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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중관계 관리, 공급망 다변화…투트랙 대응해야
- [이데일리 김형욱 강신우 기자] 2년 만에 다시 차량용 요소수 품귀 현상이 재연되는 등 중국발(發) 요소수 수급 대란 사태가 반복되는 배경에는 비용 문제가 자리 잡고 있다. 요소수의 원료인 요소(尿素)는 석탄, 천연가스를 정제해 만드는데, 이는 기술적으로 어려운 일은 아니다. 다만, 외국산 요소가 훨씬 저렴하다 보니 2011년을 기점으로 국내 생산이 끊겼고, 동남아·중동보다 물류비 부담이 적은 중국에 의존하게 된 것이다.약 97%에 달했던 중국산 요소 수입 비중이 2021년 요소수 대란을 계기로 작년에 67%까지 줄었다가. 올 들어 다시 92%까지 치솟은 것도 이 때문이다. 수입 기업들도 비상시 대체 수입처를 확보해 놓더라도, 평소에는 저렴한 중국산을 수입한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산 요소 가격은 동남아산과 비교해 약 20% 저렴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요소와 같은 저부가가치 소재·부품의 경우 첨단산업 소재·부품 등과 달리 특정국의 수출통제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는 이유다. 2년 전 수급 차질을 빚었던 차량용 와이어링 하네스도 마찬가지다. 문제는 이 같은 저부가가치 소재·부품들이 언제든지 국내 핵심 산업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점이다. 3개월 이상 비축 시 상업적 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에 비축량을 늘리는 대책도 실효성을 거두기 어렵다. 전문가들은 현재 국회에서 논의 중인 공급망 기본법에 담긴 범정부 컨트롤타워의 조기경보시스템(EWS) 가동과 공급망안정화 기금을 활용한 정부의 공급망 다변화 노력과 함께 중국 등 핵심 공급망 국가와의 외교적 노력도 이어가야 한다고 제언했다.구기보 숭실대 글로벌통상학과 교수는 “미국을 중심으로 보호무역주의가 강해지면서 중국이 잘하는 건 중국이 하고 우리가 잘하는 건 우리가 하는 분업 체제가 완전히 무너져버렸다”면서 “수많은 저부가가치 소재·부품들을 모두 자립화할 수 없는 만큼 외교적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정부는 이번 사태가 불거진 이달 초부터 각 부처 ‘핫라인’을 통해 중국 당국과 소통했지만, 시장 우려를 불식시키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이번 중국의 요소 수출통제가 정부의 공식 조치가 아닌 탓에 정확한 사태 파악에도 애를 먹고 있는 지경이다. 중국에선 내년 1분기까지 수출통제가 이어질 것이란 보도가 나오고 있지만, 사실조차 확인이 힘들다.구 교수는 “중국 내 요소 수급이 긴박하지 않은 상황인데도 통관까지 마친 물품(요소)를 붙잡아두고 있다”며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대만 문제를 언급한) 우리 정부에 경고 메시지를 보내는 일종의 정치 행위일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들다”고 분석했다. 이어 “중국의 공식 입장은 양국간 공급망을 원활히 하자는 것인 만큼 소재 수출 제한이 없도록 외교적 노력을 하고 핫라인을 통해 중국 당국의 수출제한 계획을 사전에 파악해 미리 물량 확보하는 등의 상시적 해법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왼쪽부터)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왕셔우원(王受文) 중국 상무부 국제무역담판대표가 지난 4일 중국 베이징 상무부 회의실에서 제5차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공동위원회 회의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둘은 이날 중국 당국의 요소 수출 차질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사진=산업부)중국산을 대체할 수 없는 품목도 있다. 현재 중국 당국이 수출통제 강화 조치를 시행 중인 갈륨, 게르마늄은 전 세계 생산량 중 중국 비중이 각각 98%, 68%에 이른다. 실제 수출이 통제된다면 국내 반도체업체들의 생산 차질이 불가피하다. 이지평 한국외대 융합일본지역학부 특임교수는 “중국의 의도는 불확실하지만, 한·중 관계의 중요성은 충분히 상기시켰다”며 “중장기적으로 중국 이외 지역으로 공급망를 분산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벽 높은 비만치료제 시장…화이자, 부작용에 임상 중단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비만치료제 시장의 후발주자인 화이자가 부작용을 이유로 임상시험 중단을 선언했다. 지난 6월에 이어 올 들어 두 번째 체중감량 약물 임상 중단 소식으로 글로벌 제약업계에서 ‘캐시카우’(현금창출원)로 손꼽히는 비만치료제 시장의 진입 장벽이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화이자 로고(사진=로이터)3일(현지시간) CNBC는 화이자가 비만치료제를 목표로 임상시험했던 ‘다누글리폰’이 폐기된 약물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고 보도했다.앞서 화이자는 하루에 2회 복용하는 경구용 비만치료제 다누글리폰에 대한 임상시험을 중단한다고 지난 1일 밝혔다. 2상 임상시험을 치르면서 신약을 복용한 비만환자가 상당한 체중을 줄였지만, 부작용을 경험하는 비율이 높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시험 참여자 중 73%는 메스꺼움을, 47%는 구토증을, 25%는 설사병을 경험했다. 위장 장애 등 부작용이 나타나면서 시험자 대다수가 약물 복용을 중단했다. 이에 화이자는 하루에 1회 복용하는 경구용 비만치료제 개발에 다시 집중하기로 했다. 내년에 해당 신약에 대한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며, 이는 앞으로 화이자가 나아갈 길을 알려줄 것이라고 강조했다.다만 화이자는 앞서 지난 6월 하루에 1회 복용하는 다른 체중감량 약물을 간 효소 수치가 높아지는 부작용 등으로 임상시험을 중단한 바 있다. 불과 몇 달 만에 2개의 비만치료제 후보를 폐기한 화이자의 행보는 안전하며 효과 있는 체중감량 약물을 개발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이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CNBC는 지적했다.덴마크 제약사인 노보노디스크의 당뇨병 치료제인 오젬픽과 비만치료제인 위고비, 미국 제약사인 일라이릴리의 당뇨병 치료제인 마운자로 등은 모두 안전하고 성공적인 체중감량 효과 덕분에 인기가 급상승, 품귀현상을 보이고 있다. 미국 기준 성인의 약 40%가 비만으로 이러한 비만치료제에 대한 수요가 높은 가운데 제약업계의 새로운 캐시카우로 자리매김했다.노보노디스크와 일라이릴리의 개발 성공 전까지만 해도 비만치료제 시장은 실패 투성이었다고 CNBC는 전했다. 임상실험 단계에서 중단되거나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의해 승인이 거부되는 등 시장에서 퇴출당한 이유는 간 효수 수치 상승, 심혈관 위험, 암 유발 가능성, 자살과 같은 정신과적인 문제 등 의도하지 않았던 부작용 문제가 커서다. 일본 제약회사인 에이사이의 로카세린, 프랑스 제약회사인 사노피의 리모나반트, 미국 제약회사인 애보트의 시부트라민 등이 대표적이다.반면 최근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승인된 제품은 체중감량뿐 아니라 심장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파악됐다. 노보노디스크가 개발한 위고비의 임상시험에 따르면 매주 1회씩 주사를 맞으면 심장마비와 뇌졸중,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전반적으로 20%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 "또 사재기?" 중국발 '요소수 대란' 악몽 재현되나 [르포]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오늘 요소수 여러 통을 살 수 있는지 물어보는 사람도 있었는데, 수급이 잘 안 된다는 말이 돌고 있어서 인당 2~3개만 살 수 있게 제한하고 있어요.”인천 계양구에서 주유소를 운영하는 최모씨는 “당장 확보해둔 물량이 부족하진 않지만, 불안한 소비자들이 여러 통을 챙겨 두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우려했다. 중국 통관이 한국으로 들어오는 요소 수출을 막으며 국내에서 또다시 ‘요소수 대란’이 일어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적정재고를 확보했다고 밝혔지만, 요소수 대란을 겪었던 소비자들의 불안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사진=뉴시스)4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달 말 중국에서 수입하려던 요소 상당량이 검사를 마친 상태에서 현지 세관의 지시로 선적 작업이 중단되면서 발이 묶였다. 요소는 주로 트럭, 버스 등 디젤 차량 운행에 쓰이는 요소수와 농사에 사용되는 비료용으로 쓰인다. 앞서 지난 2021년엔 중국이 요소 수입을 끊으며 ‘요소수 품귀 현상’이 일어나 국내 관련 업계와 화물차 운전기사들, 디젤차 운행자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 이 때문에 국내 관련 업계에선 혹시 모를 가격 급등과 재고 부족 현상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실제 일부 주유소는 평소보다 확보해둔 물량이 적거나, 요소수 가격을 올리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에서 주유소를 운영하고 있는 임모씨는 판매처에서 요소수를 구하지 못해 가격을 50% 올렸다고 말했다. 임씨는 “(요소수) 재고가 부족해서 보름째 못 사고 있다”며 “평소라면 10ℓ짜리로 300~400통은 쌓아둬야 하는데 지금은 100통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원래 예전에는 한 통당 만원에 팔았는데 지금은 구할 수가 없으니까 1만5000원에 팔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 남동구의 한 주유소에서 근무하는 유모씨도 “원래 재고가 1000통은 돼야 하는데 오늘부터 구매처가 발주를 안 받아서 600통뿐”이라며 “한 사람이 10통씩 사기도 한다”고 말했다. 2년 전 요소수 대란을 경험한 정부는 수입처 다변화를 추진해왔지만 중국의 영향을 벗어나진 못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67%까지 떨어진 중국산 비중은 올해 10월 91%까지 늘어났다. 요소수를 베트남을 비롯한 다른 나라에서 수입하거나 국내에서 생산하는 것보다 중국에서 수입하는 길이 더 저렴하기 때문이다.요소수 부족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정부도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일 환경부와 외교부, 기획재정부, 조달청과 관계부처 점검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다. 산업부는 현재 국내에 차량용 요소와 국내 요소수 재고, 베트남·일본 등 중국 외 다른 국가로부터 수입할 예정인 요소수까지 3개월 치 재고가 확보돼 있다고 밝혔다. 산업부 관계자는 “국내 기업이 중국 기업과 체결한 계약 물량이 예정대로 도입될 수 있도록 중국 정부와 긴밀히 협의할 예정”이라며 “업계의 수입처 다변화를 지원하고, 정부의 차량용 요소 비축분을 늘리는 등 국내 수요물량을 차질 없이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향후 요소수 대란을 막기 위해 요소 비축분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장기적으로는 탄소중립 정책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가격경쟁력을 생각할 때 중국산 요소에 기대는 현상은 어쩔 수 없다”면서도 “자국우선주의에 따른 수입 불안에 대비해서 평소 비축분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석 교수는 “일본이나 베트남 같은 주변국에서 당장 필요한 재고를 수입하면서 장기적으로는 경유 중심의 운송차량을 전기차로 전환해 요소수 불안을 줄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 올해 주택건설실적 5년 내 최저치, '신축 품귀 현상' 지속 전망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전국 아파트 준공실적이 최근 5년 가운데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 ‘주택건설실적통계(준공)’ 자료를 통해 2019년부터 올해(1~9월 기준)까지 전국 아파트 준공실적을 조사한 결과, 올해는 총 19만 9964세대가 준공되며 5년 내 가장 낮은 모습을 보였다. 이는 전년도 아파트 준공실적과 비교했을 때 38.12% 감소한 수준이다. 이 중 수도권은 올해 10만3441세대로 전년 대비 41.3% 줄었고 지방은 올해 9만 6523세대에 그쳐 전년과 비교해 34.31%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 준공실적이 줄어듦에 따라 신규 분양 단지로의 내 집 마련 열기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전국 민간아파트의 평균 초기분양률(분양 개시일 이후 3개월 초과, 6개월 이하)이 83.5%를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11.9%, 전년 동기 대비 1.2% 상승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정부 차원에서도 공급에 속도를 높이기 위해 사전청약이나 신규 택지지구를 지정하는 등 대규모 공급을 예고하고 있지만 이주, 보상 등이 남아 있는 만큼 실제 입주까지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표로서 입증 가능한 공급 실적이 나오지 않는 이상 내 집 마련 열기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당장 연내 분양 예정인 ‘서산 센트럴 아이파크(410세대)’, ‘소사역 롯데캐슬 더 뉴엘(983세대)’, ‘영통역자이 프라시엘(472세대)’, ‘힐스테이트 가양 더와이즈(358세대)’ 등 주요 신규 분양 단지에도 청약 쏠림이 예상된다. 먼저 HDC현대산업개발은 12월, 충남 서산시 석림동 일원에 짓는 ‘서산 센트럴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4개동, 전용면적 84~116㎡, 총 410세대 규모로 공급된다. 국내 3대 석유화학단지이자 HD현대오일뱅크, LG화학, 롯데케미칼 등이 입주한 대산석유화학단지로 출퇴근이 가능하다. GS건설은 12월, 경기 용인시 기흥구 서천동 일원에 짓는 ‘영통역자이 프라시엘’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3층, 6개동, 전용면적 84~100㎡, 총 472세대로 구성된다. 삼성전자 본사인 수원 삼성디지털시티와 삼성전자나노시티 기흥캠퍼스가 인근에 위치해 있다. 수인분당선 영통역 이용도 가능하다. 현대건설은 12월, 대전시 동구 가양동 일원에 짓는 ‘힐스테이트 가양 더와이즈’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49층, 3개 동, 전용면적 84~155㎡, 총 358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2024년 10월 입주 예정인 후분양 아파트다. 롯데건설은 연내 경기 부천시 소사 본동 일원에 짓는 ‘소사역 롯데캐슬 더 뉴엘’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6개동, 전용면적 59~132㎡, 총 983세대로 구성된다.
- 내년 서울 입주 물량 71% 감소, ‘신축 품귀’에 청약시장 불붙어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최근 청약시장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는 가운데, 서울의 강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입주 물량이 줄어들면서 신축 아파트에 대한 희소성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20일 부동산R114 자료를 분석해보면 올해(1월~9월) 서울 1순위 평균 경쟁률은 66.35대 1로 전국 평균 경쟁률 9.87대 1과 6배 차이가 나타났다. 이는 집계가 시작된 2000년 이후 청약 시장이 과열됐던 2021년(162.90대 1)을 제외하고 최고 경쟁률이다. 전년 동기 26.06대 1과 비교했을 때에도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청약 경쟁이 치열해지자 분양권, 입주권 거래도 늘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자료를 보면 올해(1월~9월) 서울 아파트 분양?입주권 거래는 총 446건으로 전년 동기 55건과 견줘 8배 이상으로 늘었다.업계에서는 이에 대해 앞으로 서울 주택 공급이 부족할 것이라는 불안 심리가 확산되면서 수요자들이 적극적으로 시장에 뛰어들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2~3년 뒤 주택 신규 공급 물량을 예상할 수 있는 부동산 지표가 지난해 대비 급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R114 자료를 보면 오는 2024년 서울에는 총 8576가구의 새 아파트가 입주할 예정이다. 올해 3만52가구가 입주 예정인 것과 비교하면 약 71.46%에 달하는 2만1476가구가 줄어드는 셈이다.주택 공급의 선행지표로 평가되는 인허가와 착공 실적도 줄었다.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서울 주택 인허가 및 착공 실적 누계는 전년 동월 대비 각각 △37.6%(3만1055건→1만9370건) △69.3%(4만6855건→1만4391건) 급감했다.업계 전문가는 “서울의 주택 수요를 공급 물량이 받쳐주지 못하는 데다 신축에 대한 선호 현상이 더해지면서 청약 경쟁이 뜨거운 것으로 보인다”라며 “앞서 올해 분양을 예상한 단지들의 일정이 대거 연기된 만큼 연내 분양하는 단지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이러한 가운데 연내 서울에서 공급되는 신규 단지들이 눈길을 끈다. 현대엔지니어링과 DL이앤씨 컨소시엄은 11월 서울시 송파구 문정동 주택재건축 정비사업을 통해 ‘힐스테이트 e편한세상 문정’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18층, 14개 동 총 1,265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면적 49~74㎡ 299가구가 일반 분양으로 공급된다. 반경 1km 내에 지하철 3호선 경찰병원역, 5호선 개롱역, 거여역, 8호선 문정역 3개 노선이 지나는 단지로 서울 전역을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단지 내 어린이집을 비롯해 직선거리 300m 거리에 문정초등학교, 문정중학교가 위치해 있어 도보 통학이 가능하며, 잠실권역의 다양한 인프라를 공유할 수 있다. 아울러 2024년 9월 입주를 앞둔 후분양 단지로 선분양 아파트보다 빠른 시일 내에 입주가 가능하고,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주변 시세 대비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될 예정이다.HDC현대산업개발과 GS건설은 10월 서울시 동대문구 이문동 일원 이문3주택재개발사업을 통해 ‘이문 아이파크 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6층~지상 최고 41층, 25개 동, 공동주택 3개 단지 총 4321가구 규모로 이중 전용면적 20~102㎡ 1467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금호건설은 10월 서울시 도봉구 도봉2동 일원에 도봉2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도봉 금호어울림 리버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18층, 5개 동, 전용면적 59~84㎡, 299세대 규모로 이 중 130세대가 일반 분양된다. 힐스테이트 e편한세상 문정 조감도
- 美, 대중 수출 추가 제한 곧 발표…EU도 中 옥죄기 나서(종합)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미국이 이달 대중 첨단 기술 수출 통제 추가 조치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0월 발표한 대중 수출 통제의 허점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인공지능(AI) 칩 및 반도체 장비 등에 대한 수출 제한을 강화할 전망이다. 여기에 유럽연합(EU)도 사실상 중국을 겨냥한 반도체 등 첨단기술 수출통제 방안을 검토한다. 와이어 본딩 방식으로 기판에 부착된 반도체의 모습.(사진=게티이미지)로이터통신은 2일(현지시간)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 정부가 최근 중국 측에 이르면 이달 초 대중 반도체 장비 등에 대한 수출 통제를 추가할 수 있다는 방침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중국은 미국 정부와의 대화를 토대로 수출 통제 발표 1년에 맞춰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해 10월 7일 미국 기술이 적용된 △18㎚(나노미터·1나노=10억분의 1m) 이하 D램 △128단 이상 낸드플래시 △14㎚ 이하 시스템 반도체 관련 기술 및 생산 장비 등을 중국에 판매할 경우 허가를 받도록 했다. 미국은 여기에 일본과 네덜란드의 반도체 장비 수출 규정을 업데이트해 적용하고 엔비디아 등의 첨단 AI 칩 수출을 추가 제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과 네덜란드는 올 하반기 첨단 반도체 노광·세정 장비 등의 중국 수출 통제를 강화했다. 엔비디아는 미국 정부가 지난해 AI용 첨단 그래픽처리장치(GPU) A100과 H100 등을 중국에 수출하지 금지하자 사양을 낮춘 중국 수출용 모델인 A800 및 H800을 개발해 판매해왔다. 중국에서 생성형 AI 개발 열풍이 불며 저사양 칩도 품귀 현상을 빚자, 미 정부는 이번 조치를 통해 A800 및 H800 수출도 금지할 가능성이 있다. 미 정부는 중국 기업의 미 클라우드 서비스 사용을 제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중국 기업이 아마존 웹 서비스나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 등과 같은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면 미국의 수출 통제를 우회해 컴퓨팅 능력에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럽도 중국 옥죄기에 나설 전망이다. EU집행위원회는 EU와 ‘다른 가치를 추구하는 국가’들이 반도체, 인공지능(AI), 양자, 바이오 등 4대 첨단기술을 무기화할 위험성을 평가할 계획이다. EU 집행위는 연말까지 평가를 마치고 내년 위험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추구하는 가치가 다른 국가란 인권, 법치, 민주주의 등 서방의 국가운영 지향점과 거리를 두는 권위주의 국가로, 사실상 중국을 겨냥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로이터는 “이번 조치는 EU가 지난 6월 발표한 경제안보 전략의 일환으로 미국, 호주 등 중국을 우려하는 다른 국가들이 취한 조치와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지난 6월 EU가 발표한 경제안보 전략은 반도체 등 민감한 기술을 보유한 EU 기업의 과도한 제3국 투자 금지, 역내 핵심 인프라 및 기업의 제3국 인수 금지 등의 내용이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