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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해튼 한복판서 만난 '작은 서울'…제네시스 하우스 가보니
  • [르포]맨해튼 한복판서 만난 '작은 서울'…제네시스 하우스 가보니
  • 미국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제네시스의 첫 브랜드 복합 문화공간 ‘제네시스 하우스’의 2층 레스토랑 전경. (사진=제네시스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맨해튼의 남서부에 위치한 ‘미트패킹 디스트릭트’는 떠오르는 핫 플레이스다. 허드슨강의 인공섬 공원 ‘리틀 아일랜드’, 옛 화물 노선을 공원으로 꾸민 ‘더 하이라인’ 같은 명소가 모여 있는 문화·예술의 새로운 중심지다.이런 맨해튼 한복판에 현대차(005380)의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가 첫 브랜드 복합 문화공간 ‘제네시스 하우스’ 문을 연다. 제네시스는 오는 19일(현지시간) 정식 개장 전인 10일 미국과 한국 언론에 이를 처음 공개했다. 제네시스는 뉴욕에서 미래 콘셉트카를 처음 공개한 적이 있는데, 이번에 문화공간까지 냈다. 지하 1층을 포함한 3개층, 약 4340㎡ 규모다.◇“뉴욕 맨해튼 속 작은 서울 될 것”“뉴욕과 서울은 참 비슷해요. 문화의 모든 스펙트럼을 다 가진 다양성 측면에서입니다. 제네시스 하우스는 맨해튼 속의 작은 서울이 될 겁니다.”이날 뉴욕 주재 한국 특파원들과 만난 제네시스 디자인 총괄 이상엽 전무의 말이다. 단순한 자동차 전시장이 아니라 한국과 서울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했다는 게 이 전무의 설명이다. 인근에 위치한 테슬라, 벤츠 등 전시장과 차별화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제네시스 뒤에 하우스를 붙인 것은 손님을 ‘집’으로 초대하는 한국적인 방향성도 있다고 한다.이 전무는 “다른 곳이 아닌 뉴욕에 제네시스 하우스를 연 건 매우 특별하다”며 “뉴요커들이 제네시스를 경험하고 한국을 경험하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실제 기자가 둘러본 제네시스 하우스는 기존 자동차 전시장과는 차이가 있었다. 인상적인 곳은 ‘한국적 일상의 향유’ 테마로 꾸민 2층이었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가장 상징적인 공간은 ‘티 파빌리온’”이라고 전했다. 이곳은 정갈한 좌식 공간으로 꾸민 서재이자 다실이다. 한국 예술 관련 책과 젊은 한국 디자이너의 작품을 감상하고 한국의 차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이는 한옥의 사랑채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었다고 한다. 천장은 한옥의 기와지붕을 연상케 하는 디자인으로 설계했다. 미국 내에서 좀처럼 찾기 힘든 ‘고유한 한국’인 셈이다. ‘한국에 이런 정갈하고 고급스러운 문화가 있구나’ 하는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느끼게 하겠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전무는 “디자인은 브랜드이고 브랜드는 디자인”이라고 말했다. 제네시스 하우스를 통해 새로운 럭셔리 이미지를 구축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바로 옆에 위치한 제네시스 하우스 레스토랑에서는 고급 한식을 즐길 수 있었다. 제네시스는 전통문화연구소 ‘온지음’과 협업해 조선 시대의 궁중요리에 영향을 받은 양반가의 음식, 다시 말해 반가 음식에 그 뿌리를 두고 오늘날 한국의 맛을 표현할 예정이다. 2층 야외에 위치한 882㎡ 규모의 테라스 정원 역시 한국을 상징하는 곳이다. 제네시스는 이를 한옥 특유의 낮은 담 안쪽 마당과 담 너머의 골목 개념을 반영한 공간으로 꾸몄다. 허드슨 강과 더 하이라인을 바라보며 차를 즐길 수 있었다. 미국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제네시스의 첫 브랜드 복합 문화공간 ‘제네시스 하우스’의 외부 전경. (사진=제네시스 제공)◇제네시스 라인업과 콘셉트카 전시1층은 제네시스 차량을 볼 수 있는 전시장이다. 차량 라인업 6종과 미래 콘셉트카를 모두 만날 수 있었다. 특히 외부에서 볼 수 있는 전시 차량을 제네시스 브랜드 컬러를 사용한 메탈 커튼으로 덮은 점이 눈길을 끌었다.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동시에 제네시스 특유의 파라볼릭 라인(parabolic line·쿼드램프 상단에서 시작해 차체를 가로지르는 아치형 라인)과 투 라인(two line) 실루엣을 강조한 것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전시 차량에 대한 설명은 전담 큐레이터를 통해 들을 수 있다. 제네시스는 뉴욕이 글로벌 브랜드 거점인 만큼 영어뿐 아니라 한국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중국어 등의 서비스도 제공한다.제네시스 하우스 뉴욕은 19일 공식 개관해 매주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10시 문을 연다. 단, 금~토요일은 오후 11시까지 연장 운영한다. 월요일은 휴관한다. 미국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제네시스의 첫 브랜드 복합 문화공간 ‘제네시스 하우스’의 1층 전시 공간 전경. (사진=제네시스 제공)
2021.11.11 I 김정남 기자
자율주행차의 최종 승자는?…완성차 제조사·IT기업·부품기업들 '3파전'
  • 자율주행차의 최종 승자는?…완성차 제조사·IT기업·부품기업들 '3파전'
  •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5사진출처=현대차 제공[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자율주행차가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의 게임체인저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관련 기술개발을 놓고, 관련업계에 지각 변동 움직임이 일고 있다. 자율주행자 시장은 2025년 1549억달러(한화 181조원 상당), 2035년 1조 1204억달러(1313조원)로 연평균 41.0% 성장률로 급격히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자율주행차 시장도 지난해 1509억원에서 2035년 26조 1794억원으로 연평균 40%의 성장이 기대된다. 기존 완성차 제조사에 이어 IT기업과 부품기업들이 주도권을 잡기 위해 3개 업종간 특허출원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특허청의 자율주행기술 특허분석 결과에 따르면 도요타와 GM, 현대차 등 완성차 제조사를 비롯해 웨이모(구글의 자율주행 부문 자회사), 애플, 바이두, LG, 테슬라 등 IT기업, 엔비디아, 벨로다인, 모빌아이 등 자율주행차 부품기업들의 특허출원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기존 완성차 제조사는 기구축된 제조기반을, IT기업들은 검색·스마트폰·가전·항법 등 자신들만의 강점을, 부품기업들은 핵심부품에 대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자율주행차 특허권 확보에 나서고 있다. 특허청이 IP5의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의 자율주행차 특허출원 동향을 조사한 결과, 완성차 제조사, IT기업, 부품업체 등 그룹별 선도기업(17개 기업)의 자율주행 관련 특허출원은 모두 2만 4294건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출원건수 2만 4294건 중 완성차 제조사가 1만 3280건(55%)으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어 IT기업 5765건(24%), 부품업체가 21% 등의 순으로 점유율을 기록했다.자율주행차의 주요기술별로는 완성차 제조사가 인지(5630건)와 제어(5423건) 기술분야에서 강점이 있고, IT기업과 부품업체는 인지(IT기업: 3704건, 부품업체: 4663건) 기술분야에서 상대적으로 특허출원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IT기업과 부품업체는 최근 들어 완성차 제조사보다 발 빠르게 특허출원량을 급격하게 증가시키고 있어 향후 특허주도권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된다. 다출원 기업 순위로는 도요타(5239건), 소니(3630건), 현대차(3080건), 혼다(2844건), 포드(2069건), LG(2019건) 등의 순으로 우리 기업인 현대차와 LG가 각각 3위와 6위에 올랐다. 다출원 순위에서도 소니(2위 3630건), LG(6위, 2019건), 구글(8위, 1727건) 등 IT기업들이 두각을 나타내며 자율주행기술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국내기업에서는 현대차가 전통적 완성차 제조사로, LG는 정보통신기술 등 IT 기업의 강점을 내세우며 특허권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세경 특허청 자율주행심사팀장은 “미래 자동차 산업은 자율주행, 연결, 공유, 전기차 등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면서 “특히 자율주행차는 자동차와 IT기술이 접목돼 자동차 제조사들이 IT기업을 인수하거나, 스타트업과 연합하는 등 다양한 기업간 투자·제휴를 통한 파트너십 강화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향후 완성차와 IT기업간 특허분쟁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허소송을 대비해 자율주행기술의 특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핵심특허 보유기업과 협력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한편 특허청은 오는 25일 서울 강남의 한국지식재산센터에서 자율주행 유관부처, 산업계 등과 함께 자율주행 지식재산 전략 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
2021.11.11 I 박진환 기자
리비안 화려한 상장에 2차전지株 '맑음'
  • [특징주]리비안 화려한 상장에 2차전지株 '맑음'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2차전지 관련주가 상대적으로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이 뉴욕 증시에 상장한 첫날 시가총액이 포드 등 자동차 업체들을 뛰어넘는 등 여파로 풀이된다.리비안이 나스닥에 상장한 10일(현지시간) 뉴욕 타임스퀘어에 리비안 전기 트럭이 등장했다(사진=AFP)1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LG화학은 전 거래일보다 1만6000원(2.17%)오른 75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이노베이션(096770)은 전거래일보다 500원(0.22%) 오른 22만5000원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피는 0.42% 하락하고 있다. 리비안 수혜주로 꼽힌 에코프로비엠(247540)은 2만500원(3.80%) 오른 55만9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SDI(006400)는 5000원(0.67%) 내린 74만3000원에, 만도(204320)는 700원(1.12%) 내린 6만1900원에 거래 중이다. ‘제2의 테슬라’로 불리는 리비안은 10일(현지시간) 나스닥에 신규 상장해 100.73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공모가는 78달러다. 장중에는 시가총액이 1000억달러(약 118조원)를 넘겼으며 860달러로 마쳤다.이는 포드를 넘고 제너럴모터스(GM)와 비슷한 수준이다. 리비안은 매사추세츠공대(MIT) 출신인 R.J 스캐린지가 2009년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전기차 제조 기술력을 인정받아 2019년부터 아마존과 포드 등으로부터 100억달러(약 12조원) 넘게 투자받았다.
2021.11.11 I 이은정 기자
리비안, 화려한 나스닥 데뷔…장중 시총 1000억달러 넘었다
  • 리비안, 화려한 나스닥 데뷔…장중 시총 1000억달러 넘었다
  • 리비안이 나스닥에 상장한 10일(현지시간) 뉴욕 타임스퀘어에 리비안 전기 트럭이 등장했다(사진=AFP)[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전기차 1위 테슬라 대항마라는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제2의 테슬라’, 미국 전기차 기업 리비안이 나스닥에 화려하게 데뷔했다. 상장 후 첫 거래에서 장중 시가총액 1000억달러를 돌파하면서다.10일(현지시간) 나스닥에서 리비안 주가는 106.75달러로 시작해 공모가(78달러) 대비 50% 넘게 뛰었다. 이후 주가가 119달러까지 치솟으며 장중 시가총액이 1000억달러(약 118조원)를 넘기도 했다. 이날 리비안은 100.73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이에따라 리비안의 시가총액은 860억달러에 달했다. 이는 전통적 완성차 업체인 포드 시총(770억달러)을 넘고 제너럴모터스(GM) 시총(860억달러)과 비슷한 수준이다. 리비안이 상장 전 제시한 목표 시총인 546억달러도 크게 웃돈다. 리비안은 매사추세츠공대(MIT) 출신인 R.J 스캐린지가 2009년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전기차 제조 기술력을 인정받아 2019년부터 아마존과 포드 등으로부터 100억달러(약 12조원) 넘게 투자받았다. 전기차 선두주자인 테슬라와 추후 경쟁구도를 형성할 수 있는 만큼 리비안의 나스닥 데뷔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일부에선 리비안 몸값이 지나치게 높다는 우려도 나온다. WSJ는 “리비안은 테슬라보다 전기차 개발에 있어서 초기 단계에 있고 큰 손실을 입었으며 최근까지도 수익이 없었다”며 “투자자들은 회사의 성장 잠재력에 끌린 것”이라고 분석했다. 리비안은 작년 초부터 올 6월까지 영업손실 20억달러(약 2조4000억원)를 기록했으며, 지난 분기 손실도 최대 7억9500만달러(약 9417억원)로 추정된다.리비안 생산능력도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리비안의 R1T와 R1S 모델은 5만대 넘게 사전계약이 이뤄졌지만 현재까지 156대만 인도됐다. 올해 출하할 것으로 예상되는 차량도 1000대를 약간 넘는다.전 세계 자동차업계를 덮친 글로벌 공급난이 리비안 같은 신생업체에는 더 가혹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이반 드루리 에드먼즈 선임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인한 공급차질로 신규 자동차 회사들이 품질관리 문제를 겪을 수 있다”면서 “기존 자동차 회사들에도 충분히 어려운 일이며 신생기업들은 말할 것도 없다”고 했다.
2021.11.11 I 김보겸 기자
美증시 덮친 인플레 우려…10월 소비자물가 '급등'
  • [뉴스새벽배송]美증시 덮친 인플레 우려…10월 소비자물가 '급등'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미 증시가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은 물가에 일제히 내렸다. 미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3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웠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대 하락했다. 브라질에선 연료 가격이 급격하게 오르며 최근 12개월 물가 상승률이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중 화상 정상회담은 잠정적으로 오는 15일(현지시간)에 진행될 전망이다. 이에 앞서 기후변화를 놓고 ‘깜짝’ 합의를 내놓기도 했다. 테슬라 주가는 간밤 3%대 반등했다. 다음은 11일 장 개시 전 주목할 만한 주요 뉴스들이다.(사진=AFP 제공)◇ 미국 소비자물가 31년 만에 최대 상승-이날 발표된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달보다 크게 올랐으며, 시장의 예상치도 뛰어넘어 31년 만에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미 노동부는 10월 CPI가 전월보다 0.9% 오르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6.2% 올랐다고 발표.-이는 9월 기록한 0.4% 상승과 5.4% 상승을 크게 웃도는 수준. 전년 대비 상승률 6.2%는 1991년 11월 이후 최고치.◇ 뉴욕증시, 소비자물가 급등에 하락…나스닥 1.6%↓마감-최근 들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해왔던 지수는 10월 소비자물가가 예상치를 크게 웃돌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져 하락.-예상보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질 경우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더 빨리 테이퍼링을 종료하고,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기 때문.-10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40.04포인트(0.66%) 하락한 3만6079.94로 거래를 마쳐.-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8.54포인트(0.82%) 떨어진 4646.71로,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63.84포인트(1.66%) 밀린 1만5622.71로 마감.-알파벳과 페이스북, 아마존 등의 주가가 모두 2% 이상 하락했고,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의 주가도 1% 이상 밀려. 엔비디아의 주가도 4% 가까이 떨어져.-전날 10% 이상 떨어졌던 테슬라 주가는 3% 이상 올라. 테슬라 주가는 장 초반 3.5% 하락하며 1000달러를 밑돌아 시가총액도 한때 1조달러 아래로 떨어져.◇ “바이든-시진핑 첫 화상 회담, 15일 저녁으로 잠정 잡혀”-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화상 정상회담이 잠정적으로 오는 15일(현지시간) 저녁으로 잡혔다는 외신 보도가 나와. 중국 시간으로는 16일.-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10일 2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양국 정상이 다음 주 화상 회담을 한다고 전날 보도.-이번 회담은 바이든 대통령이 화상이긴 하지만 지난 1월 취임 후 처음으로 시 주석과 얼굴을 맞대고 양자 대면에 나서는 자리.◇ 정상회담 앞둔 미중, 기후변화 합의 ‘깜짝훈풍’…기싸움은 계속-갈등 일변도로 치닫던 미국과 중국이 10일(현지시간) 기후변화를 놓고 ‘깜짝’ 합의를 내놓으며 모처럼 협력하는 모습을 연출.-양국 정상이 다음 주 화상 정상회담을 한다는 외신 보도가 나온 가운데 기후변화 대응에 관한 공동성명을 발표하며 국제사회의 시급한 현안 해결에 손을 잡는 모양새를 취해.-그러나 양국은 이날도 대만 문제나 미국의 대중 강공책 등을 놓고 장외 신경전을 동시에 벌이는 등 정상회담을 해도 핵심 현안의 간극을 좁히긴 쉽지 않을 것임을 예고.-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 참석 중인 미국과 중국 두 나라 대표는 이날 기후변화 대응에 관한 공동 선언을 발표.◇ 국제유가, SPR 공급 기대·원유재고 증가에 4거래일 만↓-10일(미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81달러(3.34%) 하락한 배럴당 81.34달러에 거래를 마쳐.-미국 정부가 유가 안정을 위해 전략적 비축유(SPR)를 공급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유가는 약세를 보여.-전일 원유시장에서는 SPR을 공급할 정도로 석유 시장에 공급이 부족할 수 있다는 우려가 번졌지만 이날은 약세 요인.-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한 주간 원유재고가 3주 연속 증가한 점도 유가 하락에 힘을 보태.-EIA는 지난 5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100만2000배럴 증가한 4억3510만4000배럴로 집계됐다고 발표.-휘발유 재고는 155만5000배럴 감소한 2억1270만3000배럴, 정제유 재고는 261만3000배럴 감소한 1억2450만9000배럴.◇ ‘연료가격 급등’ 브라질…12개월 물가 10.67%로 6년 만 최고-브라질에서 연료 가격이 급격하게 오르면서 물가 상승률을 끌어올리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어.-10일(현지시간) 브라질 국립통계원(IBGE)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최근 12개월 물가 상승률이 10.67%로 집계되면서 2016년 1월(10.71%) 이후 거의 6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내.-지난달 물가 상승률은 1.25%로 나와 10월 기준으로 2002년 10월(1.31%) 이후 19년 만에 최고치.-1∼10월 누적 물가 상승률은 8.24%로 평가돼 올해 물가 관리 목표치 달성은 사실상 어려워져.-브라질 중앙은행은 올해 물가 기준치를 3.75%로 설정하고 ±1.5%포인트의 허용 한도를 둬. 연간 물가 상승률이 2.25∼5.25% 범위 안에 들어야 억제 목표치가 달성됐다고 본다는 의미.-IBGE는 연료 가격이 물가 상승세의 주요인이 되고 있다고.
2021.11.11 I 이은정 기자
미국 물가 31년래 최고치 폭등…투심 얼어붙었다
  • [뉴욕증시]미국 물가 31년래 최고치 폭등…투심 얼어붙었다
  •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하락했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 심리가 쪼그라들었다.10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6% 하락한 3만6079.94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82% 내린 4646.71에 거래를 마쳤다. 두 지수는 전날 9거래일 만에 반락한 이후 2거래일 연속 떨어졌다.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66% 내린 1만5622.71을 기록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 역시 1.55% 내린 2389.58에 마감했다.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5.34% 하락한 18.73을 나타냈다. 뉴욕 증시가 약세를 보인 건 개장 전 나온 물가 지표가 예상을 뛰어넘는 고공행진을 했기 때문이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6.2%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5.9%)를 웃돌았다. 지난 1990년 12월(6.3%) 이후 거의 3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전월 대비 CPI 상승률은 0.9%로 나타났다. 월가 전망치(0.6%)를 상회했다. 올해 6월 0.9%로 정점을 찍은 이후 0.5%(7월)→0.3%(8월)→0.4%(9월)로 0.5% 안팎을 기록했다가, 다시 치솟고 있는 것이다.이 때문에 미국 내 인플레이션 우려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전날 나온 올해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8.6%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인플레 공포가 커지면 연방준비제도(Fed)는 긴축 속도를 높일 가능성이 크다.국채금리는 CPI 발표 이후부터 오르기 시작했다. 이날 장중 1.592%까지 상승했다. 나스닥 지수의 하락 폭이 상대적으로 컸던 이유다. 애플(-1.92%), 마이크로소프트(-1.53%), 아마존(-2.63%), 알파벳(구글 모회사·-1.76%), 메타(구 페이스북·-2.30%) 등 빅테크 주가는 일제히 하락했다. 전날 12% 가까이 폭락했던 테슬라 주가는 4.34% 반등했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다소 상승했다. 영국 런던의 FTSE 100 증시는 0.91% 뛴 7340.15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0.17%,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0.03% 각각 올랐다.
2021.11.11 I 김정남 기자
동학개미 쿼바디스?…서학·코인개미로 변신
  • 동학개미 쿼바디스?…서학·코인개미로 변신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워도 코스피지수는 하락하고, 미국 증시가 하락하면 코스피는 더 떨어지고…동학개미, 쿼바디스(quo vadis·어디로 가시나이까?”코로나19 이후 국내 증시의 강력한 매수주체로 부상하면서 지수상승을 이끌었던 동학개미들이 요새 부쩍 시들해진 모습이다. 코스피 거래대금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개인투자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감소세다. 9만원대에 샀던 삼성전자가 7만원선을 오가며 좀처럼 오를 기미를 보이지 않자 지친 개미들은 미국 증시와 코인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모양새다.(그래픽=이미나 기자)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시장에서 월별 개인 일평균 거래 비중은 4월 68%에 달했지만 이후 내리막길을 걸어 지난달 58.2%까지 줄었다. 여기에 전체 거래대금도 대폭 줄었다. 올 1월만 하더라도 하루 44조원을 기록하기도 했던 코스피 거래대금은 10월 들어 10조원을 밑도는 날이 많아졌다. 최근 이틀 연속 9조5000억원 안팎에 머물렀다. 낮아진 개인 거래 대금 비중을 감안하면 개인 자금의 공백은 더욱 큰 셈이다.코스피의 이어지는 약세에 개인들은 미국 증시로 눈을 돌리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매수와 매도를 합한 금액은 이달 들어 9일까지 총 103억2700만달러를 기록, 지난달 같은 기간 79억9500만달러에 비해 29% 늘었다. 최근 주가가 크게 올랐다가 급락한 테슬라를 비롯해 루시드그룹, 메타플랫폼, 엔비디아 등을 전기차와 메타버스 관련주를 집중적으로 담았다. 아울러 가상화폐 시장으로도 몰려갔다. 이날 기준 업비트와 빗썸·코인원·코빗 등 국내 4대 거래소의 24시간 거래대금을 합치면 10조9900억원 대로 코스피 거래대금을 웃돈다. 개인 코스피 거래대금 비중이 본격적으로 감소하기 시작한 7월 즈음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 등 국내 4대 거래소의 거래대금의 총합은 6조원대 수준에 불과했지만 코인값 상승과 함께 거래도 활발해진 것이다. 지난 7월 4000만원 밑으로 떨어졌던 비트코인은 10월 들어 무섭게 올라 8000만원을 넘어섰고 이더리움도 210만원대에서 최근 560만원대로 급등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의 구미를 돋운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글로벌 이슈로 코스피가 다시 반등하면 개미가 돌아오리란 전망도 나온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시진핑이 3연임을 앞두고 연말 경기를 끌어올리려는 동인도 있다”면서 “이는 코스피 반등의 전환점이고, 이렇게 위험신호가 회복된다면 그땐 개인이 주체일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고 관측했다.
2021.11.11 I 유준하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증시 떠난 동학개미 '서학·코인개미' 변신
  • [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다음은 11월 1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증시 떠난 동학개미 ‘서학·코인개미’ 변신-전세계 러브콜 K주사기, 물류대란에 수출길 막혔다-“쌍용차 인수·운영 자금 마련 산업은행 대출없이 가능하다”-보금자리론 이용 ‘갭투자’ 봉쇄…1년마다 검증 -[사설]일자리도 양극화, 고용 취약계층 안전판 강화해야-[사설]늑장대응과 안일이 키운 요소수 사태, 부끄럽지 않나△종합-[뉴스포커스]“환경 피해 당사자는 바로 우리 말로만 기후 걱정하는 척 그만”-세대교체 인사로 물갈이 될라…줄줄이 짐싸는 삼성화재 OB들-4년간의 규제 공백…‘뒷북 제도개선’ 비난 못피할 듯△3중고 덮친 수출中企-항구에 발 묶인 컨테이너 수북…‘배보다 큰 배꼽’ 보관비용-1000억 정책자금 투입했지만…현장 애로 해소 역부족-“국적선사 中企전용 선복 늘리고 해상 ·항공운송 병행해야”△종합-규제에 가계대출 주춤했지만…기업대출 증가폭은 역대 최대-최태원 “규제, 기업성장 유도하는 방향으로” 제안…이재명 “네거티브 방식 규제로 전환 필요해” 화답 -질병청의 입국심사 횡포 무늬만 위드코로나 인천공항-요소수 ‘급한 불’은 껐지만…중국 대체할 수급처 찾기 난망-당정 “120억 들여 재사용 액체로켓엔진 개발”△동학개미 ‘쿼 바디스’-산 건 떨어지고 판 건 오르고…버티기도 지쳐가는 동학개미들-도전 마다않는 개미, 외인 자금 유입땐 돌아온다-해외거래 시스템 편리…서학개미, 수익률 향해 맘껏 날아△인터뷰-“20개 JV 설립해 전기차 등 年 1000만대 생산…10년 내 테슬라 넘을 것”-“대형 물류차 보름 후면 올스톱…요소수, 우선순위 따져 보급해야”△정치-‘특검’ 조건부 수용 vs 광주 찾아가 사과…李-尹, 악재 정면돌파-스타트업 찾은 안철수…대학생과 토론회 연 김동연-文대통령 딸 관저살이 논란…靑 “아빠찬스 아냐”-‘지지율 하락세’ 文대통령, 2년 만에 ‘국민과의 대화’ 카드 꺼내△경제-고용 회복세라지만…1년간 늘어난 취업자 절반은 60세 이상-격오지 배송, 택배 상하차 드론·로봇 활용 확대한다-한전·발전6사 “기술 개발·공유해 탄소배출 줄인다”-충북 음성서 AI 발생…김부겸 총리 “초동조치에 만전 기해야”△금융-조용병 “신남방에 탄소중립 전략 전파”-금리 올려서라도…대출 고객 내모는 은행들-‘소매금융 철수’ 씨티은행, 소비자보호계획안 제출-서울사랑상품권 판매권 잡아라…은행·핀테크 각축전△글로벌-미국도 중국도 사상 최고 생산자물가…세계경제 ‘인플레 쓰나미’ 온다-정치 관여 않겠다더니 로비자금 뿌린 머스크-대면은 껄끄러웠나…바이든·시진핑 첫 회담, 화상으로-미·일·대만 반도체 동맹 강화△산업-삼성 ‘수율 잡아라’…LG ‘출하 늘려라’-박용만 회장, 두산그룹 떠난다-포스코, 2차전지·수소 일자리 2.5만개 만든다-테슬라가 불지핀 ‘원통형 배터리’ 전쟁 LG엔솔·삼성SDI·파나소닉 뛰어들어-모빌리티·홈케어 사업 전환 성과…SK네트웍스 3분기 웃었다△ICT-신작 집중vs메타버스…갈림길 선 게임업계-인적분할 전 마지막 성적표 공개 SKT, 통신·비통신 모두 ‘스마일’-마이데이터 시장 출사표 던진 LG CNS-카카오페이, 3분기 영업손실 10억…거래 ·매출액은 폭풍성장△밀라노 세계제약산업전시회(CPHI)를 가다-삼바 이끌고, 코트라가 밀고…혁신 기술 앞세워 역대급 존재감 뽐내다-프레스티지, CEPI 개발 코로나 백신 위탁생산 물망-휴온스글로벌 “구매 대기만 9개월…품질 ·신뢰도가 이유”△Auto&Life-펀하고 편리하게…미래를 담았다-강한 외모에 부드러운 주행감 실내공간 넉넉…고급소재 사용△증권-너무 올랐나…위드코로나 달고 날았던 엔터株 ‘우수수’-美 테슬라 급락에 2차전지株 힘빠져-같은 날 상장했지만…디어유 ‘28%↑’ 비트나인 ‘25%↓’△증권-달고나 열풍에도 대놓고 PPL…투자 한게 드러낸 ‘K콘텐츠’-‘KB글로벌메타버스’ 순자산 1000억 돌파 -‘폐지론자’ 홍준표 탈락에…동학개미 “공매도 해결은 누가”-툴젠, 코스닥 이전상장 증권신고서 제출…내달 상장 계획△부동산-곳곳 30년 아파트…노원구 집값, 강북 재건축 돌풍에 ‘들썩’-재개발·재건축 사업도 조합원 전자투표 허용-“일조권, 아파트 리모델링사업 걸림돌 될 수도”-SK에코플랜드, 중대 무사고 500일 달성 …“안전경영 더욱 강화”△문화-송현동에 짓는 ‘이건희 기증관’…부지 확보·서울 집중 등 난제 산적-“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향불 작가’ 이길우 개인전△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영재 선발·교육 못하는데 누가 오겠나 …일반고 전환땐 폐교의 길로”-“고교학점제 안착시키고 폐교 내몰려…‘민족주체고’로 역사에 남을 것”△오피니언-[이필상의 경세제민]‘3중 덫’에 걸린 한국 경제-[생생확대경]내년 대선, 통합과 협치의 경쟁하자-[e갤러리]최상철 ‘무물 21-8’△피플-“한국형 서비스로 데이터 기반 클라우드 시장 잡을 것”-설경구·문소리, 영평상 남녀주연상 수상-김수영문학상에 시인 최재원-‘오징어게임’ 시즌2 준비…황동혁 “선태의 여지 없다”-“폐점률 낮은 브랜드로 내실 다질 것”-윤종규 KB금융 회장 “고객 마음 관찰해 변화하자”-팀 쿡 “분산 투자 위해…암호화폐 샀다”-‘테슬라주 팔까’ 트윗 하루 전 머스크 동생 8만8500주 매도-김지운 감독 “다음회 기다리게 하는 게 드라마 매력”-신협, 사회적 약자 위한 ‘어부바’ 차량 13·14호 전달△사회-‘관련수사만 10건’ 檢·公 동시압박에…윤석열 “동시특검” 승부수 통할까-‘몰래 포렌식’ 위법 논란에도…대답 회피 김오수, 돌연 연차-“온라인 커머스 플랫폼, 기울어진 운동장”-조주빈 ‘징역 42년’ 확정에도…사이버성폭력 안 주는 이유-올해 수능 ‘가림막’ 없이 본다…점심 때만 설치
2021.11.10 I 김현식 기자
강영권, "쌍용차 인수해 10년내 테슬라 뛰어넘을 것"
  • [단독인터뷰]강영권, "쌍용차 인수해 10년내 테슬라 뛰어넘을 것"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세계 1위 테슬라를 추월할 수 있는 전기자동차기업을 경영해 위기에 빠진 우리나라 경제발전에 일조하는 의미 있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쌍용차 우선협상대상자인 에디슨모터스의 강영권(사진) 회장은 10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쌍용차 인수 후 20개의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해 연간 600만대~1000만대(내연기관·전기차) 생산규모를 갖춰 10년 안에 테슬라를 뛰어넘겠다”며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쌍용차 인수, 국익과 임직원 위해 반드시 성공”강 회장은 방송 프로듀서로 시작해 방송 외주 제작사 대표와 산업 폐기물 처리와 신재생에너지기업 대표, 전기버스 제조기업 대표 등을 역임한 독특한 이력을 지니고 있다. 강 회장은 인수하는 기업마다 성공하면서 ‘미다스의 손’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강 회장이 전기버스 등 전기차에 관심을 두게 된 것은 폐자동차 재활용 사업 진출을 검토하던 중 토니 세바의 ‘에너지 혁명 2030’과 미래학자 최윤식의 ‘2030대담한 미래’를 읽게 되면서다. 테슬라를 필두로 세계적으로 전기차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전기차 불모지라는 판단이 크게 작용했다. 강 회장은 폐기물 처리와 신재생에너지기업을 1138억원에 매각하고 중국에 넘어갔던 전기차기업 한국화이바를 2016년 인수했다. 세계 전기차 1위 테슬라를 넘어서겠다는 목표로 전구를 발명한 에디슨의 이름을 따 한국화이바의 기업명을 에디슨모터스로 바꿨다.그는 “에디슨은 위인전에 나올 정도로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사람 중 한 명”이라며 “세계적인 기업으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담아 사명에 에디슨을 넣었다”고 말했다.강 회장은 올해 6월 경형 전기차 업체 쎄미시스코를 인수한 데 이어 쌍용차 인수에도 도전하고 있다. 강 회장은 쌍용차를 살리고 국제적 경쟁력을 가진 전기자동차기업으로 키워 나가는 일은 국익과 쌍용차 임직원을 위해 반드시 해내야할 과제라며 강력한 의지를 밝혔다.그는 “에디슨모터스를 흑자전환시킨 전기차 기술과 전략으로 3년 이내 쌍용차를 흑자전환시키겠다”며 “테슬라 등 세계적인 기업들과 경쟁할 수 있는 전기차기업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했다.강 회장이 이렇듯 자신감을 내비치는 배경에는 에디슨모터스가 보유한 세계적인 기술력이 있다. 에디슨모터스는 1회 충전으로 주행거리가 500km에 달하는 직행좌석 전기 버스를 생산·판매하고 있다. 직행좌석 버스에는 LG에너지솔루션과 공동 개발한 엔시엠셀(NCM Cell) 배터리팩(용량 348킬로와트시(kWH)), 전자제어기술(차세대 통합차량제어기), 엠에스오 코일(MSO Coil)적용 구동 모터 등 첨단 시스템이 장착돼있다.그는 “쌍용차가 만든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주행거리가 307km”라며 “에디슨모터스가 개발한 3세대 스마트 BSM을 적용한 배터리팩 등을 적용하면 1회 충전거리가 450~600km가 되는 전기차 생산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종된 체어맨과 무쏘에 에디슨모터스의 전기자동차 샤시 플랫폼을 장착하면 500~800km를 주행하는 전기승용차를 제작할 수 있다”며 “내연기관 자동차만으로 경쟁이 불가능한 만큼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로 승부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에디슨모터스는 전기버스·트럭 등 10년 이상의 전기차 양산·판매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며 “자동차 제조 기술과 판매 네트워크를 보유한 쌍용차와 고성능 전기차 시스템 기술을 갖고 있는 에디슨모터스가 함께 하면 경쟁력은 배 이상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강영권 회장이 10일 서울 영등포구 에디슨모터스 서울사무실에서 쌍용자동차 인수 후 비전을 밝히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내년 상반기, 티볼리·코란도·렉스턴 등 전기차 전환강 회장은 △내연기관차 연간 10만~25만대 △전기차 5만~20만대 △하이브리드 5만~10만대 등 쌍용차를 연간 30만~50만대를 생산·판매하는 회사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단순 전기차 생산만을 확대하는 것이 아니라 내연기관차와 하이브리드차를 동시에 생산하는 시스템을 안착시키겠다는 것이다. 에디슨모터스는 쌍용차를 인수한 뒤 내년 상반기 티볼리와 코란도, 렉스턴 등 기존 내연기관차를 전기차로 전환하고 하반기 3~5종의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에디슨모터스는 전기차 생산 기지로 현재 폐쇄된 쌍용차 평택공장 2라인을 활용할 방침이다.강 회장은 에디슨모터스가 보유한 스마트플랫폼을 적용하면 차량 생산 비용과 시간이 대폭 줄어들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기차 개발에 보통 3000억~5000억원의 비용이 드는데 스마트플랫폼을 적용하면 300억~500억원이면 된다”며 “비용이 10분의 1로 줄어드는 셈”이라고 강조했다.강 회장은 향후 에디슨모터스의 자율주행 기술도 승용차와 SUV에 접목할 방침이다. 에디슨모터스는 11m 전기버스를 이달 중 차량·사물통신(V2X) 시설이 구비된 판교제로시티 8.4km 도로에서 경기도자율주행센터와 함께 60~100km/h 레벨3(조건부 자동화)로 실증 운행할 예정이다. 이밖에 에디슨모터스는 개인비행체(PAV)와 드론을 개발 중이며 전기요트·선박도 개발해 수익원을 다양화할 방침이다. 그는 “쌍용차 인수 후 2025년까지 20종, 2030년까지 30종의 신형 전기차를 생산·판매하는 것이 목표”라며 “인수를 못하면 155억원의 입찰보증금을 떼인다. 만반의 준비를 하고 쌍용차 인수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향후 쌍용차와 에디슨모터스의 행보를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2021.11.10 I 신민준 기자
강영권, "산은 대출 없이 쌍용차 인수·운영자금 마련 가능"
  • [단독인터뷰]강영권, "산은 대출 없이 쌍용차 인수·운영자금 마련 가능"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산업은행의 대출 없이도 인수 및 운영자금 마련 문제 없다.”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이 10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쌍용차 우선협상대상자인 에디슨모터스의 강영권(사진) 회장은 10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쌍용차 인수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에디슨모터스는 현재 쌍용차 정밀 실사를 진행 중이며 이르면 이달 말쯤 인수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강 회장은 산업은행이 최근 ‘우선협상대상자가 산은의 자금 지원을 받는 조건으로 쌍용차를 인수한다면 입찰 무효’라는 취지의 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한 것에 대해 오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산은이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을 것”이라면서도 “산은에 자금지원 요청을 하지 않았고 그런 얘기를 할 수 있는 여건도 안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인수자금 3100억원은 자체 조달 자금으로 충당하고 운영자금 5000억원도 유상증자 등을 통해 재무적투자자(FI)들과 함께 마련할 것”이라며 “8100억원이면 쌍용차의 정상적인 운영이 가능해진다”고 했다. 이어 “쌍용차의 빚을 다 갚은 뒤 부동산 등 1조3000억원의 건전자산을 활용해 이를 담보로 7000억~8000억원 정도의 대출을 받아 예비운영 등을 위한 여유 자금 마련을 고려했다”며 “산은이 국책은행인 만큼 대출금리가 저렴하기 때문에 여유자금 대출 대상으로 생각한 적은 있다. 여유자금과 인수자금은 엄연히 다른 얘기로 여유자금이 없다고 쌍용차를 인수 또는 운영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강 회장은 자동차 생산과 판매 능력을 보유한 쌍용차와 전기차 관련 기술력을 갖춘 에디슨모터스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이르면 1년 안에 흑자전환을 이룰 수 있다고 자신했다. 쌍용차의 올해 상반기 영업손실은 1779억원이다. 그는 “세간에서 새우가 고래를 삼킨 격이라는 얘기를 많이 한다”며 “과거에는 큰 물고기가 작은 물고기를 삼켰다면 지금은 기술력 있는 빠른 물고기가 느린 물고기를 삼키는 시대다. 우리가 가진 기술력을 활용해 반드시 쌍용차를 테슬라 등과 경쟁하는 세계적인 자동차기업으로 만들겠다”고 원대한 포부를 밝혔다.
2021.11.10 I 신민준 기자
테슬라 급락에 '화들짝'…2차전지株 약세
  • 테슬라 급락에 '화들짝'…2차전지株 약세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2차전지 관련주가 약세를 보였다. 전기차 제조업체인 테슬라 주가가 연일 급락하며 관련 종목군 투자심리가 약화된 것으로 풀이된다.1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LG화학(051910)은 전거래일보다 3만원(3.90%) 내린 73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이노베이션(096770)은 8000원(3.44%) 내린 22만4500원으로 마감했고, 삼성SDI(006400)는 전거래일과 같은 74만8000원에 마감했다.이날 코스피가 1.09% 하락했고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전반적으로 내리막길을 걸었지만 특히 2차전지주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증권가는 테슬라 급락이 전기차 관련 종목군에 부담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테슬라는 9일(현지시간) 주가가 11.99% 내리며 이틀 연속으로 급락했다. 전일에도 5%가량 하락한 데 이어 낙폭이 더 커진 것이다. 앞서 머스크는 주말인 지난 6일 팔로워들에게 테슬라 지분 10%를 팔지 의사결정을 해달라는 돌발 트윗을 날린 바 있다.머스크는 “최근 미실현 이익이 조세 회피 수단이 되고 있다는데 대해 많은 논의가 있었다”며 “이에 나의 테슬라 주식 10%를 파는 방안을 제안한다”는 글과 함께 이와 관련한 설문조사를 올렸다. 24시간 진행된 이번 설문에는 찬성 의견이 과반을 넘었다.그는 “어떤 결과가 나오든 설문을 따를 것”이라고 했다. 갖고 있는 재산이 주식밖에 없기 때문에 세금을 내려면 주식을 매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만약 설문 결과에 따라 머스크가 10% 주식을 매각할 경우 테슬라 주식 물량이 넘쳐 주가는 단기 하락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테슬라는 해외 주식 중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종목으로 8일 기준 보관잔액 154억6810만3314달러에 달해 한화로 18조1904억원 수준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는 간밤 테슬라 등 개별 기업들의 급락으로 하락 전환했다”며 “테슬라가 급락하고 여타 전기차 종목군이 부진해 국내 증시 관련 종목군에 부담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제2의 테슬라’로 알려진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RIBIAN)의 나스닥 상장을 앞두고 국내 수혜주들도 이날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삼성SDI를 비롯해 만도(204320)는 2.49%(1600원) 하락한 6만2600원, 에코프로비엠(247540)은 3.30%(1만8400원) 내린 53만9100원으로 마감했다.
2021.11.10 I 이은정 기자
테슬라발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 전쟁…LG엔솔·삼성SDI·파나소닉 경쟁
  • 테슬라발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 전쟁…LG엔솔·삼성SDI·파나소닉 경쟁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노트북과 전동공구에 이어 전기자동차 탑재로 제3의 전성기를 맞은 원통형 배터리(이차전지)가 다음 세대로 진화에 임박했다. 전기차 선두주자인 테슬라가 지난해 원통형 배터리 크기를 키우겠다고 선언한 이후 원통형 배터리 제조사인 파나소닉을 포함해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가 잇따라 개발에 뛰어들면서다.파나소닉이 제조한 원통형 배터리. 왼쪽부터 1865, 2170, 4680. (사진=파나소닉)10일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파나소닉은 최근 일본 닛케이와의 인터뷰에서 ‘4680’ 원통형 배터리 상용화에 가까워졌다고 밝혔다. 파나소닉은 내년 3월 일본에서 시험 생산을 거쳐 대규모 양산 체제를 갖출 계획이다. 이번에 개발된 4680은 지름 46㎜·길이 80㎜ 크기의 원통형 배터리다. 지난해 9월 테슬라가 ‘배터리 데이’에서 2022년 전기차 탑재 목표를 선언한 배터리로 테슬라와 배터리 분야에서 긴밀하게 협력하는 파나소닉이 4680 개발을 맡았다. 4680의 등장은 원통형 배터리 판도를 뒤흔들 전망이다. 전동공구 탑재를 기점으로 원통형 배터리는 지름 18㎜·길이 65㎜ 크기의 ‘1865’에서 지름 21㎜·길이 70㎜ ‘2170’으로 커지며 에너지 용량을 최대 50% 높인 데 이어 이번 테슬라 선언과 파나소닉의 개발로 다시 한번 크기가 커지는 셈이다. 테슬라 설명에 따르면 4680은 2170에 비해 에너지 밀도가 5배, 출력이 6배 이상 향상됐다. 앞서 테슬라를 시작으로 전기차 스타트업 상당수가 전기차 배터리로 원통형을 채택했다. 원통형 배터리는 표준화한 규격으로 대량 생산이 가능해 생산단가를 낮추는 데 용이하다. 전동공구 이후 새 수요처를 찾지 못하던 원통형 배터리에도 돌파구가 됐다. 테슬라의 보급형 전기차 ‘모델3’ 1대에 원통형 배터리 3000~4000개가 들어갈 정도로 공급량이 어마어마하다. 업계 관계자는 “배터리 크기가 커지면 무게 대비 에너지 밀도가 높아지고 셀(배터리의 기본단위) 공정 자체도 단순해진다”며 “전기차에 탑재하는 배터리 개수가 적어져 전기차 내 공간도 넓어지다 보니 설계에 유리해지는 등 전반적으로 비용을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파나소닉뿐 아니라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006400)도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 개발에 나섰다. 지난 20여년 동안 원통형 배터리 수요처가 부침을 겪으면서 살아남아 경쟁력을 갖춘 원통형 배터리 제조사는 이들 3사 정도다. 테슬라 중국산 일부 모델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10월 실적 발표 당시 에너지밀도 5배·출력 6배 향상한 신규 원통형 폼팩터를 개발하고 있다면서 테슬라가 제시한 규격인 4680을 개발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다만 테슬라가 제시한 4680이 원통형 배터리 규격으로 자리를 잡을진 아직 미지수다. 피터 롤린스(Peter Rawlinson) 루시드 최고경영자(CEO)는 배터리 크기 확대가 긍정적이라면서도 4680 자체가 큰 돌파구(breakthrough)라기보다 환상(fantasy)이라고 일갈하기도 했다. 삼성SDI만 해도 지름 40㎜대를 비롯해 다양한 원통형 배터리를 개발하고 있지만 4680 형태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제2 테슬라로 주목받는 루시드 등이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 개발에 함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네바다에 있는 파나소닉 원통형 배터리 생산시설. (사진=파나소닉)
2021.11.10 I 경계영 기자
"정치 관여하기 싫다"던 머스크 로비자금 수십억 뿌려..왜?
  • "정치 관여하기 싫다"던 머스크 로비자금 수십억 뿌려..왜?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그동안 “정치에 관여하고 싶지 않다”고 밝혀왔다. 하지만 최근 그의 행보를 살펴보면 앞으로는 정치에 적극 개입하는 방향으로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고 CNBC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억만장자세’ 도입 추진이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올 들어 정치권 로비자금 확대…경쟁업체보다 많아미국의 비영리기관인 책임정치센터(Center for Responsive Politics)에 따르면 머스크의 스페이스X와 테슬라는 올해 정치권 로비에 200만달러(약 23억 6500만원) 이상을 지출했다.스페이스X는 올 3분기까지 로비 자금으로 180만달러를 썼다. 이는 지난 한 해 동안 사용한 200만달러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테슬라는 40만달러 이상을 지출하며, 이미 작년 액수를 넘어섰다.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로비 자금은 동종 업계 경쟁업체들과 비교하면 상당한 규모라는 진단이다. 미국 대표 자동차 제조업체 포드는 올해 260만달러를 로비에 사용했다. 하지만 이 회사는 연간 수백만대의 차량을 생산한다. 테슬라가 1년에 100만대도 생산하지 못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규모라고 CNBC는 설명했다. 스페이스X가 쓴 금액 역시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립자가 이끄는 블루오리진의 로비 자금 140만달러를 웃돈다. 로비 대상도 대폭 확대해 그동안과 다른 양상을 띄기 시작했다. 테슬라와 스페이스X는 올 3분기 백악관과 에너지부, 교통부, 도로교통안전국(NHTSA), 환경 보호국, 예산 관리국, 상무부, 국방부, 국가항공우주국(NASA),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및 연방항공청 등을 집중 로비했다. 태양열 허가부터 자율주행차량 관련 정책, 인프라, 고속도로 신탁기금 및 전기차 충전 등까지 다양한 문제에 초점을 맞췄다. 머스크는 지난 9월 초 그레그 애벗 미 텍사스주 주지사가 낙태 금지법 시행 등 보수적 정책이 기업의 경영 환경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주장하며 그를 논란에 끌어들였을 때, 찬반 의사를 밝히지 않은 채 “난 정치에 관여하지 않는 것을 선호한다”고 밝혔다.◇관여하기 싫다더니…최근 들어 적극적 정치 개입 뒤에선 막대한 로비 자금을 쏟아부은 반면, 머스크 개인적으로는 정치인과 행정부를 향해 강도 높은 비난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그는 지난 9월 말 개최된 한 컨퍼런스에 참석해 자신과 테슬라가 8월 백악관에서 열린 전기차 정상회의에 초대받지 않았다며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조롱을 인용해 조 바이든 대통령을 비난하기도 했다. 지난 9월 스페이스X의 우주비행이 성공했을 때 바이든 대통령이 비행사들에게 별도의 축하 전화를 하지 않았다며 “그는 여전히 자고 있다”고 했다.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을 겨냥해 자주 언급한 수식어 ‘슬리피 조’를 염두에 둔 발언이다.바이든 행정부의 노동조합 지원에 반대한 것도 대표 사례다. 앞서 미 자동차 업계 노조는 노조에 속한 근로자가 생산한 전기자동차를 구매하는 소비자에게 4500달러 할인을 제공하는 세제 혜택을 제안했다. 하지만 이 제안이 시행되면 기존 미 자동차 업계 빅3(포드·제러럴모터스·스텔란티스)가 테슬라나 도요타 및 다른 자동차 제조업체들보다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CNBC는 설명했다. 머스크는 또 억만장자세에 반대하고, 연방 차량 안전 규제 당국이 반(反)테슬라적 편향을 갖고 있다고 비난했다. 연방 항공청에 대해서도 근본적으로 망가져 있는 규제 구조라고 질책했다. 머스크의 이같은 모습은 두 달 전과는 대비된다. 그는 지난 9월 초 그레그 애벗 텍사스주 주지사가 낙태 금지법 시행 등 보수적 정책이 기업의 경영 환경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주장하며 머스크를 끌어들였을 때, 찬반 의사를 밝히지 않은 채 “난 정치에 관여하지 않는 것을 선호한다”며 말을 아꼈다. 당시 그는 “정부는 국민에게 정부의 의지를 강요해선 안 되고 국민의 행복을 극대화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AFP)◇머스크 親공화당 행보…“억만장자세 때문일수도”머스크는 또 그동안 공화당과 민주당을 불문하고 정치인들에게 기부해 왔다. 그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민주당 대통령 선거 후보로 출마했던 앤드류 양의 ‘보편적 기본소득’에 대한 정책 철학을 공개 지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친(親)공화당 행보 일색이다. 가장 최근 사례 중 하나로 캘리포니아주의 코로나19 봉쇄 조치를 ‘파시스트’에 비유하는가 하면, 캘리포니아주의 높은 세금을 비난하며 텍사스주로 테슬라 본사를 이전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주 주지사는 민주당 소속, 애벗 주지사는 공화당 소속이다. 머스크는 트윗에 극단적 보수주의자들을 뜻하는 “빨간 알약을 택했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빨간 알약’은 1999년 개봉한 영화 ‘매트릭스’에서 주인공 네오에게 주어진 선택지 중 하나다. 네오는 매트릭스의 불편한 진실을 알게 되는 빨간 알약, 그리고 행복한 무지 상태의 평범한 삶으로 되돌아갈 수 있는 파란 알약 중 하나를 택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 이후 영미권에서는 빨간 알약이 불편한 진실을 상징하는 의미가 됐다. 특히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정치적으로 각성해 우파(보수 진영)로 옮겨갔다는 의미로 쓰인다. 이외에도 가장 최근 공개된 연방 선거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머스크는 공화당에 막대한 기부금을 개인적으로 냈다. 스페이스X가 올 상반기 공화당과 민주당 양측에 기부한 것과는 차별되는 행보다. 책임정치센터 자료에서도 머스크는 그동안 민주당에 더 많이 기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머스크의 이같은 변화에 대해 CNBC는 ‘개인적인 이유’ 때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미 정치권에선 슈퍼부자들을 겨냥한 ‘억만장자세’를 추진하고 있는데, 머스크는 이를 피해갈 수 없다. 억만장자세가 도입되면 머스크를 비롯해 베이조스, 메타(옛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등 슈퍼부자 10명이 전체 세수의 절반 이상인 2760억달러(약 322조원)를 부담할 것으로 추산된다. 머스크가 최근 트위터를 통해 ‘주식 10% 매각’ 설문조사를 벌인 것도 이에 반대한다는 뜻을 에둘러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2021.11.10 I 방성훈 기자
(영상)12일 MSCI 지수 변경…엘앤에프·F&F 편입 유력?
  • (영상)12일 MSCI 지수 변경…엘앤에프·F&F 편입 유력?
  • 10일 이데일리TV 빅머니1부 ‘뉴스 in 이슈’ 방송.[이데일리TV 이혜라 기자] 11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 정기 변경을 앞두고 MSCI 한국 지수에 새로 포함될 종목들이 주목된다.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12일 MSCI 반기 리뷰가 이뤄지며 변경 종목을 반영한 지수 발효일은 내달 1일이다. MSCI 지수는 1년에 4차례(분기: 2·8월, 반기: 5·11월) 정기 변경이 이뤄지며 이때 지수 구성 종목과 비율이 변동된다. 통상 글로벌펀드는 MSCI 등 지수 구성 종목을 사들여 지수 흐름을 추종한다. 특정 종목이 새롭게 MSCI 지수에 편입되면 해당 지수를 추종하는 펀드의 자금이 종목에 유입되는 효과를 얻는다.MSCI 한국 지수 편입이 가장 유력한 종목은 엘앤에프(066970)와 F&F(383220)다. 양사는 편입 조건인 10월 하순 10거래일 중 무작위로 고른 하루의 전체 시가총액(6조원 이상)과 유동 시가총액(3조원 이상) 기준을 충족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엘엔애프는 2차전지 소재 양극재 생산업체로 LG에너지솔루션·테슬라로의 소재 공급으로 성장세가 언급되는 곳이다. F&F는 MLB 등 브랜드를 보유한 의류기업으로 중국 시장 내의 브랜드 성장세와 관련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바 있다. 엘앤에프와 F&F가 MSCI 한국 지수에 신규 편입될 시 예상 유입자금 규모는 각각 약 2110억원, 1340억원이다.일진머티리얼즈(020150), 카카오게임즈(293490), 크래프톤(259960)도 편입 후보 종목으로 꼽힌다. 다만 이들 종목은 신규 편입 조건을 충족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이외에 휠라홀딩스(081660), 신세계(004170), 대우조선해양(042660), 씨젠(096530), 제일기획(030000)은 이번 반기 리뷰 때 MSCI 한국 지수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높은 종목으로 꼽힌다.이날 이데일리TV 빅머니1부 ‘뉴스 in 이슈’에서는 MSCI 지수 정기 변경 이슈와 이를 활용한 투자 전략 등을 살펴봤다.-------------------------------------------* 위 텍스트는 방송 내용의 일부분으로, 전체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MSCI 지수 정기변경 편출입 종목 발표?- MSCI 반기리뷰 12일 예정…편출입 종목 발표- 분기(2·8월), 반기(5·11월)로 구분…1년에 4차례- 오는 30일 장 마감 이후 지수에 반영…지수 발효 12월 1일◇편입 예상 종목은?- 엘앤에프, F&F 편입 유력 종목으로 언급- 편입 조건: 대상일 전체 시총 6조원·유동 시총 3조원 이상 편입 예상 종목.◇편입 기대 후보 종목 및 제외 예상 종목은?- 일진머티리얼즈·카카오게임즈·크래프톤 등 편입 거론되기도- 편출 예상: 휠라홀딩스, 신세계, 대우조선해양 등◇지수 편출입 이슈를 활용한 투자 전략은?- NH투자증권 “편입 불확실성 높은 종목은 발표일 매수, 변경일 매도”- 신한금융투자 “발표일 매수, 예상 오류 위험 배제”◇편입 유력 종목인 엘앤에프와 F&F에 대한 증권가 시각은?- 엘앤에프, 2차전지 ‘양극재’ 생산…LG엔솔·테슬라 공급- 메리츠증권 “저가 배터리 이슈로 인한 시장 우려 과도”- F&F, 3분기 실적 서프라이즈…中 MLB 성장세 지속
2021.11.10 I 이혜라 기자
1%대 하락해 ‘2930선’…"인플레이션 경계"
  • [코스피 마감]1%대 하락해 ‘2930선’…"인플레이션 경계"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10일 코스피가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도세 속에 1%대 하락 마감했다. 미국 10월 소비자물가 발표를 앞두고 경계심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 물가가 예상치를 상회하며 글로벌 인플레이션 부담 확대로 이어졌다는 평이 나온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32.29포인트(1.09%) 내린 2930.17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2947.46에서 출발해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에 전일 강보합 마감한 데 이어 이날 하락 전환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오늘 밤 미국 10월 소비자물가 지표 발표를 앞둔 가운데 인플레이션 부담 속에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며 “특히 오늘 중국 물가 지표가 예상치를 상회하며 글로벌 인플레이션 부담 확대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수급별로는 기관이 2355억원, 외국인이 237억원 팔아치웠고 개인이 2351억원을 사들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708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대체로 하락했다. 화학, 섬유의복이 3%대, 철강및금속, 의료정밀, 종이목재, 기계가 2%대 내렸다. 유통업, 건설업, 운수장비, 음식료품, 증권, 비금속광물, 제조업, 전기가스업은 1%대 하락했다. 운수창고, 서비스업, 금융업, 전기전자, 보험은 1% 미만 내렸다. 은행은 2% 가까이 올랐고 의약품은 1% 미만 상승했다. 시총상위주들은 일제히 하락했다. LG화학(051910)과 SK이노베이션(096770)이 3%대 내렸고 삼성SDI(006400)는 보합으로 마감했다. 간밤 테슬라 급락 여파에 2차전지 관련주 투심이 출렁인 가운데 삼성SDI는 나스닥 상장을 코앞에 둔 리비안 수혜주로 꼽히고 있다. 현대차(005380)는 2%대, 카카오(035720), 기아(000270)는 1%대,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NAVER(03542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1% 미만 하락했다. 셀트리온(068270)은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가 유럽에서 허가를 받을 것이라는 전망에 4%대 상승했다. 이날 코스피 거래량은 5억5900만주, 거래대금은 9조5129억원을 기록했다. 상한가 종목 없이 86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종목 없이 807개 종목이 내렸다. 35개 종목은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2021.11.10 I 이은정 기자
테슬라 주가 폭락에 머스크 자산 이틀 새 60조원 '순삭'
  • 테슬라 주가 폭락에 머스크 자산 이틀 새 60조원 '순삭'
  • 테슬라 주가가 2일 연속 하락하자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자산이 이 기간 500억달러(약 59조 600억원) 감소했다. (사진= AFP)[이데일리 김다솔 인턴기자] 테슬라 주가가 이틀 연속 하락하자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자산도 이 기간 500억달러(약 59조600억원) 감소했다. 10일(이하 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자사의 억만장자 지수를 인용해 이번 머스크의 자산 감소가 이틀 새 이뤄진 역대 가장 큰 손실 규모라고 전했다. 다만, 자산 폭락에도 머스크는 여전히 세계 부호 1위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번 머스크의 자산 급감은 테슬라 주가 하락 때문이다. 최근 테슬라는 △머스크의 설문조사 트윗과 △영화 ‘빅쇼트’의 실제 주인공 마이클 버리의 일침 △동생 킴벌 머스크의 테슬라 투매 소식 등의 악재로 몸살을 앓고 있다.머스크가 테슬라 주식 10% 매각과 관련한 설문 조사 게시글을 올렸다. (사진= 일론 머스크 트위터 캡처)지난 6일 머스크는 트위터를 통해 “최근 미실현 이익이 조세회피 수단이 되고 있다는 것과 관련해 많은 논의가 있다”며 자신의 테슬라 주식 10% 매각에 대한 찬반 투표를 올렸다. 설문에 참여한 350만명 중 57.9%가 주식 매도에 찬성한다고 답하며 투자자들 사이에서 테슬라 매도 심리가 번졌다. 마이클 버리가 트위터를 통해 머스크가 테슬라 매각과 관련해 세금 핑계를 대고 있다고 일침했다. (사진= Michael Burry Archive 트위터 캡처)마이클 버리의 발언도 매도 심리에 불을 지피고 있다. 버리는 테슬라가 개인 대출을 위한 주식 매각에 세금 핑계를 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9일 트위터를 통해 “머스크가 6월 30일 8830만주의 테슬라 주식을 담보로 개인대출을 받았다”며 이를 상환하기 위해 테슬라를 팔 것이라고 부연했다. 버리의 트위터는 이날 잠시 등장했다 현재는 삭제됐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동생이 최근 테슬라 폭락의 원인인 머스크의 ‘설문 트윗’ 게재 하루 전 주식을 투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은 킴벌 머스크다. (사진= AFP)여기에 테슬라 이사회 멤버이자 머스크의 동생인 킴벌 머스크(49)가 테슬라 주가 폭락을 이끈 머스크의 설문 트윗 전날 1300억원 상당의 주식을 투매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테슬라가 난항을 겪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테슬라는 9일 뉴욕증시에서 12% 하락한 1023.50달러(약 121만원)에 장을 마쳤다.
2021.11.10 I 김다솔 기자
'제2의 테슬라' 리비안 IPO 공모가 78달러…희망범위 최상단도 넘었다
  • '제2의 테슬라' 리비안 IPO 공모가 78달러…희망범위 최상단도 넘었다
  • 리비안 공모가가 주당 78달러로 확정됐다(사진=AFP)[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이번주 기업공개(IPO)에 나서는 ‘제2의 테슬라’ 리비안 공모가가 주당 78달러(약 9만2000원)로 정해졌다. 공모 희망 범위보다 높은 수준으로, 상장될 경우 기존 완성차 업체들의 시가총액(시총)을 바짝 추격할 전망이다.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리비안이 나스닥 상장을 하루 앞두고 공모가를 78달러로 확정했다. 지난 5일 리비안은 공모 희망가 범위를 주당 57~62달러에서 72~74달러로 올렸는데, 이날 정해진 공모가는 희망 공모가 밴드 최상단을 4달러 웃돌았다. 기업가치는 770억달러(약 91조원) 이상으로 평가됐다. 이는 기존 완성차 업체들의 시가총액을 바짝 뒤쫓는 것이다. 이날 기준 테슬라의 시총(1조100달러)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포드자동차(804억달러)와 제너럴모터스(GM)의 시총(851억달러)에는 근접한 수준이다. 일본 자동차회사 혼다(519억달러)는 추월했다. 리비안은 매사추세츠공대(MIT) 출신인 R.J. 스캐린지가 2009년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전기차 제조 기술력을 인정받아 2019년부터 아마존, 포드 등으로부터 100억달러 이상 투자를 받았으며, 이미 테슬라 대항마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전기차 선두주자인 테슬라와 추후 경쟁구도를 형성할 수 있는 만큼 리비안의 나스닥 데뷔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부에선 리비안 몸값이 지나치게 높아졌다는 우려도 나온다. WSJ는 “리비안은 테슬라보다 전기차 개발에 있어서 초기 단계에 있고 큰 손실을 입었으며 최근까지도 수익이 없었다”며 “투자자들은 회사의 성장 잠재력에 끌린 것”이라고 분석했다. 리비안은 작년 초부터 올 6월까지 영업손실 20억달러를 기록했으며, 지난분기 손실도 최대 7억9500만달러로 추정된다. 리비안 생산능력도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리비안의 R1T와 R1S 모델은 5만대 넘게 사전계약이 이뤄졌지만 현재까지 156대만 인도됐다. 올해 출하할 것으로 예상되는 차량도 1000대를 약간 넘는다. 전세계 자동차업계를 덮친 글로벌 공급난이 리비안 같은 신생업체에는 더 가혹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이반 드루리 에드먼즈 선임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인한 공급차질로 신규 자동차 회사들이 품질관리 문제를 겪을 수 있다”면서 “기존 자동차 회사들에도 충분히 어려운 일이며 신생기업들은 말할 것도 없다”고 했다.
2021.11.10 I 김보겸 기자
"테슬라 팔기 좋은 시기? 머스크가 팔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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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론 머스크(사진=AFP)[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테슬라 주식을 매도하기 좋은 시기는 일론 머스크가 테슬라 주식을 팔 때라는 주장이 나왔다.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제임스 매킨토시 선임 칼럼니스트는 “테슬라 주가가 폭등할 수 있었던 세 가지 트렌드는 변덕스럽고 언제든 반전될 수 있다”며, 머스크가 주식 매각을 시사한 지금이 팔기 좋은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6일 머스크는 돌연 ‘트윗 설문’을 올렸다. 주식 등 미실현 이익으로 세금을 회피하는 것에 대한 논의가 많다면서, 세금을 내기 위해 자신이 보유한 테슬라 주식 10%를 매각할지를 투표에 부친 것이다. 머스크는 “나는 현금으로 월급을 받거나 보너스를 받지 않기 때문에 세금을 내려면 주식을 팔아야 한다”며 이같이 제안했다. 머스크의 설문조사에는 하루만에 350만명 넘는 트위터 이용자들이 몰렸다. 절반 이상(58%)이 “주식을 팔아라”고 응답했다. 투표에 부치기 전 1220달러를 넘던 테슬라 주가는 현재 1023.5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매킨토시 칼럼니스트는 “테슬라는 세 가지 강력한 트렌드의 교차점에 위치해 있는데, 이들 중 하나가 바뀌면 주가가 급격히 떨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첫 번째 트렌드는 입소문을 타 개인투자자들이 몰리는 밈(meme) 주식의 인기다. 테슬라는 머스크를 따르며 그에게 열광적인 지지를 보내는 이들의 밈 주식이라는 의미다. 매킨토시는 “판매나 경쟁, 마진, 보조금 등 현실과 상관없이 머스크는 테슬라 주식을 사들이고 홍보하는 지지자들을 끌어모았다”고 설명했다. 다음으로는 미래에 투자하겠다는 의지다. 매킨토시는 “테슬라는 현재 많은 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며 “올해 전 세계에 공급할 수 있는 전기차는 90만대 정도인데, 현재 테슬라 주가는 차 한 대를 130만달러 가치로 평가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만큼 테슬라 가치는 올해나 내년 매출이 아니라 미래 매출과 이익에 대한 희망에 기반한다”고 분석했다. 테슬라가 낮은 장기금리의 가장 큰 수혜주라고도 덧붙였다.마지막으로 친환경 기술에 대한 욕구다. 현재 전기차 제조사가 되는 일은 훌륭한 일로 평가되고 있다. 전 세계가 탄소배출 제로를 선언하면서 전기차 보급을 늘리려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다만, 매킨토시는 “이런 추세들은 더 진전될 수 있지만 신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짚었다. 밈 주식은 변동성이 크고 투자자들이 경기가 회복되는 중이라고 판단한다면 장기 금리가 쉽게 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전기차에 대한 희망에 투자한 이들은 사업이 성숙함에 따라 실질적인 판매량을 달성하고 이익을 내라고 요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1.11.10 I 김보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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