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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러, 향후 1~2주 최대 고비”…움츠린 비트코인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코인 시장이 얼어붙었다. 미국·유럽·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전면전까진 가지 않았지만, 여전히 해결 기미를 찾지 못하고 있어서다. 향후 1~2주 향배에 따라 외교적 해법을 찾아 수습 국면으로 갈지, 내전이 벌어져 경제적 충격이 일어날지 가닥이 잡힐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 AFP)◇코인 투자심리 지수 “극단적 두려움”24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8시께 전날보다 1.16% 하락한 3만7436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19일부터 6일째 4만 달러 미만을 기록 중이다. 이날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4599만원을 기록했다. 전날보다 1.08% 하락한 것이다. 일부 코인이 상승했지만 대부분 다른 코인들도 하락세다. 이날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 따르면, 코인 시장의 투자심리를 알려주는 ‘공포·탐욕 지수’는 23일 기준으로 25점으로 ‘극단적 두려움(Extreme Fear)’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날 20점(Extreme Fear)보다는 높아졌지만, 지난주 51점(Neutral)보다 투심이 악화한 것이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업비트를 운영 중인 두나무가 제공하는 ‘디지털자산 심리지수’는 23일 기준으로 33.54를 기록, ‘공포’ 상태를 유지했다. 이는 전날 지수(33.21)와 비슷한 수준으로, 1주전(49.73)보다 대폭 악화한 수준이다. 이 지수는 업비트 원화시장에 2021년 2월 이전 상장한 111개의 디지털 자산에 대한 지수다. 0으로 갈수록 ‘매우 공포’로 시장 위축을, 100으로 갈수록 ‘매우 탐욕’으로 시장 호황을 뜻한다. 가상화폐 채굴 정보 사이트 코인워즈에 따르면 비트코인 해시레이트는 지난 12일 266.94 EH/s를 찍은 뒤 208.24EH/s(23일 오후 10시 기준)로 하락했다. 전날 212.88EH/s(22일 오후 10시 기준)과 비슷한 수준으로 여전히 회복세를 보이지 못했다. 해시레이트는 비트코인을 채굴하기 위해 동원된 연산 처리 능력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해시레이트가 높아질수록 채굴 난이도가 높아져 공급량은 줄어들고, 비트코인 가격은 상승할 가능성이 커진다.◇“외교적 해법 Vs 전쟁, 시장 방향 불확실”한편 미국 증시도 여전히 약세다. 23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38% 하락한 3만3131.76에 마감했다. 최근 5거래일 연속 하락했다.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84% 내린 4225.50에 거래를 마쳤다. 근래 4거래일째 약세다. 지난달 3일 기록한 전고점 대비 10% 이상 빠지면서 전날 기술적 조정장에 진입한 이후 추가로 떨어진 것이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57% 떨어진 1만3037.49를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 역시 5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1.82% 떨어졌다.빅테크 주가도 떨어졌다. 이날 테슬라는 7.00% 하락하며 주가가 700달러 대로 떨어졌고, 엔비디아는 4.29% 하락했다. 애플은 2.49% 하락했다.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는 각각 3.54%, 2.57% 하락했다. 메타와 넷플릭스는 각각 1.80%, 2.63% 내렸다. 국제유가는 소폭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0.2% 오른 배럴당 92.10달러에 장을 마쳤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약세를 보였지만 미국 증시보다는 하락세가 적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0.30% 내린 3973.41를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10%,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0.42% 각각 하락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5% 상승한 7498.18에 마감했다. 러시아의 천연가스 의존도가 큰 독일 증시가 비교적 하락 폭이 컸다. 여기에는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제재 강도가 예상보단 미지근하다는 평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 시장 분석가는 AFP 통신에 “시장 분위기가 밝지는 않지만, 우려했던 것보다 미지근한 제재가 다소 도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선임시장분석가는 “금융시장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가 외교적인 해법으로 풀릴 지, 아니면 전쟁이 일어날 지에 대한 명확한 답을 얻을 때까지는 방향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미국과 러시아가 팽팽하게 힘겨루기를 하고 있는데다, 우크라이나에서 돌발적인 내전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다만 유럽은 친환경 에너지 전환을 꾀하고 있어 러시아의 천연가스가 필요하고, 중국은 러시아 제재에 동참하지 않고 관망할 것으로 보여, 결국 미국·유럽과 러시아가 외교적 해법을 모색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참조 이데일리 2월23일자 <“푸틴 원하는 건 다극 체제..향후 1~2주 최대 고비”>)박정호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신북방경제실장은 “(최대 고비인) 1~2주가 지나면 방향이 잡힐 것”이라며 “향후 1~2주간 미·러 외무장관 간 물밑 협상, 4~5월 미·러 정상회담, 6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로 가는 게 긍정적 시나리오”라고 전했다. 미국도 오는 11월 중간선거가 있어 하반기 이후 ‘장기전’으로 가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에서다. 가닥이 잡히면 코인 시장도 약세를 벗어날 전망이다. 최근 1주일 비트코인 추세. (사진=코인마켓캡)
- “조끼 입었더니 온몸 들썩…촉감형 메타버스 느껴봐요”
- 기자가 비햅틱스 본사에서 이 회사의 햅틱조끼 ‘택트슈트’와 햅틱장갑 ‘택트글러브’를 낀채 VR 속 고양이를 쓰다듬고 있다. (사진=김정유 기자)[대전=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드르륵 드르륵.’ 마치 배트맨 슈트처럼 생긴 ‘햅틱(Haptic·촉각)조끼’를 입자 순식간에 다양한 패턴의 진동들이 온몸을 휘감았다.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HMD·머리에 착용하는 디스플레이 기기)와 함께 착용한 햅틱조끼는 눈앞에 보이는 모든 것들과 상호작용이 가능했다. 가상현실(VR) 세계에서 전달하는 다양한 타격감이 온몸으로 느껴졌다.실제 HMD를 쓰고 눈앞에 보이는 ‘Explode’(폭발) 버튼을 누르자 갑자기 가슴 팍에서 ‘퍽’하며 터지는 듯한 진동이 울렸다. 폭탄을 맞아본 적은 없지만, 정말 폭발에 휘말린다면 이런 느낌에 가까울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다음으로 선택한 ‘Horse’(말) 코스는 마치 승마를 하듯 위아래로 미세하게 흔들리는 진동감이 일정한 패턴으로 전달됐다. ‘햅틱장갑’도 사물을 쥐거나 쓰다듬는 행동에 따른 촉각을 구현했다. 햅틱장갑을 낀 채 화면 속 고양이를 쓰다듬으니 깊고 얕은 진동들이 파동을 이루며 손끝에 가상의 촉감을 전달했다. 고양이의 모습과 소리, 그리고 촉각이 한데 어우러지며 VR의 실재감을 한층 극대화한 모습이다. 진동의 패턴이 일정하지 않고 상황에 따라 원형으로 퍼지거나, 안으로 모이는 등 다양하게 설정돼 더 실감났다. 음악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다양한 음을 햅틱조끼내 진동을 통해 느낄 수도 있다. (사진=김정유 기자)◇앞뒤로 각기 다른 진동…VR ‘몰입감’ 증폭23일 대전 유성구 KT 대덕2연구센터에 있는 국내 햅틱기기 전문업체 비햅틱스를 방문했다. 비햅틱스는 지난해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 ‘CES’에서 ‘혁신상’을 수상하며 최근 글로벌 VR 게임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업체다. 카이스트(KAIST)에서 뇌과학 분야 박사 학위를 딴 곽기욱(35) 대표가 2015년 설립했다. 비햅틱스 창업 초기때만 해도 햅틱기기 시장은 기존에 없던 영역이었다. 이날 사무실에서 만난 곽 대표는 “가장 위험하지만 성공시 세상에 가장 가치가 있을 만한 아이템을 선택했다”며 “박사 과정 중 우연하게 만든 게임 속에서 진동 수준의 햅틱 기술이 더해지면 더 몰입감이 커진다는 것을 깨닫고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비햅틱스의 햅틱기기는 처음부터 시장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2016년 당시 글로벌 VR 시장을 이끌던 대만 HTC로부터 액셀러레이팅 지원을 받는데 성공했고 이를 토대로 2년 반 정도 연구개발에 매달려 2017년 9월 햅틱조끼 ‘택트슈트’(모델명) 개발에 성공했다. 당시 글로벌 햅틱기기 시장은 일부 업체들이 기기들을 선보이긴 했지만, 촉각의 핵심인 모터의 수가 적어 실재감이 덜했고 가격도 높은 편에 속했다. 서브팩, 우저, 테슬라슈트(전기자극) 등이 대표적인 해외 업체들이다. 비햅틱스는 타사와 달리 코딩을 통한 진동 커스터마이징, 가격 경쟁력 등을 내세우며 시장에서 빠르게 존재감을 키워갔다. 인기 척도인 PC게임플랫폼 ‘스팀’의 ‘VR 톱 셀러’ 상위 15개 게임 중 6개가 비햅틱스 햅틱기기를 지원하는 것도 이를 증명한다. 곽 대표는 “과거 해외 업체들의 햅틱조끼에 장착된 모터는 16개 수준이었는데 우리는 앞뒤로 40개를 장착, 진동의 크기와 패턴을 세밀화했다”며 “당시 경쟁사들의 제품은 콘텐츠에 따라 진동의 위치와 세기를 바꿀 수가 없었는데, 우리는 고객들이 직접 촉감 패턴을 커스텀할 수 있도록 코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SW)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가격대도 499달러(햅틱조끼 기준·한화 59만원)에 맞췄다. 곽 대표는 “궁극적으론 콘솔 이용자들이 주요 타깃이었던 만큼 콘솔 가격대에 맞춘 정책을 펼치고자 했다”며 “경쟁사 제품은 우리 제품보다 모터가 적고 커스텀도 되지 않는데도 70만~100만원대로 상당히 비싸다”고 말했다. 2020년부터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기업·소비자간거래(B2C) 비중도 크게 늘고 있다. 지역별로는 북미와 유럽시장의 비중이 75%에 달한다. 2배 늘어난 매출(36억원)과 함께 비햅틱스는 올해 생산능력도 2배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곽 대표는 “적용되는 콘텐츠를 늘리기 위해 게임사들과 다양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최근 글로벌 기업부터 국내 대기업들까지 우리에게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 향후 협업의 결과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곽기욱 비햅틱스 대표가 자신의 사무실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김정유 기자)◇햅틱시장, ‘넥스트 레벨’ 메타버스 중심 도약최근 들어 햅틱기기 시장은 메타버스의 급부상과 함께 VR 업계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기존 시청각 중심의 메타버스가 촉각의 영역까지 확장될 수 있어서다. 시장조사업체 테크나비오에 따르면 글로벌 햅틱 시장은 2019년 129억5479만 달러(한화 15조4800억원)에서 오는 2024년엔 260억3333만 달러(31조1100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비햅틱스가 1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받은 것도 이 같은 시장의 관심이 반영된 결과다. 곽 대표는 “사람은 공간과 시간을 주무르고 싶은 욕구가 있고, 이것이 메타버스와 연결된다”며 “처음 메타버스의 시작이 시청각이라면 다음 단계는 자연스러운 인터랙션을 가능하게 해주는 햅틱기기, 즉 촉각이 중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같이 제공하는 플랫폼 회사”라며 “현재는 VR게임용이지만 향후 교육, 트레이닝, 소셜네트워킹 등 다양한 분야로 발전할 수 있는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고 덧붙였다.
- “우크라이나 최악은 피했다”…반등한 비트코인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코인 시장이 소폭 반등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공포가 여전하지만, 미국·유럽·러시아가 정면충돌하는 전면전까지 가진 않으면서다. 러시아에 대한 제재 추이, 외교적 해법 향배 등 불확실성이 많아 시장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일지는 미지수다.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 AFP)◇닷새 만에 반등했지만 공포 여전23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8시께 전날보다 1.77% 상승 3만7850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19일 4만달러 미만으로 떨어진 뒤 연일 하락세를 보인지 닷새 만에 반등한 것이다. 이날 오전 8시5분께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4609만원을 기록했다. 전날보다 1.42% 상승한 것이다. 이날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 따르면, 코인 시장의 투자심리를 알려주는 ‘공포·탐욕 지수’는 22일 기준으로 20점으로 ‘극단적 두려움(Extreme Fear)’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날 25점(Extreme Fear), 지난주 46점(Fear)보다 투심이 악화한 것이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업비트를 운영 중인 두나무가 제공하는 ‘디지털자산 심리지수’는 22일 기준으로 31.98를 기록, ‘공포’ 상태를 유지했다. 이는 전날 지수(26.89)보다 소폭 오른 것이지만, 1주전(51.83)보다 대폭 하락한 수준이다. 이 지수는 업비트 원화시장에 2021년 2월 이전 상장한 111개의 디지털 자산에 대한 지수다. 0으로 갈수록 ‘매우 공포’로 시장 위축을, 100으로 갈수록 ‘매우 탐욕’으로 시장 호황을 뜻한다. 가상화폐 채굴 정보 사이트 코인워즈에 따르면 비트코인 해시레이트는 지난 12일 266.94 EH/s를 찍은 뒤 212.88EH/s(22일 오후 10시 기준)로 하락했다. 173.29 EH/s를 기록한 전날(21일 오후 10시 기준)보다는 올랐지만, 여전히 회복된 것 아니다. 해시레이트는 비트코인을 채굴하기 위해 동원된 연산 처리 능력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해시레이트가 높아질수록 채굴 난이도가 높아져 공급량은 줄어들고, 비트코인 가격은 상승할 가능성이 커진다.◇바이든 “외교가 가능하길 희망”한편 미국 증시는 여전히 약세다. 22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42% 하락한 3만3596.61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01% 내린 4304.76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3% 떨어진 1만3381.52를 기록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1.45% 떨어졌다.빅테크 주가는 애플이 1.78%, 마이크로소프트가 0.07%, 엔비디아가 1.07%, 구글이 0.45% 각각 값이 하락했다. 특히 테슬라가 4.14% 내렸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테슬라의 영업기밀을 노출시키고 있다고 밝히는 등 테슬라와 SEC 간 갈등이 커지는 양상이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6% 하락했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0.01% 내렸다. 영국 런던의 FTSE 100은 오히려 0.13% 오른 7494.21에 장을 마쳤다. 여기에는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제재 강도가 예상보단 미지근하다는 평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가 2014년 크림반도처럼 돈바스 지역을 점령하는 것을 용인하면서 우크라이나의 북미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막는 선에서 미·유럽·러시아 간 합의가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미·러 모두 외교적 접촉 여지를 남긴 것도 시장이 최악으로 가지 않는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은 “나는 외교가 여전히 가능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도 “지금 당장 군대가 그곳(돈바스)으로 간다고 말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현장에서 조성되는 구체적 상황에 달렸다”고 밝혔다. 앞으로 코인 시장이 반등하는 금 시세와 비슷한 경향을 보일지, 미국 나스닥과 커플링·동조화 현상을 보여 하락세를 보일지는 외교적 정국과 맞물려 있다. 김흥종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은 통화에서 “장기적인 우크라이나 대치 상황으로 갈 것”이라며 “6월 나토정상회담까지 가야 해법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트코인이 22일 하락세를 보이다 23일 새벽부터 반등했다. (사진=코인마켓캡)
- 엘앤에프, 양극재 부족 심화…실적 예상치↑-미래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래에셋증권은 22일 엘앤에프에 대해 하이니켈 양극재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어 실적 예상치가 올라갈 것으로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36만원을 유지했다. 김철중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하이니켈 부족 심화로 주문 증가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엘앤에프(066970)의 실적 추정치를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올해부터 오는 2024년까지 매출액을 16%~ 18%, 생산능력과 출하량을 상향 조정했다. 영업이익은 2022년 18%, 2023년 12%, 2024년 9%씩 올렸다.이에 따라 올해 매출액은 2조7000원(전년비 +178%), 영업이익은 1945억원(+340%)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시장 예상치인 매출액 2조2000억원, 영업이익 1500억원을 크게 상회할 것이란 전망이다.그는 “전반적인 업황 둔화에도 공급사가 제한적인 하이니켈 양극재의 경우 부족이 오히려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고객사 요청 물량 증가 지속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섹터 원가(C)가 상승하는 구간은 동일하지만, 하이니켈 양극재는 가격(P), 공급량(Q) 상승이 동반되며 견조한 실적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특히 엘앤에프의 최종 고객사인 테슬라의 경우 다른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대비 자동차용 반도체 수급을 원활히 진행하며 생산과 판매 증가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 주목했다.수산화리튬 자회사를 통한 내재화, 원가 상승 압력 일부 헷지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엘앤에프는 JH화학으로부터 양극재 주요 원재료 중 하나인 수산화리튬 내재화 중이다. 그는 “최근 가격 상승이 지속되고 있는 수산화리튬 원가 상승분 일부 헷지 가능할 것”이라며 “양극재 생산능력 절반 수준의 수산화리튬 생산능력 필요한데, 중장기 자회사 가치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레드우드와의 협력도 정상적으로 진행 중·중장기로 니켈 등 메탈 가격 헷지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이코노믹 View] 혁신기업 키우는 '월가'의 힘
- [이정호 한양대 블록체인융합학과 연구교수] 제 2의 테슬라로 불리는 리비안이 지난해말 미국뉴욕증시에 상장됐다. 상장 첫날 시가총액은 101조원,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시가총액을 합친 가치의 2.5 배에 달했다. 리비안은 2009년에 설립된 전기자동차 스타트업이다. 전기픽업트럭과 SUV을 앞세워 설립 12년만에 괄목할만한 성과를 올린 셈이다. 그 밑바탕에는 바로 금융의 힘이 있다.리비안은 전문성과 미래 가치를 볼 수 있는 투자자, 그리고 다양한 투자시스템의 덕에 성장했다. 완성차에 대한 대량생산 경험도 없는 회사에 대해 금융권은 지난 2019년부터 2년 반동안 2조원 이상의 투자금을 쏟아부었다. 누적 적자만 3조원이 넘은 이제서야 15만대의 선 주문을 확보했다. 이런 회사가 한국에 있었다면 과연 살아남을 수 있었을까. 미국은 다양한 금융투자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초기 투자자, 벤처투자자, 메자닌투자자 (상장직전투자자) 그리고 사모펀드 등 한 기업의 탄생, 성장, 확장단계에 걸쳐 자금을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비하고 있다. 여기에 사모펀드를 통한 인수합병(M&A) 등 다양한 종류의 전문투자자들이 있다. 그 덕에 미국은 지속적으로 새로운 피를 전 세계에서 수혈받고 있다. 전 세계 우수한 새로운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미국 증시에 상장하면서 새로운 고용과 기업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미국금융 힘의 원천은 자기 리스크로 투자하는 투자자의 전문성과 기업의 성장단계에 따라 투입될 수 있는 풍부한 투자 자금이다. 한국도 겉으로는 미국과 유사한 금융투자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미국과 비할바는 아니다. 리비안이나 테슬라 같은 빅테크 기업들에 대한 투자는 극히 미미하고 일론머스크 같은 걸출한 최고경영자(CEO)를 지원하는 시스템도 전문성도 부족하다. 예컨대 국내에선 벤처투자를 하면서도 해당 회사에 대해 추후에 투자자가 정한 금액에 다시 사줄것을 요구하는 풋백옵션(Put Back Option)을 강요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이는 사실 투자라기 보다는 대출이나 마찬가지다. 금융은 경제의 혈액이다. 피가 맑고 순환이 잘돼야 경제라는 몸이 건강하게 된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제는 동맥경화와 다름없는 상태다. 금융권의 누적 순이익은 매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지만 겉만 번지르르 할 뿐이다. 예대마진 수익이 주된 수익원으로 50년 전의 은행들과 지금 은행들의 수익원은 변화가 없다. 은행이 경제의 심장으로서 실물경제를 제대로 지원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를 선진국 반열에 올린 자동차와 반도체, 조선 분야 등은 더 이상 새로운 피를 공급받기 어려운 상황이다. 한때 북경 등 중국의 주요 도시를 누볐던 택시들은 북경현대가 생산한 제품들이다. 하지만 이제는 세계최대 전기자동차 생산국인 중국의 자동차업체에 밀려 더 이상 중국시장에서 찾아보기 어렵게 됐다. 금융권은 변화해야 한다. 디지털전환 시대, 디지털 자산을 토대로 새로운 금융으로 진화해야 한다. 가상자산을 기초로하는 탈중앙화금융(DeFi),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 메타버스금융, 대체불가능토근(NFT) 등 금융 환경은 급변하고 있다. 새로운 금융이라는 건강하고 깨끗한 피가 우리경제에 수혈되야 실물경제도, 특히 2030세대가 원하는 새로운 일자리도 창출될 수 있다. 새로운 금융의 도입이 지체돼 다른 국가들과의 경쟁에서 뒤쳐지게 된다면 우리나라는 어떻게 될까. 혹자는 다른 나라의 신(新) 금융식민지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까지 제기한다. 분명한 건 금융산업은 물론 실물경제의 발전은 정체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우리나라는 전세계가 부러워하는 정보기술(IT) 인프라와 세계 최고 수준의 인력, 여기에 국민의 열정과 의지를 보유한 국가다. 우리나라의 미래는 이 모든 요소를 잘 융합하는 새로운 금융정책 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새로운 정부와 새로운 대통령은 새로운 금융을 통해 우리나라에 새로운 돈 (Fresh Money)을 가져와야 한다.
- ‘대선 공약’에 속도내는 '부산 블록체인 클러스터' 조성
-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부산 블록체인 클러스터 조성이 구체화하고 있다. 부산시는 이르면 내년 블록체인 클러스터 조성에 착수해 2025년까지 완공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대선 주자들이 잇따라 부산에 블록체인 클러스터 구축을 대선 공약으로 내걸면서 구축 사업도 힘을 받는 모습이다. 21일 블록체인 업계와 부산시 등에 따르면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날 NHN, 테슬라코리아, 미디움 등 15개사와 블록체인 역외기업 투자유치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박형준(가운데) 부산시장이 21일 부산시청 영상회의실에서 15개 기업과 블록체인 역외기업 투자유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부산시)이날 협약은 부산 블록체인 혁신 클러스터 조성을 목적으로 부산시에 본사를 이전하거나 할 계획이 있는 미디움, 팡스카이, 레트게임즈, 그로윈, 두빛나래소프트, 데이터랩스, 펫닥, 웨인테크놀로지, 랜드오버, 크루드씨엠, 코덱스브리지 등 11개사와 NHN, 테슬라코리아, 대영채비,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 등 총 15개사가 업무협약에 참여했다.이번 협약을 통해 부산시와 참여기업은 블록체인 혁신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상호협력하기로 했다. 참여기업은 블록체인 기반의 커머스와 페이먼트) 사업 발굴, 디지털 콘텐츠 연구소 구축, 미래형 자동차 연구소와 블록체인 기술 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연구개발과 투자를 지속하고 부산시는 관련 행정 지원을 담당한다. 부산시는 이번 업무협약에 참여하는 기업을 중심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해당 부지에 3000명 이상 상시 근무할 블록체인 클러스터를 조성해 입주를 도울 예정이다.현재로서는 문현금융단지 유휴부지가 가장 유력하다. 이르면 내년 착공해 2025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입주할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새로운 조례도 준비 중이다. 가칭 ‘블록체인기업유치조례’를 통해 클러스터에 입주하는 블록체인 기업에 제공할 다양한 혜택을 제공, 수도권 기업을 부산으로 유치하겠다는 계획이다.이처럼 부산시가 블록체인 클러스터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은 여야 대선 후보 모두 부산시에 블록체인 특구 조성을 공약으로 내세웠기 때문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블록체인 특구 활용을 통해 부산을 디지털자산거래 중심지로 육성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블록체인 창업거점 인프라 확충, 블록체인 특화 클러스터 조성 등을 통해 부산을 대한민국 대표 블록체인 특별도시로 만들겠다고 했다.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부산 블록체인 혁신 클러스터 조성에 속도를 내도록 할 것”이라며 “블록체인 특구로서 부산이 동북아 최대 블록체인 허브가 될 수 있도록 기업을 지원하고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 저렴한 중국産 LFP 배터리, 中전기차 시장 업고 가속 성장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중국 배터리(이차전지) 제조사의 주특기인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 내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중국 전기차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한 데 힘입어 LFP 배터리 탑재량도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전기차 배터리 시장조사업체 아다마스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LFP 배터리 사용량 비중은 20%로 조사됐다. 2020년 LFP 배터리 사용량 비중이 10%를 밑돌았던 점을 고려하면 1년 새 두 배 가까이 뛴 셈이다. 에너지 시장조사업체인 SNE리서치 집계에서도 세계 전기차 배터리에 탑재된 LFP 양극재는 20만5895톤(t)으로 전년 대비 246.5% 증가했다. 점유율도 33.8%로 2020년 20.5%에 비해 13.3%포인트 상승했다. 단위=만t, 자료=SNE리서치LFP는 주로 중국 배터리사가 만드는 배터리 양극재 유형 가운데 하나로 가격대가 높은 코발트, 니켈 등을 포함하지 않아 가격이 저렴하다는 특징이 있다. 안정성도 높지만, 니켈을 포함하는 삼원계 배터리에 비해 에너지 밀도가 낮고 동일 크기 대비 무게가 무거워 주로 엔트리(entry)급 전기차에 쓰인다. 아다마스인텔리전스는 LFP 배터리가 테슬라와 BYD, 상하이GM울링, 장성기차 등 중국 전기차를 중심으로 널리 탑재됐다고 분석했다. LFP 배터리의 성장세에도 삼원계 배터리가 여전히 전기차 배터리 시장 내 우위를 점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 배터리 3사가 주력으로 삼는 하이니켈(High-Nickel) 배터리의 전기차 탑재량이 늘었다. 하이니켈은 니켈 함량을 높인 배터리로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삼성SDI(006400), SK온 모두 니켈 함량을 80~90%대로 끌어올린 배터리를 출시했다. 아다마스인텔리전스는 니켈 함량이 60% 이상인 하이니켈 배터리는 54%, 니켈 함량이 50% 이하인 배터리는 26%를 차지했다고 집계했다. SNE리서치 분석에서도 NCM622(니켈 60%·코발트와 망간 각 20%)와 NCM811(니켈 80%·코발트와 망간 각 10%) 양극재가 각각 11만866t, 9만9774t으로 1년 전보다 각각 64.3%, 235.6% 늘었다. 특히 NCM811 배터리가 시장점유율 16.4%로 3위에 올라섰다. SNE리서치는 LFP 배터리가 테슬라 모델3와 모델Y, 상하이GM울링 ‘훙광 미니 EV’, BYD ‘한 BEV’ 등에 탑재돼 점유율을 확대했다며 삼원계 배터리 가운데 하이니켈 배터리를 중심으로 탑재량이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 내부회계관리제도 부정적 기업 10곳 중 1곳 자금통제 미비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대규모 횡령사건이 잇따르는 가운데 내부회계관리제도 부정적 기업 10곳 중 1곳이 자금통제가 미비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삼정KPMG가 발간한 ‘감사위원회 저널 20호’에 따르면 내부회계관리제도 부정적 감사(검토)의견 중 자금통제 미비로 인한 비율이 2019년 14.4%, 2020년 12.4%로 집계됐다. 미국의 경우 2020년 1건(0.3%)이 발생한 것과 비교하면 매우 높은 비중이다. 최근 발생한 대규모 횡령 사건에서도 자금 출금에 필요한 공인인증서·일회용비밀번호(OTP) 관리 미흡, 자금 일보상의 증빙 조작 등 내부회계관리제도가 취약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한은섭 삼정KPMG 감사부문 대표는 “최근 발생한 대규모 횡령사건과 같이 자금 횡령·유용 사건은 회사의 취약한 내부통제가 기회가 돼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며 정상적인 경영활동, 상장유지, 신용등급, 채무연장, 주주관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감사위원회에서는 경영진이 자금 관련 내부통제를 실효성 있게 운영하고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부회계관리제도는 회사가 신뢰할 수 있는 재무제표를 작성하고 공시하도록 운영되는 내부통제제도로서, 자산보호와 부정예방은 내부회계관리제도의 명시적 목표 중 하나다.김유경 삼정KPMG 감사위원회 지원센터(ACI) 리더는 “감사위원회가 내부회계관리제도를 감독할 때, 자금횡령 위험을 관리하기 위한 통제활동을 실질적으로 운영하고 있는지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내부회계관리제도 부적정 감사의견 (사진=삼정KPMG)보고서는 최근 3년간 금융감독원이 실시하는 ‘사업보고서 중점점검’ 중 감사위원회가 살펴야 할 주요 공시 항목을 짚어봤다. 2018년 신외부감사법 시행 이래 감사위원회와 직접 관련되는 중점점검항목의 비중은 37.5%로 증가세다. 특히 경영진으로부터 독립된 위치에서 감사위원회나 상근감사의 업무를 지원하는 전담조직인 ‘감사위원회 지원조직’ 공시 기준이 강화됐다. 감사(위원회)를 통해 구성원들의 지위가 보장되는 경우에 한해 ‘감사위원회 지원조직’으로 공시할 수 있다.보고서는 애플(Apple)과 테슬라(Tesla)의 거버넌스 사례를 통해 이사회 구조도 분석했다. 애플의 경우 이사회 중심의 거버넌스 체제가 확립됐고, 양도제한조건부주식(Restricted Stock Unit)제도를 적용해 사외이사에게 기업의 장기 가치에 대한 책임을 유도하고 있다. 반면 테슬라는 CEO 리더십이 강한 거버넌스 체제를 보이며, 사외이사에게 스톡옵션을 제공해 CEO의 의지에 영향 받는 의사결정을 할 여지가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보고서는 감사위원회의 연결재무제표 검증 절차를 주제로 이만우 삼정KPMG ACI 자문위원(고려대 교수)의 제언과 해외 인수합병(M&A) 성공을 위한 이사회·감사위원회의 검토사항을 주제로 송재용 삼정KPMG ACI 자문위원(서울대 교수)의 기고문을 다뤘다.한편, 삼정KPMG는 최근 ‘자금횡령과 내부회계관리제도’ 강연을 통해 감사위원회가 자금횡령 위험을 감독하기 위한 내부회계관리제도의 주요 포인트를 살펴보고, 횡령사건의 근본적인 발생 원인과 해법, 내부회계관리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공유했다. 본 강연은 삼정KPMG 교육 플랫폼인 ‘삼정KPMG 아카데미’에서 무료로 수강할 수 있으며, 삼정KPMG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도 확인 가능하다.
- 삼성증권, 미국 주식 주간거래 서비스 이용 고객수 3만명 돌파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삼성증권(016360)은 미국 주식 주간거래 서비스 개시 10영업일만에 누적 거래대금 1000억원, 이용 고객수 3만명을 돌파했다고 20일 밝혔다.해외주식을 첫 거래하는 신규 고객이 전체 주간거래 고객 중 15.3%로 삼성증권의 기존 정규장에서 유입되는 신규고객 비중인 5.7%보다 두배 이상 높았다.또 미국 주식 주간 거래 서비스를 통해 1주 이상의 주식을 주문한 고객을 분석해본 결과 기존 미국 주식 거래에서 보이던 일반적인 패턴과는 달리 연령대가 상대적으로 높았다.지난 10영업일간 미국 주식 주간 거래 서비스의 전체 거래 금액 중 20대와 30대의 거래금액은 13.5%에 불과했던 반면 50대 이상 중·장년층의 거래금액 비중은 70.1%로 나타났다. 정규시장의 경우 20대·30대가 29.2%, 50대 이상이 44.0%다.연령별 특징과 더불어 여성 고객 거래 금액 비중도 정규장(20.2%) 대비 주간 거래(33.0%)에서 확연히 높게 나타났다.주간거래는 온라인보다 오프라인 거래금액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10영업일간 주간 거래를 통해 거래된 미국 주식은 지점PB를 통한 오프라인 거래가 64.1%를 차지해 일반적으로 온라인 거래가 90% 이상을 차지하는 정규 시장 거래와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이는 미국 주식에 관심이 있었지만 정보 부재 등의 이유로 망설였던 고객이 담당 PB와의 실시간 상담을 통해 미국 주식 시장에 참여하려는 니즈가 높았기 때문으로 보여진다.삼성증권의 미국 주식 주간 거래 서비스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제공 중으로 국내 주식 정규장이 운영되는 오후 3시30분까지 미국 주식 주간 거래 금액의 89.5%가 몰렸다. 국내 주식 정규장 시간에도 미국 주식에 실시간으로 대응하고자 하는 수요가 컸던 것이다.투자자들이 해당 기간 동안 많이 매수한 미국 주식 종목에서도 정규장과 주간 거래 사이의 차이가 뚜렷하게 목격됐다.삼성증권이 서비스 오픈 이후 10영업일간 투자자들이 정규장에서 가장 많이 매수한 5개 종목을 분석해 본 결과 총 세 개의 종목이 변동성이 큰 세 배 레버리지 상품이었던 반면 주간에 많이 매수한 상위 5개 종목 중에는 3배 레버리지 상품이 단 한 종목도 없었다.(주간거래 매수상위 종목 엔비디아, 테슬라, 알파벳A, MS, 애플, 정규시장 매수상위종목 테슬라, TQQQ, 엔비디아, SOXL, SQQQ)PB를 통한 미국 주식 거래에 대한 주간 상담이 가능해지면서, 변동성이 큰 종목 대비 실적에 기반한 우량주로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사재훈 삼성증권 채널영업부문장(부사장)은 “아직 본격적인 마케팅을 시작하지 않았음에도 벌써 주간거래 금액이 야간거래의 5% 수준에 이르고 있다”면서 “그동안 시차로 인해 미국 주식에 접근하기 어려웠던 투자자들께 크게 어필하고 있는 만큼 미국 주식 주간거래 시황 브리핑 등 다양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미국 주식시장 주간거래를 비롯한 해외주식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삼성증권 패밀리센터에 문의하면 된다.
- [이번주 ETF] 성장이 귀한 시대, 장기 성장성을 찾아라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연초 이후 긴축 우려에 우크라이나 무력 충돌 긴장감까지, 증시가 조용할 날이 없습니다. 장기화되는 코로나19와 치솟는 인플레이션으로 연간 전망도 잿빛입니다. 지난달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세계 성장률 전망을 기존보다 0.5%포인트 낮춘 4.4%로 하향 조정하기도 했습니다. 저성장 시대에 금리 인상까지 다가오고 있으니 시장 참여자들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시기일수록 장기 성장성에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이 같은 전략을 취하는 ETF가 Harbor Long-Term Growers ETF(WINN)입니다.제공=마켓포인트(단위=달러)◇ WINN은?하버캐피탈이 이달 2일 설정한 WINN은 장기적 성장 전망이 평균 이상인 미국 대형주 및 중형주로 구성된 액티브 펀드입니다. 시장에서의 위치, 비즈니스 모델, 예상 수익 및 현금 흐름, 대차 대조표 건전성, 성장 잠재력 등을 따져 상향식으로 종목을 골라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고 합니다. 총보수는 0.57%로, 17일 기준 순자산은 758만 달러(90억원) 수준입니다.16일 기준 73개 종목을 담고 있습니다. 애플(10.2%), 마이크로소프트(9.8%), 테슬라(7.1%), 알파벳(7.0%), 아마존(6.95), 엔비디아(4.8%), 쇼파이(2.0%), 넷플릭스(1.9%), 에어비앤비(1.6%), 나이키(1.6%) 등을 담고 있습니다. 상위 10종목이 약 53%를 차지합니다.상장한 지 보름이 지난 정도이지만 성과는 나쁘지 않습니다. 상장 후 17일까지 WINN의 수익률은 -0.96%로, 같은 기간 S&P500이 -4.56%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양호한 성적입니다.◇ 불확실한 시장, 믿을 건 실적뿐 올해와 작년의 가장 큰 차이로 ‘성장률’이 꼽힙니다. 기저효과 등으로 지난해 경기와 실적이 좋았는데요, 올해도 이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4분기 실적 시즌이 마무리돼 가고 있는 현 시점에서 이익률의 수준은 전년 동기 대비 높더라도 감소 추세가 우려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속되는 인플레이션 우려와 공급망 차질 등 매크로(거시경제) 불확실성이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성장을 이어간다면 주목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실제 오미크론 대유행이 지나면 코로나19가 계절성 풍토병(엔데믹)으로 전환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만큼,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성장이 지속될 수 있는 기업을 찾기 위한 움직임이 분주합니다. 속도를 내는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긴축에 연초 이후 성장주들이 조정을 받았지만, 최근 실적 발표에서 견조한 실적을 입증한 빅테크들은 건재함을 보여주었듯 말이죠. 이진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홈트레이닝 관련 펠로톤은 주가가 급락하고 있지만, 농기계 제조회사 디어앤컴퍼니는 신고가를 기록하는 등 코로나19 수혜주의 엇갈린 흐름을 예를 들었습니다. 이 연구원은 “불확실한 매크로 환경에서 역설적으로 시장이 주고 있는 메시지는 분명하다”면서 “숫자를 통해 ‘성장’을 증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 코인 투자 빨간불 켜졌다…비트코인 4만불 붕괴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코인 시장이 연일 하락세다. 우크라이나 전쟁 우려가 계속되고 있어서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을 우려하고 나서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도 커졌다. 시장이 출렁이고 있어 신중한 투자를 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러시아군이 벨라루스에서 합동군사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AFP)◇코인시장 투자심리 “극단적 두려움”19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1시께 3만9696달러까지 하락했다. 지난 5일 4만달러 미만으로 떨어진지 2주일 만에 다시 4만달러가 붕괴됐다. 비트코인은 현재(이하 오전 9시40분 기준) 4만202달러로 올랐지만 전일보다 1.13%, 전주보다 5.13% 각각 하락한 수치를 보였다. 전날보다 이더리움도 3.07% 하락한 2800달러, 솔라나는 3.16% 하락한 90달러, 에이다도 1.69% 하락한 1달러를 기록했다.이날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4918만원을 기록했다. 전날보다 0.35% 올랐지만, 18일에 이어 이틀 연속으로 5000만원 미만 시세를 보였다. 이날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 따르면, 코인 시장의 투자심리를 알려주는 ‘공포·탐욕 지수’는 19일 기준으로 25점으로 ‘극단적 두려움(Extreme Fear)’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주 44점(Fear), 전날 30점(Fear)보다 투심이 악화한 것이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가상화폐 채굴 정보 사이트 코인워즈에 따르면 비트코인 해시레이트는 최근 한주간 266.94 EH/s(12일 기준)에서 197.75 EH/s(19일 기준)으로 하락했다. 해시레이트는 비트코인을 채굴하기 위해 동원된 연산 처리 능력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해시레이트가 낮아질 경우 채굴 난이도가 낮아져 공급량은 늘어나고, 비트코인 가격은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미국 증시도 하락세를 보였다. 18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8% 하락한 3만4079.18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72% 내린 4348.87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3% 떨어진 1만3548.07을 기록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0.90% 떨어졌다.테슬라가 2.21%, 엔비디아가 3.53%, 마이크로소프트(MS)가 0.96% 각각 하락했다. 아마존과 메타도 각각 1.33%, 0.75% 하락했다. 스트리밍 기업인 로쿠의 주가는 부진한 실적을 공개한 뒤 22.29% 급락했다. 쉐이크쉑은 1분기 매출 예상치가 기대에 못미치면서 4.14% 하락했다. ◇“서방 Vs 러시아, 무력 충돌 가능성 높다”전쟁 공포는 계속 커지고 있다. 러시아 스푸트니크통신은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친러시아 반군이 통제하는 우크라이나 동부 루간스크주에 박격포와 수류탄 공격을 감행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정부군은 선제 공격을 감행했다는 보도를 부인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독일 뮌헨에서 개막한 뮌헨안보회의에 참석해 “(러시아가) 새로운 공격을 감행하는 시나리오의 일부”라고 말했다. 미국의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금리 인상 가능성도 제기했다. 연준의 멤버인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한 화상 컨퍼런스에서 “연준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낮추기 위해 통화정책 기조를 조정하고 있다”며 “3월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게 적절하다”고 말했다. 3월에 기준금리를 올리면 코인 시장이 다시 움츠러들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코인과 같은 리스크가 큰 자산 시장이 앞으로도 출렁일 것으로 봤다. 크레디트 스위스의 앤드루 가트웨이트는 “시장은 지정학 위험에 과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환거래업체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선임시장분석가는 “서방과 러시아 간 대치 상황이 일부 무력 충돌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투자자들은 위험 자산을 보유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비트코인이 우크라이나 전쟁 공포가 커지면서 최근 잇따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사진=코인마켓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