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디지코’로만 1조 넘게 벌었다…KT, 12년만에 영업익 최대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구현모 KT 대표이사(사장)국내 최대 유·무선 통신회사인 KT(030200). 그런데 디지털 플랫폼 분야 매출이 통신 매출을 맹추격하고 있다. 올해 1분기, KT 별도 기준으로 통신 서비스 사업에서 2조 8732억원을, 디지털 플랫폼 사업에서 1조 889억원을 벌었다. 여기에 단말 매출 6463억원을 더해 KT는 1분기 별도 기준으로 매출은 4조6084억원을 거뒀다. KT가 1분기 동안 디지털 플랫폼 사업에서 1조 넘게 매출을 올린 것은 구현모 KT 대표이사(사장) 취임이후 선언한 디지코(DIGICO·Digital Platform Company) 전략이 성공을 거뒀음을 의미한다. 5G 가입자 증가에 따른 수익 향상뿐 아니라, AI(인공지능)·빅데이터·클라우드 분야 사업도 본격적인 성장세에 돌입한 걸 보여준 셈이다.이 같은 미래 사업에 대한 안정적인 포트폴리오와 그룹사 실적 향상 덕분에, KT는 연결기준으로 1분기 매출 6조 2,777억원, 영업이익 6,266억원 등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KT 영업익이 6000억 원을 돌파한 것은 2010년 2분기 연속을 기록한 뒤 12년 만의 일이다.여기에는 엔데믹 분위기 속에서 소비심리 회복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5% 매출 성장을 이룬 BC카드, 나스미디어·KT알파·KT스튜디오지니 등 콘텐츠 자회사들의 약진(매출 35.5% 성장), HCN인수와 알뜰폰 진출로 성장세인 KT스카이라이프(매출 44.2% 성장)등 주요 자회사들도 기여했다. 디지코 B2C, B2B모두 성장KT는 별도기준으로 디지털 플랫폼 사업에서 B2C 분야는 5493억원, B2B 분야는 539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디지코 B2C에는 미디어(IPTV, 시즌 OTT, 미디어 기타)와 모바일 플랫폼(모바일 결제, 인증, 핀테크 등 금융플랫폼과 앱마켓 통신과금 간편결제 등 콘텐츠 마켓과 IoT)로 구성돼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7% 늘었다. 물론 아직 최대 효자는 IPTV다. IPTV에서 4863억원의 매출을 올려 성장을 견인했다.눈에 띄는 건 디지코 B2B 분야다. 여기에는 엔터프라이즈 DX(엔터프라이즈 메시징, 매니지드, 엔터프라이즈 IoT, 글로벌 ICT등)와 클라우드/IDC사업, AI/뉴비즈(AICC, AI로봇, 스마트 모빌리티, 스마트 공간솔루션, 블록체인, 에너지, 영상보안, 신사업 등), 부동산 등이 포함돼 있다. 지난해보다 10.% 늘었다. 가장 많이 성장한 부분은 AI컨택센터(AICC)사업을 담은 AI/뉴비즈였다. 여기서 1074억원의 매출을 올려 무려 40.7%나 성장했다.9조원 컨택센터 시장, AI컨택센터로 전환중김영진 KT CFO는 이날 열린 1분기 실적 발표회에서 “컨택센터(콜센터) 전체 시장이 연 9조 원 규모인데 점차 AI컨택센터(AICC)로 진화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국내 최대의 고객센터를 AI를 활용해 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솔루션을 개발해 금융·보험사에서 공공·유통, 구독서비스, 소상공인 대상 통합 솔루션 서비스 등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클라우드·IDC 사업 역시 KT의 미래 사업으로 안착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김 CFO는 “IDC(인터넷데이터센터)는 디지털전환 가속화로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여건이 계속 조성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KT는 14개 센터를 지닌 국내 최대 사업자”라고 했다.또 “이런 경쟁력에 국내 최대 네트워크와 클라우드를 결합해 제공한다”면서 “최근에는 국내 최대 MSP인 메가존클라우드와 제휴해 시너지를 만들고 있다. KT는 ‘25년까지 100메가와트를 추가로 확보해 IDC 리더십을 공고히 할 예정이다. 클라우드 시장 리더십을 위해 제휴를 활발히 하겠다”고 했다.
- 이마트, 1분기 매출 첫 7조대 달성…"G마켓 효과 2분기부터"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이마트가 온·오프라인 관계사들의 고른 성장과 함께 SCK컴퍼니·G마켓글로벌의 연결 편입 효과에 힘입어 사상 처음 분기 매출 7조원을 돌파했다.이마트 1분기 실적 현황.(자료=이마트)이마트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8.8% 신장한 7조 35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공시했다. 지난해 3분기와 4분기 매출로 각각 6조3119억원, 6조8603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최대 매출 기록을 갈아치워온 이마트는 올해 1분기 다시 한번 최대치를 경신한 셈이다. 이마트 사업부별 실적을 살펴보면 할인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 늘어난 3조 930억원, 트레이더스 매출은 0.3% 증가한 840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중 할인점 기존점은 2.4% 매출 신장을 기록하면서 2020년 3분기 이래로 7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는 지난해 1분기 7.9%라는 높은 기존점 신장률을 기록했음에도, 이에 더해 추가적으로 매출을 더욱 끌어올린 성과이기도 하다.이마트 관계자는 “올해 1분기에는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격리자 급증으로 오프라인 쇼핑이 제한되는 등 어려운 영업환경이 이어졌다”면서도 “다만 이마트는 그로서리 경쟁력 강화와 지속적인 오프라인 점포 리뉴얼로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할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마트 전문점 사업은 그간 계속돼 온 수익·사업성 중심의 사업구조 재편 전략의 결과 올해 1분기 손익분기점(BEP)을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섦여했다.다만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2.1% 감소한 344억원을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해 10월과 12일 각각 지분을 인수한 SCK컴퍼니와 G마켓글로벌의 무형자산 감가상각비가 반영되며 연결기준 영업이익에 영향을 미쳤다.이마트의 별도기준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5% 증가한 4조 2189억원, 영업이익은 18.8% 감소한 917억원을 기록했다.온라인 사업을 맡고 있는 SSG닷컴과 W컨셉 등은 시장 평균을 상회하는 외형 성장을 보이며 견고한 성장세가 계속됐다. G마켓글로벌은 현재 멤버십, 물류, 마케팅, 페이 등을 중심으로 신세계그룹과의 PMI(인수합병 후 통합) 작업을 집중 추진하고 있는만큼, 이마트는 과도기를 거쳐 올해 2분기부터 GMV 및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SSG닷컴은 올해 1분기 별도총거래액(GMV)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1조 5586억 원으로 집계돼, 통계청이 집계한 같은 기간 온라인쇼핑 거래액 평균 신장률인 11.8%를 상회했다. W컨셉은 올해 1분기 881억원의 GMV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56%의 큰 폭으로 신장했으며 흑자가 지속됐다. 이외 G마켓글로벌은 3조 7980억원의 GMV를 기록했다.이 밖에 조선호텔앤리조트는 리오프닝에 따른 투숙율 개선을 토대로 전년 동기 대비 75.3% 늘어난 907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영업적자도 전년 동기 203억원에서 72억원으로 그 폭을 줄이는 데 성공했다. 이마트24 역시 점포 수가 6000개를 돌파하며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5% 는 4842억원, 영업적자는 전년 동기 53억원에서 4억원으로 크게 줄였다.이마트는 올해에도 온라인 사업 확대를 위한 물류 인프라 확충·차세대 시스템 구축 등에 투자를 이어가는 한편 오프라인 점포 리뉴얼도 속도감 있게 진행해 올해 연결기준 연간 매출 목표액을 전년 대비 18.9% 늘어난 29조 6500억원으로 설정했다.
- KT&G, 1분기 매출 1조4026억원..전년비 16.1%↑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KT&G(033780)가 수출 담배 증가와 해외 담배법인 성장에 따라 1분기 호실적을 거뒀다. ▲KT&G CI.KT&G는 지난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1조4026억원, 영업이익은 3330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1%, 6.3% 증가했다고 12일 공시했다. KT&G 매출 성장과 인니 법인을 중심으로 한 해외담배법인 매출 증가가 호실적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사업부별로 보면 국내 담배의 경우 최근 10년 내 분기 최고 시장점유율(MS)을 기록했다. 궐련형 전자담배로의 수요 이동 영향에 따라 궐련 총수요는 전년동기대비 2.7% 감소(145억3000개비)했지만 보헴시가아이스핏 등 신제품 출시와 KT&G 강세인 초슬림 제품 성장에 따라 MS가 지속 확대 중이라는 설명이다.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의 경우 1분기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내 스틱 점유율은 45.1%로 1위를 기록했다.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확대와 KT&G 독자 플랫폼인 릴 하이브리드 2세대 중심 디바이스 시장 점유율 상승 효과가 나타났다는 분석이다.해외 궐련형 전자담배의 경우 진출 국가수 확대에 따라 디바이스와 스틱 판매 증가세 지속되고 있다. 현재 누적 진출 국가는 일본, 이탈리아, 폴란드, 체코, 그리스 등 총 25개국이다. 해외담배는 고단가 시장인 중동, 아시아태평양 등 주요시장의 수출량 회복과 인니법인을 중심으로 한 해외법인 성장으로 판매량과 매출액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해외 법인 및 수출을 포함한 판매량은 전년동기 대비 43.8% 증가한 115억개비, 매출액은 62.6% 증가한 2263억원을 기록했다. 자회사 KGC인삼공사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6% 감소한 3741억원이었고 영업익은 342억원으로 35.8% 줄었다. 해외의 경우 미국과 일본 등 주요 수출국가의 현지 수요 증가로 수출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4.1% 증가한 358억원 기록했지다. 국내는 오미크론 확산으로 인한 업계불황과 전략적 채널 운영에 따라 국내매출액은 338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2% 감소했다. KT&G 관계자는 “향후 원자재가격 상승, 공급망과 물류 대란, 금리 상승 등 영향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컨틴전시 플랜 수립으로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최근 5년간 G5와 달리 우리나라만 법인세·소득세 인상”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최근 5년간 한국과 글로벌 선진국(G5)과 비교할 때 한국만 유일하게 소득세와 법인세 과세를 모두 강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세부담이 증가하면서 민간 경제의 활력이 위축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다.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12일 ‘한국 vs G5 3대 세목 비교와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한국이 유일하게 소득세와 법인세 과세를 모두 강화해 조세부담률 증가가 가장 가팔랐다”고 밝혔다.2017~2021년 한국은 주요국 중 유일하게 법인세율을 인상했고, 법인세 과표구간도 확대했다. 한국은 2018년 법인세 최고세율을 22.0%에서 25.0%로 인상함과 동시에 과표구간도 3천억원 초과 기준이 신설돼 3단계에서 4단계로 늘어났다.반면 G5 국가는 지난 5년간 법인세 과세 기준을 완화·유지했다. 최고세율은 프랑스(44.4%→28.4%), 미국(35.0%→21.0%), 일본(23.4%→23.2%) 등 3개국이 인하했고, 영국(19.0%)과 독일(15.8%)은 동일 수준을 유지했다.과표구간은 미국이 8단계에서 1단계로 대폭 축소했고, 그 외 국가는 1단계를 유지해 G5 모두 법인세율이 단일화됐다.소득세 역시 G5와 달리 우리나라만 인상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의 소득세 최고 세율은 2017년 40.0%에서 2021년 45.0%로 5.0%포인트(p) 인상됐고, 과표구간은 2017년 6단계에서 2021년 8단계로 2단계 늘어났다. 물론 우리나라 소득세 최고세율이 유럽 국가보다 낮아 최고 연봉자에 대해 과세부담을 늘리자는 차원에서 이뤄진 결과다. 반면 미국은 최고세율을 인하(39.6%→37.0%)했고, 4개국(일본·독일·영국·프랑스)은 45.0%로 변화가 없었다. 소득세 과표구간은 독일이 5단계에서 4단계로 축소했고, 미국·일본(7단계), 프랑스(5단계), 영국(3단계)은 동일한 체계를 유지했다.부가가치세율은 지난 5년간 일본이 8%에서 10%로 인상했지만, 한국과 그 외 국가는 변화가 없었다.한경연은 한국의 조세부담이 G5 국가보다 빠르게 증가하면서 민간 경제의 활력이 위축될 우려가 있다고 진단했다.2015~2019년 한국의 조세부담율(GDP대비 총세수 비중)은 17.4%에서 20.0%로 2.6%p 상승했다. 같은 기간 G5 평균 증가율은 0.3%p에 불과했다.한경연은 만성적 저성장, 국가부채 급증 등 한국 경제의 중장기 리스크를 고려했을 때 세율을 인하하고 세원은 넓히는 방향으로의 조세 개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세율을 낮춰 민간 경제활동을 촉진함과 동시에 면세자 비중을 축소해 특정 계층에 편중된 세 부담을 분산해야 안정적인 세수 기반과 재정건전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얘기다.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글로벌 추세에 역행하는 법인·소득세 과세 강화는 개인의 근로, 기업의 투자 의욕을 저해하는 부작용을 초래했다”며 “새 정부가 세 부담 완화로 경제 활력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KT, 디지코 덕분에 분기 영업익 6천억 돌파…12년만 최대(상보)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KT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6266억 원을 올렸다. 이는 2010년 2분기 연속 영업익 6000억 원 이상을 거둔 뒤 12년 만의 일이다.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 사회의 디지털 전환 수요를 리딩하며, 디지털플랫폼사업(DIGICO)과 기업사업(B2B) 성장이 확대된 덕분이다. 통신사업 역시 5G 가입자 증가 등으로 우상향을 지속했다.이밖에도 KT는 올해들어 신한은행, CJ ENM과 금융·콘텐츠 분야 혈맹 및 지분 투자를 유치하는 등 신성장 동력확보에도 성공하고 있다.매출도 4.1%증가한 6조 2777억원KT(030200)가 디지털 플랫폼 기업(DIGICO)으로 성공적인 변화를 이뤄내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성장세를 확대했다. KT(대표이사 구현모)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 기준 2022년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한 6조2,777억원, 영업이익은 매출 성장과 더불어 자산 매각에 따른 일회성 이익이 약 746억원 반영되며 전년 동기 대비 41.1% 증가한 6,26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기존 통신 사업과 DIGICO 사업의 고른 성장으로 별도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4조6,084억원, 4,29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7%와 17.5% 성장했다.서비스 매출은 연결 기준 6.4% 성장한 5조5,655억, 별도 기준은 3.6% 성장한 3조9,621억원을 기록했다.5G 늘었지만 무선매출은 1.9% 느는데 그쳐다만, 기존 유·무선 사업(Telco B2C) 중 무선 매출은 5G 가입자가 전체 핸드셋 가입자 중 약 50%인 695만명을 돌파하고 넷플릭스, 디즈니+에 이어 유튜브 프리미엄 등 구독형 연계 서비스 확대로 질적 성장을 이뤄내며 전년 동기 대비 1.9% 늘었다. 무선 매출의 경우 같은 시기 SK텔레콤이 2.1% 성장한 데 비하면 적은 수치다. 홈유선전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8% 감소했으며,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 상승했다.B2C 플랫폼 사업(DIGICO B2C)은 미디어 사업과 인증·결제 등 모바일 플랫폼 사업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 4.7% 성장을 기록했다. 작년 Seezn 분사 영향을 제외하면 전년대비 매출 성장률은 8.5%다. IPTV 사업은 꾸준한 가입자 성장을 바탕으로 유료방송 플랫폼 1위 사업자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9.3% 늘었다.B2B 사업 7.1% 증가, 클라우드 등 플랫폼은 10.5% 성장B2B 고객 대상 통신사업(Telco B2B)은 데이터 트래픽 증가로 기업 인터넷 수요가 늘어나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 7.1%가 늘었다. 특히 대형 CP의 트래픽 사용량 증가, 기가 오피스 및 기업인터넷전화 수요 증가 등 KT의 네트워크 가치가 부각되며 기업통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3% 증가하는 등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나갔다.B2B 플랫폼 사업(DIGICO B2B) 중 고성장 신사업인 Cloud/IDC와 AI/New Biz의 사업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0.5% 성장했다. 가상화 기반 AI GPU 서비스의 본격화와 IDC의 설계·구축·운영을 담당하는 DBO(Design Build Operate) 사업의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4.7% 성장했다.AI컨택센터 호조로 40.7%증가 특히 AI/New Biz 사업은 AI컨텍센터(AICC) 사업 등 대형 핵심사업을 성공적으로 수주하며 전년 동기 대비 40.7%의 높은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AI로봇은 작년 출시한 서비스 로봇에 이어 올해 방역 로봇으로 라인업을 확대하며 국내 로봇 Service Provider로서 AI로봇 생태계 조성과 시장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금융·콘텐츠 사업 중심 제휴·협력 본격화KT그룹은 적극적인 사업 제휴와 협력을 강화하며 DIGICO 전환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 올해 1월 신한금융지주와의 지분교환으로 금융DX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사업협력에 이어, 올해 3월 CJ ENM의 KT스튜디오지니에 1,000억원 규모의 지분투자 등의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미디어·콘텐츠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콘텐츠 그룹사는 커머스 디지털 광고사업 확대와 밀리의 서재, 미디어지니 등 인수합병(M&A)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35.5%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KT 스튜디오지니의 오리지널 콘텐츠 라인업 확대와 skyTV의 채널 리론칭을 시장에 알리며 콘텐츠 사업을 본격화했다. KT그룹은 올해 미디어 콘텐츠 사업 성장을 가속화해 오리지널 콘텐츠의 흥행과 미디어 채널 경쟁력을 확보하고 KT만의 독보적인 밸류체인을 완성하겠다는 계획이다.케이뱅크와 BC카드도 성장 이어가케이뱅크는 1분기 고객수와 수신, 여신 등 모든 영업 지표가 일제히 성장하며 이익 규모를 확대했다. 케이뱅크의 올 1분기 말 가입자는 750만명으로 지난해 말보다 33만명 늘었고, 1분기말 수신잔액은 11조5,443억원, 여신잔액은 7조8,077억원으로 지난해말 대비 성장세를 이어갔다.BC카드는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소비가 회복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7.5% 성장했다. 올해 1월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시작하며 가장 많은 금융기관(316개사)과의 연동을 통해 초개인화 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T가 지난달 마이데이터 사업 예비허가 획득함에 따라 BC카드, 케이뱅크 등 금융 자회사와 함께 통신과 금융 데이터를 융합한 차별화된 서비스가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KT그룹은 케이뱅크와 밀리의 서재의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다. 최근 주관사를 선정하는 등 본격적인 IPO 준비 절차에 들어가며 시장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KT CFO 김영진 전무는 “KT는 국내 산업의 디지털 전환(DX)을 리딩하고 적극적인 제휴와 협력을 통한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로 전년 동기 대비 우수한 실적을 달성했다”며 “앞으로도 KT는 DIGICO의 성공적인 안착을 기반으로 ‘KOREA TECHNOLOGY’로 도약해 한단계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판 커지는 UAM 시장…카카오·SKT·대한항공·롯데 '각축전'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국내 기업들이 앞다퉈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미래 주요 운송수단으로 꼽히는 UAM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취지로 여러 가지 첨단 기술이 적용되는 UAM 특성상 독자 진출 대신 다양한 이종업종 기업들과 컨소시엄(연합체)을 꾸리고 있다. 카카오를 주축으로 한 컨소시엄을 비롯해 각 업종을 대표하는 SKT·대한항공·롯데지주를 주축으로 한 컨소시엄들이 구성돼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 10일 오후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도심항공교통의 상용화를 위한 ‘K-UAM 상용화를 위한 컨소시엄 출범’ 협약식에서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상엽 LG유플러스 최고기술책임자(CTO), 유승일 카카오모빌리티 CTO,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이사, 박일평 LG사이언스파크 대표이사, 장인영 GS칼텍스 부사장, 에두아르도 도밍게즈 푸에르타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 최고상용화책임자(CCO, Chief Commercial Officer), 김영준 파블로항공 대표. (사진=제주항공)◇카카오 외 5개사 UAM 컨소시엄 구성카카오모빌리티를 비롯해 제주항공·GS칼텍스·LG유플러스·파블로항공·영국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 등 총 6개사로 구성된 컨소시엄은 11일 국토교통부의 한국형 도심항공교통 그랜드 챌린지(K-UAM GC) 실증사업에 참여한다고 밝혔다.한국형 도심항공교통 그랜드 챌린지는 국내 UAM 사업의 확산 및 민관 협력 체계 구축을 위해 국토교통부에서 주관하는 실증 프로젝트다. 오는 2025년까지 UAM의 국내 상용화를 목표로 비행체의 안전성 및 교통관리 기능시험 등을 통합 운용한다. 올해부터 내년까지 2년에 걸쳐 참가자 선정 및 개활지 실증 비행에 돌입해 운영 인프라와 통신중계 플랫폼을 검증하는 1차 사업을 시행한다. 이번 실증사업에서 제주항공은 항공전문인력과 운항 관련 시스템 등 그동안 축적한 항공운항 노하우를 기반으로 안전하고 신뢰성 있는 운항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제주항공이 담당하는 UAM 운항자 외 UAM 기체 제작자, 교통관리서비스 제공자, 버티포트(수직 이착륙 시설) 운영자 등 각 분야의 전문기업들이 컨소시엄으로 참여한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참여 회사들은 각자의 역할을 분담해 UAM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제주항공은 UAM 운항자로 기체의 운항과 관련된 전반적인 항공 운영을, GS칼텍스는 주유소 네트워크를 활용해 UAM 버티포트를 구축한다. LG유플러스는 UAM의 안정적 운행을 위한 교통관리시스템과 통신서비스를 제공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완성형 MaaS 애플리케이션 ‘카카오 T’ 운영 노하우를 기반으로 버티포트 솔루션 구축을 담당한다. 드론 솔루션·서비스 전문기업 파블로항공은 스마트 모빌리티 통합관제시스템(PAMNet)을 개발한 노하우를 살려 UAM 통합운항관제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는 항공 경로 설계와 기체 사후관리를 책임진다.현대자동차가 지난 ‘CES 2020’에서 전시한 PAV(개인용 비행체) 콘셉트 S-A1. (사진=현대차)◇“정부 차원 규제 완화 등 정책 뒷받침 중요”UAM은 수직이착륙 교통수단과 이를 지원하는 버티포트 등 이착륙 인프라부터 항공교통관리 시스템, 데이터, 서비스 등 소프트웨어 분야까지 아우른다. 항공사와 완성차 업계, 건설업계, 정유업계, 통신사 등 다양한 업종의 이종기업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동 개발·연구에 나서고 있는 이유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기준 한국형 도심항공교통 그랜드 챌린지(K-UAM GC)를 위해 컨소시엄 등록을 하겠다는 의향을 밝힌 컨소시엄은 4개다. SKT와 한화시스템·한국공항공사·한국교통연구원·한국기상산업기술원 등도 컨소시엄을 만들었다. 한화시스템이 기체 개발과 정비를, 한국공항공사가 이착륙장 구축·운영을 담당한다. SKT는 국내 컨소시엄에 미국 기반 UAM 기체 제조사인 조비에비에이션과 제휴를 더해 시너지를 노리고 있다. 조비에비에이션은 미국 연방항공국의 상업 비행용 허가인 G-1 인증을 가장 먼저 받아 선두에 있는 업체로 평가받는다. KT·대한항공·현대자동차·현대건설·인천국제공항공사 등도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특히 현대차는 미국 UAM 법인 ‘슈퍼널’을 설립하는 등 이 사업에 사활을 걸고 나섰다. 현대차는 UAM 개발부터 제조, 판매, 운영, 정비, 플랫폼 등을 아우르는 사업화 모델을 개발하고 UAM 시험비행을 지원한다. 대한항공은 운항·통제 시스템을 구축한다. 롯데지주를 비롯해 롯데렌탈·롯데건설·민트에어·모비우스에너지도 컨소시엄을 꾸렸다. UAM의 전 세계 상용화는 2023~2025년쯤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우리나라 기업들도 2025년 UAM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 세계 UAM 시장 규모는 2025년 13조원에서 2040년 741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UAM 시장 규모도 2040년 13조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국내에서만 일자리 16만개, 생산 유발 효과 23조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 11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항공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항공, IT 등 다양한 분야가 융합되기 때문에 기업들이 적절한 파트너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기술을 공유하고 합작법인을 맺는 움직임이 가속화할 것”이라며 “기업의 기술 개발 노력도 중요하지만 정부 차원에서 규제 완화 등 적절한 정책으로 뒷받침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 "야외 활동, 수분·영양 챙기세요"..요즘 음료는 'W.I.T.H'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엔데믹(풍토병화) 전환 기대감과 낮 최고기온이 20도 중반을 웃도는 날씨에 야외 활동이 늘면서 체내 수분 섭취를 위한 음료 소비가 늘고 있다. 음료업계에서 올여름 ‘W.I.T.H’ 키워드와 함께 맛과 성분, 편의성을 높인 제품을 속속 출시하며 수요 흡수에 나서고 있다.11일 음료업계가 꼽은 키워드 위드(W.I.T.H)는 △수분(Water) △성분(Ingredient) △열대과일(Tropical) △홈카페(Home) 등 4개 단어의 알파벳 이니셜을 조합한 약자다. 엔데믹 기대감에 다시 ‘함께’라는 뜻의 영단어 ‘위드’ 의미도 담고 있다.▲코카-콜라사 이온음료 ‘토레타!’(왼쪽)와 ‘파워에이드’.(사진=코카-콜라)우선 ‘W’는 ‘수분 보충 음료’ 카테고리를 말한다. 초여름 따뜻한 날씨와 함께 골프와 테니스, 등산, 러닝 등 야외에서 즐기는 액티브 스포츠 활동이 늘어나면서 수분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는 제품에 주목하고 있다.대표적으로 코카-콜라사 ‘토레타!’는 저칼로리 수분 보충 음료로 자몽·백포도·사과·당근 등 10가지 과채 수분과 이온을 함유해 깔끔한 맛이 특징이다. 최근에는 요구르트(요거트)맛을 더한 ‘토레타! THE 락토’를 출시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코카-콜라사의 또 다른 이온음료 ‘파워에이드’ 역시 칼로리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스포츠 음료로 꼽힌다. 전해질 밸런스 시스템 ‘ION4’를 통해 수분 보충과 땀 배출로 손실되기 쉬운 전해질을 충전할 수 있도록 도운 것이 특징이다. 또 나트륨(Na+), 칼륨 (K+), 칼슘(Ca++), 마그네슘(Mg+++)과 에너지 대사에 필요한 비타민 B3(나이아신) 및 비타민 B6 등도 보충할 수 있다.▲대상라이프사이언스 ‘마이밀 마시는 뉴프로틴 산양유 단백질’(왼쪽)과 매일유업 ‘매일 바이오 알로에 드링킹 요거트’.(사진=각 사)‘I’는 코로나19 이후 늘어난 건강에 대한 관심에 따른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 트렌드에 맞춘 ‘성분 강화 음료’가 꼽힌다. 단백질과 유산균 등 건강에 도움을 주는 성분을 함유해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음료 제품의 수요가 늘면서다. 대상라이프사이언스의 ‘마이밀 마시는 뉴프로틴 산양유 단백질’은 동·식물성 단백질과 정상적인 면역 기능에 필요한 비타민·미네랄 15종을 섭취할 수 있는 고단백 음료다. 하루 2팩으로 단백질(20g)과 필수아미노산 BCAA(2000㎎)을 함께 섭취할 수 있다.매일유업의 ‘매일 바이오 알로에 드링킹 요거트’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면역력 증진과 피부 건강 기능성이 입증된 알로에겔을 함유한 음료다. 또 200억 프로바이오틱스 LGG 유산균까지 함유해 장 건강까지 챙길 수 있다. 특허 기술로 알로에 과육의 아삭한 식감을 살린 것도 특징이다.▲SPC 던킨 열대과일 음료 ‘구아바 펀치’(왼쪽)와 일화 ‘부르르 제로 스파클링 패션후르츠’.(사진=각 사)‘T’는 최근 음료 원재료로 활용이 늘고 있는 열대과일이다. 무더운 여름철 기분 전환을 위한 시원달콤한 맛을 선사하면서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SPC그룹 던킨은 열대과일 구아바를 원료로 하고 꽃을 연상케 하는 분홍 색감의 ‘구아바 펀치’ 음료 2종을 새롭게 출시했다. 시원한 아이스티에 구아바 과즙을 넣은 펀치 음료 ‘구아바 펀치’, 여기에 코코젤리를 넣어 쫀득한 식감을 더한 ‘코코젤리 구아바 펀치’ 제품이다.일화 ‘부르르 제로 스파클링 패션후르츠’는 열대과일의 맛을 가미한 저칼로리 탄산음료다. 색소와 설탕을 배제한 무칼로리(0㎉) 음료지만 천연 대체 감미료 에리스리톨로 건강한 단맛을 구현해 다이어트 중에도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다는 설명이다.▲코카-콜라사 RTD 커피음료 ‘조지아 라떼니스타’ 2종(왼쪽)과 이디야커피 ‘이디야 컵커피’ 2종.(사진=각 사)‘H’는 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늘어난 재택 인구 사이에서 수요가 늘고 있는 ‘홈카페’ 시장을 말한다. 코카-콜라사 신제품 ‘조지아 라떼니스타’는 집에서도 가볍게 기분 전환할 수 있는 RTD(ready-to-drink) 커피 음료다. 조지아 커피의 풍부하고 깔끔한 맛에 우유의 함량을 높여 부드러운 맛과 크리미한 풍미를 살린 스위트 라떼다. 부드럽고 달콤한 ‘크리미 라떼’, 진한 카라멜향이 어우러지는 ‘카라멜 라떼’ 2종으로 선보였다.이디야커피는 컵커피 ‘바닐라 라떼’와 ‘쇼콜라 모카’ 2종을 추가 출시하며 RTD 커피 라인업을 강화했다. 이디야커피는 지난해 6월 대표 메뉴를 한잔에 담은 ‘토피넛 시그니처 라떼’, ‘돌체 콜드브루’, ‘카페라떼’를 RTD 커피 3종으로 선보이며 컵커피 시장에 새롭게 진출했다. 출시 한 달만에 100만개, 9개월 누적 판매 1000만개를 돌파하는 등 호응을 얻고 있다.한 업계 관계자는 “때 이른 무더위와 엔데믹 전환에 대한 기대감이 더해져 각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른 다양한 외부 활동이 늘어나고 있는 분위기”라며 “땀 배출량이 늘며 체내 수분이 줄고, 뜨거운 햇살에 피부 수분도 증발하기 쉽기 때문에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 이종호 취임.."과기정통부가 핵심..도전과 혁신 이루겠다"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1일 오전 10시 정부세종청사 과기정통부 회의실에서 취임식을 열고 임기를 시작했다.윤석열 정부가 과학기술, 정보통신(ICT)을 홀대한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그는 취임사에서 주무부처로서 과기정통부 역할을 강조했다.이종호 장관은 “지난 세월 국가 발전이 과학기술과 디지털에서 비롯됐음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고, 자원 하나 없는 최빈국에서 과학기술 입국의 기틀을 세우고, 산업화·정보화에 성공해 선진국 대열에 진입할 수 있었다”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가 미래를 책임지는 핵심부처로 자부심을 가지고 과감한 도전과 혁신의 자세로 국가 미래를 향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가운데)과 실·국장들의 단체 사진.(사진=강민구 기자)국가혁신시스템 재설계, 민간 참여 확대 제시이종호 장관은 우리나라가 디지털 대전환,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속 과학기술 5대 강국, 디지털 경제 패권 국가라는 담대한 미래를 만들어나가야 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봤다.앞으로 해야할 주요 과제로는 ▲과학기술, 디지털 정책과정 전반에 민간 참여 확대, 국가혁신시스템 재설계 ▲반도체·AI·우주·바이오 등 초격차 핵심 기술 확보 ▲디지털 신산업 육성과 디지털 플랫폼 정부 지원 ▲네트워크 경쟁력 유지와 사이버보안 체계 강화 ▲경쟁력 있는 인재 양성과 예산 투자 효용성 극대화를 제시했다.기존 정부 주도 연구개발에서 벗어나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가 뒷받침하는 체제가 정착돼야 하며, 국가 연구개발이 경제, 환경, 보건, 안전 등 당면한 현안을 해결하고 국민 삶의 질을 높이도록 임무지향형·문제해결형으로 개편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국가 생존을 위해 초격차 핵심기술을 조기에 확보하고, 자율과 창의를 보장한 기초 연구를 계속 강화해야한다는 부분도 강조했다.디지털 정부 지원..데이터 기반 국민서비스 개선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디지털 플랫폼 정부를 지원하는 한편 디지털 신산업을 먼저 육성해야 한다고도 당부했다. 이종호 장관은 “우리의 디지털 경쟁력은 이미 세계적 수준으로 민관협력을 통해 인공지능, 메타버스 등 유망 신기술을 활성화하고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는 결실을 맺어야 할 때”라면서 “국가데이터정책위원회를 통해 공공과 민간의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연계하고 활용을 촉진하면 데이터 기반의 국민 서비스도 개선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 밖에 네트워크 경쟁력 유지와 사이버 보안 체계 강화, 경쟁력 있는 인재 육성에 대해 강조했다. 이 장관은 “디지털 경제의 기본 인프라인 5G·6G 등의 네트워크를 계속 고도화해 가며, 사이버보안도 함께 강화해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국가를 만들어야 한다”며 “부문별·지역별 디지털 전환을 적극 지원하는 등 국가사회의 전면적 디지털 혁신을 앞당겨야 한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과학기술 정보통신 분야에서 경쟁력 있는 인재를 양성하고, 예산 투자의 효용성을 극대화해 국가 기술경쟁력 제고와 신산업 창출이 되도록 해야 한다”며 “젊은 연구자를 중심으로 전 연령대에서 인재를 키워내야 하며, 차별화된 프로그램 등을 통해 인재양성의 질적 수준을 높일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공무원들에게는 변화를 주문했다. 이 장관은 “일하는 방식과 조직 문화도 일신해야 한다”며 “현장에서 작동하지 않거나 국민이 이해하지 못하는 정책은 의미가 없기 때문에 부문간, 주체간 소통과 협력을 활성화하면서 변화하는 세상속 국가 과학기술과 ICT를 발전시킬 고민을 해나가자”고 덧붙였다.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취임사를 전하고 있다.(사진=강민구 기자)
- 74년만에 국민 품으로 돌아온 청와대, 관람객 "살아생전 이런 날이 올줄..."
- 청와대 입장을 위해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는 관람객들[청와대=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생전 이런 날이 올 줄은 몰랐다.” “대통령이 살던 곳에서 이렇게 마음껏 나들이를 즐겨 감개무량하다.”10일 우리 국민 품으로 돌아온 청와대에 인파가 몰렸다. 전국 곳곳에서 찾은 관람객들은 청와대 곳곳을 돌아보며 감격했다. 문화재청은 이날 오전 11시 경복궁 북문인 신무문 건너편 청와대 정문에서 개방 기념행사를 열고, 낮 12시께부터 일반 관람객 입장을 허용했다. 관람객들은 사전 신청을 거쳐 당첨된 2만 5000여명이다. 청와대 입장과 퇴장은 청와대 정문과 영빈문, 춘추문 등 총 세곳에서 이뤄졌다. 관람객들은 청와대 권역에 입장해 경내를 자유롭게 둘러보며 대한민국 최고 권력의 상징이었던 ‘청와대 경내’를 둘러봤다.관람객들은 동선을 따라 본관과 영빈관, 녹지원, 대정원 외에 관저, 침류각 등도 둘러봤다. 또 ‘청와대 불상’, ‘미남불’ 등으로 불린 보물 ‘경주 방형대좌 석조여래좌상’과 ‘오운정’ 등 문화재도 함께 관람했다.영빈관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관람객들영빈문 앞 사랑채와 도로에는 청와대 입장을 하기 위한 긴 줄이 이어졌다. 전국 각지에서 단체로 전세 버스를 빌려서 오거나, 가족별로 무리지어 온 사람들이었다. 이에 효자동과 삼청동 일대는 극심한 차량 정체를 겪기도 했다. 인천에서 가족들과 왔다는 정미향(75·여) 씨는 “온라인으로 예약해서 왔다”면서 “대통령이 사는 청와대를 아무런 제지 없이 다닐 수 있는 날이 올 줄은 몰랐는데, 이렇게 와서 보니 감개무량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관람객들은 본관 앞 대정원과 소정원, 녹지원과 관저에 가장 많이 몰렸다. 청와대 본관에서는 인증사진을 찍기 위해 긴 줄을 서서 기다리는 일도 마다하지 않았다. 대구에서 올라왔다는 김석재(68·남) 씨는 “새로운 시대를 맞아 청와대를 첫번째로 방문하는 뜻깊은 날”이라면서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수많은 문화재와 청와대의 내부 모습을 둘러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매우 뜻깊다”고 소감을 전했다.청와대 본관 앞에서 기념촬영을 위해 긴줄을 서고 있는 관람객들청와대 일대 산책로를 걷는 이들도 많았다. 산책로는 청와대 중심 건물 외곽으로 길게 이어져 있었다. 특히 관저 주변 산책로에는 침류각, 오운정, ‘미남불’로 불리는 ‘경주 방형대좌 석조여래좌상’ 등의 문화재들이 몰려 있었다. 서울에서 왔다는 최모(70·남) 씨는 “청와대 안에 이렇게 많은 문화재가 있는지 전혀 몰랐는데, 이제라도 볼 수 있어서 다행”이라면서 “급하게 개방을 결정해서 그런지 쉴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한 것이 아쉬웠다”고 말했다.한편 청와대가 개방되면서 조선시대 한양의 주산인 백악산(북악산), 청와대, 경복궁, 광화문 앞길인 세종대로, 숭례문으로 이어지는 역사적 중심축을 도보로 여행할 수 있게 됐다. 청와대 개방에 앞서 오전 7시에는 청와대 서쪽 칠궁과 동쪽 춘추관 인근에서 백악산으로 향하는 등산로가 열렸다. 문화재청은 종로구, SK텔레콤과 함께 백악산 명소 10곳을 안내하는 증강현실(AR)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다만 이달 23일 이후 청와대 개방 계획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녹지원 앞 그늘막 텐트에서 더위를 식히고 있는 관람객들소정원 연못에서 산책을 즐기고 있는 관람객들
- 앞뒤로 접고 옆으로 늘리고…삼성·LG, 신기술 디스플레이 뽐내다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삼성과 LG가 세로로 화면을 확장하거나 앞뒤로 화면을 접을 수 있는 디스플레이 신기술을 내놓으면서 전 세계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게이밍용 폴더블 및 대형 인터치, 커브드 화면 등을 구현해 고객 경험을 극대화하는 식으로 다양한 시장 공략에 나선 것으로 읽힌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가 8인치 360도 폴더블 OLED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LG디스플레이)◇LGD “사람 중심의 디스플레이 전환”...대형 투명 OLED·차량용 P-OLED 선봬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8~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에서 열리는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회(SID)의 ‘디스플레이위크 2022’에 참가했다. SID 2022는 세계 최대 규모의 디스플레이 행사로, 코로나19 이후 오프라인 전시를 진행해 3년 만에 차세대 디스플레이를 실물로 볼 수 있게 된 셈이기도 하다.윤수영 LG디스플레이 최고기술책임자(CTO) 부사장은 10일 오후 ‘뉴노멀 시대와 디스플레이’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진행한다. LG디스플레이가 이번 행사에서 ‘OLED가 열어갈 새로운 미래’를 테마로 정한 만큼 차세대 디스플레이 관련 강연이 예상된다. 윤 부사장은 스펙 중심이 아닌 사람 중심의 디스플레이 패러다임 전환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처럼 단순히 스펙 중심의 연구개발로는 뉴노멀 시대에서 사용자가 원하는 디스플레이를 만들어내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또 자연의 색을 그대로 표현하고 인간 친화적이며 친환경적인 OLED가 사람 중심의 디스플레이라고 소개할 예정이다. 이번에 전시하는 OLED.EX를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LG디스플레이는 OLED.EX가 자연의 색을 정교하게 표현하는 차세대 TV 패널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전시장 입구에 현존 최대 크기인 97형 OLED.EX를 전시했다. OLED.EX는 유기발광 소자에 ‘중(重)수소 기술’과 ‘개인화 알고리즘’으로 이뤄진 ‘EX 테크놀로지’를 적용한 패널이다. 화면밝기(휘도)를 30% 높이고 어떠한 환경에서도 완벽한 블랙을 구현하는 차세대 TV 패널이라는 게 LG디스플레이 설명이다.LG디스플레이 모델이 ‘SID 2022’ 전시회에 공개된 ‘97인치 OLED.EX’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LG디스플레이)이번 전시에서 처음 소개되는 디스플레이 기술로는 ‘8형 360도 폴더블 OLED’가 있다. 기존에는 패널이 단방향으로만 접혔다면 기술 난이도가 높은 양방향 폴딩을 구현함으로써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앞뒤로 모두 접을 수 있어졌다. 20만번 이상 접었다펴도 내구성을 보장하는 모듈 구조와 접는 부분의 주름을 최소화하는 특수 폴딩 구조를 적용했다.상업용 시장을 겨냥해 최초로 선보이는 ‘OLED 인터치’와 ‘투명 OLED 인터치’는 대형 OLED에 특화된 기술로 55형 화면에 적용 가능하다. 터치 전극을 패널 속에 내장해 얇은 두께와 뛰어난 화질을 유지하면서 고감도 터치를 구현한다.단일 패널로는 세계 최대 크기인 차량용 34형 커브드 플라스틱 OLED(P-OLED)를 선보이며 모빌리티 시장도 공략한다. 커브드 P-OLED는 인체공학적 설계를 적용해 최대 800R(반지름이 800㎜인 원의 휜 정도) 곡률을 구현한다. 운전자가 계기판, 네비게이션 등을 한눈에 볼 수 있어 주행 편의성을 극대화한 제품이다.가로 양방향으로 확장되는 삼성디스플레이 슬라이더블(Slidable Wide) 제품. (사진=삼성디스플레이)◇삼성D, 폴더블 넘어 슬라이더블 제품 공개...게이밍 시장 겨냥 삼성디스플레이가 주력한 디스플레이로는 다양하게 접고 위아래 방향으로 늘릴 수 있는 OLED 패널이 꼽힌다. 플렉스 존을 마련해 안으로 두 번 접는 ‘플렉스G’, 안팎으로 두 번 접는 ‘플렉스S’를 전시했다. 또 6.7형 슬라이더블 제품을 처음 공개했다. 이 제품은 가로로 확장되는 기존 제품과 달리 위로 화면이 확장되는 형태로, 문서작업이나 웹서핑에 최적화돼 있다. 가로 양방향으로 화면이 확장되는 12.4형 슬라이더블 제품도 내놨다. 8.1형 크기로 휴대성을 잡은 데다 12.4인치까지 화면 크기를 확장할 수 있어 영상을 감상하거나 멀티태스킹을 즐길 수도 있다.게이밍용 폴더블 제품도 이번 전시회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이 제품은 양쪽에 컨트롤러가 달려 있지만 반으로 접을 수 있어 게임 중에는 대화면으로 사용하다가 평소에는 스마트폰 크기로 휴대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또한 기기를 수직으로 사용할 때는 상단에는 게임 화면을, 하단에는 컨트롤러를 구현해 다양한 게이밍 환경을 연출할 수 있다.삼성디스플레이가 ‘디스플레이 위크 2022’에서 선보인 ‘게이밍용 폴더블’ (사진=삼성디스플레이)또 디지털 콕핏(디지털화된 자동차 조종석) 제품도 일반에 공개했다. 실제 차량 내부를 형상화한 OLED 오토존에 전시되는 디지털 콕핏 제품은 잔상 없는 화면으로 정확한 주행 정보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7형, 12.3형, 15.7형 등 다양한 크기를 이용할 수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번 전시회에서 QD(퀀텀닷)-OLED 디스플레이도 일반 관람객들에게 공개한다. QD디스플레이는 세계 최초로 퀀텀닷을 내재화한, 백라이트가 없는 자발광 디스플레이로 55, 65형 TV용 패널과 34형 모니터용 패널 등 3종의 제품을 선보였다. QD디스플레이는 현존 가장 넓은 색영역을 지원해 인간의 눈으로 보는 듯 자연의 색을 그대로 표현한다는 게 삼성디스플레이 설명이다. 특히 빛을 넓게 분산시키는 퀀텀닷의 광학적 특성으로 QD디스플레이는 정면이 아닌 측면에서 보더라도 선명한 화질을 제공한다.삼성디스플레이는 이번 전시회에서 QD디스플레이와 액정표시장치(LCD)를 탑재한 게이밍용 모니터의 화질을 비교 전시할 예정이다.
- SK텔레콤, 영업익도 설비투자도 증가…전년비 15.5%, 27% 증가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SK텔레콤(017670)(대표이사 사장 유영상)이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22년 1분기 매출 4조 2,772억원, 영업이익 4,324억원, 순이익 2,203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이동통신(MNO), IPTV 등 주요 사업 영역에서 성장을 이어가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 15.5% 성장했다. 순이익은 작년 11월 시행한 인적분할로 SK하이닉스 지분법 이익 등이 제외돼 61.5% 감소했다.출처=SK텔레콤 뉴스룸5G 가입자 100만명 이상 증가, 미디어 10.3%, 엔터프라이즈 17.4% 증가SKT와 SKB는 2022년 첫 분기 실적 발표에서 MNO와 미디어 영역에서의 성장을 바탕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SKT는 별도 기준 2022년 1분기 매출 3조 774억 원 영업이익 3,56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각각 3.2%, 16.2% 성장했다. 5G 가입자가 100만명 이상 증가하며 1,088만 명을 기록하는 등 이동통신사업에서의 리더십을 공고히 했다.SKB는 전년 대비 6.1% 증가한 매출 1조 26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0.9% 증가한 761억 원이다. SKB는 2021년 2분기부터 4분기 연속 IPTV 가입자 순증 1위를 달성했다.미디어 사업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하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SK스토아는 ‘22년 1분기 매출 895억원을 달성하며 국내 T커머스 매출 1위 사업자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한 엔터프라이즈 사업의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17.4%나 증가하는 등 큰 폭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7월 오픈한 가산·식사 데이터센터는 꾸준한 수요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매출 성장이 기대되고 있으며, 차기 데이터센터도 준비 중이다. 또한 클라우드의 이용량이 증가함에 따라 클라우드 서비스 매출도 지속 증가하는 추세다.출처=SK텔레콤 뉴스룸T우주 100만명, 이프랜드 135만명 돌파올해 SKT는 5대 사업군을 중심으로 성장을 추진한다. 구독서비스 ‘T우주’는 최근 이용자 100만명을 넘어섰다. SKT의 구독서비스 총 상품 판매액(GMV, Gross Merchandise Volume)은 1분기에만 1,300억원을 돌파했다. 높은 이용자 편의성과 소셜 기능을 강점으로 한 메타버스 서비스 ‘이프랜드’도 3월 기준 MAU(월간 실 사용자 수) 135만명을 달성하고, 해외 유수의 통신사들과 글로벌 진출을 협의하고 있다.4년 연속 3조원 대 투자 이어가SKT는 5G 인프라 고도화를 위해 지속 노력 중이다. SKT와 SKB는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2,794억원의 CAPEX(설비투자)를 집행했다. 4년 연속 3조원대의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SKT와 SKB는 올해에도 전년과 비슷한 규모의 설비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김진원 SKT CFO는 “’22년 1분기에는 MNO와 미디어, 엔터프라이즈 등 주요 사업 영역이 고르게 성장했다”며 “5대 사업군을 중심으로 성장과 혁신을 창출하는 한해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출처: SK텔레콤
- 생존율 20% 미만, 500g 초극소 미숙아 ‘하진’이의 ‘생명의 기적’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100회 어린이날을 이틀 앞둔 지난 3일 서울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에서 특별한 아기가 퇴원했다. 그리고 6일 후인 9일 병원 외래에 소중한 아기가 방문했다. 2021년 7월 임신 22주에 500g 초극소 미숙아로 태어나, 생존율 20% 미만 극한의 한계와 5번의 수술을 극복하고 ‘생명의 기적’을 이뤄내며, 300일 만에 건강한 모습을 보인 ‘조하진’ 아기다. 하진이의 엄마는 첫째를 만삭으로 출산한 특이 질환 없는 32세의 산모였으며, 임신 중에도 특별한 소견이 없었다. 하진이는 임신 22주가 되던 지난 해 7월, 급작스러운 태반조기박리 발생으로 산모의 혈압 및 의식저하가 일어나며, 태아 심박동수 동반 감소가 발생해 22주 5일에 응급제왕절개로 태어났다.하진이는 응급상황으로 출생했기 때문에 조기 분만이 예상되는 미숙아의 폐 성숙을 위해 투여하는 산전 스테로이드조차 투여되지 못했다. 출생 시, 울음이나 움직임 등도 거의 없는 상태였기에, 출생 직후 기관삽관, 계면활성제 투여 및 인공호흡기 등 호흡을 위한 치료 등이 이어졌다. 의료진들의 노력에 보답하는 듯 아기는 잘 견뎌내 주었다.그러던 생후 2주에 괴사성 장염으로 인한 장천공 수술을 비롯, 장루 복원 수술 등을 받게 됐다. 더불어, 출생 전에는 반드시 열려 있어야 하고, 출생 직후에는 닫혀야 하는 대동맥과 폐동맥 사이의 관이 닫히지 않아, 이를 치료하기 위해 동맥관 개존증 수술을 받는 등 총 5번의 수술을 이겨냈다. 폐 성숙이 잘 되지 않는 상황에 많은 수술과 패혈증으로 기관 탈관과 삽관이 반복 되고, 기계호흡기의 기간이 길어지며 하진이에게는 심한 폐동맥 고혈압이 발생했다. 회복을 위해 10개월 넘는 기간 동안 서유미, 오문연, 성현정 교수와 수 많은 전공의를 비롯해 신생아 중환자실 간호팀 모두는 정성과 사랑으로 하진이를 돌보았다.하진이의 치료를 담당하고 있는 소아청소년과 윤영아 교수는 “하진이는 탄생부터 여러 번의 고비가 있었다. 특히, 생후 2주에 괴사성 장염으로 인한 장천공 수술 시, 바이탈이 유지되지 않았을 때의 위급한 상황은 잊지 못할 것 같다.” 라고 말하며. “하진이를 보면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이라는 노래의 가사가 생각난다. 정말 많은 사랑을 받고 신생아 중환자실을 퇴원하는 하진이가 기특하고 대견하다.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의 메신저가 되도록 힘차게 살아가길 응원한다.” 라고 소감을 밝혔다.하진이의 부모는 “출산 직후 산모의 갑작스런 혈압 및 의식저하로 엄마가 외과중환자실로 옮겨졌던 위급 상황에서도 하진이 곁에 의료진들이 있어 아기가 고비를 잘 이겨낸 거 같다.” 라고 말하며, “300일간의 여정에 하진이를 위해 밤, 낮으로 함께 해주신 병원 신생아 중환자실 간호팀과 많은 의료진들께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 하진이가 많은 분들께 희망과 용기를 주는 아기가 되도록 잘 키우겠다.” 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하진이는 현재 6Kg 까지 잘 성장해 건강하게 퇴원했다. 향후 치료로는 산소치료 및 위관수유 중이며, 폐동맥 고혈압 경구 약을 복용하고 있다. 더불어 외래진료를 통해 소아과, 재활의학과 등에서 성장 발달 평가 등을 시행하며 추적관찰 예정이다.한편 국제질병분류상 주산기의 정의는 임신 22주부터이다. 세계보건기구(WHO) 에서도 생존능력은 생명의 징후인 심박동, 제대의 박동, 자발적 근육 움직임과 함께 임신 22주 이상이거나, 체중 500g 이상일 때로 정의할 정도로 하진이는 초극소 미숙아이다. 신생아 생존율은 24주 이하가 21%, 25주가 27%, 26주가 40%, 27주가 58% 이며, 출생체중에 따른 신생아 생존율은 500g미만이 20%, 500-724g 이 26%, 725-999g이 43%, 1,000 ~1249g 이 71%로 임신 26-27주, 출생체중 1,000g 정도 일 때 신생아기의 생존율은 약 50% 이다. 이처럼 하진이는 20%미만의 생존율을 이겨낸 희망의 상징이다.하진이를 건강하게 치료한 서울성모병원 신생아집중치료실은 50병상 규모로, 전문의가 24시간 상주하여 초극소미숙아, 심질환, 외과질환, 저산소성 허혈성 뇌증으로 인한 저 체온요법 등 세분화된 치료로 고위험 신생아를 치료하고 있다.초 극소 미숙아로 태어난 하진이의 생후 2주차 모습(왼쪽)과 6Kg으로 건강하게 성장한 하진이의 첫 번째 외래 진료 시 모습(오른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