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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속속 딜 성사…기술 투자 늘리는 글로벌 PE
  • [마켓인]올들어 속속 딜 성사…기술 투자 늘리는 글로벌 PE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이 올 1분기 소프트웨어를 비롯한 기술 기업에 막대한 규모의 투자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프트웨어가 다가올 디지털 세상의 혁신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되자 그간 쌓아온 드라이파우더(미소진자금)를 활용해 관련 투자를 서서히 늘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이번 분기에는 매각 논의만 수년 간 이어지다가 결실을 맺은 기술 부문 딜도 있어 의미를 더했다.올 1월부터 3월까지 글로벌 사모펀드운용사들은 총 121조4400억원 규모의 딜을 체결했다. (자료=딜로직, 언스트앤영)◇ 日 도시바, 英 존우드까지…유종의 미 거둔 1Q언스트앤영의 ‘2023년 1분기 사모펀드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PE는 올해 1분기 920억달러(약 121조4400억원) 규모의 딜을 성사시켰다. 이는 지난해 같은 시기(2400억달러)보다 현저히 감소한 수준이다. 하지만 분위기는 올 초부터 새삼 달라지고 있다. 올 1월부터 기술 부문을 중심으로 크고 작은 딜 뿐 아니라 수년간 성사되지 못하던 딜 마저 결실을 맺으면서다. 올 1분기 이뤄진 대표적인 딜로는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의 영국 에너지서비스 기업 존우드그룹 인수 ▲클레이톤 듀블리에&라이스의 미국 신탁관리회사 포커스파이낸셜파트너스 인수 ▲신벤의 유럽 대형 검진센터 신랩 인수 ▲캐나다 PSP 및 EQT 액티브 코어 인프라의 미국 부동산 관련 업체 라디우스글로벌 인수 ▲블랙스톤의 클라우드 기반 이벤트 관리 소프트웨어 기업 시벤트홀딩스 인수 ▲클리어레이크캐피탈그룹의 미국 소프트웨어 회사 블랙바우드 인수 ▲베인캐피탈의 미국 청소 및 위생 제품 공급업체 다이버시 인수 ▲캐나다연금투자(CPPI) 및 실버레이크의 고객 경험관리 소프트웨어 업체 퀄트릭스인터내셔널 인수 ▲아부다비투자청(ADIA) 및 아폴로애셋매니지먼트의 미국 특수화학기업 유니바솔루션 인수 ▲일본산업파트너스(JIP)의 일본 전자기기 회사 도시바 인수가 꼽힌다.이번 1분기에는 특히 수차례의 시도 끝에 성사된 딜이 포함되면서 의미를 더했다. 우선 도시바는 일본 대기업 연합 사모펀드인 JIP 컨소시엄이 제안한 2조엔(약 19조6000억원) 규모의 인수 제안을 받아들였다. 수많은 PE와 매각 논의를 이어간지 2년 만에 새 주인을 찾은 셈이다. JIP는 주식 공개매수를 거쳐 상장폐지를 실시한 뒤 기업가치를 올려 재상장시킨다는 계획이다.이 밖에 다섯 번의 시도 끝에 성사된 딜도 있었다. 미국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는 최근 영국 에너지서비스 기업인 존우드그룹을 17억 파운드(약 2조8378억원)에 인수하기로 회사 측과 합의했다. 앞서 존우드그룹은 밸류에이션 의견 차이로 아폴로가 지난해부터 내놓은 인수 제안을 네 차례 거절한 바 있다. 아폴로 측이 제안한 인수가는 16억 파운드를 맴돌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투자 매력도 높아”…기술 기업 투자 증가 전망흥미로운 점은 지난해 1분기와 달리 올해에는 기술 기업에 대한 글로벌 PE 투자가 눈에 띄게 늘었다는 점이다. 언스트앤영에 따르면 올 초부터 현재까지 글로벌 PE들이 투자한 자금의 50%는 기술 분야에 쏟아졌다. 이 중에서도 특히 사이버보안과 인공지능(AI), 공급망 분석 관련 소프트웨어 기업에 대한 투자가 주를 이뤘다. 소비재와 유틸리티, 금융, 석유화학 부문은 그 뒤를 이었다.이는 소비재와 부동산 투자가 주를 이뤘던 지난해 같은 시기와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글로벌 PE들은 지난해 1분기 소비재와 부동산 투자에 분기 투자액의 35%를 쏟았고, 기술 부문에는 27%를 쏟았다. 산업재와 유틸리티, 금융, 헬스케어 분야는 그 뒤를 이었다.언스트앤영을 비롯한 외신들은 “지난 5년간 1억 달러 이상의 주요 PE 딜에서 기술 분야는 4분의 1을 차지했다”며 “여기에 투자가 집중된 배경으로는 현금 창출력이 높아 다른 부문 대비 손실 가능성은 낮지만, 높은 수익률을 달성할 가능성은 높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기술 기업에 대한 글로벌 PE 투자는 당분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외신들은 “현재의 어려운 시기는 글로벌 PE에게 있어 자산을 매력적인 가격에 취득할 수 있는 기회”라며 “장기적 성장 모멘텀이 유효한 기술 분야 회사를 적정 가격에 인수할 수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2023.05.09 I 김연지 기자
"스페셜시추에이션 투자 관건은 적시성과 창의력"
  • [마켓인]"스페셜시추에이션 투자 관건은 적시성과 창의력"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특수상황(Special Situation) 투자는 적시성(適時性)과 창의력을 살리는 것이 관건입니다.”국내 사모펀드(PEF)운용사들이 기업 구조조정을 비롯한 특수상황 투자에 주도적으로 나설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특수상황 투자는 통상적인 사모투자와 달리 기업 구조조정과 특수자산 등에 대응하는 투자를 일컫는다. 인수 이후 가치를 올리기 쉬운 업종을 선호했던 과거와 달리 최근 우리나라 경제 최대 화두로 ‘우량 기업 재무구조 개선’ 및 ‘한계기업 구조조정 확대’ 등이 꼽히면서 국내 PE들은 너도나도 이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며 정부와 힘을 보태는 모양새다.그런 가운데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한투PE)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2호 기업구조조정 펀드 조성 준비에 나선데 이어 최근에는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구조조정 전문가 등으로 이뤄진 스페셜시츄에이션(SS) 본부를 신설하면서다. 특히 기업이 구조조정을 단행하거나 특수상황에 놓인 원인에 따라 차별화된 방식으로 투자를 집행해야 하는 만큼, 한투PE 사옥 안에서는 유독 ‘적시성’과 ‘창의력’이라는 단어가 회의 때마다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온다. 이데일리가 특수상황 투자에 진심인 한투PE에서 이 업무를 담당할 임일수 SS 본부 본부장을 최근 만난 이유다.임일수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 SS 본부 본부장은 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위기 속 가능성 찾아 밸류 더하는 한투PE 연세대 행정학과와 동대학원 법학 석사를 마친 임일수 본부장은 대신증권 PE본부를 시작으로 우리투자증권 M&A팀, 신한금융투자 투자금융부 등을 거쳐 지난 2020년 한투PE에 조인했다.임 본부장은 한투PE에서 의료폐기물처리 기업 도시환경과 이메디원, 산업폐기물처리 업체 그린환경 등 폐기물 업체 3곳을 패키지로 묶어 SK에코플랜트에 매각한 장본인이다. 한투PE는 앞서 2017년 국민연금공단의 출자를 받아 1400억원 규모의 그린펀드를 결성하고 이들 업체를 인수한 바 있다. 임 본부장은 지역적으로 떨어져있던 이들 업체의 관리 체계 효율와, 재무구조개선, 연계 영업 등을 통해 서로간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며 가치를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밖에도 임 본부장은 한투PE에서 구조조정 성격에 가까운 딜을 여럿 주도하기도 했다. 그는 투자 철학으로 ▲시대 흐름에 맞는 투자와 ▲밸류에 능동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투자를 꼽으며 “한투PE는 난이도가 있더라도 이러한 투자 철학에 부합하면 과감한 의사결정을 거쳐 신속하게 딜을 성사시키고 밸류를 극대화하는 전략을 통해 LP 가치를 실현해왔다”고 말했다.임 본부장은 최근에도 기업 운영 구조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 거래 실현 가능성이 의심스럽다고 평가되는 딜을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고생을 사서 한 이유가 있느냐는 물음에 임 본부장은 “구조조정을 비롯한 특수상황 투자는 비슷한 사례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다양한 상황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부채를 줄이고 자본을 확충하는 일률적인 방식으로만 접근해서는 해답을 찾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해당 딜의 경우 산업 자체가 시대 트렌드에 부합할 뿐 아니라 창의적인 투자구조를 실행할 경우 거래 자체에서도 알파(α)를 실현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시대 흐름과 방향성이 맞다면 회수 타이밍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실패한 투자가 될 확률이 적다는 점도 강조했다. 특히 경쟁이 심한 딜에서 진입 밸류를 높여가며 경쟁하는 것보다 창의적인 구조와 전략으로 남들이 보지 못하는 가치를 만들어내는 것이 투자자의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창의력으로 승부…한투PE 색깔 입힌 투자할 것”한투PE의 이러한 투자 철학은 적중하기 시작했다. IGA웍스와 대한조선, 코오롱생명과학, 신영 등에 투자한 1호 기업구조조정펀드(2550억 규모)의 예상 수익률은 시장 평균을 상회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부실화됐지만 회생 시 공익성이 큰 포트폴리오뿐 아니라 혁신 기술 및 성장성은 갖췄으나 재무 상황이 좋지 못한 포트폴리오를 신속하게 담아내며 창의력을 더한 결과다. 회사는 1호 펀드 결성 2년 만에 자금 100%를 소진하며 출자자(LP)들로부터 속도감 있는 투자 역량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임 본부장은 이에 대해 “남들이 10건의 딜을 검토하고 한 건에 투자할 때, 한투PE는 20~30건을 신속하게 보고 2~3건에 투자하려고 노력한다”며 “경기 침체로 특수상황에 놓인 기업이 무서운 속도로 불어나는 상황에서 기업가치가 훼손되지 않도록 투자 적시성을 살리고 밸류를 극대화하는 노력이 빛을 발한 것”이라고 말했다.이러한 분위기에 힘입어 한투PE는 최근 구조조정 투자 전문성을 강화하고 관련 업무를 보다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해 이를 전담할 스페셜시츄에이션 투자 본부도 신설했다. 총 7명으로 이뤄진 해당 본부는 앞으로 조성될 2호 기업구조조정펀드 운용을 맡을 예정이다. 기업 구조조정과 특수 자산 등 특수 상황에 해당하는 투자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알려졌다. 임일수 본부장은 “새롭게 신설된 SS 본부를 통해 속도와 창의성 등 한투PE만의 색깔을 입힌 특수상황 투자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구조조정 전문가를 비롯해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겸비한 구성원들로 본부가 결성된 만큼 적절한 타이밍에 적재적소에 자금이 투입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3.05.09 I 김연지 기자
씨유박스, 수요예측 86대 1…공모가 1만5000원 확정
  • 씨유박스, 수요예측 86대 1…공모가 1만5000원 확정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인공지능 영상인식 사업을 영위하는 씨유박스가 흥행에 실패하며 희망 범위 최하단을 하회하는 공모가를 확정했다고 8일 밝혔다.(사진=씨유박스)씨유박스는 이날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1만5000원으로 확정했다. 앞서 씨유박스는 공모가 희망 범위를 1만7200원에서 2만3200원으로 제시한 바 있다.앞서 씨유박스는 지난 3일과 4일 양일에 걸쳐 총 150만의 공모주식수 중 70%인 기관투자자 대상 물량 105만주에 대해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수요예측에는 기관 578곳이 참여한 가운데 경쟁률 86.4대 1을 기록했다. 이중 공모가를 밴드 하단 미만을 제시한 기관은 414곳이었다. 94곳이 밴드 하위 75% 미만~100% 이상을 제시했다.남운성 씨유박스 대표이사는 “시장 상황에 맞춰 공모가를 확정하게 됐다. AI 영상인식 분야에서의 씨유박스의 성장 가능성과 비전을 믿고 수요예측에 참여해주신 투자자분들께 감사 인사를 전한다”며 “실적달성 및 사업확장, 그리고 글로벌 최고의 AI기술 증명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에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회사 측은 코스닥 상장을 통해 유입되는 공모 자금으로 연구개발과 장비 투자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우수 인력을 확보하고, 알고리즘 등의 개발을 위한 핵심 장비인 그래픽 처리장치(GPU) 서버를 늘려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씨유박스의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은 오는 9일부터 10일까지 양일간 진행된다. 5월 중 코스닥 시장 상장 예정이며, 상장대표주관회사는 신한투자증권, 공동주관회사는 SK증권, 인수회사는 신영증권이다.
2023.05.08 I 이용성 기자
셀트리온, 1분기 영업익 1823억원..'램시마SC 덕' 전년比 41%↑
  • 셀트리온, 1분기 영업익 1823억원..'램시마SC 덕' 전년比 41%↑
  • 분기별 매출 포트폴리오(자료=셀트리온)[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셀트리온(068270)의 바이오시밀러 분기 매출이 처음으로 4000억원을 돌파했다. 바이오시밀러 매출 성장 덕에 지난해 1분기보다 40% 이상 성장한 영업이익을 기록했다.셀트리온은 올해 1분기 매출액 5975억원, 영업이익 1823억원, 영업이익률 30.5%를 기록했다고 8일 연결기준 경영실적을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2.4%, 영업이익은 41% 증가했다.1분기 실적은 바이오의약품 매출 증가가 전체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는 설명이다. 바이오의약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9% 늘었는데, 차세대 주력 제품인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SC와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의 공급 증가로 사상 최초 바이오시밀러 분기 매출이 4000억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은 수익성이 높은 램시마SC의 매출 비중이 확대되며 큰 폭으로 개선됐으며, 유럽 및 미국 시장에서 주요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점유율도 안정적으로 유지되며 영업이익 증가에 기여했다.셀트리온은 주요 바이오시밀러 제품군의 견조한 글로벌 시장 성장세에 이어 올해도 후속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의 임상 및 허가를 지속하면서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강화하는 한편, 항체약물접합체(ADC), 이중항체 및 항체신약, 마이크로바이옴 등의 신약 개발 및 투자를 통해 신약 개발 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셀트리온의 주요 바이오시밀러 제품군은 유럽과 미국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유럽시장에선 지난해 4분기 기준 램시마·램시마SC 60.6%, 트룩시마 21.6%, 허쥬마 14.5%의 점유율을 기록했으며, 램시마와 트룩시마는 오리지널의약품을 넘어선 점유율을 보이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미국시장에선 올해 1분기 기준 램시마(미국 판매명 ‘인플렉트라’) 31.4%, 트룩시마가 30%의 점유율을 달성하며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셀트리온의 주요 성장동력인 램시마SC는 유럽시장에서 점유율이 꾸준히 상승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램시마SC는 현재 미국에서 신약으로 허가 절차를 밟고 있으며 셀트리온은 올해 10월 램시마SC의 허가 획득을 기대하고 있다.셀트리온은 글로벌시장에 선보인 6개 바이오의약품에 이어 후속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 확보를 통해 바이오시밀러 사업 경쟁력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차세대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의 임상 및 허가 절차를 본격화하고, 2025년까지 11개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을 확보할 예정이다.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강화하는 한편 신약 개발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노력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룹의 사업 경쟁력을 키우고 신약 개발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거시적 관점의 글로벌기업 인수(M&A)도 고려 중이다.셀트리온 관계자는 “바이오의약품 매출 증가 및 글로벌시장의 견고한 시장점유율 성장세 덕에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며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 확대를 통해 바이오시밀러 사업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신약 파이프라인 및 플랫폼 확보에도 최선을 다해 신약 개발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2023.05.08 I 나은경 기자
교보생명發 훈풍…금융권 줄줄이 자금조달 성공할까
  • [마켓인]교보생명發 훈풍…금융권 줄줄이 자금조달 성공할까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교보생명이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하며 금융권 자금조달에 온기가 돌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번 교보생명의 수요예측 흥행으로 인해 신종자본증권, 후순위채, 코코본드 등 자본성증권 발행을 앞둔 금융사들의 부담이 다소 완화됐다는 평가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기존 3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5000억원으로 증액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4일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총 4260억원의 자금이 들어온 데다 추가 청약 의사를 밝힌 투자자들이 몰리면서다.해당 신종자본증권의 표면 만기는 30년으로, 5년 뒤 조기 상환할 수 있는 콜(call) 옵션 조항도 포함됐다. 최종 금리는 밴드 상단인 5.8%다.앞서 후순위채 발행에 나섰던 푸본현대생명보험과 ABL생명이 수요예측에서 미매각이 발생한 것과 달리 투자심리가 회복된 모양새다.푸본현대생명은 지난 4월 700억원 규모 후순위채 발행에서 매수 주문이 단 110억원에 그쳤다. 그러나 금리 밴드 상단을 기존 7.2%에서 7.3%로 올리며 추가 청약을 진행해 기존 계획보다 100억원 늘린 800억원 규모 후순위채 발행에 성공했다.심지어 지난 3월 초 1300억원 규모로 후순위채를 발행한 ABL생명의 경우 수요예측에서 단 한건의 주문도 들어오지 않았다. ABL생명은 당시 발행 금리를 희망금리 최상단인 6.6%까지 높였고, 주관사를 맡은 한국투자증권이 해당 물량을 전액 인수해 자금 조달을 마쳤다.교보생명이 발행하는 신종자본증권은 크레디트스위스(CS) 코코본드(AT1) 상각(채권 손실) 사태 후 국내 생명보험사가 발행하는 채권 중 최대 규모다. 이번 교보생명의 수요예측 흥행으로 다음 달 초까지 줄줄이 자본성증권 발행을 앞둔 금융사들이 부담을 덜었다는 평가다.이어 NH농협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가 모두 이달 중 최대 4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나설 계획이다. KDB생명도 216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할 예정이다. 지난 2018년 발행했던 26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콜옵션 시기가 도래해서다. 또 신한라이프생명은 오는 6월 3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발행을 준비 중이다.채권업계 관계자는 “교보생명이 이번에 발행한 신종자본증권은 코코본드와 달리 ‘비상각형’으로 안정성을 내세운 점이 투심에 영향을 줬다”며 “신종자본증권과 후순위채에 대한 기관들의 분위기가 부정적이지만은 않다는 얘기”라고 설명했다.또 국내 금융사들이 신종자본증권의 콜옵션 행사 계획을 선제적으로 밝혀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노력 중이라는 평가다. DB생명, 한화생명, 부산은행 등이 신종자본증권 콜옵션이 도래하자 조기 상환 계획을 밝힌 바 있다.
2023.05.08 I 박미경 기자
K뷰티 2강 美 시장 성과 가시화…반등 노린다
  • K뷰티 2강 美 시장 성과 가시화…반등 노린다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K뷰티 대표기업 LG생활건강(051900)과 아모레퍼시픽(090430)이 북미 시장에서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중국 시장 의존도를 낮추는 대신 북미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한 결과로 풀이된다.이정애 LG생활건강 사장(왼쪽)과 김승환 아모레퍼시픽 사장. (사진=각사)8일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의 지난 1분기 기준 북미 매출은 136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1% 성장했다. 같은 기간 아모레퍼시픽의 북미 시장 매출은 6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 증가했다. 올해 본격적으로 사업 성장세가 두드러진 것은 양사가 코로나19 전후로 본격적으로 북미 시장 공략에 나선 결과로 분석된다. LG생활건강은 지난 2019년 미국 화장품업체인 ‘더 에이본 컴퍼니’를 인수한 이후 2020년 피지오겔 아시아·북미 사업권, 2021년 미국 하이엔드 패션 헤어케어 브랜드 알틱 폭스를 보유한 ‘보인카’, 2022년 4월 MZ세대를 타깃으로 한 뷰티 브랜드 ‘더크렘샵’ 등을 잇따라 인수했다. 북미 시장 유통 채널 다각화·현지화에 총력을 기울인 결과 지난해 북미 매출은 5775억원으로 전년(5163억원)대비 11.9% 증가했다. 아모레퍼시픽은 대표 브랜드 아모레퍼시픽을 필두로 지난 2010년 설화수, 2014년 라네즈, 2017년 이니스프리 등을 순차적으로 진출하며 북미 시장 내 입지를 구축해왔다. 지난해 미국 하이엔드 뷰티 시장 공략을 위해 클린 뷰티를 앞세운 미국 스킨케어 브랜드 ‘타타 하퍼’의 운영사 ‘타타 내츄럴 알케미’를 1681억원에 인수했다. 특히 세포라와 같은 오프라인 채널과 아마존 등 이커머스 중심의 영업 기반을 동시에 확장한 결과 지난해 북미 시장 매출은 1814억원으로 전년(989억원) 대비 83% 성장했다.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라네즈, 이니스프리, 설화수 브랜드의 경우 온라인과 오프라인 매출이 동시에 성장했다”며 “특히 아마존 매출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고 세포라에서 라네즈와 이니스프리의 활약으로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양사가 북미 시장에 드라이브를 거는 것은 중국 시장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중국 소비 시장 침체가 이어지면서 전체 실적 부진이 수년째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LG생활건강의 1분기 전체 해외 사업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7% 감소한 5002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중국 매출은 같은 기간 14.1% 감소한 1931억원이다. 아모레퍼시픽도 중국 매출이 절반에 이르는 아시아 매출이 275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7% 하락했다.양사는 올해도 북미 사업 확장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이를 위해 LG생활건강은 지난 1월 글로벌 기업 아마존과 스타벅스 등에서 다양한 직무를 경험한 문혜영 부사장을 미주사업총괄로 영입했다. LG생활건강은 아마존에서 ‘LG 뷰티위크’를 개최하고 프리미엄 제품들을 선보이는 등 디지털 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다. LG생건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대내외 경제 여건과 유통 환경의 변화에 따라 북미 사업 전반을 재정비하는 과정에 있다”며 “(문 부사장 영입에 따라) 북미 지역의 사업 역량과 운영 체계를 강화하고 현지 시장과 고객 특성에 맞는 브랜드와 사업 간의 시너지 확보에 적극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업계에서는 양사가 현지 유망 뷰티 기업 추가 인수합병(M&A)을 추진해 성장 동력을 키워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현재 북미 시장은 중국 시장과 비슷한 규모지만 아직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은 시장”이라며 “K팝과 콘텐츠 경쟁력과 함께 K뷰티에 대한 관심이 동시에 높아지고 있는 만큼 시류를 잘 타다 보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3.05.08 I 백주아 기자
20만회원 샐러드 정기구독서비스 ‘프레시코드’ 운영 중단
  • [단독]20만회원 샐러드 정기구독서비스 ‘프레시코드’ 운영 중단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샐러드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는 푸드테크 스타트업 ‘프레시코드’가 경영난에 서비스를 중단했다. 회원수가 20만명에 이르고 매일 1만개 이상의 샐러드를 판매하던 유망한 업체였지만 유동성 악화로 인해 문을 닫은 것으로 파악된다.프레시코드는 편의점, 공유오피스 등 거점을 ‘프코스팟’으로 활용해 샐러드를 무료배송했다. 작년 초 세븐일레븐은 프레시코드 간편식 픽업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사진=세븐일레븐)◇사업 확장 따른 원재료·인건비 부담 심화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프레시코드는 올해 초 모바일 애플리케이션과 웹에서 제공하던 샐러드 배송 서비스를 중단했다. GS25,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 물류박스를 통해 샐러드를 공급하던 ‘프코스팟’ 서비스도 지난 2월부터는 개점 휴업상태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프레시코드에서 정확한 사유를 밝히지는 않고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통보했다”고 전했다.국내 스타트업 관계자는 “지속적인 적자와 인건비 증가로 구조조정을 단행하며 허리띠를 졸라맸지만 추가 투자 유치를 받지 못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고 설명했다.프레시코드는 2016년 프리미엄 샐러드 전문 배송업체로 시작했다. 단순 다이어트용 샐러드가 주를 이루던 시장에서 든든한 한끼 샐러드를 제공한다는 콘셉트로 차별화를 꾀했다. 공유오피스와 편의점 등과 협업해 고객이 픽업할 수 있는 프코스팟을 통해 1개라도 배송비를 무료로 한 것이 장점이다.프코스팟은 최소 5명의 고객이 신청하면 오픈하면서 작년 기준 2400개까지 늘어났다. 2021년에는 회원수 20만명, 샐러드 주문 200만건을 돌파하며 샐러드 업계 대표 브랜드로 성장했다. 샐러드는 서울 성수동에 마련된 센트럴 키친에서 생산해서 당일 배송했다.프레시코드는 높은 잠재력을 바탕으로 2021년 3월 60억원 규모의 시리즈A를 유치했다. NH벤처투자, 인라이트벤처스, 대성창업투자, 세종벤처파트너스, 대덕벤처파트너스, 롯데액셀러레이터 등이 참여했다. 롯데웰푸드(당시 롯데제과)도 프레시코드의 가능성을 보고 작년 10억원을 투자해 상환우선주를 확보했다.하지만 프레시코드는 사업이 확장됨에 따라 원재료와 인건비 부담에 적자가 심화됐다.매출액은 2021년 111억원까지 증가했지만 당기순손실도 50억원 규모로 늘었다. 작년에는 고금리에 스타트업 빙하기가 오면서 추가 투자유치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협력사 대금 정산이 수개월 지연되기도 했다. 이로 인해 재료부족 현상이 빈번하게 발생했고, 제품 품질에 관한 고객 컴플레인까지 증가하면서 위기를 겪었다. 이 과정에 85명에 달했던 직원도 작년 말부터 올초에 대부분 퇴사하면서 서비스가 중단된 상황이다. 공동창업자인 유이경 프레시코드 이사도 작년 10월 회사를 떠났다.◇VC업계 “폐업 스타트업 더 늘어날 전망”벤처투자업계는 ‘투자빙하기’가 이어지면서 폐업하는 회사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유치를 통해서 적자에도 몸집만 키웠던 업체들보다는 내실있는 스타트업 위주로 업계재편 속도가 가속화될 것이라는 관측이다.실제 작년 당일 신선한 회를 배송하던 ‘오늘회’가 서비스를 4개월간 중단했고 이륜차 물류 스타트업 메쉬코리아는 hy에 인수됐다. 초록마을을 인수한 축·수산유통 스타트업 정육각도 자금난을 해결하기 위해 작년 말 구조조정을 단행한 바 있다.스타트업 한 관계자는 “마땅한 비즈니스모델이 없던 신생 기업들이 막대한 인건비와 판관비 등을 감당하지 못하면서 쓰러지고 있다”며 “코로나19로 호황을 누렸던 스타트업의 옥석가리기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2023.05.08 I 윤정훈 기자
한화, 대우조선해양 신임 대표에 권혁웅 부회장 내정
  • 한화, 대우조선해양 신임 대표에 권혁웅 부회장 내정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한화는 대우조선해양 신임 대표이사로 ㈜한화 지원부문 권혁웅 사장을 부회장 승진과 함께 내정했다. 사실상 대우조선해양의 인수합병 마무리 절차에 착수했다. 8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이날 임시 이사회를 열어 오는 23일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의결하는 한편, 새 사내·사외 이사 후보를 추천한다. 한화가 대우조선해양 신임 대표이사로 ㈜한화 지원부문 권혁웅 사장을 부회장 승진과 함께 내정했다고 8일 밝혔다. 사진은 권혁웅 부회장.우선 대우조선해양 신임 대표이사로는 권혁웅 부회장이 내정됐다. 권 신임 대표이사는 카이스트 박사 출신으로 한화에너지 및 한화토탈에너지스 대표이사를 역임했으며, 2020년부터는 ㈜한화 지원부문 사장을 맡아 한화그룹의 미래 신사업 발굴 및 회사간 시너지를 높이는 데 주력해왔다. 지난해 9월 대우조선해양 인수 발표 이후 인수팀을 직접 이끌고 있으며, 대우조선해양 신임 대표를 맡아 PMI(인수 후 통합작업)와 조속한 경영정상화를 진두지휘할 계획이다. 또 한화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를 역임한 김종서 전 한화토탈에너지스 대표와 정인섭 전 한화에너지 대표가 각각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됐다. 김동관 부회장은 친환경에너지, 방산, 우주항공 등에서의 기존 역할을 고려해 기타비상무이사로 경영에 참여한다. 대우조선해양의 빠른 경영정상화와 해외시장 확장을 지원하겠다는 의지가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화그룹은 지난달 27일 ‘한화-대우조선해양 기합 결합’ 심사에 대한 공정위의 조건부 승인에 대해 경영상의 제약이 있음에도 국가기간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승적 차원에서 수용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오는 23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회사명을 ‘한화오션㈜’ (Hanwha Ocean Co., Ltd.)로 변경하는 정관 개정안을 의결하고, 2조원 규모의 대우조선해양 유상증자에 참여, 대우조선해양 지분 49.3%를 확보하는 등 인수 절차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2023.05.08 I 하지나 기자
거래소, 큐로셀 등 8개사 상장예심 신청서 접수
  • 거래소, 큐로셀 등 8개사 상장예심 신청서 접수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지난 1주간 큐로셀과 한선엔지니어링 등 8개사가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접수했다고 8일 밝혔다. (사진=김보겸 기자)상장 예비심사는 한국거래소가 기업의 상장 적격성을 심의하는 단계다. 예비심사를 통과하면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를 진행한다. 큐로셀은 자연과학 및 공학 연구개발업체로 CAR-T 세포치료제를 주요 제품으로 한다. 상장 주관사는 삼성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다. 지난해 영업손실은 214억2500만원, 순손실은 388억8500만원이다. 한선엔지니어링은 기타 금속 가공제품 제조업체다. 계장용 피팅 및 밸브가 주요 제품이다. 대신증권이 상장 주선인이다. 작년 매출액은 409억7100만원, 영업이익은 71억6800만원이다. 퀄리타스반도체는 반도체 제조업체다. 초고속 통신용 반도체 IP가 주요 제품이다. 상장주선인은 한국투자증권이다. 작년 매출액은 107억8900만원, 영업손실은 36억7100만원이다. 피노바이오는 자연과학 및 공학 연구개발업체다. ADC 개발 플랫폼 PINOT-ADC가 주요 제품이다. NH투자증권과 KB증권이 상장주선인이다. 작년 매출액은 9억1600만원, 영업손실은 107억3100만원이다. SK증권제10호기업인수목적은 금융 지원 서비스업체로 합병이 주 목적이다. 상장주선인은 SK증권이다. 대신밸런스제15호기업인수목적과 대신밸런스제16호기업인수목적은 대신증권이 상장주선인이다. 아이엠티는 특수 목적용 기계 제조업체로 건식세정 장비 및 EUV Mask Baking Laser가 주요 제품이다. 유안타증권이 상장주선인이다. 작년 매출액은 107억5700만원이다. 영업이익은 2억5400만원이다.
2023.05.08 I 김보겸 기자
해운업계 "현대LNG해운 해외매각 저지해야..에너지 안보 우려"
  • 해운업계 "현대LNG해운 해외매각 저지해야..에너지 안보 우려"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해운업계가 국내 최대 액화천연가스(LNG) 수송 선사인 현대LNG해운의 해외 매각 추진에 강력 반발하며, 정부 차원에서 현대LNG해운의 해외 매각을 적극 저지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한국해양산업총연합회(한해총)는 8일 성명서를 내고 “국가경제 및 안보 차원에서 전략화물 수송선사의 해외매각은 반드시 저지돼야 한다”고 밝혔다. 한해총에는 해운·항만·물류 관련 54개 단체가 가입돼 있다.한해총은 “원유, 가스, 철광석 등 우리나라 전략물자의 해운 의존도는 100%”이라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보듯이 에너지 자원은 언제나 무기화될 수 있기에 중요 에너지 자원은 우리나라 선사의 선박으로 수송해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도 신속한 대응과 안정적인 공급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현대LNG해운의 HLS AMBER호이어 “전략물자를 수송하는 선사들이 해외에 매각된다면, 앞으로 원유, LNG 등 주요 전략물자 수송을 해외 선사에 의존해야 할 뿐 아니라 국가적 비상사태 시 에너지 안보에 심각한 우려가 초래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LNG해운은 LNG 운반 전용선 16척, LPG 운반 전용선 6척을 보유한 국내 최대 LNG 수송 선사이며, 한국가스공사 국내 도입 LNG물량을 주로 수송하는 전략물자 수송선사이다. 현대LNG해운은 과거 HMM의 LNG 전용 사업부였지만, 2014년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 등에 인수됐고 현재 해외 매각이 추진되고 있다.한해총은 또한 “해외에 현대LNG해운을 매각한다면 전략물자 수송과 관련해 수십 년간 쌓인 노하우와 한국가스공사 장기계약 수송권 등이 해외로 유출되면서 경제 및 안보 측면에서 우리나라에 큰 손실이 될 것”라며 “현재 매각을 추진중인 SK해운(한앤컴퍼니), 폴라리스쉬핑(칸서스 자산운용) 등 다른 전략물자 수송선사의 매각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2023.05.08 I 하지나 기자
비트코인, 2만8000달러 횡보…밈코인 인기에 거래수수료 급등
  • 비트코인, 2만8000달러 횡보…밈코인 인기에 거래수수료 급등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2만8000달러대에서 횡보하고 있다. 올해들어 73% 이상 급등했지만 강세장을 이어갈 모멘텀이 없어 주요 저항선인 3만달러를 넘기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비트코인 기반 밈코인(온라인 유머를 반영해 만든 코인)이 인기를 끌면서 거래수수료는 최근 2년 새 최고치를 기록했다.8일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1.4% 하락한 2만8500달러를 기록했다.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1.4% 떨어진 1870달러에 거래 중이다.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1조1700억 달러로 전일 대비 1.1% 줄어들었다.비트코인은 지난 6일부터 3일간 2만8000달러대에 갇혀 있다. 미국 지역은행 위기에 ‘대안적 가치저장 수단’으로 반사이익을 누리며 상승세를 탔으나 오래가지 못했다. 파산 위기에 놓인 샌프란시스코 기반 지역은행 퍼스트리퍼블릭은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이 전격 인수하며 한숨돌렸고, 위기설이 돌았던 팩웨스트는 뱅크런(대량 예금 출금)이 일어나지도 않았는데 우려가 과도하다는 평가가 우세해진 상황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추가로 인상하고, 연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일축한 것도 비트코인의 발목을 잡고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가상자산 투자자들은 최근 시장 유동성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지난 3일(현지시간)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추가 인상했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2007년 8월 이후 16년 만에 최고 수준인 5~5.25%가 됐다.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파월 의장은 연내 금리 인하는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비트코인 거래 수수료는 이달들어 급등하는 중이다. 지난 5일 기준 비트코인 거래 수수료는 9.62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6개월 전과 1.45달러와 비교하면 560% 이상 폭등한 것이다. 비트코인 거래 수수료는 밈코인 유행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비트코인은 이더리움과 달리 프로그램을 작동시키는 스마트컨트랙트 기능은 없지만, 오디널스 프로토콜을 통해 우회적으로 비트코인 기반 토큰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이 존재한다. 이렇게 발행한 토큰은 이더리움 기반 토큰표준인 ERC-20을 본따 ‘BRC-20토큰’이라고 부른다. BRC-20토큰 표준으로 밈토큰을 발행하는 것이 유행이 되고, 실제 거래도 활발하게 일어나면서 네트워크가 붐비고 있는 상황이다. 비트코인 네트워크가 혼잡해지면서 글로벌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는 한국시간으로 8일 오전 12시 경 1시간 가량 비트코인 출금을 중단하기도 했다.
2023.05.08 I 임유경 기자
지놈앤컴퍼니, 글로벌 BD 전문가 홍유석 총괄 대표 선임
  • 지놈앤컴퍼니, 글로벌 BD 전문가 홍유석 총괄 대표 선임
  • 홍유석 지놈앤컴퍼니 총괄 대표.(사진=지놈앤컴퍼니)[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지놈앤컴퍼니는 홍유석 총괄 대표를 선임했다고 8일 밝혔다. 홍유석 지놈앤컴퍼니 신임 총괄대표는 한국외국어대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펜실베니아 대학교 와튼스쿨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홍 신임 총괄대표는 한국 릴리 대표, Eli Lilly 본사 이머징마켓 사업본부 전략 및 사업개발 총괄 수석 임원, 한독테바 대표, GSK 한국법인 대표 등을 역임했다. 특히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다국적 제약회사의 북미법인 대표로 선임돼 2018년부터 GSK 캐나다 제약사업 법인 대표로 근무한 바 있다. 최근에는 디앤디파마텍 대표로 일했다.홍 대표는 30여 년간 글로벌 제약산업에서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지놈앤컴퍼니에서 현재 임상 시험을 진행 중인 신약 개발 후보 물질들의 사업화와 해외 사업들을 본궤도에 올리는 데 있어 리더십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지놈앤컴퍼니(314130)는 현재 마이크로바이옴 및 신규 타깃 면역항암제 임상을 진행 중이며, 해외 사업도 활발하게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20년에는 뇌 질환 마이크로바이옴 연구개발 기업인 사이오토 바이오사이언스를 인수해 임상을 진행 중이다. 배지수 지놈앤컴퍼니 대표는 “이번 홍유석 총괄대표 영입은 현재 당사가 필요로 하는 사업개발(BD) 강화와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한 시의적절한 결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배 대표는 “홍 신임 총괄대표가 여러 다국적 제약사에서 국내 해외 비즈니스 운영, 사업개발 및 전략 분야에서 다양한 커리어를 가져온 만큼 그간의 경험에서 많은 성과가 기대된다”며 “특히 상장 후 지금까지 신약 연구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됐으며 올해는 지놈앤컴퍼니가 대내외적으로 새로운 동력을 가져야 할 시기인 만큼 새롭게 구성된 경영진의 활약을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한편 지난 2022년부터 지놈앤컴퍼니를 이끌어온 서영진 대표는 5월 31일 자로 퇴사한다. 서 대표는 2018년 6월 회사에 합류한 이후, 코넥스 상장 및 코스닥 이전상장을 주도했다. 그는 빠르게 성장하는 회사에 맞춰 사업전략 수립 및 내부 조직의 운영 체계화를 담당, 회사 안정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2023.05.08 I 송영두 기자
카카오, 실적·주가 모두 바닥 구간-NH
  • 카카오, 실적·주가 모두 바닥 구간-NH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NH투자증권은 카카오(035720)에 대해 “1분기 실적을 바닥으로 조금씩 반등을 모색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8만 원을 ‘유지’했다.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보고서에서 “경기가 변수이긴 하나, 지난해부터 미뤄졌던 카카오톡 개편과 AI 사업 본격화로 주가와 실적 모두 전환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카카오의 1분기 실적은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5.4% 증가한 1조7400억 원, 영업이익은 55.2% 줄어든 711억 원을 기록하며 영업이익은 기존 추정치 1161억원 및 시장 컨센서스 1227억원을 크게 하회했다. 이는 경기 둔화에 따른 광고 사업 부진, 택시요금인상에 따른 일시적 수요 둔화, 카카오페이지의 웹툰과 미디어 사업 부진 등 전반적으로 매출 성장이 부진한 탓이다. 영업비용은 1조6700억 원으로 인건비는 전년비 6.2% 늘어난 4458억 원, 마케팅비용은 0.2% 늘어난 1146억 원, 상각비는 14.9% 는 1503억 원을 기록했다.NH투자증권은 카카오가 1분기 부진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2분기부터 광고, 커머스가 회복할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3월 인수한 SM엔터테인먼트의 실적도 2분기부터 연결기준으로 포함될 예정이다.안 연구원은 “여전히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하나, 급격한 경기침체기에 접어들지 않는다고 하면 광고 경기가 더 악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이어 “카카오는 4~5월 광고 매출은 조금씩 회복되고 있다고 언급했으며 톡채널 매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친구 1000명 이상 톡채널 가입자는 현재 5만명 수준에서 연말까지 30만으로 확대가 목표이며 이 경우 광고 매출은 2000~3000억 증가할 것으로 발표했다”며 “톡채널은 디스플레이광고에 비해 경기에 덜 민감해 광고 매출의 질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3.05.08 I 이정현 기자
노동환 웨이브 리더 “글로벌 기업과 경쟁… 지속적 투자와 지원 필요”
  • 노동환 웨이브 리더 “글로벌 기업과 경쟁… 지속적 투자와 지원 필요”
  • 노동환 웨이브 정책협력 리더(사진=웨이브)[이데일리 스타in 유준하 기자] “차곡차곡 체력을 키우고, 해외 시장을 개척해 지속 성장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해야 합니다”노동환 웨이브 정책협력 리더는 4일 이데일리와 서면 인터뷰에서 ‘현재 OTT 산업에 대한 진단과 국내 OTT로서의 타개책’으로 지속적인 투자를 강조했다. 노 리더는 “국내 OTT 기업의 적자 심화 등 국내 영화 산업 위기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외국계 기업의 시장 독주는 불가피하지만 기업의 지속적인 투자로 경쟁 규모를 갖춰야 한다”고 해결책을 제시했다.2016년 한국에 진출한 글로벌 OTT 넷플릭스는 최근 투자 확대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향후 4년간 한국 시장에 대규모 투자(3조 3000억원)도 약속했다. 국내 OTT 업계는 대규모 자본 유입 효과를 인정하면서도 글로벌 OTT에 대한 의존도 심화를 경계하고 있다.노 리더 역시 글로벌 OTT에 대한 자본 의존과 지식재산권(IP) 독점 문제, 국내 OTT 경쟁 심화 등 살펴봐야 할 문제가 많다는 지적이다. 그는 “규모의 열세에 있는 국내 OTT가 시장에서 경쟁하기가 쉽지 않은 게 사실”이라면서 “이는 국내뿐 아니라 다른 국가에서도 마찬가지다”고 강조했다.우리 정부는 올해부터 국내 OTT 육성에 힘을 보탠다. 올해 7900억원의 정책자금을 콘텐츠 산업에 투자하고, OTT 특화 콘텐츠 제작지원에 455억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웨이브 역시 세계를 무대로 장기적인 승부수를 띄운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2월에는 미주시장에 거점을 둔 OTT 플랫폼 코코와(KOCOWA)를 인수하며 글로벌 시장을 향해 시동을 걸었다. 중동, 아시아 시장의 FAST(패스트), AVOD 모델 진출 등도 고민하고 있다. 노 리더는 “아직은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 단계라고 생각한다”면서 “당장 투자를 줄이면 흑자전환 할 수도 있겠지만, 단기간 내 턴어라운드를 도모할 계획은 없다”는 설명이다.당분간 콘텐츠 투자에 집중할 계획이다. 노 리더는 “지금은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때”라면서 “‘피의게임’ 시리즈나 ‘약한영웅 Class 1’ 같은 웨이브만의 차별화된 콘텐츠, 비용 투입 효과가 높은 콘텐츠에 집중하고자 한다”고 전했다.향후 라인업에 대한 기대도 당부했다. 노 리더는 “올해는 다큐멘터리 ‘국가수사본부’를 시작으로 최근 ‘피의게임2’를 선보이고 있다”면서 “‘박하경 여행기’, ‘거래’ 같은 드라마와 ‘데드맨’, ‘용감한 시민’ 등 영화도 차례로 선보일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2023.05.08 I 유준하 기자
국빈급 예우한 尹…한우 불고기·경주법주 대접
  • 국빈급 예우한 尹…한우 불고기·경주법주 대접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50여일 만에 다시 만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직접 맞이하며 국빈급으로 예우했다. 또 만찬 등 친교 시간을 통해 한일 정상 간 신뢰를 더욱 두텁게 쌓았다.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유코 여사가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공식 환영식을 마친 뒤 함께 손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7일 오후 3시 35분쯤 용산 대통령실에 도착한 기시다 총리와 부인 기시다 유코 여사를 직접 맞이했다. 기시다 총리의 대통령실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 주최로 청사 앞 잔디마당에서는 기시다 총리 방한을 환영하는 공식환영식이 열렸다. 실무 방문임에도 국빈급에 준하는 성대한 환영식이 개최됐다. 대통령실 현관과 로비는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이날 외부에 처음 공개됐다.양국 정상 부부는 일본 국가와 애국가 연주를 들은 후 청사 앞 야외 잔디광장으로 함께 이동해 의장대 사열을 받았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잔디 광장을 한 바퀴 돈 뒤 양국 참모진과 악수를 나눴다.환영식을 마친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곧바로 정상회담에 돌입했다. 우선 양국은 소인수 회담을 39분간 진행했으며 이어 확대회담을 1시간가량 개최했다. 이후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공동기자회견을 열었다.양국 정상 부부는 기자회견 후 한남동 관저로 자리를 옮겨 ‘셔틀외교’의 완전 복원을 축하하며 만찬을 즐겼다. 윤 대통령 내외가 외빈을 상대로 한남동 관저에서 만찬을 제공하는 건 처음이다. 작년 11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방한 당시에는 관저에서 오찬을 함께 한 바 있다. 정상급 외빈이 관저를 찾는 것은 기시다 총리가 두 번째다. 이날 제공된 만찬 메뉴는 구절판과 잡채, 탕평채, 한우갈비찜, 족편, 민어전, 한우 불고기, 자연산 대하찜, 냉면 등이 제공됐다. 후식으로는 과거 궁중에서 즐겨 먹은 개성약과(한과), 매작과와 함께 제주 망고와 수박(과일), 식혜를 제공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일 국민의힘 지도부와의 만찬에서 “기시다 총리에게 숯불고기를 대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이날 숯불고기는 한우 불고기로 대체된 것으로 보인다. 만찬주는 우리나라 청주 가운데 최고로 손꼽히는 경주법주 초특선으로 준비했다. 지난 3월 방일 당시 기시다 총리가 윤 대통령을 배려해 준비한 일본 소주, 한국 소주에 대한 보답 차원이다.
2023.05.08 I 박태진 기자
마이크로바이옴 CDMO 연평균 47%↑...주목받는 기업은
  • [주목! e기술]마이크로바이옴 CDMO 연평균 47%↑...주목받는 기업은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시장이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가운데, 마이크로바이옴 산업도 블루오션으로 떠오르면서 CDMO 선점을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한국바이오협회 ‘마이크로바이옴 CDMO 동향’ 리포트를 통해 주목해야 할 마이크로바이옴 CDMO 기업을 알아본다.마이크로바이옴 산업은 다양한 질병 및 응용 분야를 위한 제품 개발을 위해 다양한 연구개발 활동이 이뤄지고 있다.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의약품 생균치료제(LBP)와 마이크로바이옴 CDMO 글로벌 시장은 2021년 4180만 달러에서 연평균 47.54% 성장해 2028년 6억359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현재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를 개발 중인 기업은 약 200여개로, 대부분 비임상 단계다. 이중 약 15개는 임상 2/3상 단계를 진행 중이다. 향후 몇 년간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상용화는 엄청난 잠재력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되며, 제조능력이 따라주지 않는다면 시장 성장을 크게 저해할 수 있다는 게 리포트 설명이다. 실제 생균치료제 제조 관련 표준화 부족, 배치간 품질문제, CDMO 인프라 부족, 승인 및 규제 이슈 불확실성은 시장 성장에 실질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는 중요 요인이라는 설명이다.다만 지난달 27일 미국 식품의약국(FDA)가 미국 세레스 테라퓨틱스의 경구용 디피실감염증(CDI) 치료제 ‘보우스트’를 최초 허가함에 따라 승인 이슈의 불확실성은 사라졌다.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시장이 더욱 가파르게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특히 위탁개발생산을 위한 기업 간의 다양한 거래가 증가해 CDMO 분야에서도 기회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자료=한국바이오협회)리포트에 따르면 마이크로바이옴 CDMO 분야에서는 세계적으로 4개 기업이 주목받고 있다. 그 주인공은 △프랑스 레시팜(Recipharm) △스위스 박테라(Bacthera) △미국 리스트랩(List Labs) △호주 아큐라바이오(AcuraBio)다.먼저 레시팜은 2022년 2월 마이크로바이옴 CDMO 기업 아란타 바이오(Arranta Bio)를 인수했다. 아란타 바이오는 자연 유래 및 조작된 박테리아 컨소시엄을 위해 발효 및 정제 전문 지식을 갖춘 강력한 마이크로바이옴 플랫폼을 구축했다. 또한 독점 배지 및 동결보존제 제형 서비스를 하고 있다. 지난 2020년에는 1억 달려 규모 상업용 제조시설 건설도 완료한 상태다.스위스 박테라는 마이크로바이옴 연구개발에서 cGMP 제조 및 의약품 출시에 이르기까지 LBP 치료제 가치사슬 전반에 걸친 강력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세계 최초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를 승인받은 세레스 테라퓨틱스는 박테라와 CDMO 계약을 체결해, 치료제 생산 능력을 확장했다.미국 리스트랩은 국내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선두주자 지놈앤컴퍼니(314130)가 인수한 기업이다. 다양한 유기체에 대한 폭넓은 전문성과 경험, 안전한 개발 및 제조를 위해 설계된 최첨단 시설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지놈앤컴퍼니는 2021년 말 리스트랩 지분 60%를 인수했다. 이후 대규모 CDMO 시설 건설을 위해 새로운 자회사 리스트 바이오를 설립했고, 이미 많은 분야에서 두 회사가 하나로 운영되고 있다.시설에는 프로세스 유효성 검사 및 적격성 평가, 원료 및 약물 물질 테스트, 출시를 위한 QC 실험실, 환경제어 등을 포함해 GMP 제조를 지원하는 구성요소가 포함돼 있다. 리스트랩의 천연 박테리아 제품 정제 경험을 활용한다. 특히 플라스미드 DNA 또는 마이크로바이옴 파생 및 재조합 단백질 생산에 사용하기 위한 크로마토그래피 정제 공간을 추가하는 등의 유사한 비즈니스 확장을 위한 기회도 제공할 예정이다.아큐라바이오는 호주에서 가장 경험이 풍부한 생물의약품 CDMO 중 하나로 글로벌 시장에서 신뢰를 받고 있다. 다양한 유형의 LBP 공정개발 및 생산 경험이 있고, 임상시험을 통해 제품의 상업적 출시를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세팅된 프로세스를 제공한다. 최근 글로벌 의료 사모 투자 회사 앰퍼샌드 캐피탈 파트너스( Ampersand Capital Partners)에 인수됐다. 국내 마이크로바이옴 기업 리비옴이 임상시험용 의약품 생산을 위해 아큐라바이오와 협력하고 있다.
2023.05.07 I 송영두 기자
尹대통령, 대통령실 공식환영식서 기시다 총리 영접
  • 尹대통령, 대통령실 공식환영식서 기시다 총리 영접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7일 오후 공식환영식을 시작으로 한일정상회담에 돌입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서 의장대 사열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전용기 편으로 서울공항을 통해 방한한 기시다 총리를 용산 대통령실에서 맞이했다. 김건희 여사도 청사앞 잔디마당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 참석, 기시다 총리와 동행한 유코 여사와 만났다. 기시다 총리의 대통령실 방문은 처음이며, 양 정상은 지난 3월 16~17일 윤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해 가진 도쿄 한일정상회담 이후 52일 만에 다시 만나게 됐다. 윤 대통령 취임 후 한일정상회담 개최는 지난해 9월 미국 뉴욕 유엔총회 약식회담, 지난해 11월 아세안 정상회의(캄보디아 프놈펜) 계기의 회담, 지난 3월 윤 대통령 방일회담에 이어 네 번째다. 윤 대통령 부부는 최근 새단장을 마친 대통령실 1층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기시다 총리가 차에서 내리자 밝게 웃으며 인사를 나눴다. 한 달 넘게 진행해오던 대통령실 청사 현관과 로비 리모델링 공사는 기시다 총리 방한 직전인 전날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 정상 내외는 청사 앞에서 레드카펫을 따라 공식 환영식이 열린 잔디마당으로 함께 이동했다. 윤 대통령은 짙은 남색 정장에 옅은 붉은색의 넥타를 맸고, 김 여사는 분홍색 치마정장에 흰셔츠를 차림이었다. 기시다 총리도 짙은 남색 정장에 짙은 회색의 넥타이를 했고, 유코 여사는 흰색 치마정장 차림이었다. 양국 정상 내외가 잔디마당에 설치된 사열대에 오르자 의장대는 기미가요와 애국가를 차례로 연주했다. 대통령실 국기 게양대에는 태극기와 일장기가 나란히 걸렸다. 이어 양국 정상은 사열대에서 내려와 의장대 사열을 했다. 사열 중 양국 국기 앞에 잠시 서서 경례했다. 사열을 마친 양국 정상은 잔디마당에 도열해 있던 참모들과 악수하며 인사를 나눴다. 이후 기시다 총리가 방명록에 서명한 후 양국 정상은 오후 3시51분께 소인수 회담을 시작했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이후 확대 회담에 이어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자리를 옮겨 친교 만찬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2023.05.07 I 박태진 기자
현금 1.6조 보유…LG, 3년 만에 투자 나설까
  • 현금 1.6조 보유…LG, 3년 만에 투자 나설까[김성진의 인더백]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김성진의 인더백은 ‘인더스트리(industry)’와 ‘백(back)’의 합성어로 산업의 뒷얘기를 다루는 코너입니다. 대형 사업·재무 이벤트뿐 아니라 사소하지만 의미 있는 공시 등을 짚어내 다양한 시각에서 산업과 기업의 생로병사를 다루도록 하겠습니다.“돈을 어딘가 쓰긴 쓰겠죠?”LG그룹의 지주사 LG가 보유하고 있는 현금 뭉치를 두고 한 업계 관계자가 한 말이다. LG는 현재 약 1조6000억원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는 국내 주요 지주사들과 비교해 적게는 2배에서 많게는 6배나 많은 수준이다. LG는 이 돈에 대해 두루뭉술한 활용 계획만 내놓은 채 3년 동안 이자수익을 얻는 용도로만 활용해왔다. LG는 지난 2020년 그룹 IT 계열사 LG CNS 지분을 일부 매각하며 대규모 현금을 손에 쥐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일감 몰아주기 규제에 나서자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LG CNS 지분 35%를 맥쿼리PE에 1조원에 매각한 것이다. 총수일가가 지분 20% 이상 보유한 기업이 자회사 지분 50% 이상 갖고 있으면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에 포함시킨다는 게 규제 내용이었다. 오너일가 지분율이 40%가 넘는 LG는 당시 LG CNS 지분 85%를 소유하고 있었다.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사진=이데일리 DB)LG는 순수지주사로서 계열사 지배 및 관리가 주요 업무다. 직접 사업을 벌이기보다는 그룹 전체의 미래 전략을 세우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관리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있다. 그렇다고 투자에 관심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이미 LG는 2018년 LG전자와 함께 오스트리아 자동차 조명 기업 ZKW를 인수하는데 약 4000억원을 쓰기도 했다. 마음만 먹으면 충분히 빅딜을 진행할 능력도 있다.이후 규모가 작지만 추가 투자도 실시했다. LG는 2021년 7월 택시 호출 업계 1위 카카오모빌리티에 1000억원의 지분을 투자했다. 당시 LG는 투자 목적에 대해 “LG전자의 전기차 충전 솔루션 등 LG 계열사들의 미래 모빌리티 분야 신사업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LG는 국내 주요 지주사들과 비교해 재무여건도 상당히 뛰어나다. 지난해 말 기준 LG가 보유한 차입금은 10억원에 불과하다. 사실상 보유 현금 1조6000억원에 더해 차입을 일으킬 경우 수조원 규모의 자금도 동원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지주사 중 가장 공격적인 투자 행보를 보이는 SK의 차입금 규모는 11조원이 넘는다. 이에 비해 현금성 자산은 2700억원에 불과하다. 롯데지주 역시 차입금 3조9000억원에 현금성자산 8700억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보수적으로 유명한 GS도 9300억원의 차입금을 갖고 있다. 다만 카카오모빌리티 투자를 마지막으로 LG의 별다른 투자 소식이 들려오지 않고 있다. 인공지능(AI), 헬스케어, ESG 등 미래 성장을 위한 신사업에 투자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지만, 아직 이렇다 할 구체적인 결과물이 나오지는 않았다. 증권가에서도 LG가 보유 현금을 활용해야 주가 부양의 계기를 만들 수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업계에서는 영국계 투자회사 실체스터인터내셔널인베스터즈(이하 실체스터)의 등장이 어떤 변화를 불러올지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실체스터는 최근 LG 지분 5% 이상을 취득하며 3대주주로 올라섰다. 실체스터는 LG 투자 이유에 대해 “아직은 노 코멘트”라는 입장을 밝혔으나, 배당증액 등 주주권리를 행사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023.05.07 I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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