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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기업 10곳 중 8곳 “올해 ESG 사업예산·인력 더 늘린다”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국내 대기업 10곳 중 8곳은 올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관련 사업 예산과 인력을 더 늘릴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ESG 경영이 대세로 자리잡은 상황에서 기업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미다.전국경제인연합회는 매출 상위 300대 기업의 ESG 담당자를 대상으로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4일까지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 기업의 81.4%가 작년 대비 올해 ESG 사업 규모를 늘릴 것이라고 답했다고 8일 밝혔다. ESG 사업 규모를 작년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는 답변은 18.6%에 그쳤고, 규모를 줄이겠다는 기업은 아예 없었다.지배구조에 ESG 위원회 설치 여부를 묻는 항목에는 응답 기업의 88.4%가 설치(64%)했거나 설치할 예정(24.4%)이라고 답했다. 또 82.6%는 ESG 전담부서를 이미 운영하거나 준비 중이었다.ESG 전담부서 구성원의 업무 경력 기간과 관련해선 5년 이하인 기업의 비중이 93.3%에 달했다. 이들 기업은 ESG 경험이 풍부한 전문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ESG 경영 애로 요인으로는 ‘ESG에 대한 전문성 부족’(37.6%)과 ‘전문인력 미비’(10.8%)라는 답이 많이 나왔다.특히 오는 2025년부터 자산 2조원 이상 코스피 기업을 대상으로 ESG 공시가 의무화되는 가운데 이러한 비(非)재무정보 공시 규제가 부담이 된다는 응답 비율은 72.1%에 달했다.‘비재무정보 정량화 어려움’(42.9%), ‘공개 의무항목 범위 과도’(23.0%), ‘공시 전문인력 부족(16.2%)’ 등이 이유로 지목됐다.ESG 중 가장 중시하는 분야를 묻는 질문에는 67.4%가 E(환경)를 꼽았다. 이어 S(사회·18.6%), G(지배구조·14.0%) 순이었다.기업들이 생각하는 환경 분야의 최우선 과제는 탄소 배출량 감축(37.1%), 신재생에너지 활용(23.0%), 친환경 기술개발(13.5%) 등의 순이었다.사회 분야 우선 과제는 사업장 안전 ·보건 관리(35.6%), 공급망 ESG 리스크 관리(22.0%), 인권경영(12.7%), 노사관계(8.3%) 순으로 조사됐다.기업들은 안전 관리와 공급망 ESG 리스크 관리에 주력하고 있는데 협력사에도 ESG 컨설팅 등 ESG 리스크 관리 지원을 실행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82.6%가 이미 시행하고 있거나 시행할 예정이라고 응답했다.ESG 경영 활성화를 위해 정부와 국회가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정책을 묻는 항목에는 ‘감세·공제 등 세제지원 확대’(39.3%), ‘ESG 관련 규제 완화’(26.6%), ‘자금조달 등 금융지원 확대’(17.9%) 순으로 답이 나왔다.
- 조달청의 G-PASS기업, 기술력 날개로 작년 수출 날았다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조달청은 해외조달시장 진출 유망기업(G-PASS기업)의 지난해 수출실적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8일 밝혔다. G-PASS(Government Performance ASSured)기업은 국내 조달시장에서 기술력, 품질 등이 검증, 해외조달시장 진출 가능성이 높다고 인정한 중소·중견기업을 말한다. 관세청이 발표한 ‘2021 수출입현황 및 무역수지’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기업의 수출실적은 6444억달러로 2020년과 비교해 25.7% 증가했다. 이 중 지패스기업의 수출비중은 0.2%로 지난해 393개사가 전 세계 157개국에 12억 5000만달러(2020년 대비 69.1% 증가)의 수출성과를 달성했다.이에 대해 조달청은 K-방역과 혁신제품 등 K-브랜드 가치 상승 효과, 지패스기업 기술력, 제품 성능 향상, 정부 지원제도 등이 주효한 것으로 해석했다. 지난해 지패스기업의 국가별 수출실적은 미국(16.6%), 베트남(11.9%), 대만(8.2%), 라이베리아(6.9%), 중국(6.4%), 일본(5.7%)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품목별 수출실적은 기계장치(30.5%), 건설환경(19.2%), 전기전자(13.5%), 화학섬유(12.4%), 과기의료(11.7%) 등의 순이다. 또 K-방역, 혁신제품 등 유망기업을 발굴해 집중 지원한 결과, 조달청 지원사업에 참여한 기업의 수출실적도 2020년 대비 2.5배 늘었다. 수출전략기업 육성, 시장개척단, 나라장터 엑스포 수출상담회 등 해외진출 지원사업에 참여한 기업들은 지난해 미국, 타지키스탄, 호주, 베트남, 일본 등 15개 국가에 제품을 선보였다.조달청은 지난해 정부부처, 수출 유관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지원방안을 다각화하고, 홍보·마케팅과 제도개선에도 힘썼다. 외교부·코트라·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과 함께 UN·국제기구 등 해외조달시장 진출을 위한 수출상담회, 시장개척단 등을 개최했다. 한국중부발전(6월)·한국남부발전(12월)과 함께 해외현지 법인·인프라를 활용해 혁신제품의 동반 진출과 현장 실증(test-bed)을 지원했다. 혁신제품 전용 영문 SNS를 개설하고, 해외바이어·국제기구를 대상으로 조달청장 영문 서한·연하장을 발송하는 등 비대면 해외마케팅을 집중 지원해 혁신제품의 인지도·신뢰도를 높였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해외 현지기업과의 대면상담이 어려운 현실을 감안해 지원사업 참여기업의 부담률을 50% 완화하는 등 적극 행정으로 기업 부담금도 줄였다. 김정우 조달청장은 “지난해 코로나 확산에도 불구하고 전문·효율화된 사업지원, 기업부담 완화 등 제도개선과 함께 범정부 협력체계 구축으로 해외진출 성과가 크게 확대됐다”면서 “올해도 수출지원 중심에서 개발협력 분야 등으로 지원 영역을 확대하고, 글로벌 전문인력 양성을 내실화하는 등 우리기업의 해외조달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역동적 혁신성장' 이루겠다는 尹…"RE100보다 원전 확대 중요"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7일 오후 대한공공회의소에서 ‘윤석열의 경제 비전과 정부 역할’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대한상의)[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경제정책의 핵심 키워드로 ‘역동적 혁신성장’을 꺼내 들었다. 기업들의 자유와 창의를 최대한 보장하되 정부의 역할은 디지털 인프라 확충, 기술혁신 연구개발(R&D) 투자, 교육제도 혁신 등에 국한돼야 한다는 게 핵심이다. 우리 산업 전력 수요를 고려하면 재생에너지보다는 원자력발전이 더 중요하다는 점도 재차 강조했다.윤 후보는 7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윤석열의 경제 비전과 정부 역할’ 특별강연에서 “자유롭고 창의적인 교육과 연구, 기업활동이 보장돼야 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경제가 역동적으로 바뀌고 도약적으로 성장해 국민에게 커다란 기회를 제공하고 양극화를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복지를 실현시켜야 한다”며 이를 “역동적 혁신성장”이라고 명명했다.‘경제학의 과제는 정부가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구분하는 것’이라는 영국 경제학자 존 메이너드 케인스의 언급을 고려한 듯 윤 후보는 경제정책의 주체를 정부보다는 기업에 방점에 찍었다. 그는 “4차 산업혁명, 디지털 전환 등 산업구조 판이 변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개인의 창의와 자유로운 분위기가가 형성돼야 한다”며 “혁신은 자유와 창의를 먹고 크지, 정부가 막대한 재정을 투입해 이런 변화를 주도해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윤 후보는 정부가 시장을 대하는 태도를 바꿔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과거에는 정부가 우리 경제가 생산해야 할 주요 핵심 상품과 서비스 종목, 생산량을 정해 놓은 뒤 재정을 투입하고 금융자원 배분을 해왔지만 4차 혁명시대에는 맞지 않은 접근”이라며 “정부는 민간에서 자유로운 생산활동 할 수 있도록 인프라 구축하고 시장 참여자들이 공정성과 효율성 신뢰하도록 제도 설계하고 관리하는 데 그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는 정부가 해야 할 구체적 역할로 △5G·6G 디지털 인프라 구축 △도전적 기술 혁신 위한 연구개발(R&D) 투자 △교육제도 혁신 △경제안보 △정부의 디지털 데이터 플랫폼화 등을 꼽았다.윤 후보는 “정보와 데이터 이동을 위해 5G망을 전국에 촘촘히 구축하는 동시에 6G를 준비하고 민간 클라우드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4차 산업혁명은 엄청난 전력 수요를 유발하기 때문에 풍력,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로만 한계가 있어 원전 안전성을 강화하고 폐기물 처리 기술개발에 만전을 가해 원전을 키워야 한다”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재생에너지 확대를 주장한 것과 달리 원전 생태계 복원이 더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읽힌다.다만 독일 등 유럽에서 재생에너지 확대를 주요한 에너지 전환 정책으로 꺼내 들고 있는 상황에서 원전 확대 정책만으로는 기업들의 리스크가 커지는 문제도 있다. 애플, 구글, BMW 등 글로벌 기업들은 2050년까지 100% 재생에너지를 사용하겠다는 약속인 ‘RE100’을 잇달아 선언하고 있다. 만약 중간재를 공급해야 하는 우리 기업들이 재생에너지를 쓰지 않을 경우 글로벌 공급망에서 제외될 우려가 있다. 우리나라 전체 에너지 발전량 중 재생에너지 발전 비율은 2020년 기준 6.6%에 불과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31.6%와 비교하면 초라한 수준이다. 결국, 원전이냐 재생에너지냐 이분법이 아닌 적절한 ‘에너지 믹스’가 보다 중요한 상황이다.윤 후보는 강연 이후 ‘RE100 선언을 고려해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도 필요하지 않느냐’는 이데일리 질의에 대해 “재생에너지는 기술발전이 더 많이 돼야 한다. 지금 우리 산업 수요에 필요한 전력량과 재생에너지가 만들 수 있는 전력량은 엄청난 격차가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점(원전 확대)을 감안해야 한다”고 답했다.한편 52시간 근로제에 대해 윤 후보는 “한번 정해진 기준은 불가역적일 수밖에 없다”면서도 “주당 52시간제를 연평균으로 유지하면서도 동시에 업무 중요도에 따라 노사간 합의를 거치는 등 유연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 삼성폰, 작년 유럽시장 1위 지켜…성장률은 주춤
- 자료=카운터포인트리서치[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지난해 유럽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 자리를 지켰지만 한 자릿수 성장률에 그쳤다.7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유럽 스마트폰 시장은 전년대비 8%포인트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반도체 부품 부족현상이 장기화하면서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는 못했다. 얀 스트라이약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유럽 시장이 성장한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2020년 코로나로 인해 14%포인트 하락한 것을 감안하면 만족스럽지 못한 수준”이라며 “화웨이의 지난해 판매량이 전년대비 90% 줄어들면서 점유율이 1%대에 그쳐, 시장 감소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다른 중국 업체들은 눈에 띄는 상승을 보였다”고 언급했다.삼성전자는 총 32%의 점유율로 지난해 유럽 시장에서 1위를 이어갔다. 하지만 점유율은 6%포인트 상승에 그쳤다. 코로나19로 인한 베트남 공장 폐쇄로 생산차질을 빚으며 지난해 6월 샤오미에 1위자리를 내주었지만, 7월 ‘갤럭시 A’ 시리즈의 판매호조로 1위를 재탈환 했다. 이후 샤오미가 부품 부족 이슈를 겪는 동안 삼성전자는 ‘갤럭시 Z’ 시리즈 폴더블(접는) 스마트폰을 출시, 1위 자리를 굳혔다. 지난해 유럽 스마트폰 시장은 월별 순위에서 4번이나 1위가 바뀌며, 업체간 경쟁이 한층 심화됐다. 지난해 1월 애플이 첫 5G 아이폰 출시에 힘입어 34%의 점유율로 1위에 올랐다. 이후 2월에는 삼성전자가 새롭게 출시된 ‘갤럭시 S21’의 판매 호조로 1위에 오른 후 선두를 이어 나갔다. 하지만 6월엔 샤오미가 러시아, 스페인, 이탈리아에서 선전하며 유럽 시장 최초로 1위에 도약했다. 이후 7월엔 삼성전자가 다시 1위를 탈환했고, 11월부터는 애플에 선두를 내줬다.샤오미, 오포, 리얼미, 비보 등은 지난해 유럽 시장에서 최고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들 브랜드는 몇달 내 새로운 플래그십 모델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도 곧 출시될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 S22’시리즈 판매량이 전작보다 높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애플 ‘아이폰SE’도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 동계올림픽 '집관족', 한파에 맥주보다 와인 선택했다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전세계 최대 겨울 스포츠 이벤트인 동계올림픽이 지난 4일 중국 베이징에서 개막한 가운데, 이른바 집에서 관람을 즐기는 ‘집관족’의 와인 소비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스포츠 이벤트 기간 맥주 소비가 증가한 것과는 사뭇 다른 결과로, 지난 주말 불어닥친 한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이마트24에서 고객이 와인을 살펴보고 있다.(사진=이마트24)이마트24는 지난 4~6일 판매데이터를 분석할 결과 2주 전 대비 와인 매출이 38% 증가했다고 7일 밝혔다. 맥주는 5% 소폭 증가했고, 소주는 3% 감소했다.지난해 열렸던 도쿄올림픽 당시 맥주 매출이 크게 증가했던 것과는 다른 결과다. 이마트24 판매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7월 23~25일 맥주 매출은 전주 대비 24% 증가했고 와인은 5% 소폭 증가에 그쳤다. 지난 주말 한파가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이마트24 관계자는 “따뜻한 집에서 즐기는 주류라도, 구매하러 가는 길의 날씨에 따라 최종 구매 상품의 종류가 바뀌거나 추가 구매가 일어나기도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 5일 서울 평균기온은 영하 6.6도까지 내려가면서 맥주보다는 와인을 선택한 고객이 많았다는 분석이다.다만 베이징 동계올림픽 기간 집관족이 늘어나고 날씨 또한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이마트24는 다양한 할인행사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앞선 관계자는 “초반에는 추운 날씨로 인해 와인 매출이 크게 증가했지만, 기온의 변화에 따라 다양한 종류의 주류와 안주류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이에 따라 이마트24는 오는 20일까지 최신맥주·버드와이저·호가든·구스아일랜드·스텔라 등 인기 캔맥주(500㎖)를 구매하면서, 이마트24 모바일앱 통합 바코드를 스캔해 스탬프를 적립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LG 나노셀TV 86인치’(1명), ‘LG 스탠바이미’(2명), ‘LG 룸앤티비’(12명)를 선물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같은 기간 이마트24에서 판매하고 있는 모든 마른 안주류 상품(육포·건어물·견과류·건과류 등)을 행사카드(우리·삼성·현대카드)로 2만원 이상 결제 시 1만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또 이달 말까지 ‘아임이 가메골왕만두3종’, ‘냉동대패삼겹살(300g)’, ‘아임이 못생긴 아이스 군고구마’, ‘급속냉동닭가슴살(1㎏)’을 행사카드(우리·현대카드)로 결제 시 3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 긴장 최고조 달한 우크라 사태…외교적 해법 모색 '잰걸음'
- [이데일리 방성훈 고준혁 기자] 미국이 러시아가 몇 주 안에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수 있다고 거듭 경고하고 나선 가운데, 당사국 및 관련 국가들은 이번 주 외교적으로 긴장을 완화하기 위한 해법을 적극 모색할 방침이다. (사진=AFP)◇미 “러, 수주내 우크라 침공할수도…민간인 5만명 사망”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제이크 설리반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군이 몇 주 안에 우크라이나에 군사적 행동을 가하거나 또는 외교적 길을 선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미국의 정부 인사 2명이 러시아의 전투태세가 확대되고 있다고 밝힌 뒤 설리반 보좌관의 인터뷰가 진행된 점을 짚었다. 해당 인사들은 전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위해 모아야 하는 군사력의 약 70%를 채운 상태라고 전했다. 최근 국경지대에 있는 전술 대대는 60개에서 83개로 늘었으며, 14개가 추가로 이동 중이다. 러시아가 단계별로 전투 태세를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 설리반 보좌관은 이날 NBC와의 인터뷰에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군사 작전을 펼칠 능력을 갖췄다고 보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가 펼 수 있는 작전으로 전면 침공, 우르라이나 돈바스 지역 통합, 사이버 공격 등이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돈바스는 친러시아 반군과 정부군의 내전이 지속되는 지역이다. 이와 관련, 미 정부 관계자들은 이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민간인 사망자가 5만명에 달할 수 있다는 새로운 평가를 내놨다. 이에 대해 러시아 고위 관계자들은 “미국이 영국을 침공하는 것만큼 가능성이 낮다”고 일축했다.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인 드미트리 폴리안스키는 트위터를 통해 “(미국의) 광기와 협박이 계속되고 있다. 미국이 일주일 안에 런던을 점령하고 30만명의 민간인을 죽일 수 있다고 말한다면 어떨까”라고 반문했다. 러시아 통합당의 한 의원은 “미국이 가짜 정보를 유포하고 새로운 갈등을 부채질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일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앞서 러시아 한 고위 관료 역시 미국의 평가를 두고 ‘무서운 망상’이라고 지적했다. (왼쪽부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AFP)◇바이든, 방러 앞둔 마크롱·숄츠와 외교 해법 모색이런 상황에서 당사국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물론,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소속 유럽 동맹국들은 이번 주 외교적 해법을 적극 모색할 방침이다. 설리번 보좌관 역시 러시아가 외교적 해법을 택할 가능성을 열어뒀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방문을 앞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갖고 우크라이나 사태를 논의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오는 7일과 8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연이어 방문,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직접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백악관에 따르면 두 정상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에서 지속되는 러시아의 군사력 증강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한 외교 및 억제 노력에 대한 대화를 가졌다. 아울러 우크라이나의 주권 및 영토보전에 대한 지지도 재확인했다. 나토 회원국인 프랑스는 미국의 러시아 견제 움직임에 발맞춰 루마니아에 군대를 파병한 상태다. 하지만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주 “우크라이나 문제와 관련해 나에게 최우선 순위는 러시아와의 대화 및 (군사적 긴장) 완화”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장 상황이 많이 걱정된다”고 덧붙였다.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장-이브 르 드리앙 프랑스 외교장관도 이날 전화통화를 하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의 러시아군 증강을 막기 위해 나토와 주요 7개국(G7) 국가들의 지속적인 공동 노력 등을 논의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는 점도 재확인했다. 마크롱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회동하는 7일, 바이든 대통령은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 두 정상은 우크라이나 해법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아울러 숄츠 독일 총리 역시 오는 14일과 15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를 각각 방문한다. 이와 관련, WP는 독일은 러시아의 침공 가능성에 충분히 대응하지 않고 있는 혐의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독일은 그간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위해 군사적 수단보다는 다양한 외교적 수단을 강조해 왔으며, 이에 따라 최근 우크라이나의 무기 지원 요청을 거절하기도 했다. 한편 미하일로 포돌야크 대통령 보좌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있는 그대로 상황을 평가하자면 추가적인 위협 확대보다는 외교적 해법을 찾을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고 낙관했다.
- 기업올림픽 열리면 한국은 9위..삼성전자 ‘은메달 1개’ 그쳐
- 기업올림픽 종합 순위[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글로벌 500대 기업이 출전하는 ‘기업올림픽’이 열리면 한국은 삼성전자가 유일하게 은메달을 따 9위에 그친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전국경제인연합회는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을 맞아 미국 경제 전문지 포천이 글로벌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정리한 2021년 업종 분류와 매출액을 올림픽 출전 종목과 메달로 치환해 주요국과 한국 기업의 경쟁력 수준을 분석한 결과를 7일 발표했다.총 20개 종목에 31개국이 출전한 가운데 종합 1위는 금메달 8개와 은메달 8개, 동메달 7개를 획득한 미국이 차지했다.중국은 금메달 6개, 은메달 6개, 동메달 5개로 2위를 기록했다. 미국과 중국이 전체 메달 57개 가운데 70.2%인 40개를 차지했다. ‘기업올림픽’에서도 G2(주요 2개국) 독주가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한국은 기술 종목에서 삼성전자가 은메달 1개를 받아 9위에 그쳤다.글로벌 500 기업올림픽에 이름을 올린 대표기업 숫자는 중국(135개), 미국(122개), 일본(53개), 독일(27개), 프랑스(26개), 영국(22개) 순이었다.대표 선수들의 매출액 합계를 국가별로 비교해 보면 미국이 9조6501억달러로 1위에 올랐고, 중국이 8조9246억달러로 2위였다. 미국은 전년 대비 1.6% 역성장했지만, 중국은 7.6% 성장해 대조를 보였다.일본은 2조9431억달러로 3위를 기록했고, 한국은 8044억달러로 7위에 랭크됐다.한국은 지난해 글로벌 500 기업올림픽에서 전년 대비 순위 상승 기업이 9개, 하락 기업이 4개였다. 재진입 기업과 제외된 기업은 각각 2개, 1개였다.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비대면 경제 확대, 기후변화 대응(탄소중립), 자산시장 팽창 등의 영향으로 첨단기술(반도체), 배터리, 금융 관련 기업들은 순위가 상승하거나 재진입한 반면 경기에 민감한 철강, 에너지, 내수 관련 기업들은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분석된다.지난해 글로벌 500 기업올림픽에서 사상 처음으로 출전한 기업은 27개였는데 미국에서는 테슬라(392위)와 넷플릭스(484위)를 포함해 8개 기업이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한국은 2019년 LG화학이 첫 출전한 이후 새로운 대표 기업을 발굴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유환익 전경련 산업본부장은 “창업 생태계와 대기업의 투자 자금을 더욱 원활히 연결할 수 있도록 CVC(기업형 벤처캐피털) 관련 규제를 완화하고 차등의결권을 도입하는 등 기업 규제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 지난해 5G 가입자 2091만5176명…이동통신 가입자의 28.7%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지난해 5G 가입자는 2,091만 5176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의 28.7%에 달하는 수치다. 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021년 12월 기준 무선 통신 서비스 가입 현황’ 자료에 따르면 국내 이동통신 가입자는 총 7,285만 5,492명으로 이중 5G 가입자는 28.7%(2, 091만 5,176명)를 차지했다.신규 플래그십 단말기들은 모두 5G로 출시되고 있지만 여전히 LTE 가입자가 가장 많았다. 작년 말 기준 LTE 가입자는 4,828만 8,764명으로 전체 이동통신가입자의 66.2%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5G 가입자 28.7%(2,091만 5,176명), 3G 가입자 4.8%(347만 9,622명), 2G 가입자 0.3%(17만 1,930명)순이었다. 하지만 5G를 제외하고는 LTE, 3G, 2G 모두 감소 추세였다.작년 말 기준 이동통신 가입자 중 알뜰폰 비중은 14.2%(1,035만 5,077명)였다. 정부가 전파 사용료 감면, 이동통신 도매대가 인하 등 알뜰폰 육성 정책을 편 덕분이다.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는 지난 4일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미디어·ICT 특별위원회(공동위원장 윤영찬)가 주최한 정책간담회에서 “설비보유 알뜰폰사업자의 육성이 통신시장 경쟁체제를 만들어 통신비 인하를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전기통신사업법 및 관련 고시 개정 등 정부의 강력한 정책적 결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한편 작년 말 기준 국내 무선통신 트래픽(통화량)은 5G가 최대였다.과기정통부 ‘무선데이터 트래픽 통계(2021년 12월)’에 따르면 LTE 가입자의 절반도 안되는 5G의 총 트래픽은 53만 5,134 테라 바이트(TB), LTE는 총 29만 6,094 TB, 와이파이는 총 1만 1,496 TB였다. 5G 스마트폰의 1가입자당 트래픽은 2만 6,834 메가 바이트(MB)로, LTE 가입자당 트래픽(8,619 MB)의 3배 정도 됐다.
-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삼성 2.7억대 출하
- 2021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출하량 현황. (자료=카날리스)[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규모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시장 점유율 20%를 유지하며 1위를 지켰다.6일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출하량 기준 13억5000만대를 기록, 전년대비 7% 성장했다. 이는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13억7000만대와 근접한 수준이다. 지난해 스마트폰 시장이 큰 폭으로 회복하며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점유율 1위 자리를 이어갔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2억7500만대를 출하, 점유율 20%를 기록했다. 애플은 2억3000만대로 전년대비 11% 성장하며 2위(점유율 17%)를 차지했다. 중국의 샤오미는 1억9100만대로 3위, 오포와 비보는 각각 1억4500만대, 1억2900만대로 4, 5위를 기록했다. 샤오미의 연간 성장률은 28%, 오포와 비보는 각각 22%, 15% 성장하며 중국 업체들은 모두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였다.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성장은 아시아 태평양, 중동, 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 지역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저가형 4G 칩셋 부족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비교적 선전했다. 산얌 차우라시 카날리스 애널리스트는 “여전히 많은 분야에서 수요가 공급을 앞질러 회복의 길은 험난했다”며 “많은 업체들이 지난해 최고의 성능의 기기를 선보이며 스마트폰 출하량을 두 자릿수로 확장했고, 코로나19 이전 수준까지 도달했다”고 밝혔다.코로나19는 이번 수치가 말해주듯 하이엔드 스마트폰 시장을 약화시키진 못했다. 삼성전자와 애플의 성장이 수치로 이를 증명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하이엔드 포트폴리오를 중심으로 수익성을 높이는데 집중했다. ‘갤럭시Z’ 시리즈는 중국 업체로부터 빼앗기고 있는 점유율을 방어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가격대가 1500달러 이상인 3세대 ‘갤럭시Z’의 경우 현재까지 800만대가 출하돼 기대치를 충족했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매출액 측면에서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고, 올해도 ‘갤럭시 S22’ 시리즈 등으로 성장 고삐를 죌 것으로 보인다.니콜 펭 카날리스 모빌리티 부사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모바일 의존도가 더 높아졌다”며 “선도 업체들은 기술 비전과 인프라를 통해 스마트폰 중심으로 더 많은 기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