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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부터 신규 해외석탄발전 공적금융지원 중단
- [이데일리 임애신 기자] 10월 1일부터 정부와 전 공공기관의 신규 해외 석탄발전 공적 금융지원이 원칙적으로 중단된다. 이미 승인된 사업의 경우 상대국과와의 관계와 사업 진행 상황 등을 고려해 필수적으로 이뤄지는 부수거래만 허용했다.산업통상자원부와 기획재정부, 외교부, 환경부, 금융위원회는 24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이런 내용이 담긴 신규 해외석탄발전 공적 금융지원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이는 지난 4월 기후정상회의에서 신규 해외 석탄화력 발전소에 대한 공적 금융지원 중단을 선언한 데 따른 후속조치다. 정부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신규 석탄발전 사업에 대한 금융지원 중단 등에 대한 국제사회의 논의가 마무리되면 합의된 내용을 다른 나라와 동일한 수준으로 국내에 적용할 방침이다.(사진=연합뉴스)◇공공부문부터 지원 중단, 민간 부문도 유도 정부는 공적 금융지원 중단 선언 취지를 구체화하면서 산업계 등 현장에서의 혼선을 방지하기 위해 정부 합동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가이드라인은 공적 금융지원을 정부·지자체 및 공공기관이 수행하는 공적개발원조, 수출금융, 투자 등을 포괄하는 개념으로 정의했다.신규 해외 석탄발전 및 설비에 대한 금융지원은 원칙적으로 중단하되, 그 외 추가 사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석탄양해 관련한 개정 논의가 진행 중인 만큼 추후 참가국 회의를 통해 최종 결정된 사항과 동일한 수준으로 국내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OECD 석탄양해 개정 관련 EU 측의 공동발의 제안안에는 신규 석탄발전 사업·설비에 대한 금융 지원을 중단하고 △대기·수질오염 저감 목적 △사용 연한·발전량을 확대하지 않는다는 요건을 충족하지 않는 기존 석탄발전소에 설비공급 금융 지원을 멈추는 내용이 담겨 있다. 단, 기후변화저감 기술인 탄소포집·저장(CCS)을 적용한 신규 및 기존 사업은 지원 가능하다. 인도네시아 자바 9·10호기, 베트남 붕앙2 등 이미 승인한 석탄발전 사업의 경우 상대국과와의 경제·외교적 신뢰 관계, 사업 진행 상황 등을 고려해 지원할 수 있게 했다. 지원 범위는 금융약정 이행과 사업에 수반되는 필수 부수거래인 이행성 보증(선수금 환급보증, 계약이행, 하자보수 등), 스와프, 신용장 발급 등이다.이번 가이드라인 적용 범위는 중앙정부 및 지자체와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지정된 모든 공공기관이다. 산업부는 “공공 부문이 선도적으로 신규 해외 석탄발전에 금융 지원을 중단하겠다는 정책적 신호를 명확하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민간기관에 대해서는 정부가 지분을 보유하며 이사회 등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경우 신규 해외 석탄발전에 금융 지원을 중단하는 방향으로 유도할 계획이다. 청년기후긴급행동 관계자들이 지난 5월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1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P4G 서울정상회의) 개최국인 한국의 해외 석탄화력발전소 투자 철회 및 국내 발전소의 사업 취소를 촉구했다. (사진=연합뉴스)◇탄소중립 일환…세계 주요국 ‘탈석탄’ 동참석탄발전 공적 금융지원 중단 선언 등 국제적인 석탄발전 투자 중단 흐름이 강화되는 추세다. 이는 2050년까지 탄소배출 총량을 0으로 만드는 탄소중립의 일환이다. 유럽연합(EU)은 지난 1월 이사회를 통해 제3국 신규 석탄사업에 대한 즉각적 금융 중단 등 탄소배출저감이 없는 석탄 에너지원 활용 단계적 폐지에 합의했다. UN사무총장은 지난 3월 OECD 회원국에 올해 내로 석탄발전 중단을 선언하고, 2030년까지 석탄화력발전을 단계적으로 폐지할 것을 요청했고, 주요 7개국(G7) 정부는 6월 정상회의 공동성명을 통해 올해 내로 석탄 화력발전 신규 지원을 종료할 것임을 선언했다. 기존에는 개발은행과 수출신용기관을 중심으로 해외석탄 발전 공적금융지원 중단 선언을 했으나, 최근 P4G 정상회의와 7개국 재무장관회의 등을 계기로 각국 정부가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 한국을 비롯해 영국과 미국, 독일, 프랑스, 캐나다, 일본, 이탈리아, 덴마크, 핀란드, 아이슬란드, 네덜란드, 스웨덴, 스페인 포함 총 14개국은 다자회의를 계기로 중단을 선언했다. 지난 4월에는 신규 석탄발전 사업에 대한 금융지원 중단 등 국제적 논의가 반영된 OECD 석탄양해 개정안도 발의됐다. 정부는 OECD 석탄양해 개정 등 관련 국제 논의에 참여해 참가국 회의에서 최종 결정된 사항을 국내에 적용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번 가이드라인으로 국내 기업에 정책적 신호를 명확히 전달하고, 전세계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석탄발전투자 중단 논의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 멜파스, IC무선충전 사업부문 공략…“적용분야 무궁무진”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터치스크린·무선충전 전문기업 멜파스(096640)는 부가가치가 하락하고 있는 터치스크린 사업분야를 넘어 새 성장동력으로 IC무선충전 사업부문을 공략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멜파스는 최근 시스템 반도체 기업인 지엘에스 인수를 추진하는 등 초고속무선통신용 반도체 부문까지 미래성장동력으로 삼을 전망이다.△지엘에스 ‘Zing’ 이미지◇ 시스템 반도체기업 지엘에스 인수지난 2020년 대만 TF 인터내셔널 증권 애널리스트 밍치 궈(Ming-Chi Kuo)는 애플이 ‘충천 포트’가 없는 아이폰을 출시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전문가들이 단시간 내에 완전한 무선 충전이 가능할 것이라 예상했으나 여전히 휴대폰에는 포트가 존재한다.그 이유는 무선통신 속도가 유선통신 속도를 따라잡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엘에스는 ‘유선 커넥터만큼의 속도가 가능한 무선’에 집중하고 모든 전자기기의 커넥터를 없애기로 했다. 이 회사의 핵심 ‘Zing’은 와이파이의 10배, 블루투스의 1000배, NFC(10cm 이내의 거리에서 무선 데이터 주고받는 기술)의 8000배 빠른 초고속 무선통신 칩이다. 무선통신망은 WWAN·WLAN·WPAN으로 구분된다. WWAN은 1~5G와 같은 핸드폰 무선통신망, WLAN은 와이파이, WPAN은 블루투스다. WWAN은 최대 통신속도 1Gbps인 5G통신망이 전세계에 보급됐고 WLAN도 1Gbps 이상 속도를 낼 수 있는 새로운 와이파이가 개발되고 있다. WPAN의 경우 최대속도가 50Mbps에 불과하다. 용도는 음성 전달 정도로 그 이상의 데이터는 전송에 어려움이 있다. 지엘에스는 이 한계점에 주목했다. Zing2는 최대 9Gbps의 속도를 보여 2~3GB 용량의 영화를 무선으로 전송하는 데에 이론상 2초면 가능하다. ◇ Zing, 국제표준규격 채택Zing이 사용하는 60GHz는 와이파이, 블루투스와 같은 비면허 주파수 대역이다. 국가의 주파수 사용 규칙에 맞으면 누구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Zing은 전세계 어디서든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그러나 60GHz 대역은 밀리미터파 대역으로 기존 상용 주파수 대역에 비해 반도체 설계와 제작이 매우 힘들다. 60GHz 대역 연구는 단시간에 개발이 쉽지 않아 진입 장벽이 높다. 그렇기 때문에 밀리미터파 대역, 특히 60GHz 대역의 시스템 반도체는 굉장히 긴 기간 연구할 수밖에 없는 분야다. Zing은 20년 가까이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주도로 연구가 진행됐고 2017년 6월 국제표준으로 채택됐다. 지엘에스는 2017년 ETRI로부터 기술이전을 받아 개선, 확장 등을 통해 세계 최초로 국제표준을 완벽히 만족하는 제품 개발에 성공했다. 유사한 60GHz 대역을 사용하는 국내외 타 기업은 아직까지 국제표준을 준수하는 반도체 칩셋 개발이 이뤄지지 않았거나 개발된 기술은 비표준 규격이다. 지엘에스 관계자는 “국제표준규격에 만족하는 Zing을 더욱 향상시켜 전세계 통신 호환성을 보장하는 칩으로 상용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모든 전자기기에 Zing 내장 전망지엘에스의 비전은 ‘ZING IS EVERYWHERE’이다. 이 회사의 목표는 모든 전자기기에 Zing을 접목하는 것이다. TV, 무선 메모리, 모빌리티 통신, 스마트폰, IoT 디바이스 간 통신과 더불어 4차 산업용 기기 간 통신을 Zing이 담당하겠다는 포부다. 멜파스는 이번 인수합병(M&A)을 통해 4차 산업의 먹거리로 무선반도체를 성장시킬 계획이다. 멜파스 관계자는 “자사의 양산능력, 고객신뢰도와 지엘에스의 혁신 기술이 만나 시너지를 일으켜 빠르게 시장을 확보해 나가 Zing2를 4차 산업의 쌀이 되게 할 것”이라며 “기업간거래(B2B)·개인간거래(C2C) 통신을 무선화 시켜 전자제품의 구성을 단순화하고 모듈화를 촉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저전력 고속통신의 장점을 살려 5G, 6G 모바일 디바이스의 기본 구성이 되도록 하고 글로벌 기업들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자율주행 생태계 역시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중소기업 정책자금 받은 기업, ESG 성과도 개선
- 지난 5월 서울 목동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 김학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이 친환경 그린 혁신을 위한 지원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중진공)[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정부 정책자금을 지원받은 중소기업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부문에서 높은 성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24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정책자금을 지원한 업체 6022개사를 대상으로 ESG 성과지표를 분석한 결과, 전체 ESG 점수는 2019년 45.3점에서 지난해 52.0점으로 6.7점(14.8%)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지난해 기준으로 분야별 점수는 지배구조(G) 68.8점, 사회(S) 47.6점, 환경(E) 39.7점으로 나타났다. 환경 분야는 점수가 상대적으로 낮았지만 2019년 대비 증감률로 비교해보면 21.6%(7.1점)로 사회 13.1%(5.5점), 지배구조 12.5%(7.6점) 대비 높게 나타났다.세부 지표에서는 윤리경영(96.4점), 소유구조 안정성(88.0점), 노동권·인권보장(81.9점) 등 항목에서 점수가 높았다. 다만 지역사회 기여(17.9점), 공급업체 협력 (36.5점), 환경경영 활동(39.7점), 고용창출(40.5점), 재무공시(49.1점) 등 지표는 전체 평균(52.0점) 보다 낮았다.또 고용의 기회균등(20.6점), 윤리경영(대표자 신뢰성) (20.1점) 등의 상승폭이 가장 컸고, 산업보건 및 안전(-5.9점)과 소유구조 안정성(-1.8점) 점수는 하락했다. 이는 산업보건 및 안전 등 근로환경 개선을 위한 정책지원 확대가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했다.중진공은 이러한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ESG 경영 도입 진단과 맞춤형 정책 연계지원을 통한 대응역량 강화 △지자체와 대·중소기업간 ESG 상생협력과 중소기업 ESG 통합지원 플랫폼 구축·운영 △중소벤처기업 ESG 경영매뉴얼 제작과 자가진단 시스템 도입을 통한 ESG 인식제고 등을 제안했다.김학도 중진공 이사장은 “중진공은 2019년부터 정책자금 지원기업 평가 시 환경·사회·지배구조 등 정책 목적성 항목을 도입해 운영 중”이라면서 “이번 성과지표 분석을 통해 기업들이 취약한 ESG 분야를 파악할 수 있었으며, 중진공은 앞으로 중소벤처기업의 ESG 인식제고와 대응역량 강화를 위한 정책적인 뒷받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전경.
- [미래기술25]'아이언맨 헬멧' 쓸 날 머지않았다
- 올해 7월21일 경기도 수원의 경기아트센터. 주옥같은 명곡으로 유명한 가수 고(故) 김현식이 세간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밴드 ‘봄여름가을겨울’ 김종진의 기타와 고 전태관의 드럼 연주에 맞춰 ‘비처럼 음악처럼’을 열창한 겁니다. 김현식·전태관을 되살려낼 수 있었던 건 바로 홀로그램(Hologram) 기술 덕분이었습니다. 기술의 발달이 고 김광석·유재하·신해철 등 요절한 인물들을 줄줄이 부활시키고 있는 겁니다. 이들을 그리워하는 이들에게 잠시나마 추억을 되새기는 시간이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처럼 주로 공연·광고·전시·게임·패션 등 문화 분야에서 많이 활용되는 홀로그램은 이제 교육·교통·국방 등 분야로까지 영역을 확장하는 모양새입니다. 그만큼 시장규모도 무궁무진하다는 얘기겠죠. 그러나 국내 홀로그램 산업은 아직 ‘태생기’ 수준입니다. 기술개발(R&D)부터 원천기술 확보까지 체계적인 지원방안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편집자주>지난 7월21일 경기도 수원 경기아트센터에서 진행된 봄여름가을겨울의 홀로그램 콘서트 ‘리프리젠트’의 한장면. 멤버 김종진이 고 김현식과 합을 맞추고 있다. 사진=MBC[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1970년대 영화 ‘스타워즈(Star Wars)’를 보신 분들이라면 로봇 알투디투(R2-D2)가 악당 다스베이더에게 납치된 레아 공주가 처한 상황을 전사 루크 스카이워커에게 전달하는 장면을 기억하실 겁니다. 마치 눈앞에서 생생하게 보는 것처럼 말이죠. 이 기술이 바로 홀로그램입니다. 정확히 홀로그램은 홀로그래피 원리로 자연스러운 입체감을 통해 실제와 같은 영상을 재현하는 콘텐츠 기술을 의미하는데요. 여기서 홀로그래피란 그리스어로 전체를 의미하는 ‘홀로’(Holo)와 기록을 의미하는 ‘그래핀’(Graphein)이 합성된 말로, ‘모든 걸 기록하는 매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지금 바로 홀로그램의 세계로 들어가 볼까요.◇핵심은 ‘빛 간섭현상’홀로그램은 빛의 간섭현상을 이용해 만들어집니다. 레이저 광선 2개 중 하나는 직접 스크린에, 다른 하나는 우리가 보려고 하는 물체에 각각 비춥니다. 각각 기준광(reference beam)·물체광(object beam)이라고 부르는데요. 물체광은 물체의 각 표면에서 반사돼 나오는 빛인 만큼 표면에 따라 거리 차가 발생해 스크린에 각각 다르게 나타납니다. 이때 변형되지 않은 기준광이 물체광과 간섭을 일으키는데, 이 간섭무늬를 저장한 필름을 홀로그램이라고 말하는 겁니다. 조금 어려우시다고요? 그럼 잔잔한 호수를 머릿속에 그려보세요. 이 호수에 돌을 던지면 돌의 파장에 따라 물결이 일어나는 것을 볼 수 있을 겁니다. 이 물결은 동심원을 그리면서 바깥으로 전달돼 나가지만 호수에 또 다른 돌을 던진다면 이 물결이 변하게 되죠. 여러 물결이 서로 부딪히거나 굴절돼 발생하는 간섭 현상을 이용해 원하는 이미지를 만든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겁니다.홀로그램은 물결이 아닌 빛의 파형으로 이미지를 만드는 게 다른 점인데요. 빛은 간접 현상 속에서 더 밝아지거나 더 어두워지는 간섭무늬를 만들어내고 이 정보를 인식해 3차원 입체 영상으로 구현하는 것이 바로 홀로그래피 기술입니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사진=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VR·AR 넘어 AI까지 접목홀로그램에 대한 관심은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등 실감형 콘텐츠가 주목을 받으면서 더욱 커졌는데요. 홀로그램은 3D TV나 VR 등처럼 안경과 같은 보조기기 없이도 이미지의 질감과 굴곡 등을 표현하기 때문에 실감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죠. 아무래도 공연·광고·전시·게임·패션 등의 분야에서 많이 접촉해봤을 걸로 추측됩니다. 올해 세계적인 밴드 콜드플레이어가 신곡을 유튜브를 통해 발표했는데, 홀로그램을 반영한 뮤직비디오(MV)가 유튜브 공개 한 달 만에 174만회 조회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최근엔 기존 음성으로만 구현되는 인공지능(AI) 서비스를 홀로그램에 접목해 실재감·현실감을 주려는 인간친화형 서비스로 확대되는 모습인데요. SK텔레콤과 원더플플랫폼이 홀로그램 디스플레이·레이저빔·챗봄 등 3가지 기능을 갖춘 홀로그램 스피커 ‘옥토스’를 선보인 게 대표적입니다. 또 영상을 보여주는 정도에서 벗어나 모션센서(Motion Sensor)를 통해 터치와 움직임을 인식하고 3D홀로그램으로부터 정보를 받아 인간과 상호 커뮤니케이션(Communication)하는 인터랙션(Interaction) 홀로그램으로도 발전하는 모습입니다. 무엇보다 상용화된 5세대 네트워크(5G)는 4G 대비 20배나 빠르게 실시간으로 대용량 데이터와 모든 사물을 연결시킬 수 있는 만큼 지금까지 불가능했던 홀로그램 구현을 실현할 핵심 열쇠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됩니다.지형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홀로그래픽콘텐츠연구실장은 “우리가 흔히 ‘홀로그램’이라고 하면 영화 아이언맨에서 보아왔던 것처럼 아무것도 없는 허공에 영상이 떠있는 것을 상상하는데, 현재 기술로는 힘든 게 사실”이라면서도 “홀로그램 간섭패턴을 디지털 방식으로 생성하는 기술인 CGH(Computer Generated Hologram)를 이용해 홀로그램 영상을 제작할 수 있는 단계까지 올라와 있는 만큼, 공간 광 변조기(SLM, Spatial Light Modulator) 개선이 꾸준히 이뤄진다면 먼 미래의 일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습니다.영화 아이언맨에 등장하는 인공지능인 자비스(Jarvis).◇미지의 세계…韓 ‘세계 1등’ 넘본다이런 분위기 속에 글로벌 산업 홀로그램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 따르면 2018년 160억달러(약 18조8100억원)에 불과했던 글로벌 홀로그램 시장은 내년 205억달러(약 24조1000억원)로 규모로 연평균 6.8% 안팎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됩니다. 최대 시장인 미국은 내년 105억달러로 세계 시장의 절반 이상(51.1%)을 차지할 것으로 추정되고요. 이어 유럽(33억달러), 일본(24억달러) 순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시장 규모는 삼성·LG 등 일부 대기업을 제외하면 아직 열악한 실정이나 연평균 10% 안팎의 성장세를 보이며 2025년 1조4000억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관측됩니다. 물론 미국 등이 한걸음 앞서 있는 형국이긴 하나 큰 격차는 아니라는 게 중론입니다. 여전히 홀로그램 산업은 ‘미지의 세계’나 다름없다는 건데요.그래서 더 빨리 연구개발(R&D) 역량 강화, 이를 통한 원천기술 확보 등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큽니다. 가능성은 충분합니다. 세계 최고의 디스플레이 부분 기술력, 성장세가 큰 콘텐츠 시장, 5G 기반의 플랫폼·디바이스 기반 시장 구축 등 기초가 탄탄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홀로그램 관련 특허 출원이 미국·일본 등에 이어 세계 4위에 올라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죠. 게다가 전라북도·익산시·ETRI 등이 추진 중인 총 사업비 1817억8000만원 규모의 ‘홀로그램 기술개발’ 사업도 순탄히 진행되고 있다고 합니다.자료=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2014년 빌보드 어워즈에서 마이클 잭슨의 홀로그램 이미지가 공연하고 있다(위). 아래는 영화 ‘아이언맨’에서 주인공이 홀로그램 이미지를 자유자재로 움직이면서 아이언맨 슈트를 만드는 모습.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 한·미·일, 한미 외교장관 연쇄회담…"창의적 대북관여 방안 논의"
- 정의용(오른쪽 테이블, 앞에서 세번째)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가운데 테이블 왼쪽부터 세번째) 미국 국무장관, 모테기 도시미쓰(왼쪽 테이블 앞에서 세번째) 외무상이 22일(현지시간) 한미일 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외교부 제공)[이데일리 정다슬 뉴욕=김정남 특파원] 한국과 미국, 일본 외교장관이 만나 북한 문제와 관련 교착상태를 해결하기 위한 해법 마련을 논의했다. 특히 한미 외교장관 회담에서는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이끌어내기 위한 창의적 해법 마련을 모색했다고 밝혀 새로운 대북 메시지가 나올지 주목된다. 정의용 한국 외교부 장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은 22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뉴욕 롯데뉴욕팰리스 호텔에서 3자 회담을 열었다. 이번 회담은 유엔 총회 개최를 계기로 이뤄졌다. 한미일 외교장관이 한 자리에 만난 건 지난 5월 영국 런던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외교·개발장관회의 이후 4개월여 만이다.3자 회담은 이날 오후 5시45분께 시작했고, 1시간 가까이 지난 6시 39분께 끝났다. 이날 회담에서 3국 외교장관들은 최근 한반도 상황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앞으로도 소통을 지속하기로 했다. 또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의 실질적 진전을 위해 외교적 노력을 강화하기도 했다. 아프가니스탄과 미얀마 상황에 대한 의견도 교환했다. 아울러 기후변화, 보건 등 글로벌 현안 대응에 있어서도 3국이 공유하는 가치를 기반으로 미래지향적이고 호혜적인 협력방안을 계속 모색해나가기로 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정 장관과 블링컨 장관은 이후 20분 넘게 양자 회담을 이어갔다. 이날 회의에서 양 장관은 한반도평화프로세스의 실질적 진전을 위한 대화의 시급성에 공감하고 창의적이고 다양한 대북 관여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이와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 총회 기조연설을 계기로 제안한 종전선언과 관련한 논의가 이뤄졌으리라고 짐작된다. 정 장관은 양자 회담이 끝난 오후 7시2분께 회담장을 나서면서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 총회 연설에서 내놓은 종전선언 제안, 북한의 최근 탄도미사일 발사 등에 대한 논의가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물론”이라고 답했다.아울러 양 장관은 굳건한 한미 동맹이 동북아시아와 인도태평양 지역, 세계의 평화·안정·번영의 핵심축(linchpin)임을 재확인하고 기후변화, 코로나19 대응 등 역내 협력을 넘어 글로벌 현안 해결을 위한 한미간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정 장관은 이튿날인 23일 오전 모테기 외무상과 따로 만나 한일 양자 회담을 진행한다.
- 文 그린경제 속도 낸다…항로 디지털·탄소중립 도입
-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해운산업에 디지털 전환, 탄소중립 대책이 반영돼 본격 추진된다. 코로나19 이후 탈탄소, 그린경제가 속도를 낼 전망이다.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사진=이데일리 김태형 기자)해양수산부는 23일 제2차 항로표지 기본계획 수정계획(2015~2024년)을 확정해 고시한다고 밝혔다. ‘항로표지 기본계획’은 항로표지법에 따라 해수부가 수립하는 10년 단위의 항로표지 개발에 관한 중장기 계획이다. 계획 수립 후 5년마다 여건 변화, 타당성을 고려해 변경하고 있다. 해수부는 “세계는 신재생, 디지털, 탈탄소로 대표되는 전환의 시대로 진입했고 5G, AI, 빅데이터 등 최신 기술 도입을 위한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고 수정 이유를 밝혔다. 수정계획에는 자율운항선박 도입, 스마트항만 구축 등 미래 해상교통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항로표지 기술·정책의 수요 변화를 반영한 내용이 담겼다. 수정계획은 △차세대 항법 및 항로표지 개발 △항로표지 기반시설 확충 △항로표지 관리 운영 효율 제고 △국제사회 위상 강화 및 등대해양문화 확산이라는 4대 전략 아래 17개 세부 과제로 구성됐다.차세대 항법 및 항로표지 개발에는 2022년부터 2035년까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토교통부, 해수부, 해양경찰청이 독자적인 위성항법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이 담겼다. 항로표지 기반시설 확충 방안에는 ‘친환경 관공선 전환정책’에 따라 전기추진 기반 100t급 항로표지선 1척, 500t급 부표정비선 1척을 건조해 항만 탄소중립과 미세먼지 감축에 기여하는 방안이 반영됐다. 항로표지 관리 운영 효율 제고 방안에는 지방해양수산청별로 운영 중인 항로표지 관리운영시스템의 통합, 2024년까지 활용도가 낮아진 등대 6개소의 무인화 추진 등이 포함됐다. 국제사회 위상 강화 및 등대해양문화 확산 방안에는 ‘(가칭)등대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 제정 내용이 담겼다. 명노헌 해양수산부 해사안전국장은 “4차 산업혁명시대에 발맞춰 수립한 수정계획 과제들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문성혁 해수부 장관은 “이용자의 눈높이에 맞춘 해양디지털 기술과 서비스를 개발해야 한다”며 “해양디지털화라는 새로운 도전이 실현되면 전 세계의 바다는 지금보다 더 안전하고 편리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료=해양수산부)
- 밥상물가 여전히 뛰는데…국민지원금이 물가상승 불 붙일라
-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정부가 추석 연휴 기간 성수품 공급 확대 등 물가 안정에 나섰지만 여전히 일부 품목에서 오름세가 지속하며 국민들의 물가 부담이 이어지고 있다. 전국민 약 88%에게 지급되는 국민지원금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으로 가계 부담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6일 서울 마포구의 한 재래시장의 모습. (사진=연합뉴스)◇추석 직전까지도 물가 고공행진…‘급겹살’, ‘금란’ 여전앞서 정부는 추석 민생안정 대책으로 지난달 30일부터 배, 달걀, 사과, 소고기, 돼지고기 등 16개 농축수산물과 쌀 등에 대한 공급을 평년대비 1.4배 이상 확대했다. 기획재정부는 이후 지난 10일 기준 14개 품목과 쌀의 가격이 하락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올해 들어 4월부터 5개월째 소비자물가가 2%대 상승폭을 기록하는 등 계속된 물가 상승으로 대부분 농축수산물의 가격은 여전히 평년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이달 17일 기준 쌀 20kg의 평균 가격은 5만 5191원으로, 평년 대비 16.1%, 전년 대비 4.6% 올랐다. 달걀의 경우 특란 30개 기준 평균가격 6497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13.0% 상승했다.사과의 경우에는 홍로 10개 기준 가격이 지난 10일 2만 4762원에서 17일 2만 8267원으로 약 14% 상승했다. 이는 평년보다도 18.7% 오른 가격이다. 배 10개 가격도 3만 3165원으로, 지난 10일보다 1.5%, 1년 전에 비해 6.0% 올랐다.소고기와 돼지고기 가격도 큰 폭으로 올랐다. 불고기용으로 즐겨 먹는 한우 설도 100g 가격은 17일 기준 6042원으로, 평년보다 10.8%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국산냉장 삼겹살 100g의 가격도 2530원으로 평년보다 17.8% 상승했다.◇국민지원금으로 물가상승 압력↑…“안정화 주력할 것”소비자물가 고공행진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지난 6일부터 지급된 국민지원금이 물가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2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 17일까지 국민지원금 대상자(잠정)의 90.0%인 3891만 4000만명이 지원금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약 11조원의 국민지원금 지급에 따라 늘어난 유동성으로 물가 상승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국민지원금 지급은 물가에 직접적 영향을 주는 건 아니지만 잠재적으로 물가를 상승시키는 위험요인”이라며 “안 그래도 추석으로 인해 물가압력이 있는 상황에서 물가를 밀어올리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성 교수는 “피해 집중지원이 아닌 일반지원인 국민지원금 특성상 대체효과 때문에 추가소비가 많이 늘지는 않을 것”이라며 “재난지원금 효과는 적으면서 유동성만 많이 풀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앞서 지난해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이후에도 주요 식료품 물가가 큰 폭으로 오른 바 있다. 통계청의 지난해 6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돼지고기와 국산 소고기 가격이 각각 16.4%, 10.5% 올랐다.정부는 지난해 지원금 지급으로 인한 물가 상승이 있던 만큼 올해는 추석 이후에도 지속적인 관리와 점검을 통해 물가 안정화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지원금 지급이 시차를 두고 가격에 반영되는 측면이 있는 만큼 지표를 보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난해 지원금 지급 이후 물가가 오른 만큼 올해에는 미리 대비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 웬만해선 버틸 수 없다, 반 고흐란 사내의 눈빛
- 강형구 ‘별이 빛나는 밤-고흐’(The Starry Night-Gogh·2021), 캔버스에 오일, 130.3×193.9㎝(사진=갤러리그림손)[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저 얼굴과 한 번이라도 마주쳤다면 알 거다. 저 눈동자와 한 번이라도 겨뤄봤다면 알 거다. 2m에 달하는 거대한 화폭에 뿌린, 푸른 배경에서 쏘아대는 지독한 눈빛의 무게를. 작가 강형구(67)는 인물을 ‘새긴다’. 그린다란 표현으론 부족하단 뜻이다. 때론 한눈에 알아볼 유명인을, 때론 모델뿐인 익명의 누군가를 대형 화면에 옮겨놓는데. 정치인으론 마오쩌둥과 처칠, 간디가 있었고, 배우로는 마릴린 먼로와 오드리 헵번이 있었으며, 자신을 그린 자화상도 한 곁에 올려뒀더랬다. 그중 가장 성공적인 인물로는 빈센트 반 고흐가 있다. 14년 전 작가이름을 국내외에 동시에 띄운, 크리스티홍콩경매에서 456만 7500홍콩달러(당시 약 6억원)에 낙찰시킨 인물도 고흐였다. ‘별이 빛나는 밤-고흐’(2021)는 그때 그 분위기와 흡사한 또 다른 고흐의 초상이다. 고흐의 대표작 ‘별이 빛나는 밤’을 타이틀로 달았지만 차라리 ‘눈빛이 압도하는 밤’이라 해야 할 듯한 작품이다. 150여년 전 사람이 바로 튀어나올 듯한 사진 같은 생생함은 붓자국을 피해간 에어스프레이 기법 덕이란다. 이런 묘사를 하고도 작가는 “난 극사실주의자가 아니다”라고 해왔다. 눈 안에 실핏줄까지 얹어내고도, 공기에 흔들리는 솜털까지 잡아냈으면서 “얼굴의 생김새를 그린 게 아니라 얼굴에 아로새긴 삶의 흔적·역사를 그려낸 것”이라고. 그러니 더 흠칫할 판이 아닌가. 감히 좇을 수 없는 세계를 만난 셈이니. 서울 종로구 인사동10길 갤러리그림손서 이명호·이지환·채성필·황나현과 여는 5인 기획전 ‘사고의 다양성’에서 볼 수 있다. 전시는 10월 4일까지. 강형구 ‘G.O.G.H.’(2021), 캔버스에 오일, 112.1×145.5㎝(사진=갤러리그림손)
- OECD, 코로나 확산에도 韓 성장률 4.0%로 상향(종합)
-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코로나19 4차 확산세에도 국제기구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한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인 2020~2021년 평균 성장률은 주요 선진국 중 1위 수준이다. 반면 변이 바이러스 등 경기 변동성이 지속되는 점을 반영해 미국 등 주요 선진국을 비롯해 전세계 경제 성장률은 하향 조정했다.◇빠른 경제 회복, 주요기관 韓 성장률 4%대로OECD는 21일(현지시간) 중간 경제전망을 발표하고 한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을 5월(3.8%)보다 0.2%포인트 높은 4.0%로 제시했다.OECD는 5월 경제전망에서 올해 한국의 경제 성장률을 주요 전망기관중 가장 낮은 수준으로 전망했지만 올해 1·2분기 성장률 잠정치가 속보치를 0.1%포인트씩 상향하는 등 빠르고 강한 경제 회복세와 예상을 웃도는 성과를 감안했다는 판단이다.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7월 14일 오전 청와대에서 코로나19 경제 회복을 위한 한국판 뉴딜 2.0 보고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이로써 한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은 국제통화기금(IMF), 3대 신용평가사(4.0%), 한국은행(4.0%) 등 주요 기관이 모두 4%대를 예측했다.전세계 성장률은 기존 5.8%에서 5.7%로 0.1% 하향 조정했다. 코로나19 델타 변이의 확산과 일시적인 백신 공급 지연 등 영향으로 성장폭이 다소 둔화한다는 이유에서다.주요 선진국 성장률을 보면 미국은 6.9에서 6.0%, 영국 7.2%에서 6.7%, 독일 3.3%에서 2.9%, 일본 2.6%에서 2.5%로 낮췄다.전망치를 높인 국가는 한국, 이탈리아(4.5%→5.9%), 프랑스(5.8%→6.3%) 등 일부다. 중국은 8.5%로 변동이 없다.코로나10 위기 이후인 2020~2021년 평균 성장률은 한국이 1.6%로 미국(1.3%), 호주(0.8%) 등을 앞서면서 G20개국(G20) 전체 국가 중 3위, 선진국 사이에서는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내년 경제 성장률도 한국은 2.8%에서 2.9%로 0.1%포인트 높였다. 하반기 주춤했던 경기 둔화 모멘텀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도 4.4%에서 4.5%로 상향 조정했다. 다만 OECD는 백신 보급·정책 여력 등에 따라 불균등한 회복이 지속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이미지=기획재정부)최근 지속적인 물가 상승인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짐에 따라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별도로 발표했다. 올해 전망치는 3.7%, 내년 3.9%로 이전보다 각각 0.2%포인트, 0.5%포인트 상향했다.한국의 경우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기존 1.8%에서 2.2%로 높였다. OECD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분기 정점 이후 점차 안정화되겠지만 코로나 이전보다 높은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완화적 통화정책, 유연한 재정정책 필요”OECD는 빠른 속도로 확산하는 델타 변이에 대해 백신 접종률에 따라 국가별 경제적 영향이 상이하다고 평가했다. 백신 접종률이 높은 국가들의 경제적 영향은 아직 미미한 수준이지만 아시아 등 접종률이 낮은 지역은 봉쇄조치를 다시 도입해 공급 차질, 운송비용 상승 등을 초래할 것으로 예상했다.향후 정책 방향으로는 백신보급을 위한 국제적 협력, 적극적 거시정책 지속, 구조개혁 등을 권고했다.우선 바이러스의 통제를 위해 전세계적으로 신속하게 백신을 보급하는 것이 중요하고 이를 위한 국제적 협력을 촉구했다.통화정책은 명확한 포워드 가이던스(Forward Guidance) 아래 완화적 기조를 유지하고 재정정책은 단기 불확실성을 감안해 성급한 정책전환을 지양하고 경기 상황 등에 따라 유연하게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경제 복원력을 높이고 지속가능하고 공정한 성장을 위해 공공 투자와 자원 재분배 등 구조 개혁을 강화할 필요성도 있다고 제언했다.OECD 중간 경제전망 성장률(real GDP) 전망치. (이미지=기힉재정부)
- 영국과 백신스와프 임박…文대통령 “한영 우호관계 사례”(종합)
-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20일(현지시간) 한영 정상회담에서 코로나19 백신 100만도즈분에 대한 교환 합의가 임박한 사실을 공개하고 축하했다. 아울러 양 정상은 서로 접종한 백신 종류를 묻고는 동질감을 확인하기도 했다.문재인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각) 뉴욕 주유엔대표부 양자회담장에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문 대통령은 20일 미국 뉴욕 주유엔대표부 1층 양자회담장에서 존슨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자 관계와 실질협력, 기후변화, 코로나19 대응, 한반도 및 지역정세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한영 정상회담은 지난 6월 13일 영국 콘월에서 G7(주요 7개국) 계기로 열린 회담에 이어 100일 만에 개최됐다.이 자리에서 존슨 총리는 “한국과 영국 간에 백신 교환을 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고, 문 대통령은 “백신 교환은 한-영 우호 관계를 잘 보여 주는 사례로, 백신 교환을 계기로 한영 관계가 더욱 공고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영 백신교환 합의가 거의 성사됨에 따라 오는 25일부터 영국으로부터 mRNA 백신 100만도즈가 순차 도입될 것이 유력하다.존슨 총리는 또 문 대통령에게 어떤 백신을 접종했는지 묻기도 했다. 문 대통령이 아스트라제네카(AZ)라고 말하자 존슨 총리는 본인도 같은 백신을 접종했다며 동질감을 느끼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영국의 ‘위드 코로나’를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다면서, 백신 접종의 선배 국가로 조언을 구했다. 존슨 총리는 한국이 코로나에 훌륭하게 대응하고 있고, 백신 접종을 효과적으로 하면서 잘 관리하고 있다는 평가로 조언을 갈음했다. 양 정상은 기후변화 관련한 이슈에도 논의를 나눴다. 문 대통령은 존슨 총리가 제기한 석탄 발전 감축과 관련해 “한국은 석탄발전소 총 10개를 폐쇄했고, 해외 석탄 발전에 대한 신규 공적 자금 지원을 중단했다”며 “영국과 EU(유럽연합) 국가들은 1990년대를 정점으로 온실가스 배출을 점진적으로 감축했지만, 우리는 2018년을 정점으로 2050년까지 탄소중립, 그리고 2030년 NDC(온실가스감축목표)를 설정해야 하며, 이처럼 도전적이고 어려운 과제를 달성하기 위해 의욕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문 대통령은 존슨 총리가 언급한 경항모 사업과 관련해서는 “현재 진행 중인 양국 해군 간 기술 협력이 보다 확대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존슨 총리는 “최근 영국, 호주, 미국이 맺은 파트너십인 오커스(AUKUS)는 역내 어떤 문제도 일으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오커스가 역내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답했다.한반도 정세와 관련해서는 문 대통령이 영국이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협조한 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 존슨 총리는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한국의 입장을 계속 지지할 것”이라고 답했다.한편 문 대통령은 지난 G7 회의 참석을 통해 한국이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 자리매김 했다고 평가하고 “환대에 다시 감사드린다”고 밝히기도 했다.
- (영상)마스크에 갇혀 뒤집어진 피부, 초음파로 마사지해 보니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매일 마스크를 착용하면서 ‘턱드름(턱에 난 여드름)’이 피어나기 시작했다. 마스크 안쪽에 높은 온도와 습도로 여드름이 배양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된 것이다. 환기가 안 되니 전체적으로 땀 분비물이 증가하면서 T존, U존 부위까지 피지 분비량이 늘어났다. 여드름에 모공 확대까지, 그야말로 피부가 뒤집어졌다. 어머니께서 특약 처방으로 ‘1분 세안법’을 알려줬다. 손에 거품을 충분히 낸 뒤 손끝을 활용해 얼굴 전체를 둥글게 문질러가며 1분 동안 세안하며 노폐물을 제거하는 것. 최근 LG전자는 이 방법을 손이 아닌 저자극 초음파로 적용해 클렌징 효과를 끌어낼 수 있도록 만들었다. LG프라엘 ‘워시팝(얼굴용)’과 ‘바디스파(몸)’다. 기자가 약 2주간 하루에 한 번씩 워시팝을 사용해봤다. 장단점이 분명했다. LG프라엘 워시팝(사진=LG전자)◇1분이상 세안 보장…모공 청소 후 화장품 흡수 잘 되는 환경으로기자의 피부 타입은 계절마다 까다로운 변덕쟁이 복합성 피부다. 눈 주위와 입 주위는 건조해 당기고, 피지가 많이 분비되는 이마, 코 부위는 오후가 되면 기름기가 돈다. 때문에 저녁에 잠들기 전 특히 꼼꼼히 세안한 후 유수분 밸런스를 맞춰 줄 수 있는 화장품을 잘 흡수시켜야 했다. 그런 줄 알면서도 매일 1분 동안 손으로 피부를 문지르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 1분은 생각보다 길었다. LG 프라엘 워시팝은 총 1분10초동안 저자극 초음파가 나오며 하루 한 번 1분 이상의 세안시간을 보장했다. LG 프라엘 워시팝을 사용한 2주 동안 하루도 거르지 않고 1분 세안을 했다고 보면 된다. 여기서 벌써 장족의 발전이다.LG프라엘 워시팝은 ‘징~’하며 초당 35만5000회 초음파 진동과 분당 4200회 미세 진동하는 실리콘 브러시를 이용한다. 초음파를 활용해 깊숙이 박혀 있던 피지 분비물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면서도 브러시 진동으로 피부 각질층을 떼어낸다. 손보다 피부를 살살 자극하면서도 오염 물질을 확실히 제거한다. 실제 P&K피부임상연구센터가 성인 여성 26명을 대상으로 LG프라엘 워시팝 효과를 분석한 결과 손으로 세안한 것보다 모공 축소, 각질 제거, 자외선 차단 제거에서 약 2배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LG프라엘 워시팝을 사용하는 모습 (사진=배진솔기자)◇워시팝, 효과·사용감·충전 탁월…거품은 거의 사라져확실히 LG프라엘 워시팝을 사용한 후엔 피부 표면의 각질을 털어내서 그런지 저녁에 스킨, 로션 흡수가 잘 됐다. 기초제품이 피부 속까지 촉촉하게 스며드니 아침에 일어나 세안할 때 부드러워진 피부를 느낄 수 있었다. 당연히 화장도 잘 먹었다. 특히 모공 깊숙한 곳까지 이물질을 제거하니 늘어져있던 모공도 탄력을 되찾는 듯 했다. 간편한 사용감도 장점이다. 한 속에 쏙 들어오는 콤팩트한 디자인에 물방울 모양 브러시로 구석진 부위도 세안할 수 있었다. 또 한번 완전 충전하면 3시간 사용할 수 있어 2주 동안 충전없이 사용했다. 아쉬운 점도 있었다. 처음엔 진동을 활용하니 클렌징 거품이 더 많이 일어날 줄 알았다. 하지만 LG프라엘 워시팝을 사용하면 끝날 때쯤엔 거품이 거의 사라지고 없었다. 거품 없이 고무로 된 브러시가 맨 피부에 닿는다니 피부 쳐짐의 우려가 생겼다. 또 브러시 표면이 구부러지는 재질이었다면 얼굴의 굴곡진 면도 더 효과적으로 세안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아쉬움도 들었다. LG프라엘 워시팝 모공청소 (사진=LG전자)◇노폐물과 각질 제거…바디로션 흡수 잘 돼LG프라엘 바디스파는 몸 전체를 관리할 수 있는 제품이다. 샤워 퍼프 크기의 본체에 △몸 전체적으로 노폐물을 제거해주는 데일리 초음파 클렌저 브러시 △무릎, 팔꿈치 등을 위한 각질 케어 브러시 △발꿈치 각질 전용 브러시 등 관리 부위에 맞춘 3가지 브러시를 결합해 사용하는 제품이다. 전용 손잡이도 연결해 잘 닿지 않는 부위까지 관리할 수 있다. 데일리 브러시를 활용해 샤워를 해봤다. 바디스파도 초음파 미세 진동과 분당 5300회의 브러시 진동을 활용해 모공을 막고 있는 노폐물과 각질을 정리해 수분이 잘 스며들 수 있는 피부 상태를 만든다. 실제 샤워 후 바디로션을 바르는데 흡수가 잘되는 느낌이 들었다. LG프라엘 바디스파를 사용하는 모습 (사진=배진솔기자)◇베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 파인트 무게보다 더 묵직…사용감은 불편하지만 기기의 사용감은 다소 불편했다. LG프라엘 바디스파 기기 무게는 368g으로 한 손으로 이용하기엔 무게감이 있다. 368g이면 베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 파인트(320g) 사이즈를 한 손으로 들고 샤워하는 것과 비슷한 셈이다. 손잡이와 결합하면 그 묵직함이 더해져 손을 넘겨 등까지 사용하기는 어려웠다.각질 전용 브러시는 각각 무릎, 팔꿈치, 발꿈치 등에 활용한다. 특히 발꿈치 용도는 고무 브러시가 아닌 사포와 비슷한 재질의 거슬거슬한 표면이라서 각질이 슥슥 잘 밀려나갔다. 확실히 맨들맨들해진 피부를 느낄 수 있다. 하지만 팔꿈치, 발꿈치 등 몸의 굴곡진 곳을 진동있는 평평한 판으로 대려고 하니 종종 브러시가 엇나갔다. LG프라엘 바디스파 데일리 브러시 (사진=배진솔기자)