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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쇼크'에 대한 몇가지 궁금증
  • '화웨이 쇼크'에 대한 몇가지 궁금증 [고영화의 차이나워치]
  • 고영화 북경대 한반도연구소 연구원[고영화 북경대 한반도연구소 연구원] 지난달 29일 중국 화웨이가 프리미엄 스마트폰 신제품 ‘메이트 60’을 출시했다. 여기에 탑재된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기린 9000s’가 7나노 기술이 적용되었고 중국 중신궈지(SMIC)가 자체 공정기술로 생산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세상을 놀라게 했다. 하지만 실제 화웨이가 세상을 놀라게 한 것은 이미 201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한국이 전세계 처음으로 5세대(5G) 통신 서비스를 시작한 2019년 11월 30일 다음날인 12월 1일 중국도 5G 상용서비스를 개시했다. 이때 화웨이가 5G 스마트폰을 출시하면서 자회사 하이실리콘이 자체 개발한 ‘기린 990’라는 AP를 채용했는데, 이 칩은 TSMC가 네덜란드 ASML이 개발한 극자외선(EUV) 노광기를 세계 최초로 설치하고 생산한 세계 첫 번째 7나노 칩이었고, 당시 14나노 정도의 기술을 사용하는 미국 퀄컴이나 애플의 AP 보다도 당연히 훨씬 우수한 성능을 보여 이때 이미 세계가 깜짝 놀랐다. 화웨이는 세계에서 가장 앞선 5G 기술과 가격 경쟁력을 갖춘 AP를 무기로, 2019년 4분기부터 스마트폰 세계 시장점유율에서 삼성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고, 2020년 상반기 하이실리콘은 반도체 설계기업 중 세계 4위에 올라섰다. 미국은 2019년 5월 화웨이와 하이실리콘을 포함한 70개 계열사를 무더기로 수출제한 기업목록에 추가했다. 급기야 2020년 8월에는 미국기술을 사용한 제3국도 제품을 화웨이에 공급하지 못하게 제한함으로서 TSMC가 바로 9월부터 화웨이에 대한 반도체 공급을 중단하게 되었다. 따라서 5G 특허를 세계에서 가장 많이 소유한 화웨이라도 중국 내에 7나노 반도체 공장이 없어 7나노 AP를 생산할 수가 없게 되면서 5G폰을 못 만들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내부에서 스마트폰 사업을 더이상 진행하기가 어렵다는 판단 하에 2020년 11월 결국 저가 스마트폰 브랜드 ‘아너’ 사업을 제3자에게 매각하기에 이르렀다. 결과적으로 화웨이는 2020년 2분기에 스마트폰 5580만대를 출하해 세계1위를 기록했는데, 1년 만인 2021년 2분기에는 출하량이 980만으로 전년대비 82.4%가 급감하면서 순위가 세계8위로 떨어졌다. 이후 조용하던 화웨이가 갑자기 국산화한 7나노 칩을 탑재한 5G 시제품을 출시하면서 세계를 다시 한번 깜짝 놀라게 하고 있다. 이런 화웨이의 행보에 대해 몇 가지 궁금증이 가시지 않는다.첫째, 화웨이는 14나노 장비로 7나노 반도체를 생산할 수 있는가. 멀티패터닝 기술(반도체 회로를 여러 번에 나눠 웨이퍼에 노광하는 기술)을 사용하면 가능하다. SMIC는 작년에 이미 14나노 노광기 장비로 멀티패터닝 기술을 사용해서 7나노 칩을 시범 생산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단지 문제는 여러 번 노광을 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들고 공정이 복잡하여 수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제조원가가 2~3배 비싸진다. 그렇다면 이번에 화웨이는 메이트 60을 손해를 보면서 판매한다고 볼 수 있고, 손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소량을 한정판매 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둘째, 미국을 자극하면 추가 제재가 걱정될 텐데 왜 지금 이런 시도를 하는가. 화웨이는 미국으로부터 이미 많은 제재를 받고 있어 추가로 가할 제재가 없을 것으로 본다면 손해 볼 것이 없는 상황이다. 또한 중국 정부가 올해 5월 미국의 마이크론 을 제재하고, 7월 갈륨·게르마늄에 대한 수출통제를 한다고 발표한 것들이 미국에 대한 경고 효과가 충분히 있다는 것도 보았다.셋째, 향후 화웨이는 반도체 직접 반도체 생산에 나설 것인가. 미국 제재 이후 2020년 8월 이미 중국 매체들은 화웨이가 반도체 자급을 위해 ‘탑산’ 프로젝트를 시동했다는 보도를 한 적이 있다. 이후 ‘하보’라는 펀드를 만들어서 반도체 장비, 소재 기업 40여 개에 투자했고, 아너 사업부 매각대금도 1000억위안 (약 18조원)가 있으니 자금도 풍부하다. 다만 화웨이가 필요로 하는 반도체 제조기술은 7나노 이하 공장이기 때문에, 중국에서 7나노 노광기를 국산화하거나, 미국의 수입규제가 완화되서 네덜란드 ASML의 EUV 노광기를 수입할 수 있는 전제조건이 성립되어야 화웨이는 반도체 직접 생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2023.09.11 I 김겨레 기자
추석 선물세트 쓰레기가 고민?…“친환경으로 바꿔”
  • 추석 선물세트 쓰레기가 고민?…“친환경으로 바꿔”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추석을 앞두고 선물세트를 속속 선보이고 있는 식품 업계가 친환경 포장재 사용에 열을 올리고 있다. 플라스틱 등 과대 포장재 처치를 곤란해 하는 소비자 수요에 부합하고 ESG(사회·환경·지배구조) 활동 등에 적극 참여하기 위해서다. 단순히 플라스틱을 종이로 대체하는 것을 넘어 폐플라스틱 재활용, 친환경 종이재 등을 개발하는 단계로 진화하고 있다.롯데웰푸드가 플라스틱을 전면 없애고 종이, 친환경 콩기를 잉크 등을 사용한 ‘에코(ECO)선물세트’(왼쪽)와 대상이 플라스틱 트레이를 종이로 완전히 대체해 만든 ‘올 페이퍼 패키지’를 적용한 선물세트.(사진=각 사 제공)◇플라스틱 없애고 종이 포장재 확대…잉크도 친환경으로1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웰푸드(280360), 대상(001680), 동원F&B(049770), SPC삼립(005610), 사조대림(003960) 등 추석선물세트는 친환경 포장재 사용이 대폭 늘어났다. 코로나 시대를 거치면서 배달에 쓰인 플라스틱 용기 처리 문제가 화두로 떠올라, 기업의 경영 활동에서도 환경을 중시하는 행태와 맞물리면서 식품 업계에서도 포장재에 관심을 기울이게 된 것이다.신세계푸드가 최근 전국 20~40대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2.2%는 명절 선물이 바뀌어야 한다고 답했다. 특히 ‘포장이 더욱 간소화돼야 한다’는 답변이 24.8%로 과대 포장에 따른 자원낭비 및 환경문제를 지적하는 소비자들이 많았다.식품업계에서는 지난 2020년부터 명절 선물세트에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시작했다. 선물세트를 구성하는 제품 위치와 간격 축소를 통해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시작했고 선물세트를 담는 가방을 종이 재질로 바꿨다. 선물세트 트레이와 부직포, 뚜껑 등 자체 포장재에 플라스틱 대신 종이를 사용하기 시작했다.롯데웰푸드는 지난 2021년 업계 최초로 플라스틱을 전면 없앤 캔햄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올 추석에도 ‘에코(ECO)선물세트’를 확대하면서 선물세트 뿐만 아니라 다양한 제품의 속포장재 및 외포장재까지 수성잉크를 사용하는 플렉소 인쇄 방식을 적용해 잉크 및 유기용제 사용량을 연간 약 100t 가량 줄일 계획이다.대상은 지난해 추석에 부직포 소재의 쇼핑백을 전량 종이로 대체한 것에 이어 올해는 플라스틱 트레이를 종이로 완전히 대체한 ‘올 페이퍼 패키지’ 포장재를 확대 적용했다. SPC삼립도 선물세트 케이스와 손잡이 끈에 100% 재생지로 만들어진 종이 포장재를 사용했다.동원F&B가 버려진 폐플라스틱을 이용해 선보인 리사이클링 플라스틱 선물세트 ‘동원 프리미엄 8호’(왼쪽)와 SPC삼립이 100% 재생지로 만들어진 종이 포장재를 사용한 ‘그릭슈바인 선물세트’.(사진=각 사 제공)◇디자인 바꾸고, 폐플라스틱도 활용…“다양한 시도 지속”아예 선물세트 디자인 자체를 바꾸는 기업도 있다. 사조대림은 올 추석 선물세트를 서랍형태로 만들고 부직포는 친환경 종이로 대체하면서 총 91t의 플라스틱 절감 효과를 거뒀다.한발 더 나아가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기업도 나왔다. 동원F&B는 식품기업 중 처음으로 올 추석 선물세트 트레이에 화학적으로 재활용한 플라스틱을 적용했다. 폐플라스틱을 열분해 후 추출한 재생원료인 ‘Cr-PP’로 만든 선물세트를 선보인 것이다. 이외에도 동원F&B는 ‘올페이퍼’, ‘레스 플라스틱’ 등의 친환경 선물세트를 선보이면서 지난 설 매출이 전년 추석 대비 15% 이상 증가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교촌에프앤비는 내년 3분기까지 충주에 공장을 건립하고 친환경 몰드 포장재를 생산키로 했다. 친환경 포장재 사업을 직접 영위하는 것이다. 해당 포장재는 재활용이 가능하고, 종이 박스 대비 4~5% 가량 저렴하다. 업계 관계자는 “친환경 패키지를 찾는 소비자 수요가 확실히 많아지는 추세”라며 “업체들도 내부적으로 플라스틱 사용 절감 등에 대한 목표를 설정해서 친환경 경영 활동을 가속화하어 친환경 포장재를 확대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3.09.11 I 이후섭 기자
에이티즈 '더 펠로우십 : 브레이크 더 월'
  • [문화대상 추천작_콘서트]에이티즈 '더 펠로우십 : 브레이크 더 월'
  • [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그룹 에이티즈(ATEEZ)가 월드투어 ‘더 펠로우십 : 브레이크 더 월’(THE FELLOWSHIP : BREAK THE WALL)로 글로벌 아이돌다운 영향력과 저력을 확실히 보여줬다.이들은 전 세계 곳곳의 에너지와 문화를 흡수하며 한계 없는 항해를 펼쳤다. 어느덧 1년째 진행 중인 이번 투어로 북미, 유럽, 아시아, 남미에 있는 ‘에이티니’(ATINY, 팬덤명)와 교감했고 4세대 아이돌 그룹 최초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단독 공연을 개최해 주목받았다.그룹 에이티즈의 월드투어 공연 모습(사진=KQ엔터테인먼트)‘웨이브’(WAVE), ‘앤써’(Answer), ‘야간비행’(Turbulence), ‘할라지아’(HALAZIA) 등 그간 발표한 앨범들의 타이틀곡을 비롯한 다채로운 곡들로 풍성한 세트리스트를 짰다. 에이티즈는 특유의 투지 넘치는 퍼포먼스로 관객의 시선을 압도했고, 레이저·대형 벌룬 등을 활용한 화려한 무대 연출과 독창적 세계관을 담은 VCR로도 호평받았다.하반기 공연부턴 신곡 ‘바운시’(BOUNCY)를 세트리스트에 추가했다.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2위에 오른 앨범 ‘더 월드 에피소드.2 : 아웃로우’(THE WORLD EP.2 : OUTLAW)를 대표하는 곡이라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항해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들은 이달 보고타, 싱가포르, 마닐라에서 투어의 열기를 이어간다.△한줄평=“보석이 가장 빛나는 시간. 에이티즈 세계로의 여행은 어느 때보다 특별했다”(윤동환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 회장), “그들만의 오픈 스테이지! 팬들과 함께하는 진정한 예술의 향연”(심희철 동아방송예술대 엔터테인먼트경영과 교수)
2023.09.11 I 김현식 기자
쇼노트 ‘멤피스’
  • [문화대상 추천작_뮤지컬]쇼노트 ‘멤피스’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복고풍 넘버(노래)와 흥 많은 배우의 열연은 관객들을 1950년대 미국으로 옮겨놓는데 충분했다.뮤지컬 ‘멤피스’(7월20일~10월22일 충무아트센터)는 엘비스 프레슬리의 데뷔곡을 최초로 송출한 백인이자, 음악을 통해 인종 경계를 허문 전설적인 라디오 DJ 듀이 필립스(1926~1968)의 실화를 바탕으로 재창작한 작품이다.뮤지컬 ‘멤피스’의 공연 한 장면(사진=쇼노트 제공).배경은 1950년대 흑백분리 정책이 유지되던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다. 필립스를 모델로 탄생한 백인 청년 휴이(박강현·고은성·이창섭)와 흑인 전용 클럽 주인의 여동생이자 흑인 여가수 펠리샤(정선아·유리아·손승연)의 꿈과 사랑을 다룬다.작품의 방점은 춤과 노래다. 유명 록밴드 본 조비의 키보드 연주자 데이비드 브라이언이 그 시대 로큰롤을 오마주해 만든 넘버들은 귀를 즐겁게 한다. 브로드웨이 쇼뮤지컬 특유의 화려한 춤도 볼거리다. 그럼에도 인종차별 문제를 절대 가볍지 않게 담았다.연출가 김태형의 영리한 연출이 돋보인다. 얼굴을 검게 칠하는 ‘블랙페이스’(blackface·검은 피부 분장) 없이 대사와 상황만으로 누가 흑인이고 백인인지 표현해 사회적 감수성을 잘 담아냈다는 평가다. 2009년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초연 후 이듬해 미국 권위의 토니상 시상식에서 ‘최고 작품상’을 받았다. 한국 공연은 이번이 처음이다.△한줄평=“하카두!(추임새) 무거우면서 경쾌하고, 오래되면서 생생하다”(김일송 공연칼럼니스트), “음악이 없는 세상은 상상하고 싶지도 않아. 1950년 로큰롤이 탄생한 도시 멤피스의 감성 그대로 서울에서 즐긴다. 라이선스 뮤지컬의 완성도를 보여주는 새로운 지표”(최여정 공연칼럼니스트), “차별과 배제를 다룬 메시지와 드라마, 드라마틱하면서도 쇼적으로도 훌륭한 음악, 무대와 안무, 개성 있는 인물들을 제대로 살린 배우들까지 웰메이드의 정석”(박병성 공연칼럼니스트), “쿨하게 멤피스를 지킨 휴이의 여유와 센스가 돋보인다, 하카두!”(최승연 뮤지컬평론가), “차별과 편견을 이겨내고 음악으로 하나 되는 감동 스토리!”(이종규 한국뮤지컬협회 이사장)뮤지컬 ‘멤피스’의 공연 한 장면(사진=쇼노트 제공).
2023.09.11 I 김미경 기자
해금앙상블 셋닮 '세 번째 이야기'
  • [문화대상 추천작_국악]해금앙상블 셋닮 '세 번째 이야기'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해금앙상블 셋닮의 ‘세 번째 이야기’(6월 18일 국립국악원 우면당)는 해금 본연의 매력을 오롯이 객석에 전달한 무대였다.셋닮은 최초의 해금 트리오 앙상블로 2018년 7월 창단했다. 실력파 솔리스트로 각자 자리매김한 세 명의 중견 해금 연주자 김현희(서울시국악관현악단 수석), 이승희(영남대학교 교수), 김혜빈(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수석)으로 구성된 팀이다. 해금앙상블 셋닮을 통해 독주 악기 해금과는 또 다른 음악세계를 펼쳐 보이고자 뜻을 모았다. 창단 이후 해금이 가지는 다양한 음색은 물론 삼인 삼색의 매력을 보여주는 앙상블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해금앙상블 셋닮의 ‘세 번째 이야기’ 공연 모습(사진=셋닮).이번 공연에서는 초연 당시 큰 사랑을 받았던 셋 닮 구성·박한규 편곡의 해금산조합주곡 ‘해금’을 비롯해 작곡가 이태원의 해금 3중주 ‘성분’, 작곡가 나실인의 해금 3중주 ‘채련곡’을 위촉 초연했다. 또한 세 대의 해금을 위한 ‘춤사리기’와 ‘트릴로지’(Trilogy) 등 총 다섯 곡으로 세 번째 이야기를 풀어냈다. 투박하고도 소박한 해금의 성음에 섬세한 연주를 더하며 관객의 마음을 울렸다.△한줄평=“해금의 본질을 깊이 탐구하며 새로운 이야기를 다함께 만들어가는 이들의 행보가 기쁨을 선사”(노은아 서울대학교 교수), “해금 연주의 최전선을 확인한 공연”(천재현 정가악회 대표), “해금연주자 셋이 모여 하고 싶은 이야기를 치밀하고도 알뜰하게 펼쳐내. 이성과 감성, 지성의 교집합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도록 한 공연”(송지원 음악인문연구소장), “고도의 연주력을 가진 세 명의 해금연주가들이 만들어 낸 하나의 소리를 만난 공연”(정소희 용인대 교수)해금앙상블 셋닮(사진=셋닮).
2023.09.11 I 이윤정 기자
양인모 & 김다솔 듀오 리사이틀
  • [문화대상 추천작_클래식]양인모 & 김다솔 듀오 리사이틀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K클래식’을 이끄는 두 명의 젊은 연주자들이 만들어 낸 선율이 빛난 무대였다. 세계 무대에서 왕성하게 활동 중인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28), 피아니스트 김다솔(34)이 함께 한 ‘양인모 & 김다솔 듀오 리사이틀’(4월 7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이다.지난 4월 7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양인모 & 김다솔 듀오 리사이틀’의 한 장면. (사진=크레디아)양인모는 2015년 파가니니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가 9년 만에 배출한 우승자로 주목받았다. 2022년 시벨리우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을 차지하며 전 세계를 사로잡았다. 무엇보다 이번 공연은 양인모가 시벨리우스 콩쿠르 우승 이후 한국에서 처음 선보인 리사이틀로 관심을 받았다. 양인모는 절친한 동료인 김다솔을 파트너로 선택했다. 김다솔은 만 16세 나이로 일본 나고야 국제 음악 콩쿠르에서 우승하고, 2021년 빈 베토벤 국제 피아노 공동 2위를 거머쥔 차세대 피아니스트다.양인모와 김다솔은 클래식에 대한 진지하고 학구적인 고찰로 프로그램을 꾸렸다. 고전주의를 대표하는 베토벤,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브람스를 비롯해 20세기 전반의 중요한 작곡가인 안톤 베베른, 그리고 현대음악가 작곡가 베아트 푸러까지 폭넓은 시대를 아우르는 음악가들의 작품을 선곡했다. 젊은 나이에도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구축해 온 두 연주자의 깊이 있는 연주력을 확인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었다. 평소 동시대 음악가들의 작품을 연주하는 것이 젊은 아티스트의 역할이라고 언급해 온 양인모의 생각을 확인할 수 있었다.△한줄평=“클래식 음악가로서 고전을 마주하는 진지함과 경외심, 우리 시대의 음악가로서 새로운 음악에 대한 탐구와 도전, 그리고 공연 예술가로서 공유와 공감이 조화를 이룬 무대”(송주호 음악평론가)지난 4월 7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양인모 & 김다솔 듀오 리사이틀’의 한 장면. (사진=크레디아)
2023.09.11 I 장병호 기자
60조 세수 펑크에…지자체 줄 돈도 줄이려는 정부
  • 60조 세수 펑크에…지자체 줄 돈도 줄이려는 정부
  • [세종=이데일리김은비 조용석 기자] 올해 세수결손 규모가 역대 최대인 60조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정부가 지방자치단체에 배정한 지방교부세·지방교육재정교부금을 지급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는 이달중 세수재추계를 발표하면서 구체적인 불용(不用)규모를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재정 자립도가 취약해 중앙 정부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지자체들이 재정운용에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우려된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10일 정부 등에 따르면 최근 올해 세수재추계를 마친 기획재정부는 올해 60조원 안팎의 세수결손을 전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60조원 규모의 세수결손이 발생한다면 올해 국세수입은 최초 전망치인 400조 5000억원에서 340조원 대로 내려 앉게 된다. 2년 전인 2021년 세입(344조 1000억원)보다 낮은 초유의 세수펑크 상황이 발생하게 되는 셈이다. 건전재정을 강조하는 정부는 대형 세수결손 상황에서 올해 집행하기로 약속한 교부세·교부금도 불용 형태로 지급하지 않는 방안까지 검토 중이다. 국세수입과 연동되는 교부세·교부금도 세수가 줄어들면 함께 감소하지만, 지방재정에 차지하는 비중에 매우 커서 중앙정부는 일단 최초 예산안 대로 지급 후 차차기년도 차감하는 형태로 집행했다. 정부가 세수결손이 발생한 당해연도에 집행을 미룬 것은 박근혜 정부 때인 2013년이 유일하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재정자립도 최하위권인 기초자치단체는 △전남 완도군, 경북 봉화군(이상 6.2%) △경북 영양군 6.3% △전남 고홍군 6.8% △전남 신안군, 경북 청송군(이상 6.9%) 등이다. 정부가 지자체의 거센 반발 우려에도 교부세·교부금 미지급을 검토하는 것은 건전재정 기조 유지와 세수결손 상황이 겹쳤기 때문이다. 60조원 안팎의 세수부족 상황에서 지방이전재원을 계획대로 집행하게 되면 국가부채가 급증해 재정준칙을 지킬 수 없다. 정부는 조만간 세수재추계 결과를 발표한 후 지방에 구체적인 교부세·교부금 불용 규모를 하달할 예정이다. 손종필 나라살림연구소 연구위원은 “(교부세·교부금 불용은)지역경제 침체는 물론 재정자립도가 낮은 지자체일수록 복지예산 비중이 높아 피해가 커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3.09.11 I 조용석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과징금 매기곤 늑장 통보 공정위, 기업 방어권 뒷전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다음은 9월 1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과징금 매기곤 늑장 통보 공정위, 기업 방어권 뒷전-경기 불확실성에…대기업 65% “신규채용 없어요”-60조 세수 펑크에…지자체 줄 돈 줄이려는 정부-윤 대통령 “기후변화 취약국에 3억달러 추가 지원”-[사설]아이폰, 요소수 통상규제…중국발 무역대란 대비해야-[사설]세수 전망 번번이 헛다리…부작용 알면서 왜 반복하나△종합-‘보험 강자’ 키운 30년 재무통…非은행 계열도 1등 만든다-유커, 옷·화장품 박스째 싹쓸이 “매출 60% 껑충” 동대문 ‘들썩’△공정위 의결서 늑장 논란-담당자 한명이 봐야할 자료만 1만쪽…인력 충원·시스템 개선 시급-재원 절반 교부세에 의존하는 지자체 신규사업 중단, 지출 구조조정 불가피△종합-이제 좀 달리나 싶었는데…노조에 발목 잡힌 車업계-부모소득 그대론데 집값 올랐다고…7만명 국가장학금 탈락-習 빠진 사이…’인도~중동~유럽 철도망 연결’ 발표한 바이든-尹, 이르면 이번주 ‘중폭 개각’ 문체·여가·국방장관 교체할 듯△G20 순방 결산-G20서 만난 한일정상, 연내 한·일·중 정상회의 공감-아세안 이어 G20서도…尹, 부산엑스포 유치 동분서주△정치-與 “대선 공작 게이트” 野 “음해 공작 게이트”-건강상 이유로 좃 중단…檢, 이재명 영장청구 안갯속-“홍범도 논란은 뉴라이트의 편협한 역사인식서 비롯돼”△경제-국세청이 포기한 체납세금, 10년간 75조 육박-국세수입 340조 예상 2년 전보다 덜 걷힐 판-“세계경제 둔화, 강달러, 中 불황…韓 리스크 대비해야”△금융-AIA생명 설계사 스카우트, ‘인력 빼가기’ 논란-중대 금융사고 때 CEO도 책임져야”△글로벌-모로코 강진에 2000명 넘게 사망…더 늘어날 듯-아이폰15 출격하는데…애플, 중국發 악재에 판매량 전망 ‘뚝’-G20 성명서 러 규탄 문구 삭제…우크라 반발△산업-‘뿌~뿌~우~웅’ 일주일에 1척씩 명명식…현대重 풀가동에 울산 들썩-막오른 삼성 하반기 공채…’5년간 8만명 채용’ 가속-“이것이 미래車 운전석” LG전자, 차세대 모빌리티 기술 공개△ICT-‘트래픽 주범’ 빅테크도 ‘통신망 사용료’ 지불해라-“네이버 기술투자 100여곳 중 첫 IPO 자부심 있다”-간편결제 수수료가 카드 수수료 2배?…점주들 “현실과 달라”△중소기업-‘특례 확대 등 담아 중견기업특별법 개정 추진-“또 올랐어”…치솟는 유가에 페인트업계 긴장-“우리가 최초”…가구¬·인테리어 투톱 AS 경쟁 후끈△소비자생활-허세 쏙!정성 꽉!…녹색 옷 입은 추석선물들-엔데믹·고물가 겹치며 이용자 뚝 적자 늪에 허덕이는 패션 플랫폼-스타벅스, 중증장애청년·난치성질환아동 치과수술비 지원△증권-무지갯빛 희망 봤다, 두산로보틱스 두근두근-K팝 수확의 계절…美 무대 오를 준비 끝낸 엔터주-테슬라 저가공세, 中경기불안에…부진 탈출 멀어지는 배터리△부동산-군사기지용 주상복합 ‘유진맨숀’ 재개발 초읽기-“PF 부실 막는다” 민관조정위, 10년 만에 부활△이데일리 문화대상-젋음으로 들끓는 K클래식, 새로운 전통 찾는 국악-연극·무용·콘서트 장르 불문, 대중은 뜨겁게 환호했다△제17회 그린리본마라톤-“실종 아동 가족 품으로”…뙤약볕에도 한강공원 메운 연둣빛 물결-정동원·권은비·제로베이스원 등 ‘축제의 장’ 선사△오피니언-[고영화의 차이나워치]‘화웨이 쇼크’에 대한 몇가지 궁금증-[정치 프리즘]이재명 대표 단식의 득실-[생생확대경]저출산 대책, 미혼자까지 대폭 확대해야△오피니언-[목멱칼럼]칸막이 행정 없애야 하는 까닭-[기고]연구개발 예산 30조 시대의 명암-[기자수첩]법무부 ‘로톡 징계’ 판단 언제까지 미룰 건가△피플-국악은 ‘옛 음악’ 아니야…오케스트라 버전 새로울 것-“상위 1% 설계사들, 보험산업 경쟁력의 원천”-지질자원연, 핵심 광물 공급망 확보 위해 인니와 맞손△사회-업무능력 감사 나선 경찰 지휘부…현장경찰 “치안 책임 떠넘기나” 반발-“녹음됩니다” 연결음 배포했지만 교실 전화기엔 ‘녹음 기능’ 없어-무대 위 선정적 퍼포먼스, 처벌 대상일까
2023.09.10 I 김응열 기자
韓, 인도와 '우주 협력' 추진…'우주강국' 국정과제 이행한다
  • 韓, 인도와 '우주 협력' 추진…'우주강국' 국정과제 이행한다
  • [뉴델리=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올해 수교 50주년을 맞은 한국과 인도가 정상회담을 통해 ‘우주 협력’을 본격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현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우주강국 도약’ 달성을 추진하는 차원에서다. 정부는 또 첨단 과학기술 협력을 위해 우리나라 스타트업의 인도 진출도 지원한다.윤석열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간디 추모공원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들과 함께 헌화하고 있다. 왼쪽부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리시 수낵 영국 총리,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윤 대통령,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사진=연합뉴스)주요 20개국(G20) 뉴델리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인도 뉴델리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이번 정상회담은 지난 5월 주요 7개국(G7) 히로시마 확대정상회의 계기에 열린 양자회담에 이은 두 번째 정상회담이다.양 정상은 올해 한-인도 수교 50주년을 맞이해 인도·태평양 지역 핵심 파트너로서 양국 간 전략적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가자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이날 회담 결과의 포인트는 단연 양국 간 우주 협력이었다. 최상목 경제수석은 이날 브리핑을 열고 “조만간 설립될 한국의 우주항공청과 1972년에 설립돼 5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인도의 우주청과의 우주 협력을 본격 추진하겠다”며 “인도에 설치된 한-인도 연구 혁신센터를 통해 우주탐사·위성항법 시스템·인공위성·정보 활용 등 분야를 중심으로 공동연구와 연구 인력 교육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했다.윤 대통령은 대선 공약으로 우주항공청 설립을 내걸었을 만큼, 우주 과학 발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인도는 최근 ‘찬드라얀 3호’를 세계 최초로 달 남극에 착륙시켰고, 연이어 태양 관측 위성도 발사할 정도로 우주개발 역량이 뛰어난 국가로 알려져 있다. 이에 양국 간 협력을 통해 우주 기술 발전에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이와 함께 정부는 세계 최고 수준의 스타트업 생태계를 구축한 인도에 국내 스타트업이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도울 예정이다. 스마트폰 사용자가 10억명에 달하는 인도는 은행, 배달, 쇼핑 등 생활 곳곳에서 디지털 기술이 사용되고 있으며, 11만 개에 달하는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미국·중국에 이어 세계 제3대 스타트업 생태계를 만들었다.최 수석은 “앞으로 ICT(정보통신기술) 정책 협의회, 5G(5세대 이동통신) 포럼 등을 통해 양국 간 ICT 분야 협력을 강화하고 지난해 7월 개소한 ‘뉴델리 글로벌 비즈니스센터’와 ‘한-인도 소프트웨어 상생 협력센터’를 주축으로 우리 스타트업의 인도 진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정부는 인도의 인프라 개발 사업에 국내 기업의 참여를 돕는다. 양 정상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대외경제협력기금(EDCF)를 통한 인도의 인프라 개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EDCF는 개도국들의 산업발전과 경제안정을 지원하고 이들 국가와 경제협력을 증진하기 위해 1987년 설치됐다.최 수석은 “연내에 40억 불(한화 약 5조 3000억원) 규모의 EDCF 기본 약정이 체결될 예정”이라며 “스마트시티, 디지털·그린 프로젝트 등 연평균 7% 이상 성장하고 있는 인도의 인프라 개발 사업에 한국 기업의 참여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이외에도 양국은 수출기업 최대 애로사항 중 하나인 원산지 증명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연말까지 ‘원산지 증명서 전자교환시스템’을 개통하고 무역사절단 상호 교차 파견에도 합의했다. 또 2015년 협상 개시 이후 8년째 진행 중인 ‘한-인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개선 협상에 유의미한 진전이 필요하고, 수교 50주년의 모멘텀을 살려 나가자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또 양 정상은 ‘K-9 자주포’(인도명 ‘바지라’) 2차 사업의 원활한 진행을 비롯한 국방·방산 분야 협력을 발전시키기로 했으며, IT(정보기술)·전자 등 신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공급망 협력의 폭을 더욱 넓혀 나가기로 했다.
2023.09.10 I 권오석 기자
뱃고동에 울산이 ‘들썩’…대호황 돌아온 HD현대重
  • [르포]뱃고동에 울산이 ‘들썩’…대호황 돌아온 HD현대重
  • [울산=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울산 동구 사람들에게 조선소에서 울리는 뱃고동은 듣기 싫은 소음이 아닙니다. 내 가족이 만든 배가 또 한 척 바다로 나갔구나 하는 반가운 마음이 들지요. 수년간 뚝 끊겼던 소리가 요즘에는 일주일에 한 번씩 들리니 이처럼 기쁜 게 없습니다.”건조를 마친 배에 이름을 붙이는 명명식은 조선소 부흥을 나타내는 상징적인 행사다. 선주와 가족들이 선장실에 올라 뱃고동을 울리면 배는 비로소 안벽에 묶여 있던 탯줄을 끊고 바다로 나갈 준비를 마치게 된다. 지난 6일 울산공항에 내려 HD현대중공업 조선소로 이동하는 차 안에서 조선업 제2의 부흥기를 맞은 울산의 풍경은 현지 주민의 이야기를 통해 이처럼 선명하게 다가왔다.지난 6일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전경.(사진=HD현대중공업)고(故) 정주영 명예회장의 호를 딴 ‘아산로’에 진입하자 현대미포조선의 골리앗 크레인이 위용을 드러냈다. 염포산 터널을 빠져나와 HD현대중공업 조선소 야드로 들어선 순간 여의도 면적 3배에 달하는 192만평(635만㎡) 넓이의 광활한 조선소 부지가 눈앞에 펼쳐졌다.이곳 조선소는 전날까지만 해도 파업으로 작업장이 멈출 위기에 처했었다. 노조가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부결시키며 무기한 전면 총파업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이에 노사는 긴급히 2차 잠정합의안을 도출했고 7일 찬반투표에서 극적 가결해 생산 차질을 피할 수 있게 됐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가뜩이나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인도 지연이라는 아찔한 상황이 펼쳐질 뻔했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번 합의는 최근 추투(秋鬪)가 본격화하는 산업계에 노사 상생 사례로 귀감이 됐다는 평가다.이날 찾은 조선소는 9개의 도크(건조공간)가 배와 자재로 꽉 차 있어 넓은 부지가 좁게 느껴질 정도였다. 맑은 하늘이 변덕스럽게 소나기를 뿌려대는 와중에도 3만2000여명(본사 1만3000명·협력사 1만9000명)의 직원들은 후덥지근한 날씨 속 도크 곳곳에서 용접 불꽃과 함께 땀을 뚝뚝 쏟아내며 건조 작업에 한창이었다.조선소 직원들은 배 만드는 작업을 레고 조립 과정에 비유한다. 두꺼운 철판으로 블록을 만들고 이를 트랜스포터 차량을 이용해 도크로 옮겨 조립하면 배가 완성된다. 최대 1200톤(t)을 실어 나를 수 있는 트랜스포터는 이날 블록을 싣고 조선소 안을 쉴 새 없이 오갔다.주황색의 거대한 골리앗 크레인에는 배의 바닥 부분이 될 거대한 블록이 매달려 있었다. 이 크레인은 아파트 36층 높이인 109m로 한 번에 들 수 있는 중량이 최대 1290t에 달한다. 조선소에 있는 총 8개의 골리앗 크레인은 각기 다른 크기의 블록을 매단 채 다음 작업을 기다리고 있었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크레인이 이 정도 크기의 블록을 들어 올리는 건 쉽게 보기 어려운 장면”이라고 했다.지난 6일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액화석유가스(LPG)운반선이 건조되는 모습.(사진=HD현대중공업)수주 대호황을 맞아 조선소에서는 20여척의 선박이 동시에 건조되고 있었다. 규모가 가장 큰 길이 672m, 폭 92m, 높이 13.4m의 3도크에서는 무려 배 4척을 동시에 건조 중이었다. 도크는 바닷물을 빼고 그 공간에서 선박을 제조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곳이다. 도크에 다시 물을 들여오면 완성된 선박을 바다에 띄울 수 있게 된다. 3도크의 경우 물을 채우는 데만 6시간, 다시 빼는 데 12시간이 걸린다고 한다.선박 건조 마무리 단계가 진행되는 안벽에 들어서자 초대형 액화천연가스(LNG)선 크기에 압도됐다. 이날 안벽에서는 조만간 선주사에 인도될 21만6000입방미터(㎥)급 LNG선 2척의 마무리 작업이 진행 중이었다. 안벽에서는 전기·통신 장비 설치와 선실 내부 공간 배치 등이 이뤄진다. 이날 본 LNG선은 길이가 약 300m에 달했다. 여의도 63빌딩 높이는 264m. 말 그대로 빌딩 하나를 바닥에 눕혀 놓은 셈이다.이 선박은 우리나라 전체에서 하루 동안 사용하는 LNG를 실어 나를 수 있는 규모다. 무엇보다 천연가스를 액체로 보관·운송하려면 화물창을 영하 163도로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고도의 기술력을 요구한다. 중국과의 수주 경쟁에서 우리 기업들이 여유로운 태도를 보일 수 있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 LNG선 기술력을 최고로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다. 1994년 국내 최초로 LNG선을 만든 현대중공업은 현재까지도 세계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켜오고 있다.이날 도크에서 고부가가치인 LNG선 여러 척이 동시에 건조되는 모습을 보면서 수년간 적자의 늪에 빠져 있던 HD현대중공업의 실적 개선이 눈앞으로 다가왔음이 체감됐다. HD한국조선해양이 지난달 수주한 LNG선 선가는 척당 2억6500만달러(약 3500억원)로 17만4000㎥급 LNG운반선 기준 최고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HD현대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에만 선박 122척(해양설비 1기 포함)을 수주하는 성과를 냈다. 수주 금액은 159억4000만달러(약 21조3000억원)로 연간 목표인 157억4000만달러(약 21조원)의 101.3%에 달한다. HD현대중공업은 상선 기준 지난해 38척에 이어 올해 총 44척을 건조해 인도할 예정이다.
2023.09.10 I 김은경 기자
세계 최대규모 공연장 '스피어' 경기 하남시에도 들어선다
  • 세계 최대규모 공연장 '스피어' 경기 하남시에도 들어선다
  • [하남=이데일리 황영민 기자]미국 라스베이거스에 들어선 세계 최대 공 모양 공연장 ‘스피어’가 경기 하남시에도 들어서게 된다.미국 스피어사가 지난 7월 4일 독립기념일 맞아 점등식을 연 라스베이거스 스피어 공연장 모습. The MSG Sphere July 4th fireworks show is shown on Tuesday, July 4, 2023, in Las Vegas. (James Schaeffer/Las Vegas Review-Journal via AP)10일 하남시에 따르면 이현재 하남시장은 지난 9월 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현지에서 미국 엔터테이먼트 업체 스피어(전 MSG 스피어)와 최첨단 공연장인 공 모양의 스피어를 하남시에 유치하기로 MOU를 체결했다. 또한 양측은 사업의 성공을 위해 실무협의체(Working Group)를 구성하여 지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스피어 유치를 위한 MOU 체결은 지난 5월 18일 스피어사 부회장이 하남시를 방문한 이후 영상회의를 개최하는 등 지속적으로 논의를 이어왔다. 이번 미국 방문도 스피어측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현지에서 이현재 시장은 LA 스피어 스튜디오와 9월 말 완공을 앞두고 있는 라스베이거스 스피어의 내·외부 시설들을 직접 시찰하였다.한편 라스베이거스 스피어 공연장은 한화 약 3조 원을 들여 2018년부터 건설 중이다. 지난 7월 4일 세계에서 가장 큰 58만 평방피트의 대형 LED 스크린 외벽(Exosphere)을 미국 독립기념일을 맞이하여 최초로 점등식을 가졌다.점등식의 입체 외벽 화면은 10년에 걸쳐 개발한 첨단 기술로 지구인들에게 환영의 메시지인 ‘헬로우 월드’와 지구 표면, 우주의 세계 등 선명한 대형 화면으로 전 세계에 화제가 되고 있다.하남시 방문단에게 처음 공개된 스피어 내부는 객석 1만7500석의 살아 움직이는 건축물로, 특별한 안경을 쓰지 않고도 생동감 있는 영상을 볼 수 있는 최첨단 기술로 선명한 해저 화면과 달의 표면까지 다양한 내용을 보여주며 경이로움마저 자아냈다.현재까지 세상에 없는 형태의 것임을 강조하고 있는 스피어는 16만7000개의 증폭 형 스피커로 어느 위치에서든 동일한 사운드로 더 나아가서는 객석마다 다른 언어로 구현할 수 있는 특수한 음향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빅 스카이라고 불리는 18K 해상도의 특수 촬영 카메라 장비는 ‘포스트 카드 프럼 어스’(지구에서 온 엽서) 테마를 구현하는 스피어만이 가지고 있는 기술이다.이현재 시장은 “세계 최첨단 공연장인 스피어가 대한민국 하남시에 건설되면 아시아의 거점이 되어 세계적으로 K-Pop의 허브 위치를 더욱 공고하게 될 것”이라며 “이번 스피어 유치로 일자리 창출과 국내외 관광객 유치로 국가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하남시 발전은 물론이고, K-Pop의 세계진출 확대에 따른 한국 문화와 상품 수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지난 6일(현지시각) 이현재 하남시장과 폴 웨스트베리 스피어 총괄 부사장이 ‘스피어’ 공연장 하남 유치를 위한 업무협약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하남시)
2023.09.10 I 황영민 기자
“우리가 최초”…가구·인테리어 투톱, ‘AS 경쟁’ 치열
  • “우리가 최초”…가구·인테리어 투톱, ‘AS 경쟁’ 치열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가구·인테리어 업계 투톱인 한샘(009240)과 현대리바트(079430)의 사후관리(AS) 경쟁이 치열하다.양사는 ‘업계 최초’라는 타이틀을 내세워 신규 AS 정책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소비자 만족도를 높여 기존 고객을 붙잡아 두는 ‘록인’(Lock-in) 효과를 내는 동시에 신규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샘 시공 직원들이 부분 공사 시공 전 보양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한샘)1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리바트는 국내 최초로 ‘3년 품질 보증’ 제도를 도입했다. 제품 품질 보증 기간을 기존 1년에서 3년으로 확대하는 것으로 현대리바트 공식 직영점과 대리점, 온라인몰 등에서 자사 제품을 구매한 고객에게 3년간 무상 AS를 제공한다.현대리바트 관계자는 “통상 인테리어 업계에선 한국소비자원에서 고시한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 따라 최대 1년의 품질보증제도를 적용해 왔다”며 “특정 부품이나 일부 제품에 한해 보증기간을 확대 운영한 사례는 있지만 인테리어 시공 상품까지 전 제품에 대해 품질 보증기간을 3년까지 확대 적용한 건 현대리바트가 처음”이라고 강조했다.한샘은 최근 업계 최초로 ‘인테리어 공사 보상판매’ 제도를 도입했다. 다음달 3일까지 한샘리하우스(리모델링) 상품을 재구매하는 고객에게 최대 1000만원 상당의 할인 및 포인트 제공 혜택을 제공한다. 인테리어 교체 시기를 맞은 고객의 이탈을 방지하기 위한 일종의 AS 정책인 셈이다. 한샘 관계자는 “고객의 비용 부담을 덜고 인테리어 교체 시기가 도래한 재구매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사, 웨딩 수요가 높은 가을 성수기와 맞물려 인테리어 공사를 계획하는 신규 고객의 유입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한샘은 지난해 10월부터 업계 최초 ‘무한책임 리모델링’ 제도도 운영 중이다. 리모델링 공사 완료 후 1년 내 무상 AS를 보증하고 안심 BS(Before Service)를 실시해 하자보수를 책임진다. 인테리어 업체에 공사를 맡기더라도 부분별 시공업체가 달라 하자보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문제를 개선했다.양사는 AS 정책과 보상 프로그램을 강화해 소비자를 잡는다는 계획이다. 가을 성수기에 접어든 데다 하반기 부동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만큼 소비자 친화 정책으로 고객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7월 주택 매매거래량(신고일 기준)은 총 4만8170건으로 전년동기대비 21.6% 증가했다. 업계는 하반기 입주 물량 증가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부동산 리서치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하반기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입주 물량은 8만9367가구로 집계됐다.업계 관계자는 “아직 업황이 회복됐다고 보긴 어렵지만 하반기 반포, 청담, 방배, 문정 등 1000세대 이상 입주 수요가 있어 기대를 걸고 있다”며 “업체별로 AS뿐 아니라 다양한 마케팅, 프로모션을 강화해 수요를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9.10 I 김경은 기자
'제2의 양효진' 김세빈, 전체 1순위로 한국도로공사행(종합)
  • '제2의 양효진' 김세빈, 전체 1순위로 한국도로공사행(종합)
  • 여자프로배구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한국도로공사에 지명된 김세빈. 사진=KOV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프로배구 여자 신인 드래프트 최대어로 손꼽혔던 미들 블로커 김세빈(한봄고)이 전체 1순위로 한국도로공사 유니폼을 입는다.김세빈은 10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열린 2023~24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가장 먼저 한국도로공사에 지명됐다.187㎝ 장신 센터인 김세빈은 여자배구 최고의 미들 블로커 양효진(현대건설)의 뒤를 이을 기대주로 주목받고 있다. 고 선수 가운데는 유일하게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50인 예비 명단에 이름을 올릴 정도다. 김철수 한국전력 단장과 김남순 전 여자 배구 국가대표팀 코치의 둘째 딸로 ‘배구 DNA’를 물려받은 김세빈은 한봄고 주장으로서 고교대회 석권을 이끌었다.드래프트 순서는 지난 시즌 최종 순위 역순을 기준으로 추첨에 따라 결정했다. 공 추첨 결과 지난 시즌 최하위 페퍼저축은행 공이 가장 먼저 나왔다.하지만 페퍼저축은행의 지명권은 한국도로공사가 행사했다. 한국도로공사는 이고은과 2라운드 지명권을 넘기는 대가로 페퍼저축은행의 1라운드 지명권을 얻었다. 한국도로공사는 예상대로 김세빈의 이름을 가장 먼저 호명했다.2순위 추첨권을 얻은 KGC인삼공사는 아웃사이드 히터와 아포짓 스파이커를 동시에 소화하는 곽선옥(일신여상)을 선택했다. 전체 3순위인 IBK기업은행은 아웃사이드 히터 전수민(근영여고), 1라운드 4순위와 5순위 지명권을 가진 GS칼텍스는 세터 이윤신(중앙여고)과 리베로 유가람(제천여고)의 이름을 호명했다.현대건설은 전체 6순위로 세터 최서현(한봄고)을 뽑았고, 1순위에 이어 7순위 지명권을 가진 한국도로공사는 아포짓 스파이커 신은지(선명여고)를 지명했다.수련선수로 페퍼저축은행의 부름을 받은 리베로 이채은(광주여대)은 여자프로배구 최초로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받은 대학생으로 이름을 남겼다. 이번 드래프트는 15개교 40명 참가자 가운데 21명(수련선수 6명 포함)이 뽑혀 취업률 52.5%를 기록했다.
2023.09.10 I 이석무 기자
'최선 다했지만' 정다운, 뼈아픈 피니시 패배...UFC 3연패
  • '최선 다했지만' 정다운, 뼈아픈 피니시 패배...UFC 3연패
  • UFC 파이터 정다운이 카를로스 울버그에게 펀치를 허용하고 있다. 사진=UFC 인스타그램[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인 최초 UFC 라이트헤비급 파이터 정다운(29·코리안탑팀MMA)이 최선을 다했지만 3연패를 피하지 못했다.정다운은 10일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시드니 쿠도스 뱅크 아레나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대회 ‘UFC 293: 아데산야 VS 스트릭랜드’ 대회 언더카드 라이트헤비급(93kg 이하) 경기에서 카를로스 울버그(32·뉴질랜드)에 3라운드 4분 49초 만에 리어네이키드 초브에 의한 서브미션 패배를 당했다.이로써 정다운은 작년 7월 더스틴 자코비전(1라운드 KO패), 올해 2월 데빈 클락전(3라운드 판정패)에 이어 UFC 3연패를 당했다. 통산 전적은 15승 1무 5패가 됐다. 반면 최근 5연승을 달린 울버그는 통산 전적 9승 1패를 기록했다.UFC 연패 탈출을 위해 승리가 절실했던 정다운은 1라운드 초반부터 다리에 카프킥을 날리면서 울버그의 중심을 흔들었다.정다운은 1라운드 종료 1분여를 남기고 울버그에게 펀치를 허용하면서 다운을 당했다. KO패까지 몰릴 큰 위기를 간신히 넘겼지만 이후 경기 흐름은 울버그 쪽으로 완전히 넘어갔다.정다운은 2라운드에서도 킥으로 상대 다리를 집중 공격했다. 반면 울버그는 잽으로 정다운의 얼굴을 적중시켰다. 전체적인 타격 숫자는 비슷했지만 임팩트는 울버그의 펀치가 훨씬 앞섰다.2라운드까지 몰린 정다운은 마지막 3라운드에서 승부수를 던졌다. 과감한 태클을 시도했고 상대를 쓰러뜨리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그라운드에서 압도하지 못한 정다운은 오히려 포지션을 내줬다.파운딩 펀치를 일방적으로 허용한데 정다운은 3라운드 막판 리어네이키드초크에 걸리자 힘없이 탭을 칠 수밖에 없었다. 잠시 후 경기 종료 버저가 울렸다. 뒤늦게 정다운이 옥타곤 바닥을 손으로 두드린 것이 확인됐고 심판은 울버그의 피니시 승리를 선언했다.
2023.09.10 I 이석무 기자
‘5년간 8만명 채용’ 삼성, 11일부터 하반기 공채 시작
  • ‘5년간 8만명 채용’ 삼성, 11일부터 하반기 공채 시작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4대 그룹 중 유일하게 공채제도를 유지하고 있는 삼성이 하반기 인재 모집에 나선다. 5년간 8만명을 채용하고 좋은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방침에 따라 올해도 1만명 이상 고용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서울시 서초구에 위치한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이데일리 DB)오는 11일 삼성 계열사 20곳은 채용 공고를 내고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를 시작한다. 채용에 나선 계열사는 삼성전자(005930)와 삼성디스플레이를 비롯해 삼성전기(009150) △삼성SDI(006400) △삼성SDS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물산(028260) △삼성중공업(010140) △삼성엔지니어링(028050) △삼성생명(032830) △삼성화재(000810) △삼성카드(029780) △삼성증권(016360) △삼성서울병원 △호텔신라(008770) △제일기획(030000) △에스원(012750) △삼성웰스토리 △삼성전자판매 등이다. 지원서 접수는 오는 18일까지다. 삼성 채용 홈페이지인 삼성 커리어스에서 지원할 수 있다. 공채는 △지원서 접수(9월) △직무적합성평가(9월) △삼성직무적성검사(GSAT, 10월) △면접전형(11월) 순으로 진행된다. 삼성은 2020년부터 GSAT를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있다. 지원자들은 독립된 장소에서 PC나 스마트폰을 이용해 응시할 수 있다. 소프트웨어 개발이나 디자인 등 일부 직군의 경우 소프트웨어 역량 테스트와 디자인 포트폴리오 심사도 병행한다.삼성 온라인 직무적성검사(GSAT)를 앞두고 감독관들이 응시자들을 대상으로 예비소집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삼성전자)지난 1957년 국내 기업 최초로 공채를 도입한 삼성은 국내 주요 대기업 중 유일하게 공채를 유지하며 △대규모 일자리 창출 △공정한 취업기회 제공 △우수인재 육성 등에 기여하고 있다. 아울러 1993년 대졸 여성 신입사원 공채를 신설하고 1995년에는 지원 자격요건에서 학력을 제외하는 등 △성별 △학력 △국적 △종교를 차별하지 않고 인재를 등용하는 열린 채용 문화를 만들어왔다. 지난달에는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등이 연구역량을 갖춘 외국인 인재확보를 위해 ‘R&D분야 외국인 경력사원 채용 전형’을 새로 도입하기도 했다. 삼성은 이병철 창업회장 시절부터 ‘인재 제일’ 경영 철학을 세우고 능력 중심의 인사를 구현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이건희 선대회장에 이어 이재용 회장까지 이 같은 철학을 계승하고 발전시키면서 삼성은 좋은 일자리 창출에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삼성은 2018년 발표한 ‘3년간 4만명 채용’ 계획을 달성한 데 이어 지난해 5월에는 ‘5년간 8만명 채용’ 목표를 세우고 인재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이재용 회장은 지난 2021년 “기업인의 한 사람으로서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지 못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저와 삼성은 세상에 없는 기술, 우리만이 잘 할 수 있는 분야에 더 많이 투자하고 더 좋은 일자리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삼성전자)인재 제일 문화는 채용을 넘어 조직문화 혁신으로도 확대됐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경쟁력 제고와 창의적 수평적 조직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기존 연공주의 중심의 제도를 업무와 전문성을 중시하는 ‘직무 역할 중심’의 인사 체계로 개편했다. 또 나이와 상관없이 인재를 중용해 젊은 경영진을 조기에 육성하고 인재양성을 위한 다양한 경력개발 기회와 터전을 마련 중이다. 조직의 활력과 유연성을 높이기 위한 상호 협력·소통 문화도 조성하고 있다.
2023.09.10 I 김응열 기자
올해 세수펑크 50조 아닌 60조?…2021년보다 덜 걷히나
  • 올해 세수펑크 50조 아닌 60조?…2021년보다 덜 걷히나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올해 국세수입이 예상치보다 60조원 안팎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344조원을 넘지 못한다면 2년 전인 2021년보다 더 세수가 덜 걷히는 상황이 된다.10일 정부에 따르면 올해 세수결손이 약 60조원 안팎에 달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7일 민간합동 세수추계위원회를 열고 올해 세수재추계 전망치를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60조원 안팎의 세수결손이 발생한다면 올해 국세수입은 최초 전망치인 400조5000억원에서 340조원 대로 크게 떨어진다. 2년 전인 2021년 세입(결산기준) 344조1000억원보다 낮을 수 있다는 전망이다. 2010년 이후 세수가 2년 전보다 덜 긷힌 것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세계가 셧다운 됐던 2020년을 제외하고는 처음이다. 세수결손이 심각했던 박근혜 정부 때도 발생하지 않았던 상황이다. 박근혜 정부 때인 2013년 세입은 201조9000억원으로 직전년도인 2012년(203조원)보다 적었으나, 2011년(192조4000억원)보다는 9조원 이상 많았다. 정부 안팎에서 60조원 안팎의 결손을 예상하는 이유는 반도체 업종을 비롯한 기업 실적 부진으로 법인세 납부가 급감한 데다, 자산 관련 세수도 큰 폭으로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기획재정부는 조만간 공식적인 세수재추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가 추경예산을 거치지 않고 공식적 세수 재추계를 발표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으로, 올해 재정운용에서 세수결손 규모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 상황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세수 재추계 결과는 8월 말까지 기업들이 내야 하는 법인세 중간예납 실적까지 반영했기에 정확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정부에서는 8월말 마감한 법인세 중간예납 결과가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기존 세수 재추계를 토대로 마련했던 ‘내년도 전망치’도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는 의미다. 정부는 지난 1일 국회에 제출한 ‘2024년도 국세수입 예산안’에서 내년도 총국세를 367조4000억원으로 전망했다. 올해 국세 전망치(400조5000억원) 보다는 33조원 줄어든 수치다. 2년 전인 2022년(결산) 395조9000억원과 비교해도 30조원 가량 감소한다.
2023.09.10 I 조용석 기자
이스타항공, 보잉 B737-8 기종 ‘8호기’ 도입..“연내 10호기까지 구축”
  • 이스타항공, 보잉 B737-8 기종 ‘8호기’ 도입..“연내 10호기까지 구축”
  • [이데일리 박민 기자] 이스타항공은 자사의 8번째 여객기인 B737-8(HL8544)이 프랑스 툴루즈 프랑카잘 공항을 출발해 지난 9일 오후 김포공항에 도착했다고 10일 밝혔다.이는 올해 3월 재운항에 나선 이스타항공이 도입한 4번째 차세대 항공기인B737-8 기종이다. 이스타항공은 앞서 지난 6월 4호기(HL8541), 지난 8월 6호기(HL8542)·7호기(HL8543)도 같은 기종으로 도입한 바 있다.조중석 이스타항공 대표를 비롯한 임직원들이 지난 9일 김포공항에서 8호기(HL8544) 항공기 도입을 기념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이스타항공)이들 4대의 항공기는 모두 보잉사에서 제작한 뒤 항공사에 처음으로 인도한 신규 항공기다.B737-8 신규 항공기의 경우 정비 주기가 길고 B737-800NG 기종과 부품과 정비 호환이 70% 이상 가능해 기재 정비와 운영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8호기 도입으로 이스타항공 보유 기재의 평균 기령은 6년 이하로 낮아졌다.B737-8은 연료 효율도 B737-800NG 기종보다 15% 이상 개선돼 연료 절감과 함께 운항거리가 1000km 이상 늘어나 최대 6570km까지 운항할 수 있어 노선 선택의 폭도 넓어졌다.또한 B737-8은 엔진 성능이 향상된 CFM의 LEAP-1B 엔진이 적용돼 구동 시 소음이 줄어 실제 기내에서 들리는 엔진 소음도 50% 이상 개선됐다. 189석 규모로 구성된 기내에는 스카이 인테리어와 경량 좌석을 적용해 공간 활용성을 높여 탑승객들의 편의를 더했다.이스타항공은 B737-8 기재 4대를 인천발 국제선에 집중 투입해 신기종 운영 효율을 통한 비용 절감을 기대하고 있다. 실제 이스타항공은 2019년 국내 최초로 B737-8 기재를 도입해 싱가포르, 동남아 등 중거리 노선을 운항하며 20% 이상의 연료 절감 효과를 본 바 있다.이스타항공은 올해 3월 항공기 3대로 재운항을 시작해 상반기 1대, 하반기 4대 등 총 5대의 기재를 추가 도입해 현재 8대의 기단을 구성했다. 연내 9, 10호기 도입을 위한 실무 절차가 진행 중인 만큼 올해 계획한 10대 기단 구성과 이를 토대로 노선 확대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이스타항공 관계자는 “8호기가 도입되며 올해 국제선 운항을 위한 신기종 기단 구성이 완료됐다“며 “차세대 기종으로의 기재 전환은 연료비 절감과 운영 효율성을 개선해 이스타항공의 성장기반이자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이스타항공은 지난 2일 김포-타이베이 노선에 취항하며 국제선 운항을 시작했다. 20일에는 인천발 도쿄, 오사카, 방콕, 다낭 노선 노선에 취항하고 10월 29일 후쿠오카와 나트랑 노선 운항을 앞두고 있다.
2023.09.10 I 박민 기자
삼성전기, 업계 최초 ‘2in1 파워인덕터’ 양산
  • 삼성전기, 업계 최초 ‘2in1 파워인덕터’ 양산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삼성전기가 전장분야의 핵심부품으로 꼽히는 파워인덕터 신제품을 양산한다. 파워인덕터 기술 중 가장 어려운 ‘투인원(2in1)’ 제품으로 삼성전기가 업계 최초 구현했다. 삼성전기는 하이엔드급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삼성전기는 두 개의 파워인덕터를 하나의 칩으로 구현한 커플드(Coupled) 파워인덕터를 양산한다고 10일 밝혔다. ‘제2의 MLCC(적층세라믹콘덴서)’로 불리는 파워인덕터는 전원 회로에 적용돼 배터리에서 오는 전력을 반도체가 필요로 하는 전력으로 변환시키고 전류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삼성전기는 MLCC 사업에서 축적한 재료 기술을 바탕으로 전력 손실이 적은 자성체를 독자 개발했고 두 개의 코일을 결합시킨 커플드 구조를 적용해 하나의 칩으로 만들었다. 이를 토대로 경쟁사 제품보다 전력 소모를 대폭 줄였다.장덕현 삼성전기 대표이사 사장은 “반도체의 고사양과 고성능화 요구가 지속되면서 파워인덕터가 반도체 성능 차별화의 핵심 부품이 되고 있다”며 “세계 최고의 소재와 공법기술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제품을 개발해 파워인덕터 시장을 선도하는 초일류 테크(Tech)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삼성전기가 개발한 커플드 파워인덕터. (사진=삼성전기)
2023.09.10 I 김응열 기자
이번 주(9월2주)두산로보틱스·레뷰코퍼레이션 수요예측 등
  • [증시캘린더]이번 주(9월2주)두산로보틱스·레뷰코퍼레이션 수요예측 등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이번 주 기업공개(IPO) 시장에서는 두산로보틱스와 레뷰코퍼레이션 등이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 돌입한다. 인스웨이브시스템즈는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상상인스팩4호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 9월11일(월)~15(금) △두산로보틱스 수요예측 -산업용로봇, 협동로봇 제조 사업 영위. 2015년 4개 모델의 협동로봇을 개발 완료한 후 2020년 6개 모델을 추가 출시함으로써 협동로봇 시장에서 최대 라인업을 보유.-공모가 희망범위 2만1000~2만6000원, 공모금액 최대 4212억원.-지난해 매출액 449억5400만원, 영업손실 132억2800만원.△ 레뷰코퍼레이션 수요예측 -업계 최다 인플루언서 회원을 보유한 글로벌 인플루언서 플랫폼 전문기업-공모가 희망범위 1만1500~1만3200원, 공모금액 최대 295억6800만원.-지난해 매출액 402억6800만원, 영업이익 45억4500만원.◇ 9월14일(목)△상상인스팩4호 상장-바이오제약·의료기기, IT, 신재생에너지, 탄소저감에너지, 게임·모바일, 전자·통신, 신소재·나노융합, 고부가 식품 등의 산업을 영위하는 기업을 중점으로 합병 추진.-공모가 2000원, 공모금액 90억원.◇ 9월14일(목)~15(금)△신한스팩11호 수요예측-전자·통신, 소프트웨어·서비스, 바이오제약ㆍ의료기기, 2차전지, 게임·엔터테인먼트 산업, 모바일산업, 신재생에너지. 자동차 부품, 신소재ㆍ나노융합 등의 산업을 영위하는 기업을 중점으로 합병 추진-공모가 2000원, 공모금액 360억원△인스웨이브시스템즈 공모-국내 최초로 웹 표준 사용자환경·경험(UI·UX) 개발 플랫폼을 출시한 기업용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 UI·UX 개발 플랫폼 웹스퀘어5, 웹 표준 금융 단말 솔루션 웹톱 등 개발·공급 사업 영위.-공모가 희망범위 2만~2만4000원, 공모금액 최대 264억원.-지난해 매출액 436억2971만원, 영업이익 70억3926만원.
2023.09.10 I 이용성 기자
SKT-SK렌터카, 국내 최대 전기차 ‘온실가스 배출권 외부사업’ 승인
  • SKT-SK렌터카, 국내 최대 전기차 ‘온실가스 배출권 외부사업’ 승인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SK텔레콤(대표이사 사장 유영상)과 SK렌터카(대표이사 황일문)는 국내 최대 전기차 활용 ‘온실가스 배출권 외부사업’을 공동으로 추진, 이 사업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최종 승인을 받았다고 10일 발표했다.‘온실가스 배출권 외부사업’은 국가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을 위한 주요 제도 중 하나로, 기업이 다른 기업을 통해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프로젝트다.이 프로젝트에서 감축된 온실가스 양은 ‘인증실적(KOC)’으로 기록되어 ‘상쇄배출권(KCU)’으로 전환돼 기업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에 활용하거나 배출권 거래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다.SK텔레콤과 SK렌터카는 전기차 시장의 성장을 고려하여 지속적으로 협력해왔으며, 이 프로젝트를 위해 2020년 10월에는 제주 지역에서 파일럿 감축사업을 시작하였습니다. 지난해 11월, 이 프로젝트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협업을 시작했다. SK렌터카는 사업 기획 및 운영, 전기차 도입, 온실가스 감축량 산정 데이터 수집 및 관리를 담당하고, SK텔레콤은 자사의 온실가스 감축사업 노하우를 활용하여 사업 기획 및 운영, 정부의 사업 타당성 검토 및 평가 절차를 지원했다.외부사업은 SK렌터카가 ‘K-EV100’ 로드맵에 따라 구매 및 운영할 예정인 28만 대의 전기차를 대상으로 온실가스 감축량을 산정하고 인증받는 프로젝트다. 2033년까지 10년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이 기간 동안 예상되는 온실가스 감축량은 총 392,104톤으로, 이는 약 280만 그루의 30년생 소나무를 심는 것과 같은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나타낸다.전기차의 온실가스 감축량을 산정하기 위해 필요한 데이터는 SK텔레콤의 IoT 전용망을 통해 수집될 예정이다.이 데이터는 SK렌터카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전기차 전용 차량관리 솔루션 ‘EV 스마트링크’를 통해 수집된다. 이로써 이전에는 기술적 한계로 인해 온실가스 배출권으로서 전기차를 활용하지 못했던 문제가 해결되며, 객관적인 감축량 실증이 가능하게 된다.SK텔레콤과 SK렌터카는 승인을 받은 이후 매년 온실가스 감축량을 모니터링하고, 제3자 검증 및 배출량 인증위원회 심의를 거쳐 2025년부터 ‘인증실적(KOC)’을 확보할 예정이다.또한 이를 인증실적 판매 수익으로 환원하여 렌털료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전기차 이용 고객들은 온실가스 감축 성과를 직접 체감하고 친환경 활동에 대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이준호 SK텔레콤 ESG추진담당은 “SK텔레콤은 ICT 역량을 활용하여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하고 넷제로 달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SK렌터카 관계자는 “독자 개발한 EV 차량관리 솔루션 ‘ EV스마트링크’와 자사 보유 전기차를 적극 활용해 에서 지난해 업계 최초를 기록한데 이어, 올해는 국내 최대 규모라는 쾌거를 이룰 수 있어 기쁘다”면서 “앞으로도 자사의 원천 기술과 보유 자산을 충실히 활용해 진정성 있고 도움이 되는 친환경 경영을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3.09.10 I 김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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