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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D-OLED, 실물 보는 경험”…삼성D, 업계 최초 팬톤 인증
  • “QD-OLED, 실물 보는 경험”…삼성D, 업계 최초 팬톤 인증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삼성의 양자점 유기발광다이오드(QD-OLED)가 전세계 색 표준을 만드는 글로벌 색채 전문기업 팬톤(PANTONE)에서 색 표현의 우수성을 인정 받았다.삼성디스플레이 직원들이 TV용 QD-OLED 앞에서 ‘팬톤 컬러 인증’ 및 ‘팬톤 스킨톤 인증’ 로고를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디스플레이)삼성디스플레이는 자사의 TV용 77형, 65형, 55형 QD-OLED 패널이 ‘팬톤 컬러 인증(Pantone Validated)’ 및 ‘팬톤 스킨톤 인증(Pantone SkinTone Validated)’을 획득했다고 6일 밝혔다. 팬톤 인증을 받은 건 이번이 디스플레이 업계 최초다. 팬톤은 전 세계에 통용되는 팬톤 컬러 표준(PMS·Pantone Matching System)을 제공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색상마다 알파벳과 숫자로 고유 번호를 부여해 전 세계 어디서 어떤 매체를 통하든 같은 색상을 표현하도록 지원한다. 제품 디자인 업계를 비롯해 영상이나 게임 등 콘텐츠 업계 등 정교한 색 구분이 필요한 모든 산업계가 팬톤 표준을 참고한다.팬톤 컬러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PMS를 기반으로 2000개 이상의 특정 색상을 정확히 구현할 수 있는지를 검증하고 일정 기준 이상을 달성해야 한다. 팬톤 스킨톤 인증 역시 팬톤 스킨톤 가이드가 안내하는 110개 피부톤을 정확하게 구현해야 획득할 수 있다. 팬톤 스킨톤 가이드는 인종, 지리, 나이 등을 아우르는 수천 가지의 실제 피부색을 측정한 결과를 반영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실제에 가까운 색 표현력과 기술력을 인정 받아 팬톤에서 인증을 획득할 수 있었다. QD-OLED는 기존의 대형 OLED가 별도의 컬러 필터로 색을 구현하는 것과 달리 입자 크기에 따라 다른 색을 내는 퀀텀닷을 패널에 내재화한 것이 특징이다. 각 픽셀의 색순도가 높아 주변 색과 섞이는 혼색 현상이 적은데, 이로 인해 보다 순수하고 정확한 색 표현이 가능하고 자연의 색을 더 정확히 보여줄 수 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팬톤 모회사인 엑스라이트(X-LITE)의 OEM영업 부사장인 얀 켈러는 “삼성디스플레이의 QD-OLED 제품이 엄격한 테스트와 보정 기준을 통과했다”며 “컬러 인증과 스킨톤 인증을 동시에 통과한 QD-OLED가 고객에게 최고 수준의 컬러 자신감과 실제 사물을 보는 것과 같은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삼성디스플레이는 이번 팬톤 인증 획득을 계기로 프리미엄 TV 시장 내 QD-OLED의 입지를 보다 확고히 구축한다는 계획이다.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최근 초고화질 콘텐츠 소비가 늘어나면서 색을 얼마나 풍부하게 표현할 수 있는지가 중요해지고 있다”며 “자연에 존재하는 색상을 가장 정확하게 표현하길 원하는 고객과 콘텐츠 제작자에게 대체불가능한 선택지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6.06 I 김응열 기자
테슬라 넘는다…SK시그넷, 美 첫 초급속 전기차 충전기 시동(종합)
  • 테슬라 넘는다…SK시그넷, 美 첫 초급속 전기차 충전기 시동(종합)
  • [플레이노(미국 텍사스주)=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전기차 초급속 충전기업체 SK시그넷이 미국 생산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텍사스 생산공장을 준공하고 다음달부터 미국 최초로 400킬로와트(㎾) 이상 초급속 충전기 양산·판매에 나선다. 기아의 EV6 완충에 15분이 채 안 걸리는 속도의 기술력이다. 이를 통해 오는 2025년까지 매출액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SK시그넷, 텍사스주 생산공장 준공SK시그넷은 5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플레이노에 위치한 생산공장 준공 행사를 개최했다. SK시그넷은 SK㈜가 2021년 3월 2900억원을 투자해 시그넷EV를 인수한 뒤 사명을 바꾼 회사다. 이번에 준공한 텍사스 공장(SSMT)은 SK 인수 이후 자본력을 등에 업고 공격 투자에 나선 첫 결실이다. 총 부지 1만5345평, 건물 면적 3840평 규모이며, 연간 1만기 생산이 가능하다. SK시그넷은 국내에서 이미 1만기를 만들고 있는데, 미국까지 더해 2만기 양산 체제에 돌입한 것이다. 양산 개시 시점은 다음달이다.신정호 SK시그넷 대표(왼쪽 여덟번째)과 아드리아나 크루즈 텍사스주 경제개발국장(왼쪽 아홉번째) 등 주요 인사들이 5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플레이노에 위치한 생산공장 준공 행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플래닛 제공)미국은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이다. SK시그넷은 특히 전기차 충전기 중에서 초급속 시장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국토 면적이 넓고 평균 주행거리가 긴 미국의 특성상 초급속 충전기의 수요는 점점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전기차 충전기는 △50㎾ 이하 완속 △50~150㎾ 급속 △350㎾ 이상 초급속 등으로 분류한다. 미국 전기차는 물론 전기차 충전기 시장에서도 압도적인 지배력을 갖고 있는 테슬라는 자체 충전소인 ‘슈퍼차저’를 통해 설치된 충전기만 1만7000여개에 달한다. 대부분 150㎾ 충전기고, 최근 250㎾ 충전기를 늘리고 있다. SK시그넷은 이와 다른 350㎾ 이상 초급속 충전기를 2500기 이상 구축해 초급속 충전기 시장에서는 1위 사업자다. 그런데 이 보다 더 기술력이 높은 400㎾ 이상 제품을 미국 최초로 생산해 경쟁사들과 격차를 더 벌리겠다는 것이다. 400㎾ 이상 출력이면 BTC파워(360㎾), 트리티움(350㎾), 지멘스(300㎾) 등 경쟁사들보다 빠르다.SK시그넷이 다음달부터 생산할 V2 제품은 충전기(디스펜서)와 전력변환장치(파워캐비닛)로 구성돼 있다. V2 제품은 충전기 1기당 400㎾, 파워캐비닛은 1기당 600㎾까지 각각 출력할 수 있다. 이때 400㎾는 각각 250㎾, 150㎾의 최고 출력으로 전기차 두 대를 동시에 충전 가능하다. 파워캐비닛 하나에 디스펜서 2기를 사용한다면 전기차 4대까지도 충전할 수 있다. 최근 나오는 전기차의 배터리 용량이 800볼트(V)로 커지는 만큼 시장성이 있다는 뜻이다. ◇“15분도 안 걸려 충전…400㎞ 주행”실제 SK시그넷은 준공 행사장에서 V2 제품을 처음 시연했다. 오승준 SK시그넷 미국법인장이 오전 11시58분 800V 배터리를 탑재한 기아 승용차 EV6에 충전기를 연결했고, 불과 14분44초 만에 충전량이 20%에서 80%로 늘어났다. 이 정도면 250마일(약 402㎞)을 갈 수 있다. 로스앤젤레스(LA)에서 라스베이거스까지 주행 가능한 거리다. 한국 기준으로는 서울에서 부산까지 한 번에 갈 수 있는 셈이다. SK시그넷 관계자는 “장거리 주행을 한다면 휴게소에서 잠시 커피 한 잔 하는 정도의 시간”이라고 했다. 가격은 12달러가 나왔다. 미국 휘발유 자동차와 비교해 절반에 못 미칠 정도 저렴하다. 존 먼스 플레이노 시장이 직접 시연한 배터리 360V짜리 픽업트럭인 포드 F-150 역시 26분4초 만에 충전을 마쳤다. 배터리 용량이 작고 차체는 큰 픽업트럭임에도 긴 시간이 걸리지 않은 것이다. 이것도 13달러였다. SK시그넷이 발 빠르게 초급속 시장에 뛰어든 이유가 여기에 있다. 신정호 SK시그넷 대표(사진 왼쪽)과 아드리아나 크루즈 텍사스주 경제개발국장이 5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플레이노에 위치한 생산공장 준공 행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플래닛 제공)신정호 SK시그넷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오는 2025년 전 세계 초급속 충전기 시장은 1조원 규모로 보고 있는데, 그 중 30% 이상 점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시장에서는 50% 넘게 차지할 것이라는 목표다. 신 대표는 아울러 “미국 전기차 충전 인프라 보조금 정책에 선제 대응해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고속도로 50마일마다 초급속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하는데 보조금을 지급하는 내용의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 정책(NEVI)을 내놓았다. △미국 내 최종 조립 △미국산 철강으로 충전기 외함 제조 △미국산 부품 55% 이상 적용 등의 요건을 갖춘 충전소 사업자(CPO)는 보조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이는 곧 CPO들이 충전기 공급업체를 선정할 때 SK시그넷이 유리한 위치에 섰다는 의미다. 신 대표는 “미국 시장에서 실제 생산을 하는 경쟁업체는 테슬라와 호주 트리티움 정도”라고 했다.신 대표는 그러면서 2025년께 연 매출액을 1조원으로 끌어 올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해 매출액이 1600억원 수준이었는데, 3년 만에 500% 이상 성장하겠다는 얘기다.◇“초급속 충전기, 제조·운송업 미래”이날 준공식에는 그레그 에벗 텍사스 주지사를 대신해 아드리아나 크루즈 경제개발국장이 참석했다. 크루즈 국장은 “SK시그넷이 전기차 충전 인프라 산업 활성화를 지원하는데 대해 감사하다”며 “텍사스주는 장기적인 파트너로서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이외에 먼스 시장과 김준구 주미국대사관 공사 등이 함께 했다. 플라노시는 100만달러 규모 인센티브와 공장 인허가 등을 지원했다. SK 측에서는 유정준 SK그룹 북미 대외협력총괄 부회장, 서영훈 SK㈜ 첨단소재투자센터그룹장 등이 참석했다. 유 부회장은 “이번 생산시설은 제조업과 운송업의 미래가 될 것”이라며 “전기차 보급 확산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SK 관계자는 “그룹 내 주력 성장산업인 전기차 충전기에 대한 기대를 보인 것”이라고 전했다. 일렉트리파이 아메리카, 이브이고(EVgo), 레벨, 애플그린 일릭트릭, 테라와트 인프라스트럭쳐 등 주요 고객사들 역시 행사장을 찾았다.
2023.06.06 I 김정남 기자
'눈·손·음성'만으로 가상세계 제어 …애플, MR헤드셋 ‘비전프로’ 공개
  • '눈·손·음성'만으로 가상세계 제어 …애플, MR헤드셋 ‘비전프로’ 공개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현 시점에서 가장 혁명적인 제품이라고 자부한다. 오직 애플만이 가능한 시도로 ‘공간 컴퓨팅’ 플랫폼이란 영역을 새롭게 선보일 것이다.”팀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5일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애플파크에서 열린 ‘세계 개발자 회의’(WWDC)에서 자사의 첫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프로’를 공개하며 꺼낸 말이다. ‘비전프로’는 애플이 2014년 공개한 ‘애플워치’ 이후 9년 만에 내놓은 야심작이다. 1000여명이 넘는 개발자들이 7년 이상 개발해 온 것으로 전해진다. 애플이 5일(현지시간) 본사가 있는 미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 파크에서 열린 연례 세계 개발자 회의(WWDC)에서 공개한 MR 헤드셋 ‘비전 프로’. (사진=연합뉴스)◇‘비전OS’ 통해 현실과 가상세계 접목, 몰입감 키워이번에 공개된 ‘비전프로’의 강점은 간결함이다. 사람들에게 가장 자연스럽고 직관적인 입력체계인 눈, 손, 음성으로 제어된다. 애플이 최초로 선보이는 공간 운영체제 ‘비전OS’를 통해 디지털 콘텐츠가 마치 실제 공간에 물리적으로 존재하는 것과 같은 느낌을 사용자에게 제공한다.‘비전OS’는 3D 인터페이스를 제공, 앱이 화면의 제약에서 벗어나도록 해 원하는 크기로 나란히 배열할 수 있게 해준다. 2개의 초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탑재, 모든 공간을 100피트(약 30m)만큼 넓게 느끼게 해주는 화면을 구현해 개인 영화관으로 즐길 수 있다. 공간 음향과 더불어 180도 고해상도 영상을 지원한다.게임의 경험도 새로워진다. 공간컴퓨팅을 통해 사용자는 원하는 크기의 화면에서 100개 이상의 ‘애플 아케이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엑스박스나 플레이스테이션 같은 게임 콘트롤러도 지원한다.무엇보다 몰입감을 키운 게 특징인데, ‘비전프로’의 ‘환경’ 기능을 활용하면 화면을 자신이 원하는 배경으로 바꿀 수 있다. 측면 디지털 크라운을 돌리면 현실 화면과 가상 화면의 정도를 조절할 수 있다. 기기 자체에 애플 최초로 3D카메라가 탑재돼 이를 사진이나 영상으로 촬영할 수 있다. 향후 이를 선명한 색상과 실물 크기로 다시 감상할 수 있다. 또 아이폰으로 촬영한 모든 파노라마 사진도 사용자 주변을 감싸는 형태로 확대시켜 경험할 수 있다. 또한 페이스타임 통화시 ‘비전프로’를 착용한 사용자는 애플의 머신러닝 기법으로 생성한 자신의 모습을 디지털로 재현하는 일종의 페르소나로 표현돼 표정과 손짓을 실시간 반영할 수 있다.‘비전프로’는 기존 MR헤드셋과 달리 화면 속 디지털 콘텐츠의 모습이나 분위기가 현실세계처럼 구현돼 있다. 예컨대 자연광에도 동적으로 반응하고, 그림자가 드리워지는 등의 실재감 있는 상호작용들이 일어난다. 사용자는 이를 통해 공간 크기나 거리감을 더 현실적으로 느낄 수 있다. ‘아이사이트’(EyeSight)라는 기능도 새롭게 선보였다. ‘비전프로’ 사용자가 주변인들과 연결된 느낌을 유지하도록 지원하는 게 골자다. ‘비전프로’ 사용자에게 다가가면 기기 전면 유리 부분이 투명하게 느껴지게 돼 착용자의 눈이 보이게 되는 식이다. 반대로 사용자가 ‘몰입’을 우선시 하게 되면 ‘아이사이트’는 다른 사람에게 사용자가 무엇에 집중하고 있는지를 알려주는 시각적인 표시도 해준다.애플 ‘비전 프로’를 사용해 영상을 보는 모습. (사진=애플)◇듀얼칩으로 구동, 가격은 456만원대부터하드웨어 측면에서는 마이크로 OLED 기술을 통해 2개 디스플레이에 2300만 픽셀을 탑재했다. 우표 하나 크기로 광범위한 색상과 세밀함을 표현한다. 특수제작된 반사굴절 렌즈와 결합돼 선명도를 높였다. 또한 고성능 시선 추적 시스템은 사용자 눈에 비가시 광선 패턴을 비추는 고속 카메라와 고리 모양으로 늘어선 LED를 활용해 직관적으로 반응하는 입력 기능을 구현한다.‘비전프로’는 애플의 ‘M2’칩과 새로운 ‘R1’칩 등 듀얼 칩 시스템으로 구동된다. 특히 R1 칩은 12개 카메라, 5개 센서, 6개 마이크가 입력한 정보를 처리해 콘텐츠가 사용자의 눈 앞에서 실시간으로 보이는 것처럼 느껴지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R1 찹은 눈을 한번 깜박이는 시간보다 8배 빠른 12 밀리초 안에 새로운 이미지를 화면에 스트리밍한다. ‘비전프로’는 고성능 외장 배터리를 활용한다. 유선으로 연결하는 구조로 최대 2시간 동안 사용 가능하다. 전원이 연결된 경우엔 하루 종일 사용할 수 있다.디자인 측면에서도 공을 들였다. 우선 3D로 조형된 단일 부품 코팅 글래스로 광학적 수준의 표면이 되도록 연마했으며, 이는 물리적 세계를 디지털 콘텐츠와 어우러지게 하는 용도의 카메라와 센서 모음을 위한 렌즈 역할을 한다. 유리는 특수 제작된 알루미늄 합금 프레임 안으로 매끄럽게 연결되며 프레임은 사용자의 얼굴을 곡면으로 감싼다.새로운 보안 인증 시스템인 ‘옵틱ID’도 도입했다. 다양한 비가시 LED 광선에 노출된 사용자의 홍채를 분석한 후 등록된 ‘옵틱ID’와 비교해 잠금 해제하는 방식이다.‘비전프로’의 가격은 3499달러(한화 약 456만원)부터 시작하며 내년 초부터 애플닷컴과 미국내 애플스토어에서 구입할 수 있다. 이후 더 많은 국가로 판매를 확대할 예정이다.팀쿡 애플 CEO는 “과거 맥(Mac)이 개인 컴퓨터를 그리고 아이폰이 모바일 컴퓨팅의 시대를 열었던 것처럼 ‘비전프로’는 우리에게 공간 컴퓨팅을 선보이게 됐다”며 “사용자들에겐 엄청난 경험, 개발자들에겐 신나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2023.06.06 I 김정유 기자
"15분도 안 걸려"…SK시그넷, 미국 첫 400㎾ 전기차 충전기 양산
  • "15분도 안 걸려"…SK시그넷, 미국 첫 400㎾ 전기차 충전기 양산
  • [플레이노(미국 텍사스주)=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전기차 초급속 충전기업체 SK시그넷이 미국 생산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텍사스 생산공장을 준공하고 다음달부터 미국 최초로 400킬로와트(㎾) 이상 초급속 충전기 양산·판매에 나선다. 전기차를 60% 충전하는데 15분이 채 안 걸리는 속도의 기술력이다.신정호 SK시그넷 대표(사진 왼쪽)과 아드리아나 크루즈 텍사스주 경제개발국장이 5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플레이노에 위치한 생산공장 준공 행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플래닛 제공)◇SK시그넷, 텍사스주 생산공장 준공SK시그넷은 5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플레이노에 위치한 생산공장 준공 행사를 개최했다. 미국 공장은 총 부지 1만5345평, 건물 면적 3840평 규모다. 연간 1만기 생산이 가능하다. SK시그넷은 국내에서 이미 1만기를 만들고 있는데, 미국까지 더해 2만기 양산 체제에 돌입한 것이다. 양산 개시 시점은 다음달이다.미국은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이다. SK시그넷은 특히 전기차 충전기 중에서 초급속 시장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업계에 따르면 전기차 충전기는 △50㎾ 이하 완속 △50~150㎾ 급속 △350㎾ 이상 초급속 등으로 분류한다. SK시그넷은 이미 미국 내에서 350㎾ 이상 제품을 2500기 이상 구축한 1위 사업자다. 그런데 이보다 더 기술력이 높은 400㎾ 이상 제품을 미국 최초로 생산해 경쟁사들과 격차를 더 벌리겠다는 것이다. 400㎾ 이상 출력이면 BTC파워(360㎾), 지멘스(300㎾), 테슬라(200㎾), 델타(200㎾) 등 경쟁사들보다 빠르다.SK시그넷이 다음달부터 생산할 V2 제품은 충전기(디스펜서)와 전력변환장치(파워캐비닛)로 구성돼 있다. V2 제품은 충전기 1기당 400㎾, 파워캐비닛은 1기당 600㎾까지 각각 출력할 수 있다. 이때 400㎾는 각각 250㎾, 150㎾의 최고 출력으로 전기차 두 대를 동시에 충전 가능하다. 파워캐비닛 하나에 디스펜서 2기를 사용한다면 전기차 네 대까지도 할 수 있다. 최근 나오는 전기차의 배터리 용량이 800볼트(V)로 커지는 만큼 시장성이 있다는 뜻이다. ◇“15분도 안 걸려 충전…400㎞ 주행”실제 SK시그넷은 준공 행사장에서 V2 제품을 처음 시연했다. 오승준 SK시그넷 미국법인장이 오전 11시58분 800V 배터리를 탑재한 기아 승용차 EV6에 충전기를 연결했고, 불과 14분44초 만에 충전량이 20%에서 80%로 늘어났다. 이 정도면 250마일(약 402㎞)을 갈 수 있다. 로스앤젤레스(LA)에서 라스베이거스까지 주행 가능한 거리다. 한국 기준으로는 서울에서 부산까지 한 번에 갈 수 있는 셈이다. SK시그넷 관계자는 “미국은 국토 면적이 넓고 평균 주행거리가 긴 특성이 있다”며 “장거리 주행을 한다면 휴게소에서 잠시 커피 한 잔 하는 정도의 시간”이라고 했다. 가격은 12달러가 나왔다. 미국 휘발유 자동차와 비교해 절반에 못 미칠 정도 저렴하다. 존 먼스 플레이노 시장이 직접 시연한 배터리 360V짜리 픽업트럭인 포드 F-150 역시 26분4초 만에 충전을 마쳤다. 배터리 용량이 작고 차체는 큰 트럭임에도 긴 시간이 걸리지 않은 것이다. 이것도 13달러였다.SK시그넷이 발 빠르게 초급속 시장에 뛰어든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번 미국 공장 준공은 테스트 공간과 자재 창고 공간 등까지 확장하면서 고객사들에게 빠르게 제품을 전달할 수 있다는 의미가 있다. SK시그넷은 지난해 10월 이사회를 통해 초기 1500만달러(약 213억)를 투자하기로 의결했고, 이후 증설을 통해 3700만달러까지 확대할 계획이다.신정호 SK시그넷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오는 2025년 전 세계 초급속 충전기 시장은 1조원 규모로 보고 있는데, 그 중 30% 이상 점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시장에서는 50% 넘게 차지할 것이라는 목표다. 그는 또 “미국 전기차 충전 인프라 보조금 정책에 선제 대응해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오승준 SK시그넷 미국법인장(왼쪽 세번째)과 존 먼스 미국 텍사스주 플레이노 시장(왼쪽 첫번째)이 5일(현지시간) 플레이노에 위치한 생산공장 준공 행사에서 초급속 전기차 충전기인 V2 제품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김정남 특파원)◇“초급속 충전기, 제조·운송업 미래”이날 준공식에는 그레그 에벗 텍사스 주지사를 대신해 아드리아나 크루즈 경제개발국장이 참석했다. 크루즈 국장은 “SK시그넷이 전기차 충전 인프라 산업 활성화를 지원하는데 대해 감사하다”며 “텍사스주는 장기적인 파트너로서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이외에 먼스 시장과 김준구 주미국대사관 공사 등이 함께 했다. 플라노시는 100만달러 규모 인센티브와 공장 인허가 등을 지원했다. SK 측에서는 유정준 SK그룹 북미 대외협력총괄 부회장, 서영훈 SK㈜ 첨단소재투자센터그룹장 등이 참석했다. 유 부회장은 “이번 생산시설은 제조업과 운송업의 미래가 될 것”이라며 “전기차 보급 확산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SK 관계자는 “그룹 내 주력 성장산업인 전기차 충전기에 대한 기대를 보인 것”이라고 전했다. 일렉트리파이 아메리카, 이브이고(EVgo), 레벨, 애플그린 일릭트릭, 테라와트 인프라스트럭쳐 등 주요 고객사들 역시 행사장을 찾았다.
2023.06.06 I 김정남 기자
에이프로젠 "에이프로젠H&G와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공동개발"
  • 에이프로젠 "에이프로젠H&G와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공동개발"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에이프로젠(007460)과 에이프로젠헬스케어앤게임즈(이하 에이프로젠H&G)가 에이프로젠이 개발 중인 허셉틴바이오시밀러의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공시했다.이번 계약의 주요 내용은 에이프로젠H&G가 AP063 개발비 중에서 500억원을 분담하고, 향후 AP063이 판매되면 바이알 당 일정 금액의 수익을 에이프로젠으로부터 배분받아 에이프로젠H&G가 총 1억2천만불 (환율 1330원 기준 약 1600억원)의 수익을 창출하는 계약이다.회사 측은 이 계약이 이행되면 에이프로젠H&G는 500억원을 투자해서 향후 10년간 연간 17.64%의 투자수익율로 총 320%의 수익을 거두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이프로젠은 향후 지출해야 할 개발비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에이프로젠 관계자에 따르면 에이프로젠이 지금까지 지출한 금액을 포함해 품목허가까지 소요되는 AP063의 총 추정개발비는 약 2114억원이다.에이프로젠은 허셉틴바이오시밀러 AP063을 개발 최우선 순위에 두고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글로벌 임상 1상은 이미 미국에서 완료한 바 있으며, 임상 3상시료도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 오송공장에서 성공적으로 생산해 장기 안정성 시험을 수행 중에 있다. 에이프로젠의 임상 3상 시험은 세계 최대 글로벌 CRO(임상시험수탁기관) 중 하나인 ‘시네오스’가 맡고 있다.그동안 에이프로젠은 확실한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해 공정개발연구소에서 2리터와 10리터 배양기로 100여 회 이상의 공정개선 실험을 수행했고, 이 결과를 바탕으로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 오송공장에서는 2000ℓ 배양기에 관류식연속배양 (perfusion culture)을 적용하는 세계 최초의 시도를 십여 차례 수행했다. 이 시험생산 결과에 근거해 에이프로젠은 지난해 10월 2000ℓ 배양기 1회 가동(1배치)으로 130kg을 생산하는 세계 최고의 상업스케일 생산성 혁신을 이뤘다고 발표한 바 있다.이는 대부분 유가식 단회(Fed batch) 배양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바이오시밀러 업체들의 배양기 1리터당 생산성이 2g 내외인 점을 감안할 때, 배양기 크기로만 생산성을 비교하면 에이프로젠은 3200%에 달하는 생산성 혁신을 이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에이프로젠 관계자는 “리터당 130kg 생산성의 제조원가는 현재 허셉틴바이오시밀러 평균 공급가 대비 50% 이상의 할인율을 적용해 제품을 판매한다 해도 2,000리터 배양기로 연간 6배치를 생산해 1조2000억원의 연매출과 8000억원 이상의 연간 영업이익을 가능하게 하는 수치”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계약으로 에이프로젠이 에이프로젠H&G에 약 1600억원의 수익을 수년에 걸쳐 나누어준다 해도 에이프로젠의 향후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제한적인 반면, 에이프로젠H&G는 500억원 투자로 연 17.64%라는 높은 기대수익률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양사 모두 윈윈하는 협력”이라고 덧붙였다.
2023.06.05 I 석지헌 기자
한류홀딩스 “이달 나스닥 거래 시작할 것”
  • 한류홀딩스 “이달 나스닥 거래 시작할 것”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한류홀딩스(HRYU)가 이달 중으로 나스닥 거래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한류홀딩스는 5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공모 신주 수량과 주당 단가를 담은 증권신고서를 확정해 제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고서가 승인되면 SEC에서 운영하는 기업통합공시시스템(EDGAR)에 공시가 되고 나스닥 거래소를 통해 주식 매매가 시작된다.(사진=한류홀딩스)한류 홀딩스 관계자는 “한류홀딩스 분기보고서 승인은 현지 시각 기준 15일 내외로 기대하고 있다”며 “주관사의 권유로 공모 금액을 1500만달러로 수정해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나스닥 상장을 위한 공모 금액은 미국 SEC 규정에 따라 20% 이상이나 15% 이하로 조정될 수 있다. 한류홀딩스는 글로벌 팬덤 플랫폼 ‘팬투(FANTOO)’ 중심의 K-콘텐츠 사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달 한류홀딩스는 뉴욕, 서울, 부산 등에서 글로벌 로드쇼 행사를 진행했다. 이어 유안타증권의 ‘미국 IPO 공모주 청약 대행 서비스‘를 통해 청약을 진행했다. 한류홀딩스는 연말까지 150억원 이상의 매출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류뱅크 이재만 총괄사장은 “다수의 투자자들이 국내 최초로 스타트업의 나스닥 입성을 염원하는 만큼 서류, 절차 등이 순조롭게 진행되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한류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해 세계 시장을 향한 한류 전도사가 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2023.06.05 I 최훈길 기자
부천세종병원, 환경 문제 대응 위해 지역사회와 맞손
  • 부천세종병원, 환경 문제 대응 위해 지역사회와 맞손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부천세종병원(이사장 박진식)이 기후 위기 등 환경 문제 대응을 위해 지역사회와 손을 맞잡았다.부천세종병원은 5일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부천시와 부천희망재단과 함께 자리를 갖고 기후 위기 심각성에 공동 대응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병원이 소재한 부천은 특히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범시민운동이 활발한 지역이다. 세계 185개국에서 구성된 ‘기후위기 비상행동’에 실질적 움직임을 위해 지난 2021년 9월 기후위기 부천비상행동이 출범했다. 지역 내 54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고 있다.민간종합병원 최초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실천 경영병원을 선포한 부천세종병원도 궤를 같이하고 있다.부천세종병원은 이날 부천시와 부천희망재단에 ESG 기금 1천만원을 전달하며 지역사회 일원으로서 역할을 강화하기로 했다. 기금은 시와 재단을 통해 비상행동에 전달되며, 환경 문제에 대한 시민인식·정책제도 개선 활동과 교육사업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박진식 부천세종병원 이사장은 “부천세종병원을 포함한 모든 세종병원그룹 임직원은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해 ESG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면서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협력해 보다 행복하고 건강한 미래를 만들어나가는 데 도움이 되겠다”고 말했다.박진식 이사장(오른쪽 두 번째)과 이명묵 병원장(오른쪽에서 네 번째), 장현근 대외협력본부장(가장 오른쪽) 등 부천세종병원 임직원들이 조용익 부천시장(가운데), 김범용 부천희망재단 상임이사(왼쪽)에게 ESG 기금을 전달하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부천세종병원 제공.
2023.06.05 I 이순용 기자
김규영 성신여대 교수, 최고 권위 학술대회서 논문 게재
  • 김규영 성신여대 교수, 최고 권위 학술대회서 논문 게재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김규영 성신여대 컴퓨터공학과 교수가 단독 저자로 국내 최초로 컴퓨터 네트워크 분야 세계최고 권위 국제학술대회 ‘ACM SIGCOMM 2023’에 논문을 게재했다고 성신여대가 5일 밝혔다.김규영 성신여대 컴퓨터공학과 교수. (사진=성신여대 제공)해당 학술대회는 컴퓨터 네트워크 분야에서 세계 최고 권위를 가진 최우수 국제학술대회로 올해로 37회째를 맞이했다. 국내 대학 중 해당 학술대회에 주저자로 논문을 게재한 기관은 카이스트에 이어 성신여대가 두 번째며 이 학술대회 개최 이래 국내에서 단독 저자로 논문을 발표한 사례는 김규영 교수가 처음이다. 올해 학술대회에는 모두 323편의 논문이 제출된 가운데 총 71편이 엄선됐다.김 교수가 발표한 논문은 ‘넷클론 : 마이크로초 규모의 RPC를 위한 신속하고 확장가능하며 동적인 복제 요청’이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RPC 요청 복제를 CPU 기반 코디네이터 서버가 아닌 프로그래머블 스위치(Programmable Switch)를 활용하면 더욱 많은 양의 요청 복제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구체적으로 프로그래머블 스위치 상에서 동적 요청 복제 기능과 느린 응답 메시지를 필터링하는 기능을 설계·구현하여 마이크로서비스의 응답 시간과 처리량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을 제안했다.김 교수의 연구는 프로그래머블 스위치를 통한 인-네트워크 컴퓨팅(In-Network Computing)을 기반으로 분산 데이터 저장소, 웹 서버 등 다양한 마이크로서비스 응용의 성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2023.06.05 I 김형환 기자
신동우 헤일리온 대표 "국내 기업과 협업 지속…멀티비타민 1위 굳힐 것"
  • 신동우 헤일리온 대표 "국내 기업과 협업 지속…멀티비타민 1위 굳힐 것"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세계 판매 1위 멀티비타민 브랜드 ‘센트룸’으로 잘 알려진 GSK컨슈머헬스케어. 지난해 7월 GSK로부터 분사해 ‘헤일리온’이라는 이름으로 홀로서기에 나선 첫 해 국내에서 매출 1465억원을 올렸다. 전년 대비 9.8% 성장한 수치다. 신동우 헤일리온 한국법인 대표가 지난달 31일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는 모습.(제공= 헤일리온)신동우 헤일리온 한국법인 대표는 지난달 31일 이데일리와 만나 “지난해 7월 분사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매출 성장을 10% 가까이 이뤘다.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헤일리온의 대표 제품인 센트룸은 그 동안 국내 멀티비타민 시장에서 2위에 머물러 있다가 지난해 초 처음으로 1위에 올라섰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온라인 채널에 집중한 결과다. 신 대표는 “인지도나 구매 의도 측면에서 계속 1위를 유지하고 있었고 채널 측면에서는 팬데믹 기간 온라인에 집중을 하면서 200% 이상 매출이 성장을 한 부분이 이번 1위 브랜드를 기록한 이유가 아니었나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헤일리온은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성장세를 이어나가기 위해 기능성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달 센트룸 프로바이오 멀티케어 3종 △센트룸 프로바이오 슬림 케어 △센트룸 프로바이오 면역 케어 △센트룸 프로바이오 나이트 케어를 새로 선보인다. 이번 제품들은 한국에서 설계부터 제조까지 마친 ‘오리지널’ 한국 로컬 제품이다. 한국에서 시장조사부터 원료 탐색, 위탁생산(CMO)까지 마쳤다. 새로 출시되는 제품 중 하나인 센트롬 프로바이오 슬림케어의 기능성 원료 ‘BNR17’ 유산균은 국내 바이오 기업 바이오니아(064550)가 개발한 원료다. CMO는 콜마비앤에이치(200130)와 협업했다. 회사는 앞으로도 국내 기업과 오픈 이노베이션을 지속할 예정이다. CMO 사업 뿐 아니라 좋은 균주를 보유하고 있거나 제품력을 가진 스타트업을 찾으면 언제든 기술이전, 협업을 할 준비가 돼 있다는 설명이다. 헤일리온 한국법인은 센트룸 프로바이오 멀티케어 제품들을 일본, 대만 등 해외에 역수출한다는 계획이다. 또 3년 내 제품 라인업을 2배 강화하고 한국 소비자를 위한 로컬 신제품 개발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은 약 1조원 이상 규모로 추산되고 있다. 2021년 기준 글로벌 프로바이오틱스 시장 규모가 약 58조원 규모인 것에 비교했을 때 인구 대비 꽤 큰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특히 기능성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은 연평균 26.5%의 성장률을 나타내고 있어 국내에서 헤일리온표 프로바이오틱스의 가능성 입증이 기대된다. 헤일리온은 나아가 3년 내 국내를 대표하는 헬스케어 기업 1위가 되겠다는 포부를 내걸었다. 신 대표는 “헤일리온은 세계적으로 1위를 기록하는 제품들을 이미 보유하고 있고, 브랜드 포트폴리오 측면에서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갖고 있다”며 “제약회사에서 독립해 나온 만큼 헤일리온 제품들은 모두 ‘사이언스’ 기반이다. 일반 건기식 업체들 중에선 어떤 과학적 기반을 찾기 쉽지 않지만 우리는 브랜드 측면에서 세계 1위를 하고 있고 과학에도 기반하고 있기 때문에 1위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할 근거가 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헤일리온은 일상 속 건강관리 중요성을 알리는 데도 힘쓰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연구기관 이코노미스트 임팩트와 함께 세계 최초로 ‘건강포용성 지수’를 개발했다. 2024년까지 3년간 총 80개국을 분석할 계획이다. 헬스·건강관리에 있어 소외된 사람들이 없도록 하자는 취지다. 헤일리온이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총 40개국 대상으로 조사한 건강포용성지수에서 한국은 상위권인 6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정책과 인프라의 우수성에 비해 국민들의 건강정보 이해력(Health Literacy)은 낮았다. 병원에서 받는 진단적 건강관리가 주가 되다 보니, 스스로 건강관리를 하려는 역량은 부족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신 대표는 “건강, 헬스 관리에 소외돼 있는 사람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글로벌 차원에서 노력을 하고 있고 국내에서도 그런 부분을 강조하고 있다”며 “이제 제품적인 측면에서도 한국인에 맞는 제품을 찾아서 외국까지 수출하는 그런 사항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헤일리온은 멀티비타민 브랜드 센트룸을 비롯해 센소다인, 파로돈탁스, 폴리덴트 등 구강관리제품과 오트리빈, 테라플루, 라미실 등 일반의약품까지 보유하고 있다.아직까지 센트룸 등 제품에는 ‘GSK컨슈머헬스케어’로 표기되어 있지만 내년 2월에는 ‘헤일리온 코리아’로 사명이 변경된다.
2023.06.05 I 석지헌 기자
업스테이지, 롯데온에 맞춤 추천 ‘AI 솔루션’ 제공
  • 업스테이지, 롯데온에 맞춤 추천 ‘AI 솔루션’ 제공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인공지능(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가 롯데온에 취향저격 추천 AI를 제공, 유통분야 AI 혁신에 앞장선다.업스테이지(대표 김성훈)는 롯데온과 ‘추천 API 도입 및 이용 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회사는 롯데온의 앱과 웹사이트 이용 고객을 위한 초개인화된 제품 추천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 제공을 추진한다.초개인화는 기존 나이, 직업, 성별 등 이용자들의 개인정보를 수동적으로 분석해 군집별 비슷한 제품을 추천하던 개인화에서 나간다.인구통계학적 자료뿐 아니라 검색 패턴, 구매 상품에 대한 반응, 장바구니 내역 등 구체적인 행동 패턴을 바탕으로 제품을 추천함으로써 커머스 플랫폼 성장에 필수요소가 되고 있다.업스테이지는 지난 3월 공개한 추천 API 시스템을 롯데온에 제공할 계획이다. 업스테이지는 NeurlPS, AAAI, ACL, EMNLP을 비롯한 국제AI 학회에서 다수의 우수논문을 발표하고 국내 기업 최초 캐글 두자릿수 금메달 수상 등으로 확인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패션 커머스 ‘브랜디’에 추천 AI팩을 공급, 브랜디의 창립 후 첫 흑자전환을 도운 바 있다.업스테이지가 제공할 추천 AI는 3,900만명에 이르는 회원을 보유한 국내 대표 커머스 플랫폼 롯데온의 풍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 각자의 취향과 제품을 분석해 초개인화된 제품 추천을 할 수 있도록 기여할 계획이다. 롯데온은 20년 롯데 유통계열사 7개 쇼핑몰의 온,오프라인 데이터를 통합해 출범한 플랫폼으로 최근 뷰티, 명품, 패션 전문관 등 버티컬 커머스를 강화하며 시장의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는 창립 후 첫 월간활성이용자수(MAU) 200만을 기록하며 소비자 유입도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테스트결과 구매전환율 30% 개선회사는 “롯데온 세트스결과, 1차부터 마지막 4차 테스트까지 추천 영역에서의 구매전환율은 꾸준히 상승했다. 특히, 마지막 4차 테스트에서는 1차 테스트와 비교해 구매전환율이 30% 개선되는 효과도 있었다”고 밝혔다. 양사는 성능 개선을 통해 추후 구매전환율을 초기와 비교해 50%까지 올리는 것으로 목표로 하고 있다.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롯데온과의 협업을 통해 다양한 AI기술이 커머스 분야에서 실제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모범사례를 만들 것“이라며 “업스테이지는 추천API를 통해 AI 기술을 이용하고자 하는 기업 고객들의 심리적, 물리적 장벽을 낮추고 고객이 더 쉽고 편리하게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나영호 롯데온 대표는 “국내를 넘어 세계에서 주목하고 있는 AI기업인 업스테이지와의 협업으로 모두가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개인화 추천 영역을 시작으로 AI 기술을 다양한 분야에 적용하며, 고객에게 고도화된 커머스 기술을 선보이겠다”고 했다.
2023.06.05 I 김현아 기자
  • 딥큐어, 복강경 신장신경차단술 국내 임상 추진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딥큐어는 신촌세브란스병원, 한양대학교병원, 화순전남대학교병원에서 복강경 신장신경차단술(RDN) 의료기기 ‘HyperQure(하이퍼큐어)’ 임상시험을 위한 의학연구윤리심의위원회(IRB) 승인을 획득했다고 5일 밝혔다.지난 4월 딥큐어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하이퍼큐어에 대한 임상시험계획승인을 받은 바 있다. 임상시험은 신촌세브란스병원, 한양대학교병원, 화순전남대학교병원 외에 서울대학교병원, 서울성모병원에서도 실시하며 각 병원들의 IRB 승인이 진행되고 있다.이번 임상연구는 3제 이상의 항고혈압제를 복용 중인 저항성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하이퍼큐어를 이용한 복강경 접근 신장신경차단술의 안전성과 초기 유효성을 확인한다. 이를 위해 전향적, 다기관, 단일군, 공개, 최초 인체 적용 임상시험 방식으로 진행한다.저항성 고혈압은 3제 이상의 혈압약을 복용해도 혈압이 조절되지 않는 질환으로 전체 고혈압 환자의 10~20% 정도가 해당된다. 약 복용만으로는 혈압 조절이 어려워 뇌졸중, 심혈관질환 등의 심각한 합병증으로 조기 사망하는 경우가 많다. 딥큐어는 복강경 방식으로 고주파(RF) 전극이 달린 기기를 신장동맥과 접촉시켜 교감신경을 차단하는 저항성 고혈압 치료기기를 개발 중이다. 올 하반기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임상허가를 신청하고 글로벌 임상시험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딥큐어 관계자는 “IRB 승인을 받은 국내 주요 대학병원과 6월 중 임상을 개시할 계획”이라며 “국내 임상 시작을 계기로 글로벌 임상허가도 신속히 추진해 세계 최초 복강경 방식의 RDN 기기 상용화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2023.06.05 I 양지윤 기자
소비자단체 "서울시 대중교통 요금 인상 반대…타당성 밝혀야"
  • 소비자단체 "서울시 대중교통 요금 인상 반대…타당성 밝혀야"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소비자단체가 올 하반기 서울시의 대중교통 요금 인상 계획은 ‘소비자에게 일방적인 비용 전가’라며 철회와 의견 수렴을 촉구하고 나섰다.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5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 하반기 서울시의 대중교통 요금 인상 계획을 철회하고 시민들의 의견 수렴을 촉구하고 있다.(사진=김범준 기자)소비자 관련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5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공성을 무시한 서울시의 일방적인 대중교통 요금 인상”이라며 “대책 없이 소비자에게 비용 전가하는 요금 인상을 반대한다”고 밝혔다.이들은 “서울시는 2004년 전국 최초로 ‘시내버스 준공영제’를 도입하면서 버스 노선 운영의 공공성 확보 및 서비스 향상 노력과 그에 따른 관리·감독의 역할이 있다”면서 “하지만 2021년 감사원의 감사 결과를 보면 서울시는 승객수 감소에 따른 감차 운행 미비 등 버스 운행의 효율성과 경제성을 높이기 위한 역할 수행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남인숙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회장은 “서울시가 버스 준공영제로 운송사들에 막대한 운영금 지원하면서, 운영상 누적 적자를 이유로 방만한 운영에 따른 책임은 지지 않고 버스 이용자 수 늘리기 위한 대책 마련에도 미흡했다”면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에너지 절감 실천하고 있는 시민들에게 원가 부담을 모두 전가하는 꼴이고,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탄소 감축 정책과도 상반된다”고 주장했다.앞서 서울시는 ‘2050 서울시 탄소배출 중립 위한 정책 과제’를 발표하고 탄소 배출량 감축과 미세먼지 관리를 위해 버스와 지하철 이용률 끌어올리기 등 대중교통 분담률을 높인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들은 서울시가 대중교통 이용을 높이기 위한 노력과 요금 인상 필요성에 대한 구체적인 의견 수렴이 없다고 주장한다.신종원 한국YMCA전국연맹 이사는 “올해로 시행 20년째를 맞는 서울시 버스 준공영제는 앞서 노·사·민·정 4자 협의회를 통해 마련된 제도인데 지금은 협의 과정이 매우 부족하다”면서 “현재 추진 중인 대중교통 요금 인상 계획을 철회하고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한 후에 새로운 대안 마련하길 촉구한다”고 말했다.유미화 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 상임대표는 “세계 최고의 대중교통 인프라를 자랑하는 서울시가 대중교통 활성화를 통해 자가용 분담률을 줄이고 탄소 저감 정책을 우선해야 한다”면서 “대중교통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면 먼저 필요성 공유하고 의견 수렴해 빠진 절차를 보완해서 올바른 결정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이들은 서울시에 대중교통 요금 인상에 앞서 효율성 있는 버스 운행안과 운송사의 자구책 제시를 요구했다. 또 취약 계층에 대한 교통비 지원 등 종합적 정책 방향을 통해 대중교통 이용률을 높일 방안도 요구했다.아울러 버스회사 관리 부실로 인한 과잉 지원 문제를 어떻게 개선했는지를 공개하고, 이달 열리는 물가대책위원회에서 표면적 공청회가 아닌 심도 있는 논의의 장을 마련해 시민들의 의견을 적극 수용하는 등 교통 요금 결정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할 것도 촉구했다.서울시는 올 하반기 버스 기본요금을 간·지선버스 300원, 광역버스 700원, 마을버스 300원, 심야버스 350원씩 각각 인상하는 안을 예고한 상태다. 다만 지하철 기본요금의 인상 폭은 서민 물가 상승 부담 등을 이유로 올 하반기 중 150원만 먼저 올리고, 나머지 150원은 추후 인상 시점을 다시 조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023.06.05 I 김범준 기자
로완, 20조 규모 우울증 치료시장 진출한다...9월 ‘비액트 출시’
  • 로완, 20조 규모 우울증 치료시장 진출한다...9월 ‘비액트 출시’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로완이 20조원 규모의 우울증 치료 시장에 진출한다. 기존 국내 최초 보건복지부 인정 디지털 인지중재 프로그램 ‘슈퍼브레인’과 함께 ‘캐쉬카우’(현금창출원)로 키워낸다는 계획이다. 2일 서울 강남 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제10차 세계인지행동치료학술대회’(WCCBT 2023)에서 만난 한승현 로완 대표는 “우울장애 개선을 위한 디지털치료기기 ‘비액트’(B-ACT)를 9월 상용화하고, 동시에 의료기기로서 임상도 본격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승현 로완 대표. (사진=김태현 기자)2017년 설립된 로완은 디지털 치료제기기 전문 개발업체다. 정보기술(IT) 기술을 활용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가상현실(VR), 게임 등 다양한 형태의 소프트웨어로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 관리해준다.1일부터 4일까지 나흘간 열린 이번 행사에서 로완은 부스를 차리고 비액트 시제품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비액트는 행동활성화치료 기반 디지털치료기기다. 행동활성화치료란 우울증환자들에게 즐거움과 성취감을 줄 만한 활동의 참여를 늘리도록 돕는 심리치료의 일환이다. 한 대표는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모바일 앱으로 개발된 비액트는 20~30대 우울증 환자를 우선 타깃으로 했다”며 “국내 우울증 치료 분야에서 손꼽히는 고려대학교 최기홍 심리학부 교수와 안암병원 한규만 교수가 개발에 참여해 전문성과 신뢰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비액트는 AI 솔루션에 바탕해 환자의 심리상태를 고려한 단계별 치료를 제시하는 방법으로 작동한다. 총 7주간 진행되는 프로그램이다. 우울과 행동활성화 이해하기→일상활동의 중요성 인식하기→삶의 가치 탐색과 가치 기반 목표활동 계획하기→목표활동 수행에 대한 보상 정하기→문제해결기술 훈련하기→마음챙김기술 훈련하기→치료 마무리 및 재발 방지 등 7단계로 운용된다. 한 대표는 “정신질환은 약물을 통한 치료도 중요하지만, 일상에서 자기관리와 예방이 선행돼야 한다”며 “편의성과 사용성이 치료의 핵심으로 앞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승인한 기존의 디지털치료기기들의 경우에도 이를 충족하지 못해 사용하는 환자의 비율이 절반에 그쳤고 시장에서도 자리 잡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비액트는 접근성, 개인맞춤치료, 안전성에서 특장점을 지닌다”며 “특히 우울증 특성상 병원 방문을 꺼리거나, 고령층 등 약물치료가 어려운 환자들에게 개인 맞춤형으로 서비스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자료=로완)로완이 슈퍼프레인을 중심으로 치매 치료시장에서 빠른 성장을 하는 가운데 우울증이라는 또 다른 제품 출시에 속도를 내는 이유는 사안의 시급함에 있다. 치매와 마찬가지로 최근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우울증과 불안장애로 치료받은 환자는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간 899만명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2021년 우울증과 불안장애로 인한 진료환자는 172만명으로 코로나19 발병 전인 2019년 대비 14.2%가 증가했다. 우리나라는 2021년 경제협력개발(OECD) 연령 표준화 자살률은 23.6명이다. 2020년 기준 OECD 국가 중 1위이다.한 대표는 “비액트는 병원용으로 의사가 행동활성화치료를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게 설계했고, 의료기기 인증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별도로 상담센터 등 전문상담가의 서비스용으로도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비액트가 상용화되면 슈퍼프레인과 함께 로완의 주력 제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얼라이드 마켓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우울증(만성 우울증·주요 우울장애) 치료제 시장은 2016년 137억 5500만 달러(약 18조원)에서 올해 159억 8300만 달러(약 21조원)로 커진다. 국내 우울증 치료제 시장은 약 2000억원(2021년 기준)으로 추정된다.
2023.06.05 I 유진희 기자
한국 태권도, 세계선수권 남자부 4연패 쾌거…MVP는 박태준
  • 한국 태권도, 세계선수권 남자부 4연패 쾌거…MVP는 박태준
  • 금메달 목에 건 박태준(사진=세계태권도연맹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한국 남자 태권도가 2023 세계태권도연맹(WT) 세계선수권대회 4회 연속 남자부 종합 우승의 쾌거를 달성했다. 경량급 박태준(경희대)은 대회 남자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한국은 4일 밤(한국시간) 아제르바이잔 바쿠의 크리스털홀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마지막 날 경기에서 배윤민(한국가스공사)가 남자 87kg 초과급, 인수완(한국체대)이 여자 52kg급에 출전했다.그러나 배윤민은 16강전에서 탈락했고, 인수완도 32강전에서 고배를 마셨다.남자부는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로 종합우승에 성공했다. 특히 한국 태권도의 차세대 에이스인 남자 54kg급 금메달리스트 박태준이 남자부 MVP로 선정됐다. 한국 남자 태권도는 박태준과 함께 배준서(58kg급·강화군청)와 강상현(87kg급·한국체대)이 금메달, 진호준(68kg급·수원시청)이 은메달을 따냈다.반면 여자부는 8개 체급 모두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다. 한국 여자 태권도가 메달을 따지 못한 건 여자부 대회가 시작한 1987년 이래 최초다. 여자부 종합우승은 금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딴 튀르키예가 차지했다. 여자 MVP는 49kg급 금메달리스트 메르베 딘첼(튀르키예)에게 돌아갔다.이번 대회에는 메달리스트 64명 중 처음으로 메달을 목에 건 선수가 54%인 35명에 이를 정도로 세계 태권도의 세대교체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줬다.처음 챔피언에 오른 선수도 MVP인 ㅂ가태준과 딘첼을 비롯해 9명이나 됐다.한편 이대훈 대표팀 코치를 비롯해 전날 WT 선수위원에 당선된 셰이크 시세(코트디부아르), 우징위(중국), 캐서린 알바라도(코스타리카)는 이날부로 임기를 시작했다.
2023.06.05 I 주미희 기자
尹 "재외동포청, 韓 위상과 국격 걸맞는 재외동포 전담기구"
  • 尹 "재외동포청, 韓 위상과 국격 걸맞는 재외동포 전담기구"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5일 “오늘 출범하는 재외동포청은 높아진 우리나라의 위상과 국격에 걸맞는 재외동포 전담기구”라고 강조했다.윤석열 대통령이 5일 인천 연수구 부영송도타워에서 열린 재외동포청 출범식에서 이기철 재외동포청장에게 현판을 전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인천 송도 재외동포청 청사(부영 송도타워)에서 개최된 재외동포청 출범식에 참석해 “앞으로 재외동포들을 보호하고 지원하는 것은 물론, 재외동포와 모국 간 교류와 협력을 촉진하는 연결고리의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윤 대통령은 “재외동포청을 설립하겠다고 국민께 약속을 드렸다”며,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재외동포 여러분들은 모국과 동포사회가 함께 성장할 기회의 창구를 간절히 원하고 계시다”고 언급하며, “대한민국은 그 기대에 부응하고자 한다”고 힘줘 말했다.이어 “해외에 자리 잡으신 동포 여러분은 세계로 뻗어가는 대한민국의 소중한 역외 네트워크”라며, “750만 한인 네트워크가 서로 촘촘하게 연결되어 필요한 정보와 경험을 공유하게 되면 재외동포와 대한민국이 함께 성장하고 발전할 것”이라고 했다.윤 대통령은 지난달 일본에서 한국인 원폭피해자 동포분들을 만난 것을 언급하며, “전 세계 어디에 계시든 우리 동포의 아픔을 보듬는 것이 국가의 책무”라고 했다. 이어 “피폭당한 지 78년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이분들이 고통과 슬픔을 겪는 현장을 고국이 함께 하지 못했다”며 “조만간 원폭 피해 동포를 초청해 조금이나마 위안을 드리고자 한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차세대 재외동포들의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지켜주고 모국과의 인연을 이어가는 것은 재외동포청이 수행해야 할 필수적인 임무”라고 말하고, “2세, 3세 동포들에게도 모국이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한국인의 자부심을 갖고 정체성을 계승할 수 있도록 우수한 한국어 교육을 제공하고, 한국을 방문하여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아울러 윤 대통령은 이기철 초대 재외동포청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청사 현판을 전달했다. 동포사회 발전에 기여해 온 87명의 재외동포 유공자 중 4명에게 직접 훈장과 표창장을 수여하고 격려하기도 했다.인도네시아에서 ‘신발왕’으로 알려진 송창근 재인도네시아상공회의소 회장에게는 무궁화장, 미국 워싱턴주 최초의 한인 공무원으로 30년 동안 재직한 이옥화 전 아세안태평양자문위원회 커미셔너에게는 동백장을 각각 수여했다.또 인도에서 한글학교 설립을 이끈 구상수 재인도한인회 고문에게는 석류장, 현지 손해보험전문인으로 활동해온 김희경 필리핀 한국여성연합회 이사에게는 대통령표창을 각각 수여했다.이날 출범식에는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김태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유정복 인천시장 등 정관계 주요 인사, 해외에 거주하는 재외동포, 국내에 소재한 동포단체 인사를 포함해 약 100여명이 참석했다. 수단 교민 구출 작전인 ‘프라미스’를 통해 귀국한 한글학교 교사, 고려인과 사할린 동포 등도 함께했다.또한 나라별 한인회장 등 전 세계 각지의 재외동포 600여 명이 비대면 온라인으로 참석했다.
2023.06.05 I 송주오 기자
셀트리온, 美바이오텍과 휴미라 시밀러 경구제형 개발 착수
  • 셀트리온, 美바이오텍과 휴미라 시밀러 경구제형 개발 착수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셀트리온(068270)은 미국 캘리포니아 산호세에 기반을 둔 바이오텍 라니 테라퓨틱스(이하 라니)와 ‘경구형 아달리무맙’(개발명 RT-105) 개발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셀트리온은 지난 1월 초 라니와 경구형 우스테키누맙(개발명 RT-111) 신약 개발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추가로 협업 계약을 맺게 됐다.이번 계약에 따라 셀트리온은 경구형 아달리무맙 개발에 필요한 CT-P17(성분명 아달리무맙)을 라니에 독점 공급하고 향후 경구형 아달리무맙의 임상 1상 결과에 따라 글로벌 개발 및 판매권에 대한 우선 협상권을 갖게 된다. 라니는 고용량 약물을 탑재할 수 있는 자체 보유 기술에 대한 임상을 진행하고 고농도 경구형 아달리무맙을 개발한다.셀트리온과 두 번째 협업 계약을 맺게 된 라니는 지금까지 정맥주사 또는 피하주사 제형으로만 약물 전달이 가능했던 단백질 및 항체의약품을 경구형으로 적용해 환자 편의성을 크게 향상시킨 ‘라니필’이라는 독자적인 경구용 캡슐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라니필은 피하주사 제형과 유사한 수준의 생체이용률을 보인다.셀트리온은 라니와의 협업이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고농도 제형 중심의 아달리무맙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계약에 따라 제품 개발이 완료되면 기존 바이오의약품의 약물 효과에 더해 환자 투약 편의성까지 확보하게 돼 약 28조로 추산되는 아달리무맙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상당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CT-P17의 오리지널의약품 휴미라는 블록버스터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지난해 기준 약 212억3700만 달러(한화 약 27조608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최대 시장으로 꼽히는 미국 시장에서만 글로벌 매출의 87% 이상인 약 186억1900만 달러(약 24조204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셀트리온은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CT-P17의 개발을 완료하고 세계 최초 고농도 제형으로 유럽 EMA에서 판매허가를 획득한 데 이어 최근 미국 FDA에서도 품목허가를 받았다. 이어 경구형 아달리무맙 협업에 돌입하며 신규 모달리티 발굴도 적극 나서고 있다.셀트리온 관계자는 “CT-P43에 이어 CT-P17까지 경구제 개발 협업에 돌입하며 차별화된 제형으로 치료방식을 다변화하기 위한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며 “국내외 바이오텍과의 다양한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제품 혁신을 도모하고 신약 개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3.06.05 I 나은경 기자
안야 빌마이어·다니엘 로자코비치, 9일 서울시향 데뷔 무대
  • 안야 빌마이어·다니엘 로자코비치, 9일 서울시향 데뷔 무대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서울시립교향악단(이하 서울시향)은 오는 9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빌마이어의 말러 교향곡 5번’을 선보인다.서울시향 ‘빌마이어의 말러 교향곡 5번’ 포스터. (사진=서울시향)이번 공연에선 유럽 주요 무대에서 활동하며 국제 음악계에 정평이 나 있는 지휘자 안야 빌마이어, 도이치 그라모폰 최연소 아티스트인 바이올리니스트 다니엘 로자코비치가 서울시향 데뷔 무대를 갖는다.안야 빌마이어는 헤이그 오케스트라 역사상 최초, 네덜란드 음악계 사상 두 번째 여성 상임지휘자로 유럽 주요 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지휘자다. 라티 심포니 여성 최초 수석객원지휘자, 암스테르담 콘세르트헤바우, BBC 심포니 등 세계 특급 오케스트라와 경력을 쌓아왔다. 얍 판 츠베덴을 음악감독으로 육성한 바 있는 헤이그 레지덴티 오케스트라에서 2021년부터 음악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다.다니엘 로자코비치는 2017년 윤이상 탄생 100주년 기념 공연 이후 5년 만의 내한이다. 15세 나이에 도이치 그라모폰 최연소 전속 아티스트로 입성해 주목을 받았다. 올해 1월 프랑스에서 열린 자선 콘서트에서 그룹 블랙핑크와 함께 ‘셧 다운’(Shut Down)’ 샘플링 원곡인 파가니니의 ‘라 캄파넬라’ 연주를 선보여 전 세계의 이목을 끌었다.1부는 생상스의 바이올린 협주곡 3번을 연주한다. 생상스의 바이올린 협주곡 3번은 그가 작곡한 총 10곡의 협주곡 가운데 유명한 작품으로 ‘스페인의 파가니니’ 당대의 거장 사라사테에게 헌정돼 그에 의해 1880년 10월 초연했다.2부에서는 2015년 6월 서울시향이 세계적인 음반사 도이치 그라모폰 레이블과 음반을 발매해 호평을 받았던 ‘말러 교향곡 5번’을 연주한다. 말러 교향곡 5번은 1971년 비스콘티 감독의 영화 ‘베니스에서의 죽음’에서 4악장 ‘아다지에토’가 배경음악으로 쓰이며 유명해졌다. 최근 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을 비롯해 영화 ‘타르’ 등에도 삽입돼 대중적인 사랑을 받은 곡이다.이번 공연은 영화를 통해 대중에게 한층 친숙해진 말러 교향곡 5번을 실황으로 들으려는 음악 애호가들이 몰리면서 공연의 입장권은 일찌감치 매진됐다. 추가 오픈한 합창석 티켓도 예매 시작과 동시에 매진됐다.
2023.06.05 I 장병호 기자
제주도, 제18회 제주포럼 성료… 우주경제와 지속 가능성 모색
  • 제주도, 제18회 제주포럼 성료… 우주경제와 지속 가능성 모색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제주도는 지난 2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제18회 제주포럼에서 ‘뉴스페이스, 우주경제 시대의 발사체 자립과 제주의 역할’을 주제로 우주 세션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제18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 마지막날인 2일 오전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뉴스페이스/우주경제 시대의 발사체 자립과 제주의 역할’세션이 개최됐다. 서성현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대표가 발표를 하고 있다.러-우 전쟁과 각국의 기술장벽을 높이는 추세에 따라 우주 발사시장 제한, 원부자재 공급망 변화는 우주경제 패러다임의 전환을 이끌고 있다. 국가가 우주 개발을 주도하던 시대에서 민간기업이 중추적인 역할을 맡는 뉴스페이스 시대로 우주산업 패러다임이 변화하면서, 우주발사체나 인공위성 제작뿐만 아니라 위성영상 분석, 우주 인터넷 등 다양한 서비스가 등장하고 있다. 이번 세션은 대한민국이 우주 개발 주권을 주도하기 위해서는 제도, 투자 등과 함께 발사체, 위성제조, 활용 등 우주관련 민간기업들이 보다 활성화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면서 더욱 활발한 논의가 전제돼야 한다는 배경에서 출발했다. 제18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 마지막날인 2일 오전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뉴스페이스/우주경제 시대의 발사체 자립과 제주의 역할’ 세션이 개최됐다. (왼쪽부터) 이형진 인하대학교 교수, 서성현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대표, 박재필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 대표, 이금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책임연구원, 이준기 BSK인베스트먼트 이사, 김기홍 제주특별자치도 미래모빌리티 과장이날 우주 세션에서는 대한민국 대표 우주스타트업인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와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 대표가 각각 발표를 진행했다. 서성현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국내 민간 액체로켓 우주발사체와 민간기업 국내 발사 여건’이라는 주제 아래 2021년 국내 최초 민간 우주발사체를 성공적으로 발사한 그간의 과정들을 설명하며 우주발사체 블루웨일1.0의 상단을 연말에 해상에서 시험 발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박재필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 대표는 초소형 위성산업을 소개하며 국내 발사체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글로벌 식생 모니터링을 위한 옵저버 위성, 미세먼지 모니터링 위성 개발, 매연 감시를 위한 동영상 모니터링 위성 개발 과정들을 회고하며, 현안 해결과 산업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우주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이형진 인하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가 좌장을 맡고, 이금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책임연구원, 이준기 BSK인베스트먼트 이사, 김기홍 제주도 미래모빌리티 과장이 참석해 패널토론을 진행했다. 이금오 책임연구원은 “제주의 지리적 이점을 살려 민간 발사체 발사, 다양한 우주 인력 양성, 우주와 연관된 관광상품 개발을 한다면, 제주는 우리나라의 새로운 뉴스페이스 클러스터로 발돋움할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준기 이사는 투자자 관점에서 우주산업에 투자하는 이유를 ‘성장 가능성, 생태계 조성, 연관산업 동반 성장’으로 꼽으며, “나로호에 38만 개의 부품이 들어가는 것이 경이롭고 제조업에는 최첨단 기술이 우주산업에 필요한 만큼 국가제조산업 발전을 위한 기반산업으로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발전이 이뤄져야 하는 영역”이라고 강조했다. 김기홍 제주도 미래모빌리티과장은 “지금의 우주산업은 전 세계 공동의 미래 먹거리 산업”이라며 “민관학 협업을 통한 산업의 육성과 함께 인재 육성에 집중하는 상황에서 앞으로 제주에서 활동할 우주기업들의 사업환경을 조성하고 지속적인 성장은 물론 새로운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제주를 민간우주산업 클러스터로 지정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제18회 제주포럼에서 “최근 대한민국은 누리호 발사를 성공하면서 국가 중심의 산업 육성이 민간기업으로 이전되는 시기를 맞게 됐다”면서 “많은 우주 관련 민간기업들이 제주를 주목하고 있으며, 제주도의 주변 도시국가들과 함께 연대하고 협력하면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준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2023.06.05 I 이윤정 기자
대규모 계약에 사업 진출·투자도 잇달아…‘분리막 시장’ 꿈틀
  • 대규모 계약에 사업 진출·투자도 잇달아…‘분리막 시장’ 꿈틀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전기차 배터리(이차전지)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배터리 핵심 소재인 분리막 시장도 꿈틀거리고 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는 대규모 투자금을 확보한 데 이어 해외 공급 계약까지 맺었고, 도레이첨단소재는 관련 계열사 지분을 인수하면서 분리막 시장에 본격 진출을 예고했다. (표=SNE리서치)5일 업계에 따르면 SKIET는 지난 2일 북미·기타 해외 지역에 배터리용 분리막을 장기 공급하는 내용의 계약을 맺었다고 공시했다. 계약기간은 오는 10월부터 2030년 9월까지 총 7년이다. 계약 금액은 밝히지 않았지만, 공시 기준 금액이 연 매출액의 2.5% 이상인 점을 고려하면 계약 금액은 최소 146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분리막은 배터리 내 양극과 음극의 접촉을 막는 ‘벽’과 리튬이온의 ‘통로’ 역할을 하는 소재다. 양극과 음극이 직접 만나게 되면 전기가 아닌 열에너지가 발생해 화재의 위험이 있어 배터리의 안전성을 위해 분리막을 사용해 둘 사이를 막아 놓는다. 그러면서도 두께는 얇아야 하는데, 그래야만 양극과 음극에 더 많은 재료를 넣어 배터리 성능을 향상할 수 있어서다. 전세계 분리막 시장은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중심으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리란 게 업계 전망이다. 특히 안전성과 성능을 대폭 강화한 분리막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글로벌 분리막의 시장 규모를 2020년 36억달러(4조7000억원) 수준에서 연평균 성장률 20%씩 성장해 2030년 219억달러(28조6000억원) 수준에 달하리라고 예상했다. SKIET는 이번 계약으로 북미 지역 내 고객사를 확보하면서 북미 공장 건설에도 무게가 실릴 전망이다. 북미 진출이 확정될 시엔 2027년까지 분리막 공장 건설을 마무리 짓고, 2028년 상업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SKIET는 지난 2021년 유럽 내 최초 리튬이온 배터리 분리막(LiBS) 생산공장을 구축, 현재 제1공장을 운영하면서 제2~4공장 증설도 진행하고 있다. 앞서 SKIET는 지난달 세계은행그룹 산하 국제금융공사(IFC)로부터 3억달러(4000억원)를 확보하기도 했다. 3억달러 중 2억달러는 IFC 자체 자금이고 1억달러는 민간은행의 참여를 통한 조달이다. SKIET는 IFC 차입을 계기로 폴란드 공장 증설을 포함해 앞으로 북미 투자 진행에 쓰일 자금 조달도 차질 없이 진행한다는 계획이다.도레이첨단소재의 분리막 제품 사진 (사진=도레이첨단소재)최근엔 도레이첨단소재도 도레이배터리세퍼레이터필름한국(도레이BSF한국)의 지분 70%를 인수하고 분리막 사업에 신규 진출했다. 도레이BSF한국은 배터리 분리막의 글로벌 선도기업인 일본 도레이의 핵심 생산 거점이었다. 도레이첨단소재는 전기차 시장에서 프리미엄 분리막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면서 이번 인수를 통해 고객 요구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국내 업체들은 지난 3월 말 발표된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세부 항목에서 분리막이 ‘배터리 부품’에 포함되자 북미 진출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국내 분리막 업체들이 중국·일본 분리막 업체와 경쟁에서 밀리지 않으려면 기술 투자를 통한 특허 장벽을 구축하는 데 이어 미국 시장에 시기적절하게 진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에 롯데케미칼은 분리막 소재와 함께 양극박, 동박, 전해액 유기용매 등 배터리 핵심 소재 가치사슬을 구축하는 동시에 미국·유럽 등 해외시장 확대를 추진하고 있으며, LG화학은 자체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코팅 기술력과 차별화된 원단 기술을 보유한 도레이와 협업으로 분리막 시장에서 한국·유럽·미국 시장까지 입지를 확대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IRA로 분리막 업체들이 필수적으로 미국에 진출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면서 그동안 중국 업체가 장악했던 시장 점유율을 한국·일본 기업들이 차지할 기회가 생겼다”며 “IRA 발효의 중장기적 효과는 미국 배터리 시장 선점에 큰 기회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6.05 I 박순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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