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한·일 재무장관, "외환시장 변동성에 적절한 조치 취할 수도"
  • 한·일 재무장관, "외환시장 변동성에 적절한 조치 취할 수도"
  • [워싱턴=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한국과 일본 양국 정부가 공동으로 구두개입에 나섰다. 중동발 지정학적 위기로 원화와 엔화 환율이 급등세를 보이면서다.G20재무장관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을 방문중인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월 16일(현지시간) 세계은행(WB)에서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장관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기재부)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과 스즈키 슌이치(Suzuki Shunichi) 일본 재무장관은 16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를 계기로 만나 최근 양국 통화의 가치하락(절하)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공유했다. 그러면서 급격한 외환시장 변동성에 대응한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음을 언급했다. 중동 지역의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양국 환율이 각각 급등하면서 공동 대응에 나선것이다. 양국 재무장관이 만나 직접 구두 개입성 메시지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전날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장중 1400원까지 오르며 17개월 만에 1400원대를 기록했다. 원화 약세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기재부와 한국은행은 2년 만에 국장급 공동 구두 개입에 나서기도 했다.일본 역시 지난 15일 달러 대비 환율이 1990년 6월 이래 약 34년 만에 처음으로 장중 달러당 154엔대로 떨어졌다.또 최 부총리와 스즈키 재무장관은 한국과 일본, 양국의 경제발전을 위해 양자간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특히, 국제·역내 이슈에 있어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는 파트너인 양국의 소통과 협력이 중요하다는 점에 공감했고, 양국 재무부는 G20, 아세안+3 재무장관 회의 등 다자무대에서도 지속적으로 공조해 나가기로 하였다.이 외에도 양국은 조속한 시일 안에 한국에서 개최될 ‘제9차 한일 재무장관회의’의 일정 등을 조율하기로 합의했다.
2024.04.17 I 김은비 기자
롯데마트·슈퍼, 내달 1일까지 창립 행사 2탄 ‘앵콜 THE(더) 큰 세일’ 진행
  • 롯데마트·슈퍼, 내달 1일까지 창립 행사 2탄 ‘앵콜 THE(더) 큰 세일’ 진행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롯데마트와 롯데슈퍼가 창립 행사 분위기를 한번 더 이어간다.롯데마트와 슈퍼는 오는 18일부터 내달 1일까지 2주간 창립 행사 2탄 ‘앵콜 더 큰 세일’을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난달 28일부터 3주간 진행한 창립 행사 ‘더 큰 세일’의 호조를 이어가고, 고객 성원에 보답하고자 롯데마트와 슈퍼가 연장 기획으로 준비한 행사다.특히 롯데마트와 슈퍼는 고물가 시기가 연일 지속되는 만큼 매장 방문객들이 할인 혜택을 체감할 수 있도록 반값 축산, 델리, 생활용품 및 ‘원 플러스 원(1+1)’ 프로모션을 시행해 장바구니 부담을 덜어줄 계획이다.먼저 롯데마트는 각종 축산물에 대해 반값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롯데마트는 18일부터 24일까지 1주간, 올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미국산 소고기 전품목을 행사 카드 결제 시 50% 할인 판매한다. 추가로 ‘미국산 찜갈비(100g/냉장)’와 ‘미국산 LA갈비(100g/냉동)’를 행사 카드 결제 시 반값인 각 2290원, 2490원에 선보이고, 1+등급 이상 품질을 지닌 ‘지리산 순한 한우 전품목’의 경우 엘포인트 회원 대상으로 50% 할인해 판매한다. ‘호주산 와규 윗등심(100g/냉장)’ 또한 행사 카드 결제 시 50% 할인해 3990원에 만나볼 수 있다.또한 롯데마트는 나들이 시즌에 맞춰 간편 먹거리를 합리적인 가격에 준비했다. 엘포인트 회원 대상으로 ‘ALL NEW 새우 초밥(20입/팩)’을 반값인 9950원에, ‘통 닭다리살 순살치킨(통)’과 ‘치킨 듬뿍 샐러드(팩)’는 각 30% 할인한 9030원, 6993원에 선보인다. ‘한통가득 탕수육(팩)’과 ‘한입가득 유부초밥(팩)’은 각 6990원에, ‘국민맥주 라거편(500mL)’은 6캔에 9960원에 판매한다.인기 수산물도 합리적인 가격에 내놓는다. 러시아산 ‘대게(100g/냉장)’는 행사 카드 결제 시 반값인 3495원에 판매하고 ‘완도 활전복(특/마리)’과 ‘통영멍게(150g)’는 각 20% 할인해 선보인다. 술안주로 즐기기 좋은 ‘광어연어숭어 모둠회(300g)’는 20% 할인한 2만 3920원에 구매할 수 있다.제철 채소를 비롯해 주요 신선 식품을 특가에 판매한다. 대표 봄나물로 알려진 ‘순창참두릅(220g/팩)’은 9990원에 판매하고, ‘다다기오이(5입)’는 18일(목)부터 21일(일)까지 4일간 3990원에 특가에 내놓는다. ‘행복생생란(30입)’의 경우 20일(토)부터 21일(일)까지 5990원에 주말 특가로 선보인다. 더불어 ‘미국산 오렌지(개)’는 10개 이상 구매 시 개당 1190원에, ‘고산지 바나나(송이/필리핀산)’는 2송이 이상 구매 시 송이당 2990원에 판매한다.롯데마트는 먹거리 외에도 주요 생활용품을 반값에 선보이는 ‘뷰티플렉스’를 오는 18일(목)부터 내달 1일까지 선보인다. 롯데슈퍼에서도 두부, 구이류, 과일 등의 먹거리를 할인 판매한다. 안태환 롯데마트·슈퍼 그로서리 본부장은 “지난 3주간 진행했던 창립 행사의 고객 성원에 힘입어 앵콜 형식의 창립 행사 2탄을 준비했다”며 “반값 먹거리를 비롯해 반값 생활용품 등 각종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도록 이번 행사를 준비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2024.04.17 I 신수정 기자
"2층 뚫었다" 3년 전 나사 우주쓰레기 가정집에 추락
  • "2층 뚫었다" 3년 전 나사 우주쓰레기 가정집에 추락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지난달 미국 플로리다주의 한 가정집에 추락한 정체불명의 금속 덩어리가 국제 우주 정거장(ISS)이 3년 전 배출한 ‘우주 쓰레기’라고 미 항공우주국(NASA)이 15일(현지시간) 발표했다.나사가 공개한 국제우주정거장 잔해(왼쪽)와 이 잔해가 뚫은 미 플로리다주 가정집 천장. (사진=나사/엑스 캡처)이날 나사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국제우주정거장 배터리를 장착하는 데 사용된 지지대가 3월 8일 지구 대기권을 통해 재진입해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에 있는 집에 충돌했다”며 “물체는 금속 합금 인코넬로 만들어졌으며 무게는 1.6파운드(약 725g), 높이는 4인치(약 10㎝), 직경은 1.6인치(약 4㎝)”라고 밝혔다.앞서 지난달 16일 미 플로리다주 나폴리에 거주하는 알레한드로 오테로(Alejandro Otero)는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조각 중 하나가 내 집 지붕을 뚫고 2층을 통과했다”며 집이 파손된 사진과 정체불명의 금속 덩어리 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오테로는 이 금속 물체가 국제우주정거장의 ‘EP-9 장비 팔레트’ 중의 하나로 의심했는데, 나사가 공식적으로 국제우주정거장 부품이 맞다고 확인한 것이다.오테로씨가 공개한 우주 쓰레기. (사진=엑스 캡처)나사에 따르면, 이 물체는 지난 2021년 3월 국제우주정거장의 리튬 이온 배터리를 교체하며 방출한 ‘우주 쓰레기’ 중 일부다. 나사는 “국제 우주 정거장의 로봇 팔을 사용해 노후된 니켈 수소 배터리가 들어 있는 화물 팔레트를 우주 정거장에서 방출했다. 총 질량은 약 5800파운드(약 2630㎏)였다”며 “2024년 3월 8일 지구 대기권에 진입하는 동안 완전히 소실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일부가 재진입에서 소실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조사 결과 오테로의 집에 떨어진 금속은 배터리 교체에 사용되는 비행지원장비의 지지대였다.나사는 “잔해가 남은 원인을 파악하고 필요에 따라 투하 및 대기권 재진입 분석에 대한 자세한 조사를 수행할 것”이라며 “나사 전문가들은 엔지니어링 모델을 사용해 대기 재진입 중 어떻게 물체가 가열되고 부서지는지 추정한다”고 전했다. 이어 “나사는 우주 쓰레기(하드웨어)가 방출될 때 지구의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가능한 한 많은 위험을 완화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4.04.16 I 김혜선 기자
총선 끝나니 가격 인상 시작?…환율까지 물가 끌어올리나
  • 총선 끝나니 가격 인상 시작?…환율까지 물가 끌어올리나
  • [이데일리 남궁민관 한전진 기자] 정부의 물가안정 압박에 그간 눈치만 봤던 외식·식음료·생필품 업계가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끝나자마자 앞다퉈 가격 인상에 나섰다. 국제곡물 등 여전히 높은 원가 부담 속 최근 원·달러 환율마저 오름세를 보이면서 “더이상 버틸 여력이 없다”는 기업들의 추가 가격 인상 가능성이 짙어지면서 국민들의 물가 시름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그래픽= 김정훈 기자)◇기다렸다는 듯…치킨에 볼펜·생리대까지 줄인상16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다음 달 1일부로 볼펜과 라이터, 면도기, 세안제, 생리대 등 주요 생필품 가격을 일제히 올린다.수만 개의 제품을 취급하는 편의점 특성상 제품별 가격등락은 매달 반복되는 통상적 일이지만 지난 10일 총선이 끝난 직후여서 “그간 정부의 물가안정 기조에 숨죽였던 제조업체들이 총선 이후 가격 조정을 현실화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흘러나온다.실제로 15일에도 국내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인 굽네와 파파이스코리아가 주요 제품 가격 인상을 발표한 터라 이런 우려에 더욱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편의점발 생필품 가격 조정을 살펴보면 ‘모나미 153볼펜’은 100원(33.3%) 오른 400원에 판매할 예정이며 △모나미 스틱볼펜은 100원(20.0%) 오른 600원 △스위트돌라이터는 100원(12.5%) 오른 900원 △미니돌라이터는 100원(16.7%) 오른 700원 △도루코 페이스면도기는 200원(10.5%) 오른 2100원 △도루코 페이스4면도기(3입)는 500원(9.6%) 오른 5700원에 판매된다.또 △뉴트로지나 딥클린포밍클렌저(100g)는 1000원(11.2%) 오른 9900원 △엘지유니참 쏘피 바디피트 내몸에 순한면 생리대 중사이즈(4개)는 200원(8.3%) 오른 2600원 △엘지유니참 쏘피 바디피트 내몸에 순한면 생리대 대사이즈(16개)는 500원(5.3%) 오른 9900원으로 조정된다.식음료 제품 중에는 가공란이 가격 조정 목록에 올랐다. 감동란과 죽염동 훈제란은 각각 2200원에서 2400원으로 200원(9.1%)씩 오르며, 햇닭알로 만든 녹차훈제란(3개)은 300원(10.3%) 오른 3200원으로 책정됐다.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5월 1일부로 식음료 가격 조정은 적지만 생필품 가격 조정이 본격화하고 총선 종료 이후 눈치보기가 끝나면 추가적인 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1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환율 정보가 나오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지난 2022년 11월 이후 1년 5개월 만에 처음으로 장중 1400원을 넘겼다.(사진=뉴스1)◇한계 드러낸 정부 압박…환율 악재까지국내 주요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인 굽네와 파파이스는 이미 주요 제품 가격 인상을 단행하면서 사실상 총대를 멘 모양새다. 지난 15일부로 굽네는 치킨 제품 9개 가격을 각각 1900원, 파파이스는 치킨과 샌드위치 등 제품 가격을 평균 4%(100~800원) 인상키로 했다.특히 식용유의 원재료인 ‘대두’ 가격은 예년 대비 여전히 높고 초콜릿의 원재료 ‘코코아’와 김의 원재료인 ‘원초’ 가격은 오히려 치솟은 상황에서 원·달러 환율마저 1400원을 기록하면서 물가 고공행진은 불가피하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더욱 커진다. 총선 전 ‘찍어누르기식’ 물가안정의 한계가 드러났다는 지적이 함께 나오는 이유다.중동지역 정세 불안으로 현재의 환율 상황이 중장기화 한다면 식용유와 밀가루, 설탕 등 주요 식재료를 생산하는 종합식품업체들을 중심으로 추가 가격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A사 관계자는 “한 마디로 ‘목 끝까지 물이 차오른 상황’”이라며 “원재료 가격뿐만 아니라 인건비 등 제반비용 급등, 여기에 환율 상승까지 겹친다면 감내하지 못할 적자에 직면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제과와 조미김 제품 가격 인상도 예상된 시기상의 문제일 뿐 가격인상을 기정사실화 하는 분위기다. B사 관계자는 “코코아 가격은 최근 다섯 배 가까이, 원초는 두 배 이상 폭등하면서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고 토로했다.중장기적으론 라면과 맥주 등 다른 가공식품의 가격도 인상 압박에 놓일 수 있다. C사 관계자는 “밀가루와 설탕, 맥아와 홉 등 주요 국제곡물의 가격이 최근 들어 겨우 소폭 안정화되고 있는데 여기에 환율 상승으로 다시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한 분기 정도는 감내할 수 있겠지만 그 이상 고환율이 장기화한다면 가격 조정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크라운제이, 레이블 수장 되다…"지원자 450명, 열정·바이브 눈여겨봤죠"①
  • 크라운제이, 레이블 수장 되다…"지원자 450명, 열정·바이브 눈여겨봤죠"[인터뷰]①
  • 크라운제이[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어느새 힙합은 안 멋져’라는 노래 가사가 힙합씬을 대변하고 있는 시대. 힙합의 멋을 다시 알리고자 기획한 인터뷰 코너입니다. 9번째 주인공은 크라운제이입니다. <편집자 주>“아시아 최고의 레이블을 만들고 싶다.” 래퍼 크라운제이가 원대한 포부를 품고 T.F.M.G(The Flyest Music Group)의 출격 선봉에 섰다. T.F.M.G는 크라운제이가 설립한 신생 힙합 레이블이다. 12일 첫 번째 컴필레이션 앨범 ‘더 플라이스트’(The Flyest)로 힙합 팬들에게 정식 인사를 건넸다.T.F.M.G에는 옐로(Yello), 44매그넘(44Magnumb), 이든(Ethn), 문유정(ISHA), 쟈니 쿼니(Johny Kwony), 스켈레톤($keleton), 발렌(V4len), 드립 독(Drip Dawg) 등이 둥지를 틀었다. 크라운제이가 수많은 지원자 중 직접 고른 원석들이다. 최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인터뷰한 크라운제이는 “홀로 활동해오다가 처음으로 신인 친구들과 함께 인사드리게 되니 마음이 든든하다”면서 “T.F.M.G를 이끌면서 저 또한 한 단계 더 위로 올라서고 싶다”고 밝혔다.인터뷰에는 이번 앨범 음악 작업을 책임진 프로듀서 옐로와 탄탄한 랩 스킬을 자랑하는 래퍼 44매그넘이 함께했다. 두 사람은 마치 왼팔과 오른팔 역할을 하듯이 크라운제이의 곁을 든든히 지키며 T.F.M.G의 미래에 대해 함께 이야기했다. 세 남자와 나눈 대화 속으로 들어가 보자. -우선 첫 컴필 앨범으로 레이블의 첫 발을 떼는 소감부터 듣고 싶다.△크라운제이=정말 많은 산을 넘었다. 앨범이 못 나오게 될 것만 같았는데, 결국엔 완성이 되어 뜻깊고 기쁘다.△44매그넘=T.F.M.G와 계약한 것 자체가 감개무량하다. 크라운제이 대표님은 어릴 적부터 저에게 스타였기에, 같이 음악할 수 있다는 게 행복하다. ‘슈퍼비의 랩학원’(유튜브 힙합 서바이벌 콘텐츠)에 출연하면서 대중에게 이름을 처음 알린 바 있는데 이번 앨범을 계기로 제대로 활동을 시작한다는 느낌이 든다.△옐로=저 또한 좋아하는 아티스트였던 크라운제이 대표님과 곡 작업을 하게 되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영광스럽다. 이전까지는 친구들하고만 음악을 해왔다. 이번 앨범을 통해 프로듀서로서 정식 입봉하는 것이기에 아주 기분 좋은 나날을 보내고 있다.-T.F.M.G를 어떤 레이블이라고 소개하면 좋을까.△크라운제이=다양성을 지닌 레이블이라고 소개하고 싶다. 힙합뿐만 아니라 R&B, 팝, 아프로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하는 뮤지션들이 모여 있다. 장르 경계가 무너진 요즘 시대와 잘 맞는 레이블이 아닐까 싶다.44매그넘-멤버는 어떻게 모았나.△크라운제이=오디션을 봤다. 제 SNS 계정으로 지원자 모집을 알렸고, 이메일로 받은 음악을 들어보면서 영입할 만한 아티스트들을 추렸다. 지원자는 450명 정도였는데, 우선 그 중 130명을 선별한 뒤 최종적으로 8명과 계약했다. -선발 기준이 무엇이었는지 궁금한데.△크라운제이=자신만의 색깔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제가 추구하는 T.F.M.G와 잘 버무려졌으면 했다.-44매그넘과 옐로에게는 지원 동기 및 합류 과정을 들어보고 싶다.△44매그넘=SNS로 지원자 모집 글을 보면서 왠지 모르게 지원하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감이 있었다고 할까. (웃음). 대표님과 실제로 만나서 이야기하면서는 열심히 할 수 있겠다는 느낌이 왔다.△크라운제이=44매그넘은 사실 던밀스가 추천을 했던 친구다. 제 SNS를 본 던밀스가 추천해주고 싶은 래퍼가 있다면서 언급한 게 44매그넘이었는데 알고 보니 원래 제가 지원자리스트에서 눈여겨본 친구더라. 실제로 만나보면서는 굉장히 터프한 면이 있으면서 성격이 유쾌해서 저와 잘 맞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둘 다 MMA 팬이라 대화도 잘 통했고, 해병대 출신이라는 것도 호감이었다. (크라운제이는 카투사 출신이다.) 또 한 가지,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힙합 요소 중 하나가 코미디인데, 44매그넘이 코미디의 팬이라는 점도 마음을 움직인 큰 요소였다.이든-옐로 얘기도 궁금해진다.△옐로=평소 대표님의 SNS를 자주 보던 터라 지원자 모집 글이 올라오자마자 비트를 준비해서 이메일로 보냈다. 그만큼 합류하고 있다는 생각이 엄청 강했고, 미팅을 해보면서 생각했던 것보다 더 유쾌한 분이라고 느껴져서 그런 마음이 더 커졌다.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도전하는 것이 프로듀서의 덕목이라고 생각하는 편인데, 대표님이 그런 분이라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크라운제이=옐로는 무려 이메일로 80곡을 보내서 기억에 강하게 남았던 친구다. 다른 프로듀서는 많이 보내야 5~6곡이었으니까. 비트가 좋고 나쁘고를 떠나 열정이 강한 친구라고 느껴져서 미팅을 해봤는데, 굉장히 듬직하고 어른스러워 내가 찾던 하우스 프로듀서로 제격이라는 생각을 했다. 외향적인 성격이라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T.F.M.G의 하우스 프로듀서가 어떤 척을 하면서 혼자서만 겉도는 사람이 아닌, 점잖으면서도 아웃고잉한 성격의 사람이길 바랐기 때문이다.-나머지 멤버들에 대한 소개도 간단히 들려달라.△크라운제이=이든은 R&B 싱어다. 20대 초반인 친구인데 비주얼이 굉장히 핸섬하다. 비주얼이 배우 곽부성과 비슷한데, 여심을 사로잡는 멤버가 되지 않을까 싶다. 드립 독과 발렌의 경우 트랩 힙합 사운드를 주로 하는 친구들이다. 쟈니 쿼니는 ‘고등래퍼’(Mnet 고교 랩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빨간 머리 등장해 화제가 되었던 친구이고 주로 소프트한 이지 리스닝 힙합을 한다. 문유정(걸그룹 베리굿 멤버 출신이다.)의 경우 팝 기반 음악을 주로 선보이게 될 거다.-레이블을 이끄는 데 대한 부담감은 없나.△크라운제이=일단 혼자서만 음악 활동을 하다가 여러 명의 아티스트을 이끌어야 하기에 어려움이 분명 있다. 소속 아티스트들과 저의 나이 차이도 꽤 된다. (미소). 그렇지만 일단은 잘 극복하고 있다. 음악에 대한 열정이 강하고, 저와 바이브가 잘 맞는 이들이 모인 만큼 분명 뚜렷한 시너지와 성과가 보이는 날이 올 거라고 생각한다.-레이블 운영과 관련해 주변에 조언을 구하는 아티스트가 있나.△크라운제이=듀스 이현도 형에게 조언을 많이 받았다. ‘아무도 믿지 마’라는 말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웃음). 이현도 형은 저에게 멘토 같은 존재다. 음악 천재이자 레전드이지 않나. 미국에서부터 알고 지낸 너무 좋아하는 형이다. 협업곡인 ‘아임 굿’(I’m Good)은 제가 애틀랜타에 살 때 형이 있는 LA로 날아가서 작업한 곡이고, 반대로 형이 LA에서 제가 있는 곳에 와서 공연을 함께해준 적도 있다. 엄청 자주 보진 않아도 그 정도로 끈끈한 관계다.인터뷰②에서 계속됩니다.
2024.04.16 I 김현식 기자
日엔화, 강달러에 하루만에 154엔대…155엔 돌파할까
  • 日엔화, 강달러에 하루만에 154엔대…155엔 돌파할까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달러화 대비 엔화가치가 154엔대로 떨어졌다. 1990년 6월 이후 약 34년 만에 최저 수준을 또 한 번 갈아치웠다.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영향으로, 심리적 마지노선인 155엔을 돌파할 것인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AFP)16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달러·엔 환율은 이날 일본 도쿄외환시장에서 오후 4시 35분 현재 154.42~154.43엔에 거래되고 있다. 오후 3시 30분께 장중 한때는 154.6엔까지 치솟기도 했다.(엔화가치는 하락) 1990년 6월 이후 약 34년 만의 최고가를 또다시 경신한 것이다. 달러·엔 환율은 전날 밤 미국 뉴욕외환시장에서 153.90엔 수준에서 154엔 중반까지 급등했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3월 소매판매가 전월대비 0.7% 증가해 시장 예상치(0.3%)를 두 배 이상 웃돌면서 미 경제가 견고하다는 것을 재확인했기 때문이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4.6%대로 상승(채권가격은 하락)하면서 미일 장기금리 격차가 확대, 엔화매도·달러매입 수요가 우위를 보였다. 엔화 약세보다는 달러화 강세가 주도한 환율 상승이라는 분석이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6을 웃돌아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동의 지정학적 위험이 고조되면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심화, 달러화 수요가 증가했다. 닛케이는 “중동 정세 및 이에 따른 유가 상승, 미 경제의 견고함, 끈적한 서비스업 등이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을 높이고 있다. 이에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하 전망이 약화하고 있는 반면, 일본은행(BOJ)이 금리인상을 서두를 것으로 보긴 힘들다”며 “미일 장기금리 격차 확대로 엔화매도·달러매입 수요가 증가하기 쉬운 환경”이라고 짚었다. 칸다 마사토 재무관은 전날 밤 달러엔 환율이 154엔대에 진입하자 “매일 미국을 포함한 주요국 재무관, 중앙은행 간부와 연락을 취하고 있다”며 구두개입에 나섰다.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도 이날 “과도한 환율 움직임에 대해 모든 수단을 배제하지 않고 적절한 대응을 취하겠다. 강도 높은 긴장감을 갖고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하지만 큰 효과는 없었다. 시장의 주된 관심사는 일본 당국의 실개입 의지다. 이번 주 미 워싱턴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 및 지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를 앞두고 있어 실개입을 감행하면 환율조작이라는 비판을 받을 수 있는 만큼, 심리적 저항선인 달러당 155엔을 돌파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달러화 강세에 따른 엔저라는 점도 개입 명분을 약화시킨다는 진단이다. 닛케이는 “실개입을 감행하더라도 큰 효과가 없을 것으로 관측되는 데다, G20 회의 전 또는 회의 기간 중에는 일본 정부가 움직이기 어렵다는 전망에 외환시장에서는 엔화를 팔고 달러화를 사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2024.04.16 I 방성훈 기자
제1차 AI반도체 분과회의 개최…“산업별 맞춤형 AI반도체 개발”
  • 제1차 AI반도체 분과회의 개최…“산업별 맞춤형 AI반도체 개발”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주력 산업별 맞춤형 인공지능(AI) 반도체 개발과 개발된 제품의 사업화를 목표로 수요-공급 연계, 연구개발(R&D) 지원, 시험·검증 인프라 구축, 금융자금 조달 등 정책 지원을 추진한다. 산업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16일 AI전략 최고위협의회의 제1차 AI반도체 분과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논의했다. AI 전략 최고위협의회는 국가 전체 AI 혁신의 방향을 이끌 거버넌스가 필요하다는 범정부적 공감대 아래 각 분야별로 운영 중이던 AI관련 추진체계를 정비해 출범했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과 염재호 태재대 총장을 공동 위원장으로 AI분야 최고의 민간 전문가 23명과 기재부, 산업부, 중기부, 교육부, 개보위, 방통위 등 주요 관계부처 실장급 공무원 7인 등 총 32명으로 구성됐다. 협의회 산하에는 기존 분야별 협의체 등을 활용한 6개 분과를 운영할 예정으로 AI 전략 최고위협의회 출범 이후 이번에 AI반도체 분야에서 최초로 분과 회의가 열렸다. 이날 분과회의에는 분과장인 유회준 KAIST 교수를 비롯해 삼성·SK하이닉스 등 메모리반도체 대기업과, KT·NHN클라우드 등 클라우드 기업, LG AI연구소·투디지트 등 AI기업, 사피온·퓨리오사AI·딥엑스·망고부스트·모빌린트·오픈엣지테크놀로지·텔레칩스 등 AI반도체 기업을 비롯한 산업계와 학계·연구계의 AI 및 AI반도체 전문가 등이 참석해 ‘AI-반도체 이니셔티브’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 AI-반도체 이니셔티브는 ‘AI G3 도약, K-반도체 새로운 신화 창조’ 달성을 위해 마련한 범정부 차원의 전략으로, AI 모델과 AI 반도체, 그리고 하드웨어(HW)와 소프트웨어(SW)가 융합된 AI서비스까지 가치사슬 전반을 아우르는 9대 혁신기술과 투자·인재양성·혁신 인프라·해외 진출·AI 윤리 규범 등 이를 지원하기 위한 추진전략으로 구성돼 있다. 정부는 이날 분과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을 정책에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한편, K-클라우드 얼라이언스 및 AI반도체 협업포럼 등 민·관 협력 채널을 바탕으로 산·학·연과 지속적으로 소통할 예정이다.강도현 과기정통부 2차관은 “AI-반도체 이니셔티브는 우리가 가진 HW와 SW 경쟁력의 강점을 모아 대한민국이 AI반도체 시장을 석권하고 AI G3로 도약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함께 마련된 것으로 앞으로 속도감 있는 정책 추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2024.04.16 I 강신우 기자
AI반도체 분과 첫 회의 열려…누가 참석했나?
  • AI반도체 분과 첫 회의 열려…누가 참석했나?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윤석열 대통령이 AI반도체 기술 분야에서 주요 3개국(G3)으로 도약하겠다는 내용의 ‘AI 반도체 이니셔티브’를 제시한 가운데, 16일 처음으로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만들 회의가 열렸다.강도현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AI 전략 최고위협의회의 제1차 AI반도체 분과회의에 참석했다. AI-반도체 분야 산·학·연 최고 전문가들이 함께 했다. 산업부에서는 이규봉 반도체과장이 참석했다. 출처: 과기정통부[이데일리 김일환 기자]AI전략 최고위협의회가 뭔데?AI 전략 최고위협의회는 상호 연계되고 통합된 시각에서 국가 전체 AI 혁신의 방향을 이끌 거버넌스가 필요하다는 범정부적 공감대 아래 분야별로 운영됐던 AI 추진체계를 정비하여 출범했다.과기정통부 장관과 민간(염재호 태재대 총장)을 공동 위원장으로 하여 AI분야 최고의 민간 전문가 23인과 기재부, 산업부, 중기부, 교육부, 개보위, 방통위 등 주요 관계부처 실장급 공무원 7인 등 총 32인으로 구성됐다.협의회 산하에는 6개 분과가 운영된다. AI반도체, R&D, 법·제도, 윤리안전, 인재, AI바이오다. 분귀위 위원장은 ▲AI반도체 분과 유회준 KAIST 전기 및 전자공학부교수 ▲R&D분과는 조성배 연세대 컴퓨터과학과 교수 ▲법제도 분과는 법무법인 광장 고환경 변호사 ▲윤리·안전 분과는 이상욱 한양대 철학과 교수 ▲AI인재 분과는 이성환 고려대 인공지능대학원장이 각각 맡는다.강도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이 16일 오후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AI전략최고위협의회 AI반도체분과 회의’ 에서 유회준 KAIST 교수(분과장) 및 참석자들과 기념촬영 하고 있다. 사진=과기정통부강도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이 16일 오후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AI전략최고위협의회 AI반도체분과 회의’ 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과기정통부AI반도체 분과위 참석자는 누구?분과회의에는 분과장인 KAIST 유회준 교수를 비롯하여 삼성·SK하이닉스 등 메모리반도체 대기업과, KT·NHN클라우드 등 클라우드 기업, LG AI연구원·투디지트 등 AI기업, 사피온·퓨리오사AI·딥엑스·망고부스트·모빌린트·오픈엣지테크놀로지·텔레칩스 등 AI반도체 기업을 비롯한 산업계와 학계·연구계의 AI 및 AI반도체 전문가 등이 참석했다.‘AI-반도체 이니셔티브’는 AI 모델과 AI 반도체, 그리고 HW와 SW가 융합된 AI서비스까지 가치사슬 전반을 아우르는 9대 혁신기술과 투자·인재양성·혁신 인프라·해외 진출·AI 윤리 규범 등 이를 지원하기 위한 추진전략으로 구성돼 있다.과기정통부와 산업부는 오늘 분과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을 정책에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한편, K-클라우드 얼라이언스 및 ‘AI반도체 협업포럼’ 등 민·관 협력 채널을 바탕으로 산·학·연과 소통할 예정이다.강도현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전 세계가 AI와 AI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국가 간 경쟁을 벌이고 있다”면서 “AI-반도체 이니셔티브는 이러한 변곡점에서 대한민국의 경쟁력을 모아 AI반도체 시장을 석권하고 AI G3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관련 부처와 협력하여 속도감 있는 정책 추진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산업부는 AI가 모든 산업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가운데, 산업계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주력 산업에 맞춤형 AI 반도체를 개발하고 사업화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이를 위해 수요-공급 연계, R&D 지원, 시험·검증 인프라 구축, 그리고 금융자금 조달 등을 포함한 종합적인 정책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온-디바이스 AI’ 분야 시장에서의 선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제1차 AI반도체 분과회의 참석자 명단. 출처=과기정통부
2024.04.16 I 김현아 기자
니콘코리아, 미러리스 8종 정품 등록 프로모션
  • 니콘코리아, 미러리스 8종 정품 등록 프로모션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광학기기 전문 기업 니콘이미징코리아는 인기 미러리스 8종을 다양한 혜택과 함께 구매할 수 있는 정품 등록 프로모션을 실시한다고 16일 밝혔다.이번 프로모션은 뛰어난 성능과 디자인을 자랑하는 니콘 Z 시리즈의 인기 미러리스 Z 9부터 Z 8, Z f, Z 7II, Z 6II, Z 5, Z fc, Z 30까지 총 8종을 대상으로 한다. 올해 6월 30일까지 제품을 구매하고 7월8일까지 정품 등록과 무상 서비스 연장 신청 및 승인을 마친 뒤 7월15일까지 이벤트를 신청하면 된다.정품 등록 프로모션은 기종에 따라 경품이 제공된다. Z 9 구입 고객에게는 MC-CF660G를, Z 8과 Z 7II, Z 6II는 CF Express 256G, Z f와 Z 5의 경우 EN-EL15c 배터리, Z fc와 Z 30 구매 고객에게는 EN-EL25a 배터리를 제공한다. 니콘은 이 밖에도 Z f와 Z fc구매 고객에게 프리미엄 익스테리어 1회 교환권, Z 30 구매 고객에게는 윈드머프를 추가로 제공할 예정이다.니콘이미징코리아 관계자는 “화창한 날씨가 이어지는 출사의 계절을 맞아 니콘 제품을 사랑해 주시는 고객분들께 푸짐하고 특별한 혜택을 드리고자 이번 프로모션을 마련하게 됐다”며 “그 동안 니콘 Z시리즈를 눈여겨보셨던 분들이라면 구매와 함께 다양한 경품도 챙겨볼 수 있는 이번 기회를 놓치지 마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4.04.16 I 한광범 기자
日엔화, 달러당 154엔대로 '뚝'…"美소매판매 호조에 달러화 강세"
  • 日엔화, 달러당 154엔대로 '뚝'…"美소매판매 호조에 달러화 강세"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달러화 대비 엔화가치가 154엔대로 떨어졌다. 1990년 6월 이후 약 34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사진=AFP)16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으로 15일 오전 8시 30분(한국시간 15일 오후 9시 30분)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3.90엔 수준에서 154엔 중반까지 급등했다.(엔화가치 하락) 이날 일본 도쿄외환시장 개장을 앞두고 오전 7시 56분 현재는 154.17~154.18엔에서 움직이고 있다. 엔화가치가 급락한 것은 간밤 미 상무부가 발표한 3월 소매판매가 전월대비 0.7% 증가해 시장 예상치(0.3%)를 크게 웃돌면서, 미 경제가 견고하다는 것을 재확인했기 때문이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4.6%대로 상승(채권가격은 하락)하면서 미일 장기금리 격차가 확대, 엔화매도·달러매입 수요가 우위를 보였다. 닛케이는 “엔화 약세보다는 달러화 강세가 주도한 환율 상승”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6을 웃돌아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문은 또 “중동 정세 및 이에 따른 유가 상승, 미 경제의 견고함, 끈적한 서비스업 등이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을 높이고 있다. 이에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하 전망이 약화하고 있는 반면, 일본은행(BOJ)이 금리인상을 서두를 것으로 보긴 힘들다”며 “미일 장기금리 격차 확대로 엔화매도·달러매입 수요가 증가하기 쉬운 환경”이라고 짚었다. 칸다 마사토 재무관은 전날 밤 달러엔 환율이 154엔대에 진입하자 “매일 미국을 포함한 주요국 재무관, 중앙은행 간부와 연락을 취하고 있다”며 구두개입에 나섰으나 큰 효과는 없었따. 아울러 시장의 주된 관심사는 일본 당국의 실개입 의지다. 이번 주 미 워싱턴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 및 지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를 앞두고 있어 실개입을 감행하면 환율조작이라는 비판을 받을 수 있는 만큼, 심리적 저항선인 달러당 155엔을 돌파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닛케이는 “실개입을 감행하더라도 큰 효과가 없을 것으로 관측되는 데다, G20 회의 전 또는 회의 기간 중에는 일본 정부가 움직이기 어렵다는 전망에 외환시장에서는 엔화를 팔고 달러화를 사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2024.04.16 I 방성훈 기자
금은 사고 싶고 돈은 적고…소액투자 ‘골드뱅킹’ 주목
  • 금은 사고 싶고 돈은 적고…소액투자 ‘골드뱅킹’ 주목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값이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금 투자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은행 예금으로 금 현물에 소액으로도 투자할 수 있는 ‘골드뱅킹’ 가입자 수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15일 은행권에 따르면 금 통장 상품을 보유한 KB국민·신한·우리은행의 지난 12일 기준 골드뱅킹 계좌 수는 25만 5887좌로 2022년 말(24만 3981좌)보다 4.8% 늘었다. 골드뱅킹 계좌 수는 지난해 3월 24만 4146좌, 6월 24만 4475좌, 9월 24만 7944좌, 12월 25만 945좌, 올해 3월 25만 5110좌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골드뱅킹은 금 투자 방법의 하나로 은행 계좌로 금을 살 수 있는 금융상품이다. 영업점을 방문하지 않고도 스마트폰 등의 모바일뱅킹을 통해 계좌를 만들고 돈을 입금하면 은행이 입금액에 해당하는 만큼 금을 사서 적립해주는 방식이다. 만약 이렇게 사둔 금이 가격이 올라가면 가입자는 시세에 맞게 현금으로 출금할 수 있고 금 현물로도 받을 수 있다.골드뱅킹 계좌 수가 늘어난 것은 올해 금값이 고공 행진을 이어나가면서 금투자에 대한 관심이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거래소 국제금시세동향을 보면 g당 지난 12일 종가는 10만 5790원으로 하루 새 3.18% 상승했다. 온스당 종가는 2392.29달러로 2.33% 뛰었다.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가격은 12일(현지시간) 장중 온스당 2448.8달러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금 가격은 지난달 4일 처음으로 2100달러선을 돌파한 데 이어 한 달 만인 이달 3일엔 2300달러대로 올라섰다. 중동 지역의 확전 위기감이 커지면서 점차 가파른 속도로 치솟는 양상이다.반면 새롭게 골드뱅킹으로 유입되는 투자금은 부진한 상황이다. 기존 골드뱅킹 가입자들이 사둔 금의 가치가 오르며 고점을 찍었다는 판단에 시세 차익을 위해 팔아치운 영향이다. 실제로 국민·신한·우리은행의 골드뱅킹 금 중량은 지난달 말 기준 5877㎏으로 지난해 1월(6818㎏)보다 13.8% 감소했다. 같은 기간 금값이 폭증한 것을 고려하면 이를 현금화한 이들이 그만큼 많았다는 뜻이다.골드뱅킹에 보유하고 있는 금 자체는 줄었지만 금값이 오르면서 잔액은 올랐다. 지난 12일 기준 이들 은행의 골드뱅킹 잔액은 6007억원으로 지난해 1월(5238억원) 대비 14.6% 증가했다. 투자 규모가 크게 늘지 않은 상황에서 관련 계좌 숫자가 급증한 이유로 소액으로 금에 투자하는 이들이 많아진 것이 꼽힌다.특히 젊은 세대 사이에서 확산하고 있는 금 투자에 대한 관심이 이런 경향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시절 안전자산인 금에 대규모 자금이 몰렸던 것과는 상반되는 현상이다. 골드뱅킹은 환율이 같이 적용되기 때문에 달러 흐름도 고려해야 한다. 은행권 관계자는 “금값이 고점을 찍었다고 생각해 이를 현금화하는 가입자도 많아졌다”며 “투자 상품인 만큼 원금 손실이 있을 수 있다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2024.04.16 I 최정훈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9조원 실탄 받은 삼성, 국내외 투자 확 늘린다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다음은 16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9조원 실탄 받은 삼성, 국내외 투자 확 늘린다-중동긴장 고조에 유가 출렁…유류세 인하 6월까지 연장-제2금융권 PF 손실 눈덩이 “채산성 낮으면 주인 바꿔라”-“금리론 물가 못 잡아 감세로 생산성 높여야”-[사설]법안 처리 고작 35%…21대 국회, 이대로 숙제 뭉갤 건가-연내 공석 공공기관장 160여곳, 논공행상 자제해야△종합-마약사범 재활·의사 처벌 면제 국민 체감 정책 지휘환 기획통-사실상 민정수석 부활 만지작 인사 검증권 되찾아오나 촉각△현실화하는 PF 부실-미수금 불어난 건설사, 충당금 더 쌓는 증권사…계속되는 4월 위기설-빌려준 돈 40조 넘는데…건설사 부도에 떠는 은행-해외 눈돌린 현대건설 선방…국내주택 비중 큰 GS건설 부진△22대 국회에 바란다 &#8211; 사회정책부문-30년 앞으로 다가온 국민연금 고갈…22대 국회가 마지막 골든타임-수사·재판 하세월…판·검사 증원 법개정 시급-경찰 출신 의원 10명 최다…흉악범죄 방지법안 논의 속도 기대△금값된 금값-금ETF, ISA 활용하면 절세 혜택…환헤지 상품은 강달러땐 조심-“금만 있나…은·구리도 담아볼 만”-소액으로 금투자 가능한 골드뱅킹 주목△종합-美선 파운드리, 국내선 최선단·R&D 집중…반도체 1위 탈환 노린다-2000명 증원 재논의 기대하는 의료계…오늘 尹 메시지 촉각-바이든 만류에 막힌 네타냐후 재보복 나서도 전면전 피할 듯-수도권 7개월 만에 미분양 관리지역 나왔다△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부자증세로 실업자 돕는 바이든 정책 최악…달러가치 안정 최우선해야-“트럼프, 자육무역 신봉자 관세는 협상 지렛대일 뿐”△정치-“尹 거부권은 총선 불복”…채 상병 특검법 5월 처리 밀어붙이는 巨野-조국, 文 만나고 봉화마을행 속내 복잡해지는 민주당-與, 관리형 비대위 띄운 후 전당대회 개최 가닥-이준석 “수학교육 국가책임제 우선 추진”△경제-1주택자, 인구감소 시골에 별장 사도 稅혜택은 그대로-워싱턴 가는 이창용 총재 G20재무장관 회의 참석-“외벽 1.2m, 아파트 6배…규모 7 지진도 이상無”-중대재해 줄인다더니…안전보건 인증 없애려는 정부△금융-환율 1400원 초읽기…수입기업·유학생 울상-환율 치솟자 무료화전 서비스 관심 쑥-부동산PF 경공매 압박…고심 커지는 저축銀-“금융사고 막자” 국민은행 소비자 보호 컨트롤타워 구축△글로벌-중동 불안에 날개단 킹달러…신흥국 통화는 와르르-경제사절단 이끌고 중국 찾은 獨총리 “전분야 새 수준 협력”-삼성전자, 1분기 만에 애플 제치고 스마트폰 1위 탈환-비트코인·이더리움 홍콩 현물 ETF 승인-대세는 무알코올·저도주…아사히 “2040년 매출 비중 절반”△산업-2500도 견디고, 100분1mm 정밀 가공…첨단기술 총집약-건강한 노사관계 만들자 대한항공 합동 걷기대회-KAI, 1조원 eVTOL 부품 공급계약-컨테이너 84→130척 벌크 36→110척 확대-완전히 갈라선 고려아연·영풍-국내 전기차 수입액, 獨 제치고 저가 공세 中 1위△산업-“와우 멤버십 인상은 기회” 脫쿠팡족 쟁탈전 후끈-中 알테쉬 습격에 머리 맞댄 유통 中企-미래 보고 NPU 탑재 AP 미리 적용 3년 전 단말기도 AI폰 변신시킨 삼성-서울우유, 배앓이 없는 A2 단백질 우유로 1등 굳힌다△제약·바이오-마이너스의 손?…제넥신, 타법인 투자 손실 1800억 달해-동구바이오, 100억 투자 큐리언트 최대주주 된다-바이어 특허등록, 빠른 게 능사 아냐-셀트리온 “美 3대 PBM에 유플라이마 등재 완료”△증권-금리인하 멀어진다…美장기채 개미의 한숨-중동 전운에 들썩이는 방산주-“선박 全생애주기 솔루션 제공 고평가 논란? 해외선 납득”△부동산-중처법 유예 깜깜…한계 몰린 중소건설사 캄캄-수도권 집값 상승률 1위 과천-또 오른 분양가…서울 아파트 평당 3800만원 시대-위험하면 작업 스톱…삼성물산, 잠재적 중대재해 30만건 넘게 예방△문화-“드로잉은 나의 힘”…6m 대작 채운 맥시멀리스트-저마다 다른 삶의 속도 편견 끌어안은 미술관△스포츠-2년 만에 그린재킷 탈환…셰플러, 새 골프황제 탄생 알렸다-우승땐 그린재킷·트로피·금메달…준우승은 은메달-감동의 꼴찌 우즈-김시우 “마지막 날 언더파…기분 좋게 마무리”-6오버파 150타…7년 만에 최대 타수 컷오프△피플-아내 손 만든 3D 의수족 기술…다친 마음도 위로하고파-나이키 신발 마니아가 시작한 무신사 파트너십 맺어 20년 만에 덕업일치-GIST에 전달된 할머니의 손주사랑-이주인 이사장, 마약근절 노 엑시트 캠페인-KB손보·화재보험협 AI 기반 위험예측 모델 개발-하나은행 인천국제공항지점 이전 오픈-법무법인 지평 “함께 달리며 소외계층 후원해요”-뮤지컬 더 리틀 빅 띵스 영국서 여우조연상 영예△오피니언-떼쓰는 어른들의 나라-90만 수산인의 새 도전-쿠팡의 요금 인상이 아쉬운 이유△전국-상암 소각장 반대…분리수거 강화해 쓰레기 줄여야-더 넓어진 지역 배움터…경기공유학교 시동-미군 떠나자 동두천 경제 뒷걸음질 “평택 특별법처럼 지원책 마련 절실”-“출입국·이민관리청 최적지는 천안·아산”△사회-km당 10원…탄소 배출 줄인 당신, 따릉이 타면 7만원 드립니다-자차 출퇴근족 2만명, 기후동행카드로 갈아탔다-무심코 받은 젤 리가 대마라니…축제 앞둔 대학가 초비상-2030 공무원, 악성 미원 대책 촉구-“직장내 욕설·괴롭힘 대화 제3자가 녹음했어도 합법”
2024.04.15 I 정두리 기자
변재일 “제4이동통신은 잘못된 선택, 알뜰폰 키워야”
  • 변재일 “제4이동통신은 잘못된 선택, 알뜰폰 키워야”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15일 국회에서 ‘28㎓ 신규 사업자의 자격과 요건’ 전문가 세미나가 열렸다. 이 세미나를 주최한 변재일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제4이동통신에 대해 “어떤 정책이든 시장을 이길 수 없는데 잘못된 선택을 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생각을 하게 된다”며 “5월 4일 좋은 결과가 나와서 이런 예측이 빗나가길 기대해 보겠다”고 말했다.변 의원은 국회에서 내로라할 통신·ICT 정책 전문가로, 옛 정보통신부 차관 출신이다. 이날 토론회에서 그는 정부의 통신 정책을 걱정했다. 5월 4일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스테이지엑스에 기간통신사업자 등록증을 줄 것으로 예상되는 날이다. 이에 즈음해 스테이지엑스는 법인 설립을 하게 된다. 정부는 기간통신사업자 등록 조건을 붙일 수 있다. 변재일 의원(더불어민주당) 사진=이데일리 DB 28㎓ 정책 실패 만회하려 제4이동통신 선정변 의원은 정부가 28㎓ 정책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 서둘러 제4이동통신 정책을 채택한 것이라고 의심했다.그는 “5G 28㎓는 일반고객용 서비스(B2C)가 어렵다는 우려가 컸고 (문재인 정부 시절) 최기영 장관도 (국회에서) 선언한 바 있다”면서 “하지만 그걸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정책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 마치 B2C로 쓸 수 있을 것처럼 계속 끌고 왔다”고 말했다.그러면서 28㎓ 주파수를 쓰는 신규사업자(제4이통) 선정을 가계통신비 인하 취지로 도입한 것은 잘못됐다고 일갈했다.그는 “우리나라에서는 알뜰폰(MVNO)을 철저하게 가계통신비 목적에서 도입했다”면서 “하지만, 기존 통신사 자회사들에게 알뜰폰 시장 진입을 허용해서 알뜰폰 시장을 교란시키게 됐다”고 비판했다.즉, 가계통신비 인하를 위해서라면 부실 의심을 받는 제4이통을 선정하는 게 아니라, 알뜰폰 활성화 정책에 집중해야 한다는 얘기다.알뜰폰 활성화가 가계통신비 인하에 도움그는 “제4이통은 처음부터 성공여부가 불투명한데 제4이통을 도입해 가계의 통신비 부담을 낮출 것이란 가정은 맞지 않다”면서 “기존 통신3사 자회사들의 알뜰폰 시장 진입을 못하게 하는게 낫다. 제4이통 사업자 선정은 효과를 달성하기 어려운, 에너지 낭비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알뜰폰이라는 이름을 들으면 좀 퀄러티(질)가 떨어지는 것 같으니 ‘실속폰’ 같은 다른 이름으로 바꿨으면 한다”고 부연했다.변 의원은 “5G 시대라지만 LTE 가입자가 여전히 많다. 이는 이용자들이 LTE와 5G간 차별을 거의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라면서 “(LTE에서 경쟁력이 있는) 알뜰폰 제도를 제대로 활용하면 충분히 가계통신비 인하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이어 “그럼에도 정부는 한 번 잘못 선택한 정책에 대해 사과하고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나가기 때문에 이런 결과들이 나온다”면서 “28㎓ 대역은 아직 단말기도 별로 없고, 6G에서도 배제된 주파수 대역”이라며 “그럼에도 로밍(주파수 공동사용)이라는 이름 하에 상당한 혜택을 주라는 것은 시장에 반하는 게 아닌가. 어떤 정책이든 시장을 이길 수는 없다. 제 예측들이 빗나가기를 기대해 보겠다”고 언급했다.
2024.04.15 I 김현아 기자
"쿠팡 가격인상은 기회"…이커머스업계, 이탈고객 쟁탈전 '후끈'
  • "쿠팡 가격인상은 기회"…이커머스업계, 이탈고객 쟁탈전 '후끈'
  • [이데일리 한광범 김영환 신수정 기자] 쿠팡이 와우 멤버십 회원비 58% 전격 인상을 발표한 가운데 신세계(004170) 등 주요 이커머스 업계에 이어 네이버도 대대적인 프로모션에 나섰다. 일부 (그래픽=뉴스1)쿠팡 이용자들이 불만을 토로하며 이탈 의사를 밝히자 이용자 유치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네이버, 풀필먼트 시스템 구축·높은 적립률로 무장네이버는 15일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이용자에게 당일 혹은 익일 배송 가능한 ‘네이버 도착보장’ 태그 상품에 대해 3개월간 무료배송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은 월 구독료 4900원을 내면 네이버 쇼핑은 물론 예약, 여행 등을 이용할 때 최대 5% 적립 혜택을 주는 프로그램을 말한다. 오는 7월15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프로모션에서는 이용자들이 ‘도착보장’ 태그 상품을 1만원 이상 구매할 때마다 ‘배송비 3500원 쿠폰’을 받아 사용할 수 있다. 네이버는 기존 멤버십 회원들의 ‘도착보장’ 서비스 이용 확대를 꾀하는 동시에 신규 이용자 유치를 위해 멤버십 무료 체험 프로모션도 동시에 진행한다. 멤버십 미가입자와 탈퇴한 지 6개월이 넘은 과거 이용자들에 한해 다음 달 말까지 가입자에 대해 3개월 무료 체험을 제공한다. 대학(원)생의 경우에는 프로모션 기간과 관계없이 3개월 무료 혜택을 준다.이커머스 업계에선 네이버의 이번 조치가 쿠팡의 최근 멤버십 가격 인상을 고려한 조치라고 보고 있다. 네이버는 CJ대한통운(000120) 등 여러 물류회사들과 협업을 통해 풀필먼트 시스템을 구축해 2022년 11월부터 ‘도착보장’ 이름의 빠른 배송 서비스를 하고 있다.네이버 도착보장 태그 상품은 식료품을 시작으로 △가전 △PC △스마트폰 △화장품 등 상품군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여왔다. 네이버는 스마트 스토어의 높은 적립률 등을 무기로 이커머스 거래액이 쿠팡에 이은 국내 2위까지 늘었지만, 빠른 배송 서비스에선 여전히 쿠팡의 로켓배송을 따라잡기에 역부족이었다.네이버는 기존 멤버십 회원들의 충성도가 높은 점을 고려하면 이번 프로모션으로 신규 이용자를 더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네이버에 따르면 유료 회원들의 멤버십 유지 비율은 95%에 달하고, 이들의 쇼핑 거래액도 다른 이용자 대비 2배 가량 높다. 일단 멤버십 회원으로 고객을 끌어오면 많은 수의 추가 유료 회원을 끌어모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 네이버는 1명의 멤버십 가입으로 최대 4인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정한나 네이버 플러스멤버십 담당 리더는 “앞으로도 충성 이용자를 대상으로 적립과 혜택 두 가지 모두를 다변화하면서 멤버십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그래픽=문승용 기자)◇쿠팡, 2021년 가격인상에도 ‘록인 효과’로 폭발 성장 지속앞서 다른 이커머스 업체들도 파격 멤버십 혜택을 내놨다. G마켓과 SSG(쓱)닷컴을 운영 중인 신세계 역시 다음 달 멤버십 서비스인 신세계유니버스클럽의 연간 회원비를 신규 가입자에 한해 파격적으로 할인하기로 했다. 신세계는 5월 신규 가입자에게 현재 연 3만원인 회원비를 84% 낮춘 4900원에 제공할 예정이다. 신세계는 5월 가입자에 한해 1년 무료 연장 혜택도 추가하는 만큼 사실상 멤버십을 연 2950원에 이용하게 돼 90% 이상의 할인율을 제공한다. SK텔레콤(017670) 계열사인 11번가도 멤버십 서비스인 ‘우주패스 올’의 이용료(9900원)를 가입 첫 달에 한해 1000원에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컬리 역시 이번 달 22~28일 멤버십 회원 대상의 ‘컬리멤버스위크’ 기간 동안 멤버십 가입 고객에게 첫 달 무료 회원비를 면제해 준다.앞서 쿠팡은 13일부터 멤버십 요금을 기존 4990원에서 7890원으로 올렸다. 기존 가입 고객에 대해선 8월부터 인상 요금이 적용된다. 쿠팡이 쿠팡이츠 무료배달 서비스를 시작한 지 보름 만에 ‘회원 혜택 강화’를 이유로 전격 인상을 발표하자 소비자들 사이에선 불만이 쏟아지는 상황이다.이커머스 업계에선 국내 시장 장악력을 높이고 있는 쿠팡의 멤버십 가격 인상을 계기로 경쟁업체들이 대대적 반격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용자 불만이 터져나오는 상황에서 경쟁업체들이 대대적으로 ‘이탈 고객’ 잡기에 나섰다는 평가다. 관건은 쿠팡이 가입자를 유지하는 록인(Lock-in) 효과를 2021년 회원비 인상 당시처럼 굳건히 유지할 수 있을지 여부다. 쿠팡은 2021년 12월 멤버십 가격을 2900원에서 4990원으로 72% 올렸으나 이후 2년 간 이용자는 900만명에서 1400만명으로 500만명 늘었다. IT업계 관계자는 “2021년 가격 인상에도 고속 성장을 계속한 쿠팡의 저력을 무시할 수 없다”면서도 “당시와 달리 경쟁업체들이 배송 서비스를 크게 개선한 만큼 록인 효과가 유지될 지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한편 이커머스 업체들은 최근 프로모션이 쿠팡의 멤버십 가격 인상과 무관하다고 해명하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이번 프로모션은 수개월 전부터 논의를 진행하던 사안”이라며 “쿠팡의 가격 인상을 고려한 조치가 아니다”고 말했다. 신세계 관계자도 “매년 5월 진행하는 ‘빅스마일데이’의 일환으로 이미 한 달 전부터 준비 중이었다”고 강조했다.
2024.04.15 I 한광범 기자
스테이지엑스가 佛 프리모바일과 다른 3가지…제4이통 사업성 우려
  • 스테이지엑스가 佛 프리모바일과 다른 3가지…제4이통 사업성 우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제4이동통신 스테이지엑스가 이동통신 시장의 메기가 될까.서상원 스테이지엑스 대표는 얼마전 전자신문에 기고를 통해 프랑스의 프리모바일, 싱가포르의 서클스라이프를 언급하며 혁신적인 사업 방향을 만들 수 있다고 자신했지만, 두 회사는 스테이지엑스의 표본이 되기에 부적합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제4이통이 정책 실패로 인한 시장 부담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커서 정부가 기간통신사업자 등록증을 교부할 때 소비자 보호와 서비스 품질 개선 등에서 꼼꼼하게 조건을 붙여야 한다는 제언도 이어졌다.15일 변재일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주최한 ‘28㎓ 신규 사업자의 자격과 요건’ 세미나에서 나온 이야기다. 왼쪽부터 한석현 서울YMCA시민중계실 실장, 신민수 한양대 경영학부 교수, 안정상 민주당 방송통신 수석전문위원, 변재일 의원, 정훈 청주대 회계학과 교수, 이경원 동국대 경제학과 교수, 모정훈 연세대 산업공학과 교수다. 사진=뉴시스스테이지엑스: 28㎓, 포화된 시장, 적자 모회사모정훈 연세대 산업공학과 교수는 최근 서상원 스테이지엑스 대표가 전자신문에 기고한 내용을 인용하면서, 스테이지엑스는 프랑스의 프리모바일과 싱가포르의 서클스라이프과 상황이 다르다고 지적했다.이는 ①일반고객용(B2C)으로 사용하기 어려운 28㎓ 주파수 ②2011년과 2024년의 시장 차이(통신사 ARPU와 시장 포화도)③모회사의 자본력 때문이라고 했다.모 교수는 “프리모바일은 중저대역인 황금주파수(900MHz 등)를 받았지만 스테이지엑스는 B2C로 쓰기 어려운 28㎓를 받았다. 그런데 28㎓는 사람만 지나가도 방해가 돼 통신 두절이 빈번하다”고 했다. 28㎓는 B2B용으로는 몰라도 B2C로는 사용하기 어려워 통신3사도 버린 주파수이고, 6G 대역에도 포함되지 못했다는 것이다.그는 “2011년 프랑스의 이동통신 시장은 가입자당매출(ARPU)이 5만4370원이어서 신규 사업자의 요금인하 여력이 있었으나, 2023년 4분기 기준 SK텔레콤 ARPU는 2만7761원으로 프랑스(2만8580원)보다 낮다. 이동전화 보급률 역시 2011년 프랑스는 89.1%이지만, 2024년 한국은 150%를 넘는다”고 이동통신시장의 포화 상황을 지적했다.프리모바일과 스테이지엑스 모회사의 경영 상황도 언급했다. 모정훈 교수는 “프리모바일의 모회사 프리는 초고속인터넷 방송서비스 사업자로 재무적으로 안정적이나, 스테이지엑스의 컨소시엄 주관사인 스테이지파이브는 알뜰폰 사업자로 통신사업 경험이 전무하고, 수백억대의 영업적자 속 2000억 원에 육박하는 부채가 있다”고 밝혔다.프리모바일 로고유무선 전화 음성 통화 처리 못하나?…클라우드 코어망 논란서상원 대표가 통신 혁신 사례로 언급한 싱가포르 서클스라이프에 대해서도 단순 비교가 어렵다고 모정훈 교수는 지적했다. 그 이유는 스테이지엑스가 알뜰폰(MVNO)이 아닌 직접 망을 구축하는 기간통신사(MNO)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모 교수는 “서 대표는 클라우드 기반 통신망 인프라 구축에 대해 서클스라이프 사례를 들고 있지만, 코어망 정도를 클라우드로 했을 때 투자비 절감 효과가 얼마나 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특히,“현재 이동통신망은 음성을 인터넷 전화(VoLTE) 방식으로 처리하나 유선통신망은 음성을 서킷 방식으로 처리하는데 스테이지엑스처럼 클라우드 기반 통신망으로 구축할 경우 음성을 보낼 때 데이터망의 시간 지연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우려했다. 추가로 “자칫 유무선 전화 간 음성 통화 처리가 어려워지거나 품질이 나빠져 기존 통신사의 통신망을 영구히 사용해야 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이에 따라 모정훈 교수는 시장의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스테이지엑스가 자사의 사업계획과 통신망 구축 계획을 상세히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정책지원, 투자이행과 연계해야…이용자 보호 조건도 필요이날 국회 토론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제4이동통신이 안착하려면 몇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고 밝혔다.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출신인 정훈 청주대 회계학과 교수는 “1997년 PCS 출범 때 만들어진 LG텔레콤(현 LG유플러스)도 매년 이동통신 시장이 10%씩 증가하는 상황에서도 5년 동안 2.8조원의 자금을 조달해 5년 만에 400만 가입자를 만들었다”면서 “그런데 스테이지엑스는 1000억 자본금으로 2028년 매출 1조원, 흑자로 간다는데 믿기 어렵다. 자본금만 최소 1조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정훈 교수는 “스테이지엑스가 성공하려면 자본금 확충과 투자 이행 확인이 필요하다”며 “정부는 로밍대가, 상호접속료, 보편적 역무손실분담금, 설비대가, 정책 금융 등에서 정책지원을 할 때 제대로 투자하는지 보고 연계해야 한다”고 했다.한석현 서울YMCA시민중계실 실장은 “소비자 입장에서 제4이동통신 탄생에는 전혀 반대하지 않는다”면서 “하지만, 정부가 안 돼도 특혜를 주려 하거나 후발 사업자가 망하는 걸 너무 걱정하지 말았으면 한다. 실패하면 퇴출시키고 다시 선정하면 된다”고 했다.그는 “클라우드 코어망 구축 방식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스테이지엑스가 밝히지 않으면서 이용자 입장에선 망의 안정성 문제나 개인정보보호 문제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전기통신사업법 시행령 기간통신사 등록 요건에 보면 이용자 보호를 위해 가입자 만명당 1명 이상의 불법처리 직원을 확보하도록 돼 있는데, 오프라인 고객 접점이 없는 스테이지엑스는 어떤 조치를 할 것인지 대책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안정상 민주당 정책위 수석전문위원은 “정부는 28㎓ 정책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 특혜적 제4이동통신 정책을 추진하고 있어 정책실명제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제라도 전기통신사업법 제6조 2항에 의거해 조건부 등록이 필요하며, 여기에는 먹튀 우려 방지 조항, 이용자 보호 조항, 공정경쟁 조항 등이 포함돼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2024.04.15 I 김현아 기자
“5겹 방호벽으로 심층방어…규모7 지진에도 끄떡없죠”
  • “5겹 방호벽으로 심층방어…규모7 지진에도 끄떡없죠”[르포]
  • [울진(경북)=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원전은 단단한 암반 위에 세우기 때문에 강진에도 안전하게 견딜 수 있습니다. 특히 신한울 2호기는 최대 지반가속도(땅 흔들림 정도)는 0.3g(지진 규모 7.0), 외벽 두께는 122cm로 아파트 외벽의 6배 수준으로 내진 설계를 강화했습니다.”(한국수력원자력 관계자)(왼쪽부터) 신한울 1호기와 2호기 전경.(사진=한수원)지난 11일 찾은 경북 울진군 북면 한국수력원자력 한울원자력본부. 2개의 돔 형태 ‘격납건물’에는 빨강·파랑의 고래가 마주한 모습이 그려져 있다. 우리나라 27·28번째 원자력발전소(원전)인 신한울1호기와 2호기다. 이들 원전은 2010년4월 부지정지(터다지기) 공사에 착수한 지 각각 12년(2022년 12월), 14년(2024년4월5일)만에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신한울 1·2호기는 제3세대 신형원자로형인 ‘신형가압경수로(APR1400)’ 노형을 적용했다. APR1400은 원자로냉각재펌프(RCP)·계측제어시스템(MMIS) 등 핵심 설비와 코드 등을 모두 국산화한 원전이다. 시설용량은 1400MW(메가와트)급이다. 앞서 아랍에미리트(UAE)로의 수출에 성공했고 현재는 폴란드와 체코, 루마니아 등으로의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한수원은 이미 2022년 10월말 폴란드 민간발전사인 ‘제팍(ZE PAK)’ 및 폴란드국영전력공사(PGE)와 협력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이르면 연내 타당성 조사를 완료하고 원전 건설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찾은 신한울 2호기는 100%의 출력을 내며 가동하고 있었다. ‘원전의 두뇌’라고 불리는 주 제어실(MCR) 내 디지털화한 대형 모니터에는 그 수치가 ‘1498MW(메가와트)’를 가리켰다. 최대치의 출력을 내는 셈이다. 이순범 신한울제1발전소 기술실장은 “인근 바닷물이 차가운 날에는 출력이 최대치를 넘나든다”며 “신한울2호기의 연간 예상 발전량은 약 1만56GWh(기가와트시)로 서울 연간 전력 소요량의 약 21%를 담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진설계도 강화했다. 지난 2011년3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지은 원전에는 최대지반가속도를 기존 0.2g(규모 6.5)에서 0.3g(규모 7.0)으로 강화했다. 신고리 3~6호기 4기 및 신한울 1·2호기까지 총 6기에 강화한 내진 설계가 적용됐다. 격납건물 등 원전 주요 건물에는 지진감시 계측설비가 설치돼 있다. 주 제어실에서 지진을 실시간 감시하며 혹시 모를 사고에 빠르게 대처한다. 지진 발생시 원전자동정지시스템(ASRS)도 구비돼 있다. 이 시스템으로 규모 7.0 이상의 지진이 감지되면 원전이 자동으로 정지해 사고를 방지한다. 또한 원자로가 있는 격납건물은 두꺼운 외벽·내부철판·원자로용기·핵연료 피복관·펠렛 등 겹겹이 5중 방호체계로 이뤄져있다.지난 1월 준공한 한수원 중앙연구원 내 구조내진실증시험센터에는 내진시험용 진동대와 구조시험을 위한 정동적 유압가력시스템 등이 설치돼 있다. 이 시험설비들은 원전 주요 기기 및 구조물의 내진검증, 극한시험, 구조건전성 평가 등 현안해결에 활용될 예정이다. 또한 중앙연구원의 통합예측진단(AIMD)센터에선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자동예측진단 모델’을 통해 26개 가동원전 1만2000여 대의 주요 설비들을 24시간 모니터링하며 이상징후를 감시하고 있다.신한울 3, 4호기 부지.(사진=한수원)신한울 1·2호기 바로 옆에는 신한울 3·4호기 공사가 한창이다. 지난해 6월 부지정지 착수를 시작으로 3호기 2032년, 4호기는 2033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들 원전은 문재인 정부 시절 건설이 중단됐다가 윤석열 정부가 탈원전 폐기를 구호로 내걸며 2022년 건설을 재개했다.한수원은 신한울3,4호기 가동 시 2022년 국내 총 발전량 기준 약 3.4%인 2만112기가와트시의 전력 생산으로 연간 492만 가구(4인가구 기준, 서울 연간 소요량의 약 42%)에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용관 신한울제2건설소장은 “원전 생태계 복원의 상징인 신한울 3·4호기는 전체 건설공사비 11조 7000억원 규모로, 건설기간 약 8년 동안 누적 총인원 약 720만명 참여를 통한 고용 창출과 운영기간 60년 동안 2조원 규모의 법정지원금을 비롯한 각종 직·간접적인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2024.04.15 I 강신우 기자
“가격인상은 시기상의 문제일 뿐”…식품가격 인상 불가피
  • “가격인상은 시기상의 문제일 뿐”…식품가격 인상 불가피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코코아, 설탕 등 원재료 가격이 잡히지 않고 유가·환율 상승, 전기요금 인상 예상 등 외부악재가 이어지면서 식품업계의 연쇄적인 가격 인상이 예상된다. 그동안 민심을 달래기 위해 억눌러온 정부의 시장개입 명분이 치솟는 비용 증가에 힘을 잃을 것이란 분석이다. 업계 안팎에선 즉각적인 가격인상보다는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대응한다는 입장이지만 시기상의 차이만 있을 뿐 가격 인상을 기정사실화 하는 분위기다.밥상 물가에 대한 부담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내의 한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사진= 이데일리DB)1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코코아 가격은 지난해 1~10월 월별 평균 t당 2000~3000달러대에서 지난해 11월 4000달러대로 올라섰다. 이후 점차 올라 지난 1일 처음으로 1만달러를 넘었고 지난 10일 1만411달러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코코아 가격이 이처럼 치솟은 것은 지난해 가뭄 등 기후 재해와 병충해 확산으로 주산지인 서아프리카지역의 가나와 코트디부아르에서 생산량이 급감한 데 따른 것이다. 국내 초콜릿 업체는 이르면 내달부터는 가격이 급등한 코코아를 원료로 초콜릿 제품을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다.설탕 가격도 껑충 뛰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설탕 가격지수는 평균 145.0으로 전년(114.5) 대비 26.6% 올랐다. 올해 1분기 설탕 가격지수는 평균 136.7로 작년 평균보다 5.7% 내렸으나 2022년 대비 19.4% 높다.이런 영향은 서민 장바구니 물가에 직격탄이 됐다. 원재료 가격 등이 필수 식재료 가격을 밀어 올려서다.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다소비 가공식품 32개 품목의 올해 1분기 평균 가격을 조사한 결과 25개 품목 가격이 지난해 동기보다 상승했다. 전체 평균 상승률은 6.1%, 오른 품목의 평균 상승률은 9.1%로 각각 집계됐다.필수 식재료 가격 상승 폭이 두드러졌다. 식용유(100㎖L)가 지난해 1분기 평균 643.3원에서 올해 1분기 963.7원으로 49.8%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설탕(27.7%), 된장(17.4%) 등도 오름세가 가팔랐다.이외에 카레(16.3%), 우유(13.2%), 맛살(12.3%), 커피믹스(11.6%), 고추장(7.8%), 햄(7.6%), 시리얼(6.7%) 등이 상승률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 설탕은 100g당 가격이 지난 1월 359원에서 지난 달 367원으로 2.2% 올랐고, 라면은 개당 804원에서 810원으로 0.7% 비싸졌다. 정부가 지난해 11월 라면과 빵, 과자, 커피, 아이스크림, 설탕, 원유 등 7개 품목의 담당자를 지정해 물가를 전담 관리하겠다고 밝혔지만 원자재 가격 인상에 따른 여파를 막긴 어려웠다는 분석이다.(그래픽= 이미나 기자)총선 이후 물가상승 압박은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국제 유가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한국전력(015760) 전기요금 인상도 남아 있기 때문이다. 최근 중동 정세 불안정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한 것 역시 물가 불안을 부추기는 요소다.이미 식품업계 관계자들은 원가 부담을 호소하는 상황이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원재료 가격 인상으로 부담이 가중되고 있어 상황을 예의 주시하면서 대응책을 마련 중”이라며 “원가 부담을 감내하면서 상황을 보고 있지만 가격 인상이라는 방법을 선택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04.14 I 신수정 기자
신세계유니버스, 연회비 4900원으로 인하 검토…플랫폼 경쟁 확대
  • 신세계유니버스, 연회비 4900원으로 인하 검토…플랫폼 경쟁 확대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G마켓과 옥션이 5월 한 달간 그룹사 통합 멤버십 ‘신세계유니버스클럽’의 연회비를 3만원에서 4900원으로 인하하는 것을 검토중이다. 신세계유니버스는 신세계 그룹 온오프라인 계열사에서 할인받을 수 있는 멤버십이다.G마켓과 옥션이 5월 한 달간 그룹사 통합 멤버십 ‘신세계유니버스클럽’의 연회비를 3만원에서 4900원으로 인하하는 것을 검토중이다. (사진=G마켓 홈페이지)유통업계에 따르면 G마켓과 옥션은 5월 한 달간 신세계유니버스클럽의 연회비를 4900원으로 대폭 낮추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G마켓의 상반기 최대 규모 할인전인 빅스마일데이를 기념해 기획한 이벤트다. 이번 혜택은 신세계유니버스클럽에 한 번도 가입한 적이 없는 고객이 G마켓, 옥션을 통해 신규로 가입했을 때 적용된다. 행사 기간 가입한 고객에겐 멤버십 1년 무료 연장 혜택이 제공될 예정이다.신세계유니버스클럽은 지난해 6월 신세계그룹이 론칭한 통합 멤버십이다. G마켓, 옥션, 이마트, SSG닷컴, 신세계백화점, 스타벅스, 신세계면세점 등 신세계그룹 6개사 혜택을 모두 받아볼 수 있다. G마켓과 옥션에서는 매월 12% 할인쿠폰을 포함해 특별 쿠폰 4장을 지급하며, 5% 할인 쿠폰은 무제한으로 지급한다. 스마일배송으로 1만5000원 이상을 담으면 무료로 배송해 주며, 매일 음식배달도 2000원 할인해준다. 이 밖에 이마트와 SSG닷컴이 5% 할인 쿠폰을 3~4장 지급하며, 신세계백화점 멤버스바에서 쓸 수 있는 무료 음료 쿠폰도 4장 준다.이번 신세계 유니버스 행사는 쿠팡과 중국발 이커머스플랫폼에 밀리고 있는 상황에서 충성고객 확보를 위한 회심의 카드로 분석된다. 모바일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 분석 결과 국내 쇼핑 앱 전체 3월 MAU가 3518만7229명으로 쇼핑 앱 중 가장 높은 MAU를 기록한 것은 ‘쿠팡’(2503만 6170명)으로 10대부터 60대까지 전연령대에서 1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11번가(965만 4597명), G마켓(630만 287명)이 차지했다.앞서 신세계그룹은 3조 4400억원을 들여 G마켓과 옥션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했으나, G마켓은 이후 수분기 동안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4월 8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한 뒤 수익성 제고를 위한 각종 전략을 펼치고 있다.
2024.04.14 I 신수정 기자
'글로벌 AI 컴퍼니' 도약 선언한 SKT…중간 평가는 ‘우수’
  • '글로벌 AI 컴퍼니' 도약 선언한 SKT…중간 평가는 ‘우수’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글로벌 인공지능(AI) 컴퍼니로 도약하겠다’고 선언한 SK텔레콤(017670)에 대한 중간평가가 긍정적이다. 유영상 SKT 사장이 만든 AI 피라미드 전략이 성공적으로 작동해 지난해 호실적을 달성하는 데 기여했다는 분석과 함께 올해는 ‘텔코 특화 거대언어모델(LLM)’ 개발 등 글로벌 사업을 본격화하면서 AI 사업에서 성과가 가시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14일 업계에 따르면 영국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지난 9일 보고서를 통해 “SK텔레콤이 AI 피라미드 전략 성공에 힘입어 작년 4분기 긍정적인 재무 성과를 달성했다”고 평가하며, AI 피라미드 전략의 하부인 ‘AI 인프라’ 부문에서 데이터센터, AI 반도체, 멀티 LLM개발에 대해 조명했다. SKT의 AI 피라미드 전략은 AI 인프라, AI 전환(AIX), AI 서비스 등 3대 핵심 영역을 중심으로 혁신을 가속화하는 것이다.유안타증권과 메리츠증권은 지난주 각각 SKT이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2~1.6% 성장한 약 4조4000억원을, 영업이익은 0.2~1.7% 증가한 약 4958~5034억원을 기록해,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이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냈다. 두 보고서 모두 5G 보급률이 70%를 상회하면서 이동전화수익 성장은 확연한 둔화세를 보이고 있으나 마케팅비용 절감에 따른 수익성 개선 노력이 지속될 것이라는 점과 함께 AI 신사업 성장이 실적의 견인차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메리츠증권은 “AI 플랫폼 에이닷(A.)의 월간 활성사용자(MAU)가 400만명까지 증가했고, 구독서비스도 유튜브 프리미엄 상품 인기로 가입자 유입이 지속되는 등 신사업 성과가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유안타증권도 “도이치텔레콤, 이앤(e&)그룹, 싱텔그룹, 소프트뱅크 등과 Al 조인트벤처(JV)를 연내 설립할 예정으로 텔코 특화 LLM을 통한 Al 글로벌 사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SKT는 올해 ‘글로벌 AI 컴퍼니 도약’에 전사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유영상 대표는 지난 3월 주총에서 “통신업계 누구도 가보지 못한 길을 개척하고자 한다”며 AI 피라미드의 3개 계층에 따른 글로벌 AI 컴퍼니 도약 전략을 공개했다.1층 AI 인프라 영역은 멀티 LLM 고도화가 핵심이다. 자체 개발한 에이닷X의 성능을 국내 최고 수준으로 향상시키는 한편, 오픈AI, 구글, 앤트로픽 등 글로벌 3대 LLM 기업과 협력을 통해 통신 분야에 특화된 ‘다국어 텔코 LLM’을 연중 상용화한다는 게 목표다.2층인 AI 전환 영역에선 AI 기반 반려동물의 엑스레이 솔루션 ‘엑스칼리버’가 일본, 호주, 싱가폴에 이어 미국에도 진출하며 글로벌 수의 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도심항공교통(UAM) 사업은 투자한 미국 UAM 업체 ‘조비 에비이이션’과 K-UAM 그랜드 챌린지’ 실증사업을 통해 올해 국내 최초로 실제 UAM 기체를 선보일 예정이며, 이를 바탕으로 양사가 글로벌 시장에도 공동 진출할 계획이다.3층인 AI 서비스 영역에선 에이닷을 ‘AI 개인 비서 서비스(PAA)’로 업그레이드하고 글로벌 진출까지 추진한다. 또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GTAA) 회원사와 텔코 LLM을 바탕으로 각국 환경에 맞춰 유연하게 AI 에이전트와 같은 생성형 AI 서비스를 만들어 내는 등의 사업도 펼친다는 계획이다. GTAA 회원사는 모두 유럽, 중동, 아시아의 대표 통신사로 이들 기업이 보유한 가입자는 13억명에 달한다.
2024.04.14 I 임유경 기자
'이유식 지옥' 극복기…초기 이유식, 이렇게 했어요
  • '이유식 지옥' 극복기…초기 이유식, 이렇게 했어요[하이, 육아]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최근 ‘육아 지옥’에 빠져 살고 있다. 우리 아이가 처음 뒤집기를 시도하기 시작한 게 54일로, 비교적 이른 96일 만에 뒤집기에 성공했다. 이후로 등이 바닥에 닿기만 해도 뒤집기를 해 ‘이게 그 유명한 뒤집기 지옥이구나’라고 생각했으나, 오산이었다. 최근 아이 근육이 발달했는지, 잘 때도 뒤집기를 하기 시작해 밤잠을 설치고 있어서다. 다행히 2주일 정도 힘들어하다가(물론 나와 아내도 밤잠을 설쳐 힘들었지만), 엎드려 자는 게 편한지 밤잠을 잘 자고 있다.뒤집기 지옥을 극복한 것도 잠시, ‘이유식 지옥’이 나와 아내를 기다리고 있었다. 또 다른 말로는 ‘이유식 큐브 지옥’, ‘이유식 큐브 공장’이라는 말이 있더라. 우리 아이는 비교적 늦은 6개월 중반에 이유식을 시작했다. 아이가 작은 편에 속해 소아청소년과(소아과)에서 조금 더 분유를 먹여 무게를 늘린 다음 시작하는 게 좋겠다고 조언해서다. 지난 3월 중순부터 이유식을 시작해 약 한 달간 해오고 있는데 다행히 아직까지 아이는 이유식을 잘 먹고 있다. 먹는 양이 많지는 않지만, 이유식을 기다리는 듯한 모습도 보인다. 이유식을 거부하는 아이도 많다고 하는데, 이유식을 앞둔 엄마아빠들의 고민을 덜어주고자 우리의 경험을 공유하고자 한다.이유식을 시작하기 약 한 달 전부터 이유식 의자와 친해지기를 시도했다. 틈만 나면 트립트랩에 앉혀 장난감을 갖고 놀게 했다. (사진=송승현 기자)◇첫 만나는 이유식, 첫 걸음으로 이유식 의자와 친해지기 신생아는 이르면 생후 4개월 늦어도 6개월부터는 이유식을 시작해야 한다고 한다. 생후 6개월이 이유식 시작의 마지노선인 이유는 그때 엄마에게서 받은 철분을 대부분 소비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철분이 부족하면 아이 성장에 악영향을 줄 수 있고, 숙면에도 방해가 된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 아이는 작기도 했거니와 목을 가누고, 목 가누기와 편하게 앉는 게 좀 느린 편이어서 마지노선인 생후 6개월에 이유식을 시작하게 됐다.그렇다고 해서 손 놓고 생후 6개월이 되기를 기다리기만 할 수도 없는 노릇. 이유식을 시작하면 이유식을 만들어야 해 손이 많이 간다. 더 큰 문제는 이유식의 낯선 질감에 자칫 아이가 거부라도 한다면 육아 난도는 배로 올라간다는 것이다. 영양 보충을 위해 먹여야 하는 부모와 이를 거부하는 아이의 줄다리기는 상상만으로도 끔찍하다. 이유식 거부를 방지하기 위해 우리는 아이가 이유식 장소를 친근하게 받아들일 수 있게 노력했다. 먼저 이유식 의자인 ‘하이체어’를 구매했다. 우리는 ‘스토케 트립트랩’과 ‘부가부 지라프’를 놓고 고민했다. 두 제품 모두 국민 육아템으로 불리는 만큼 장·단점을 비교해서는 고르기가 어려웠다. 베이비 세트까지 포함한 가격은 트립트랩이 62만원(네이버 쇼핑 기준), 지라프가 59만원으로 차이가 크지 않았다.결국 우린 트립트랩을 선택하기로 했다. 두 제품 모두 직접 매장에 가서 살펴본 결과 두 제품 모두 안전성으로는 합격이지만, 직접 아이를 앉혀야 하는 부모의 입장으로 트립트랩이 조금 더 무게감이 있어서 안정감이 있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결정적으로 육아 동지들의 ‘돌고 돌아 트립트랩’이라는 말이 이유가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었다.또한 트립트랩은 아이가 커서도 사용할 수 있고, 성인의 무게도 버틸 수 있는 만큼 손님이 왔을 때 의자 대용으로 쓸 수 있겠다 싶었다. 트립트랩을 사서 앉혀 보니 아직 허리를 완전히 가누지 못하는 아기임에도 안정감있게 잡아줘서 옆으로 기울거나 하는 불편함이 없었다. 이밖에도 의자가 딱딱해서 아이가 불편해하지 않을지 걱정을 하기도 했는데 아이는 불편함 없이 잘 앉아 있어서 원래 사려고 했던 트립트랩용 쿠션도 사지 않고 있다.트립트랩을 마련하고 나서 우리가 가장 먼저 한 건 점심 식사 시간 때 아이를 식탁에 앉혀 밥 먹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중요한 건 트레이를 설치해 아이를 앉혀 놓고 각종 장난감을 갖고 놀게 한 것이다. 처음에는 낯선 환경에 찡찡대기도 했지만, 장난감을 갖고 놀면서부터는 그런 모습도 사라졌다. 다음은 이유식 스푼과 친해지게 했다. 이유식 스푼에 분유를 조금 타서 먹였고, 스푼을 빨면서 놀게 했다. 우린 ‘누비 실리콘 롱핸들 스푼’을 쓰고 있는데 입으로 들어가는 스푼 부분이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말랑말랑해서 아직 삼키기 훈련 중인 초기 이유식 아기들에게 적합한 것 같아 매우 만족하고 있다.이런 노력의 결과 첫 이유식을 먹이는 날 여느 때처럼 친숙한 의자에 앉아서 친숙한 스푼을 가지고 놀다가 그 스푼에 이유식을 주니 아이가 너무 낯설지 않게 이유식 환경을 받아들여 준 것 같아 다행이었다. 지금은 이유식을 먹일 때가 되면 아이는 이유식을 보고 손을 뻗어 얼른 달라는 제스처를 취한다. 조금만 갑갑하면 짜증을 내는 아기라 이유식 의자에 앉는 연습을 틈틈이 해둔 것이 좋은 선택이었던 것 같다. 이유식을 주는 낯선 환경을 친근하게 만들고자 노력한 게 빛을 보는 순간이다. (사진=송승현 기자)◇ 쌀미음→소고기→양배추→단호박→사과 순이유식을 시작하면 또 다른 어려움에 직면하는데 바로 ‘이유식 식단표’가 너무 다양하다는 것이다. 웹 서핑과 유튜브를 찾아봐도 식단표가 각양각색이라 어떤 걸 선택해야 하는지 결정장애가 올 지경이다. 우린 논의 끝에 소아과 전문의가 발간한 ‘삐뽀삐뽀119 이유식’을 참고해 식단표를 짰다.가장 먼저 시도한 건 쌀미음이다. 깨끗이 씻은 쌀 40g을 30분간 물에 불려준 뒤, 물 50ml를 넣고 믹서기에 곱게 갈아준다. 이후 350ml 물을 냄비에 추가해 센불에 끓이다가 끓어오르면 약불에서 5분간 더 끓여주면 완성이다. 쌀 40g을 하면 15g씩 나눠 약 10일 치가 나온다. 3일 치는 냉장으로, 나머지 7일은 냉동해 쓰고 있다.쌀미음을 3일 준 뒤 곧바로 소고기 이유식을 만들었다. 6개월에 이유식을 시작한 만큼 소고기를 통한 철분 보충이 급선무였기 때문이다. 주의할 건 철분을 보충해 주기 위해서는 핏물 제거를 덜 해야 한다는 거다. 다른 레시피를 보면 소고기 핏물을 제거하기 위해 물에 담가두는 경우가 있는데, 핏물이 없으면 철분 보충이 안 된다고 한다.(소아과 전문의 자문이다) 쌀 미음과 곱게 간 소고기를 섞어 매일매일 주고 있다.여기에 알레르기 반응을 확인하기 위해 각종 채소들을 토핑식으로 추가해 먹이고 있다. 처음에는 곱게 간 양배추를, 그다음엔 단호박을 3일씩 먹였다. 양배추는 잘 먹었으나, 단호박은 질감이 질어서인지 거의 먹지 않았다. 최근에는 사과 퓌레까지 마치고, 다음으로는 닭고기를 준비하고 있다.고맙게도 아이는 우리의 노력을 알아주는지 쌀과 소고기 이유식은 매번 거의 다 먹고 있다. 이유식을 해보니 정말 손이 많이 가더라. 나도 이유식 큐브 공장 지옥에 입성했다. 방금까지도 쌀미음 큐브를 냉동시키고 와서 기사를 작성 했다. 지금도 이유식을 직접 준비하고 먹이는 엄마아빠들에게 경의를 표한다.
2024.04.14 I 송승현 기자
1 2 3 4 5 6 7 8 9 10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