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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韓토종 기업'된 다이소…오프라인서 온라인 시장 넘본다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일본 지분 인수를 통해 한국 토종 기업이 된 아성다이소가 전국 익일 배송을 시작했다. 올해 매출 3조원을 목전에 두고 있는 다이소는 오프라인을 넘어 온라인 공략을 본격화하면서 내년에도 가파른 성장이 예상된다. (그래픽=김일환 기자)17일 아성다이소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15일부터 한진택배와 손잡고 전국 익일 배송을 시작했다. 기존 ‘다이소몰’과 ‘샵 다이소몰’을 통합한 다이소몰을 열면서 온라인 공략을 본격화한 것이다. ◇ 취급 제품 수 3만개 이상…온라인 진출 채널 다각화 온라인몰 개편에 따라 다이소몰에서 판매하는 모든 상품을 평일 오후 2시까지 주문하면 다음날 배송받을 수 있다. 전국 1500여개 오프라인 매장을 비롯해 용인 남사·부산 등 거점 물류센터를 구축한 결과다. 배송비는 3만원 이상 구매 시 무료고 3만원 미만은 3000원이다. 다이소 관계자는 “통합 다이소몰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한진택배와 협업해 익일 배송을 통한 ‘퀵커머스’로 영역을 확대한다”며 “멤버십 또한 다이소몰 애플리케이션으로 통합했다”고 설명했다. 다이소가 온라인 사업을 강화한 것은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오프라인 매장 기반의 사업을 한 다이소는 전 제품을 500원, 1000원, 1500원, 2000원, 3000원, 5000원 등 6가지 가격에 판매하는 균일가 정책을 고수해왔다. 탄탄한 오프라인 수익을 기반으로 한 온라인 채널 다각화를 통해 외형을 더 키우겠다는 복안이다. 다이소의 경쟁력은 상품에서 나온다. 다이소는 현재 국내 900여개 제조업체, 전 세계 35개국 3600여개 업체로부터 3만여개의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박리다매 전략으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온 다이소는 초저가 생활용품, 식품, 패션, 뷰티, 전자 제품으로 카테고리를 확장해왔다. 특히 패션 부문의 경우 눈에 띄게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기능성 의류부터 일상복 영역까지 확장한 다이소는 최근 5000원대 후리스, 패딩 조끼를 선보이며 유니클로 등 전통 제조·유통 일괄형(SPA) 브랜드의 경쟁자로 떠오르고 있다. 다이소에 따르면 올해 1~10월 의류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약 140% 늘어났다. 아이템 수도 170% 증가했다. 다이소 관계자는 “양말과 티셔츠에 이어 고객에게 더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기 위해 지난해부터 의류사업을 강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생활에 필요한 제품을 균일가로 다양하게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다이소 압구정역점. (사진=백주아 기자)◇ 한국 토종 기업으로 탈바꿈…이커머스 업계 긴장 카테고리 확장을 기반으로 다이소는 매년 두자릿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다이소는 지난 2015년 매출 1조원을 처음 돌파한 이후 2019년 2조원 매출을 낸 4년 만인 올해 3조원대 매출을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해에는 전년동기대비 13.1% 증가한 2조945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다이소가 이커머스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면서 국내외 경쟁 업체들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앞서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며 온라인 공략에 나선 CJ올리브영은 즉시 배송 서비스 ‘오늘드림’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다이소와 취급 물품이 유사한 알리바바그룹의 알리익스프레스도 국내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박리다매로 영업흑자를 내는 유일한 기업인 다이소가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온라인 영향력을 키우면 기존 이커머스 시장은 크게 재편될 수 있다”며 “알리나 테무 등 중국 직구 쇼핑몰의 초저가 공세에 대응할 업체로는 다이소가 유일하다”고 평가했다. 일본 기업이라는 오명도 털었다.다이소는 지난 12일 2대 주주였던 일본 지분 전량을 매수하면서 국민 가게로 탈바꿈했다. 아성다이소의 최대주주인 ‘아성HMP’는 일본 다이소산교가 보유한 지분 34.21%를 약 5000억원에 인수했다. 이로써 아성HMP 지분율은 50.02%에서 84.23%로 늘었다. 전문가들은 유통업계 전망이 어두운 내년에도 다이소는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오린아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당분가 고물가 현상이 이어지면서 초저가·균일가로 다양한 상품을 취급하는 다이소의 외형 성장은 다른 유통업체를 크게 상회 하는 수준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 오늘의 부고 종합
- [이데일리 편집국] ▲조헌석(전 이가ACM건축 대표이사 64)씨 별세, 박은영씨 남편상, 조재원·조재민씨 부친상 = 16일 오후 1시50분,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16호실, 발인 19일 10시10분, 장지 전주 화신공원묘원, 02-2227-7584.▲이강수(향년 93)씨 별세, 박노석(전 원자력연료 경영관리본부장)·노황(전 연합뉴스 대표이사)·소현씨 모친상, 김치석(하늘나루 이사)씨 장모상 = 16일 오후 6시,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11호실, 발인 19일 오전8시40분, 02-3010-2000.▲김무수(향년 76)씨 별세, 조경숙씨 남편상, 김희용(KBS 재난미디어센터 기후위기대응팀장)·희원(IL디자인 실장)씨 부친상, 김유리(KBS 뉴스PD)·박은주씨 시부상 = 16일 오후 6시,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7호실, 발인 19일 오전 10시 30분, 02-2258-5940.▲조서운씨 별세, 오옥석·종석(아주경제 총괄사장)·영자·금자·기자씨 모친상, 박진호·장상훈씨 장모상, 신현자·최경숙씨 시모상 = 17일, 동국대학교 일산장례식장 VIP실, 발인 19일 오전 5시 20분, 서울시립승화원-하늘숲추모원, 031-961-9400.▲이현주씨 별세, 오흥섭(메인트란스 부장)씨 부인상, 이경훈((주)삼안 전무)·상훈(MBN 앵커·디지털국장)씨 형제상, 오지수·준석씨 모친상 = 16일 오후 10시 30분, 수원 아주대학교병원 장례식장 2호실, 발인 19일 오전 10시, 031-219-4574.▲김재덕씨 별세, 이일규·이환주·이장식·이일순·이규선·이현선씨 모친상, 정천근·최성호·정용건(공적연금강화국민행동 공동집행위원장)씨 장모상 = 17일 오전 7시40분, 경남 창원한마음병원 장례식장 1호실, 발인 19일 오전 7시30분, 장지 상복공원, 055-225-1200.
- 한주 내내 인사청문회…20일 예산 통과 `먹구름`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윤석열 정부가 단행한 ‘2기 내각’ 장관급 인사들의 인사청문회가 오는 18일부터 4일간 이어진다. 더불어민주당이 송곳 검증을 예고하자 국민의힘은 국정운영 발목잡기라고 맞서며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 그 사이에는 여야가 끝판 협상을 진행 중인 2024년도 예산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도 예정돼 있다. 20일을 처리 시한으로 못박기는 했으나 인사청문회를 거치며 정국이 급랭하면 예산안 처리도 더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8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재표결로 상정된 노조법 2·3조 개정안(노란봉투법)과 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방송3법)이 부결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18일부터 `인사청문 정국` 시작…野 송곳 검증에 與 적극 엄호17일 정치권에 따르면 18일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시작으로 21일까지 인사청문회가 이어진다.19일에는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와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재정기획부 장관 후보자, 20일에는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21일에는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와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잇따를 예정이다. 2기 내각에 포함된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일자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의 2기 내각을 두고 또다시 ‘인사 참사’가 반복됐다며 날을 세우고 있다.최혜영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2기 내각 후보자들의 면면은 인사청문회가 시작되기도 전에 국민께 실망과 분노를 안기고 있다”며 “국정 운영을 포기한 것이 아니라면 부적격 인사들을 자진 철회하시라”고 촉구했다.특히 민주당은 1999년 폭력 전과, 2004년 음주운전 전과, 지난해 아내 위장전입 의혹 등이 있는 강도형 해수부 장관과 ‘BBK 수사 무마 의혹’을 받는 검사 출신의 김홍일 방통위장 후보자를 정조준하고 있다.이를 두고 여당은 야당이 국정 운영을 발목잡고 있다는 여론을 조성하고 있다. 여당은 야당 청문위원들의 공세에 맞서 후보자들을 적극 엄호할 것으로 예상된다.◇예산안 처리 본회의도 코앞이지만, 쟁점은 여전오는 20일을 시한으로 한 예산안 협상도 막판에 돌입했다. 여야는 주요 항목별 증·감액 여부를 놓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상황이지만 정국 상황과는 무관하게 예산안을 처리하겠다고 공언했다.예산결산특별위원회 양당 간사는 그간 수차례 비공개 회동을 열고 예산안 협상을 진행했지만 그간의 입장에서 큰 변동은 없다. 민주당은 특수활동비 등 ‘권력기관’ 예산을 축소해 R&D(연구개발) 예산 증액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은 재정건전성 기조를 유지하기 위해 민주당의 증액 요구를 모두 받아들이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또 새만금 예산, 지역화폐 예산 등 ‘이재명표’ 예산 증액에도 난색을 표하고 있다.예결특위 야당 간사인 강훈식 민주당 의원은 이날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주요 쟁점사항은 여전하다”면서도 “(기한) 직전에 극적으로 합의할 수도 있다”고 현재 협상 상황의 변동폭이 매우 크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이 원하는 예산을 조금 덜 얻더라도 특활비를 많이 깎는다거나, 혹은 특활비를 적게 깎고 원하는 예산을 많이 확보할 수도 있다”고 부연했다.다만 정국 변화에 따라 예산안 협상도 더 지연될 거라 보느냐는 질문에는 선을 그었다. 강 의원은 “예산은 협상의 결과에 따라 처리하는 것이지, 정국에 따라 움직이지는 않을 것”이라며 “20일 처리를 목표로 협상하고 있다”고 말했다.양당 원내수석부대표간 회동 후 작성된 합의문에도 20일 처리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여야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을 경우 오는 28일 본회의에서 예산안이 처리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 경우 국회선진화법이 도입된 이후 가장 늦게 처리된 작년(12월 24일) 기록을 뛰어넘는 불명예를 안게 된다.그마저도 민주당이 28일 본회의에서 쌍특검(50억 클럽, 김건희 여사 특검)법과 해병대 고(故) 채 상병 순직 사건과 서울-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 오송 지하차도 참사 등 3건의 국정조사 계획안을 통과시키겠다고 공언해 신속한 예산안 처리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 “기업 10곳 중 8곳, 내년 경영계획 ‘현상유지·긴축’”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불확실한 대내외적 경제 상황이 이어지면서 기업 10곳 중 8곳이 2024년 경영 계획 기조를 ‘현상 유지’ 또는 ‘긴축’으로 설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계획을 세우지조차 못한 기업도 3분의 1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서울 시내 기업들 전경. (사진=연합뉴스)17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전국 30인 이상 기업 204곳 임원을 대상으로 ‘2024년 기업 경영전망 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내년 경영계획을 수립한 기업 중 82.3%가 내년 경영 기조를 ‘현상유지’ 또는 ‘긴축’ 방향으로 계획했다.2023~2024년 경영계획 기조 조사 결과 비교표. (사진=한국경영자총협회)세부적으로는 ‘현상 유지’를 목표한 기업이 44.0%, ‘긴축 경영’을 예고한 기업은 38.3%로 각각 집계됐다. 경영을 ‘확대’하겠다는 기업은 17.7%에 불과했다.경총은 특히 300인 이상 기업에서 올해 대비 긴축 경영에 나설 곳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긴축 경영’을 예고한 300인 이상 기업이 52.3%로 전년 조사(12.8%) 대비 39.5%포인트 급증했고, ‘현상 유지’는 29.2%로 전년(76.6%) 대비 47.4%포인트 급감하면서다.내년 긴축 경영에 나서겠다고 답한 기업의 경우 시행 계획에 대해(복수응답 가능) 전사적 원가절감(50.0%), 인력운용 합리화(24.1%), 신규투자 축소(16.7%) 등이라고 답했다.경영 계획 ‘최종안’을 세운 기업 역시 많지 않았다. 최종안을 확정했다는 기업은 응답 기업의 12.7%에 불과했다. ‘초안 수립’ 수준인 곳이 56.4%에 달했고, 나머지 30.9%는 ‘초안도 수립하지 못했다’고 답했다.경영계획을 세운 기업의 경우 내년 투자·채용 계획에 대해 ‘올해 수준’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투자의 경우 ‘올해 수준’이라는 응답이 48.9%로 가장 많았고 ‘투자 축소’가 29.0%로 ‘확대’(21.9%) 보다 비중이 컸다.채용 역시 ‘올해 수준’이라는 응답이 54.6%로 가장 많았으며, 채용 축소(30.5%)가 채용 확대(14.9%) 대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내년 영업실적(영업이익)에 대해서는 ‘금년(2023년)과 유사할 것’이라는 응답이 48.5%로 가장 높았다. ‘금년보다 감소할 것’은 27.0%, ‘금년보다 증가할 것’은 24.5%로 각각 집계됐다.자금 상황을 놓고는 내년 자금 상황이 ‘어려울 것’이란 응답(53.5%)이 ‘양호할 것’이란 응답(46.6%)보다 많았다. 또한 300인 미만 기업에서 ‘내년 자금 상황이 어려울 것’이라는 응답 비중이 57.8%로 300인 이상 기업(46.1%) 대비 컸다.국내 경기 회복세가 본격화되는 시점에 대해서는 ‘2025년 이후’라는 예측이 56.4%로 가장 많이 나왔다. 이어 ‘2024년 하반기’(36.3%), ‘2024년 상반기’(5.4%) 라는 답변 순이다. ‘이미 회복세로 돌아섰다’는 응답은 1.0%에 그쳤다.향후 기업 필요인력 부족 문제 대응방안 조사 결과표. (사진=한국경영자총협회)인력수급과 관련해서는 ‘향후(5년 내) 필요인력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응답이 58.4%로 조사됐다. 이들 기업은 인력 수급 대응방안으로 ‘인력운영 효율화를 통한 생산성 제고’ (35.3%), ‘필요인력 양성 방안 강구’(21.8%) 등을 내놨다.‘정년연장, 재고용 등 계속 고용’을 우선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응답은 18.5%로 집계됐는데, 300인 미만 기업(25.4%) 대비 300인 이상 기업(8.3%) 비중이 이에 회의적인 것으로 나타났다.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내년 경제성장률이 올해보다 다소 나아질 것으로 전망됨에도 불구하고, 300인 이상 규모 기업에서는 오히려 ‘긴축경영’ 기조가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려운 대내외 경제 환경이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라는 기업들의 우려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며 “글로벌 스탠다드와 시장경제 원칙에 어긋나는 정책은 지양하고, 기업인들의 사기를 끌어올릴 수 있는 제도들이 적극 추진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 軍 장병들, 모포 대신 뽀송뽀송 '집 이불' 덮고 텀블러형 수통 쓴다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앞으로 신병들의 이불과 수통은 민간 전문 세탁·세척 업체를 거쳐 새 제품에 준하는 품질로 받게 될 전망이다. 급식도 1식 3찬 배식에서 ‘골라 먹는’ 뷔페로 바뀌고, 초급간부의 이사화물비 지원도 확대된다.국방부는 17일 이같은 내용의 장병 복무 여건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우리 군은 올해 공군과 해군에 이어 육군·해병대도 모포와 포단을 민간의 상용 이불로 교체하고 있다. 12월 내로 모든 부대에 상용 이불이 보급될 예정이다. 기존 모포 침구류가 깔려있는 침상(왼쪽)과 올해 보급이 완료된 상용이불 침구류가 깔려있는 침상 모습이다. (사진=국방부)이에 따라 2024년부터 전역자 침구류를 부대에서 일괄적으로 회수해 지역 전문업체에서 세탁한 후 신품과 같이 재포장한 제품을 신병 전입 시 보급하는 ‘안심클린 세탁’ 시범사업을 10개 사·여단을 대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신병들은 이렇게 받은 침구류를 군 생활 중 여름철엔 한 달에 한 번, 겨울철엔 두 달에 한 번 주기적으로 군내 세탁소를 통해 세탁하고 전역 시 반납한다. 시범사업 결과를 바탕으로 2025년부터 전면 확대 실시할 예정이다. 전문업체에 의해 세척·살균·향균·건조된 상용이불이 재포장돼 세탁 품질보증서와 함께 보급된다. (사진=국방부)이와 함께 국방부는 지난 2022년부터 소재와 형상 등을 개선한 신형 수통으로 전량 교체하고 있는데, 이 역시 전역자 수통은 회수해 뚜껑 마개는 새것으로 교체하고 전문 식기 세척 업체의 품질보증을 거쳐 신병에게 재 보급된다. 2026년까지 구형 수통 대신 스테인리스 ‘밀리터리 텀블러형 수통 보급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 신형 수통은 기존보다 입구가 넓어져 세척이 용이하고 부식에도 강하다. 보온·보냉 기능과 마시지 않고 빨대를 사용할 수도 있도록 했다. 전문업체에 의해 세척·살균·향균·건조 후 포장된 신형 스테인리스 수통 샘플(왼쪽)과 신형 스테인리스 수통 (사진=국방부)지난 2007년부터 2020년까지 군에 보급된 일체형 알루미늄 수통(왼쪽)과 2021년부터 보급된 신형 스테인리스 수통의 입구 크기를 비교해 보여주고 있다. (사진=국방부)또 국방부는 현재 끼니별 밥·국·반찬 등 5개 메뉴로 배식하는 병영식당의 식단 구조를 변경한다. 다양한 메뉴를 한 끼 식단으로 제공해 장병 개인의 취향대로 원하는 메뉴를 선택해 먹을 수 있도록 ‘뷔페식 급식’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뷔페식 급식이 도입되면 병사들은 치킨, 돈까스, 햄버거, 라면 등을 포함한 10개 이상 메뉴를 취향대로 선택해 먹을 수 있게 된다.올해 처음 도입된 ‘지역상생 장병특식’도 전면 시행된다. 지역상생 장병특식은 부대 인근 지역업체를 통해 외식, 케이터링, 배달, 요리사 초빙, 푸드트럭 등 다양한 방식으로 한 끼 1만3000원 수준의 급식을 연 9회 제공했다. 내년엔 이를 연 12회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육군훈련소 민간위탁 병영식당에서 민간 조리사들이 장병 음식을 조리하고 있다. (사진=국방부)이사가 많은 초급간부의 이사화물비 지급도 추진한다. 그간 초급간부들은 근무지를 옮길 때마다 26만원의 이사화물비를 받았지만, 신규 임관 때와 전역 때는 받지 못해 개인 부담으로 이사를 했다. 국방부는 이를 개선해 2025년부터 초급간부 이사화물비를 29만원으로 인상하고 임관 후 첫 부임 때와 전역 때도 이를 지급할 예정이다. 이갑수 국방부 군수관리관은 “장병 체감 복지 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해 민과 군이 상생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지속 강구해 추진하겠다”라고 전했다.
- "韓 경제, 2030년대부터 0%대 성장…신성장동력 확보 필요"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2030년대부터 0%대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미래 성장을 유지하려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높은 생산성을 유지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따랐다.사진=이데일리DB조태형 한국은행 경제연구원 부원장은 17일 ‘한국경제 80년 및 미래성장전략’이라는 제목의 BOK경제연구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조 부원장은 향후 30년간 우리나라의 경제성장은 노동투입이 마이너스(-)로 돌아서고, 자본투입도 증가세가 크게 낮아지면서 총요소생산성(Total Factor Productivity·TFP)의 역할이 점점 더 중요해질 것으로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통계청 중위추계 인구전망을 기준으로 TFP가 높게 유지될 경우 경제성장률은 2020년대 2.4%, 2030년대 0.9%, 2040년대 0.2%로 추정됐다. TFP가 낮게 유지될 땐 경제성장률이 같은 기간 2.1%, 0.6%, -0.1%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TFP는 노동·자본 같은 직접투입 요소를 빼고 기술·경영혁신, 법·제도, 노사관계 등이 성장에 얼마나 기여하는지 보여주는 지표이다.자료=한국은행조 부원장은 우리 경제의 미래 성장을 위해선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의 전환과 신성장동력의 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미래 불확실성에 대한 대응능력과 경제회복력 강화를 통해 높은 생산성을 유지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광의의 무형자산과 인적자본 확충하고, 지식축적시스템의 개선을 통해 노동과 자본투입의 질적 수준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도 따랐다.구체적으로 조 부원장은 주도산업의 꾸준한 변화 속에 새로운 산업의 기회를 포착하고 이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디지털 전환 가속화, 경제안보 부각 및 문화산업 재발견, 기후위기 및 탈탄소 전환, 초고령사회 진입 등이 변화의 큰 맥락이라 할 수 있다는 평가다.아울러 조 부원장은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해 경제 외에도 외교안보, 문화를 아우르는 협력을 통한 대응을 모색할 필요가 있고, 무형자산 중심으로 투자구성을 대폭 변화시켜 자본 기여도를 높이고 적정 투자규모를 유지해야 한다고도 했다.인구감소에 대한 고민도 있었다. 그는 “청년층의 가치관, 취업, 결혼, 출산, 교육, 주택마련 등을 아우르는 전방위적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며 “외국인 근로자 유치, 외국 거주 한국계 주민 귀환, 이민정책, 우호국과의 경제통합 등에 대해 과감하고 진지한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언급했다.그 외 △혁신역량 제고를 위해 서비스업·중소기업·대학의 연구 역량 확충 △다양한 도전상황에서도 경제가 정상적인 성장경로를 유지하도록 하는 거시경제의 안정적인 운영 △지속적으로 축적되는 대외자산의 운용능력 제고 △무형자산 중심 경제로의 이행을 촉진하는 방향으로의 금융 혁신 △합리적이면서도 공정하고 투명한 분쟁해결 프로세스 확립 등 신뢰사회 구축에 힘써야 한다는 등 충고가 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