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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소 공공비축 1930t 이달 긴급 방출…해상운송비 한시 지원
  • 요소 공공비축 1930t 이달 긴급 방출…해상운송비 한시 지원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정부가 공공비축 요소 물량 중 1930톤에 대해 이달 내 긴급 방출을 추진한다. 산업용·차량용 요소에 대한 해상 운송비 일부는 내년 4월까지 한시 지원한다.6일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금성이엔씨에서 요소수가 생산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정부는 11일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안보공급망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중국의 요소 통관 제한에 따른 요소수 공급 대책을 논의했다.정부에 따르면 사태가 알려진 직후 국내 주유소의 요소수 판매량은 평시 대비 증가했으나 지난주 후반부터는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다. 가격과 재고도 평시와 유사한 상황으로 2년 전 요소수 사태 당시 가격이 10배 가량 오르고 품귀 현상이 벌어졌던 데 비하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는 판단이다.우선 시장 안정화 조치 차원에서 공공비축 요소 중 방출 가능한 물량 1930톤에 대해서는 오는 12일까지 방출 수요 조사를 진행한 뒤 이달 중으로 긴급 방출한다는 계획이다. 수급난이 발생하지 않도록 화물·버스·건설업계, 주유소 등을 상대로 1회 구매수량 한도 설정 등에 관해 협조를 요청하고 필요한 경우 매점매석 고시, 긴급수급조정조치도 검토하기로 했다.물량 확보를 위해서는 제3국 추가 도입계약을 통한 공급망 다변화를 모색 중이다. 현재 현재 6000톤(1개월분) 규모인 공공비축 규모를 1만2000톤(2개월분)으로 2배 늘리고, 상대적으로 구매 물량이 작아 활로를 모색하기 어려운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제3국 공동구매를 추진한다. 요소수 완제품 수입이 급증할 것을 대비해 검사 소요 기간을 평시 20일에서 5일까지 줄이는 신속검사 체계도 준비한다. 올해 말 종료되는 차량용 요소 할당관세는 적용을 연장하고, 도입 비용이 중국산에 비해 더 비싼 나라들로부터 수입하는 산업용·차량용 요소에 대해 해상운송비 일부를 내년 4월까지 한시 지원할 계획이다. 향후 관계부처는 기재부 1차관이 주재하는 ‘경제안보핵심품목 태스크포스(TF)’를 통해 수급 상황을 일일 모니터링하고 시장이 안정될 때까지 범부처 대응체계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내년 1월부터는 연구용역을 추진해 중장기적으로 국내 생산시설 구축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아울러 중국 정부가 지난 1일부터 수출 통제를 시행 중인 흑연에 대해서는 ‘흑연 수급대응 TF’를 통해 수급 동향을 점검하고 자립화·다변화를 위한 업계의 프로젝트를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오는 2028년까지 1172억원을 들여 리튬메탈 배터리 등 흑연 대체 기술개발을 추진한다. 마찬가지로 중국 정부가 지난 8월부터 수출을 통제하고 있는 갈륨·게르마늄의 경우, 국내에서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에 일부 사용되고 있으나 대체수입처, 리사이클링 등으로도 수급이 가능해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입장이다. 비료에 쓰이는 인산이암모늄은 내년 5월까지 공급 가능한 물량을 확보한 상태로, 중국 통관에서 지연되는 국내 수입 물량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2023.12.11 I 이지은 기자
2년 전 요소대란 또 반복…정부는 뒷북 대책
  • 2년 전 요소대란 또 반복…정부는 뒷북 대책
  • [이데일리 김형욱 이지은 김은비 기자] 정부가 중국의 요소 수출 제한으로 촉발된 수급 우려에 대응하기 위해 차량용 요소 공공 비축 물량을 두 배로 늘리기로 했다. 중국 의존도가 특히 높은 차량용 요소 수입선 다변화를 촉진하기 위해 정부가 중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요소를 들여오는 기업에 지원금을 주는 방안도 추진한다.다만 요소수 품귀현상에 육상물류의 한 축인 화물차가 멈춰서는 등 큰 불편을 초래했던 ‘요소수 대란’이 불과 2년 만에 재연될 위기에 처한 데 대한 여론의 비판 목소리도 나온다. 대란 이후 2년간 변변한 대책조차 마련해놓지 못한 정부의 안일한 대응을 지적하는 것이다.[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장영진(왼쪽)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이 6일 서울 신천동 롯데마트 월드타워점에서 요소수 재고 및 판매 상황을 체크하고 있다.정부는 6일 서울청사에서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제11차 경제안보 핵심품목 대책반(TF) 회의를 열고 ‘차량용 요소 수급 안정화 대책’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조달청은 이른 시일 내 차량용 요소 공공비축 물량을 현 6000톤(t, 1개월치)에서 1만2000t으로 두 배 늘리기로 했다. 정부가 최소 두 달치 요소수 물량에 대해선 직접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또 당장 요소수 수급 불안 발생시 공공비축분 중 2000t을 조기 방출하기로 했다.또 요소수 생산 기업의 요소 수입처 다변화 직접 지원도 추진키로 했다. 현재 롯데정밀화학(004000) 등 요소수 생산 기업은 낮은 물류비용 때문에 중국산 요소를 사용하고 있는데, 정부가 물류비 등을 지원해 이들 기업이 중동이나 동남아 등으로 수입처를 바꿀 때 필요한 비용을 직접 지원키로 한 것이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차량·산업용 요소 수입선 다변화에 들어가는 물류비 차액이 연 260억원 정도 들 것으로 추계된다”며 “기재부와 협의해 정부 예비비를 활용해 바로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2년 만에 다시 불거진 ‘요소수 수급 대란’ 조짐을 두고 정부의 땜질식 처방, 뒷북 대응 등을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 1년째 국회에 계류 중인 공급망 기본법의 조속한 입법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불과 2년 전 중국발 요소수 수급 대란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중국 의존도가 다시 90% 이상으로 치솟은 것은 정부가 안일하게 대응했기 때문”이라며 “문제가 터질 때마다 사후약방문식으로 대처할 것이 아니라, 정부가 미리 수입처 대체에 따른 물류비용을 보전하는 방식으로 공급망을 다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2023.12.07 I 김형욱 기자
대중관계 관리, 공급망 다변화…투트랙 대응해야
  • 대중관계 관리, 공급망 다변화…투트랙 대응해야
  • [이데일리 김형욱 강신우 기자] 2년 만에 다시 차량용 요소수 품귀 현상이 재연되는 등 중국발(發) 요소수 수급 대란 사태가 반복되는 배경에는 비용 문제가 자리 잡고 있다. 요소수의 원료인 요소(尿素)는 석탄, 천연가스를 정제해 만드는데, 이는 기술적으로 어려운 일은 아니다. 다만, 외국산 요소가 훨씬 저렴하다 보니 2011년을 기점으로 국내 생산이 끊겼고, 동남아·중동보다 물류비 부담이 적은 중국에 의존하게 된 것이다.약 97%에 달했던 중국산 요소 수입 비중이 2021년 요소수 대란을 계기로 작년에 67%까지 줄었다가. 올 들어 다시 92%까지 치솟은 것도 이 때문이다. 수입 기업들도 비상시 대체 수입처를 확보해 놓더라도, 평소에는 저렴한 중국산을 수입한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산 요소 가격은 동남아산과 비교해 약 20% 저렴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요소와 같은 저부가가치 소재·부품의 경우 첨단산업 소재·부품 등과 달리 특정국의 수출통제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는 이유다. 2년 전 수급 차질을 빚었던 차량용 와이어링 하네스도 마찬가지다. 문제는 이 같은 저부가가치 소재·부품들이 언제든지 국내 핵심 산업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점이다. 3개월 이상 비축 시 상업적 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에 비축량을 늘리는 대책도 실효성을 거두기 어렵다. 전문가들은 현재 국회에서 논의 중인 공급망 기본법에 담긴 범정부 컨트롤타워의 조기경보시스템(EWS) 가동과 공급망안정화 기금을 활용한 정부의 공급망 다변화 노력과 함께 중국 등 핵심 공급망 국가와의 외교적 노력도 이어가야 한다고 제언했다.구기보 숭실대 글로벌통상학과 교수는 “미국을 중심으로 보호무역주의가 강해지면서 중국이 잘하는 건 중국이 하고 우리가 잘하는 건 우리가 하는 분업 체제가 완전히 무너져버렸다”면서 “수많은 저부가가치 소재·부품들을 모두 자립화할 수 없는 만큼 외교적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정부는 이번 사태가 불거진 이달 초부터 각 부처 ‘핫라인’을 통해 중국 당국과 소통했지만, 시장 우려를 불식시키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이번 중국의 요소 수출통제가 정부의 공식 조치가 아닌 탓에 정확한 사태 파악에도 애를 먹고 있는 지경이다. 중국에선 내년 1분기까지 수출통제가 이어질 것이란 보도가 나오고 있지만, 사실조차 확인이 힘들다.구 교수는 “중국 내 요소 수급이 긴박하지 않은 상황인데도 통관까지 마친 물품(요소)를 붙잡아두고 있다”며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대만 문제를 언급한) 우리 정부에 경고 메시지를 보내는 일종의 정치 행위일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들다”고 분석했다. 이어 “중국의 공식 입장은 양국간 공급망을 원활히 하자는 것인 만큼 소재 수출 제한이 없도록 외교적 노력을 하고 핫라인을 통해 중국 당국의 수출제한 계획을 사전에 파악해 미리 물량 확보하는 등의 상시적 해법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왼쪽부터)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왕셔우원(王受文) 중국 상무부 국제무역담판대표가 지난 4일 중국 베이징 상무부 회의실에서 제5차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공동위원회 회의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둘은 이날 중국 당국의 요소 수출 차질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사진=산업부)중국산을 대체할 수 없는 품목도 있다. 현재 중국 당국이 수출통제 강화 조치를 시행 중인 갈륨, 게르마늄은 전 세계 생산량 중 중국 비중이 각각 98%, 68%에 이른다. 실제 수출이 통제된다면 국내 반도체업체들의 생산 차질이 불가피하다. 이지평 한국외대 융합일본지역학부 특임교수는 “중국의 의도는 불확실하지만, 한·중 관계의 중요성은 충분히 상기시켰다”며 “중장기적으로 중국 이외 지역으로 공급망를 분산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12.07 I 김형욱 기자
중국발 요소수 공급 우려에 사재기 조짐…거래액 20배 폭증
  • 중국발 요소수 공급 우려에 사재기 조짐…거래액 20배 폭증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중국이 요소수 수출을 제한한다는 소식에 ‘사재기’ 조짐이 일고 있다. 정부나 업계에서는 조급한 구매를 하기보다 당분간 상황을 지켜보는 게 좋겠다는 의견지만 소비자들은 2년 전 대란이 재현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모습이다.최근 중국 세관이 한국으로의 요소 수출 통관을 보류한 가운데 6일 고양시 한 주유소 안내판에 ‘요소수 없음’ 문구가 적혀 있다.(사진=연합뉴스)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세계 최대 요소수 생산·수출국인 중국이 자국 내 공급을 이유로 수출을 제한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요소수 판매가 급등했다.커넥트웨이브(119860)가 지난 3~4일 요소수 거래를 살펴본 결과 거래액이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1857%나 급증했다. 이 기간 판매량은 1288% 늘었다. 이번 사안이 생기기 전인 전주(11월 26~27일)와 비교하면 거래액과 판매량이 각각 2027%, 1264% 급증했다. 일주일 만에 거래가 20배 넘게 늘어난 셈이다.오픈마켓에서 판매하는 요소수 가격도 요동치고 있다.다나와에서 ‘요소수’를 검색했을 때 상단에 노출되는 ‘롯데정밀화학 유록스 요소수 10ℓ’ 상품은 지난 11월 28일 최저가 기준 8390원에서 현재 2만2930원으로 판매 가격이 173% 상승했다. ‘금성이엔씨 현대모비스 요소수 10ℓ’는 4980원에서 현재 1만 8260원으로 266% 올랐다.(사진=커넥트웨이브)다만 판매 최저가는 오픈마켓에 입점한 개인 판매자의 판매 방침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므로 실제 구매가 체결되는 가격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그럼에도 가격이 크게 상승하는 형국인 것으로 보인다.업계에서는 요소수 품귀 현상이 일어나더라도 일시적인 현상일 수 있는 만큼 성급한 구매는 지양할 것을 조언했다.다나와 관계자는 “중국의 요소 수출 중단 소식에 현재 요소수 품귀 및 판매 가격 변동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올해 요소수 관련 이슈마다 일시적으로 품귀 및 가격변동이 발생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안정화된 만큼 서둘러 구입하기 보다는 충분한 가격 비교 후 구매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한편 정부는 요소수 수급 차질 및 사재기 방지를 위해 수입선을 다변화한 업체에 지원금 지원, 차량용 요소의 추가 물량 확보, 공공 비축분 확대, 일일 모니터링 체계 가동, 차주단체·주유소 등을 상대로 1회 구매수량 한도 설정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2023.12.06 I 함지현 기자
한소희 언급에 `벽돌책` 완판…‘불안의 서’ 어떤 책?
  • 한소희 언급에 `벽돌책` 완판…‘불안의 서’ 어떤 책?
  • 배우 한소희(사진=9아토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국내에 출간된 지 10년 된 800쪽 분량의 ’벽돌책‘(벽돌처럼 두껍고 무거운 책)이 뒤늦게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배우 한소희의 추천 덕분이다.5일 출판계에 따르면 포르투갈의 시인 페르난두 페소아(1888~1935년)의 에세이집 ‘불안의 서’(봄날의책·2014)가 최근 일부 온라인 서점에서 품귀 현상을 겪고 있다. 배우 한소희가 한 잡지 인터뷰에서 이 책을 언급하면서다. 앞서 지난달 11월23일 공개된 에스콰이어 12월호 화보 인터뷰에서 한소희는 “최근 ‘감정이란 무엇일까’라는 질문에 꽂혀 ‘애도 일기’나 ‘불안의 서’ 같은 감정을 다룬 책을 보고 있다”고 했다.페르난두 페소아의 에세이집 ‘불안의서’ 책 표지(사진=봄날의책).그러면서 ’불안의 서‘에 대해 “그 책에 인상 깊은 말이 있다. 모든 사람이 24시간 동안 잘 때만 빼고 느끼는 감정이 불안이라는 것”이라며 “그런데 우리는 잠을 자거나 운동을 하거나 단순한 노동을 하는 작은 행동만으로도 불안을 망각할 수 있다. 이 불안은 아주 얇은 종이다. 그래서 우리는 이 불안이 차곡차곡 쌓이지 않게 부지런히 오늘은 오늘의 불안을, 내일은 내일의 불안을 치워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또 “어떤 일을 겪고 지금 괜찮다고 해서 2~3년 뒤에도 괜찮지는 않을 수도 있는 거다. 우리는 우리의 감정을 늘 의심해봐야 하는 게 아닐까”라고 반문했다.책 ‘불안의 서’는 작가 페소아가 죽은 뒤 사후 47년이 흐른 지난 1982년 출간됐다. 책에는 일기 형식의 산문 480여편의 글이 실렸다. 짧게는 원고지 2~3매, 길게는 20매 분량인 이 산문들은 포르투갈의 도시 리스본 도라도레스 거리를 중심으로 어둠, 모호함, 실패, 곤경, 침묵 등의 감정을 이야기한다. 국내에서는 2014년 봄날의책을 통해 처음 소개됐다. 소설가 배수아가 완역했으며, 전체 분량 무려 800쪽에 달하는 벽돌책이다.한소희의 인터뷰 공개 직후 ‘불안의 서’의 재고 수백권이 순식간에 소진되면서 출판사 측은 책을 예약 판매로 전환하고 현재 중쇄에 들어갔다. 알라딘, 예스24 등에서 현재 예약판매 형태로 책을 판매 중이다.
2023.12.05 I 김미경 기자
벽 높은 비만치료제 시장…화이자, 부작용에 임상 중단
  • 벽 높은 비만치료제 시장…화이자, 부작용에 임상 중단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비만치료제 시장의 후발주자인 화이자가 부작용을 이유로 임상시험 중단을 선언했다. 지난 6월에 이어 올 들어 두 번째 체중감량 약물 임상 중단 소식으로 글로벌 제약업계에서 ‘캐시카우’(현금창출원)로 손꼽히는 비만치료제 시장의 진입 장벽이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화이자 로고(사진=로이터)3일(현지시간) CNBC는 화이자가 비만치료제를 목표로 임상시험했던 ‘다누글리폰’이 폐기된 약물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고 보도했다.앞서 화이자는 하루에 2회 복용하는 경구용 비만치료제 다누글리폰에 대한 임상시험을 중단한다고 지난 1일 밝혔다. 2상 임상시험을 치르면서 신약을 복용한 비만환자가 상당한 체중을 줄였지만, 부작용을 경험하는 비율이 높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시험 참여자 중 73%는 메스꺼움을, 47%는 구토증을, 25%는 설사병을 경험했다. 위장 장애 등 부작용이 나타나면서 시험자 대다수가 약물 복용을 중단했다. 이에 화이자는 하루에 1회 복용하는 경구용 비만치료제 개발에 다시 집중하기로 했다. 내년에 해당 신약에 대한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며, 이는 앞으로 화이자가 나아갈 길을 알려줄 것이라고 강조했다.다만 화이자는 앞서 지난 6월 하루에 1회 복용하는 다른 체중감량 약물을 간 효소 수치가 높아지는 부작용 등으로 임상시험을 중단한 바 있다. 불과 몇 달 만에 2개의 비만치료제 후보를 폐기한 화이자의 행보는 안전하며 효과 있는 체중감량 약물을 개발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이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CNBC는 지적했다.덴마크 제약사인 노보노디스크의 당뇨병 치료제인 오젬픽과 비만치료제인 위고비, 미국 제약사인 일라이릴리의 당뇨병 치료제인 마운자로 등은 모두 안전하고 성공적인 체중감량 효과 덕분에 인기가 급상승, 품귀현상을 보이고 있다. 미국 기준 성인의 약 40%가 비만으로 이러한 비만치료제에 대한 수요가 높은 가운데 제약업계의 새로운 캐시카우로 자리매김했다.노보노디스크와 일라이릴리의 개발 성공 전까지만 해도 비만치료제 시장은 실패 투성이었다고 CNBC는 전했다. 임상실험 단계에서 중단되거나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의해 승인이 거부되는 등 시장에서 퇴출당한 이유는 간 효수 수치 상승, 심혈관 위험, 암 유발 가능성, 자살과 같은 정신과적인 문제 등 의도하지 않았던 부작용 문제가 커서다. 일본 제약회사인 에이사이의 로카세린, 프랑스 제약회사인 사노피의 리모나반트, 미국 제약회사인 애보트의 시부트라민 등이 대표적이다.반면 최근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승인된 제품은 체중감량뿐 아니라 심장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파악됐다. 노보노디스크가 개발한 위고비의 임상시험에 따르면 매주 1회씩 주사를 맞으면 심장마비와 뇌졸중,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전반적으로 20%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3.12.04 I 이소현 기자
"또 요소수 대란 오나"…中 통관 보류 소식에 관련주 들썩(종합)
  • "또 요소수 대란 오나"…中 통관 보류 소식에 관련주 들썩(종합)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중국 정부가 요소 해외 반출을 위한 통관을 보류했다는 소식에 요소수 관련 종목들의 주가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국내 수입이 일부 제한하면서 2년 만에 요소수 대란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다.(사진=연합뉴스)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KG케미칼(001390)은 전 거래일보다 580원(8.67%) 오른 72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18.83%까지 뛰기도 했다. 유니온(000910)은 6.27%, 유니온머티리얼(047400) 역시 3.96% 상승했다. 전날 관세청에 해당하는 중국 해관총서가 현지 기업들이 한국으로 보내는 요소의 통관을 막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에 지난 2021년 발생한 요소수 품귀 현상이 재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점이 주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은 세계 최대 요소 생산국이다. 앞서 기획재정부·산업통상자원부·외교부 등 관계부처는 지난 1일 중국산 요소 수입 관련 긴급 점검회의를 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 업체의 대중국 요소 의존도는 9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날 오후 대책회의를 열고 조달청을 통한 공공 비축 물량을 확대하고, 중국 세관에서 검역이 완료됐지만 선적이 보류된 물량이 국내에 차질 없이 들어오도록 중국 정부와 신속히 협의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2023.12.04 I 양지윤 기자
"또 사재기?" 중국발 '요소수 대란' 악몽 재현되나
  • "또 사재기?" 중국발 '요소수 대란' 악몽 재현되나 [르포]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오늘 요소수 여러 통을 살 수 있는지 물어보는 사람도 있었는데, 수급이 잘 안 된다는 말이 돌고 있어서 인당 2~3개만 살 수 있게 제한하고 있어요.”인천 계양구에서 주유소를 운영하는 최모씨는 “당장 확보해둔 물량이 부족하진 않지만, 불안한 소비자들이 여러 통을 챙겨 두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우려했다. 중국 통관이 한국으로 들어오는 요소 수출을 막으며 국내에서 또다시 ‘요소수 대란’이 일어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적정재고를 확보했다고 밝혔지만, 요소수 대란을 겪었던 소비자들의 불안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사진=뉴시스)4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달 말 중국에서 수입하려던 요소 상당량이 검사를 마친 상태에서 현지 세관의 지시로 선적 작업이 중단되면서 발이 묶였다. 요소는 주로 트럭, 버스 등 디젤 차량 운행에 쓰이는 요소수와 농사에 사용되는 비료용으로 쓰인다. 앞서 지난 2021년엔 중국이 요소 수입을 끊으며 ‘요소수 품귀 현상’이 일어나 국내 관련 업계와 화물차 운전기사들, 디젤차 운행자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 이 때문에 국내 관련 업계에선 혹시 모를 가격 급등과 재고 부족 현상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실제 일부 주유소는 평소보다 확보해둔 물량이 적거나, 요소수 가격을 올리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에서 주유소를 운영하고 있는 임모씨는 판매처에서 요소수를 구하지 못해 가격을 50% 올렸다고 말했다. 임씨는 “(요소수) 재고가 부족해서 보름째 못 사고 있다”며 “평소라면 10ℓ짜리로 300~400통은 쌓아둬야 하는데 지금은 100통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원래 예전에는 한 통당 만원에 팔았는데 지금은 구할 수가 없으니까 1만5000원에 팔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 남동구의 한 주유소에서 근무하는 유모씨도 “원래 재고가 1000통은 돼야 하는데 오늘부터 구매처가 발주를 안 받아서 600통뿐”이라며 “한 사람이 10통씩 사기도 한다”고 말했다. 2년 전 요소수 대란을 경험한 정부는 수입처 다변화를 추진해왔지만 중국의 영향을 벗어나진 못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67%까지 떨어진 중국산 비중은 올해 10월 91%까지 늘어났다. 요소수를 베트남을 비롯한 다른 나라에서 수입하거나 국내에서 생산하는 것보다 중국에서 수입하는 길이 더 저렴하기 때문이다.요소수 부족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정부도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일 환경부와 외교부, 기획재정부, 조달청과 관계부처 점검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다. 산업부는 현재 국내에 차량용 요소와 국내 요소수 재고, 베트남·일본 등 중국 외 다른 국가로부터 수입할 예정인 요소수까지 3개월 치 재고가 확보돼 있다고 밝혔다. 산업부 관계자는 “국내 기업이 중국 기업과 체결한 계약 물량이 예정대로 도입될 수 있도록 중국 정부와 긴밀히 협의할 예정”이라며 “업계의 수입처 다변화를 지원하고, 정부의 차량용 요소 비축분을 늘리는 등 국내 수요물량을 차질 없이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향후 요소수 대란을 막기 위해 요소 비축분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장기적으로는 탄소중립 정책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가격경쟁력을 생각할 때 중국산 요소에 기대는 현상은 어쩔 수 없다”면서도 “자국우선주의에 따른 수입 불안에 대비해서 평소 비축분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석 교수는 “일본이나 베트남 같은 주변국에서 당장 필요한 재고를 수입하면서 장기적으로는 경유 중심의 운송차량을 전기차로 전환해 요소수 불안을 줄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2023.12.04 I 이영민 기자
정부, 中 요소 통관 중단에 긴급회의…"국내 3개월분 재고 확보"
  • 정부, 中 요소 통관 중단에 긴급회의…"국내 3개월분 재고 확보"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중국이 한국으로의 요소 통관을 2년 만에 돌연 보류해 정부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외교 채널을 통해 중국 정부와 소통하는 한편, 국내 수요 물량은 차질없이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중국 정부가 자국 내 비료업체에 요소 수출 중단을 지시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온 가운데 8일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 요소수가 진열돼 있다. (사진=연합뉴스)3일 기재부에 따르면 정부는 중국에서 차량용 요소의 수출 통관이 지연되고 있다는 내용을 기업들로부터 접수함에 따라 지난 1일 산업부 주관 관계부처 회의를 개최하고 관련 내용 점검에 나섰다. 오는 4일에도 회의를 열고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업계에 따르면 한국의 관세청에 해당하는 중국 해관총서는 최근 중국 현지 기업들이 한국으로 보내는 요소를 수출 심사를 마친 뒤 선적 단계에서 통관을 막은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당국의 의도적인 수출 금지 조치인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다만 중국 내 요소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 반영됐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그러나 올해 요소 수입량의 90%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는 ‘제2의 요소수 대란’이 일어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요소는 농업룡 비료, 경유차 배출가스 저감 장치용 요소수 등에 사용된다. 앞서 2021년 10월 중국이 요소 수출을 규제하자 당시 수입량의 97%를 중국에 의존했던 국내에서는 요소수 품귀 현상으로 산업현장에 일대 혼란이 벌어진 바 있다. 정부는 현재 민간 재고와 정부 비축을 통해 적정 수준의 물량이 확보돼 있어 큰 문제 없이 대응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차량용 요소와 요소수 국내 재고는 베트남, 일본 등 중국 외 국가로부터 수입 예정분을 합쳐 약 3개월분이다.정부 관계자는 “우리 기업이 중국 기업과 앞서 체결한 계약 물량이 예정대로 도입될 수 있도록 중국 정부와 긴밀히 협의할 예정”이라며 “업계의 수입선 다변화 지원, 차량용 요소 정부비축 제고 등 국내 수요물량을 차질없이 확보하고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023.12.03 I 이지은 기자
올해 주택건설실적 5년 내 최저치, '신축 품귀 현상' 지속 전망
  • 올해 주택건설실적 5년 내 최저치, '신축 품귀 현상' 지속 전망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전국 아파트 준공실적이 최근 5년 가운데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 ‘주택건설실적통계(준공)’ 자료를 통해 2019년부터 올해(1~9월 기준)까지 전국 아파트 준공실적을 조사한 결과, 올해는 총 19만 9964세대가 준공되며 5년 내 가장 낮은 모습을 보였다. 이는 전년도 아파트 준공실적과 비교했을 때 38.12% 감소한 수준이다. 이 중 수도권은 올해 10만3441세대로 전년 대비 41.3% 줄었고 지방은 올해 9만 6523세대에 그쳐 전년과 비교해 34.31%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 준공실적이 줄어듦에 따라 신규 분양 단지로의 내 집 마련 열기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전국 민간아파트의 평균 초기분양률(분양 개시일 이후 3개월 초과, 6개월 이하)이 83.5%를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11.9%, 전년 동기 대비 1.2% 상승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정부 차원에서도 공급에 속도를 높이기 위해 사전청약이나 신규 택지지구를 지정하는 등 대규모 공급을 예고하고 있지만 이주, 보상 등이 남아 있는 만큼 실제 입주까지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표로서 입증 가능한 공급 실적이 나오지 않는 이상 내 집 마련 열기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당장 연내 분양 예정인 ‘서산 센트럴 아이파크(410세대)’, ‘소사역 롯데캐슬 더 뉴엘(983세대)’, ‘영통역자이 프라시엘(472세대)’, ‘힐스테이트 가양 더와이즈(358세대)’ 등 주요 신규 분양 단지에도 청약 쏠림이 예상된다. 먼저 HDC현대산업개발은 12월, 충남 서산시 석림동 일원에 짓는 ‘서산 센트럴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4개동, 전용면적 84~116㎡, 총 410세대 규모로 공급된다. 국내 3대 석유화학단지이자 HD현대오일뱅크, LG화학, 롯데케미칼 등이 입주한 대산석유화학단지로 출퇴근이 가능하다. GS건설은 12월, 경기 용인시 기흥구 서천동 일원에 짓는 ‘영통역자이 프라시엘’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3층, 6개동, 전용면적 84~100㎡, 총 472세대로 구성된다. 삼성전자 본사인 수원 삼성디지털시티와 삼성전자나노시티 기흥캠퍼스가 인근에 위치해 있다. 수인분당선 영통역 이용도 가능하다. 현대건설은 12월, 대전시 동구 가양동 일원에 짓는 ‘힐스테이트 가양 더와이즈’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49층, 3개 동, 전용면적 84~155㎡, 총 358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2024년 10월 입주 예정인 후분양 아파트다. 롯데건설은 연내 경기 부천시 소사 본동 일원에 짓는 ‘소사역 롯데캐슬 더 뉴엘’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6개동, 전용면적 59~132㎡, 총 983세대로 구성된다.
2023.11.23 I 신수정 기자
'진로 1924 헤리티지' 375㎖ 출시…"프리미엄 소주 적극 공략"
  • '진로 1924 헤리티지' 375㎖ 출시…"프리미엄 소주 적극 공략"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하이트진로는 증류식 소주 ‘진로 1924 헤리티지’ 375㎖ 용량 제품을 새로 선보이며 프리미엄 소주 시장 확대에 나섰다고 21일 밝혔다. 날로 다양해지는 소비자 수요에 대응해 기존 700㎖ 보다 작은 증류식 소주를 선보이는 동시에 판매처도 기존 업소와 주류 소매점에서 대형마트, 편의점, 일반 음식점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하이트진로 ‘진로 1924 헤리티지’ 375㎖ 용량 신제품.(사진=하이트진로)진로 1924 헤리티지는 지난해 8월 700㎖ 용량으로 선보여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출시 기념 팝업스토어에서 오픈런으로 화제가 됐을 뿐 아니라 초도 물량이 단기간에 완판되고 품귀현상을 보이는 등 소비자들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얻은 바 있어 하이트진로는 다양한 용량으로 이같은 수요에 적극 대응코자 나선 셈이다.이번 제품은 99년의 역사와 정통성을 담은 양조 기술력과 국내 최고 품질의 임금님표 이천쌀을 100% 사용 차별화된 원료를 활용했다. 일반적인 증류식 소주의 단일 증류 방식과 차별화하고 두 차례 더 증류해 총 세 번의 증류를 거쳐 최고 순도의 정수만을 담아냈다. 매 증류 과정에서 향이 강한 초기와 잡미가 강한 말미의 원액은 과감히 버리고 향이 깊은 중간층 원액만을 사용해 최고의 풍미를 살렸다. 30도의 알코올 도수가 느껴지지 않는 부드러운 목넘김과 깨끗한 향이 특징이다.황금 두꺼비로 한국 소주의 전통성을 살리면서 동시에 현대적 감각의 고급스러운 패키지도 눈길을 끈다.오성택 하이트진로 마케팅실 상무는 “국내 최고 주류회사의 양조 기술력이 집약된 진로 1924 헤리티지를 보다 많은 소비자들이 즐길 수 있도록 신규 용량으로 출시했다”며 “99년 역사와 정통성으로 헤리티지의 가치가 담긴 술인 만큼, 슈퍼 프리미엄 증류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자체 AI칩 첫 공개…엔비디아에 도전장
  • 마이크로소프트, 자체 AI칩 첫 공개…엔비디아에 도전장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처음 선보였다. AI용 칩 시장의 80%를 차지하는 엔비디아의 대항마가 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 (사진=AFP)MS는 15일(현지시간) 미국 시애틀에서 연례 개발자 회의 ‘이그나이트 콘퍼런스’를 열고 자체 개발한 AI용 GPU ‘마이아 100’과 컴퓨팅 작업용 중앙처리장치(CPU) ‘코발트 100’을 공개했다. 두 칩 모두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 TSMC의 5㎚(나노미터, 1㎚=1억분의 1m) 공정으로 생산한다. MS가 자체 AI칩을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마이아 100은 엔비디아의 GPU와 유사한 형태다. 생성형 AI의 기본 기술인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훈련하고 실행하기 위해 설계됐다. MS는 챗GPT를 개발한 오픈AI와 함께 이 칩을 개발했다.MS는 마이아 100을 자체 AI 기반 소프트웨어 제품과 애저 클라우드 서비스의 성능을 높이는 데 활용할 예정이다. MS가 마이아 100을 외부에 판매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지만, 시장에서는 마이아 100이 엔비디아 칩의 대항마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MS와 협력해 우리의 (AI) 모델로 마이아 100을 테스트했다”며 “이제 마이아를 통해 최적화된 애저의 AI 아키텍처는 더 뛰어난 성능의 모델을 학습하고, 고객에게 더 저렴한 가격을 제공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줄 것”이라고 말했다.챗GPT 출시 이후 빅테크 기업 사이에서 생성형 AI 개발 붐이 일면서 엔비디아의 AI용 GPU A100과 H100은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최근 MS는 GPU가 부족해 경쟁사 오라클로부터 A100 및 H100을 임대하기도 했다. 오픈AI는 지난 14일 수용 능력 부족을 이유로 챗GPT의 유료 버전인 챗GPT 플러스 신규 가입을 중단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MS의 AI용 GPU 시장 진출은 이 시장에서 사실상 독점권을 보유한 엔비디아와 경쟁하기 위한 새로운 노력에 따른 것”이라고 평가했다. CNBC도 “마이아 100은 턱없이 부족한 GPU 시장의 수요를 충족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엔비디아의 AI용 GPU와 경쟁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2023.11.16 I 김겨레 기자
PB '가성비'에 NB '품질' 더하니…라면업계도 놀란 'NPB' 열풍
  • PB '가성비'에 NB '품질' 더하니…라면업계도 놀란 'NPB' 열풍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7개월 간 홈플러스 라면 카테고리 전체 1위를 차지한 ‘이춘삼 짜장라면’, 첫 라면시장 진출에 이마트와 CU에서 800만개 가까이 팔려나간 ‘백종원 라면’ 2종, 그리고 지난 9월 출시되자 세븐일레븐 컵라면 카테고리 1위에 올라선 ‘대파열라면’까지.홈플러스 모델이 최근 소비자들에 큰 인기를 끌고 있는 PB라면 ‘이춘삼 짜장라면’을 선보이고 있다.(사진=홈플러스)16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주요 유통채널에 ‘자체브랜드(PB)’에서 진일보한 ‘제조·유통사 공동브랜드(NPB)’ 라면의 열풍이 거세다. 그간 ‘가성비’만을 앞세웠던 PB라면이 소비자들의 트렌드까지 관통하는 성과를 내자 여기에 라면업체들도 제조 역량을 보태면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서다.홈플러스가 지난해 12월 첫선을 보인 PB라면 이춘삼 짜장라면은 출시 9일 만에 초도물량이 모두 팔려나가며 품귀 현상을 빚었고 이후 7개월 간 홈플러스 전체 라면 카테고리 1위를 유지하는 이례적 성과를 냈다. 여기에 지난 9월 후속작으로 선보인 ‘이해봉 짬뽕라면’까지 힘을 보태면서 두 제품의 누적 판매량은 현재 1000만개를 돌파했다.두 제품이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얻은 원인으로 1봉당 가격이 각각 500원, 600원 안팎인 ‘착한 가격’을 꼽는다. 동시에 NB제품에 버금가는 맛과 품질도 주효했다는 평가다. 이들은 홈플러스에서만 단독 판매하는 PB제품이지만 엄밀하게 따져 제조사가 이에 공동으로 기획·개발하는 이른바 NPB 제품이어서 가능했다는 설명이다.두 제품의 제조를 맡은 삼양식품 관계자는 “과거 PB라면은 유통업체가 기획부터 시작해 레시피 개발, 마케팅까지 일괄적으로 맡고 제조사는 이에 맞춰 생산만 하면 되는 구조였다”며 “다만 이번 이춘삼 짜장라면은 기획과 레시피 개발에 공동으로 참여하고 판매와 마케팅은 유통채널에서 맡는 이른바 NPB 제품”이라고 설명했다.NBP제품으로 시장에 내놓아 주목할만한 성과를 낸 라면은 이뿐만이 아니다. 이마트와 CU는 더본코리아와 협업, 백종원 대표의 레시피를 활용한 NPB 제품인 ‘빽라면(봉지라면)’과 ‘백종원 고기짬뽕(컵라면)’을 올해 1월 각각 단독으로 선보였다. 지난달 기준 이마트 빽라면은 470만개, CU 백종원 고기짬뽕은 300만개 이상이 팔려나가는 성과를 냈다.지난 9월에는 세븐일레븐의 PB 컵라면인 ‘대파라면’과 오뚜기의 NB 라면인 ‘열라면’의 협업이 성과로 이어지며 업계 이목을 끌었다. ‘세븐셀렉트 대파열라면’이라는 이름으로 출시된 이번 NPB 라면은 출시 직후 세븐일레븐 컵라면 카테고리 매출 1위에 곧장 올라섰고, 현재 누적 판매량 100만개 돌파를 앞두고 있다.세븐일레븐 관계자는 “과거에도 PB 전략의 일환으로 NPB 제품들을 내놓은 바 있는데 최근 고물가 상황과 차별화된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 트렌드 등 복합적인 시장 환경이 맞물리면서 이같은 NPB 라면이 새삼 주목을 받는 것 같다”며 “소비자 트렌드에 가장 민감한 유통채널의 기획력에 전통 라면업체들의 개발·제조역량이 더해진 결과”라고 설명했다.최근 tvN 예능프로그램 ‘어쩌다 사장 시즌3’의 등장 메뉴인 ‘대게라면’을 이마트와 협업해 선보인 팔도는 “과거 PB는 다소 낮은 수익성에도 빈 생산라인을 채워 고정비를 감내하기 위해 생산하는 제품이었다”며 “다만 최근 PB라면이 가성비는 물론 소비자 트렌드를 관통하며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어내고 있어 라면업체들도 이에 대한 전략을 달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추분 없이는 공사 중단" 공정률 70% 지주택 엄포 놓는 서희건설
  • "추분 없이는 공사 중단" 공정률 70% 지주택 엄포 놓는 서희건설
  • [안성=이데일리 황영민 기자]지역주택조합(지주택) 사업 수주 강자 서희건설이 공사비 인상 없이는 공정률 70%에 육박하는 건설사업을 포기하겠다고 엄포를 놓고 있다. 해당 조합 내부에서는 서희의 공사비 인상요구에 따른 추가분담금 갈등이 소송전으로 번진 상태다.지난 3일 평택 모 웨딩홀에서 열린 안성 공도스타허브 지역주택조합 정기총회에 앞서 서희건설의 공사비 인상에 따른 추가분담금 안건 상정에 반대하는 조합원들이 집회를 열고 있다.(사진=독자제공)15일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안성 공도스타허브 지역주택조합은 최근 서희건설 측의 220억 원 규모의 공사비 인상을 요구를 놓고 추가분담금 납부를 둘러싼 찬반 갈등이 한창이다.앞서 해당 조합은 2021년 3월경 실착공 시기 지연 등으로 인한 추가분담금을 조합원 1인당 2500만 원을 납부했는데, 최근 서희 측의 요구로 1인당 3600만 원가량을 더 내야하는 상황이 발생하며 조합 내부는 극심한 진통을 앓고 있다.심지어 지난 3일 추가분담금 등의 안건으로 열린 정기총회에서는 안건 상정을 반대하는 조합원들과 조합 업무대행사간 마찰이 빚어지기도 했다.이 과정에서 조합원 신분이 아님에도 총회장에 입장하는 신원불상의 인물들이 포착되며 경찰에 연행되는 사태까지 발생하기도 했다.상황이 이렇게 악화되면서 끝내 안성 공도스타허브 지주택 조합원들은 조합장과 사무국장을 배임과 사문서위조 및 위조사문서행사, 총회 당시 포착된 신원불상의 2명을 업무방해 및 주거침입과 위조사문서행사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상태다.이 같은 조합 내부 갈등에도 서희건설은 정기총회 무산에 따른 유감과 함께 공사비 증액 없이는 공사를 중단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조합측에 전달했다.서희건설은 지난 7일자 조합에 송달한 ‘공사비 확정 지연에 따른 공사중단 예고 통보’를 통해 “이번 총회에서 반드시 통과됐어야 할 공사비 증액분은 당사 요청 대비 46억6400만 원이 감액된 금액이었음에도 정족수 미달로 총회가 유예됐다는 것이 납득되지 않는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조합원님들께서 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 등으로 건축자재 품귀와 원자재 가격의 급등, 그로 인한 건설공사비의 유례없는 폭등 및 공사지연 문제와 사업승인도서의 차이 등에 대한 조속한 설계변경 및 그에 따른 공사비 증액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지 않으면 당 현장의 공사가 원활히 진행될 수 없다는 현실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해 깊은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서희건설은 공사비 인상 확정을 위한 추가분담금 납부 의결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11월 27일부터 공사 전면 중단을 선포했다. 현재 안성 공도스타허브 지주택 사업의 공정률은 67% 수준이다.익명을 요구한 한 조합원은 “이미 1차 추가분담금에 이어 2차까지 내야하는 상황임에도 조합원들은 공사비 증액에 대한 현실적 협상을 요구했지만 서희건설은 일체 대응하지 않았다”고 성토했다.
2023.11.15 I 황영민 기자
美수출 제한에 중국서 엔비디아 그래픽카드 가격 3배 폭등
  • 美수출 제한에 중국서 엔비디아 그래픽카드 가격 3배 폭등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미국이 최근 대중 반도체 수출 규제 추가 조치를 내놓자 중국에서 엔비디아의 소비자용 그래픽카드 가격이 3배로 치솟았다. 향후 중국이 엔비디아 칩을 수입할 수 없을 것이라는 예상에 소비자들이 ‘사재기’에 나선 것이다. 엔비디아. (사진=AFP)2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중국에서 엔비디아 ‘지포스 RTX 4090’ 가격은 4만∼5만위안(약 739만∼923만원)까지 올랐다. 엔비디아의 소비자권장가격 1599달러(약 216만원)의 3배가 넘는다. 미 상무부가 추가 수출 제한을 발표한 다음날인 18일 RTX 4090 가격은 1만5000위안(약 277만원)으로 뛴 이후 급격히 올랐다. 향후 가격이 더 오를 경우 되팔 것을 고려해 제품을 사들인 소비자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RTX 4080과 같은 다른 그래픽카드 가격도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타오바오에 입점한 엔비디아 파트너사 컬러풀의 한 판매원은 18일 RTX 4090이 품절됐다며 가까운 시일 내에 물건이 재입고 될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징둥닷컴에서도 RTX 4090 판매가 중단됐다. 아수스, MSI 등 엔비디아의 중국 주요 하드웨어 협력사도 각자의 온라인 쇼핑몰에서 해당 제품의 판매를 중단했다.지난해 9월 출시된 일반 소비자용 그래픽카드 RTX 4090는 5나노미터(㎚·1나노=10억분의 1m) 미세 공정으로 생산된 최첨단 그래픽처리장치(GPU)로 구동된다. RTX 4090는 현존하는 최고 사양의 PC용 그래픽카드로 평가받으며 게임 애호가와 그래픽 디자이너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엔비디아에 따르면 RTX 4090는 3차원(3D) 렌더링 및 8K 동영상 편집, 속도가 빠른 게임 구동을 위한 효율적인 성능을 제공한다. RTX 4090는 지난해 미 상무부가 발표한 수출 통제 대상은 아니었지만, 지난 17일 발표한 추가 조치에 따라 수출 제한 대상에 포함됐다. 지난해 10월 미 정부가 A100과 H100을 중국 본토와 홍콩 등에 수출하는 것을 금지하자 이들 제품도 품귀 현상을 빚었다. 중국에선 엔비디아 칩 거래를 위한 암시장이 형성되고 판매가는 정상 가격의 2배 가량인 2만달러(약 2600만원)까지 뛰었다. 인텔이 개발한 GPU ‘가우디2’도 A100 및 H100의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올들어 판매가 급증했다. 상하이에서 컴퓨터 부품을 판매하고 있는 저우다는 “솔직히 RTX 4090은 현 수준의 비디오 게임을 실행하는 데 다소 과한 수준”이라면서도 “(품귀 현상을 빚고 있으므로) 나는 고객들에게 가능한 한 빨리 사두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2023.10.22 I 김겨레 기자
내년 서울 입주 물량 71% 감소, ‘신축 품귀’에 청약시장 불붙어
  • 내년 서울 입주 물량 71% 감소, ‘신축 품귀’에 청약시장 불붙어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최근 청약시장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는 가운데, 서울의 강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입주 물량이 줄어들면서 신축 아파트에 대한 희소성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20일 부동산R114 자료를 분석해보면 올해(1월~9월) 서울 1순위 평균 경쟁률은 66.35대 1로 전국 평균 경쟁률 9.87대 1과 6배 차이가 나타났다. 이는 집계가 시작된 2000년 이후 청약 시장이 과열됐던 2021년(162.90대 1)을 제외하고 최고 경쟁률이다. 전년 동기 26.06대 1과 비교했을 때에도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청약 경쟁이 치열해지자 분양권, 입주권 거래도 늘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자료를 보면 올해(1월~9월) 서울 아파트 분양?입주권 거래는 총 446건으로 전년 동기 55건과 견줘 8배 이상으로 늘었다.업계에서는 이에 대해 앞으로 서울 주택 공급이 부족할 것이라는 불안 심리가 확산되면서 수요자들이 적극적으로 시장에 뛰어들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2~3년 뒤 주택 신규 공급 물량을 예상할 수 있는 부동산 지표가 지난해 대비 급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R114 자료를 보면 오는 2024년 서울에는 총 8576가구의 새 아파트가 입주할 예정이다. 올해 3만52가구가 입주 예정인 것과 비교하면 약 71.46%에 달하는 2만1476가구가 줄어드는 셈이다.주택 공급의 선행지표로 평가되는 인허가와 착공 실적도 줄었다.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서울 주택 인허가 및 착공 실적 누계는 전년 동월 대비 각각 △37.6%(3만1055건→1만9370건) △69.3%(4만6855건→1만4391건) 급감했다.업계 전문가는 “서울의 주택 수요를 공급 물량이 받쳐주지 못하는 데다 신축에 대한 선호 현상이 더해지면서 청약 경쟁이 뜨거운 것으로 보인다”라며 “앞서 올해 분양을 예상한 단지들의 일정이 대거 연기된 만큼 연내 분양하는 단지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이러한 가운데 연내 서울에서 공급되는 신규 단지들이 눈길을 끈다. 현대엔지니어링과 DL이앤씨 컨소시엄은 11월 서울시 송파구 문정동 주택재건축 정비사업을 통해 ‘힐스테이트 e편한세상 문정’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18층, 14개 동 총 1,265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면적 49~74㎡ 299가구가 일반 분양으로 공급된다. 반경 1km 내에 지하철 3호선 경찰병원역, 5호선 개롱역, 거여역, 8호선 문정역 3개 노선이 지나는 단지로 서울 전역을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단지 내 어린이집을 비롯해 직선거리 300m 거리에 문정초등학교, 문정중학교가 위치해 있어 도보 통학이 가능하며, 잠실권역의 다양한 인프라를 공유할 수 있다. 아울러 2024년 9월 입주를 앞둔 후분양 단지로 선분양 아파트보다 빠른 시일 내에 입주가 가능하고,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주변 시세 대비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될 예정이다.HDC현대산업개발과 GS건설은 10월 서울시 동대문구 이문동 일원 이문3주택재개발사업을 통해 ‘이문 아이파크 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6층~지상 최고 41층, 25개 동, 공동주택 3개 단지 총 4321가구 규모로 이중 전용면적 20~102㎡ 1467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금호건설은 10월 서울시 도봉구 도봉2동 일원에 도봉2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도봉 금호어울림 리버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18층, 5개 동, 전용면적 59~84㎡, 299세대 규모로 이 중 130세대가 일반 분양된다. 힐스테이트 e편한세상 문정 조감도
2023.10.20 I 박지애 기자
편의점도 ‘위스키 독’에 빠졌다…한달 매출 110% 늘기도
  • 편의점도 ‘위스키 독’에 빠졌다…한달 매출 110% 늘기도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편의점업계에도 위스키 열풍이 불고 있다. 특히 ‘4캔 맥주’를 즐기던 MZ세대 애주가들의 선호주종이 맥주에서 와인, 위스키로 옮겨가면서 편의점의 위스키 매출이 크게 뛴 걸로 분석되고 있다.(사진=GS리테일)12일 GS리테일(007070)에 따르면 편의점 GS25의 올해 1~9월 위스키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70% 늘었다. 특히 지난달 매출은 추석연휴 등의 영향으로 110% 폭증했다. 다른 업체들도 위스키 특수를 누리고 있다. 세븐일레븐도 지난해 1~9월보다 올해 1~9월 위스키 매출 신장률은 100%를 기록했다. CU와 이마트24도 같은 기간 각각 29%, 35%의 신장률을 나타냈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282330) 관계자는 “올해 주류에서 위스키만 유일하게 두자릿수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편의점 애플리케이션을 봐도 올해 여름 내내 검색어 상위 1,2위를 기록하던 아사히 생맥주는 후순위로 물러나고 그 자리를 위스키 제품들이 채우고 있다.위스키를 약 1000여종 취급하고 있는 GS25의 경우 ‘우리동네GS’ 앱을 통한 주류 픽업 주문이 가능한데, 싱글몰트 위스키 ‘글렌피딕12년쉐리’ 가 주류 픽업 매출에서 독보적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 상품은 우리동네GS 앱 내 픽업 서비스로 구매하면 정가(9만원)에서 20% 할인된 7만2000원에 살 수 있어 더욱 인기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위스키를 이용해 하이볼 등을 만들어먹는 소비자들이 늘었고, 기존 위스키 주 고객층이 아닌 MZ세대가 위스키 구매 고객으로 대거 합류하면서 위스키 시장을 키우고 있다”고 했다.CU 앱인 ‘포켓CU’에선 ‘기원’이 수주일 째 검색어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기원’은 한국 최초 싱글몰트 위스키 증류소인 쓰리소아이어티스의 상품으로, CU는 올 3월 판매한 ‘기원 배치 1’가 큰 성공을 거두자 ‘기원 배치2’, ‘기원 배치3’ 등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기원 배치3’은 한병에 17만원에 달하지만, 역시 젊은층을 중심으로 수요가 이어지고 있단 게 회사 측 설명이다.이에 따라 업계에선 고객을 잡기 위한 각종 이벤트, 할인 행사를 벌이는 중이다. GS25에선 희귀한 위스키를 판매하는 ‘위런’(위스키 오픈런) 행사를 지난해 8월부터 정례화해 매월 운영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에서도 품귀 현상을 빚는 인기 위시크 상품들을 포함해 위스키 오픈런 행사를 진행했다.CU에선 KB페이와 손잡고 조니워커 등 ‘가을밤의 낭만을 위한’ 양주 20% 할인전을 벌이고 있다. 올 여름 ‘얼려먹는 위스키’를 내놨던 이마트24는 지난달엔 ‘젠틀맨 잭’ 위스키와 온더록스 잔 2개가 포함된 패키지를 업계 단독으로 선보였다.편의점업계 관계자는 “위스키는 아무래도 가격대가 있다보니 다른 주류보다 마진율도 높아 판매량 증가를 고무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날이 추워지면 도수가 높은 주류 소비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어 동절기에도 여러 행사로 매출 증가를 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10.12 I 김미영 기자
美, 대중 수출 추가 제한 곧 발표…EU도 中 옥죄기 나서(종합)
  • 美, 대중 수출 추가 제한 곧 발표…EU도 中 옥죄기 나서(종합)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미국이 이달 대중 첨단 기술 수출 통제 추가 조치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0월 발표한 대중 수출 통제의 허점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인공지능(AI) 칩 및 반도체 장비 등에 대한 수출 제한을 강화할 전망이다. 여기에 유럽연합(EU)도 사실상 중국을 겨냥한 반도체 등 첨단기술 수출통제 방안을 검토한다. 와이어 본딩 방식으로 기판에 부착된 반도체의 모습.(사진=게티이미지)로이터통신은 2일(현지시간)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 정부가 최근 중국 측에 이르면 이달 초 대중 반도체 장비 등에 대한 수출 통제를 추가할 수 있다는 방침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중국은 미국 정부와의 대화를 토대로 수출 통제 발표 1년에 맞춰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해 10월 7일 미국 기술이 적용된 △18㎚(나노미터·1나노=10억분의 1m) 이하 D램 △128단 이상 낸드플래시 △14㎚ 이하 시스템 반도체 관련 기술 및 생산 장비 등을 중국에 판매할 경우 허가를 받도록 했다. 미국은 여기에 일본과 네덜란드의 반도체 장비 수출 규정을 업데이트해 적용하고 엔비디아 등의 첨단 AI 칩 수출을 추가 제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과 네덜란드는 올 하반기 첨단 반도체 노광·세정 장비 등의 중국 수출 통제를 강화했다. 엔비디아는 미국 정부가 지난해 AI용 첨단 그래픽처리장치(GPU) A100과 H100 등을 중국에 수출하지 금지하자 사양을 낮춘 중국 수출용 모델인 A800 및 H800을 개발해 판매해왔다. 중국에서 생성형 AI 개발 열풍이 불며 저사양 칩도 품귀 현상을 빚자, 미 정부는 이번 조치를 통해 A800 및 H800 수출도 금지할 가능성이 있다. 미 정부는 중국 기업의 미 클라우드 서비스 사용을 제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중국 기업이 아마존 웹 서비스나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 등과 같은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면 미국의 수출 통제를 우회해 컴퓨팅 능력에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럽도 중국 옥죄기에 나설 전망이다. EU집행위원회는 EU와 ‘다른 가치를 추구하는 국가’들이 반도체, 인공지능(AI), 양자, 바이오 등 4대 첨단기술을 무기화할 위험성을 평가할 계획이다. EU 집행위는 연말까지 평가를 마치고 내년 위험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추구하는 가치가 다른 국가란 인권, 법치, 민주주의 등 서방의 국가운영 지향점과 거리를 두는 권위주의 국가로, 사실상 중국을 겨냥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로이터는 “이번 조치는 EU가 지난 6월 발표한 경제안보 전략의 일환으로 미국, 호주 등 중국을 우려하는 다른 국가들이 취한 조치와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지난 6월 EU가 발표한 경제안보 전략은 반도체 등 민감한 기술을 보유한 EU 기업의 과도한 제3국 투자 금지, 역내 핵심 인프라 및 기업의 제3국 인수 금지 등의 내용이 담겼다.
2023.10.03 I 김겨레 기자
美, 대중 수출 통제 추가 조치 곧 발표한다
  • 美, 대중 수출 통제 추가 조치 곧 발표한다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미국이 이달 대중 첨단 기술 수출 통제 추가 조치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0월 발표한 대중 수출 통제의 허점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인공지능(AI) 칩 및 반도체 장비 등에 대한 수출 제한을 강화할 전망이다. (사진=AFP)로이터통신은 2일(현지시간)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 정부가 최근 중국 측에 이르면 이달 초 대중 반도체 장비 등에 대한 수출 통제를 추가할 수 있다는 방침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중국은 미국 정부와의 대화를 토대로 수출 통제 발표 1년에 맞춰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해 10월 7일 미국 기술이 적용된 △18㎚(나노미터·1나노=10억분의 1m) 이하 D램 △128단 이상 낸드플래시 △14㎚ 이하 시스템 반도체 관련 기술 및 생산 장비 등을 중국에 판매할 경우 허가를 받도록 했다. 미국은 여기에 일본과 네덜란드의 반도체 장비 수출 규정을 업데이트해 적용하고 엔비디아 등의 첨단 AI 칩 수출을 추가 제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과 네덜란드는 올 하반기 첨단 반도체 노광·세정 장비 등의 중국 수출 통제를 강화했다. 엔비디아는 미국 정부가 지난해 AI용 첨단 그래픽처리장치(GPU) A100과 H100 등을 중국에 수출하지 금지하자 사양을 낮춘 중국 수출용 모델인 A800 및 H800을 개발해 판매해왔다. 중국에서 생성형 AI 개발 열풍이 불며 저사양 칩도 품귀 현상을 빚자, 미 정부는 이번 조치를 통해 A800 및 H800 수출도 금지할 가능성이 있다. 미 정부는 중국 기업의 미 클라우드 서비스 사용을 제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중국 기업이 아마존 웹 서비스나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 등과 같은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면 미국의 수출 통제를 우회해 컴퓨팅 능력에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미국 측은 이달 수출 통제 추가 조치를 발표할 경우 현재 추진 중인 미·중 정상회담이 무산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미국 정부는 다음 달 미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간 양자 회담을 추진하고 있다. 양국 정상이 만난 것은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마지막이다. 이에 미국이 이달 초 일부 추가 규정만 발표하고 나머지 조치는 미·중 정상회담 이후 발표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미국 정부 관계자는 “정부는 여러 이유로 수출 통제 1주년 또는 그 무렵에 추가 제한 조치를 발표하기로 했다”면서도 “현재로서는 최종안이 마련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2023.10.03 I 김겨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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