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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1기 위협했던 내분과 배신, 2기서도 수면 위로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내부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시절을 괴롭혔던 내분과 배신이 다시금 2기 행정부의 위협으로 돌아오는 모습이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열린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 폴 애킨스의 취임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22일(현지시간) AP통신은 트럼프 행정부 내 참모들 간의 충성 경쟁 속에서 무역, 국가안보 등 문제를 둘러싼 균열이 점점 깊어지고 있다고 전했다.가장 큰 혼란의 중심지는 국방부다. 피터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주요 참모들을 내보냈고, 예멘 공습 관련 민감한 정보를 기밀 채널 외부로 공유한 논란에 휘말렸다. 지난주 해임된 존 얼리엇 전 국방부 대변인은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에 기고한 글에서 “헤그세스를 해임해야 한다. 그는 ‘완전한 붕괴’를 주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헤그세스가 지금 자리에서 오래 버티기는 힘들어 보인다”며 “대통령은 더 나은 인사를 가질 자격이 있다. 장관 측근들 중에도 그가 해임된다면 속으로 박수를 칠 이들이 많을 것”이라고 썼다.이에 헤그세스 장관은 이날 트럼프 행정부 입성 전에 주말 진행을 했던 폭스뉴스 채널에 출연해 반격에 나섰다. 그는 “건물 밖으로 쫓겨난 이들이 이제는 대통령의 의제를 방해하고 있다”고 자신과 함께 일했던 이들을 비난하며 분노를 터뜨렸다. AP는 “백악관 내 충돌은 아직 행정부의 핵심 서사로 부각되진 않았지만, 한동안 자제됐던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혼란스러운 조직 운영 방식이 다시 부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최근 백악관 국가안보팀은 백악관 집무실을 방문한 극우 음모론자 로라 루머의 등장으로 흔들렸다. 루머는 인종차별적 공격을 일삼고, 9·11 테러가 내부 공작이었다고 주장했던 인물이다. 루머는 참모들의 충성심을 문제 삼아 공개 비판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일부 고위 관료들을 해임하며 그의 의혹 제기를 사실상 인정했다. 루머는 전날 공개된 독립 언론인 타라 팔메리와의 인터뷰에서 “백악관이 하나의 행복한 가족이라는 건 완전한 착각”이라며 “고위 참모들끼리도 서로 안 친하고, 부처 장관들끼리도 사이가 안 좋다”고 조롱했다.피터 나바로(왼쪽) 대통령 무역·제조 수석고문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사진=AFP)또 무역정책은 트럼프 행정부 내 갈등의 중심에 있다. 관세를 통한 글로벌 경제 재편을 밀어붙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 속에 참모들은 서로 엇갈린 메시지를 내고 인신공격까지 오가고 있다.억만장자 기업가이자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고문 격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관세로 인해 테슬라 등 자신의 기업들에 부정적 영향이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에 트럼프의 ‘관세 책사’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담당 고문을 향해 “벽돌 자루보다 멍청하다”고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반박에 나선 나바로 고문은 머스크 CEO가 “자신의 이익을 보호하려 한다”고 비판했고, 테슬라는 “해외에서 부품을 수입해 조립만 하는 자동차 조립업체”라고 폄하했다.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행정부 내 갈등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에 “남자들끼리 흔히 있는 일”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넘겼으며, “행정부 목표 달성을 위해 열정적이고 협력적으로 일하는 팀워크 사례가 훨씬 더 많다”고 반박했다.피터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2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법무부에서 열린 반기독교적 편견 근절 태스크포스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로이터)트럼프 행정부는 충성파들로 진용을 꾸렸고, 주류 언론의 부정적 보도에 대응해 인사를 교체하는 일은 꺼리고 있다. 이는 비판자들에게 승리를 안겨주지 않기 위한 전략인 것으로 전해졌다.실제 헤그세스 장관이 가족과 개인 변호사까지 포함된 비공식 채팅방에서 예멘 공습을 논의했다는 보도까지 나와 논란이 더 커졌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가짜 뉴스”라며 “헥세스는 훌륭한 일 하고 있다”고 감쌌다. 레빗 대변인은 “국방부가 변화에 저항하며 장관을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오히려 해임된 참모들을 비난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전통적인 정책 논의 절차보다 다양한 의견을 듣는 것을 즐기는 성향이다. 예측 불가능성을 협상의 수단으로 삼았고, 충성과 공격성에 능한 이들을 우대하며 경쟁적 분위기를 조성해 왔다.그러나 AP는 “이러한 분열은 트럼프가 앞으로 연방 관료 조직, 국제 무역, 외교 정책 등에 대해 대대적 개편을 시도할수록 더 큰 혼란이 닥칠 수 있다는 위험 신호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트럼프 1기 시절 대통령 참모진의 뒷모습을 다룬 폭로 회고록을 집필한 존 볼턴 전 국가안보보좌관은 “트럼프 행정부 고위 인사들은 일관된 철학도, 정책 전문성도 없다”며 “오직 트럼프에 대한 충성심만이 공통분모”라고 비판했다.
- "굿바이 5달러짜리 티셔츠"…트럼프 관세, 美옷장 덮쳤다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굿바이, 5달러(약 7100원)짜리 티셔츠.”CNN비즈니스는 2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역전쟁이 당신의 옷장까지 쳐들어오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그러면서 “현재 글로벌 의류 산업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불균형적이면서도 큰 영향을 받고 있다”며 “일상적인 기본 의류가 관세 영향을 받는 가장 큰 품목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AFP)보도에 따르면 미국인들의 옷장에 있는 의류 가운데 98%는 수입품이다. 중국은 미국에 가장 많은 의류를 수출하는 국가로 전체 시장의 22%를 차지한다. 이런 상황에 중국산 의류에 최고 145%, 이외 모든 국가에서 만들어진 의류에는 최소 10%의 관세가 부과됐다. 이에 따라 5달러짜리 티셔츠, 10달러짜리 6팩 들이 양말, 25달러짜리 운동화와 같은 누구나 입는 의류 제품이 가장 가파르게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델라웨어대학교 패션·의류학과의 셩루 교수는 “면 티셔츠, 속옷, 양말과 같은 기본 의류는 가격이 오르더라도 소비자들이 계속 사야 하는 제품들”이라며 “가격이 더 빠르고 더 많이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보관 가능한 계절 의류나 드레스·정장 등과 달리 티셔츠, 속옷, 양말 등은 미 소비자들이 연중 내내 구매하는 제품들이어서 소매업자들은 더 자주 재고를 보충해야 한다는 얘기다. 수입이 잦아지는 만큼 관세 부과 가능성도 높아진다. 미국은 중국뿐 아니라 베트남과 방글라데시에서도 의류를 대량 수입하고 있다. 예일대 예산연구소는 미국에서는 경쟁력 있는 비용이나 규모로 옷을 생산할 대안이 없는 만큼, 앞으로 1년 안에 의류 가격은 65%, 신발 가격은 87%까지 급등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장기적으로도 상승률은 의류 가격이 25%, 신발 가격이 29%로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명품 의류 가격은 비교적 영향이 덜할 것으로 관측된다. 저가 상품들은 마진이 얼마 남지 않아 관세를 가격에 직접적으로 반영해야 한다. 반면 고가 상품들은 주로 유럽에서 수입되며 마진에 여유가 있는 만큼 가격 인상폭도 중국산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을 것이란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를 부과하기 전부터 의류에 대한 관세는 이미 높은 상태였다. 실례로 지난해 전체 수입에서 의류가 차지하는 비중은 5%에 불과했으나, 전체 관세 수입에선 약 26%를 차지했다. 이는 추가 관세 부과시 마진이 더욱 줄어 소매업자들이 비용을 흡수할 여지를 줄일 것이라고 CNN은 짚었다. 문제는 가격 인상에 따른 피해나 부담이 저소득층일수록 크다는 점이다. 다음달 2일부터는 800달러 미만 수입품에 대한 면세 폐지까지 더해져 저소득 가구에 대한 부정적 영향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경제연구기관인 무역파트너십월드와이드는 “미국 내 최하위 소득 가구가 총 소득 대비 의류에 지출하는 비율은 최상위 가구의 3배 이상이다”고 우려했다. 파슨스 디자인스쿨의 마가렛 비숍 조교수도 “저가 의류를 구매하는 소비자는 가처분 소득이 훨씬 적다”며 “하위 및 중위 소득층이 관세 때문에 비례적으로 더 큰 세금 부담을 지고 있다”고 말했다.
- “외국인 근로자 기숙사 만족도 ‘쑥’…농가소득·지역경제 도움”
- 저출생·고령화로 대한민국은 지방소멸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데일리는 행정안전부가 2022년 도입한 지방소멸대응기금을 잘 활용하고 있는 전국 주요 시·군을 찾아 해당 지방자치단체가 어떤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는지 점검해봤습니다. 소멸 위기를 극복한 모범사례를 통해 대한민국의 지속 가능성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편집자 주>[하동(경남)=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기숙사를 짓자 외국인 근로자는 물론 농가도 만족도가 상당히 높아졌다. 안정적인 숙소가 마련되자 딸기 농가들은 숙련공을 키울 수 있게 됐고 이는 소득증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 근로자들이 계속 머무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서 생활인구(정주인구+체류인구)는 물론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지난달 준공돼 입주를 시작한 경남 하동군 옥종면 병천리 소재 ‘하동군 농업 근로자 기숙사’ 전경. (사진=하동군)◇ 장·단기 근로자 숙소 마련…증·개축 가능경남 하동군은 인구수 4만명 남짓의 작은 도시이지만 지방소멸대응기금을 활용한 우수 지방자치단체 중 한 곳으로 꼽힌다. 이 지자체는 외국인 농업 근로자의 숙소를 건립하는 ‘외국인 근로자 희망드림 보금자리 조성’ 사업을 지난 2023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 진행했다. 지방소멸대응기금 31억 7000만원과 부지 매입비 등 군비 12억 1800만원까지 총 43억 88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지난달 하동군 옥종면 병천리 일대에 ‘하동군 농업 근로자 기숙사’를 개관했다.기숙사는 연면적 880.39㎡(약 266평)에 주거동 2개로 구성됐다. 주거 1동은 3층짜리 다가구 주택 형식으로 지었으며 원룸형 16호 규모다. 주거 2동은 게스트하우스 및 커뮤니티(근로자 교육, 문화활동, 상담실, 식사 장소 등) 시설과 숙소 5호 규모로 구성됐다. 이데일리가 지난 21일 현장을 찾았을 때 외관은 신축 빌라나 펜션을 방불케 했다. 커뮤니티 시설이 있는 2동 실내로 들어가보니 공용 주방 공간이 있었고 사람들이 모여 앉아 차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거나 식사를 할 수 있는 테이블과 의자도 있었다. 5개의 숙소 안에는 2층 침대와 욕실이 마련돼 있었다. 이곳은 단기(6개월 이하) 근로자나 근로자 가족들이 머무를 수 있는 공간이다. 1동 숙소는 3인 1실로 2층 침대에 1인용 침대 하나가 더 있었다. 이곳에는 1년간 머무르는 외국인 근로자가 사용하고 있었다. 특히 채광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1동 숙소의 창을 넓게 설계하고 2동 커뮤니티 공간 천장을 개방감 있게 유리천장으로 만든 점이 인상 깊었다. 또 앞으로 수요가 늘어날 것을 고려해 최초 설계시 증·개축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고 한다. 하동군은 기숙사 뒤편에 공원을 조성해 외국인 근로자들의 정주 환경을 더욱 개선할 계획이다. 최신식 시설로 새로 짓다보니 48명 모집에 79명이 지원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23명이 입주해 있으며 남성 7명, 여성 16명으로 여성 비율이 높았다. 이중 몽골 출신이 20명, 필리핀 출신이 3명이었다. 다음달에도 10명이 추가로 입주할 예정이다. 지난달 준공돼 입주를 시작한 경남 하동군 옥종면 병천리 소재 ‘하동군 농업 근로자 기숙사’ 주거 1동(3인 1실) 내부 모습. (사진=하동군)이 사업은 초기부터 순탄치만은 않았다. 외국인에 대한 편견이 여전히 존재하는데 다, 치안 문제도 우려됐기 때문이다. 하동군 관계자는 “마을 주민들이 외국인 근로자 입주에 대해 조금 부담스러워 한 것은 사실이지만, 군에서 설명회를 개최하고 끊임없이 설득한 끝에 기숙사를 건립할 수 있었다”면서 “지금은 안정적인 숙소로 자리잡고 있고, 베트남에서 귀화한 직원이 직접 관리하면서 외국인 근로자들이 다시 한국에 오고 싶어하는 환경이 마련됐다. 앞으로 다문화 화합 한마당 등 다양한 행사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 진료는 병원이 행정은 보건소가 담당하동군은 또 ‘별천지 하동 행복의료원 건립’ 사업도 하고 있다. 2024년부터 2027년까지 총 사업비 330억 4500만원을 들여 하동군 보건소를 연면적 6502㎡(약 1967평)에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로 증·개축해 의료원을 짓는 게 골자다.현재 하동군은 종합병원이 없어 보건소가 의료서비스 공백을 해소 중이다. 이것만으로는 부족해 보건소와 종합병원의 기능을 동시에 갖춘 의료시설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경북 청송군 보건의료원 사례를 바탕으로 하동군 행복의료원도 진료 부문은 인근 경남 진주시에 있는 병원들에 위탁하고 행정 등 그 외 부문은 보건소 또는 상급병원과 연계하는 방향으로 계속 논의 중이다. 하동군은 이밖에 2050년까지 미래도시종합발전계획을 세우고 추진 중이다. 도시의 적정 밀도 개발, 도시의 매력 요소 강화를 위해 하동읍, 진교면, 옥종면을 각 거점으로 설정하고 이에 따라 단계별로 개발을 진행하는 것이다. 우선 3곳은 면사무소, 우체국, 보건소, 파출소 등이 모여 있는 행정집약복합타운을 오는 2027년까지 1단계 사업으로 추진한다. 이후 옥종면과 진교면은 2035년까지 신규주거단지를 조성(2단계)하고 하동읍은 2050년까지 생태도시(3단계)를 건설할 예정이다. 하동군은 현재 보건소를 증·개축해 의료원으로 탈바꿈시키는 ‘별천지 하동 행복의료원 건립’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의료원이 들어설 하동군 보건소 전경. (사진=하동군)
- "기술 뭉치면 산다"…韓 로봇, M&A로 경쟁력 확보 잰걸음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국내 로봇기업들이 인수·합병(M&A)에 적극 나서고 있다. 글로벌 로봇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려면 M&A를 통한 원천 기술 확보와 기술 융합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이다.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 10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K-휴머노이드 연합’ 출범식에서 국내 기업이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과 악수하고 있다.(사진=산통상자원부)23일 시장조사업체 넥스트MSC 자료를 보면, 글로벌 인공지능(AI) 로봇 시장은 2021년 956억달러(약 126조원)에서 2030년 1845억달러(약 243조원)로 연평균 30%가 넘는 증가세를 보일 전망이다.현재 국내 로봇산업 규모는 6조원 안팎으로 전 세계 약 5%에 달한다. 산업통상자원부 로봇산업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로봇산업 매출액 2016년 4조5972억원에서 2023년 5조9805억원으로 성장했다.정부는 차세대 피지컬(Physical) AI 시대 핵심 기술로 주목받는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강국’을 목표로 국내 산·학·연이 한데 모인 ‘K-휴머노이드 연합’을 지난 10일 출범시켰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연구·개발(R&D), 펀드, 인수·합병(M&A) 등 1조원 이상의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두산로보틱스(454910)는 지난 14일 전 임직원 대상 타운홀 미팅을 열고 AI 기반 기술 혁신을 바탕으로 ‘지능형 로봇 솔루션’ 상용화와 ‘실용형 휴머노이드’ 기술 확보에 본격 돌입한다고 밝혔다. 동시에 인재 영입, 조직 개편, 전략적 M&A를 통해 차세대 로봇 시장 주도권 확보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김민표 대표는 “고객 중심 가치를 최우선으로 기술 내재화와 M&A, 파트너십 확대 등을 통해 빠른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SK(034730)도 휴머노이드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 SK텔레콤(017670)은 AI 로봇 솔루션 기업 씨메스(475400)에 투자해 2대 주주 지위를 확보하고, 휴머노이드 로봇 관련 신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아울러 SK온이 유일로보틱스(388720) 지분 23%에 대한 콜옵션을 확보하면서 사실상 인수 수순에 들어갔다. SK그룹은 공장에 투입될 로봇 기술을 상용화하고 향후 범용인공지능(AGI) 기반 휴머노이드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앞서 삼성전자(005930)는 ‘미래로봇추진단’을 신설하고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를 인수했다. 삼성전자는 2011년 설립한 레인보우로보틱스에 2023년 868억원을 투자해 2대 주주에 오른 뒤, 지난해 콜옵션을 통해 지분을 35%로 확대하며 최대 주주가 됐다. 누적 투자액은 약 3542억원에 달한다. 삼성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자회사로 편입해 산업용 로봇을 제조 및 물류 자동화에 도입하고 휴머노이드 로봇 ‘휴보’ 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현대차(005380)는 2018년 사내 로보틱스랩을 설립한 데 이어, 정의선 회장 취임 후 2021년 첫 대규모 M&A로 세계적 미국 로봇 전문기업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인수했다. 사족 및 이족 보행로봇 등 다양한 휴머노이드 연구 외에도, 제조 공장에서 노동 효율성을 높여줄 산업용 웨어러블 로봇 ‘엑스블 숄더’를 자체 개발해 지난해 11월 처음 선보이기도 했다.LG전자(066570)는 2019년 산업용 로봇 기업 로보스타에 793억원을 투자해 최대주주로 편입했고, 자율주행로봇 기업 로보티즈와 웨어러블 로봇 기업 엔젤로보틱스에도 각각 투자를 진행했다. 또 미국 실리콘밸리 자율주행로봇 소프트웨어 기업 베어로보틱스에 6000만달러(약 853억원)를 투자하는 등 경쟁력 있는 로봇 기업 인수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HL그룹은 지난해 9월 HL만도(204320)에서 자율주행로봇 사업부를 분리해 HL로보틱스 법인을 새롭게 설립했다. HL로보틱스는 주차로봇 ‘파키’와 순찰로봇 ‘골리’ 등 개발 역량을 확보하고, 프랑스 리옹 국제공항에서 주차로봇을 상용화한 기업 스탠리로보틱스를 지난해 10월 인수하며 글로벌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한 로봇 업계 관계자는 “국내 로보틱스 기업들은 자체 기술력은 있지만 글로벌 시장 규모 대비 투자가 역부족”이라며 “국내 업계에서도 적극적인 M&A와 R&D로 투자 활성화와 규모의 경제를 통한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 덕신EPC 챔피언십, 충주 킹스데일CC서 포토콜 개최
- [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23일 충청북도 충주에 위치한 킹스데일 컨트리클럽에서 ‘덕신EPC 챔피언십’개최를 기념하는 포토콜 행사가 진행됐다.왼쪽부터 이가영,박지영,지한솔,문정민,박현경,배소현이 포토콜 촬영하고 있다이번 대회는 총상금 10억 원, 우승 상금 1억 8천만 원으로 지난해 서울경제와 공동으로 대회를 개최한 바 있다. 왼쪽부터 이가영,박지영,지한솔,문정민,박현경,배소현이 포토콜 촬영하고 있다주요선수로 올시즌부터 덕신 소속의 문정민 선수를 비롯해, 디펜딩 챔피언인 지한솔 선수, 그리고 지난 시즌 3승을 기록하며 KLPGA 투어를 뜨겁게 달궜던 박현경, 박지영, 배소현과 통산 3승을 노리는 이가영 선수 등 국내 최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왼쪽부터 이가영,박지영,지한솔,문정민,박현경,배소현이 포토콜 촬영하고 있다화창한 날씨 속에 진행된 포토콜에서 선수들은 밝은 미소와 함께 포즈를 취하며 대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특히,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지한솔 선수와 다승왕 출신들의 뜨거운 경쟁이 벌써부터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왼쪽부터 이가영,박지영,지한솔,문정민,박현경,배소현이 포토콜 촬영하고 있다덕신EPC 챔피언십은 KLPGA 투어의 위상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막강한 우승 후보들이 총출동한 만큼, 손에 땀을 쥐는 명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왼쪽부터 이가영,박지영,지한솔,문정민,박현경,배소현이 주니어 선수들과 함께 포토콜 촬영하고 있다.한편, 덕신EPC 챔피언십은 4월 24일부터 27일까지 나흘간 열전에 돌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