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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 中공략]내실화·친환경 중심으로 반등 노린다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글로벌 최대 규모인 중국 자동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현대차그룹의 숨고르기가 끝났다. 현대차는 맞춤화와 내실화 전략을 바탕으로 중국 시장에서 반등을 노리고 있다.현대차·기아 중국기술연구소 소장 파투쉬카 총경리가 중국 전략 발표회 ‘라이징 어게인, 포 차이나(Rising again, For China)’에서 상해 디지털 연구소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차)1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현지화 R&D 강화 △전동화 상품 라인업 확대 △수소연료전지 기술 사업 본격화 및 수소 산업 생태계 확장 △브랜드 이미지 쇄신 등 4대 전략을 바탕으로 중국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차가 중국 시장에서 부진했던 이유는 지난 2015년 하반기부터 중국 현지 기업이 치고 올라오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중국 시장에서 현대차의 포지셔닝이 애매해진 점이 하락세를 가져왔다. 현대차와 기아는 올해 브랜드 이미지 개선과 맞춤형 전략을 들고 나왔다. 우선 현대차와 기아는 중국 시장의 니즈에 맞는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에 집중한다. 상품 라인업을 최적화해 수익성 개선을 꾀할 방침이다. 현재 21개인 내연기관 라인업을 오는 2025년까지 14개로 줄이며 C-SUV 차급과 D-SUV 차급, D 승용 차급 등 중대형 프리미엄 모델 라인업의 상품성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에 북경현대는 중국 전용 MPV와 투싼 하이브리드를, 동풍열달기아는 신형 카니발을 투입해 기존 운영하지 않았던 차급의 신차도 내놓을 예정이다.고급차 시장을 겨냥해 제네시스 브랜드를 론칭했으며 대형 럭셔리 세단 G80와 대형 SUV GV80 등 브랜드 대표 모델을 앞세웠다. 현대차와 기아는 2021 상하이 모터쇼를 통해 중국 시장에서도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적용한 아이오닉 5와 EV6를 선보였다. 현대차와 기아는 2030년까지 하이브리드 모델과 수소 전기차 등 전동화 라인업을 구축해 중국 친환경차 시장에 승부수를 던진다는 복안이다. 하반기 세계 최다 판매 수소전기차 모델인 ‘넥쏘’도 중국에 출시할 계획이다.현지화를 위해 중국 내 R&D에도 집중할 방침이다. 중국 상해에 선행 디지털 연구소를 설립해 상해가 자율 주행, 커넥티드카, 전동화, 공유 모빌리티 등의 미래 기술을 개발하고 중국 시장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시키는 역할도 담당하게 한다. 옌타이에 위치한 중국 기술연구소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현지 개발된 기술과 서비스를 다른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현대차는 중국 시장 진출에서 수소 사업 분야에 주력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수소연료전지 기술을 중점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에 따라 현대차는 ‘HTWO 광저우’를 건설하고 있다. 앞서 현대차는 HTWO 브랜드 론칭을 통해 중국을 비롯한 국내, 유럽, 미국 등 4대 거점을 중심으로 사업 확장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내년 하반기 완공될 HTWO 광저우는 최초의 해외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생산 판매 법인으로 연료전지시스템공장, 혁신센터 등이 들어선다.연간 생산목표는 총 6500기로 중국 현지 상황을 고려해 확대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수소전기 승용차, 수소전기 상용차를 비롯해 수소연료전지시스템 판매를 통해 중국 수소시장을 선점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수소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광저우와 칭화연구원 등 중국 내 민·관·학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광국 현대차·기아 중국 사업총괄 사장은 “글로벌 최대 자동차 시장이자,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 시장은 새로운 기회와 도전으로 가득한 곳”이라며 “중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마련한 4대 전략을 통해 다가오는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선점하고 재도약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현대차, 전용모델 투입·가격으로 승부하라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다음은 14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 △1면- 현대차, 전용모델 투입·가격으로 승부하라- ESG노믹스 ‘룰’ 총정리합니다- G7과 나란히 선 文 “개도국 백신보급 2억달러 지원할 것”- 꼰대정치 종쳤다, 정치권 MZ쇼크- [사설] 30대 야당대표 선출…여당부터 새 정치 펴라는 신호다 - [사설] 빈발하는 백신 오접종, 되풀이 안 되게 관리·감독해야△줌인&- 세대교체 넘어 정권교체 바라보는 李…복당·합당·입당 3대 난제 풀까- 쇄신 압박 커진 민주당…대선기획단 ‘새 얼굴’ 고심△G7 정상회의 폐막- 전방위 백신외교 펼친 文대통령…“韓, 글로벌 백신허브 역할 수행 가능”- 中 일대일로 견제나선 G7…적극 동참할지는 미지수- G7 동행한 김정숙 여사, 美·日 정상들 배우자와 소통△막 내리는 초저금리 시대- “연내 기준금리 인상” 기정사실화…내년 3월 이전 추가 인상 가능성도- 긴축발작 재발 우려에…신흥국 줄줄이 금리인상△전문가와 함께 쓰는 스페셜 리포트- ‘눈앞에 실적’ 급급 말고…중국인 사로잡을 모델·서비스로 다가가야- 현지화 모델·수소 인프라…현대차·기아 반등 승부수- 코로나도 멈추지 못한 성장세…中 잡아야 ‘미래車 패권’ 잡는다△정치- 최측근엔 ‘초선’, 당 살림엔 ‘중진’ 포진…변화·안정 동시에 노려- 이준석 “이르면 8월말 대선 경선”…야권 잠룡들 행보 빨라질 듯- ‘세대교체 바람’ 긍정 시선속 갈등 봉합 등 리더십 걱정도- 추미애 “尹 지지는 바람든 풍선…조국 검증 10분의 1만해도 터져”- 전현희 “국민의힘 부동산 조사 회피 대상 아냐”△경제- 현대重·대우조선 합병 ‘빨간불’…EU “LNG선 독과점 우려 해소 못해”- 전통시장 농산물 30% 할인권…서울·강원은 못 쓰나요- 반도체 수급난에…車생산 한달새 21% 뚝△금융- ‘은행면책’ 논의…코인거래소 실명계좌 물꼬 틀까- KB금융, 2년 만에 종합검사 받는다- 디지털 사활 금융권, 수시 채용 이어 수시 희망퇴직- 희망의 집짓기, 女금융인재 육성…씨티은행, 기업시민 자리매김△EDAILY Strategy Forum- 규제 위주로만 추진되는 정책, 인센티브 중심으로 전환해야- 자금 공급부터 ESG 고려해야 실물경제 지속발전 가능해져- “ESG 호평 받으려면…경영 전반에 지속적인 적용 노력 필요”△산업&기업-허공에 손가락 까딱하면 TV 켜지고, 음식 주문 끝…상상이 현실로- 정의선, 두 달 만에 다시 미국 간 까닭- SK어드밴스드·폴리미래, 울산 PP합작공장 가동- “잔디깎기도 척척”…LG로봇 종횡무진 활약- “친환경 신사업 활성화 위해 세제·금융지원 시급”△IT·과학-OTT로 재편되는 미디어시장 ‘주도권’ 경쟁- 원하는 레시피에 맞는 채소 무럭무럭…푸드주크박스 신기- “내가 동남아 1위”…네이버 vs 카카오, 글로벌 웹툰 전쟁 후끈- 업비트, ‘잡코인 퇴출’ 현실화…투자자 패닉△중소기업·바이오- 세계 첫 수소車 연료탱크 양산…12兆 시장 선점- 진원생명 ‘플라스미드 DNA’ 생산기술 가치 4조원 평가- ‘코로나 역발상’ 교원그룹, 교육 넘어 여행업 발 넓혀- 네오이뮨텍, 세계 첫 ‘T세포 증폭제’ 상용화 기대감△소비자생활- ‘곰표 밀맥주’ 성공에…제조사·유통사도 함께 웃었다- 전기차 큰손으로 떠오른 식음료업계- 콩 먹어도 남성호르몬 수치 안 줄어- ‘기내식 도시락’ 인기에 이마트24 ‘비빔밥’ 출시△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 재원대책 없는 ‘이재명표 기본소득’ 정공법 아냐…負의 소득세 도입해야- “차기 정부 세제 개편 최우선 과제는 부동산세 인하”△증권&마켓-기업분할 ‘러시’…“기존 회사보다 핵심사업 신설사 매력”- 상장 내달로 미룬 SD바이오센서…투자자 눈높이 맞춰 공모가 내려- 백신접종률 상승에 내수株 순환매 연장△증권 -M&A시장 ‘메가톤급 딜’ 봇물…6월 ‘쩐의 전쟁’ 불뿜는다- ‘카지노 오픈’ 숙원 이룬 롯데관광개발, 환골탈태 기대- 800억 유치 성공 ‘바로고’, 예상보다 투자금 더 몰린 이유는- 과학기술인공제회, 임대주택 추가 투자 검토△부동산- GTX 이어 리모델링…평촌·일산 집값 ‘新바람’- 재개발·재건축 조합원 자격 강화 여파 안전진단 통과한 주요 단지 ‘거래 스톱’ - ‘실거주 의무 없어’로 전세로 자금조달 가능…10억 로또 ‘원베일리’ 갭 투자 기회 생겨- 아파트값 고공행진에…서울 주택 구입자금 부담 역대 ‘최고’△스포츠- 승률 50%…박민지 시대 활짝- 김주형, 드디어 시즌 첫 승- 에릭센 위한 세리머니…손흥민 캡틴의 품격- 김아림, LPGA 투어 시즌 최고 성적 기대△문화- 창녕 성씨 고택 대청마루 밖으로…제주 앞바다가 마중 나오네- 포도 껍질 속 터지는 과육…기계 속 윤활유와 다르지 않더라△오피니언-[목멱칼럼]바람 잘 날 없는 軍사고…초급간부 양성에 답 있다-[데스크의 눈]4%대 성장률과 JY사면-[기자수첩]거래소 줄인다고 코인광풍 사라지나△피플-‘얼굴 마담’ 아냐…판로 개척까지 직접 발로 뛰죠- “30년 만에 다시 만난 인왕제색도 하루빨리 국민들과 공유하고파”- 강남 시대 연 스튜디오지니 “협업으로 우리 색깔 찾을 것”-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 후보에 김복철·박상열·조영화△사회- 붕괴 방지장치도 없이 수직으로 뜯어내 ‘아찔’…일상화된 ‘저비용 철거’- 해외에서 백신 맞고 와도 14일 자가격리 면제- 절반만 놓거나, 5배 투여…백신 오접종 불안- 여력없다더니…9명으로 9건 수사 공수처- 광주 철거건물 붕괴 참사, 警 불법 재하도급 포착
- [주말POP콘] 빌리 아일리시, G7에 "백신 공유해야" 서한 참여
- (사진=빌리 아일리시 인스타그램)[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이데일리가 한 주 간 쏟아진 팝가수 및 빌보드 이슈들을 모아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요약 코너를 준비했습니다. 매 주말 핫한 주간 팝소식들을 선정해 소개합니다. 독특한 음악색과 함께 그간 꾸준한 정치, 사회적 목소리로 세계적 관심을 받아온 팝가수 빌리 아일리시가 이번엔 코로나19 백신 공유와 관련한 자신의 소신을 밝혀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11일(이하 현지시간)부터 오는 13일까지 영국 콘월에서 열리는 G7(주요 7개국-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일본) 정상회의가 국제적인 주목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G7로 포함된 국가는 아니지만 초청국가로서 한국도 참석한 이번 G7 회의에선 코로나19 백신 공급과 관련한 논의가 핵심 의제로 예상되고 있는데요. 이를 앞두고 빌리 아일리시를 비롯해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 등 글로벌 셀럽들이 빈국에 백신을 시급히 보내야 한다는 유니세프(유엔아동기금) 청원에 동참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지난 8일 영국 BBC방송 보도에 따르면 빌리 아일리시를 포함한 유명인사들은 늦어도 8월까지 보유 백신의 20%를 기부해달라는 취지로 G7에 보낼 서한의 서명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서명에는 테니스 선수 앤디 머리와 할리우드 배우 이완 맥그리거, 올랜도 블룸, 우피 골드버그, 모델 클라우디아 쉬퍼 등도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들은 서한을 통해 “유니세프가 이미 빈국에 백신을 공급하고 있지만 1억 9000만회분이 부족하다”고 지적하며 “G7은 자국 내 백신 접종을 지연하지 않고도 6∼8월 보유량의 20%를 기부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물량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호소했습니다. 이들은 “그렇게 한다면 (백신 공유 프로젝트인) 코백스(COVAX)에 1억 5000만회분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강조했습니다. 또 “코로나19 대유행은 모든 곳에서 종식되기 전에는 어떤 곳에서도 끝나지 않을 것”이라며 “바이러스는 여전히 많은 나라에서 퍼지고 있고, 우리 모두를 처음으로 되돌릴지도 모르는 변이가 나타나고 있다”고 심각성을 경고하기도 했습니다.빌리 아일리시가 정치, 사회적인 이슈에 목소리를 내고 신념을 행동으로 보여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앞서 지난해 여성이자 최연소로 그래미 최초 주요 부문 4관왕을 차지해 세계를 놀라게 한 빌리아일리시는 미국의 싱어송라이터로, 세계의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에 걸쳐 태어난 세대) 젊은이들 사이에서 선풍적 인기를 누리는 ‘아이콘’과 같은 존재입니다. 우울, 착취, 방황 등 그 시대 청년들이 고민할 어두운 주제들을 자신만의 음악세계로 풀어낸 것도 한몫했지만, 정치-사회적인 의제들에 당당히 음악으로, 혹은 개인으로서 목소리를 내는 행보들이 Z세대의 공감과 지지를 끌어냈다는 평입니다. 가장 먼저 화제를 불러일으킨 것은 성적 구분을 없앤 ‘젠더리스’ 패션이었습니다. 여성 뮤지션 성적 대상화에 대한 문제의식을 보여주는 행보였죠.아일리시는 지난 2019년 5월 캘빈클라인 광고 캠페인을 통해 “세상이 나의 모든 것을 알게 되길 원치 않는다. 그래서 크고 헐렁한 옷을 입는다”고 밝히는가 하면, 또 다른 인터뷰에선 “내가 옷을 입는 방식을 칭찬하며 ‘당신이 소년처럼 옷을 입어서 기쁘다. 덕분에 다른 여성들도 소년처럼 옷을 입고 헤픈 여자가 되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고 언급했습니다. “여성이 얼마나 노출을 했는지보다 스스로 얼마나 편하게 느끼고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 나처럼 입고 싶어 하지 않는 사람들을 비난하는 방식으로 나를 지지하는 이상한 흐름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정치적 소신을 드러내는 것에도 거침없습니다. 지난해 미국 대선을 앞뒀을 당시에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조 바이든 당시 민주당 대선후보를 지지하는 찬조 연설을 해 시선을 집중시켰습니다. 대선 당시 유튜브에 ‘투표하세요’라는 영상을 올리고 “침묵은 선택지가 아니다”라며 “우리의 삶과 전 세계가 달려있다는 생각으로 투표에 나서야 한다”고 호소한 것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 文대통령, EU와 정상회담…“한반도 평화노력 지지”
-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영국 콘월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 및 우르술라 폰 데어 라이엔 집행위원장과 정상회담을 진행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한-EU 정상회담을 진행하고 코로나19 대응과 기후변화 등 글로벌 현안, 한-EU 전략적 동반자 관계 발전방향, 한반도를 포함한 지역 정세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G7 정상회의 참석차 영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영국 콘월 카비스베이에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오른쪽),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왼쪽)과 한-EU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번 정상회담은 2019년 12월 취임한 EU 정상들과의 첫 대면 회담이다. 지난해 6월에도 한-EU 정상회담을 가졌지만 코로나19 사태로 화상 개최된 바 있다.문 대통령은 먼저 EU 정상들이 올해 하반기 적절한 시기에 방한할 것을 요청했다. 이에 EU 정상들은 방한 초청에 사의를 표하고 방한 의지를 표했다.EU 정상들은 지난달 30~31일 2021 P4G 서울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축하하고, 해당 정상회의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국제사회의 의지를 결집하는데 기여한 점을 평가했다. 아울러 양측 정상들은 국제 사회의 탄소 중립 노력을 이끌어가고 있는 양측간 기후·환경 분야 협력 잠재력이 크다는데 공감하고, 앞으로도 지속 협력해 나가자고 했다.양측 정상들은 최근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등 EU 주요국들이 인도·태평양 지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데 주목하고, 한국의 신남방정책과 유럽의 인·태 지역 협력 전략간 호혜적 협력 방안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한-EU간 진행 중인 EU 개인정보보호(GDPR) 적정성 초기 결정이 최근 이뤄진 것을 평가했다. EU 정상들은 최근 3개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의 한국내 비준 절차가 완료된 점을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한반도 정세 및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설명하고,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구축을 위한 EU 측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EU 정상들은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문 대통령과 우리 정부의 노력을 지속적으로 지지 한다고 했다.
- 코로나 이후 첫 G7 대면회의…세계에 10억회분 백신 나눈다
- 지난 10일(현지시간) 영국 콘월 팰머스의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미디어센터 주변에 설치된 펜스 앞을 한 여성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주요 7개국(G7) 대면 정상회의가 개막했다. 이번 정상회의는 팬데믹 이후 처음 열리는 것인 만큼 백신 기부를 비롯한 코로나19 대응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아울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첫 해외 순방에서 어떤 식으로 중국을 견제할지 주목된다.◇G7, 세계에 코로나19 백신 나눈다11일(현지시간) 로이터 등에 따르면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캐나다, 이탈리아, 일본 등 G7 회원국 정상들은 영국 콘월의 카비스 베이에서 만나 이날부터 2박 3일간 정상회의를 연다. EU 행정부 수반 격인 EU 집행위원장과 EU 정상회의 상임의장도 주요 회의를 함께 한다. 초청국인 한국, 호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정상들은 오는 12일부터 확대 세션에 참석한다. 인도 총리는 자국 코로나19 사정 탓에 화상으로 동참한다.이번 G7 정상회의의 최대 의제는 코로나19 사태다. 첫 세션 주제부터 ‘코로나19 이후 더 나은 재건(Building Back Better from COVID-19)’이다.개최국인 영국의 보리스 존슨 총리는 이날 모두발언에서 “팬데믹으로부터 반드시 교훈을 얻어야 하기 때문에 이번 회의는 꼭 열려야 했다”며 “직접 만나니 좋다”고 했다. 그는 특히 경기 반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존슨 총리는 “지난 1년6개월 동안 했던 실수를 다시 해서는 안 된다”며 “2008년 글로벌 경기 침체 당시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2008년 당시에는 경기 회복이 균형적이지 않았다”며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재차 주장했다.가장 주목할 만한 건 선진국들의 백신 공유다. 영국을 방문 중인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전세계가 팬데믹에서 빠져나오는 걸 도울 것”이라며 5억회분 백신 공유 방침을 밝혔다. 앨버트 불라도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도 함께 참석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밝힌 5억회분은 미국이 이미 제공하기로 한 8000만회 접종분과는 별개다. 이 중 2억회분은 올해 중으로 보내고, 나머지는 내년 상반기까지 제공할 예정이다. 대상국은 92개 저소득 국가와 아프리카연합(AU)이다. 존슨 총리는 전날 정상들이 오는 2023년까지 전세계에 백신 10억회분을 기부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전했다. 당장 영국은 9월까지 백신 여유분 500만회분을 저소득 국가에 보내고, 프랑스는 올해 말까지 3000만회분을 나눌 예정이다.◇바이든의 첫 순방…중국 견제 주목12일부터는 한국 등 초청국들이 참여하는 확대 세션이 개최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G7 정상회의 기간 영국, EU, 호주와 각각 양자회담이 예정돼있다. 한미일, 한일 회담 개최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바이든 대통령의 중국 견제 역시 이목이 모아진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초 한국, 일본 등 인도·태평양 지역 동맹 정상들과 회담을 했고, 이번에는 트럼프 정부 때 소원했던 유럽과 관계 회복에 나선다. 국제사회 주도권을 잡으며 중국을 때리겠다는 복안이다.G7 정상회의 첫 날인 이날부터 두 나라는 신경전을 벌였다. 양국 외교 수장인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이 전화통화를 한 자리에서다.블링컨 장관은 “세계보건기구(WHO)의 2단계 전문가 주도 연구 등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기원에 관한 협력과 투명성이 중요하다”며 코로나19 우한 기원설을 에둘러 암시했고, 이에 양 정치국원은 “일부 미국인들이 우한에서 코로나19가 시작했다는 터무니없는 얘기를 꾸며냈다”고 받아쳤다.
- [위클리 코인]서슬퍼른 규제 칼날…주목받는 엘살바도르의 실험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가상자산시장 대장주인 비트코인은 이번 한 주 동안에도 가파른 등락을 이어갔다. 한때 3만1000달러까지 떨어지는 급락세에서도 3만달러에서의 지지력을 확인했고 반등의 모멘텀도 얻었지만, 4만달러 언저리에 쌓여있는 대규모 매물 부담을 이겨내기엔 힘이 부쳤다. 중앙아메리카의 작은 나라 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을 세계 최초로 법정화폐로 채택하는 일대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비트코인에 대한 낙관론을 접지 않고 있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와 같은 상장사들의 매수세 등이 비트코인의 반등세를 이끌긴 했지만, 계속되는 규제 환경 속에서 지속적인 상승은 아직 쉽지 않은 상황이다. 랜섬웨어 공격을 가한 해커들이 가상자산을 요구했다는 이유로 미국 정부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랜섬웨어 공격과 그 과정에서의 비트코인 역할에 대한 문제를 의제로 올리기로 했고, 국제 금융당국인 바젤은행위원회는 은행들의 비트코인 투자를 억제하기 위한 자본 규제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나섰다.최근 7일간 비트코인 가격 추이 (코인마켓캡)◇“연준 테이퍼링 땐 금(金)보다 비트코인 더 유리”전 세계적인 부채 팽창에 따른 투자 대안으로 금(金)이 주목받으면서 내년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겠지만, 금보다는 비트코인이 더 주목받을 것이라고 미국 유명 헤지펀드인 스카이브릿지캐피털을 이끄는 트로이 가예스키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 겸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가 전망했다. 총 75억달러(원화 약 8조3400억원)에 이르는 운용자산을 굴리는 가예스키 공동 CIO는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자산매입 규모를 줄이는 테이퍼링(Tapering)에 나서면서 비트코인과 금 모두가 상승랠리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둘 중 비트코인이 더 우위를 보일 것으로 점쳤다. 그는 “비트코인과 금 모두 이 같은 상황에서 상승하겠지만, 상승할 수 있는 여력이 더 크다는 점에서 금보다는 비트코인을 더 선호한다”면서 “물론 비트코인의 가격 변동성이 크긴 하지만, 그에 대한 반대급부로 금보다 비트코인 투자에서 얻을 수 있는 과실이 더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가예스키 CIO는 “법정화폐(=미 달러화)의 대안이 되는 비트코인과 금 가격이 고점 이후 상당한 폭으로 조정을 받아온 만큼 통화 공급 증가율이 줄어들고 차츰 둔화하는 상황에서 이들 대안자산들이 훨씬 더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작년 온스당 2075달러를 넘어 최고치를 찍었던 금은 현재 바닥을 다진 상태라 연준 테이퍼링에 대한 우려가 더 커진다 해도 내년까지 금시장이 추가로 조정을 받진 않을 것“이라며 ”금값이 앞으로 추가 상승해 향후 1년 내에 또다시 최고치를 경신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가예스키 CIO는 ”우리의 더 폭넓은 포트폴리오 내에서 비트코인은 법정화폐에 대한 투자 대안으로서 규모가 크진 않지만 나름 의미있는 포지션을 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고 특히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올 4분기나 내년 1분기 쯤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비트코인으로 3200억 잃은 美상장사, 빚 내서 ‘물타기’전 세계 기업들 가운데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 나스닥 상장기업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가 비트코인 가격 급락으로 인해 2분기(4~6월)에만 최소 3000억원 이상의 손실을 낼 것으로 추산했다. 7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포브스에 따르면 나스닥에 상장된 기업용 소프트웨어업체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공시 자료를 통해 “급락한 비트코인의 현재 가격을 기준으로 할 때 회사가 2분기에만 최소 2억8450만달러(원화 약 3170억원)에 이르는 투자 손실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보다 세부적인 투자내역 등은 공개하지 않았는데, 회사 측은 이런 가운데서도 오히려 추가로 자금을 조달해 비트코인 투자를 더 늘리겠다고 예고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측은 별도로 보도자료를 내고 “회사가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총 4억달러에 이르는 선순위 회사채를 추가로 발생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만기가 2028년에 도래하는 7년물 회사채다. 이어 “우리는 이 같은 회사채 순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추가로 비트코인을 취득하겠다”고 말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현재 재무제표 상에 총 9만2079BTC에 이르는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평가가치는 한때 50억달러를 넘어서기도 했지만, 현재는 비트코인 가격 하락으로 인해 34억달러 수준에 불과하다. 이 같은 자산가치 하락으로 인해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도 2월에 2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가 현재는 55%나 급락했다. 이는 4월 고점대비 43% 하락한 비트코인 가격 낙폭보다 더 큰 것이다. ◇랜섬웨어 공격에 활용된 암호화폐, G7정상회의 의제로최근 미국 최대 송유관업체와 세계 최대 육류가공업체 등이 잇달아 랜섬웨어 공격을 받는 일이 벌어지자 주요 7개국(G7) 정상들이 오는 11일(현지시간) 영국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사이버 공격과 그와 관련된 가상자산 이슈를 논의하기로 했다. 8일 뉴욕타임즈(NYT)에 따르면 제이크 설리반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기자 브리핑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주말에 열리는 G7 정상회의에서 가상자산과 랜섬웨어 공격에서의 가상자산의 역할에 대해 발언할 것”이라며 G7 정상회의에서 이들 이슈가 주요한 의제가 될 것임을 예고했다.설리반 보좌관은 “랜섬웨어 공격은 국가의 핵심 인프라를 대상으로 한 공격이기 때문에 반드시 대응해야 하는 국가 안보에서의 우선 순위”라면서 “랜섬웨어 공격의 핵심이 되는 가상자산과 관련된 도전에 어떻게 대응하는 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그동안 바이든 대통령은 가상자산과 블록체인에 대해 대체로 목소리를 내지 않았다. 다만 지난해 7월 유명인들의 계정을 훔쳐 팔로어들에게 가상자산을 보내 달라고 요청한 해킹 사건 이후 바이든 당시 대선 후보는 자신의 트위터 게시물에서 “비트코인을 보유하지 않고 있다”고 쓴 정도였다. 현재 미 상원 정보위 소속 의원 2명이 해커들에게 익명 거래를 허용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상자산을 규제하고 추적을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마크 워너 민주당 상원의원은 최근 NBC와의 인터뷰에서 “가상자산을 전면 금지하는 것은 사이버 공격자들이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으로 몸값을 요구하는 일을 억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 블런트 공화당 상원의원도 “추적할 수 없는 성격과 사용 편의성 때문에 가상자산이 랜섬웨어 공격자의 주요 도구가 됐다”며 “가상자산이 범죄 활동의 배후로 방치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3만달러 깨지면 매물폭탄”…비트코인 2만달러說 솔솔불과 한 달여만에 6만달러대에서 3만달러대로 반토막 난 비트코인 가격이 2만달러 수준까지 더 추락할 수 있다는 우려 섞인 전망이 나왔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온라인 트레이딩 전문업체인 오안다와 투자 자문사인 에버코어ISI와 탈배켄캐피탈 어드바이저스 등이 잇달아 비트코인 가격이 2만달러 수준까지 추가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에드워드 모야 오안다 선임시장 스트래티지스트는 이날 “미국에서의 규제 공포감이 계속 커지고 있는 탓에 비트코인은 위험스럽게 3만달러 레벨에 근접하고 있다”면서 “만약 3만달러 선이 깨진다면 모멘텀 트레이딩을 하는 투자자들 쪽에서 엄청난 규모의 매도세를 쏟아 부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리치 로스 에버코어ISI 기술적 분석 담당 스트래티지스트와 마이클 퍼브스 탈배켄캐피탈 어드바이저스 애널리스트도 현 상황에서 비트코인에 대한 매도세가 이어진다면 잠재적으로 2만달러 수준에 가서야 지지력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점쳤다. 물론 이런 상황에서도 비트코인 가격이 반등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가진 쪽도 있다. 나스닥에 상장된 미국 기업용 소프트웨어 제조업체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당초 계획했던 4억달러 어치의 정크본드 발행을 5억달러까지 늘려 이렇게 조달한 자금으로 비트코인을 더 사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그러나 퍼브스 애널리스트는 “이렇게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만큼 이 시장이 다시 강세장을 회복한다는 건 매우 도전적인 일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얼마나 더 떨어질 것인가 묻는다면 분명한 대답은 2만달러 수준일 것”이라며 “이 정도 가격이 돼야 그나마 약세장에서 벗어날 수 있는 신호가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비트코인, 진짜 돈으로…엘살바도르 세계 첫 법정화폐로중앙아메리카에 위치한 엘살바도르가 전 세계에서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승인했다. 9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에 따르면 엘살바도르 의회는 이날 열린 본회의에서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이 제출한 비트코인의 법정화폐 승인안을 재적 의원 84명 중 62명의 찬성으로 가결했다. 이에 따라 중남미 국가인 엘살바도르는 전 세계 국가 중 처음으로 비트코인을 일상생활에서 법정통화로 사용하는 국가가 됐다.부켈레 대통령은 “비트코인을 도입하면 단기적으로는 일자리를 창출하고 공식적인 경제 밖에 있는 이들에게 금융 접근성을 제공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하면서 “중장기적으로는 이 작은 결정이 인류를 좀더 올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디지털 월렛업체인 스트라이크(Strike)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엘살바도르 내에서 비트코인을 화폐로 쓸 수 있도록 하는 근대적인 금융 인프라를 깔기 위한 작업도 시작하기로 했다. 자국 통화였던 콜론을 대신해 2001년부터 미국 달러화를 법정화폐로 쓰고 있던 엘살바도르는 글로벌 금융위기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해 미국에서 막대한 유동성이 공급되자 극심한 통화 인플레이션에 시달려왔다. 또한 지하경제가 지나치게 큰데다 전 국민 중 70% 가까이가 은행 계좌나 신용카드를 가지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이번 법안 통과로 앞으로 엘살바도르 국민들은 미 달러화를 기본통화로 계속 쓰면서도 비트코인을 활용해 저렴하고도 신속하게 자금을 이체하거나 송금할 수 있게 됐고, 세금이나 각종 공과금도 비트코인으로 납부할 수 있다. 또 기업이나 상인들도 제품이나 서비스 가격을 비트코인으로 매길 수 있다. 비트코인으로 제품값을 치르거나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을 사고 팔아도 양도소득세를 전혀 물지 않아도 된다. 단 비트코인과 달러화 간의 교환 비율(=환율)은 자유시장에서 결정하도록 했다. ◇‘은행 비트코인 투자 막겠다’…자본규제 칼 빼든 바젤委앞으로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에 투자하는 은행들은 그에 상응하는 자기자본을 추가로 보유하도록 하는 글로벌 금융 규제당국의 조치가 나왔다. 실제 시행될 경우 각국 은행들의 가상자산 투자가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과 유럽중앙은행(ECB) 등 주요 10개국 중앙은행과 은행 감독당국들로 구성돼 금융기관들에 관한 국제 룰을 협의하는 주체인 바젤 은행감독위원회(이하 바젤위원회)가 이처럼 은행들의 가상자산 보유를 규제하는 지침을 마련해 제안했다. 이에 대해 9월10일까지 의견을 수렴한 뒤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이번 제안에 따르면 앞으로 은행들은 가상자산에 투자할 경우 투자액에 대해 1250%에 이르는 위험 가중치를 부과받게 된다. 즉, 가상자산에 투자한 은행은 그 투자액의 1250%에 해당하는 여타 안전자산을 보유하거나 그에 상응하는 자기자본을 더 쌓아야 한다는 뜻이다. 바젤위원회는 은행들이 투자하는 자산 종류별로 해당 자산이 갖는 리스크에 따라 위험가중치를 부여하는데,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은 높은 가격 변동성으로 인해 가장 높은 위험가중치를 부여하겠다는 것. 예를 들어, 비트코인에 100달러를 투자했다면 그 위험가중치를 적용한 1250달러를 가장 리스크가 높은 자산에 투자한 것으로 평가 받는 만큼 1250달러만큼 국채 등 안전자산을 보유해야 한다. 아니면 1250달러에 최소 자기자본비율인 8%를 곱한 100달러(=1250*0.08)를 추가로 자본으로 쌓아야 하는 식이다. 다만 이런 순수 가상자산 외에 주식이나 채권, 상품 등 전통적인 자산을 토큰화한 형태의 자산에 대해서는 기초가 되는 전통 자산의 위험가중치를 적용하고, 주요 통화와 연계된 스테이블코인과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화폐(CBDC)에 대해서는 위험가중치를 부과하지 않아도 된다고 제안했다.바젤위원회 측은 가상자산이 가격 변동성이 크고 자금 세탁에 악용될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가상자산의 경우 금융을 불안정하게 하고 은행을 위험에 처하게 할 수 있는 만큼 은행들이 가상자산을 보유하려면 이런 위험을 견딜 수 있는 충분한 자본금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며 이런 조치를 제안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 때문에 은행들의 가상자산 보유가 더 광범위해지기 전에 선제적으로 보수적인 자본 규제를 가하겠다는 설명이다.
- 文대통령, 각국 대사와 환송…“韓, 세계 위기 극복에 기여할 것”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영국으로 출국하기 앞서 방문국 대사들과 환담을 나눴다. 대사들은 “한국이 세계 위기 극복에 큰 기여할 것”이라고 마중했다.G7(주요 7개국) 정상회의 및 오스트리아, 스페인 순방을 위해 출국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1일 오후 서울공항에서 공군1호기로 이동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문 대통령은 이날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사이먼 스미스 주한 영국 대사, 게랄드 골라츠 주한 오스트리아 대사 대리, 아구스틴 앙게라 주한 스페인 대사 대리 등과 환담을 나눴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유영민 청와대 비서실장,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등도 배석했다.문 대통령은 스미스 영국 대사에 “콘월은 전경이 아름답고, 유서깊은 곳”이라고 하자, 스미스 대사는 “한국이 G7 정상회의에 참석하게 돼 기쁘다”며 “세계가 공동으로 경험하는 위기를 극복하는 데에 한국이 큰 기여를 하게 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화답했다.골라츠 오스트리아 대사는 “내년은 한-오스트리아 수교 13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이기 때문에 특히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했고, 문 대통령은 “한국 대통령으로서 오스트리아를 처음 방문하는 것인 만큼 양국관계가 발전하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앙게라 스페인 대사 대리에게도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이 2019년 방한해 주셔서 감사했고, 곧바로 답방하고 싶었는데 코로나19 때문에 이제 방문하게 됐다”고 했다. 이에 앙게라 대사 대리는 “펠리페 6세 국왕이 방한 때 한국에 대해 좋은 인상을 받아 이번 국빈방문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답했다.또 문 대통령은 전 장관에게 “국내 현안들을 잘 챙기라”고 주문했다.문 대통령은 오는 11일~13일(현지시간) 영국 콘월에서 G7 정상회의 참석 이후 13일~17일 오스트리아와 스페인을 국빈 방문할 예정이다.
- 올해 코로나 사망자 188만명…"반년만에 작년 전체보다 많아져"
- 인도 남부 카르나타카주의 주도인 방갈로르 임시 노천 화장터에서 1일(현지) 코로나19 사망자들을 화장하고 있는 모습.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올해 상반기 6개월 동안 발생한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지난 1년 동안의 사망자 수를 넘어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일(현지시간) 존스홉킨스대학의 코로나19 통계 자료를 인용, 현재까지 누적 사망자 수는 총 376만 4656명으로 이 중 188만 4146명이 올해 목숨을 잃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이날부로 2020년 한 해 동안 발생한 사망자 수 188만 510명을 넘어섰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시기는 올해 1월 말부터 약 2주 동안으로 전세계적으로 하루 평균 1만 4000명 이상이 사망했다. WSJ은 “미국, 캐나다, 영국 등 서방 국가들이 대량 백신 접종으로 발병률과 사망률이 낮아진 반면, 인도, 페루, 브라질 등 아시아와 남미 일부 국가에선 팬데믹(대유행)이 심화하면서 전 세계적으로는 사망률이 높아졌다”며 “이는 팬데믹 다음 단계를 논의하는 주요7개국(G7) 등 선진국들과 개발도상국들 간 백신 격차가 악화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국 옥스퍼드대학 분석에 따르면, 올 들어 하루에 발생하는 사망자의 80% 가량이 남미, 아시아, 아프리카에서 나오고 있다. 이는 지난해 말 북미와 유럽이 하루 평균 확진자 73%, 사망자 72%를 차지했던 것과 대비된다. 국가별로는 슬로바키아가 올해 사망률 82.8%를 기록해 가장 높았으며, 파라과이(78%), 일본(76.2%), 헝가리(68.1%) 등이 뒤를 이었다. 아시아와 아프리카는 백신 접종률 자체가 낮아 사망자가 많이 발생했다는 진단이다.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아프리카와 아시아에서 최소 한 차례 백신을 접종 받은 인구는 2%, 6%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미국은 전체 인구의 절반 이상이, 유럽연합(EU)은 40% 이상이 각각 1회 이상 백신을 맞았다. 다만 남미의 경우 22%가 최소 1회 백신을 투약했지만 팬데믹이 잦아들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접종률과 별개로 어떤 백신을 접종받았는지에 따라서도 사망자 수 격차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페루는 최근 올해 코로나19 사망자가 지금까지 9만 4000명 이상으로, 지난해 사망자수 9만 3000명을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콜롬비아도 올해 사망자수가 5만명을 넘어서며 작년 4만 3200명을 웃돌았으며, 아르헨티나 역시 여전히 하루 평균 500여명의 사망자가 나올 만큼 심각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브라질의 하루 평균 사망자수도 지난 4월 중순 3100명을 기록했는데, 이는 시간당 130명씩 사망자가 발생한 셈으로 작년 최고치의 약 3배에 달하는 것이라고 WSJ은 부연했다. 브라질은 지금까지 사망한 48만명 중 60%가 올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올해 최악의 감염이 진행됐던 인도는 지난달까지만 해도 하루 사망자가 4000명씩 발생했지만, 이달 8일 2000명대로 줄어드는 등 감소 추세로 돌아섰다. 현재까지 인도의 누적 확진자수는 약 3000만명, 누적 사망자수는 35만 9500여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다만 일각에선 보고된 통계보다 실제 사망자 수가 더 많을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된다. 지난해 최악의 팬데믹을 겪었던 미국은 일주일 평균 사망자수가 지난 3일 기준 432명으로 팬데믹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미국 사망자 중 59%가 작년에 발생했다. 영국도 올해 1월까지만 만해도 하루 사망자가 1200명 수준이었지만, 최근 들어 한 자릿수로 크게 줄었다. WSJ은 “하루 평균 사망자 수가 최근 들어 1만명대 밑으로 떨어졌지만, 여전히 지난해 말보다 많다”면서 “일부 국가를 중심으로 백신 접종이 빠르게 이뤄진다 하더라도 전세계 코로나19 종식을 위해서는 갈 길이 아직 멀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