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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벅스, 10일부터 '여름 e-프리퀀시' 시작..올해 '핫템'은?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스타벅스코리아가 오는 10일부터 총 7종의 증정품을 선보이는 ‘2022 여름 e-프리퀀시’ 시작을 앞두고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매번 새로운 테마와 콘셉트로 제작한 한정판 굿즈(기획상품)를 일정 기준 이상 음료 구매 시 증정품으로 선착순 제공하며 조기 ‘품절대란’ 등 화제가 되면서다.▲스타벅스코리아가 지난 3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프레스센터점에서 ‘2022 여름 e-프리퀀시’ 진행을 알리고 있다. 이달 10일부터 시작되는 스타벅스 ‘2022 여름 e-프리퀀시’ 행사는 ‘MY TRAVEL BUDDY’를 주제로 서머 캐리백 3종, 서머 코지 후디 2종, 서머 캐빈 파우치 2종 등 총 7종의 증정품을 선보인다.(사진=방인권 기자)올 여름 e-프리퀀시는 ‘MY TRAVEL BUDDY(마이 트레블 버디)’를 주제로 ‘스타벅스 서머 캐리백’ 3종, ‘스타벅스 서머 코지 후디’ 2종, ‘스타벅스 서머 캐빈 파우치’ 2종 등 총 7종의 증정품을 선착순 제공한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등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 전환에 따른 다시 찾은 일상에 대한 기대, 여행의 설렘 등이 담긴 세 가지 콘셉트로 기획해 ‘스타벅스가 여행과 휴식의 특별한 순간에 함께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했다.스타벅스는 지난 2013년부터 10년째 매년 여름 휴가철과 연말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1년에 두 번 e-프리퀀시 적립 및 증정품 제공 이벤트를 진행해오고 있다. 특히 지난 2020년 여름 e-프리퀀시 이벤트 증정품 중 하나였던 ‘서머 레디백(여행용 가방)’ 2종(그린·핑크)은 행사 첫날부터 ‘오픈런’(판매 시작과 동시에 달려가 구매하는 것)과 함께 연일 품절대란이 이어지며 이른바 ‘스벅 광풍’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함께 선보인 ‘서머 체어(캠핑용 의자)’ 3종(그린·오렌지·스카이)도 좀처럼 없어서 못 구할 정도로 품귀 현상을 빚었다.이후에도 2020년 겨울 e-프리퀀시 증정품이었던 ‘폴더블 크로스백’ 3종(네이비·크림·블랙)과 ‘노트 키퍼(아르마니 협업 플래너), 2021년 여름 e-프리퀀시 ‘서머 데이 쿨러(아이스박스)’ 2종(그린·핑크)과 ‘서머 나이트 싱잉 랜턴(휴대용 스피커 겸 전등)’ 3종(블랙·블루·핑크), 2021년 겨울 e-프리퀀시 ‘컴포터(휴대용 담요)’ 3종과 ‘아날로그 시계’ 3종 등이 대표 ‘핫템(인기 품목)’으로 주목을 받으며 매번 조기 품절 열풍을 이어갔다.업계 안팎에 따르면 이번 스타벅스 여름 e-프리퀀시 증정품 중에서는 ‘서머 캐리백’이 가장 많은 관심을 모으면서 ‘조기 품절 1순위’ 제품으로 점쳐진다. 레드·그린·크림 3가지 색상으로 구성한 증정용 서머 캐리백은 여행에 필요한 물건을 자유롭게 수납할 수 있는 캐리어 스타일의 가방이다. 간편하게 접어서 수납할 수 있는 폴더블 형태로 보관 및 이용에 실용성을 높였다. 증정용과 다른 핑크·블랙 2종의 서머 캐리백을 이달 16일부터 SSG닷컴과 G마켓, 옥션 등 온라인 쇼핑 플랫폼에서 판매를 시작한다.2년 전 ‘스벅 광풍’을 불러일으킨 레디백을 축소해놓은 듯한 ‘서머 캐빈 파우치’도 조기 품절 아이템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서머 캐빈 파우치는 여행에 필요한 여권과 휴대전화 등 물건들을 수납할 수 있는 작은 레디백 스타일 가방으로 그린·핑크 2가지 컬러로 만나볼 수 있다. 파우치 버클에 스마트폰을 거치할 수 있고 내부 파티션 위에서 간단한 메모 등을 작성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밖에 핑크·블랙 2가지 색상과 넉넉한 사이즈로 마련한 ‘서머 코지 후디’는 가볍고 부드러운 타올 소재로 제작해 기내와 호텔, 또는 물놀이 등 휴가지에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스타벅스가 지난 ‘2020 여름 e-프리퀀시’ 이벤트 증정품으로 제공해 ‘품절대란’을 일으킨 ‘서머 레디백’ 2종.(사진=스타벅스코리아)이번 스타벅스 음료(미션음료 포함) 구매에 따른 증정품 제공을 위한 e-스티커 적립 행사 기간은 이달 10일부터 7월11일까지다. 증정품 예약은 스타벅스 앱 ‘모바일 예약 시스템’을 통해 이달 10일부터 7월18일까지, 증정품 수령은 이달 13일부터 7월18일까지 가능하다. 단 서머 캐리백은 이달 20일부터 수령 가능하다.이번 여름 e-프리퀀시 역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이용자의 오프라인 대기 시간을 최소화하고 지정한 수령날짜에 증정품을 받아갈 수 있도록 모바일 예약 시스템을 운영해 편의성을 높일 예정이다. 이벤트 기간 중 모든 증정품은 모바일 앱 예약을 통해서만 수령 가능하다. 특정 증정품 재고 소진이 임박한 경우 예약 시스템 접속량이 많아지면서 발생하는 접속 지연을 방지하기 위해 시스템을 효율적으로 개선하고 서버를 추가 증설했다.아울러 보다 많은 소비자들에게 증정품 경험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품목에 상관없이 1개 ID당 첫 예약 포함 7일간 최대 5개까지 예약할 수 있도록 수량을 제한해 운영한다. 기간 내 첫 예약 후 7일을 초과하고 원하는 증정품 재고가 있을 경우에는 추가 예약이 가능하다.또 e-프리퀀시 행사 기간 중에는 스타벅스 앱 원격 주문 ‘사이렌오더’뿐 아니라 매장 방문 주문 시에도 1회 최대 20잔 구매로 제한 운영한다. 자가용으로 드라이브스루(DT) 매장을 이용하며 사이렌오더로 주문할 경우에는 회당 최대 10잔으로 제한된다. 다만 별도의 1일 구매 횟수 제한은 없어 원할 경우 여러 번에 걸친 주문은 가능하다.스타벅스 관계자는 “앞서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 사은품을 여러 개 선점하기 위해 음료를 100잔 이상 구매하고 버리고 가는 등 일부 사재기 및 리셀(되팔기) 사례와 매장 직원(바리스타)들의 업무 과부하를 방지하기 위해 이번에도 불가피하게 사전 예약과 구매 제한 방침을 뒀다”면서 “올 여름 e-프리퀀시 증정품 물량은 넉넉히 준비했고, 그중 ‘서머 캐리백’ 3종의 경우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글로벌 물류 지연 이슈로 다른 증정품들보다 며칠 늦은 이달 20일부터 실제 지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어린이날, 올바른 성장을 위해 자녀의 건강 살펴보는 것도 중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오는 5일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후 첫 번째로 맞이하는 어린이날(5월5일)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지친 어린이들에게 쉼과 활력을 주는 날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어린이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역시 선물이다. 장난감부터 게임기, 놀이공원까지 아이들을 기쁘게 할 특별한 선물을 고민하게 된다. 하지만 부모가 자녀에게 가장 주고 싶은 선물은 무엇보다도 건강일 것이다. 하루가 다르게 커가는 아이들이 씩씩하고 튼튼하게 자라길 바라는 마음에서다.특히 유년기에 올바른 건강 습관을 형성해야 평생 건강한 몸을 유지할 수 있는 만큼 어린이날을 맞아 자녀의 건강을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다. 자생한방병원 김노현 원장의 도움말로 유년기에 주의해야 할 질환과 한방 건강법에 대해 알아본다.◇ 늘어나는 소아비만 척추 건강까지 위협, 스트레칭으로 긴장 풀어줘야코로나19로 인해 집콕이 일상화되며 활동량은 줄고 야식, 배달음식, 간편식 등을 섭취하는 일이 많아졌다. 거리두기가 해제된 시점에서 지난 2년 동안 자녀의 체중증가가 소아비만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는지 눈여겨보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로 서울시교육청에서 공개한 ‘2021 학생 건강검진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유행이 본격화된 이후 소아·청소년 비만이 26.7%에서 32.1%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서울 초·중·고교생 3명 중 1명은 과체중 혹은 비만이라는 것이다.과거에는 ‘살이 키로 간다’고 생각하며 소아비만을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도 했지만 체중증가는 척추질환을 야기할 수 있어 반드시 주의가 필요하다. 몸무게가 늘면 우리 몸을 받치고 있는 척추의 부담도 증가하기 때문이다. 과도한 하중이 전해질 경우 척추가 옆으로 휘는 척추측만증이 발생하거나 주변 근육의 긴장으로 뻐근한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척추측만증의 경우 저연령대에서 빈발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보다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척추측만증 환자 중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는 것은 10대(41.6%)인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 어린 0~9세에서는 2020년(4725명) 대비 지난해(6141명) 증가율이 대략 30%나 됐다. 이에 서울시교육청에서는 심각성을 인지하고 소아비만과 척추측만증 학생에 대한 검사비 지원을 결정하기도 했다.만약 아이가 허리에 불편함을 호소한다면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허리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동작으로는 ‘대자 틀기 스트레칭’이 있다. 먼저 바닥에 등을 대고 누워 대자로 팔다리를 벌린다. 몸을 왼쪽으로 돌리며 왼쪽 머리 위 45도로 오른손을 뻗고 오른발은 발가락 끝을 뒤로 보낸다. 15초간 자세를 유지한 뒤 제자리로 돌아와 반대쪽도 동일하게 실시한다. 하루에 총 3세트를 반복하면 척추 각각의 분절을 풀고 혈액순환을 도와 디스크(추간판) 주변 조직의 대사를 촉진한다.◇ 미세먼지에 코로나 후유증까지, 오과차와 한약제제 복용 시 호흡기 건강에 도움돼면역체계가 불안정한 영유아기 아이들은 봄철 호흡기 건강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일교차가 크고 대기가 건조한 데다가 꽃가루나 미세먼지로 인해 기관지에 염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0세 미만의 어린이 가운데 절반은 코로나19에 감염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난 만큼 후유증 문제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아이들의 봄철 호흡기 건강과 함께 코로나19 후유증 완화에 도움이 되는 한방차로는 오과차가 있다. 호두 10개, 은행 15개, 밤 7개, 대추 10개, 생강 한 덩어리를 4L 물에 넣어 1시간 가량 충분히 끓인 후 마시면 된다. 은은한 단맛이 느껴지기 때문에 어린이도 부담 없이 마실 수 있으며 기호에 따라 꿀을 곁들여도 좋다. 오과차는 영양가가 높아 ‘왕의 보양차’라고 불리며 특히 호두에는 항염증 효능이 높은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어 폐와 기관지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시간이 지나도 증상이 지속되거나 코로나 후유증으로 기침과 가래가 남아있다면 은교산과 형개연교탕 등 한약을 복용하는 것도 좋다. 대표적으로 은교산은 해열 작용과 인후통 완화 효과가 뛰어나 최근 품귀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두 처방 모두 건강보험의 적용을 받는 한약으로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목디스크로 이어질 수 있는 스마트폰 사용, 통증 지속된다면 치료해야코로나19 이후 아이들의 늘어난 스마트폰 사용량도 건강을 위협하는 요인 중 하나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의 ‘2021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에 따르면 영유아 아이들의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 현황은 2019년 22.9%에서 2021년 28.4%로 상승세를 보였다. 청소년의 경우는 더욱 심각했다. 2019년 30.2%에서 2021년 37%로 증가했으며 가장 높은 위험군에 속했다.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 현황 그래프 하지만 장시간의 스마트폰 사용은 목에 부담을 가중시켜 목 통증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목디스크(경추추간판탈출증)까지 야기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로 미국 뉴욕 척추수술 및 재활의학센터의 케네스 한즈 박사의 연구 결과 스마트폰 사용 시 목을 15도만 숙여도 목에 12.2kg에 달하는 압력이 가해지는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따라서 평소 자녀가 목 결림 및 통증, 손가락 저림 등의 증상을 호소했다면 가까운 병원을 방문해 검진을 받아야 한다.한방에서는 비수술 치료법 중 하나인 추나요법으로 안전하게 통증의 원인을 바로잡는다. 추나요법은 한의사가 직접 뼈와 근육, 인대 등을 밀고 당기는 수기요법으로 강도와 세기를 조절하며 치료하기 때문에 어린이도 무리 없이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추나요법의 목 통증 완화 효과는 객관적으로도 입증됐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가 미국의사협회 공식 국제학술지 중 하나인 ‘JAMA Network Open’에 게재한 연구논문에 따르면 추나요법의 치료 5주 후 목 통증 감소폭은 56%로 뛰어난 치료효과를 보였다. 반면 진통제와 물리치료 등 일반치료법의 감소폭은 29%에 그쳤다.자생한방병원 김노현 원장은 “어린이들은 통증 및 신체적 증상 표현에 소극적이기 때문에 부모의 세심한 관심이 중요하다”며 “유년기부터 올바른 건강관리 습관을 갖춰야 전반적인 신체 건강을 유지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 "1인당 3병만" 푸틴 때문에 식용유도 마음대로 못산다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일으킨 전쟁으로 유럽에서는 때아닌 ‘식용유 대란’이 일어났다. 해바라기유 공급이 줄면서 유럽과 프랑스 등의 대형마트에서 1인당 식용유 구매 한도를 두는 상황이다.이달 초 프랑스 파리의 한 슈퍼마켓 식용유 판매대 한쪽이 텅 비어 있다. (사진= AFP)◇우크라 전쟁으로 해바라기유 공급에 ‘빨간불’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전 세계적인 식용유 공급난이 심화하면서 영국을 비롯한 유럽 각국 유통업계에서는 최근 1인당 식용유 구매량을 제한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우크라이나는 전 세계 해바라기유 시장에서 절반가량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러시아와 합하면 비중은 78%로 늘어난다. 우크라이나산 해바라기유는 러시아의 침공으로 생산과 운송에 모두 차질을 빚고 있고, 러시아도 서방의 제재로 일부 물량 수출에 제동이 걸린 상황이다. 당장은 재고 비축 물량이 있지만,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가 더해지면서 공급난이 현실화하고 있다. 자국 해바라기유 소비량의 83%를 우크라이나에서 수입하는 영국 소비자들은 이번 사태의 직격타를 맞았다. 영국 대형마트 체인인 테스코에서는 고객당 식용유를 최대 3병까지만 살 수 있도록 했고, 또 다른 대형 슈퍼마켓 체인 모리슨스와 웨이트로즈는 최대 2병까지로 제한했다. 영국 식품안정청(FSA)은 지난달 “식품업계에서는 영국 내 해바라기유 공급이 몇 주 안에 바닥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하고 있다”라고 밝혔다프랑스 매체 더로컬(The Local)은 일부 슈퍼마켓에서 사재기(panic buying)로 매장 내 공급에 문제가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해바라기유 구매 한도를 두고 있다고 전했다. 현지 식당 도매 업체 메트로는 사업자 고객들에게도 하루 최대 50리터의 해바라기유 구매 한도를 적용하고 있다. 다른 유럽국가들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그리스 슈퍼마켓 AB는 지난 몇주 동안 1인당 해바라기유 구매 한도를 3병으로 제한했고. 벨기에 슈퍼마켓 체인 콜루이트는 식용유를 최대 2리터까지만 구매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터키 관영 아나돌루통신이 전했다. 스페인, 덴마크, 터키 등에서도 식용유 구매 한도를 제한하는 유통업체가 생겨나고 있다. 미 농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우크라이나가 해바라기유를 수출한 국가는 인도, 중국, 중동, 북아프리카, 유럽연합(EU) 등이다. 유럽 뿐 아니라 이들 국가에서도 조만간 해바라기유 품귀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의 해바라기 밭. 러시아의 침공으로 전세계 해바라기유 시장에서 절반 가량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우크라이나가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사진= AFP) ◇공급망 악화에 인니 팜유 수출 중단까지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그야말로 ‘엎친 데 덮친 격’이라고 할 수 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공급망이 악화되면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던 식용유 가격에 기름을 부은 격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세계 1위 팜유 수출국인 인도네시아는 최근 팜유 수출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가뭄과 작황 부진으로 대두유와 카놀라유 공급도 예년에 못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3월 식용유 지수는 전월보다 23.2% 오른 248.6을 기록했다. 영국 식음료연맹(FDF)의 최고과학책임자 케이트 할리웰은 “이미 코로나19로 붕괴한 공급망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더 어려워졌고 해바라기유 같은 일부 원료의 부족을 초래하고 대체 재료의 가격을 올리고 있다”라고 설명했다.일부 기업들은 비용 상승을 막기 위해 해바라기유를 다른 식물성 기름으로 대체하겠다고 밝혔다. 유니레버는 비용 절감을 위해 일부 식품에서 해바라기유 대신 카놀라유를 대신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프랑스 정부는 식품업체들이 해바라기유를 다른 기름으로 대체할 경우 라벨을 갱신할 수 있도록 최대 6개월의 유예기간을 주기로 했다. 롭 맥키 미국제빵협회(ABA) 회장은 “제빵업계에서 사용하는 3대 주요 식용유 중 우크라이나 해바라기유와 인도네시아 팜유 공급이 완전한 혼란에 빠졌다”며, 바이오디젤 원료로 쓰이는 콩기름 재고를 식품업계로 돌리도록 연방 정부가 나서라고 촉구했다.
- 띠부씰은 시작일뿐…20년만에 돌아온 포켓몬 열풍 왜?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광풍’. 지난 2월에 출시해 1500만개가 넘게 팔려나간 ‘돌아온 포켓몬빵’ 신드롬을 표현하는 가장 정확한 말이다. MZ세대가 어렸을 적 ‘포켓몬빵’과 함께 한 추억이 세월을 돌고 돌아 중고거래 시장을 들썩이게 하고, 거대한 사회 현상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빵에 동봉된 포켓몬 캐릭터 ‘띠부띠부씰(떼었다 붙였다 할 수 있는 스티커)’은 중고장터의 귀한 몸이다. 가장 희귀한 ‘뮤’, ‘뮤츠’ 캐릭터 씰 중고거래가는 제품 출시 이후 현재까지 시세 5만원 안팎에서 하락할 줄 모른다. 빵(1500원), 디저트(2000~3300원)의 가격을 훨씬 웃돌지만 이마저도 판매 등록이 무섭게 팔려나간다. 중고거래 플랫폼 번개장터에 따르면 3월 첫 2주간(2월 28일~3월 13일) 포켓몬의 검색량은 약 36만7000건으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이에 번개장터 내에서도 159종의 띠부띠부씰을 완성하려는 사용자들의 거래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띠부띠부씰 중에서도 희소성이 있는 ‘뮤’서울의 한 대형마트 앞에서 포켓몬빵을 구매하려는 시민들이 매장 오픈을 기다리고 있다.(사진=뉴스1)는 수요가 높아 2만건 가량 검색량을 기록했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사행성 논란도 불거지고 있다. “고작 스티커 하나를 구하려고 사람들이 줄을 서고, 몇만원씩 하는 걸 또 구매하는 게 이해가 안 간다”는 여론도 제법 된다.어쨌든 포켓몬 광풍은 부정할 수 없는 현상이다. 오늘도 포켓몬 ‘띠부띠부씰’을 구하려는 인파는 편의점으로, 마트로 몰린다. 유통가에선 온·오프라인을 막론하고 제품을 하나라도 더 받기에 급급하고, 받는 대로 날개돋친듯 팔려나간다.SPC그룹은 밀려드는 수량을 맞추기 위해 시화·성남·영남공장 등을 24시간 가동하고 있다. 그럼에도 온·오프라인에서 ‘오픈 런(매장 문이 열기전부터 줄을 서는 현상)’이 일상이다. 최근 온라인에서도 판매를 시작했는데, SPC삼립 공식몰을 비롯해 11번가, H몰 등에서는 매일 오전 11시 판매 시작 후 1분도 채 안 돼 매진행렬이 이어진다.고객들은 일본 직구 시장까지 뒤지고 나섰다. SPC삼립 제품을 구하기가 여간 쉽지 않으니, 일본 제빵업체 다이이치빵이 생산하는 포켓몬빵을 구하려는 ‘직구족’까지 등장한 것. 16년 만에 재출시한 ‘포켓몬빵’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가운데 3월 16일 경기 수원시의 한 마트에서 포켓몬빵 품절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있다.(사진=뉴스1)SPC삼립은 ‘띠부띠부씰’ 수요를 맞추기 위해 조만간 케익류 제품도 낼 예정이다. SPC삼립이 준비하는 롤케익 제품은 용량이 430g으로 ‘포켓몬빵(80~100g)’에 비해 3~4배 크다. 늘린 용량만큼 ‘띠부띠부씰’도 3개가 들어간다. 롤케익 제품이 출시되면 포켓몬 ‘띠부띠부씰’을 찾던 고객의 갈증도 일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용량이 커진 만큼 가격도 1만원을 훌쩍 넘을 것이라는 관측이다.SPC그룹은 포켓몬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한 마케팅을 빵에만 한정하지 않고 있다. 포켓몬 인기가 식지않고 있는 만큼 다양한 상품군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과거 잘나가던 제품이 생산라인을 늘려서 실패했던 ‘증설의 저주’를 피하기 위해서다. 일례로 SPC그룹의 배스킨라빈스는 내달 포켓몬을 활용한 케이크와 아이스크림 제품을 어린이날에 맞춰 출시한다. 포켓몬 피규어 등을 만들어 매장에서 판매할 예정이다.SPC삼립만 포켓몬 ‘띠부띠부씰’을 독점 공급할 수 있기에 유통가에서는 ‘유사’ 제품 마케팅에 한창이다. 쿠팡은 포켓몬 ‘홀로그램씰’이 들어있는 냉동간식 하림의 ‘포켓몬 치즈핫도그’, ‘포켓몬 치즈너겟’을 출시했다. 롯데마트의 완구매장 ‘토이저러스’는 포켓몬 50종 스티커가 랜덤으로 1장씩 들어 있는 ‘포켓몬스터 스낵 3종’을 내놓았다.농심켈로그는 시리얼 브랜드 ‘첵스초코 포켓몬 기획팩’을 선보였다. 첵스초코에 동봉된 피카츄 카드는 일본의 월간 만화잡지에서 한정판으로 출시한 카드의 한국 버전이다. SPC삼립 관계자는 “어린이부터 과거를 추억하는 성인까지 폭넓게 사랑받고 있는 포켓몬빵 ‘진화’를 테마로 맛과 품질, 띠부띠부씰까지 업그레이드했다”며 “앞으로도 추억을 소환할 수 있는 포켓몬빵 신제품 출시가 다양하게 예정돼 있으니 기대해달라”고 말했다.(사진=번개장터)‘포켓몬빵’ 광풍을 설명하는 핵심 키워드는 ‘추억’이다. ‘포켓몬빵’은 지난 1999년 SBS에서 ‘포켓몬스터’ 애니메이션이 방영된 후 폭발적인 인기를 끌자, 롯데제과 등에서 여러가지 믹스 상품이 나온 것이 시초라고 볼 수 있다. 그 중 ‘띠부띠부씰’은 1990년대 후반 당시 어린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면서 수집하는 게 유행이 됐다. 당시 심지어 한 달에 무려 500만개가 넘게 팔리기도 했다.이제 경제력이 생긴 2030세대들에겐 한때는 큰 돈이었던 빵 한 봉지를 마음껏 살 수 있게 됐고, 이게 포켓몬빵 열풍의 가장 큰 원동력이다. 추억의 아이템을 20여년 만에 다시 사 모으고, 희귀 캐릭터를 얻게 되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도 있으니 구매에 중독이 되는 것이다.30대 초반 하모(남)씨는 “어릴 때 용돈을 겨우 모아 사먹던 추억의 빵인데 2월 재출시 당시 아직 구하기 어렵지 않았을 때 반가운 마음에 한꺼번에 20개를 산 적도 있다”며 “그렇게 얻은 ‘띠부띠부씰’은 어릴 적 추억을 다시 소환해 주며 나에게 구매 금액 이상의 가치를 줬다”고 말했다.업계에서는 포켓몬 광풍이 지나치게 과열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어차피 몇 년 동안 이어질 현상이 아니기 때문에 너무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보고 있다.유통업계 관계자는 “LP, 유선 전화기 같은 골동품들도 수십만원을 호가하는데 이해가 가지 않는 가격일 수 있다. 하지만 중고거래 시장은 꼭 논리적으로만 작동하는 게 아니다”라며 “사람 개개인이 갖고 있는 추억과 향수가 가치를 만들고 그게 반영되는 현상이 포켓몬 ‘띠부띠부씰’ 열풍”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굳이 이 현상을 고깝게 보기 보다는 다양하게 나오는 캐릭터 제품들이 훗날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도 있다는 쪽으로 보는 게 맞지 않나”라고 반문했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 "생산량 넉넉한데" 인니가 팜유 수출금지한 이유는[궁즉답]
- 이데일리는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질문을 담당기자들이 상세하게 답변드리는 ‘궁금하세요? 즉시 답해드립니다’(궁즉답)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사진=AFP)Q. 세계 최대 팜유 생산국인 인도네시아는 생산량의 3분의 1 가량을 국내에서 소비하는데 왜 식용유 부족 사태가 발생해 수출 금지에 의존하게 됐는지 궁금합니다.[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인도네시아는 28일(현지시간) 0시부터 △팜유 원유(CPO·crude palm oil) △정제·표백·탈취(RBD) 팜올레인 △RBD 팜유에 대한 수출을 금지했습니다. 이는 RBD 팜올레인에 한정해 수출을 금지하겠다고 했던 결정을 하루 만에 뒤집은 것입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불법 선적을 막기 위해 수출항에 군함까지 배치해 단속에 나섰습니다. 일단 팜유 원유는 팜나무 열매를 압착해서 짜낸 것입니다. 이를 정제·표백·탈취(Refined·Bleached·Deodrized)하면 RBD 팜유가 됩니다. 여기서 분획 공정을 한 번 더 거치면 고체 부분인 RBD 팜스테아린과 액체 부분인 RBD 팜올레인으로 분리됩니다. 주요 식용유에는 팜유 외에도 대두유, 해바라기유, 카놀라유 등이 있는데요. 이 중 팜유가 전 세계 식물성 기름 출하량의 거의 60%를 차지합니다. 팜유는 식용유와 화장품·세제·바이오디젤 등의 원료로도 쓰입니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최대 팜유 생산국이자 수출국으로, 전체 팜유 물량 중 약 60%를 공급합니다.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사진=AFP)◇생산량 충분한데도 품귀?…“유통체계 문제” 생산량만 놓고 보자면 인도네시아가 자국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한다는 것은 선뜻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미국 농무부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연간 4500만톤 이상의 팜유를 생산합니다. 이 중 인도네시아 국내 소비량은 약 1650만톤이며, 식용유 소비량은 그중에서도 500톤에 그칩니다. 그런데도 인도네시아에서는 식용유 품귀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조코 위도도(이하 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도 28일 수출 금지령 시행을 알리면서 “세계 최대의 팜유 생산국인 우리가 식용유를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은 아이러니”라고 토로했습니다. 원인은 생산이 아닌 유통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인도네시아 식물성 기름 산업 협회(DMSI) 의장 대행인 사하트 시나가는 블룸버그통신에 “일반적으로 식용유 산업의 많은 부분이 수출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국내 소비를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을 만큼 구조화돼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인도네시아는 1만 7000개 이상의 섬으로 구성된 국가입니다. 이같은 특성 때문에 유통망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미등록 업체들도 난무합니다. 국가에 공식적으로 등록한 식용유 처리 공장은 75곳에 불과합니다. ◇우크라 전쟁으로 팜유 수요도 증가 해바라기유, 대두유, 카놀라유 등에 대한 수요가 팜유로 쏠린 것도 영향을 끼쳤습니다. 전쟁을 치르고 있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해바라기유 1·2위 수출국으로 전세계 수출의 8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대두유가 남미의 가뭄으로 최대 수출국인 아르헨티나의 공급이 제한됐고, 카놀라유는 캐나다의 작황 부진으로 공급 부족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대외 수요가 크게 늘어나자 인도네시아의 식용유 업체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수출에 열을 올리게 됐습니다. 하지만 얼마나 많은 업체가 어느 정도의 물량을 수출하는지 정확한 파악이 이뤄지지 못해 국내 수요가 부족하게 된 것입니다. 아울러 인도네시아 정부는 ‘선(先) 내수 공급, 후(後) 수출’ 정책을 펼치고 있는데, 고위 공무원들이 수출업체들과 유착해 원칙을 무너뜨렸던 것도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지난 1월 전체 판매 물량의 20%를 내수용으로 공급한 업체에 한해 팜유 수출을 허가하기로 결정했는데, 공무원이 개입해 이를 무력화한 것입니다. (사진=AFP)◇가격 상한제 등 정부정책 실패도 원인 정부의 정책 실패도 원인 중 하나로 꼽힙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식용유 가격 급등에 대응해 가격 상한제를 도입했습니다. 그 결과 유통업자들은 공급 물량을 대폭 줄이고 암거래가 성행하게 됐습니다. 암시장에서는 정부 목표의 두 배 수준으로 가격이 형성됐고, 시장 가격도 목표치보다 높아졌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생필품 물가가 치솟는 상황에서 식용유 가격까지 급등하자 시민들은 곳곳에서 항의 시위에 나섰습니다. 조코위 대통령의 지지율도 올해 초 75.3%에서 이번 달 59.9%로 급락했습니다. 결국 조코위 대통령은 성난 민심을 달래기 위해 수출 금지 조치를 취하게 된 것입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국내 대용량 식용유 가격이 리터(L)당 1만 4000루피아(약 1220원)로 떨어질 때까지는 수출 금지령을 해제하지 않겠다는 방침입니다. 현재 인도네시아의 대용량 식용유 가격은 리터당 1만 7000루피아(약 1480원) 수준입니다. 다만 자국내 수요에 비해 생산량이 워낙 많아 이번 수출 금지 사태가 장기화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 인니, 수출금지품목에 팜유 원유는 제외…식용유 대란 피할듯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인도네시아가 오는 28일부터 팜유 수출을 금지하기로 발표한 가운데, 수출 금지 품목이 식용유 원료인 ‘정제·표백·탈취(RBD) 팜올레인’으로 한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팜유 원유나 RBD 팜유 등 나머지 품목들의 수출이 ‘일단은’ 계속될 것으로 관측됨에 따라 최악의 글로벌 식용유 대란은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 AFP)25(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농림부는 이날 21개 지방정부에 보낸 공식 서한에서 “(28일부터) 계획된 팜유 수출 금지 대상에서 팜유 원유(crude palm oil)는 제외될 것”이라며 “RBD 팜올레인이 금지 대상에 포함될 것”이라고 적었다. 다만 로이터는 RBD 팜유와 RBD 팜스테아린과 관련해선 별도의 언급이 없었다며 이들 품목이 수출 금지 영향을 받을 것인지 불분명하다고 부연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인도네시아가 RBD 팜올레인의 수출만 금지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팜유 원유와 RBD 팜유 등 나머지 품목들은 계속 수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팜 열매를 압착해서 짜낸 팜유 원유를 정제·표백·탈취(Refined·Bleached·Deodrized)하면 RBD 팜유가 된다. 여기서 분획 공정을 한 번 더 거치면 고체 부분인 RBD 팜스테아린과 액체 부분인 RBD 팜올레인으로 분리된다. 앞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지난 22일 “식용유와 식용유 원료물질 수출을 28일부터 추후 별도의 고지가 있을 때까지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수출에만 집중하다보니 내수시장에서 품귀현상이 발생, 자국내 식용유 가격이 급등한데 따른 조치다. 하지만 위도도 대통령은 수출 금지 품목이나 지침 등과 관련해선 세부사항을 공개하지 않았고, 이에 지난 며칠 동안 국제 금융시장에서는 팜유 가격이 급등했다. 인도네시아가 전 세계 팜유 공급 물량의 약 60%를 담당하는 세계 최대 수출국이기 때문이다. 특히 위도도 대통령의 발표는 지난 6개월 동안 팜유, 대두유, 해바라기유, 카놀라유 등 주요 식용유 가격이 가뭄·작황 부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50% 이상 치솟은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가격 상승 압박을 가중시켰다. 전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팜유 가격은 장중 한때 전거래일 대비 7.0% 급등해 지난달 1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대 팜유 수입국 중 한 곳인 인도에선 지난 주말 동안 팜유 가격이 5% 가량 뛰었다.하지만 이날 소식이 전해진 뒤 글로벌 식용유 대란 우려가 크게 완화했고 가격 상승세도 다소 진정됐다. 이날 쿠알라룸푸르 거래소에서 팜유 7월물 가격은 2.1% 하락 마감했다. 그렇더라도 다른 품목의 수출 금지에 대한 경계를 늦춰서는 안된다는 경고가 나온다. 말레이시아 셀랑고르의 중개업체 펠린둥 베스타리의 대표는 “팜유 원유는 RBD 팜올레인의 원료이기 때문에 수출 금지 품목에 추가될 우려가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로이터 역시 이번 수출 금지 조치가 내수시장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단행된 만큼, 이를 해결하지 못하면 수출 금지 품목이 확대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인도네시아 정부 고위 관리는 로이터에 “(당장은) RBD 팜올레인 수출을 금지할 계획이지만, (국내 공급이) 부족해지면 팜유 원유나 RBD 팜유 등 다른 품목들에도 추가적인 수출 금지 조치가 취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RBD 팜올레인이 인도네시아의 전체 팜유 제품 수출량 가운데 30∼40%를 차지하는 만큼 내수시장을 안정시키는데 충분한 물량이라며, 조만간 수출 금지 조치가 해제될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도 있다. DBS은행은 이날 투자 노트에서 “내수가 생산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재고가 쌓이기 시작해 가격이 안정되면 수출 규제가 해제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번 조치가 일시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 [단독]11번가, 25일부터 포켓몬빵 선착순 판매 돌입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국내 대표 이커머스 11번가가 25일부터 29일부터 5일간 포켓몬빵 8종을 10개 랜덤으로 묶은 세트를 선착순 구매할 수 있는 이벤트에 돌입한다. SPC삼립 포켓몬빵은 지난 2월 24일 출시 후 40여일만에 1000만개 판매를 돌입할 만큼 큰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디저트류 등을 추가 출시한 이후에도 품귀 현상을 잇고 있는 만큼, 이번 11번가의 행사로 소비자들의 갈증이 다소간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11번가 모바일 앱 내 마련된 SPC삼립 포켓몬빵 선착순 판매 이벤트 페이지.(사진=남궁민관 기자)이날 11번가는 ‘어메이징 삼립 브랜드위크’ 이벤트 페이지를 개설, SPC삼립의 ‘돌아온 포켓몬빵’ 판매를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데일리가 확인한 결과 11번가는 전날 자정 해당 이벤트 페이지를 열었다. 이번 이벤트는 이날부터 오는 29일까지 5일간 진행되며 포켓몬빵 8종이 10개 랜덤으로 묶어 구성한 1개 세트를 이벤트 기간 매일 오전 11시 선착순 판매하는 방식이다. 소비자들은 ID당 하루 1세트만 구매 가능하며, 총 판매 세트 수량은 공개되지 않았다.11번가는 포켓몬빵에 들어있는 ‘띠부띠부씰(띠고 붙이고 띠고 붙이는 씰(스티커))’을 모을 수 있는 ‘띠부씰북’을 11명에게 경품으로 증정하는 이벤트도 마련하기도 했다. 이는 최근 업계에 유행처럼 번져 나가고 있는 ‘포켓몬 열풍’을 겨냥해 트렌드에 민감한 MZ세대들의 입맛을 사로 잡으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11번가는 이날 오후 10시 라이브커머스 플랫폼 ‘LIVE11(라이브11)’을 통해 삼성전자 ‘갤럭시Z플립3 포켓몬 에디션’ 라이브방송 단독 할인판매에 나서기도 한다. 삼성전자가 한정판매를 실시하는 ‘갤럭시Z플립3 포켓몬 에디션’은 갤럭시Z플립 본체와 포켓몬 카드를 수집할 수 있는 목걸이 형태의 전용 파우치, 피카츄 그림의 전용 케이스, 피카츄 꼬리 모양 휴대폰 고리, 몬스터볼 모양 그립톡 등이 포함됐다.앞서 포켓몬빵은 편의점과 대형마트, SSM(기업형 슈퍼마켓) 등에서 판매되며 이를 구하려는 소비자들로 이른바 ‘오픈런’ 사태까지 빚으며 품귀 현상을 잇고 있는 상황이다. 11번가와 같은 이커머스는 물론 TV홈쇼핑에서도 그 인기가 확인된 바 있는데, 실제로 CJ온스타일은 지난 21일 오전 10시 모바일 앱에서 포켓몬빵 판매에 나서자마자 1분만에 품절이 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당시 CJ온스타일이 선보인 포켓몬빵은 8종 20봉으로 구성된 550세트였다.포켓몬빵의 인기가 이어지자, 포켓몬을 이용한 다양한 제품들이 유통가에서 줄이어 출시되기도 했다. 편의점 CU는 포켓몬 치즈너겟과 치즈핫도그 등 2종을 지난 19일 14시부터 20일 자정까지 정가보다 약 20% 할인된 가격에 한정 수량 판매하고 나섰다. 또 롯데마트 토이저러스는 14일부터 ‘포켓몬스터 스낵 3종’을 단독 출시한 바 있다.한편 현대홈쇼핑이 운영하는 종합 온라인 쇼핑몰 현대H몰 역시 이날 오전 11시부터 SPC삼립을 주제로 라이브방송을 진행하고, 포켓몬빵 선착순 판매에 돌입한다. 방식은 11번가와 마찬가지로 포켓몬빵 8종을 10개 랜덤으로 구성한 1개 세트를 판매하며 총 1000개 세트를 마련했다.
- 포켓몬빵이 뭐라고..찾다찾다 일본 직구 나선 소비자들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지독한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포켓몬빵’을 구하려는 소비자들이 일본 직구 시장까지 뒤지고 나섰다. SPC삼립 제품을 구하기가 여간 쉽지 않으니, 일본 제빵업체 다이이치빵이 생산하는 포켓몬빵을 구하려는 ‘직구족’까지 등장한 모양새다. 최근 국내 다른 유통업체들도 포켓몬과 관련된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가히 포켓몬 열풍이다.▲일본 제빵업체 다이이치빵 홈페이지에 소개된 다양한 포켓몬빵.(사진=다이이치빵 홈페이지 캡처)1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이커머스에서는 일본 포켓몬빵을 직구해 판매하는 셀러(판매자)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G마켓과 11번가, 위메프 등 이커머스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 이 제품은 일본 제빵업체 다이이치빵이 생산하고 있는 포켓몬빵으로, 국내 SPC삼립이 생산하는 ‘돌아온 포켓몬빵’과 상당 부분 유사한 형태의 제품이다.일본 현지에서 개당 140엔(한화 약 1400원) 안팎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이는 SPC삼립 포켓몬빵 가격인 개당 1500원과 거의 동일한 수준이다. SPC삼립 포켓몬빵의 인기 배경으로 꼽히는 ‘띠부띠부씰(띠고 붙이고 띠고 붙이는 스티커)’과 유사한 형태의 스티커인 ‘데코캐릭씰’이 담겨 있다. 포켓몬은 일본 애니메이션 캐릭터인만큼 일본 포켓몬빵과 데코캐릭씰의 종류는 SPC삼립보다 더 방대하다. SPC삼립은 1998년 첫 출시와 올해 재출시 과정에서 총 159종의 띠부띠부씰을 선보였지만 일본 포켓몬빵은 1990년대 후반부터 현재까지 1000여종이 넘는 데코캐릭씰을 선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일각에서는 SPC삼립이 일본 포켓몬빵을 벤치마킹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지만 SPC삼립은 “완전 별개의 제품으로 SPC삼립은 포켓몬빵 이전에도 띠부띠부씰을 담은 다양한 캐릭터 빵을 선보여왔다”고 설명했다. 최근 이커머스에서 나타난 이같은 일본 포켓몬빵 직구 움직임은 SPC삼립 포켓몬빵을 구하지 못한 소비자들이 갈증을 해소하려는 일시적 현상으로 풀이된다. 특히 일본 포켓몬빵의 데코캐릭씰은 SPC삼립 포켓몬빵의 띠부띠부씰과 같은 제조업체인 국내 스티커제조기업 환타스틱스가 제작한 것이어서, 실제로 이를 직구해 아쉬움을 달래려는 소비자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한 셀러가 이머커스에 올린 일본 포켓몬빵 직구 제품을 살펴보면 10종에 5만원 가량으로 개당 5000원 가량에 판매되고 있으며, 배송비 1만원이 추가된다. 이 셀러는 “상미기한(맛있게 섭취가능한 기한)아 제조일로부터 3~4일로 비교적 짧은 신선제품”이라며 “가장 최근 생상된 제품을 발송해드리지만, 가장 빠른 해외특송을 이용해도 수령시 상미기한이 지난 후 수령 가능하다”고 안내했다. 이와 관련 해당 이커머스 관계자는 “식약처가 정한 기준에 따라 큰 문제 없이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롯데마트 토이저러스가 선보인 포켓몬 스낵 3종.(사진=롯데마트)포켓몬 관련 제품은 국내 유통업계에서도 확대되고 있다. 롯데마트 토이저러스는 지난 14일부터 ‘포켓몬 스낵 3종’을 단독 출시하고 최근 SPC삼립의 포켓몬빵 인기 틈새를 노리고 나섰다. 해당 스낵에는 총 50종의 포켓몬 랜덤 스티커가 동봉돼 있다.롯데마트는 2020년 2월부터 청량리점, 수지몰점, 광교점, 제타플렉스 잠실 등 전국 토이저러스 주요 점포에 대형마트 최초로 ‘포켓몬존’을 선보여왔다. 포켓몬존은 ‘포켓몬스터 카드’를 비롯해 ‘몬콜레 시리즈’ 피규어 및 다양한 완구, 팬시, 게임 상품 등 포켓몬 매니아를 위한 굿즈를 한 번에 만나볼 수 있는 전문매장이다. 포켓몬 스낵은 이미 2019년부터 포켓몬코리아 정식 계약을 통해 판매 중으로, 이번에 포켓몬빵 인기에 맞춰 디자인 등을 업그레이드해 추가 출시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