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2,552건

공실률 0%대…불 붙는 강남 오피스빌딩 입성 경쟁
  • 공실률 0%대…불 붙는 강남 오피스빌딩 입성 경쟁
  • [이데일리 김나리 기자] 서울 오피스 임대차 시장에서 강남권 빌딩 입성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사세 확장에 나선 업체들이 상대적으로 수월한 고급 인력 채용·투자금 유치 등을 위해 강남권 사무실을 확보하려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이로 인해 임대료가 오르면서 오피스 품귀현상을 빚는 강남을 떠나 강북 등 타 권역에 자리 잡는 업체들도 늘어나는 분위기다.피플펀드가 입점한 강남 더에셋 빌딩(사진=피플펀드)◇강남권 대형빌딩 공실률 0%대 인기10일 업무용 부동산 정보 플랫폼 오피스체크인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연 면적 3.3만㎡ 이상 서울 강남·서초 A급 오피스(70개) 공실률은 0.3%로 집계됐다. 이는 입주 기업 이사 등으로 발생하는 일반적인 자연공실률(5% 내외)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다.강남권 대형 빌딩 공실률은 지난해 4분기에도 1%대로 낮았다. 글로벌 종합부동산서비스회사 존스랑라살(JLL)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강남권역(GBD) A급 오피스 공실률은 약 1.5%로 10년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강남 일대 대형 빌딩 사무실은 입지 선호도가 높아 고급 인력을 채용하기가 비교적 수월한데다 투자자들과의 접촉이 용이하다는 점 등으로 인해 수요가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글로벌 부동산컨설팅업체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에서 국내 오피스 부문을 총괄하는 최용준 상무는 “강남권은 IT 업체 핵심 인력인 개발자들이 이미 인근에 주거를 형성한 경우가 많아 근무지로 인기가 높다”며 “투자금 유치를 위해 벤처캐피털(VC)과 미팅 등을 진행하기에도 강북권보다 편리하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최 상무는 “특히 강남권역에는 새롭게 입성하는 업체들보다 투자 등을 통해 몸집을 키운 IT 기반 기업들이 사세 확장에 맞춰 사무실을 넓혀가려는 경향이 있다”고 진단했다.실제 국내 1위 명함 서비스 ‘리멤버’ 운영사인 ‘드라마앤컴퍼니’는 오는 6월 서울 역삼동에 위치한 포스코타워 역삼 5~6층 2개 층으로 사무실을 옮기기로 했다. 현재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사무실을 둔 이 회사는 지난해 말 1600억원 규모 시리즈D 투자를 유치한 후 대규모 채용을 이어가며 사세를 확장 중이다.이와 관련해 드라마앤컴퍼니 측은 “투자 유치 후 공격적으로 회사 규모를 키우고 있다”며 “고급 인재를 지속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더 넓고 좋은 입지에 위치한 테헤란로 역세권 사무실로 이사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포스코타워 역삼에는 이미 국내 게임업체 넷마블의 계열사인 넷마블에프앤씨, 일본 소니의 게임사업부문 자회사인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 등이 들어와 있다.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P2P) 인가를 받은 핀테크 업체 ‘피플펀드’도 지난해 하반기 서울 강남역 인근의 더에셋 빌딩 15~16층 2개 층으로 회사를 확장 이전했다. 이 회사 역시 올해 100명 안팎의 추가 인재 영입을 앞두고 조직을 키우기 위해 강남구 대치동에서 강남역 일대로 사무실을 옮겼다.또 세금 신고·환급 애플리케이션 ‘삼쩜삼(3.3)’을 운영하는 인공지능(AI) 세무회계 플랫폼 스타트업 ‘자비스앤빌런즈’도 인재 채용에 맞춰 지난해 강남구 역삼동 사무실에서 같은 역삼동 선릉역 인근 HJ타워 10층으로 회사를 확장 이전한 상태다.◇치솟는 임대료에 비강남권 찾는 업체들도 확산 강남권 대형 오피스 임차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임대료도 상승하는 모양새다. JLL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서울 강남권역 월 평균 임대료는 1평당 11만3600원 수준으로 최고가를 기록했다. 강남권역은 서울 내 주요 업무지구 중에서 가장 먼저 평당 월 임대료 11만원을 넘기면서 가장 높은 임대료 수준을 형성했다. 강남권 신축 오피스 빌딩인 ‘센터필드’의 경우 올 초 평당 임대료만 10만원 중반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임대료 부담을 느낀 기존 임차 업체들이 강남을 벗어나는 현상도 감지된다. 최용준 상무는 “지난해 3분기 말~4분기 초부터 급성장한 IT 기업들이 사무실 면적을 확대해나가면서 강남 오피스 임차 산업군이 완전히 바뀌었다”며 “제조업, 코스메틱 등 기존에 강남 오피스를 임차해왔던 전통적인 산업군들은 강남을 벗어난 외곽으로 밀려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강남권 임차 수요는 계속 증가하고 있지만 2026년 정도까지는 공급 부족이 이어지는 탓에 임대료가 상승할 전망”이라며 “임대인들에게는 유리하지만 임차인들에게는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강남권 사무실을 임차하는 대신 비강남권에 직접 사옥을 짓는 경우도 잇따르고 있다.상업용 부동산 플랫폼 알스퀘어에 따르면 서울 성동구 성수동과 금천구 가산 구로 디지털단지(G밸리), 중구 을지로 등이 강남을 대체할 지역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성수동의 경우 게임업체 크래프톤 등이 사옥을 지을 예정이다. 을지로에는 게임업체 컴투스가 신사옥을 설립한다. G밸리에는 게임업체 넷마블이 사옥을 짓고 입주를 마쳤다.알스퀘어 관계자는 “2020년 전후로 벤처붐이 가시화되면서 강남권역 내 동종 업계 임차 경쟁이 심화하는 상황”이라며 “IT 기업의 1지망 선호 지역은 여전히 강남권이지만 최근 수급 불균형으로 오피스 확보가 쉽지 않다 보니 IT 기업이 입주하기에 용이한 환경이 갖춰져 있고, 지하철역이 가까워 주요 업무지구로 이동하기 편한 성수, 가산·구로 등을 차선책으로 꼽는 곳도 많다”고 분석했다.
2022.04.10 I 김나리 기자
문스와치, 명품-패션시계 경계 허문 '별종'일까
  • [김범준의 소행성]문스와치, 명품-패션시계 경계 허문 '별종'일까
  • 소행성 B612에서 온 어린 왕자가 물었습니다. “길들인다는 게 뭐지?” 여우가 말했습니다. “관계를 맺는다는 뜻이야.” 인간은 자유로운 경제 활동을 하며 수많은 관계를 만들어 갑니다. 교과서에 따르면 가계는 재화와 서비스를 소비하고 기업은 생산을 한다는데 현실은 경계 없이 서로 복잡하게 뒤섞이죠. 소비자들에겐 선택의 권리가 있는 만큼 ‘소비자 행동’은 단순하게 길들일 순 없지만 이면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습니다. 소비자 행동 특성에 관한 소소한 리포트와 취재 뒷이야기를 <소행성>이 전합니다.▲스위스 스와치그룹 시계 브랜드 오메가X스와치 협업 ‘문스와치’ 컬렉션.(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오늘날 손목시계는 단순히 시간을 보기 위한 도구가 아니다. 디자인과 무브먼트(시계 내부 중추적 장치) 기술 등에 따라 저가 보급형부터 하이엔드(high-end)급 명품시계까지 종류와 가격은 천차만별이다. 누군가에게는 업무를 위해 매일 차야 하는 용품 혹은 데일리 패션 아이템일 수도 있고, 다른 누군가에게는 과시 혹은 소장을 위한 사치품이 되기도 한다. 시계는 남자의 ‘3대 로망’ 혹은 ‘3대 액세서리’ 중 하나로 꼽힐 정도다.대한민국 남성이라면 군대에서 한 번쯤은 차봤을 저렴하지만 튼튼한 전자시계의 양대 산맥 ‘돌핀’(DOLPHIN)과 ‘카시오’(CASIO)는 요즘 ‘멋 좀 아는’ MZ세대 사이에서 패션시계가 되기도 한다. 예전이라면 인생에 한 번 고가 예물 시계로 큰맘 먹고 지르는 대중적 명품 시계의 대명사 ‘롤렉스’(ROLEX)와 ‘오메가’(OMEGA)는 젊은 세대의 ‘플렉스’(Flex·재력 과시) 소비문화와 만나 요즘 없어서 못 사고 심지어 중고 리셀(re-sell·되팔기)로 웃돈까지 붙을 정도다.(이보다 윗급인 초고가 하이엔드 명품 시계와 리미티드 에디션은 말할 것도 없다.)싼 맛에 내 취향껏 차는 패션 시계와, 비싸지만 웃돈을 줘서라도 자기만족을 위해 손에 넣는 명품 시계. 그렇게 양분된 시계 시장에 갑자기 등장한 ‘별종’으로 전 세계가 들썩이고 있다. 예로부터 시계로 유명한 스위스의 스와치그룹 산하 브랜드 오메가와 스와치(Swatch)가 처음 협업해 선보인 ‘문스와치’(MoonSwatch)가 주인공이다.문스와치는 크게 패션 시계와 명품 시계로 나눠진 시계 시장의 벽을 보란듯이 깨뜨리고 휘저으면서 양쪽 애호가들의 관심이 한꺼번에 쏠렸다. 지난달 26일 전 세계 동시 출시와 함께 국내는 물론 세계 각지에서 ‘오픈런’(open-run·판매 시작과 동시에 달려가 구매하는 것)까지 벌어지며 현재 없어서 못 파는 ‘품귀’ 현상을 이어가고 있다. 양 시장 주 소비층이 너 나 할 것 없이 한데 몰리며 수요가 ‘묻고 더블’이 되면서다.이렇듯 문스와치가 양쪽 수요를 모두 흡수하면서 ‘품절템’이 된 데에는 먼저 ‘고가 명품’과 ‘중저가 패션’ 사이 벽을 허물고 손잡은 과감한 시도가 꼽힌다. 기본적으로 문스와치는 중저가 패션 시계 브랜드로 유명한 스와치가 만든 패션 시계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하지만 명품 시계 브랜드 오메가의 ‘부내’(부티) 나는 디자인과 이미지를 입었다.문스와치는 1969년 인류가 달에 첫발을 내딛을 때 아폴로 11호 우주비행사들이 착용해 일명 ‘문워치’로 불리는 오메가의 인기 모델 ‘스피드마스터’(Speedmaste)를 오마주(hommage·존경의 모방)했다. 비슷한 디자인에 시계판에 떡하니 ‘OMEGA’ 로고가 새겨져 있다. 그런데 판매 가격은 33만1000원으로, 600만~700만원대 오메가 문워치 대비 약 20분의 1 수준으로 저렴하다.브랜드 로열티(충성도)가 높은 ‘오메가 찐팬’ 입장에서는 다소 언짢을 수도 있지만, 오메가와 스와치는 대중성을 위한 과감한 콜래보레이션을 선택했다. 결과는 성공적인가 보다. 부담이 덜한 가격으로 예쁘고 폼나는 오메가 시계를 찼다는 심리적 만족감이 월등히 높으면서 가수요가 폭발적으로 몰렸다.스와치가 문스와치를 꾸준히 생산·공급한다고 공지했듯 리미티드 에디션(한정판)이 아닌데도 각종 중고거래 커뮤니티에서 정가 대비 2~3배 이상 가격으로 사고 싶다는 글과, 많게는 580만원에 되판다는 거래글이 이어지고 있다. 남들보다 먼저 손에 넣고 과시하고 싶은 소비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스와치에서 출시한 의도대로 문스와치는 어디까지나 데일리 패션 시계다. 디자인과 브랜드 이미지가 주는 ‘후광’이 분명 있지만 적정 가격선 또한 있다. 디자인과 브랜드 이미지 뿐만 아니라 시계의 근간인 무브먼트에 집약된 기술 등 다양한 요소의 완성도 모여 하나의 명품 시계를 만든다. 시장 논리에 따라 제조·판매사가 책정한 판매가는 이러한 값어치를 반영한다. 하지만 ‘선 넘는’ 일부 리셀 가격과 행위는 건전한 시장의 기능을 교란시킬 수 있다. 합리적 경제 주체라면 이성적 판단으로 정도를 지킬 필요가 있다.
2022.04.09 I 김범준 기자
‘포켓몬빵’ 대란에 닌텐도가 웃는 이유
  • ‘포켓몬빵’ 대란에 닌텐도가 웃는 이유[윤정훈의 생활주식]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포켓몬빵’ 열풍이 20년만에 국내 유통가를 휩쓸고 있다. SPC삼립이 2월 출시한 포켓몬빵 7종은 43일 만에 1000만개 이상 팔리며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1990년대 말 출시했던 제품을 재현한 포켓몬빵은 20~30대의 향수를 자극하며 품귀현상을 불러왔다. 8일 오전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줄을 서서 포켓몬빵을 구매하고 있다. SPC삼립은 부드럽고 촉촉한 쉬폰 컵케이크에 애플망고잼과 망고크림을 넣은 ‘피카츄 망고 컵케익’, 부드러운 슈 안에 복숭아 요거트 크림을 담은 ‘푸린의 피치피치슈’, 식빵 속에 팥 앙금과 버터크림을 넣은 ‘피카피카 달콤 앙버터샌드’ 등 디저트 3종과 밀크롤링시트를 말아 폭신한 맛이 특징인 ‘발챙이의 빙글빙글 밀크요팡’ 등 냉장 디저트 3종과 빵 1종 등 신제품 4종을 출시해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사진=뉴스1)빵에 들어있는 포켓몬 캐릭터 스티커 ‘띠부띠부씰’을 구하려는 사람이 늘면서 중고거래도 폭발했다. SPC삼립은 지난 7일 폭발적으로 증가한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냉장 디저트류에 띠부띠부씰을 넣은 시즌2 제품을 발표했다. 포켓몬빵 생산라인 증설보다는 다른 제품과 연계시켜 포켓몬 열풍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한국의 때아닌 포켓몬빵 열풍에 흐뭇한 곳은 따로 있다. 포켓몬스터 IP(지적재산권)를 관리하는 일본 포켓몬 컴퍼니다. SPC삼립이 포켓몬 상품을 판매할 때마다 포켓몬컴퍼니는 로열티를 받고 있다. 이에 올해 관련 매출이 급증할 전망이다.포켓몬스터는 1996년 일본에서 닌텐도의 휴대용 게임기 ‘게임보이’ 소프트웨어로 출시됐다. 이후 포켓몬과 관련된 라이선스와 브랜드를 관리하기 위해 지금의 포켓몬컴퍼니 형태가 됐다. 닌텐도가 게임 프리크, 크리쳐스와 함께 공동 설립했다. 다만 확실한 점은 포켓몬의 캐릭터와 이름 로고 등은 닌텐도의 소유다.포켓몬컴퍼니는 비상장 회사이기 때문에 사실상 포켓몬 IP의 큰 수혜자는 닌텐도다. 일본에 상장돼 있는 닌텐도는 1주에 6만엔(한화 6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닌텐도는 스마트폰의 등장과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에 밀려 한때 주가가 1만엔대로 하락한 바 있다.하지만 2016년 출시한 포켓몬고를 시작으로 닌텐도위(WII), 닌텐도 스위치 등이 인기를 끌며 10년만에 주가를 회복했다. 여기에 슈퍼마리오, 젤다의전설, 포켓몬스터 등 다양한 IP를 기반으로 한 라이선스 수익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포켓몬빵이 인기를 끌면서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에서 포켓몬스터 시청률이 급등하고 있다. 투니버스는 지난달 30일부터 포켓몬스터의 새로운 에피소드를 방영하고 있다.포켓몬스터는 일본, 한국뿐 아니라 세계에서 사랑을 받는 캐릭터다. 작년 닌텐도는 포켓몬 컴퍼니로부터 거둔 지분법이익만 4000억원에 달할 정도다. 지금까지 포켓몬을 주제로 나온 게임과 영화 등만 수십편에 이른다. 한국의 포켓몬빵 열풍도 포켓몬 세계관 확장에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안정적인 IP 기업에 대한 투자를 한다면 닌텐도를 주의깊게 볼 필요가 있겠다. (사진=포켓몬코리아)투자업계 관계자는 “게임업계에서는 잘만든 IP 하나가 회사를 살리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다. 닌텐도에게 포켓몬은 그런 IP다”라며 “포켓몬빵 열풍이 끝나더라도 이를 활용한 게임, 애니메이션 등 다른 형태로 유행은 반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4.09 I 윤정훈 기자
40일만에 1000만개 돌파 '포켓몬빵' 시즌2 돌입…대박 행진 잇는다
  • 40일만에 1000만개 돌파 '포켓몬빵' 시즌2 돌입…대박 행진 잇는다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출시 40여일만에 1000만개를 팔아치우며 ‘대박’ 행진을 잇고 있는 포켓몬빵이 후속으로 신제품 4종이 출시되면서 시즌2 서막을 알렸다. SPC삼립은 최근 포켓몬빵 품귀 대란과 관계없이 기획 단계에서부터 이미 추가 제품 출시를 예정하고 있었다는 입장이지만 어쨋든 포켓몬빵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의 애타는 마음은 어느 정도 달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SPC삼립이 7일 추가 출시한 포켓몬빵. (사진=SPC삼립)SPC삼립은 7일 포켓몬빵 신제품 4종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부드럽고 촉촉한 쉬폰 컵케익에 애플망고잼과 망고크림을 넣은 ‘피카츄 망고 컵케익’ △부드러운 슈 안에 복숭아 요거트 크림을 가득 담은 ‘푸린의 피치피치슈’ △부드러운 식빵 속에 달콤한 팥 앙금과 버터크림을 넣은 ‘피카피카 달콤 앙버터샌드’ 등 디저트 3종과 △부드러운 밀크롤링시트를 말아 폭신한 맛이 특징인 ‘발챙이의 빙글빙글 밀크요팡’ 등 베이커리 1종이다.SPC삼립은 과거 1998년 포켓몬빵을 처음으로 선보이며 톡톡한 성과를 낸 바 있는데 2006년 단종 이후 소비자들의 지속적인 재출시 요구로 16년여만인 올해 다시 포켓몬빵을 내놓았다. 지난 2월 24일 재출시된 포켓몬빵은 △돌아온 고오스 초코케익 △돌아온 로켓단 초코롤 △피카피카 촉촉치즈케익 △파이리의 화르륵 핫소스팡 △디그다의 딸기 카스타드빵 △꼬부기의 달콤파삭 꼬부기빵 △푸린의 폭신폭신 딸기크림빵 등 베이커리 7종으로 구성됐다. 소비자들의 반응은 예상보다 컸다. 재출시 이후 소비자들의 사랑이 이어지면서 이날까지 1000만개 판매을 돌파했다. 대박 행진의 배경에는 포켓몬빵 안에 담긴 ‘띠부띠부씰(띠고 붙이고 띠고 붙이는 씰(스티커))’에 있다. 첫 출시 당시 용돈을 모아 띠부띠부씰을 모으던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이 성인으로 성장해 추억에 이끌려 지갑을 연 것으로 해석된다.특히 포켓몬빵 생산량이 이같은 소비자들의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연일 품귀 대란을 빚고 있다. SPC삼립은 베이커리 제품을 생산하는 시화·성남·영남공장을 24시간 풀가동하고 있는 상태이지만 폭발적 수요를 따라가기엔 역부족인 상황. 이는 포켓몬빵을 구하려는 소비자들로 이른 아침 대형마트나 편의점 앞에서 줄 서 기다리는 ‘오프런’이 벌어지거나 일부 극성 소비자들은 포켓몬빵을 배송하는 차량을 새벽부터 쫓아가 구매하는 기현상까지 빚어진 마당이다. 띠부띠부씰의 경우 인터넷 중고거래사이트에서 포켓몬빵 가격(1500원)보다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으며 이중 희귀하다고 알려진 ‘뮤’와 ‘뮤츠’ 띠부띠부씰은 5만원을 호가한다.SPC삼립은 이번 신제품 4종 추가 출시는 이같은 품귀 대란과 무관하게 지난 2월 재출시 당시부터 계획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는데 소비자들 입장에선 어쨌든 포켓몬빵에 대한 구매 갈증을 다소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SPC삼립은 이번 신제품 출시로 포켓몬빵 생산·공급량은 기존 대비 30% 이상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신제품 4종 중 3종이 디저트로 출시되면서 기존 베이커리 생산라인이 아닌 다른 SPC삼립 생산라인에서도 포켓몬빵을 생산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향후 시즌3, 시즌4도 이어질 전망이다. SPC삼립 관계자는 “앞으로도 추억을 소환할 수 있는 포켓몬빵 신제품 출시가 다양하게 예정돼 있으니 기대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지난달 16일 경기 수원시의 한 마트에서 포켓몬빵 품절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사진=뉴스1)한편 포켓몬빵의 대박 행진에 이와 유사한 콘셉트의 베이커리 제품들도 ‘틈새 공략’에 나선 모양새다. SPC삼립은 포켓몬빵 외에도 모바일 게임 ‘쿠키런: 킹덤’과 협업한 ‘쿠키런빵’에 띠부띠부씰을 담아 출시했는데 이를 단독 판매하고 있는 편의점 CU는 최근 포켓몬빵의 인기를 틈타 이를 적극 홍보하고 나선 상황이다. 지난해 10월 첫 출시된 쿠키런빵은 지난달 11종을 순차적으로 추가 출시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 역시 띠부띠부씰과 유사한 형태인 ‘띠부씰’이 담긴 베이커리 제품을 PB(자체브랜드)로 내놓기도 했다. 세븐일레븐 프리미엄 베이커리 PB브랜드 ‘브레다움’은 띠부씰이 담긴 △쏘스윗 카스테라 △달달 크림빵 △브리오슈 단팥빵을 판매해왔는데 이에 더해 최근 종용한 tvN 인기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와 협업한 △24겹 몽블랑페스츄리 △블루베리리플잼머핀을 이날 추가 출시했다. 해당 드라마에서는 남자 주인공 백이진(남주역 분)이 브레다움 띠부씰을 모아 여자 주인공 나희도(김태리 분)에게 건네는 장면이 노출돼 소비자들의 이목을 끈 바 있다.
포켓몬빵 사려면 식빵도…도넘은 끼워팔기 처벌 안되나
  • 포켓몬빵 사려면 식빵도…도넘은 끼워팔기 처벌 안되나[궁즉답]
  • 이데일리는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질문을 담당기자들이 상세하게 답변드리는 ‘궁금하세요? 즉시 답해드립니다’(궁즉답)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Q: SPC삼립 포켓몬빵이 재출시 이후 40여 일만에 1000만개 판매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생산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품귀 현상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부 편의점과 마트 등 점주들이 다른 상품과 묶어 판매하는 소위 ‘끼워팔기’ 행위가 벌어지거나 일부 소비자들은 인기의 요인인 ‘띠부띠부씰(띠고 붙이고 띠고 붙이는 스티커)’은 취하고 빵만 되파는 다소 눈살 찌푸리게 하는 일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애타는 소비자들을 괴롭히는 이같은 행위, 처벌할 순 없나요?▲16일 경기 수원시의 한 마트에서 포켓몬빵 품절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사진=뉴스1)[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A: SPC삼립이 지난 2월 24일 재출시한 포켓몬빵이 띠부띠부씰을 모으려는 열성 소비자들의 호응에 힘입어 이달 5일 기준 총 950만개를 팔아치우는 ‘대박’을 터뜨렸습니다. 지금도 아침마다 포켓몬빵을 구하려는 이들로 전국 대형마트와 편의점, 슈퍼마켓 앞에는 ‘오픈런(매장 문이 열리자마자 달려가는 것)’이 벌어지고 있고 배송차량을 뒤쫓는 소비자도 있다고 하니 1000만개 돌파는 물론 그 이상의 성과도 충분히 기대할 만합니다.안타까운 것은 포켓몬빵 대박의 한 켠에 벌어지고 있는 여러 부작용들이 상당하다는 점입니다. 일부 편의점이나 마트 점주들이 안팔리는 제품을 포켓몬빵과 묶어파는 소위 ‘끼워팔기’는 이미 숱한 논란을 빚었는데요. 논란은 아랑곳 없이 서울 한 호텔은 최근 포켓몬빵을 증정품으로 앞세워 숙박 상품을 판매하면서 다시 한번 소비자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하고 있습니다. 또 주요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에선 띠부띠부씰을 빼고 개봉한 포켓몬빵을 판매한다는 글도 심심찮게 올라와 또 다른 논란을 키우고 있습니다.법조계 관계자들은 포켓몬빵을 둘러싼 논란에 “생각하지도 못했다”며 ‘쓴 웃음’을 지었는데요. 가장 논란이 된 ‘끼워팔기’에 대해선 “사실상 처벌이 쉽지 않다”고. 반면 개봉한 빵을 되파는 행위에 대해선 “과태료 사안”이라고 설명했습니다.우선 ‘끼워팔기’와 관련해선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공정거래법)’이 구체적 유형 또는 기준을 정하고 있습니다. 공정거래법 제45조 제1항 제5호는 ‘거래강제’를 불공정거래행위 중 하나로 규정하면서 그 구체적 유형 중 하나로 바로 이 끼워팔기가 해당한다고 봅니다. 끼워팔기는 ‘거래상대방에게 자기의 상품 또는 용역을 공급하면서 정상적인 거래관행에 비추어 부당하게 다른 상품 또는 용역을 자기 또는 자기가 지정하는 사업자로부터 구입하도록 하는 행위’로 정의했는데요.얼핏 법 조항을 살펴보면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보일 수 있겠지만 법조계에선 ‘점주들이 소비자들에 거래를 강제할만한 시장지배적 지위가 있느냐’라는 측면에서 포켓몬빵 끼워팔기가 공정거래법 위반이 되기 어렵다고 합니다. 즉 끼워파는 포켓몬빵을 구매할지 결정하는 것은 결국 소비자의 선택이며 이를 점주들이 강제했다고 보기도 어렵다는 것입니다.‘부당이득’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형법 제349조 ‘사람의 곤궁하고 절박한 상태를 이용하여 현저하게 부당한 이익을 취득한 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는 법 조항에 비춰 포켓몬빵을 사려는 소비자가 ‘곤궁하고 절박한 상태’라고 보기 어려워 이 역시 적용이 어렵습니다.▲서울에 위치한 한 마트에서 시민들이 오픈시간 전부터 포켓몬빵을 구매하기 위해 긴 줄을 서고 있다. (사진=뉴스1)포켓몬빵을 빼돌려 단골손님에게만 판매하려는 점주들이나 ‘사재기’를 해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웃돈을 얹어 팔려는 이들도 처벌은 쉽지 않다고 합니다. 이와 같은 행위는 ‘물가안정에 관한 법률(물가안정법)’ 제7조 ‘사업자는 폭리를 목적으로 물품을 매점하거나 판매를 기피하는 행위로서 기획재정부장관이 물가의 안정을 해칠 우려가 있다고 인정해 매점매석 행위로 지정한 행위를 하여서는 아니된다’에 따라 ‘매점매석’에 해당될 수 있는데요. 다만 이 매점매석 대상 제품은 기재부 장관 고시에 따라 지정되며 ‘빵’은 이에 해당하지 않습니다. 현재 매점매석에 해당되는 제품으로는 마스크 및 손소독제, 요소수 등이 대표적입니다.개봉한 포켓몬빵을 판매하는 행위는 식품위생법에 따라 과태료 처분을 받을 수 있습니다. 식품위생법 제3조 제1항은 ‘판매를 목적으로 식품을 채취·제조·가공·사용·조리·저장·소분·운반 또는 진열을 할 때에는 깨끗하고 위생적으로 해야 한다’고 정하면서 ‘최소판매 단위로 포장된 식품을 허가를 받지 아니하거나 신고를 하지 아니하고 판매의 목적으로 포장을 뜯어 분할해 판매해서는 아니된다’고 기준을 두고 있습니다. 즉 개봉된 포켓몬빵을 판매할 경우 이 법 조항에 따라 위반 횟수에 따라 1차 20만원, 2차 40만원, 3차 6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법적 처벌을 논하기에 앞서 판매자도 소비자도 ‘상도의’를 지키는게 먼저일 듯 합니다. 이는 포켓몬빵이 더 많은 이들에게 오랫동안 즐거움을 선사하는 길이기도 합니다.
HLB제약, 미국 베리스모 지분 확대…"의약품·건기식·신약개발 강화"
  • HLB제약, 미국 베리스모 지분 확대…"의약품·건기식·신약개발 강화"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HLB제약(에이치엘비제약(047920))이 작년 창사이래 처음 매출액 600억원을 돌파하며 큰 폭으로 성장한 가운데 올해 신약개발까지 가속화되며 기업가치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HLB제약은 6일 공시를 통해 미국 자회사 베리스모(Verismo Therapeutics) 주식 318만7962주를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작년 4월 베리스모 지분 20%를 취득하며 최대주주에 등극했던 HLB제약은 이번 추가 인수를 통해 베리스모 지분 총 35.24%를 확보했다.HLB제약 외 관계사인 HLB(028300)(지분 9.61%)와 CAR-T부분 세계 최다 특허 보유기관인 미국 펜실베니아 대학(5.50%) 등이 주요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베리스모는 세계 최초의 CAR-T(키메라 항원 수용체 T세포) 치료제인 킴리아(Kymriah) 연구팀이 주축이 돼 펜실베니아 의과대학에 설립한 바이오기업으로, NK면역세포의 수용체 구조와 유사한 멀티체인 수용체를 세계 최초로 T 세포에 발현시킨 SynKIRTM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현재 췌장암, 난소암, 유방암, 폐암 등의 고형암 및 혈액암 치료를 위한 4개의 파이프라인을 개발 중으로 췌장암, 중피종, 난소암을 적응증으로 하는 첫번째 파이프라인 SynKIRTM-110에 대한 미국 임상 1상 시험 임상시험신청서(IND)를 준비중이다. 내년 초 임상시험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향후 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지역으로 임상시험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 2월 자회사인 베리스모 아시아를 설립한 바 있으며, 국내 생산시설 구축 및 임상병원 확보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CAR-T 치료제 외 HLB제약의 자체 신약개발도 계속 성과를 내고 있다. 작년 12월 척수소뇌 변성증 치료제 씨트렐린에 대한 대규모 비교 임상 4상 연구에서 약물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해 올해 처방 증가가 예상된다. 독자 개발한 장기주사형 주사제 플랫폼(SMEB®)을 이용한 비만치료용 장기지속형 치료제 주사제 기술을 라이선스 아웃한 경험도 있다.HLB제약의 성장을 이끌어온 전문의약품 분야도 성장세가 가파르다. 지난해 인수한 1만평 규모의 향남공장이 연초 본격적으로 가동하며 위탁생산 매출이 늘었고,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인 글리티아가 100억원 이상 판매(보험가 기준)되는 등 품목별 수익성도 증가하고 있다. 특히 오미크론 확산에 따라 재택치료가 확대되며 상비약 대란이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HLB제약이 판매하는 감기약인 래브론, 펜렉스, 엘도트린정, 뮤트린캡슐 등도 품귀현상이 벌어지고 있다.작년 시작한 건강기능식품 사업도 올해 큰 성장이 기대된다. HLB제약이 출시한 복합 기능성 유산균 락토러브, 체내흡수율을 높인 종합영양제 뉴트라부스트, 데일리케어 기능성 식품 케어에버 등이 코로나로 인한 건기식 수요 증가와 맞물려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HLB제약은 고객 수요에 따라 라인업을 확대하고 영업ㆍ마케팅도 강화할 방침이다.박재형 대표는 “HLB제약은 베리스모와 같이 기술력 높은 해외 유망기업에 선제적으로 투자함으로써 국내 중소 제약사의 한계를 벗고 성장성이 무한한 글로벌 시장으로 향하고 있다”며 “HLB제약이 잘하는 국내 의약품 판매에 건기식ㆍ신약개발 성과까지 이뤄 주주들의 성원과 기대에 반드시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4.06 I 안혜신 기자
'포켓몬빵' 40일만에 1000만개 팔렸다…이번주 '시즌2' 제품 공개
  • '포켓몬빵' 40일만에 1000만개 팔렸다…이번주 '시즌2' 제품 공개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SPC삼립(005610)의 ‘포켓몬빵’이 재출시 40일 만에 약 1000만개가 팔린 것으로 확인됐다.16년 만에 재출시한 ‘포켓몬빵’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가운데 3월 16일 경기 수원시의 한 마트에서 포켓몬빵 품절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있다.(사진=뉴스1)6일 SPC삼립에 따르면 ‘돌아온 포켓몬빵’은 지난 2월 24일 출시 후 5일 기준 총 950만개가 팔렸다. 현재 품귀현상을 빚고 있어 1000만개 돌파는 시간문제일 것으로 보인다. 포켓몬빵은 지난 1999년 출시돼 인기를 끌었다 16년 만인 올해 2월 말 재출시됐고 한 달여 만인 3월 21일 기준 610만개를 팔아치웠다. 첫 출시 당시 어린이, 청소년이었던 20~30대들 사이에서 ‘띠부띠부씰’을 모으던 추억을 소환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띠부띠부씰’은 현재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포켓몬빵 가격(1500원)보다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고, 이중 희귀 캐릭터인 ‘뮤’와 ‘뮤츠’ 스티커는 5만원을 호가하는 기현상이 빚어지고 있다.시중 편의점과 대형마트에서는 포켓몬빵을 사기 위해 몰려든 소비자들로 ‘포켓몬 런’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겼다. 대형마트에서는 1인당 5개로 구매 수량이 제한되고 있다.SPC삼립은 열풍에 힘입어 이번 주 중 디저트류로 ‘시즌2’ 제품을 내놓는다. 시즌2 제품은 ‘포켓몬 스위트디저트’ 3종으로 ‘푸린의 피치피치슈(2000원)’, ‘피카피카 달콤앙버터샌드(2200원)’, ‘피카츄 망고컵케이크(3500원)’ 등이다. 냉장제품으로 가격은 개당 1500원인 포켓몬빵보다 다소 높다. 시즌2 제품에도 기존 포켓몬빵과 마찬가지로 ‘띠부띠부씰’이 들어있다. 포켓몬빵을 생산하는 SPC삼립(005610)은 지난 2월 제품 출시 당시 시즌2 상품을 내놓겠다고 한 바 있다. 그러나 제품이 날개돋친듯 팔려나가는 상황에서 빵 공장 라인을 24시간 풀 가동하고 있음에도 수요를 감당하기 힘들어 디저트류 라인을 활용해 생산량을 늘리기로 했다.‘띠부띠부씰’에 힘입은 포켓몬빵 열풍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지난 3월 31일 중고거래 플랫폼 번개장터에 따르면 3월 첫 2주간(2월 28일~3월 13일) 포켓몬의 검색량은 약 36만7000건으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이에 번개장터 내에서도 159종의 띠부띠부씰을 완성하려는 사용자들의 거래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띠부띠부씰 중에서도 희소성이 있는 ‘뮤’는 수요가 높아 2만건 가량 검색량을 기록했다.
2022.04.06 I 정병묵 기자
오픈런에 밤샘 텐트까지?…'포켓몬빵'에 진심인 사람들
  • 오픈런에 밤샘 텐트까지?…'포켓몬빵'에 진심인 사람들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16년 만에 재출시된 SPC 포켓몬빵이 폭발적인 인기 속에 ‘품귀 대란’을 겪으면서 판매처에서는 일명 ‘오픈런’(매장 문이 열리자마자 달려가는 것) 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일부 지역에선 대형마트 앞에서 아침 일찍 돗자리를 깔거나 밤샘 기다림을 위해 텐트까지 동원했다는 목격담이 올라왔다.4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수도권 각지의 이마트 트레이더스 앞에서 포켓몬빵을 사기 위해 오픈런에 참여한 이들의 후기 글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1인당 6개로 포켓몬빵 구매 수량을 제한하고 있지만 한 번 입고될 때 들어오는 물량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부천 트레이더스 앞줄 상황’이라며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진. 포켓몬빵 오픈런을 위해 10명 넘는 인원이 대기하고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전날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는 ‘부천 트레이더스 앞줄 상황’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작성자 A씨가 첨부한 사진에는 10명 넘는 인원이 마트 벽 옆에 길게 줄을 서 있는 모습이 담겼다. 이들 중에는 돗자리를 깐 채 담요를 두르거나 패딩을 껴입은 이도 있었다.자신을 부천 트레이더스 앞에 있다고 밝힌 한 누리꾼은 “8시 현재 기준으로 150명 넘어 보인다”며 “어제보다 사람들이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부천 트레이더스 오픈런에 참여했다는 한 누리꾼은 “직장인이라 시간이 주말마다 가능해서 가는데 이젠 힘들다. 점점 시간대가 빨라진다”며 “첫 방문일인 3월26일엔 오전 7시40분에 도착해 번호표 18번을, 지난 2일엔 오전 6시30분에 번호표 22번을, 오늘(지난 3일)은 오전 5시40분에 번호표 33번을 받았다”고 밝혔다.인천 송림에선 텐트 목격담까지 나왔다. 한 누리꾼은 지난 3일 “결국 오픈런 텐트 나왔다”며 “현재 시각 오전 4시37분인데 1등으로 온 분이 어젯밤 11시에 도착해서 텐트 치고 계셨다고 한다”는 소식을 전했다.지난 2일 송림 트레이더스 오픈런에 참여했다고 밝힌 한 누리꾼은 “새벽 1시에 도착해서 돗자리를 깔고 대기를 시작했다”며 “새벽 3시쯤이 되자 여자 2명이 왔고 4시30분~5시쯤 사람이 점점 많아졌다”고 했다. 이어 “아이 4~5명 이상을 데리고 온 부모도 있었다”며 “오전 9시50분이 됐을 때 가장 먼저 빵을 골랐다. 얼마 만의 빵인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포켓몬 빵 인기가 계속되고 있는 3일 오전 서울 시내 대형마트 앞에서 고객들이 포켓몬 빵을 사기 위해 줄 서서 대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를 본 누리꾼들은 “저렇게 줄까지 서며 고생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포켓몬빵이 대체 뭐라고” “되팔려고 하는 사람이 대부분 아닐까”라며 비판적인 시선을 보냈다.반면 일각에서는 “저분들에게는 열정이고 재미다. 한편으로는 저런 열정이 부럽다” “징정한 콜렉터들” “저렇게 기다려서 사면 쾌감 엄청날 듯” 이라는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포켓몬빵이 대란을 불러일으키면서 이러한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022.04.04 I 이선영 기자
국내 완성차, 3월 60.8만대 판매…'부품난'에 한달 만에 감소
  • 국내 완성차, 3월 60.8만대 판매…'부품난'에 한달 만에 감소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국내 완성차업계의 지난 3월 차량 판매가 한 달 만에 다시 감소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중국 도시 봉쇄령 등으로 차량용 반도체와 전선뭉치 등 부품 수급난이 재차 심화됐기 때문이다. 1일 완성차 5개사(현대자동차(005380)·기아(000270)·쌍용자동차(003620)·르노코리아자동차·한국지엠)에 따르면 지난달 글로벌 시장 판매량은 총 60만 8398대로 전년 동기 대비 10.1% 감소했다. 구체적으로 같은 기간 내수는 11만 1124대, 해외판매는 49만 7274대로 전년대비 각각 21.1%, 7.2% 감소했다. 이는 지난 2월 내수와 해외판매 모두 증가해 8개월 만에 성장세를 기록한 지 한 달 만에 감소세로 전환한 수치다. 업계에서는 지난 2월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완화 국면에 접어든 상황에서 글로벌 악재가 겹치며 예년 수준으로 수급 상황이 돌아섰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차량용 반도체 생산에 핵심으로 꼽히는 네온, 크립톤, 크세논(제논) 등의 재료들이 품귀난을 겪고 있다. 이와 더불어 최근 중국에서 코로나19 재확산 때문에 중국 정부가 주요 도시를 봉쇄한 것도 완성차업체의 생산 차질에 한몫하고 있다. 중국 내 협력업체 공장들의 가동이 멈추며 자동차 부품인 ‘와이어링 하네스’(전선뭉치) 공급에 문제가 생긴 것이다. 실제 업계의 지난달 내수 판매는 반도체 수급난이 한창인 시절로 돌아갔다.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5만 2883대와 4만 5066대를 기록하며 각각 전년대비 28.4%, 11.7%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9월 두 업체가 각각 전년 대비 34.6%, 30.1% 감소했던 이후 가장 좋지 않은 성적표다. 한국지엠과 르노코리아도 일부 생산 차질을 겪으며 각각 3609대와 4464대 판매하는데 그쳤다. 업계에서 유일하게 쌍용차가 뉴 렉스턴 스포츠&칸의 밀린 주문에 대응한 결과 5102대를 판매해 전년대비 18.5% 증가했다. 해외 판매도 후진했다. 특히 현대차의 부진이 뼈아팠다. 현대차는 지난달 해외 판매에서 26만 1043대에 그치며 전년대비 14.3% 감소했다. 반도체 수급난에서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한국지엠은 이번에도 공장 가동에 어려움을 겪으며 2만 1212대 판매해 전년대비 9.7% 줄었다. 반면 기아는 레저용 차량(RV) 판매 호조에 힘입어 20만 5580대 판매하며 전년대비 1.8%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아울러 르노코리아와 삼성도 각각 전략 차종인 XM3와 렉스턴 스포츠&칸 인기에 힘입어 위기 속에서도 실적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차량용 반도체 등 부품 수급난이 다시금 차량 생산에 발목을 잡고 있는 상태”라며 “애초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상반기 내 해소될 것으로 예측됐지만 예상외로 길어지면서 업계에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2022.04.01 I 송승현 기자
'띠부씰' 품귀 해소될까…포켓몬빵 시즌2 내주 출시
  • '띠부씰' 품귀 해소될까…포켓몬빵 시즌2 내주 출시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포켓몬 캐릭터가 담긴 ‘띠부띠부씰’ 스티커로 광풍을 일으키고 있는 ‘포켓몬빵’이 디저트류로 출시된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오는 6일 전국 편의점을 중심으로 ‘돌아온 포켓몬빵’ 시즌2 제품인 ‘포켓몬 스위트디저트’ 3종이 출시된다. ‘푸린의 피치피치슈(2000원)’, ‘피카피카 달콤앙버터샌드(2200원)’, ‘피카츄 망고컵케이크(3500원)’ 등 냉장제품으로 가격은 개당 1500원인 포켓몬빵보다 다소 높다.16년 만에 재출시한 ‘포켓몬빵’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가운데 3월 16일 경기 수원시의 한 마트에서 포켓몬빵 품절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있다.(사진=뉴스1)시즌2 제품에도 기존 포켓몬빵과 마찬가지로 ‘띠부띠부씰’이 들어있다. 포켓몬빵을 생산하는 SPC삼립(005610)은 지난 2월 제품 출시 당시 시즌2 상품을 내놓겠다고 한 바 있다. 그러나 제품이 날개돋친듯 팔려나가는 상황에서 빵 공장 라인을 24시간 풀 가동하고 있음에도 수요를 감당하기 힘들어 디저트류 라인을 활용해 생산량을 늘리기로 했다.포켓몬빵은 지난 1999년 출시돼 인기를 끌었다 16년 만인 올해 2월 말 재출시됐다. 한 달여 만인 3월 21일 기준 610만개를 팔아치웠다. 첫 출시 당시 어린이, 청소년이었던 20~30대들 사이에서 ‘띠부띠부씰’을 모으던 추억을 소환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띠부띠부씰’은 현재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포켓몬빵 가격(1500원)보다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고, 이중 희귀 캐릭터인 ‘뮤’와 ‘뮤츠’ 스티커는 5만원을 호가하는 기현상이 빚어지고 있다.3월 31일 중고거래 플랫폼 번개장터에 따르면 3월 첫 2주간(2월 28일~3월 13일) 포켓몬의 검색량은 약 36만7000건으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16년 만에 재출시한 포켓몬빵의 뜨거운 인기 덕분이다. 포켓몬 스티커인 ‘띠부띠부씰’이 담긴 포켓몬빵은 마트·편의점 ‘오픈 런’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이에 번개장터 내에서도 159종의 띠부띠부씰을 완성하려는 사용자들의 거래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띠부띠부씰 중에서도 희소성이 있는 ‘뮤’는 수요가 높아 2만건 가량 검색량을 기록했다.시중 편의점과 대형마트에서는 포켓몬빵을 사기 위해 몰려든 소비자들로 ‘포켓몬 런’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겼다. 대형마트에서는 1인당 5개로 구매 수량이 제한되고 있다.(사진=번개장터)
2022.04.01 I 정병묵 기자
33만원짜리 '문스와치', 580만원에 리셀.."공급량 조절 고도의 마케팅"
  • 33만원짜리 '문스와치', 580만원에 리셀.."공급량 조절 고도의 마케팅"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스위스 고가 시계 브랜드 오메가와 중가 브랜드 스와치가 협업해 만든 33만원짜리 ‘문스와치’ 인기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중고 시장에서는 유통가에 4배~10배 높은 리셀(Resell·재판매) 가격이 형성되는가 하면 18배 높은 580만원을 부르는 사례까지 나타났다. 과열된 시계 시장에서 브랜드들이 공급량을 조절해 빚어진 기현상이 계속되면서 한정판 제품이 아닌 제품도 웃돈을 얹어 사는 문화가 형성되고 있다는 지적이다.▲오메가X스와치 협업 제품 ‘문스와치’ 컬렉션. (사진=스와치)30일 한 중고거래 사이트에서는 ‘문스와치’ 제품이 45만원~290만원대 가격표가 붙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티파니 블루 천왕성 모델을 580만원에 판매한다는 게시글까지 올라왔다. 지난 26일부터 판매가 시작된 문스와치는 발매 첫날부터 ‘오픈런’이 벌어지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서울 스와치 명동점을 비롯해 스위스 제네바, 이탈리아 밀라노 지점에서 완판 행렬을 이어갔다. ‘문스와치’는 지난 1969년 닐 암스트롱이 달 탐사 당시 착용한 오메가의 ‘문워치’의 디자인과 크기를 그대로 반영한 시계다. 소재나 재질은 오메가와 다르지만 스와치 시계지만 다이얼 오메가 로고가 새겨졌다. 컬렉션은 태양계 행성 이름을 따 총 11개로 구성됐다. 약 700~900만원대 오메가 문워치와 비슷한 시계를 30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고 하자 수많은 인파가 몰리고 리셀 가격도 치솟은 것이다. ▲지난 29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문스와치 티파니 블루 천왕성 제품을 580만원에 판다는 게시글. (사진=펨코)특이한 점은 문스와치 제품이 한정판 제품이 아니란 점이다. 스와치는 지난 27일 공식 트위트 계정을 통해 “고객들의 열정이 당사 제품 제공량을 넘어섰다”며 “문스와치 컬렉션은 한정판이 아니고 며칠 또는 몇 주 안에 다시 출시될 예정으로 추후 온라인에서도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는 시계 브랜드의 공급량 조절 전략이 통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소비자들의 열망을 끌어올린 후 조금씩 물량을 풀어 더 열망하게끔 하는 식이다. 코로나19 이후 시계 시장이 과열된 상황을 이용한 고도의 마케팅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브랜드 입장에서는 공급량을 조절해 브랜드에 사람들의 관심을 계속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게 훨씬 더 효과적”이라며 “한정판으로 한 번 끝나고 마는 게 아니라 계속 줄을 서게 함으로서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의 열망을 더 붐업하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지난 1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롤렉스 오픈런 대기 행렬. (사진=백주아 기자)대표적인 예가 스위스 명품 시계 브랜드 롤렉스다. 롤렉스의 경우 코로나 이후 2년 넘는 시간동안 오픈런 행렬이 매일 같이 이어지고 있다. 롤렉스 본사 측은 ‘제품 희소성은 롤렉스의 전략이 아니고 공급량을 제한하지 않는다’고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품귀 현상으로 전세계적으로 리셀 가격이 최소 300만원~1000만원까지 치솟는 것은 브랜드 입장에서 오히려 ‘호재’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명품업계 관계자는 “명품 패션 시장의 상황은 다소 완화되는 추세지만 시계 시장이 과열 양상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며 “수요가 과열된 상태에서는 일시적으로 리셀가가 치솟지만 공급이 점차 풀리면 가격은 다시 내려갈 수밖에 없고 결국 높은 가격 주고 사는 소비자만 손해보는 셈”이라고 말했다.
2022.03.30 I 백주아 기자
포켓몬빵, 24시간 공장 가동에도 못구하는 이유
  • 포켓몬빵, 24시간 공장 가동에도 못구하는 이유[궁즉답]
  • 이데일리는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질문을 담당기자들이 상세하게 답변드리는 ‘궁금하세요? 즉시 답해드립니다’(궁즉답)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16년 만에 재출시한 ‘포켓몬빵’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가운데 16일 경기 수원시의 한 마트에서 포켓몬빵 품절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있다.(사진=뉴스1)Q: SPC삼립이 재출시한 포켓몬빵이 최근 큰 인기를 얻으며 품귀 대란을 빚고 있습니다. SPC삼립 생산라인은 포켓몬빵을 24시간 생산한다고 하는데, 이같은 품귀 현상은 좀처럼 해소되지 않는 모양새입니다. 생산량이 수요를 쫓아가지 못하는 이유는 왜인지, 또 생산라인을 더 확보하거나 증설하는 등 방법은 없는지 궁금합니다.[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A: SPC삼립이 지난달 23일 재출시한 포켓몬빵의 열풍은 가히 놀라운 수준입니다. 1998년 첫 출시 당시에도 월 최대 500만개 이상 판매되며 큰 인기를 누렸던 포켓몬빵은, 재출시 이후 한 달여가 흐른 지난 21일 기준 610만개를 팔아치우며 옛 영광을 뛰어넘는 판매고를 올리고 있습니다. 포켓몬빵의 이같은 열풍은 과거 첫 출시 당시 용돈을 모아 ‘띠부띠부씰(띠고 붙이고 띠고 붙이는 스티커)’을 모으던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이 성인으로 성장해 추억에 이끌려 지갑을 열면서 빚어진 현상으로 풀이됩니다. 실제로 중고거래사이트에서는 띠부띠부씰이 포켓몬빵 가격(1500원)보다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고, 이중 희귀하다고 알려진 ‘뮤’와 ‘뮤츠’ 띠부띠부씰은 5만원을 호가하는 기현상이 빚어진 마당입니다.열풍이 과해지니 부작용 또한 만만치 않습니다. 포켓몬빵 생산량이 이같은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니, 일부 점포에선 ‘끼워팔기’ 또는 단골고객에게만 팔겠다는 ‘갑질’ 등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상술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반대로 포켓몬빵을 구하려는 열성 소비자들 때문에 정상적인 영업이 어려울 정도로 시달린 점주의 불매 선언도 화제가 됐습니다. SPC삼립의 생산량 확대 여부에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 소비자들의 수요를 충족할 만큼 포켓몬빵이 생산된다면 이같은 품귀 대란과 부작용들이 해결될 것이란 기대입니다. 일단 현재 품귀대란의 요인은 포켓몬빵에 담긴 띠부띠부씰이 아닌 포켓몬빵 자체 생산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한 탓인데요, SPC삼립은 현재 이상의 포켓몬빵을 생산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SPC삼립은 포켓몬빵 열풍을 확인한 이후 베이커리 제품을 생산하는 시화·성남·영남공장을 24시간 풀가동하고 있는 상태이지만, 여전히 수요를 따라잡기엔 역부족이라는 설명입니다. 회사 관계자는 “보통은 인기 있는 제품이어도 생산라인별로 목표하는 생산량이 있어서 목표 생산량을 채우면 쉬었다가 가동하는 식으로 운영하는데, 현재 베이커리 생산라인은 쉬지 않고 24시간 가동하는 실정”이라며 “띠부띠부씰 생산도 수요를 따라가기 상당히 버거운 상황이지만, 그보다는 포켓몬빵 생산라인을 이같이 최대한 가동해도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외 생산라인들은 가공채소나 육가공품 공장이기 때문에 베이커리 생산에 활용하는 방안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덧붙였습니다.베이커리 증설 계획 또한 현재로서는 없다고 합니다. 이번 포켓몬빵 열풍을 보면서 많은 소비자들이 과거 허니버터칩이나 꼬꼬면을 떠올리는 이들이 많은데요. 2011년 8월 출시됐던 꼬꼬면은 출시된 해에만 8000만개 이상 팔리며 큰 인기를 누리다가 이후 500억원을 투자한 공장 증설 이후 판매량이 급감해 생산자인 팔도에 큰 손실을 안긴 바 있습니다. 또 2014년 8월 선보인 해태 허니버터칩 역시 품귀 대란을 빚다가 공장 증설 이후 판매량이 급감하기도 했습니다. 이를 두고 ‘증설의 저주’라는 웃지 못할 말까지 돌았는데 SPC삼립 역시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르는 포켓몬빵 열풍에 쉽사리 증설에 나서긴 어려운 현실입니다. 이런 와중에 일각에서 흘러나오는 마케팅 전략설은 “말도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선 관계자는 “인위적으로 생산량을 조절한다거나 마케팅 전략 차원에서 줄 세우기를 한다는 이야기는 말도 안된다”며 “현재 회사 방침은 무조건, 최대한 많이 생산하고 공급하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끝으로 이 관계자는 “현재 편의점과 슈퍼마켓, 대형마트, 이커머스 등 대부분의 판매채널에서 포켓몬빵이 판매되는 만큼 불가피하게 한정적으로 제품들이 분산·공급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안타깝게도 당분간 포켓몬빵 품귀 대란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보다 더 좋을수 없다" 코로나에 울던 대원제약, 코로나로 웃다
  • "이보다 더 좋을수 없다" 코로나에 울던 대원제약, 코로나로 웃다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대유행 속에 정부가 방역 정책을 재택 치료 중심으로 전환하면서 국내 해열진통제·감기약 상위 제조업체인 대원제약(003220)이 주목받고 있다. 감기약과 해열진통제 수요가 급증하면서 관련 제품 매출이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된다.(사진=대원제약)21일 업계에 따르면 대원제약은 주력 제품인 호흡기 치료제 생산을 위해 충북 진천에 소재한 신공장에서 감기약·해열진통제 생산이 풀가동 중이다. 이날 김강립 식품의약품안전처장도 대원제약을 방문해 감기약·해열진통제 생산량 증대를 당부했다.대원제약은 코로나 시대를 맞아 주력 제품군인 호흡기 관련 매출에 부침을 겪었다. 코로나 예방을 위해 마스크 착용이 필수가 되면서 호흡기 질환이 크게 낮아진 탓이다. 대원제약의 호흡기 제품 매출 비중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에는 20%가 넘었으나 2021년에 12.8%로 줄어들었다.주력 품목인 코대원포르테 매출액은 2019년 223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20년 159억원, 2021년에는 167억원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2022년 위드코로나에 의한 수요 증가로 240억원의 매출 회복이 예상된다. 항생제 매출액도 2021년 340억원에서 2022년에 400억원대로 회복될 전망이다.기침감기약 콜대원 역시 2022년 1분기에만 70억원 내외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생산이 수요를 못 따라갈 정도로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올해 콜대원의 매출액은 250억원~300억원으로 예상되는데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액수다.키움증권에 따르면 대원제약의 올해 매출은 4134억원, 영업이익은 28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된다. 2021년 매출 3542억원, 영업이익 194억원에 비해 모두 급증한 수치다. 케이프투자증권은 매출 4270억원, 영업익 360억원을 예상했고, 교보증권은 매출 3880억원, 영업익 326억원을 추정했다.매출 성장이 예상되면서 대원제약 주가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27일 1만3900원이던 주가는 21일 종가 기준 1만9150원까지 올라섰다. 약 40% 가량 주가가 상승했다.대원제약은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에도 적극 나서면서 먹거리 발굴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연간 300억원 내외의 연구개발(R&D) 비용을 투입하면서 △고지혈증치료제(DW-4301) △자궁내막증 신약(DW-4902)이 임상2상 중이고 △폐암치료제(DW-4121)는 전임상에 있다.김형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들의 급증으로 대원제약의 호흡기질환 치료제의 높은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며 “1, 2분기 호흡기 질환 의약품의 매출 확대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2022.03.23 I 김영환 기자
“만원 내고 거스름돈으로 100만원을 받았습니다”
  • “만원 내고 거스름돈으로 100만원을 받았습니다”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슈퍼마켓에 간 A씨는 1만원을 내고 받은 거스름돈을 보고 깜짝 놀랐다. 동전 중에 1998년에 발행된 500원짜리 동전이 포함돼서다. 이 동전은 수집가들 사이에서 최대 2000배 이상의 가치로 거래되고 있다. 평소 동전 발행년도에 관심이 많았던 A씨는 “돈을 내고 오히려 돈을 벌었다”며 즐거워했다.잔돈 500원이 어떻게 100만원 이상의 수익을 낼 수 있는 걸까? 투자 전문가들은 동전 안에 담긴 비밀을 꿰뚫는 눈을 가진다면 돈을 벌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표=이미나 기자◇ 돈이 되는 동전은 따로 있다?2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019년에 430억원어치의 주화가 발행됐다. 이 중 318억원어치가 더러워지거나 훼손돼 환수됐고 순발행 규모는 112억원으로 집계됐다. 현재 시중 유통되는 주화 발행 잔액은 2조5171억원에 이른다. 하지만 쓰임이 해마다 줄며 제조규모는 2017년까지만 해도 500만개 이상에 이르던 것이 2018년 146만개, 2019년 280만개로 줄어든 상태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해마다 동전 사용량이 급감하면서 발행량이 많이 줄어든 상태”라고 설명했다. 2조원어치가 넘는 주화 중에서도 돈이 되는 주화는 따로 있다. 처음 발행된 해이거나, 특정 발행년도라면 가치가 수십배에서 수천배까지 뛴다. 주화는 한국은행 금고에 보관 중인 주화의 재고 상황에 따라 이듬해 주화 발행 규모를 정하는데, 특정 해에는 발행량이 적어 희소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실제로 한국조폐공사의 연도별 주화 제조 발행 현황에 따르면 1976년에는 1원을 제외한 모든 주화가 발행되지 않았다. 주화의 발행 규모에 따라 주화의 수집 가치가 높아지지만, 현재로서 이를 확인할 방법이 없는 상태다. 한국은행은 10여년 전부터 주화별 발행 통계를 비공개로 전환해 관리하고 있기 때문이다.한국은행 관계자는 “화폐 제조수량의 경우 영업상 비밀로 대외적으로 공개하지 않는 게 원칙”이라며 “특히 동전의 경우 수집가들 사이에서 특정 년도 동전이 비싸게 거래되는 등 원래 가치와 다르게 왜곡되는 경우가 있어 주의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1998년산 500원짜리 로또 3등 호가수집가들 사이에서는 주화별 발행 규모를 추산해 가치를 산정하고 있다. 여기에도 원칙이 있다. 우선 첫 발행에 가장 큰 가치를 두는 편이다. 10원 이하 동전은 1966년, 100원 1970년, 50원 1972년, 500원 1982년에 처음 발행됐다. 1966년산 1원은 현재 20만원에, 같은 해에 만들어진 5원은 30만원, 10원은 3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초기 발행 물량 자체가 상대적으로 적다 보니 희귀성이 높게 평가되는 것이다. 이 외에도 특별한 이벤트가 있던 때에 만들어진 동전도 높게 평가된다. 10원 주화는 1966년 8월 처음 발행됐을 당시 구리 88%에 아연 12%가 더해져 무게 4.22g의 황동으로 만들어졌지만, 1970년대 들어 구리 값이 천정부지로 뛰면서 구리 비중을 65%로 낮추고 아연 비중을 35%로 높여 무게를 0.12g 더 가볍게 발행했다. 이 때문에 1970년산 붉은빛으로 마지막에 생산된 10원은 100만원을 호가한다. 1981년산 100원은 2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당시 5공화국 기념주화로 5000만개가 발행됐지만 대부분이 수집가들의 손에 들어가 유통되지 않으면서 품귀현상이 발생해 3~4년 전까지만 해도 몇 천원에 살 수있던 것이 몇 십만원으로 가치가 상승한 상태다.동전 중에 가장 높은 가치가 있는 것이 1998년 산 500원주화다. 1988년 2700만개, 1989년 2500만개만 발행하던 것이 이후 경제 규모가 커지면서 발행량이 급증했고 1992년 한해에는 1억500만개가 만들어졌다. 그런데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에는 8000개만 발행돼 희소성이 가장 높은 해로 평가된다. 당시 ‘금 모으기’와 함께 ‘동전 모으기’ 운동이 펼쳐졌고 이로 인해 500원짜리 동전이 대량환수된 것이다. 새로운 주화 생산이 필요치 않게 되자, 홍보용 주화 세트에 필요한 양인 8000개만 발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수집업계 관계자는 “한 경매사이트에서 700만원에 거래되기도 했다”며 “로또 3등 당첨이나 마찬가지”라고 귀띔했다.귀한 해에 태어난 동전이라고 해도 모두 같은 몸값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사용 흔적이 없는 미사용 동전만 가치를 인정하기 때문이다. 김정식 수집뱅크코리아 대표는 “1998년산 500원짜리 동전은 사용감이 있더라도 100만원에 거래되기도 하지만, 그 외에 사용감 있는 동전들의 경우 수집품으로서의 가치가 없다”라고 말했다.사용하던 동전은 아무리 닦아도 티가 난다. 모든 동전은 발행될 때 식물성 물질로 코팅을 하는데, 사용되면서 이 코팅이 사라져 원상복구가 불가능해지는 것이다. 김정식 대표는 “반짝이게 닦아도 사용하던 동전의 경우 그 흔적이 남기 마련”이라고 설명했다. 사용 감이 전혀 없을수록 가치가 높아지다 보니 기념화폐를 수집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조폐공사에서는 2015년부터 기념주화를 제작, 판매하고 있다. 10~500원 주화 4종을 담은 2017년 유통주화 세트를 2000개 한정 제작해 1만5000원에 판매했다. 판매 5년 만인 현재 수집사이트에서는 5만2500~5만5000원에 가격이 책정된 상태다. 조폐공사 관계자는 “지난해 조폐공사 창립 70주년을 기념해 출시된 화폐세트의 경우 2만9600세트를 11만5000원에 한정판매했다”며 “1인당 1세트로 구매 제한해 사전 접수받아 추첨한 결과 최종 경쟁률이 2.56대 1로 마감했다. 인기가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주화에 새겨진 그림에 이상이 있는 경우도 희소성이 높이 평가된다. 10원짜리 동전에 있는 다보탑 기둥이 하나 없다든지, 50원짜리 동전에 벼 알곡 수가 적다든지, 100원짜리 동전의 이순신 장군 수염에 이상이 있다든지, 500원짜리 동전의 학 다리가 사라졌다면 가치가 올라가는 것이다. 실제로 1973년산 100원짜리의 경우 압인이 밀린 채 발행돼 경매사이트에서 200만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김정식 대표는 “발행 당시부터 오류가 나서 유통되는 경우가 거의 없다. 대부분이 임의적인 훼손”이라면서도 “2010년산 500원짜리와 1998년산 50원짜리, 1987년산 10원짜리의 경우 앞뒷면을 뒤집으면 반대편이 나오지 않고 같은 면이 나오는 경우가 간혹 발견돼 수집품으로서의 가치가 높게 책정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디자인=이미나 기자◇ 서랍서 찾은 동전 어떻게 팔까희귀한 해에 발행된 동전을 확보했다면 판매처를 찾아야 한다. 은행에 가져간다면 500원 주화는 500원으로 평가된다. 희소가치를 알아주는 곳에 찾아가야 한다. 현재 국내에서는 10여 곳의 온-오프라인 사설 거래소가 운영되고 있다. 코베이, 수집뱅크코리아, 우문관, 화동양행 등 다양하다. 일부 온라인 사이트에서는 자신이 가진 동전을 사진으로 촬영해 올리면 가격을 평가받을 수 있다. 코베이옥션 관계자는 “우린 별도로 가격을 책정하지 않는다”며 “판매자 또는 구매자가 원하는 가격을 제시하면 우린 9.9%의 수수료만 받는 형식”이라고 설명했다.최근에는 중고거래 플랫폼인 당근마켓이나 중고나라, 유튜브 등에서도 주화 매물이 올라오고 있다. 사용 흔적이 많지만 특정 해에 만들어진 동전이라며 4000원에서 수십만원에 책정해 내놓고 있다.이같은 직거래엔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직거래로 나오는 물건의 경우 실제 가치가 높지 않은 경우가 많아서다. 김정식 대표는 “수집품의 경우 얼마만큼 귀한 가치가 있느냐, 그 희귀성을 누가 어떻게 인정해 주느냐에 따라 가치가 달라진다”며 “초보수집가들이 잘 모르고 접근했다가 큰 손해를 볼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2.03.19 I 이지현 기자
  • [사설]확진자 폭증 속 줄잇는 완화 사인, 방역 고삐 놓는 건가
  • 코로나 확진자 폭증세가 이어지고 있다.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40만 명을 처음 넘은 지 하루 만인 그제 50만명과 60만명을 한꺼번에 뛰어넘어 62만 1328명에 이르렀다. 이미 지난주(7~13일)에 하루 평균 30만명 수준으로 세계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이번 주 들어서는 2위와의 격차를 더 벌리는 양상이다. 지난주 2위 베트남은 24만명, 3위 독일은 19만명, 4위 네덜란드는 7만명 수준이었으니 1위도 그냥 1위가 아니라 압도적인 1위다. 몇 달 전까지 정부와 방역당국 관계자들이 자랑하던 ‘K-방역’은 이제 조롱거리로 전락했다.상황이 이런데도 정부는 방역 완화로 치닫고 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그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1급으로 지정된 코로나의 감염병 등급을 조정하는 방안을 의료계와 논의해 달라”고 했다. 등급 하향조정을 당장 하겠다는 뜻은 아니지만 방역 완화 신호인 것은 분명하다. 현재 ‘사적 모임 6인 이하, 영업시간 오후 11시까지’로 돼 있는 사회적 거리두기 기준도 다음 주 초에 더 낮추는 방향으로 검토되고 있다. 최근 정부는 늦어도 다음 주에는 이번 코로나 유행이 정점을 찍을 것이라며 일상 회복 확대 조치를 예고했다.확진자가 폭증하는 단계에 방역 완화 가속 페달을 밟는 정부의 태도에 상당수 방역 전문가들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코로나의 치명률과 중증화율이 낮아졌다고 해도 감염환자 수가 폭증하면서 사망자와 중환자가 급속히 늘어나 의료체계에 과부하가 초래되고 있기 때문이다. 방역 완화는 유행의 정점이 실제로 확인된 뒤에 해도 늦지 않은데 정부가 왜 서두르는지 모르겠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게다가 정부는 확진자 수 집계에서 오류를 저질렀다가 바로잡는 등 갈팡질팡하는 모습마저 보이고 있다. 코로나 치료제 품귀 현상을 초래해 확진자 자가치료에 큰 차질을 빚고 있기도 하다.유행의 정점이 정부 예상보다 늦게 올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정부는 경각심을 무너뜨릴 수 있는 방역 완화 신호 연발을 중단하고 방역 고삐를 좀 더 죄어 잡아야 한다. 아직은 감염 확산 억제에 최선을 다해야 하고, 고령자 등 취약계층 보호와 의료대응 여력 확보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
2022.03.18 I 양승득 기자
싱글몰트 위스키 인기에 '발베니' 동났다..이유는
  • 싱글몰트 위스키 인기에 '발베니' 동났다..이유는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최근 국내에서도 홈바(home bar) 음주 문화와 함께 싱글몰트(single malt·한 증류소 맥아로만 제조한) 위스키 인기가 높아지는 가운데 몸값이 특히 뛴 브랜드로 ‘발베니’(Balvenie)가 꼽힌다. 발베니는 대표 제품 ‘더블우드 12년산’을 중심으로 모든 연산 라인업 제품들이 없어서 못 팔 정도다. 그러다 보니 가격도 뛰고 오픈런(open-run·판매 시작과 동시에 달려가 구매하는 것)도 벌어지고 있다.▲영국 스코틀랜드 싱글몰트 위스키 브랜드 ‘발베니’ 제품들. 왼쪽부터 ‘발베니 더블우드 12년’, ‘발베니 캐리비안 캐스크 14년’, ‘발베니 더블우드 17년’, ‘발베니 포트우드 21년’.(사진=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17일 주류 업계에 따르면 ‘글렌피딕’(Glenfiddich)과 ‘맥캘란’(the Macallan) 등 기존 인기 브랜드부터 최근 신규 브랜드까지 다양하게 싱글몰트 위스키 수요가 늘고 있지만 유독 발베니의 품귀 현상이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유는 맛과 풍미 등 제품 본연의 속성에도 있지만,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SNS를 통한 빠른 입소문과 현지 생산량 감소에 따른 수급 부족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위스키 성지’로 통하는 서울 남대문 주류상가에서 입문용 싱글몰트 위스키로 최근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발베니 더블우드 12년산’은 2019년 7만원대에서 지난해 9만원대, 올해는 12만원 수준까지 약 3년 만에 2배 가까이 뛰었다. ‘글렌피딕 15년’ 가격은 6만원대에서 최근 8만~9만원대로, ‘맥캘란 18년’은 25만원 수준에서 35만원 안팎까지 30~50%가량 올랐다.업계 안팎에 따르면 특히 발베니는 매장에 입고되는 즉시 팔려 나가기 바쁜 상황이다. ‘눈에 띄면 무조건 사야 되는 술’이라는 수식어도 붙었다. 올 초 창고형 할인매장 코스트코에서 잔을 포함한 ‘발베니 12년 700㎖’ 선물세트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것이 알려지면서 전국 코스트코 매장에서 당일 개장 전부터 긴 줄이 늘어서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지난달에는 이마트가 ‘발베니 14년’(16만원)을 스마트오더(앱으로 주문하고 매장에서 픽업)로 판매한 지 2시간 만에 준비한 500병이 빠르게 완판됐다.발베니는 영국 주류기업 윌리엄그랜트앤선즈가 매년 한정 생산하는 세계 유일의 100% 정통 수제(핸드 크래프트) 싱글몰트 위스키 브랜드로 통한다. 몰트 위스키 성지라 불리는 스코틀랜드 스페이사이드(Speyside) 지역에 증류소를 두고 있다. 회사 설립자 윌리엄 그랜트가 1886년 글렌피딕에 이어 1892년 세운 두 번째 증류소다. 직접 경작한 보리 밭에서 원재료를 수급하고, 보리를 발아시킨 후 건조시킬 때 기계가 아닌 전통 수작업 방식인 ‘플로어 몰팅(Floor Malting)’으로 만들어지는 유일한 브랜드로 알려져 있다.이런 희소성과 제조 특수성으로 발베니는 ‘한정판 술’이라는 입소문을 탔다. 전 세계 싱글몰트 위스키 생산량이 스카치 위스키 범주 중 5% 수준에 불과한데다, 발베니의 증류소 규모와 생산량이 이웃사촌 글렌피딕에 비해 10분의 1 수준에도 미치지 않을 정도로 작기 때문에 연간 공급량이 원체 적은 브랜드다. 여기에 최근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팬데믹과 오미크론 등 각종 변이 확산세로 인해 현지 증류소 노동 인력이 줄면서 100% 수제 생산 방식을 고수하는 발베니의 경우 생산성 타격이 더욱 큰 상황이다.발베니는 상대적으로 부드러운 단 맛과 잔향의 여운, 둥그스름한 병 패키지 디자인 등 요소로 2030대 젊은 층의 취향을 사로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연예인 혹은 배우나 유튜버 등 셀럽(셀러브리티·유명인)들 사이에서 발베니를 ‘최애’(가장 사랑하는) 술로 꼽는 모습이 방송 프로그램과 각종 SNS 채널을 통해 확산하면서 수요를 더욱 부추겼다는 분석이 따른다.한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국내 위스키 수입액은 약 2151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32.4% 증가하는 등 최근 홈술(집에서 술마시기) 트렌드 확산으로 ‘비싸더라도 맛있는 술 한잔’을 위한 싱글몰트 위스키 소비가 늘고 있다”며 “늘어난 수요만큼 공급이 못 따라 가는데다 일부 브랜드의 경우 셀럽과 SNS를 통한 입소문이 한정판 상품을 먼저 손에 넣기 위해 오픈런도 불사하는 MZ세대들의 모방 심리를 자극시키며 수급 불균형이 더욱 벌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2022.03.17 I 김범준 기자
10배 상품 등에 업은 살벌한 '포켓몬빵 인질극'…"살려주세요"
  • 10배 상품 등에 업은 살벌한 '포켓몬빵 인질극'…"살려주세요"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24년만에 재출시 된 포켓몬빵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자 품귀현상은 물론 ‘끼워팔기’ 상술까지 나타나고 있다. 마트 등지에서 1500원 짜리 포켓몬빵에 10배가 넘는 가격의 초코렛 등을 끼워파는 일이 등장하고 있는 것.16일 국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포켓몬빵 인질극’ ‘포켓몬빵 인질세트’ 라는 등의 글이 다수 올라와 관심을 끌고 있다.한 작성자는 “(포켓몬) 벗겨먹는 고오스 정가가 1500원인데 뻥튀기 2봉지 묶어놓고 6500원 받는다”며 편의점에 진열된 포켓몬빵 사진을 첨부했다. 사진에는 실제로 포켓몬빵과 마카로니 과자 두 봉지가 묶여 있는 가운데 ‘세트상품 전부 사야 함 6500원’이라고 적힌 모습이 담겼다.또 다른 게시글에서는 2만원이 넘는 페레로로쉐의 앞에 포켓몬빵이 묶여 있는 모습도 공개됐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사진=온라인 커뮤니티)이는 포켓몬빵이 품귀 현상을 빚는 것을 이용한 일종의 배짱 상술로 보여진다. 다소 수요가 적은 품목에 포켓몬빵을 묶어 세트로 구매하게 하는 것이다. 최근 포켓몬빵 안에 있는 ‘띠부띠부씰’을 모으기 위한 이들의 구매가 계속 되면서 중고거래 사이트에까지 등장하는 일이 벌어졌다. 현재 각종 중고거래 사이트에는 ‘띠부띠부씰’을 판매하겠다는 글들이 다수 게재됐으며 일부 희귀 띠부띠부씰은 4만원 가량에도 판매가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포켓몬빵을 만드는 SPC삼립 측은 “제품을 최대한 많이 공급하기 위해 생산설비를 24시간 가동하고 있으나, 수요가 너무 많아 어려움이 있다”고 밝혀 한동안 포켓몬빵에 대한 수요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이같은 사태는 과거 허니버터칩 출시 때도 있었다. 2014년 8월 해태제과의 허니버터칩이 역대급 히트를 기록하며 대란이 발생했다.당시에도 타 제품과 묶어파는 인질 마케팅이 발생했고 일부 대형마트에서는 1인당 구매 가능한 개수를 제한했다.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에서는 3~4배가 넘는 금액에 판매됐지만 이마저도 수요를 충족하지 못했다.
2022.03.16 I 이선영 기자
치킨값 또 오르나...우크라 사태에 식용유 값 ‘껑충’
  • 치킨값 또 오르나...우크라 사태에 식용유 값 ‘껑충’
  • [이데일리TV 심영주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곡물 파동이 일면서 식용유 값이 폭등하고 있다. 치킨이나 돈까스 등 튀김요리 전문점의 경우 원가 부담이 크게 늘어 음식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1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초 한 통(18L)에 평균 2만2000원 가량이던 업소용 식용유(대두) 가격은 현재 5만원을 호가하며 2배 넘게 올랐다. 식용유 가격은 주 원료인 대두값 상승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발 공급망 차질에 따른 운송비 증가 등으로 계속 오르다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본격적으로 폭등하고 있다. 카놀라유나 해바라기씨유 등도 사정은 마찬가지다.유럽의 곡창지대라 불리는 우크라이나는 해바라기씨 생산 세계 1위국이다. 러시아와 함께 전 세계 해바라기씨 생산의 80%를 공급한다. 카놀라유의 원료인 유채 생산 규모도 세계 7위다. 두 품목의 수출이 차질을 빚을 것이란 전망에 대체 품목인 팜유 가격마저 뛰고 있다.당분간 식용유 값 상승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지정학적 불안 외에도 운송료 상승, 노동력 부족, 에너지 가격 상승 등 요인이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아예 식용유 품귀 현상까지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외식물가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소비자들은 그중에서도 외식품목 대표 메뉴인 치킨의 가격 인상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지금도 주요 프랜차이즈 치킨 한 마리 값은 배달료를 포함해 2만3000~2만4000원에 이른다. 최근에는 배달 플랫폼들의 배달비 인상 우려도 나오는 만큼 치킨 한 마리를 배달시키면 3만원에 준하는 비용을 지불해야 할 수도 있다. 음식값 인상까지 있을 경우 소비자들의 부담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회사원 김태형(27)씨는 “업계에서 매번 원자재 가격 인상 등을 이유로 메뉴값을 올리지 않느냐”며 “이번에도 기름값이 계속 오르면 치킨값마저 오를 것 같아 걱정이 된다”고 전했다.한편 정부는 소비자 물가 안정을 위해 ‘외식가격 공표제’를 시행하고 있지만 큰 효과는 보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022.03.15 I 심영주 기자
트랜스베버리지, 한정판 버번 위스키 ‘와일드 터키 마스터스 킵 리바이벌’ 출시
  • 트랜스베버리지, 한정판 버번 위스키 ‘와일드 터키 마스터스 킵 리바이벌’ 출시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트랜스베버리지는 와일드 터키의 프리미엄 한정판 버번 위스키 ‘와일드 터키 마스터스 킵 리바이벌’을 국내 출시한다고 15일 밝혔다. ▲트랜스베버리지, 프리미엄 한정판 버번 위스키 ‘와일드 터키 마스터스 킵 리바이벌’. (사진=트랜스베버리지)와일드 터키는 미국을 대표하는 프리미엄 버번 위스키로 최상의 품질과 지역적 특색이 살아 숨 쉬는 진정한 미국의 아이콘으로 평가받고 있는 브랜드다. 특히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프리미엄 라인업인 ‘러셀 리저브 싱글 배럴’은 물론 스탠다드 제품 ‘와일드 터키 8년’까지도 국내 물량이 매진돼 일본에서 제품을 공수해올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다.와일드 터키 마스터스 킵 리바이벌은 최소 12년에서 15년까지 숙성한 원액을 20년 이상 된 올로로소 셰리 캐스크에 피니시해 만들어진 제품이다. 체리파이, 건포도, 감귤, 견과류 등의 독특한 향과 부드럽고 크리미한 스파이스와 달콤한 열대 과일의 힌트를 느낄 수 있다. 특히 버번 위스키에서는 잘 사용되지 않는 올로로소 셰리 캐스크를 사용해 높은 도수에도 불구하고 부드러우면서도 복합적인 향과 독특한 풍미를 자랑한다.와일드 터키의 경우 물량이 부족해 제품을 판매하지 못한 지난해 11월과 12월을 제외한 1월부터 10월까지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59% 증가했다. 특히 마트나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가정용 주류 매출은 전년 대비 1492% 이상 늘어나는 등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 가장 핫한 위스키 브랜드로 자리잡고 있다. 이번에 출시한 와일드 터키 마스터스 킵 리바이벌은 마스터 디스틸러 에디 러셀이 원액부터 숙성 캐스크까지 직접 까다롭게 선별해 저명한 위스키 매거진 ‘Whisky Advocate’에서 92점, 와인 전문지 ‘Wine Enthusiast’에서 96점을 받는 등 전 세계적으로 그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미국 3대 버번으로 불리며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와일드 터키는 버번 위스키의 전설로 불리는 60년 이상의 경력의 ‘지미 러셀’과 40년 이상의 경력을 지닌 아들 ‘에디 러셀’ 부자가 도합 100년이 넘는 위스키 제조 노하우를 바탕으로 뛰어난 품질을 자랑한다. 와일드 터키는 비유전자변형(Non-GMO) 곡물만을 사용하고 낮은 도수에 증류하기 때문에 다른 버번 위스키에 비해 순수한 버번 위스키를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일반적으로 숙성년도가 낮은 버번 위스키에 비해, 와일드 터키의 제품은 최소 6년 이상 숙성된 원액을 사용해 뛰어난 품질을 유지, 전 세계 버번 위스키 애호가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와일드 터키 마스터스 킵은 750ml 용량으로 도수는 50.5%며, 756병 한정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주요 리커샵과 주류 판매점을 비롯해, 대형마트에서도 구매할 수 있다. 트랜스베버리지 관계자는 “최근 엔트리급 제품조차 품귀 현상이 발생할 정도로 와일드 터키가 국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소비자 성원에 보답하고자 이번 프리미엄 한정판 제품을 출시하게 되었다”며, “앞으로도 국내 소비자들의 취향과 니즈에 맞춘 다양한 프리미엄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2.03.15 I 백주아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