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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떠나는 ‘구원투수’ 김용범 차관 “대한민국 저력 느꼈다”
-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울 만큼 상황이 조마조마했는데 다행히 정부와 국민 모두가 합심하여 어려운 고비를 넘길 수 있었습니다. 우리 사회의 저력이 단단함을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3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 중대본 회의 결과를 발표하면서 “민생경제와 직결된 내수와 고용의 완전한 회복까지는 앞으로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며, 최근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도 확대되고 있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정부는) 2분기에는 경기회복 흐름을 더욱 공고히 하는 한편, 민생안정 및 리스크 관리 등에도 만전을 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김용범(59·행시 30회) 기획재정부 1차관은 31일 페이스북을 통해 코로나19 경제위기에 대응한 소회를 이같이 밝혔다. 이날 김 차관은 34년 간의 공직을 마무리 했다. 2019년 8월에 1차관으로 임명된 김 차관은 지난 1년 7개월간 거시경제 정책을 총괄했다. 1차관으로 재임한 기간(593일)은 2008년 3월 기재부 출범 이후 역대 1차관 중 최장기다. 코로나 위기극복 대책, 인구 및 고용 대책,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 2050탄소중립전략 등 문재인정부의 굵직한 경제정책이 김 차관의 손을 거쳐 발표됐다. 김 차관은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정책점검회의 겸 한국판뉴딜 점검 TF회의 등을 매주 준비하면서 위기관리를 해왔다. 특히 김 차관은 코로나 위기가 고조됐을 때 ‘구원투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지난해 마스크 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르고 구매조차 쉽지 않게 되자, 김 차관은 TF(태스크포스)를 꾸려 진두지휘했다. 지난해 3월 마스크 5부제 등을 담은 마스크 수급 안정화 대책이 발표되자, 마스크 대란 불길이 잡혔다. 김 차관은 “코로나 팬데믹 충격에 휩싸인 국내외 외환금융시장의 격렬한 움직임은 내심 어지간한 위기는 다 경험해 보았다고 생각했던 저에게도 공포 그 자체였다. 그 시기 민생에서는 마스크 대란까지 터져 온 나라가 시끄러웠다”며 “뒤돌아보니 작년 3월이 제일 어려웠다”고 돌이켰다. 이렇게 고군분투한 결과 코로나 위기에도 한국경제 성적표는 다른 나라들보다 좋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지난해 9월 ‘중간 경제전망’에서 지난해 한국 성장률을 OECD 회원국 중 1위로 전망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한국 성장률을 3.6%로 전망해 당초 전망보다 0.5% 포인트나 높였다. 김 차관은 시급한 경제입법 과제로 2·4 부동산 공급대책 관련 후속입법을 꼽았다. 앞서 정부는 지난 2월4일 2025년까지 서울 32만호를 포함해 전국 83만호 주택을 공급하는 대책을 내놓았다. 대책을 마련하면서 국토교통부, 서울시 등 관계기관 간 이견이 불거질 때마다 김 차관이 물밑에서 조율 역할을 톡톡히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LH 사태가 터지면서 공공주택특별법, 한국토지주택공사법, 부동산거래법 등 후속입법이 지연되고 있다. 김 차관은 “2·4 공급대책대로 가면 부동산 시장이 안정될 것”이라며 후속입법이 지연되는 것에 아쉬움을 전했다. 아울러 김 차관은 양극화 대책도 집중할 것을 당부했다. 김 차관은 “코로나 팬데믹 충격이 가져오는 가장 뚜렷하고 가슴 아프고 앞으로 더 무겁게 다뤄야 할 정책과제가 K자 양극화”라며 “취약한 부분을 보완하는 차원을 넘어 심층적이고 종합적인 분석과 정책 대응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공부하는 차관’으로 유명한 김 차관은 앞으로 해박한 경제 지식을 토대로 페북 소통을 할 예정이다. 김 차관은 “제 직업적 자아는 한 사람의 이코노미스트”라며 “이제 남는 시간에 밀린 책을 읽고 다양한 사람을 만나면서 우리 사회와 경제를 좀 더 자유롭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보고자 한다. 제가 좋아하는 역사 속 인물 탐구도 본격적으로 시작해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1962년생 △전남 무안군 △광주 대동고 △서울대 경제학과 △서울대 행정학 석사 △미국 조지워싱턴대 경제학 박사 △세계은행 선임 경제연구원 △1987년 5월 공직 임용 △재정경제부 은행제도과장 △G20정상회의준비위원회 국제금융시스템개혁국장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국장, 금융정책국장,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사무처장, 부위원장 △기획재정부 1차관
- [전문]文대통령 "ESG 따듯한 자본주의 시대를 열어야"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31일 ‘제48회 상공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ESG라는 따뜻한 자본주의의 시대를 열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문재인 대통령이 31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48회 상공의 날 기념식에서 영상을 관람하고 박수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서울 대한상의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48회 상공의 날 기념식’에서 “기업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라며 “지속가능발전이 세계적인 새로운 비전이 됐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문 대통령은 코로나로 어려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지원하고, 한국판 뉴딜, 탄소중립 이행 등을 통한 ESG 확산과 경제주체 간 연대와 협력 지원 의지를 강조했다.다음은 문 대통령의 제48회 상공의 날 기념식 기념사 전문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상공인 여러분,회복과 도약의 봄이 왔습니다.코로나 위기로 얼어붙었던 경제가 녹아 다시 힘차게 흘러갈 준비를 마쳤습니다.전례 없는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미래를 시작하는 중대한 시점에 48회 ‘상공의 날’ 기념식이 열리게 된 것을 축하합니다.지난 일 년, 어려운 가운데서도 열심히 뛰어주신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중견기업과 대기업의 모든 상공인들께 감사드리며, 오늘 특별한 공로로 수상하시는 분들께도 축하의 인사를 전합니다.137년 전 조선 상인들은 조선의 상권과 민족경제를 지키고자 한성상업회의소를 설립했습니다.전국 각지로 퍼져나갔던 조선 상인의 정신은, 오늘날 지역경제를 떠받치며 우리 경제의 기적을 만들고 있는 대한상공회의소의 정신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오늘 최태원 대한상의 신임 회장님의 취임을 축하하며 일본 수출규제 대응에서부터 코로나 위기극복까지 상공인들과 함께 고생하신 박용만 전 회장님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님, 김범수 카카오 의장님,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님, 박지원 두산 부회장님, 이한주 베스핀글로벌 대표님, 이형희 SK브로드밴드 사장님,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님 등 대기업과 IT 플랫폼, 벤처기업, 게임산업, 금융투자업계 등 새로운 산업을 대표하는 분들이 회장단으로 새로 호흡을 맞추게 되어 어느 때보다 국민들의 기대가 큽니다.전쟁의 폐허에서 시작한 우리 경제를 세계 7대 수출 강국, 세계 10위권 경제로 이끈 주역이 바로 여기 계신 상공인들이며, 세계 최고 수소차 개발, 세계 최초 5G 상용화 같이 세계 최초, 세계 최고의 주인공이 바로 우리 기업들입니다.상공인들과 함께 우리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우리 경제의 희망을 키워왔습니다.그 희망을 더욱 키워, 포스트 코로나 시대, 새로운 미래를 향해 우리 모두 힘차게 도약해 나가길 바랍니다.상공인 여러분,우리는 자원이 부족하고 내수시장도 크지 않지만, 사람과 혁신으로 세계가 주목할 만한 많은 성취를 이뤘습니다.경공업에서 중화학공업, IT산업으로 산업을 고도화했고, 끊임없이 혁신하며, 세계로 나아갔습니다.K-방역 또한, 한 축은 국민이, 다른 한 축은 기업이 지탱하고 있습니다.발 빠르게 진단키트와 마스크를 생산했고, 글로벌 백신의 생산뿐만 아니라 자체 백신과 치료제 개발 역시 기업들이 힘껏 뒷받침하고 있습니다.우리 기업들은 세계 경제의 위기 속에서도 메모리 반도체와 LNG 선박 세계 점유율 1위를 이뤘고, 자동차 생산량을 세계 7위에서 5위로 끌어올렸습니다.지난해 바이오, 시스템반도체, 친환경차 등 신산업 수출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고, 3월의 수출 역시 전년 대비 두 자릿수를 훌쩍 넘게 증가할 전망입니다.지난해 신설 법인창업 수와 벤처투자가 역대 최고를 기록했고, 특히 2019년 말 기준 벤처기업 고용자 수가 80만4000명을 기록해 4대 그룹 전체를 뛰어넘은 것은 더욱 희망적인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기업인, 상공인들의 노력이 우리 산업과 무역을 지켜냈습니다.이제 경제 반등의 시간이 다가왔습니다.경제 회복이 앞당겨지고, 봄이 빨라질 것입니다.IMF는 올해 우리 경제성장률을 3.6%로 두 달 만에 0.5% 더 올렸습니다.OECD, 한국은행 등 국내외 기관들이 기존에 전망했던 수치보다 더 높아진 수준입니다.우리 국민의 성공적인 방역과 상공인들의 노력 덕분입니다.정부는 백신 접종에 더욱 속도를 내어 집단면역을 조속히 이루겠습니다.추경예산에 편성된 소상공인 긴급피해지원을 비롯해, 고용안정과 맞춤형 일자리 예산을 신속히 집행하여 경기와 고용 회복의 확실한 계기를 만들겠습니다.일자리를 지켜준 기업들에게 특별히 감사드리며, 고용유지지원 비율을 90%로 높이고, 대상 업종을 넓혀 하나의 일자리라도 함께 지켜내겠습니다.국민 여러분,상공인 여러분,우리는 온 국민이 함께 노력하여 세계가 부러워하는 경제성장을 이뤘습니다.그러나 빠른 성장의 그늘에서 잃은 것도 있었습니다.불평등과 양극화의 문제, 노동권, 환경, 안전보다 성장을 앞세워 왔던 것이 사실입니다.이제 변화의 때가 왔습니다.기업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습니다.단기 매출, 영업이익 같은 재무적 성과 중심에서,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 같은 비재무적 성과도 중시하는 ESG라는 따뜻한 자본주의의 시대를 열어야 할 때입니다.세계도 같은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지속가능발전이 세계적인 새로운 비전이 되었습니다.올해 세계경제포럼에서 각국 정상들과 기업 CEO들은 주주가치 극대화에 초점을 둔 주주자본주의를 되돌아보았습니다.고객과 노동자, 거래업체와 지역사회 등 이해관계자를 따뜻하게 끌어안는 새로운 자본주의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공익을 추구하며 다시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자고 했습니다.우리 기업들도 수년 전부터 ESG를 중시한 경영전략을 세우고 있고, 벌써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석탄사업을 중단하는 대신 ‘RE100’과 탄소중립 선언으로 에너지 전환에 앞장서고 있으며, 친환경 자동차, 수소산업 같은 녹색산업과 폐기물 재활용 등 순환경제로 새롭게 성장하는 길을 열고 있습니다.지역 청년과 장애인 교육사업에 앞장서고, 산업 환경 안전을 최우선에 둔 기업들도 많아졌습니다.재산의 절반 이상을 기부한 벤처·창업기업들의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사회와 기업의 동반 성장에 모범이 되고 있습니다.투명하고 공정한 지배구조에 앞장서는 기업도 늘었습니다.여성 임원 비율을 높이고, 윤리기준을 강화하여 공정과 효율성을 함께 높이고 있습니다.환경사회지배구조 위원회를 신설한 기업들의 환경과 안전, 고객가치를 향한 확실한 변화도 기대됩니다.단지 책임감만으로 가는 길이 아닐 것입니다.더 높이 성장하기 위한 길이며, 새로운 시대의 경쟁력입니다.ESG를 최우선순위에 둔 투자금융이 급증하고, 지난해 ESG 펀드의 수익률은 주식시장 수익률 못지않았습니다.임직원과 고객, 지역사회와 두터운 신뢰를 형성하는 기업일수록 위기 회복력이 가장 빠르고, 생산성은 더욱 높아졌습니다.정부의 생각도 기업과 같습니다.2050 탄소중립과, 고용안전망과 사회안전망을 강화한 한국판 뉴딜은 환경과 경제, 사회가 다 함께, 더 크게 발전하는, 기업이 꿈꾸는 미래이자 우리 국민 모두가 꿈꾸는 미래입니다.정부는 올해를 ‘모두를 위한 기업 정신과 ESG 경영’ 확산의 원년으로 삼고 더 많은 기업들이 참여하도록 힘껏 돕겠습니다.지속가능경영보고서 공시제도를 개선하고, ESG 표준 마련과 인센티브 제공도 추진하겠습니다.기후변화 대응,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민관 합동으로 대통령 직속 탄소중립위원회를 출범해 산업계와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할 것입니다.그린 뉴딜의 본격적 추진으로, 녹색 산업의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이겠습니다.사회와 환경을 생각하는 기업이 많아질수록 신뢰를 바탕으로 기업과 개인, 경제와 환경이 공생하는, 새로운 시대가 더 빨리 도래할 것입니다.우리 사회의 포용성도 더욱 커질 것입니다.더 많은 노동자와 청년들이 우리 사회를 긍정하며 희망을 갖게 될 것입니다.유일한 법정 종합경제단체인 대한상공회의소가 정부와 업계를 잇는 든든한 소통창구가 되어주시길 바랍니다.정부도 언제나 상공인들과 기업을 향해 마음과 귀를 활짝 열겠습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상공인 여러분,지난날 우리는 선진국을 뒤쫓기에 바빴습니다.이제는 다릅니다.새로운 시대를 먼저 시작할 충분한 능력도, 자신감도 갖췄습니다.여기에 상생의 마음을 더한다면, 포스트 코로나 시대, 선도국가로 발전할 수 있을 것입니다.상공인, 기업인, 무역인들의 시대입니다.여러분이 대한민국을 이만큼 성장시켰고, 다시 여러분이 새로운 미래를 열어주셔야 합니다.국민과 함께, 힘차게 회복하고 더 높이 도약합시다.감사합니다.
- 대한상의, '제 48회 상공의날 기념식' 개최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하현회 LG유플러스(032640) 부회장, 김무연 평화 회장, 권인욱 피유시스 대표이사가 상공의 날 기념식에서 최고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대한상의는 31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상의회관에서 ‘제 48회 상공의날 기념식을 개최하고 경제발전에 기여한 상공인과 근로자 248명에게 훈장과 산업포장, 대통령 표창 등을 수여했다. 상공의 날 기념식에서 최고영예인 ’금탑산업훈장‘ 수여자는 (왼쪽부터)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김무연 평화 회장, 권인욱 피유시스 대표이사이다. (사진=대한상의)◇대한상의, ‘제 48회 상공의날 기념식’ 개최…文대통령 8년만에 처음 참석대한상공회의소는 31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상의회관에서 ‘제48회 상공의 날 기념식’을 개최하고 경제발전에 기여한 상공인과 근로자 248명에게 훈장과 산업포장, 대통령표창 등을 수여했다. 이날 행사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참석해 코로나19 상황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기업인과 근로자를 격려했다. 상공의 날 기념식에 대통령이 참석한 것은 2013년 이후 8년 만에 처음이다. 기념식에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과 성윤모 산업부 장관, 장인화 부산상의 회장, 이재하 대구상의 회장, 김택진 엔씨소프트(036570) 대표이사, 김범수 카카오(035720) 의장 등 대한·서울상의 신임 회장단과 중소상공인 대표, 수상자 대표 등 60여명이 참석했다.올해 금탑산업훈장 수상자들은 첨단 IT산업부터 전통산업까지 오랜기간 한 자리를 묵묵히 지켜며, 국가경제와 산업발전에 이바지 하고, 소유보다 나눔으로 사회공헌을 실천한 주인공들이라는 평가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디스플레이 패널사업을 글로벌 1위로 이끌었으며, 세계최초 초대형 디스플레이 개발 및 UHD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세계 최초 상용화로 OLED TV의 세계 시장 선도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또한 5G(5세대 이동통신) 특화 콘텐츠를 수출하고 해외 주요 통신사들과 5G 콘텐츠 연합체를 출범시키며 글로벌 리더십도 확보했다. 또 기업의 사회적 책임 실천을 위해 장애인 직접 고용, 비정규직 인력 2800여명의 정규직 전환 등 고용 안정화 기여와 코로나19로 어려운 중소 협력사 지원 노력도 인정받았다.김무연 평화 회장은 반세기가 넘는 53년 동안 염색·날염분야 신기술 개발에 앞장서며 지속적인 투자와 섬유 가공기술 향상에 크게 기여하며 한국 섬유·패션산업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안산을 중심으로 시화·반월 등 환경문제 해결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주도하며 ‘중소기업형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표준모델’ 마련에도 크게 기여했다. 권인욱 피유시스 대표이사는 국가기간산업의 핵심인 폴리우레탄 분야 발전에 35년간 매진하면서 국내 최초 탄소중립형 시멘트 대체재 개발, 바이오기반 자동차 내장소재 개발 등 ‘그린소재산업 성장’에 기여했다. 또 정년 퇴직자 재고용 등 지역일자리 창출, 태양광 공장 증설, 파주지역 산업단지 환경정화 등 지역사회 공헌 노력을 인정받았다.◇248명 상공인 및 근로자 수상…최태원 회장 ‘TED’형식 진행은탑산업훈장은 김상배 한국내화(010040) 사장과 백창규 오뚜기(007310)라면 대표이사가 수상했다. 김상배 한국내화 사장은 철강 내화물 분야에 오랜 기간 몸담으며 기술연구소 설립을 통한 연구개발(R&D)에 주력하면서 국내 최첨단 질소산화물 배출감소 시스템 개발과 스마트 팩토리 구축 등 품질 혁신과 전문 인력 양성의 공로를 인정받았다.백창규 오뚜기라면 대표이사는 해외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는 신제품 개발로 글로벌 시장 개척을 통한 수출 증대와 K-푸드 확산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동탑산업훈장은 김영석 에코플라스틱(038110) 대표이사와 신병순 케이엠(083550) 대표이사에게 돌아갔다. 철탑산업훈장은 이효근 에스디바이오센서 대표이사, 석탑산업훈장은 이수능 무학(033920) 사장과 장문수 플루오르테크 대표이사가 수상했다. 산업포장은 차기철 인바디(041830) 대표이사, 안성현 디알텍(214680) 대표이사, 전병곤 덕산레미콘 대표이사, 박기환 로체시스템즈(071280) 대표이사, 김남준 삼창기연 대표이사, 노상일 NGL Transportation 대표 등 6명이 수상했다. 나혁휘 아이티엠반도체(084850) 대표이사 등 15명이 대통령 표창을, 배민욱 대진기계 부사장 등 15명이 국무총리 표창을 받는 등 총 248명의 상공인 및 근로자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한편 이날 기념사에 나선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기존의 형식적인 방식 대신 TED 형식으로 진행하여 메시지 전달에 초점을 맞춰 눈길을 끌었으며, 최태원 회장 소개는 사회자 대신 박용만 전 대한상의 회장이 동영상으로 진행했다. 기념식 오프닝 영상은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이 깜짝 출연해 어린이 5명과 ‘상공인’과 ‘상공의 날’ 의미를 대화식으로 진행해 관심을 끌었다.
- [마켓인]S&P, SK텔레콤 등급전망 '안정적' 상향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SK텔레콤(017670)의 등급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했다.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의 등급전망 역시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했다. 신용등급은 모두 ‘A-’ 유지.S&P는 지난 30일 “SK텔레콤이 안정적인 무선통신 수익성과 New ICT (미디어, 이커머스, 보안) 사업부의 실적개선을 바탕으로 향후 1-2년 동안 견조한 실적을 이어나갈 것”이라며 “ SK텔레콤이 상당한 규모의 설비투자와 주주환원에도 불구하고 향후 2년 동안 EBITDA 대비 차입금 비율을 2.0배~2.3배로 유지하는 등 안정적인 현금흐름과 재무지표를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SK텔레콤은 지난해 매출 18조9000억원, 영업이익 1조3500억원으로 전년대비 5%, 22% 각각 증가했다. 또한 상당한 규모의 설비투자와 주주환원 강화 및 리스 부채 증가(리스기간 관련 회계기준 변경)에도 불구하고 동사의 EBITDA 대비 조정 차입금(adjusted deb-to-EBITDA) 비율은 2019년 2.4배에서 2020년 2.2배로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동사는 2002년부터 압도적인 시장점유율1위를 지켜오고 있지만 이동통신 시장이 성숙 단계에 접어들고 경쟁이 심화되면서 2015년 이전에는 50%를 넘었던 점유율이 최근에는 45% 수준으로 다소 감소한 상황이다. S&P는 동사가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를 통해 초고속 인터넷 및 IPTV 시장에서 KT에 이어 국내 2위 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한다. SK브로드밴드는 2020년 5월 티브로드와의 합병을 완료하고 초고속 인터넷과 유료방송 시장 입지를 한층 강화했다.S&P는 “무선통신 가입자의 5G 전환이 꾸준히 이어지면서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상승과 무선통신 사업부의 견조한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며 “보안과 이커머스 부문을 포함하는 동사의 ICT 사업부도 향후 2-3년 동안 꾸준히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자회사인 ADT 캡스와 SK인포섹을 통해 영위하는 보안 사업은 수요증가와 함께 견조한 성장세를 시현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경쟁심화로 인해 이머커스 사업부의 수익성은 향후 1~2년 동안 낮은 수준에 머무를 것이란 예상이다. 한편 S&P는 SK텔레콤 그룹 내에서 SK하이닉스(000660)의 경영 독립성이 더 높아졌다고 판단, SK하이닉스의 재무지표를 SK텔레콤의 지분율 연결대상으로 포함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는 SK하이닉스에 대한 SK텔레콤의 실질적인 지배력이 제한적이고 양사의 사업 및 영업 관련성이 낮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S&P는 SK텔레콤이 SK하이닉스 지분 20.1%를 보유한 최대주주지만 이사회 9석 중 1석만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영향력이 제한적이라고 봤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가 재정적 어려움을 겪을 경우 SK텔레콤이 특별지원을 제공할 가능성이 낮아 전략적 중요도가 낮은 자회사로 조정했다. S&P는 SK브로드밴드에 대해선 “모기업인 SK텔레콤의 견조한 영업실적과 안정적인 재무지표를 반영해 SK텔레콤의 등급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조정했다”며 “SK브로드밴드가 SK텔레콤 그룹 내에서 핵심 자회사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이에 SK텔레콤과 동일한 신용등급을 동사에 부여한다”고 밝혔다. 또한 티브로드와의 합병에 따른 실적개선을 반영해 SK브로드밴드의 자체신용도를 ‘bbb-’에서 ‘bbb’로 한단계 상향 조정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 속에서도 SK브로드밴드의 영업이익률은 2018년 5.4%, 2019년 4.5%에서 지난 해 6.2%로 크게 개선됐다. 티브로드와의 성공적인 합병에 따른 매출확대와 비용절감, 그리고 IPTV 사업부의 높은 성장세가 전반적인 실적개선을 견인했다고 판단이다. 리스기간 관련 회계기준 변경으로 인한 리스부채 증가에도 불구하고 실적이 회복되고 자본지출은 줄어들면서 동사의 EBITDA 대비 조정 차입금(adjusted debt-to-EBITDA)은 2019년 2.4배에서 2020년 약 1.7배로 개선됐다.S&P는 “SK브로드밴드가 향후 2년 동안 완만한 실적개선을 이어갈 것”이라며 “국내 2위의 유선통신사업자 지위를 유지하고, SK텔레콤 그룹내 핵심자회사 지위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한화디펜스, ‘지능형 다목적무인차량’ 軍 시범운용
- [이데일리 김영수 기자] 한화디펜스가 개발하는 인공지능 기반 최첨단 다목적무인차량이 올 하반기 군 시범운용에 투입된다. 육군은 최근 한화디펜스가 개발 중인 ‘지능형 다목적무인차량’을 수출용 무기체계 군 시범운용이 가능하다는 검토 결과를 방위사업청에 통보했다. 이에 따라 육군은 올 하반기 지능형 다목적무인차량 시제품의 임무 성능과 조작 및 운용 편의성, 전술적 운용 가능성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다목적무인차량은 보병부대에 편성되는 2톤급 차량으로 고위험 전장환경에서 병사 대신 물자 및 탄약수송, 수색·정찰, 환자후송, 근접전투 지원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는 미래형 국방로봇 체계이다. ▲한화디펜스 의 지능형 다목적무인차량. (사진=한화디펜스)한화디펜스는 앞서 민·군 협력과제(2016~2019)로 4륜구동 방식의 전기추진 보병용 다목적무인차량을 국내 최초 개발했으며 군 시범운용 및 전투실험을 통해 작전운용 적합성과 운용 안전성 등을 충분히 입증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다목적무인차량의 성공적인 개발 공로를 인정받아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2020 민·군기술협력사업 우수과제’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난 2019년 실시된 육군 드론봇전투단 시범운용과 교육사 전투실험에선 원격주행, 병사 자동추종, 자율이동 및 복귀 등 인공지능 기술이 적용된 최신 무인 운용기술이 성공적으로 시연됐다. 오는 7월 공개되는 지능형 다목적무인차량은 6륜구동 플랫폼으로, 기존 모델에 비해 최고속도와 적재중량, 항속거리 등 주요 성능이 대폭 향상되는 수출형 제품이다. 무엇보다 적재 중량이 기존 200kg 보다 2배 이상 늘어나 고하중의 전투물자 수송과 부상자 후송 등 전투지원 능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되며 1회 충전으로 주행 가능한 항속거리도 기존 25km 대비 4배 가까이 늘어난다. 군용 통신망 외에도 상용 5G·LTE 네트워크를 이용한 보조 통신중계가 가능해 산악지형 등에서도 원격·자율주행 및 대용량 데이터 송수신 등의 임무를 막힘 없이 수행할 수 있다. 특히 통신 두절 시엔 1분간 스스로 통신 재연결을 시도해보고 미 복구 시 최초 출발점으로 돌아오는 ‘스마트 자율복귀’ 기능도 갖추고 있다.전영진 한화디펜스 무인화사업팀장은 “지능형 다목적무인차량은 해외 무인차량 시장의 급속한 성장과 기술 트렌드를 반영해 개발 중인 최첨단 무인솔루션”이라며 “주요 선진국 업체들의 시제품 성능보다 앞서는 동급 최강의 다목적무인차량을 개발해 국산 무인지상차량(UGV)의 해외시장 진출을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개최된 IDEX 2021 국제방산전시회에선 민·군 협력과제로 개발된 4륜구동 다목적무인차량이 UAE 지상군의 요청으로 실물 전시되며 큰 주목을 받았다. 한화디펜스는 지난 2006년 이후 15종 이상의 무인체계 및 국방로봇 관련 국책 과제를 수행하며 국내에서 가장 풍부한 경험과 검증된 기술력을 갖고 있다. 다목적무인차량 외에도 무인수색차량 탐색개발, 폭발물탐지제거로봇 체계개발 등에 참여하고 있으며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한 무인화체계 및 국방로봇 개발의 메카로 자리잡고 있다.
- 韓기업들 "최고 혁신 국가는 미국…유망 미래산업은 '자율주행차'"
- [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올해 1월 코로나19로 온라인 개최된 ‘CES 2021’에 참가한 한국 기업들은 ‘미국’을 가장 혁신적인 국가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유망한 미래산업은 자율주행차 분야로 꼽았다. CES 2021 참가 기업 중 가장 인상 깊은 전시장은 ‘LG’ 전시장이라고 입을 모았다.CES 2021 한국 참가기업 대상 혁신환경 조사결과(자료=전경련)◇혁신성 종합순위, 미국·한국 순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은 ‘CES 2021’에 참가한 한국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이러한 결과가 나왔다고 29일 밝혔다. 응답 기업은 CES 참가 한국기업 총 341곳 중 80곳으로 △헬스케어 29개사(36.3%) △사물인터넷(IoT) 12개사(15.0%) △인공지능(AI) 6개사(7.5%) △스마트시티 4개사(5.0%) △드론·증강현실(AR)&가상현실(VR)·로봇 각 2개사(2.5%) 등으로 구성됐다.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국가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기업(80개사) 중 82.5%가 미국을 꼽았다. 이어 한국이 8.8%, 독일과 중국이 각각 2.5%, 일본과 프랑스 등의 응답이 1.3%로 뒤를 이었다. 한국의 혁신성을 높이 평가하는 이유로는 △우수한 IT 환경(32.2%) △우수한 인력(29.4%) △빨리빨리 문화(17.7%) △기업의 과감한 R&D 투자(11.7%) 등을 들었다. 한국의 혁신지수를 100으로 가정하고 주요국 혁신성을 점수로 평가한 결과, 미국이 149.4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으며 △독일 98.5 △중국 96.2 △영국 92.1 △일본 91.8 △캐나다 86.9 △프랑스 86.1 순으로 높았다. 전경련 관계자는 “중국이 예상보다 순위가 낮은 것은 이번 온라인 박람회에 미중 무역갈등 등의 이유로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기업이 대거 불참한 것이 일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업종별로 가장 혁신적인 국가를 살펴보면, 대부분 업종에서 미국이 가장 혁신적인 국가라고 평가 받았다. 업종별로는 헬스케어 기업은 미국(69.0%), 한국·독일(13.8%), 일본(3.4%) 순이었으며 IoT는 미국(83.3%), 한국(16.7%) 순, AI도 미국(83.3%), 한국(16.7%) 순이었다.업종별 가장 혁신적인 국가와 한국의 기술격차에 대해 묻는 질문에는 평균적으로 2~3년(33.8%)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업종별로는 헬스케어(44.8%), IoT(41.7%), AI(50.0%) 등에서 2~3년이라는 답이 가장 많았다. 스마트시티는 1~2년(50.0%), 드론은 3년 이상(100.0%) 기술격차가 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유망 미래산업 ‘자율주행차’…CES 최고전시장 ‘LG’CES 2021에 참여한 한국기업은 5~10년 후 가장 주목받는 미래산업 분야를 자율주행차(28.0%), AI(25.7%), loT(11.6%), 헬스케어(7.7%) 순으로 지목했다.CES 2021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국내외 기업 전시장으로는 ‘LG’ 전시장(21.7%)이 꼽혔다. LG는 이번 행사에서 화면이 말리는 형태의 스마트폰인 ‘롤러블 폰’을 선보이는 등 혁신적인 제품으로 참가기업들의 눈길을 끌었다. ‘삼성’(10.3%)이 뒤를 이었으며 포드, GM, 테슬라, 구글 등도 인상적인 기업으로 꼽혔다. 기업들은 ‘과도한 규제’와 ‘전문인력과 정부지원 부족’ 문제 개선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에서 혁신을 어렵게 하는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신산업분야의 과도한 규제와 불합리한 관행(28.3%) △법적·제도적 지원 부족(21.4%) △전문인력 부족(15.8%) 등을 지적했다.혁신적인 기업환경 조성을 위한 과제로는 △인력양성(19.4%) △글로벌 기술개발 협력 지원(18.2%) △경직된 규제시스템 개선(17.1%) △기초과학 경쟁력 제고(13.2%) △R&D 정부지원 강화(12.9%) 등을 꼽았다.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급변하는 시장의 변화를 사업모델에 반영할 수 없게 만드는 경직된 제도, 과도한 규제가 혁신적 기업의 출현을 어렵게 하고 있다”며 “AI, 5G 등의 기술혁신 속도가 빨라지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할 전문인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혁신성을 저해하는 요소를 해소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유망산업 위주로 정부 지원확대가 필요하다”고 덧붙였.
- 돼지고기 가격은 주춤한데 '삼겹살' 가격만 왜 오를까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국민 고기’ 삼겹살 가격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지난해부터 국산뿐 아니라 수입 냉동 삼겹살 가격까지 쉴 새 없이 오르고 있다.하지만 돼지고기 산지가격과 구이용이 아닌 부위 가격은 주춤하며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가정에서 구이용 삼겹살 수요가 늘고, 학교 급식과 식당 외식 감소로 기타 부위 소비는 줄면서 가격 왜곡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최근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에서 한 소비자가 돼지고기를 구매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2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MAIS)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삼겹살(국산 냉장) 100g당 평균 소매가격은 2124원이다. 전주(2074원) 대비 약 2.4%(50원), 전월(1962원) 대비 8.3%(162원) 오른 수준이다. 1년 전(1937원)보다는 약 9.7%(187원), 평년(1874원) 대비로는 13.3%(250원) 올랐다.삼겹살의 연 평균 소매가격(국산 냉장, 100g 기준)은 최근 5개년 사이 지난 2019년 1843원으로 저점을 찍은 후 지난해 2122원으로 15.1%(279원) 올랐다. 올해는 약 3개월 기준 2072원으로 지난해 연간 평균보다는 조금 낮지만, 같은 1분기(1~3월)만 놓고 비교해 보면 1733원에서 2072원까지 19.6%(339원) 상승했다.같은 날 기준 수입 냉동 삼겹살의 100g당 평균 소매가격도 1년 전보다 15.5%(162원) 상승한 1208원을 보이고 있다. 1분기 평균 기준으로는 지난해 1053원에서 1182원으로 12.3%(129원) 올랐다. 국산과 수입산 삼겹살 모두 가격이 꾸준히 오르고 있는 것이다.삼겹살 가격 오름세와는 다르게 전반적 돼지고기 가격은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올 1분기 돼지갈비 평균 소매가격(100g당)은 1189원으로 전년 동기(1186원) 대비 단 0.3%(3원) 증가에 그쳤고, 2년 전인 2019년(1238원) 대비로는 오히려 4%(49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앞다릿살 평균 가격도 2019년 1036원, 지난해 989원, 올해 1110원 등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돼지 산지가격도 1kg당 4000원 미만으로 안정적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축산농가에서는 생산 원가(4200원)에 못 미치는 가격이라는 입장이다.축산물품질평가원과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현재(26일 기준) 국산 돼지 농가수취가격(산지가격)은 1kg 당 3545원을 보이고 있다. 올 1분기 평균(3169원) 및 지난해 연간 평균(3461원)과 크게 다르지 않은 수준이다.이러한 현상을 두고 업계에서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돼지고기 부위별 소비 불균형 현상이 짙어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사회적 거리두기 여파로 가정에서 머무는 시간이 증가하면서 삼겹살과 목살 등 구이용 돼지고기 수요가 근래 1년 사이 크게 늘면서 소비자 가격 상승세를 견인했다는 것이다.반면 갈비와 다릿살 등 저지방 부위는 가정에서 대체로 선호하지 않고 학교와 식당 등에서 요리용으로 주로 쓰이는데, 코로나19 장기화로 학교 급식이 중단되고 외식이 크게 줄어 재고가 쌓이면서 산지 가격 하락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식품·유통업계 관계자는 “가정에서 수요가 많은 삼겹살 등 일부 구이용 부위에만 높은 소비자 가격이 형성되며 돼지고기에 대한 가격 왜곡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최근 곡물 등 원재료 가격 급증으로 사료 가격도 오르면서 돼지 등 축산물 생산 원가 상승 압박도 더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 삼성, 2월엔 애플 이겼다…성장세는 아이폰이 우위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지난달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 자리를 되찾았다. 플래그십(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21’ 시리즈의 판매 호조 덕분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1월 예년보다 한달 가량 이르게 갤럭시S21을 공개했다. 아이폰12의 인기와 화웨이 스마트폰 사업 축소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서였다. (사진= 삼성전자)◇삼성 1등 되찾았지만 ‘불안한 자리’28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2월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2400만대를 판매해 23.1%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다.2위는 애플로 2300만대(22.2%)를 판매했다. 3~5위는 샤오미(11.5%)·비보(10.6%)·오포(8.5%) 순서였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해 1월에도 애플에 빼앗겼던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탈환하긴 했지만 입지는 다소 위태롭다. 지난해 9월 출시된 ‘아이폰12’ 시리즈가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는데다, 중저가 제품군에서는 중국 브랜드들이 공세가 거세다. 갤럭시S 시리즈 신작이 출시된 첫달인데도 불구하고 애플과의 점유율 차이가 크지 않은 점이 이를 보여준다. 삼성전자와 애플의 지난달 점유율 차이는 단 1%포인트(p)에 불과했다. 통상 2월에는 아이폰 신제품 효과가 떨어지면서 삼성이 애플을 5%p 이상이 격차로 따돌렸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인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조사 결과를 보면 2월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20%, 애플이 17%로 조금 더 차이가 나긴 하지만, 이 역시 전에 비해서는 많이 줄어든 것이다. 삼성전자의 올해 2월 스마트폰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달보다는 26% 증가했으며, 코로나19 발발 이전인 2019년 2월에 비해서는 약 12% 늘었다. 애플의 2월 판매량은 지난해에 비해서는 74% 급증했으며, 2019년 2월에 비해서도 35% 늘었다. 코로나19 효과가 있었던 지난해는 차치하더라도 2019년 2월 대비 양사의 스마트폰 판매 성장세를 보면 아이폰12의 인기를 확인할 수 있다. 아이폰12는 애플의 첫 5G 스마트폰으로 기존 아이폰 사용자들의 교체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 애플이 지난해 10월 출시한 아이폰12는 애플의 첫 5G 스마트폰으로 기존 아이폰 사용자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사진= 애플 스페셜 이벤트 캡쳐)◇신발 끈 다시 매는 애플…삼성은 중저가 제품군 강화한 업계 관계자는 “아이폰12 효과는 1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코로나19로 인한 생산차질 여파로 한달 가량 늦게 출시된데다 애플의 첫 5G 스마트폰이라는 점이 더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애플은 여세를 몰아 5G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에 적극 나서려는 모양새다. 애플은 최근 미국 현지에서 보상 프로그램(trade-in) 적용 범위를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으로 확대했다. 보상 프로그램은 아이폰 신제품을 구매할 때, 기존 중고폰을 할인 받을 수 있는 크레딧으로 교환해 주는 것이다. 소비자는 이 크레딧만큼 새로운 아이폰을 할인받아 살 수 있는데 그동안은 아이폰만 가능했다. 삼성전자도 점유율 확대와 1위 수성을 위해 전방위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갤럭시S21을 예년보다 한달 이상 앞당겨 출시해 선제 대응한 것을 시작으로, 보급형 A시리즈를 강화했다. 중저가 가격대 제품은 가격대를 더 낮추고 온라인 전용 모델 등을 출시해 중국 브랜드에 맞서는 한편, 중고가 가격대 제품에는 플래그십의 성능을 탑재해 가성비(가격대비 성능비)를 높였다. 한편, 2월 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지난해에 비해 25% 늘었고, 2019년 2월 수준도 소폭 웃돌아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 삼성전자가 최근 A시리즈 최초로 언팩 행사를 통해 공개한 갤럭시A52와 갤럭시A72.(사진= 삼성전자)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이후 석달만인 지난달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자료= 카운터포인트리서치)
- ‘모바일 전자고지’ 등 과기정통부 혁신사례, OECD 인정..정부부처 중 최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최기영)의 혁신 정책들이 경제협력개발기구(이하 OECD)에서 공공부분 혁신사례로 대거 선정됐다.지난 3월 OECD는 각 국의 혁신사례를 지정했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5건이 포함됐으며 이중 4건이 과기정통부 사례였다. 나머지 하나는 금결원이었다.과기정통부 사례는 ①사물인터넷(IoT) 기반 5G 전자파 등 안전관리 ②모바일 인증 메일 프로젝트(모바일 전자고지) ③연구인프라 혁신 플랫폼(ZEUS)④혁신제품 공공구매 조달 사전 인증 등이다. 금결원 사례는 ⑤금융결제 인프라혁신 오픈뱅킹이다.OECD는 복잡하고 다양한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제사회와 공유할 만한 공공부문 혁신 사례를 조사하고 있으며, ’13년부터 OECD 본부 내 공공혁신전망대(The Observatory of Public Sector Innovation, 이하 OECD-OPSI)를 설치해 운영 중이다.각 국의 혁신사례를 발굴하여 누리집을 통해 현재(‘21.3) 71개국 463건의 혁신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한국의 혁신사례는 지금까지 총 18개 사례가 선정돼 등록(정부부문 12개, 기타부문 6개)됐다. 과기정통부는 이번에 4개가 선정돼 정부부처로는 가장 많은 총 5개를 올렸다.지난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공공부문 혁신사례‘에 선정된 과기정통부 정부혁신 우수사례는 다음과 같다사물인터넷(IoT) 기반 전자파 안전관리(전파기반과,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5G 이동통신 등 생활주변 무선국의 전자파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IoT 무선통신망을 활용한 ’IoT 기반 전자파 측정장비‘를 개발해 국민들이 생활환경의 전자파를 직접 확인하고 원격으로 상시 관리하는 서비스를 ’18년부터 세계 최초로 제공하고 있다.’IoT 기반 전자파 소형 측정장비‘는 설치·운용이 간편하여 일반 국민이 직접 전자파를 측정·확인할 수 있도록 무상 대여 서비스와 함께 유아동시설, 다중이용시설 등에서 설치하여 전자파를 상시 측정해 관리하고 있다.지금까지 2,600여곳의 생활환경 전자파를 측정하였으며 전자파가 평소보다 높게 측정되는 등 현장 확인이 필요한 경우에는 전문인력이 방문해 전자파 안전을 확인하는 대응체계도 갖추고 있다. 모바일 전자고지(디지털신산업제도과, 한국인터넷진흥원)‘모바일 전자고지’는 종이 고지·안내문을 국민 친화적인 모바일 플랫폼(카카오톡, MMS, 앱)을 통해 안전하게 송·수신할 수 있는 서비스로 여성가족부, 국세청 등 4개 부처와 서울시 등 91개 지자체, 29개 공공기관과 103개 민간 기업에서 도입하고 있다. 모바일 전자고지를 통해 2020년 기준 약 4,300만건의 종이고지서가 전자화됐으며 국민편의성 향상, 예산절감, 미세먼지와 탄소저감 등의 성과가 창출됐다.연구인프라 혁신플랫폼(ZEUS)(평가심사과, 국가연구시설장비진흥센터)‘ZEUS’는 국가연구개발(R&D) 재원으로 구축한 연구시설장비 정보를 전주기(기획-도입-구축-운영-활용-처분) 관점으로 관리하기 위해 지난 ‘13년부터 구축·운영하고 있으며, 특히 공동활용이 가능한 정보를 공개하여 국가연구개발 재원의 활용성을 높이는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이러한 국가차원의 연구인프라 전주기 관리체계는 전 세계 처음으로 한국에서 구축·완료했으며, 중기부와 협력을 통해 공동활용에 대한 재원을 지원하거나, 과기정통부 뿐만 아니라 유관 중앙행정기관 및 지자체까지 활용을 확대 하는 등 명실상부한 연구인프라 활용의 대표창구로서 역할을 다하고 있다. 혁신제품 공공구매조달 사전 인증(연구성과일자리정책과,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혁신제품 공공구매조달 사전 인증‘을 통해 중소기업이 국가연구개발 사업 성과를 제품화하거나, 대학·출연(연) 등으로부터 과기정통부 연구개발(R&D) 성과를 이전받아 제품화한 경우도 신청 가능하도록 차별화된 제도를 설계하여,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는 연구개발 성과물의 시장 진출을 가시화할 수 있도록 했다.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과학기술과 정보통신기술(ICT) 혁신을 통해 디지털 선도국가, 기초가 튼튼한 과학기술 강국,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공공서비스 혁신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며, 일하는 방식을 보다 효율적이고 생산적으로 개선하는 등 앞으로 더 스마트하게 업무를 수행함으로써 정부혁신 우수사례를 계속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