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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삼, 당뇨 전단계 성인 혈당조절에 효과적
  • [아는 것이 힘]홍삼, 당뇨 전단계 성인 혈당조절에 효과적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홍삼을 섭취하면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혈당을 조절할수 있다는 임상연구 결과가 나왔다.KGC인삼공사 R&D본부 천연물효능연구소는 당뇨 전 단계 성인이 홍삼을 섭취하면 특이반응 없이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혈당을 조절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Medicine’ 최근호에 게재됐다.이번 연구는 홍삼을 섭취하면 공복혈당, 식후혈당, 3개월 평균혈당(당화혈색소), 인슐린 저항성, 인슐린 분비능 등 총 9개 지표를 모두 크게 개선한다는 점을 과학적으로 규명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뿐만 아니라 홍삼이 혈당조절 및 식욕억제 관여 호르몬으로 알려진 GLP-1까지 개선한다는 점을 확인했다.그동안 공복혈당이나 식후혈당 조절 등에 효과가 있다고 밝혀진 소재는 있었으나 혈당과 인슐린 저항성과 함께 GLP-1 등의 바이오마커까지 혈당조절 관련 총 9개 지표에 대한 효과를 모두 규명해 식약처로부터 기능성 인정을 받은 소재는 홍삼이 처음이다.2022년 대한당뇨병학회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당뇨병 유병률은 2012년 11.8%, 2018년 13.8%에서 2020년 16.7%로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당뇨병은 눈, 콩팥, 신경, 심장, 뇌, 말초혈관 등 전신에 걸쳐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하며, 심근경색, 뇌졸중, 당뇨병성 신증, 암, 치매발병률을 높인다.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 약 520만명이 당뇨병을 앓고 있고 아직 당뇨병에 걸리지는 않았지만 정상범위를 넘어서 당뇨병이 발생할 확률이 높은 위험군인 ‘당뇨병 전 단계’는 약 15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매년 당뇨병 전 단계의 8% 정도가 당뇨병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KGC인삼공사 R&D본부 천연물효능연구소는 공복혈당 장애 또는 식후혈당 장애가 있는 당뇨 전 단계 40세 이상 성인 98명을 대상으로 홍삼섭취군과 대조군(위약군)으로 나누고, 12주 동안 매일 홍삼농축분말타블렛(1g)과 위약(1g)을 각각 1일 2회 섭취하도록 한 결과, 혈당 및 인슐린 저항성 관련 9개 지표가 크게 개선된 것을 확인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홍삼섭취군은 공복혈당, 식후혈당, 당화혈색소(3개월 평균혈당) 수치가 위약군 대비 9.07%, 11.28%, 1.68% 낮았다. 식후혈당은 식후 30분~1시간에 수치가 가장 높아지는데, 홍삼섭취군은 30분부터 대조군 대비 혈당상승 감소 효과가 나타났으며, 식후혈당 0분에서 120분까지의 변화 면적을 산출한 Glucose AUC(혈당 곡선하면적) 또한 대조군 대비 유의적으로 7.4% 감소했다. 또 인슐린 저항성(HOMA-IR)이 높을 경우 혈액 내 포도당이 세포로 유입되지 못하고 혈중에 남아 혈당이 높은 상태가 유지되는데 홍삼섭취군은 대조군 대비 인슐린 저항성이 22.8% 낮았으며 식후 혈당 상승에 따른 인슐린 작용 능력을 평가하는 인슐린 분비능 지표(Insulinogenic Index, IGI)는 대조군 대비 45.6% 높게 나타났다. 체내 인슐린 수치를 반영하는 C-펩타이드(C-peptide)는 대조군 대비 홍삼섭취군에서 12.1% 낮게 나타나, 당뇨 전 단계에서 인슐린 저항성 증가에 따라 나타나는 인슐린 과다 분비가 개선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이번 연구를 통해 홍삼이 GLP-1(혈당조절 및 식욕억제 관여 호르몬)을 증가시킨다는 점도 규명했다. 홍삼섭취군에서 12주 후 혈중 GLP-1이 크게 증가해 대조군 대비 9.9% 높았다. 이승호 KGC인삼공사 R&D본부 천연물효능연구소장은 “이번 연구는 당뇨 전 단계에서 홍삼을 섭취하면 특이반응 없이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혈당을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을 과학적으로 규명한 것”이라면서 “향후 혁신적인 R&D 기술력으로 혈당 조절에 대한 홍삼의 효능, 기전 및 안전성 등의 연구를 꾸준하게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KGC인삼공사 R&D본부 천연물효능연구소 연구원이 홍삼을 이용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2025.02.12 I 이순용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철강 이어 반·차…트럼프 관세 융단폭격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다음은 12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 △1면-철강 이어 반·차…트럼프 관세 융단폭격-내수 부진·트럼프 리스크 2중고 1.6%까지 떨어진 성장률 전망 -환갑 넘어도 절반은 일한다…“정년제도 재설계 서둘러야”-반도체 투자 세액공제률 5%p 높인다 -[사설]26년만의 역대급 고용한파…위기차단에 총력 쏟아야 -[사설]학교 교실까지 파고든 온라인 도박, 이대로 둘 수 없다△종합 -동료 폭행 이상징후 있었는데…“교육청이 적극 개입, 폭탄 교사 막아야”-“밸류업 추가 세혜택 추진…가상자산 ETF 논의해야” △트럼프, 관세 융단폭격-美보조금 불확실한데 관세폭탄 위기덮쳐…수출효자 K반도체 비상-韓철강 263만t 무관세 혜택 끝…포스코·현대제철 수익 악화 불가피-韓관세 10% 부과 땐 현대차·기아 영업익 4.3조 증발△종합-“통상분쟁 격화 땐 1% 초반 성장률 볼수도…2~3차례 금리 내려야”-90세 노인도 실손보험 가입…110세까지 보장한다 -오세훈 ‘AI혁신 도시’ 비전 선포…“서울, 매년 1만명 인재 양성”-“국민 눈높이” 언급한 정부 식품업계 가격인상 제동△2025 연속기획 초고령사회의 역습-“연금 받을 때까지 일해야” 공감대…‘정년연장 VS 재고용’ 방식엔 이견 -정년 60세 日, 원하면 65세까지 일할 수 있어-기업들 ‘통상임금 쇼크’ 이어 ‘정년연장’ 리스크△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예산 신속집행·금리인하 후 추경해야…지역화폐는 불균형만 초래 -“여의도연구소 본업, 여론조사 아냐…보수정신·정책 뒷받침 역할”△정치-與, 지역화폐 뺀 ‘민생 추경’ 띄우고…野에 ‘분권형 개헌’ 촉구-국정협의회 기대감 솔솔 반도체법 논의 탄력 받나-민주당, 문재인표 ‘현금성 캐시백’ 4년 만에 재시동-야6당, 명태균특검법 발의 尹·오세훈·홍준표 정조준△경제-수출액 0.8% 반등했지만…美 관세압력 불안 -무제한?…네이버 멤버십 ‘기만광고’ 제재 -“고공행진하는 환율, 하반기엔 1300원대로 내려갈 것”-초고가 횡포…‘스드메·조리원·영유’ 세무조사 정조준△금융-저축은행 대출액 1년새 2배로 쑥…서민 자금 숨통 트인다-“최적의 대출조건 제공…10년 내 핀테크 금융그룹 꿈”-손보업계 후순위채 흥행 해지율·할인율 대응 순항-KB금융 대표·임원 자사주 2만주 매입△글로벌 -트럼프 “15일까지 인질석방 안하면 지옥될 것”…가자 휴전 최소 위기-“효과 없는 종이 빨대”…트럼프 한마디에 플라스틱 회귀-트럼프 관세폭탄에 머스크 ‘아찔’ 두달 새 재산 121조원 날아갔다-“韓 극우세력들 ‘중국 간섭’ 날조했다”-中딥시크 가치 225조원 “량원펑, 기술 갑부 반열”△산업-HBM4의 핵심…삼성 6세대 D램 설계개선 검토 -주52시간 넘게 근무한 직원들에 삼성디스플레이, 특별휴가 준다-美 핵심광물 탈중국…에코프로, 최대 수혜자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오션 최대주주로-현대차그룹, 美런던대 아프리카 인재들에 장학금-두산밥캣 주주소통 강화 상장 후 첫 인베스터데이 △산업-“K공유킥보드 전세계서 쌩쌩…토종 경쟁력 통했죠” -원하는 색상 5분만에 완성 KCC, AI조색시스템 -교원 2세 야심차게 추진한 펫사업 ‘순항’ -건조시간·전력은 삼성…세탁 성능은 LG △ICT-사상최대 수입 음저협…‘유튜브 의존’ 심화 우려 -마크롱 “AI 규제 완화하고 투자 유치”-IPO 발판으로 기술혁신·신규시장 개척할 것-크래프톤, 지난해 매출 2.7조 ‘역대 최대’△생활경제-정용진 뚝심 통했다…이마트, 통상임금 여파에도 흑자전환-한화, 아워홈 품었다 -“5G처럼…푸드테크 우리가 표준화해야”-수수료 갈등 배달앱·자영업자, 이젠 ‘고객’ 챙겨라△부동산-유주택자 ‘줍줍’ 못해…거주요건 지자체장 재량 -서울 강서 마곡 유보지 등 활용해 저출생 지원책 ‘미리내집’ 공급 확대-후발주자 1~3단지도 속도…이르면 상반기 중 목동 재건축 청사진 완성-서울 대학가 원룸 월세 평균 60.9만원…1년새 6.1%↑△증권-주주환원 속속…먹음직스러워진 은행주-“딥시크 뜨며 수요 급증 SSD시장 성장성 자신”-트럼프 관세에 내성 생긴 韓증시-지배구조 취약기업은 밸류업 인센티브 못 받는다-신한투증 “日주식 이제 1주씩 사세요”△의료·헬스 -노년건강의 적 ‘노쇠’…활발한 사회활동이 예방약 -홍삼, 당뇨 전 단계 성인 혈당조절에 효과-“디지털 전환 목적은 인건비 절감 아닌 직원 창의성·환자 편의성 향상”-이른 나이 퇴행성관절염, 부분치환술 고려해봐야△Book-‘책의 얼굴’ 읽는 표지 독서 책과 친해지는 첫걸음이죠 -달라진 시대…‘부자 아빠’의 조건 -주식처럼 사교육도 수익률 따져야 △MICE-“ESG, 비용 아닌 기회” 친환경 마이스기업에 러브콜 쇄도-“행사장 단순업무, IT기술로 자동화…마이스 인력난 해법 제시”-말레이 최대 州사라왁, 세계 첫 마이스 효과 측정 AI 도입△오피니언-[목멱칼럼] 반도체 수출, 불안한 시그널-[데스크의눈] K바이오 명운 움켜쥔 ‘삼총사’ -[기자수첩] AI發 일자리 격변…손놓고 있는 정부-[e갤러리] 함도하 ‘톰-서프라이즈-꽃’ △피플 -장르의 경계 넘나드는 예술로 새로운 감각적 자극 선사-“中 통상환경 급변 변화 속 기회 찾아야” -“NST, 시장과 출연연 연결해 기술사업화 성과낼 것” -최태원 회장 ‘삼각파도’ 경고 “기업, 사회문제 해결 고민해야”△사회-헌재 “檢 조서, 증거사용 가능”…尹 “인권 퇴행”-‘尹 불구속 재판’ 놓고 인권위 내홍 “독립성 훼손한 위원장 사퇴하라”-동결 족쇄 풀렸다…전국 124개 대학 등록금 인상 -필수의료개혁 발목 잡는 국회 국립대병원 복지부 이관 ‘깜깜’-다문화학생 20만 육박 밀집학교는 학생 분산
2025.02.11 I 백주아 기자
"당뇨 전 단계 성인, 홍삼 섭취하면 안전·효과적 혈당 조절"
  • "당뇨 전 단계 성인, 홍삼 섭취하면 안전·효과적 혈당 조절"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홍삼이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혈당을 조절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KGC인삼공사 연구원이 홍삼 성분 분석 연구를 하고 있다. (사진=KGC인삼공사)◇홍삼 혈당 조절 연구결과 국제학술지에 게재KGC인삼공사 연구개발(R&D)본부 천연물효능연구소는 11일 당뇨 전 단계 성인이 홍삼을 섭취하면 특이반응 없이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혈당을 조절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메디슨(Medicine) 최근호에 게재됐다.이번 연구는 홍삼을 섭취하면 △공복혈당 △식후혈당 △3개월 평균혈당(당화혈색소) △인슐린 저항성 △인슐린 분비능 등 총 9개 지표를 모두 크게 개선한다는 점을 과학적으로 규명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그뿐만 아니라 홍삼이 혈당조절 및 식욕억제 관여 호르몬으로 알려진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까지 개선한다는 점을 확인했다.그동안 공복혈당이나 식후혈당 조절 등에 효과가 있다고 밝혀진 소재는 있었다. 하지만 혈당과 인슐린 저항성뿐만 아니라 GLP-1 등의 바이오마커까지 혈당조절 관련 총 9개 지표에 대한 효과를 모두 규명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기능성 인정을 받은 소재는 홍삼이 처음으로 전해진다.2022년 대한당뇨병학회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당뇨병 유병률은 2012년 11.8%, 2018년 13.8%에서 2020년 16.7%로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당뇨병은 △눈 △콩팥 △신경 △심장 △뇌 △말초혈관 등 전신에 걸쳐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한다. 당뇨병은 △심근경색 △뇌졸중 △당뇨병성 신증 △암 △치매발병률도 높인다.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 약 520만명이 당뇨병을 앓고 있다. 아직 당뇨병에 걸리지는 않았지만 정상범위를 넘어서 당뇨병이 발생할 확률이 높은 위험군인 당뇨병 전 단계는 15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매년 당뇨병 전 단계의 8% 정도가 당뇨병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혈당·인슐린 저항성 관련 9개 지표 개선KGC인삼공사 R&D본부 천연물효능연구소는 공복혈당 장애 또는 식후혈당 장애가 있는 당뇨 전 단계 40세 이상 성인 98명을 대상으로 홍삼섭취군과 대조군(위약군)으로 나눴다. KGC인삼공사 R&D본부 천연물효능연구소는 12주 동안 매일 홍삼농축분말타블렛(1g)과 위약(1g)을 각각 1일 2회 섭취하도록 한 결과, 혈당 및 인슐린 저항성 관련 9개 지표가 크게 개선된 것을 확인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홍삼섭취군은 △공복혈당 △식후혈당 △당화혈색소(3개월 평균혈당) 수치가 위약군 대비 △9.07% △11.28% △1.68% 낮았다. 식후혈당은 식후 30분~1시간에 수치가 가장 높아진다. 홍삼섭취군은 30분부터 대조군 대비 혈당상승 감소 효과가 나타났다. 식후혈당 0분에서 120분까지의 변화 면적을 산출한 혈당 곡선하면적(Glucose AUC)도 대조군 대비 유의적으로 7.4% 감소했다. 인슐린 저항성(HOMA-IR)이 높을 경우 혈액 내 포도당이 세포로 유입되지 못하고 혈중에 남아 혈당이 높은 상태가 유지된다. 홍삼섭취군은 대조군 대비 인슐린 저항성이 22.8% 낮았다. 식후 혈당 상승에 따른 인슐린 작용 능력을 평가하는 인슐린 분비능 지표(Insulinogenic Index, IGI)는 대조군 대비 45.6% 높게 나타났다. 체내 인슐린 수치를 반영하는 C-펩타이드는 대조군 대비 홍삼섭취군에서 12.1% 낮게 나타나 당뇨 전 단계에서 인슐린 저항성 증가에 따라 나타나는 인슐린 과다 분비가 개선됐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이번 연구를 통해 홍삼이 GLP-1을 증가시킨다는 점도 규명했다. 홍삼섭취군에서 12주 후 혈중 GLP-1이 크게 증가해 대조군 대비 9.9% 높았다. 이 외에도 지방의 연소를 촉진하는 호르몬인 아디포넥틴은 대조군 대비 홍삼섭취군에서 6.7% 증가했다. 인슐린과 반대로 작용해 혈당을 높이는 호르몬인 글루카곤은 대조군 대비 홍삼섭취군에서 4.9% 감소해 홍삼이 다양한 바이오마커에 작용해 혈당조절에 관여한다는 점을 연구결과를 통해 입증했다.이승호 KGC인삼공사 R&D본부 천연물효능연구소장은 “이번 연구는 당뇨 전 단계에서 홍삼을 섭취하면 특이반응 없이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혈당을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을 과학적으로 규명한 것”이라면서 “향후 혁신적인 R&D 기술력으로 혈당 조절에 대한 홍삼의 효능, 기전 및 안전성 등의 연구를 꾸준하게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2.11 I 신민준 기자
성공한 선배 기업가가 키우는 창업 거점…울산 스타트업 허브 개소
  • 성공한 선배 기업가가 키우는 창업 거점…울산 스타트업 허브 개소
  • [이데일리 김세연 기자] 대기업과 스타트업, 투자사들이 자유롭게 만나는 지역 창업 거점 ‘울산 스타트업 허브’가 첫발을 내딛는다.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1일 울산에서 열린 울산스타트업허브 개소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중소벤처기업부)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11일 열린 울산 스타트업 허브 개소식 행사에 참석해 허브 입주기업 등 울산 지역의 스타트업 대표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오 장관의 이번 울산 현장 행보는 선후배 기업 간 선순환을 강조하고 지역의 창업생태계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고자 마련됐다.울산 스타트업 허브는 종하이노베이션센터 4~6층에 조성된 창업공간으로 총 예산 31억 5000만원을 투입했. 종하이노베이션센터 건물은 성공한 선배 기업가인 KCC정보통신 이주용 회장의 330억원 기부를 포함해 총 532억원의 규모로 조성됐다.이날 행사에는 오 장관을 포함해 김두겸 울산시장, 김종섭 울산광역시의회 의장 직무대리, 이상현 KCC정보통신 부회장, 노진율 HD현대중공업(329180) 사장 및 유관기관 관계자 등 150여명이 참여했다.오 장관은 “울산 스타트업 허브는 정부의 지원과 더불어 지역의 성공한 선배 기업가가 후배 창업가를 양성하기 위해 조성한 민관협력 혁신 창업공간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며 “선배 기업가의 경험과 자산이 후배 창업가에게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지역의 창업생태계를 더욱 견고하게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이후 오 장관은 간담회를 열고 울산 소재 스타트업 6개사와 울산시, HD현대중공업, 지역 액셀러레이터 등과 함께 지역 수요기업과의 협업 확대 방안, 비수도권 기업의 애로사항 등을 논의했다.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스타트업 6개사 대표들은 대기업·공공기관 등과 협업 경험이 있는 기업들로 △대·중견기업과의 실질적인 협력 확대 △공정한 거래환경 조성을 위한 제도 보완 △기업과 정부·공공기관 간 거래(B2G) 영역의 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공공기관과의 협업 강화의 필요성 등을 언급했다.오 장관은 “중기부도 스타트업의 협업을 확대하고 지역 창업기업이 겪는 규제·자금·판로 등의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호응했다.
2025.02.11 I 김세연 기자
가격 올리고 공장 팔고…롯데웰푸드 이영구號 돌파구는
  • 가격 올리고 공장 팔고…롯데웰푸드 이영구號 돌파구는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롯데웰푸드가 지난해 역성장한 가운데 수익성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내수 부진과 원자재값 상승 및 환율 상승 등 여파다. 이영구 롯데그룹 식품군HQ 총괄대표 부회장(롯데웰푸드 대표이사)은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군살 빼기’와 수익성 강화에 고삐를 죌 것으로 전망된다.◇자산효율화·가격 인상 나서…“수익성 강화”1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웰푸드는 재무구조 건전화 방안의 일환으로 자산효율화와 수익성 강화에 나서고 있다. 롯데그룹이 지난해 말 유동성 위기설로 곤욕을 치른 이후 체질개선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식품군에서는 자산매각과 가격 인상을 카드로 내세웠다. 최근 롯데웰푸드는 제빵사업 부문을 분리하고 증평공장을 신라명과에 매각했다. 앞서 롯데웰푸드는 지난 2022년 롯데제과가 롯데푸드를 합병하면서 출범했다. 합병 이후 제빵, 빙과 등 중복 생산 시설을 대상으로 설비 효율화와 생산 품목 조정 등을 진행해 왔다. 롯데웰푸드는 이번 공장 매각으로 확보한 자금을 글로벌 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아울러 롯데웰푸드는 제품 가격 인상에 나서면서 수익성 방어에 나서고 있다. 회사는 오는 17일부터 빼빼로, 가나마일드, 크런키 등 건·빙과 제품 26종 제품 가격을 평균 9.5% 인상한다. 이번 인상으로 초코 빼빼로 54g은 1800원에서 2000원으로 인상된다. 롯데웰푸드가 제품 가격 인상에 나서는 것은 지난해 6월 이후 8개월 만이다. ◇수익성 ‘경고등’…글로벌 공략 가파른 ‘행보’ 롯데웰푸드가 자산매각과 가격 인상에 나선 것은 수익성에 경고등이 들어왔기 때문이다. 실제로 롯데웰푸드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4조44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0.5%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571억원으로 11.3% 급감했다. 롯데웰푸드는 해외시장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지난 9일 인도 중서부 푸네시에 돼지바와 죠스바 등 빙과류를 생산할 신공장을 준공하고 인구 14억명의 인도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 6일 현지에서 열린 신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이번 신공장 준공이 롯데의 글로벌 식품 사업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신 회장은 식품 계열사에 해외사업 역량을 키울 것을 주문한바 있다. 특히 해외 매출 1조원이 넘는 다양한 메가브랜드 육성에 강력한 실행력을 발휘해달라며 첫 메가브랜드 주력 제품으로 ‘빼빼로’를 낙점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신 회장의 이목이 롯데웰푸드에 쏠린 만큼 이 부회장이 글로벌 사업에 더욱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보고 있다.이종우 아주대 경영학과 교수는 “롯데그룹 입장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이 롯데웰푸드일 수 있다”며 “내수 부진으로 유통업계가 전반적으로 좋지 않은 가운데서도 식품은 K푸드 열풍을 타고 실적 성장을 이뤄가고 있는데 롯데웰푸드는 그 빛을 못 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롯데웰푸드가 진작 글로벌 스테디셀러를 만들었으면 달라졌을 것이란 아쉬움이 있을 것”이라며 “최근 부문별로 내실을 다지고 있는 것도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포석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5.02.11 I 오희나 기자
롯데렌탈, 작년 매출 2.8조…4Q 매출·영업익 역대 분기 최대
  • 롯데렌탈, 작년 매출 2.8조…4Q 매출·영업익 역대 분기 최대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롯데렌탈(089860)이 2024년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7313억원, 영업이익 716억원의 결산실적을 11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 11.6%, 영업이익 34.7% 증가하며 4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2024년 총매출은 2조8029억 원으로 전년 대비 1.8% 성장했다. 롯데렌탈은 2023년 3분기부터 신성장 전략에 따라 중고차 매각 축소 및 본업 중심의 체질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 모델을 중고차 매각에서 렌탈로 전환하면서 발생한 일시적 손익 감소가 마무리되며 작년 4분기부터 본격적인 성장세로 접어들었다. 분기별 추세도 사업모델 변화의 재무적 결과를 뚜렷이 보여줬다. 본업의 이익 창출력 향상으로 연간 영업이익에서 렌탈 이익 비중은 창사 이래 최초로 50%를 돌파했다.4분기 실적은 오토 장기렌탈(신차, 중고차) 사업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7.9%, 118.4% 증가했다. 4분기 B2C 월평균 리텐션율은 36.5%에서 54.8%까지 18.3%p 늘었다. 효율적인 비용절감을 기반으로 성장성과 수익성을 모두 잡았다.오토 단기렌탈의 매출은 제주 지역에서 15.5%라는 높은 성장률을 보였으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했다. 특히 인바운드 외국인 대여 건수가 전년 대비 증가하며 수익성이 높은 단기렌탈 사업의 성장 기대감을 키웠다. 중고차 매각 사업의 경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1.1%, 7.1% 증가했다. 3분기 성수기 이후 효용가치가 감소한 단기 및 롯데렌터카 G Car 차량을 전략적으로 처분하여 일시적으로 매각 대수가 늘었다.롯데렌탈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손꼽는 B2C 중고차 판매 서비스도 선보였다. 지난해 11월 시범 운영기간을 거쳤으며 같은 해 12월 서비스를 오픈했다. 3월 이후 신규 브랜드 공개와 함께 B2C 중고차 판매 사업을 본격 확대할 계획이다. 또, 지난해 11월 구축한 서울 강서구 가양동 매매센터를 시작으로 부천 매매센터도 준비 중이다.롯데렌탈의 자동차금융 전문회사인 롯데오토리스는 지난해 화물운송사업자 고객들을 대상으로 특장포함 화물차 리스 상품을 출시했다. 올해도 다양한 사업 용도에 대응하는 특장차량 라인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4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롯데렌탈은 11일 2024년 주당 배당금을 1200원으로 확정 발표했다. 지난해 약 1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전량 소각을 완료했으며 24년 배당금 확정으로 연간 당기순이익의 40%가 넘는 주주환원율을 달성했다.롯데렌탈 대표이사 최진환 사장은 “2024년은 신사업모델의 정착 기간임에도 양호한 실적을 달성하고 본원적 이익창출력을 향상했다”며 “대내외 환경 변화에도 불구하고 지난 2년간의 사업 전략을 더욱 안정화하고 완결성을 높여 모빌리티 산업 내 1등 플레이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2.11 I 정병묵 기자
밸로프, 모바일 게임 ‘라스트오리진’ 대만 서비스에 ↑
  • [특징주]밸로프, 모바일 게임 ‘라스트오리진’ 대만 서비스에 ↑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밸로프(331520)가 강세를 보인다.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라스트오리진’ 대만 서비스 본격화 소식에 매수세가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9시 39분 현재 밸로프는 전 거래일보다 11.73%(87원) 오른 829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밸로프는 일본 자회사인 G.O.P의 피망(PMANG)을 중심으로 대만의 대표 게임 업체 Wayi(화이)사 및 현지 유력 채널사와 채널링 계약을 체결하고 오는 3월 중으로 라스트오리진 대만 서비스를 정식 런칭한다고 밝혔다.Wayi는 대만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게임 퍼블리셔 중 하나로 대만·홍콩·마카오 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한 회사이다. 이번 협력을 통해 밸로프의 글로벌 자원과 Wayi의 현지 경험을 결합해 라스트오리진의 대만 시장 진출을 원활하게 추진하고, 최상의 게임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유저들이 보다 쉽게 게임에 접근할 수 있도록 자사 플랫폼인 VFUN을 포함한 다양한 현지 플랫폼에서도 런칭할 예정이다. VFUN은 밸로프가 직접 운영하는 플랫폼으로 최근 글로벌 누적 가입자 1000만명을 돌파했다.라스트오리진은 모바일 캐릭터 수집형 서브컬쳐 RPG로 한국 원스토어 런칭 직후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이후 일본 시장에 진출해 최대 게임 플랫폼 DMM GAMES에서 신규 인기 다운로드 1위를 달성했다. 현재도 약 40만명 이상의 충성도 높은 팬층을 보유하고 있으며 2차 창작을 통한 유저 커뮤니티 간의 활발한 교류가 이어지고 있다.이번 대만 서비스에 맞춰 전용 BI(Brand Identity) 디자인도 새롭게 제작했으며 서비스 오픈과 동시에 치파오 테마의 캐릭터 스킨을 업데이트해 현지 유저들의 취향을 반영한 콘텐츠를 선보인다.또한 밸로프는 대만 서브컬처 게임 시장 공략을 위해 오프라인 팬 미팅을 포함한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할 예정이다. 특히 대만 최대 게임 웹진 바하무트에서는 이미 한국 및 일본 서비스를 통해 라스트오리진을 즐겨온 매니아층이 형성되어 있어 이를 중심으로 대만 유저들에게 큰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밸로프 관계자는 “6주년을 맞이한 라스트오리진을 대만 유저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게 돼 기쁘다”라며 “Wayi와의 협력을 통해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앞으로도 긴밀한 협력 관계를 이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편 밸로프는 게임 개발 전문 스튜디오 엔에이케이소프트와 전략적 투자 및 사업 파트너십을 위한 상호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3일 밝혔다. 협약을 통해 밸로프는 엔에이케이소프트의 게임 개발과 사업화를 지원하며 양사는 밸로프의 IP를 활용한 게임 개발과 글로벌 서비스 협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2025.02.10 I 박정수 기자
롯데마트 천호점, 평당 매출 1위…3주만에 성과 ‘쑥’
  • 롯데마트 천호점, 평당 매출 1위…3주만에 성과 ‘쑥’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롯데마트는 지난달 오픈한 천호점의 지난 3주간 매출액이 비슷한 규모(2000평대)의 타 28개점 평균 매출대비 70% 이상 높고, 객수도 60%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천호점은 같은 기간 롯데마트 111개점 중 평당 매출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사진=롯데마트천호점은 지난달 11일 6년 만에 오픈한 신규 점포다. 그로서리(식품) 본질에 집중한 도심형 실속 장보기 매장을 콘셉트로 했다. 전체 매장의 80%를 식료품 매장으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30대와 1인 가구 비율이 높은 근접 상권에 맞춰 즉석 조리 식품과 간편식 상품군을 특화 매장으로 꾸린 점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매장 입구부터 27m 길이로 자리잡은 ‘롱 델리 로드’에는 일반 매장보다 50% 더 많은 즉석조리 상품을 갖춰 고객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한다. 이중에서도 편의성 소비를 선호하는 트렌드에 맞춰 선보인 ‘요리하다 월드뷔페’ 상품이 고객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요리하다 월드뷔페에서는 일식, 중식, 양식을 비롯해 아시안 음식을 아우르는 약 60여개 상품을 3000~4000원대에 판매한다.냉동 간편식 특화 매장 ‘데일리 밀 설루션’도 호응이 높다. 일반 매장보다 70% 이상 많은 약 500개 품목의 냉동 간편식 상품을 판매하고, 30여종의 단독 상품도 운영한다. 천호점의 냉동 식품 매출은 롯데마트에서 최상위권을 기록 중이다.롯데마트 천호점은 오는 13일부터 19일까지 1주일간 고객 감사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대표 상품으로 ‘설향딸기(500g/팩/국산)’를 5990원에, ‘1+등급 계란(특란/30입/국산)’은 일 500판 한정으로 4990원에 특가에 선보인다. 또한 블루베리, 손질오징어, 한우 등심 등 고객 선호도가 높은 상품을 일별 특가 행사를 통해 초저가 수준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더불어 오는 13일부터 16일까지 ‘롯데마트GO’ 회원에게는 1000명 선착순으로 5만원 이상 구매 시 리얼스 중형 장바구니를 증정한다.나근태 롯데마트 천호점장은 “천호점의 성공적인 안착에는 철저한 상권 분석을 바탕으로 전문성을 갖춘 먹거리 특화 매장과 편의성 높은 쇼핑 환경을 구현한 점이 주효했다”며 “천호점은 롯데마트가 본격적인 외연 확장의 시발점이 되는 점포인 만큼 고객 가치 실현을 최우선으로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꾸준히 선보여, 강동지역을 대표하는 쇼핑 1번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2.10 I 김정유 기자
"연말까지 금값 10% 더 오를 것…골드바보단 금ETF 추천"
  • "연말까지 금값 10% 더 오를 것…골드바보단 금ETF 추천"
  • [이데일리 양희동 김나경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직후부터 캐나다·멕시코 등 주요 교역국에 대한 관세 부과를 예고하는 등 글로벌 경제에 충격을 주고 있다. 관세 전쟁의 위기감 속에 안전자산 선호가 뚜렷해지며 국제 금 시세는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올 들어 10% 가까이 급등했다. 국내에서도 금 1돈(3.75g) 가격이 50만원을 넘어서는 등 금값이 다락같이 치솟고 있다. 금 투자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도 높아지며 한국금거래소 홈페이지가 이달 6일 접속자가 몰려 마비되기도 했다. 5대 금융지주·은행 프라이빗 뱅커(PB)들은 올 한해 금값이 최대 10% 이상 추가 상승을 전망했다. 금 투자에 대해선 골드바 등 실물보다는 비과세 혜택이 있는 ETF나 신탁 상품 등을 추천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금 1돈 50만원↑…“연말까지 최대 11% 추가 상승”9일 이데일리가 KB·신한·농협·하나·우리 등 5대 시중은행 PB를 대상으로 금값 전망·투자 전략을 설문 조사한 결과 올해는 금값은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 금 시세(뉴욕상품거래소 기준)는 트로이온스(31.1034768g)당 지난해 말 2641달러에서 이달 5일 2893달러로 9.5%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국내 금 시세(한국거래소 기준)도 같은 기간 1g당 12만 7850원에서 14만 7820원으로 15.6% 상승, 금 1돈 값이 55만원을 넘기기도 했다.김유나 KB골드앤와이즈더퍼스트 압구정센터 지점장은 “올해 글로벌 변동성에 큰 요인 중 하나가 트럼프 2기 정책 방향과 관세 영향”이라며 “멕시코와 캐나다 사례처럼 시장이 흔들릴 때마다 안전자산 선호로 금값에 영향을 주며 계단식 우상향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김정은 NH농협은행 WM전문위원도 “금리하락기와 트럼프 정부의 관세전쟁에 따른 글로벌 변동성 심화, 인플레이션 가속화 우려 등이 맞물려 금값은 계속적 강세를 전망한다”며 “금값 고공 행진으로 경계감이 있지만, 하방지지선이 계속 높아지고 있어 투자 유인과 매력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중국·인도 등의 금 수요 증가가 가격 상승에 영향을 줄 것이란 의견도 있다. 정상진 하나은행 영업1부PB센터지점 골드 PB팀장은 “통화 완화 기조로 금리가 떨어지면 금값이 계속 올라갈 가능성이 크고 중국 인민은행이 금 매입을 재개했다”며 “인도는 ‘4억명의 중산층’을 가졌고 금 매수 수요가 큰데 인도가 중국보다 금에 대한 선호도가 더 높아 꾸준한 수요가 있을 것이다”고 내다봤다.금값은 올 연말까지 현 시세보다 10% 이상 높은 최대 3200달러(트로이온스 당)까지 상승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윤지환 신한 프리미어PWM 여의도센터 팀장은 “금값은 3100~3200달러까지 상향 조정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며 “트럼프 정부가 관세전쟁에 시동을 걸면서 인플레이션 우려와 불확실성이 다시 부각,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더욱 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태형 우리은행 TCE시그니처센터 PB지점장도 “올해 금값은 3000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며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이 높을 때 금을 적정 비중을 보유하면 안전한 포트폴리오 구성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금값 변동성 고려 ETF 등 적립식 투자…실물은 상속·증여 유리5대 시중은행 PB들은 금 투자에 대해 골드바 등 실물, 금ETF·금펀드, KRX 금 현물 계좌 등을 세금과 투자 기간 등을 고려해 선택하라고 조언했다. 골드바 등 실물은 매매 시 부가가치세와 매매 수수료 등이 20%에 달해 상속·증여 등을 염두에 둔 장기 투자를 권했다. 윤지환 팀장은 “골드바 등 실물 자산은 안정성이 높고 보유세가 없어 상속·증여 등에 활용하기 좋다”며 “매입 시 부가세와 매매수수료, 보관에 따른 비용을 염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금ETF·금펀드, KRX 금 현물 계좌 등은 거래가 쉽고 비과세 혜택 등으로 일반인이 접근하기 좋은 상품이다. 김정은 WM전문위원은 “금 투자 시 부가세 10% 등 부수비용이 비싼 실물 거래보다는 ETF 등 금융 상품이 수수료 측면에서 유리하다”며 “KRX금현물 계좌는 ‘1g’단위로 사고파는 방식으로 수수료가 0.3% 수준이고 매매차익에 대한 배당소득세(15.4%) 등이 없어 비용면에서 가장 이익이다”고 설명했다.금 시세 변동을 고려한 적립식 분할 투자도 고려해볼 만하다. 김유나 지점장은 “금값이 꾸준히 오르고 있어 금ETF 등의 적립식으로 분할 매수 방법을 추천한다”고 말했다.PB들은 금의 급격한 가격 변동성 등을 고려해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10% 이내 투자를 권했다. 정상진 팀장은 “포트폴리오상 금 투자 비중은 전체 10% 이내를 추천한다”며 “금값이 일시적으로 많이 오를 땐 적립식 투자로 리스크를 줄이고 변동성이 클 때 한 달 1~2번에 나눠 사는 등 분할 매수전략을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태형 지점장도 “금은 포트폴리오 측면에서 상관관계가 낮은 다른 자산들과 함께 전체 10% 정도 보유가 바람직하다”며 “금값이 장기적으로 우상향하지만 중간에 20년 정도 쉬어 가기도 하고 70% 폭락하는 구간도 있어 단기적 관점에서 투자한다면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2025.02.09 I 양희동 기자
“미국이 시켰니?”…파나마 일대일로 탈퇴 의사에 中 반발
  • “미국이 시켰니?”…파나마 일대일로 탈퇴 의사에 中 반발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파나마가 중국의 외교 정책인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에서 탈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중국은 이번 조치가 미국의 압박 때문이라고 의구심을 나타내며 파나마에 항의에 뜻을 전했다.지난 4일 발보아 항구에서 화물선이 파나마 항구를 지나가기 위해 대기 중이다. (사진=AFP)8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자오즈위안 부장조리(차관보)는 전날 미겔 움베르토 레카로 바르세나스 주중 파나마 대사를 만나 파나마측에 엄정한 교섭을 제출했다. 엄정한 교섭 제출이란 외교 경로를 통한 항의를 뜻하는 중국식 표현이다.중국 외교부는 레카로 대사를 만났다는 것을 ‘웨젠’(約見)이라고 표현했는데 이는 중국에 주재하고 있는 다른 나라의 외교관을 외교부로 부르거나 별도 장소에서 만나는 것을 칭하는 외교 용어다.한국의 외교 용어로는 타국 대사를 부르는 ‘초치’(招致)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다만 강경한 뜻을 내포한 자오젠(召見·불러서 만나다)보다는 수위가 낮다.앞서 호세 라울 물리노 파나마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주간 기자회견을 통해 “일대일로 프로그램에서 공식적으로 발을 빼겠다”며 “베이징에 있는 파나마대사관을 통해 관련 의견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자오 부장조리는 레카로 대사를 만난 자리에서 파나마가 일대일로에서 역주행한다고 평가하면서 “중국과 파키스탄 국민 기대를 거스르는 것으로 파나마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그는 “미국이 압력과 위협을 통해 중국·파나마 관계를 멋대로 훼손하고 일대일로 공동 건설 협력을 비방하는 행위를 단호하게 반대한다”며 파나마의 일대일로 사업 탈퇴가 미국의 압박 때문이라고 규정했다.레카로 대사는 중국과 관계를 중시한다면서 즉시 자국 정부에 보고할 것이라고 전했다.미국과 파나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파나마 운하를 되찾겠다”고 밝히면서 갈등을 빚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파나마 운하를 통제하고 있는데 이는 199년 미국과 파나마간 조약 위반 사항이라고 주장하고 있다.파나마는 미국과 협상 의제에 파나마 운하 통제권이 없다고 반박하면서도 파나마 운하 5개 항구 중 2곳 운영권을 가진 홍콩계 CK 허치슨 홀딩스의 자회사를 고강도 감사하는 등 미국의 눈치를 살피고 있다.한편 일대일로는 중국부터 중앙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육상과 해상 실크로드를 통해 유럽을 포함한 글로벌 사우스(남반구 국가)를 아우르려는 중국의 외교 사업이다. 지난해 주요 7개국(G7) 중 유일한 참여국인 이탈리아가 탈퇴 의사를 밝혀 중국이 반발한 바 있다.
2025.02.08 I 이명철 기자
닭가슴살만 먹는 단백질 과잉식단, 정말 괜찮을까?
  • 닭가슴살만 먹는 단백질 과잉식단, 정말 괜찮을까? [지방순삭]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단백질이 근육을 키우고 다이어트에 도움을 준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하지만 무조건 단백질만 고집하는 식단이 과연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만을 미칠까. 과유불급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서울 365mc병원 소재용 병원장의 도움말로 단백질 과잉 식단이 초래할 수 있는 우려와 균형 잡힌 단백질 섭취법을 살펴본다.◇ 단백질 과잉 섭취, 건강에 어떤 영향 미칠까?많은 다이어터들이 지방과 탄수화물을 줄이고 단백질을 극대화하는 식단을 실천하고 있다. 일단 화제가 되는 체중감량 식단이나 비결에서는 탄수화물을 배제하는 게 당연하게 느껴지기도 한다.하지만 영양 면에서 단백질만 단독으로 과잉 섭취하는 것은 자칫 체내 대사에 부담을 주고 여러 건강상의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우선 해독 작용을 하는 간에 부담을 줄 우려도 존재한다. 단백질이 분해되는 과정에서 암모니아가 생성되는 탓이다. 실제 고단백 식단을 오래 유지하다 보면 간 수치가 높아지기도 한다.신장이 약한 사람도 과도한 단백질 섭취는 지양해야 한다. 신장 기능이 약한 경우 체내에 단백질 노폐물인 요소, 크레아티닌 등이 원활히 배출되지 못한다. 심할 경우 과도한 단백질 식단 자체가 요독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소 병원장은 “단백질은 체내에서 분해될 때 요소(urea)라는 부산물이 생성되는데, 과도한 단백질 섭취는 신장이 이 요소를 배출하는 부담을 증가시킨다”며 “장기간 지속될 경우 신장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건강을 유지하려면 한 가지 영양소가 아닌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소를 고루 섭취해야 한다”며 “과량 단백질이 많고 섬유질이 부족한 식단은 변비, 복부 팽만 등의 소화기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균형 잡힌 단백질 섭취법은?단백질은 중요하지만, 무작정 많이 먹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건강한 단백질 섭취를 위해 탄수화물, 지방의 균형 유지 및 충분한 수분 섭취를 이어가야 한다.소 병원장은 “단백질 하나만 먹기보다는 건강한 지방과 복합 탄수화물을 함께 섭취하는 게 건강에는 더 이롭다”며 “닭가슴살, 계란, 흰살생선 등 지방이 적은 단백질군과 함께 아보카도, 고구마, 쌀밥, 채소 등을 곁들이면 보다 균형 잡힌 식사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단백질은 다양한 단백질원을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닭가슴살, 계란, 생선 등 동물성 단백질뿐 아니라 콩, 두부, 견과류 등 식물성 단백질도 적절히 섞는 게 유리하다”고 덧붙였다.적당량의 단백질 섭취 기준도 알아보자. 일반적으로 성인의 하루 단백질 권장 섭취량은 체중 1kg당 0.91g정도다. 고강도 운동을 하는 사람이라면 1~1.1g까지 늘릴 수 있지만, 그 이상은 신체에 부담이 될 수 있다.소 병원장은 “계란 1개의 단백질 함량은 약 6~ 7g, 닭가슴살 100g에는 약 31g, 소고기 100g에는 약 20g, 고등어 1마리(약 200g)에는 약 40g의 단백질이 들어있다”며 “단백질 대사 과정에서 체내 수분이 필요하므로, 하루 2L 이상의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2025.02.08 I 이순용 기자
국가 AI 컴퓨팅 센터 설립 닻 올려…정부 "대규모 수요 창출 추진"
  • 국가 AI 컴퓨팅 센터 설립 닻 올려…정부 "대규모 수요 창출 추진"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정부가 국가 인공지능(AI)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핵심 인프라인 ‘국가 AI 컴퓨팅 센터’ 구축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C) 설립 절차를 본격화한다. 국내외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정책금융 대출의 금리를 국고채 수준까지 낮춰 제공하고 대구모 수요를 창출하는 방안을 추가로 마련하기로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7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국가 AI 컴퓨팅 센터 구축 사업 설명회’를 개최하고 이같은 선정 기업 지원 방안을 밝혔다. 설명회에는 지자체 관계자, 반도체 개발사, IT 서비스 업체, 이동통신사, 국내외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CSP), 클라우드관리서비스업체(MSP) 등 다양한 분야 관계자들이 참석해 북새통을 이뤘다. 이날 참가자들은 SPC에 민간 기업이 참여할 경우 주어지는 혜택과 인센티브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 같은 질문에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국가 AI 컴퓨팅 센터가 구축이 되면 국내에서 굉장히 대규모의 컴퓨팅 인프라를 제공할 수 있게 되기 때문에 정부에서는 이 같은 대규모 공급의 대응해 대규모 수요를 창출하는 방향으로 인센티브를 마련하는 것을 검토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송상훈 정보통신정책실장이 7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국가 AI 컴퓨팅 센터 구축 사업설명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과기정통부)또, 민간 사업자에 정책금융을 통한 저리대출을 지원할 때 금리 수준에 대한 질문에 산업은행 담당자는 “대출 심사 절차는 기존 은행의 심사 절차와 동일하게 신용 등급 담보 조건 여신 기간에 따라서 신용리스크 프리미엄이 가산이 되는데, 주목할 부분은 최저 국고채 금리 수준까지 제공이 가능하다. 즉, 국가가 조달하는 금리 수준까지 대출을 지원한다는 얘기다”고 강조했다. 사업자 선정 절차에 관한 질문도 이어졌다. 오는 28일 마감인 ‘참여 의향서 제출’ 이후 최종적으로 사업 참여 계획서를 제출하지 않아도 되느냐는 질문에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제출 하지 않아도되고 어떠한 구속도 없기 때문에 자유롭게 제출하면 된다. 컨소시엄을 구성할 때 반드시 의향서를 제출한 기업이 한 개 있어야 하므로 적극적으로 제출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후 상세 일정에 대해선 “5월 30일까지 사업 참여 계획서 접수를 완료하고 6월에 기술 및 정책 평가 단계를 진행해 우선 협상 대상자를 선정한다. 이후 기업에 대해 금융 심사를 거쳐 통과한 경우 SPC 설립을 추진할 예정이다. 10월 안에 SPC 설립을 완료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구축된 센터의 운영에 관해서는 민간 사업자 자율에 맡기지만 스타트업이나 연구자에 대한 지원을 확대할 수 있도록 사업계획서 평가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서비스 요금이나 대상은 사업 참여 계획서를 작성하실 때 자유롭게 구성하면 된다”면서도 “다만, 이 사업을 통해서 산업계, 연구자들에게 고품질의 컴퓨팅 인프라를 제공하겠다는 목적이 있기 때문에 그러한 정책적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정부는 AI G3 도약을 위한 전초기지로 국가 AI컴퓨팅 센터를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2조 규모의 민관 합작 투자를 통해 SPC를 설립하고, 2027년까지 1엑사플롭스 이상, GPU 3만장 규모의 AI 컴퓨팅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공공과 민간 각각 51% 대 49% 비율로 출자한다. 컨소시엄에는 데이터센터 구축·운영 기업과 AI컴퓨팅 서비스 구축·운영 기업이 반드시 참여해야 한다. 대학과 연구소,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등의 AI 연구개발을 위해 저렴한 요금 수준으로 국가 AI컴퓨팅 센터를 운영하며, 국산 AI 반도체 비중을 지속 확대해 2030년까지 50% 수준을 갖춰야 한다.송상훈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국가 AI컴퓨팅 센터로 대표되는 첨단 인프라에 뛰어난 인재, 소프트웨어 혁신이 더해질 때 우리나라가 인공지능 3대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다”며 “국가 AI컴퓨팅 센터의 성공을 위해서는 민간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수적이며, 민간과 정부가 긴밀하게 협력해야만 한다”라고 강조했다.
2025.02.07 I 임유경 기자
NHN클라우드 "광주 AI 데이터센터, 국가 AI 전략 핵심 인프라"
  • NHN클라우드 "광주 AI 데이터센터, 국가 AI 전략 핵심 인프라"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NHN클라우드는 지난 6일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NHN 클라우드 광주 AI 데이터센터’를 방문, ‘AI 특화 데이터센터’ 성과를 점검하고 주요 관계자와 지역 AI 기업 간의 생태계 강화를 모도하는 자리를 가졌다고 7일 밝혔다.광주 AI 데이터센터 전경(사진=NHN클라우드)이번 방문은 ‘인공지능 3대 강국 (AI G3) 도약을 위한 과기정통부 장관 릴레이 현장 방문’ 일환으 이뤄졌다. NHN 클라우드가 운영하는 광주 AI 데이터센터는 2023년 10월 개소했으며 초고성능 컴퓨팅 인프라를 갖춘 AI 특화 데이터센터다. 광주광역시,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과 협력해 구축한 광주 AI 데이터센터는 88.5PF(페타플롭스)의 연산 능력과 107PB(페타바이트)의 저장 용량을 갖추며 AI 역량 강화 핵심 인프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엔비디아 H100 GPU를 포함해 AI 가속기(A100, 그래프코어 BOW)를 대규모로 도입, 국내 최대 규모의 GPU 팜을 구축했다.행사에는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을 필두로 과기정통부, 광주광역시,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AICA) 등 주요 관계자와 지역 AI 기업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AI 집적단지 조성 현황 및 성과 보고 △광주 AI 데이터센터 현장 점검(데이터센터 현장 답사) △지역 AI 기업 간담회 등이 진행됐다. NHN 클라우드는 광주 AI 데이터센터 운영 사업자로서 광주 AI 데이터센터의 운영 현황을 발표하고, 주요 장비 및 시설을 소개했다.김동훈 NHN 클라우드 대표는 “광주 AI 데이터센터는 국가 AI 전략의 중요한 인프라이자, 국내 AI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핵심 거점”이라며 “앞으로도 정부 차원에서 추진하는 AI 산업 발전 정책에 적극 협력하고, NHN 클라우드의 서비스와 AI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혁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02.07 I 임유경 기자
'싼타페·팰리세이드·EV9·GV70 전동화' 美 카즈닷컴 어워즈 수상
  • '싼타페·팰리세이드·EV9·GV70 전동화' 美 카즈닷컴 어워즈 수상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은 미국 유력 자동차 전문 평가 웹사이트 ‘카즈닷컴’이 발표한 ‘2025 최고의 차 어워즈’에서 △현대차 싼타페 △팰리세이드 △기아 EV9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 등 4개 차종이 수상했다고 7일 밝혔다.현대차 싼타페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기아 EV92025 최고의 차 어워즈는 카즈닷컴 에디터들이 새로 출시된 2025년형 차량들의 품질과 혁신성, 가치 등을 평가해 △올해의 차 △최고의 가족용 차 △최고의 전기차 △최고의 고급차 △최고의 SUV △최고의 픽업트럭 등 총 6개 부문의 수상작을 결정한다.현대차그룹은 이 중 4개 부문에 선정돼 자동차 그룹 기준 최다 수상을 달성하며 뛰어난 상품 경쟁력을 인정받았다.현대차 싼타페는 우수한 디자인과 공간 활용성 등 뛰어난 상품성을 입증 받아 ‘2025 올해의 차’에 선정됐다.카즈닷컴의 수석 편집장 마이크 핸리는 “싼타페는 다재다능한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한 독창적인 디자인, 혁신적이고 가족 친화적인 편의사양이 인상적”이라며 “부드럽고 편안한 주행 성능과 합리적인 가격이 동급 SUV들 중 가장 돋보인다”고 극찬했다.팰리세이드는 가족용 차에 필수적인 다양한 안전 사양과 탑승 편의성까지 확보된 넓은 3열 공간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아 ‘2025 최고의 가족용 차로 뽑혔다.기아 EV9은 ‘2025 최고의 전기차’로 선정되며 현대차그룹의 우수한 전동화 상품성을 증명했다.카즈닷컴은 EV9이 넉넉한 1회 충전 주행거리와 인상적인 급속 충전 성능을 갖춘 3열 전기 SUV로 우수한 디자인까지 갖춰 가족 고객과 전기차 애호가 모두에게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경험을 제공한다고 평가했다.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은 스포티하면서도 우아한 디자인에 뛰어난 성능 및 편의 기능을 갖춘 전기차로 인정받으며 2년 연속 최고의 고급차 부문을 수상했다. 이로써 제네시스는 2023년 G90에 이어 3년 연속 최고의 고급차에 이름을 올렸다.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수상을 통해 SUV 분야에서 현대차그룹의 리더십과 혁신성을 입증 받아 매우 자랑스럽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목소리와 요구에 귀 기울여 최고 품질과 높은 안전성을 갖춘 차량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10월 카즈닷컴이 발표한 ‘2024 전기차 톱 픽’에서 △최고의 전기 세단 △최고 가치의 전기차에 아이오닉 6, △최고의 2열 전기 SUV에 아이오닉 5 △최고의 3열 전기 SUV에 EV9의 이름을 올리는 등 총 5개 부문 중 4개 부문을 석권했다.
2025.02.07 I 정병묵 기자
KT&G, 해외 궐련 성장 속 주주환원 확대 기대-KB
  • KT&G, 해외 궐련 성장 속 주주환원 확대 기대-KB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KB증권은 7일 KT&G(033780)에 대해 올해 해외 시장에서 궐련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기보유 자사주 330만주의 소각을 시작으로 주주환원 확대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5만원을 유지했다. 전날 종가는 11만2700원이다. 류은애 KB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8% 증가한 1조5571억원, 영업이익은 5.3% 늘어난 2085억원으로 컨센서스를 11.3% 하회했다”며 “담배 사업에서 해외 궐련을 중심으로 외형 성장이 지속했으나 인건비 관련 일회성 비용 약 200억원 발생한 점이 컨센서스 하회의 주요 요인”이라고 진단했다.전분기 지연된 중동향 물량이 인식되면서 지난해 4분기 수출 궐련 매출이 전년 대비 77.1% 증가하고, 러시아 릴 하이브리드 출시로 해외 NGP 매출이 29.1% 증가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담배사업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1% 줄어는데, 일회성 비용 영향을 제거하면 6.2% 증가한 것으로 추정했다.지난해 4분기 건기식사업은 내수 소비 심리 회복이 지연되는 가운데, 원재료 대금 납부와 마케팅비 집행으로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53.7% 감소했다고 평가했다. 부동산사업은 수원개발 사업 기반 시설 공사비용이 발생하면서 적자로 전환했다고 판단했다. 올해 주요 투자 포인트로 해외 궐련 서장과 비핵심 자산 매각을 통한 주주화원 확대를 꼽았다. 류 연구원은 “2025년 인도네시아 궐련 시장은 12.0% 성장하면서 지난해보다 가파른 성장을 보일 예정”이라며 “KT&G는 시장 맞춤형 제품과 편의점 등 고성장 채널 공략을 통해 시장점유율이 상승하고 있어 올해도 시장 성장을 상회하는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류 연구원은 또 “기보유 자사주 330만주 소각을 포함해 분당 타워, 을지로 타워 등 비핵심자산 매각이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주주환원 확대 기대감도 유효하다”고 밝혔다.
2025.02.07 I 김응태 기자
NIPA, 올해 AI 인프라 1401억 투입
  • NIPA, 올해 AI 인프라 1401억 투입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원장 허성욱)이 지난 6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열린 2025년 통합 사업설명회에서 AI G3 도약을 위한 중점 사업 방향을 발표했다. 올해 예산 5634억 원을 기반으로 AI 컴퓨팅 자원 확대, AI 기술 실증 사업 강화, 그리고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목표로 한다.허성욱 원장은 “AI G3 도약을 위해 AI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대폭 확대하고, 실증을 통한 AI 기술의 일상화 확산을 중점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AI 컴퓨팅 강화를 위한 국가 AI 컴퓨팅 센터 구축 사업에 1401억 9000만 원을 배정하며, 국산 AI 반도체를 탑재한 온디바이스 AI 제품 개발 및 실증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국내 AI 산업의 성장을 촉진하고, 해외 실증을 중심으로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한다.또한, AI 인프라 강화 및 실증 사업에 59%의 예산을 할당하고, 지역 특화 산업을 위한 AI 기반 디지털 전환도 가속화한다. NIPA는 비수도권 지역과 협력하여 지역 산업의 AI 혁신을 지원하며, 아세안 국가와 협력하여 ICT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사업을 추진한다.이번 사업설명회에서는 NIPA가 2025년 추진할 주요 사업을 소개하고, 실시간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기업과의 직접 소통을 이어나갔다.
2025.02.07 I 김현아 기자
 홍탁, 간장게장에 반해 한국 100번 찾은 '식신'
  • [미식가의 세계] 홍탁, 간장게장에 반해 한국 100번 찾은 '식신'
  • [예종석 한양대 명예교수 및 음식문화평론가] 인류의 역사는 음식의 변천사이기도 하다. 우리의 밥상은 이미 과거의 밥상이 아니다. 조선 후기의 기록에 성인 남자는 7홉(약 420g)의 쌀로 한 끼 밥을 지어먹었다고 한다. 요즘 공깃밥의 두 배 규모다.예부터 한국인은 밥심으로 산다고 했지만 이젠 달라졌다. 최근 국민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집계가 시작된 1963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요즘 사람들은 한 끼에 평균 밥 반 공기 정도로 버티고 있다. 반면 돼지, 소, 닭고기 등 3대 육류 소비량은 지난해 기준 1인당 60.6㎏으로 쌀 소비량을 넘어섰다.우리 경제의 산업화는 외식 산업의 발달과 함께 식생활의 서구화를 가져왔다. 20년 전만 해도 식탁에서 볼 수 없었던 브로콜리, 셀러리, 파프리카가 등장하고 식당에선 부대찌개, LA갈비와 같은 정체가 모호한 음식들이 팔리고 있다. 인스턴트 식품과 배달 음식의 소비도 날로 늘어가고 있다.한 시대의 음식문화 발전에는 항상 그러한 변화를 주도하는 인물이 존재한다. 그들은 새로운 식재료와 요리법을 개발하고, 그것을 즐기며 평가하는 사람들이다. 편리한 식기와 식탁예절을 도입하는 것도 그들의 몫이었다. 오늘날의 음식문화를 만든 이들이 누구이며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브리야 사바랭은 “당신이 무엇을 먹는지 말해주면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말해 주겠다”고 했다. 이제 우리가 누구인지를 알아볼 때다.추아람 (사진=추아람 페이스북)◇영세 식당엔 관대했지만 기업형엔 가차없었다 공부의 신은 드라마로도 나오고, 야구의 신은 언론에 가끔 거론되는 유명한 분이 있다. 검신은 웹소설의 제목으로 자주 등장한다. 그런데 음식의 신이라는 의미의 ‘식신’이라는 용어는 우리나라에서 잘 쓰지 않는다. 그런데 그런 호칭을 흔히 ‘식재향항(食在香港): 먹을거리는 홍콩에 다 모였다’라고 자부하는 고장에서 얻은 사람이 있다. ‘네발 달린 건 책상, 걸상 빼고 다 먹고, 날개 달린 건 비행기 빼고 다 먹는다’는 중국인들조차 음식의 천국으로 손꼽는 홍콩에서 그런 별칭을 얻는다는 건 그야말로 먹는 것에 통달한 인물이 아니면 꿈도 못 꿀 일이다. 아무리 과장법을 즐겨 쓰는 중국인들이라도 말이다. 그런 사람이 바로 유명한 추아람(蔡瀾, 채란, 만다린(중국어)으로는 차이란, 1941년~)이다. 그의 이름 앞에는 통상 ‘식신’이라는 호칭이 따라붙는다.추아람은 싱가포르 태생이지만 주로 홍콩에서 활동했는데 그의 행동반경은 대단히 넓다. 그는 음식 평론가로 각종 매체에 칼럼을 기고하고, 수많은 TV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TVB(무선전시)의 인기 식도락 여행 프로그램 ‘추아람의 맛’ 진행과 중국중앙방송(CCTV)에서 방영한 요리 프로그램의 자문 역할을 담당하기도 했다. 1990년대 초까지 진행했던 아시아 TV의 토크쇼는 주윤발이나 성룡같은 스타들이 초대 손님으로 나오면서 시청률 신기록을 수립할 정도였다. 추아람은 책도 많이 썼는데 그 목록은 끝도 없이 길다. 1983년의 ‘추아람 수필’을 시작으로 최근까지 거의 매년 3~4권의 책을 출간했는데 1998년에는 10권, 1999년에는 9권의 서적을 출판했을 정도이다. 2007년에는 ‘추아람의 한국에서 유행하는 모든 것’이라는 수필집을 홍콩에서 펴냈고, 우리나라에서도 그의 ‘미식방랑기’ 번역판이 나오기도 했다. 그의 저서는 음식과 여행에 관한 것이 많지만, 인문학 관련 서적도 다수이다. 추아란이 진행한 토크쇼 ‘오늘밤은 무방비’에서 장국영이 출연한 모습 (사진=오늘밤은 무방비)◇승승장구하다 ‘훠궈’ 비판하며 수난 그는 원래 영화계 출신으로 쇼브라더스 영화사에서 프로덕션 매니저를 역임했으며, 골든하베스트로 옮겨서는 부사장으로 많은 영화의 제작에 참여했다. 성룡(청룽)이 출연한 영화 중에는 그의 손을 거친 것이 많다. 그는 일본대학 예술학부에서 영화를 공부하고 그곳에서 수년간 지내며 홍콩에 관한 여러 권의 책과 식당 가이드를 출간했다. 그는 또 후지 TV의 ‘요리의 철인’ 시리즈에 심사위원으로 출연하기도 했다. 그는 서예에도 일가를 이루어 전시회도 빈번하게 하고 전각가로도 명성을 떨친다. 이런 다양한 재능으로 인해 그는 ‘홍콩의 4대 인재’로 꼽힌다. 4대 인재에는 무협 소설 작가로 유명한 루이스 차(김용), 전설적인 작사가 제임스 웡(황점), 소설가 겸 시나리오 작가 니쾅(예광) 등이 있는데 추아람 외에는 모두 작고했다. 홍콩에서 그의 영향력은 대단해서 그의 말 한마디에 식당이 벌떡 일어서기도 하고 문을 닫기도 한다. 음식점 평가에 관한 한 그는 공정하고 객관적이다. 먹은 음식값 계산은 그의 철칙이며, 식당으로부터 어떤 혜택도 받지 않는다. 영세한 식당에 대해서는 가능하면 관대한 평가를 하려고 애쓰지만, 기업형 레스토랑의 평가에는 가차 없다는 평을 듣는다. 홍콩의 식당 주인들은 그와 함께 찍은 사진을 ‘손님을 끄는 부적’쯤으로 여기고 앞다투어 영업장에 걸어놓는다. 1990년대 중반, 추아람은 요식업에 진출하여 보보차를 비롯한 다양한 보보 시리즈 제품과 고추기름, 어간장 등 각종 소스, 숙취해소음료, 월병 등을 출시하였다. 2000년대에 들어와서는 심천, 마카오, 홍콩 등지에 식당들을 개업하고, 여행사를 설립했으며 방송활동은 더욱 활발하게 전개하였다. 그가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경영하는 레스토랑은 한창때 수십 곳에 달했다. 근년에 와서는 홍콩의 유력인사와 부호들 2,000여 명으로 구성된 미식 동호회를 조직해 아시아는 물론 여타 지역의 음식을 섭렵하기도 했다. 2020년에는 자신의 이름으로 유튜브 채널까지 개설했다.승승장구하던 그에게도 수난은 찾아왔다. 그는 2019년 중국 후난 위성 TV의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다가 사회자로부터 “세상에서 한 가지 요리를 사라지게 할 수 있는 특권이 생긴다면 어떤 요리를 없애겠느냐?”라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서슴지 않고 “그것은 훠궈”라고 답했다. 추아람는 나아가서 “훠궈는 문화적 중요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요리이며 단지 재료들을 냄비에 넣고 끓여 먹는 음식이다. 결코 맛있는 요리라고 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훠궈 애호가들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요리사들은 점점 줄어들게 될 것”이라는 사족까지 덧붙였다. 시청자들과 누리꾼들은 크게 반발했다. 함께 출연한 패널들부터 “많은 사람이 훠궈를 좋아하는데 무슨 소리냐”며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고, 누리꾼들은 더욱 공격적으로 그를 성토했다. 한 누리꾼은 “훠궈는 육수에서부터 재료를 넣는 순서에 이르기까지 풍부한 문화적 중요성을 갖고 있다”라고 반박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추아람은 맛있는 훠궈를 먹어보지 못한 것 같다”라며 빈정거렸다. 심지어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까지 “홍콩의 식신이 훠궈를 비판하자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라고 논란을 소개할 정도였다. 홍어 (사진=게티이미지뱅크)◇‘식신’은 한국통이자 친한파였다추아람은 대단한 한국통이며 친한파이기도 하다. 그의 한국과의 인연은 무려 60년, 내력은 추아람의 20대 초반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그가 영화계에 종사하던 시절 촬영을 위해 한국을 찾은 것이 시작이었다. 그때 홍어회와 막걸리를 맛보고 한국 음식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기 시작했다. 그 이후 추아람는 수시로 한국을 찾았고 지금까지 100번 넘게 방한했다. 2006년에는 홍콩의 춘절 연휴를 위해 한국관광공사와 홍콩의 항공사가 공동으로 개발한 ‘상상 초월 초고가 미식 상품’ 관광객 120명과 함께 방한하기도 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그를 만나 한식 세계화를 위해 도와달라는 요청을 하자, “세계화의 비법은 한국에서만 맛볼 수 있는 고유한 맛을 지키는 것”이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관광공사는 추아람을 한국 관광 명예 홍보대사로 임명하기도 했다. 그는 중화권에는 한국 음식이 불고기와 김치 정도밖에 홍보가 안 되어있다며 갈비찜과 굴비, 육회, 매생이, 삼합, 짚불곰장어, 전복 요리 등이 중국인들 입맛에 잘 맞을 것이라고 추천하기도 했다. 그는 삼계탕, 돼지갈비찜, 호박, 전복, 오리구이, 민어 등을 좋아하고 간장게장이 나오면 게딱지에 밥을 비벼 먹을 정도로 한국 음식에 해박하다.추아람은 2010년 9월에 홍콩의 대표적 일간지 ‘빈과일보’에 총 8회에 걸쳐 ‘한국음식기행’을 연재하기도 했다. 그 칼럼에서 그는 “중국 사람들은 한국 음식이 불고기 빼고는 먹을 게 없다고 하는데, 이는 우물 안 개구리 같은 어리석은 생각”이라고 평가하면서 남도 음식을 중심으로 한식을 상세하게 소개했다. 그는 가장 좋아하는 중국요리로 튀긴 두부와 생선 소스를 곁들인 숙주나물 볶음을 꼽은 바 있는데, 그의 음식에 대한 철학도 매우 소박하다. 그는 “사람의 입맛은 어머니가 만든 음식에 길든다”라며 “세계 여러 나라를 다니며 음식을 맛보았으나 어린 시절 어머니가 만들어 주신 음식보다 맛있는 것은 없었다”라고 다소 낭만적인 소회를 밝힌 바 있다. 인생의 이상이 “매일 맛있는 것을 먹고 마시는 것”이라는 그가 작년에 불의의 사고를 당했다. 그의 아내가 집안에서 쓰러졌는데 그녀를 구하려다 그 자신도 넘어져 크게 다친 것이다. 아내는 그 사고로 세상을 떠났고 그는 휠체어를 타면서 8명이나 되는 보조 인력의 도움을 받아 생활하고 있다. 그가 빨리 회복해서 한국을 다시 찾아, 편안하게 먹고 마실 수 있기를 기원한다.예종석 한양대 명예교수
2025.02.06 I 강경록 기자
KT&G, 작년 역대 최대 매출 5.9조 달성…영업익 4년만에 증가
  • KT&G, 작년 역대 최대 매출 5.9조 달성…영업익 4년만에 증가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KT&G(033780)가 지난해 연간 5조 9095억원의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영업이익 역시 4년만에 증가했다. 담배 사업의 글로벌 판매량 증가 덕분으로 풀이된다. 올해 KT&G는 영업이익 6% 이상 성장을 내걸었다.KT&G는 6일 기업설명회를 통해 이같은 지난해 4분기 및 연간 경영실적 등을 내놨다. KT&G의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 5571억원, 영업이익은 20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0%, 5.3% 증가했다. 이에 따라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0.8% 증가한 5조 9095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1.5% 상승한 1조 1848억원을 달성했다. 4년만에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성장했다.KT&G는 지난해 3월 방경만 사장 취임 이후 본원적 사업경쟁력 강화와 재무구조 고도화에 집중해 균형적인 성장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담배사업부문은 지속적인 글로벌 판매량 증가와 효과적 가격 전략에 힘입어 매출액이 전년 대비 8.1% 증가한 3조 9063억원, 영업이익은 10.7% 성장한 1조 815억원을 기록했다.특히, 해외궐련사업은 연간 판매량이 전년 대비 10.3% 늘어나 사상 최대 판매 수량을 달성했다. 매출액 역시 28% 성장한 1조 4501억원을 달성하며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영업이익 역시 같은기간 84.2% 증가하는 등 수익성 중심의 질적 성장도 실현했다.NGP전자담배사업도 국내외 스틱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매출 성장세를 유지했다. 지난해 국내 스틱 매출 수량은 전년 대비 7.7% 성장한 61억 5000만 개비로 나타났다. 해외 스틱 매출 수량도 1.5% 증가한 83억4000만 개비로 집계됐다.KT&G는 올해도 본업인 담배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함께 경제적 생산체제를 통한 효율성 제고, 수익성 중심의 재무고도화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올해 경영목표를 연결 매출액 5% 이상, 영업이익 6% 이상 성장으로 설정했다.KT&G는 주주환원과 관련해 3600억원 규모(발행주식총수 2.5%)의 기보유 자사주 소각을 결정하고 즉시 시행하기로 했다. 이어 연내 3000억원 이상의 신규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하며 추가로 비핵심자산 유동화로 확보된 재원을 활용해 총 4.5%가 넘는 자사주를 소각할 방침이다. 6000억원 규모의 배당을 더해 총 1조1000억원 이상의 현금 환원도 추진한다.같은 날 이사회는 2024년도 결산배당금을 주당 4200원으로 결의하고 배당기준일을 오는 28일로 확정했다. 이로써 연간 배당금은 기 지급된 반기 배당금 1200원을 포함해 5400원으로 전년 대비 200원 증가할 예정이다. KT&G는 지난해 투자자들이 배당금을 확인한 후 투자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정관 개정을 통해 배당기준일을 연말이 아닌 이사회 결의 시점으로 변경했다, 2025년에도 우상향하는 배당 기조를 유지할 계획이다.KT&G 관계자는 “2024년은 주력 사업인 담배사업부문의 성장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의미 있는 성장을 달성한 한 해였다”며 “2025년 대내외 불확실성 증대에도 글로벌 사업을 기반으로 본업 경쟁력을 강화해 실적 성장을 이어나가고 국내외 최고 수준의 업그레이드 밸류업 프로그램을 충실히 이행하며 주주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2.06 I 노희준 기자
로봇 멱살잡아 봤니?…90년대생이 만든 이 로봇은 가능해
  • 로봇 멱살잡아 봤니?…90년대생이 만든 이 로봇은 가능해
  • [항저우=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조금 세게 밀어도 될까요? 넘어질 것 같은데요.” 앞에 서 있는 초등학교 고학년 정도 크기의 휴머노이드 로봇을 바라보며 걱정스럽게 물어봤다. “괜찮아요”라는 직원의 답에 로봇의 뒷덜미를 잡고 거칠게 끌어당기고 밀었더니 주춤주춤하며 중심을 잡는다.중국 저장성 항저우 유니트론 본사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이 기자에게 끌려가고 있다. 로봇을 부축하는 것이 아니라 잡아당기고 있는 모습이다. (영상=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현재 이 로봇의 신체 움직임은 어린아이 정도 수준이라고 한다. 로봇 자체 이동에 큰 제한을 받지 않고, 아주 심하지 않게 잡아당기거나 밀지만 않으면 버틸 수 있다는 의미다. 고급 모델에서는 제자리 공중제비까지 가능하다고 하니 이 정도는 ‘애교’ 수준이다.항저우 류샤오룽(六小龍·여섯마리 작은 용), 일명 ‘육룡’으로 불리는 유니트리(중국명 위수커지) 본사를 지난 5일 방문했다. 내부로 들어서니 사족보행 형태의 로봇 개가 방문객들을 안내하고 있었다. 방문객 중 한 명이 로봇을 강하게 발로 찼으나 옆으로 밀려날 뿐 넘어지지 않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의연하게 전시관을 나온 로봇 개는 쿵쿵거리며 계단을 걸어 올라가며 시야에서 사라졌다.유니트리는 최근 집단 군무를 추는 휴머노이드 로봇(H1)의 영상이 공개되면서 화제가 된 기업이다. 지난달 새 인공지능(AI) 모델을 공개해 세계적인 관심을 받은 딥시크와 함께 육룡의 대표 선두 주자로 꼽힌다.본사 전시관에는 회사 대표 왕싱싱이 대학교 학창 시절 동아리에서 만들었다는 엑스도그(XDog)부터 비교적 최근 모델인 비투(B2)까지 사족보행 로봇 모델들이 전시됐다. 엑스도그가 하루 18cm를 걷는 초기 모델이었다면 비투는 초당 6m를 움직이는 산업용 모델이다. 비투는 미끄럽거나 울퉁불퉁한 도로에서도 안정적 주행이 가능하며 120cm 높이 장애물도 통과할 수 있다.중국 저장성 항저우 유니트론 본사에서 사족보행 로봇이 애교를 부리고 있다. (영상=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H1은 지난달 29일 중국중앙TV(CCTV) 주최 갈라쇼에서 무용수들과 함께 춤을 춘 영상으로 유명세를 탄 휴머노이드 로봇 모델이다. 첸위치 유니트리 마케팅팀 매니저는 “공중제비가 가능한 세계 최초 실물 크기 전기 구동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일반 AI와 결합해 모든 시나리오에서 구현이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G1은 H1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해 작년에 내놓은 모델이다. AI를 통한 학습 능력과 인간의 손을 시뮬레이션한 프로그램이 맞물려 모든 사물의 조작이 가능할 정도로 제어가 가능하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이미 대부분의 모델은 시판에 들어가 구입 가능한 상품이다. 사족보행은 가정에서 반려용으로 키우기도 하고 구글·애플 등 글로벌 기업들도 구매했다고 첸씨는 귀띔했다. 유니트리의 장점은 가격 대비 성능, 즉 가성비다. 가장 최신 모델인 G1의 가격은 1만6000달러(약 2317만원) 정도로 알려졌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테슬라 옵티모스 로봇이 대량 생산에 들어갈 경우 2만~3만달러 정도 가격이 책정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는데 이보다도 싼 금액이다. 로봇 분야에 진출한 테슬라의 강력한 경쟁자로 유니트리가 지목되고 있는 이유다.첸 매니저는 “우리 회사 제품이 싼 이유는 일단 제품에 들어가는 모든 제품을 직접 만들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적용되는 AI 모델이 자체 개발한 것인지, 어느 수준의 레벨인지 질문에는 보안 사항이라며 “말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중국 저장성 항저우 유니트론 본사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모델이 걸어다니고 있다. (영상=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유니트리의 창업자인 왕싱싱(王興興)은 초기 모델로 경진대회에 참가할 만큼 로봇 개발에 적극적인 천재 기업가로 불린다. 1990년생인 그는 중국판 ‘MZ세대’인 지유링허우(1990년대 이후 출생자를 일컫는 말)다.30대 중반 나이에 이미 중국이 신기술을 대표할 만한 로봇 기업을 이끌고 있는 것이다. 첸 매니저는 왕 대표뿐 아니라 지금 회사의 주축이 대부분 지유링허우로 연령대가 젊은 편이라고 전했다.젊은 기업가들의 창업 수요와 정부 차원의 지원이 맞물려 중국 기술기업 발전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는 “2023년 설립된 100억위안 규모 베이징 로봇펀드는 지금까지 유니트리 등 주요 기술회사에 성공적으로 투자했다”며 “이와 같은 움직임은 로봇 산업의 고품질 발전을 촉진하는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유니트리 본사 전시관에 초창기 모델(오른쪽에서 첫번째)을 비롯해 주요 로봇 모델들이 전시돼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2025.02.06 I 이명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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