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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와"…초등생 추행하는 '포켓몬빵 그놈'들을 조심하세요
  • "이리와"…초등생 추행하는 '포켓몬빵 그놈'들을 조심하세요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품귀현상을 빚고 있는 ‘포켓몬빵’을 이용해 아이들을 유괴하려는 시도가 있었다는 사실이 최근 알려지며 충격을 안긴 가운데, 이러한 방법으로 초등학생을 유인한 뒤 강제추행한 60대 편의점 직원이 다른 여성 손님들도 추행한 사실이 검찰 수사 결과 추가로 드러났다.13일 수원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김정진 부장검사)는 지난 12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13세 미만 강제추행),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제추행) 등의 혐의로 A씨를 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A씨는 지난 3월 경기 수원시의 한 편의점에서 포켓몬스터 빵을 사러 온 B양에게 “이쪽에 있다”며 편의점 내 창고로 유인해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당시 B양은 함께 외출한 아버지 C씨가 잠시 볼일을 보는 사이 홀로 편의점에 방문했다가 피해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B양은 사건 직후 편의점을 나가 C씨에게 피해 사실을 알렸고, C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사진은 지난달 25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고객들이 포켓몬빵을 구매하는 모습. (사진=뉴스1)이후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A씨가 비슷한 범죄 전력으로 전자발찌를 차고 있는 데다, 최근 청소년 3명을 추행한 혐의로 조사를 받던 상태에서 범행한 점 등을 근거로 여죄가 있을 것으로 보고, 편의점 내 CCTV 영상을 전수조사해 4건의 범죄사실을 추가로 밝혀냈다.A씨는 주로 편의점을 자주 찾는 여성 손님을 상대로 끌어안거나 신체 부위를 만지는 등 추행했으며, 체포되기 직전 사나흘 간 연달아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검찰은 최초 추행 피해자가 1명이었던 이 사건을 보완수사와 기존 사건 병합 등으로 피해자가 총 8명인 반복적인 범행이었음을 밝혀낸 만큼, 추후 재판 과정에서 A씨의 상습성을 피력할 방침이다.한편 지난 달 28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포켓몬 빵의 위험. 자녀 두신 분들 필독’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퍼졌다. 해당 글에는 학교에서 학부모에게 보낸 안내문으로 추정되는 사진도 포함됐다.공개된 안내문에서 학교 측은 “요즘 포켓몬 빵과 스티커에 열광하는 아이들 심리를 이용해 유괴 시도가 있었다고 한다”며 “유사 사건을 대비해 학생들에게 한번 더 주의 당부드린다”고 강조해 말했다.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살다 보니 별 미친것들 참 많다” “죽일 놈들이다” “아동 성범죄자는 즉결 처형으로 벌해야 한다” “소문이라도 예방에 도움이 될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2022.05.13 I 이선영 기자
‘코코지 하우스와 아띠’ 100일만 사용자수 1만명 돌파
  • ‘코코지 하우스와 아띠’ 100일만 사용자수 1만명 돌파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키즈 오디오 콘텐츠 스타트업 코코지(대표 박지희)는 자사의 영유아 오디오 플레이어 ‘코코지 하우스와 아띠’의 가입 사용자 수가 론칭 100일만에 1만명을 돌파했다고 12일 밝혔다.코코지 하우스와 아띠는 IoT 기반의 오디오 플레이어 ‘코코지 하우스’와 아이 언어 발달과 상상력을 키워줄 노래와 이야기가 담긴 캐릭터 ‘아띠’로 구성된 교육용 오디오 플레이어다. 캐릭터 아띠를 코코지 하우스에 넣으면 각 아띠에 담긴 오디오 콘텐츠가 스피커를 통해 재생된다. 아띠를 통해 부모의 도움 없이 아이가 주도적으로 오디오 콘텐츠를 선택해 들을 수 있어 영유아의 스크린타임(스마트폰, 컴퓨터 등을 사용하는 시간)을 대체하는 키즈 오디오 디바이스로 부모들의 관심을 모은다.지난 2월 론칭된 코코지 하우스와 아띠는 론칭 100일만에 코코지 하우스 7천500여개, 캐릭터 아띠 4만여개가 판매되며 제품의 실 사용자수가 1만명을 돌파했으며, ‘맘카페’를 비롯해 SNS 상에서 육아고민 해결템’ ‘신개념 육아템’ ‘취향저격 어린이날 선물’ 등으로 주목받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실제 어린이날을 겨냥해 선보인 신제품 ‘뽀로로와 친구들 아띠’는 뽀로로 캐릭터의 인기에 힘입어 출시 열흘 만에 초도 물량 완판으로 약 2주간 판매가 중단되며 품귀현상을 겪고 있다. 출시한지 백일이 채 안 되었음에도 첫 구매 이후 다른 종류의 캐릭터 아띠를 구입하는 재구매가 다수 일어날 정도로 아띠에 대한 만족도도 높다.코코지 박지희 대표는 “코코지 하우스와 아띠는 어린 자녀들의 스크린 타임을 대체할만한 마땅한 솔루션이 없어서 고민하던 많은 부모님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와 피드백을 받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양질의 오디오 콘텐츠를 담는 새로운 아띠들을 선보이며 아이들의 ‘소리습관’을 만들어주는 키즈 오디오 콘텐츠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코코지는 요기요 공동창업자이자 5년간 마케팅 수장을 담당했던 박지희 대표가 창업한 오디오 스타트업이다.
2022.05.12 I 김현아 기자
'없어서 못 판 포켓몬빵'…SPC삼립, 1Q 매출 최초 7천억 돌파
  • '없어서 못 판 포켓몬빵'…SPC삼립, 1Q 매출 최초 7천억 돌파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SPC삼립이 ‘돌아온 포켓몬빵’ 신드롬에 힘입어 역대 1분기 중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SPC삼립(005610)은 연결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36억원으로 전년 대비 30.1% 증가했다고 10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1.1% 늘어난 7248억원을 기록했으며, 당기순이익은 25.3% 증가한 7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SPC삼립이 1분기에 매출 7000억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16년 만에 재출시한 ‘포켓몬빵’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가운데 3월 16일 경기 수원시의 한 마트에서 포켓몬빵 품절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있다.(사진=뉴스1)SPC삼립 관계자는 “베이커리뿐만 아니라 코로나19 팬데믹의 엔데믹 전환에 따라 B2B 거래, 휴게소 등 푸드, 유통 실적이 증가하면서 매출과 손익이 크게 향상됐다”고 분석했다.1분기의 기록적인 실적은 역시 ‘포켓몬빵’ 덕분이다. 지난 2월에 출시해 1500만개 이상 팔려나간 ‘포켓몬빵’의 단순 매출액만 2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MZ세대가 2000년대 초반 어렸을 적 ‘포켓몬빵’과 함께 한 추억을 소환하면서 제품이 날개돋친듯 팔려나가고 있다. 빵에 동봉된 포켓몬 캐릭터 ‘띠부띠부씰(떼었다 붙였다 할 수 있는 스티커)’을 얻기 위해 편의점과 마트에서는 오픈런이 벌어지고,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판매 등록과 동시에 매진되고 있다.SPC삼립은 ‘포켓몬빵’ 수요를 감당하지 못해 지난달 디저트류 제품을 내놓았고, 조만간 케익류 제품도 낼 예정이다. SPC삼립이 준비하는 롤케익 제품은 용량이 430g으로 ‘포켓몬빵(80~100g)’에 비해 3~4배 크다. 늘린 용량만큼 ‘띠부띠부씰’도 3개가 들어간다. 롤케익 제품이 출시되면 포켓몬 ‘띠부띠부씰’을 찾던 고객의 갈증도 일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용량이 커진 만큼 가격도 1만원을 훌쩍 넘을 것이라는 관측이다.‘포켓몬빵’의 성공은 SPC그룹 전체 ‘포켓못 마케팅’으로 번지고 있다. SPC그룹은 현재 포켓몬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한 마케팅을 빵에만 한정하지 않고 있다. 포켓몬 인기가 식지않고 있는 만큼 다양한 상품군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과거 잘나가던 제품이 생산라인을 늘려서 실패했던 ‘증설의 저주’를 피하기 위해서다. 실제 SPC그룹의 배스킨라빈스는 내달 포켓몬을 활용한 케이크와 아이스크림 제품을 어린이날에 맞춰 출시했다. 포켓몬 캐릭터 ‘피카츄’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의 아이스크림을 선보여 호응을 얻었다.SPC그룹 관계자는 “향후 ‘포켓몬빵’ 등 MZ세대를 타겟으로 하는 다양한 베이커리 제품 출시와 가정간편식 제품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엔데믹에 따른 휴게소 등 푸드, 유통 사업 활성화를 통해 종합식품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22.05.10 I 정병묵 기자
스타벅스, 10일부터 '여름 e-프리퀀시' 시작..올해 '핫템'은?
  • 스타벅스, 10일부터 '여름 e-프리퀀시' 시작..올해 '핫템'은?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스타벅스코리아가 오는 10일부터 총 7종의 증정품을 선보이는 ‘2022 여름 e-프리퀀시’ 시작을 앞두고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매번 새로운 테마와 콘셉트로 제작한 한정판 굿즈(기획상품)를 일정 기준 이상 음료 구매 시 증정품으로 선착순 제공하며 조기 ‘품절대란’ 등 화제가 되면서다.▲스타벅스코리아가 지난 3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프레스센터점에서 ‘2022 여름 e-프리퀀시’ 진행을 알리고 있다. 이달 10일부터 시작되는 스타벅스 ‘2022 여름 e-프리퀀시’ 행사는 ‘MY TRAVEL BUDDY’를 주제로 서머 캐리백 3종, 서머 코지 후디 2종, 서머 캐빈 파우치 2종 등 총 7종의 증정품을 선보인다.(사진=방인권 기자)올 여름 e-프리퀀시는 ‘MY TRAVEL BUDDY(마이 트레블 버디)’를 주제로 ‘스타벅스 서머 캐리백’ 3종, ‘스타벅스 서머 코지 후디’ 2종, ‘스타벅스 서머 캐빈 파우치’ 2종 등 총 7종의 증정품을 선착순 제공한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등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 전환에 따른 다시 찾은 일상에 대한 기대, 여행의 설렘 등이 담긴 세 가지 콘셉트로 기획해 ‘스타벅스가 여행과 휴식의 특별한 순간에 함께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했다.스타벅스는 지난 2013년부터 10년째 매년 여름 휴가철과 연말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1년에 두 번 e-프리퀀시 적립 및 증정품 제공 이벤트를 진행해오고 있다. 특히 지난 2020년 여름 e-프리퀀시 이벤트 증정품 중 하나였던 ‘서머 레디백(여행용 가방)’ 2종(그린·핑크)은 행사 첫날부터 ‘오픈런’(판매 시작과 동시에 달려가 구매하는 것)과 함께 연일 품절대란이 이어지며 이른바 ‘스벅 광풍’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함께 선보인 ‘서머 체어(캠핑용 의자)’ 3종(그린·오렌지·스카이)도 좀처럼 없어서 못 구할 정도로 품귀 현상을 빚었다.이후에도 2020년 겨울 e-프리퀀시 증정품이었던 ‘폴더블 크로스백’ 3종(네이비·크림·블랙)과 ‘노트 키퍼(아르마니 협업 플래너), 2021년 여름 e-프리퀀시 ‘서머 데이 쿨러(아이스박스)’ 2종(그린·핑크)과 ‘서머 나이트 싱잉 랜턴(휴대용 스피커 겸 전등)’ 3종(블랙·블루·핑크), 2021년 겨울 e-프리퀀시 ‘컴포터(휴대용 담요)’ 3종과 ‘아날로그 시계’ 3종 등이 대표 ‘핫템(인기 품목)’으로 주목을 받으며 매번 조기 품절 열풍을 이어갔다.업계 안팎에 따르면 이번 스타벅스 여름 e-프리퀀시 증정품 중에서는 ‘서머 캐리백’이 가장 많은 관심을 모으면서 ‘조기 품절 1순위’ 제품으로 점쳐진다. 레드·그린·크림 3가지 색상으로 구성한 증정용 서머 캐리백은 여행에 필요한 물건을 자유롭게 수납할 수 있는 캐리어 스타일의 가방이다. 간편하게 접어서 수납할 수 있는 폴더블 형태로 보관 및 이용에 실용성을 높였다. 증정용과 다른 핑크·블랙 2종의 서머 캐리백을 이달 16일부터 SSG닷컴과 G마켓, 옥션 등 온라인 쇼핑 플랫폼에서 판매를 시작한다.2년 전 ‘스벅 광풍’을 불러일으킨 레디백을 축소해놓은 듯한 ‘서머 캐빈 파우치’도 조기 품절 아이템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서머 캐빈 파우치는 여행에 필요한 여권과 휴대전화 등 물건들을 수납할 수 있는 작은 레디백 스타일 가방으로 그린·핑크 2가지 컬러로 만나볼 수 있다. 파우치 버클에 스마트폰을 거치할 수 있고 내부 파티션 위에서 간단한 메모 등을 작성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밖에 핑크·블랙 2가지 색상과 넉넉한 사이즈로 마련한 ‘서머 코지 후디’는 가볍고 부드러운 타올 소재로 제작해 기내와 호텔, 또는 물놀이 등 휴가지에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스타벅스가 지난 ‘2020 여름 e-프리퀀시’ 이벤트 증정품으로 제공해 ‘품절대란’을 일으킨 ‘서머 레디백’ 2종.(사진=스타벅스코리아)이번 스타벅스 음료(미션음료 포함) 구매에 따른 증정품 제공을 위한 e-스티커 적립 행사 기간은 이달 10일부터 7월11일까지다. 증정품 예약은 스타벅스 앱 ‘모바일 예약 시스템’을 통해 이달 10일부터 7월18일까지, 증정품 수령은 이달 13일부터 7월18일까지 가능하다. 단 서머 캐리백은 이달 20일부터 수령 가능하다.이번 여름 e-프리퀀시 역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이용자의 오프라인 대기 시간을 최소화하고 지정한 수령날짜에 증정품을 받아갈 수 있도록 모바일 예약 시스템을 운영해 편의성을 높일 예정이다. 이벤트 기간 중 모든 증정품은 모바일 앱 예약을 통해서만 수령 가능하다. 특정 증정품 재고 소진이 임박한 경우 예약 시스템 접속량이 많아지면서 발생하는 접속 지연을 방지하기 위해 시스템을 효율적으로 개선하고 서버를 추가 증설했다.아울러 보다 많은 소비자들에게 증정품 경험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품목에 상관없이 1개 ID당 첫 예약 포함 7일간 최대 5개까지 예약할 수 있도록 수량을 제한해 운영한다. 기간 내 첫 예약 후 7일을 초과하고 원하는 증정품 재고가 있을 경우에는 추가 예약이 가능하다.또 e-프리퀀시 행사 기간 중에는 스타벅스 앱 원격 주문 ‘사이렌오더’뿐 아니라 매장 방문 주문 시에도 1회 최대 20잔 구매로 제한 운영한다. 자가용으로 드라이브스루(DT) 매장을 이용하며 사이렌오더로 주문할 경우에는 회당 최대 10잔으로 제한된다. 다만 별도의 1일 구매 횟수 제한은 없어 원할 경우 여러 번에 걸친 주문은 가능하다.스타벅스 관계자는 “앞서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 사은품을 여러 개 선점하기 위해 음료를 100잔 이상 구매하고 버리고 가는 등 일부 사재기 및 리셀(되팔기) 사례와 매장 직원(바리스타)들의 업무 과부하를 방지하기 위해 이번에도 불가피하게 사전 예약과 구매 제한 방침을 뒀다”면서 “올 여름 e-프리퀀시 증정품 물량은 넉넉히 준비했고, 그중 ‘서머 캐리백’ 3종의 경우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글로벌 물류 지연 이슈로 다른 증정품들보다 며칠 늦은 이달 20일부터 실제 지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2.05.09 I 김범준 기자
완성·수입·중고차, 2개월 연속 동반부진…국내 車업계 '한숨'
  • 완성·수입·중고차, 2개월 연속 동반부진…국내 車업계 '한숨'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지난 4월 국내 완성차를 포함해 수입차와 중고차까지 모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에 더해 각종 원자재 품귀와 그로 인한 ‘카플레이션’(자동차와 인플레이션을 합친 용어) 현상까지 겹치며 침체 국면이 길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완성·수입·중고차, 4월 전년比 7.1%↓…코로나 이후 두 번째 동반 부진8일 국내 완성·수입·중고차 업계에 따르면 각 업체의 지난달 자동차 판매 및 등록량은 총 84만1625대(완성차는 해외판매 포함)로 전년 동기 대비 7.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동반 부진 현상은 직전 달인 3월에 이어 2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먼저 지난달 국내 완성차 5개사(현대자동차(005380)·기아(000270)·쌍용자동차(003620)·르노코리아자동차·한국지엠)의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은 59만5569대로 전년 동기 대비 6.6% 감소했다. 현대차와 기아를 중심으로 반도체 수급난에 따라 생산 일정을 조절한 것이 판매 부진의 원인이다. 지난 2년간 실적을 연거푸 경신하며 고공 행진해온 수입차도 비상이 걸렸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같은 기간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 대수는 2만3070대로 전년 동기 대비 9.8% 감소했다. 마찬가지로 반도체 수급난으로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로부터 물량 공급을 적게 받은 탓에 고객 인도 차량 수가 줄어든 게 급감의 원인이 됐다. 중고차 시장의 상황도 녹록지 않다.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가 국토교통부 자료를 토대로 집계한 지난달 중고차 등록 대수는 22만2986대(사업자 매입 및 기타 등록 제외)로 7.1% 줄었다.코로나19 확산 이후 완성·수입·중고차 실적이 일제히 하락한 것은 작년 9월에 이어 두 번째다. 지난해 부진은 올 1월까지 무려 넉달간 이어졌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올 하반기에는 반도체 수급난이 완화할 것으로 보이는데, 그 이전까지 최소 2개월은 더 실적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판단한다”며 “수입차도 상황은 마찬가지”라고 했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생산 차질 불가피 車 물량 부족…카플레이션 탓 최악 위기 중고차애초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은 올해 상반기면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관측됐으나 예상치 못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으로 악화하고 있다. 더 나아가 중국의 도시 봉쇄령으로 와이어링 하네스(전선뭉치) 등 부품 수급난도 발생해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자동차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고차 시장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한때 일부 중고차는 신차보다 비싼 가격에 거래되는 등 호황을 누렸지만 최근 상황이 달라졌다. 신차 출고가 늘어야 중고차 매물이 쌓이는데 신차 출고가 계속 지연되다보니 이른바 질 좋은 매물 찾기가 어려워졌다. 여기에 카플레이션이 심화하며 소비자 발길이 뚝 끊겼다. 실제 국내 최대 직영중고차 플랫폼 케이카(K car)는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 유통되는 출시 12년 이내 740여개 모델을 대상으로 평균 시세를 분석한 결과 이달 국산 모델의 약 50%, 수입 모델의 46%가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전월 19%, 10%에서 하락 비중이 각각 31%p, 36%p 늘어난 수치다. 중고차 수요가 줄면서 가격도 서서히 내려가고 있는 것이다.중고차 업계 관계자는 “높아진 차량 가격이 소비심리를 위축시키고 시장이 정체됨에 따라 자연스럽게 시세가 조정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중고차 값이 높아져 호황인 것처럼 비치지만, 현장에서는 정반대의 상황으로 분위기가 좋지 않다”고 말했다.
2022.05.08 I 송승현 기자
어린이날, 올바른 성장을 위해 자녀의 건강 살펴보는 것도 중요
  • 어린이날, 올바른 성장을 위해 자녀의 건강 살펴보는 것도 중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오는 5일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후 첫 번째로 맞이하는 어린이날(5월5일)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지친 어린이들에게 쉼과 활력을 주는 날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어린이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역시 선물이다. 장난감부터 게임기, 놀이공원까지 아이들을 기쁘게 할 특별한 선물을 고민하게 된다. 하지만 부모가 자녀에게 가장 주고 싶은 선물은 무엇보다도 건강일 것이다. 하루가 다르게 커가는 아이들이 씩씩하고 튼튼하게 자라길 바라는 마음에서다.특히 유년기에 올바른 건강 습관을 형성해야 평생 건강한 몸을 유지할 수 있는 만큼 어린이날을 맞아 자녀의 건강을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다. 자생한방병원 김노현 원장의 도움말로 유년기에 주의해야 할 질환과 한방 건강법에 대해 알아본다.◇ 늘어나는 소아비만 척추 건강까지 위협, 스트레칭으로 긴장 풀어줘야코로나19로 인해 집콕이 일상화되며 활동량은 줄고 야식, 배달음식, 간편식 등을 섭취하는 일이 많아졌다. 거리두기가 해제된 시점에서 지난 2년 동안 자녀의 체중증가가 소아비만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는지 눈여겨보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로 서울시교육청에서 공개한 ‘2021 학생 건강검진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유행이 본격화된 이후 소아·청소년 비만이 26.7%에서 32.1%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서울 초·중·고교생 3명 중 1명은 과체중 혹은 비만이라는 것이다.과거에는 ‘살이 키로 간다’고 생각하며 소아비만을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도 했지만 체중증가는 척추질환을 야기할 수 있어 반드시 주의가 필요하다. 몸무게가 늘면 우리 몸을 받치고 있는 척추의 부담도 증가하기 때문이다. 과도한 하중이 전해질 경우 척추가 옆으로 휘는 척추측만증이 발생하거나 주변 근육의 긴장으로 뻐근한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척추측만증의 경우 저연령대에서 빈발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보다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척추측만증 환자 중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는 것은 10대(41.6%)인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 어린 0~9세에서는 2020년(4725명) 대비 지난해(6141명) 증가율이 대략 30%나 됐다. 이에 서울시교육청에서는 심각성을 인지하고 소아비만과 척추측만증 학생에 대한 검사비 지원을 결정하기도 했다.만약 아이가 허리에 불편함을 호소한다면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허리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동작으로는 ‘대자 틀기 스트레칭’이 있다. 먼저 바닥에 등을 대고 누워 대자로 팔다리를 벌린다. 몸을 왼쪽으로 돌리며 왼쪽 머리 위 45도로 오른손을 뻗고 오른발은 발가락 끝을 뒤로 보낸다. 15초간 자세를 유지한 뒤 제자리로 돌아와 반대쪽도 동일하게 실시한다. 하루에 총 3세트를 반복하면 척추 각각의 분절을 풀고 혈액순환을 도와 디스크(추간판) 주변 조직의 대사를 촉진한다.◇ 미세먼지에 코로나 후유증까지, 오과차와 한약제제 복용 시 호흡기 건강에 도움돼면역체계가 불안정한 영유아기 아이들은 봄철 호흡기 건강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일교차가 크고 대기가 건조한 데다가 꽃가루나 미세먼지로 인해 기관지에 염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0세 미만의 어린이 가운데 절반은 코로나19에 감염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난 만큼 후유증 문제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아이들의 봄철 호흡기 건강과 함께 코로나19 후유증 완화에 도움이 되는 한방차로는 오과차가 있다. 호두 10개, 은행 15개, 밤 7개, 대추 10개, 생강 한 덩어리를 4L 물에 넣어 1시간 가량 충분히 끓인 후 마시면 된다. 은은한 단맛이 느껴지기 때문에 어린이도 부담 없이 마실 수 있으며 기호에 따라 꿀을 곁들여도 좋다. 오과차는 영양가가 높아 ‘왕의 보양차’라고 불리며 특히 호두에는 항염증 효능이 높은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어 폐와 기관지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시간이 지나도 증상이 지속되거나 코로나 후유증으로 기침과 가래가 남아있다면 은교산과 형개연교탕 등 한약을 복용하는 것도 좋다. 대표적으로 은교산은 해열 작용과 인후통 완화 효과가 뛰어나 최근 품귀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두 처방 모두 건강보험의 적용을 받는 한약으로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목디스크로 이어질 수 있는 스마트폰 사용, 통증 지속된다면 치료해야코로나19 이후 아이들의 늘어난 스마트폰 사용량도 건강을 위협하는 요인 중 하나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의 ‘2021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에 따르면 영유아 아이들의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 현황은 2019년 22.9%에서 2021년 28.4%로 상승세를 보였다. 청소년의 경우는 더욱 심각했다. 2019년 30.2%에서 2021년 37%로 증가했으며 가장 높은 위험군에 속했다.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 현황 그래프 하지만 장시간의 스마트폰 사용은 목에 부담을 가중시켜 목 통증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목디스크(경추추간판탈출증)까지 야기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로 미국 뉴욕 척추수술 및 재활의학센터의 케네스 한즈 박사의 연구 결과 스마트폰 사용 시 목을 15도만 숙여도 목에 12.2kg에 달하는 압력이 가해지는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따라서 평소 자녀가 목 결림 및 통증, 손가락 저림 등의 증상을 호소했다면 가까운 병원을 방문해 검진을 받아야 한다.한방에서는 비수술 치료법 중 하나인 추나요법으로 안전하게 통증의 원인을 바로잡는다. 추나요법은 한의사가 직접 뼈와 근육, 인대 등을 밀고 당기는 수기요법으로 강도와 세기를 조절하며 치료하기 때문에 어린이도 무리 없이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추나요법의 목 통증 완화 효과는 객관적으로도 입증됐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가 미국의사협회 공식 국제학술지 중 하나인 ‘JAMA Network Open’에 게재한 연구논문에 따르면 추나요법의 치료 5주 후 목 통증 감소폭은 56%로 뛰어난 치료효과를 보였다. 반면 진통제와 물리치료 등 일반치료법의 감소폭은 29%에 그쳤다.자생한방병원 김노현 원장은 “어린이들은 통증 및 신체적 증상 표현에 소극적이기 때문에 부모의 세심한 관심이 중요하다”며 “유년기부터 올바른 건강관리 습관을 갖춰야 전반적인 신체 건강을 유지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2022.05.05 I 이순용 기자
"1인당 3병만" 푸틴 때문에 식용유도 마음대로 못산다
  • "1인당 3병만" 푸틴 때문에 식용유도 마음대로 못산다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일으킨 전쟁으로 유럽에서는 때아닌 ‘식용유 대란’이 일어났다. 해바라기유 공급이 줄면서 유럽과 프랑스 등의 대형마트에서 1인당 식용유 구매 한도를 두는 상황이다.이달 초 프랑스 파리의 한 슈퍼마켓 식용유 판매대 한쪽이 텅 비어 있다. (사진= AFP)◇우크라 전쟁으로 해바라기유 공급에 ‘빨간불’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전 세계적인 식용유 공급난이 심화하면서 영국을 비롯한 유럽 각국 유통업계에서는 최근 1인당 식용유 구매량을 제한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우크라이나는 전 세계 해바라기유 시장에서 절반가량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러시아와 합하면 비중은 78%로 늘어난다. 우크라이나산 해바라기유는 러시아의 침공으로 생산과 운송에 모두 차질을 빚고 있고, 러시아도 서방의 제재로 일부 물량 수출에 제동이 걸린 상황이다. 당장은 재고 비축 물량이 있지만,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가 더해지면서 공급난이 현실화하고 있다. 자국 해바라기유 소비량의 83%를 우크라이나에서 수입하는 영국 소비자들은 이번 사태의 직격타를 맞았다. 영국 대형마트 체인인 테스코에서는 고객당 식용유를 최대 3병까지만 살 수 있도록 했고, 또 다른 대형 슈퍼마켓 체인 모리슨스와 웨이트로즈는 최대 2병까지로 제한했다. 영국 식품안정청(FSA)은 지난달 “식품업계에서는 영국 내 해바라기유 공급이 몇 주 안에 바닥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하고 있다”라고 밝혔다프랑스 매체 더로컬(The Local)은 일부 슈퍼마켓에서 사재기(panic buying)로 매장 내 공급에 문제가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해바라기유 구매 한도를 두고 있다고 전했다. 현지 식당 도매 업체 메트로는 사업자 고객들에게도 하루 최대 50리터의 해바라기유 구매 한도를 적용하고 있다. 다른 유럽국가들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그리스 슈퍼마켓 AB는 지난 몇주 동안 1인당 해바라기유 구매 한도를 3병으로 제한했고. 벨기에 슈퍼마켓 체인 콜루이트는 식용유를 최대 2리터까지만 구매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터키 관영 아나돌루통신이 전했다. 스페인, 덴마크, 터키 등에서도 식용유 구매 한도를 제한하는 유통업체가 생겨나고 있다. 미 농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우크라이나가 해바라기유를 수출한 국가는 인도, 중국, 중동, 북아프리카, 유럽연합(EU) 등이다. 유럽 뿐 아니라 이들 국가에서도 조만간 해바라기유 품귀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의 해바라기 밭. 러시아의 침공으로 전세계 해바라기유 시장에서 절반 가량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우크라이나가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사진= AFP) ◇공급망 악화에 인니 팜유 수출 중단까지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그야말로 ‘엎친 데 덮친 격’이라고 할 수 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공급망이 악화되면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던 식용유 가격에 기름을 부은 격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세계 1위 팜유 수출국인 인도네시아는 최근 팜유 수출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가뭄과 작황 부진으로 대두유와 카놀라유 공급도 예년에 못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3월 식용유 지수는 전월보다 23.2% 오른 248.6을 기록했다. 영국 식음료연맹(FDF)의 최고과학책임자 케이트 할리웰은 “이미 코로나19로 붕괴한 공급망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더 어려워졌고 해바라기유 같은 일부 원료의 부족을 초래하고 대체 재료의 가격을 올리고 있다”라고 설명했다.일부 기업들은 비용 상승을 막기 위해 해바라기유를 다른 식물성 기름으로 대체하겠다고 밝혔다. 유니레버는 비용 절감을 위해 일부 식품에서 해바라기유 대신 카놀라유를 대신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프랑스 정부는 식품업체들이 해바라기유를 다른 기름으로 대체할 경우 라벨을 갱신할 수 있도록 최대 6개월의 유예기간을 주기로 했다. 롭 맥키 미국제빵협회(ABA) 회장은 “제빵업계에서 사용하는 3대 주요 식용유 중 우크라이나 해바라기유와 인도네시아 팜유 공급이 완전한 혼란에 빠졌다”며, 바이오디젤 원료로 쓰이는 콩기름 재고를 식품업계로 돌리도록 연방 정부가 나서라고 촉구했다.
2022.05.02 I 장영은 기자
띠부씰은 시작일뿐…20년만에 돌아온 포켓몬 열풍 왜?
  • 띠부씰은 시작일뿐…20년만에 돌아온 포켓몬 열풍 왜?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광풍’. 지난 2월에 출시해 1500만개가 넘게 팔려나간 ‘돌아온 포켓몬빵’ 신드롬을 표현하는 가장 정확한 말이다. MZ세대가 어렸을 적 ‘포켓몬빵’과 함께 한 추억이 세월을 돌고 돌아 중고거래 시장을 들썩이게 하고, 거대한 사회 현상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빵에 동봉된 포켓몬 캐릭터 ‘띠부띠부씰(떼었다 붙였다 할 수 있는 스티커)’은 중고장터의 귀한 몸이다. 가장 희귀한 ‘뮤’, ‘뮤츠’ 캐릭터 씰 중고거래가는 제품 출시 이후 현재까지 시세 5만원 안팎에서 하락할 줄 모른다. 빵(1500원), 디저트(2000~3300원)의 가격을 훨씬 웃돌지만 이마저도 판매 등록이 무섭게 팔려나간다. 중고거래 플랫폼 번개장터에 따르면 3월 첫 2주간(2월 28일~3월 13일) 포켓몬의 검색량은 약 36만7000건으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이에 번개장터 내에서도 159종의 띠부띠부씰을 완성하려는 사용자들의 거래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띠부띠부씰 중에서도 희소성이 있는 ‘뮤’서울의 한 대형마트 앞에서 포켓몬빵을 구매하려는 시민들이 매장 오픈을 기다리고 있다.(사진=뉴스1)는 수요가 높아 2만건 가량 검색량을 기록했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사행성 논란도 불거지고 있다. “고작 스티커 하나를 구하려고 사람들이 줄을 서고, 몇만원씩 하는 걸 또 구매하는 게 이해가 안 간다”는 여론도 제법 된다.어쨌든 포켓몬 광풍은 부정할 수 없는 현상이다. 오늘도 포켓몬 ‘띠부띠부씰’을 구하려는 인파는 편의점으로, 마트로 몰린다. 유통가에선 온·오프라인을 막론하고 제품을 하나라도 더 받기에 급급하고, 받는 대로 날개돋친듯 팔려나간다.SPC그룹은 밀려드는 수량을 맞추기 위해 시화·성남·영남공장 등을 24시간 가동하고 있다. 그럼에도 온·오프라인에서 ‘오픈 런(매장 문이 열기전부터 줄을 서는 현상)’이 일상이다. 최근 온라인에서도 판매를 시작했는데, SPC삼립 공식몰을 비롯해 11번가, H몰 등에서는 매일 오전 11시 판매 시작 후 1분도 채 안 돼 매진행렬이 이어진다.고객들은 일본 직구 시장까지 뒤지고 나섰다. SPC삼립 제품을 구하기가 여간 쉽지 않으니, 일본 제빵업체 다이이치빵이 생산하는 포켓몬빵을 구하려는 ‘직구족’까지 등장한 것. 16년 만에 재출시한 ‘포켓몬빵’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가운데 3월 16일 경기 수원시의 한 마트에서 포켓몬빵 품절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있다.(사진=뉴스1)SPC삼립은 ‘띠부띠부씰’ 수요를 맞추기 위해 조만간 케익류 제품도 낼 예정이다. SPC삼립이 준비하는 롤케익 제품은 용량이 430g으로 ‘포켓몬빵(80~100g)’에 비해 3~4배 크다. 늘린 용량만큼 ‘띠부띠부씰’도 3개가 들어간다. 롤케익 제품이 출시되면 포켓몬 ‘띠부띠부씰’을 찾던 고객의 갈증도 일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용량이 커진 만큼 가격도 1만원을 훌쩍 넘을 것이라는 관측이다.SPC그룹은 포켓몬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한 마케팅을 빵에만 한정하지 않고 있다. 포켓몬 인기가 식지않고 있는 만큼 다양한 상품군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과거 잘나가던 제품이 생산라인을 늘려서 실패했던 ‘증설의 저주’를 피하기 위해서다. 일례로 SPC그룹의 배스킨라빈스는 내달 포켓몬을 활용한 케이크와 아이스크림 제품을 어린이날에 맞춰 출시한다. 포켓몬 피규어 등을 만들어 매장에서 판매할 예정이다.SPC삼립만 포켓몬 ‘띠부띠부씰’을 독점 공급할 수 있기에 유통가에서는 ‘유사’ 제품 마케팅에 한창이다. 쿠팡은 포켓몬 ‘홀로그램씰’이 들어있는 냉동간식 하림의 ‘포켓몬 치즈핫도그’, ‘포켓몬 치즈너겟’을 출시했다. 롯데마트의 완구매장 ‘토이저러스’는 포켓몬 50종 스티커가 랜덤으로 1장씩 들어 있는 ‘포켓몬스터 스낵 3종’을 내놓았다.농심켈로그는 시리얼 브랜드 ‘첵스초코 포켓몬 기획팩’을 선보였다. 첵스초코에 동봉된 피카츄 카드는 일본의 월간 만화잡지에서 한정판으로 출시한 카드의 한국 버전이다. SPC삼립 관계자는 “어린이부터 과거를 추억하는 성인까지 폭넓게 사랑받고 있는 포켓몬빵 ‘진화’를 테마로 맛과 품질, 띠부띠부씰까지 업그레이드했다”며 “앞으로도 추억을 소환할 수 있는 포켓몬빵 신제품 출시가 다양하게 예정돼 있으니 기대해달라”고 말했다.(사진=번개장터)‘포켓몬빵’ 광풍을 설명하는 핵심 키워드는 ‘추억’이다. ‘포켓몬빵’은 지난 1999년 SBS에서 ‘포켓몬스터’ 애니메이션이 방영된 후 폭발적인 인기를 끌자, 롯데제과 등에서 여러가지 믹스 상품이 나온 것이 시초라고 볼 수 있다. 그 중 ‘띠부띠부씰’은 1990년대 후반 당시 어린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면서 수집하는 게 유행이 됐다. 당시 심지어 한 달에 무려 500만개가 넘게 팔리기도 했다.이제 경제력이 생긴 2030세대들에겐 한때는 큰 돈이었던 빵 한 봉지를 마음껏 살 수 있게 됐고, 이게 포켓몬빵 열풍의 가장 큰 원동력이다. 추억의 아이템을 20여년 만에 다시 사 모으고, 희귀 캐릭터를 얻게 되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도 있으니 구매에 중독이 되는 것이다.30대 초반 하모(남)씨는 “어릴 때 용돈을 겨우 모아 사먹던 추억의 빵인데 2월 재출시 당시 아직 구하기 어렵지 않았을 때 반가운 마음에 한꺼번에 20개를 산 적도 있다”며 “그렇게 얻은 ‘띠부띠부씰’은 어릴 적 추억을 다시 소환해 주며 나에게 구매 금액 이상의 가치를 줬다”고 말했다.업계에서는 포켓몬 광풍이 지나치게 과열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어차피 몇 년 동안 이어질 현상이 아니기 때문에 너무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보고 있다.유통업계 관계자는 “LP, 유선 전화기 같은 골동품들도 수십만원을 호가하는데 이해가 가지 않는 가격일 수 있다. 하지만 중고거래 시장은 꼭 논리적으로만 작동하는 게 아니다”라며 “사람 개개인이 갖고 있는 추억과 향수가 가치를 만들고 그게 반영되는 현상이 포켓몬 ‘띠부띠부씰’ 열풍”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굳이 이 현상을 고깝게 보기 보다는 다양하게 나오는 캐릭터 제품들이 훗날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도 있다는 쪽으로 보는 게 맞지 않나”라고 반문했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2022.04.30 I 정병묵 기자
1990년 출시 1만원짜리 건담 프라모델…지금 가격보니
  • 1990년 출시 1만원짜리 건담 프라모델…지금 가격보니
  •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지금 당장 집에 가서 추억의 물건을 보관하고 있는 창고를 뒤져 보자. 만약 어릴 때 구입해서 아직까지 만들지 않은 프라모델이 있다면 좋은 재테크 아이템이 될 수 있다. 특히 기동전사 건담 프라모델(건프라)은 탄탄한 마니아층을 기반으로 수요가 많은 편이다. 더 이상 생산되지 않는 희귀한 건프라는 부르는 게 값이다.1990년 3월 일본 반다이가 출시한 최초의 하이 그레이드(HG) 퍼스트 건담이 대표적이다. 당시 기술력을 총집약해 내놓은 이 건프라는 시스템 인서트 방식을 적용해 하나의 파츠에 여러가지 성형색을 구현한 게 특징이다. 도색을 하지 않아도 애니메이션에서 막 튀어나온 것 같은 충격적인 퀄리티를 보여줘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야후 옥션에 경매 매물로 올라온 HG 퍼스트 건담.그러나 1999년 5월 반다이가 HG 등급을 새롭게 재편하면서 초기 HG 퍼스트 건담은 2001년 3월을 마지막으로 생산이 종료됐다. 더 이상 구할 수 없다는 희소성 때문에 이 건프라는 중고 거래에서 발매가(1000엔)보다 훨씬 높은 가격에 팔린다. 현재 일본 야후 옥션에서는 시초가 3만엔에 경매 매물이 올라와 있다. 무려 30배 높은 금액이다.반다이가 특정 건프라 제품의 생산을 종료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심지어 1980년 7월에 출시된 최초의 건프라 1/144 스케일 퍼스트 건담은 아직까지도 재판되고 있다. HG 퍼스트 건담의 희소성은 바로 여기서 나온다.물론 HG 퍼스트 건담이 모두 이같은 가격에 거래되는 건 아니다. 당연히 미개봉이어야 하고, 박스 상태도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깨끗해야 한다. 박스가 구겨지거나 변색이 됐다면 아무리 미개봉 제품이라도 1만엔 이하로 거래되는 경우가 많다.공식적으로 절판되지 않았지만 수년째 생산되지 않는 건프라도 재테크 아이템으로 손색이 없다. 마스터 그레이드(MG) 시리즈로 2008년 3월에 출시된 자쿠 마인레이어는 발매가(4500엔)의 2~3배 수준에서 경매가 시작된다. 하이퍼 하이브리드 모델(HY2M) 글로리어스 시리즈로 2003년에 나온 구프와 릭돔은 2007년 재판 후에도 여전히 구하기 힘든 건프라로 꼽힌다.MG 시리즈로 출시된 자쿠 마인레이어는 구하기 힘든 레어 건프라로 꼽힌다. (사진=반다이)한정판 건프라 역시 높은 프리미엄이 붙는다. 프리미엄 반다이를 통해 발매되는 다양한 한정판 건프라는 제품 예약 시작과 동시에 품절되는 경우가 많아서다. ‘건프라 엑스포’ 등 행사장에서만 판매한 건프라도 발매가 대비 최소 2배 이상 가격에 거래되는 경우가 많다.코로나19 사태 이후 반다이의 생산이 차질을 빚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최근에는 건프라 품귀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 절판 제품이나 한정판 제품이 아닌 일반판의 경우도 인기 제품에는 프리미엄이 붙기도 한다. 일각에선 건프라 품귀 현상이 갈수록 심해질 것으로 본다. 2022년 5월 현재 MG 220종, HG 241종 등 수많은 제품을 번갈아 생산할 수밖에 없다 보니 갈수록 재판 주기가 길어질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건프라 업계에 종사하는 최종수(44) 씨는 “요즘에는 건프라 수급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에 만약 만들지 않고 보관 중인 건프라가 있다면 매력적인 재테크 아이템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내가 하면 재테크, 남이 하면 되팔이’라는 공식은 건프라에도 적용된다. 제품 출시 시기에 맞춰 대량 구입한 뒤 희소성이 높아지면 프리미엄을 붙여 판매하는 전문 ‘되팔러’들은 종종 비난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이들로 인해 가뜩이나 공급이 부족한 건프라 품귀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022.04.30 I 피용익 기자
돈 되는 얼음 장사
  • 돈 되는 얼음 장사 [물에 관한 알쓸신잡]
  • [최종수 토지주택연구원 연구위원] 남산 아래 묵적골에 책 읽기만 즐기는 가난한 선비가 있었습니다. 쌀독에 쌀이 떨어져도, 겨울에 땔감이 없어도 살림 걱정은 아랑곳없이 하루 종일 책만 읽습니다. 당연히 집안 살림은 말이 아니었겠지요. 아내가 품을 팔거나 삯바느질을 해서 근근이 끼니를 연명하는 수준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참다못한 아내가 과거도 보지 않으면서 책은 왜 읽느냐며 농사도 못 짓고 장사도 못하면 도둑질이라도 해야 굶어 죽지 않겠느냐고 심하게 푸념을 늘어놓습니다.가난한 선비는 우리가 알고 있는 허생전의 주인공 허생입니다. 아내의 구박에 허생은 책 읽기를 접고 한양의 변 부자를 찾아가 1만냥이라는 거금을 빌립니다. 그리고는 안성으로 내려가 그 돈으로 시장에 있는 과일을 몽땅 사들입니다.얼마 지나지 않아 시장에는 과일 품귀현상이 빚어졌고 허생은 10배가 넘는 가격으로 되팔아 막대한 폭리를 취합니다. 큰돈을 번 허생은 이렇게 말합니다. “허어, 겨우 만 냥으로 이 나라를 기울게 할 수 있다니 국가의 심천(深淺)을 알만하구나!”허생전이 돈벌이에 관심을 뒀다기보다는 매점매석을 경계하고 풍자하기 위한 것이었음을 알게 하는 대목입니다. 허생이 사재기를 한 물품도 서민의 생필품과는 거리가 있는 제사상에 필요한 과일과 갓의 재료인 말총이었습니다. 조선 후기의 열악한 유통구조와 나라의 허술한 관리로 돈푼 꽤나 있는 사람들은 너도나도 매점매석에 뛰어들어 재미를 보고 있었습니다. 매점매석 대상이 된 물품도 과일을 비롯해 특산물, 곡물류 등 돈이 된다 싶은 물건은 가리지 않았습니다. 그중에는 흥미로운 품목도 있었는데 바로 얼음입니다. 어떻게 얼음이 매점매석 품목이 되었을까요? 조선 후기에 상공업이 발달하고 화폐 유통이 늘어나면서 어류와 육류의 냉장 보관을 위한 얼음 수요가 늘어납니다. 얼음 찾는 곳이 늘어나자 이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개인이 운영하는 사설 빙고가 등장하기 시작합니다.얼음 공급을 위한 빙계(氷契)라는 조직도 등장하는데 지금으로 말하면 얼음공급협동조합쯤 되겠지요. 이들은 정부가 필요로 하는 얼음을 무상으로 공급해 주는 조건으로 한강 얼음을 채취하는 독점권을 따냅니다.한양의 얼음 공급을 독점한 이들의 농간으로 얼음 가격은 천정부지로 뛰기 시작합니다. 얼음장사가 돈이 된다는 소문이 돌면서 지체 높은 양반들도 이 사업에 뛰어듭니다. 2012년에 개봉했던 우리나라 코믹 사극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 바로 얼음장사를 모티브로 한 영화입니다. 영화의 내용은 대충 이렇습니다. 조선 후기에 얼음 독점권을 가지고 비리를 저지르는 좌의정 조명수를 상대로 몇몇 꾼들이 서빙고에 있는 얼음을 털어 바람과 함께 사라진다는 줄거리입니다.대부분 뭔가를 훔치는 영화에서 도둑들이 노리는 것은 거액의 돈이나, 값비싼 보석이 대부분인데 이 영화에서는 얼음을 그 대상으로 하고 있어 소재가 그야말로 ‘쿨’합니다. 영화가 흥행에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소재 자체는 신선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겨울에 얼음을 저장했다가 여름에 이용하는 방식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에서 수천 년의 오랜 역사를 가진 인류의 지혜입니다. 이렇게 저장한 얼음은 여름에 큰 가치를 발휘했고 때로는 큰돈이 되기도 했습니다. 더울 때 얼음이 가치가 있다면 추운 지방에서 얼음을 채취해 더운 지방에 가져가 팔면 장사가 되지 않을까요? 이런 돈키호테와 같은 생각을 한 사람이 1800년대초 미국에 나타났습니다. 한강에서 얼음을 채취하는 모습. (이미지=국가기록원)프레데릭 튜더(Frederic Tudor)는 23살의 젊은 나이에 보스턴의 한 호수에서 80t 가량의 얼음을 채취해 배에 싣고 카리브해의 열대지방 섬으로 이동합니다. 호기롭게 시작한 첫 시도는 보기 좋게 실패로 끝납니다. 현지에 얼음을 보관할 창고가 없었던 것도 문제였지만, 더 큰 문제는 얼음을 처음 본 열대지방 현지인들의 무관심이었습니다. 어쩌면 그들은 난생처음 얼음을 보고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정도로 여겼겠지요. 튜더가 실망하고 사업을 접었으면 세상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을 겁니다.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고 현지에 얼음 보관창고를 짓고 현지인들에게 얼음의 쓰임새를 알려줍니다.그의 영업 수완 덕분에 열대지방에서의 얼음 수요는 점점 늘어납니다. 얼음을 싣고 갔다가 돌아올 때는 열대과일을 냉장 보관하여 뉴욕으로 실어 나름으로써 얼음 장사를 통한 수익은 점점 커집니다. (이미지=이미지투데이)얼음 보급이 확대되면서 얼음을 직접 소비하는 수요 외에 채소와 생선을 장기간 냉장 보관하기 위한 냉매로서의 수요도 점점 늘어납니다. 튜더의 얼음 장사는 전 세계로 시장을 넓혀갔고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경쟁자들도 생겨나기 시작합니다. 유럽에서는 노르웨이가 얼음 장사에 뛰어들어 매년 수백만t의 얼음을 영국과 독일에 수출합니다. 이렇게 성장을 거듭하던 얼음장사는 19세기 후반을 정점으로 꺾이기 시작합니다. 얼음 수요가 줄어들었기 때문이 아니라 계절에 상관없이 얼음을 만들 수 있는 냉장고가 발명되었기 때문이죠. 냉장고가 보급되기 시작한 초기에는 공장 얼음이 자연 얼음에 비해 비쌌기 때문에 자연에서 얼음을 채취하는 일은 한동안 계속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1950년대 후반까지 한강에서 얼음을 채취하곤 했습니다.겨울에 얼음을 채취해 여름에 파는 얼음 장사는 한때 대박 사업 아이템이었지만 냉장고에 밀려 역사에서 사라졌습니다. 그런데 요즘 겨울 날씨를 보면 냉장고가 나타나지 않았어도 한강에서 얼음을 채취하는 장사는 사라졌을 것 같습니다.기후변화로 겨울이 따뜻해지면서 한강이 얼지 않는 해가 점점 늘어나고 있으니 말입니다. 더운 여름철 우리에게 시원함을 제공해 주는 냉장고와 에어컨 때문에 지구가 더 더워진다고 하니 참 아이러니합니다. ■최종수 연구위원(박사·기술사)은△토지주택연구원 연구위원 △University of Utah Visiting Professor △국회물포럼 물순환위원회 위원 △환경부 자문위원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자문위원 △대전광역시 물순환위원회 위원 △한국물환경학회 이사 △한국방재학회 이사
2022.04.30 I 이명철 기자
"생산량 넉넉한데" 인니가 팜유 수출금지한 이유는
  • "생산량 넉넉한데" 인니가 팜유 수출금지한 이유는[궁즉답]
  • 이데일리는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질문을 담당기자들이 상세하게 답변드리는 ‘궁금하세요? 즉시 답해드립니다’(궁즉답)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사진=AFP)Q. 세계 최대 팜유 생산국인 인도네시아는 생산량의 3분의 1 가량을 국내에서 소비하는데 왜 식용유 부족 사태가 발생해 수출 금지에 의존하게 됐는지 궁금합니다.[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인도네시아는 28일(현지시간) 0시부터 △팜유 원유(CPO·crude palm oil) △정제·표백·탈취(RBD) 팜올레인 △RBD 팜유에 대한 수출을 금지했습니다. 이는 RBD 팜올레인에 한정해 수출을 금지하겠다고 했던 결정을 하루 만에 뒤집은 것입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불법 선적을 막기 위해 수출항에 군함까지 배치해 단속에 나섰습니다. 일단 팜유 원유는 팜나무 열매를 압착해서 짜낸 것입니다. 이를 정제·표백·탈취(Refined·Bleached·Deodrized)하면 RBD 팜유가 됩니다. 여기서 분획 공정을 한 번 더 거치면 고체 부분인 RBD 팜스테아린과 액체 부분인 RBD 팜올레인으로 분리됩니다. 주요 식용유에는 팜유 외에도 대두유, 해바라기유, 카놀라유 등이 있는데요. 이 중 팜유가 전 세계 식물성 기름 출하량의 거의 60%를 차지합니다. 팜유는 식용유와 화장품·세제·바이오디젤 등의 원료로도 쓰입니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최대 팜유 생산국이자 수출국으로, 전체 팜유 물량 중 약 60%를 공급합니다.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사진=AFP)◇생산량 충분한데도 품귀?…“유통체계 문제” 생산량만 놓고 보자면 인도네시아가 자국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한다는 것은 선뜻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미국 농무부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연간 4500만톤 이상의 팜유를 생산합니다. 이 중 인도네시아 국내 소비량은 약 1650만톤이며, 식용유 소비량은 그중에서도 500톤에 그칩니다. 그런데도 인도네시아에서는 식용유 품귀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조코 위도도(이하 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도 28일 수출 금지령 시행을 알리면서 “세계 최대의 팜유 생산국인 우리가 식용유를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은 아이러니”라고 토로했습니다. 원인은 생산이 아닌 유통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인도네시아 식물성 기름 산업 협회(DMSI) 의장 대행인 사하트 시나가는 블룸버그통신에 “일반적으로 식용유 산업의 많은 부분이 수출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국내 소비를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을 만큼 구조화돼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인도네시아는 1만 7000개 이상의 섬으로 구성된 국가입니다. 이같은 특성 때문에 유통망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미등록 업체들도 난무합니다. 국가에 공식적으로 등록한 식용유 처리 공장은 75곳에 불과합니다. ◇우크라 전쟁으로 팜유 수요도 증가 해바라기유, 대두유, 카놀라유 등에 대한 수요가 팜유로 쏠린 것도 영향을 끼쳤습니다. 전쟁을 치르고 있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해바라기유 1·2위 수출국으로 전세계 수출의 8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대두유가 남미의 가뭄으로 최대 수출국인 아르헨티나의 공급이 제한됐고, 카놀라유는 캐나다의 작황 부진으로 공급 부족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대외 수요가 크게 늘어나자 인도네시아의 식용유 업체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수출에 열을 올리게 됐습니다. 하지만 얼마나 많은 업체가 어느 정도의 물량을 수출하는지 정확한 파악이 이뤄지지 못해 국내 수요가 부족하게 된 것입니다. 아울러 인도네시아 정부는 ‘선(先) 내수 공급, 후(後) 수출’ 정책을 펼치고 있는데, 고위 공무원들이 수출업체들과 유착해 원칙을 무너뜨렸던 것도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지난 1월 전체 판매 물량의 20%를 내수용으로 공급한 업체에 한해 팜유 수출을 허가하기로 결정했는데, 공무원이 개입해 이를 무력화한 것입니다. (사진=AFP)◇가격 상한제 등 정부정책 실패도 원인 정부의 정책 실패도 원인 중 하나로 꼽힙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식용유 가격 급등에 대응해 가격 상한제를 도입했습니다. 그 결과 유통업자들은 공급 물량을 대폭 줄이고 암거래가 성행하게 됐습니다. 암시장에서는 정부 목표의 두 배 수준으로 가격이 형성됐고, 시장 가격도 목표치보다 높아졌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생필품 물가가 치솟는 상황에서 식용유 가격까지 급등하자 시민들은 곳곳에서 항의 시위에 나섰습니다. 조코위 대통령의 지지율도 올해 초 75.3%에서 이번 달 59.9%로 급락했습니다. 결국 조코위 대통령은 성난 민심을 달래기 위해 수출 금지 조치를 취하게 된 것입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국내 대용량 식용유 가격이 리터(L)당 1만 4000루피아(약 1220원)로 떨어질 때까지는 수출 금지령을 해제하지 않겠다는 방침입니다. 현재 인도네시아의 대용량 식용유 가격은 리터당 1만 7000루피아(약 1480원) 수준입니다. 다만 자국내 수요에 비해 생산량이 워낙 많아 이번 수출 금지 사태가 장기화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2022.04.29 I 방성훈 기자
솔루스첨단소재, ACC에 5년간 2000억원 규모 전지박 공급
  • 솔루스첨단소재, ACC에 5년간 2000억원 규모 전지박 공급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솔루스첨단소재가 유럽 최대 전기차 배터리(이차전지) 제조업체인 ACC(Automotive Cells Company)와 전지박 중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솔루스첨단소재(336370)는 이번 계약에 따라 2024년부터 2028년까지 5년간 2000억여원 규모의 전지박을 차례대로 공급한다. 해당 물량은 솔루스첨단소재 헝가리 공장에서 생산해 프랑스 두브린에 위치한 ACC의 첫 번째 기가팩토리로 인도될 예정이다. 전지박은 배터리 음극에 씌우는 얇은 구리막으로 △전자 이동 경로 △배터리에서의 열을 외부로 방출 △전극 형상을 유지하는 지지체 등의 역할을 맡는다. 솔루스첨단소재는 고객 맞춤형 전지박 제조 기술력을 인정받아 ACC의 공급사로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헝가리 공장은 솔루스첨단소재의 자회사인 서킷포일 룩셈부르크(CFL·Circuit Foil Luxembourg)가 전수한 세계 최초 전지박 개발 기술과 생산 노하우를 활용해 ACC 특화형 전지박을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유럽 내 유일한 전지박 생산 기지인 헝가리 공장은 유럽연합(EU)의 역내 전기차 배터리 자급자족 선언으로 판매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지리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게 솔루스첨단소재의 설명이다. 특히 ACC의 프랑스 기가팩토리까지 당일 배송도 가능해 제품 품질 관리와 고객 밀착 지원이 편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ACC는 프랑스 대표 에너지 기업인 토탈의 자회사 사프트와 글로벌 완성차 기업인 스텔란티스가 세운 전기차 배터리 합작사다. 솔루스첨단소재는 ACC와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를 선행 연구·개발하기 위한 파트너로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이준욱 솔루스첨단소재 전지박 영업사업부 상무는 “이번 공급 계약 체결은 완성차 시장 생태계로의 지속적인 진입과 고객사 다변화를 위한 노력의 결실”이라며 “유럽의 탄소중립 실현 본격화와 전지박 품귀 현상이 맞물려 솔루스첨단소재의 입지는 앞으로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솔루스첨단소재의 헝가리 공장에서 생산된 전지박 (사진=솔루스첨단소재)
2022.04.27 I 박순엽 기자
샘표, 팜유 대란 주춤에 주가 급락
  • [특징주]샘표, 팜유 대란 주춤에 주가 급락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글로벌 식용유 대란 가능성에 최근 강세를 보였던 샘표(007540)가 급락 중이다. 인도네시아가 수출금지품목에서 팜유 원유를 제외하기로 하면서 식용유 대란 가능성이 낮아진 것이 하락 요인으로 보인다. 2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40분 기준 샘표는 전 거래일보다 14.73%(1만3800원) 내린 7만9500원에 거래 중이다. 장중 15.47% 떨어진 7만9200원을 터치하기도 했다. 급락에 정적VI가 발동되기도 했다.샘표는 인도네시아의 팜유 수출 중단에 몸값을 급격하게 올렸다. 이날 장이 열리자마자 10만4000원을 터치하며 52주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하지만 이내 하락세로 돌아서 그동안의 상승분을 일부 반납하고 있다. 개장 40분만에 68만주가 거래됐다. 거래대금은 620억원에 이른다. 인도네시아는 오는 28일부터 팜유 수출을 금지하기로 발표한 가운데, 수출 금지 품목이 식용유 원료인 ‘정제·표백·탈취(RBD) 팜올레인’으로 한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팜 열매를 압착해서 짜낸 팜유 원유를 정제·표백·탈취(Refined·Bleached·Deodrized)하면 RBD 팜유가 된다. 여기서 분획 공정을 한 번 더 거치면 고체 부분인 RBD 팜스테아린과 액체 부분인 RBD 팜올레인으로 분리된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지난 22일 “식용유와 식용유 원료물질 수출을 28일부터 추후 별도의 고지가 있을 때까지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수출에만 집중하다보니 내수시장에서 품귀현상이 발생, 자국내 식용유 가격이 급등한데 따른 조치다. 하지만 위도도 대통령은 수출 금지 품목이나 지침 등과 관련해선 세부사항을 공개하지 않았고, 이에 지난 며칠 동안 국제 금융시장에서는 팜유 가격이 급등했다. 인도네시아가 전 세계 팜유 공급 물량의 약 60%를 담당하는 세계 최대 수출국이기 때문이다. 팜유 원유나 RBD 팜유 등 나머지 품목들의 수출이 ‘일단은’ 계속될 것으로 관측됨에 따라 최악의 글로벌 식용유 대란은 피할 수 있을 거란 전망에 가격 상승세가 다소 진정됐다.
2022.04.27 I 이지현 기자
인니, 수출금지품목에 팜유 원유는 제외…식용유 대란 피할듯
  • 인니, 수출금지품목에 팜유 원유는 제외…식용유 대란 피할듯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인도네시아가 오는 28일부터 팜유 수출을 금지하기로 발표한 가운데, 수출 금지 품목이 식용유 원료인 ‘정제·표백·탈취(RBD) 팜올레인’으로 한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팜유 원유나 RBD 팜유 등 나머지 품목들의 수출이 ‘일단은’ 계속될 것으로 관측됨에 따라 최악의 글로벌 식용유 대란은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 AFP)25(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농림부는 이날 21개 지방정부에 보낸 공식 서한에서 “(28일부터) 계획된 팜유 수출 금지 대상에서 팜유 원유(crude palm oil)는 제외될 것”이라며 “RBD 팜올레인이 금지 대상에 포함될 것”이라고 적었다. 다만 로이터는 RBD 팜유와 RBD 팜스테아린과 관련해선 별도의 언급이 없었다며 이들 품목이 수출 금지 영향을 받을 것인지 불분명하다고 부연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인도네시아가 RBD 팜올레인의 수출만 금지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팜유 원유와 RBD 팜유 등 나머지 품목들은 계속 수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팜 열매를 압착해서 짜낸 팜유 원유를 정제·표백·탈취(Refined·Bleached·Deodrized)하면 RBD 팜유가 된다. 여기서 분획 공정을 한 번 더 거치면 고체 부분인 RBD 팜스테아린과 액체 부분인 RBD 팜올레인으로 분리된다. 앞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지난 22일 “식용유와 식용유 원료물질 수출을 28일부터 추후 별도의 고지가 있을 때까지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수출에만 집중하다보니 내수시장에서 품귀현상이 발생, 자국내 식용유 가격이 급등한데 따른 조치다. 하지만 위도도 대통령은 수출 금지 품목이나 지침 등과 관련해선 세부사항을 공개하지 않았고, 이에 지난 며칠 동안 국제 금융시장에서는 팜유 가격이 급등했다. 인도네시아가 전 세계 팜유 공급 물량의 약 60%를 담당하는 세계 최대 수출국이기 때문이다. 특히 위도도 대통령의 발표는 지난 6개월 동안 팜유, 대두유, 해바라기유, 카놀라유 등 주요 식용유 가격이 가뭄·작황 부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50% 이상 치솟은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가격 상승 압박을 가중시켰다. 전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팜유 가격은 장중 한때 전거래일 대비 7.0% 급등해 지난달 1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대 팜유 수입국 중 한 곳인 인도에선 지난 주말 동안 팜유 가격이 5% 가량 뛰었다.하지만 이날 소식이 전해진 뒤 글로벌 식용유 대란 우려가 크게 완화했고 가격 상승세도 다소 진정됐다. 이날 쿠알라룸푸르 거래소에서 팜유 7월물 가격은 2.1% 하락 마감했다. 그렇더라도 다른 품목의 수출 금지에 대한 경계를 늦춰서는 안된다는 경고가 나온다. 말레이시아 셀랑고르의 중개업체 펠린둥 베스타리의 대표는 “팜유 원유는 RBD 팜올레인의 원료이기 때문에 수출 금지 품목에 추가될 우려가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로이터 역시 이번 수출 금지 조치가 내수시장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단행된 만큼, 이를 해결하지 못하면 수출 금지 품목이 확대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인도네시아 정부 고위 관리는 로이터에 “(당장은) RBD 팜올레인 수출을 금지할 계획이지만, (국내 공급이) 부족해지면 팜유 원유나 RBD 팜유 등 다른 품목들에도 추가적인 수출 금지 조치가 취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RBD 팜올레인이 인도네시아의 전체 팜유 제품 수출량 가운데 30∼40%를 차지하는 만큼 내수시장을 안정시키는데 충분한 물량이라며, 조만간 수출 금지 조치가 해제될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도 있다. DBS은행은 이날 투자 노트에서 “내수가 생산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재고가 쌓이기 시작해 가격이 안정되면 수출 규제가 해제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번 조치가 일시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2022.04.26 I 방성훈 기자
인니 팜유 수출중단에..라면·과자·치킨 가격 '꿈틀'
  • 인니 팜유 수출중단에..라면·과자·치킨 가격 '꿈틀'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이른바 ‘팜유 대란’으로 라면·과자·빵·치킨 등 서민 음식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최근 계속되는 전방위적 먹거리 가격 오름세에 원·부재료인 기름 수급 부족이 ‘기름을 붓는 꼴’이 되면서다. 팜유는 화장품과 세제 원료로도 쓰이는 만큼 먹거리 뿐만 아니라 각종 생활용품까지 추가 연쇄 물가 인상 압력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서울시내 한 대형마트 라면 매대 모습.(사진=연합뉴스)2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국제 팜유 가격은 이미 연초 대비 약 33.2% 상승했다. 인도네시아 정부의 ‘팜유 수출 전격 금지’ 발표 직후 미국 시카고 거래소의 콩기름 가격은 1파운드당 83.21센트(약 1030원)로 직전 거래일 대비 4.5% 올랐고 올 초 대비로는 50% 가까이 상승했다.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이곳에서 주로 생산하는 해바라기씨유 수출 물량이 급격히 줄면서 국제 유지류 가격이 치솟았다. 이에 인도네시아 팜유 생산업체들이 값을 더 쳐주는 수출에 집중하느라 내수 공급 물량을 줄이면서 자국 내 팜유 가격이 급등하며 품귀 현상을 빚었다. 결국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물가 안정 차원에서 팜유 수출 금지 명령을 내렸다.월드데이터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지난 2018년 연간 약 4057만t의 팜유를 생산했다. 전 세계 팜유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담당하는 세계 최대 팜유 수출국이다. 생산량이 압도적인 만큼 개별 국가들의 수입 의존량도 높다. 관세청에 따르면 한국에서 수입하는 팜유는 지난해 기준 56.4%가 인도네시아산이다.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식용유 가격은 이미 1년 사이 최고 84% 올랐다. 업소용 콩기름 가격은 지난해 초 1통(18ℓ) 기준 평균 2만2000원에서 현재 5만원을 호가한다. 1년 새 2배 이상 값이 오른 것이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에 따르면 올 1분기 식용유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2.6% 오르며 생활필수품 35개 품목 중 가격 상승률 상위 5개 품목에 들었다. 여기에 팜유 수입량이 줄게 되면 유지류 수급난이 거세지며 가격 오름세를 더욱 부채질할 것으로 보고 있다.국내 식품업계에서는 최근 전 세계적 코로나19와 이상 기후 여파에 따른 국제 밀과 대두, 유지류 등 각종 원·부자재 가격과 물류비 인상을 이유로 출고가를 올려왔다. 특히 팜유 가격의 경우 지난해 5월 기준 10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이며 전년 대비 약 82% 급등했다.대표 서민 음식인 라면의 경우 지난해 7~8월 국내외 판매 가격이 업계 주요 3사(농심·오뚜기·삼양식품) 평균으로 약 8% 올랐다. 오뚜기가 지난해 국내 라면 가격을 평균 11.9% 올리면서 13여년 만에 가격을 인상했다. 그러자 농심은 ‘신라면’ 등 국내 라면과 북미지역 라면 가격을 각각 평균 6.8%와 5% 인상했고, 삼양식품은 국내외 평균적으로 6.7% 올렸다.제과업계에서도 최근 가격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과자(스낵류) 시장에서는 농심이 약 3년 4개월 만인 지난 3월부터 스낵 과자 출고 가격을 평균 6% 인상했다. 롯데제과는 지난해 9월 일부 제품 가격을 인상한데 이어 이달 ‘빼빼로’ 등 과자 가격을 평균 16.7%가량 올렸다. 해태제과도 다음달부터 8개 과자 제품의 가격을 평균 12.9% 인상한다. 오리온은 국내에서 판매하는 전 제품 가격을 9년째 동결하고 있지만 인상 가능성을 아예 배제할 수는 없다는 분석이다.빵(베이커리류) 가격도 오르고 있다. SPC그룹 파리바게뜨는 지난 2월 총 756개 품목 중 66개 품목 가격을 평균 6.7% 인상했다. 지난해 2월 95개 제품 가격을 올린 뒤 1년 만에 가격 조정이다. CJ푸드빌 뚜레쥬르도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뚜레쥬르는 지난해 1월 원재료와 인건비 인상을 반영해 90개 제품 가격을 평균 9% 올렸다. 골목 동네 빵집의 경우 원·부재료 가격 상승을 이유로 품목별 10~15%가량 판매가를 올린 곳도 많다.‘국민 간식’ 치킨 역시 최근 가격이 한차례 올랐지만 이 같은 상황이라면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 말 교촌치킨과 bhc가 일부 제품 가격을 1000~2000원 올린데 이어 BBQ도 약 3년6개월만인 다음달부터 치킨 판매 가격을 2000원 올리며 인상 대열에 합류한다. 국내 치킨업계 주요 3사 기준 평균 약 11% 수준 인상률이다. 배달비 등을 포함하면 치킨값은 이미 2만원 초중반대까지 올랐다.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식용유는 2020년 1분기부터 꾸준히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 상위 10개 제품에 이름을 올렸으며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수급 불안정이 더해지고 있다”면서 “식용유와 밀가루는 기초식품으로 소비자의 체감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정부에서 사료와 식품 원료구매 자금 추가 금리를 인하하는 등 단기적 대책뿐 아니라 식량자급률을 높여 해외 원료 시장 상황에 흔들리지 않는 장기적인 가격 안정화를 도모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2022.04.25 I 김범준 기자
11번가, 25일부터 포켓몬빵 선착순 판매 돌입
  • [단독]11번가, 25일부터 포켓몬빵 선착순 판매 돌입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국내 대표 이커머스 11번가가 25일부터 29일부터 5일간 포켓몬빵 8종을 10개 랜덤으로 묶은 세트를 선착순 구매할 수 있는 이벤트에 돌입한다. SPC삼립 포켓몬빵은 지난 2월 24일 출시 후 40여일만에 1000만개 판매를 돌입할 만큼 큰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디저트류 등을 추가 출시한 이후에도 품귀 현상을 잇고 있는 만큼, 이번 11번가의 행사로 소비자들의 갈증이 다소간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11번가 모바일 앱 내 마련된 SPC삼립 포켓몬빵 선착순 판매 이벤트 페이지.(사진=남궁민관 기자)이날 11번가는 ‘어메이징 삼립 브랜드위크’ 이벤트 페이지를 개설, SPC삼립의 ‘돌아온 포켓몬빵’ 판매를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데일리가 확인한 결과 11번가는 전날 자정 해당 이벤트 페이지를 열었다. 이번 이벤트는 이날부터 오는 29일까지 5일간 진행되며 포켓몬빵 8종이 10개 랜덤으로 묶어 구성한 1개 세트를 이벤트 기간 매일 오전 11시 선착순 판매하는 방식이다. 소비자들은 ID당 하루 1세트만 구매 가능하며, 총 판매 세트 수량은 공개되지 않았다.11번가는 포켓몬빵에 들어있는 ‘띠부띠부씰(띠고 붙이고 띠고 붙이는 씰(스티커))’을 모을 수 있는 ‘띠부씰북’을 11명에게 경품으로 증정하는 이벤트도 마련하기도 했다. 이는 최근 업계에 유행처럼 번져 나가고 있는 ‘포켓몬 열풍’을 겨냥해 트렌드에 민감한 MZ세대들의 입맛을 사로 잡으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11번가는 이날 오후 10시 라이브커머스 플랫폼 ‘LIVE11(라이브11)’을 통해 삼성전자 ‘갤럭시Z플립3 포켓몬 에디션’ 라이브방송 단독 할인판매에 나서기도 한다. 삼성전자가 한정판매를 실시하는 ‘갤럭시Z플립3 포켓몬 에디션’은 갤럭시Z플립 본체와 포켓몬 카드를 수집할 수 있는 목걸이 형태의 전용 파우치, 피카츄 그림의 전용 케이스, 피카츄 꼬리 모양 휴대폰 고리, 몬스터볼 모양 그립톡 등이 포함됐다.앞서 포켓몬빵은 편의점과 대형마트, SSM(기업형 슈퍼마켓) 등에서 판매되며 이를 구하려는 소비자들로 이른바 ‘오픈런’ 사태까지 빚으며 품귀 현상을 잇고 있는 상황이다. 11번가와 같은 이커머스는 물론 TV홈쇼핑에서도 그 인기가 확인된 바 있는데, 실제로 CJ온스타일은 지난 21일 오전 10시 모바일 앱에서 포켓몬빵 판매에 나서자마자 1분만에 품절이 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당시 CJ온스타일이 선보인 포켓몬빵은 8종 20봉으로 구성된 550세트였다.포켓몬빵의 인기가 이어지자, 포켓몬을 이용한 다양한 제품들이 유통가에서 줄이어 출시되기도 했다. 편의점 CU는 포켓몬 치즈너겟과 치즈핫도그 등 2종을 지난 19일 14시부터 20일 자정까지 정가보다 약 20% 할인된 가격에 한정 수량 판매하고 나섰다. 또 롯데마트 토이저러스는 14일부터 ‘포켓몬스터 스낵 3종’을 단독 출시한 바 있다.한편 현대홈쇼핑이 운영하는 종합 온라인 쇼핑몰 현대H몰 역시 이날 오전 11시부터 SPC삼립을 주제로 라이브방송을 진행하고, 포켓몬빵 선착순 판매에 돌입한다. 방식은 11번가와 마찬가지로 포켓몬빵 8종을 10개 랜덤으로 구성한 1개 세트를 판매하며 총 1000개 세트를 마련했다.
다이소 1000원짜리 '공주 목걸이' 동난 이유는
  • 다이소 1000원짜리 '공주 목걸이' 동난 이유는[궁즉답]
  • 이데일리는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질문을 담당기자들이 상세하게 답변드리는 ‘궁금하세요? 즉시 답해드립니다’(궁즉답)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Q. 아성다이소에서 판매하는 1000원짜리 영유아 대상 완구 제품이 때아닌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유명 연예인들이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방송에서 착용하면서 MZ세대 사이에서 제품 착용 사진을 인증하는 게 하나의 놀이문화로 자리잡은 거 같은데요. 아동 완구 제품에 사람들이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A: 균일가 생활용품점 아성다이소가 판매하는 ‘프린세스 목걸이 세트’와 ‘프린세스 미용놀이’ 등 완구 제품의 품귀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일명 ‘공주 세트’로 불리는 이 제품들은 지난 2018년 처음 선보인 제품으로 영유아들의 장난감용으로 출시됐습니다. ▲배우 한소희가 착용한 다이소 프린세스 목걸이 세트.(사진=한소희 인스타그램)유행은 배우 한소희씨가 지난해 11월 개인 SNS에 생일파티 사진을 올리면서 시작됐습니다. 명품을 착용한 것으로 착각할 만큼 완구 제품을 ‘찰떡’처럼 소화한 것인데요. 앞서 9일 가수 소녀시대의 태연은 ‘놀라운 토요일’(tvN)에서 다이소에서 판매하는 프린세스 미용놀이(3000원) 제품을 착용하고 나와 화제가 됐습니다. 장난감 액세서리를 착용한 태연은 마치 만화에서 튀어나온 공주 같은 모습으로 등장했는데요. 이날 방문한 다이소 압구정점에도 공주 세트는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점원은 “본사 재고 상태도 입고 예정일도 파악이 안된다”며 “이런 경우 진짜 드물다”고 말했습니다. 인근 지역 다이소에서도 공주 세트 재고가 없었습니다. 다이소 측은 이같은 유행이 코로나 확산 이후 파티 문화가 늘어난 영향으로 보고 있습니다. 아성다이소에 따르면 홈파티 사진 연출을 위해 실내 공간의 파티커튼, 가렌드 상품이나 파티 음식 준비에 필요한 케이크 토퍼, 생일 캔디 등 파티 장식 용품 매출은 지난해 전년 대비 100% 가량 신장했습니다. 레터링 풍선 등 파티 풍선 상품 매출 역시 같은 기간 30% 증가했습니다. 파티안경, 머리띠, 고깔모자 등의 상품도 20% 늘었습니다. ▲가수 태연이 착용한 프린세스 미용놀이 세트. (사진=유튜브 캡처)아성다이소 관계자는 “파티의 당사자나 주최자가 돋보이는 모습으로 사진을 찍는 요즘의 파티 문화가 가격이 저렴한 상품을 사용해도 고급스런 모습을 연출할 수 있어 이슈가 된 것으로 보고 있다”며 “현재 재고가 많은 상태는 아니지만 추가 입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현상을 두고 SPC삼립의 포켓몬빵 열풍과 비슷하다고 분석했습니다. 자신이 어린 시절 가지고 놀던 장난감, 먹었던 빵에 대한 추억이 있는 사람들은 누구나 한번쯤은 그때 추억을 떠올리기 위해 제품을 가지고 싶은 욕구가 발현되기 마련이라는 설명입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일종의 추억의 소환인데 어릴 때 인형을 가지고 놀던 추억을 회상하면서 자신을 마치 인형처럼 꾸미고 컨텐츠의 표현 능력을 과시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비싼 건 비싼 것대로 콘텐츠의 품격이 갖춰지지만 싼 건 싼 것대로 보여지는 감성이 있고 그안에서 재미를 발견하는 것으로 자기를 만화 주인공처럼 꾸며서 만화 주인공이 현실로 나타나는 장면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이소 압구정점 완구 코너. (사진=백주아 기자)값싼 제품도 ‘내가 하면 명품’이라는 자기 효용감도 작용한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비싸면 비쌀수록 잘팔리는 요즘 시장 분위기에 대한 싫증과 반감에 대한 표현으로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빵이든 옷이든 제품에 너무 프리미엄을 붙이니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반감이 생기는 측면도 있다”며 “추억의 장난감이나 먹거리에 집착하는 건 고가 제품 대신 남들이 가질 수 없는 제품을 소유하면서 만족감을 느끼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2022.04.21 I 백주아 기자
대리점 전시車 없어서 못 판다는데…할인 되나요
  • 대리점 전시車 없어서 못 판다는데…할인 되나요[궁즉답]
  • 이데일리는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질문을 담당기자들이 상세하게 답변드리는 ‘궁금하세요? 즉시 답해드립니다(궁즉답)’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Q. 자동차 전시장을 보면 일반 건물에 자동차가 들어가 있는데 문보다 큰 자동차를 어떻게 꺼내고 넣는지 궁금합니다. 또 최근 신차 공급난으로 전시됐던 차량이라도 구매하고 싶은데 할인을 받을 수 있나요?[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A. 번화가에는 자동차전시장이 꼭 자리 잡고 있습니다. 사람들의 왕래가 빈번하고 눈에 잘 띄기 때문이죠. 전시장 밝은 조명 아래 차량들이 전시돼있는 것을 보면 ‘자동차가 어떻게 전시장에 들어가 있을까’라는 생각을 다들 한 번쯤 해보셨을텐데요. 힌트는 ‘전면 유리’입니다. 자동차전시장은 특성상 전면이 유리로 돼 있습니다. 이 유리는 탈착이 가능합니다. 새로운 자동차를 들여올 때 유리를 떼 건물 벽이 트인 상태에서 자동차를 직접 운전해서 전시장 안에 넣습니다. 전시장이 2층 이상이라면 내부 엘리베이터 또는 리프트를 사용하거나 전면 유리창을 뗀 후 크레인 등의 장비를 이용해 자동차를 전시장 안에 들여놓기도 합니다. 전시장이 아주 높은 고층에 있어서 자동차가 통채로 들어가기 힘든 경우에는 자동차를 분해해 옮긴 후 전시장 안에서 재조립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완성차업체들은 최근에는 복합쇼핑몰에 자동차를 전시하기도 하는데요. 예를 들면 스웨덴의 프리미엄 전기자동차 브랜드 폴스타는 스타필드 하남에 차량을 전시해놨습니다. 폴스타는 주차장에서 전시장까지 직원들이 발판을 직접 하나하나 바닥에 깔면서 폴스타 2 차량을 운전해 이동시켰다고 합니다. 자동차와 시설 모두를 보호하기 위한 보양 작업을 병행해 1시간 가량 걸렸다고 하네요. 시동이 걸리지 않는 콘셉트카(완성차업체가 향후 차기 제품에 적용될 디자인 코드나 신기술들을 선보이는 일종의 쇼카)의 경우 장비를 사용해 차량을 끌면서 바닥에 장판을 까는 방식으로 이동시킨다고 합니다. 이런 이유로 폴스타의 경우 콘셉트카 ‘프리셉트’를 전시하기 위해 2시간이나 걸렸다는 후문입니다.그렇다면 자동차의 전시 기간이 끝나면 어떻게 될까요. 정해진 규정은 없다고 합니다. 통상 회사 내부에서 전시차량을 사용하거나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방법을 고려합니다. 또는 중고차로 매각되기도 합니다. 기아 강서 플래그십 스토어 (사진=기아)지난해부터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이어진데 따른 신차 출고 대란으로 전시용 차량을 구매하겠다는 소비자들도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전시용 차량을 구매하는 경우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을지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우선 현대자동차(005380)와 제네시스, 기아(000270) 경우 홈페이지에 지점별 전시 차종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지점과 대리점마다 재고량이 달라서 개별로 문의해야 하는데요. 현대차 경우 20만원, 기아 경우 차종 별로 20만원·50만원·100만원 등 가격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전시차량 가격 할인은 개인과 개인사업자, 법인사업자만 해당되는 혜택으로 리스와 렌탈차량은 해당되지 않습니다.업계 관계자는 “요즘 신차 출고가 지연돼 전시차량도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며 “남은 전시차량은 내부 직원용으로 사용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말했습니다.한국지엠은 전시 차량을 시승용으로 사용하거나 중고차로 매각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고객에게 판매할 경우 보통 판매 가격의 1% 정도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고 하네요. 쌍용자동차(003620)는 전시 기간에 따라 10만~20만원 사이의 가격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쌍용차의 전시 차량은 보통 한 달 이상 전시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MINI(미니) 등 수입차는 어떨까요. 국산차와 마찬가지로 전시 차량을 고객에게 판매하거나 인증 중고차시스템을 통해 중고차로 매각하고 있습니다. 고객에게 팔 경우 전시 차량에 대해 별도로 정해진 가격 정책은 없는데요. 본사가 차량 매각에 관여하지 않기 때문에 자동차를 판매하는 각 공식 딜러사의 재량에 따라 기격 할인 혜택에 차이가 있다고 합니다. 전시 기간과 스크래치 등 차량 상태에 따라 가격 할인 폭이 다르다는 얘기입니다.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같은 수입차 브랜드 안에서도 딜러사에 따라 가격 할인 혜택이 다를 수 있다”며 “전시 차량을 구입할 경우 딜러사에 문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2022.04.19 I 손의연 기자
포켓몬빵이 뭐라고..찾다찾다 일본 직구 나선 소비자들
  • 포켓몬빵이 뭐라고..찾다찾다 일본 직구 나선 소비자들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지독한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포켓몬빵’을 구하려는 소비자들이 일본 직구 시장까지 뒤지고 나섰다. SPC삼립 제품을 구하기가 여간 쉽지 않으니, 일본 제빵업체 다이이치빵이 생산하는 포켓몬빵을 구하려는 ‘직구족’까지 등장한 모양새다. 최근 국내 다른 유통업체들도 포켓몬과 관련된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가히 포켓몬 열풍이다.▲일본 제빵업체 다이이치빵 홈페이지에 소개된 다양한 포켓몬빵.(사진=다이이치빵 홈페이지 캡처)1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이커머스에서는 일본 포켓몬빵을 직구해 판매하는 셀러(판매자)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G마켓과 11번가, 위메프 등 이커머스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 이 제품은 일본 제빵업체 다이이치빵이 생산하고 있는 포켓몬빵으로, 국내 SPC삼립이 생산하는 ‘돌아온 포켓몬빵’과 상당 부분 유사한 형태의 제품이다.일본 현지에서 개당 140엔(한화 약 1400원) 안팎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이는 SPC삼립 포켓몬빵 가격인 개당 1500원과 거의 동일한 수준이다. SPC삼립 포켓몬빵의 인기 배경으로 꼽히는 ‘띠부띠부씰(띠고 붙이고 띠고 붙이는 스티커)’과 유사한 형태의 스티커인 ‘데코캐릭씰’이 담겨 있다. 포켓몬은 일본 애니메이션 캐릭터인만큼 일본 포켓몬빵과 데코캐릭씰의 종류는 SPC삼립보다 더 방대하다. SPC삼립은 1998년 첫 출시와 올해 재출시 과정에서 총 159종의 띠부띠부씰을 선보였지만 일본 포켓몬빵은 1990년대 후반부터 현재까지 1000여종이 넘는 데코캐릭씰을 선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일각에서는 SPC삼립이 일본 포켓몬빵을 벤치마킹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지만 SPC삼립은 “완전 별개의 제품으로 SPC삼립은 포켓몬빵 이전에도 띠부띠부씰을 담은 다양한 캐릭터 빵을 선보여왔다”고 설명했다. 최근 이커머스에서 나타난 이같은 일본 포켓몬빵 직구 움직임은 SPC삼립 포켓몬빵을 구하지 못한 소비자들이 갈증을 해소하려는 일시적 현상으로 풀이된다. 특히 일본 포켓몬빵의 데코캐릭씰은 SPC삼립 포켓몬빵의 띠부띠부씰과 같은 제조업체인 국내 스티커제조기업 환타스틱스가 제작한 것이어서, 실제로 이를 직구해 아쉬움을 달래려는 소비자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한 셀러가 이머커스에 올린 일본 포켓몬빵 직구 제품을 살펴보면 10종에 5만원 가량으로 개당 5000원 가량에 판매되고 있으며, 배송비 1만원이 추가된다. 이 셀러는 “상미기한(맛있게 섭취가능한 기한)아 제조일로부터 3~4일로 비교적 짧은 신선제품”이라며 “가장 최근 생상된 제품을 발송해드리지만, 가장 빠른 해외특송을 이용해도 수령시 상미기한이 지난 후 수령 가능하다”고 안내했다. 이와 관련 해당 이커머스 관계자는 “식약처가 정한 기준에 따라 큰 문제 없이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롯데마트 토이저러스가 선보인 포켓몬 스낵 3종.(사진=롯데마트)포켓몬 관련 제품은 국내 유통업계에서도 확대되고 있다. 롯데마트 토이저러스는 지난 14일부터 ‘포켓몬 스낵 3종’을 단독 출시하고 최근 SPC삼립의 포켓몬빵 인기 틈새를 노리고 나섰다. 해당 스낵에는 총 50종의 포켓몬 랜덤 스티커가 동봉돼 있다.롯데마트는 2020년 2월부터 청량리점, 수지몰점, 광교점, 제타플렉스 잠실 등 전국 토이저러스 주요 점포에 대형마트 최초로 ‘포켓몬존’을 선보여왔다. 포켓몬존은 ‘포켓몬스터 카드’를 비롯해 ‘몬콜레 시리즈’ 피규어 및 다양한 완구, 팬시, 게임 상품 등 포켓몬 매니아를 위한 굿즈를 한 번에 만나볼 수 있는 전문매장이다. 포켓몬 스낵은 이미 2019년부터 포켓몬코리아 정식 계약을 통해 판매 중으로, 이번에 포켓몬빵 인기에 맞춰 디자인 등을 업그레이드해 추가 출시한 것이다.
하이트진로, 품귀 '테라 스푸너' 다양화..온라인 판매도
  • 하이트진로, 품귀 '테라 스푸너' 다양화..온라인 판매도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하이트진로(000080)는 청정라거-테라에 최적화한 병따개 ‘스푸너’를 다양화하고 여러 채널을 통해 판매에 나선다고 12일 밝혔다. ▲하이트진로 청정라거-테라 스푸너. (사진=하이트진로)테라 스푸너는 지난 2월 유흥시장의 분위기를 전환하고 소비자들에게 이색적인 경험을 제공하고자 출시됐다. 현재 전국 주요 상권 내 음식점 등 업소를 위주로 스푸너를 배포하고 ‘두껍상회 부산점’에서 판매 중이다. 입소문을 탄 스푸너 인기에, 분실방지를 위한 업주들의 자발적 관리 강화도 이루어질 정도로 유흥상권 내 수요가 급증했다는 설명이다. 현재 초도물량이 동나고 두껍상회에서도 판매가 일시중단되는 등 품귀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하이트진로는 폭발적인 반응에 스푸너를 활용한 마케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스푸너의 소재와 형태에 변화를 준 맞춤형 스푸너를 제작·출시하고 유명 브랜드와의 컬래버레이션도 기획 중이다. 또 소비자들이 보다 쉽게 스푸너를 만나볼 수 있도록 두껍상회를 비롯해 온라인 판매도 검토 중이다.디지털 광고 인기에 힘입어 TV광고로도 방영 중이다. 상품이 아닌 판촉물을 광고로 제작하거나 디지털광고를 추후 TV광고로 전환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었다는 평가다. 출시와 함께 유튜브 등을 통해 공개된 디지털광고는 현재 조회수 1000만회를 돌파했다. 오성택 하이트진로 마케팅실 상무는 “스푸너는 기존 오프너의 대체품이 아닌,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소장 욕구를 자극하는 새로운 아이템로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며 “거리두기 완화와 함께 급증하는 스푸너의 공급정상화를 위해 총력을 다하고 소비자 니즈에 맞는 다양한 스푸너를 선보일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2022.04.12 I 백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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