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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2월 1만431대 판매..두 달 연속 1만대 돌파
  • 쌍용차, 2월 1만431대 판매..두 달 연속 1만대 돌파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KG그룹에 인수된 이후 경영정상화에 박차를 가하는 쌍용자동차가 지난달 1만대가 넘는 판매 실적을 거뒀다. 내수와 수출 모두 판매가 늘어나며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 1만대 판매를 넘어섰다. 쌍용차 토레스.(사진=쌍용차.)쌍용차는 지난 2월 내수 6785대, 수출 3646대 등 총 1만0431대를 판매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47.3% 증가한 수치다.내수는 토레스의 인기 덕에 대폭 판매가 늘었다. 지난해 7월 출시된 토레스의 누적 판매는 3만2741대로, 덕분에 지난달 내수 시장은 전년 동월 대비 49.4%나 확대됐다. 수출 역시 벨기에와 헝가리, 칠레 등 지역으로의 선적이 늘며 지난해보다 43.4% 판매가 증가했다. 두 달 연속 판매량이 3000대를 넘어선 것도 긍정적이다. 쌍용자동차는 지난 1월 브뤼셀 모터쇼를 통해 코란도 이모션 등을 전시하며 유럽 시장 판매 확대에 나섰다. 이어 지난 달에는 UAE 지역 기반한 중동 시장 수출 확대에 나서는 등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쌍용자동차는 “토레스 누적판매가 3만대를 넘어서는 등 호조세가 이어지며 판매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며 “내수는 물론 수출도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총력 생산체제 구축은 물론 부품 수급에 만전을 기해 판매 상승세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3.03.02 I 김성진 기자
하이브 "현대·기아차처럼… SM과 '윈 투게더' 관계 구축"
  • 하이브 "현대·기아차처럼… SM과 '윈 투게더' 관계 구축"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하이브가 에스엠엔터테인먼트(이하 SM)의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비전과 전략, 분배 정책 등을 발표했다. 하이브는 2일 주주제안 캠페인 페이지 ‘SM with HYBE’를 오픈했다. 이를 통해 하이브는 오는 31일 개최되는 정기주주총회의 의결권 위임을 간곡하게 권유하는 한편, 사내이사 후보자인 정진수 하이브 CLO(최고법률책임자), 이재상 하이브 아메리카 대표의 주주제안 설명 영상을 게재하며 주주 권익 보호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공개했다.하이브의 주주제안 캠페인은 SM 현 경영진이 주주가치를 심각하게 침해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SM 현 경영진이 승인한 △카카오와의 ‘부당한’ 사업협력계약 △단기에 급성장해야 달성할 수 있는 비현실적인 ‘SM 3.0’ 재무 목표 △여론을 호도하는 감정적인 메시지 전략 등을 끊어내고 경영의 전문성과 투명성을 더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하이브는 캠페인 웹사이트 내 전자 위임 페이지를 마련하고 개별 주주들이 보유한 의결권을 간편하게 위임할 수 있도록 했다. 보유 주식수에 관계없이 누구나 주주권을 원활히 행사하도록 하겠다는 의도다.◇하이브, 전문성·투명성 통한 ‘주주가치 극대화’하이브는 주주제안을 통해 본질적인 엔터테인먼트 사업과 2차 IP 사업에 대한 폭넓은 경험과 사업 운영 전문성을 갖춘 이사회 후보를 고르게 추천했다.사내이사 후보자로 이재상 하이브 아메리카 대표와 정진수 하이브 최고법률책임자(CLO), 이진화 하이브 경영기획실장을 제안했다. 이들 후보자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IT·콘텐츠 기업의 전략과 운영, 법률, 재무 분야에서 다방면의 경험을 쌓아 왔다. 사외이사 후보자로는 강남규 법무법인 가온 대표변호사와 홍순만 연세대학교 행정학과 교수, 임대웅 유엔환경계획(UNEF) 금융이니셔티브 한국 대표를 추천했다. 강남규 대표변호사는 법률 전문가, 홍순만 교수는 공인회계사이자 사회과학 분야의 권위자, 임대웅 대표는 ESG 및 환경 분야의 전문가다. 기타비상무이사 후보자로는 변호사 출신으로 로커스홀딩스 대표와 플레너스 엔터테인먼트 대표를 역임한 박병무 VIG파트너스 대표 파트너를 추천했다. 비상근 감사 후보자로는 안진회계법인과 김·장 법률사무소 등에 재직한 경험이 있는 공인회계사 최규담 전(前) NC소프트 상무를 추천했다.하이브의 주주제안이 받아들여지면, 과거 SM의 경영 상 문제를 주도하고 승인했던 인물들과 주주가치 제고에 대해 일관성 없는 잣대를 적용해 온 얼라인파트너스 관계자들은 SM에서 의사결정권을 잃게 된다.또한 하이브는 이사회의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한 정관 변경안을 제시했다. 하이브는 △준법감시인 제도 도입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의 분리 △산하 위원회 설립 및 독립적 운영 보장 등의 장치를 마련해 SM의 내부통제 강화 및 선제적인 법률리스크 방지를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이재상, 방향성 살리고 시너지 더한 ‘SM 3.0’ 제안하이브 이재상 사내이사 후보자는 영상을 통해 SM의 ‘SM 3.0’ 전략에 하이브가 함께 할 경우 시너지가 날 수 있는 요소들을 조목조목 짚었다.먼저 ‘SM 3.0’의 전략적 방향에 공감의 뜻을 표한 이 후보자는 SM 3.0의 주요 사업을 하이브가 이미 성공적으로 운영한 경험이 있음을 설명했다. △인수 레이블(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신설 레이블(어도어), 기존 레이블(빅히트 뮤직)을 모두 성공시킨 멀티 레이블 운영 경험 △2차 IP사업 매출 비중을 50%까지 끌어올린 IP 콘텐츠 다변화 및 사업화 역량 △북미 시장의 압도적인 네트워크를 비롯한 글로벌 사업 인프라 △SM이 계획한 신사업 투자 영역 대부분에서 이미 검증된 하이브의 신사업 이력 등이 소개됐다. 하이브가 ‘SM 3.0’의 방향성을 가장 잘 이해하며 함께 성장해나갈 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이어 하이브 비즈니스 모델을 바탕으로 ‘SM 3.0’ 전략 실행과 성공을 위한 핵심 요소를 공유했고, 현실적인 눈높이에서 재무적, 사업적 리스크가 예상됨에 따라 해당 요인에 대한 전반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특히 이 후보자는 SM과 하이브가 시너지를 내며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전략에 대해 긴 시간을 할애했다. 이 후보자는 △SM의 본질인 음악사업은 오리지널 음악 콘텐츠의 품질 최고주의 철학을 공고히 유지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질 것 △미국 시장에서의 카탈로그 사업 운영 경험을 활용하여 리믹스, 컬래버레이션, 플레이리스트 협상, 2차 IP 치환 등의 카탈로그 사업 효율화 및 성장 전략을 추진할 것 △아티스트 팬분들과의 소통과 니즈 대응력 또한 높여나갈 계획으로, 현재 잘 이루어지고 있는 영역은 더욱 공고히 하면서 추가로 ‘약속의 준수’와 ‘아티스트 보호’ 관점에서의 프로세스를 체계적으로 운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전략에 대해서도 그는 △현지 음악사업 경험과 네트워크가 없는 신규 파트너가 아닌, 주류 사업자와의 파트너십 활용 △제반 비용이 소요되는 사업기지 구축에 중점을 두지 않더라도 팬 데이터 기반으로 효율적인 글로벌 활동 추진 △강화되는 협상력을 바탕으로 한 통합적인 사업 확장 및 수익성 향상 등 글로벌 톱 티어 음악 기업에 함께 대항하기 위한 여러 성장 방안을 제시했다.그러면서 이 후보자는 기아자동차, 현대자동차를 예를 들며 ‘윈 투게더’(Win Together) 방향성을 강조했다.그는 “하이브의 축적된 팬덤 사업 모델을 설계하고 현장에서 운영한 이사회 구성원 후보들이 바라보는 SM과 하이브의 미래 관계는 LVMH에 인수된 후에 브랜드 가치 향상 및 사업적 성장을 이룩한 불가리와 LVMH의 ‘윈 투게더’ 관계”라며 “인수 이후 더욱 차별화된 브랜드의 색상을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톱클래스 자동차 브랜드로 성장한 기아자동차와 현대자동차 그룹의 모습과도 같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했다. 이어 “기아자동차는 더욱 큰 폭의 사업 성장을 이룩했다. 현대자동차 그룹에 인수되기 전 연 평균 2.3% 였던 매출 성장률은 인수 이후 연 평균 11% 수준으로 상승하였고, 판매량 또한 6배 이상 폭증함으로써 명실공히 글로벌 톱클래스 자동차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게 됐다”며 “이는 브랜드 차별화를 명확히 하고 전략 시장을 설정하는 선택과 집중의 롤 플레이 속에 성장투자의 재원 확보를 목적으로 비용 절감에 공동으로 노력한 결과라 할 수 있겠다”고 주장했다.끝으로 하이브는 주주와 경영진의 이해관계가 일치하는 주주 환원 및 보상 정책을 계획했다. 이재상 사내이사 후보자는 “향후 3년간 SM의 당기순이익 30% 배당성향을 유지하면서 성장과 주주가치를 균형있게 제고하는 보상체계를 도입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2023.03.02 I 윤기백 기자
롯데바이오로직스, 전 임직원 대상 스톡옵션 도입
  • 롯데바이오로직스, 전 임직원 대상 스톡옵션 도입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제도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고 2일 밝혔다.시러큐스 공장 전경 (사진=롯데바이오로직스)계열사 내에서 기업 상장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스톡옵션을 부여하는 것은 롯데그룹 창사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통상적으로 스톡옵션은 특정 임직원을 대상으로 시행하지만 기업의 성장과 임직원의 노력에 대한 보상이 함께 이뤄지길 바라는 차원에서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앞으로 시행될 스톡옵션제도는 매년 자체 평가 기준을 통해 전 직원 중 약 80% 수준의 인원을 대상으로 선정해 부여하게 된다. 사업 초기라는 취지에 맞춰 향후 5년간 추진하며, 매년 지급 대상자를 확정해 이사회와 주주총회 결의를 통해 지급할 예정이다. 그 이후에는 우리사주제도를 도입함으로써 지속적인 동기부여를 통해 성과를 이끌 계획이다.롯데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사업 초기 급성장과 함께 육성될 현재의 직원들은 미래의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주축이 될 것”이라며 “인수합병(M&A), 사업모델 구축 등 회사 내 다양한 경험을 통해 향후 국내 바이오 인적자원 시장에서도 가치 있는 인재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지난해 6월 법인을 설립한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적극적으로 인력 채용을 확대하고 있다. 오는 6일부터 19일까지 14일간 롯데그룹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 채용을 진행한다. 이와 별도로 롯데바이오로직스 홈페이지 내 상시 공고를 통해 입사 지원자가 인재DB에 등록하는 것도 가능하다.
2023.03.02 I 김새미 기자
뉴지랩파마, 140억 CB 당장 못 갚아 ‘감사의견 비적정’ 우려
  • 뉴지랩파마, 140억 CB 당장 못 갚아 ‘감사의견 비적정’ 우려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뉴지랩파마(214870)가 사채권자들의 조기상환 요구에 즉시 변제하지 못하면서 감사의견 비적정(한정·부적정·의견거절)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비적정 감사의견을 받을 경우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하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우려가 깊어지는 모양새다.뉴지랩파마 CI (사진=뉴지랩파마)◇6·7회 CB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의 진위는?뉴지랩파마는 사채권자들이 지난 15일 인천지방법원 부천지원에 제6·7회 전환사채(CB)의 신주발행무효확인 본안 판결 확정 시까지 추가상장의 효력을 정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냈다고 27일 공시했다. 가처분 신청을 낸 사채권자들은 25만2558주를 보유하고 있는 알파온파트너스(20만주)와 하모씨 등과 45억원 규모의 제7회 CB에 투자한 필라델피아조합이다. 해당 가처분신청서에 따르면 이들은 회사 측이 대주주 자살 사건으로 혼란한 틈을 타 CB를 위조해 주식 상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뉴지랩파마는 지난 14일 제6·7회 CB가 전환권을 행사했기 때문에 보통주 74만2710주를 추가상장하겠다고 공시했다. 해당 공시에 따르면 6회차 CB는 9만3360주가 전환가액 1만711원에 전환됐고, 7회차 CB는 64만9350주가 9240원에 전환됐다.의아한 점은 이날 뉴지랩파마의 주가가 4165원이었다는 점이다. CB 전환가액이 주가보다 현저히 높은 경우 일반적으로 사채권자들은 주식 전환보다는 원금과 이자(연 2%)를 챙기기 마련이다.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사채권자들도 “현재 뉴지랩파마의 주식이 1주당 4165원임에도 불구하고 주식 전환을 동 가격보다 2배 이상 높은 1만711원, 9420원에 청구한 사실에 비춰보더라도 정상적인 전환사채권에 기한 주식 전환이 아님을 알 수 있다”고 꼬집었다.알파온파트너스 등이 제기한 주식상장금지 가처분신청서 중 일부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다만 이들의 대리인이 법무법인 김앤전이라는 점에서 의구심을 제기하는 이들도 많다. 법무법인 김앤전은 지난해 소니드, 아우딘퓨쳐스 주주들의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을 대리했었다. 그 이전에는 신라젠, 엠투엔 등에 신주발행 무효 확인 소송과 파산 신청을 반복적으로 제기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법무법인 김앤전이 또 무리한 소송을 제기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파산신청설 제기된 날 기한이익상실 발동설상가상으로 지난 15일 기한이익상실(EOD)을 이유로 140억원 규모의 8회차 CB 조기상환을 청구한 사채권자도 나타났다. 해당 CB는 지난해 4월 발행됐으며, DB금융투자만 단독으로 250억원을 투자했다. 다만 DB금융투자는 해당 CB를 인수한 직후 셀다운(기관 재매각)을 했기 때문에 현재는 보유한 채권이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해당 CB는 오는 4월 5일부터 풋옵션 행사 기간이 도래하지만 파산신청설이 제기되자 사채권자가 EOD를 발동시켰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 바이오업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파산신청으로 인해 신용 위험이 높아지면서 채무상환에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으니 대출 만기 전에 회수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기한이익 상실이 발생하면 원금 전액과 이자를 즉시 변제하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나 뉴지랩파마는 “조기상환에 대한 즉시 이행이 어려워 채권자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원금 상환에 응하지 않으면 회사는 디폴트(채무불이행)를 맞게 되지만 사채권자와 협의가 이뤄질 경우 이를 면할 수 있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대부분의 사채권자들은 디폴트를 원치 않기 때문에 협의를 통해 분할 방식으로라도 원금을 상환하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재무상태를 살펴보면 뉴지랩파마의 지난해 3분기 말 유동자산은 484억원이다. 이 중 현금성자산은 80억원뿐이고 153억원은 기타유동금융자산, 112억원은 기타유동자산이다. 기타유동금융자산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대여금 50억원이다. 뉴지랩파마는 주요 임원에게 41억원, 5억원 등 총 46억원을 빌려줬다. 이 중 41억원의 대여금에 대해서는 미수수익이 1억9309만원으로 설정된 걸로 보아 약 4.68%의 이자를 적용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 외에 기타유동금융자산에는 진행 중인 소송사건과 관련한 공탁보증에 대한 담보로 제공된 42억원과 파생상품 23억원 등도 포함돼 있다.공탁보증 담보 외에 소송충당부채로 178억원이 잡혀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뉴지랩파마는 중국계 투자자인 젠틀마스터 리미티드와 트레저펀드 엘티디는 신주인수계약 위반에 따른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당했다. 2021년 4월 서울중앙지방법원 1심 결과, 뉴지랩파마가 일부 패소했다. 2심 결과는 지난 9일 선고될 예정이었으나 기일이 변경되면서 아직 판결이 나오진 않았다.◇외부감사 기간 CB 상환 능력 부족 드러내…비적정 의견 우려 ↑업계 안팎에선 외부감사 기간에 뉴지랩파마가 CB 상환 능력이 부족한 점이 드러난 것에 대한 우려도 일고 있다. 이번에 EOD 발동으로 인해 CB 140억원에 대한 조기상환 요구에 즉각 응하지 못하면서 비적정 감사의견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한 바이오업계 CFO는 “최근 외부감사인의 감사 기간인데 발행한 CB 중 일부조차 당장 갚을 능력이 없다는 게 드러난 상황이기 때문에 회계법인에서 한정 의견을 낼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짚었다. 비적정 감사의견을 받으면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하게 된다. 또 다른 바이오업계 CFO는 “회계법인과 잘 협의한다면 감사의견 거절까지는 아니더라도 의견을 보류하는 정도로 나올 수도 있고, 어쩌면 적정 의견이 나올 수도 있다”면서도 “담당 회계법인도 상당히 부담스러운 상황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2023.03.02 I 김새미 기자
안철수 "결선투표 99%…千·黃 지지자, 저를 도울 것"
  • 안철수 "결선투표 99%…千·黃 지지자, 저를 도울 것"[신율의 이슈메이커]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천하람 후보의 지지층과 황교안 후보 지지자 모두 저를 도와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김기현 후보와 달리 저는 (천하람·황교안 후보와의) 시너지가 충분히 발휘될 것입니다.”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안철수 후보는 2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해 3·8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이 결선투표까지 갈 가능성이 99%라면서 천하람·황교안 후보와의 연대 가능성을 내비쳤다. 안 후보는 “천 후보 지지층은 개혁적이고 당이 바뀌길 바라는데 저만큼 개혁적인 사람이 어딨느냐”며 “황 후보도 정직하고 바르고 곧은 분이고 굉장한 신앙인이어서 불공정한 (김기현 후보의) 땅 투기 문제가 도저히 용서 안 된다, 황 후보 지지자도 저를 도와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대표 후보가 2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해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TV)결선투표에 갈 가능성이 크다고 본 근거로 그는 “응답률이 높은 최근 여론조사의 지지율을 보면 김기현 후보가 30%대, 저 20%대, 3·4위 합쳐 저보다 못해 (김·안) 두 사람이 결선투표에 갈 것”이라며 “김 후보가 황 후보의 땅 문제 공격에도 저만 공격하는 이유도, 둘이 결선투표 당사자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안 후보는 최대 경쟁자로 꼽히는 김 후보에 대해 “(내년 총선에서) 공천 파동이 불 보듯 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기 혼자 지지율을 올리지 못하다가 (지지율을 올리려) 신세 진 사람이 많으면 공천할 때 공천 파동으로 당이 망해가지만 저는 빚진 것이 없다”며 “수도권 민심을 잘 알고, 중도층·무당층에서의 고정 지지율 20%가 있다는 것도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친윤’(親윤석열 대통령)을 자처했다. 안 후보는 “여당은 다 친윤이다, 정부가 성공해야 국민·국가가 성공한다는 뜻에서 모인 것이 여당”이라며 “대통령실의 정책을 국회에서 제도로 반영하는 것뿐 아니라 민심과 다른 정책을 냈을 때 더 좋은 대안을 제시하는 역할까지 해야 진짜 여당이다. 제가 그 역할까지 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윤석열 대통령과의 관계와 관련해선 “전당대회가 시작되면서 여러 가지로 꼬이는 측면이 있다”며 “대통령직인수위원장 땐 아무 문제가 없었고 여전히 대통령 말씀을 믿지만, 소위 측근이라는 사람이 이 권력을 자기가 독점하고 싶고 개인적인 것에 이용하고 싶은 것이 문제”라고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을 저격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대통령실이) 윤 대통령과 함께 (대선) 후보 단일화 사진을 쓴 데 대해 이의 제기했지만 참았다”며 “전임 대표와 대통령 갈등 때문에 당원에게 상처가 많았는데 이를 반복하는 것은 당대표의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부연했다. 지금 전당대회 과정이 전반적으로 공정하지 않다는 것이 안 후보의 진단이다. 그는 “기울어진 운동장에 어떤 선수가 쓰러졌는데 그 선수 실력 때문인지, 불공정한 판정 때문인지 현명한 당원이 다 판단하고 알고 있다”며 “저는 당원을 믿고 가고 있다”고 역설했다. ‘윤심’(윤 대통령 의중)이 아닌 ‘윤힘’(윤 대통령에게 힘 되는 사람)이 되겠다고 공언한 안 후보는 “유능한 정책정당으로서 정책 아젠다를 주도하면서 국민의 삶을 더 좋게 만들면 (당과 국정) 지지율 50%를 넘고 내년 총선에서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만에 하나 당대표 경선에서 질 가능성에 대해 “우선 이길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에도 우리 당에 뼈를 묻겠다”고 피력했다. ‘보수를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자유통일을 믿는 분은 다 건강하고 건전한 보수주의자”라고 답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대표 후보가 2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해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TV)
2023.03.02 I 경계영 기자
DXVX, "올인원 헬스케어… 올해도 사상 최대 매출 경신"
  • DXVX, "올인원 헬스케어… 올해도 사상 최대 매출 경신"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진단 제품 개발, 공급부터 예방과 치료 솔루션 개발, 공급까지 아우르는 올인원 헬스케어 기업.”박상태 디엑스앤브이엑스 대표가 지난 21일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제공= 디엑스앤브이엑스)박상태 DXVX(180400)(디엑스앤브이엑스) 대표는 지난 21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회사가 추구하는 방향성을 묻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디엑스앤브이엑스는 자체 보유한 진단 기술에 40만 건에 달하는 영유아 유전체 분석 데이터베이스를 접목해, 건강관리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다. 디엑스앤브이엑스는 엠지메드라는 이름으로 2001년 설립됐고 2015년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상장했다. 2017년 캔서롭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2016년부터 계속 영업적자를 내면서 2019년 감사의견 거절을 받고 주권매매가 정지됐다. 하지만 지난해 1분기를 기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021년 10월 한미약품 2세 임종윤 코리그룹 회장이 최대지분을 인수, 체질 개선에 집중하면서다. 유전체 검사밖에 없었던 캔서롭 사업에, 건강기능식품 사업이 더해지면서 사상 최대 매출을 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회사 매출은 217억원, 영업이익은 1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2.5배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영유아 헬스케어 제품들의 중국 수출이 꾸준히 확대되면서다. 회사는 올해도 중국 네트워크를 발판삼아 최대 매출 경신을 기대하고 있다. 최근 디엑스앤브이엑스는 한국거래소로부터 심의 속개 답변을 받으면서 거래 재개 판단이 미뤄졌다. 회사는 거래소에 2022년도 외부감사보고서 제출을 준비 중이며, 제출 후 거래소가 코스닥시장위원회를 소집, 다시 거래재개 여부를 심사할 방침이다. 심사 일정은 당초 예상보다 미뤄졌지만, 디엑스앤브이엑스는 흔들림 없이 당초 목표한 사업 계획들을 하나씩 달성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우선 다음 달 중순쯤 중국 자회사 인허가 절차가 모두 끝나면, 본격적으로 중국 내 영업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지난해 11월 중국에 자회사를 설립했다. 현재 인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며, 다음 달 중순쯤 허가가 완료될 전망이다. 기존에는 코리그룹이 기존에 중국에 구축해 놓은 네트워크를 활용하고 있었지만, 자체 유통망을 확보해 수익성을 극대화 하겠단 전략이다. 디엑스앤브이엑스는 북경한미부터 코리차이나, 디엑스앤브이엑스 중국 자회사로 이어지는 중국 현지 관계사 네트워크 간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박 대표는 “디엑스앤브이엑스의 중국 법인 매출은 조만간 본사 매출을 넘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금의 북경한미를 만든 임종윤 회장을 비롯한 당시 주역들이 현 디엑스앤브이엑스의 경영진이기 때문에, 그런 경험과 네트워크가 중국 자회사를 통해서도 발휘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매출을 위한 수익 구조 뿐 아니라 R&D(연구개발) 파이프라인도 꾸준히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특히 면역증강에 도움이 되는 특화된 균주들을 물색하고 있다. 가능성 있는 후보물질을 인수해 임상시험, 기술수출, 상용화 등 개발에 집중하는 ‘NRDO’(No Research Develop Only, 개발 중심 신약개발) 모델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회사는 영국 자회사를 통해 항암백신 임상1상, 코리컴퍼니 이탈리아 법인에서는 당뇨와 비만 치료제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거래재개에 성공하게 되면 마이크로바이옴을 이용한 2가지 전임상 파이프라인을 디엑스앤브이엑스로 기술이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당장 올해는 건강기능식품 사업에 집중한다. 디엑스앤브이엑스는 올해 면역 증강에 도움이 되는 유익균을 상업화 해 12개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제품 출시에 그치지 않고 균에 특화된 기초 연구 사업이나 분석, 진단 서비스, 마이크로바이옴 원천기술로도 확장한다는 목표다.박 대표는 “균이나 마이크로바이옴을 특정 치료나 유산균에 국한하지 않고 그 효용 가능성을 다양하게 가져가면서 향후 또 다른 팬데믹이 올 경우를 대비하고자 한다”며 “사회적 비용을 감소시키고 원료 등 소재, 산업재, 소비재 등으로 확장해 나가면서 바이오 산업의 패러다임을 재정립해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회사가 추구하는 장기 비전은 ‘맞춤형 건강관리 플랫폼 기업’으로 정리할 수 있다. 갈수록 개인에게 고도화 된 맞춤형 서비스, 제품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새 패러다임 구축에 앞장서겠다는 목표다. 박 대표는 “갈수록 식품 회사와 건기식, 화장품과 제약회사 간 경계가 점차 무너지고 있다”며 “맞춤형 제품이나 서비스의 중심엔 반드시 진단 영역이 필수다. 태어날 때부터 유전체 검사를 받으면 그 사람 생애 전주기에 걸친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 회사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2023.03.02 I 석지헌 기자
제이스코홀딩스 “필리핀 니켈 원광 사업 진출, 중장기 성장 동력될 것”
  • 제이스코홀딩스 “필리핀 니켈 원광 사업 진출, 중장기 성장 동력될 것”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제이스코홀딩스(023440)는 양극재 핵심광물인 니켈의 선제적 확보를 통해 세계적인 수요급증에 대비해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해 배터리 원재료 전문 기업으로 재도약하겠다.”한상민 제이스코홀딩스 대표는 2일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필리핀 니켈 광산 프로젝트 기자간담회에서 “연강선재 분야 60년 업력을 보유한 제이스코홀딩스는 필리핀 니켈 원광 신사업을 통해 미래먹거리 확보는 물론 의미 있는 외형성장과 수익성 향상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한상민 제이스코홀딩스 대표(사진=이정현)제이스코홀딩스는 지난해 12월 필리핀 현지 채굴회사인 EVMDC(EV Mining & Development)와 MOA 체결을 시작으로 두달여 만에 현지 자회사를 설립하며 니켈 원광 사업에 진출했다. 지난달 중순 EVMDC의 지분 10% 인수를 완료했다. 아울러 최근 필리핀 광산지질국(MGB)로부터 니켈 광산에 대한 탐사허가권 승인을 통보 받으며 니켈 원광 사업 본격화를 위한 준비를 마쳤다. 제이스코홀딩스는 니켈 원광 사업의 선제적 진출을 통해 회사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2분기 내 수리가오델수르 지역에 대한 광산개발승인권을 신청해 연내 획득을 마무리할 계획이며 이르면 올 4분기 본격적인 양산을 시작해 내년 1분기는 첫 선적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상대적으로 채굴 난이도가 낮은 대신 전기차 시장의 성장성을 고려할 때 기대 수익성은 높다는 게 제이스코홀딩스의 설명이다. 필리핀은 2019년 기준 2위 니켈 원광 수출국이며 2020년 인도네시아가 니켈 원광 수출을 금지한 이후에는 최대 국가로 떠올랐다. 제이스코홀딩스가 사업을 영위하는 수리가오델수르는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 북동단에 위치하고 있으며 필리핀해 동부연안에 위치해 해상무역에 적합하다. 노천 니켈 광산이 많은 지역으로 일본의 스미토모와 PGMC 등이 채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한 대표는 “지속적인 니켈 수요 증가에 따라 니켈 원광의 채굴, 생산은 물론 중간 제품의 가격상승 등을 고려해 볼 때 필리핀 현지 원광사업 추진이 제이스코홀딩스의 중장기적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이어 “늦어도 내년 1분기부터는 니켈 원광 신사업 부문 매출 시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연간 채굴 예측량은 990만 톤 규모로 추산하고 있으며 현재 니켈 원광 시세와 환율을 고려해 보면 예상가치는 1조 원 이상일 것”으로 예상했다. 니켈은 전기차용 이차전지의 충전 용량을 늘려 자동차 주행거리 성능을 결정하는 핵심 원료다. 전기차 시장의 급성장에 따라 이차전지용 니켈의 수요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에너지 시장조사업체 SEN 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2차전지용 니켈 수요는 오는 2025년 84만1000톤, 2030년에는 237만 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해 38만5000톤 대비 2배, 6배 증가한 수치다.
2023.03.02 I 이정현 기자
보험사 금리 리스크 부담 덜기 쉬워진다
  • 보험사 금리 리스크 부담 덜기 쉬워진다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보험회사가 저축보험료의 금리 역마진 문제 등 금리 리스크 부담을 덜기 쉬워져 건전성 관리 효율성이 좋아질 전망이다. 이런 리스크까지 다른 보험회사에 넘길 수 있는 공동재보험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기반이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자료=금감원)금융감독원은 한 보험사가 인수한 계약을 다른 보험사에 이전하는 공동재보험 활성화를 위해 ‘공동재보험 업무처리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고 2일 밝혔다. 그간 공동재보험은 개발 가능한 상품구조, 거래 관련 회계처리 기준 및 재보험 데이터 공유 체계 등이 정립되지 않아 다양한 상품 개발 및 거래에 어려움이 있었다.이에 따라 금감원은 이번 가이드라인을 통해 공동재보험 계약 업무처리 기준과 재보험 데이터 제공·관리 지침 등을 마련했다.보험회사(원보험사)는 계약자들로부터 인수한 리스크를 재보험을 통해 다른 보험회사(재보험사)로 전가한다. 떠안은 보험 대상에 대한 막대한 책임 분산과 핵심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책임 일부나 전부를 다른 보험사에게 이전하는 것이다. 이때 전가되는 리스크에 따라 전통적 재보험과 공동재보험으로 구분된다. 전통적인 재보험은 원보험사가 위험보험료를 재보험사에 넘겨 보험리스크(보험금 지급 변동)를 이전한다. 위험 보험료는 사망보험금, 장해급여 등 보험사고가 터졌을 때 계약자에게 지급하기 위한 금액의 재원이 되는 보험료를 말한다.반면 공동재보험은 원보험사가 위험 보험료 외에 저축 보험료와 부가 보험료를 재보험사에 지불하고, 보험 위험 외에 금리 위험 등 다른 위험도 이전할 수 있는 재보험을 말한다. 저축보험료는 계약자 중도해지나 만기환급금 지급을 위해 적립해둔 돈을 말한다. 부가 보험료는 보험사업과 계약 유지에 필요한 사업비를 뜻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공동재보험이 활성화되면 다양한 리스크 이전을 통해 손익변동성 관리와 자본비용 경감이 가능해진다”며 “보험계약 포트폴리오를 조정해 핵심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간 보험회사는 건정성 관리를 위해 후순위채·자본증권 발행을 통한 가용자본 확대에 나서왔는데, 공동재보험을 활용하면 요구자본을 축소(리스크 이전)하는 등 효율적인 재무건전성 관리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2023.03.02 I 노희준 기자
與 과방위 "KT 차기대표 인선 중단하라…그들만의 이익카르텔"
  • 與 과방위 "KT 차기대표 인선 중단하라…그들만의 이익카르텔"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이 2일 KT 차기 대표 인선 과정을 두고 “그들만의 이익카르텔”이라고 비판했다. 국회 과방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 일동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KT 차기대표 인선을 즉각 중단하라”며 이같이 밝혔다. KT 이사회는 지난달 28일 대표이사 후보 심사 대상자 4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심사 대상자는 박윤영 전 KT 기업부문장(사장), 신수정 KT 엔터프라이즈부문장(부사장), 윤경림 KT 그룹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사장), 임헌문 전 KT 매스총괄(사장)이다.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사진=연합뉴스)이와 관련 국민의힘 의원들은 “전체 지원자 33명 중 KT 출신 전·현직 임원 4명만 통과시켜 차기 사장 인선이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구현모 현 대표에 대해 “깜깜이 셀프 경선으로 연임을 시도했지만 각종 비리 의혹이 드러나 연임은커녕 수사 대상에 오른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구현모 대표는 친형의 회사인 에이플러그를 인수한 현대차 그룹에 지급 보증을 서주는 등 업무상 배임 의혹이 있고, 이번 후보 4명 중 한 명인 당시 현대차 윤경림 부사장은 이를 성사시킨 공을 인정받아 구현모 체제 KT 사장으로 21년 9월 합류했다는 구설수도 있다”고 말했다. 차기 대표 후보군인 윤경림 사장에 대해 “현재 대표 선임 업무를 하는 이사회의 현직 멤버로 출마 자격이 없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KT 내부에서는 구현모 대표가 수사 대상이 되자 갑자기 사퇴하면서 자신의 아바타인 윤경림을 세우고 2순위로 신수정을 넣으라는 지시를 했다는 소문도 무성하다”고 말했다. 이들 의원은 “철저히 내부 특정인들의 이해관계 속에서 서로 밀어주고 당겨주며 이권카르텔을 유지하려는 전형적 수법”이라며 “자기들만의 잇속을 차리기 위해 국민을 뒷전으로 여기고 사장 돌려막기를 고집한다면 절대 국민이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검찰과 경찰은 구현모 대표와 그 일당들에 대한 수사를 조속히 착수해야할 것”이라며 “국민연금은 스튜어드십코드를 발동해 국민의 기업인 KT가 특정 카르텔 손에 놀아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촉구했다.
2023.03.02 I 이유림 기자
보릿고개 건너는 K-바이오...CFO를 구원투수로 속속 투입
  • 보릿고개 건너는 K-바이오...CFO를 구원투수로 속속 투입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바이오벤처들이 투자 혹한기에서 살아남기 위한 고육책으로 잇따라 대표이사 교체 카드를 꺼내들고 있다. 회사를 창업한 연구자 출신 대표이사는 기술고문으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고 대신 회계사, 경영컨설턴트 등 경영전문가들이 전면에 나서는 사례가 늘고있다. 보릿고개를 건너고 있는 바이오벤처들이 경영 효율화 및 투자유치를 위해 전문 경영인들을 구원투수로 내세우는 모양새다.27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미코바이오메드(214610)는 다음달 열릴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성규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올 초 사임한 김성우 대표는 미코바이오메드에 흡수합병된 체외진단 의료기기 제조업체 나노바이오시스의 창업주로 14년 간 회사를 이끌어왔다. 김 전 대표는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지만 기술고문으로서 개발 역량 및 기술 통합 솔루션을 위한 자문을 지속한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김성우 미코바이오메드 전 대표이사(사진=미코바이오메드)미코바이오메드는 코로나19 진단키트 판매로 2020년에는 전년대비 1015%의 높은 매출성장률을 기록하고 흑자전환(영업이익 34억원)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풍토병화되면서 1년만에 다시 적자로 돌아갔다. 지난해 영업적자 규모는 2021년보다 138% 늘어난 259억원을 기록했다. 대표이사 교체는 침체된 회사 분위기를 쇄신하고 수익 창출을 최우선 과제로 삼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새로 선임된 이 대표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미시간대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2019년부터는 미코바이오메드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지냈다. 미코바이오메드 관계자는 “이 대표는 모기업 미코에서 사업기획 및 인수합병(M&A)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해왔다”며 “모기업과의 협력 강화와 더불어 미코얼라이언스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 새 성장동력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코바이오메드는 올해 영업조직 강화에 총력을 기울여 글로벌 영업망을 확충할 계획이다.유연호 유틸렉스 신임 대표이사(사진=유틸렉스)유틸렉스(263050) 역시 최근 대표이사가 최수영 사장에서 유연호 사장으로 교체됐다. 최 사장은 유틸렉스의 자회사인 면역항암제 개발사 판틸로고스 대표이사로 이동하고 유틸렉스는 유 신임 사장과 권병세 회장의 공동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된다. 앞서 종근당과 휴온스 사업개발본부장을 역임한 최 사장은 서울대 약대를 졸업하고 교토대 화학연구소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제약·바이오 전문가였다. 반면 유 사장은 글로벌 컨설팅펌에서 주요 이력을 쌓은 경영전문가다.유 사장은 서울대학교 경영학과와 동 대학원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경영 컨설턴트로 커리어를 시작해 회계·경영 컨설팅펌인 PwC의 파트너로 활동했다. PwC 컨설팅사업부문이 IBM에 매각된 뒤에는 IBM 미국 본사에서 근무했다. 유틸렉스 관계자는 “앞으로 권 회장은 연구에 초점을 맞추고 리드하는 한편, 경영 및 대외 글로벌 사업 전반은 유 사장이 집중해서 이끌어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이처럼 바이오벤처에서 제약·바이오 전문가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고 경영전문가가 대표이사로 선임되는 움직임은 증시가 경색되기 시작한 지난해 하반기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다. 지난해 연말 줄기세포치료제 개발사인 코아스템켐온(166480) 역시 창업자인 김경숙 대표이사가 최고기술책임자(CTO)로 물러났다. 대신 2018년부터 코아스템의 CFO를 지내온 권광순 전무가 사장으로 승진, 신약개발 사업부를 총괄하는 대표이사를 맡게 됐다. 그는 성균관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듀크대에서 MBA를 마친 권 사장은 삼일회계법인과 한영회계법인을 거친 재무전문가다.코아스템켐온의 경우 내년 주력 파이프라인인 루게릭병 치료제 ‘뉴로나타-알’의 임상 3상이 마무리될 예정이라 1~2년 내 기술이전이라는 과업을 완료해야 한다. 이를 위해 한양대 의과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의생명과학연구소 연구부교수를 지낸 김 전 대표는 CTO이자 연구소 상임 고문으로 위촉돼 임상 3상에 몰두하기로 했다. 2018년부터 코아스템켐온과 함께해 온 양길안 회장은 전체적인 경영의 중심축으로 권 사장이 이끄는 신약개발 사업부와, 송시환 사장이 리드하는 비임상 임상시험수탁기관(CRO) 사업부가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지난해부터 교수 출신의 창업주가 설립한 바이오벤처로부터 재무 지식이 있는 CEO 구인 문의를 많이 받았다”며 “바이오벤처 초기 단계에서는 연구개발에 집중할 연구형 CEO가 낫지만 어느 정도 외형성장을 한 뒤에는 재무나 경영전략에 밝은 CEO가 필요하다. 특히 최근에는 바이오벤처들이 투자를 유치하기 어려워지면서 재무쪽 커리어를 가진 임원들이 대표이사로 올라서는 분위기”라고 말했다.다만 재무에만 밝을 뿐 바이오산업 및 자사 기술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경영전문가들이 대표이사가 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바이오벤처 관계자는 “CFO 출신 임원이 대표이사가 되면 아무래도 그간 스프레드됐던 파이프라인이 몇 개로 정리되는 등 불필요한 사업 조정을 통한 비용 절감이나 경영효율화가 가속화될 것”이라며 “바이오벤처들이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어 이 같은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텐데 단기 성과에 집중해 파이프라인을 솎아내면 장기적으로는 성장동력을 잃게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2023.03.02 I 나은경 기자
DL케미칼, 국내 주요 대학에서 채용박람회 진행…인재 확보
  • DL케미칼, 국내 주요 대학에서 채용박람회 진행…인재 확보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DL케미칼이 글로벌 스페셜티 석유화학 전문기업으로의 도약을 함께할 우수 인재 확보에 나섰다. DL케미칼은 다음 달 6일부터 15일까지 국내 주요 6개 대학에서 채용박람회를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올해 3월 말 진행 예정인 2023년 첫 공개 채용에 앞서 인재 확보에 나선 셈이다. 채용박람회는 다음 달 6일 한양대를 시작으로 7일 카이스트, 8일 연세대, 13일 서울대, 14일 고려대, 15일 성균관대의 일정으로 진행된다. DL케미칼은 이번 채용박람회에서 우수 인재 참여도를 높이고자 현직에 근무하는 각 학교 선배들이 1대1로 회사와 관심 직무를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이를 통해 우수 인재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해당 인재들이 앞으로 DL케미칼이 진행하는 정기·수시 채용에 지원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DL케미칼은 최근 몇 년간 해외 기술 기업 인수합병, 합작사 설립 등을 성공적으로 진행하며 다양한 고부가 제품들을 갖춘 글로벌 화학기업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20년엔 합성고무 기업인 카리플렉스를 인수했으며, 이어 2021년엔 접착제 소재 전문 기업인 디렉스폴리머를 설립했다. 지난해 3월엔 SBC와 바이오케미칼 시장의 글로벌 리더인 크레이튼 인수를 완료했다. 카리플렉스는 수술 장갑용 합성고무 시장의 글로벌 1위이며, 크레이튼은 미국과 유럽 SBC 시장 1위이자 세계 최대의 바이오케미칼 기업이다. 또한 DL케미칼도 전 세계 PB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DL케미칼은 우수 인재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인사 시스템도 구축하고 있다. 크레이튼과 카리플렉스 같은 글로벌 자회사들과의 협업을 강화하기 위해 파견·교환 근무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으며, 이미 DL케미칼의 연구 인력들이 교환 근무 프로그램을 통해 선발돼 현재 미국에서 근무 중이다. 또 보수적인 국내 기업문화에서 탈피해 글로벌 조직문화에 기반한 유연한 근무환경과 수평적이고 합리적인 인사 제도를 도입·운영 중에 있다.DL케미칼 관계자는 “세계 시장 1위 제품을 다수 보유한 DL케미칼은 더욱 넓은 무대에서 활약하고 또 성장하기를 원하는 인재들에게 최고의 기업”이라며 “앞으로도 DL케미칼과 함께하는 최고의 인재들이 그 역량을 100% 발휘할 수 있게끔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 말했다. DL케미칼 CI (사진=DL케미칼)
2023.03.02 I 박순엽 기자
불 붙은 공개매수…한샘 1000억 규모 공개매수 나선다
  • [마켓인]불 붙은 공개매수…한샘 1000억 규모 공개매수 나선다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새해 들어 공개매수가 연쇄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048260)와 에스엠(041510) 공개매수에 이어 이번에는 한샘(009240)이 1000억 규모 공개매수에 나서기로 했다. 한샘 지분 약 30%를 보유한 최대주주인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는 경영권 안정을 위해 한샘 주식을 주당 5만5000원에 181만8182주(7.7%)를 공개매수한다고 2일 공시했다. 한샘(009240)이 1000억 규모의 공개매수에 나서기로 했다. 한샘 플래그샵 부산 센텀점 전경(사진=한샘)IMM PE는 이날부터 오는 21일까지 하임 유한회사와 하임2호 유한회사가 각각 한샘 103만8182주, 78만주를 매수한다고 밝혔다. 두 매수자는 IMM PE가 한샘 투자를 위해 결성한 펀드다.이번에 추진하는 공개매수 목표 물량을 채우면 IMM PE의 한샘 보유 지분은 28.2%에서 36.0%로 늘어난다. 공개매수 업무는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공개매수에 응모한 주식 수가 목표 물량에 미달하면 매수 예정 주식 수 비율대로 나눠 매수하며, 초과하는 경우엔 매수 예정 수량만큼 안분 비례로 매수할 방침이다. 앞서 IMM PE는 지난해 초 조창걸 전 한샘 회장과 특수관계인 지분 27.7%를 1조4513억원에 인수했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적용한 당시 인수 가격은 주당 22만1000원에 책정됐다. 당시 주가의 두 배 수준이었다.IMM PE는 전체 투자금 가운데 8550억원 가량을 신한은행과 한국투자증권으로 꾸려진 대주단을 통해 조달했다. 그러나 인수 직후 1년 만에 한샘 주가가 4만 원대까지 밀리자 주식 담보대출비율(LTV)이 치솟았고, 이에 따른 대비책으로 대주단 협의를 거쳐 지분을 추가 취득하기로 했다.자본 시장에서는 IMM PE가 한샘 자사주 매입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가능성을 크게 점쳐왔다. 그러나 최근 주가가 낮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공개매수 형태로 지분을 사들이기로 했다. 최근 자본시장에서 ‘핫 키워드’로 떠오른 공개매수를 활용했다는 점도 눈길을 끌고 있다. 공개매수는 새해 들어 자본시장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현상으로 꼽히고 있다. PEF 컨소시엄으로 이뤄진 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는 지난달 24일 마감한 오스템임플란트 공개 매수에서 주식 952만2070주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오스템임플란트 전체 거래 가능 주식 수(1463만7036주) 가운데 65.1%에 해당하는 수치다. 여기에 기존 최대 주주 잔여 지분과 취득 예정 전환사채 등을 더하면 컨소시엄이 확보한 우호 지분은 약 88.7%에 이른다.텐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 측은 “예상보다 많은 투자자가 공개매수에 참여했다”며 “유동 주식 수가 줄어든 상태에서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할지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오스템임플란트에 이어 하이브도 에스엠 공개매수를 진행하며 화제를 모았다. 하이브는 지난달 10일 이수만 전 에스엠 총괄 프로듀서 지분 14.8%(352만3420주)를 주당 12만원에 인수하는 한편, 소액 주주를 대상으로 같은 조건에 공개매수에도 나서기도 했다. 지난달 28일 공개매수를 마친 가운데 최종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23.03.02 I 김성훈 기자
디딤이앤에프, 드라마 제작기업 아이윌미디어 인수
  • 디딤이앤에프, 드라마 제작기업 아이윌미디어 인수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디딤이앤에프(217620)는 드라마 제작사인 아이윌미디어의 경영권을 테라핀에서 인수했다고 2일 밝혔다. 아이윌미디어의 경영권 확보를 통해 기존 외식 사업과 신규 콘텐츠 사업의 시너지를 창출하고, 드라마 제작 사업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아이윌미디어는 2010년 설립된 드라마 제작사로 유명 지식재산권(IP)과 연출진, 작가들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3년 연속 흑자 달성과 함께 작년에는 매출 240억에 당기순이익 18억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해 방영된 드라마 ‘황금가면’은 17%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올해에는 누적조회수 7억 건의 네이버 유명 웹툰 ‘낮에 뜨는 달’을 KT와 드라마로 제작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낮에 뜨는 달’은 9월 ENA와 넷플릭스를 통해 방영된다.디딤이앤에프는 웹툰기업 투믹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이번 아이윌미디어 인수를 통해 디딤이앤에프는 투믹스가 보유한 다양한 IP를 본격적으로 드라마로 제작할 계획이다. 투믹스는 최근 넷플릭스와 ‘택배기사’의 방영을 확정했고 웹툰 ‘무당‘과 ‘심해수’ 등의 드라마 제작 등 웹툰IP를 활용한 수익 극대화에 집중하고 있다.디딤이앤에프는 백제원, 도쿄하나, 연안식당 등 외식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해외 매장을 3개 열고, 6개 매장에 대한 신규 계약을 체결했다. 작년 말 기준 해외 매장은 38개에 이른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턴어라운드를 목표로 외식사업과 웹툰IP 드라마 사업을 본격화할 것”이라며 “추가적인 인수합병을 통해 K푸드와 K콘텐츠 시너지 창출로 ’한류 콘텐츠‘ 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3.03.02 I 양지윤 기자
엑세스바이오 ‘코로나진단키트’발 빠진 후 묘책은
  • 엑세스바이오 ‘코로나진단키트’발 빠진 후 묘책은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엑세스바이오(950130)가 지난해까지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 판매 호조로 실적이 고속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부터는 엔데믹에 대비해 신사업 진출, 인수합병(M&A) 등 다양한 돌파구를 모색하며 실적 둔화를 조금이라도 덜겠다는 게 엑세스바이오의 전략이다.엑세스바이오 홈페이지 캡쳐1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엑세스바이오의 지난해 매출액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1조339억원으로 전년(5051억원)보다 2배 이상 성장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692억원으로 80.4% 급증했다. 순이익도 3497억원으로 84% 늘었다.엑세스바이오는 2020년 7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코로나19 분자진단키트(CareStart COVID-19 MDx RT-PCR)와 코로나19 항체 신속진단키트(CareStart COVID-19 IgM/IgG) 긴급사용승인(EUA)을 획득하면서 실적이 급성장한 업체다. 2020년 1218억원이었던 매출액이 2021년 5051억원으로 4배 이상 성장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매출이 2배 이상 늘었다. 영업이익도 2019년 80억원 적자에서 2020년 687억원으로 흑자 전환한 후 2021년 2601억원으로 3배 이상 성장했다.엔데믹으로 인해 이 같은 실적 성장세는 올해부터 꺾일 것으로 예상된다. 관건은 실적 감소세를 얼마나 막아낼 수 있을지에 달려있다. 엑세스바이오 측은 다양한 감염질환 진단키트 생산과 자사가 보유한 미국 유통망을 활용해 이러한 실적 감소세에 대비하겠다는 전략이다.엑세스바이오 관계자는 “엑세스바이오는 원래 다양한 감염질환에 대한 진단키트를 생산해왔기 때문에 코로나19가 종식된다고 해서 생산·판매할 제품이 사라지는 건 아니다”라며 “또 이전부터 갖추고 있었던 미국 유통판매망도 엑세스바이오만의 차별점”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도 말라리아 등 감염병 진단에 있어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해 글로벌 경영을 지속해왔다는 점에서 엑세스바이오는 다른 국내 진단키트 업체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엑세스바이오는 2002년 미국 뉴저지에서 설립된 진단시약 개발·생산업체다. 말라리아, 인플루엔자(독감), 뎅기열, 코로나19 바이러스 등의 진단시약을 개발·생산해 왔다.엔데믹으로 인해 엑세스바이오의 기존 주요 제품이었던 말라리아 신속진단키트의 매출 비중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확산 전까지만 해도 엑세스바이오의 매출의 80% 이상은 말라리아 신속키트로 인해 발생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코로나19 진단키트의 매출 비중이 2020년 72.83%→2021년 92.59%→2022년 3분기 말 83.21%로 늘어나면서 말라리아 진단키트의 매출 비중은 10.86%→1.48%→0.05%로 급감했다.문제는 말라리아 진단제품의 수익성이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엑세스바이오는 2016년부터 2019년까지 4년 연속 영업적자를 냈다.말라리아 진단제품의 주요 시장은 경제력이 낮은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지역이다. 또한 말라리아 진단제품은 주로 세계보건기구(WHO), 유니세프(UNICEF) 등 국제기구나 각국 보건복지부 주관 입찰 시장을 통해 각국의 병원, 보건소 등에 배급되는 형태로 판매된다. 이처럼 공공부문을 통해 판매되기 때문에 높은 수익성은 기대하기 힘들다는 게 업계 판단이다.말라리아 진단제품은 100% 수출되고 있기 때문에 미국 유통망을 활용할 가능성은 상당히 낮다는 점도 아쉬운 부분이다. 엑세스바이오는 미국에 있는 회사이기 때문에 미국에서 판매하는 것은 내수 판매로 집계된다. 따라서 말라리아 진단제품은 미국이 아닌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등 저개발국가 위주로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이 때문에 엑세스바이오는 또 다른 활로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최근 액체생검 암진단 기업 진캐스트에 6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단행한 것도 이러한 돌파구 마련책 중 하나다. 부가가치가 높은 혈액 기반 조기 암진단 분야에 진출하겠다는 전략이다. BBC 리서치(BCC Research)에 따르면 액체생검을 통한 암 진단 시장은 2023년 61억 달러(약 7조9500억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그 외에도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과 공동연구, 지분 투자, M&A 등 다양한 추가 투자를 다각도로 고려하고 있다. 구체적인 투자 금액 규모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지만 재원은 넉넉한 상태다. 엑세스바이오의 지난해 3분기 말 현금성 자산은 4억4330만달러(약 6360억원)에 달한다.엑세스바이오 관계자는 “엑세스바이오는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과의 공동연구, 지분투자, M&A 등 다양한 선택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며 “엑세스바이오는 엔데믹 이후에도 지속적인 성장과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3.02 I 김새미 기자
한화, 자체사업 개편 및 신사업 본격화로 성장-NH
  • 한화, 자체사업 개편 및 신사업 본격화로 성장-NH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NH투자증권은 한화(000880)에 대해 그룹 사업포트폴리오 개편과 인수·합병(M&A)을 통한 사업 확장으로 성장성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만원을 유지했다. 전거래일 종가는 2만6950원이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의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23% 증가한 17조991억원, 영업이익은 71% 감소한 2137억원으로 집계돼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했다”고 진단했다.별도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4% 증가한 920억원으로 집계됏다. 구조조정 과도기로 처분한 방산, 합병한 건설이 일부 반영돼 정확한 비교가 어려우나 글로벌부문 일회성 이익과 건설부문 프로젝트 매출 본격화로 호조세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연결 영업이익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호실적에도 한화솔루션(009830) 케미칼 적자전환, 한화생명(088350) 보장성 보험판매 증가에 따른 비용 증가로 약세를 시현했다고 판단했다. 그룹 사업포트폴리오 개편과 신사업을 본격화하면서 성장성이 강화될 것으로 점쳤다. 한화는 자체 방산사업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처분하고, 100% 자회사 한화건설을 합병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부터 한화정밀기계를 인수해 올해부터 자체사업을 건설, 글로벌(소재), 모멘텀(기계)로 재편했다. 친환경 및 고부가 신사업이 본격화할 것으로 봤다. 글로벌은 암모니아, 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원 및 소재와 2차전지 소재, 반도체 소재 등 IT소재 사업을 추진한다. 모멘텀에선 태양광, 2차전지 등 친환경에너지 공정장비와 반도체 공정장비를 강화할 예정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한화그룹 계열사 6사가 대우조선해양 지분 49.3%를 약 2조원에 인수하면서 현재 8개국 기업결합 심사 진행 중인 점에도 주목했다. 김 연구원은 “한화임팩트는 HSD엔진 지분 33%를 2269억원에 인수 예정”이라며 “방산 및 수소 및 천연액화가스(LNG),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포트폴리오 강화 및 가치 상승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3.03.02 I 김응태 기자
한화, 사업 재편 완료로 외형 성장 기대-유안타
  • 한화, 사업 재편 완료로 외형 성장 기대-유안타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유안타증권은 한화(000880)에 대해 “한화솔루션·한화생명 수익성 저하로 연결 영업이익 감소했으나 사업 재편 완료로 외형 성장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3만8000원을 유지했다.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일 보고서에서 “구조개편 이후 차입금 및 EBITDA 배율이 10배에서 7배 이하 수준으로 하락할 전망이며 재무구조 개선과 현금흐름 창출 능력 개선으로 중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게 되는 효과가 나타날 전망”이라며 이같이 밝혔다.이어 “수익성이 양호한 한화건설과의 합병으로 별도 부문의 수익성 개선 효과를 기대한다”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그룹의 비상장 계열사 중심으로 대형 M&A 작업이 추진되고 있으며, 이는 향후 브랜드 수수료 확대의 형태로 한화 실적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한화의 지난해 4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3% 증가한 17조 원, 영업이익은 71% 감소한 2137억 원을 기록했다. 연결 영업이익률은 5.3%에서 1.3%로 악화됐는데, 한화솔루션, 한화생명 등의 적자확대에 기인한다. 별도 매출액은 전년대비 28% 증가한 1조5500억 원, 영업이익은 38% 증가한 915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5.5%에서 5.9%로 높아졌다. 최 연구원은 “회사 측 설명에 따르면 글로벌 부문에서 일회성 이익이 발생했고, 건설 부문에서 대형 프로젝트 매출 증가에 따른 수익성 개선 효과가 반영됐다”고 평가했다.건설 합병은 2022년 11월 1일, 방산 분할은 2022년 11월 2일자로 각각 진행됐다. 이에 따라 건설과 방산 부문의 2개월 간 실적이 지난해 4분기에 반영됐다. 방산 부문은 따로 영업이익 수치를 제공하지 않으나, 통상적으로는 건설 부문 영업이익의 약 절반 수준을 기록했다. 따라서 2023년 별도 부문 영업이익은 2022년에 비해 증가할 것으로 유안타증권은 전망했다.유안타증권은 한화의 사업 재편 완료로 외형 성장을 기대했다. 지난해 11월 1일자로 한화와 한화건설 합병이 완료됐으며 11월 2일에는 방산 부문 분할 후 11월 30일에 방산 부문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매각됐다. 방산 부문의 매각가는 7860억 원이다. 2023년 1월 3일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부터 한화정밀기계 사업을 5250억원에 인수완료했다.최 연구원은 “방산 부문 매각에 따른 외형 축소는 한화건설 합병으로 상쇄될 전망”이라며 “지난해 말 기준 한화건설의 수주 잔고는 16조2000억 원을 기록하고 있으며, 신규 수주 규모는 4조6000억 원에서 5조6000억 원으로 목표를 높인 상황”이라 했다.
2023.03.02 I 이정현 기자
오늘 STO 포럼…금융위·금감원과 정책 논한다
  • [사고]오늘 STO 포럼…금융위·금감원과 정책 논한다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토큰증권발행(STO) 대상은 무궁무진하고 다양합니다. 앞으로 STO는 기업의 자금을 모으는 새로운 수단이 될 것입니다.”(미래에셋증권 디지털자산태스크포스 팀장 류지해 이사)“증권사들이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혁신을 추진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습니다. 앞으로 증권사들이 블록체인 기업들과 협력하는 범위가 넓어지게 될 것입니다.”(대신증권 신사업추진단장 홍재근 이사)“STO로 또 하나의 투자 축이 결국 생기게 될 것입니다. 어느 증권사가 가장 빨리 STO 시장을 선점할지가 최대 관전 포인트입니다.”(펀블 조찬식 대표)이데일리는 여의도 증권가 화두인 STO에 대한 공론장을 마련합니다. 2일 오전 서울 중구 순화동 KG타워에서 ‘2023 이데일리 STO 포럼’이 개최됩니다. 국회,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증권사, 조각투자 기업 등 STO 관련 기관·업계·학계가 처음으로 한곳에 모여 STO를 논의하는 자리입니다. 현재까지 100명 넘는 인원이 참석 신청을 했습니다. 증권사, 조각투자 업계, 블록체인 기업, 거래소뿐 아니라 은행, 핀테크, 통신사, 보험사, 게임사, 발전사, 유통사, PG사, 영화투자사, 연구원, 법무법인, 회계법인 등 각계각층의 전문가들이 포럼장을 찾을 예정입니다. (사진=이데일리)STO는 부동산·미술품 등 실물자산을 담보로 블록체인 기반 토큰을 발행·거래하는 것으로, 현재 금융위·금융감독원이 관련 정책을 추진 중입니다. 부동산·주식보다 새로운 투자 시장을 열고, 코인보다 안전한 투자처가 될지가 관건입니다. 관련해 이번 포럼은 국민의힘 디지털자산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는 윤창현 의원(정무위원)의 축사로 문을 엽니다. 이어 STO 정책 전반의 밑그림을 그린 이수영 금융위 자본시장과장이 ‘토큰 증권 발행·유통 규율 체계’, 금감원 ‘증권성 판단지원 태스크포스(TF)’에서 활약 중인 이윤길 증권발행제도팀장이 ‘증권성 판단과 금융감독’, 부장판사 출신으로 균형감과 전문성을 겸비한 이정엽 블록체인법학회장이 ‘STO 가이드라인 쟁점 정리’ 주제 발표를 각각 진행합니다. ‘STO를 통한 금융혁신 과제와 대안’ 주제로 좌담회도 이어집니다. 이 학회장이 좌장을 맡고, 부동산 조각투자 플랫폼 ‘카사’ 인수를 협의 중인 대신증권의 홍재근 이사(신사업추진단장), 국내 증권사 최초로 디지털자산 TF를 구성한 미래에셋증권의 류지해 이사(디지털자산TF팀장), SK증권과 STO를 협의 중인 디지털 부동산 수익증권 플랫폼 ‘펀블’의 조찬식 대표, 정부·유관기관 TF에 소속돼 STO 정책 수립에 참여한 김갑래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금감원·경남도·부산시·경찰청 등에 블록체인 정책 자문을 해온 최화인 초이스뮤온오프 대표가 토론에 참여합니다. 시장에서는 기대가 큽니다. 올해 상승세가 기대되는 자본시장을 살리는데 STO 투자가 지렛대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증권사, 거래소 등에 새로운 미래 성장 동력이 될 수도 있습니다. 투자자 입장에서 봐도 부동산·주식보다 새롭고, 코인보다 안정적인 투자처가 될 수 있어 관심을 받을 전망입니다.(참조 이데일리 2월23일 <“증권사 STO 합종연횡 일어날 것…브랜드 선점 중요”>, 2월28일<“STO 시장 무궁무진…돈 모으는 제2 IPO 될 것”>, 3월2일 <“STO에서 가장 시장성 높은 대상은 부동산”>)앞으로 정책이 순항하고 시장이 살아나려면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토큰 증권 발행·유통 규율체계 정비방안 발표에 이어 자본시장법·전자증권법 개정안 제출, 후속 시행령 개정까지 정책 과제가 남아 있습니다. 이데일리가 포럼을 열고 각계 전문가를 모셔 머리를 맞댄 이유입니다. 부동산·미술품·한우·선박·채권 등 어떤 다양한 조각투자 대상이 등장할지, 발행·유통 시장이 얼마나 커질지, 합종연횡·인수전 과정에서 누가 승자가 될지 등 주목되는 포인트가 많습니다. 이 과정에서 정책과 규제의 불투명한 부분이 해소되고, 시장 활성화와 투자자 보호의 묘책을 찾을 수 있을지도 이번 포럼의 관전 포인트입니다. 여러분의 응원과 따뜻한 관심을 부탁 드립니다. ◇일시: 3월2일(목) 09:30~11:30◇장소: KG하모니홀(서울시 중구 KG타워 지하1층)◇문의: 02-3772-0347, jhlee13@edaily.co.kr
2023.03.02 I 최훈길 기자
시스템으로 굴러가는 나라
  • [이근면의 사람이야기]시스템으로 굴러가는 나라
  • [이근면 초대 인사혁신처장·성균관대 특임교수]대한민국은 무엇으로 운영되는가? 요즘 세태는 당쟁의 시대를 넘어 ‘지성마비’의 시대가 도래한 듯 하다. 어떤 이념, 사상, 생각을 넘어 국가란 조직을 운영하는 권력만을 탐하되 내 편이어야 한다는… 어떤 집단이든 단순한 이분법이지 않은가. 좌우, 보수 진보의 색깔을 씌워 그 알량한 명분으로 국민을 현혹한다. 그저 국민은 배부르고 등 따습고 내일에 희망을 걸고 내 가족의 안녕과 이웃과 오손도손 살되 남에게 업신여김 받지 않으면 행복하다. 이 단순함에는 패거리 의식이 강요됨이 없다. 그저 같이, 우리, 서로 라는 공동체 의식이 종착지이다. 장자 제9편에서 입 안 가득 먹을거리를 넣고 배 두 드리는 모습을 함포고복(含哺鼓腹)이라 했다(“[夫赫胥氏之時, 民居不知所爲, 行不知所之, 含哺而熙, 鼓腹而遊, 民能以此矣.]”. 이 같이 먹을 것이 풍족해 즐겁게 지냄을 이르는 이 말처럼 민초는 그저 일상의 함포고복을 꿈꾼다. 안정적이고 평온한 이런 시대를 우리는 태평성대라 이야기한다. 이걸 시스템적으로 구현할수록 리더인 개인이 바뀌어도, 지배자가 바뀌어도 ‘개인에 종속되지 않은 더 많은 사람이 그렇게 느끼도록 하는 것을 이상 사회라 하는 것이다. 군사정권 시절엔 총과 칼을 쥔 군인들의 무력이 국가운영의 근간이었다. 하긴 공포와 거짓 선동으로 한몫하는 시대도 있게 마련이다. 1987년 민주화 이후 경제력이 비약적으로 성장하고 민주주의의 진전도 빠르게 이뤄졌다. 산업화되고 경제적으로 번영한 지금의 대한민국은 무엇으로 운영되고 있는가? 무엇으로 운영돼야 하는가?모름지기 선진국이라 불리는 나라들의 공통점은 특정한 개인, 지역, 계층, 집단의 자의적 통치를 배격하고 시스템에 의한 국가운영의 틀을 확립했다는 것이다. 지금 바로 미국 대통령 유고상황이 발생한다고 가정해보자. 다소간의 혼란은 있을지언정 미국은 무너지지 않을 것이다. 300년간 지켜온 헌법정신과 시장경제의 힘으로 혼란을 극복해 나갈 것이라는 점을 어렵지 않게 상상할 수 있다. 시스템으로 굴러가는 나라는 위기를 국가발전의 동력으로 치환하는 힘을 갖고 있다. 곧 ‘회복탄력성’이 강한 나라라는 것이다.지난 7일 윤석열 대통령이 공무원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공직자들이 기업이라는 생각으로 정책을 펼쳐야 한다”,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가 작동하고 경쟁력을 갖춘 기업을 가진 나라가 국민을 부유하고 행복하게 만든다”, “시장이 공정하게 작동하고 기업은 국가 정책 결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어야 세계적인 기업을 다수 보유한 초일류 국가로 발전할 수 있다”고 했다. 공직자에게 기업인 마인드를 가지라고 주문한 것이다. 대통령의 이같은 주문은 관습과 친소관계, 학연, 지연 등 파벌적 이해관계를 극복하고 정교한 절차와 규칙, 시스템으로 굴러가는 세계와 경쟁하는 일류 기업의 운영체계를 받아들이자는 것이다. 상당한 수준의 규제개혁과 공직개혁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대통령이 기업인 마인드를 주문하고 그에 맞게 공직사회 변혁을 추구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지만 현실적인 어려움을 마냥 모른척할 수는 없을 것이다. 세종시에 앉아서 서울의 기업인들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피부로 느낄 기회가 적은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면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국토균형발전만 보지 말고 기업이 왜 서울로 몰리는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 봐야 한다. 지방을 살리기 위함이라 하지만 공기업들을 지방으로 분산하는 것이 과연 기업의 경쟁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계산해 볼 수 있어야 한다. 기업은 그렇게 해왔고 그래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었다.공직사회가 기업인 마인드로 돌아가게 만드는 것은 대통령 개인의 생각과 비전만으로 되지 않는다. 윤 대통령이 아무리 심혈을 기울여 기획하고 추진한다 한들 4년 남은 임기 안에 체질이 바뀌긴 어렵다. 국가적 비전이 있어야 하고 이 비전을 뒷받침할 시스템적 사고방식이 필요하다. 시스템적 사고방식의 정착을 위해 우선은 공무원 인사에 기업형 시스템을 도입하고 시스템의 변화가 정권이 바뀌어도 항상적으로 유지되도록 전력을 다해야 한다.기업 인사시스템 도입과 더불어 중요한 것은 끊임없는 자기 극복이다. 글로벌 무대를 선도하는 초일류 기업들은 하나같이 창업자의 강한 영향력을 극복했다. 창업자가 만들어 놓은 체계와 방침을 2대, 3대 오너들이 뛰어넘은 기업들만이 영속적 성장의 열매를 따먹을 수 있었다. 국가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70년 역사를 거쳐오며 눈부신 성장 신화를 써온 것에 안주하지 않고 성장과 발전의 토대를 어떻게 다음 세대에 맞게 변주할지 고민하는 것이 국가운영의 제1덕목이다. 자기 극복은 필연적으로 구조조정, 청산, 인수·합병 같은 고통스러운 자기파괴 과정을 동반한다.미래를 위한 국가적 기능인 항공우주청에서 기존의 공무원 사회의 인사 기준에 예외가 필요했듯이 정부의 시각이 바뀌어야 한다. 이를 위해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반드시 고려해야 할 기본 방향 세 가지를 장단기적으로 추진해야 개혁의 기초가 될 것이다. 첫째, 공무원 총 인건비를 줄이는 방향으로 생산성 개혁이 필요하다. 정원은 줄이고 개별 임금을 올리는 성과 중심의 방향으로 인력 운영시스템을 개편해야 한다. 둘째, 인사기능의 선진화가 필요하다. 글로벌 경쟁에 적합한 정부 조직과 인사관리 기능이 민간기업 수준으로 진화해야 한다. 자유로운 조직 운영과 공무원 개인의 전문화가 전제될 일이다. 셋째, 공공재인 공무원에게 정치적 중립과 신분 안정을 위해 정권으로부터의 피해와 지배를 최소화 해야 한다. 이를 위해 법률과 정책의 조화를 위한 중립적 인사 부처를 독립적으로 운영해야 한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총성 없는 경제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초일류 기업을 더 많이 키워내야 한다. 이제라도 늦지 않았다. 대통령이 앞장서 기업인 마인드를 강조하는 점은 고무적이다. 중지를 모아 시스템으로 나라를 운영할 수 있다면, 5년 임기 대통령의 영향력에서 벗어나 수많은 이들의 집단 지성을 영속적으로 국가운영에 접목할 수 있다면, 우리도 국민소득 10만불, G3 국가로 성장하지 말란 법은 없다.
2023.03.02 I 송길호 기자
"STO에서 가장 시장성 높은 대상은 부동산"
  • "STO에서 가장 시장성 높은 대상은 부동산"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확장성, 대중성, 상품성 등을 고려하면 부동산 분야가 토큰증권발행(STO)에서 가장 시장성이 높은 대상입니다.”대신증권 신사업추진단장을 맡고 있는 홍재근 이사는 1일 이데일리와 전화 인터뷰에서 “지난해 창사 60주년을 맞은 대신증권은 10여년 전부터 중장기 혁신과 지속가능한 비즈니스를 고민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재근 대신증권 이사(신사업추진단장). △전 기획재정부 보조금관리위원회 위원 △전 보건복지부 국민연금기금운용 실무평가위원회 위원 △전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 △전 대한상공회의소 연구위원 △대신증권 전 리서치센터 수석연구위원 (사진=대신증권)STO는 부동산·미술품 등 실물자산을 담보로 블록체인 기반 토큰을 발행·거래하는 것으로, 현재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이 관련 정책을 추진 중이다. 대신증권은 국내 1호 부동산 조각투자 플랫폼 카사 인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신증권은 집에서 주식 거래를 할 수 있는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국내 증권사 최초로 개발하는 등 금융 정보기술(IT) 역량이이 있는 증권사다. 대신증권이 카사를 인수하면 자체 STO 플랫폼을 만드는 것보다 선제적으로 시장에 진입함으로써 ‘국내 1호 STO’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STO 발행·유통 시장의 변화도 주목된다. 현재 증권사, 블록체인·조각투자 기업, 한국거래소, 한국예탁결제원 등이 뛰어든 상황이다. 홍 이사는 “앞으로 증권사들이 블록체인 기업들과 협력하는 범위가 넓어지게 될 것”이라며 “금리 등 거시경제 변화 과정도 보면서 증권사의 협업 구조·방식, 시장 전략이 결정될 것”이라고 봤다. 그는 “STO 발행·유통 부문 각각의 매력이 있기 때문에 발행과 유통의 시너지를 추구하는 구조가 형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과정에서 금융위·금감원의 정책 행보도 시장의 관심사다. 홍 이사는 “금융위가 STO를 제도권에 안착시키는 큰 틀을 제시한 점에서 굉장히 큰 의미가 있다”며 “증권사들이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혁신을 추진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해 시장에서는 발행과 유통의 분리 규제, 1인당 STO 투자한도 제한 규정 등이 탄력적으로 결정되길 희망하는 분위기다. 홍 이사는 “자본시장 활성화뿐 아니라 거래 투명성·신뢰성, 투자자 보호는 너무 중요한 부분”이라며 “기업들이 우후죽순 난립해 STO 시장이 혼탁하게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투자자 보호 안전장치를 제대로 갖춘 검증된 플레이어에게는 적극적으로 사업 기회가 부여됐으면 한다”며 “시장 활성화 측면을 고려한 유연한 방식의 정책도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3.03.02 I 최훈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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