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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 결식아동 급식단가 7000→8000원 인상
- [수원=이데일리 김아라 기자]경기도가 오는 10일부터 결식아동 급식단가를 1식 7000원에서 8000원으로 14.3% 인상하기로 했다. 지난해 5월 급식단가를 7000원으로 인상한 지 1년 3개월 만이다.8일 경기도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경기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전년 동월 대비)은 5.9%이다. 도내 5개 외식비(냉면, 비빔밥, 칼국수, 김치찌개, 자장면) 평균 가격은 7772원으로 현재 7000원인 경기도 급식단가가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많았다.경기도는 당초 도교육청, 시·군과 사전 협의에서 급식단가 인상 시점을 9월 중으로 논의했으나 “물가상승분을 고려해 단가 인상 시기를 앞당기라”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지시에 따라 추가 협의를 거쳐 인상 시점을 10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이번 인상 결정으로 도내 18세 미만 취약계층 약 7만2000명에게 1식당 8000원 급식비가 지원된다. 급식비 지급 방식은 아동급식카드(G-드림카드), 도시락 배달, 지역아동센터를 이용한 단체급식 등 시?군에서 선택해 지원한다.급식단가 인상과 코로나19로 인한 원격 수업일 중식 지원 등 경기도내 결식아동 급식 지원 관련 필요 예산은 1038억원(도비 278억원, 시·군비 648억원, 도 교육청 112억원)이다. 도비의 경우 올해 본예산 여유분을 통해 확보 완료된 상태다.김미성 경기도 여성가족국장은 “올해 정부 권고 급식단가는 7000원으로 경기도의 이번 급식단가 결정은 최근 물가 인상을 감안한 선제적 결정이라는데 의미가 있다”면서 “이번 단가 인상을 통해 결식아동이 아무런 걱정 없이 영양가 있고 균형 잡힌 식사를 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도는 2020년 8월 31일부터 비씨카드사의 일반음식점 가맹점(주점, 포차, 카페 등 제외)을 아동 급식카드와 자동 연계하는 등 아동 급식카드 사용처를 2020년 1만1000여개에서 현재 20만6000여개까지 늘렸다. 올해 3월부터는 아동 급식카드 사용 1회 한도를 기존 1만4000원에서 2만원으로 상향했으며, 지난해부터 아동 급식카드 사용으로 아동들이 차별을 겪지 않도록 카드 디자인을 마그네틱에서 일반체크카드와 같은 디자인 집적회로(IC) 칩 내장 카드로 전면 교체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
- 누리호에 실은 원자력연 '동위원소전지' 우주서 정상 작동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지난 6월에 발사된 국산 로켓 누리호에 실린 동위원소전지가 우주에서 정상적으로 작동했다. 이를 통해 밤에는 태양전지를 작동할 수 없는 우주 환경에서 원자력전지를 이용해 앞으로 우주 탐사에 활용할 가능성을 제시했다.한국원자력연구원은 우주용 동위원소 전지를 만들고, 누리호에 실어 발사한 성능검증위성에서 실증에 성공했다고 8일 밝혔다.한국원자력연구원에서 만든 동위원소전지 시제품(왼쪽)과 동위원소전지 모형(오른쪽).(사진=한국원자력연구원)이번에 검증한 동위원소전지는 방사성동위원소가 붕괴하면서 발생하는 열에너지를 열전소자에 전달해 전기를 만든다. 열전소자 양 끝에 온도 차이가 발생하면 전류가 흐르는 열전현상을 이용한다. 외부 동력원 없이 스스로 전기를 만들고, 온도, 압력 등 외부 환경의 영향도 받지 않는다. 40년 동안 충전이나 교체를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우주와 같은 환경에서 쓸모가 있다.홍진태 원자력연 박사팀은 지난 2016년부터 달 탐사용 동위원소 전지를 개발해 120밀리와트의 전력을 생산하는 시제품을 제작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전지는 지름 8.5cm, 높이 12.75cm, 무게 750g의 원통형 구조로 방사성동위원소 열원, 열전모듈, 열제어 구조체로 구성됐다. 지구 저궤도에서 방사성물질 사용을 금지하는 UN 국제규범에 따라 이번 시험에서는 방사성동위원소 열원이 아닌 전기 히터를 사용했다.우주 실증은 지난달 11일과 26일에 두 차례 이뤄졌다. 우주 환경에서 정상적으로 전기를 생산하는지, 동위원소전지 안전성과 신뢰성을 검증했다. 시험 결과 모든 기능이 정상적으로 동작했다. 1, 2차 시험 모두 극저온의 달 표면에서 이차전지 방전을 막고 전자기기를 보호할 수준인 목표에도 도달했다.연구팀은 앞으로 3개월, 1년 6개월 동안 오래 시험해 동위원소전지의 우주방사선 환경내구성을 검증할 계획이다.특히 방사성동위원소 열원을 탑재한 동위원소전지도 제작할 예정이다. 달 탐사선 탑재를 목표로 다양한 규격의 동위원소전지를 개발하고, 화성이나 외행성 탐사에도 활용하도록 발전시킬 계획이다.홍진태 박사는 “우리나라 동위원소전지가 우주에 한 걸음을 내딛은 만큼 우주에서 안정적으로 사용되기까지 연구개발이 중단되지 않도록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 '짠테크' 여왕의 알뜰 장보기…"매주 목요일 대형마트 가세요"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지난 4일 오전 9시 40분. 개점시간을 20여분 앞둔 서울 강서구 한 대형마트에 때 아닌 ‘오픈런(매장 문이 열리기 전 대기)’이 벌어졌다. 혹시 ‘대박 상품’이라도 나왔나 궁금해서 마트 직원에 물으니 이날부터 열리는 대형마트 할인행사 때문이라는 답이 돌아왔다.“국내 주요 대형마트들은 통상 주말을 앞둔 목요일마다 새로운 할인 행사에 돌입한다”는 마트 관계자의 설명을 들으니 그제서야 대기 중인 손님들의 손에 쥐어있던 전단지가 떠올랐다.같은 날 오후 경기도 일산의 한적한 골목 상가에서도 왁자지껄 한 소리로 가득했다. 이곳 상가 건물에 자리한 리퍼브(리퍼) 마트에 물건이 들어오는 시간, 동네 주민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몰려들어 필요한 제품들을 선점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했다. 평소 이곳에서 생활필수품을 종종 구매한다는 40대 주부 A씨는 “예전엔 재미삼아 한 번씩 방문하곤 했는데 요즘엔 물가가 너무 비싸 매일 리퍼마트를 찾는다”며 “박스가 훼손돼 가격은 절반 수준이지만 사용에는 전혀 문제가 없는 물티슈나 세제, 목욕용품을 자주 둘러본다. 요즘에는 식료품 가격도 많이 올라 유통기한이 임박한 밀키트 제품도 저녁거리로 사가곤 한다”고 말했다. 서울의 한 대형마트 최저가 행사 안내문이 내걸려있다.(사진=연합뉴스)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외환위기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고공행진을 거듭하는 물가에 좀 더 값싸고 좋은 품질의 제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의 치열한 고민이 이어지고 있다. 이른바 ‘짠테크(짜다+재테크)’가 더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요즘, 앞선 소비자들처럼 자신의 소비 패턴과 주변의 유통채널들을 잘 살피면 의외로 ‘알뜰쇼핑’을 누릴 기회는 많다고 유통업계는 조언한다.◇텅빈 장바구니 채우기…‘전단지’를 보라정부는 물가 안정을 위해 주요 소비 품목별로 한시적으로 할당관세 0% 적용 또는 부가가치세 면제 정책을 펼치는가 하면 ‘농할갑시다’·‘수산대전’과 같은 할인쿠폰 지원책도 내놓고 있다.하지만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소비자들은 많지 않다. 각 대형마트가 매주 목요일께 발간하는 전단지에는 바로 이같은 정책을 반영한 구체적인 할인 행사 내용이 담겨 있다. 대형마트별로 유동적으로 시행하는 자체 할인 행사도 파악할 수 있어 알뜰쇼핑에 매우 유용하다.최근 대표적인 대형마트 할인 품목으로는 △할당관세 0%가 적용된 미국·캐나다·호주산 삼겹살·목심 △부가가치세 면제로 10% 안팎 저렴하게 판매 중인 김치와 간장·된장·고추장 등 장류 등이 있다. 채소·과일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은 이른바 ‘못난이’ 제품을 노려볼 만 하다. 일반 채소·과일과 비교해 맛과 영양에는 차이가 없지만 조금 작거나 외관에 흠이 있어 팔지 않던 제품들을 최근 각 대형마트들이 물가 안정을 목표로 선보이고 나선 덕분이다.국산 농·축·수산물을 20% 가량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농할갑시다·수산대전 할인 기획전, 각 대형마트 자체 할인행사 등은 품목과 할인폭·시기 등이 매주 유동적으로 결정되기 때문에 전단지를 특히 잘 살필 필요가 있다.◇‘초 가성비’ PB 전성시대대형마트와 편의점 PB 제품은 이미 짠테크 대표 구매목록이다.최근 이마트가 ‘노브랜드’의 25개 주요 제품을 NB(제조사 브랜드) 제품과 비교해 본 결과 평균 46% 저렴했다는 조사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NB 대비 가장 싼 PB 제품은 생수(66% 저렴)가 꼽혔고, 대표 장바구니 제품인 김치(48%), 우유(43%), 콩나물(31%), 물티슈 캡형(54%) 등도 반값 수준이었다.홈플러스는 ‘물가안정 365’ 캠페인을 통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제품들을 PB로 선보이고 있다. 올해 2월부터 6개월 간 ‘국산콩 두부(300g·2EA)’ 판매량이 전년동기대비 126% 급증했다. 국산 콩나물(445%)과 생수(250%), 우유(65%) 등도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으며 판매량이 급증한 PB로 자리했다.대형마트를 방문할 여유가 없다면 편의점에서도 PB 상품의 장점을 충분히 누릴 수 있다.이마트24가 초저가 가성비 전략을 앞세운 ‘민생 시리즈’를 내놓은 이후 CU는 ‘득템 시리즈’, 세븐일레븐은 ‘굿민’을 내놓으며 경쟁에 나섰다. GS25는 GS더프레시(GS슈퍼마켓)의 ‘리얼프라이스’를 도입했다. 라면이나 즉석밥 등 가공식품은 물론 삼겹살·두부·계란·콩나물 등 식료품에 물티슈·키친타월 등 생필품까지 품목도 다양하다.서울 시내 한 편의점에서 시민이 식사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런치플레이션’ 편의점 구독으로 해결김밥 한 줄에 3000원, 자장면 한 그릇도 6000원을 넘는 외식비 등 ‘런치플레이션(런치+인플레이션)’이 직장인들에게는 큰 고민이다. 점심값을 조금이라도 아끼려는 직장인들의 노력은 ‘편도족(편의점에서 도시락으로 식사를 해결하는 사람들)’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냈다. 편도족들은 편의점의 ‘구독 서비스’를 적절하게 활용하면 더욱 식비를 아낄 수 있다.GS25의 구독 서비스 중 하나인 ‘더팝플러스한끼플러스’로 예를 들면 월 구독료 3990원을 내면 GS25의 프레시푸드(도시락·김밥·주먹밥·샌드위치·햄버거 등), 베이커리 PB 브레디크, 요리·반찬 등 주요 먹거리 상품을 월 15개까지 20% 할인받을 수 있다. CU의 경우 구독 서비스를 적용 중인 제품 카테고리만 도시락, 샐러드, 즉석원두커피 등 20여종에 이른다. 평소 본인의 소비 패턴에 따라 잘 골라 활용하면 좋다.저녁 식사 또는 간식거리로 편의점을 이용하는 소비자라면 ‘라스트오더’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국내 편의점 4사는 모두 스타트업 미로가 2018년 말 선보인 애플리케이션 라스트오더와 제휴를 맺고, 유통기한이 임박한 도시락 등 간편식을 ‘반 값’ 수준에 판매하고 있다. 라스트오더에 등록된 편의점만 전국 4만여개에 이르는데, 마감을 앞두고 미리 만들어놓은 음식을 10~30% 저렴하게 판매하려는 음식점들도 전국 3000여개가 등록돼 있어 함께 이용해 볼 만 하다.◇박스 ‘그 까이꺼 뭐’…리퍼 생필품이 떴다온라인 쇼핑이 익숙한 소비자들은 이커머스에서 조금만 손품을 팔아도 저렴하게 쇼핑을 즐길 기회가 있다. 특히 최근 유통기한이 임박한 제품이나 리퍼·중고 제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방법들이 알려지며 주목을 받고 있다. 실제로 이데일리가 이커머스 ‘티몬’과 공동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티몬 고객 787명 중 512명(65%)이 ‘유통기한 임박제품 또는 리퍼·중고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고 답했다. 티몬은 사용엔 문제가 없지만 박스훼손이나 단순 변심에 따른 반품 등 다양한 이유로 정상가격에 판매하지 못하는 제품들을 MD들이 엄선해 선보이는 ‘알뜰쇼핑’을 운영 중이다. 지난달 매출이 해당 기획관을 처음 리뉴얼해 선보인 4월 대비 무려 8배나 증가했다고 한다.SSG닷컴은 ‘리퍼브마켓’이란 이름으로 리퍼 또는 중고 생필품과 스포츠 용품, 가전·디지털 제품을 10% 안팎 할인된 가격에 판매 중이다. 위메프도 대형가전·노트북 카테고리 내 ‘‘중고·리퍼·반품·전시’ 상품 카테고리를 별도 상시 운영 중이기도 하다. 쿠팡은 별도의 전용관을 운영하고 있지는 않지만, 검색을 통해 리퍼·중고제품을 할인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쿠팡 관계자는 “제품을 검색할 때 필터를 통해 상품상태를 선택할 수 있다”며 팁을 전했다. 상품상태에서 △새 상품 △박스훼손 △재포장 △반품 △중고 등을 선택해 검색할 수 있으며, 통상 상품 상태에 따라 새 상품 대비 10% 안팎의 할인율이 적용된다. TV홈쇼핑 업체인 롯데홈쇼핑 역시 지난해 9월부터 ‘리퍼관’을 선보여 △가전 △가구 △패션잡화 △생활·주방 △유아동 △TV상품 등을 두 자릿수 할인율을 적용해 판매 중으로, 이중 가전·가구가 소비자들의 손길을 사로잡고 있다고 한다.
- ‘언팩 D-3’ 베일벗는 ‘갤Z폴드4·플립4’…“주름 얼마나 펴졌나”
- 샘모바일에 공개된 ‘갤럭시Z 폴드4’ 실물 이미지. 주름 부분이 다소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사진=샘모바일)[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갤럭시 언팩’(신제품 공개행사)을 사흘 앞둔 가운데, 삼성전자(005930)의 신규 폴더블(접는)폰 ‘갤럭시Z 폴드4·플립4’에 대한 주요 사양과 디자인 등이 잇달아 공개돼 눈길을 모은다. 7일 IT매체 샘모바일에 따르면 지난 6일 일부 팁스터(사전 정보 유출자)들에 의해 ‘갤럭시Z 폴드4·플립4’의 실제 이미지가 유출됐다. 이날 샘모바일에 올라온 유출 사진을 보면 ‘갤럭시Z 폴드4’의 힌지 부분을 확인할 수 있는데, 전작(갤럭시Z 폴드3)보다 주름이 다소 개선된 모습이다. 전반적인 이미지는 이전에 유출된 고해상도 렌더링과 유사하지만, 전작과 일부 다른 디자인도 눈에 띈다. 몇 가지 세부 정보도 유출됐다. ‘갤럭시Z 폴드4’는 1200만 화소 초광각, 5000만 화소, 1000만 화소 망원 렌즈를 탑재해 광학 3배줌을 지원한다. 카메라는 광각 렌즈의 23% 더 밝아진 센서로 인해 야간 촬영 및 안정적인 동영상 촬영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네덜란드 아마존 사이트에서도 ‘갤럭시Z 폴드4’에 대한 주요 이미지와 사양이 올라온 바 있다. 해당 사이트에 따르면 외부 디스플레이는 대각선으로 6.2인치이며, 커버 디스플레이는 23.1:9의 종횡비를 갖는다. 전작(폴드3)의 6.2인치 25:9 패널보다 짧아진 셈이다. 무게 역시 전작보다 8g 정도 줄어들고 베젤도 더 얇아진다.내부 디스플레이는 21.6:18 종횡비의 7.2인치로 구성된다. 접었을때의 두께는 최대 15.8mm로 전작에 비해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주사율 120Hz 적응형 재생을 지원하는 AMOLED 2X인피니티 플렉스 패널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Z 폴드4’의 하단 장착 작업표시줄도 볼 수 있다. 작업 표시줄 기능을 통한 빠른 전환, 손쉬운 멀티태스킹을 활용토록 하는 게 핵심이다. 또한 그간 알려졌던 검정 색상의 S펜과 달리 폴드4 기기 색상 옵션과 일치하는 색상을 선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유출된 이미지에 따르면 ‘갤럭시Z 폴드4’는 S펜을 외부 장착하는 디자인을 채택할 것으로 예상된다.‘갤럭시Z 폴드4’는 △팬텀 블랙 △팬텀 그린 △팬텀 베이지 총 3가지 색상으로 출시되고, ‘갤럭시Z 플립4’은 △그래파이트 △보라 퍼플 △핑크 골드 △블루 등 4가지 색으로 출시될 전망이다.한편, 삼성전자는 오는 10일 언팩을 통해 ‘갤럭시Z 폴드4·플립4’, ‘갤럭시 워치5’, ‘갤럭시 버즈2 프로’ 등 신제품을 대거 공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폴더블폰 판매 목표를 1500만대 이상으로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갤럭시Z 폴드4’ 외부에 장착된 S펜 이미지. (사진=91모바일)
- [주간추천주]2Q 호실적에 실적 성장…셀트리온·대웅제약 등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증권사들은 2분기 호실적을 기록하고 수익성 개선이 전망되는 종목을 주간 추천주로 제시했다. 2분기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한 셀트리온(068270), 대웅제약(069620)을 비롯해 점진적인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CJ제일제당(097950), 롯데쇼핑(023530) 등을 꼽았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증권은 셀트리온을 주간 추천주로 제시했다. 셀트리온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1.3% 증가한 1990억원을 기록하며 실적 예상치를 상회했다. 향후 매출액 성장도 기대된다. 하나증권은 램시마IV, 신제품인 베그젤마(CT-P16), 케미컬 부분이 매출액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했다. 2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대웅제약도 추천주로 꼽혔다. 대웅제약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3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8% 상승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시현했다. SK증권은 “호실적의 원인은 나보타 고성장, 우수 의약품 제조관리 기준(GMP)이 전년 대비 2.3% 포인트 개선됐기 때문”이라며 “올해 하반기에도 나보타 유럽 출시와 펙스클루 출시로 인해 이익 개선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웅제약은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미국 식품의약국(FDA) 패스트트랙 지정, 글로벌 빅파마 기술이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평가된다. 자료=각 사하나증권은 LG전자(066570)의 전장사업(VS사업본부) 이익 기여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2분기 LG전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2% 감소한 7922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VS부문은 처음으로 매출 2조원을 돌파했다. 하나증권은 “외형성장 가시성을 확보한 VS부문이 흑자 전환하며, 전사 이익 기여에 주목할 때”라고 설명했다. 하나증권은 코스닥 시장에서 통신장비 업체 쏠리드(050890)를 추천주로 제시했다. 하나증권은 쏠리드가 영국·미국 시장 수출 본격화로 인해 향후 2년간 장기적으로 실적 전망이 낙관적이라고 판단했다. 5G 투자가 재개되는 상황에서 국내, 해외 모두 인빌딩 커버리지가 협소한 상황이라는 진단이다. 그 외에도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으로 KT(030200), CJ제일제당, 롯데쇼핑(023530), 카카오페이(377300)가 꼽혔다. 유안타증권은 KT에 대해 올해 영업이익은 1조8900억원을 전망하며, 영업이익률은 2021년 6.7%에서 7.5%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손자회사 케이뱅크의 상장과 스튜디오지니 성장 전략이 차별화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예상 주당배당액은 2200원 이상을 전망했다. 유안타증권은 CJ제일제당과 롯데쇼핑이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판단했다. CJ제일제당은 국내외 가공 수요세가 호조, 가격인상 동반 등으로 마진 방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또 가공·바이오 부문의 시장 지배력 등으로 판가인상 단행, 점진적인 식품 마진 스프레드 확대가 기대된다고 봤다. 롯데쇼핑은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핵심 사업부 펀더멘털을 강화 중으로, 특히 대형마트의 경우 의무휴업 폐지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실적 개선 가능성이 더욱 커진다고 판단했다. 이커머스 경쟁 완화에 따른 대형마트와 이커머스 사업부 수익성 개선 가능성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SK증권은 카카오페이(377300)가 3분기부터 점진적인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카카오페이 2분기 실적은 양호한 별도기준 실적 불구하고 자회사의 신규사업 투자 따른 비용증가로 전년동기 대비 영업손실 폭 확대됐다. 다만 본업에서의 성장이 지속되는 만큼 3분기부터 점진적 턴어라운드를 예상했다. SK증권은 “2023년부터 자회사가 본격적으로 매출에 기여 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2022년 대비 높은 탑라인 성장이 전망된다”며 “현 시점에서는 높은 성장성과 턴어라운드에 주목할 시기라 판단돼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한다”고 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는 지분구조 재편에 따른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SK증권은 “지난 7월29일 2분기 잠정실적 및 계열회사 지분구조 재편 관련 내용을 공시했다. 한화 그룹 방위사업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집중하고, 파워시스템·정밀기계는 지분을 매각하기로 했다. 한화디펜스는 흡수 합병, 한화 방산 부문 물적분할 신설법인 지분 100% 취득 예정”이라며 “의사결정 효율화, 사업공정 및 수익성 개선, 사업 대형화와 외형 확장 효과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폴란드 정부와 K-9 자주포 등 공급 기본계약 체결, 호주 레드백 장갑차 수출 기대감도 유효하다.
- '놀면 뭐하니?' WSG워너비 콘서트, 눈물+감동 피날레
- MBC ‘놀면 뭐하니?’(사진=MBC)[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WSG워너비가 눈물과 감동의 피날레 무대로 4개월 여정에 마침표를 찍었다.6일 방송된 MBC 예능 ‘놀면 뭐하니?’(연출 박창훈 김진용 왕종석 신현빈/작가 최혜정)에서는 WSG워너비(윤은혜, 나비, 이보람, 코타, 박진주, 조현아, SOLE(쏠), 소연, 엄지윤, 권진아, HYNN(박혜원), 정지소)의 마지막 페이지를 장식하는 콘서트가 펼쳐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오랜만에 MSG워너비(별루지(지석진), 김정수(김정민), 강창모(KCM), 정기석(쌈디), 이동휘, 이상이, 원슈타인, 박재정)가 콘서트 무대에 등장했다. 그때 그 모습 그대로 모인 멤버들은 단체곡 ‘난 너를 사랑해’로 포문을 열고 유닛곡 정상동기의 ‘나를 아는 사람’, M.O.M의 ‘바라만 본다’, ‘듣고 싶을까’를 열창했다. 유재석은 “이 무대가 꿈만 같다. 많은 분들 앞에서 이 노래를 다시 듣는다는 것이”라며 감격했다. 별루지는 “MSG워너비 때는 관객들이 없어 아쉬웠는데, 오늘 기가 막히다. 정말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MSG워너비의 무대가 끝난 후 WSG워너비 유닛 무대가 공개됐다. 가장 먼저 각 팀의 ‘막내즈’ 가야G 정지소, 오아시소 조현아, 4FIRE 권진아가 선우정아의 ‘도망가자’를 선곡해 호흡을 맞췄다. 그동안 팀 안에서 보여줬던 깜찍함은 온데간데없이, 진중한 모습으로 가창력을 뽐냈다.이어 각 팀의 ‘언니즈’도 뭉쳤다. 4FIRE 나비, 오아시소 윤은혜, 가야G 이보람은 씨스타19의 ‘Ma Boy(마보이)’를 선곡해 댄스와 가창력을 모두 겸비한 언니들의 매력을 담았다.WSG워너비의 고음라인 HYNN(박혜원), 박진주가 유닛 ‘백진주’를 결성, 스틸하트의 ‘She’s gone’으로 고음을 뽐냈다. 고음 퍼포먼스와 더불어 관객을 사로잡는 무대 매너가 돋보였다. SOLE(쏠)과 소연은 ‘로즈골드’라는 유닛을 결성해 태연의 ‘Fine’을 열창했다. 두 사람은 금발 머리와 여신 같은 비주얼로 무대 위에서 조화를 이뤘다. 힙얼(하하)은 “시상식이다 시상식”이라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MBC ‘놀면 뭐하니?’(사진=MBC)‘팔토시 패션 인연’ 강창모(KCM), 정지소가 뭉친 ‘지소 하모니카’의 특별한 컬래버 무대도 있었다. 팔토시와 이어폰까지 커플로 착용한 두 사람은 ‘밤하늘의 별을…’을 선곡해 호흡을 맞췄다. 정지소는 첫 소절부터 강창모의 모습을 보고 웃음을 참지 못한 채 눈을 질끈 감아 폭소를 자아냈다. 무대 중간 유재석이 노래를 부르며 깜짝 등장해 ‘삼촌-조카’ 같은 훈훈한 케미를 뽐내기도 했다. 여기에 엄지윤, 별루지(지석진), 코타의 상큼함으로 무장한 ‘엄지코’도 결성됐다. 쿨의 ‘아로하’를 선곡한 세 사람은 기대 이상의 찰떡궁합을 선보였다.마지막으로 대망의 WSG워너비 단체곡 ‘눈을 감으면’ 무대가 최초 공개됐다. 12명 멤버들의 친필 가사가 무대 뒤로 펼쳐졌고, 12명은 진심을 담은 목소리로 무대를 가득 채웠다. 마지막 무대이기에 더욱 남다를 수밖에 없을 터. 윤은혜는 마지막 소절에서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노래가 모두 끝난 후 멤버들은 참았던 울음을 터뜨렸다.WSG워너비의 활동 종료 소감은 여운을 더했다. 엄지윤은 “안 울기로 약속했는데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까, 너무 아쉬워서”라고 눈물을 보였다. 박진주는 “나중에 할머니가 돼서도 이 시간을 기억할 것 같다. 아이돌로 살 수 있어서 행복했다”, 정지소는 “이번에 언니들 만나서 행복했고, 오늘 관객분들 중 제 이름을 들고 계신 분들이 있었는데 정말 감사하다”라며 눈물을 흘렸다.이보람은 “포기하고 싶은 순간에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저의 기적이 되어주신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 앞으로 웃는 모습 보여드리겠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윤은혜는 “제가 자신감이 넘치는 스타일이 아닌데, 여기서 많은 칭찬을 해주셔서 무언가를 도전할 때 자신감 있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많은 선물을 얻었다”라고 감사를 표했다. 유재석 역시 “보고 싶을 거예요. 여러분”이라며, WSG워너비를 향한 애정 어린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봄부터 여름까지 약 4개월을 함께한 WSG워너비는 기적을 현실로 만든 무대 여정을 보여주며 감동을 전했다.한편 ‘놀면 뭐하니?’는 3주년을 맞아 재정비 및 멤버 충원을 위한 3주간 휴식기를 갖는다. 3주간 스페셜 방송으로 대체되며, 9월 3일 새로운 프로젝트로 돌아올 예정이다.
- 박진, 내주 한중외교장관 회담…북핵 소통 강화·공급망 협력 논의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박진 외교부 장관이 8~10일 중국을 방문한다. 특히 9일 한중 외교장관회담에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의 역할을 강조하고 공급망의 안정적 관리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외교부는 6일 “박진 외교부 장관은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의 초청에 따라 취임 후 처음으로 8월 8일부터 10일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라며 “이번 방문 시 박 장관은 산둥성 칭다오에서 왕 위원과 한중 외교장관 회담을 갖고 한중관계, 한반도 및 지역·국제 문제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박 장관은 방중 기간 중 재중국 교민·기업인 간담회와 중국지역 공관장 회의를 화상으로 가질 예정이다. 외교부는 “박 장관의 이번 방중은 지난 G20 외교장관회의 계기 첫 대면회담 후 한 달여 만에 이뤄지는 것으로, 8월 24일 한중 수교 30주년을 앞두고 그 의미를 돌아보며 양국관계의 미래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가운데)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오른쪽)이 4일 캄보디아 프놈펜 소카호텔에서 열린 아세안+3(한중일) 외교장관회의에서 기념촬영을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보도에 따르면 박 장관은 이날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를 마치고 입국해 취재진과 만나 다음 주 한중 외교장관회담에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과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경제 안보 분야에서 공급망의 안정적 관리를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한중 외교장관회담에서 박 장관은 북한이 이달 말 한미연합훈련을 빌미로 7차 핵실험 등 대형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중국이 북한의 도발 자제와 대화 복귀를 위한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박 장관은 미국이 제안한 반도체 공급망 협력 대화, 즉 ‘칩4’가 중국을 배제하는 방식으로 운영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측과도 공급망 안정을 위해 협력하자고 제안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박 장관은 이번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 회담 성과에 대해 “윤석열 정부의 한층 격상된 적극적인 대 아세안 정책을 설명하고 아세안 회원국들과 경제통상, 외교·안보, 개발협력, 문화교류 등 다방면에 걸쳐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 '1천대의 꿈'…초음속 항공기 수출국 주목받는 한국[김관용의 軍界一學]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폴란드 국방부는 지난달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현대로템, 한화디펜스와 FA-50 경(輕)전투기, K2 전차, K9 자주포 등 한국산 무기 3종을 구매하기 위한 기본 계약(Framework Agreement)을 체결했습니다. 기본 계약은 수출 대상 장비와 규모를 합의하는 포괄적인 협약의 성격입니다. 본 계약 체결을 위한 폴란드의 무기구매법에 따른 것입니다. 곧 정식 계약이 체결될 예정입니다. 도입 규모는 FA-50 48대, K2 전차 980대, K9 자주포 672문 등입니다. 한국 방위산업 수출 사상 최대입니다. 우선 물량인 FA-50 48대, K2 전차 180대, K9 자주포 50여문 계약 규모는 10조원대, 현지생산 등을 포함한 사업 규모는 총 25조원대로 추산됩니다. 이번 수출은 국산 주력 전차의 첫 수출 사례로 기록될 전망입니다. 특히 국산 항공기의 첫 유럽 진출이라는 기록도 세우게 됐습니다.공군 제8전투비행단 소속 FA-50 경전투기가 임무수행을 위해 이륙하고 있다. (사진=공군)◇공군창군 50년, T-50 탄생우리나라는 KT-1 기본훈련기 개발 성공 가능성을 확인한 1990년대 들어 고등훈련기(KTX-2) 개발을 추진했습니다. 국방과학연구소(ADD)는 프랑스 및 독일의 ‘알파젯’ 고등훈련기와 영국의 ‘호크’기를 분석해 우리의 고등훈련기 모델을 정립하려 했습니다. 그런데 마침 공군의 차세대 전투기로 F-16이 선정되면서, 기술도입생산의 절충교역을 활용해 고등훈련기를 개발하는 것으로 전략이 수정됐습니다. 이에 따라 당시 국방과학연구소 연구진과 삼성항공, 대한항공, 대우중공업, 금속정밀 등 업체 관계자들이 F-16 생산업체인 미국 록히드마틴에 파견돼 3년여 만에 고등훈련기 기본 설계를 완성했습니다. 이후 체계개발 단계에서 사업추진 방식이 업체 주도 방식으로 변경됩니다. 공군사업단이 개발 사업을 주관하고 삼성항공(현 KAI)과 록히드마틴이 협력하는 국제공동개발로 진행된 것입니다. 총 개발비 2조여 원 중 우리 정부가 70%, KAI 17%, 록히드마틴이 13%의 비용을 부담했습니다. 10여년을 투자해 개발에 성공한 고등훈련기 양산 1호기는 2005년부터 공군에 전력화 됐습니다. 이 훈련기의 이름이 T-50으로 정해졌는데, 공군 창군 50년에 따른 것입니다. ◇T-50, 다양한 항공기로 파생T-50은 여러 파생형으로도 개발됐습니다. TA-50, T-50B, FA-50 등입니다. TA-50은 전환훈련기입니다. 공대공 미사일 등의 무장이 가능해 고등훈련을 마친 조종사들의 전술입문기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T-50B는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용 항공기로 기존 T-50에 기동성능 등을 개량한 것입니다. FA-50은 각종 무장 뿐만 아니라 레이더와 레이더 조준 경보장치(RWR), 레이더 유도 미사일 교란 장치 등을 탑재해 전투 임무가 가능한 항공기입니다. 지난 달 27일 폴란드 바르샤바에 있는 국방부 청사에서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부장관이 한국 무기체계 계약 체결 이후 FA-50 경전투기를 납품할 안현호 한국항공우주산업 대표와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공동취재단)이같은 T-50 계열 항공기는 지금까지 한국 공군 납품 144대, 해외 수출 64대 등 총 208대가 생산됐습니다. 한국 공군에 20대, 인도네시아 6대 및 태국 2대 수출 등 28대의 추가물량이 있어 총 236대의 양산 실적을 갖게 됩니다. 이에 더해 폴란드 48대 수출이 성사돼 총 284대가 이미 생산됐거나 생산될 예정입니다.◇두 번의 수출 도전서 내리 ‘패배’T-50 계열 항공기 수출의 역사는 2005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아랍에미리트(UAE)가 구매 의사를 타진해 온데 따른 것입니다. 당시 협상 규모는 48대, 10억 유로 어치였습니다. 하지만 2009년 최종 수주전에서 이탈리아의 M346 고등훈련기에 고배를 마십니다. 성능면에서는 T-50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습니다.실제로 T-50은 최고속도 마하 1.5를 자랑하는 초음속 훈련기인데 반해 M346은 아음속 항공기입니다. T-50이 F414-GE-400 단발 엔진 항공기임에도 두개의 엔진을 단 M346 대비 엔진 출력이 40% 가량 더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패배 요인은 UAE와의 산업협력 부분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당시 이탈리아는 항공부문 산업협력 뿐만 아니라 포뮬러1(F1) 경기장 건설을 제시해 사업을 수주했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F1 경기장 건설 약속은 지켜지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탈리아 알레니아 아에르마키가 생산한 M-346 고등훈련기 (사진=AFPBBNews)T-50은 이후 싱가포르 수출 경쟁에서도 M346에 졌습니다. 2008년 당시 이상희 국방부 장관이 제7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대화)를 계기로 테오 치 힌 싱가포르 국방장관을 만나 방산협력 방안을 논의한 이후 2009년 공군참모총장도 싱가포르를 찾아 조종사 수탁교육과 후속 군수지원 등을 약속했습니다. 2009년 당시 이명박 대통령도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를 만나 T-50 도입을 제안했습니다. 게다가 록히드마틴은 2010년 T-50 가격의 상당부분을 차지했던 GE사의 엔진 가격을 대폭 낮춤으로써 가격 경쟁력까지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 정부는 T-50 수출 지원을 위해 G20 정상회의를 개최하면서 특별히 싱가포르를 초청국에 포함시키기도 했습니다. 수출 성사 분위기가 고조된데 따른 것이었지만, 결국 이탈리아의 M346에 또 고배를 마신 것입니다. ◇인도네시아 이어 이라크·필리핀 수출 성공이후 우리 T-50은 세 번째 수출 도전에서 드디어 성공합니다. 2011년 총 16대 4억 달러 규모의 인도네시아 수출 계약에 최종 서명하면서입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미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스웨덴에 이어 세계 여섯 번째 초음속 항공기 수출국 진입에 성공했습니다. 인도네시아 수출에 성공한 T-50은 연이어 이라크와 필리핀 사업에서도 승리합니다. 특히 이라크와 필리핀 수출 모델은 FA-50형 이었습니다. 이라크의 경우 F-16 전투기를 도입하려 했는데, 조종사 양성에 적합하면서도 유사시 제한적인 공격임무까지 가능한 훈련기가 필요했습니다. 영국 호크기와 러시아 야크-130, 체코 L-159 등을 따돌린 이유입니다. 필리핀에서도 역시 이들 항공기와 경쟁했지만 T-50은 우수성과 안정성, 운용경제성, 조종사 훈련 지원 등의 분야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최종 낙점됐습니다. 수출 규모는 12대, 4억 2000만 달러였습니다. ◇세계 경전투기 시장, 37% 점유율 도전공군과 방위사업청, KAI 등 ‘국산 항공기 수출지원팀’은 이번 폴란드 수출 계약을 발판 삼아 1000대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폴란드 뿐만 아니라 슬로바키아, 불가리아, 핀란드, 오스트리아, 아일랜드 등 유럽 지역에서 50여대의 추가 수요가 있고, 미국, 중남미, 아시아, 아프리카 등 수출할 수 있는 시장이 충분하다는 판단입니다. 이를 위해 KAI는 지난 6월 록히드마틴과 협약(Teaming Agreement)을 맺고 공동 글로벌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오는 2024~2025년 미국 시장에도 도전할 예정입니다. 280여 대 규모인 미 공군 전술훈련기 사업과 220대를 도입하는 미 해군 고등훈련기·전술훈련기 사업이 대상입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이 미 공군 고등훈련기 사업에 참여했던 지난 2016년 미국 사우스 캐롤라이나에 위치한 도날슨 센터 공항에서 당시 제안 항공기였던 T-50A가 이륙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방위사업청)게다가 FA-50은 말레이시아 수출도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으로 아시아 시장에서만 180여대 추가 수요가 예상됩니다. 콜롬비아 등과도 수출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으로, 남미 지역 6개국 90여대의 수요가 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여기에 이집트 등 6개국 150여대 수출 가능성이 있습니다. 만약 FA-50 1000대 수출이 성공하면, 2800여대의 전 세계 경전투기 시장에서 대한민국의 시장 점유율은 37%에 달합니다. 단순 액수로만 따져봐도 37조원이 넘는 규모입니다. KAI는 현지에 맞는 FA-50 모델을 따로 개발해 적극 세일즈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유럽형에는 공중급유장치와 정밀타격 유도장치, 최신 항공전자장비 등을 탑재해 폴란드에 우선 수출될 예정입니다. 이집트 등 아프리카 시장 공략을 위해 이집트 항공업체와 협력해 FA-50의 아프리카 스탠다드 버전도 만들 구상을 하고 있습니다.
- LG U+ “상반기 모바일 성장률 둔화”…‘유독’ 내년에 앱으로(컨콜종합)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LG유플러스 무선 수익 변화LG유플러스가 5일 올해 2분기 시장의 예측에 다소 못 미치는 실적을 내놨다. 연결 재무제표 기준 서비스수익(영업수익에서 단말수익을 제외한 수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 증가한 2조 8506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수익(매출)은 3조 384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2% 늘었고, 영업이익은 2484억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희망퇴직에 따른 일회성 인건비 증가 영향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7.5% 감소했다. 특히 모바일 서비스 매출 성장률은 둔화했다. 해지율은 1.11%로 역대 최저 수준이었지만, 무선 사업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1조 5410억원, 접속수익을 제외한 무선서비스수익은 1조 455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6% 느는데 그쳤다.알뜰폰 위주 가입자 유치 때문?…5G 중간 요금제도 변수 이날 컨퍼런스콜에서는 애널리스트의 휴대폰 가입자 순증이 적고, 주로 알뜰폰(MVN0)위주로 가입자를 유치해 질적인 측면에서 안 좋은 시그널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나왔다. 이에 대해 LG유플러스 박찬승 컨슈머사업그룹장은 “상반기 모바일 성장폭 둔화는 작년 고성장에 따른 기저효과”라면서도 “알뜰폰 단말기 순감, 5G 대중화에 따른 5G가입자 내부의 기기변경 상승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그는 “3사 중 상반기 가입자 순감 포션이 가장 낮고, 휴가시즌 로밍 수익 증가가 예상된다. 연말까지 지난해 수준의 성장을 반드시 회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부연했다.LG유플러스도 월 30GB 제공에 월 6만2,000원(잠정)하는 5G 중간요금제를 고민하는 상황인데다 정부의 통신 자회사 알뜰폰 시장 점유율 제한 강화 분위기는 변수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지난달 11일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을 만난 뒤 “SKT의 중간 요금제(24GB에 월 5만9,000원)가 이제 나왔기 때문에 저희도 대응전략을 검토해야 할 것 같다”면서 “중간요금제로 재무적인 압박을 받게 돼 있는 상황이나 출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LG유플러스의 서비스수익(2조 8506억원) 중 무선서비스수익(1조 4553억원)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51%)이다 보니, 전체 실적을 걱정하는 얘기도 나왔다. 권혁주 CFO는 이에 대해 “연초 매출 5% 성장을 말씀드렸는데 별도기준으로 3.3%라서 차이가 있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하반기 기업부문에서의 수주 증가와 홈부문도 다시 분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4% 이상의 성장은 가져가려 노력중”이라고 말했다.‘유독’‘유독’, 연내 타사 가입자까지…인터넷데이터센터 고성장지난달 선보인 구독서비스 ‘유독’의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유독은 미디어, 쇼핑, 육아 등 다양한 구독서비스를 원하는 것만 골라 가입하고 해지할 수 있다. 박찬승 컨슈머사업그룹장은 “유독의 수익 모델은 유독 플랫폼의 상품을 제공하는 제휴사로부터의 수수료가 기본 수입이다. 플랫폼이 성장하면서 그 외에 다양한 모델이 나올 것”이라면서 “연내 타사 고객까지 확대하기 위해 별도 결제시스템을 지원할 예정이고, ‘23년에는 전용 앱 기반으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유독’만의 차별점으로는 ▲다양한 구독 서비스의 가입과 결제, 해지를 한 화면에서 할 수 있다는 점(조회와 해지를 같은 채널에서)▲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단건으로 가입하는 게 가능하다는 점(기본료 베이스가 아니다)▲약정 없이 1개월 가입해도 모든 상품에 대해 10% 할인해주는 점(2개 이상 가입하면 최대 70%할인) 등을 꼽았다.산업의 디지털전환이 빨라지면서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은 고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부문 유선사업 관계자는 “IDC 상반기 실적이 1329억원으로 8.2% 성장했다”면서 “내년 상반기 준공 목표인 평촌2 센터에 대형고객 수주도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 김광호 서울청장, 강남경찰서 방문…"마약 범죄 집중 단속에 총력"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이 5일 서울 강남경찰서를 방문, 형사과 마약팀 경찰들을 격려했다. 김 청장은 최근 마약 범죄가 저연령화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빠르게 퍼지고 있는 만큼 집중 단속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5일 오후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이 강남경찰서 형사과 마약팀을 방문, 최근 강남 유흥주점 사망 사건과 관련해 마약 공급책 검거를 담당한 직원에게 표창장을 수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김 청장은 이날 오후 2시 30분쯤 서울 강남경찰서를 찾았다. 형사과 마약팀을 방문하기 앞서 취재진과 만난 김 청장은 “마약 사범들의 연령이 낮아지고 초범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SNS 등을 통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며 “강남 유흥가를 중심으로 젊은 일반인들을 통해 유통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마약수사대, 일선 형사과들과 집중 단속에 나서겠다”고 말했다.김 청장은 지난달 18일 정례 기자간담회를 통해서도 “인터넷이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마약 거래가 횡행하고 있으며, 초범 증가, 저연령화 등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김 청장은 “이번에 강남경찰서에서 총 6명을 검거, 이중 5명을 구속한 부분은 큰 성과”라며 “공급책을 잡은 만큼 여죄를 추구하면 상당한 수사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전날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와 마약류 범죄 대응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점도 언급, “예방과 치유 등에서도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가겠다”고 덧붙였다.앞서 지난달 5일 강남구 역삼동의 한 유흥업소에서 30대 여성 종업원, 20대 남성 손님이 마약으로 추정되는 물질이 들어간 술을 마시고 숨진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숨진 남성의 차량 안에선 약 2000여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다량의 필로폰이 발견됐다. 이에 강남경찰서는 당시 숨진 손님의 주변인, 통화와 거래 내역 등을 분석해 마약 유통·공급책 6명을 붙잡았다. 강남경찰서는 지난달 27일 체포한 6명 중 4명(남성 3명, 여성 1명)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이날 서울중앙지검에 구속 송치했다. 같은 혐의를 받는 남은 일당 역시 모두 검찰로 넘겨졌다. 이들로부터 필로폰으로 추정되는 물질 약 120g, 대마 추정 물질 250g, 엑스터시로 추정되는 알약 600정 등 다량의 마약과 수백 대의 주사기 등도 압수했다. 한편 경찰은 오는 10월 31일까지 마약류 사범에 대한 특별 단속을 벌일 예정이다.
- 삼성폰, 2분기 인도시장 2위…5G폰 브랜드는 1위
- 2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사진=카운터포인트리서치)[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올 2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14% 성장하며 점유율 2위에 올랐다. 특히 5G 스마트폰 브랜드 부문에선 1위를 차지하며 5G폰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5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2분기 인도 스마트폰 출하량은 3700만대로 전년 동기대비 9% 성장했다. 다만 전분기와 비교해서는 5% 줄었다. 거시적인 경제 위기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영향이다.프라치어 싱 카운터포인트 애널리스트는 “인도 소비자들은 새로운 기기를 구입하기 보다는 제품을 수리하거나 리퍼브 기기를 구입하는 것을 선호했고, 이런 추세는 엔트리 시장 및 저가 시장에서 두드러졌다”며 “지난 6월 말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10주 이상 재고를 보유하고 있었고, 이는 평소의 2배 이상 규모”라고 말했다.특이할 점은 5G폰 시장의 확대다. 올 2분기 인도의 5G폰 비중은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 중 29%를 차지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점유율 상승에 힘입어 소매평균판매가격(ASP)도 전년 동기대비 10% 올랐다.삼성전자는 올 2분기 인도 시장에서 14% 성장하며 중국 샤오미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5G스마트폰 브랜드 부문에선 1위를 기록했다. 중간 가격대의 5G폰 제품을 늘리면서 성장을 견인했고, 저가형에서도 1위를 유지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M’ 시리즈 리뉴얼, ‘갤럭시S22 울트라’의 높은 수요, 자체 이(e)스토어 강화 등으로 호성적을 거뒀다는 분석이다. 1위를 기록한 샤오미는 출하량 자체가 전년 동기대비 26% 감소했다. 부품 부족, 인플레이션, 보급형 부문의 경쟁 심화 등 여러 문제에 직면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레드미10’ 시리즈로 저가 포트폴리오를 개편하고 중간 가격대 및 프리미엄 부문에서 인지도로 다양한 제품군을 판매하면서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샤오미는 5G폰 시장에선 3위를 차지했다.중국 비보는 전년 동기대비 22% 성장하며 3위를 탈환했다. ‘T-시리즈’를 통해 온라인 진출을 확장했고, 오프라인 부문에서의 강세, ‘Y15c’ 및 ‘Y01’로 저가 보급형 포트폴리오 업그레이드, 현지 생산 증가, 재고 감소 및 프리미엄 부문의 ‘X 시리즈’ 리뉴얼 등을 통해 점유율 뿐 아니라 브랜드 인지도를 확보했다. 5G폰 시장에선 점유율 23%로 2위를 차지했다.이 밖에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4위는 중국 리얼미, 5위는 오포가 차지했다. 애플은 올 2분기 인도에서 출하량이 65%나 성장했지만 비교 대상인 지난해 2분기 코로나19 사태로 출하량 자체가 높지 않았던 영향이다.
- ‘강남 유흥업소 사망 사건’ 마약 공급·유통책 일당 송치 (종합)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서울 강남의 한 유흥업소에서 마약 물질이 든 술을 마시고 종업원과 손님이 숨진 사건과 관련, 마약을 공급하고 유통했던 일당이 검찰에 넘겨졌다. 강남 유흥업소 사망 사건과 연루된 마약 공급책 및 유통책 등 4명이 5일 오전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서울 강남경찰서는 5일 오전 7시 50분쯤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4명(남성 3명, 여성 1명)을 서울중앙지검에 구속 송치했다. 경찰은 지난달 마약 사범 일당 총 6명을 검거했고, 지난달부터 이날까지 총 5명을 구속 송치했다. 다른 1명은 같은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 이날 오전 모습을 드러낸 남성 3명은 모두 캡 모자, 벙거지 모자 등을 쓰고 마스크를 한 채로 얼굴을 가렸다. 여성은 모자를 쓰지 않은 채였다. 이들은 “혐의를 인정하나”, “마약을 언제부터, 어떤 경로로 구입했나”, “거래했던 중간 유통책은 총 몇 명인가”, “사망한 남성과 어떤 관계인가” 등 취재진의 질문에 모두 대답하지 않고 호송차에 올라 경찰서를 떠났다. 지난달 30일 열렸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도 이들 일당은 “사망한 남성과 어떤 관계인가”, “언제부터 몇 명에게 마약을 판매해왔는지” 등에 대한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바 있다. 앞서 지난달 5일 강남구 역삼동의 한 유흥주점에서 마약으로 추정되는 물질이 들어간 술을 마신 30대 여성 종업원 A씨와 20대 남성 손님 B씨가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A씨는 술자리 이후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B씨는 유흥주점 인근 공원의 차 안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이에 경찰은 해당 물질에 대한 감식, 당시 동석자들에 대한 조사 등을 시작으로 수사에 착수했다. 또 숨진 이들에 대한 부검도 의뢰했다. 당시 B씨의 차 안에서는 64g 분량의 흰색 가루 물질이 발견됐다. 경찰은 이 물질에 대한 감식을 국립과학수사원(국과수)에 의뢰했고, 해당 물질이 필로폰(메스암페타민)이라는 결과를 받았다. B씨의 차에서 발견된 필로폰은 2000여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을 만큼의 다량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은 관련자 진술, 통화 내역과 계좌 내역 등을 분석하며 마약 유통책 등을 추적하기 시작했다. 추적 끝에 경찰은 지난달 27일 공급책과 유통책 등 총 6명의 마약 사범을 붙잡았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필로폰으로 추정되는 물질 약 120g, 대마 추정 물질 250g, 엑스터시로 추정되는 알약 600정 등 다량의 마약과 수백 대의 주사기 등도 압수했다. 지난 1일 숨진 A씨와 B씨는 국과수의 부검 결과 사인으로 ‘필로폰 중독’으로 추정된다는 소견을 받았다. 다만 당시 술자리에 동석했던 손님 3명과 종업원 1명은 소변, 모발 등 마약류 정밀 검사에서 모두 마약 음성 반응을 보였다. B씨의 차량에서 발견된 마약, 국과수 부검 결과 등을 종합하면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가 적용될 수 있지만, 사망함에 따라 ‘공소권 없음’으로 이날 불송치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유통책 등 마약 사범들의 여죄 여부 등을 추가적으로 수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