리은행(SVB), 시그니처은행, 퍼스트 리퍼블릭의 붕괴와 비슷한 흐름이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극에 달한 것이다.팩웨스트는 성명에서 “은행과 이사회가 계속해서 전략적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며 “27억달러 규모의 매각을 진행하고 있고 여러 잠재적 파트너·투자자와 논의를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27억달러 규모의 대출 포트폴리오를 매각예정자산(held-for sale)으로 전환하겠다는 것이다. 앞서 블룸버그는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을 인용해 “팩웨스트가 매각을 포함한 전략적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며 “은행 분리, 매각, 자본 조달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팩웨스트는 “퍼스트 리퍼블릭이 JP모건에 매각된 이후에는 비정상적인 예금 흐름이 나타나지 않았고 대규모 뱅크런(대규모 예금 유출)은 없었다”고 강조했지만, 투자자들은 곧이곧대로 믿지 않는 분위기다. ‘월가 황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이 퍼스트 리퍼블릭 인수를 확정한 이후 컨퍼런스 콜에서 “이번 위기는 거의 끝났다”고 말했지만, 시장은 여전히 불안감에 떨고 있는 것이다.◇“더 많은 은행 파산할 가능성 높다”이외에 웨스턴 얼라이언스 뱅코프, 코메리카, 자이언스의 주가는 각각 38.45%, 12.26%, 12.05% 떨어졌다. 특히 애리조나주 피닉스를 거점으로 한 웨스턴 얼라이언스는 회사 전체 혹은 일부 사업의 매각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는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가 나오면서 한때 60% 이상 폭락했다가, 회사 측이 이를 공식 부인하면서 낙폭을 줄였다. 웨스턴 얼라이언스는 “매각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S&P 지역은행 상장지수펀드(ETF)는 5.73% 급락했다.JP모건(-1.40%), 뱅크오브아메리카(BoA·-3.12%), 씨티그룹(-1.69%), 웰스파고(-4.99%) 등 미국 4대 은행 주가 역시 모두 내렸다. 중소 지역은행들이 규모는 상대적으로 규모는 작지만, 은행권이 사실상 시스템으로 연결돼 있는 운명 공동체 성격이 있다는 점에서 대형 은행들도 타격이 있을 수 있는 탓이다. ‘월가 채권왕’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 캐피털 회장은 CNBC에 나와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인하하기 전까지는 지역 은행 위기는 이어질 것”이라며 “더 많은 은행들이 파산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위기감이 만연하자 뉴욕채권시장에서 국채금리는 일제히 하락했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3.657%까지 떨어졌다. 30bp(1bp=0.01%포인트) 가까이 급락한 수준이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296%까지 내렸다. 12bp가량 떨어진 수치다.미국 노동시장 과열이 다소 식고 있다는 지표도 나왔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4만2000건으로 전주 대비 1만3000건 증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3만6000건)를 상회했다. 실업수당을 많이 신청한다는 것은 그만큼 해고가 많고 노동시장이 식고 있다는 뜻이다.은행 위기가 지속하고 노동시장이 둔화하자 연준이 당장 오는 7월부터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까지 퍼졌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이날 오후 현재 연준이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25bp 인상할 확률을 57.0%로 보고 있다. 금리 인하 가능성에 선을 그은 제롬 파월 의장을 믿지 않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애플 호실적…빅테크, 투심 살릴까유럽중앙은행(ECB)이 전날 연준에 이어 기준금리를 25bp 인상했다는 소식 역시 전해졌다. ECB는 “인플레이션 전망치가 너무 높게 너무 오래 지속하고 있다”며 “높은 물가 상승 압박이 지속하면서 금리를 25bp 올리기로 했다”고 밝혔다.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통화정책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것은 매우 명확하다”며 “오늘 가진 정보를 기반으로 판단했을 때 할 일이 더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과 비교해 0.51% 하락했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58% 내렸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지수는 1.10% 떨어졌다.주목되는 것은 시가총액 최상위권에 포진한 빅테크들이 줄줄이 호실적을 거두고 있다는 점이다. 애플은 이날 장 마감 직후 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1분기(회계연도 2분기) 주당순이익(EPS)이 1.52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1.43달러)를 웃돌았다. 매출액은 948억4000만달러로 시장 전망치(929억6000만달러)를 상회했다.이는 아이폰 판매 호조 덕이다. 아이폰 매출액은 513억3000만달러로 전망치(488억4000만달러)를 큰 폭 웃돌았다. 맥(Mac)과 아이패드는 다소 부진한 가운데 아이폰이 호실적을 이끈 것이다.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거뒀다”고 말했다. 애플은 전 세계 시총 1위 기업이다. 그만큼 시장 영향력이 큰 회사다. 게다가 지난주 다른 빅테크들이 호실적을 거둔 이후 애플이 화룡점정을 찍은 격이어서, 은행 위기로 눌린 투심이 다시 살아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국제유가는 4거래일 연속 또 떨어졌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0.06% 하락한 배럴당 68.56달러에 마감했다. 지난 3월 20일 이후 최저다.
- 상업 부동산 뇌관 공포…'다음 타깃' 팩웨스트 무너지나(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은행 위기는 끝나지 않았다.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가 퍼스트 리퍼블릭을 인수한 이후 사태가 가라앉기는커녕 ‘다음 타깃’으로 이름이 오르내리는 은행들의 주가가 폭락하고 있다. 특히 상업용 부동산 대출 부실화 가능성이 주요 뇌관으로 떠오르고 있다.(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제공)◇지역 중소은행 주가 줄줄이 급락4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시에서 팩웨스트 뱅코프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50.62% 폭락한 3.1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역대 최저다. 장중 2.48달러까지 떨어졌다.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를 본사로 한 팩웨스트는 그동안 퍼스트 리퍼블릭에 이은 위기 은행으로 지목 받아 왔다. 그런데 자산 매각을 포함한 전략적 옵션까지 검토하겠다고 하자,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극에 달한 것으로 읽힌다.팩웨스트는 성명에서 “은행과 이사회가 계속해서 전략적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며 “27억달러 규모의 매각을 진행하고 있고 여러 잠재적 파트너·투자자와 논의를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27억달러 규모의 대출 포트폴리오를 매각예정자산(held-for sale)으로 전환하겠다는 것이다. 앞서 블룸버그는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을 인용해 “팩웨스트가 매각을 포함한 전략적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며 “은행 분리, 매각, 자본 조달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리콘밸리은행(SVB), 시그니처은행, 퍼스트 리퍼블릭의 붕괴 수순과 비슷한 흐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팩웨스트는 “퍼스트 리퍼블릭이 JP모건체이스에 매각된 이후에는 비정상적인 예금 흐름이 나타나지 않았고 대규모 뱅크런(대규모 예금 유출)은 없었다”고 강조했지만, 투자자들은 곧이곧대로 믿지 않는 분위기다. ‘월가 황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이 퍼스트리퍼블릭 인수를 확정한 이후 컨퍼런스콜에서 “이번 위기는 거의 끝났다”고 말했지만, 시장은 여전히 불안감에 떨고 있는 것이다.팩웨스트는 올해 1분기 예금 수신액이 50억달러 이상 줄었다고 최근 실적 발표를 통해 공개했다. 팩웨스트에 대한 불안이 가속화면 언제든 뱅크런이 일어날 수 있다.이외에 웨스턴 얼라이언스 뱅코프, 코메리카, 자이언스의 주가는 각각 38.45%, 12.26%, 12.05% 떨어졌다. 특히 애리조나주 피닉스를 거점으로 한 웨스턴 얼라이언스는 회사 전체 혹은 일부 사업의 매각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는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가 나오면서 한때 60% 이상 폭락했다가, 회사 측이 이를 공식 부인하면서 낙폭을 줄였다. 웨스턴 얼라이언스는 “매각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지역은행 상장지수펀드(ETF)는 5.73% 급락했다.◇상업용 부동산 부실 ‘다음 뇌관’JP모건체이스(-1.40%), 뱅크오브아메리카(BoA·-3.12%), 씨티그룹(-1.69%), 웰스파고(-4.99%) 등 미국 4대 은행 주가 역시 모두 내렸다. 중소 지역은행들이 규모는 상대적으로 규모는 작지만, 은행권이 사실상 시스템으로 연결돼 있는 운명 공동체 성격이 있다는 점에서 대형 은행들도 타격이 있을 수 있는 탓이다.‘월가 채권왕’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 캐피털 회장은 CNBC에 나와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인하하기 전까지는 지역 은행 위기는 이어질 것”이라며 “더 많은 은행들이 파산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투자은행 KBW의 톰 미쇼 최고경영자(CEO)는 “SVB가 36시간 만에 예금의 75%를 잃었다는 사실에 투자자들이 긴장하는 것 같다”며 “그것을 버틸 수 있는 은행은 없다”고 했다.시장이 특히 다음 뇌관으로 꼽고 있는 곳은 상업용 부동산이다.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가 늘고 근래 구조조정이 증가하면서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고 악성 대출이 많아지고 있다는 우려에서다. 상업용 부동산 가치 하락→건전성 우려에 따른 중소은행 뱅크런→은행의 상업용 부동산 대출 회수→상업용 부동산 강제 매각 혹은 추가 하락→상업용 부동산 대출 부실화→뱅크런 추가 가속화 등으로 이어지는 악순환 가능성이다.지역 중소은행들은 미국 내 전체 은행권 상업용 부동산 대출 가운데 70% 가까운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깊숙이 개입돼 있다.
- [속보]팩웨스트 50%↓…은행 위기 공포감에 미 증시 하락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은행 위기 공포가 재점화하며 일제히 하락했다. 지역 중소은행들의 주가가 폭락하면서 증시 전반이 약세를 보였다. JP모건체이스가 퍼스트 리퍼블릭을 인수하면서 사태가 일단락되는 듯했지만 불안감은 가시지 않고 있는 것이다.(사진=AFP 제공)4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86% 하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72% 떨어졌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49% 내렸다.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은행주 폭락에 약세를 보였다. 퍼스트 리퍼블릭의 다음 차례로 꼽히는 팩웨스트 뱅코프의 주가는 이날 하루에만 50% 이상 폭락했다. 현재 주가는 사상 최저 수준이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본사를 둔 이 중소 지역은행은 퍼스트 리퍼블릭 위기설이 나올 때부터 함께 이름이 나왔던 곳이다.이날 낙폭이 유달리 컸던 것은 팩웨스트가 자산 매각을 포함한 전략적 옵션까지 검토하겠다고 했기 때문이다. 실리콘밸리은행(SVB), 시그니처은행, 퍼스트 리퍼블릭의 붕괴 수순과 비슷한 흐름이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극에 달한 것이다.팩웨스트는 성명에서 “은행과 이사회가 계속해서 전략적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며 “27억달러 규모의 매각을 진행하고 있고 여러 잠재적 파트너·투자자와 논의를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27억달러 규모의 대출 포트폴리오를 매각예정자산(held-for sale)으로 전환하겠다는 것이다. 앞서 블룸버그는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을 인용해 “팩웨스트가 매각을 포함한 전략적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며 “은행 분리, 매각, 자본 조달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팩웨스트는 “퍼스트 리퍼블릭이 JP모건체이스에 매각된 이후에는 비정상적인 예금 흐름이 나타나지 않았고 대규모 뱅크런(대규모 예금 유출)은 없었다”고 강조했지만, 투자자들은 곧이곧대로 믿지 않는 분위기다. ‘월가 황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이 퍼스트 리퍼블릭 인수를 확정한 이후 컨퍼런스콜에서 “이번 위기는 거의 끝났다”고 말했지만, 시장은 여전히 불안감에 떨고 있는 것이다.이외에 웨스턴 얼라이언스 뱅코프, 코메리카, 자이언스의 주가는 각각 38%, 12%, 12% 이상 떨어졌다. 특히 웨스턴 얼라이언스는 이날 오전 회사 전체 또는 일부 사업의 매각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는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가 나온 이후 60% 넘게 수직낙하 했다가, 회사 측이 이를 공식 부인하면서 낙폭을 줄였다. S&P 지역은행 상장지수펀드(ETF)는 5% 이상 급락했다. JP모건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씨티그룹, 웰스파고 등 미국 4대 은행 주가도 모두 내렸다.‘월가 채권왕’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 캐피털 회장은 CNBC에 나와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인하하기 전까지는 지역 은행 위기는 이어질 것”이라며 “더 많은 은행들이 파산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위기감이 만연하자 뉴욕채권시장에서 국채금리는 일제히 하락했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3.657%까지 떨어졌다. 30bp(1bp=0.01%포인트) 가까이 급락한 수준이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296%까지 내렸다. 12bp가량 떨어진 수치다.유럽중앙은행(ECB)이 전날 연준에 이어 기준금리를 25bp 인상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ECB는 “인플레이션 전망치가 너무 높게 너무 오래 지속하고 있다”며 “높은 물가 상승 압박이 지속하면서 금리를 25bp 올리기로 했다”고 밝혔다.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통화정책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것은 매우 명확하다”며 “오늘 가진 정보를 기반으로 판단했을 때 할 일이 더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유럽 주요국 증시는 모두 하락을 면치 못했다.
- "은행 줄줄이 무너진다" 공포감…미 증시 1% 안팎 하락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은행 위기 공포가 심상치 않다. 지역 중소은행들의 주가가 폭락하면서 미국 증시 전반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퍼스트 리퍼블릭 사태가 일단락된 이후에도 불안감은 가시지 않고 있다.(사진=AFP 제공)4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2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16% 하락하고 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98% 떨어지고 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79% 내리고 있다. 3대 지수는 갈수록 낙폭을 키우고 있다.3대 지수는 은행주 폭락에 장 초반부터 약세를 보이고 있다. 퍼스트 리퍼블릭의 다음 차례로 꼽히는 팩웨스트 뱅코프의 주가는 현재 57.01% 폭락한 2.7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본사를 둔 이 중소 지역은행은 퍼스트 리퍼블릭 위기설이 나올 때부터 함께 이름이 나왔던 곳이다.이날 낙폭이 유달리 큰 것은 팩웨스트가 자산 매각을 포함한 전략적 옵션까지 검토하겠다고 했기 때문이다. 실리콘밸리은행(SVB), 시그니처은행, 퍼스트 리퍼블릭의 붕괴 수순과 비슷한 흐름이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극에 달하고 있는 것이다.팩웨스트는 성명에서 “은행과 이사회가 계속해서 전략적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며 “27억달러 규모의 매각을 진행하고 있고 여러 잠재적 파트너·투자자와 논의를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27억달러 규모의 대출 포트폴리오를 매각예정자산(held-for sale)으로 전환하겠다는 것이다.앞서 블룸버그는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을 인용해 “팩웨스트가 매각을 포함한 전략적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며 “은행 분리, 매각, 자본 조달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팩웨스트는 “퍼스트 리퍼블릭이 JP모건체이스에 매각된 이후에는 비정상적인 예금 흐름이 나타나지 않았고 대규모 뱅크런(대규모 예금 유출)은 없었다”고 강조했지만, 투자자들은 곧이곧대로 믿지 않는 분위기다. ‘월가 황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이 퍼스트 리퍼블릭 인수를 확정한 이후 컨퍼런스콜에서 “이번 위기는 거의 끝났다”고 말했지만, 시장은 여전히 불안감에 떨고 있는 것이다.이외에 웨스턴 얼라이언스 뱅코프, 코메리카, 자이언스의 주가는 각각 55.72%, 15.63%, 14.12% 떨어지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지역은행 상장지수펀드(ETF)는 7% 이상 급락하고 있다. JP모건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씨티그룹, 웰스파고 등 미국 4대 은행 주가도 모두 내리고 있다.‘월가 채권왕’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 캐피털 회장은 CNBC에 나와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인하하기 전까지는 지역 은행 위기는 이어질 것”이라며 “더 많은 은행들이 파산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위기감이 만연하자 뉴욕채권시장에서 국채금리는 일제히 하락했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3.786%까지 떨어졌다. 16bp(1bp=0.01%포인트) 이상 하락한 수준이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315%까지 내렸다. 9bp가량 떨어진 수치다.유럽중앙은행(ECB)이 전날 연준에 이어 기준금리를 25bp 인상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ECB는 “인플레이션 전망치가 너무 높게 너무 오래 지속하고 있다”며 “높은 물가 상승 압박이 지속하면서 금리를 25bp 올리기로 했다”고 밝혔다.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통화정책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것은 매우 명확하다”며 “오늘 가진 정보를 기반으로 판단했을 때 할 일이 더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 '주가 40%대↓' 다음은 팩웨스트?…은행 위기 공포감(상보)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은행 위기는 현재진행형인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본사를 둔 중소 지역은행인 팩웨스트 뱅코프를 비롯해 은행주 전반이 급락하면서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퍼스트 리퍼블릭 다음은 팩웨스트라는 공포감이 이미 시장에 만연해 있다.4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3분 현재 뉴욕 증시에서 팩웨스트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41.74% 폭락한 3.7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역대 최저 수준이다. 이곳은 그동안 퍼스트 리퍼블릭에 이은 위기 은행으로 지목 받아 왔다. 그런데 자산 매각을 포함한 전략적 옵션까지 검토하겠다고 하자,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극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읽힌다.(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제공)팩웨스트는 성명에서 “은행과 이사회가 계속해서 전략적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며 “27억달러 규모의 매각을 진행하고 있고 여러 잠재적 파트너·투자자와 논의를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27억달러 규모의 대출 포트폴리오를 매각예정자산(held-for sale)으로 전환하겠다는 것이다.앞서 블룸버그는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을 인용해 “팩웨스트가 매각을 포함한 전략적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며 “은행 분리, 매각, 자본 조달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리콘밸리은행(SVB), 시그니처은행, 퍼스트 리퍼블릭의 붕괴 수순과 비슷한 흐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팩웨스트는 “퍼스트 리퍼블릭이 JP모건체이스에 매각된 이후에는 비정상적인 예금 흐름이 나타나지 않았고 대규모 뱅크런(대규모 예금 유출)은 없었다”고 강조했지만, 투자자들은 곧이곧대로 믿지 않는 분위기다. ‘월가 황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이 퍼스트리퍼블릭 인수를 확정한 이후 컨퍼런스콜에서 “이번 위기는 거의 끝났다”고 말했지만, 시장은 여전히 불안감에 떨고 있는 것이다.이외에 웨스턴 얼라이언스 뱅코프, 코메리카, 자이언스의 주가는 각각 19.11%, 5.09%, 4.94% 떨어지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지역은행 상장지수펀드(ETF)는 5% 이상 급락하고 있다. JP모건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씨티그룹, 웰스파고 등 미국 4대 은행 주가도 1~3%대 내리고 있다.시장이 특히 다음 뇌관으로 꼽고 있는 곳은 상업용 부동산이다.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가 늘고 근래 구조조정이 증가하면서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고 악성 대출이 많아지고 있다는 우려에서다. 상업용 부동산 가치 하락→건전성 우려에 따른 중소은행 뱅크런→은행의 상업용 부동산 대출 회수→상업용 부동산 강제 매각 혹은 추가 하락→상업용 부동산 대출 부실화→뱅크런 추가 가속화 등으로 이어지는 악순환 가능성이다.지역 중소은행들은 미국 내 전체 은행권 상업용 부동산 대출 가운데 70% 가까운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깊숙이 개입돼 있다.‘월가 채권왕’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 캐피털 회장은 CNBC에 나와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인하하기 전까지는 지역 은행 위기는 이어질 것”이라며 “더 많은 은행들이 파산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