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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 '가성비'에 NB '품질' 더하니…라면업계도 놀란 'NPB' 열풍
  • PB '가성비'에 NB '품질' 더하니…라면업계도 놀란 'NPB' 열풍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7개월 간 홈플러스 라면 카테고리 전체 1위를 차지한 ‘이춘삼 짜장라면’, 첫 라면시장 진출에 이마트와 CU에서 800만개 가까이 팔려나간 ‘백종원 라면’ 2종, 그리고 지난 9월 출시되자 세븐일레븐 컵라면 카테고리 1위에 올라선 ‘대파열라면’까지.홈플러스 모델이 최근 소비자들에 큰 인기를 끌고 있는 PB라면 ‘이춘삼 짜장라면’을 선보이고 있다.(사진=홈플러스)16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주요 유통채널에 ‘자체브랜드(PB)’에서 진일보한 ‘제조·유통사 공동브랜드(NPB)’ 라면의 열풍이 거세다. 그간 ‘가성비’만을 앞세웠던 PB라면이 소비자들의 트렌드까지 관통하는 성과를 내자 여기에 라면업체들도 제조 역량을 보태면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서다.홈플러스가 지난해 12월 첫선을 보인 PB라면 이춘삼 짜장라면은 출시 9일 만에 초도물량이 모두 팔려나가며 품귀 현상을 빚었고 이후 7개월 간 홈플러스 전체 라면 카테고리 1위를 유지하는 이례적 성과를 냈다. 여기에 지난 9월 후속작으로 선보인 ‘이해봉 짬뽕라면’까지 힘을 보태면서 두 제품의 누적 판매량은 현재 1000만개를 돌파했다.두 제품이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얻은 원인으로 1봉당 가격이 각각 500원, 600원 안팎인 ‘착한 가격’을 꼽는다. 동시에 NB제품에 버금가는 맛과 품질도 주효했다는 평가다. 이들은 홈플러스에서만 단독 판매하는 PB제품이지만 엄밀하게 따져 제조사가 이에 공동으로 기획·개발하는 이른바 NPB 제품이어서 가능했다는 설명이다.두 제품의 제조를 맡은 삼양식품 관계자는 “과거 PB라면은 유통업체가 기획부터 시작해 레시피 개발, 마케팅까지 일괄적으로 맡고 제조사는 이에 맞춰 생산만 하면 되는 구조였다”며 “다만 이번 이춘삼 짜장라면은 기획과 레시피 개발에 공동으로 참여하고 판매와 마케팅은 유통채널에서 맡는 이른바 NPB 제품”이라고 설명했다.NBP제품으로 시장에 내놓아 주목할만한 성과를 낸 라면은 이뿐만이 아니다. 이마트와 CU는 더본코리아와 협업, 백종원 대표의 레시피를 활용한 NPB 제품인 ‘빽라면(봉지라면)’과 ‘백종원 고기짬뽕(컵라면)’을 올해 1월 각각 단독으로 선보였다. 지난달 기준 이마트 빽라면은 470만개, CU 백종원 고기짬뽕은 300만개 이상이 팔려나가는 성과를 냈다.지난 9월에는 세븐일레븐의 PB 컵라면인 ‘대파라면’과 오뚜기의 NB 라면인 ‘열라면’의 협업이 성과로 이어지며 업계 이목을 끌었다. ‘세븐셀렉트 대파열라면’이라는 이름으로 출시된 이번 NPB 라면은 출시 직후 세븐일레븐 컵라면 카테고리 매출 1위에 곧장 올라섰고, 현재 누적 판매량 100만개 돌파를 앞두고 있다.세븐일레븐 관계자는 “과거에도 PB 전략의 일환으로 NPB 제품들을 내놓은 바 있는데 최근 고물가 상황과 차별화된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 트렌드 등 복합적인 시장 환경이 맞물리면서 이같은 NPB 라면이 새삼 주목을 받는 것 같다”며 “소비자 트렌드에 가장 민감한 유통채널의 기획력에 전통 라면업체들의 개발·제조역량이 더해진 결과”라고 설명했다.최근 tvN 예능프로그램 ‘어쩌다 사장 시즌3’의 등장 메뉴인 ‘대게라면’을 이마트와 협업해 선보인 팔도는 “과거 PB는 다소 낮은 수익성에도 빈 생산라인을 채워 고정비를 감내하기 위해 생산하는 제품이었다”며 “다만 최근 PB라면이 가성비는 물론 소비자 트렌드를 관통하며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어내고 있어 라면업체들도 이에 대한 전략을 달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추분 없이는 공사 중단" 공정률 70% 지주택 엄포 놓는 서희건설
  • "추분 없이는 공사 중단" 공정률 70% 지주택 엄포 놓는 서희건설
  • [안성=이데일리 황영민 기자]지역주택조합(지주택) 사업 수주 강자 서희건설이 공사비 인상 없이는 공정률 70%에 육박하는 건설사업을 포기하겠다고 엄포를 놓고 있다. 해당 조합 내부에서는 서희의 공사비 인상요구에 따른 추가분담금 갈등이 소송전으로 번진 상태다.지난 3일 평택 모 웨딩홀에서 열린 안성 공도스타허브 지역주택조합 정기총회에 앞서 서희건설의 공사비 인상에 따른 추가분담금 안건 상정에 반대하는 조합원들이 집회를 열고 있다.(사진=독자제공)15일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안성 공도스타허브 지역주택조합은 최근 서희건설 측의 220억 원 규모의 공사비 인상을 요구를 놓고 추가분담금 납부를 둘러싼 찬반 갈등이 한창이다.앞서 해당 조합은 2021년 3월경 실착공 시기 지연 등으로 인한 추가분담금을 조합원 1인당 2500만 원을 납부했는데, 최근 서희 측의 요구로 1인당 3600만 원가량을 더 내야하는 상황이 발생하며 조합 내부는 극심한 진통을 앓고 있다.심지어 지난 3일 추가분담금 등의 안건으로 열린 정기총회에서는 안건 상정을 반대하는 조합원들과 조합 업무대행사간 마찰이 빚어지기도 했다.이 과정에서 조합원 신분이 아님에도 총회장에 입장하는 신원불상의 인물들이 포착되며 경찰에 연행되는 사태까지 발생하기도 했다.상황이 이렇게 악화되면서 끝내 안성 공도스타허브 지주택 조합원들은 조합장과 사무국장을 배임과 사문서위조 및 위조사문서행사, 총회 당시 포착된 신원불상의 2명을 업무방해 및 주거침입과 위조사문서행사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상태다.이 같은 조합 내부 갈등에도 서희건설은 정기총회 무산에 따른 유감과 함께 공사비 증액 없이는 공사를 중단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조합측에 전달했다.서희건설은 지난 7일자 조합에 송달한 ‘공사비 확정 지연에 따른 공사중단 예고 통보’를 통해 “이번 총회에서 반드시 통과됐어야 할 공사비 증액분은 당사 요청 대비 46억6400만 원이 감액된 금액이었음에도 정족수 미달로 총회가 유예됐다는 것이 납득되지 않는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조합원님들께서 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 등으로 건축자재 품귀와 원자재 가격의 급등, 그로 인한 건설공사비의 유례없는 폭등 및 공사지연 문제와 사업승인도서의 차이 등에 대한 조속한 설계변경 및 그에 따른 공사비 증액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지 않으면 당 현장의 공사가 원활히 진행될 수 없다는 현실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해 깊은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서희건설은 공사비 인상 확정을 위한 추가분담금 납부 의결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11월 27일부터 공사 전면 중단을 선포했다. 현재 안성 공도스타허브 지주택 사업의 공정률은 67% 수준이다.익명을 요구한 한 조합원은 “이미 1차 추가분담금에 이어 2차까지 내야하는 상황임에도 조합원들은 공사비 증액에 대한 현실적 협상을 요구했지만 서희건설은 일체 대응하지 않았다”고 성토했다.
2023.11.15 I 황영민 기자
美수출 제한에 중국서 엔비디아 그래픽카드 가격 3배 폭등
  • 美수출 제한에 중국서 엔비디아 그래픽카드 가격 3배 폭등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미국이 최근 대중 반도체 수출 규제 추가 조치를 내놓자 중국에서 엔비디아의 소비자용 그래픽카드 가격이 3배로 치솟았다. 향후 중국이 엔비디아 칩을 수입할 수 없을 것이라는 예상에 소비자들이 ‘사재기’에 나선 것이다. 엔비디아. (사진=AFP)2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중국에서 엔비디아 ‘지포스 RTX 4090’ 가격은 4만∼5만위안(약 739만∼923만원)까지 올랐다. 엔비디아의 소비자권장가격 1599달러(약 216만원)의 3배가 넘는다. 미 상무부가 추가 수출 제한을 발표한 다음날인 18일 RTX 4090 가격은 1만5000위안(약 277만원)으로 뛴 이후 급격히 올랐다. 향후 가격이 더 오를 경우 되팔 것을 고려해 제품을 사들인 소비자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RTX 4080과 같은 다른 그래픽카드 가격도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타오바오에 입점한 엔비디아 파트너사 컬러풀의 한 판매원은 18일 RTX 4090이 품절됐다며 가까운 시일 내에 물건이 재입고 될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징둥닷컴에서도 RTX 4090 판매가 중단됐다. 아수스, MSI 등 엔비디아의 중국 주요 하드웨어 협력사도 각자의 온라인 쇼핑몰에서 해당 제품의 판매를 중단했다.지난해 9월 출시된 일반 소비자용 그래픽카드 RTX 4090는 5나노미터(㎚·1나노=10억분의 1m) 미세 공정으로 생산된 최첨단 그래픽처리장치(GPU)로 구동된다. RTX 4090는 현존하는 최고 사양의 PC용 그래픽카드로 평가받으며 게임 애호가와 그래픽 디자이너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엔비디아에 따르면 RTX 4090는 3차원(3D) 렌더링 및 8K 동영상 편집, 속도가 빠른 게임 구동을 위한 효율적인 성능을 제공한다. RTX 4090는 지난해 미 상무부가 발표한 수출 통제 대상은 아니었지만, 지난 17일 발표한 추가 조치에 따라 수출 제한 대상에 포함됐다. 지난해 10월 미 정부가 A100과 H100을 중국 본토와 홍콩 등에 수출하는 것을 금지하자 이들 제품도 품귀 현상을 빚었다. 중국에선 엔비디아 칩 거래를 위한 암시장이 형성되고 판매가는 정상 가격의 2배 가량인 2만달러(약 2600만원)까지 뛰었다. 인텔이 개발한 GPU ‘가우디2’도 A100 및 H100의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올들어 판매가 급증했다. 상하이에서 컴퓨터 부품을 판매하고 있는 저우다는 “솔직히 RTX 4090은 현 수준의 비디오 게임을 실행하는 데 다소 과한 수준”이라면서도 “(품귀 현상을 빚고 있으므로) 나는 고객들에게 가능한 한 빨리 사두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2023.10.22 I 김겨레 기자
내년 서울 입주 물량 71% 감소, ‘신축 품귀’에 청약시장 불붙어
  • 내년 서울 입주 물량 71% 감소, ‘신축 품귀’에 청약시장 불붙어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최근 청약시장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는 가운데, 서울의 강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입주 물량이 줄어들면서 신축 아파트에 대한 희소성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20일 부동산R114 자료를 분석해보면 올해(1월~9월) 서울 1순위 평균 경쟁률은 66.35대 1로 전국 평균 경쟁률 9.87대 1과 6배 차이가 나타났다. 이는 집계가 시작된 2000년 이후 청약 시장이 과열됐던 2021년(162.90대 1)을 제외하고 최고 경쟁률이다. 전년 동기 26.06대 1과 비교했을 때에도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청약 경쟁이 치열해지자 분양권, 입주권 거래도 늘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자료를 보면 올해(1월~9월) 서울 아파트 분양?입주권 거래는 총 446건으로 전년 동기 55건과 견줘 8배 이상으로 늘었다.업계에서는 이에 대해 앞으로 서울 주택 공급이 부족할 것이라는 불안 심리가 확산되면서 수요자들이 적극적으로 시장에 뛰어들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2~3년 뒤 주택 신규 공급 물량을 예상할 수 있는 부동산 지표가 지난해 대비 급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R114 자료를 보면 오는 2024년 서울에는 총 8576가구의 새 아파트가 입주할 예정이다. 올해 3만52가구가 입주 예정인 것과 비교하면 약 71.46%에 달하는 2만1476가구가 줄어드는 셈이다.주택 공급의 선행지표로 평가되는 인허가와 착공 실적도 줄었다.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서울 주택 인허가 및 착공 실적 누계는 전년 동월 대비 각각 △37.6%(3만1055건→1만9370건) △69.3%(4만6855건→1만4391건) 급감했다.업계 전문가는 “서울의 주택 수요를 공급 물량이 받쳐주지 못하는 데다 신축에 대한 선호 현상이 더해지면서 청약 경쟁이 뜨거운 것으로 보인다”라며 “앞서 올해 분양을 예상한 단지들의 일정이 대거 연기된 만큼 연내 분양하는 단지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이러한 가운데 연내 서울에서 공급되는 신규 단지들이 눈길을 끈다. 현대엔지니어링과 DL이앤씨 컨소시엄은 11월 서울시 송파구 문정동 주택재건축 정비사업을 통해 ‘힐스테이트 e편한세상 문정’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18층, 14개 동 총 1,265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면적 49~74㎡ 299가구가 일반 분양으로 공급된다. 반경 1km 내에 지하철 3호선 경찰병원역, 5호선 개롱역, 거여역, 8호선 문정역 3개 노선이 지나는 단지로 서울 전역을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단지 내 어린이집을 비롯해 직선거리 300m 거리에 문정초등학교, 문정중학교가 위치해 있어 도보 통학이 가능하며, 잠실권역의 다양한 인프라를 공유할 수 있다. 아울러 2024년 9월 입주를 앞둔 후분양 단지로 선분양 아파트보다 빠른 시일 내에 입주가 가능하고,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주변 시세 대비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될 예정이다.HDC현대산업개발과 GS건설은 10월 서울시 동대문구 이문동 일원 이문3주택재개발사업을 통해 ‘이문 아이파크 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6층~지상 최고 41층, 25개 동, 공동주택 3개 단지 총 4321가구 규모로 이중 전용면적 20~102㎡ 1467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금호건설은 10월 서울시 도봉구 도봉2동 일원에 도봉2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도봉 금호어울림 리버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18층, 5개 동, 전용면적 59~84㎡, 299세대 규모로 이 중 130세대가 일반 분양된다. 힐스테이트 e편한세상 문정 조감도
2023.10.20 I 박지애 기자
편의점도 ‘위스키 독’에 빠졌다…한달 매출 110% 늘기도
  • 편의점도 ‘위스키 독’에 빠졌다…한달 매출 110% 늘기도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편의점업계에도 위스키 열풍이 불고 있다. 특히 ‘4캔 맥주’를 즐기던 MZ세대 애주가들의 선호주종이 맥주에서 와인, 위스키로 옮겨가면서 편의점의 위스키 매출이 크게 뛴 걸로 분석되고 있다.(사진=GS리테일)12일 GS리테일(007070)에 따르면 편의점 GS25의 올해 1~9월 위스키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70% 늘었다. 특히 지난달 매출은 추석연휴 등의 영향으로 110% 폭증했다. 다른 업체들도 위스키 특수를 누리고 있다. 세븐일레븐도 지난해 1~9월보다 올해 1~9월 위스키 매출 신장률은 100%를 기록했다. CU와 이마트24도 같은 기간 각각 29%, 35%의 신장률을 나타냈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282330) 관계자는 “올해 주류에서 위스키만 유일하게 두자릿수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편의점 애플리케이션을 봐도 올해 여름 내내 검색어 상위 1,2위를 기록하던 아사히 생맥주는 후순위로 물러나고 그 자리를 위스키 제품들이 채우고 있다.위스키를 약 1000여종 취급하고 있는 GS25의 경우 ‘우리동네GS’ 앱을 통한 주류 픽업 주문이 가능한데, 싱글몰트 위스키 ‘글렌피딕12년쉐리’ 가 주류 픽업 매출에서 독보적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 상품은 우리동네GS 앱 내 픽업 서비스로 구매하면 정가(9만원)에서 20% 할인된 7만2000원에 살 수 있어 더욱 인기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위스키를 이용해 하이볼 등을 만들어먹는 소비자들이 늘었고, 기존 위스키 주 고객층이 아닌 MZ세대가 위스키 구매 고객으로 대거 합류하면서 위스키 시장을 키우고 있다”고 했다.CU 앱인 ‘포켓CU’에선 ‘기원’이 수주일 째 검색어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기원’은 한국 최초 싱글몰트 위스키 증류소인 쓰리소아이어티스의 상품으로, CU는 올 3월 판매한 ‘기원 배치 1’가 큰 성공을 거두자 ‘기원 배치2’, ‘기원 배치3’ 등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기원 배치3’은 한병에 17만원에 달하지만, 역시 젊은층을 중심으로 수요가 이어지고 있단 게 회사 측 설명이다.이에 따라 업계에선 고객을 잡기 위한 각종 이벤트, 할인 행사를 벌이는 중이다. GS25에선 희귀한 위스키를 판매하는 ‘위런’(위스키 오픈런) 행사를 지난해 8월부터 정례화해 매월 운영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에서도 품귀 현상을 빚는 인기 위시크 상품들을 포함해 위스키 오픈런 행사를 진행했다.CU에선 KB페이와 손잡고 조니워커 등 ‘가을밤의 낭만을 위한’ 양주 20% 할인전을 벌이고 있다. 올 여름 ‘얼려먹는 위스키’를 내놨던 이마트24는 지난달엔 ‘젠틀맨 잭’ 위스키와 온더록스 잔 2개가 포함된 패키지를 업계 단독으로 선보였다.편의점업계 관계자는 “위스키는 아무래도 가격대가 있다보니 다른 주류보다 마진율도 높아 판매량 증가를 고무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날이 추워지면 도수가 높은 주류 소비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어 동절기에도 여러 행사로 매출 증가를 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10.12 I 김미영 기자
美, 대중 수출 추가 제한 곧 발표…EU도 中 옥죄기 나서(종합)
  • 美, 대중 수출 추가 제한 곧 발표…EU도 中 옥죄기 나서(종합)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미국이 이달 대중 첨단 기술 수출 통제 추가 조치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0월 발표한 대중 수출 통제의 허점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인공지능(AI) 칩 및 반도체 장비 등에 대한 수출 제한을 강화할 전망이다. 여기에 유럽연합(EU)도 사실상 중국을 겨냥한 반도체 등 첨단기술 수출통제 방안을 검토한다. 와이어 본딩 방식으로 기판에 부착된 반도체의 모습.(사진=게티이미지)로이터통신은 2일(현지시간)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 정부가 최근 중국 측에 이르면 이달 초 대중 반도체 장비 등에 대한 수출 통제를 추가할 수 있다는 방침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중국은 미국 정부와의 대화를 토대로 수출 통제 발표 1년에 맞춰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해 10월 7일 미국 기술이 적용된 △18㎚(나노미터·1나노=10억분의 1m) 이하 D램 △128단 이상 낸드플래시 △14㎚ 이하 시스템 반도체 관련 기술 및 생산 장비 등을 중국에 판매할 경우 허가를 받도록 했다. 미국은 여기에 일본과 네덜란드의 반도체 장비 수출 규정을 업데이트해 적용하고 엔비디아 등의 첨단 AI 칩 수출을 추가 제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과 네덜란드는 올 하반기 첨단 반도체 노광·세정 장비 등의 중국 수출 통제를 강화했다. 엔비디아는 미국 정부가 지난해 AI용 첨단 그래픽처리장치(GPU) A100과 H100 등을 중국에 수출하지 금지하자 사양을 낮춘 중국 수출용 모델인 A800 및 H800을 개발해 판매해왔다. 중국에서 생성형 AI 개발 열풍이 불며 저사양 칩도 품귀 현상을 빚자, 미 정부는 이번 조치를 통해 A800 및 H800 수출도 금지할 가능성이 있다. 미 정부는 중국 기업의 미 클라우드 서비스 사용을 제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중국 기업이 아마존 웹 서비스나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 등과 같은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면 미국의 수출 통제를 우회해 컴퓨팅 능력에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럽도 중국 옥죄기에 나설 전망이다. EU집행위원회는 EU와 ‘다른 가치를 추구하는 국가’들이 반도체, 인공지능(AI), 양자, 바이오 등 4대 첨단기술을 무기화할 위험성을 평가할 계획이다. EU 집행위는 연말까지 평가를 마치고 내년 위험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추구하는 가치가 다른 국가란 인권, 법치, 민주주의 등 서방의 국가운영 지향점과 거리를 두는 권위주의 국가로, 사실상 중국을 겨냥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로이터는 “이번 조치는 EU가 지난 6월 발표한 경제안보 전략의 일환으로 미국, 호주 등 중국을 우려하는 다른 국가들이 취한 조치와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지난 6월 EU가 발표한 경제안보 전략은 반도체 등 민감한 기술을 보유한 EU 기업의 과도한 제3국 투자 금지, 역내 핵심 인프라 및 기업의 제3국 인수 금지 등의 내용이 담겼다.
2023.10.03 I 김겨레 기자
美, 대중 수출 통제 추가 조치 곧 발표한다
  • 美, 대중 수출 통제 추가 조치 곧 발표한다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미국이 이달 대중 첨단 기술 수출 통제 추가 조치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0월 발표한 대중 수출 통제의 허점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인공지능(AI) 칩 및 반도체 장비 등에 대한 수출 제한을 강화할 전망이다. (사진=AFP)로이터통신은 2일(현지시간)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 정부가 최근 중국 측에 이르면 이달 초 대중 반도체 장비 등에 대한 수출 통제를 추가할 수 있다는 방침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중국은 미국 정부와의 대화를 토대로 수출 통제 발표 1년에 맞춰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해 10월 7일 미국 기술이 적용된 △18㎚(나노미터·1나노=10억분의 1m) 이하 D램 △128단 이상 낸드플래시 △14㎚ 이하 시스템 반도체 관련 기술 및 생산 장비 등을 중국에 판매할 경우 허가를 받도록 했다. 미국은 여기에 일본과 네덜란드의 반도체 장비 수출 규정을 업데이트해 적용하고 엔비디아 등의 첨단 AI 칩 수출을 추가 제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과 네덜란드는 올 하반기 첨단 반도체 노광·세정 장비 등의 중국 수출 통제를 강화했다. 엔비디아는 미국 정부가 지난해 AI용 첨단 그래픽처리장치(GPU) A100과 H100 등을 중국에 수출하지 금지하자 사양을 낮춘 중국 수출용 모델인 A800 및 H800을 개발해 판매해왔다. 중국에서 생성형 AI 개발 열풍이 불며 저사양 칩도 품귀 현상을 빚자, 미 정부는 이번 조치를 통해 A800 및 H800 수출도 금지할 가능성이 있다. 미 정부는 중국 기업의 미 클라우드 서비스 사용을 제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중국 기업이 아마존 웹 서비스나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 등과 같은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면 미국의 수출 통제를 우회해 컴퓨팅 능력에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미국 측은 이달 수출 통제 추가 조치를 발표할 경우 현재 추진 중인 미·중 정상회담이 무산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미국 정부는 다음 달 미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간 양자 회담을 추진하고 있다. 양국 정상이 만난 것은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마지막이다. 이에 미국이 이달 초 일부 추가 규정만 발표하고 나머지 조치는 미·중 정상회담 이후 발표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미국 정부 관계자는 “정부는 여러 이유로 수출 통제 1주년 또는 그 무렵에 추가 제한 조치를 발표하기로 했다”면서도 “현재로서는 최종안이 마련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2023.10.03 I 김겨레 기자
엔비디아의 ‘H100’ 쿠팡에서 살 수 있다…가격은
  • 엔비디아의 ‘H100’ 쿠팡에서 살 수 있다…가격은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인공지능(AI)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엔비디아의 ‘H100’과 ‘A100’ 등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가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가운데 국내 온라인 커머스에서 해당 제품을 판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온라인 커머스에 판매 중인 엔비디아 H100. 쿠팡 웹페이지 캡처.27일 업계에 따르면 엔비디아 H100 제품 등이 쿠팡과 인터파크쇼핑 등 온라인 커머스에서 판매 중이며 가격은 5000만원에서 9000만원대를 형성 중이다. 앞서 이베이 등 중고 온라인 플랫폼에서도 6000만원대에 판매하는 상황이 벌어진 바 있다. 애초 H100 초기 가격은 4800만원 상당이었으나 구매 경쟁으로 가격이 상승하는 추세가 지속하고 있다.해당 사이트에서 판매 업체들은 이 제품이 엔비디아의 전문가용 그래픽 카드라고 소개하고 있다. H100에 대해선 “엔비디아의 최상단 라인”이라며 “A100보다 최대 6배 빠르다”고도 설명했다. 생성형 AI 인기로 수요가 폭증하며 H100은 올해 55만대 생산돼 올해 말까지 전량 매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H100와 A100은 AI 서버용 GPU로 AI 머신 러닝에 사용되며, H100은 전작인 A100 대비 학습 속도가 9배 빠르고 대규모 언어 추론 속도는 30배 이상 빠른 대화형 AI를 제공한다.업계 관계자는 “엔비디아 제품 판매가 기업 거래뿐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이어지는 것은 품귀현상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며 “기업에서 대량 구매를 한 만큼 대학교 및 정부기관의 구매까지는 이뤄지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엔비디아 ‘H100’ 제품 이미지. (사진=엔비디아)한편 엔비디아는 내년 대형 AI 모델 연산에 특화된 컴퓨팅 시스템인 ‘GH200(그레이스 호퍼 슈퍼칩)’을 내놓을 전망이다. GH200은 일명 ‘슈퍼 CPU’인 그레이스 칩과 H100을 함께 탑재한 본격적인 AI 컴퓨터다. 이 제품에는 ARM이 설계한 CPU 코어 ‘네오버스 V2’ 144개를 배열해 경쟁사 대비 압도적인 AI 처리 성능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또 SK하이닉스의 HBM3E가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2023.09.29 I 최영지 기자
엔비디아 수입 막히자…인텔 AI칩 '가우디2' 중국서 불티
  • 엔비디아 수입 막히자…인텔 AI칩 '가우디2' 중국서 불티
  • [홍콩=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중국에서 인텔 인공지능(AI)용 반도체 ‘가우디2’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중국 빅테크 기업들이 엔비디아 H100 등 첨단 칩 수입을 할 수 없게 되자 중국 수출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진 가우디2를 사들이고 있다. (사진=AFP)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2일 대만 디지타임스를 인용해 중국에서 지난 7월 출시한 인텔 가우디2 판매가 급증하자 인텔이 대만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 TSMC에 해당 칩 주문을 늘렸다고 전했다. 중국 빅테크 기업들은 생성형 AI 모델 개발을 위해 두뇌 역할을 하는 가우디2를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엔비디아의 AI용 그래픽처리장치(GPU) H100와 A100 등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자 가우디2가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다. 엔비디아는 성능을 낮춘 H800 및 A800을 중국에 수출하고 있지만 AI 챗봇 출시 열풍으로 품귀 현상이 일어 암시장까지 형성됐다. 가우디2는 인텔이 엔비디아가 장악한 AI용 반도체 시장을 겨냥해 내놓은 중국 수출용 칩으로 미국의 제재 대상이 아니다. 가격도 엔비디아 H100보다 저렴한 데다 일부 언어 모델의 성능은 H100와 유사한 수준까지 올라온 것으로 전해졌다. 인텔은 2019년 이스라엘 AI용 칩 제조업체 하바나랩스를 인수해 가우디2를 개발했다. 인텔과 TSMC가 최근 중국 본토 가우디2 판매량을 밝히지는 않았다. 다만 데이비드 진스너 인텔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달 초 한 컨퍼런스에서 “공급이 부족한 프로세서의 대안으로 가우디를 찾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빅테크 기업들은 최근 앞다퉈 AI 챗봇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달 31일 바이두와 센스타임, 바이트댄스는 각각 자사의 AI 챗봇인 ‘어니봇’ ‘센스챗’ ‘둬바오’를 일반에 공개했다. 알리바바와 텐센트도 각각 ‘통이첸원’, ‘훈위안’을 내놨다.
2023.09.22 I 김겨레 기자
LG이노텍, 아이폰15프로맥스 판매량 예상↑…최대 4Q 실적 전망-KB
  • LG이노텍, 아이폰15프로맥스 판매량 예상↑…최대 4Q 실적 전망-KB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KB증권은 LG이노텍(011070)에 대해 “수요 급증과 공급 품귀 현상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는 아이폰15 프로 맥스는 주요 부품인 디스플레이, 이미지센서 생산차질이 9월 중순 이후 크게 해소되고 있어 LG이노텍의 카메라 모듈 출하량은 비수기인 12월로 갈수록 이례적인 증가세를 나타내며 4분기에 성장 모멘텀이 집중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39만원을 유지했다.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1일 보고서에서 “LG이노텍의 아이폰15 프로 맥스 카메라 모듈 출하량이 10월부터 대폭 증가하며 4분기 최대 실적 달성이 전망된다”며 이같이 밝혔다.KB증권은 LG이노텍의 3분기 영업이익으로 아이폰15 생산차질 이슈로 전년대비 60% 감소한 1794억원을 예상했다. 그러나 4분기 영업이익은 아이폰15 프로 맥스 카메라 모듈 출하가 큰 폭으로 증가하며 전년대비 257% 증가한 6063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김 연구원은 “LG이노텍의 폴디드 줌 카메라 모듈과 액츄에이터 내재화는 판가와 출하량을 동시에 개선시킬 것으로 기대되어 4분기 영업이익 비중은 올해 연간 영업이익의 64%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LG이노텍 주가는 52주 신저가를 기록 중이다. 아이폰15 관련 모든 우려가 이미 선 반영된 것으로 판단돼 향후 아이폰15 수요 증가는 실적 개선과 주가 상승으로 직결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관계사인 LG디스플레이가 최근 고객사로부터 아이폰15 프로 맥스용 OLED 패널의 최종 승인이 완료되어 4분기에만 2000만대 이상의 OLED 패널 출하가 이뤄질 것으로 추정된다”며 “10월부터 아이폰15 프로 맥스의 공급량도 큰 폭의 증가세가 전망되어 향후 유통 물량의 공급 품귀 현상도 크게 완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2023.09.21 I 이정현 기자
"중국, 부양책에도 증시 주춤…신뢰 회복 필요"
  • "중국, 부양책에도 증시 주춤…신뢰 회복 필요"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중국 경기침체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부양책보다는 경제 전반의 신뢰 회복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20일 민병규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중국 증시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는 지속되고 있다”면서 “미국과의 지속된 대립, 각종 통제와 규제로 인해 손상된 신뢰도 회복에 시간이 필요해 보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올해 성장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한 중국 정부의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부동산의 경우 모기지금리 인하와 개인소득세 환급 등의 정책이 연속적으로 나왔고, 최근에는 주식시장 부양에도 나섰다.중앙은행의 유동성 공급도 지속되고 있다. 지난주에는 올해 두 번째 지급준비율 인하(25bp, 1bp=0.01%포인트)가 단행됐다. 기준금리인 1년 대출우대금리(LPR)은 이미 두 차례(-20bp), 5년 LPR은 한차례(10bp) 인하됐고, 8월 광의통화(M2) 증감률은 +10.6%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그는 “지난 15일에는 외화지준율 인하(6→4%) 정책이 시행됐다”며 “완화정책은 지속하되, 내수 경기에 불리한 통화 약세는 방어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부동산과 증시 부양으로 기대되는 자산가격 상승도 소비 개선에 도움이 되는 정책이다. 다만 중국의 부양책은 호재로 해석되기 보다는 문제의 심각성을 반증하는 신호로 해석돼 왔다. 특히 지난달 28일 증권거래세 인하 후 상해종합지수의 수익률은 2.0%에 그치고 있는데, 같은 기간 일본 증시의 수익률은 6.0%, 인도는 4.2%에 이른다.민 연구원은 “위드코로나 전환은 그동안 강도 높은 봉쇄 정책으로 인해 위축됐던 중국 경제에 대한높은 기대감이 형성되는 계기가 됐다”면서도 “그러나 기저효과가 종료된 연초 이후 중국 경제는 실망스러운 흐름을 보여왔다”고 지적했다.이 가운데 8월의 지표 개선은 이러한 경기사이클의 반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4월 이후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던 소매판매는 7월 2.5%에서 4.6%로 개선됐고, 의류, 화장품, 귀금속 등 생활소비심리를 대변하는 품목들의 소비도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그는 “한달에 변화에 많은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지만 다방면의 부양책이 시행된 이후 중국의 경기서프라이즈 지수는 경험적인 저점에서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했다”면서 “사이클 개선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다만 중국 증시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는 지속되고 있다. 미국과의 지속된 대립, 각종 통제와 규제로 인해 손상된 신뢰도 회복에 시간이 필요해 보이는 상황이다. 실제 모건스탠리캐피탈 인터내셔널 차이나 상장지수펀드(MSCI China ETF)에선 자금이 유출하고 차이나 제외 ETF에서는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게다가 대안으로 떠오른 인도, 베트남과 같은 국가들의 존재도 중국에 대한 투자심리 회복을 저해하고 있다.다만 민 연구원은 “고성장 국가로 평가되는 인도와 경기둔화 우려가 큰 중국 증시의 향후 이익전망치는 큰 차이가 없다”며 “2024~25년 MSCI 인도의 주당 순이익(EPS) 증감률 추정치는 14.6%, 12.4%, 상해A는 14.5%, 12.8%”라고 덧붙였다.
2023.09.20 I 김인경 기자
미래 비만시장도 석권하나...‘노보·릴리’의 삼중전략은?②
  • 미래 비만시장도 석권하나...‘노보·릴리’의 삼중전략은?[비만시장 쟁탈전]②
  • 식욕 억제를 유도하는 비만치료제 시장이 매년 두 자릿수 이상 급성장하고 있다. 이 시장을 장악한 덴마크 노보 노디스크를 쫓기 위해 각국 기업들이 잰걸음을 내고 있다. 이데일리는 비만 치료제 시장을 선점한 약물부터 주요 후발 신약 등을 전체적으로 조명하고자 총 3편의 ‘비만 시장 쟁탈전’ 기획기사를 마련했다. 1편에서는 현재 비만 시장을 주도하는 약물과 효능을 조명한다. 이어지는 2편에서는 비만 시장의 주요기업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릴리의 미래 시장 장악 전략을 집중 조명한다. 3편에서는 미국 암젠부터 한미약품(128940) 등 후발주자들의 비만 치료제 개발 현황과 성공 전망을 다룬다[편집자 주].9월 8일 기준 덴마크 노보노디스크과 미국 일라이릴리는 각각 제약바이오 기업 중 시가총액 2위와 1위에 올라 있다.(제공=각 사)[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효능면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은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1 억제제 계열의 비만 치료 시장을 장악할 두 기업이 정해졌다. 시장선도 약물을 보유한 덴마크 노보노디스크와 지난해 개발중인 GLP-1 비만 치료제의 효능을 입증한 미국 일라이릴리다. 양사는 경구약 전환부터 바이오텍 인수, 생산 능력(캐파) 확장 등의 전략을 나란히 추진하면서, 꾸준히 성장할 미래 비만 시장에서도 선두권 입지를 공고히 할 전망이다. 2015년을 전후로 세계무대에 본격 등장한 노보 노디스크의 ‘삭센다’(성분명 리라글루타이드)는 청소년 이상 비만환자에게 71개국에서 널리 쓰이고 있다. 이 약물은 지난해 매출 107억 크로네(한화 약2조원)를 기록했다. 사실상 전체 비만 시장(3조 5000억원~4조원)의 과반 이상을 차지한 약물로 이름을 올렸다.여기서 만족하지 않은 노보노디스크는 GLP-1 계열의 삭센다 후속작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를 2021년 성인 대상 비만 치료제로 승인받았다. 위고비는 주1회 주사제로 평균 체중감소율이 15~20%로 삭센다 대비 약 5% 가량 높다. 현재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노보 노디스크는 이들 2종의 GLP-1 계열 비만 선도 약물을 보유하며 해당 시장의 최강자로 군림하는 상황이다. 그런데 지난해 일라이릴리가 미국에서 후발 GLP-1 계열 ‘마운자로’(성분명 티르제파타이드)의 비만 관련 3상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최종 허가 관문에 오른 상황이다. 일라이릴리가 비만 시장을 두고 노보노디스크의 강력한 대항마로 떠오른 셈이다. 마운자로의 효능과 제형, 용법은 위고비와 거의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위고비 마운자로’ 시장 확대→경구약 개발도 박차노보노디스크와 일라이릴리는 각각 위고비와 마운자로의 출시국 확대에 주력하면서, 경구용 비만약 개발을 시도하고 있다.우선 위고비는 당뇨병치료제 ‘오젬픽’을 약물재창출해 만든 것이었다. 오젬픽의 경우 미국에서 2017년 당뇨 대상 주사제로 승인된 다음, 2019년 경구 제형도 추가 승인받은 바 있다.노보 노디스크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개발사가 위고비의 주사제와 경구용 버전의 임상 개발은 약간의 시간차는 있었지만 사실상 병행해 왔다”이라며 “오젬픽의 주사제와 경구약을 성공하면서, 그와 성분이 같은 위고비의 제형 변환에도 확신이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실제로 지난 5월 노보 노디스크는 위고비의 1일 1회 경구 제형에 대한 임상 3a 상에서 15~17%의 체중감량 효과를 확인했다며, 연내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에서 동시에 품목허가를 신청하겠다고 공표했다.이에 질세라 일라이릴리도 최근 비펩타이드성 경구용 비만 치료제 후보 ‘오프로글립론’ 의 임상 3상에 진입했다. 앞선 관계자는 “오르포글립론이 개발에 성공하면 비펩타이드제제 이기 때문에 위고비 경구약보다 낮은 단가로 시장 확대에 유리한 장점이 있다”며 “문제는 오르포글립론의 효능이 GLP-1 계열 약물을 얼마나 따라잡느냐에 달렸다”고 설명했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인수합병으로 차기물질 확보에 공장 증설도이외에도 노보노디스크와 일라이릴리 등 양사가 나란히 인수합병을 통한 차기 비만 치료제 후보물질 확보에 나서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홀스터 랑게 노보 노디스크 개발부문 부사장은 “기업인수를 통해 비만 관련 파이프라인을 강화해 새로운 옵션을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이에 루스지메노 일라이릴리 부사장도 “미국 내에만 현재 1억명 이상 비만 환자가 있다. 비만 등 대사질환 신약개발에 사세를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노보노디스크는 지난달 11일과 31일 각각 캐나다 ‘인버사고 파마’(인버사고)와 덴마크 ‘임바크 바이오텍’(임바크)을 전격 인수하겠다고 발표했다. 인버사고는 지난달 임상 2b상에 진입한 경구용 비만 치료제 후보 ‘INV-202’를 보유 중이며, 임바크 인슐린 감수성을 높이는 신기전 비만 치료제 후보물질을 발굴한 기업으로 알려졌다. 일라이릴리 역시 지난 7월 미국 ‘버새니즈 바이오’를 인수했다. 이를 통해 회사는 액티빈과 마이오스타틴의 신호전달을 방해하는 신기전 비만치료제 후보 ‘비마그루맙’(임상 2b상)을 확보했다.양사는 나란히 자사 대사질환 신약의 성장성을 긍정적으로 보고 공장 증설에도 나서고 있다. 일라이릴리는 향후 3년간 77억 달러(한화 약 10조3000억원)을 투자해 미국 인디에나주 ‘LEAP 이노베이션 파크’에 신규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이중 17억 달러(약 2조2700억원)가 GLP-1 계열의 약물 관련 시설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보 노디스크 역시 지난해 덴마크 내 칼 지역에 54억 크로네(당시 7억4400만 달러)를 투자해 GLP-1 계열 약물의 생산량을 늘리 데 집중하고 있다. 대사질환 치료제 개발업계 관계자는 “위고비가 비만 환자의 심혈관 질환 위험도 감소시킨다는 연구 등도 나오면서, 체중감소 뿐아니라 성인병 예방으로 주목받으며 이 약의 품귀현상이 심해지고 있다”며 “몇 년 뒤에는 위고비와 마운자로가 비만 시장을 점령할 것으로 판단된다. 그 이후의 시장까지 노보와 일리가 장악할 수 있지만, 미국 암젠과 같이 GLP-1계열 신약 개발의 최종 단계에 진입한 회사도 있어 더 두고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비만 등 당뇨병 시장의 성장성과 치료제 확보 성과에 힘입어 일라이릴리와 노보 노디스크의 시가총액(시총)도 상승세다. 먼저 일라이릴리의 시총은 8일 기준 5441억6000만 달러(한화 약 725조9000억원)로 전체 제약바이오 기업 중 1위이다. 노보 노디스크 시총은 같은 날 4371억5000만 달러(한화 약 583조1500억원)로 동종기업 중 일라이릴리에 이어 2위에 올라 있다. 일라이릴리와 노보노디스크의 시총은 최근 3년간 각각 31~63%. 19~56%가량씩 꾸준히 성장하는 중이다.
2023.09.19 I 김진호 기자
시몬스 침대, ‘시몬스 그로서리 스토어 청담’ 성료
  • 시몬스 침대, ‘시몬스 그로서리 스토어 청담’ 성료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시몬스 침대는 소셜라이징 팝업 스토어 ‘시몬스 그로서리 스토어 청담’이 지난 17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고 18일 밝혔다.(사진=시몬스 침대)시몬스 침대에 따르면 시몬스 그로서리 스토어 청담은 지난해 2월 오픈해 1년 7개월간 운영했다.시몬스는 ‘시몬스 그로서리 스토어’의 전신인 ‘시몬스 하드웨어 스토어’까지 포함해 총 누적 방문객 수 20만명을 넘겼다. 매출은 약 11억원에 달했다. 오프라인의 인기는 온라인까지 이어지며 관련 인스타그램 해시태그는 4만 건을 기록했다.시몬스는 침대 없는 팝업스토어의 흥행 성공을 통해 MZ(밀레니얼+Z)세대를 중심으로 한 팬덤을 구축했다. 일방적인 주입이 아닌 호기심을 자극하는 시몬스식 소통 방식은 MZ세대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냈다. 시몬스 그로서리 스토어 청담은 시몬스 특유의 의외성으로 가득한 다채로운 콘텐츠로 3층 공간을 채웠다.1층은 유럽의 샤퀴테리 샵(육가공 식품 판매점)을 연상케 하는 메인 팝업 공간으로 ‘농구공’, ‘소주잔’, ‘우유 글라스’, ‘롤러스케이트’ 등 굿즈를 소개했다. 이 가운데 ‘삼겹살 수세미’는 잇따른 품귀현상을 빚기도 했다. 메인 팝업 공간 옆에 자리한 협업 굿즈 존 ‘팝업 in 팝업’에서는 ‘호텔 세리토스’, ‘케즈’, ‘발란사’ 등 MZ세대 인기 브랜드와의 협업을 선보였다.2층에는 시몬스 침대가 지역사회에서 발굴한 F&B(식음료)가 방문객들의 발길을 이끌었다. 오픈 초에는 부산을 대표하는 로컬 플레이어이자 수제버거 브랜드인 ‘버거샵’을 청담동에서 소개했으며 올해는 대전 지역 대표 식료품 편집숍인 ‘퍼블릭마켓’이 들어섰다.농구코트는 시몬스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널 ‘시몬스 스튜디오’의 주무대가 됐다. 시몬스 스튜디오는 ‘좋은 이야기는 나눌수록 좋다’는 취지로 인문사회·과학기술·문화예술 등 각 분야 오피니언 리더들의 인사이트를 나눈다. 현재까지 시몬스 스튜디오에 출연한 오피니언 리더만 40여 명이며 60개가 넘는 콘텐츠가 업로드 됐다. 누적 조회수는 180만회 이상으로 꾸준한 상승세다.3층은 지난해 유튜브 공개 한 달도 안 돼 누적 조회수 2000만 뷰를 넘긴 시몬스의 2022년 브랜드 캠페인 ‘Oddly Satisfying Video: 오들리 새티스파잉 비디오’ 디지털 아트 전시가 상시 열렸다. ‘멍때리기’를 주제로 한 전시는 편안하고 반복되는 영상과 백색 소음이 안정감을 제공했다.시몬스 관계자는 “지역과 지역, 사람과 사람을 잇는 시몬스 소셜라이징 프로젝트의 일환인 시몬스 그로서리 스토어 청담은 굿즈, F&B, 전시 등 분야를 제한 짓지 않은 다채로운 콘텐츠로 MZ세대를 끌어모으면서 과거 문화 허브에서 내리막길을 걷던 청담 골목상권에 활기를 불러왔다”며 “시몬스는 앞으로도 다양한 소셜라이징 행보를 통해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해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3.09.18 I 함지현 기자
정부, ‘요소수 대란’ 우려 재차 진화…"5개월 이상 재고 확보"
  • 정부, ‘요소수 대란’ 우려 재차 진화…"5개월 이상 재고 확보"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정부가 최근 중국 일부 기업의 요소 수출 축소 우려에 대해 14일 “차량용 요소수는 현재 중국으로부터 수입 절차가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재차 밝혔다. 또 현재 국내수요의 5개월 이상 재고도 확보 돼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요소수출 중단 보도에 관련 동향 설명하는 강종석 기재부 공급망기획단 부단장(사진=연합뉴스)강종석 기획재정부 공급망기획단 부단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지난 2일 한 중국기업의 비료용 요소의 자율적 수출통제 이후 중국 정부 공식 조치 없다”며 “차량용 요소수 생산업체에 따르면 중국으로부터 요소 수입절차가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또 “국내 업체들은 평상시보다 주문량이 늘었음에도 정상적으로 차량용 요소수를 증액 생산중”이라고 말했다.업계 및 정부비축 원자재 물량에 대해서는 “내년 2월말까지 차질없이 국내수요를 충족할 수 있을 정도로 5개월 이상 재고가 확보된 상태”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8일 밝혔던 2개월치에서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강 부단장은 “최근 다량 수입이 한 건 있으면서 민간 재고가 45일에서 55일로 늘었고, 민간 수입 확정분도 최대한 동원해 전체 업계 대상 재고를 파악하려고 노력했다”고 강조했다.구체적으로 △민간 재고는 8300톤(55일 분) △민간 수입 확정분 1만5000톤(75일 분) △조달청 비축재고 3000톤(15일 분) △기생산 요소수 재고(14일 분)등이다. 정부는 유통현황도 문제 없다는 입장이다. 강 부단장은 “현재 전국 요소수 판매 주유소 97%가 재고를 보유한 상황으로, 주유소에 가면 정상적으로 요소수 구매가 가능하다”며 “지난주 금요일 주유소 소매판매량이 크게 증가했지만, 이번주 들어서면서 다시 감소세로 돌아선 상황”이라고 했다.다만 온라인 및 일부 오프라인 매장에서 발생하고 있는 요소수 품귀 현상에 대해서는 “화물차주 거주지역 중심으로 구매 애로 현상이나 온라인에서 가격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품절·고가 판매 등이 일어나고 있다”며 “정부는 업계와 함께 시장안정화를 위해 노력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09.14 I 김은비 기자
일부 온라인몰 요소수 품귀…산업부 “차량용 수급 차질 없어”
  • 일부 온라인몰 요소수 품귀…산업부 “차량용 수급 차질 없어”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중국 일부 기업의 요소 수출 축소에 국내 일부 온라인 쇼핑몰에서 차량용 요소수 품귀 현상이 벌어졌다. 2년전 ‘요소수 대란’ 기억에 구매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요소 수입·유통기업 관계자와 만나 국내 수급 차질 가능성이 없다는 점을 재확인하는 등 소비자 불안 심리 잠재우기에 나섰다.산업통상자원부는 14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롯데정밀화학·블루텍·성홍 등 요소 수입·유통기업·단체 관계자와 산업공급망 점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공유했다.양기욱 산업통상자원부 산업공급망정책관이 14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대회의실에서 차량용 요소 공급망 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산업부)중국 내 일부 비료용 요소 수출기업은 이달 초 요소 수출을 축소했고 지난 7일 외신을 통해 국내에 이 소식이 알려졌다. 요소수가 필수인 경유차 운전자는 재작년 말 중국 정부의 요소 수출금지 조치로 차량용 요소수를 구하지 못하는 ‘대란’ 경험 때문에 걱정했고, 실제 일부 온라인 쇼핑몰에서 요소수 가격이 오르거나 재고가 사라지는 등 일시적 수급 차질 현상이 발생했다. 우리나라는 차량용 요소수의 90% 이상을 중국산으로 쓰고 있다. 2년 전에 대체 수입처를 확보했으나 낮은 가격으로 여전히 중국산 선호가 높다.정부는 보도 하루 뒤인 8일 이번엔 중국 정부의 공식 수출금지 조치가 아니고, 국내 재고와 수입계약분, 대체 수입처가 마련돼 있다고 설명했으나 여전히 일부 온라인 쇼핑몰에서 품귀 현상이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이날 회의에서 차량용 요소수 수입·유통기업은 국내 수급에 필요한 재고와 계약물량이 충분하고 대체 수입처도 있다는 점을 재확인했다.한 수입기업 관계자는 “국내에 15일치의 조달청 비축분을 포함해 70일분의 재고가 있고 2.5개월분에 해당하는 수입 계약이 맺어져 11월까지 차례로 수입 예정”이라며 “중국 기업과는 현재도 정상적으로 신규 수입 계약을 맺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동남아, 중동 등 수입 대체처도 이미 확보했고 유사시를 대비해 도입을 타진하는 중”이라고 전했다.업계에 따르면 국내 수입기업은 외신 보도 이후인 8~13일 중국 요소 수출기업과 8600톤(t)에 이르는 7건의 수입 계약을 맺었다.유통업계 관계자도 “소비자 불안심리로 온라인 쇼핑몰에서 일부 품귀 현상이 발생하는 중”이라며 “대형마트 등 유통업계는 유통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제조업계와 협력할 것”이라고 전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중국이 2년 만에 또다시 요소수 수출을 통제하면서 ‘제2의 요소수 대란’이 터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10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관계자가 요소수를 진열하고 있다.중국 내에서도 요소 가격 안정으로 추가 수출 축소 조짐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트라 관계자는 “중국 내 요소 거래가격이 보합세이고 현지 요소기업 생산량도 회복하는 등 추가 수출 축소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블룸버그 통계에 따르면 중국 요소 현물가(Churshad Index)는 지난달 미터톤당 357달러에서 9월 첫째주 359달러로 올랐으나 둘째주부터 다시 357달러로 내렸다. 지난해 평균이 386달러였다는 걸 고려하면 9월 첫째주는 소폭 상승 수준이다.중국 기업이 수출을 축소한 비료용 요소 국내 수급 차질 가능성도 낮다. 비료용 요소 수입처는 이미 카타르(1~7월 기준 비중 41.1%) 등으로 넘어가 중국 비중은 17.4%에 불과하며 국내 재고도 충분하다.양기욱 산업부 산업공급망정책관은 “이번 중국의 요소 수출 축소는 비료용 수출물량이고 중국 정부 차원의 공식 조치가 아님을 여러 외교채널을 통해 확인했다”며 “2년 전과 달리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관계부처와 함께 앞으로의 요소 수급 상황도 면밀히 점검해 생산·유통에 차질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09.14 I 김형욱 기자
커넥트웨이브 다나와, 요소수 거래액 전주 대비 17배 증가
  • 커넥트웨이브 다나와, 요소수 거래액 전주 대비 17배 증가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커넥트웨이브(119860)의 가격비교 서비스 다나와는 중국의 요소수 수출 중단 소식이 알려지며 온라인에서 요소수의 거래액이 급증했다고 14일 밝혔다.(사진=커넥트웨이브)다나와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12일까지 판매된 요소수의 거래액과 판매량이 전주 같은 기간(8월 30일~9월 5일) 대비해 각각 1700%, 1322% 증가했다.수요가 일시에 몰리며 가격도 상승했다. 요소수 10L의 온라인 평균 구매단가는 8월 29일 6550원이었으나 이달 12일 기준 1만 8515원으로 3배 가까이 상승했다. 또한 가격 급등에도 상당수 제품이 품절되는 등 품귀현상이 나타났다.이 같은 현상은 ‘제2의 요소수 대란’을 우려해 일시에 많은 양의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다나와 측은 분석했다. 실제로 다나와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일까지 요소수 카테고리의 주문 한 건당 구매량은 1.3개였으나 7일 2개, 11일에는 3개까지 증가했다.다나와 측은 현재 품귀현상으로 일부 제품이 비정상적인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며 구매 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다나와 관계자는 “요소수에 대한 수요가 일시에 급증하면서 일부 제품의 경우 기존 가격대비 5~6배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며 “품귀현상이 일시적 현상에 그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서둘러 구입하기보다는 충분한 가격비교 후 구매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2023.09.14 I 함지현 기자
없어서 못 판다는 먹태깡·노가리칩…“연매출 200억 대박 기대”
  • 없어서 못 판다는 먹태깡·노가리칩…“연매출 200억 대박 기대”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청양마요’ 붐을 일으킨 농심(004370)의 ‘먹태깡’과 롯데웰푸드(280360)의 ‘오잉 노가리칩 청양마요맛(노가리칩)’이 품절 사태를 이어가고 있다. 지금과 같은 기세를 이어가면 대표 스낵 제품에 준하는 연매출 200억원 수준의 대박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각 업체들은 기대하고 있다.농심이 지난 6월말 선보인지 70여일 만에 판매량 500만봉에 육박한 ‘먹태깡’(왼쪽)과 출시 일주일 만에 품절대란 조짐을 보이고 있는 롯데웰푸드의 ‘오잉 노가리칩 청양마요맛’.(사진=각 사)1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 26일 출시한 먹태깡은 지난 4일 기준 누적 판매량 489만봉을 달성했다. 출시 70여일 만에 판매량 500만봉에 육박한 것으로 정가 판매금액 1700원을 감안하면 이미 8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린 것으로 파악된다.농심 관계자는 “출시된 지 10주가 지났지만 여전히 편의점이나 마트에서 쉽게 구하기 힘들 정도로 인기가 있다”며 “출시 이후 동일 기간을 비교했을 때 스낵판매 3위인 ‘꿀꽈배기’의 판매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농심이 ‘새우깡’ 후속으로 선보인 먹태깡은 특유의 청양마요에 ‘한 번 맛보고 싶다’는 소비자들 반응이 이어지면서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먹태깡 인증샷을 올리는가 하면, 일부 중고거래 사이트에선 웃돈을 주고서야 구할 수 있는 ‘품귀 아이템’이 되기도 했다.농심은 다른 과자를 생산하던 부산공장의 일부 생산설비까지 동원해 먹태깡 공급을 늘렸지만, 정확한 수요 파악 없이 무작정 생산량만 늘릴 수도 없어 품절사태가 계속 이어졌다. 회사 내부적으로는 연매출 1000억원이 넘는 새우깡과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200억원 수준은 충분히 넘겨 스테디셀러에 버금가는 실적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먹태깡에 대항해 지난 4일 롯데웰푸드가 선보인 노가리칩도 출시 일주일 만에 품절대란 조짐을 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맥주 안주 노가리 맛에 매콤 고소한 청양마요 맛을 더한 노가리칩은 출시 직후부터 인기를 끌며 편의점에서 점포 한 곳당 1박스(16개)로 발주가 제한됐다. 현재 GS25, CU 등 일부 편의점에서는 아예 발주가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출시 이전부터 이렇게 관심을 끌고 인기가 있었던 제품은 없었다”며 “정확한 판매량 집계는 안됐지만 생산설비를 풀 가동하고 있음에도 판매량을 따라가기 힘든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과 같은 완판 행진을 이어간다면 회사 자체적으로 대박이라고 보는 연매출 120억원을 충분히 넘길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업계에서는 먹태깡 등의 인기에 대해 야외 활동이 많은 여름철을 노려 성인들이 가볍게 안줏거리로 삼을 수 있는 스낵 제품을 선보인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한다. 최근 노가리칩에 이어 쌀칩, 감자칩, 새우칩 등 청양마요맛을 활용한 다양한 제품이 쏟아지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유사 제품이 계속 나오면서 원조 제품인 먹태깡에 대한 집중도도 계속 유지될 수 있어 농심에게는 호재가 될 수 있다”며 “후속작 격인 노가리칩도 나오자마자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것을 보면 청양마요 인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3.09.13 I 이후섭 기자
환경부 “국내 차량용 요소수 수급 문제 없어”
  • 환경부 “국내 차량용 요소수 수급 문제 없어”
  •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정부가 국내에서 요소수 대란이 재발할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 국내 차량용 요소수 수급에 문제가 없다고 재차 밝혔다. 지난 7일 외신을 통해 중국 정부가 일부 비료업체에 요소 수출 중단 명령을 내렸다는 보도 이후 국내 일각에서 요소수 대란이 재발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확산하면서 진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환경부는 1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요소수 재고를 공개한 3103개 주유소 중 3014개(97%)에 요소수 재고가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고 발표했다.지난 8일 중국이 포괄적 요소 수출제한 조처가 확인되지 않는다고 밝히면서 국내 차량용 요소 재고량이 공공 비축분과 민간 보유분을 합쳐 60일 치 이상일 뿐만 아니라 이달에도 수입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설명한 뒤 3일 뒤에 재차 밝힌 것. 산업통상자원부도 같은 날 “2021년 요소수 대란 이후 정부는 공공비축 사업을 통해 차량용 요소 재고를 비축하고 있다”며 “민간 기업들도 적정한 재고를 유지하고 있다”고 발표했다.이는 지난 2021년 중국이 석탄과 석탄에서 생산되는 요소 등의 수출을 제한하자 국내에서 일시적으로 차량용 요소수 품귀 현상이 발생한 것에 대해 요소수 대란 사태가 발생하는 것 아니냐며 확산한 불안감을 잠재우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중국 정부가 자국 내 비료업체에 요소 수출 중단을 지시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온 가운데 지난 8일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 직원이 남은 요소수 재고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실제로 최근 요소 수출금지 관련 외신보도가 나온 후 국내 대형마트와 이커머스의 요소수 매출은 지난해보다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다만 2021년과 같은 요소수 대란 가능성은 낮아보인다는 게 유통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다.국내 대형마트 한 관계자는 “외신 보도 이후 요소수 판매량이 평소보다 2배 이상 늘었지만 아직 비축분은 넉넉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대형마트 관계자도 “현재 물량 수급 관련 이슈는 없다. 전반적인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요소수는 경유차 배기가스 저감장치에 쓰이는 촉매제로 요소수가 부족하면 엔진 출력이 제한되거나 시동이 걸리지 않을 수 있다.
2023.09.11 I 박철근 기자
또 '요소수 대란' 올까…시민들 "아직 괜찮지만 혹시나"
  • 또 '요소수 대란' 올까…시민들 "아직 괜찮지만 혹시나"[르포]
  • [이데일리 사건팀] “지난번 `요소수 대란`에 대한 기억 때문인지 요 며칠 요소수를 2개씩 사가는 손님들이 늘었어요.”중국이 2년 만에 또다시 요소수 수출을 통제하면서 ‘제2의 요소수 대란’이 터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10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요소수를 구입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11일 서울 강서구 한 주유소에서 만난 직원 A씨는 “아직 저번(2년전) 처럼 큰 동요는 없지만, 점점 많이 사가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공급 업체에 주문을 해놨는데 아직 오지 않고 있다”며 최근 분위기를 전했다. 중국 정부가 요소 수출 중단을 지시하면서 국내에서 ‘제 2의 요소수 대란’이 일어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현재 중국 기업은 이달 초부터 비료용 요소 신규 수출계약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요소는 주로 트럭, 버스 등 디젤 차량 운행에 쓰이는 요소수와 농사 때의 비료용으로 쓰인다. 앞서 지난 2021년에도 중국이 요소 수입을 끊으며 ‘요소수 품귀 현상’이 일어나 국내 관련 업계와 화물차 운전기사들, 디젤차 운행자들이 불편을 겪은 바 있다. 2년전 사태가 벌어졌을 당시 보단 파문이 커지진 않은 상황이지만, 현장에선 혹시 모를 가격 급등이나 재고 부족 현상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가락시장 근처에서 만난 화물차 운전자 황모(52)씨는 “아직 문제가 없는 것 같다. 굳이 서울에서 넣을 필요도 없다고 생각하고 서울 근교에서 싸게 넣을 수 있는 곳이 있으면 찾아서 넣으려 한다”며 “(화물차 운전자들이) 2년 전보다 걱정하는 분위기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른 40대 화물차 운전자도 “2021년엔 요소수를 넣으려고 고속도로 휴게소 인근 주유소를 찾아다니며 줄을 섰는데, 이번엔 그 정도까진 아니다”라고 전했다. 다만 요소수를 주문한 물량을 바로 받지 못하고 기다리고 있는 주유소들도 다수 확인됐다. 서울 서대문구에서 주유소를 운영하는 원모씨는 “지난주 목~금요일부터 본사에서 사재기를 막으라는 판매 가이드라인이 하달됐다”며 “요소수를 주문했는데 안 와 대기 중인데, 대형 화물차가 많이 다니는 고속도로 인근 주유소에선 더 심할 것”이라고 말했다.가락시장 인근 주유소의 직원 B씨는 “주말에 요소수 비축분이 있느냐고 물어보는 전화가 많이 왔었는데, 들어보니 온라인으로 요소수 주문 넣은 게 취소된 경우가 많았던 것 같다”며 “우리는 주위에 농수산물 시장이 있어 화물차가 많다 보니 2~3통까지 사가게 제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화물차 운전자들의 걱정도 커지고 있다. 지난번 요소수 대란 때 화물차 운전기사들의 피해가 가장 컸기 때문이다. 생계수단으로 화물차를 운행하는 만큼, 요소수 부족으로 운행 차질이 빚어질까 민감한 분위기다. 화물차 운전기사 김모(56)씨는 “요소수 사태 때 고생했던 기억이 나서 부랴부랴 사러 왔다”며 “직장 동료들끼리도 서로서로 요소수 좀 나눠 줄 수 있느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제 2의 요소수 대란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정부는 이러한 우려를 일축했다. 중국 정부가 실제 수출통제에 나선다고 해도 재고 비축과 수입처 다변화를 해놔 국내 수급에는 문제가 없다는 설명이다. 또 이번 요소 수출 제한은 비료용 요소에 한정돼 있어 2년 전과 같은 대란이 일어나진 않을 것이란 것이다.강종석 기획재정부 경제안보공급망기획단 부단장은 지난 8일 “업계 점검 결과 중국 내 차량용 요소 수입에 특이사항이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제조·차량용 요소 역시 민간 보유 및 정부 비축분을 더해 2개월분의 재고가 남아 있고 유사시 인도네시아, 베트남, 사우디아라비아 등 대체 수입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정부는 중국 기업과의 계약 물량이 차질없이 반입될 수 있도록 중국 당국과 주한중국대사관 등과 협의하는 중”이라며 “기업과 함께 수입처 대체 타임라인을 마련해 (피해 우려시) 요소 공급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3.09.11 I 손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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