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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상 전문가’ 안덕근…공급망·조직안정 ‘급선무’
  • ‘국제통상 전문가’ 안덕근…공급망·조직안정 ‘급선무’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을 지명했다.지난 9월 방문규 장관이 취임한 지 석 달 만에 다시 수장이 교체되는 것이다. 방 장관은 내년 총선에서 수원의 구도심인 ‘수원 병’(구 팔달)나 신흥 연구·개발센터가 몰려있는 ‘수원 정’ 지역구에 출마할 것으로 전해졌다.◇3개월만의 수장교체…“이론·실무 겸비한 ‘덕장’”안 후보자 지명설은 방 장관의 차출설과 맞물려 일찌감치 돌았다. 지난 11일 윤 대통령이 네덜란드 국빈 방문에 방 장관이 아닌 안 후보자가 수행하면서 산업부 장관 교체설에 힘이 실렸다. 안 후보자는 네덜란드 현지에서 한-네덜란드 정부 및 민간의 반도체와 원전 협력을 이끌었다. 안 후보자는 1968년생으로 대구 덕원고와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미시간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 로스쿨 법학 박사 학위를 각각 수료했다. 또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를 지냈고 2020년 한국국제통상학회 제 25대 회장을 맡았다. 이후 윤 정부 초대 통상교섭본부장을 맡아 업무를 안정적으로 수행해왔다. 이번 안 후보자 지명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대응 등 주요 산업·통상 현안을 다뤄온 만큼 통상안보 업무의 연속성을 유지하면서 산업부의 내부 안정을 도모하려는 의지로 풀이된다.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안 후보자는 이론과 실무를 두루 겸비한 국제통상 전문가”라며 “통상교섭본부장으로서 다양한 통상 현안에 빈틈 없이 대응하는 등 탁월한 업무능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말했다.김 실장은 또 “후보자의 검증된 업무능력과 풍부한 국내외 네트워크 바탕으로 수출 증진과 핵심 전략산업 육성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대한민국 경제 영토 확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안 후보자는 통상교섭본부장을 맡으면서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유럽연합(EU) 탄소국경조정제도(CBAM)·한일 수출규제 해소 등 굵직한 통상현안들을 무난하게 처리해왔다는 평가다. 산업부 안에서는 윤 정부 첫 통상교섭본부장(차관급)으로 국정철학과 산업부 업무를 두루 잘 이해하고 한편, 직원들과의 소통·배려를 아끼지 않는 ‘덕장(德將)’으로 불린다. ◇원전수주·공급망안정은 물론 조직안정도 ‘시급’방 장관의 바통을 이어 받은 안 후보자는 산업·통상·에너지 등 산업부 소관 핵심 국정과제에 또 한번 강력하게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보인다. 원자력발전(원전)과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사이 정치적 사안을 조율함과 동시에 친(親) 원전 정책 아래 신규원전 수주, 고준위방폐물특별법 처리까지 과제가 산더미다. 총부채 200조원을 넘긴 한국전력(한전)의 재무 위기 극복과 전기·가스 등 에너지 공공요금 조정도 수장이 조율해야할 몫이다. 반도체 등 첨단산업 육성과 함께 전력망 확충도 필요하다. 요소 등 특정 수입국 다변화가 요구되는 공급망 안정도 주요 과제다. 장관이 조기 교체되는 만큼 ‘조직 안정’도 급선무다. 정권 교체 후폭풍, 1년 반 사이 두 차례 장관 교체 등으로 산업부 내부는 어수선한 상태다. 안 후보자는 이날 지명 직후 소감문을 통해 “기업이 초격차 역량을 조기에 구축하도록 지원하겠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국내 투자 환경을 조성해 한국을 첨단 전략산업의 글로벌 투자·기술·인력 허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그는 또 “세계정세와 통상 환경이 급변하면서 기업 경영의 예측 가능성은 떨어지고 혁신과 성장에 대한 요구는 어느 때보다 높아진 가운데 산업부 장관으로 내정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장관으로 취임하게 되면 글로벌 통상경험을 바탕으로 산업과 에너지 정책을 유기적으로 연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세계시장에서 경쟁하는 기업과 정책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우리 경제와 기업 경영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강조했다.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사진=산업부)
2023.12.17 I 강신우 기자
김태효 “北 ICBM 발사시 한미·한미일 필요한 조치할 것”
  • 김태효 “北 ICBM 발사시 한미·한미일 필요한 조치할 것”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17일 “만일 북한의 도발이 이어진다면, 한미 간에 필요한 조치, 그리고 한국과 미국이 각자 할 수 있는 필요한 조치, 한미일이 공동으로 할 수 있는 조치를 함께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제2차 한미핵협의그룹(NCG) 일정을 마치고 17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한 후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김 차장은 워싱턴 D.C.에서 열린 제2차 한미핵협의그룹(NCG) 회의를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면서 “12월 중 혹은 늦어도 연초까지는 북한의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을 포함한 탄도 미사일 도발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인식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제2차 NCG 회의에 대해 “양국 정상의 약속을 성실하게 이행하겠다는 미국 측의 확고하고도 진정성 있는 의지가 느껴지는걸 확인하고 온 자리였다”고 평가했다.그러면서 “앞으로 이제 새롭게 구축될 핵 기반의 한미동맹은 우리 안보 리스크를 제거함으로써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세계 속 대민의 일류 경제를 뒷받침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런 면에서 핵 기반 한미동맹은 군사적인 의미뿐 만이 아니라, 우리의 자유민주주의 그리고 시장자본주의를 확고하게 수호하는 방패 역할을 할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한미는 제2차 NCG에서 핵전략 기획과 운용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내년 중반까지 완성하기로 합의했다. 김 차장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주미 한국대사관에서 진행한 특파원 간담회에서 해당 가이드라인과 관련 “(가이드라인의) 모든 것들은 한미 간에 작전상 계획에 함께 자연스럽게 다 녹아들어 갈 것”이라면서 “핵 위기 발생 시 양국이 어떻게 의견을 교환하고 행동을 취할 것인지에 대한 협의 절차가 다 기술된다”고 말했다.그는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한국 정부 인사에 대한 핵전략 및 기획과 관련한 미국 측 교육과 관련 “미국은 내년에도 우리를 위해 심화 핵 교육 프로그램을 가동하기로 했다”면서 “우리 측의 ‘핵 지능지수(IQ)’가 계속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미는 NCG 2차 회의가 열린 날 확장억제(핵우산) 실행력 강화 상황과 대북 경고 메시지를 담은 공동 언론성명도 발표했다.양측은 성명을 통해 “미국 측은 핵을 포함한 모든 범주의 역량으로 뒷받침되는 대한민국에 대한 확장억제 공약이 확고함을 재확인했다”며 “미국 및 동맹국에 대한 북한의 어떠한 핵 공격도 용납될 수 없으며, 이는 김정은 정권의 종말로 귀결될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미국 측은 한국에 대한 북한의 어떠한 핵 공격도 즉각적, 압도적, 결정적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미국에서 처음 개최된 이번 회의에서 양측은 △보안 및 정보 공유 절차 △위기시 및 전시 핵 협의 절차 △핵 및 전략 기획 △한미 핵 및 재래식 통합(CNI) △전략적 메시지 △위험감소 조치 등을 포함하는 한미 간 핵 억제 협력이 심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또 지난 7월 미국의 전략핵잠수함 USS 켄터키함의 부산항 기항과 10월 B-52 전략폭격기의 한반도 상공 비행 및 착륙, 지난달 미국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의 공동 참관 등 확장억제 실행력 강화를 위한 미 전략 자산의 정례적 가시성 증진을 점검했다고 양측은 전했다.양측은 향후 미 전략 자산 전개 계획에 대해서도 논의했으며, 제3차 회의는 한국에서 내년 여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2023.12.17 I 박태진 기자
 안덕근 산업장관 후보자…이론·실무 겸비한 '통상 전문가'
  • [프로필] 안덕근 산업장관 후보자…이론·실무 겸비한 '통상 전문가'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는 국내에서 손꼽히는 통상전문가다.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사진=산업부)대구 출신으로 대구 덕원고와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미시간대에서 경제학·법학 박사학위를 받은 그는 서울대 국제대학원과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등에서 교수를 역임했다. 산업부, 외교통상부, 재정경제부 등 과거 정부 부처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세계무역기구(WTO), 자유무역협정(FTA) 등 통상 분야는 물론 국제법, 국제금융 등 분야에서도 전문성을 인정받았다.공직 입문 전 학자 시절에는 WTO 체제에서의 분쟁 해결과 무역장벽 대응 방안에 관한 다양한 논문을 발표하면서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국제통상 전문가로 평가받았다.윤석열 정부 첫 통상교섭본부장으로서 흔들리는 자유무역 체제와 주요국의 ‘경제 요새화’ 현상 속에 한국의 통상전략 돌파구로 ‘공급망 다변화’를 꾀하는 데 주력했다. 바이오, 디지털, 식량안보, 핵심광물 등 신(新)통상 의제를 중심으로 세계 각국과 경제동반자협정(EPA),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 등을 체결한 것이 대표적 성과로 꼽힌다. 통상교섭본부장으로 재직하면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활동에도 적극 나섰다. △1968년 대구 출생 △서울대 국제경제학과 △KDI 국제정책대학원 부교수 △서울대 국제대학원 국제학과 교수 △제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1분과 전문위원 △산업부 무역위원회 비상임위원 △산업부 TPP 전략포럼 의장 △코트라 비상임이사 △한국국제통상학회장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민간자문위원회 위원장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
2023.12.17 I 윤종성 기자
'韓토종 기업'된 다이소…오프라인서 온라인 시장 넘본다
  • '韓토종 기업'된 다이소…오프라인서 온라인 시장 넘본다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일본 지분 인수를 통해 한국 토종 기업이 된 아성다이소가 전국 익일 배송을 시작했다. 올해 매출 3조원을 목전에 두고 있는 다이소는 오프라인을 넘어 온라인 공략을 본격화하면서 내년에도 가파른 성장이 예상된다. (그래픽=김일환 기자)17일 아성다이소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15일부터 한진택배와 손잡고 전국 익일 배송을 시작했다. 기존 ‘다이소몰’과 ‘샵 다이소몰’을 통합한 다이소몰을 열면서 온라인 공략을 본격화한 것이다. ◇ 취급 제품 수 3만개 이상…온라인 진출 채널 다각화 온라인몰 개편에 따라 다이소몰에서 판매하는 모든 상품을 평일 오후 2시까지 주문하면 다음날 배송받을 수 있다. 전국 1500여개 오프라인 매장을 비롯해 용인 남사·부산 등 거점 물류센터를 구축한 결과다. 배송비는 3만원 이상 구매 시 무료고 3만원 미만은 3000원이다. 다이소 관계자는 “통합 다이소몰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한진택배와 협업해 익일 배송을 통한 ‘퀵커머스’로 영역을 확대한다”며 “멤버십 또한 다이소몰 애플리케이션으로 통합했다”고 설명했다. 다이소가 온라인 사업을 강화한 것은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오프라인 매장 기반의 사업을 한 다이소는 전 제품을 500원, 1000원, 1500원, 2000원, 3000원, 5000원 등 6가지 가격에 판매하는 균일가 정책을 고수해왔다. 탄탄한 오프라인 수익을 기반으로 한 온라인 채널 다각화를 통해 외형을 더 키우겠다는 복안이다. 다이소의 경쟁력은 상품에서 나온다. 다이소는 현재 국내 900여개 제조업체, 전 세계 35개국 3600여개 업체로부터 3만여개의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박리다매 전략으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온 다이소는 초저가 생활용품, 식품, 패션, 뷰티, 전자 제품으로 카테고리를 확장해왔다. 특히 패션 부문의 경우 눈에 띄게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기능성 의류부터 일상복 영역까지 확장한 다이소는 최근 5000원대 후리스, 패딩 조끼를 선보이며 유니클로 등 전통 제조·유통 일괄형(SPA) 브랜드의 경쟁자로 떠오르고 있다. 다이소에 따르면 올해 1~10월 의류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약 140% 늘어났다. 아이템 수도 170% 증가했다. 다이소 관계자는 “양말과 티셔츠에 이어 고객에게 더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기 위해 지난해부터 의류사업을 강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생활에 필요한 제품을 균일가로 다양하게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다이소 압구정역점. (사진=백주아 기자)◇ 한국 토종 기업으로 탈바꿈…이커머스 업계 긴장 카테고리 확장을 기반으로 다이소는 매년 두자릿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다이소는 지난 2015년 매출 1조원을 처음 돌파한 이후 2019년 2조원 매출을 낸 4년 만인 올해 3조원대 매출을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해에는 전년동기대비 13.1% 증가한 2조945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다이소가 이커머스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면서 국내외 경쟁 업체들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앞서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며 온라인 공략에 나선 CJ올리브영은 즉시 배송 서비스 ‘오늘드림’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다이소와 취급 물품이 유사한 알리바바그룹의 알리익스프레스도 국내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박리다매로 영업흑자를 내는 유일한 기업인 다이소가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온라인 영향력을 키우면 기존 이커머스 시장은 크게 재편될 수 있다”며 “알리나 테무 등 중국 직구 쇼핑몰의 초저가 공세에 대응할 업체로는 다이소가 유일하다”고 평가했다. 일본 기업이라는 오명도 털었다.다이소는 지난 12일 2대 주주였던 일본 지분 전량을 매수하면서 국민 가게로 탈바꿈했다. 아성다이소의 최대주주인 ‘아성HMP’는 일본 다이소산교가 보유한 지분 34.21%를 약 5000억원에 인수했다. 이로써 아성HMP 지분율은 50.02%에서 84.23%로 늘었다. 전문가들은 유통업계 전망이 어두운 내년에도 다이소는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오린아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당분가 고물가 현상이 이어지면서 초저가·균일가로 다양한 상품을 취급하는 다이소의 외형 성장은 다른 유통업체를 크게 상회 하는 수준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3.12.17 I 백주아 기자
尹, 내주 외교·고용 추가 개각할 듯…“한동훈 당 상황 봐야”
  • 尹, 내주 외교·고용 추가 개각할 듯…“한동훈 당 상황 봐야”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네덜란드 국빈 방문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 발표에 이어 다음 주 중 추가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외교·안보 라인에 대한 인사와 함께 연말연초 ‘원포인트’ 개각에 대상에 오른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거취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네덜란드 국빈 방문 일정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성남 서울공항 2층 실내행사장으로 귀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내주 개각이 유력한 부처는 외교부, 법무부, 고용노동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이다. 최대 관심사는 한 장관의 거취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후보로 한 장관이 급부상한 가운데 윤 대통령 역시 이를 염두에 둔 개각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고위급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법무부 장관 교체에 대해 “당에서도 여러 가지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며 “우리도 이를 좀 살펴보고 말씀을 드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법무부 장관 후임에는 길태기·박성재 전 서울고검장, 이노공 법무부 차관 등이 하마평에 올랐다.윤 대통령은 또 외교·안보 라인 재정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박진 외교부 장관은 이번 인사에 포함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박 장관은 본인도 출마 의사를 밝힌 만큼 교체 뒤 내년 총선 준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박 장관의 후임으로는 조태열 전 주유엔(UN) 대사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가정보원장에 대한 인사도 예상된다. 신임 국정원장으로는 조태용 현 국가안보실장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실장이 국정원장으로 이동하면 새로운 안보실장으로는 이용준 세종연구소 이사장이 거론된다. 다만 조 실장의 국정원장 발탁 여부는 현재로서 불확실한 상황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외교·안보 라인 인사와 관련해 “검증도 있고 살펴볼 게 많다”며 “유임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아울러 고용노동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도 개각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왼쪽)이 17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과 함께 브리핑룸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이날 산업부 장관 후보자로 안덕근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을 지명했다.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안 후보자는 이론과 실무를 두루 겸비한 국제통상 전문가”라며 “통상교섭본부장으로서 다양한 통상 현안에 빈틈 없이 대응하는 등 탁월한 업무능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후보자의 검증된 업무능력과 풍부한 국내외 네트워크 바탕으로 수출 증진과 핵심 전략산업 육성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대한민국 경제 영토 확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안 후보자는 “우리 산업계는 최근 격변하는 세계정세와 환경 앞에서 그 어느 때보다도 변화와 혁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그간 통상교섭본부장으로서 구축해온 글로벌 네트워크를 발판으로 기업과 더 긴밀하게 소통하겠다. 세계시장에서 우리 기업들이 혁신을 주도하고 역동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전임 방문규 산업부 장관이 지난 9월 취임한 지 3개월 만에 교체되는 데 대해서는 “그게 좀 아픈 분야이긴 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산업부 장관으로 있는 것과, 국회에서 일할 수 있는 분야를 보면 요새는 정치 분야가 워낙에 우리나라의 두뇌 역할을 많이 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국가 전체로 봐서는 크게 데미지(손실)라고 해야 할까 그런 것은 없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2023.12.17 I 박태진 기자
  • 오늘의 부고 종합
  • [이데일리 편집국] ▲조헌석(전 이가ACM건축 대표이사 64)씨 별세, 박은영씨 남편상, 조재원·조재민씨 부친상 = 16일 오후 1시50분,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16호실, 발인 19일 10시10분, 장지 전주 화신공원묘원, 02-2227-7584.▲이강수(향년 93)씨 별세, 박노석(전 원자력연료 경영관리본부장)·노황(전 연합뉴스 대표이사)·소현씨 모친상, 김치석(하늘나루 이사)씨 장모상 = 16일 오후 6시,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11호실, 발인 19일 오전8시40분, 02-3010-2000.▲김무수(향년 76)씨 별세, 조경숙씨 남편상, 김희용(KBS 재난미디어센터 기후위기대응팀장)·희원(IL디자인 실장)씨 부친상, 김유리(KBS 뉴스PD)·박은주씨 시부상 = 16일 오후 6시,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7호실, 발인 19일 오전 10시 30분, 02-2258-5940.▲조서운씨 별세, 오옥석·종석(아주경제 총괄사장)·영자·금자·기자씨 모친상, 박진호·장상훈씨 장모상, 신현자·최경숙씨 시모상 = 17일, 동국대학교 일산장례식장 VIP실, 발인 19일 오전 5시 20분, 서울시립승화원-하늘숲추모원, 031-961-9400.▲이현주씨 별세, 오흥섭(메인트란스 부장)씨 부인상, 이경훈((주)삼안 전무)·상훈(MBN 앵커·디지털국장)씨 형제상, 오지수·준석씨 모친상 = 16일 오후 10시 30분, 수원 아주대학교병원 장례식장 2호실, 발인 19일 오전 10시, 031-219-4574.▲김재덕씨 별세, 이일규·이환주·이장식·이일순·이규선·이현선씨 모친상, 정천근·최성호·정용건(공적연금강화국민행동 공동집행위원장)씨 장모상 = 17일 오전 7시40분, 경남 창원한마음병원 장례식장 1호실, 발인 19일 오전 7시30분, 장지 상복공원, 055-225-1200.
2023.12.17 I 김형환 기자
포스코 19일 이사회 앞두고 최정우에 쏠리는 눈
  • 포스코 19일 이사회 앞두고 최정우에 쏠리는 눈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포스코그룹이 다음주 이사회를 열어 차기 회장 선출 절차 개선 방안을 논의할 예정인 가운데, 내년 3월이면 임기가 끝나는 최정우 회장의 거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는 오는 19일 이사회를 열어 현직 회장 우선 연임에 관한 심사 규정을 개정할 예정이다. 그동안 현직 회장이 연임에 도전할 경우, 사외이사들로 구성된 최고경영자(CEO) 후보추천위원회는 현직 회장을 단독으로 우선 심사해 적격 판단을 내렸다. 최 회장도 지난 2020년 11월 연임 의사를 밝히며 단독 심사를 받아 연임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셀프연임’ 논란이 불거졌고, 이번 개편안에는 현직 회장에 대한 우선 심사 기회를 폐지하고 다른 새로운 후보와 함께 심사받도록 하는 내용이 담길 전망이다. 이에 따라 내년 3월 임기가 종료되는 최 회장이 연임과 퇴진을 두고 어떤 결단을 내릴 지 귀추가 주목된다. 임기 종료 3개월 전까지는 본인 거취에 대한 의사를 밝혀야 한다. 일각에서는 이번 규정 개정을 계기로 최 회장이 퇴진 의사를 밝힐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최 회장은 포스코 역대 회장 중 처음으로 연임 임기를 완주했다. 2018년 7월 포스코그룹 회장에 오른 뒤 2021년 3월 연임에 성공, 5년5개월째 회장직을 맡고 있다. 앞선 권오준 전 회장이나 정준양 전 회장도 연임까지는 성공했으나 임기를 마치지는 못했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최 회장이 물러날 경우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CEO 승계 카운슬’이 구성된다. ‘CEO 승계 카운슬’은 회장 후보군 명단을 만들어 CEO 후보추천위원회에 올리고, 추천위는 1명의 최종 후보자를 선정 후 내년 3월 주총에 올린다. 포스코 민영화 이후 외부 인사가 회장으로 발탁된 사례가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로서는 내부 출신들이 유력하다.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대표이사 사장, 김학동 포스코 대표이사 부회장,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대표이사 부회장, 유병옥 포스코홀딩스 친환경미래소재총괄 부사장 등이 잠재적 후보자로 꼽힌다.하지만 최 회장의 연임 의지가 상당하다는 시각도 있다. 2차전지 소재 분야의 과감한 투자로 포스코그룹이 기존 철강 중심에서 벗어나 친환경 미래소재 기업으로 탈바꿈했고, 그룹을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각 사업별 경쟁력 제고 및 시너지 극대화를 통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이번 현직 회장 우선 연임에 대한 심사 규정 폐지 자체가 연임을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최 회장이 재연임에 도전할 경우 바뀐 규정에 따라 사외이사 7인으로 구성된 ‘최고경영자(CEO) 후보추천위원회’가 최 회장 단독이 아닌 여러 인사를 함께 후보로 올려 자격 심사를 진행한다. 다만 최 회장이 3연임에 성공하더라도 현 정권과의 불협화음은 향후 경영에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포스코그룹은 재계 5위 기업임에도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이후 대통령 해외 경제사절단에 번번히 이름을 올리지 못해 패싱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다. 재계 관계자는 “차기 포스코 회장의 경우 최정우 회장의 연임 의사가 가장 중요해 보인다”면서 “현직 프리미엄이 사라졌다고 하더라도 현재 언급되고 있는 차기 회장 후보자 대부분이 최 회장과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춘 최측근이거나 최 회장이 발탁 또는 임명했던 인물이어서 내부 분위기상 도전장을 내밀기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2023.12.17 I 하지나 기자
안덕근 “기업들, 혁신 주도하고 성장할 수 있게 최선”(종합)
  • 안덕근 “기업들, 혁신 주도하고 성장할 수 있게 최선”(종합)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는 17일 “저는 그간 통상교섭본부장으로서 구축해온 글로벌 네트워크를 발판으로 기업들과 더욱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세계 시장에서 우리 기업들이 혁신을 주도하고 역동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이 17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신임 산업부 장관 후보자에 안 후보자를 지명했다고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안 후보자는 인사말을 통해 “우리 산업계는 최근 격변하는 세계 정세와 경영 환경 앞에서 그 어느 때보다도 변화와 혁신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며 기업의 혁신 성장을 주도할 것을 다짐했다. 그는 1968년생으로 대구 덕원고와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미시간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 로스쿨 법학 박사 학위를 각각 수료했다. 또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를 지냈고, 2020년 한국국제통상학회 제 25대 회장을 맡았다. 이후 윤석열 정부 초대 통상교섭본부장을 맡아 업무를 안정적으로 수행해왔다. 김 실장은 안 후보자에 대해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출신으로 이론과 실무를 두루 겸비한 국제통상 전문가이며 현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으로 다양한 통상 현안에 빈틈없이 대응하는 등 탁월한 업무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면서 “후보자의 검증된 업무 능력과 풍부한 국내외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수출 중심과 핵심 전략산업 육성, 또 산업 규제 혁신 등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서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대한민국의 경제적 파의 확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로써 산업부는 지난 9월 방문규 장관이 취임한 이후 3달 만에 다시 수장 교체 작업에 돌입하게 됐다. 짧은 시간 내에 장관 교체 작업에 돌입한 것은 내년 4월 총선 영향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 수성고(24회)를 졸업한 방 장관은 국민의힘으로부터 수원 지역에 출마해달라는 요청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3개월 만에 산업부 장관이 교체된 데 따른 우려에 대해 “산업부 장관으로 있는 것과 국회에서 일할 수 있는 분야가 있다”면서 “요즘 정치 분야가 워낙 두뇌 역할을 많이 하기 때문에 국가 전체로 봐서는 크게 데미지(손실)라고 하는 데 그런 것 없다”고 말했다.
2023.12.17 I 박태진 기자
한주 내내 인사청문회…20일 예산 통과 `먹구름`
  • 한주 내내 인사청문회…20일 예산 통과 `먹구름`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윤석열 정부가 단행한 ‘2기 내각’ 장관급 인사들의 인사청문회가 오는 18일부터 4일간 이어진다. 더불어민주당이 송곳 검증을 예고하자 국민의힘은 국정운영 발목잡기라고 맞서며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 그 사이에는 여야가 끝판 협상을 진행 중인 2024년도 예산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도 예정돼 있다. 20일을 처리 시한으로 못박기는 했으나 인사청문회를 거치며 정국이 급랭하면 예산안 처리도 더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8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재표결로 상정된 노조법 2·3조 개정안(노란봉투법)과 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방송3법)이 부결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18일부터 `인사청문 정국` 시작…野 송곳 검증에 與 적극 엄호17일 정치권에 따르면 18일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시작으로 21일까지 인사청문회가 이어진다.19일에는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와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재정기획부 장관 후보자, 20일에는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21일에는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와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잇따를 예정이다. 2기 내각에 포함된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일자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의 2기 내각을 두고 또다시 ‘인사 참사’가 반복됐다며 날을 세우고 있다.최혜영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2기 내각 후보자들의 면면은 인사청문회가 시작되기도 전에 국민께 실망과 분노를 안기고 있다”며 “국정 운영을 포기한 것이 아니라면 부적격 인사들을 자진 철회하시라”고 촉구했다.특히 민주당은 1999년 폭력 전과, 2004년 음주운전 전과, 지난해 아내 위장전입 의혹 등이 있는 강도형 해수부 장관과 ‘BBK 수사 무마 의혹’을 받는 검사 출신의 김홍일 방통위장 후보자를 정조준하고 있다.이를 두고 여당은 야당이 국정 운영을 발목잡고 있다는 여론을 조성하고 있다. 여당은 야당 청문위원들의 공세에 맞서 후보자들을 적극 엄호할 것으로 예상된다.◇예산안 처리 본회의도 코앞이지만, 쟁점은 여전오는 20일을 시한으로 한 예산안 협상도 막판에 돌입했다. 여야는 주요 항목별 증·감액 여부를 놓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상황이지만 정국 상황과는 무관하게 예산안을 처리하겠다고 공언했다.예산결산특별위원회 양당 간사는 그간 수차례 비공개 회동을 열고 예산안 협상을 진행했지만 그간의 입장에서 큰 변동은 없다. 민주당은 특수활동비 등 ‘권력기관’ 예산을 축소해 R&D(연구개발) 예산 증액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은 재정건전성 기조를 유지하기 위해 민주당의 증액 요구를 모두 받아들이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또 새만금 예산, 지역화폐 예산 등 ‘이재명표’ 예산 증액에도 난색을 표하고 있다.예결특위 야당 간사인 강훈식 민주당 의원은 이날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주요 쟁점사항은 여전하다”면서도 “(기한) 직전에 극적으로 합의할 수도 있다”고 현재 협상 상황의 변동폭이 매우 크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이 원하는 예산을 조금 덜 얻더라도 특활비를 많이 깎는다거나, 혹은 특활비를 적게 깎고 원하는 예산을 많이 확보할 수도 있다”고 부연했다.다만 정국 변화에 따라 예산안 협상도 더 지연될 거라 보느냐는 질문에는 선을 그었다. 강 의원은 “예산은 협상의 결과에 따라 처리하는 것이지, 정국에 따라 움직이지는 않을 것”이라며 “20일 처리를 목표로 협상하고 있다”고 말했다.양당 원내수석부대표간 회동 후 작성된 합의문에도 20일 처리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여야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을 경우 오는 28일 본회의에서 예산안이 처리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 경우 국회선진화법이 도입된 이후 가장 늦게 처리된 작년(12월 24일) 기록을 뛰어넘는 불명예를 안게 된다.그마저도 민주당이 28일 본회의에서 쌍특검(50억 클럽, 김건희 여사 특검)법과 해병대 고(故) 채 상병 순직 사건과 서울-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 오송 지하차도 참사 등 3건의 국정조사 계획안을 통과시키겠다고 공언해 신속한 예산안 처리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2023.12.17 I 이수빈 기자
尹, 산업장관에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 지명(상보)
  • 尹, 산업장관에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 지명(상보)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을 지명했다.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왼쪽)과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17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인사 관련 브리핑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같은 인사를 발표했다.안 후보자는 서울대학교 국제학과 교수 출신으로서 윤석열 정부 초대 통상교섭본부장을 역임했다. 그는 대구 덕원고,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제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1분과 전문위원을 지냈다.김 실장은 안 후보자에 대해 “후보자는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출신으로 이론과 실무를 두루 겸비한 국제통상 전문가이며 현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으로 다양한 통상 현안에 빈틈없이 대응하는 등 탁월한 업무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면서 “후보자의 검증된 업무 능력과 풍부한 국내외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수출 중심과 핵심 전략산업 육성, 또 산업 규제 혁신 등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서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대한민국의 경제적 파의 확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2023.12.17 I 박태진 기자
기술 유출 못 막으면 韓 산업 미래 없다
  • [기자수첩]기술 유출 못 막으면 韓 산업 미래 없다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예전과 다르다. 중국의 반도체 추격을 무시할 수 없다.”반도체 전문가들은 중국의 반도체 공세를 주의해야 한다고 거듭 경고한다. 압도적이었던 한국과의 기술력 차이가 희미해지고 있다는 진단이다. 실제 중국의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는 저장장치에 쓰이는 낸드플래시 단수 차이를 6단까지 따라잡았고 창신메모리도 D램 기술 격차를 3년 안팎으로 좁혔다.기술 개발만으로 이룬 성과가 아니다. 우리 기업들의 기술이 중국에 흘러간 영향도 크다. 경계할 적은 우리 내부에도 있었다.최근에는 창신메모리에 이직하며 D램 기술을 유출한 전 삼성전자 직원 김모씨가 수사대상에 올랐다. 그는 대가로 수백억원의 리베이트와 수십억원의 연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핵심 반도체 기술을 중국 업체에 넘긴 혐의를 받는 삼성전자 전직 부장 김모씨와 관계사 전 직원 방모 씨가 1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지난 6월에는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통째로 복제하려는 시도가 적발됐다. 하이닉스반도체(현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모두 거친 최모씨는 삼성전자의 클린룸 조성 조건과 공정 배치도, 공장 설계도면을 중국으로 빼돌렸다. 검찰은 그를 구속기소했지만 보석금 5000만원에 풀려났다.업계 안팎에선 솜방망이 처벌로 관련 범죄가 끊이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대검찰청에 따르면 2015년부터 올해 1월까지 기술 유출 관련 범죄로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은 사람은 365명이다. 실형 선고는 73명에 그쳤고 나머지는 집행유예 판결을 받았다. 실형을 살더라도 평균 형량은 징역 12개월이다.처벌 규정도 외국과 비교하면 약하다. 국내 산업기술보호법이 정한 징역형은 최대 15년, 벌금은 최대 15억원이다. 미국은 피해액이 5억5000만달러(약 7200억원)를 넘으면 33년9개월까지 징역형을 선고할 수 있다. 대만은 12년 이하 징역과 약 42억원 이하 벌금을 병과한다.사법부의 엄중한 처벌을 바라는 목소리가 나오는 까닭이다. 반도체인재들이 기술유출 유혹을 뿌리칠 수 있도록 처우개선과 함께 정부 차원의 퇴직자 채용 등 방지책도 필요하다. 반도체는 한국경제의 오늘과 미래다. 자원없는 한국이 살아남기 위해선 기술개발뿐 아니라 보호에도 힘써야 한다.
2023.12.17 I 김응열 기자
“기업 10곳 중 8곳, 내년 경영계획 ‘현상유지·긴축’”
  • “기업 10곳 중 8곳, 내년 경영계획 ‘현상유지·긴축’”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불확실한 대내외적 경제 상황이 이어지면서 기업 10곳 중 8곳이 2024년 경영 계획 기조를 ‘현상 유지’ 또는 ‘긴축’으로 설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계획을 세우지조차 못한 기업도 3분의 1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서울 시내 기업들 전경. (사진=연합뉴스)17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전국 30인 이상 기업 204곳 임원을 대상으로 ‘2024년 기업 경영전망 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내년 경영계획을 수립한 기업 중 82.3%가 내년 경영 기조를 ‘현상유지’ 또는 ‘긴축’ 방향으로 계획했다.2023~2024년 경영계획 기조 조사 결과 비교표. (사진=한국경영자총협회)세부적으로는 ‘현상 유지’를 목표한 기업이 44.0%, ‘긴축 경영’을 예고한 기업은 38.3%로 각각 집계됐다. 경영을 ‘확대’하겠다는 기업은 17.7%에 불과했다.경총은 특히 300인 이상 기업에서 올해 대비 긴축 경영에 나설 곳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긴축 경영’을 예고한 300인 이상 기업이 52.3%로 전년 조사(12.8%) 대비 39.5%포인트 급증했고, ‘현상 유지’는 29.2%로 전년(76.6%) 대비 47.4%포인트 급감하면서다.내년 긴축 경영에 나서겠다고 답한 기업의 경우 시행 계획에 대해(복수응답 가능) 전사적 원가절감(50.0%), 인력운용 합리화(24.1%), 신규투자 축소(16.7%) 등이라고 답했다.경영 계획 ‘최종안’을 세운 기업 역시 많지 않았다. 최종안을 확정했다는 기업은 응답 기업의 12.7%에 불과했다. ‘초안 수립’ 수준인 곳이 56.4%에 달했고, 나머지 30.9%는 ‘초안도 수립하지 못했다’고 답했다.경영계획을 세운 기업의 경우 내년 투자·채용 계획에 대해 ‘올해 수준’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투자의 경우 ‘올해 수준’이라는 응답이 48.9%로 가장 많았고 ‘투자 축소’가 29.0%로 ‘확대’(21.9%) 보다 비중이 컸다.채용 역시 ‘올해 수준’이라는 응답이 54.6%로 가장 많았으며, 채용 축소(30.5%)가 채용 확대(14.9%) 대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내년 영업실적(영업이익)에 대해서는 ‘금년(2023년)과 유사할 것’이라는 응답이 48.5%로 가장 높았다. ‘금년보다 감소할 것’은 27.0%, ‘금년보다 증가할 것’은 24.5%로 각각 집계됐다.자금 상황을 놓고는 내년 자금 상황이 ‘어려울 것’이란 응답(53.5%)이 ‘양호할 것’이란 응답(46.6%)보다 많았다. 또한 300인 미만 기업에서 ‘내년 자금 상황이 어려울 것’이라는 응답 비중이 57.8%로 300인 이상 기업(46.1%) 대비 컸다.국내 경기 회복세가 본격화되는 시점에 대해서는 ‘2025년 이후’라는 예측이 56.4%로 가장 많이 나왔다. 이어 ‘2024년 하반기’(36.3%), ‘2024년 상반기’(5.4%) 라는 답변 순이다. ‘이미 회복세로 돌아섰다’는 응답은 1.0%에 그쳤다.향후 기업 필요인력 부족 문제 대응방안 조사 결과표. (사진=한국경영자총협회)인력수급과 관련해서는 ‘향후(5년 내) 필요인력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응답이 58.4%로 조사됐다. 이들 기업은 인력 수급 대응방안으로 ‘인력운영 효율화를 통한 생산성 제고’ (35.3%), ‘필요인력 양성 방안 강구’(21.8%) 등을 내놨다.‘정년연장, 재고용 등 계속 고용’을 우선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응답은 18.5%로 집계됐는데, 300인 미만 기업(25.4%) 대비 300인 이상 기업(8.3%) 비중이 이에 회의적인 것으로 나타났다.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내년 경제성장률이 올해보다 다소 나아질 것으로 전망됨에도 불구하고, 300인 이상 규모 기업에서는 오히려 ‘긴축경영’ 기조가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려운 대내외 경제 환경이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라는 기업들의 우려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며 “글로벌 스탠다드와 시장경제 원칙에 어긋나는 정책은 지양하고, 기업인들의 사기를 끌어올릴 수 있는 제도들이 적극 추진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3.12.17 I 이다원 기자
학력은 최상위, 행복도는 열등생…한국 학생 22% "삶에 불만족"
  • 학력은 최상위, 행복도는 열등생…한국 학생 22% "삶에 불만족"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한국 학생 10명 중 2명은 자기 삶에 만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력 수준은 최상위권이지만 삶에 대한 만족도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낮은 수준을 보였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17일 OECD의 ‘국제 학업성취도 평가(PISA) 2022’ 결과에 따르면, 한국 학생들의 22%는 자기 삶에 불만족한다고 답했다.PISA는 중3~고1에 해당하는 만15세 학생의 수학, 읽기, 과학 소양 성취도와 추이를 국제적으로 비교하기 위해 2000년부터 3년 마다 시행되는 조사다. 81개국이 참여한 이번 조사에는 학업 성취도뿐 아니라 삶에 대한 만족도, 학교·가정 생활 등 비교과 영역에 대한 설문조사도 함께 이뤄졌다.삶에 대한 만족도를 최저 0점에서 최고 10점으로 매겨달라는 질문에 ‘0~4점’을 줘 삶에 대해 불만족한 것으로 여겨지는 학생 비중은 직전 조사인 ‘PISA 2018’(23%)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OECD 평균인 18%보다 4%p 높은 것으로, 한국 학생들의 삶에 대한 만족도가 주요국 평균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이같은 결과는 높은 학업 성취 부문과는 대조되는 대목이다. PISA 2022에서 한국 학생들의 수학, 읽기, 과학 점수는 모든 영역에서 OECD 평균보다 높은 점수를 보였다. 평균 점수를 통해 매긴 순위로는 전체 조사 대상국(81개국)에서 최고 2~3위를 차지하는 등 최상위권에 속했다.
2023.12.17 I 김윤정 기자
“혹한기 속 도약 채비”…중소·스타트업계, C레벨 영입 확대
  • “혹한기 속 도약 채비”…중소·스타트업계, C레벨 영입 확대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중소기업·스타트업계가 C레벨(임원급) 인재 영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3고(고금리·고물가·고환율) 위기와 투자 시장 위축으로 업황이 어려운 가운데 새해 도약을 준비하면서다. 특히 글로벌 전문가 영입을 통해 해외시장 진출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왼쪽부터)박남호 아이마켓코리아 매니징 디렉터, 김진환 코니바이에린 최고매출책임자, 곽경주 구름 최고전략책임자.(사진=각사)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그래디언트(035080)(구 인터파크) 자회사 아이마켓코리아(122900)(IMK)는 최근 미국 텍사스 산업단지 개발사업의 매니징디렉터로 삼성전자(005930) 출신 박남호 씨를 영입했다. IMK는 MRO(기업운영자재) 사업을 기반으로 한 B2B(기업 간 거래) 유통 전문 기업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대규모 산업 클러스터인 ‘테일러 테크놀로지 파크’를 착공해 현지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외 기업의 입주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이에 IMK는 글로벌 사업개발 전문가인 박 디렉터를 영입했다. 박 디렉터는 캘리포니아주립대와 같은 대학 경영대학원을 졸업하고 삼성전자 오스틴 반도체 최고재무책임자(CFO), 삼성디스플레이 중국 쑤저우 법인장, 한양이엔지 경영총괄 사장 등을 역임했다. IMK 관계자는 “박 디렉터는 내년부터 본격화하는 미국 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전문적인 전략 수립·추진 적임자”라며 “미국 텍사스 진출을 희망하는 반도체, 전기차, 이차전지 산업을 포함한 국내외 기업을 지원하는 새로운 형태의 산업 클러스터를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디스플레이용 대전방지 코팅제를 제조하는 에버켐텍은 중국 사업 강화를 위해 중국 사업부를 신설하고 조영호 본부장을 영입했다. 조 본부장은 중국 화장품 대기업인 신생활그룹 부사장을 역임하고 현지에서 회사를 설립·운영한 경험이 있는 인물이다. 이성민 에버켐텍 대표는 “중국 사업을 키우기 위해 별도 조직을 구성하고 최고경영자(CEO) 출신 본부장을 영입했다”며 “올해 중국 수출 규모는 약 150만달러(약 19억5600만원)지만 내년에는 400만달러(52억1600만원) 이상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아기띠로 잘 알려진 육아 브랜드 코니바이에린은 최근 김진환 최고매출책임자(CRO)를 선임했다. 김 CRO는 KAIST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하고 서울대 대학원 기술경영 박사를 취득했다. 이후 혁신 전문 컨설팅 기업 크리베이트의 창립 멤버로 활동했다.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는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을 지내며 삼성그룹 관계사의 해외 사업 및 운영 전략 수립 프로젝트를 이끌었다. 코니바이에린은 김 CRO 외에 일본 지역 총괄 매니저 등을 함께 영입하면서 해외 사업 확장에 나선다.에듀테크 기업 ‘구름’도 최근 금융권과 스타트업을 두루 거치며 경험을 쌓은 곽경주 최고전략책임자(CSO)를 영입했다. 곽 CSO는 구름의 개발자 교육 프로그램을 세계 무대에 선보이는 등 글로벌화를 추진할 계획이다.스타트업계 한 관계자는 “기업들이 연말을 맞아 조직개편을 통해 C레벨의 새 보직을 만들고 있다”며 “새해 해외시장 진출이나 신사업 추진 계획을 세우면서 적임자를 찾아 나서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2023.12.17 I 김경은 기자
與 비대위장에 한동훈?…野 "尹대통령의 아바타, 공천도 尹 마음대로"
  • 與 비대위장에 한동훈?…野 "尹대통령의 아바타, 공천도 尹 마음대로"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후보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거론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16일 “대통령에게 한마디 항변도 못하는 한동훈 장관이 여당 비대위원장으로 급부상한다니, 국민의힘 앞날이 뻔하다”고 비판했다.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3일 오후 경기 성남시청에서 열린 ‘교정시설 수용자 의료처우 개선 및 공공보건의료 서비스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 협약식에서 신상진 성남시장의 인사말을 경청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16일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이 아예 아바타를 세워놓고 직접 당무를 보고, 공천도 다 알아서 하겠다는 말 아닌가”라며 이같이 말했다.박 대변인은 우선 윤석열정부 2기 내각에 대한 비판으로 포문을 열었다. 그는 “음주운전도 모자라 폭력전과까지 있는 강도형 해양수산부장관 후보자, 본인이 사장으로 있던 LH로부터 퇴사 후 수억 원대 용역을 수주한 박상우 국토부장관 후보자” 등 후보자들에 제기된 문제를 열거했다. 이어 “윤 대통령의 낙점에 (인사검증 담당자인) 한동훈 장관이 단 한번이라도 ‘아니되옵니다’라고 만류했다면 인사참사가 이렇게 되풀이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박 대변인은 “여의도 정치인은 믿을 수 없어 밀어내고, 제 식구로 모두 채우겠다는 대통령의 불신이 당무개입의 본질”이라며 “그래서 대통령의 가신으로 오직 야당 대표 수사에만 골몰하던 한동훈 장관을 여당에 내려보내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는 “하지만 대통령이고 장관이고 모두 마음이 콩밭에 가 있고 민생과 경제는 망가져 가는 현실에 국민의 분노가 쌓이고 있음을 명심하시라”고 경고했다.앞서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가 대표직에서 사퇴하며 여당은 차기 총선을 진두지휘할 비대위원장 인선을 고심 중이다.15일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한동훈 장관이 비대위원장으로 거론되기도 했으나 ‘비윤(非윤석열)계’에서는 “대통령의 아바타” “북한 김주애 같다” 등 반발이 터져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2023.12.17 I 이수빈 기자
軍 장병들, 모포 대신 뽀송뽀송 '집 이불' 덮고 텀블러형 수통 쓴다
  • 軍 장병들, 모포 대신 뽀송뽀송 '집 이불' 덮고 텀블러형 수통 쓴다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앞으로 신병들의 이불과 수통은 민간 전문 세탁·세척 업체를 거쳐 새 제품에 준하는 품질로 받게 될 전망이다. 급식도 1식 3찬 배식에서 ‘골라 먹는’ 뷔페로 바뀌고, 초급간부의 이사화물비 지원도 확대된다.국방부는 17일 이같은 내용의 장병 복무 여건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우리 군은 올해 공군과 해군에 이어 육군·해병대도 모포와 포단을 민간의 상용 이불로 교체하고 있다. 12월 내로 모든 부대에 상용 이불이 보급될 예정이다. 기존 모포 침구류가 깔려있는 침상(왼쪽)과 올해 보급이 완료된 상용이불 침구류가 깔려있는 침상 모습이다. (사진=국방부)이에 따라 2024년부터 전역자 침구류를 부대에서 일괄적으로 회수해 지역 전문업체에서 세탁한 후 신품과 같이 재포장한 제품을 신병 전입 시 보급하는 ‘안심클린 세탁’ 시범사업을 10개 사·여단을 대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신병들은 이렇게 받은 침구류를 군 생활 중 여름철엔 한 달에 한 번, 겨울철엔 두 달에 한 번 주기적으로 군내 세탁소를 통해 세탁하고 전역 시 반납한다. 시범사업 결과를 바탕으로 2025년부터 전면 확대 실시할 예정이다. 전문업체에 의해 세척·살균·향균·건조된 상용이불이 재포장돼 세탁 품질보증서와 함께 보급된다. (사진=국방부)이와 함께 국방부는 지난 2022년부터 소재와 형상 등을 개선한 신형 수통으로 전량 교체하고 있는데, 이 역시 전역자 수통은 회수해 뚜껑 마개는 새것으로 교체하고 전문 식기 세척 업체의 품질보증을 거쳐 신병에게 재 보급된다. 2026년까지 구형 수통 대신 스테인리스 ‘밀리터리 텀블러형 수통 보급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 신형 수통은 기존보다 입구가 넓어져 세척이 용이하고 부식에도 강하다. 보온·보냉 기능과 마시지 않고 빨대를 사용할 수도 있도록 했다. 전문업체에 의해 세척·살균·향균·건조 후 포장된 신형 스테인리스 수통 샘플(왼쪽)과 신형 스테인리스 수통 (사진=국방부)지난 2007년부터 2020년까지 군에 보급된 일체형 알루미늄 수통(왼쪽)과 2021년부터 보급된 신형 스테인리스 수통의 입구 크기를 비교해 보여주고 있다. (사진=국방부)또 국방부는 현재 끼니별 밥·국·반찬 등 5개 메뉴로 배식하는 병영식당의 식단 구조를 변경한다. 다양한 메뉴를 한 끼 식단으로 제공해 장병 개인의 취향대로 원하는 메뉴를 선택해 먹을 수 있도록 ‘뷔페식 급식’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뷔페식 급식이 도입되면 병사들은 치킨, 돈까스, 햄버거, 라면 등을 포함한 10개 이상 메뉴를 취향대로 선택해 먹을 수 있게 된다.올해 처음 도입된 ‘지역상생 장병특식’도 전면 시행된다. 지역상생 장병특식은 부대 인근 지역업체를 통해 외식, 케이터링, 배달, 요리사 초빙, 푸드트럭 등 다양한 방식으로 한 끼 1만3000원 수준의 급식을 연 9회 제공했다. 내년엔 이를 연 12회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육군훈련소 민간위탁 병영식당에서 민간 조리사들이 장병 음식을 조리하고 있다. (사진=국방부)이사가 많은 초급간부의 이사화물비 지급도 추진한다. 그간 초급간부들은 근무지를 옮길 때마다 26만원의 이사화물비를 받았지만, 신규 임관 때와 전역 때는 받지 못해 개인 부담으로 이사를 했다. 국방부는 이를 개선해 2025년부터 초급간부 이사화물비를 29만원으로 인상하고 임관 후 첫 부임 때와 전역 때도 이를 지급할 예정이다. 이갑수 국방부 군수관리관은 “장병 체감 복지 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해 민과 군이 상생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지속 강구해 추진하겠다”라고 전했다.
2023.12.17 I 김관용 기자
“임시투자세액공제 1년은 너무 짧아…3년으로 늘려야”
  • “임시투자세액공제 1년은 너무 짧아…3년으로 늘려야”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경제계가 임시투자세액공제 기간을 3년으로 연장해달라고 정치권에 요구했다.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는 ‘임시투자세액공제 기간 연장 건의서’를 정부와 국회에 제출했다고 17일 밝혔다.올해 임시투자세액공제 한시적 도입이 기업의 투자의사 결정에 미친 영향 설문조사. (사진=대한상공회의소)임시투자세액공제는 지난 4월 경기침체 영향으로 위축되는 기업투자를 끌어올리기 위해 1년간 한시적으로 기업 설비투자의 세액공제율을 기존보다 2~6%포인트 상향한 제도다. 1982년부터 시행돼 5차례에 걸쳐 종료와 재도입을 반복하다 2010년을 끝으로 종료됐었다.대한상의는 임시투자세액공제 시행 기간이 너무 짧아 정책효과가 나기에는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기업이 신규 설비투자를 결정하기까지 최소 1년 이상 필요해 실제 투자를 늘리는 유인책으로 작용하기에는 시간적 제약이 컸다는 것이다.실제 최근 대한상의가 제조기업 300곳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81.3%의 기업들은 올해 투자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임시투자세액공제 제도가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응답했다.기업들은 이 제도가 도움이 되지 않은 이유로 ‘제도홍보 부족’(63.5%)과 ‘1년 한시적용’(20.5%) 등을 꼽았다. ‘불안정한 대외환경’(18.0%)과 ‘낮은 세액공제율’(9.8%), ‘엄격한 공제항목’(4.9%) 등을 꼽은 곳도 있었다.건의서에서 대한상의는 경기침체 위기를 극복하고 저성장 구조의 고착화를 타개하기 위해 설비투자 활성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내년 민간소비와 건설투자 전망이 좋지 않은데 내수가 크게 위축된 상황에서는 수출이 경제성장의 중요한 축이 되고 설비투자가 뒷받침해야 한다는 주장이다.대한상의는 투자세액공제율을 1%포인트 인상할 때 기업투자가 최대 8%까지 늘어난다는 실증분석 결과도 제시했다. 아울러 기업투자가 확대되면 고용창출 뿐만 아니라 자본이 축적돼 1인 노동생산성이 늘고 잠재성장률도 개선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이수원 대한상의 기업정책팀장은 “설비투자는 현재뿐 아니라 미래 경제성장에도 중요한 토대”라며 “임시투자세액공제가 저성장 극복과 경제반등의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정부와 국회가 기간을 연장하는 결단을 조속히 내려달라”고 말했다.
2023.12.17 I 김응열 기자
소상공인 절반 “내년 경영환경 올해보다 어렵다”
  • 소상공인 절반 “내년 경영환경 올해보다 어렵다”
  •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소상공인 절반은 내년 경영환경이 올해보다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소상공인들은 금융지원을 통한 위기극복을 위해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17일 중소기업중앙회가 발표한 ‘소상공인 경영실태 및 정책과제’에 따르면 내년 경영환경이 올해보다 악화할 것으로 전망한 소상공인들이 50.1%로 나타났다.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는 전망도 42.4%로 올해보다 나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소상공인은 10명 중 1명도 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소상공인의 내년 경영환경 전망. (자료= 중소기업중앙회)이번 조사는 지난달 1~24일 생활 밀접업종(도·소매업, 숙박·음식점업)과 제조업종 등 소상공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조사결과에 따르면 올해 가장 큰 경영부담으로는 ‘원자재·재료비 상승 등 고물가’(33.8%)로 나타났으며 △인건비 상승 및 인력 수급 애로(21.8%) △고금리, 대출 상환 부담 및 만기 도래(18.3%) 등이 뒤를 이었다.특히 올해 고이자 부담으로 원리금 부담상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올해 소상공인의 월평균(1~10월) 매출액은 4610만원, 영업이익은 507만원으로 조사됐다. 이 중 대출 원리금 상환액이 289만원으로 영업이익의 절반이 넘었다.소상공인 2023년 월평균(1~10월) 매출·영업이익·원리금 상환액.(자료= 중소기업중앙회)특히 숙박. 음식업종의 경우 한달 영업이익(510만원)보다 훨씬 많은 660만원을 대출원리금 상환에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현장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소상공인 지원정책의 방향은 △금융지원 등을 통한 경영위기 극복(72.9%) △기업가형 소상공인 육성 및 디지털 전환 지원(12.7%) △과밀경쟁 구조개선, 폐업 및 재기 지원(10.4%) 순이었다.또 내년 구성될 차기 국회나 정부에서 논의할 정책이슈도 ‘대출 연체율 증가 및 부실 대출 심화’(33.6%)가 가장 많았으며 △인건비 부담 및 인력 수급 문제(32.1%) △전기․가스요금 등 에너지 비용 부담(19.4%) 등의 순으로 꼽았다.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최근 복합 경제위기에 따른 한계 소상공인 증가와 영세·과밀화로 인한 경쟁력 감소 등 소상공인 경영환경이 악화하고 있다”며 “사회안전망 구축을 통한 한계 소상공인 연착륙 유도와 소상공인 자생력 제고 방안 마련 등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소상공인이 꼽은 차기 국회·정부에서 논의할 이슈. (자료= 중소기업중앙회)
2023.12.17 I 박철근 기자
"韓 경제, 2030년대부터 0%대 성장…신성장동력 확보 필요"
  • "韓 경제, 2030년대부터 0%대 성장…신성장동력 확보 필요"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2030년대부터 0%대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미래 성장을 유지하려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높은 생산성을 유지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따랐다.사진=이데일리DB조태형 한국은행 경제연구원 부원장은 17일 ‘한국경제 80년 및 미래성장전략’이라는 제목의 BOK경제연구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조 부원장은 향후 30년간 우리나라의 경제성장은 노동투입이 마이너스(-)로 돌아서고, 자본투입도 증가세가 크게 낮아지면서 총요소생산성(Total Factor Productivity·TFP)의 역할이 점점 더 중요해질 것으로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통계청 중위추계 인구전망을 기준으로 TFP가 높게 유지될 경우 경제성장률은 2020년대 2.4%, 2030년대 0.9%, 2040년대 0.2%로 추정됐다. TFP가 낮게 유지될 땐 경제성장률이 같은 기간 2.1%, 0.6%, -0.1%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TFP는 노동·자본 같은 직접투입 요소를 빼고 기술·경영혁신, 법·제도, 노사관계 등이 성장에 얼마나 기여하는지 보여주는 지표이다.자료=한국은행조 부원장은 우리 경제의 미래 성장을 위해선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의 전환과 신성장동력의 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미래 불확실성에 대한 대응능력과 경제회복력 강화를 통해 높은 생산성을 유지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광의의 무형자산과 인적자본 확충하고, 지식축적시스템의 개선을 통해 노동과 자본투입의 질적 수준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도 따랐다.구체적으로 조 부원장은 주도산업의 꾸준한 변화 속에 새로운 산업의 기회를 포착하고 이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디지털 전환 가속화, 경제안보 부각 및 문화산업 재발견, 기후위기 및 탈탄소 전환, 초고령사회 진입 등이 변화의 큰 맥락이라 할 수 있다는 평가다.아울러 조 부원장은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해 경제 외에도 외교안보, 문화를 아우르는 협력을 통한 대응을 모색할 필요가 있고, 무형자산 중심으로 투자구성을 대폭 변화시켜 자본 기여도를 높이고 적정 투자규모를 유지해야 한다고도 했다.인구감소에 대한 고민도 있었다. 그는 “청년층의 가치관, 취업, 결혼, 출산, 교육, 주택마련 등을 아우르는 전방위적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며 “외국인 근로자 유치, 외국 거주 한국계 주민 귀환, 이민정책, 우호국과의 경제통합 등에 대해 과감하고 진지한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언급했다.그 외 △혁신역량 제고를 위해 서비스업·중소기업·대학의 연구 역량 확충 △다양한 도전상황에서도 경제가 정상적인 성장경로를 유지하도록 하는 거시경제의 안정적인 운영 △지속적으로 축적되는 대외자산의 운용능력 제고 △무형자산 중심 경제로의 이행을 촉진하는 방향으로의 금융 혁신 △합리적이면서도 공정하고 투명한 분쟁해결 프로세스 확립 등 신뢰사회 구축에 힘써야 한다는 등 충고가 제시됐다.
2023.12.17 I 하상렬 기자
"아이폰 쓰지마" 中공무원 외산폰 금지 확대
  • "아이폰 쓰지마" 中공무원 외산폰 금지 확대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중국이 공무원들에게 현지 브랜드 스마트폰을 사용하라며 사실상 ‘아이폰 금지령’을 확대했다. 애플 아이폰15. (사진=AFP)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최소 8개 성의 정부 부처와 국영기업들은 직원들에게 최근 업무용으로 현지 브랜드 스마트폰을 사용하도록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9월 베이징과 텐진에서 공무원들에게 외산 브랜드의 기기를 사용하지 말 것을 지시한 데 이어 금지령을 확대한 것이다. 현지 브랜드 스마트폰을 사용하라는 지시가 내려진 8개 성에는 경제 규모가 큰 광둥성과 저장성, 장쑤성과 세계 최대 아이폰 공장이 위치한 허베이성 등이 포함됐다. 이들 지방의 하위 도시에 있는 공공기관 직원들도 같은 지시를 받았다. 중국 당국이 아이폰 금지령을 확대한 것은 미국의 첨단기술 수출 규제에 맞대응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중국은 지난해에도 정부부처 공무원과 국영기업 직원들에게 2년 이내에 외국 브랜드 컴퓨터를 중국산 브랜드로 교체하도록 지시했다. 지난 8월 말 화웨이가 아이폰15의 대항마로 출시한 ‘메이트 60프로’를 지원하기 위한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제재에도 화웨이가 메이트 60프로에 5세대 통신(5G) 칩과 7㎚(나노미터·1㎚=1억분의 1m) 반도체를 탑재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중국에선 ‘애국 소비’ 열풍이 불었다. 중국 관영 매체도 ‘애플 대 화웨이’의 대결 구도를 조명하는 보도를 쏟아냈다.중국 당국의 조치는 전체 매출의 20%를 중국에서 올리는 애플에 타격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애플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3분기 15.3%에서 올 3분기 14.2%로 낮아진 반면, 같은 기간 화웨이의 점유율은 9.1%에서 12.9%로 상승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1%로 미미하지만, 외산폰 금지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는 “얼마나 많은 정부 기관이 이 같은 지침을 내렸는지는 불분명하지만,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에서 성장을 지속하려 애쓰는 삼성과 애플에 중대한 도전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2023.12.17 I 김겨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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